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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휴식공간?… 짜증 부르는 공개공지

    시민 휴식공간?… 짜증 부르는 공개공지

    누구나 서울 봉천동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를 지날 때면 발걸음을 늦춰야 한다. 이곳에 위치한 대형쇼핑몰 ‘에그옐로우’ 입점 상인들이 내놓은 의류 판매대가 항상 놓여 있기 때문이다. 옷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행인들로 길이 뒤엉키기 십상이다. ●쇼핑객·행인들 뒤엉켜 ‘시민 불편 공간’ 지난 30일 주말을 맞아 외출에 나선 박모(29)씨는 “상인들이 자기 구역에서 장사하는 걸 뭐라 할 수 있겠냐”고 난처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상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다름 아닌 공개공지(公開空地)이기 때문이다. 공개공지는 대형 건물에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을 말한다. 건축법은 연면적의 합이 5000㎡ 이상인 문화 및 쇼핑, 숙박시설 등에 대해 대지면적의 10% 이내를 공개공지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물주는 용적률이나 건물 높이 등에 인센티브를 받는 대가로 시민의 보행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내놓는 셈이다. 공개공지의 시설물들도 벤치나 시계탑, 분수 등 시민의 편의를 위한 것들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공개공지에서 상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공개공지는 일반적으로 건물에 접한 가장 넓은 도로변에 위치하기 마련이다. 이곳에서 상행위가 이뤄지면 거리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박병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택개발관리학과 교수는 “공개공지는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라면서 “보행로와 직접 연계가 되기 때문에 물건을 팔거나 보관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공개공지의 취지와 거리가 멀다. 전문가들은 전국의 상당수 대형 쇼핑몰들이 공개공지 내에서 물건을 팔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신림동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 자리한 ‘포도몰’도 그중 하나다. 쇼핑몰 입구부터 어김없이 놓인 대형 천막과 옷가지들로 시민이 앉아야 할 벤치는 가려졌고 길거리는 아예 상인들의 차지가 됐다. 앉을 공간을 찾는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카페를 찾아야 한다. 공개공지가 ‘시민 불편 공간’으로 변질된 셈이다. 단속도 미비하다. 건축법상 위반 건축물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기 때문이다. 공개공지 내에서 상행위를 했더라도 두 차례 자진시정 조치에 이어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거나 건축주에 대한 고발이 이뤄지기까지 대략 3개월이나 소요된다. 그나마 시정기간 내 잠시 판매 행위를 중단할 경우에는 시정이 이뤄진 것으로 여겨져 행정조치가 중단된다. 서울시가 올해 자체적으로 공개공지 위반건축물에 대한 조치 기준을 마련했지만 1차 시정기간은 30일, 2차 시정기간도 20일에 이른다. 서울시내 한 구청 관계자는 “건축법보다 서울시의 조치가 구체적인 것은 맞지만 여전히 쇼핑몰들의 꼼수 영업을 막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인력 부족으로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을 때만 단속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학계 “영업 제재 등 강력 조치를”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개공지에서의 불법행위로 건축주 고발이나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한 서울시내 구청은 거의 없다. 두 차례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종로구의 경우에도 총액은 340만원에 불과하다. 김종보 서울대 법대 교수는 “공개공지가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데에는 지자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사업주들이 이행강제금을 겁내지 않기 때문에 아예 영업 면허를 제재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美경제 순풍 타고 힘 받는 ‘금리인상론’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던 9월 금리 인상론이 미 경제 회복세의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현 경제 국면은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제시한 금리 인상 전제 조건인 고용시장의 일부 개선,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압력 완화 등 두 가지가 충족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고용시장 개선의 경우 청신호다.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압력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서 생산 감축 노력과 중국 우려 해소, 미국 생산 감소 전망 등으로 이틀 동안 16.5%나 급반등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문제로 급등했던 달러화 강세 현상도 누그러졌다. 여기에 일부 국가는 전 세계가 이미 금리 인상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이라고 말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도 “연준이 긴축에 나서는 것은 인플레가 감지되고 경제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로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다. 한편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더이상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하지 않는 대신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작전 세력 등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지난 30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는 31일 정부의 부양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실망 매물이 나와 지난 주말보다 26.36포인트(0.82%) 떨어진 3205.99에 거래를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몰카용 카메라 생산·소지 금지 추진

