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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경찰청, 교통사고 줄이기 2인삼각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안전한 교통환경을 구축하고 교통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국토부는 경찰청과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두 기관은 도심부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고 보행안전시설을 개선·확충하는 등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택시·버스·화물 등 사업용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고자 운수업체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용 자동차의 법규위반 사항에 대한 합동 단속과 계도를 해나갈 예정이다. 어린이·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야광조끼·카시트·실버마크 등 다양한 교통안전 용품을 보급하는 등 교통약자의 안전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특히 국토부와 경찰청은 각 기관의 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교통안전 협의회’를 구성해 사전 협의를 거쳐 완성도 높은 교통안전 공동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위권 수준의 교통안전을 달성하고자 경찰청과 2인3각으로 발맞춰 협력 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비즈 in 비즈] 박삼구 금호타이어 인수 막는 ‘산은의 고집’

    [비즈 in 비즈] 박삼구 금호타이어 인수 막는 ‘산은의 고집’

    지난 2일 오후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담당자가 우리은행을 찾아왔습니다. 이날 산은 담당자는 한 시간 넘도록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박 회장이 계열사 또는 재무적투자자(FI)를 동원해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하도록 원천봉쇄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날 회의 이후 산은은 “우리은행이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하겠다고 하면 매각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매각의 결정적 변수인 제3자 지정권 허용 여부는 주주협의회를 통해 정식으로 안건을 올린 뒤 표결에 부쳐야 합니다. 채권단의 75% 동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생략하고 실무진 차원에서 비공식적인 회의를 열어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양도할 수 없도록 결론 내렸다”고 한다면 산은이 주장하는 매각 3대 원칙 중 하나인 ‘투명성’에 어긋납니다. 채권단은 혼란스럽습니다. 금호타이어를 굳이 현시점에서 팔아야 할 이유가 없는데 산은이 매각 타당성 조사라도 해 보자고 해 승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제3자 지정권을 빌미 삼아 매각 중단을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 결과가 나오면 매각을 할지 안 할지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 산은이 고집 피울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산은이 특혜 시비를 우려한다면 그 전에 문단속부터 단단히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3월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금호 계열사 3곳에 퇴직 인사 3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낙하산부터 내려보내지 말라”는 금호 내부의 목소리부터 귀 기울였으면 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속 전 LGU+ 부회장과 오찬…방송통신위 공무원 대기발령

    방송통신위원회가 LG유플러스에 대한 사실 조사(단속)를 하루 앞두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사석에서 오찬을 같이한 담당 공무원을 대기발령했다. 방통위는 7일 단말기 유통 단속을 맡던 담당 과장을 기존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한 방통위 사실 조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이 회사의 권영수 부회장과 개인적 친분으로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나 ‘부적절 처신’ 논란이 일었다. 오찬 다음날인 지난 1일 방통위가 LG유플러스 본사에 대해 단말기 유통법 위반 사실 조사를 벌이려 했으나, LG유플러스 측은 ‘사실 조사 전 통보나 조사의 사유 설명이 없어 법적 문제가 있다’며 이례적으로 이틀 동안 방통위 조사를 거부한 바 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LG유플러스의 거부 행위에 대한 제재를 논의했지만, ‘추가로 협의하자’며 결론을 미룬 상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건강 강북

