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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조업 중국어선 첫 몰수 판결…해경 단속 힘 실릴 듯

    불법조업 중국어선 첫 몰수 판결…해경 단속 힘 실릴 듯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을 몰수하라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16일 군산해안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로 해경에 검거된 중국어선 A호(154t)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선박 몰수 판결이 나왔다. 해경 단속에 폭력행위로 저항하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외에 불법조업 혐의로 어선이 몰수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불법조업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대한민국 EEZ 안쪽 26㎞ 지점까지 들어와 조업하고, 검거 당시 해경 GPS가 정상작동했다”며 “또 조업 그물을 끊고 도주하고 출항할 때 쇠창살 등을 배에 설치해 불법어업을 준비한 점으로 미뤄 불법조업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들의 범죄사실에 비해 선박몰수가 과하다 여겨질 수 있지만, 재범 우려가 크고 어족자원 보호와 대한민국 주권적 권리를 위해 선박을 몰수한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번 선고로 불법조업 단속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선고로 불법조업만으로도 선박몰수가 가능하다면 담보금 징수가 빨라지고 재범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해경도 사법부와 협력해 앞으로 적극적인 단속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A호 측이 일주일 내에 항소 없이 법원의 선고가 확정되면 현재 위탁관리 중인 중국어선을 검찰의 지휘를 받아 공매 또는 폐기처분을 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어선 불법 조업 강력대책 요구하자, 중국어민 안전 우려 전달

    중국어선 불법 조업 강력대책 요구하자, 중국어민 안전 우려 전달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가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중국은 단속과정에서 중국 어민의 안전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영사국장 회의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역과 한강하구 중립 수역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에 대해 우리측은 중국 측이 중앙 및 지방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단속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중국 측에 어선들의 출항 전 단속과 계도를 강화해줄 것도 주문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한강 하구에서의 불법 조업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중앙 및 지방 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강력한 조치와 함께 어민 교육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우리 해경의 총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자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법 집행과정에서 우리 해경 대원들의 생명·신체를 방어하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불가피한 조치이며,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 조업 차단을 위한 중국 측의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측은 최근 민정경찰 투입 등 우리 정부의 중국 어선 단속행위 관련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측은 북·중 접경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측은 북·중 접경지를 찾은 일부 우리 국민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데 대해 진전 사항을 파악해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특사경, 유통기한된 생닭 얼려 판도계업체 적발

    유통기한이 지난 생닭을 얼려 팔거나 냉동닭을 신선한 생닭으로 속여 파는 수법으로 100만 마리 이상을 시중에 유통한 도계업체가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16일 충북 진천의 A 도계업체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A 도계업체는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유통기한 10일이 임박한 생닭 30만 마리를 냉동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냉동닭의 유통기한은 2년이다. A 도계업체는 또 냉동닭 71만 마리를 신선 냉장닭(생닭)으로 허위 표기해 출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A 도계업체가 챙긴 부당이득은 34억 7000만원에 달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또 유통기한 10일 동안 팔리지 않은 생닭 3520마리를 냉동닭으로 팔기 위해 창고에 보관한 충북 충주의 B 도계업체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가공업체가 아닌 도계업체는 변질 우려로 팔다 남은 생닭을 얼려 팔 수 없다”며 “적발된 업체들은 포장지 인쇄된 부분을 가리는 탈부착 스티커를 붙이는 수법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유통기한이 지난 닭 3540㎏을 사용해 닭떡갈비와 오븐치킨 등 1억 4000만원 상당의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경기 부천의 C 축산물가공업체도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C 축산물가공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국내산 닭 1만 7000㎏과 미국산 닭다리살 3165㎏을 인천의 냉동창고에 보관하며 필요한 수량만큼 수시로 부천공장으로 옮겨와 제품을 만드는 지능적인 방법으로 단속을 피했다고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불법 中어선에 성난 서해5도민 “대규모 해상시위 불사”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계속되자 서해 5도 어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해 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해 5도 국민주권과 해양주권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대책위는 2014년 꾸려져 정부에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을 요구한 뒤 별다른 활동이 없었으나 지난 5일 연평도 어민들이 불법 조업을 벌이던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뒤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연평도 어촌계, 대청도·백령도 선주협회, 인천해양도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해양주권”이라며 정부에 포괄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책위는 정부 각 부처에 한·중어업협정 개정, 중국어선 담보금 수산발전기금 귀속, 서해 생태계 파괴에 대한 피해조사, 해경의 단속 자율권 부여, 서해 5도 생활여건 개선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인천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해 5도 어민들은 2014년 11월에 대청도 해상에서 어선 80여척을 모아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정부가 발표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 방안에 어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대책은 전혀 없다”며 경제적인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허선규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아직 섬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라며 “정부의 대응이 미약하거나 이전과 같을 경우 대규모 해상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불법조업 中선장 등 영장…수산업법 위반 적용될 듯

