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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전국 환경관리평가 1위 88.7점… 대구 59.2점 꼴찌

    산업생태도시 울산이 전국 환경관리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울산시는 환경부의 ‘2013년 시·도 환경관리평가’에서 특별·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특별·광역시 평균(78.2점)보다 10점 높은 88.7점을 받았다. 분야별로는 배출업소 환경관리실적(20점 만점)에서 17점, 배출업소 정보 관리(25점 만점) 23점, 위임업무 실태 관리(35점 만점) 30.9점, 모범업무 수행 실적(20점 만점) 17.8점을 받았다. 시는 배출업소 관리가 다른 시보다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시(87.8점), 대전시(86.0점), 부산시(83.1점), 인천시(82.8점) 등의 순이었다. 꼴찌는 대구시로 59.2점을 받아 울산시와 무려 29.5점이나 차이 났다. 또 울산 울주군은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평가 보고회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산업화의 부작용을 극복해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는 생태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시는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행정기관 주도의 단속에서 벗어나 기업 스스로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 사망 5명으로…너구리 일본 피해 점점 불어나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 ‘너구리 일본 피해’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 제8호 태풍 너구리가 10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오전 7시 이전 규슈(九州) 남부의 가고시마현 아쿠네(阿久根)시 부근에 상륙한 뒤 오후 5시 현재 와카야마(和歌山)현 다나베(田邊)시 남남서 40km 해상을 시속 45km 속도로 통과해 동북동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9일부터 1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나가노(長野), 에히메(愛媛), 후쿠시마(福島)현 등에서 무너진 토사에 휩쓸리거나 용수로(用水路)에 빠지는 등의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5명으로 늘어났다. 태풍과 북일본 부근에 걸쳐진 전선(前線)의 영향으로 넓은 범위에서 대기상태가 불안해짐에 따라 이날 각지에서 단속적으로 폭우가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오염물질 배출 지도·점검 들쭉날쭉

    환경오염물질 배출 지도·점검 들쭉날쭉

    환경오염물질 배출 지도·점검률이 가장 낮은 지방자치단체는 특별·광역시에서는 세종시(51.1%), 도에서는 경기도(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곳은 각각 99.3%를 기록한 대전과 서울, 이어 경북도(99.2%)였다. 특별·광역시 평균은 91.9%, 도 평균은 89.3%였다. 환경부가 10일 발표한 2013년도 시·도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환경관리실태 평가 결과다. 어떤 요인이 환경오염물질 배출 관련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환경부는 세종시에 대해 도시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보니 각종 생활민원 처리에 업무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낮은 지도·점검률의 이유로 꼽았다. 눈여겨볼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는 전국 점검대상 사업장의 38%인 1만 8060곳이 몰려 있을 정도로 점검대상 사업장 자체가 워낙 많은 곳이다. 환경오염물질 단속 공무원은 전국 평균 1인당 40~60개에 이르는 사업장을 맡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단속 공무원 1인당 담당 업소가 화성시 326곳, 김포시 226곳, 본청 160곳으로 평균 대비 4~8배나 된다. 환경오염물질 배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무원 자체가 적다보니 지도·점검조차 담당 업소 10곳 중 6곳밖에 시행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특별·광역시는 사업장 숫자가 비교적 적고 위치가 밀집돼 있어 업무에 유리한 여건이다. 지자체의 환경오염물질 배출 위반 단속률이 7.8%로 단속 실적이 낮은 것도 인력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 4만 6336개 점검 업체 중 3625개를 적발한 것으로 지난해(6.1%)보다 단속률은 상승했다. 최근 3년간 평균 단속률은 6.8%였다. 지자체별로는 인천시(9.8%)와 대전시(9.5%), 울산시(8.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대구시(5.1%), 강원도(4.6%), 제주도(4.4%)는 낮았다. 지난해 환경부는 5524개 업체를 직접 단속했고 단속률은 29.8%(1647개)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단속률이 점검업체 대비 위반업체 비율이기에 기준은 같다”면서도 “지자체는 단속 공무원 숫자가 적은데 점검대상은 많아 적극적인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기초자치단체의 52%인 127개 지자체가 관련 자료를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도 시정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를 보면, 경북도는 연간 사업장 평균 단속률도 대전시·서울시와 함께 가장 높고, 단속 결과 위반율은 7.5% 수준이다. 자율점검업소 관리, 업무수행 여건 등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시는 자율점검업소 관리 등 사업장 관리 정보화, 사업장 관리기반, 모범업무 수행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서울시도 사업장 단속률을 포함, 전반에 걸쳐 관리 실태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울산 울주군, 경북 고령군, 경기 안성시, 인천 남동구, 서울 송파구 등이 환경관리 실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시, 강원 강릉시, 충북 청원군 등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제주도는 관리 실태가 미흡한 지자체로 정보화, 사업장 관리기반, 모범업무 분야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는 자율점검업소 관리, 환경감시네트워크 구축 등 정보화에서, 세종시는 단속실적과 사업장 관리기반 등에서 각각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 사망 3명에 수십명 부상…너구리 일본 피해 점점 불어나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 ‘너구리 일본 피해’ 태풍 너구리 일본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 제8호 태풍 너구리가 10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상륙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오전 7시 이전 규슈(九州) 남부의 가고시마현 아쿠네(阿久根)시 부근에 상륙한 뒤 오후 5시 현재 와카야마(和歌山)현 다나베(田邊)시 남남서 40km 해상을 시속 45km 속도로 통과해 동북동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9일부터 1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나가노(長野), 에히메(愛媛), 후쿠시마(福島)현 등에서 무너진 토사에 휩쓸리거나 용수로(用水路)에 빠지는 등의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태풍과 북일본 부근에 걸쳐진 전선(前線)의 영향으로 넓은 범위에서 대기상태가 불안해짐에 따라 이날 각지에서 단속적으로 폭우가 내렸다. 또 11일 낮까지 도카이(東海: 아이치현·기후현·미에현·시즈오카현) 일부 지역에서 400mm, 긴키(近畿: 오사카부·교토부·효고현·나라현·미에현·시가현·와카야마현)와 간토·고신(關東甲信: 도쿄도·가나가와현·사이타마현·지바현·이바라키현·토치기현·군마현·야마나시현·나가노현) 일부 지역에서 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폭 간부집 싱크대서 권총·실탄 30발 적발