    서울 강북구가 오는 10월부터 마을버스 정류소 231곳, 공원 및 마을마당 26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7일 고시했다. 오는 9월 말까지 사전 계도기간을 거치고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연구역은 마을버스 정류소 승차대 경계로부터 10m 이내 보도와 공원, 마을마당의 전체 면적이다. 앞으로 마을버스 정류장과 공원·마을마당이 신설 또는 변경될 시에도 금연구역으로 자동 지정된다. 이번 강북구의 결정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구내 모든 음식점, 가로변 버스정류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구는 주민 혼란과 단속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청 및 동 주민센터의 게시판과 홈페이지 등에 안내문을 게시한다. 또 금연구역 안내 표지판을 제작하고 마을버스 정류소 승차대에 부착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강북구는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금연 성공을 돕기 위해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보건소 3층에서 진행한다. 구민건강관리센터(보건소 삼각산분소, 화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강북구청 1층 건강센터(수요일 오전 9~12시), 미아동 복합청사(목요일 오전 9~12시)에서도 매주 한 차례씩 운영하고 있다. 클리닉에서는 전문상담사와의 금연상담을 통해 맞춤형 관리를 6개월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금연구역 확대 지정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유해환경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거리 조성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국인 저가관광 ‘합동대응팀’ 상시 감시… 이번엔 뿌리 뽑힐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 저가 단체관광의 폐해를 뿌리 뽑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합동대응팀’을 상시 운영한다. 중국 전담여행사와 단체관광객 중점 이용 업소들이 집중 점검·단속 대상이다. 아울러 외래관광객이 한국에서 바가지요금 등 손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한국 재방문 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로 배상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국 저가 단체관광 대응방안’을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고강도 압박에 나선 건 한국관광 만족도가 전년에 비해 하락하고 개별여행자보다 단체관광객의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나온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관광객의 전반적 만족도가 2014년 94.8%에서 2015년 94.1%로 0.7%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음식 부문의 경우 개별관광객은 87.8%인 것에 견줘 단체관광객은 79.1%로 무려 8.7% 포인트나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4월 1일부터 불법 중국전담여행사 상시 퇴출제 시행 및 한국여행업협회 신고포상제 지원 등을 추진했지만 효과가 미미했던 것도 이번 조치의 단초가 됐다. ‘합동대응팀’은 문체부와 국민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부처 단속반 9개조로 꾸려진다.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적발 위주로 진행된 종전과 달리, 앞으로는 여행사와 면세점, 쇼핑센터, 식당 등 핵심 업소 전체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단체관광 상품 품질 인증제 시행 등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마일리지’ 배상 제도가 그중 하나다. 전문 통역안내사 양성도 추진된다. 3년 이상 통역안내 서비스에 종사한 통역사를 대상으로 70시간의 교육을 거쳐 의료, 동계스포츠, 세계문화유산 전문 통역안내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외래관광객을 위한 ‘불편신고 통합시스템’은 오는 10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바가지요금 등 불법영업행위를 휴대전화로 신고하면 처리현황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아빠찾기 시작..김성오-최대철-인교진 물망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 아빠찾기 시작..김성오-최대철-인교진 물망

    ‘백희가 돌아왔다’ 진지희의 아빠찾기가 시작됐다. 7일 방송된 KBS2 ‘백희가 돌아왔다’에서는 진짜 아빠를 찾기 시작한 신옥희(진지희 분)와 과거를 떠올린 양백희(강예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옥희는 “내 나이 열여덟,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레알 아빠를”이라며 아빠 후보들을 스캔했다. 첫 번째 후보는 우범룡(김성오 분). 신옥희는 잘 속아 넘어가는 우범룡을 보고 “이 아저씨가 아빠였음 삥땅치긴 참 좋았겠다 싶었다”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후보는 차종명(최대철). 신옥희는 자신의 머리 색깔, 음주 등을 단속하는 차종명을 보며 꼰대라 생각했다. 신옥희는 “만약 내가 네 아빠라면 어떻겠냐”란 차종명의 물음에 “싫고 좋고가 어디 있냐. 돈만 받으면 된다. 그간 밀린 내 양육비”라고 말했다. 이에 차종명은 “이 섬에서 내가 돈이 제일 많다”라며 얼마든지 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후보는 김칫국 스타일인 홍두식(인교진). 홍두식은 6천원이었던 아르바이트 시급을 6만원으로 올리며 신옥희를 챙겼다. 신옥희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살뜰하게 챙기는 아빠 후보들을 보며 엄마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후 집에서 자신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양백희에게 신옥희는 “나도 알아야 할 건 알아야 겠다. 누가 내 아빠야?” 라고 물으며 아빠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암시했다. 한편 KBS2 ‘백희가 돌아왔다’는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그린 4부작 코믹 가족극이다.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북서 처음 경찰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압수

    경찰이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이모(40)씨를 구속하고 차량을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 10분쯤 익산시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30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단속에 적발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로 면허취소 대상이었다. 조사결과 이씨는 2012년부터 이날까지 모두 5차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단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음주운전사범 처벌강화방침에 따라 차량이 압수된 사례는 도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대한 범죄다”며 “차량 압수는 재범의 우려를 막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조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방재정개편 반발’ 경기도 시장 3명 광화문 단식농성

