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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제한속도 시속 50㎞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줄인다

    국토부 “5년 안에 年2700명대로” 이면도로 시속 30㎞로 낮추기로 횡단보도 간격·안전펜스도 조정 2021년까지 도심 내 차량 제한속도가 현행 시속 60㎞에서 50㎞ 이하로 내려가고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도 시속 30㎞로 점차 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까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700명대로 낮추기 위해 이런 내용의 ‘제8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꼴찌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종합 대책이다. 먼저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로를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정해진 제한속도가 주변 교통 여건에 맞춰 조정된다. 이를 위해 ‘50·30제도’를 추진한다. 도심 내 차량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에서 50㎞ 이하로 낮추고, 특히 도로 폭이 좁고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돼 사고가 잦은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30㎞로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도심이라도 외곽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등은 제외된다. 지금은 차로를 기준으로 왕복 4차로 이상에서는 제한속도를 시속 80㎞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면도로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없는 상태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의 38%를 차지하는 보행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횡단보도 설치 간격을 좁히고 횡단 방지용 안전펜스를 확대 설치한다. 경찰과 협의해 보행자 보호를 위반해 인적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벌점을 높이는 등 단속·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어린이·노인보호구역과 마을보호구역도 확대한다. 고령운전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갱신주기 조정, 사업용 고령운전자의 정밀운전능력검사 확대, 사업용 차량의 최대 연속근로시간 제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사고도 33% 줄인다. 이를 위해 5명 이상 대형 사망사고가 일정 기준 이상 발생하면 철도운영사 최고경영자의 해임을 건의할 수 있게 했다.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자동차 사고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OECD 국가 중위권 수준의 교통 안전도를 달성하고 2026년에는 교통안전 선진국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트럼프 “나프타 재협상” 트뤼도 “나프타 양국에 도움”

    트럼프 “나프타 재협상” 트뤼도 “나프타 양국에 도움”

    트럼프 “무역은 상호간 호혜적 나프타 무역 조건 약간 고쳐야” 트뤼도 “하루 20억 달러 교역 캐나다는 美의 최대 수출시장” 미국과 캐나다 정상이 만났지만 서로 견해 차이만 확인한 채 결국 빈손으로 헤어졌다. 두 정상은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 등을 비판하지 않았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등 경제 현안에는 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상식’이라고 표현하며 지난주 불법 체류자에 대한 기습적인 대대적 단속과 체포 행위를 ‘범죄자를 쫓아내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미국은 잘못된(wrong) 사람을 입국시킬 수 없다”며 “나는 이 정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난민을 계속해 받아들일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그러나 “캐나다 국민은 내가 다른 나라 사람이 자신의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해 직설적인 맞대응을 피했다. 양국 정상은 미국과 캐나다의 경제 협력과 동반자적 관계는 인정했지만 나프타 등 각론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캐나다와 아주 뛰어난 무역 관계를 갖고 있다”며 회담에 적잖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무역은 상호 간에 호혜적이어야 한다. 무역 조건을 약간 고쳐야 한다”면서 이미 공언한 대로 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관계는) 남쪽 국경에 있는 나라(멕시코)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미국의 35개 주에게 캐나다는 최대 수출시장이며 하루 20억 달러의 교역으로 우리는 (서로)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나프타가 양국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거나 캐나다와 미국은 언제나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지내왔다”고 말해 두 정상 간에 이견이 크게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르다. 45세로 젊고 준수한 외모의 트뤼도 총리는 외신 기자에게 ‘훈남 총리’로 불린다. 70세 트럼프는 마초 성향이 강한 가부장적 지도자라는 평가가 많다. 또 트뤼도 총리는 자유 무역과 난민 포용 추진에 앞장서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 재검토를 통한 보호무역 확대, 난민 수용 중단 등을 임기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 진료비 30% 이내로 제한

    앞으로 병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업자에게 제공하는 수수료가 총진료비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율의 상한을 정한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율 고시’를 확정해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유치업자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환자가 지불하는 총진료비를 기준으로 의원급은 30%, 병원과 종합병원은 20%, 상급종합병원은 15%를 넘지 않아야 한다. 수수료율 상한 고시를 어기면 의료기관과 유치업자의 등록을 취소하거나 적정 수수료를 초과해 받은 금액만큼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수수료율 상한 위반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도 할 수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6월과 8월 의료기관과 유치업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와 간담회 등을 거쳐 수수료율 상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20만명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30.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불법 브로커들이 과도한 유치 수수료를 받고 진료비를 부풀리면서 한국 의료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불법 브로커 단속, 신고포상제도 시행, 우수 기관 평가 및 지정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각나눔] ‘수천마리 밀집’ 유기견센터…길보다 낫다 vs 또 다른 학대