    유명 폭력조직인 S파 간부급 인사가 권총을 갖고 있다가 검찰에 적발됐다.광주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는 10일 조직 폭력배 A(52)씨를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광주 북구 자신의 주거지 싱크대에 권총 1정과 실탄 30발을 보관했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친구에게 채권 독촉을 하지 마라”며 A씨로부터 권총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였다. 고소인이 협박 당시 권총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해 A씨를 무혐의 처분했지만, 검찰은 총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사를 진행했다. 검찰이 관세청 등과 함께 밀수한 총기를 항구에서 압수한 사례는 있었지만, A씨처럼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총기를 압수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소니코리아, 탈세 혐의 국세청 조사도 받아

    제품 판매가격 가이드라인을 어긴 대리점에 판매장려금을 일방적으로 줄여 지급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소니의 한국법인 ㈜소니코리아가 이번에는 세금 포탈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게 됐다. 9일 세무당국 등에 따르면 소니가 국내 300여개 대리점을 상대로 카메라 등의 제품을 일정 가격 이하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자체 단속반을 운영하면서 물증 확보를 위해 온라인 또는 홈쇼핑에서 매입한 제품을 판매점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고 다시 팔아 온 혐의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와 대리점은 같은 물건을 두 번 거래한 셈이어서 부가세 및 법인세 등의 세금도 2회 납부해야 한다. 소니 전 대리점 A사 관계자는 “소니는 전국의 다른 대리점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을 취급하는 수많은 판매점들과도 제품 모니터링을 빌미로 무자료 거래를 해 왔다”면서 “그동안 소니에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허사였다”고 밝혔다. 과세 당국은 “같은 제품을 두 번 거래했다면 세금도 두 번 내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는 “모니터링은 중국산 가짜 제품 등이 많아 행해지는 업계 관행이며 A사가 환불 요청된 제품에 대해 해당 쇼핑몰을 상대로 매매 취소를 했더라면 탈세 시비 등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7월부터는 단속반이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과에서 정기순환조사를 7년 만에 나온다는 통지를 받았지만 세금 포탈 혐의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세무서는 같은 내용의 상습 탈세 사실을 신고받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소니코리아 관할인 영등포세무서를 찾아가 탈세 및 탈세 조장 사실을 신고했으나 간단한 경위서 한 장만 받고 20여일 뒤 사실상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탈세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영등포세무소가 ‘즉시 과세가 어려워 전산 자료로 관리하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등포세무서는 “제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北 “스마트폰·USB 반입땐 개성공단 1~2일 통행 금지”