    ‘지방재정개편 반발’ 경기도 시장 3명 광화문 단식농성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과 관련, 경기도 자치단체장 3명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3명은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지방자치 죽이기에 맞서 단속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장은 ‘광화문 단식농성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 “정부안은 실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온 일부 자치단체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으로,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 뿌리를 파헤치는 것이 궁극적 의도”라며 “행정자치부의 칼끝은 지방자치와 분권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은 이들 이외에 정찬민 용인시장, 최성 고양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시장 6명 명의로 작성됐다. 단식농성은 3명이 시작했다. 이 시장은 무기한, 염 시장과 채 시장은 24시간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이 시장은 단식농성장에 집무용 천막까지 설치했다. 나머지 시장들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정부안은 실험적인 정책들을 추진해온 일부 자치단체를 손보려는 보복성 정책으로,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 뿌리를 파헤치는 게 궁극적 의도”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의 청년배당 등 3대 무상복지에 대한 정부의 보복이란 것이다. 이들은 “지방재정 악화의 원인을 마치 6개 불교부단체의 책임으로 몰아붙이는데 재정자립도 50% 미만인 기초자치단체가 95.5%에 이르게 된 비참한 현실이 과연 소수 불교부단체의 탓이냐”며 “32조원의 교부세와 43조원의 보조금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자치단체의 쌈짓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부의 논리는 언어도단이다”고 성토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월 22일 시·군 자치단체의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변경하고 법인지방소득세를 공동세로 전환하는 내용의 지방재정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 안이 시행되면 인구 500만명의 경기도 6개 불교부단체 예산은 시별로 최대 2695억원, 총 8000억원이 줄게 된다. 불교부단체는 재정수요보다 수입이 많아 지방교부금을 받지 않는 경기도 6개 시를 말한다. 이 때문에 6개 지자체는 단체장과 시의원, 시민단체 등의 릴레이 1인 시위와 대규모 서명운동, 대규모 상경집회 등을 벌였으며 오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반발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연평 어민의 마르지 않는 눈물 “中 불법 조업, 18년째 참아왔다”

    연평 어민의 마르지 않는 눈물 “中 불법 조업, 18년째 참아왔다”

    “국가가 지켜줘야 할 상황들을 참다 못해 어민이, 국민이 한 겁니다.” 지난 5일 새벽 5시 30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어민 2명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한 일에 대해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이 한 말이다. 박 계장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18년째 자행되고 있다”면서 “(서해5도 해역) 생태계는 초토화됐다”고 토로했다. 7일 박 계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7년이 넘게 이렇게 (서해5도 해역) 어장을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이) 황폐화시키도록 대비책이 한 번도 서 있지 않았던 게 아쉽다”면서 “저희 주민들끼리 하는 얘기가, 투표권이 적어서 정부가 신경을 안 쓰는 거 아니냐는 말에 다들 공감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박 계장은 현재 해군과 해경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어려운 사정을 호소했다. 그는 “영해를 넘어온 선박들은 해경이 퇴치를 한다. 그런데 원체 세력이 많고 큰 데다가 우리 단속선들이 뜨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간다”면서 “해군이 남·북의 민감한 상태에서 경계근무를 서야 하는데 사실상 해경 세력으로는 도저히 이것(단속)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어선들의 잇따른 불법 조업에 따라 피해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계장은 “야간에는 우리 조업선 옆에까지 내려와 가지고, 자기들 바다인냥 쌍끌이를 해서 어족 자원 씨를 말리고, 폐기물을 버리고, 기름을 유출시켜가지고 지금 연평도 어장 같은 데는 해조류에서 기름 냄새가 나고 있다”면서 “(알을 벤 꽃게를) 잡아서는 안 되는데 이 사람들(불법 조업 중국 어선)은 그런 거 가리지 않는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박 계장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로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중국 어선을 나포한 일이 이번에 처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도하고 2005년도로 기억되는데, 당시에 저도 꽃게잡이를 하고 있었다. 그때도 너무 화가 나가지고 쫓아가서 나포해 온 그런 경험도 있다”면서 “그런데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또 우리 어민들이 참고 참았다가, 결과적으로 돌발적인 상황(지난 5일 연평도 어민들의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나포)이 벌어진 것도 저희들 입장에서 당연한 거 아니냐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박 계장은 “정부에서 너무 손을 놓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18년째 지금 이런 게 자행되고 있는데 거의 뭐 생태계는 초토화됐고, 조개류까지 싹쓸이하다 보면, 그럼 대통령께서 이때쯤 되면 뭔가 서해에다 불법 중국어선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서 어민들이 제도화 속에서 뭔가 새로운 색다른 방법으로 조업을 할 수 있는 그런 대안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연평바다 메운 中 어선 직접 나포한 어민들