    [생각나눔] ‘수천마리 밀집’ 유기견센터…길보다 낫다 vs 또 다른 학대

    “(보호시설 내)개체 수 증가로 개들이 힘들어합니다. 보호소 안에서 서로 물어뜯다 죽는 일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상주인원 없이 개만 수집해서는 안 됩니다. 능력 이상 동물을 보호하는 건 또 다른 동물 학대이며, 이런 보호소들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생명존중사랑실천협의회 관계자 “유기견을 계속 수용하면서 개가 늘고 사육 환경이 열악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잠자리가 좁고 사료가 싸구려라도, 재우고 배불리 먹여 거리에서의 죽음을 피하도록 해 줘야 합니다. 우선은 버려진 개들을 돌봐야 하지 않습니까.”-사설 동물보호소 관계자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에 해마다 8만 마리 이상의 유기견이 발생하면서, 개로 넘치는 사설 동물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을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사설 보호소 관리를 강화해 질적 향상을 유도하자고 주장하지만, 보호소들은 유기견을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고 반박한다. 정부 역시 사설 보호소를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지만 섣불리 단속을 했다가는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도심의 야산 등지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야생화된 개’의 증가가 대표적이다. 14일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3500여 마리의 개를 수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기동물 보호소 ‘애린원’(경기 포천) 문제로 사설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 문제가 불거졌다”며 “적어도 관리인원이 10명은 상주해야 하는데 대부분 자원봉사자로 운영하면서 개들이 방치됐고 위생 상태도 불량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애린원 측은 개들이 길거리에서 죽어 가는 상황을 감안하면 목숨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유기동물은 동물보호법상 지방자치단체의 소관 사항이다. 하지만 지자체가 직영하는 전국의 유기동물 보호센터(2015년 기준)는 불과 28개다. 민간 위탁 보호소가 279개 있지만 2014년(343개)보다 22.9% 줄었다. 애린원과 같은 사설보호소는 집계도 안 된다. 정부지원금 없이 개인 비용과 후원금으로 운영돼 아직 관리 규정도 없다. 지자체 직영 및 위탁 보호소는 입양을 보내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키지만 사설 보호소는 사망 때까지 수용하기 때문에 사육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점도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 직영·위탁 보호소로 유기견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된 지 오래지만 유기견이 너무 많아 사설 보호소를 무작정 없애거나 섣불리 단속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9만 9300마리였던 유실·유기 동물 수는 2014년 8만 1200마리로 줄었지만 2015년(8만 2100마리)까지 8만 마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설 보호소를 섣불리 없앨 경우 ‘야생화된 유기견’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유기견들이 도심 야산에서 새끼를 낳으면서 완전히 야생에서 태어나 자란 들개들이 나타났고, 시민들은 광견병을 우려한다. 지자체가 광견병 약을 넣은 먹이를 야산에 살포하지만 약은 빼놓고 먹이만 먹는 경우도 많다. 마취총으로 소탕하길 바라는 시민과 ‘구조 및 보호’가 먼저라는 동물단체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박소영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대부분 사설 보호소가 재정적, 공간적, 인력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개체를 무리하게 늘리고 있는데 밥만 먹이고 안락사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운영은 안 된다”며 “보호소 운영에 대한 규정이 법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은 내가 할게” “다 밝혀져도 대통령은 최순실 지킬 것”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은 내가 할게” “다 밝혀져도 대통령은 최순실 지킬 것”

    헌법재판소가 14일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지인들과 나눈 대화가 정리된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다. 이 녹취록엔 고씨와 그의 지인들이 몰래 회사를 세워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돈을 빼돌릴 궁리를 했던 내용 등 그동안 알려진 관계와는 사뭇 다른 정황들이 담겨 있어 탄핵을 인용하려는 국회 소추위원단과 기각하려는 대통령 측의 대결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이날 증거로 채택된 녹취록은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확보한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의 통화 녹취 파일을 토대로 정리한 내용이다. 29개의 녹취록과 2000여개의 녹음파일로 이뤄진 이 증거물은 당초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먼저 헌재 측에 요청했지만 국회 측도 이날 증거로 제출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국회 소추위원단은 29개 녹취록에 대해 오히려 탄핵소추 사유에 부합하는 자료라고 판단해 증거 신청을 했다”면서 “나머지 2000여개 녹음파일은 탄핵 사유와는 무관한 사적인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고씨의 측근이었던 김 전 대표의 녹음파일에는 고씨와 김 전 대표, 고씨의 대학 후배인 더블루K 류상영 전 부장,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 등이 이 같은 모의를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스포츠행사와 관련한 기획 및 대행 업무를 맡는다는 명분으로 ‘예상’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더블루K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로 사업을 진행하려 한 최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씨 일행이 ‘예상’을 이용해 재단과 더블루K에서 돈을 빼돌리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더블루K가 설립되기 전 고씨 등이 회사를 차려 더블루K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한 것이라고 봤다. 고씨와 지인들이 모여 이권을 도모하는 내용이 나온다. 고씨의 지인 이모씨는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 내가 할게… 네 앞으로 체육으로는 네가 일할 수 있도록 그걸 하나를 확보하는 게 제1번이야”라고 언급했다. 녹취록 중에는 최씨가 세무당국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있다. 고씨가 2016년 4월쯤 김 전 대표에게 “또 하나 (최씨) 오더가 있는데, 국세청장 아니 세관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류 전 부장이 김 전 대표와 나눈 대화 중 대통령 퇴임 이후 최씨와 함께 거주할 사저 건립 계획과 관련해 “가족 외에는 아직 정보 단속 잘해야지. VIP(대통령) 땅 갖고 흔들고 다닌다고 소문나면 다 끝나는 거야”라고 말했다. 류 전 부장은 또 김 전 대표와 나눈 대화에서 “이제 너랑 나랑은 영태를 공략해야 하잖아… 우리는 반반이다… 비즈니스로 만났기 때문에 명확한 거는 돈을 위해서 만난 거고”라면서 고씨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기 위한 언급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씨가 지난해 7월 이 사건을 언론에 폭로할 계획을 세운 정황도 드러났다. 고씨는 “정책수석(안종범)이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거야… 그러니까 빨리 이건 마무리지어야 돼. 이제 정책수석 바뀌기 전에”라면서 언론에 이번 사건이 드러난 이후 계획을 논의한 대화 내용도 나온다. 이날 국회 측에서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이 다수 담겼다. 고씨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구체화되기 이전에 김 전 대표와의 대화에서 “그러면(최순실 국정농단 사실이 밝혀지면) 지금까지 경제수석하고 카톡하고 회의하고 이런 게 다 나오거든. 그럼 결국 책임은 누가 져? 대통령은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정책수석이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것”이라며 “어쨌든 (대통령이)최순실을 지킬 거니까”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안면윤곽 성형 등 의료 행위 부작용 숨긴 광고 집중 단속