    ‘워터파크 몰카’ 사건 등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이런 범죄에 쓰일 수 있는 카메라 자체를 불법화하는 방안을 경찰이 추진한다. 경찰은 또 주요 워터파크의 여성 탈의장, 샤워장 등에 휴대용 몰카 단속을 위해 잠복근무를 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강 청장은 “카메라의 모습을 띠지 않은 카메라, 변형된 카메라의 생산과 소지를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경 모양의 몰카 등 카메라 형태가 아닌 몰카를 소지하는 것 자체를 불법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국의 대형 물놀이 시설 97곳에 성폭력 특별수사대 215명을 전담 배치해 소지형 몰카 촬영자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강 청장은 “중소 시설에는 여청수사팀이 여성 탈의장, 샤워장 등에서 잠복근무를 하도록 하고, 상황에 따라 다른 부서 여경도 동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몰카 범죄와 영상 유포자에 대해 신고하면 포상금도 주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고 많은 ‘이면도로’ 음주운전 단속 집중

    음주운전 단속이 이면도로 위주로 실시되고 수시로 단속장소를 이동하면서 이뤄진다. 배달업체 이륜차의 인도주행 관리를 소홀히 한 업주도 처벌을 받는다. 승용차 안전띠 경고장치 장착 의무화가 뒷자리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3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통안전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고질적·고위험 교통법규위반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음주운전 단속은 음주단속 사각지대인 이면도로 위주로 특정시간대와 상관없이 실시된다. 보복운전은 하반기에도 집중적으로 처벌하기로 했다. ●‘인도침범’ 이륜차·과적 화물차 업주도 책임 운전자와 함께 사업자 처벌도 강화된다. 이륜차의 인도침범을 막기 위해 운전자는 물론 상습·고질적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배달업체 업주가 관리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 양벌규정을 적용, 처벌하기로 했다. 화물차 과적 근절을 막기 위해 과적을 유발하는 화주, 차주도 함께 처벌하기로 했다. 전세버스 업체에 대해 운전자 법규위반 및 차량연식 등의 안전정보 공개가 의무화된다. 사망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이면도로 사고를 줄이기 위해 1052곳의 속도를 시속 60㎞에서 40~50㎞로 낮추기로 했다. 218곳은 30㎞ 이하의 생활도로구역으로 지정된다. 졸음 쉼터도 172곳에서 올해 말까지 212곳으로 늘어난다. ●노인 많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속도 낮춰 올해 말까지 도시철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를 마치고, 광역철도 승강장도 2017년까지 스크린도어 설치를 마쳐 투신자살을 막기로 했다. 청량리역, 종로5가역 등 노인 이용 비율이 20%를 넘는 역사의 에스컬레이터 운행속도는 분당 30m에서 25m로 낮아지고 미끄럼방지시설도 설치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 시동 켠 채 불법 주정차 단속

    9월부터 보도, 횡단보도,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불법 주정차하면 운전자가 차량에 있을 경우에도 단속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공무원 749명을 투입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교통혼잡지점을 중심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그간은 주정차 금지장소에서 운전자가 차량에 있을 경우 다른 장소로 이동하도록 계도했다. 하지만 계도하고 단속 공무원이 지나가면 다시 돌아와 주정차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보도와 횡단보도 등에서 보행자와 차가 충돌한 사고가 2180건 발생했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차에 탄 상태이고 신분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는 경찰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신분 확인이 불가능하면 시가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학교폭력 중 성폭력 2년만에 2.2배 급증

    폭력과 마약 등 청소년 범죄 행위가 위험 수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학교 폭력으로 3만 6964건이 신고되고 5524명이 검거됐다. 하루 평균 204건의 학교 폭력이 발생해 30명이 처벌받고 있는 셈이다. 전체 학교 폭력은 2012년 8만 127건(검거 2만 3877명), 2013년 10만 1524건(검거 1만 7385명), 지난해 8만 151건(검거 1만 3268명)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같은 기간 성폭력 사건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42건이었던 학생 성폭력은 지난해 1429건으로 2.2배 늘어났다. 성폭력 가해 학생의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다. 최근 3년 동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심의된 성폭력 사건 2949건 중 초등학교 533건(18.1%), 중학교 1672건(56.7%), 고등학교 678건(23.0%) 등으로 초·중학생 비중이 전체의 74.8%에 달했다. 그러나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기준은 제각각이었다. 비슷한 유형의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퇴학 조치된 가해 학생이 있는 반면 특별교육 5시간 처분에 그친 사례도 있었다. 유 의원은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서 기준으로 삼을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기준을 고시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고시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마약사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한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2년 27명에서 지난해 75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적발된 청소년 마약사범만 65명에 이르고 있다. 김 의원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마약 거래를 단속 방법을 강구하고 마약류 판매를 위한 광고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EU 난민 어린이 3명 트럭서 탈진해 중태