    북한이 개성공단에 스마트폰과 USB 같은 반입 금지 물품을 가지고 들어오는 남측 출입자들에 대해 10일부터 1~2일 동안 통행을 금지시키겠다고 지난 6일 통보했다. 그동안 금지 품목 반입에 대해 벌금만 부과해 왔던 제재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남측의 민감한 물품이 북한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북한 당국의 고심이 엿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휴대전화와 USB를 반입할 경우 100달러, 출입 시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50달러를 물게 하는 등 출입규정 위반이 적발될 경우 벌금을 부과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북측에 이 같은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할 수 없고 필요 시 양측의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이번 통보는 개성공단 관련 남북 합의 및 북측 당국의 법규에도 없는 내용”이라면서 “북한 내부적으로 금지 품목 단속을 책임진 실무라인이 상부에 문책당할 것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열고 냉방 영업하면 최대 과태료 300만원

    문 열고 냉방 영업하면 최대 과태료 300만원

    냉방기 집중 단속이 실시된 7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매장이 문을 활짝 열고 에어컨을 켠 채 영업하고 있다. 전국 각 지자체는 다음달 29일까지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가게를 집중 단속하고 적발 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창원시민 10명 중 6명 불합리한 행정규제로 불편

    경남 창원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불합리한 행정규제 때문에 불편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시는 7일 20세 이상 창원시민 1000명(응답자 3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30일 실시한 ‘규제개혁 시민여론 설문조사’에서 66%(202명)가 불합리한 행정규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불편을 겪은 적인 있었다는 응답자 202명을 대상으로 부담을 가장 많이 느낀 규제 유형을 물었더니 33%가 단속이나 과태료·벌금·영업정지 등 행정적 제재를 꼽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활수단 vs 불법노점… ‘빅이슈’의 빅이슈

    자활수단 vs 불법노점… ‘빅이슈’의 빅이슈

    “지하철역에서 무슨 근거로 장사합니까.”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고성이 오갔다. 잡지 ‘빅이슈 코리아’ 판매원인 노숙인 출신 A씨는 취객이 잡지 판매대를 발로 차며 행패를 부리자 가벼운 몸싸움을 벌인 터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취객의 폭력 혐의에 앞서 A씨가 지하철역에서 잡지를 판 것을 문제 삼으며 A씨의 양팔에 수갑을 채웠다. 곧 역무원이 “노숙인이 자활을 위해 판매하는 잡지”라고 설명해 오해가 풀렸지만 A씨는 “경찰이 불법 노점상 취급을 하며 수갑부터 채워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2010년 ‘노숙인의 홀로 서기를 돕는 잡지’로 주목받으며 영국에서 건너와 국내 첫선을 보인 ‘빅이슈 코리아’가 이달로 출간 4주년을 맞았다. 노숙인들이 직접 잡지를 팔면서 수익으로 자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판매에 나선 노숙인들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 속에 상처받는 일이 많다. 7일 빅이슈 코리아 측에 따르면 이 잡지는 현재 서울 시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58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노숙인 출신 총 435명이 ‘빅판’(빅이슈 판매원)으로 활동 중이다. 빅이슈를 팔아 임대주택 마련에 성공한 사람은 모두 72명, 재취업자 14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노숙인은 잡지 한 부를 팔 때마다 2500원씩 번다. 또 잡지 제작 때 재능 기부를 하는 사람이 1835명에 달하는 등 대중적 호응도 뜨겁다. 하지만 A씨의 사례에서 보듯 여전히 노숙인 출신 판매원을 불법 노점상 취급하며 못마땅하게 보는 시선도 있어 빅이슈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불법 노점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빅이슈 판매원까지 내모는 일이 종종 발생하자 빅이슈 코리아와 서울시는 2012년 협의해 각 자치구와 서울메트로 등에 ‘빅이슈를 불법 노점상으로 간주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빅이슈 코리아 관계자는 “이동 가능한 카트 위에 잡지를 놓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 점유나 손괴, 도로 교통 방해 등의 불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구청 측에서 현행법을 잘못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점상을 관리하고 단속하는 개별 자치구들은 “노점상 단속 때 빅이슈 판매원만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로법 38조 등에 따르면 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도로에서 물건을 팔거나 도로를 차지할 수 없다. 비록 빅이슈가 비영리 목적의 잡지이지만 이 조항에서 크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일부 구청 측의 해석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어렵사리 노점상을 정리했는데 거기에 빅이슈 판매원이 들어오면 다른 노점상이 재차 따라 들어온다”면서 “취지는 좋지만 민원이 들어오거나 노점상 단속 때에는 형평성 문제 때문에 노숙인들만 봐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비나 눈이 올 때도 빅이슈 판매원이 지하철역에 잠시 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했지만 지하철 역사 내 판매는 여전히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빅이슈 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를 하루라도 못 하면 생계를 잇기가 쉽지 않다. 장마철이 오면 빅이슈 판매원들이 설 곳이 더욱 없어진다”면서 “지하철 관계자들과 협의를 하고자 했지만, 아직까지는 빅이슈 판매원들만 봐줄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은평 “에너지 절약 우리가 최고”