    보건복지부와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병원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부작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의료광고를 하는 행위를 3월 한 달간 집중 단속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성형·미용 분야 가운데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부작용 위험이 큰 양악수술 등의 안면윤곽 성형술, 지방흡입 및 주입술, 유방확대술, 종아리 근육퇴축술 등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지방흡입 안심하고 맡기셔도 됩니다’와 같이 시술의 안전성만 표현하고 과다 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안내하지 않는 광고, ‘출혈과 통증, 멍이 거의 없겠지요?’와 같이 부작용을 의문형으로 표현한 광고 등이 점검 대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작용이 없다’고 하거나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광고는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악의적·반복적으로 가짜뉴스 올리면 수사하겠다”

    이철성 경찰청장 “악의적·반복적으로 가짜뉴스 올리면 수사하겠다”

    경찰이 전담수사팀까지 꾸려가며 ‘가짜뉴스’(fake news)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정의가 사회적 숙의를 거쳐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은 가짜뉴스를 “사설 정보지(찌라시) 형태가 아닌, 기성 언론사 뉴스 형태를 그대로 모방해 실제 언론 보도처럼 보이도록 가공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유포되는 정보”라고 보고 단속하기로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악의를 띠고 특정 개인에 대해 의도적·반복적으로 가짜뉴스를 올리는 행위는 내사나 수사 대상으로 보겠다”면서 “그런 정도가 아니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협의해 차단 또는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짜뉴스가 논란이 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시민들에게 유포하는 정보에 가짜뉴스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본격적인 모니터 활동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달 초 본청과 각 지방경찰청에 전담반을 꾸려 온라인 상에 떠도는 가짜뉴스를 살펴보고 있다. 아직 정식 수사에 착수한 사건은 없으며, 선관위가 가짜뉴스 제작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 조치한 사례는 있다고 이 청장은 설명했다. 가짜뉴스 전담팀의 운영 방침에 대해 이 청장은 “표현의 자유도 당연히 보장해야 하므로 전담팀에서 법률 검토를 거쳐 삭제할지, 정식 수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개인 블로그에 올라오는 내용까지 다 들여다보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 글이 갑자기 퍼진다거나 하면 방심위나 선관위에 통보해 삭제 또는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짜뉴스가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모욕 혐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사와 수사는 고소·고발된 사안을 중심으로 진행하되, 법률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큰 내용은 자체적으로 인지해 수사하는 방향도 검토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음주운항 선박 맞춤형 특별관리 나선다

    음주운항 선박 맞춤형 특별관리 나선다

    앞으로 음주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맞춤형 특별 단속이 실시되고 사후 관리가 강화된다.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봄가을 행락철, 여름 휴가철 등 음주 운항하는 선박이 빈출하는 시기에 맞춤형 특별 단속을 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음주 운항으로 인한 인명·해양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음주 상태로 선박을 운항하다가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해경에 따르면 2012년 99건에서 2015년 131건으로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17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해 음주 운항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모두 12건이다. 충돌 10건, 좌초 2건으로 선박에 타고 있던 2명이 바다로 추락해 다치는 인명 피해도 있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육상에 비해 해상 교통량이 적고, 선박의 운항 속도가 느리다 보니 음주 운항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음주 운항 역시 추락·실족 등 인명사고와 충돌·좌초 등 해양사고를 야기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올해 예방·단속·관리 등 3단계에 걸쳐 시기별 특별 단속을 한다. 예방 단계에서는 사고가 잦은 시기에 캠페인을 벌이고 현장교육을 통해 음주 운항이 위험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단속 단계에서는 지방해경본부별로 취약 시기를 선정해 분기마다 한 번씩 집중 단속에 나선다. 가을과 연말연시에는 해경본부가 주관하는 전국 일제 단속을 벌인다. 아울러 음주 운항 전력이 있는 선박에 대해서는 출항 전 예방 교육을 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反이민 새 행정명령 예고… 美 이민사회 ‘공포’

    反이민 새 행정명령 예고… 美 이민사회 ‘공포’