    전쟁과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밀입국 도중 희생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갈등과 무능으로 난민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29일(현지시간) 독일 국경과 접해 있는 브라우나우암인에서 소형 트럭을 단속하다가 짐칸에서 탈진해 중태에 빠진 어린이 3명 등 난민 26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7일 오스트리아의 헝가리 국경 근처에서는 고속도로 갓길에 방치된 냉동트럭 짐칸에서 난민 시신 71구가 발견된 바 있다. 이들은 더운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에서는 29일 그리스 영해로 들어오려는 난민선과 해양경찰이 충돌해 17세 난민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난민 사망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유럽연합(EU)이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난민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 때는 최고위급 회의가 계속 열렸는데 난민에 대해서는 몇 주, 몇 개월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열리지 않는다”며 EU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럽 국가들은 난민 문제를 두고 입장이 갈려 갈등만 반복하고 있다. 독일은 시리아 난민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난민이 처음 도착한 국가에 머물러야 한다는 더블린 조약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은 더블린 조약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30일 일간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자리를 구한 사람만 영국에 입국해야 한다”며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슬로바키아와 폴란드는 기독교 난민만 받겠다고 버티는 등 유럽 국가들이 난민 문제를 두고 사분오열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유럽이 난민 사태에 대해 유럽 차원의 기준을 세우거나 통합지원센터를 만드는 노력 없이 자기 이익만 내세우며 무질서 상태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옥스퍼드대의 알렉시스 베츠 교수도 “유럽이 갈등하는 동안 사람들이 죽어간다”면서 “난민 사태의 최전방에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은 더이상 책임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책임을 더 공평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달라진 김정은을 주목한다

    남북 고위급 접촉의 극적 타결 이후 북한이 공세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뢰 도발에 대한 북측의 유감 표명과 남북 교류 확대 의지를 천명한 ‘8·25 합의’에 대해 “화(禍)를 복(福)으로 전환시킨 합의”라고 평가하면서다. 이후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다음달 7일)을 갖자는 우리 측 제의를 군말 없이 수용했다. 그래서 “남북 합의를 풍성한 결실로 이어 가자”는 김 제1비서의 발언에 큰 기대를 건다. 북한 당국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일과성 아닌, 지속적 진정성을 보여 주기 바란다. 북한 최고 권력자가 공개리에 남북 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결실을 다짐한 것은 퍽 이례적이다. 김일성 시대에도, 김정일 집권 때에도 없었던 일이다. 일단 대화를 통해 우리의 협력을 구하는 쪽으로 북측의 대남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는 기대를 하게 하는 대목이다. 어찌 보면 만성적 경제난에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 등 대내외적 곤경에서 탈출구를 찾으려는 차원일 수도 있다. 동기가 무엇이든 북한이 불끈 쥔 주먹 대신 활짝 편 손을 내민 건 우리로서도 반길 일이다.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 그리고 북한의 점진적 변화 모두 상호 간 긴장이 해소되고 평화가 정착된 기반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듯하다. 당장 북한이 발신하는 신호부터 엇갈리고 있지 않은가. 북측이 준(準)전시 체제를 발 빠르게 해제하고 이산가족 실무 접촉에 즉각 호응한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북한은 내부적으로 “남측이 먼저 잘못을 빌어 준전시 상태를 해제해 줬다”는 식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단속용이라 할지라도 불길한 징조다. 앞으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통해 북측이 원하는 5·24 대북 제재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관철하고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 등은 계속하겠다는 복선이 깔렸다면 그렇다. 까닭에 우리의 유연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 북한이 일단 들어선 대화와 협력의 트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 없이는 곤란한 5·24 조치의 전면 해제와는 별도로 사안별 경제 교류나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이 유용한 카드일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극심한 홍수 피해를 보았다고 발표한 나선시 이재민에 대한 지원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물론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려면 북한의 향후 태도가 근본적 열쇠다.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날 정홍원 당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를 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은 이런저런 핑계로 약속한 고위급 회담에 응하지 않았다. 대통로 개설이든, 전면적 남북 협력이든 양측 간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취지도 이와 다르지 않다. 북한 당국은 거창한 제안보다 작은 약속이라도 뒤집지 않고 실천하는 의지를 먼저 보여 줘야 할 것이다.
  • 스마트폰, 성매매 키웠다…적발 건수 2년 새 3배 증가