    불법조업 中선장 등 영장…수산업법 위반 적용될 듯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다가 나포된 중국 어선 2척의 선원 14명 가운데 선장 2명과 간부 선원 4명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선원 8명은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해경이 그동안 통상적으로 적용하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법률이나 영해 및 접속수역법이 아닌 수산업법 위반죄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법 조업을 한 지점이 우리나라 영해나 EEZ가 아닌 내륙 안에 있는 수역인 내수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국 어선은 지난 4월 초 중국 랴오닝성 둥강에서 출항한 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따라 한강 하구 중립수역까지 들어왔다. 이후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 해상 등지에서 불법 조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원들은 해경 조사에서 “4월 출항한 이후 중국 해역에서 조업하다가 6월 초에 중립수역 쪽으로 넘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경은 교동도 주민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선원들이 4월부터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과 관련해 최근 2차례에 걸쳐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은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단속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국 협의 채널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중국어선에 성난 서해 5도민 단체행동 움직임

    중국어선에 성난 서해 5도민 단체행동 움직임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행태가 계속되자 서해 5도 어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해 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해 5도 국민주권과 해양주권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대책위는 2014년 꾸려져 정부에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을 요구한 뒤 별다른 활동이 없었으나 지난 5일 연평도 어민들이 불법 조업을 벌이던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뒤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연평도 어촌계, 대청도·백령도 선주협회, 인천해양도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해양주권”이라며 정부에 포괄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책위는 정부 각 부처에 한중어업협정 개정, 중국어선 담보금 수산발전기금 귀속, 서해 생태계 파괴에 대한 피해조사, 해경의 단속 자율권 부여, 서해 5도 생활여건 개선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인천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해 5도 어민들은 2014년 11월에 대청도 해상에서 어선 80여척을 모아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정부가 발표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 방안에 어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대책은 전혀 없다”며 경제적인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허선규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아직 섬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라며 “정부의 대응이 미약하거나 이전과 같을 경우 대규모 해상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음주단속 분명 예고했는데···단속 2시간만에 전국 534명 적발

    음주단속 분명 예고했는데···단속 2시간만에 전국 534명 적발

    경찰이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2시간 만에 전국에서 500여명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4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전국 도로 1547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음주운전자 534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단속된 이들은 면허정지 313명, 면허취소 197명, 채혈 19명, 음주측정 거부 5명 등이었다.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등 현행범도 5명 검거됐다. 2시간 동안 단속된 534명은 지난해 하루 평균 단속 인원 666명의 약 80%에 해당한다. 단속 시간대를 포함해 14일 하루 음주운전 전체 단속 인원은 887명이었다. 경찰은 최근 인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낸 사고로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지자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일제 단속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제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이처럼 음주운전이 많이 단속됐다는 점에서 음주운전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단속된다’는 인식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전국 지방경찰청별로 주 1회 자체 일제 단속을 벌이도록 하고, 본청 주관으로 아침 출근시간대에 전국에서 불시에 일제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국 만만히 보는 폭스바겐에 소비자 힘 보여야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다. 회사 임원을 처음 소환한 검찰은 관계자를 피의자로 전환해 심도 있는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만 봐도 폭스바겐을 대충 조사하고 넘겨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검찰이 수입 차량을 압수해 살폈더니 배출가스 미인증 차량이 600대가 넘었다.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폭스바겐은 세계 경유차 파동의 진원지가 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리콜 등으로 발 빠르게 대처했으면서도 우리한테는 별 대책 없이 뭉개 왔다. 거기다 차량 성능 조작까지 일삼은 사실이 줄줄이 들통나고 있다. 우리를 만만히 보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폭스바겐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십 건의 연비와 배출가스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환경부를 속였다. 2011년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조작으로 질소산화물이 다량 배출된다는 사실이 적발되고서도 환경부의 리콜 요청마저 무시했다. 당시 국산 차들은 관련 부품을 모두 교체했으나 폭스바겐은 환경부가 요구한 서류조차 내놓지 않고 버텼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이 들통난 뒤 폭스바겐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호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결함 차량 환불에다 미 법무부한테서는 100조원이 넘는 민사소송을 당했다. 그런데도 우리한테만은 유독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분통 터지는 일이지만 그 빌미를 우리 스스로 던져 준 측면도 크다. 배출가스 조작과 오만한 태도가 계속 말썽이었는데도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자동차가 폭스바겐이다. 그런 데다 즉각 검찰에 고발하지도 못하며 미적댄 한국 정부가 무서울 리 없다. 이래저래 한국 시장은 ‘호갱’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뒤늦게 검찰에 고발한 환경부는 수사 과정을 구경만 해선 안 된다. 신차 인증 과정의 꼼수와 조작에 또 속아 넘어가지 않게 자존심을 걸고 단속해야 한다. 불법 조작이 발각돼도 차종별 매출액의 고작 3% 이내로 과징금 상한선을 정한 대기환경보전법으로는 어림도 없다. 미국에서는 위반 차 한 대당 3만 7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대기환경의 문제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기업에는 판매 중지 처벌이 가능한 특단의 대책도 검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 [현장 행정] 민원 최전방 지키는 지휘관…전략은 ‘발품’ 무기는 ‘소통’

