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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유로존 예산 죈다

    유럽연합(EU)이 빚더미에 휘청이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살림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유로존 국가들의 예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규제책을 23일(현지시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FT가 사전 입수한 방안에 따르면 유로존 국가들은 자국 의회에 세입세출안을 제출하기 앞서 EU 집행위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 집행위는 또 특정 국가가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국의 요청이 없더라도 회계 감사관을 파견,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위기를 겪는 국가에 대해 수시로 정책 및 회계감사를 받게 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사실상 동료 회원국의 표결로 재정 지원을 검토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회원국이 EU 예산 지침을 어겼다고 판단되면, 예산안에 대한 수정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법적 구속력은 없더라도 해당 국가에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집행위의 규제책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려면 독일의 EU 조약 개정 의지가 중요하다고 FT는 지적했다. 규제 강화를 거듭 주장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유로존의 현 구조는 변화해야 한다.”면서 “조약 개정은 즉각적인 위기 해결책의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EU 당국자의 말을 인용, 현재 조약은 EU 내 경제정책이 공통 관심사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조약을 개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방안은 EU가 유로존 회원국의 재정정책을 밑바닥부터 뒤엎고 그리스, 이탈리아 정부에 경제 개혁 이행을 강요한다는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해당국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럽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수혈받은 긴급대출 규모가 2009년 4월 이후 최대치인 2470억 유로(약 38조 2300억원)를 기록해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ECB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178개 은행들의 대출 요청을 받았는데 지난주 161개 은행에 2300억 유로를 빌려준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따라 유럽 금융권의 파산 위기와 그리스보다 큰 나라들의 구제금융 신청 및 유로존 탈퇴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최근 유로존 국채 매입 규모도 크게 늘렸다. ECB는 지난주 80억 유로어치의 유로존 국채를 사들였으며, 이는 전주 매입 규모(40억 유로)의 2배에 이른다고 21일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관광(觀光) 아가씨들의 손님 접대비화(接待秘話)