    은평 “에너지 절약 우리가 최고”

    서울 은평구가 에너지 절약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뿐 아니라 화석연료 절감을 통해 친환경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구는 다음달 29일까지 정부의 에너지 사용 제한 정책에 발맞춰 적정 실내온도 유지뿐 아니라 개문 냉방업소 단속 등 지속적이고 강력한 에너지 낭비 단속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6일까지 홍보와 계도 위주로 단속했다. 한국전력 계약전력이 100㎾ 이상인 전기다소비 건물 257곳에 대해서는 냉방온도 26도 이상으로 유지하는지를 꼼꼼히 따질 예정이다. 또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국세청에 등록하고 영업 활동을 하는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사업장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7일 구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월말까지 학교를 찾아 우리나라 에너지 사용 실태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실천방법을 소개한다. 이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 교육을 청소년부터 점차 확대 실시해 ‘원전 하나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연계한다. 김우영 구청장은 “에너지 절약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쓰지 않는 전원 플러그 분리 등 작은 것부터 ‘바로’ ‘지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도록 각종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직자 ‘직무회피 상담’ 의무화 대상 확대

    공직자 ‘직무회피 상담’ 의무화 대상 확대

    공직자의 소속 기관 퇴직자와 학교 동문, 직무 수행 중 친분 관계가 형성된 사람 등이 ‘직무회피 상담’ 의무화 대상에 추가로 포함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자의 불공정한 직무 수행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공직자의 소속 기관 퇴직자와 학연, 지연, 직연(職緣) 등의 연고 관계가 있는 직무 관련자 등을 직무회피 상담 의무화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공직자 행동강령 운영지침’을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직자는 직무 관련자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직속 상급자나 행동강령책임관에게 직무회피 여부를 사전에 의무적으로 상담한 뒤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직무 관련자는 공직자의 소관 업무와 관련된 개인 또는 단체로 민원을 신청하거나 공직자의 감독·단속 등의 대상이 되는 자 등을 말한다. 직무회피 상담 대상에는 ▲소속 기관 퇴직 공무원(임직원)으로서 퇴직 전 5년간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사람 ▲학연, 지연, 종교, 직연 등 지속적인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 ▲최근 2년 이내에 인허가, 계약의 체결, 정책·사업의 결정 또는 집행 등 직무 수행으로 직접적인 이익을 줬던 사람 중 지속적인 친분 관계가 형성된 사람 등이 새로 포함됐다. 그동안 공직자 행동강령에는 4촌 이내의 친족과 공직자 자신이 2년 이내에 재직했던 단체, 일정 금액 이상 금전 거래자 및 가족이 임원으로 있는 단체 등이 직무 관련자인 경우에 직무회피 여부를 상담한 후 업무를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행동강령 설문조사에서 공직자의 35%, 일반 국민 27%가 ‘공직사회의 알선·청탁이 출신 지역, 동문 등 연고 관계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앙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 유관 단체 등 224곳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행동강령 운영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동강령 개정이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 수행과 공직사회의 연고주의 관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보행자 위장 경찰 함정단속 조심!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보행자 위장 경찰 함정단속 조심!