    주정부 등과 공방 재현 불가피 LA 등서 불체자 수백명 체포 한인 호놀룰루공항서 추방당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촉발된 초강경 이민 정책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발동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항소법원에서 기각되자 이번 주초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또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하면서 미국 내 이민자와 난민, 불법 체류자 등 이민사회가 공포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이민 행정명령 법정 공방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포함해 다른 많은 옵션이 있다. 국가안보를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새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처음 행정명령과 아주 조금 다를 것”이라며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 일시 입국 제한처럼 강경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발동 시점은 “다음주 월요일(13일) 또는 화요일(14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 카드는 항소법원 기각 이후 대법원 재항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대통령의 권한을 다시 행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항고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사법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선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법원 재항고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가 비슷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경우 또다시 주정부와 연방법무부 간 법적 공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단행했다. 11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6~10일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가 포함된 6개 주에서 불법 체류자의 집과 일터를 급습하는 대규모 단속 작전에 나서 수백명을 체포했다. ICE와 국토안보부는 “통상적 단속”이라고 밝혔지만 이민사회는 “트럼프 정부의 추방작전 신호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호주 브리즈번을 출발해 뉴욕으로 가던 한국인이 경유지인 하와이주 호놀룰루공항에서 강제 추방돼 한국으로 돌아온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주호놀룰루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호주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김승우(27)씨는 지난 2일 뉴욕행 항공편을 타려던 호놀룰루공항에서 이뤄진 4시간 가까운 입국 심사에서 입국 거부 및 추방 명령을 받고, 중범죄자들이 수용된 공항 근처 연방구치소에서 머물다가 3일 인천행 비행기로 돌아왔다. 김씨는 비자면제협정에 따른 전자여행허가제를 통해 뉴욕에 가려 했으나 “CBP가 강압적으로 미국 불법 취업 사실을 인정하라고 강요하며 수갑을 채웠다”며 총영사관에 항의했다. 총영사관 측은 “CBP에 진상 파악을 촉구하는 항의 공문을 보내 대응할 예정”이라며 “반이민 행정명령 후 CBP의 심사가 강화돼 추방된 것인지, CBP 요원이 무리하게 김씨를 추방한 것인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seoul.co.kr
  • 교도소 수용자가 납품업체 직원과 짜고 전화 반입…‘공무집행방해’ 무죄

    교도소 수용자가 납품업체 직원과 짜고 전화 반입…‘공무집행방해’ 무죄

    교도소 작업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외부인과 짜고 스마트폰을 교도소 안으로 반입시켜 사용하던 수용자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교도소 측의 공적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물품을 교도소 안으로 반입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완화된 규정과 교도관의 감시 소홀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대전지방법원 형사1단독 이경훈 부장판사는 위계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A(41)씨 등 수용자 2명과 모 업체 직원 B씨 등 일반인 5명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전교도소 수용자인 A씨 등 2명은 2014년 11월 중순쯤 자신들의 친형들에게 “휴대전화를 상자에 넣어 일반물품으로 숨긴 뒤 B씨에게 택배로 보내라”는 편지를 보냈다. 부탁을 받은 형들은 스마트폰 2대에 음란동영상과 음악, 영화 등을 저장한 뒤 충전기, 이어폰 등과 함께 상자에 넣었다. 그 위를 종이로 덮어 상자에 이중바닥을 만들고, 다시 그 위에 목도리, 토시, 장갑 200여 켤레를 넣어 B씨에게 보냈다. B씨는 교도소 내 작업장으로 매일 부품을 배달하는 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택배로 받은 상자를 2015년 1월 배달 부품 등에 몰래 숨기고 작업장까지 들어가 A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앞서 2013년 7월 29일에도 동영상을 볼 수 있는 PMP 3대와 MP3 플레이어 2대, USB 5개, 충전기, 이어폰, 라면 3상자를 산 뒤 1개의 라면 상자에 라면 2개를 꺼낸 뒤 빈 공간에 물품을 넣고 밀봉했다. B씨는 “수용자에게 먹일 라면과 부품만 가지고 왔다”고 교도소 관계자를 속인 뒤 작업장에서 수용자 C(44·현재 출소)씨에게 전달하는 등 2015년 2월까지 모두 4차례 교도소 내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반입금지 물품을 들여보냈다. 검찰은 적발된 이들을 모두 수용자 관리 및 외부물품 반입 통제에 관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수용시설 내 반입이 금지된 외부물품인 휴대전화를 교도소에서 사용할 마음으로 상자에 숨겨 몰래 반입하기로 공모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물품을 교도소에 반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수용자가 교도관의 감시·단속을 피해 규율 위반행위를 하는 것’만으로는 ‘속임수를 써서 공무를 방해한 죄’는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곳에서 경찰의 눈을 피해 무단횡단을 하다 걸렸을 때, 신호를 위반한 것을 넘어 경찰을 속여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까지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부장판사는 “외부 위탁업체 직원이 반입하는 물품에 대한 검사·단속 업무가 다소 완화돼 시행되는 사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 B씨가 교도관을 속여 검사·단속업무를 하지 못하게 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만일 정문근무자(교도관) 등이 물품이 담긴 박스를 개봉해 검사하는 방법으로 구체적·현실적으로 검사·단속업무를 수행했더라면 물품 반입을 충분히 적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 사건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체 주권 보장하라”…가슴 드러낸 여성들의 도심집회