    스마트폰, 성매매 키웠다…적발 건수 2년 새 3배 증가

    경찰의 성매매 사범 적발 건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년 새 거의 3배가 됐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변종 영업으로 성매매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이 지난해 단속의 강도를 한층 높인 결과다.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의 성매매 사범 적발 건수는 2012년 3263건에서 지난해 8952건으로 2년 새 2.7배로 증가했다. 이는 성매매를 포함한 전체 풍속업소 적발 건수가 같은 기간 5만 5785건에서 4만 8121건으로 13.7% 줄어든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 기간 동안 음란·퇴폐(-44.6%), 사행 행위(-24.4%), 시간 외 영업(-64.0%) 등 다른 유형의 위반은 큰 폭으로 줄었다. 경찰은 성매매업소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단속 또한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업소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인터넷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면서 성매매가 은밀한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미성년자들이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성매매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도 전에 없이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적발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충남이 2012년 20건에서 지난해 309건으로 1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제주는 10건에서 101건으로 10배가 됐다. 대전은 21건에서 128건, 대구는 85건에서 509건으로 각각 약 6배가 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1427건에서 2945건으로 2배 수준으로 뛰었다. 경찰은 “제주의 경우 최근 외국인 등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성매매 적발 건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알선 등 성매매 유형이 과거보다 한층 다양해지고 있어 좀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커버스토리] 여의도에 [ ] 안 보인다…의원님들 지역구 관리중

    [커버스토리] 여의도에 [ ] 안 보인다…의원님들 지역구 관리중

    권성동(강원 강릉, 재선)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에 당 전략기획본부장까지 맡고 있어 일주일에 서너 번씩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그래도 주말만큼은 강릉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새벽부터 시장, 목욕탕 등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듣고, 각종 행사에도 빠지는 법이 없다. 권 의원은 “모처럼 아버지와 아침식사를 할 때 숨을 돌린다”고 했다. #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수현(충남 공주, 초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년째 공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강행군을 반복하고 있다. 통상 아침 6시면 공주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아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버스에 오른다. 박 의원은 “시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얘기를 나눌 수 있어 KTX보다 가급적 고속버스를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등 국회일정이 없는 날, 의원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대부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일정 소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선거에 도움이 되는 지역구 일정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전면 도입은 이뤄지지 않더라도 어떤 형식으로든 유권자가 공천 과정에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구 쟁탈전은 일찌감치 불붙었다.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3대1 이내에서 2대1 이내로 조정하도록 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일부 선거구의 통합이 불가피해진 점도 한몫을 했다. 인구수 부족으로 선거구가 통합될 위기에 처한 의원들은 기존 지역구 표 단속에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지역구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역위원장을 꿰차고 일찌감치 사무실을 차린 의원이 있는가 하면, 선거구 재획정으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주소를 옮겨 놓고 눈도장을 찍고 다니는 의원도 있다. 같은 당 현역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의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에만 올인하면서 의정 활동에는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7일 남북 고위급 접촉 전격 합의 이후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는 의원 23명 가운데 5명만 참석한 채 진행되기도 했다. 24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또한 한때 총원 21명 가운데 5명의 의원만 자리를 지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스마트폰, 성매매 키웠다… 적발 건수 2년 새 3배 증가