     관광 한국을 찾는 외국 여행자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고궁과 명승지는 물론 관광요정마다 외마디 외국말이 끊일 날이 없다. 물결처럼 밀려드는 외국관광객들을 위해 이른바「관광 아가씨」라는 새로운 직종이 생겼다.  현재 당국에서 지정한 관광요정은 모두 12개소, 여기 소속된 관광아가씨는 모두 1천2백명가량 된다. 술을 따르고 노래를 부르고 고궁과 명승지의 안내를 하고, 또 때로는「호텔」까지 동행해서 외국 사람들의 피로를 풀어주기도 해야 하는 이들 관광 아가씨들에게는 눈물과 슬픔에 얽힌 사연이 많기도 하다.    지난 해 12월「크리스머스」와 세모의 기분에 온 장안이 들떠 있을 무렵, D요정의 관광 아가씨 김은정(金恩貞·24·가명)양은 거의 발가벗은 몸으로 새벽 일찍 D요정에 나타나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담요로 몸을 감싸주며 주인 아주머니가 이유를 물으니 김(金)양은 어깨를 들먹이며 더듬더듬 자신이 당한 일을 털어 놓았다.  전날 밤 김(金)양은 D요정에 온 일본 관광객들이「파티」에서「호스테스」로 일했으며「파티」가 끝난 뒤에는 손님의 요청에 따라「호텔」까지 동행했다.  「이시바시」라던가 하는 50대의 일본 손님은 밤새 한 잠도 안자고 김(金)양을 괴롭혔다.  『물어뜯고 꼬집고···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혔다』는 것이다.  아무리 기를 써도 정상적인 행위를 할 수 없으니까 여자의 몸을 괴롭히는 것으로 쾌감을 맛보려고 하는 모양이더라는 것. 그런 사정을 이해한 김(金)양은 끝까지 참았다.  『하라는 대로 다 했어요. 정말 눈물을 씹으면서 억지로 참았어요』  그런데 새벽녘이 되자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  짐승처럼 씨근거리던 일본 손님이 별안간 정색을 하고 일어나 앉더니『나는 너한테「재미」를 못봤으니까 화대를 줄 수가 없다』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일본손님의 태도는 완강한 도를 넘어서서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너 같은 건 필요 없으니 빨리 꺼지라』고 했다.  『밤새 괴롭힌 건 누군데 글쎄 돈도 안주고 당장 나가라지 않겠어요』  김(金)양은 억울한 사정을 호소했으나 소용없었다. 결국 완력에 밀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채 쫒겨나고 말았다고 했다.  관광 아가씨들이 받은 하룻밤의 화대는 미화로 60불(2만4천원). 72년 10월 이후 관광 아가씨들에게는 신분을 증명하는「패스」가 발부되었으며,「패스」를 가진 아가씨는 관광「호텔」출입과 관광객 상대 접객 행위가 묵인된다. 화대 60불도 이때 정해진 액수.  그런데 화대를 선불제로 하지 않고 후불제로 한 데서 갖가지 말썽이 빚어지고 있는 것.  O요정의 최선희(崔仙姬·23·가명)양은 이런 일을 당했다.  R「호텔」에서 일본 손님을 접대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60불을 받으려고 했더니 그 일본 사람은 별안간 양복 주머니를 여기저기 뒤지더니 돈이 한푼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밤에 자는 체하고 네가 훔친 게 아니냐』고 뒤집어 씌우더라는 것.  하도 화가 나서『그렇다면 경찰을 부르자』했더니『경찰까지 부를 필요는 없지만 난 너같은 도둑에게 돈을 줄 수가 없다』고 하며 역시 억지로 내쫓겼다.  이럴 경우 최(崔)양과 같은 아가씨는 어디에 호소하고 항의해 볼 방법이 없다. 경찰에 신고해 봐야 윤락행위 단속법 위반으로 최(崔)양이 먼저 처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  『정말 억울합니다. 외국 관광객 상대는 묵인되어도 정작 말썽이 생겨 우리가 피해를 입어야 할 경우 그것을 보호해 줄 아무런 대책이나 제도가 없으니 말예요』  P요정에 근무하는 신숙자(申淑子·25·가명)양의 말이다.  72년도에 한국을 찾은 외국 손님은 무려 37만명. 올해에는 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순수한 관광객만도 40만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40만명이 대부분 일본 사람일 것으로 추측하며 일본 관광객은 열이면 열 모두 기생「하우스」를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관계 당국에서는 기생「하우스」즉 관광요정의 질을 높이고 기생들의 교양과 예능 지도에 열중하고 있다.  관광요정에는 국내 손님만을 접대하는 일반기생이 있고 외국 관광객만을 접대하는 관광기생이 따로 있다.  이들 관광기생은 모두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과 미모를 갖추었으며 외국어도 영어와 일본어는 거의 불편없이 통할 수 있을 정도다.  이들이 벌어 들이는 외화는 1인당 하루에 평균 1백불꼴(「파티」비용 포함).  올해에 4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에 온다 치고, 한사람이 1백불씩만 떨어뜨리고 간다면 4천만불(1백60억원)의 외화가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외화획득 사업 아닙니까. 그래서 나는 절대로 관광객을 접대할망정 나 자신을 창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C요정의 박애라(朴愛羅·24·가명)양의 말이다.  『일본 사람이라고 다 나쁘고 얌체는 아니에요. 어떤 때는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더 나쁜 짓을 할 때가 있어요』  밤일을 마치고「호텔」문을 나설 때 수사관을 사칭한 젊은 남자에게 지니고 있던 외화를 몽땅 털리는 일이 자주 있었다는 얘기.  「외화 불법 소지」라는 죄목을 덮어 씌우고「핸드백」속에 챙겨 넣은「서비스」 요금을 뺏어간다는 것이다.  이럴때 아가씨들은 신고도 못하고 울면서 당하기 마련이라고.  『물론 그들은 가짜 수사관일 거예요. 그러나 가짜인 줄 알면서도 신고를 못하는 것은 우리를 보호해 주는 당무자의 태도가 너무 싸늘하기 때문이거든요』  「호텔」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마저 관광 아가씨에 대해서는 대개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팁」때문이지요. 지나칠 정도로 손을 내밀기 때문에 한두번 모른 체 하면 반드시 말썽이 나기 마련이랍니다』  비슷한 처지의 몸들이기 때문에 더 이상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하는 관광 아가씨들의 얘기는 한이 없을 것 같았다. 관광「붐」을 타고 이런 일들이 적지않다는 것을 그냥 들어 넘길 수만은 없을 것 같다.  『하기야 우리 애들이 잘못하는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적인 이해가 너무 부족한 때문인 것 같아요』  요정 주인 정찬순(鄭讚順)씨의 말이다.  <재(宰)>  
  • 권혁세 금감원장 “금융범죄 강력 단속”

    권혁세 금감원장 “금융범죄 강력 단속”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임원회의에서 테마주 선동, 대출사기, 보험사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4가지를 서민에 대한 대표적 금융범죄로 지목하고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서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이미 피해자가 많아 소송이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들에 대해 금융 당국이 뒤늦게 대응,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뒤늦은 대응… 사후약방문 비판도 4가지 금융범죄 중 테마주 선동 범죄와 관련, 권 원장은 “누가 봐도 비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는데 감독 당국이 방치하면 선량한 투자자 피해가 계속 증대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재·보궐 선거 국면에서 유력 정치인과 기업인이 함께 찍은 것이라는 사진이 돌면서 해당 주가가 급등하는 등의 이상과열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이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합동 루머단속반을 꾸려 일부 증권전문방송, 인터넷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사실검증 없는 소문의 유포·재생산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정치인 테마주 폭락 한편 이날 각종 테마주들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솔고바이오와 대현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안철수 연구소도 전거래일보다 10.83% 폭락한 7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관련 테마주였던 한창도 7.80% 떨어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점심시간 식당앞 안심하고 주차하세요

    서울시는 점심시간(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에 시내 모든 소규모 식당 앞에 주차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교통안전과 소통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식당 앞에 2시간 동안 주차를 허용하는 방안을 지난달 24일 각 자치구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점심시간 외에도 오후 9시 이후 심야 시간에는 집중단속보다 계도 위주의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간선도로, 자전거도로, 대형 행사장 주변 등 불법 주정차로 교통 소통과 안전을 위협하거나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을 위주로 계도하고 있다. 또 화물조업장소와 전통재래시장, 관광지 등도 소통이 원활할 수 있게 하는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교통이 복잡한 출퇴근시간 등과 전용차로, 자전거도로, 어린이보호구역 등 특정 목적으로 지정된 도로에서는 단속반이 상주하며 즉시 견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를 단속할 때 자치구 간 형평성을 높이고, 서민 경제를 고려해 계도 위주의 단속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정책을 이끌어낸 정승우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교통본부의 이번 방침이 요식업에 종사하는 11만여개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연환계(連環計)/구본영 논설위원