    [현장 행정] 민원 최전방 지키는 지휘관…전략은 ‘발품’ 무기는 ‘소통’

    10월까지 13개동 돌며 공약 이행 6년째 매일 2시간 민원인 상담도 지역 내 학교 돌며 학부모 간담회 “우리 동네 길을 다 파헤쳐서 다니기가 어려워. 빨리 보수 좀 해줘.” 지난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 80대의 한 어르신이 참았던 불만을 쏟아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일일 동장’이라고 쓴 어깨끈을 두르고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어르신의 손을 정성스레 잡은 채 “오후에 직접 현장을 돌아보라”고 직원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다.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온 주민들을 대할 때는 동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직접 발급 업무를 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현장에 나오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활짝 웃었다. 박 구청장이 민선 6기 공약 사항 중 하나인 ‘일일 동장제’를 착실히 이어오고 있다. 주민과의 최일선 접점인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겠다는 것이다. 평소 주민과의 신뢰와 소통을 강조해 온 박 구청장다운 행보다. 지난 7일 삼양동에서 시작된 일일 동장제는 강북구 지역의 13개 동에서 차례로 진행되며 오는 10월까지 계속된다. 박 구청장은 취임 이후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2010년부터 ‘열린 구청장실’을 운영하며 6년째 매일 오후 2~4시 민원인을 만난 게 대표적 예다. 시작 4년여 만에 1000회를 돌파하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학부모 참소리단’은 학부모들의 교육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운영하는 단체로 현재 강북구 34개 초·중·고등학교 중 31곳의 재학생 학부모 13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지역의 대부분 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도 박 구청장의 소통 의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현장 민원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는 일도 많다. 박 구청장은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교 주변에 밀집해 있는 불법 퇴폐주점들의 실태를 전해 듣고 지난해 5월부터 대대적인 캠페인과 단속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강북경찰서, 성북교육지원청과 함께 힘을 합쳐 6월 현재까지 170개 업소 중 76곳이 문을 닫는 등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로부터 대표적인 지방자치 혁신정책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우리 공직자들이 주민을 위해 펼쳐야 할 모든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 발로 뛰는 현장행정이야말로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행정을 펼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쏟아지는 지자체 미세먼지 저감 대책