    스마트폰, 성매매 키웠다… 적발 건수 2년 새 3배 증가

    경찰의 성매매 사범 적발 건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년 새 거의 3배가 됐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변종 영업으로 성매매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이 지난해 단속의 강도를 한층 높인 결과다.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의 성매매 사범 적발 건수는 2012년 3263건에서 지난해 8952건으로 2년 새 2.7배로 증가했다. 이는 성매매를 포함한 전체 풍속업소 적발 건수가 같은 기간 5만 5785건에서 4만 8121건으로 13.7% 줄어든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 기간 동안 음란·퇴폐(-44.6%), 사행 행위(-24.4%), 시간 외 영업(-64.0%) 등 다른 유형의 위반은 큰 폭으로 줄었다. 경찰은 성매매업소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단속 또한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업소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인터넷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면서 성매매가 은밀한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미성년자들이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성매매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도 전에 없이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흐름에 맞춰 경찰이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적발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충남이 2012년 20건에서 지난해 309건으로 1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제주는 10건에서 101건으로 10배가 됐다. 대전은 21건에서 128건, 대구는 85건에서 509건으로 각각 약 6배가 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1427건에서 2945건으로 2배 수준으로 뛰었다. 경찰은 “제주의 경우 최근 외국인 등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성매매 적발 건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알선 등 성매매 유형이 과거보다 한층 다양해지고 있어 좀 더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획] [커버스토리] 여의도에 [ ] 안 보인다…의원님들 지역구 관리중

    [기획] [커버스토리] 여의도에 [ ] 안 보인다…의원님들 지역구 관리중

    # 권성동(강원 강릉, 재선)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에 당 전략기획본부장까지 맡고 있어 일주일에 서너 번씩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그래도 주말만큼은 강릉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새벽부터 시장, 목욕탕 등을 돌며 밑바닥 민심을 듣고, 각종 행사에도 빠지는 법이 없다. 권 의원은 “모처럼 아버지와 아침식사를 할 때 숨을 돌린다”고 했다. #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수현(충남 공주, 초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년째 공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강행군을 반복하고 있다. 통상 아침 6시면 공주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아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버스에 오른다. 박 의원은 “시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얘기를 나눌 수 있어 KTX보다 가급적 고속버스를 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등 국회일정이 없는 날, 의원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대부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일정 소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원들이 선거에 도움이 되는 지역구 일정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전면 도입은 이뤄지지 않더라도 어떤 형식으로든 유권자가 공천 과정에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구 쟁탈전은 일찌감치 불붙었다.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3대1 이내에서 2대1 이내로 조정하도록 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일부 선거구의 통합이 불가피해진 점도 한몫을 했다. 인구수 부족으로 선거구가 통합될 위기에 처한 의원들은 기존 지역구 표 단속에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지역구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역위원장을 꿰차고 일찌감치 사무실을 차린 의원이 있는가 하면, 선거구 재획정으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주소를 옮겨 놓고 눈도장을 찍고 다니는 의원도 있다. 같은 당 현역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의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에만 올인하면서 의정 활동에는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7일 남북 고위급 접촉 전격 합의 이후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는 의원 23명 가운데 5명만 참석한 채 진행되기도 했다. 24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또한 한때 총원 21명 가운데 5명의 의원만 자리를 지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제주 성매매 적발 10배 증가” 도대체 왜?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제주 성매매 적발 10배 증가” 도대체 왜?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제주 성매매 적발 10배 증가” 도대체 왜? 최근 2년 사이 경찰의 성매매 적발 건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풍속업소 적발 건수는 2012년 5만 5785건에서 2013년 5만 1652건, 지난해 4만 8121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풍속업소 위반 유형 중 성매매 적발 건수가 2012년 3263건, 2013년 4553건, 지난해 895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년 대비 지난해 풍속업소 적발 건수는 13.7% 감소한 반면 성매매 적발 건수는 2.7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음란퇴폐(-44.6%), 사행행위(-24.4%), 시간외 영업(-64.0%) 등 다른 위반 유형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풍속업소 적발 건수는 2012년 이후 줄고 있지만 서울(33.1%), 충북(18.0%), 제주(8.2%), 충남(3.3%) 등 일부 지역은 2012년 대비 지난해 적발 건수가 오히려 늘었다. 성매매 적발 건수는 제주도가 2012년 10건에서 지난해 101건으로 10배로 급증했고, 대전은 21건에서 128건으로, 대구는 85건에서 509건으로 각각 6배로 늘어났다. 서울은 같은 기간 1427건에서 2945건으로 배로 늘었다. 경찰은 제주에서 성매매 단속 건수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이 늘어나고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변종 성매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정책적으로 성매매 단속을 강화해서 적발 건수가 늘어났다”며 “올해 들어서는 성매매를 기업형 위주로 단속하고 성매매를 조장하는 행위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운 의원은 “스마트폰 채팅 어플 등을 통한 성매매 알선 등 다양한 유형의 성매매가 늘어나고 있어 경찰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어도 못 보내’ 견인되는 차주의 진상짓 베스트3

