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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401)-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7)

    儒林(401)-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7)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27) 선왕이 흔종을 만들 때 쓰는 제물을 소에서 양으로 바꾼 것은 백성들로부터 비웃음을 받고 있었다. 그것은 선왕이 소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인색하여 값싼 양으로 바꾼 것뿐이라고 백성들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백성들의 수군댐을 알고 있던 선왕은 이에 대해서 변명하려 하자 맹자는 이렇게 말한다. “…해로울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仁)을 하는 방법이니 소를 보았고 양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군자가 금수에 대해서 대처하는 모습은 그 살아 있는 것을 보고는 차마 죽는 것을 보지 못하며, 죽는 소리를 듣고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군자는 푸줏간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맹자의 대답은 모순처럼 보인다. 즉 맹자는 선왕의 마음에 일어났던 소에 대한 측은지심이야말로 백성을 위한 왕도정치를 펼 수 있는 마음이라고 못 박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죄 없이 죽는 곳으로 끌려가는 소를 불쌍히 여겨 양으로 바꾸었다면 양은 불쌍하지 않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맹자는 불쌍한 소를 보았을 때 측은한 마음이 생겼다면 이 마음은 소를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갈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양에 대해서도 똑같이 측은한 마음을 느껴야 한다는 식의 머릿속에서 이끌어낸 합리적인 사고에는 정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음인 것이다. 측은지심(惻隱之心). 소를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야말로 백성을 위하는 왕도정치를 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하였던 측은지심은 바로 맹자의 핵심사상인 사단설(四端說)의 근원이다. 맹자의 사단설은 네 가지로 나누어진다. 그 첫 번째는 ‘남을 사랑하여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인 ‘측은지심’이며, 두 번째는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인 ‘수오지심(羞惡之心)’이며, 세 번째는 ‘양보하고 공경하는 마음’인 ‘사양지심(辭讓之心)’, 네 번째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인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인간의 마음에 들어 있는 네 가지의 본성에 대한 맹자의 주장은 후에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으로 확대되는데, 맹자는 ‘측은지심’을 그 첫 번째로 꼽음으로써 인간에게는 태어나기 전부터 선천적으로 선(善)을 향해 나아가는 본성이 있다는 그 유명한 성선설(性善說)이 탄생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맹자의 사상적 발전의 단계는 차츰 밝혀질 것이니와 어쨌든 제나라의 선왕을 만나자마자 소를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이야말로 왕도정치의 근원이라고 설법한 맹자의 말을 통해 맹자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자 마음이 흡족해진 선왕은 맹자에게 묻는다. “선생이 말씀해 주시니 내 마음이 시원해졌소이다. 이 마음(측은지심)이 왕도를 실행하는데 합당하게 여겨지는 까닭은 무엇인가.” 선왕이 묻자 맹자는 그 유명한 답변을 내린다. “…왕께서 왕도정치를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하지 아니하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 아니하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태산을 옆에 끼고 북해를 뛰어넘는 것을 남에게 말하기를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는 정말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연장자를 위하여 나뭇가지를 꺾는 것을 남에게 말하는 것을 ‘나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는 하지 않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왕께서 왕도정치를 실행하지 않는 것은 태산을 옆에 끼고 북해를 뛰어 넘는 경우가 아니라 바로 나뭇가지를 꺾는 경우에 불과한 것입니다.”
  • 대구 범어동 2만평에 최대 주상복합 단지

    대구에 국내 최대 주상복합 아파트단지가 개발된다. 두산산업개발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반상업지역 단독주택 등을 헐고 ‘두산 위브 더 제니스’(조감도)아파트를 짓기로 했다.2만여평에 건물 연면적 16만여평에 지하 7층∼지상 52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면 대구지역의 상징 건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대형 위주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40∼90평형 1600가구와 근린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9월 분양 예정이다.공사 금액만도 6300억원이 넘는다. 첨단설비 및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계획이며 단지 뒤로 수성공원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가까운 곳에 법원 등 공공시설이 몰려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류열풍에 가려진 열악한 기초예술현장