    ‘연환계’(連環計)는 본래 중국의 고대 병법인 36계 가운데 35번째 계책이다. 이름 그대로 ‘고리를 잇는 계책’이란 뜻이다.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촉·오 연합군이 위를 상대로 실전에 사용했다. 촉의 방통이 조조를 속여 위의 선단(船團)을 쇠사슬로 연결하게 만든 뒤 제갈량이 예측한 대로 동남풍이 부는 시점에 화공(火攻)을 펼쳐 대승을 거뒀다. 중국 어선들의 서해 불법 조업이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선단의 규모는 말할 것도 없고 침범하는 우리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범위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해경의 단속에 맞서 중국 어부들의 흉포한 맞대응이 점점 지능적으로 바뀌고 있다. 종전에도 이들이 도끼나 쇠파이프, 죽봉 등을 휘두르며 저항한 것은 다반사이긴 했다. 근래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방식을 원용하기라도 한 듯이 해경의 승선을 막기 위해 갑판에 날카로운 쇠꼬챙이를 박는 어선도 눈에 띈다고 한다. 급기야 며칠 전 어청도 인근 우리측 EEZ에서 중국 측이 현대판 연환계를 펼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불법 조업 중이던 어선 11척이 모선을 중심으로 서로 밧줄로 묶어 해경의 단속에 맞선 것이다. 이처럼 중국 어부들의 준동이 날로 흉포화·지능화 양상을 띠면서 우리 측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재작년 검문하던 해경 대원이 둔기에 맞아 숨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얼마 전에는 중국 어선들이 제주도 앞바다까지 들어와 불법조업을 하는 것도 모자라 단속하는 해경에 집단으로 저항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제주해경이 불법 조업 어선 한 척을 나포하자 인근의 중국 어선 25척이 몰려들어 방해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해경 5명이 큰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 측이 삼국지에서처럼 동남풍을 기다려 화공을 쓸 순 없는 노릇이다.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한 공룡과도 같은 이웃이 아닌가. 그러지 않아도 중국 정부는 한국 측에 “(어부들에게) 문명적 법 집행을 하라.”며 고압적 자세까지 보이고 있다.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물렁하게만 대응하면 더 큰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팃포탯(Tit-for-Tat)전략’은 국제관계에 적용되는 게임이론이다. 상대국과 협력하되 상대국이 배반하면 즉시 응징하고, 상대가 사과하며 협력한다면 협조 분위기를 복원한다는 게 골자다. 사랑채를 열어줬다 안방까지 내주는 수모를 당하지 않으려면 지금이야말로 단호한 팃포탯 전략을 적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자치구 3色 ‘주민 소통법’] “소통은 곧 경청” 스킨십 강화

    [자치구 3色 ‘주민 소통법’] “소통은 곧 경청” 스킨십 강화

    최창식(가운데) 서울 중구청장은 ‘듣고, 보고, 만나는’ 색다른 소통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1일 구에 따르면 최 구청장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민원인들을 만나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 해피데이트’를 개최하고, 격무부서 직원들과는 매주 목요일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듣는다,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 해피데이트는 구청 행사나 회의 등으로 고정적인 시간대를 마련할 수 없는 평일 대신 여유가 있는 토요일 오전으로 시간을 잡은 게 특징이다. 그만큼 격의 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어서다. 본청 구내식당 담소락홀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운영하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런치 투게더 데이’도 눈길을 끈다. 주차단속원과 노점 현장지도단속담당 직원, 방문간호사 등 격무부서 근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최 구청장은 “찾아가는 민생탐방과 토요 해피데이트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소통이란 곧 경청인 만큼 이해당사자와 직원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나라 ‘무력시위’ vs 민주 ‘실력저지’… 협상파 ‘소강국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싸고 여야 간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예정에 없던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사실상 ‘무력 시위’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실력 저지’를 공언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2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22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홍준표 대표는 의원총회에 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내년도 예산안에 보육 등 복지 관련 예산 1조원가량을 추가 반영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그러나 비준안 처리를 위한 디데이로 거론되는 24일 본회의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는 ‘단속 카드’이자 야당을 겨냥한 ‘압박 카드’의 성격을 지닌 비상소집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나라당이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비준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요청하고, 박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면 언제든 본회의를 열 수 있는 상태다. ●외통위 회의 무산… 일정 못 잡아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에 민주당과 협상하면서 100% 요구를 다 들어주었는데 아직도 민주당이 야권 통합이라는 정략적 고리를 걸어 국익을 도외시하고 있다.”면서 “비준을 더 늦추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비준안에 대한 직권상정이 임박하면서 민주당에서는 협상파들조차 물리적 저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실천될 수 있도록 장관급 이상 ‘서면 합의’를 받기 위한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 없이 직권상정이란 날치기를 강행하면 이번 국회는 파국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협상파 한 의원도 “우리의 중재안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라면서 “이것마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온건파 내에서도 몸을 던져 막을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 간 대화 창구는 사실상 ‘올스톱’됐다.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지만, 협상의 여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경우 이날 예정됐던 전체회의가 무산됐다.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비공개 간담회만 가졌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간담회 직후 “더 이상 협상할 게 없다. 간담회에서 새로운 제안도 없었다.”면서 비준안에 대한 본회의 직권상정에 무게를 실어 줬다. ●손대표, 6인 면담요청 ‘묵묵부담’ 한나라당 홍정욱, 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 여야 협상파 의원 각 3인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는 당초 회동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국회 폭력에 반대하는 ‘국회 바로 세우기’ 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의 물밑 대화 노력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앞서 이 모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8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비공개 서신을 보냈지만, 손 대표 측은 이날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손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무슨 면담이냐.”면서 “원내대표를 만나면 될 것”이라고 사실상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거지·악사… 중세 비주류의 삶