    예능 프로 같은 미국 교통경찰의 단속 현장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미국 서머빌 경찰당국은 교통법규 위반자들 단속을 위해 독창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차량 단속을 위해 ‘위장단속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상황 설정은 이렇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경찰이 일반보행자로 가장해 길을 건넌다. 이때 보행자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운전자에 대해 대기하고 있던 순찰차가 위반 차량을 뒤따라가 티켓을 발부하는 형식이다. 현지 언론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지나가고 있다면 당연히 모든 차량이 멈춰야 하는 것임에도 잘 지켜지지 않아 만들어진 이 함정수사 방식은, 경찰에게는 일종의 수익 창출을 내는 동시에 운전자들에게는 안전을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상=savyfid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中어선 동해까지 점령… 어민들 깊은 시름

    中어선 동해까지 점령… 어민들 깊은 시름

    중국 어선들이 동해 북한 수역에서의 조업을 크게 늘리면서 우리 동해안 어획량에 지장을 초래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중국 어선이 지난 5월 24일 올 들어 처음으로 북상한 이후 지난달까지 967척이 동해 북한 수역으로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6월까지 343척이 이동한 것에 비하면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 때문에 동해안 어민들이 잡아들이는 오징어 어획량은 반 토막이 났다. 강원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1만 2735t으로 중국 어선이 북한 수역에 진출하기 전인 2004년 2만 2000t, 중국 어선의 북한 조업이 중단됐던 2009년 2만 4253t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대형선을 동원해 저인망 그물로 싹쓸이 조업을 해 어족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는 데다 우리 수역까지 내려와 불법 조업을 하거나 우리 어민들의 어구를 훼손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2011년에는 강원·경북도 동해안에서 6억 9000만원 상당의 그물과 통발 69개가 훼손되거나 사라졌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기상악화로 중국 어선들이 울릉도 연안으로 피항한 뒤 기상청의 해저지진계 고장, 해양심층수 취수관 유실 등 중국 어선으로 인한 피해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관계자는 “중국 어선의 무차별적인 조업으로 우리 어민들이 생계 위협에 내몰리고 있는 만큼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해해경청은 지난 2일 해군,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정보통신국 등 11개 기관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 어선에 대한 공조감시 강화 등을 논의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 영해 및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 어선은 지금까지 모두 98척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4척과 비교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해경의 단속함정 상당수가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에 투입돼 중국 어선 단속에 허점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경에 나포된 중국 어선은 15척에 불과하다. 4월부터가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본격적인 조업철인 것을 감안하면 공백이 컸던 것이다. 지난달 초 서울신문 취재진이 서해5도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 실태를 현장 취재한 결과 중국에서 온 어선들이 떼를 지어 연평도 등의 해상 200~300m까지 접근해 조업을 펼치는 장면이 목격됐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금연거리 흡연 집중 단속

    영등포구가 이달부터 실외 금연지정구역에서 흡연하는 행위에 대해 본격적으로 단속을 벌인다. 구는 금연거리로 지정된 여의나루로·대림역 주변·영등포역 광장·국회대로를 중심으로 오전 9시~오후 9시 2명씩 3개 조를 투입한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을 물어야 한다. 구는 올해 초부터 금연정책을 적극 벌여 왔다. 지난 2월 말 구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및 마을버스 정류소 483곳,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중·고교 주변 346곳, 소공원 29곳, 거리 4곳 등 862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기존엔 35곳에 불과했다. 지난 4월에도 택시 승차대 39곳과 지하철역 출입구 89곳을 금연구역에 포함시켜 실외금연구역은 모두 1025곳이 됐다. 구는 금연클리닉과 건강체험관 운영, 금연아파트 지정, 주부금연서포터스·청소년 금연지킴이 운영 등 다양한 금연 홍보활동을 벌여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구는 지난 5월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실외금연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적은 단속 인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2명이었던 자체 단속 인력을 4명으로 늘렸고, 7월 한 달 서울시에서 2명을 파견받았지만 인력을 더 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헌신했지만 초처럼 닳아버린 존재, 그게 우리 모습”

    “헌신했지만 초처럼 닳아버린 존재, 그게 우리 모습”