    ‘죽어도 못 보내’ 견인되는 차주의 진상짓 베스트3

    불법 주차단속에 걸린 운전자들은 견인되는 것을 막고자 견인 현장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렇게 운전자들의 복잡한 마음이 외부로 표출될 때 상식 밖의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불법 주차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의 도를 넘어선 비틀린 분노 순간이 포착된 영상 3편을 모아봤습니다. 1. 죽어도 못 보내~ 첫 번째 영상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은 견인차량에 의해 차량 뒤쪽이 공중에 떠있는 SUV 차량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SUV 차량과 견인차량 사이에 밀고 당기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집니다. 이런 황당한 투쟁을 지켜보던 이들은 말합니다. “미쳤군. 난생처음 보는 상황이야!” 2. 견인되느니 차라리 부숴버릴 거야! 두 번째 영상은 차량 견인에 화가 난 한 여성이 견인에 불응하면서 급기야 자신의 차를 파손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턴버그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견인을 막고자 운전자가 1억 2000여만 원에 달하는 자신의 차량을 망치로 부수는 어이없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3. 견인차를 견인하는 여성 운전자 마지막 영상은 중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은 자신의 차량을 견인해 가려는 상황을 본 여성 운전자가 견인차 운전자와 승강이를 벌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화가 난 여성 운전자가 되레 견인차를 끌고 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결국, 견인차 기사가 그녀의 뒤를 쫓아가는 촌극으로 이어져 실소를 자아냅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제주 성매매 적발 10배 증가” 어떻게 이런 일이?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제주 성매매 적발 10배 증가” 어떻게 이런 일이?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제주 성매매 적발 10배 증가” 어떻게 이런 일이? 최근 2년 사이 경찰의 성매매 적발 건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풍속업소 적발 건수는 2012년 5만 5785건에서 2013년 5만 1652건, 지난해 4만 8121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풍속업소 위반 유형 중 성매매 적발 건수가 2012년 3263건, 2013년 4553건, 지난해 895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년 대비 지난해 풍속업소 적발 건수는 13.7% 감소한 반면 성매매 적발 건수는 2.7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음란퇴폐(-44.6%), 사행행위(-24.4%), 시간외 영업(-64.0%) 등 다른 위반 유형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풍속업소 적발 건수는 2012년 이후 줄고 있지만 서울(33.1%), 충북(18.0%), 제주(8.2%), 충남(3.3%) 등 일부 지역은 2012년 대비 지난해 적발 건수가 오히려 늘었다. 성매매 적발 건수는 제주도가 2012년 10건에서 지난해 101건으로 10배로 급증했고, 대전은 21건에서 128건으로, 대구는 85건에서 509건으로 각각 6배로 늘어났다. 서울은 같은 기간 1427건에서 2945건으로 배로 늘었다. 경찰은 제주에서 성매매 단속 건수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이 늘어나고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변종 성매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정책적으로 성매매 단속을 강화해서 적발 건수가 늘어났다”며 “올해 들어서는 성매매를 기업형 위주로 단속하고 성매매를 조장하는 행위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운 의원은 “스마트폰 채팅 어플 등을 통한 성매매 알선 등 다양한 유형의 성매매가 늘어나고 있어 경찰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정 한류’ 열풍 거세네