    서해 연평도 어민들이 그제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우리 해경에 인계했다고 한다. 꽃게철을 맞은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우리 어민들이 직접 나섰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남북 대치 속에 단속의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그동안 우리 해경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어민들이 중국 어선을 나포한 곳은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550m 떨어진 대연평도 북쪽 지점이다. 새벽에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70~80척을 발견하고, 무리에서 떨어져 있던 2척에 로프를 걸어 연평도로 끌어온 것이다. 나포 이유는 이들의 불법 조업으로 꽃게 어획량이 줄어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 해역에서 잡히는 꽃게 어획량은 2013년 9984t에서 지난해 6721t으로 30% 줄었다고 한다. 올해 1~5월에는 62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3t의 35.5% 수준으로 급감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지만,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꽃게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게 어민들의 생각이다. 봄어기(4~6월) 우리 군 레이더망에 포착된 중국 어선 수가 2013년 1만 5560척에서 2014년 1만 9150척, 2015년 2만 9640척으로 급증한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꽃게 어획량이 ‘절벽’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참다못한 어민들이 생존권 차원에서 직접 물리력까지 행사한 것이다. 어민들은 “중국 어선 때문에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정부는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해경도 단속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안다. 중국 어선들은 불법 조업을 하다 해경이 단속에 나서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 버린다. 해경이 나포작전 중 자칫 NLL를 넘어가면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 해경 측은 이런 나포의 어려움을 들어 NLL 북쪽으로 중국 어선들을 쫓아내는 방식을 주로 쓰고 있다. 적발에 비해 나포 어선 수가 미미한 수준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쫓아내기 방식은 음식에 들러붙는 파리 떼를 손을 저어 쫓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손만 거두면 언제든 다시 몰려든다. 중국 어선들이 우리 수역에 발을 못 붙이게 하려면 과감한 나포와 엄벌밖에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 해경의 단속 인력과 장비를 대폭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중국 어선들이 우리 어장을 제집 드나들 듯하게 놔둬서야 되겠는가.
  • 공공 현수막도 줄이는 강서

    “불법 현수막 근절, 공공용 현수막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강서구가 ‘원칙’ 세우기에 나섰다. 불법 현수막 가운데 공공용은 공익성이란 명분에 따라 단속을 강력하게 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예외는 없다’고 강력 선포한 것이다. 남의 잘못에는 보다 엄격하고 자신의 집단에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이중잣대를 깨부수겠다는 게 강서구의 원칙이다. 강서구가 거리에 무분별하게 거는 불법 현수막 단속에 앞서 공공용 현수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구청의 축제,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알리기 위한 공공용 현수막은 거리 주요 지점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공공용이란 이유로 단속에서 배제되는 등 형평성 문제를 야기했다. 당장 강서구는 현재 게시된 공공용 불법 현수막 철거에 나섰다. 청사 벽면을 활용한 현수막에 대해서도 관련 법규에 따라 1개만 게시하고, 행정차량에 부착한 현수막 역시 모두 철거한다. 앞으로 공공용 불법 현수막을 게시할 경우에는 해당 기관장 및 부서장을 문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구에서는 상업용, 공공용 가리지 않고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은 발붙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용 현수막 수가 줄어들어 주민을 위한 정보가 협소해질 것이란 염려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의 50%를 공공 현수막용으로 배정해 해결한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홈페이지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토록 유도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그동안 공공용 현수막 때문에 강력한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공용 현수막을 게시하지 못하도록 해 무질서하게 게시되던 불법 현수막을 근절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무 일 없다는 듯 새까만 中 어선들…연평 어민들, 눈앞에 두고 ‘발만 동동’

    아무 일 없다는 듯 새까만 中 어선들…연평 어민들, 눈앞에 두고 ‘발만 동동’

    꽃게잡이 철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열불이 난 연평도 어민들이 5일 직접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해경에 넘겼으나, 6일 중국 어선들은 북방한계선(NLL) 밑에서 여전히 조업을 하고 있었다. ●北 해안포에 노출 단속 어려워 연평도 해군부대 레이더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110척의 중국 어선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114척에 비하면 4척이 줄어들었을 뿐이다. 4일 151척, 3일 170척, 2일 161척이었다. 중국 어선이 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연평도 북방 어장의 특수성 탓이다. 연평도 북방 해상은 NLL과 불과 1.4∼2.5㎞ 떨어져 있다. 제1·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곳이다. 그러니 북한군 해안포에 노출돼 우리 어민에게 허가된 어장이 없다. 남북 관계 악화로 NLL을 두고 북한군과 첨예하게 대치하니 해군이 중국 어선을 단속할 수 없다. 해경은 NLL에서 5∼10㎞가량 떨어진 경비구역선까지만 갈 수 있다. 중국 어선은 이런 맹점을 잘 알고 벌써 10년이 넘게 줄타기 조업을 하고 있다. 강력한 제재 방안으로 기대됐던 담보금 인상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담보금은 어선을 나포한 후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부과하는 예치적 성격의 돈이다. 지난해 당국은 중국 어선 불법행위 시 100t 이상 1억∼1억 5000만원, 100∼50t 8000만∼1억 3000만원, 50t 미만 7000만∼1억원이던 담보금을 각각 2억∼1억 5000만원, 2억∼1억 3000만원, 2억∼1억원 등으로 2배가량 올렸다. 그러나 나포 어선은 2014년 341척에서 지난해 561척으로 65%(220척)이나 늘었다. ●中 선장 2명 영장… 나머지 ‘퇴거’ 그래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은 남북한이 협력체제를 구축했을 때나 근절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과 같이 중국 어선이 NLL 남쪽에서 조업하다 북으로 도주하면 대책이 없다. 연평도 어민 곽모(56)씨는 “남북한이 앞뒤에서 막아야 중국 어선을 밀어낼 텐데, 남북관계가 이래서야”라고 했다. 한편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전날 연평도 어민들에게 나포된 중국 어선 선장 2명에게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선원 9명은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중국으로 강제 퇴거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뿔난’ 꽃게잡이 남한 어선이 직접 잡아도, 동요 없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