    쉰은 넘겼음 직한 중년의 남자가 한강 다리 위에 서 있다. 그가 투명인간이라는 걸 또 다른 투명인간이 알아본다. 남자는 왜, 어떻게, 언제부터 투명인간이 되었을까. 그를 둘러싼 수십 명의 화자들은 이제 타고난 이야기꾼 성석제(54)의 입담을 타고 한 남자가 투명인간이 되어야 했던 사연을 풀어놓는다. 작가가 2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투명인간’(창비)은 한 개인의 연대기다. 김만수라는 지극히 평범한 이름의 이 사내는 그의 할머니의 말을 빌리면 ‘대가리만 절구통겉이(같이) 크고 팔다리는 쇠꼬챙이겉이 빌빌 돌아가는’ 외모만큼이나 재주도 머리도 보잘 것 없는 범인(凡人)이다. 소설은 한번도 만수의 속은 내보이지 않는다. 대신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누나, 형, 동생, 친구, 동료, 아내 등 그가 전 생애 동안 인연을 맺은 수십 명의 화자가 대신 김만수를 ‘이야기하게’ 한다. 제각기 다른 시대, 다른 인물들의 시점과 대상에 대한 감정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중첩되면서 김만수라는 인물이 입체적으로 빚어진다. “압축성장 시대의 ‘사회’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고뇌와 좌절이 실물 크기로 어우러져 있다”(염무웅 문학평론가)는 평대로 김만수의 일대기는 베이비부머가 통과해 온 어지러운 현대사를 개인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복원해낸다. 집안의 기둥에서 베트남전에 파병됐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죽은 큰형, 산업화가 한창이던 시절 두메산골 집에서 가출해 의류공장에서 단내 나게 일하는 큰누나, 연탄가스를 마시고 바보가 된 작은누나, 명문 여대 출신으로 운동권에 뛰어들었다가 기사식당 사장으로 전락하는 여동생 등은 시대를 모자이크처럼 촘촘하게 꿰어내며 그 안에서 살아 숨쉬었을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마주하게 한다. 그 안에서 촌지를 요구하는 폭력적인 교단 풍경이나 채변검사, 혼분식운동 등 당시의 ‘세속 박람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가 또래인 베이비부머에 시선을 맞춘 것은 그간의 소설은 보편성을 갖는 인물보다 ‘튀는 사람’ 위주로 다뤄왔다는 판단에서였다. 살인적인 경쟁 상황에서 태어난 이들 세대에 대한 연대기적인 언급이 소설에서 부족했다는 생각이 ‘김만수’라는 인물을 만든 이유였다. “1955~1963년생에 이르는 베이비부머들은 모든 물자가 모자라고 조직화되지 않은 사회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던 때 태어난 사람들이죠. 살아남기 위해 2부제 수업, 콩나물 버스, 입시 지옥, 군사 문화 등 우리 현대사를 존재 자체로 겪어내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인간에 내재한 운명적인 삶의 경로 같은 것들을 반죽해 빵처럼 한번 구워본 거죠.” 김만수는 미련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헌신을 내려놓지 않는다. 고된 노동으로 온 식구를 먹여살려도 돌아오는 것은 무시와 냉대, 외면뿐이지만 그의 희생은 마침표를 모른다. 숭고한 삶이라곤 말할 수 없다. 전경 시절엔 교통단속을 하다 뇌물도 받아 챙기고, 취직을 해서는 사측과 노조를 왔다 갔다 한다. 결국 그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투명인간이 된다. “인간은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만수는 가족을 위한 헌신이 유전자에 새겨진 것처럼 체질화된 사람이죠. 시대에 맞지 않는 사람 같고 뭔가 모자란 사람 같은데 실제 우리 주변엔 이런 사람들이 많아요. 이들이 잔악한 세상에서 아직은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이기적이고 위로 올라가기 위해 남을 누르고 악다구니를 벌인다면 결국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런 점에서 그는 굉장히 귀중한 존재죠. 자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걸 남에게 다 바쳐, 존재가 초처럼 닳아버린 인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되고 도태되는 사람은 모든 조직에서 ‘투명인간’이 되는 게 요즘 세태다. 김만수는 이를 이렇게 토로한다. ‘나는 오래도록 신용불량자였고 그때 은행이나 장사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경제적으로는 투명인간이었다. (중략) 투명인간이 되면 어차피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에게 옷 자랑, 돈 자랑, 피부 좋다 자랑할 일이 뭐 있는가.’(363쪽) 결국 ‘투명인간’은 우리 모두가 종내에 맞닥뜨릴 운명은 아닐지, 소설은 긴 여운의 물음표를 남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6기 지방자치, ‘부패 추방’에 사활 걸라