    중세(500~1500년) 유럽의 도시에는 길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도시 인구의 반을 차지했던 비주류 인생은 거리의 악사, 거지, 사형집행인, 동물 가죽 벗기는 사람, 목욕치료사, 매춘부, 유대인, 똥 푸는 사람, (있지도 않은 가상의) 마녀 같은 이들이었다. ‘중세의 뒷골목 풍경’(양태자 지음, 이랑 펴냄)은 독일에서 22년간 산 비교종교학 박사인 저자가 여러 차례의 답사와 자료 조사를 통해 완성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5만~6만명의 여성이 억울하게 불타 죽거나, 물에 빠져 죽거나, 바퀴에 매달려 돌려진 채 죽은 ‘마녀 사냥’이다. 중세 유럽에서 마녀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마녀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유럽의 토속 종교가 그 속에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 그리스도교가 들어오기 전 유럽에는 자연 종교이자 신비 종교인 ‘비카’ 같은 종교가 있었다. 토속 종교는 당연히 그리스도교 교리와 충돌했는데, 그리스도교 수장들은 무조건 자기들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과 말을 하면 마녀로 몰아붙여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처음에는 종교적인 숙청으로 시작한 마녀사냥이 나중에는 가족, 친척, 이웃끼리 조금만 화가 나도 상대를 고발하는 무기로 이용됐다. 관청에서는 눈물 시험, 바늘 시험, 불 시험, 물 시험 등으로 마녀인지 아닌지를 판단했다. 마녀 혐의자를 꽁꽁 묶어 물에 넣고는 몸이 둥둥 뜨면 마녀로 몰아 화형에 처했다. 책은 마녀 사냥뿐 아니라 동성애를 단속한 밤의 관청, 사교의 중심지 목욕탕, 다산의 여왕, 여교황 요한나, 34년간 철가면을 쓴 사나이 등 중세의 각종 사건·사고를 오늘로 되살린다. 저자는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인 김금화 만신에게 신내림을 받았다는 안드레아 칼프라는 독일 여인이 억울하게 죽어 간 중세의 마녀들을 위해 한국의 지노귀굿(씻김굿)을 올려 주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중세 유럽을 냉철하게 비판할 수 있는 안목과 소양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랐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콩나물 통학버스’ 과거 사진 보니 ‘헉’

    최근 중국에서 9인용 승합차에 유치원 통학버스에 64명이 탑승했다가 트럭과 부딪히는 참사가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최근 몇 년 새 이와 같은 ‘철창 통학버스’를 포착한 사진들이 속속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왕이닷컴 등 현지 매체에 게재된 사진은 최근 뿐 아니라 5~6년 전 과거의 모습도 함께 담고 있다. 2006년 11월에 정저우시에서 찍힌 사진에서는 작은 승합차에 아이 16명이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은 안전한 손잡이와 의자 대신 서서 쇠사슬을 간신히 잡은 채 이동하고 있다. 2005년 4월, 허난성 쉬창의 한 통학버스 안에도 무려 59명의 아이들이 좁은 나무의자에 간신히 걸터앉아있는데, 대부분 5세 전후반의 유아들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007년 6월 장시성에서 찍힌 사진은 더욱 놀라게 한다. 소나 돼지 등 가축을 이동시킬 때 쓰이는 트럭 차량을 개조한 이 통학버스에는 안전장치 하나 없이 초등학생 수 십 명이 타고 있다. 이 같은 차량을 이용한 통학버스는 최근까지도 빈번하게 이용돼 왔다. 지난 9월 광둥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포착한 사진은 역시 가축이나 사물을 옮기는 트럭에 아이 50명이 타고 등교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국에서 이처럼 위험한 통학버스가 수 년 째 운행되는 이유는 유치원 또는 학교 측이 비용절감을 위해 불법 통학버스 운영을 고집한 탓 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이에 대한 철저한 단속 및 관련 법규 제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16일 발생한 사고로 어린이 19명과 버스 운전기사, 유치원 교사 등 21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12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주민 단속 때 ‘미란다 원칙’ 적용