    ‘행정 한류’ 열풍 거세네

    한국의 정책과 제도 등을 배우려는 세계 각국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한류’ 열풍이라 할 만하다. ●亞 환경 공무원들과 정책 포럼 환경부는 유엔 아·태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와 공동으로 26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제10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SI) 정책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아·태 지역의 기후변화 영향과 과제, 정책 우선순위 관리 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중국·베트남·태국 등의 환경 공무원과 국내외 학계·산업계 관계자가 참여했다. SI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다자간 환경협력사업으로, 경제성장과 환경보전 경험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지원한다. 또 관세청과 특허청, 코트라는 중국과 홍콩 세관의 지식재산권 담당 공무원을 초청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현장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한국 브랜드의 모조품을 적극 단속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4월 관세청과 특허청이 공동으로 추진한 중국·홍콩세관과의 지식재산권 보호 실무회의에서 제안해 이뤄졌다. 해외 세관 직원들은 중국과 홍콩에서 지재권 침해를 많이 받는 기업체를 방문해 어려움을 청취한다. 또 서울 명동에서 수출 화장품 브랜드의 모조품 식별법 등에 대한 현장 교육도 진행한다. 한편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은 다음달 4일까지 콩고·케냐·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9개국 세관직원을 대상으로 ‘관세행정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한다. 25일 시작된 이번 연수는 개도국 능력배양을 통한 관세행정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11차례에 걸쳐 31개국, 178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관세행정시스템(UNI-PASS)과 위험관리시스템,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 공인제도(AEO) 등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에 대해 배우고 현장에서 우범여행자 선별기법, 해상화물 처리절차 등을 실습한다. ●개도국 관세 행정 현대화 지원 조달청은 경북 김천의 조달교육원에서 우간다 조달기관 국·과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25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전자조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기술적 기반과 시스템 구축·운영, 조달정보 연계를 통한 업무 노하우를 전수한다. 2017년까지 전자조달 구축을 추진 중인 우간다는 나라장터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도입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나라장터는 베트남·코스타리카·몽골·튀니지·카메룬·르완다·요르단 등 7개국에 전수된 상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 등 207명 필리핀 성매매 황제관광

    해외여행을 핑계로 필리핀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남성 200여명이 경찰에 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 남성을 상대로 필리핀 원정 성매매 관광을 알선한 혐의로 이모(35)씨를 구속하고 필리핀 현지에서 성매매한 박모(24)씨 등 남성 20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필리핀에 체류하고 있는 공범 김모(34)씨는 수배 중이다. 해외원정 성매매 남성들은 20대 74명, 30대 100명으로 20~30대 남성이 전체 원정 성매매의 84.1%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32명, 50대 2명, 60대 1명 등이었다. 성매수 남성들은 국내 대기업 직원과 공무원, 의사와 약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친척인 이씨와 김씨는 지난해 1월 11일부터 올해 4월 23일까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남성회원을 모집하고 해외 성매매 여행상품을 판매했다. 해외 성매매 관광을 다녀온 성매수 남성들에게 이용 후기를 카페에 게시토록 했고, 광고 쪽지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성매매 알선 영업도 해왔다. 이 카페의 회원은 5600여명이다. 이씨 등이 판매한 여행상품은 필리핀에서 현지 성매매 여성과 여행일정을 함께 보내는 속칭 ‘황제관광’이었다. 2박 3일 기준 110만원으로 필리핀에서 차량과 숙소는 물론 성매매 여성까지 제공받았다. 경찰청의 한 수사관은 “이씨 등은 생활형편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필리핀 여성에게 접근해 키, 몸무게, 신체 특징, 성적 취향까지 분석하고서 여성을 고용해 필리핀 세부 외곽지역에 있는 전용 풀빌라에서 성매매 영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성매수 남성들은 인터넷 검색으로 문제의 카페에 접근해 이씨와 함께 여행일정을 짜고 필리핀에서 만날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미리 받아 파트너를 정하고 성매매 관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톡으로 성매매 여성 사진과 일정 등을 보내는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 원정 성매매 관광으로 챙긴 부당 이득을 14억원으로 파악했다. 조중혁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해외원정 성매매는 국격이 훼손되는 중요한 범죄”라며 “해외 성매매 알선 사이트와 필리핀 현지 성매매 알선 조직원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민과 만나는 ‘덕혜옹주 유품’

    시민과 만나는 ‘덕혜옹주 유품’