    지방자치 민선 6기가 어제 시작됐다. 1995년 단체장을 다시 선거로 뽑았으니 만 20년, 어엿한 성년 대접을 받는 해다. 지방의회는 이보다 4년 앞서 부활됐다. 새로운 명패를 단 첫걸음의 의미는 남다르고 축하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지방자치제도는 온갖 부패와 비리, 그리고 중앙정치 못잖은 당리당략 등 각종 부조리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 힘든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지난해 지자체의 평균 재정 자립도는 51%에 그쳤고, 10%에도 못 미친 시·군·구가 무려 24%에 이르렀다. 재정은 물론 조직과 인사에서도 중앙정부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몇 년 새 도입된 복지 시책들은 다른 사업을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재정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자체 내부의 문제도 있다. 치적성 사업을 일삼는 단체장과 감시와 견제를 못하는 의회는 ‘무늬만 자치’라는 비판을 받는다. 전남도가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4번이나 개최한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이 1910억원의 누적적자를 낸 채 중단된 것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단체장의 인사 전횡과 지방의원의 인허가 관련 이권 개입이 가장 고질적인 사안이다. 어김없이 금품 수수 등 부정부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선거 과정에서부터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도운 토호세력이 여기에 연루돼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경찰청이 올해 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공직비리 단속에서도 지자체 발주 사업과 관련된 금품 제공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충격적인 김형식 서울시 의원의 살해교사 의혹 사건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가 친구인 팽모씨에게 살해당한 송모씨로부터 빌렸다던 돈(5억원)은 알려진 것과 달리, 송씨 소유의 부동산 용도변경과 관련한 뇌물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또 송씨로부터 받은 7000만원은 그동안 치른 술값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사건을 덮으려고 구속된 팽씨에게 묵비권을 행사하라며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갈 데까지 간 지방의원 비리의 전형을 보여준 셈이다. 이 사건은 20년을 쌓아온 지방자치의 앞날에 큰 경종을 울렸다. 지방의회의 존립 목적이 깡그리 무시된 파렴치한 범죄 사례이자, 지방의원이 자기 검열에 충실하지 못하면 지역토호와 결탁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란 점에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말 실시한 47개 지방의회 조사에서 의원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5.7점으로 낙제였다. 김 의원의 사례와 같은 고질적 해악을 끊지 못하면 지방자치의 성숙은 100년이 된들 요원할 것이다.
  • [지방자치 20년 민선 6기의 과제] ② 인사 전횡 막을 방법 없나?

    [지방자치 20년 민선 6기의 과제] ② 인사 전횡 막을 방법 없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인사권, 인허가권, 예산집행권, 단속권 등 4가지 권한을 휘두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인사권은 일선 공무원들을 복종시킬 수 있는 가장 막강한 수단이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공직사회의 줄서기와 매관매직 등 각종 부작용이 초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1일 취임한 260개 자치단체장과 교육감들은 인사권이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무기이지만 자칫 전횡과 남용이 된다면 언제든 임기 보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벌써 단체장 취임 후 첫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자기 사람 또는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주요 관직에 앉히는 전횡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 A시는 지난 민선 5기 때도 임기 시작과 함께 단체장의 인사 전횡 문제로 시끄러웠다. 단체장이 도시공사 사업본부장과 경영본부장, 홍보과장 자리에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을 앉혔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산하기관 대표에도 선거를 도왔던 인물을 기용해 말이 많았다. 선거 기간 ‘활약’한 자기 사람 챙기기가 필연적인 논공행상으로 이어지면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공직사회를 흐려 놓았던 것이다. 경기도의 S시 관계자는 “전 시장 사람들은 시장이 바뀌면 말 그대로 끝”이라며 “전임자 시절 이른바 잘나갔던 사람들은 찍혀서 한직으로 가고,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은 없던 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단체장이 바뀐 지역에선 잘나갔던 간부 공무원을 중심으로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소문들이 횡행한다. 박빙 승부가 펼쳐졌던 인천에선 송영길 전 시장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과 인근 지역 출신 공무원들이 좌불안석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들은 송 전 시장 재임 시절 감사·인사·총무·평가 등 주요 부서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임 유정복 시장의 모교인 제물포고 출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공신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여기에 송 전 시장 취임 후 상대적으로 밀려났던 경상도 출신 공무원들도 공을 내세우며 자리싸움에 가세해 뒤숭숭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자치단체장이 바뀐 경북 S시와 G군은 선거 후 ‘인사 칼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현직 단체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만 믿고 ‘줄서기’를 했던 일부 공무원은 인사 태풍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S시의 한 공무원은 “공무원에게 최대 관심사는 인사인데 선거 후 한직으로 좌천될까 봐 단체장이 바뀌면 항상 신경 쓰인다”고 하소연했다. 경기지역에서 구청장을 지낸 A씨는 “새 단체장으로부터 전 시장의 사람이라고 찍힌 후 임기 내내 한직에 머물렀다. 지방 공무원들은 시장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해야 한다”며 인사 전횡에 대한 폐해를 털어놨다. 인사 전횡은 부정부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사무관 승진엔 5000만원을 상납해야 한다”는 소문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 지방 공무원은 “6급 직원이 면장 승진을 위해 단체장에게 3000만~5000만원까지 상납해야 하는 등 매관매직이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한다. 인사 청탁과 관련해 하위직은 하위직대로, 간부들은 간부대로 인사권자에게 돈을 바쳐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고 있다는 게 지방 공무원들의 증언이다. 단체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공무원들의 자리가 결정되고 있기 때문에 나온 얘기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광주 모 구청의 인사 비리 의혹과 관련한 투서가 나돌아 파문이 일었다. “도움을 요청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편지는 “인사철만 되면 청장을 면담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승진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일 따로 인사 따로’라는 말이 나돈다”고 밝혔다. 2010년에는 경기도 한 단체장의 인사 전횡 사건이 공무원의 자살까지 불러오기도 했다. 경기도내 한 간부 공무원은 “과거부터 단체장의 첫 인사에 대한 평가는 임기 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관례”라며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불거지는 인사 전횡과 불균형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새누리 “혁신 또 혁신”