    북한이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인민보안단속법’을 개정하면서 ‘인권’을 명시하고, 보안원이 주민을 단속할 때 단속 이유 등을 알리도록 하는 이른바 ‘미란다 원칙’을 적용하는 조항을 신설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현안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개정된 인민보안단속법에서 주민들을 단속할 때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하는 조항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법안 제6조는 인민 보안 단속 과정에서 ‘인권’을 유린하거나 직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 ‘사회안전단속법’은 인권에 관해 명시하지 않았었다. 또 제42조에서는 인민보안원이 법 질서를 위반한 사람의 신분을 확인할 경우 먼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단속 이유를 알려주도록 개정했다. 이는 검·경찰이 피의자를 체포할 때 혐의 사실과 체포 이유, 변호인 선임과 묵비권 행사 가능성 등을 먼저 알려줘야 한다는 ‘미란다 원칙’을 적용한 셈이다. 개정된 인민보안단속법 제49조는 법질서 위반자를 억류할 경우 24시간 내 검사에게 알리고, 억류자 가족과 직장 또는 거주지 사무소에도 알린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산전 3개월, 산후 7개월까지의 여성과 중병·전염병 환자는 억류할 수 없으며, 단속된 자의 신체 조사 시 입회인 2명을 세운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개정된 인민보안단속법은 북한 주민의 인권, 특히 신체의 자유와 안전에 대한 권리 측면에서 규정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며 “그러나 단속 행위가 기존 21개에서 33개로 대폭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북한 주민의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고 평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저항하는 불법 중국어선 강경진압이 옳다

    우리 바다에서 벌어지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해적 수준에 이르렀다. 야음을 틈타 수십, 수백척씩 떼를 지어 몰려와 치어까지 싹쓸이해 가고 있다. 적발되면 줄행랑을 놓는 것이 아니라 도끼와 쇠파이프, 죽봉을 휘두르며 단속하는 해경에 극렬하게 대드는 상황이다. 어느 면으로 보나 이대로 뒀다간 뒷날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게 뻔하다. 도둑질도 모자라 남의 집 안방에서 주인행세까지 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흑산 어민들은 겨울 홍어잡이철을 맞았으나 우리 영해에 새까맣게 몰려든 중국어선들의 위협 때문에 황금어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헛조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서해가 중국어선들의 놀이터가 된 것이다. 어민들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에 대한 강경대응은 불가피하다. 중국 바다에는 포획으로 물고기의 씨가 말라 고기 떼를 찾아 우리 영해로 들어왔다는 것이 해경에 단속된 중국 선원의 실토다.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비겁하게 오불관언(吾不關焉)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모른 체할 테니 알아서 먹고살아라.’라고 불법을 묵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 스스로 경제주권을 수호하고 어민을 보호할 수밖에 없다. 엊그제 해경은 어청도 서쪽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13척을 나포했다. 어선을 서로 묶고 죽봉을 휘두르며 집단으로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을 헬기와 특공대가 가세한 입체작전으로 제압했다고 한다. 흉기를 들고 죽기살기로 덤비는 이들에게 첨단장비를 활용한 강경진압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 어떤 백마디 말보다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 영해와 EEZ에서의 불법조업은 명백한 경제주권 침해이자 강도짓이다. 불법조업과 폭력적으로 저항한 선원들은 국내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지금 서해는 전쟁터다.
  • [强대强 FTA] 한나라 “간다”

    [强대强 FTA] 한나라 “간다”

    한나라당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처리하되, 구체적인 처리 시기와 방법은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일부 협상파도 “결단시기 다가와” 한나라당은 오후 2시부터 7시간이 넘게 쉼없이 진행된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이 같은 당론을 채택했다고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의총에는 소속 의원 169명 중 148명이 참석했고 66명이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의총 사상 최장 시간에 최다 발언자였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도 104명이나 됐다. 민주당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 발효 3개월 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강경론을 굳혔다. “더 이상 기다릴수 없다. 시한을 정하고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강경파가 온건파에 비해 3대1 정도로 절대 우세였다. 당내 의사결정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의총까지 마무리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안을 표결 처리하기 위한 전열 정비를 사실상 마쳤다. 여야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 등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요구를 100% 받아들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해 온 대표적 협상파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각각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 “결단의 시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홍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폭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위협도 이제 돌파해야 한다.”면서 “오늘 저녁 약속을 모두 파기하라. 끝장토론하자.”면서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의총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처리 시기다.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24일이 ‘디데이’(D-day)로 예상된다. 현재 국회는 휴회 결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24일 이전이라도 본회의를 열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낮다. 표결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절반 이상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를 채우기 위해서는 ‘표 단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행처리에 부정적인 당내 의원은 대략 50명으로 파악된다.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받더라도 이들 중 30명 이상을 표결에 참여시켜야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 ●‘표 단속’ 돌입… D-DAY 24일 지난 15일부터 당내 의원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있는 홍 대표는 오는 22일 이전에 의원 전원과 면담을 가져 비준안 처리를 위한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협상파인 김세연·유일호 의원을 외통위에서 빼는 대신,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윤성·안상수 의원을 배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선(先) 외통위 통과, 후(後) 본회의 직권상정’ 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교육 일번지 꿈꾸는 강북