    꽃게잡이 철에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열불이 난 연평도 어민들이 5일 직접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해 해경에 넘겼으나, 6일 중국어선들은 북방한계선(NLL) 밑에서 여전히 조업을 하고 있었다. 연평도 해군부대 레이더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110척의 중국어선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114척에 비하면 4척이 줄어들었을 뿐이다. 4일 151척, 3일 170척, 2일 161척이었다. 부대 관계자는 “4월 중순 봄철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중국어선이 꾸준히 100∼170척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 어선이 현장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연평도 북방 어장의 특수성 탓이다. 연평도 북방 해상은 NLL과 불과 1.4∼2.5㎞ 떨어져 있다. 제1·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곳이다. 그러니 북한군 해안포에 노출돼 우리 어민에게 허가된 어장이 없다. 남북 관계 악화로 NLL을 두고 북한군과 첨예하게 대치하니 해군이 중국어선을 단속할 수 없다. 해경은 NLL에서 5∼10㎞가량 떨어진 경비구역선까지만 갈 수 있다. 중국 어선은 이런 맹점을 잘 알고 벌써 10년이 넘게 줄타기 조업을 하고 있다. 강력한 제재 방안으로 기대됐던 담보금 인상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담보금은 어선을 나포한 후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부과하는 예치적 성격의 돈이다. 지난해 당국은 중국어선 불법행위 시 100t 이상 1억∼1억 5000만원, 100∼50t 8000만∼1억 3000만원, 50t 미만 7000만∼1억원이던 담보금을 각각 2억∼1억 5000만원, 2억∼1억 3000만원, 2억∼1억원 등으로 2배 가량 올렸다. 그러나 나포 어선은 2014년 341척에서 지난해 561척으로 65%(220척)이나 늘었다. 해경 관계자는 “담보금을 올리면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이 담보금을 내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남북한이 협력체제를 구축했을 때나 근절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과 같이 중국어선이 NLL 남쪽에서 조업하다 북으로 도주하면 대책이 없다. 연평도 어민 곽모(56)씨는 “남북한이 앞뒤에서 막아야 중국어선을 밀어낼텐데, 남북관계가 이래서야”라고 했다. 한편,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전날 연평도 어민들에게 나포된 중국어선 선장 2명에게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선원 9명은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중국으로 강제퇴거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강서구, 불법 현수막 단속 ‘공공’부터 없앤다

    “불법 현수막 근절, 공공용 현수막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강서구가 ‘원칙’ 세우기에 나섰다. 불법 현수막 가운데 공공용은 공익성이란 명분 하에 단속을 강력하게 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예외는 없다’고 강력 선포한 것이다. 남의 잘못에는 보다 엄격하고 자신의 집단에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이중잣대를 깨부수겠다는 게 강서구의 원칙이다. 강서구가 거리에 무분별하게 거는 불법 현수막 단속에 앞서 공공용 현수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구청의 축제,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알리기 위한 공공용 현수막은 거리 주요 지점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공공용이란 이유로 단속에서 배제되는 등 형평성 문제를 야기했다. 당장 강서구는 현재 게시된 공공용 불법 현수막 철거에 나섰다. 청사 벽면을 활용한 현수막에 대해서도 관련 법규에 따라 1개만 게시하고, 행정차량에 부착한 현수막 역시 모두 철거한다. 앞으로 공공용 불법현수막을 게시할 경우에는 해당 기관장 및 부서장을 문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구에서는 상업용, 공공용 가리지 않고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은 발붙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용 현수막 수가 줄어들어 주민을 위한 정보가 협소해질 것이란 염려는 현수막 지정게시대의 50%를 공공현수막용으로 배정해 해결한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홈페이지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토록 유도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그동안 공공용 현수막 때문에 강력한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공용 현수막을 게시하지 못하도록 해 무질서하게 게시되던 불법현수막을 근절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울산서 음주운전 방조 20대 둘 입건