    한류열풍에 가려진 열악한 기초예술현장

    대학로 흥행연극 ‘관객모독’에 출연중인 배우 전수환(40)씨. 그는 요즘 무대에 설 때마다 뿌듯함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낀다.3년여의 외도 끝에 돌아온 연극무대가 한없이 감사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엔 가족을 속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자괴감이 똬리를 틀고 있다. 고교를 졸업하고, 극단 76단에 입단해 온갖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하며 무대밥을 먹은 지 20여년. 무작정 좋아서 뛰어든 일이라 수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밥벌이는 포장마차 등 아르바이트로 대신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두 아이가 태어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해 2∼3개 작품에 출연해서 받는 돈은 고작 600만∼700만원. 여기저기 빌린 생활비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를 악물고 무대를 떠났다.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가 난생 처음 월급이란 걸 받았다. 그렇게 3년을 일해 빚을 거의 다 갚을 때쯤 딴 마음이 생겼다. 지난 연말 극단에서 연락이 오자 그는 망설임없이 회사를 그만뒀다. 아내에게는 ‘잘렸다.’고 거짓말했다. 아내는 지금도 그가 새 직장을 잡을 때까지만 연극무대에 서는 줄 알고 있다. 언제 들통날지 모를 상황에서도 그는 “무대에 서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전씨의 사례는 2005년 대한민국 연극인들의 실상이자, 한류열풍의 그늘에 가려진 국내 기초예술인들의 열악한 현실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한류를 이끈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들이 ‘문화산업’의 주역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소설가, 시인, 화가, 공연예술인들은 생계를 걱정하며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게 우리 문화계의 양면적인 현실이다. ●4대보험 ‘사각’… 고용·산재가입 10% 미만 지난 6일 한나라당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연극배우의 현실과 발전방향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선 벼랑 끝에 몰린 연극인들의 육성이 거침없이 터져나왔다.‘에쿠우스’ 등 수많은 연극과 TV드라마, 영화에 출연해온 중견 배우 강태기(54)씨. 그는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노동판이나 아르바이트 현장을 전전하는 배우들이 허다하다.”면서 “부를 누리거나 융숭한 대접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생존문제에 신경쓰지 않은 채 창작예술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길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김지숙(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씨는 “연극계가 어렵다는 얘기는 수십년 전부터 있어 왔지만 이젠 정말 절벽앞에 선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연극협회가 지난해 9월 전국 연극인 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는 이같은 현실을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준다. 조사 당시 연극인들의 월평균 소득은 23만 2000원. 일반 임금노동자의 최저임금(56만 7000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작품당 평균 수입은 55만 7100원. 응답자의 41%가 임시직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극배우협회가 지난 연말 배우 300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는 더 열악하다. 월 평균수입이 10만원도 안된다는 응답이 65%를 넘었다. ●“생존권 보장을” 지난 한달 파업도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사회안전망 제도인 4대 보험(고용, 산재, 의료, 국민연금)제도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 연극협회 조사에서 93%는 산재보험에,92%는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미납률과 의료보험 미가입률도 각각 67%와 40%에 달했다.‘직업은 있지만 직장은 없는’연극인들의 비참한 현주소다. 배우협회가 ‘관객을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을 감수하고, 지난 4월 한달간 ‘파업’을 감행한 것은 이런 절박한 현실인식에 따른 최후의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사상 유례없는 배우들의 집단행동은 그 순간마저도 어쩔 수 없이 생계를 택해야 하는 배우들의 대거 이탈로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허현호 배우협회장은 “‘춥고 배고픈’이라는 수식어를 멍에처럼 짊어지고 사는 연극인들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위안삼았다.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열악한 현실은 물론 연극인들만의 것은 아니다. 문학, 미술, 전통예술, 무용 등 기초예술 장르 전반에 걸친 공통된 문제다. 국악인 김덕수씨는 “전국 20여개 한국음악과에서 매년 1000명에 가까운 졸업생들이 배출되지만 취업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실정”이라며 “소수를 제외하고는 다른 분야로 전업하거나 시간당 2만원 내외의 중·고교 특기적성교육 강사로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권기금 지원 받아 ‘가뭄에 단비’ 현장 예술인들의 절박한 비명에 정부와 정치권도 서서히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로또복권 등으로 조성된 복권기금 446억원이 문화예술진흥사업에 투입된 것은 아쉬운 대로 타는 가뭄 끝에 만난 단비였다. 한나라당에 이어 열린우리당도 지난 6일 문화예술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정치권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허현호 배우협회장은 이날 오전엔 한나라당 토론회에, 오후엔 열린우리당 문화특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하느라 바빴다. 정략적인 접근이라는 비아냥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전시성 행정 대신 기초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정치인들의 발언은 그나마 실낱 같은 희망을 갖게 한다. 2003년, 세계 대표적 공연예술축제인 프랑스 아비뇽축제가 공연예술인들의 파업으로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년에 507시간 이상을 일하면 일년치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던 것을 열달반 동안 같은 시간 일해야 8개월치 실업수당을 받도록 법을 개정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공연차 서울에 체류중인 영국 연출가 글렌 월포드는 “영국에선 배우, 연출가, 스태프가 참여하는 조합이 정당한 임금 지급과 시간당 보수 등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로선 갈 길이 먼 셈이다. 문화관광부 김영산 기초예술과장은 “오는 7월 문예진흥원이 문화예술위원회로 전환되면 좀더 실효성 있는 지원이 마련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예술교육에 힘을 기울여 문화예술향수층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튼튼한 뿌리 없이는 아름다운 꽃과 탐스러운 과실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건 명백한 자연의 이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입 1% ‘아름다운 기부’ 기초예술의 열악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연극인 스스로가 발벗고 나섰다. 연극인들의 복지를 위한 재단이 20일 오후 6시 문예진흥원 대극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연극인복지재단은 기초예술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과 열악한 제작 여건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연극인들을 지원하고자 만든 모임. 지난해 11월 재단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배우 박정자씨를 대표로 뽑았다. 추진위원으로는 김미혜 한국연극학회장,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이종훈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윤석화 월간 객석 대표 등 15명의 연극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재단의 대표적인 사업은 연극인 1%기부 운동. 연극배우들은 출연료, 극단이나 기획사는 매표 수입의 1%를 자발적으로 재단에 기부하는 운동이다. 출범을 앞두고 박대표 개인 후원 모임인 꽃봉지회와 극단 자유 이병복 대표, 그리고 배우 윤석화씨가 각각 1000만원을 기부해 총 3000만원의 기금이 모인 상태다. 재단은 이 기금을 토대로 연극인 기금을 위한 공제회 설립, 연극인 생계지원, 연극인 자녀 학비지원, 의료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재단의 설립은 연극인 모두를 위한 희망의 첫걸음이자 연극인 스스로 현실 개혁의 주체가 되는 중요한 터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20일 열리는 출범식에는 연극인뿐만 아니라 정·재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초예술 살아야 문화산업도 성장” “그동안 ‘순수예술’로 불러왔던 핵심 장르를 ‘기초예술’의 개념으로 재정립하고, 그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켰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심재찬(연극 연출가)기초예술살리기범문화예술인연대 공동상임집행위원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갈수록 황폐해져 가는 문화적 토양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면서도 막상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무기력했던 예술인들이 마침내 머리를 맞대고 분야별 실태조사와 대안 마련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가 큰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 지난해 4월 출범한 기초예술연대에는 장르와 이념적 성향 등을 뛰어넘어 60여개 문화예술단체가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그는 “문화산업이라는 표현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산업적이지 않은 분야들은 불필요하다는 식으로 오도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기초예술연대의 출범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예술현장의 실태가 심도있고 현실감있게 파악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문화정책 또한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대한 자기반성이기도 하다. 기초예술연대는 지난 한해 연속포럼을 통해 내부적으로 장르별 현황과 정책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국회와 문화관광부, 문예진흥원 등을 상대로 새로운 예술정책 설정을 촉구하는 등 외부 활동에도 힘을 기울였다. 심 위원장은 “초반엔 기초예술은 물론이고, 예술에 대한 이해 자체가 부족한 정치인들을 보면서 ‘아, 이게 현실이구나.’ 싶었다.”면서 “지속적인 설득 끝에 로또기금을 문화예술계로 끌어들인 건 대단한 성과였다.”고 돌아봤다. 향후 기초예술연대의 과제는 조만간 전문민간인으로 새롭게 구성될 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해 현장 중심의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것. 그는 “창작의 질을 높이는 방안과 예술교육의 정착이 궁극적인 해결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의회]하수도료 인상률 35%로 낮춰