    ‘교육 으뜸’ 자치구를 향해 강북구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17일 오후 2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학부모 참소리단 간담회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는 첫발이라고 강조한다. 교장 추천을 받은 학부모 97명으로 구성된 참소리단을 통해 ‘날것’ 그대로를 청취하기 위해서라고 박겸수 구청장은 말했다. 상반기에는 수유초교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비롯, 문방구 위해 식품과 본드 판매 단속, 삼양시장 네거리 전선 지중화, 수송중학교 뒤쪽 단란주점 단속, 삼각산중학교 증축 요청 등 의견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겪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민원들이다. 참소리단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시설개선사업은 물론 학력신장사업 등 교육경비보조금 관련 학교지원사업을 모니터링한다. 박 구청장이 열정을 쏟는 사업으로는 지난 4월부터 청소년들의 인성계발을 위해 여는 독서 동아리 간담회가 손꼽힌다. 오전 11시만 되면 구청장실에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스크린을 통해 U도서관 서비스 등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지금까지 65차례나 열렸다. 참석 인원은 576명이다. 박 구청장은 “열심히 공부하면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지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책을 읽으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강북구의 어머니들은 명품 백이 아닌 명품 북을 들고 다니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민도 숨었다. 소질 계발의 발판이 될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 설립이다. 구는 소질을 갖고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잃는 유아·청소년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준비위원회 구성 뒤 기금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녹록지 않다. 기본예산 5억원이 모여야 하는데 아직 절반도 채 못 채웠다. 황재경 교육지원팀장은 “누구랄 것도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터에 선뜻 큰돈을 내놓기 어려워 더욱 절박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구는 연내 장학재단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북구의 안철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4년까지 일반식품 20% HACCP 적용

    오는 2014년까지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HACCP 적용을 받는 일반식품 비율이 기존 5.2%에서 20%까지 크게 확대된다. 식품사범 처벌강화를 위해 범죄수익 환수 조치도 추진된다.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식품안전관리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2009년 수립된 1차 계획은 올 연말 종료되며, 후속인 새 계획은 향후 3년간 식품안전기본법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식품안전관리 계획으로 운용된다. 2차 계획은 식품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빈번해진 식품 안전사고와 식품안전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4년까지 HACCP 적용 일반 식품 비율을 20%까지 확대하는 한편 축산물에 대한 HACCP 적용률도 현재 75%에서 85%까지 높인다. HACCP 적용을 받기 어려운 영세업체의 식품에 대해서는 우수위생관리기준(GHP) 적용을 의무화한다. 또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 DNA검사를 확대한다. 지금은 쌀과 쇠고기 등 농산물 2종, 갈치 등 해산물 2종에만 이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위해식품을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걸러낼 수 있는 위해식품 자동차단시스템 적용 확대와 식품사범 처벌 강화를 위한 범죄수익 환수 조치 등도 추진된다. 어린이 식품안전을 위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도 조사·공표하기로 했다. 현재는 초·중·고 인근 200m 내에서 콜라·햄버거·피자 등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을 경우 지정되는 식품안전 우수판매업소 대상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새로 포함되도록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호주 ‘원정녀’만 1000명…해외 원정 성매매 심각

    호주 ‘원정녀’만 1000명…해외 원정 성매매 심각

     도를 넘은 한국 여성들의 해외 원정 성매매에 실태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14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지난 13일 한·호주영사협의회 참석을 위해 호주 캔버라로 떠났다. 문 대사는 회의 참석과 함께 호주에서 성매매를 하는 한국 여성들의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현지 한국 공관의 보고와 관련, 실태파악 및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주호주대사관과 시드니총영사관에 따르면 호주 성매매 산업 종사자(2만3000명) 가운데 외국인은 약 25%인데 이들 중 16.9%가 한국인으로 추산된다. 한국 여성들이 호주로 원정 성매매를 나선 이유는 한국과 달리 성매매 자체는 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법상으로는 성매매가 불법이기 때문에 증거자료가 있을 경우 해당 여성들을 한국으로 강제송환할 수 있다. 외교부는 강제송환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은 “학생, 직장인, 주부들까지 성매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외교부는 호주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가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현지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면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호주는 한국 유학생 등을 상대로 공부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워킹 할리데이 비자’를 쉽게 발급해주고 있다. 해마다 이 비자를 발급받아 호주로 떠나는 한국 젊은이들은 약 3만5000명에 이른다.  한국 여성들의 해외 원정 성매매는 이미 해묵은 사회 문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5년간 미국 동부지역에서 성매매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에 적발된 인원은 200명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간호사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해 성매매 활동을 주고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역시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가 활발한 곳이다. 경찰청 외사국은 지난 8월부터 한달간 ‘해외원성성매매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225명의 성매매 여성 및 성 매수 남성, 브로커를 잡아들였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본과 관련한 종사자 수가 약 60%였다. 최근에는 이른바 ‘원정녀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여성들과 일본 남성들의 성매매 현장을 담은 음란물이 나돌아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는 최근 몇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손님이 줄면서, 환차 등을 고려하면 해외 성매매가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에선 익명성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귀국하더라도 과거 행적을 지울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원정 성매매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수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협회장 불법신고 포상금 최대 5억 오는 18일 실시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불법 선거운동 신고자에게 최대 5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가 13일 밝혔다. 선관위의 집중 단속 대상은 후보자 또는 선거인 매수 행위, 부실 조합에 대한 지원 등 특혜 제공,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품·향응 등 기부 행위, 비방·흑색선전 등이다. 이번 선거에는 최원병 현 회장을 비롯해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거래소 현물배당제 도입 검토 한국거래소가 개정된 상법에 따라 현물배당제 도입을 검토한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13일 “거래소 규정을 고쳐 현물배당을 도입하는 방안을 내년 초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3월 상법 개정으로 내년 4월부터 현물배당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현물배당이 허용되면 기업의 배당 정책 운용의 폭이 커지게 된다. 보험사기 연루 설계사 퇴출 앞으로 보험 사기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보험설계사는 업계에서 퇴출된다. ‘나이롱환자’처럼 보험 사기에 악용될 소지가 큰 교통사고 경상 환자의 입·통원 기준도 윤곽이 잡혔다. 13일 정부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보험 사기에 연루된 보험업계 종사자에 대한 신분적 제재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법무부와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 해수욕장 뒤짚어 놓은 임자 없는 옷 한벌