    “신체 주권 보장하라”…가슴 드러낸 여성들의 도심집회

    "내 몸에 대한 주권은 나에게 있다. 권리를 보장하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복판에서 이런 구호가 울려퍼졌다.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모여든 100여 명의 여성들의 외침이다. 여성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드러내고 거리에서 구호를 외쳤다. 자극적인 호기심을 유발할 만한 차림새지만 주먹을 불끈 쥔 여성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진지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잉그리드 카르테스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주권은 바로 여성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8일 여성들이 토플리스 시위집회를 열었다.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모여든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벗어 불에 태우는 '브래지어 화형식' 퍼포먼스까지 벌이며 토플리스 자유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를 촉발한 건 최근 네코체아라는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토플리스 단속사건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지금이 한창 여름이다. 피서객이 몰려든 네코체아는 일반 해수욕장이지만 여성 3명이 백사장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물놀이를 즐겼다.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로 수근거리던 해수욕장에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이 일었다. "가슴을 가리라"는 경찰과 "왜 자유를 구속하느냐"고 맞받은 여성들이 대립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출동한 순찰차만 6대, 경찰관 20명이 3명 여성을 에워싸고 "가슴을 가리지 않으면 연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3명 여성들은 토픓리스를 포기했지만 아르헨티나 여성들은 "경찰이 왜 가슴을 단속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이 무더기로 출동한 걸 놓고 과잉단속이라는 비판도 드높았다. 시위집회에선 여성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표출됐다. 집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특히 "토플리스를 금지하는 건 결국 마초주의"라면서 "이번 기회에 마초주의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가슴을 드러낸 건 눈요기를 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여성들은 (토플리스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자유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시위를 구경하던 남자들에게 "꺼져라, 마초들아"라고 고함치는 등 극한 반남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부에노스 아이레스시 관계자는 토플리스 시위에 대해 "토플리스 단속에 대한 여성들의 사회적 반응으로 봐야 한다"면서 "여성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건 격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설] 졸렬한 中 ‘한국 흔들기’에 입다문 대선 주자들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말 롯데그룹의 중국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 조성 공사를 소방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중단시켰다고 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상하이 롯데그룹 중국본부를 시작으로 베이징의 롯데제과 공장과 청두·선양 등의 롯데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또 베이징·상하이·청두 등 중국 내 롯데 매장의 소방안전 점검과 위생 점검을 200여 차례나 했다. 중국의 이도 저도 아닌 부인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대체 부지로 경북 성주 골프장을 국방부에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한 압박성 보복이란 점은 명백해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다시 한국산 화장품 수입을 막고 한국산 반도체 업계를 정조준해 ‘반독점법’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에 이어 국립발레단 김지영 수석무용수의 4월 중국 공연도 뚜렷한 이유 없이 불발됐다. 유커(관광객)의 한국행 축소와 전세기 항공노선 불허, 배터리 탑재 차량의 보조금 지급 배제, 비자 발급 규제 등 보복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종잡을 수 없다. 중국의 야비한 ‘한국 흔들기’를 봐주는 인내심이 이제 임계점에 도달했다. 더이상 질질 끌려다닐 수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침묵으로 일관하는 저자세를 벗어던지고 그 치졸함을 강력히 따져 묻는 동시에 중국 당국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해야 한다. 그런 일 하라고 정부가 있는 것이고, 나라 간에 외교 관계를 맺는 것 아닌가. 주중 한국대사는 베이징에서 무슨 일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는 국민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알기 바란다. 온갖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되 끝내 여의치 않으면 우리도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한다. 예컨대 중국산 불량 농산품의 시중 유통에 대한 단속의 강도를 크게 높이거나 검역·통과를 강화하는 내용의 상징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만하다. 대선 주자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은 온당치 않다. 예민한 문제라고 해서 하나같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앞으로 나라를 이끌겠다는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처사가 아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과 중국의 졸렬한 보복에 대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마치 ‘정부가 자초한 일이니 알아서 하라’ 식의 인식 수준이라면 이런 면피성 태도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 [In&Out] 교통 단속용 드론을 보면서/강욱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드론시큐리티연구원장

    [In&Out] 교통 단속용 드론을 보면서/강욱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드론시큐리티연구원장

    지난 설 연휴 기간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혼잡 지점에 드론 4대를 투입해 교통법규 위반 차량 139건을 적발했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갓길이나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얌체 운전자들을 보면서 ‘나만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드론을 활용하면 교통의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고 또 단속 경찰관의 사고 위험 없이 얌체 운전자들을 제대로 단속할 수 있다. 사람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일을 대체하는 드론의 목적에도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도 2020년까지 드론을 활용한 8대 유망 산업영역 상용화를 목표로 ‘드론 활성화 지원 로드맵’을 2016년 1월에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농업·촬영·관측 분야로 제한됐던 드론 사업 범위를 국민 안전·안보 등을 저해하는 경우 외 모든 분야로 확대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연, 광고 등을 포함해 시장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드론이 다양하게 사용되도록 허용한 것이다. 바야흐로 드론의 시대가 개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드론의 시작은 늦었지만 향후 선진국과 간격을 메우고 명실상부하게 드론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드론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교통법규 위반 단속용 드론을 보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상업용 드론과 공공용 드론의 기본적인 차이에 대한 고려 없이 드론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번 단속에서 도로공사는 외주업체의 드론을 ‘대여’했고, 외주업체의 직원이 드론을 ‘조종’했다. 도로공사의 입장에서는 드론업체의 전문 직원이 조종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 만일 일반 승용차량에 경찰 마크를 부착하고 카레이서가 운전을 한다면 이 차량이 순찰차량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까.상업용 드론과 공공용 드론은 기본적인 출발점부터 다르다. 이미 일부에서 지적한 것처럼 교통 단속용 드론이 추락해 차량과 충돌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갓길에서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만일 교통 단속용 드론이 누군가에 의해 해킹돼 버스 등을 향해 돌진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국의 전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런은 이런 경우를 ‘비열한 드론’(dirty drone)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또 테러가 아니라 기계 결함 등으로 인해 비행 능력을 상실하고 추락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공공용 드론에 대해서는 충돌 회피, 위험 방지, 해킹 방지 기능 등이 추가돼야 한다. 또 충돌 시 상대방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히려 잘 부서질 필요도 있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상업용 드론에서 구현하기 어렵다. 상업용 드론을 아무런 고려 없이 공공 임무에 투입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경찰대는 드론시큐리티연구원을 설립하고 산하 경찰드론 연구센터를 통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교통 단속용 드론이 어떤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임무 수행을 위해 최적화된 장비는 무엇인지, 비상 상황 발생 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등이 우선적 연구 대상이다. 지금까지 드론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었으나, 교통 단속용 드론은 많은 사람이 보게 되는 사실상 첫 번째 공공용 드론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 단속용 드론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비행을 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으며, 필자가 제기하는 문제는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우리가 예측한 범위 밖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교통 단속용 드론을 계기로 드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연구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올 추석 연휴에는 교통 단속 전용 드론이 개발돼 실전에 활용되기를 바란다.
  • 선거철 이상급등 정치테마주 꼼짝마