    서울시의 하수도요금이 평균 35% 인상된다. 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폐지, 일반 유치원으로 운영된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제 15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처럼 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조례안들을 개정, 의결했다. ●8월 납부분부터 적용 이들 조례안 가운데 ‘하수도사용조례중 개정조례안’은 일반가정뿐 아니라 대중목욕탕 등의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렸다. 본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에 따르면 집행부는 현행 하수도사용요금 ㎥당 216원을 303원으로 평균 40.2%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상임위 등 의회 심의결과 큰 폭의 요금 상승은 시민들에게 부담을 가중하고 물가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35%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가정용 하수도요금의 경우 한달 동안 30∼50㎥를 사용할 경우 종전 ㎥당 280원에서 380원으로 오른다. 또 2000㎥ 이상 초과 사용할 경우 ㎥당 180원에서 250원으로 인상된다. 영업용의 경우 1000㎥를 초과사용하면 종전 ㎥당 720원에서 880원으로 상향 부과된다. 인상 요금은 오는 8월 납부분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이종상 건설기획국장은 “그동안 하수도사용부분의 적자는 연간 1000억∼1900억원에 달해 일반회계에서 지원, 충당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자녀 이용률 높여 시의회는 또 서울시교육감이 제출한 ‘시립학교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도 원안 가결,5개 지역교육청의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남부교육청의 서울탑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탑동 유치원으로, 강서교육청의 서울경인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경인 유치원으로, 강남교육청의 서울개포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개포 유치원으로, 동작교육청의 서울신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신우 유치원으로, 성북교육청의 서울길음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길음 유치원으로 전환된다.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한 것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이용률을 높이고 유치원의 공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장애아동 등 일부계층의 교육기회 확대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향후 각 지역교육청별로 1개씩의 단설유치원을 설치하고, 서울경인유치원 등 3개 유치원에 특수학급을 설치하며, 서울탑동유치원 등 4개 유치원에 학급수를 늘려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교육기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고 약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사]