    울산 중부경찰서는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신 여자친구의 음주운전을 묵인한 김모(24)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함께 술을 마신 여자친구 김모(24)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해보고 싶다”는 말에 자동차 열쇠를 건네줘 300m가량 운전하면서 인근 식당 건물 벽을 들이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의 여자친구는 혈중알콜농도 0.161% 상태였다. 울산 남부경찰서도 지난달 31일 술을 마신 대학 후배에게 음주운전을 시킨 윤모(24)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대학후배 차모(여·22)씨에게 자신의 자동차 열쇠를 건네주고 운전을 시키다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차씨는 혈중알콜농도 0.192%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동승자가 함께 술을 마신 운전자에게 자동차 열쇠를 주면서 운전을 시킨 것은 음주운전 방조범 혐의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음주운전자뿐 아니라 이를 도운 동승자도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연평도 어민들 뿔났지만···단속 어려운 중국어선 서해5도 불법조업, 이유는?

    연평도 어민들 뿔났지만···단속 어려운 중국어선 서해5도 불법조업, 이유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서해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10년 넘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지난 5일에는 참다못한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해 해양경찰에 인계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제집처럼 한국 해역을 침범하는 중국어선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3월 서해5도 해역에 경비함정을 3척에서 6척으로 늘리고 해상특수기동대를 추가 배치하며 불법조업 엄단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어선은 서해5도 코앞에 거대한 선단을 이루고 불법조업을 한다. NLL 해역에서는 지난 4월부터 중국어선이 증가해 일일 평균 어선 수는 216척에 달한다. 연평도 북방해역이 141척으로 가장 많고, 소청도와 백령도 북방해역에도 각각 43척, 32척이 조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국어선 대부분은 서해5도에서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랴오닝성 동북 3항(다롄, 동강, 단둥) 선적의 10∼60t급 중소형 목선이다. 중국어선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해역에 꽃게 어장이 형성되는 4∼6월, 9∼11월 매년 6개월간 집중적으로 NLL 주변 수역에 나타나 꽃게, 범게, 조개류, 까나리 등을 싹쓸이한다. 해군과 해경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원천적으로 막지 못하는 것은 남, 북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큰 NLL 해역의 특수성 때문이다. 1999년과 2002년 1·2차 연평해전도 모두 꽃게잡이 조업과 관련해 교전이 촉발됐을 정도로 NLL 해역은 화약고나 다름없는 곳이다. 군·경이 대대적인 나포작전을 벌이다가 자칫 NLL을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서해 NLL 해역은 해경 단독으로 나포작전을 할 수 없는 곳으로 반드시 해군 지원을 받아야 한다. 해경 항공기·헬기 투입이 허용되지 않아 입체적 단속이 어렵고, 북한 해안포 사격권에 늘 노출돼 있어 단속에 제약이 많다. 중국어선은 이런 난감한 상황을 교묘히 악용하며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연평도는 NLL까지 거리가 1.4∼2.5km에 불과하다 보니 중국어선들은 해경의 나포작전이 시작되고 나서 3∼30분이면 NLL 북측 북한 해역으로 도주해 버린다. 해경본부 관계자는 “NLL 해역에서 나포작전을 수행할 땐 북한 경비함정과 해안포의 동향도 파악하고 나서 해군 함정과 합동단속을 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면서 “주로 나포까지는 아니어도 NLL 북측으로 쫓아내는 방식으로 우리 어족자원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원법 위반 고발만 돼도 신고포상금 줘야”

    학원법 위반과 관련해 ‘고발’만 돼도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령 해석이 나왔다. 보통 국민이 단속 공무원을 대신해 위법을 적발하는 신고 정신을 장려하는 법안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것으로, 다른 포상금 제도와도 연계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법제처에 따르면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시행규칙 제17조 3항에 따른 ‘포상금 지급 대상 행위로 확정된 경우’를 교육감이 수사기관에 학원법 위반 사항을 고발한 경우로 보는 게 맞다. 제16조 6항은 교육감이 미등록·미신고 교습 등 동법 위반 사항을 신고한 사람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제17조 3항에는 신고된 행위가 포상금 지급 대상 행위로 확정된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을 제외하고 확정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그러나 포상금 지급 대상 행위로 확정된 경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학원법에 포상금 지급 의무와 지급 시기를 규정함으로써 포상금 제도의 실효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입법 취지에 비춰 포상금 지급 대상 행위로 확정된 경우를 신고인의 신고를 교육감의 단속 결과와 동등한 효과로 판단해 일련의 조치를 취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포상금 지급 대상 행위로 확정된 경우란 교육감이 학원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수사기관에 고발한 경우를 의미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교육부 일부에선 지금까지 피신고자에 대한 유죄판결 확정 전까지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봤다. 다만 법제처는 “현재 포상금 지급 시기의 기산점을 ‘지급 대상 행위로 확정된 경우’라고만 규정해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정책적 검토를 거쳐 명확히 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8일 체납차량 번호판 일제 영치한다