    쏟아지는 지자체 미세먼지 저감 대책

    경기, 굴뚝 감시 시스템 디지털화부산, 항만 장비 LNG엔진 교체 대구, 달구벌대로 지하수로 청소 미세먼지가 환경 이슈로 부각되면서 지방정부들도 분주하다. 부산·울산과 대전 등 지방정부들은 경쟁적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천 등 일부 지방정부만 재정난 등을 이유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경기도는 미세먼지를 잡으려고 연간 10t 이상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도내 발전시설과 소각장 등 119개 사업장의 굴뚝자동감시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먼지 등 7개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24시간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디지털로 전환하면 측정값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데이터 보관 기간도 늘어난다. 부산시는 도로 미세먼지 제거 전용 차량 14대를 구입해 오는 7월부터 운영하고 2018년까지 총 50대를 확보키로 했다. 또한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부산시 관용선 2척의 디젤엔진을 액화천연가스(LNG)엔진으로 바꾸고, 항만 물류 장비인 야드트랙터도 LNG엔진으로 교체키로 했다. 울산시는 ‘사업장 주변의 재비산먼지 저감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산먼지란 날아다니는 먼지를 말한다. 현재 울산·미포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사업장, 공단 외 지역의 5개 구·군 관할 사업장 등 총 19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매월 10일과 25일 사업장과 주변의 재비산먼지 제거 활동을 하고, 작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방지막 등을 설치한다. 대전시는 경유를 연료로 하는 982대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2030년까지 전기와 천연가스 하이브리드 버스로 교체한다. 전기차, 전기이륜차 각각 1000대를 2020년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수성구 남부정류장에서 달서구 신당네거리까지 9.5㎞에 이르는 달구벌대로를 하루 두 차례 지하수로 청소하는 클린로드사업을 시행한다. 반면 인천시와 충북도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항과 항만, 발전소, 공단 등이 집중돼 있지만 만성적인 재정난을 이유로 종합적인 미세먼지 대책 수립을 미루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도 매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에 돌려주기까지 했다. 충북도는 미세먼지 원인 분석 결과 중국 황사와 충남 화력발전소 먼지 등 외부 요인이 70%라 딜레마에 빠졌다. 자체 대책을 마련해도 외부 요인의 변화가 없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어려워서다. 전문가들은 지역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시책과 장기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문윤섭 환경교육과 교수는 “지방정부들이 경쟁하다 보면 인근 지방정부의 대책을 따라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지역 대책보다는 미세먼지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이성우 정책국장은 “승용차 공회전을 단속하기보다 시민들이 승용차를 끌고 나오지 않도록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국 어선 격렬 저항…민정경찰, 전격 나포

    불법조업 철수 경고방송도 무시 퇴거작전 시작 나흘 만에 첫 사례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작전 개시 나흘 만인 14일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민정경찰이 오늘(14일) 오후 7시 10분쯤 한강 하구 중립수역 내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인천 해경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민정경찰이 지난 10일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시작한 이후 중국 어선을 직접 나포한 것은 처음이다. 한강 하구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 해상은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중립수역이다. 지난 10일 민정경찰이 작전을 시작한 뒤 10여척이었던 중국 어선들은 수역 밖으로 도주했다가 재진입하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 그러다가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중국 어선 8척이 다시 수역에 진입했다. 민정경찰은 이 가운데 2척을 나포했고, 나머지 6척은 수역 밖으로 도주했다. 나포된 중국 어선 2척에는 총 1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경찰은 경고방송을 통해 중국 어선의 자진 철수를 유도하려 했지만, 이들이 응하지 않고 위협 행위를 하자 민정경찰들이 어선에 승선해 직접 나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경찰은 K2 소총과 K5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사격을 하지는 않았다. 민정경찰의 고속단정(RIB)에는 유엔사 군정위 요원이 탑승해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감시했다. 중국 어선들은 15일 새벽 인천 해경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민정경찰이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함에 따라 한·중 간 외교 마찰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 작전에 대해 “중국은 어민 교육 강화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관련 국가와 어업 집법(활동)에 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정상적인 어업 질서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 어선이 철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택시기사는 평양시민 선망의 직업…외화노린 전문털이범 기승