    해수욕장 뒤짚어 놓은 임자 없는 옷 한벌

     말복을 앞둔 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물가로 모여들고 있으며 갑자기 모여든 인파 때문에 물가에서는 갖가지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仁川) 송도(松島)에 마련된 여름경찰서를 찾아 바다와 피서 인파가 빚어낸 각종 신고와 얘깃거리를 모아 보면-. 제1화=배표 사러 노숙(露宿)하다 감기 걸려 바캉스 망친 4아가씨  A=정말 찌는 듯이 더운 날씨입니다.  D=어쨌든 예년에 없던 더위예요. 하인천(下仁川)에 있는 연안부두여객 터미널에 잠깐 들러봤는데 섬으로 가려는 피서객이 어찌나 많은지?  B=배표를 못 사서 노숙(露宿)까지 한다면서요?  C=옛날에 쌀배급 탈 때 하던 식이군요.  D=김(金)모양 최(崔)모양 등 어느 직장에 근무하는 아가씨들 4명이 덕적도로 가기 위해 내려 왔는데 배표를 못 샀어요. 여관에 가서 자고 아침에 나오면 그동안에 배표가 다 팔려 버릴까봐 4명이 모두 그 자리에서 밤을 새우고 다음 날 아침에 배표를 사기는 샀는데, 뜬눈으로 밤을 새운 데다 바닷바람에 그만 감기가 들어버렸다는군요. 4명이 일제히 콜록콜록 하면서 기진맥진, 결국 배표를 다시 무르고 서울로 되돌아갔나봐요. 제2화=숲속에서 잠자다가 익사자로 몰린 취객(醉客)  B=다음은 송도(松島)해수욕장 얘기나 해볼까요. 이곳 유원지의 총면적은 11만4천평이고 그 중 수영장의 넓이는 2만1천평이에요. 그 넓은 터에 모여드는 피서객은 보통 2만여명쯤 되지요.  E=올해는 훨씬 더 많았어요. 아마 매일 3만명씩은 들어왔을 거예요.  B=그런데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모여들다 보면 정작 익사자가 생겨도 그 당장은 확인할 길이 없어요. 저녁 8시 수영금지 시간이 되고, 탈의장에 맡긴 옷이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만 알 수가 있단 말입니다.  지난 달 29일이었을 거예요. 탈의장 검사 결과 임자 없는 옷 한벌이 발견됐어요.  주민등록증을 보니 서울에 사는 30살의 박(朴)모라는 청년이더군요. 올해 들어 처음 생긴 사고라 우리 여름경찰관 20명은 전원 긴장해서 익사체 찾기 작업을 벌였지요.  E=해수욕장 자체 구조원 15명도 합세해서 대대적인 작업을 벌였답니다.  B=하여튼 해수욕장 밑바닥을 싹 훑었어요. 그런데 걸리느니 그저 깡통이나 걸레조각 뿐이지 영 사람의 시체가 나타나지를 않더군요, 송도해수욕장 주인을 불러서 물을 모두 빼달라고 지시했지요.  A=물을 한번 뺐다가 다시 새 물을 넣으려면 경비가 50만원 가량 든대요.  B=그렇지만 어떻게 합니까. 죽은 사람의 시체는 찾아놓고 봐야 할 게 아닙니까. 그 때가 아마 밤 11시쯤 됐을 거예요. 주인도 할 수 없이 물을 빼려고 하는데, 어두운 숲 속에서 어떤 사람이 어슬렁어슬렁 걸어 나오지 않겠어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서울에서 놀러온 박(朴) 아무개라고 하더군요.  E=술을 마시고 숲속에서 한잠 자다가 오는 것이라나.  B=반갑기도 하지만 어찌나 약이 오르는지,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을 겨우 참았어요.  제3화=고교생 혼성 캠핑 단속한 경찰관에 바락바락 대든 남학생  A=8월1일부터 남녀 혼성 캠프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런 일이 별로 없읍(습)니다만 7월까지만 해도 사실 눈꼴사나운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E=나이든 어른들보다 20대 젊은층에 그런 일은 더 많을 것 같더군요.  A=그게 아마 지난 달 20일 전후였을 거예요. 조그마한 텐트에 남녀 고등학생 8명이 함께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모두 이리로 데려 왔지요.  B=고등학교 2학년생들이라는 데 여학생들은 모두 어린애들 같더군요.  A=신원을 알아보니 인천(仁川) 시내 모 고등학교와 모 여자고교 학생들임이 분명하더군요.  어째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텐트에서 자려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글쎄「그런 걸 뭣 때문에 묻느냐」「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끌어 왔느냐」면서 바락바락 대들지 않겠어요.  B=법대로 처리하자면 모조리 경범죄 대상이니까 충분히 구류 처분까지 시킬 수 있지요.  A=그러나 역시 학생이라 그럴 수도 없고 할 수없이 학교에 연락해서 훈육담담 선생님을 나오게 했지요. 경찰로서는 처벌하지 않고 일단 학교에 넘겨 줄테니 학교측 재량으로 처리하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이튿날 그 학생의 부모가 떼를 지어서 이리로 왔어요.  B=뭘 따질 게 있어서 저렇게 몰려 나오나 하고 저는 은근히 떨었어요.  A=그런데 그 학부모들 정말 고맙더군요. 자기 자식들이 탈선하기 일보 직전에 구출해 줘서 고맙다는 거예요.  제4화=5시간 보호한 미아(迷兒) 찾아온 어머니가 어린애 볼기를 “철썩”  C=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으레 보호자를 잃어버리는 미아가 생겨서 말썽을 부리곤 하지요.  D=이곳에서도 보통 하루에 20명꼴로 미아가 생긴답니다. 물론 나중에는 부모들이 모두 찾아갔읍(습)니다만-.  C=2,3일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서울 말을 쓰는 다섯살짜리가 엉엉 울고 있기에 마아보호소에 데려다 두고 곧 방송을 했지요.  꼬마의 이름은 물론 생긴 모습, 수영복 빛깔까지 몇번 되풀이 방송하면서 찾아가라고 했단 말입니다. 방송을 10분에 한번씩 하니까 아마 수십번을 했을 거예요.  점심때 데려 왔는데 6시가 넘어서야 겨우 어떤 아주머니가 나타나더니「너 왜 여기 와 있니」하면서 큰 소리로 야단치지 않겠어요. 5시간이 넘도록 부모를 찾았다고 야단치지 말랬더니 막무가내 였어요. 우리더러 고맙다는 인사는 고사하고 꼬마의 엉덩이만 철썩철썩 때리면서 끌고가는데 정말 보기 민망하더군요.  <정리 이의재(李義宰)·이용희(李容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8월12일 제6권 32호 통권 제25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수능 부정’ 160명 적발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자를 집계한 결과, 모두 160명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휴대전화와 MP3 등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한 수험생이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4교시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 55명, 기타 15명 등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수능 부정행위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제재 방안을 심의한 뒤 올해 시험 성적을 무효 처리할 방침이다.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될 경우 내년 수능 응시 자격이 정지될 수도 있다. 한편 경찰청은 수능일인 10일 청소년을 상대로 주류와 담배를 팔거나 청소년 출입금지업소에 입장시키는 등 불법영업을 한 업주 122명을 단속했다. 또 경찰에 적발된 가출 청소년 수도 169명에 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짝퉁 수산물 꼼짝마”