    오는 8일 전국 시·군·구 1130개 지역에서 자동차 관련 체납차량 번호판 일제 영치가 실시된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초지방자치단체, 경찰관서, 한국도로공사와 합동으로 고액·상습 체납차량을 단속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운행이 많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고속도로 등에 세입 담당 공무원 4500여명을 배치하고 영치 시스템 탑재형 차량 370여대, 모바일 차량 영치 장치 800대 등 첨단장비를 총동원한다. 특히 적발을 피하기 위한 허위 번호판을 가려내는 장비를 동원해 끝까지 추적하게 된다. 정부는 2회 이하, 또는 차량 관련 과태료 1회인 경우엔 번호판 영치를 예고, 일정 기간 납부를 유예해 선의의 피해를 줄일 생각이지만 3회 이상 체납자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4회 이상 체납차량과 이른바 ‘대포차’에 대해서는 지자체 간 징수촉탁 제도를 활용해 체납액, 차량 등록지를 따지지 않고 예외 없이 번호판을 영치한다. 현재 자동차세 체납차량은 총등록대수 2130만대 가운데 11.3%인 240만대에 이른다. 그러나 이동이 잦은 자동차 특성 때문에 번호판을 영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관심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과태료 체납액이 지난해 잠정 결산 기준으로 3조 5000억원에 가까워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번호판이 영치되면 관할 지자체 세무과를 방문해 체납액을 납부한 뒤 되찾으면 된다. 생계형 체납 등 불가피한 사정을 인정받으면 분할납부 약정을 맺고 반환받을 수 있다. 영치된 번호판을 반환받지 않는 차량의 경우 강제 견인한 뒤 공매처분을 통해 체납액을 충당할 생각이다. 이런 조치로도 체납액을 충당하지 못하면 체납자 가택 등을 수색해 은닉 재산을 공매한다. 예컨대 경기도는 오는 9일 킨텍스에서 상습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 압류한 물품 406점을 공개 매각한다. 만약 낙찰된 공매품이 가짜로 밝혀지면 감정가액의 200%를 보상해 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선 넘은 中 어선 2만 9640척… 2년 새 두 배 늘었다

    “굶게 생겼다” 꽃게 어획량 30%↓ “해상경계 획정… 국경선 명확히”해수부 “中 정부에 문제 제기 압박” 북방한계선(NLL) 경계에서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4~6월 꽃게철에는 어민들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는다. 연평도 북방 해상은 NLL과 불과 1.4∼2.5㎞가량 떨어져 있고, 북한군 해안포와 함정에 항상 노출돼 있어 우리 해군이나 해경의 불법 조업 단속도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이런 점을 노린 중국 어선들은 NLL과 연평도 사이의 바다에서 며칠씩 불법 조업을 하고 밤에는 닻을 내리고 휴식한다. 중국 어선들은 서해 NLL 남쪽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가 나포 작전에 나선 우리 해군이나 해경 경비함정이 보이면 북한 해역으로 도주한다. 10㎞ 안팎인 서해 NLL을 넘어가는 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불법 조업을 벌이다 우리 정부의 단속에 적발된 중국 어선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부터 올 4월까지 적발된 중국 어선은 총 2845척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무단 침입하는 전체 중국 어선 규모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치다. 봄어기인 4∼6월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레이더망에 포착된 중국 어선 수는 2013년 1만 5560척(하루 평균 172척)에서 2014년 1만 9150척(하루 212척), 2015년 2만 9640척(하루 329척)으로 증가하며 2년 새 2배가 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서해 NLL 북한 수역에 입어 신청을 하고 정작 조업은 우리 쪽에서 한다”며 “중국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 측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쌍끌이 저인망 중국 어선들에 의한 통발 등 우리 어민들의 어로장비 훼손도 심각하다.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어구 손상과 조업 손실 등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따른 피해가 2010~2014년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꽃게 어획량도 2013년 9984t에서 지난해 6721t으로 33% 줄었다. 특히 올 4월의 꽃게 어획량은 약 17만㎏으로 지난해 같은 달(77만㎏)보다 78% 감소했다. 백령도 어민들의 가장 큰 소득원인 봄철 까나리도 중국 어선이 쓸어가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한창 꽃게 조업을 해야 하는데 중국 어선들이 워낙 많다 보니 물고기를 싹쓸이해 어민들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강하게 단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중국 어선들이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장은 “중국 어민들이 남북 간 특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해경이 보이면 북한 수역으로 도주해 공격적인 단속에 한계가 많다”면서 “NLL 부근 수역에서 중국과 우리 정부가 공동 단속을 펴거나 해상 경계를 서둘러 획정해 바다의 국경선을 명확히 하는 게 실효성 있는 법 집행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훈 해수부 지도교섭과장은 “지도 단속을 위한 실무회의와 한·중 어업협정 회의, 어업공동위원회 등 다양한 양국 간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중국 어선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꽃게 씨 말랐는데… NLL 제집 드나들 듯” 성난 어민들 집단행동