    새누리당이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그 배경에는 최근 국무총리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등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데 대한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30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과 정부에 고언을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고 민심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자성했다. 이어 “치열하게 반성하고 당의 운명을 걸고 전부를 혁신해야 한다”며 “첫째도 혁신, 둘째도 혁신, 셋째도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를 이날 출범시켰다. 이에 대해 조해진 비대위원은 “혁신위가 선거에서 적당히 승리하면 소멸하고 다음 선거 때 또 만들어지는 이벤트성이라는 관성적인 측면을 이번에는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때도 ‘혁신론’을 들고나왔지만 선거 막판 결국 ‘박근혜 마케팅’에 호소하며 취지가 퇴색됐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윤 총장이 이날 ‘자성론’과 함께 다시 ‘혁신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기존 전략으로는 추락하는 여당의 지지율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여권 내에 짙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그간 위기 때마다 필승의 카드로 써 온 ‘박근혜 카드’만으로는 다가오는 7·30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 과반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읽힌다. 새누리당은 이날 혁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7·14 전당대회 당권 주자 간 과열 경쟁 단속에도 나섰다. 김수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양강 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을 향해 “상호 비방 등 당내 화합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읍참마속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당 선관위 조치 가운데 ‘경고’ 3회 누적 시에는 후보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군 전투식량 불법 유통 적발…주한미군 폐기 처분한 전투식량 주워다 시중에 유통

    미군 전투식량 불법 유통 적발…주한미군 폐기 처분한 전투식량 주워다 시중에 유통

    ‘미군 전투식량’ ‘주한미군 전투식량’ 미군 전투식량을 불법 유통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주한미군이 훈련 후 폐기처분한 전투식량을 주워다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전투식량을 무단으로 들여와 인터넷으로 판매한 업자들도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한미군이 훈련 후 영내 또는 야외 훈련장 소각장에 버린 전투식량을 수거해 불법 유통·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이모(7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한 미군 비행장에서 청소하는 일을 하는 이씨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훈련 후 영내 소각장에 버려진 미군 전투식량을 수거해 유통업자 유모(76)씨에게 10개 또는 12개 묶음 한 상자당 2000∼3000원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투식량은 서울 동묘시장에서 주로 캠핑·낚시를 즐기는 사람에게 개당 5000∼8000원에 팔려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소재 미군 훈련장 근처에 거주하는 이모(71)씨는 야외훈련 후 버려진 전투식량을 주워 일부를 유씨에게 팔거나 창고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이 전투식량들은 유통기한이 확인되지 않을 뿐 아니라 냉장 설비도 없고 위생 상태도 불량한 창고에 보관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전투식량 130상자를 압수했으며, 이미 200∼250상자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판매 목적으로 영국·독일·슬로베니아 등지에서 생산된 전투식량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 없이 직접 수입해 판매한 인터넷 카페 운영자 정모(46)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직접 소비할 것처럼 꾸며 외국의 전투 식량을 수입해 한글 표시사항을 부착하지 않은 채 200여개를 인터넷 카페 등에서 개당 5만∼9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돈만 된다면 소비자의 건강은 고려하지 않는 불량식품 유통업자들의 전형적인 불법행태”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식약처와 공조해 수입식품을 불법 유통·판매하는 행위를 보다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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