    “짝퉁 수산물 꼼짝마”

    수산물이 유통되는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는 휴대용 판독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수산물의 원산지와 종까지 판독이 가능한 휴대용 판독기를 지난 2010년부터 연구해 왔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의 시연회를 가졌다. 이 제품은 무게가 3㎏으로 가로 30㎝, 세로 20㎝, 높이 20㎝의 크기로 향후 1년 이내 스마트폰 크기(7인치)로 작아지고 3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제품화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현장에서 손쉽게 수산물의 원산지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개발 총 책임자인 국립수산과학원 박중연 연구관은 “기존에는 수산물의 원산지 식별을 위해 샘플을 실험실로 옮기고 판독하는 데 3~5일이 걸려 현장에서 원산지 거짓 표시를 단속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 제품은 기존 실험실 작업을 조그만 칩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나노기술을 적용해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원산지와 종을 판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에는 국내 연근해산 220종의 수산물과 29종의 주요 수입수산물의 DNA 정보가 담겨 있으며, 향후 개발되는 완제품에는 국내 수입되는 전 품목의 DNA를 수록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불법주차 스티커 남발로 ‘옥신각신’

    [지금 대전청사에선…] 불법주차 스티커 남발로 ‘옥신각신’

    “위반에 대한 계도는 불가피” “과도한 행정행위로 골탕먹이기” 정부대전청사에서 때아닌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청사관리소에는 불법 주차 단속을 당한 공무원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대전청사는 입주 공무원의 경우 선택요일제, 방문·민원인은 5부제를 적용하고 있다. 위반 차량 앞 유리에는 위반사유가 기재된, 멀리서도 식별가능한 ‘노란 스티커’가 부착된다. ●차량 1대에 10여장 ‘노란딱지’ 에너지 절감 및 주차 질서 확립에 공감하는 공무원마저 획일적인 단속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선택요일 및 주차구역 위반,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일자 주차’ 등으로 단속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세금감면을 받기 위해 차량 앞뒤로 부착해야 하는 요일제 스티커를 차량 앞유리에만 붙였다는 등 애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마 전에는 차량 한 대에 스티커가 10여장 붙어 차량 주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공무원들을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스티커의 강력한 접착력이다. 제거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운전석 정면에 부착해 당황했던 경험자도 많다. 청사 인근에서는 ‘노란 딱지’가 청사 공무원의 징표가 됐고, 스티커 제거 스프레이 등이 인기 상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퍼지는 기현상마저 나타났다. ●“계도 차원” vs “과도한 행정행위” 한 공무원은 “고의적 위반이 아님에도 행정적 절차로 스티커를 남발하고 있다.”면서 “스티커는 세차장에 가야 뗄 수 있는데 여러 장을 붙이는 것은 징벌적 차원으로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공무원들의 읍소에 대전청사 관리소는 단속은 멈추지 않되 스티커 부착 방식은 개선할 방침이다. 단속을 안 하면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해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처지이다. 안내문을 통한 계도와 접착력이 약한 스티커를 사용해 봤지만 효과는 미미했고 쓰레기만 양산하는 겪이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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