    선거철 이상급등 정치테마주 꼼짝마

    한국거래소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정치테마주의 단일가 매매 적용은 물론 필요하면 해당 종목명도 공개할 방침이다.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17년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고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감시·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각종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발굴해 사전 예방하고 시세조종 세력이 적발되면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으로 어느 때보다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불건전 투자자에게는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가 계속해서 급등할 경우 해당 종목을 ‘집중관리종목’으로 지정해 비상시장감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예정이다. 집중관리종목에 지정되면 단일가 매매 적용, 종목명 공개 등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단일가 매매는 3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같은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시키는 것으로 비정상적인 거래 과열 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의 매매 특징을 ▲통정·가장매매(다른 사람과 짜고 거래를 하거나 동일인이 같은 시기에 매도·매수) ▲허수호가 과다제출(대량의 허위 호가를 불러 가격 조종) ▲상한가 형성 및 굳히기(상한가 근처에서 매도 주문을 싹쓸이한 뒤 투자자를 유인해 차익을 얻는 행위) ▲초단기 매매(2~3분 단위 거래로 박리다매식 매매차익을 얻는 기법) 등 네 가지로 구분했다. 거래소는 네 가지 중 하나에만 해당하는 매매특징이 나타나도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보고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김기경 시장감시부장은 “현재 이상급등 종목 6종목을 집중 감시 중”이라면서 “정치테마주 18종목을 심리해 5종목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회에 투자자보호서비스팀을 신설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예방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을 중점으로 추진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훈센도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처럼 죽이진 않겠다”

    훈센도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처럼 죽이진 않겠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더 강력한 마약 단속 의지를 밝히면서도 필리핀처럼 즉결 처형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캄보디아 데일리 등이 9일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8일 불교 행사에 참석해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는 마약사범이 적발되면 현장에서 즉각 사살하도록 명령을 내린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연초부터 시작된 강력한 마약사범 단속이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해 9800여 명의 마약사범을 체포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마약범죄 단속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불과 한 달여 만에 2400여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훈센 총리의 강력한 마약 단속이 현장에서 용의자를 사살하는 필리핀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7000명이 넘는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에 의해 사살됐다.  훈센 총리는 또 마약 근절 캠페인에 전 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특히 마약에 중독된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이들을 감옥에 가도록 내버려두거나 아니면 마약을 끊으라고 교육을 하는 선택이 있다”면서 “아이들을 잘 통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은 지금] 2017년 북한 최신유행 제품 베스트10은?

    [북한은 지금] 2017년 북한 최신유행 제품 베스트10은?