    “꽃게 씨 말랐는데… NLL 제집 드나들 듯” 성난 어민들 집단행동

    北과 인접한 지정학적 불안 악용… 쌍끌이 조업에 치어까지 싹쓸이 휴일인 5일 오전 5시 6분쯤 해군은 레이더를 통해 서해에서 조업하던 연평도 어선 19척이 북상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 어선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오전 4시 50분 연평부대에 정상조업을 신고한 터였다. 정밀탐지에 나선 해군 2함대는 연평도 고속함 4척과 고속단정 3척을 급히 보내 선단의 북상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 연평도 선단은 오전 5시 23분쯤 마침내 연평도 북동방 0.5해리(0.93㎞)에서 멈췄다. 중국 선단을 뒤쫓아 가다 5척이 때마침 가박(假泊·휴식을 위해 바다 위에서 잠시 정박함) 중이던 목선 2척을 발견하곤 닻줄을 걸어 나포한 것이다. 해군은 국민안전처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해경도 경비함정 2척과 연평특공대 소속 고속단정 1척을 사고해역으로 보냈다. 해경은 북상해 우리 어선과 중국 어선을 연평도 당섬 선착장으로 무사히 예인했다. 만약을 대비해 우리 어민과 중국 어민을 분리해 조사를 시작했다. 해경은 사고 경위 조사에서도 중국 어선은 물론 우리 어선의 조업구역 무단이탈과 관련해 선박안전조업규칙 등 관련 법률을 어겼는지를 캐내는 데 초동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해당 장소는 우리 어선들에도 조업을 금지한 북방한계선(NLL) 인접구역으로 군 작전지역에 속한다”며 “6일 오전 5~6시까지 중국 어선들에 대해 초동 조사를 벌인 뒤 인천 해경전용 부두로 옮겨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어선 2척의 선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선원 9명에 대해선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중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중국 선원들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둥강시(東港市) 둥강항에서 출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중국 선주협회에 이들 선박의 등록증서와 선주 이름, 소속 회사, 선원들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상태다. 인천해경은 중국 어선들을 나포한 연평도 어민들로부터 자세한 경위를 듣고 있다. 우리 어선들이 중국 어선들을 나포한 지점은 해경 레이더에 모두 기록돼 있는 만큼 설명을 들은 다음 해경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전처는 또 외교부, 해양수산부, 합동참모본부 등 군 당국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재발 방지 및 연평도 근해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긴밀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평도 북방 해상은 NLL과 불과 1.4∼2.5㎞가량 떨어져 있는 데다 북한군 해안포에 노출돼 있어 우리 어민에게 허가된 어장이 없다. 이런 점을 노린 중국 어선들은 NLL과 연평도 사이 바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조업을 하다가 우리 해군이 나포 작전에 나서면 북한 해역으로 도주하곤 한다. 더구나 중국 어선들은 쌍끌이 저인망식 조업을 펴 치어까지 싹쓸이함으로써 어획량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해 서해5도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중국 어선들은 특히 NLL을 넘어 한강 하구까지 침입해 불법 조업을 일삼는다. 중국 어선끼리도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꽃게잡이 철이 본격화하면서 거의 매일 교동도 서쪽과 북쪽 해역에 출몰하고 있다. 교동도 해안 500m 이내까지 접근하는 바람에 우리 측이 경고 방송을 하는 경우도 잦다고 해병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은 북한과 가깝고 유엔군 사령부가 관할하는 중립지역이기 때문에 우리 당국의 단속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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