    [문경근의 남북통신]택시기사는 평양시민 선망의 직업…외화노린 전문털이범 기승

    북한에서 택시기사가 인기라고 합니다.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평양에서 택시기사가 인기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채용 과정에서 뇌물이 오가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RFA는 최근 벌어진 상황처럼 설명하지만, 이는 과거로부터 계속되온 관행입니다. 1980~90년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달러를 만질수 있는 직업이 몇 안됐을 당시 택시 기사는 인기 직종이었습니다. 특히 외화 택시기사가 되면 당국에 적절히 상납하고 일부를 착복할 수 있을 수 있어 운전기사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직업이었습니다. 과거 정무원, 현재는 내각 산하에 대외봉사총국 소속 택시사업소는 외국인들과 북한 내 부유층들을 상대로 달러를 받고 운행하는 택시를 운영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2000년대까지 평양 시내를 누비는 택시차량은 1970~80년대 스웨덴에서 500대 가량 구입한 ‘볼보’ 승용차들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다찌야’ 승용차들이 내국인용으로 돈을 받고 운영했습니다. 현재는 중국제 차량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택시 타기는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낼 수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제 경험으로 비춰볼 때 그다지 부자가 아니어도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물론 큰 장사꾼이나 외화벌이일꾼, 화교, 북송재일교포가 주로 이용했지만, 신흥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북한 내 전력 사정으로 주요 시내 통행수단인 지하철과 궤도 전차의 운행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택시 이용도 그만큼 증가했습니다. 택시는 단거리를 이용하거나 도시와 도시를 왕래하는 장거리 운행 서비스는 물론 몇시간 또는 하루종일 대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하루 대절 값은 미화 100달러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가격이 200~300달러 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입니다. 요금으로 외화만 받는 택시는 외화택시라고 하고 북한돈을 받는 택시는 내화택시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 경계가 모호합니다. 내화택시도 외화를 선호하기에 따로 구분하는 것이 의미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외화택시가 훨씬 깨끗하고 좋습니다. 미터기도 설치돼 있고, 콜은 기본이며, 카드용 단말기도 설치돼 있습니다. 기본 요금은 1달러 정도이고 1km주행에 1.5달러가 추가됩니다.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택시기사가 적당히 요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외화택시는 중심가인 고려호텔등에 호텔과 외화상점 주변에 서 있고, 내화택시는 대부분 평양역이나 김일성광장 근처 등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국가보위부에 근무했던 한 탈북자는 택시기사를 두고 “당 간부보다 수입이 좋다”는 평가를 합니다. 택시기사들은 모두 배경이 좋거나 권력기관과 연줄이 닿아 있어 보위부나 보안성에서 함부로 단속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택시기사들은 연료나 자동차 부속품등을 스스로 외화로 사야 하고 운행과정에서 생기는 사고 등의 모든 문제도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고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의 ‘사납금’과 비슷한 외화를 매일 사업소에 바쳐야 하기에 하루를 느긋하게 보낼수 도 없습니다. 택시기사들의 고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평양시내 택시 전문 털이범들이 기승을 부려, 피의자 몽따주 전단지를 만들어 택시에 붙이고 다니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운행한 택시는 저녁 때쯤 되면 적지않은 외화가 쌓입니다. 이 돈을 노리고 털이범들은 택시기사들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돈을 빼앗기도 합니다. 당국에서 조사와 처벌을 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만 보안원들이 생각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부패한 관료사회이기 때문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는 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자 일부 택시기사들은 함정을 파 택시 털이범을 검거 한 뒤 보안당국에 넘기지 않고 모처에서 앙갚음을 하고 놓아줍니다. 물론 ‘법보다 주목이 가깝다’는 식으로 일방 폭행으로 마무리됩니다. ‘죄 지은 자’ 입장에서는 지은 죄가 있으니 택시기사들의 폭행사실을 신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개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 갑니다. 북한에서 주요 택시회사는 내각의 대외봉사총국과 해외동포영접국, 인민봉사총국, 노동당 재정경리부 등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동포영접국 산하의 박두선애국차봉사사업소는 재일교포인 박두선씨가 100대의 일제 중고차를 기부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택시는 약 10000대 정도이며, 대부분 평양시내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조 7000억대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검거…하룻밤 술값이 500만원