    ■ 통일부 △정책홍보관리실장 洪良浩△홍보관리관 金弘宰△재정기획관 李忠元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담당대사 張哲均△부산광역시 국제관계자문대사 全富寬△동북아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 재단설립팀장 李均東△동북아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 파견 尹盛渼 ■ 산업자원부 ◇국장급 △무역유통심의관 申東湜△지역산업 균형발전기획관 安哲植△기술표준원 안전서비스표준부장 趙基成△산업자원부 이사관 李康厚◇파견 △장관 법률자문관 河洪植 ■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尹大熙 △정책홍보관리관 金璟浩△비상계획관 盧明九 △정책기획관 趙源東 △혁신기획관 李錫駿 △재정기획관 周龍植 △정책상황팀장 陳良鉉△종합민원실장 李唐榮△교육홍보팀장 진승호△홍보관리팀장 朴南爀△비상계획관실 趙源雄△외환제도혁신팀장 金根秀△남북경제팀장 柳卜煥 ■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 전보△역사정립기획단 파견 尹龍植 ■ 중소기업청 △정책홍보관리관 李鎔斗△홍보담당관 孫光熙△재정기획법무관 尹道根△국제협력과장 許尙茂 △재정기획법무관실 공업서기관 白雲晩 ■ 국무조정실 ◇과장급 전보△국무조정실장실 閔容基△의정심의관실 李政垣△조사〃 金忠浩△산업〃 朴章鎬△규제개혁2〃 孫東均◇서기관 승진△총괄심의관실(혁신팀) 張榮圭△정책상황실 李敎榮△심사평가2심의관실 千明煥△복권위원회사무처 복권총괄과 朴孝健 ■ 한국전력기술 △기계설계처장 金仁鎔△토목기술〃 李用浩 ■ 하나은행 (지점장)△경주 太水龍△칠곡 兪炳吉△충주 丁文鎭 (개설준비위원장)△길음뉴타운 文炯寀 ■ YTN △마케팅담당 전무 李斗杓
  • 강남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 위원 선임

    서울 강남구의회(의장 이재창)의 민생 챙기기가 눈에 띈다. 강남구의회는 지난 15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제 138회 임시회를 끝냈다. 이번 회기동안 구의회는 4차례에 걸친 본회의를 통해 김치열의원 등 9명이 구정질의에 나서 집행부 업무를 살폈다. 또 각 상임위별로는 행정자치위원회가 ▲서울특별시강남구주민자치센터설치및운영조례중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강남구도시관리공단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 등 4개안을, 재무건설위원회에서는 ▲서울특별시강남구토지평가위원회운영조례중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강남구세조례중개정조례안 등을 심사했다. 특히 구의회는 강남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8명을 새로 선임했다. 박창수·윤정희 의원 등 구의원 2명과 주민대표 6명 등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2년의 임기로 강남자원회수시설의 운영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의 적정한 운영과 지역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이재창 의장은 이번 회기를 통해 “지방정부의 독창성 개발과 체질개선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복지수혜와 권익보호에 의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말화제] 불멸의 이순신 ‘세계화’작업 추진