    당연한 얘기지만, 북한 역시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다. 삶에 편리한 것, 새로운 것, 멋진 것, 재미있는 것에 대한 추구가 없을 수 없다. 2017년 현재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최신 트랜드는 무엇일까. 10위부터 1위까지 순위를 살펴봤다. 익히 예상할 수 있는 것부터 의외의 것까지 다양하다. 10위는 USB다. 과거 북한 주민들은 정권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가 담긴 cd를 즐겨봤다. 하지만 북한 정권의 지속적인 감시와 기습적인 가택 수색으로 cd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녹화기에 담긴 cd는 단속이 들어오면 재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 최근 북한 주민들은 USB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본다. USB는 cd와 달리 숨기기가 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USB와 함께 태블릿pc, 노트북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9위는 태양열 전지판이다. 전기 공급이 열악한 북한에서 중국을 통해 반입된 태양열 전지판은 주민들의 일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얻은 전기로 밥을 해먹고 난방을 하며 온수로 활용한다. 8위는 한국산 여성 청결제다. 북한은 여성의 청결을 위한 제품이 생산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궁 질병과 염증으로 인한 가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에 한국산 여성 청결제가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중국에 파견된 여성 근로자들 때문이다. 파견 근로자들이 밀수를 통해 한국산 여성 청결제를 북한으로 들여보냈다. 7위는 피임기구다. 북한은 성교육을 받지 않는다. 성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또한 부족하다.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성 관련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최근 북한 내 피임기구 사용이 늘고 있다. 피임기구는 북한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가장 먼저 북한에 전파했다. 북한 군인들은 군 복무 중 여성들과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는다. 북한은 군 복무 중 미혼 여성을 임신시키면 생활 제대가 되어 만기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 군인들이 다량의 피임기구를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여왔다. 이후 북한 시장에서 피임기구가 판매됐고, 최근 젊은 남녀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6위는 장화다. 북한은 장마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 작년 7월부터 장화의 수요가 급증한 이유다. 특히 한국산 장화가 인기다.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장화는 꼿꼿한 재질로 오랫동안 신기에 불편한 반면 한국산 장화는 물이 새지 않고 부드러워 5년 이상 신을 수 있다. 북한에서 한국산 장화는 장마철 뿐 아니라 비가 올 때 신는 편한 신발로 인식되고 있다. 5위는 온실 재배다. 북한은 추운 날씨 탓에 사계절 채소 재배가 불가능하다. 특히 비닐하우스가 부족해서 초봄이나 겨울에 싱싱한 채소를 맛보기 힘들다. 최근 북한 주민들은 중국산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온실 재배를 시작했다. 덕분에 오이, 고추, 가지 등을 사철 먹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온실 재배를 전문으로 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4위는 스노우 체인이다. 북한 겨울 평균 온도는 영하 20도를 넘나든다. 강추위와 폭설은 북한 겨울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북한에 빙판길 차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북한 운전기사들은 빙판길에 대비해 미리 스노우 채인을 장착한다. 특히 외국산 스노우 체인이 인기다. 북한산 체인에 비해 외국산 체인이 가격이 10배 이상 높다. 그럼에도 외국산 체인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 대비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3위는 한국산 화장품이다. 2월에 접어들면서 결혼식을 진행하는 가정이 많다. 신부에게 보내는 최고의 예단은 한국산 화장품이다. 물론 북한에도 화장품 공장이 있다. 하지만 한국산에 비해 피부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위는 스타킹이다. 북한은 사계절 정치 행사가 이어진다. 추운 겨울에도 행사용 치마를 입어야 한다. 북한에서 스타킹은 긴양말 혹은 걸개바지로 통한다. 각종 정치 행사를 앞두고 기능성 스타킹 요구가 급증하면서 중국을 통해 들여온 수입산 스타킹이 인기다. 수입산 스타킹은 북한 제품에 비해 다리라인을 예쁘게 잡아주어 많은 여성들의 선호한다. 1위는 스마트폰 케이스다. 북한에도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케이스가 생산되고 있다. 실제로 평양 순안공항 신청사에서 뒷면에 아리랑이라고 적힌 화려한 색의 케이스와 지갑형 케이스가 판매되고 있다. 신준식 통신원 irbtsjs@gmail.com
  • 중구 짝퉁 단속 No.1

    중구 짝퉁 단속 No.1

    ‘보관 창고 급습하고, 미스터리 쇼퍼가 뒤지고.’서울 중구가 지난해 위조상품(짝퉁) 단속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2012년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받아 2014년부터 전담 단속반을 가동하고, 끈질긴 모니터링을 해 온 끝에 얻은 결과다. 중구가 집계한 지난해 위조상품 유통·판매 단속결과에 따르면 동대문관광특구, 명동, 남대문시장을 중심으로 총 517건을 적발, 5만 3207점을 압수했다. 정품가로 따지면 460억원 상당이다. 앞서 475건 적발에 3만 3957점을 압수했던 2015년도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 2012년 처음 단속을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짝퉁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동대문관광특구로 전체의 80%(414건)였다. 이어 남대문시장 14%(74건), 명동 4%(25건) 순이었다. 도용상표는 샤넬이 26.5%(1만 4079점)이 가장 많았고, 루이뷔통 15.7%(8343점), 버버리 5.3%(2808점)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압수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것. 지난해 적발 건수는 2015년 대비 8.8%(42건) 늘어난 데 비해 압수물량은 57%(19,250점)나 증가했다. 다양한 수사기법을 도입하고 판매처에서 유통망까지 단속 범위를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 보관 창고 압수수색을 통한 압수물량은 2015년 1055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만 728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미스터리 쇼퍼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외국인 여행객을 가장한 이들은 위조상품 점포 정보를 입수해 구청에 제공했다. 단속반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29건을 적발, 정품가 2억 8000만원에 이르는 1544점을 압수했다. 또 미스터리 쇼퍼는 2015년 적발된 227개 점포들을 모니터링해 왔는데, 재취급 업소 8곳, 폐업 6곳을 제외한 213곳(94%)이 더이상 위조상품을 다루지 않고 있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지난 5년간 단속반 직원들의 노력으로 예전처럼 쉽게 짝퉁을 팔기 어렵다는 인식이 뿌리내렸다”면서 “허를 찌르는 수사기법으로 짝퉁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매년 쥐불놀이로 산림 2ha 사라진다

    매년 쥐불놀이로 산림 2ha 사라진다

    2009년 2월 9일 오후 6시. 경남 창녕군 화왕산(757m) 정상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억새 태우기 축제가 열렸다. 그간 액운을 없애고 한 해 무사안녕을 기원하고자 관광객과 안전요원 등 3만명이 모여 있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 10분 만에 갑자기 불어닥친 역풍으로 바짝 마른 억새 전체로 화마(火魔)가 번져 불길이 순식간에 인파를 덮쳤다. 억새밭 18만 5000㎡가 불에 타 7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치는 등 대형 재난 사고로 기록됐다. 국민안전처와 산림청은 이 같은 ‘제2의 화왕산 참사’를 막기 위해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특별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정월대보름에 연평균 5.8건의 산불이 발생해 해마다 산림 2.11ha가 사라졌다. 특히 이번 대보름에는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예상돼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야외행사로 인한 산불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안전처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10~12일을 ‘정월대보름 특별경계근무기간’으로 정해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직접 나선다. 산림보호법 53조에 따르면 실수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거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관세청,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 11월말까지 14개팀 80명 활동