    2조 7000억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01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불법으로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총괄사장 A(27)씨와 자금관리 총책 B(36)씨 등 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해외에 있는 나머지 2명을 같은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필리핀, 중국 등에 서버를 두고 국내외 축구, 농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 등에 ‘먹튀 없는, 무사고 놀이터’ 등으로 홍보해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은 최소 4000여명으로 추산되고,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1인당 1회에 5000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돈을 걸었다. 한 회원은 3년간 10억원의 도박을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돈거래는 대포통장으로 이뤄졌다. B씨가 대포통장 유통조직으로부터 넘겨받은 340여개의 계좌를 이용했다. 한 통장에서만 1년 사이 1000억원가량의 회원 돈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340여개 통장에서 확인한 회원들의 판돈은 2조 7000억원가량이다. 일당은 이를 통해 714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렇게 번 돈으로 벤츠, 아우디, BMW 등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 일주일에 2∼3회씩 해운대 유흥가에서 하룻밤 사이 500만∼600만원을 탕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운대 최고급 아파트(90평대)를 빌려 홍보 사무실을 차려놓고 6개월 단위로 옮기면서 단속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괄사장과 홍보총괄자 등은 마카오 카지노에서 수억원을 잃기도 했다”면서 “최소 100명 이상 추산되는 중간총판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시론] 중국 어선, 남북이 힘 모아 맞서야/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시론] 중국 어선, 남북이 힘 모아 맞서야/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2007년 12월 13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7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해군 정복을 입은 한 소령이 북한 측 빔프로젝트 앞을 가로막고 섰다. 북한 장교와의 몸싸움 소동에도 불구하고 그는 북한이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하려 했던 무언가를 몸으로 가렸다. 그가 가리려 한 것은 바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서해 공동어로구역 및 평화수역을 담은 지도였다. 분명 회담 관례에는 어긋나는 행동이었으나 그 자리에 섰던 소령, 나는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결코 내 행동을 후회하지도 않는다. 제3국의 불법 조업을 막고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어로구역이 간절했지만, 남북 양측은 누구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게 내가 그 자리에 서 있었던 이유이고 기억하는 진실이다. 지난 5일 우리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서해 NLL 인근까지 가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불상사가 없었길래 망정이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중국 어민과의 충돌도 충돌이거니와 그러다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되거나 해안포에 공격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자칫 남북 간 군사적인 충돌로 번질 수도 있었던 일이었다. 최근 북한 어선과 단속정이 NLL을 넘어왔다가 우리 측의 경고 사격에 퇴각한 것을 두고 보복 운운했던 북한이다. 이번 우리 어민들의 중국 어선 나포에 대해서도 의도된 도발이라도 우기고 있다. 앞으로가 더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바다가 삶의 터전이자 전부인 어민들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싶다. 자신들이 해결하겠다기보다는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절규였고 시위였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 가고 있다. 중국 어선들이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상황에 있는 서해의 지역적인 특수성과 남북 관계를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속을 위해 접근이 어려운 NLL 인근에서 남북을 넘나들며 싹쓸이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남북 관계가 악화된 틈을 노려 더 깊숙한 한강 하구까지 대규모로 들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지난 10일부터 군과 해경, 유엔사가 합동으로 한강 하구에 민정경찰을 투입해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시작했다.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지만 첫날 10여척이 북한 쪽으로 도망간 것으로 봐 큰 효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북한의 대응을 우려한 탓인지 이번 작전구역이 실제 우리 어민들의 터전인 서해 NLL 해역이 아니라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해상의 비무장지대라는 점에서 가시적인 조치일 뿐이다. 오히려 유엔사 차원에서 실시된 작전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와 북한에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외교적인 노력과 함께 국제법에 근거해 단속, 나포 등 강력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남북이 함께 공동으로 단속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우리가 NLL 인근에서 북한과의 충돌 위험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남북 간 군사적인 신뢰가 있어야 한다. 이미 2004년 남북 간에는 서해에서 우발충돌 방지를 위해 국제상선 공통망을 이용한 경비함정 간 교신, 중국 어선 정보 교환 등 몇 가지 합의를 도출했고 이를 이행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남북 간 군사적 완충 장치가 모두 사라져 버렸고 남북 관계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의도된 도발이든 우발적이든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는 복잡한 상황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안타깝다. 아무리 강력한 조치라고 하더라도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대한 사후 단속만으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중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해답은 남북 관계에 있다. 우선 지금까지 남북 간 맺은 군사회담 합의 사항들을 복원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 간 군사적 신뢰 구축을 쌓아 나가고 서해를 남북한 어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서해 NLL 인근에서 우리 남북한 어민들이 마음 놓고 조업할 수 있다면 중국 어선들이 감히 어디를 들어올 수 있겠는가.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북한산국립공원 관광 활성화 간담회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북한산국립공원 관광 활성화 간담회

    서울시의회 이성희 의원(새누리, 강북 2)은 2016년 6월 7일 정양석 국회의원, 장동우 강북구의회 부의장, 유인애, 김명숙 구의원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를 찾아 신임인사차 방문한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및 북한산 국립공원 관계자들과 북한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성희 의원은 정양석 국회의원과 함께 북한산 삼성암 앞 도로 포장, 이준 열사 묘소 옆 도로 포장 문제 등 국립공원 관련 민원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자연 공원이지만 최근에 찾아오는 등산객 및 관광객이 감소하여 인근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도선사-도봉구간 도로 직선화로 우이동 종점 주차장이 현재보다 두 배 넓어져 북한산을 찾는 외부 등산객 및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희 의원은 “북한산을 방문하는 등산객 및 관광객 감소의 원인중 하나는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로 인한 도로 진입의 불편이 차지하는 것 같다”며 “올해 말 우이·신설 경전철이 예정대로 무사히 개통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최근 뉴스보도에 따르면 등산객들이 출입금지 구역 진입으로 인해 사고가 늘고 있다”며 “사고예방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단속 뿐만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예방 홍보에 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큐] 西海 死守