    [주말화제] 불멸의 이순신 ‘세계화’작업 추진

    ‘성웅 이순신’이 세계로 나아간다.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을 세계화하기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남 통영시는 재단법인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설립을 준비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재단설립계획안이 최근 경남도 투융자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5월중 재단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기금 30억 조성 재단 5월 발족 기금조성 목표액은 30억원이며 미국 LA지역 동포들은 이미 2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 시는 올 하반기 중 ‘한산대첩 기념사업 지원조례’를 제정, 기금 출연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통영을 비롯, 서울과 미국 등에 재단사무실을 개설해 국내외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다. 재단 이사진에는 정·관계와 문화·예술계 인사 및 해외동포 등이 망라된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이일규 전 대법원장, 김명주·조성래 국회의원, 작가 박경리씨, 홍영기 LA한·미경제연구소장 등 17명이 승낙서를 보내왔다. 이 전 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조 전 시장과 이 전 대법원장은 고문직을 내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성前총리등 각계·해외동포 참가 재단 발족과 함께 한산대첩제가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나고, 관광 상품화될 수 있도록 전문기관에 의뢰,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8월에 열리는 축제기간에 4개국 해군사관생도가 참가하는 국제 ‘아쿠아 슬론’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을 비롯, 프랑스와 영국·러시아 등지에서 60여명이 참가한다. 아쿠아슬론은 ‘트라이 애슬론(철인 3종경기)’과 달리 수영(4.5㎞)과 마라톤(20㎞) 2종 경기를 펼치는 것. 그리고 영국·프랑스·스페인·그리스 등의 해군 군악대를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8월 4개국 ‘아쿠아 슬론’등 관광상품화 아울러 한산대첩지가 한눈에 보이는 정량동 망일봉에 ‘한산대첩 승전기념공원’을 조성한다. 공원에는 충무공 동상을 세우고, 한산대첩 시뮬레이션관과 전통 병영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실물 크기의 거북선과 판옥선을 타고 한산대첩 해역을 돌아보면서 당시 처절했던 전투상황을 경험토록 한다. 미국내 재단사무실 개소에 맞춰 LA 현지에서 거북선 모형 기증식을 갖고, 충무공 기념사업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거북선 모형은 지난달 LA교민회로 보냈으며, 동포들의 호응에 따라 일본과 독일 등지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과 맞서 싸웠던 왜장들의 후손을 찾아 함께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 서울 공연 추진”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음악정신을 기리는 ‘윤이상평화재단’이 새달 18일 창립식을 갖고 공식출범한다. 2년 임기의 초대 이사장에 선임된 박재규(61·전 통일부 장관) 경남대 총장은 24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이상평화재단은 문화예술 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재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운영방침을 밝혔다. 재단은 새달 초까지 설립준비를 마치고 문화관광부에 정식 승인신청을 낼 계획이다. “현재로선 정치교류보다 문화적 교류가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신임 이사장은 “윤이상 선생의 추모와 아울러 남북 문화교류 차원의 행사가 연내에 다양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번째 프로그램이 윤이상 음반 발매. 새달 10일쯤 평양교향악단이 연주한 윤이상 작곡의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가 출시된다. 세계적 레이블(유니버설)을 통해 윤이상의 음반이 국내에 발매되기는 처음이다.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의 연주 음반도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다. 북한 윤이상연구소의 산하단체로 1990년 창단된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의 남한 방문은 재단의 역점사업 중 하나.“8·15를 즈음해 이들이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1∼2회 공연하고, 이어 우리쪽 연주단체가 평양 답방 공연을 갖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이사장은 “북측의 반응이 대단히 긍정적이어서 교류공연은 꼭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이사장은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 여사(78)의 방한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여사는 선생의 명예회복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모국방문을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재단설립 자체가 실질적 명예회복이나 다름없다.”면서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여사가 재단 창립일에 맞춰 방한할 수 있도록 막바지 교섭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나, 윤이상기념관은 국내와 베를린 소재 선생의 집을 동시에 기념건물로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3월18일 창립식과 함께 기념음악회(오후 8시 호암아트홀)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휴대전화 스팸 경험” 95%