    관세청이 수출입거래를 악용한 금융범죄 차단을 위해 11월 말까지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 단속 대상은 외환거래 자유화 확대와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편승한 재산국외도피, 자금세탁, 공공재정편취 등 국부유출 행위로 14개팀, 80명으로 수사전담팀이 활동한다. 무역금융범죄는 국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국내로 반입할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는 재산국외도피와 해외에 은닉한 재산을 가족 등의 명의 계좌로 소액 분산해 송금받는 자금세탁, 수출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려 금융기관에서 수출대금을 선지급 받는 무역금융편취 등이다. 관세청은 단속 실효성 제고를 위해 국세청 등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역외탈세·국부유출 대응 협의회’와 무역보험공사·시중은행 등이 참여한 ‘무역금융·편취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 등 관련 기관과 정보 공유 등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관세관·관세당국과도 협조해 해외금융거래와 페이퍼컴퍼니 등에 대한 정보 수집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국부유출 특별단속을 벌여 재산국외도피 1757억원, 자금세탁 495억원, 무역금융편취 975억원 등 총 39건, 3227억원의 무역금융범죄를 적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명절 반짝·재탕… 탁상대책 엎어야 밥상물가 잡는다

    [단독] 명절 반짝·재탕… 탁상대책 엎어야 밥상물가 잡는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민생물가 상승을 막겠다며 관계장관회의, 경제현안점검회의, 범정부 태스크포스(TF)회의 등을 연달아 열고 가격 상승 억제 방안들을 쏟아 냈다. 그러나 대책들이란 게 대개 생활 밀접품목 가격 점검, 정부 비축 물량의 시장 공급 확대, 가격 인상 유발 불공정행위 단속 등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물가관리 3종 세트’에 집중됐다.정부는 매년 해 왔듯이 농·수·축산품 정부 비축 물량의 출하를 일시적으로 늘림으로써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해 설 명절에 비해 이미 대부분의 물품 가격이 오른 뒤였기 때문에 단기 대책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1950년 시행된 추곡수매 때부터 시작된 ‘비축-공급’과 ‘감시·단속 강화’를 결합한 산업화 시기 정부 주도의 물가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정부 주도 물가관리 방식의 ‘체감 실효성’이 낮다는 것을 잘 보여 준 사례가 이번 설의 배추와 무 가격이다. 배추와 무는 정부가 지난달 16일 2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집중 관리 의지를 표명했던 품목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비축 물량의 시장 공급을 두 배로 늘렸다. 그 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고시하는 소매가격이 배추는 3.1%, 무는 6.1%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설 직전과 비교하면 배추와 무는 각각 36.7%, 32.1%씩 오른 상태였다. 설 물가를 직전이 아니라 전년 명절 때와 비교하게 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올랐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는 또 지난달 가공식품 가운데 라면, 주류 등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물가 오름세를 틈탄 인상을 막겠다며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감시 활동과 불공정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이번 명절을 전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민생 물가와 관련해 접수한 사건은 하나도 없었다. 결국 시장 공급자들을 위축시키는 심리적 효과만 냈던 셈이다. 기업들은 이렇게 시장을 지배하려는 듯한 정부의 태도가 정책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저항감만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지난달 물가관계차관회의 이후 6.0%(147원)가 오른 동원F&B 참치캔(단품)의 경우 언뜻 동원F&B가 정부 정책을 거스른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0.4% 오른 수준이다. 참치캔의 가격은 내렸다가 올랐고, 최근 가격 인상은 4년 6개월 만의 원어 투입 단가 상승 때문이란 것이 동원F&B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산물의 경우 가격 급등을 바로바로 막기는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정부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지난달 주요 성수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서민들이 많이 접하는 식품이나 공공요금을 시장에만 맡겨 두고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으로는 단기적인 물가 상승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부가 시장가격을 감시·통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식품업계에 ‘상황이 안 좋으니 가격 인상 요인이 크지 않으면 인상을 재고하거나 시점을 늦출 수 없겠느냐’고 부탁하는 수준”이라면서 “정부의 최선은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좌홍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은 “농가의 생산과 출하 조절, 유통구조의 개선 등이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의 근본 대책”이라면서 “일시적 물가 변동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1980년대부터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한 물가정책을 이어 오고 있다. 또 미국은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 및 공공재의 가격 정책을 통해 물가를 조절하고 있다. 물론 뉴욕주의 임대료 등 주별 특성에 따라 법적 관리 대상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처럼 시장에 직접 개입하진 않는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직접적 간섭보다는 공정위의 일상적이고 적극적인 독과점 규제와 함께 장기적·제도적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4~5단계로 이뤄져 복잡한 농축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에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해 정부는 사실상 ‘양치기 소년’에 가깝다.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발언을 수십년째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동(전 금융통화위원)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물가 관련 회의는 보여 주기용으로 효과가 없다”면서 “평소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재벌과 대기업의 독과점을 공정위가 제대로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금화 한은 물가연구팀장은 “한은의 통화정책이 수요 측면에서 주는 영향은 간접적으로 천천히 나타난다”며 “정부가 공급 측면에서 실효성 있는 유통구조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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