    [포토 다큐] 西海 死守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하면 격렬 저항 생명 위협… 中선원이 휘두른 쇠창에 아찔 대민 업무… 화재 진압에 응급환자 이송도 명예 회복… 실추된 이미지 벗고 주권 수호 지난 5일 우리 어민들이 인천 연평도 북방 0.5해리에 정박해 있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연평도로 끌고 왔다. 매번 당연한 것처럼 우리 해역에 들어와 불법 조업을 하고 어장을 망가뜨리는 중국 어선들의 횡포에 참다못한 어민들이 직접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첨예한 대립 속에 지금 서해바다는 어장 전쟁을 치르고 있다. 늘어나는 불법 중국 어선만큼 해양경찰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고 있다. 그들의 횡포에서 우리 어민들이 유일하게 기댈 곳은 해양경찰뿐인 까닭이다. 이런 바다경비의 최전선, 우리 해양주권이 미치는 최서단 가거도 해양과학기지 인근 해역에 배치돼 해양주권 수호에 땀을 흘리고 있는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1509함을 찾았다. “신속한 기동으로 접근한 뒤 철저한 단속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작전회의를 마치는 함장의 한마디를 끝으로 조타실이 조용해졌다. 함장의 말에 귀 기울이던 특공대원들의 눈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누구 하나 웃지 않았다. 사명감과 고요만이 작은 조타실을 가득 채웠다. “몇 년 전만 해도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배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정도가 고작이었어요.” 특공대원인 신범균 순경이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도 잡히지 않기 위해 쇠로 만든 창으로 특공대원을 찌르거나 회칼을 휘두르는 등 과격해졌지요.” 그는 중국 어선 단속을 앞두고 긴장감이 흐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어선의 저항은 매우 강렬했다. 모선에서 출발한 단속용 단정을 향해 선내 집기류를 던지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날아오면 잘 보이지 않는 그물용 납 무게추는 특공대원들이 꼽는 위험요소다. 얼굴에 맞아 큰 부상을 입는 대원들도 종종 발생할 만큼 위협적이다. 날아오는 흉기들을 뚫고 단정을 중국 어선에 붙인다 해도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쇠창을 꽂아두고 갑판에 높은 울타리를 친 어선에 승선하는 일은 경험 많은 베테랑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수기동대장으로 6년간 배를 탄 안형진 경사는 “중국 어선에 가장 먼저 올라타 동료가 승선하기까지 기다리는 몇 초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고 말했다. 흥분한 중국 선원들을 혼자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단속에 참가했던 고 이청호 경사도 어선에 올라탄 후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대민 업무도 해경에 빠질 수 없는 임무다. 작은 배의 모터나 양식장에 걸린 그물을 제거하는 등 바다에서 생기는 어민과 섬 주민의 자잘한 민원부터 어선 화재 진압이나 음주 운항의 단속까지도 해경의 몫이다. 또한 의료시설이 변변치 않은 도서의 특성상 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해경 함정을 통해 육지의 병원으로 이송하는 임무도 맡는다. 급한 경우에는 의사와의 위성통신을 통한 원격진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바다의 경찰이자 소방관, 구급대원인 셈이다. 1509함의 이영주 함장은 “중국 어선의 횡포를 막고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해상 인명사고 대처 등 직접 대민 봉사를 한다는 점에서 해경대원들의 자부심이 크다”며 “앞으로도 어민과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바다에서 해경은 주민들의 친구이자 해양 경제주권 보호의 최전선에 서 있는 어민들의 지팡이다. 지난 일로 실추된 이미지를 벗고 다시 한번 발돋움할 해경의 앞날에 기대를 걸어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中, 단둥주재 北공작원 구속…현금 53억원·골드바 압수