    휴대전화 사용자 10명중 9명 이상이 스팸 광고 문자나 전화를 받고 불쾌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모바일 사용자 모임인 세티즌닷컴(www.cetizen.com)에 따르면 최근 설문자 18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9%가 스팸 광고 문자나 전화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 수신 빈도는 주3건 이하(42.4%), 일1∼2건(28.9%), 일2∼5건(21.8%), 일5∼10건(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광고 내용은 금융·보험·대출 광고가 35.7%, 성인 관련 광고가 32%, 이벤트 허위 당첨 안내가 27.1%로 조사됐다. 대책으로는 불법 스팸 발송업체에 대한 벌금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38.9%로 가장 많았다. 휴대전화에 스팸 차단설정 기능 제공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31.8%)과 이메일 스팸방지 정책인 IP등록제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27.1%)도 있었다. 오는 4월부터 전화·팩스를 통해 광고를 보내려면 수신자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 ‘옵트인(Opt-in)’ 전송방식이 성공을 거둘지 여부에 대해서는 53.6%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故이수현 기려 한·일 공동 ‘의인재단’ 내년 설립

    故이수현 기려 한·일 공동 ‘의인재단’ 내년 설립

    2001년 1월26일 일본 도쿄 지하철 선로에 몸을 날려 일본인을 구한 고(故) 이수현(李秀賢·당시 26세)씨를 기리는‘의인(義人)재단’이 세워진다. 또 4주기를 앞두고 한·일 양국에서 ‘의인 이수현’에 대한 추모 열기 및 재조명 움직임이 분주하다. ●기금 30억 ‘의로운 희생’ 시상 내년 1월11일 한·일 양국의 각계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이수현의인재단설립위원회’가 공식 발족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고려대학교 홍일식 전 총장, 연극인 손숙씨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 실무자들은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준비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의인재단은 기금 30억원을 모아 2006년부터 ‘우정상’,‘평화상’,‘의인상’ 등을 제정·시상한다. 이를테면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나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사건에서 희생된 소방관처럼 휴머니즘 정신을 구현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또 한·일 민간교류를 지원하고 의인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 의인 유가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유학생 및 관광객을 위한 자료도 제공한다. 재단 설립 실무총괄 노치환(盧治煥·코리아투데이 서울지국장)씨는 “이씨의 희생은 일본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한·일 양국의 경계심을 무너뜨린 데 기여했다.”며 “의인재단 설립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이루는 데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日서 4주기 추모행사 4주기 추모행사는 내년 1월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씨가 한국과 일본의 다리역할을 했다는 의미에서 행사의 이름을 ‘가교(架橋)’라고 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가 부모의 반대로 혼인신고만 한 뒤 9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김유진(41·여·국악연주자)씨와 다케다 이사오(46·전직 경찰)의 결혼식이 치러진다. 다케다는 99년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됐지만 김씨의 간호로 목발을 짚고 일어설 정도로 나아졌다. 또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와 국악가수 장사익씨 등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봉사 안 하면 아들에게 죄”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5)씨와 어머니 신윤찬(辛潤贊·56)씨도 아들에 대한 가슴저린 사랑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 어머니 신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 세워진 이수현추모비 앞에서 배고픈 노인 15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신씨는 “우리 수현이가 남을 살리려고 목숨을 버렸는데, 내가 남에게 좋은 일을 하지 않으면 수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도 일본어 어학연수생을 지원하는 ‘LSH(이수현)아시아장학회’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등 올해만 7차례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인들이 낸 조의금 1억여원으로 만들어진 장학회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177명의 한국·중국·동남아시아 연수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직도 서로를 ‘수현 아빠’,‘수현 엄마’라고 부르는 이씨 부부는 “부산 시립공원내 아들 묘지를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아직도 아들을 기억하는 게 고맙기만 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론스타 ‘불공정입찰’ 시비 증폭