    지난 6월 고국에 돌아온 덕혜옹주(德惠翁主·1912∼1989) 복식 7점이 25일 일반에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의 ‘돌아온 덕혜옹주 유품’ 특별 공개를 통해서다. 특별 공개에선 덕혜옹주가 입었던 어린이용 당의(唐衣·조선 시대 여성들이 입었던 예복), 스란치마, 돌띠 저고리, 풍차바지, 속바지(단속곳), 어른용 반회장저고리(깃, 고름, 소매 끝에 다른 색 천을 대어 지은 저고리), 치마 등 7점이 전시됐다. 이들 복식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24일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박물관 측은 “당대 최고 수준의 왕실 복식 유물로 복식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 복식들은 소 다케유키가 1955년 덕혜옹주와 이혼하면서 영친왕 부부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이듬해 영친왕 부부가 문화학원 전신인 문화여자단기대학의 학장이었던 도쿠가와 요시치카에게 기증하면서 일본에 남았다. 덕혜옹주는 1962년 귀국했지만 복식은 1979년 개관한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에서 소장해 왔다. 덕혜옹주는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인 고종이 환갑을 맞은 1912년 낳은 고명딸이다. 어머니는 궁녀 출신인 복녕당 양귀인이다. 어머니가 정실이 아닌 까닭에 공주 대신 옹주라는 호칭이 붙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 20세에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 했다. 특별 공개는 다음달 6일까지 박물관 1층 ‘대한제국과 황실’ 전시실에서 13일간만 진행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만원권으로 만든 꽃다발 배달로 현금 인출..신종 보이스피싱

    오만원권으로 만든 꽃다발 배달로 현금 인출..신종 보이스피싱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은행직원을 사칭해 알아낸 개인정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강모(33)씨 등 4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천안·여수·광양·광주 등 전국을 돌며 아파트 등에 보이스피싱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알아낸 개인 정보를 이용해 32명 명의로 대부업체로부터 7억 7000여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위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오피스텔이나 사무실이 아닌 아파트나 원룸 등 주택가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1~2개월 내지 수주일 만에 옮겨 다니면서 경찰의 수사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대포통장 단속이 심해지고, ATM기를 이용한 인출이 제약을 많이 받게 되자 직접 현금을 인출하는 범행수법에서 발전해 꽃배달업체에 300만~500만원 상당의 현금 꽃다발을 주문한 후 피해금을 현금화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썼다. 꽃 한송이마다 오만원의 고액권을 말아서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꽃배달업체에서 지폐로 꽃다발을 만들어 주고 가공 비용을 더해 받는 방식이어서 은행이나 현금인출기에 가지 않고도 현금을 챙길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여수지역 폭력 조직원인 주범 강씨는 콜센터 상담원 등의 범행 누설을 막기 위해 보증금 1000만원을 요구했으며, 단속에 대비해 공범들의 진술을 미리 맞추면서 범행을 해왔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다른 공범들의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교통위반 봐줄게 ‘경찰기금 티켓’ 사!”...강매 딱 걸린 경관

    “교통위반 봐줄게 ‘경찰기금 티켓’ 사!”...강매 딱 걸린 경관

    각종 기금으로 운영되는 나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기금 모금이 많은 미국에서 교통 위반을 봐주는 조건으로 기금 조성 티켓을 강매하는 경찰의 모습이 동승한 운전자가 촬영한 동영상에 그대로 잡혀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주(州) 소속 경찰관인 매튜 자거스키(34)는 지난 22일 자신이 단속하던 차량이 등록증을 소지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이를 무마해 주는 조건으로 기금 모금 행사용 2장의 티켓을 강매했다. 현지 언론이 입수한 동영상에 의하면, 매튜 경관은 차량을 견인해 가지 않는 조건으로 2장의 티켓을 30달러에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튜 경관은 티켓 강매 이후 차량의 와이퍼가 분홍색인 이유를 묻자, 운전자가 "저희 할머니처럼 유방암에 걸린 사람에 지원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하자 "미치광이 같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 보라"고 막말을 하는 장면도 녹화되어 네티즌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 매튜가 강매한 티켓은 공무 중 사망한 경찰관이나 소방관의 자녀 대학 입학금 등을 지원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티켓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파문이 일자, 현지 경찰 당국은 "티켓 강매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구나 이러한 기금 조성 티켓을 불법적으로 강매하는 것은 행사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무 9년 차의 베테랑 경관으로 알려진 매튜는 현재 직무정지 상태이며 그가 이전에도 티켓을 강매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교통 위반 무마 조건으로 티켓을 강매하고 있는 미국 경찰관 (현지 언론, philly.com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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