    중국 치안 당국이 이달 초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에 주재하는 북한 공작원 간부를 구속하고 거액의 현금을 압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간부에 대한 구속은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면담하고 지난 2일 귀국하고 나서 며칠 지난 뒤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중국 측이 북·중 회담 뒤 이 간부를 구속한 것은 이례적이며 북한에 대해 중국이 비핵화 조치를 하라고 압박하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면담에서 리 부위원장은 북한의 핵 개발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심야에 이 간부의 자택을 급습해 구속했지만 어떤 혐의를 적용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당국은 현금 3000만 위안(약 53억원)과 골드바 등도 압수했다. 이 간부는 몇 년 전부터 단둥에 주재하고 있으며, 북한 무역상들 사이에서는 ‘조국대표’, ‘총책임자’ 등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엔에 의해 대북제재 대상이 된 수출입 금지 물품의 밀무역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도 통보됐으며, 북한 측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가 베이징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공작원 간부의 석방 여부는 여태 확인되지 않았다. 한 북중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최근 북·중 간 밀무역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유엔 대북제재의 엄격한 이행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어선 10여척 北연안에… 한강하구 작전 재개 검토

    中어선 10여척 北연안에… 한강하구 작전 재개 검토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로 구성된 ‘민정경찰’의 한강 하구 중립수역 투입 사흘째인 12일까지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척이 이곳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해경, 유엔사는 앞으로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재개할지 검토 중이다.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이날까지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 작전으로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척이 수역을 빠져나갔다”면서 “남아 있는 중국 어선은 10척 안팎”이라고 밝혔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 남아 있는 중국 어선들은 민정경찰의 단속을 피해 북한 연안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어선들이 북한 연안에 머무르기만 한다면 굳이 작전을 재개할 필요가 없어 군과 해경, 유엔사는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을 막기 위해 대형 인공 어초(魚礁)의 설치 확대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초를 늘려 달라는 어민들의 요구 등을 반영해 당초 제출했던 규모보다 최소 1.5배 늘어난 50억원 이상을 내년 예산으로 기획재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인공 어초는 상단부에 갈고리 모양의 어망 걸림 장치가 있어 쌍끌이 저인망 조업을 할 때 그물을 망가뜨리는 효과가 있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경대원 태운 채 북쪽으로 도주한 중국어선 나포

    나포를 위해 승선한 해경 대원들을 그대로 태운 채 북한 쪽으로 달아나려 한 중국어선이 붙잡혔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50t급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어선은 11일 오후 4시 40분쯤 NLL을 8.6㎞가량 침범한 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서방 50㎞ 해상에서 조업을 벌이다 해경에 적발됐다. 어선을 발견한 해경이 정선 명령을 내렸으나 중국 어선은 도주하려 했다. 이에 해상특수기동대원 14명이 어선에 오르자 중국 어민들은 조타실 철문을 봉쇄하고 NLL 북쪽 해상으로 1㎞가량 달아났다. 그대로 방치하면 NLL을 침범할 위기를 느낀 대원들은 중국어선 엔진의 공기 흡입구를 그물에 달린 부이로 막아 운항을 강제로 중단한 뒤 조타실 철문을 절단기로 열어 선원들을 붙잡았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대원들이 단속에 나서면 보통 중국선원들은 조타실 문을 잠그고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린다”며 “하지만 대원들이 어선에 탄 상태인데도 NLL을 넘으려 한 것은 매우 드물고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인천해경은 어선에 타고 있던 중국인 선원 7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처벌할 방침이다. 인천해경은 올들어 서해 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26척을 나포하고 2340척을 퇴거 조치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롯데 비자금 수사] 재계 “연초 돌던 司正 명단 현실화” 초긴장

    전날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10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자 재계는 사정 정국이 조성돼 기업 대표들이 줄줄이 서초동에 소환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현직 검사장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검찰을 향한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해 대기업을 희생양으로 택한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위법한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검찰 수사로 인해 기업 사정 정국이 조성되고, 경제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이 야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추진하던 새 사업의 성장동력이 훼손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당장 롯데그룹이 지배구조 개혁의 첫 단추로 내세웠던 호텔롯데의 상반기 중 상장도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롯데를 비롯해 사정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들의 명단이 나돌았는데 점차 현실화하는 분위기”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있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롯데가) 내부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내부 관리와 소통을 강화하고, 경영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재계 내 퍼지고 있다”고 롯데와 선을 긋는 반응도 나왔다. 검찰의 수사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최근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비위 혐의가 밝혀지며 검찰을 향한 비난이 높아지자 검찰이 기업 수사로 관심을 돌리려 한다는 의심이 반영된 주장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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