    동아건설의 파산채권 입찰에 론스타가 참여한 것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매각 자문사의 실사보고서를 입찰자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파산채권 적정가격 산정 등을 위해 만든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론스타가 최대주주(50.53%)인 외환은행만 갖고 있다. 또 론스타가 100% 출자한 특수목적회사 머큐리유동화전문유한회사(이하 머큐리)가 채권단설명회에 참석, 동아건설 파산채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머큐리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동아건설 채권의 1.6%를 사들였다. 이 채권도 이번 입찰에 매물로 나와 있다. 머큐리의 설립일은 지난 9월2일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1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던 날이다.2차 설명회는 4일 뒤인 9월6일 열려 머큐리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참가 여부에 대해 외환은행과 론스타 관계자들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채권단 설명회에는 실사보고서를 요약한 자료가 배포됐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론스타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입찰 자체에 대한 법적 하자는 없으나 입찰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이나 머큐리를 통해 다른 입찰자들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외환은행은 “주요 실사자료가 삼일회계법인 데이터룸에 비치·공개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입찰 당사자간 불평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론스타가 내부정보를 이용,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론스타는 국내에서 외환은행 극동건설 모닝글로리 등 14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간 출자관계가 없어 계열사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기업집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의회]강북구의회, 주민 불편사항 개선 최우선

    [의회]강북구의회, 주민 불편사항 개선 최우선

    서울 강북구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임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활 구정’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전체 예산은 줄더라도 민생관련 예산은 줄이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박종환(미아 6·7동), 유군성(미아4동), 윤영석(번 2동), 이백균(수유 6동), 장동우(수유 5동), 정상채(수유 4동), 최규범(미아 8동) 의원 등 7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강북구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모임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의 깊이있는 심의 및 의결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4일간 예정된 제89회 정기회 전후로 위원장을 선임하고 집행부의 내년도 예산편성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22·23일 이틀동안은 구정 질의가 예정돼 있다. ●내년 예산안 등 11건 정기회서 처리 내년도 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긴축 편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도에 비해 서울시의 교부금만 5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381억여원으로 구예산의 22%에 달하는 복지분야 예산은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정기회기 중인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은 행정사무감사기간. 의원들은 자료수집과 증인채택 등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번 정기회 동안 예정된 안건은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모두 11건. 이 가운데 4건은 지난 88회 임시회 등에서 처리되지 못한 것들로, 이번 회기 중에는 가급적 모두 처리할 방침이다. 이들 조례안 가운데는 ‘강북구 통·반설치 조례중 개정조례안’이 눈길을 끈다. 이 조례안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강북구가 통·반장의 수를 현재보다 20∼40%정도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이 조례안은 연간 1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공무원의 일손부족 등 부작용이 노출돼 의회에서의 심의 및 논의 과정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매결연’ 조례안 첫 의원 발의 특히 이번 회기 동안에 강북구의회 최초로 의원발의 형태의 조례안이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건은 ‘국내외 도시와의 자매결연에 관한 조례안’으로, 그동안 해외도시와의 자매결연 행사가 주민들에게 해외 나들이로 비쳐지는 문제점 등을 원천 차단,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구 의회는 또 지난 76회 임시회에서 김현주(수유 1동) 의원 등 11명의 의원들이 서울시에 건의한 ‘강북구지역 경전철 조기도입건’에 대한 답변이 이달 30일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고 이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 서울시의 대폭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미아동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제기됐던 만큼 가급적 모든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교통대책 수립을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의회는 ‘각종 공사현장 및 위탁업체 현황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에 대해서도 결정할 계획이다. 이 안은 집행부의 감시기능을 높이기 위해 신승호 의장이 취임과 함께 약속한 사안으로 그동안 위원회별 의견차로 구성이 늦어졌다. ●공사현장·위탁업체 조사 특위 구성 이밖에도 ‘강북구청소년통행금지·제한구역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과 ‘강북구-캐나다 온타리오주 자매결연 협정체결동의안’,‘강북구도시관리공단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강북구주민등록업무담당공무원보험·공제등의가입조례안’ 등의 처리 여부도 관심사다. 신승호 강북구의회의장은 “의회가 주민의 편에서 새로운 행정을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생활과 밀접한 예산편성, 조례 제·개정 등으로 생활 정치를 실현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아파트등 증축기준 최대 9평 확대

    아파트등 증축기준 최대 9평 확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리모델링을 통해 늘릴 수 있는 면적이 전용면적 기준 최대 9평으로 확대된다. 건설교통부는 4일 리모델링 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리모델링시 증축가능 범위를 당초 전용면적 대비 20%, 면적 기준 25㎡(7.56평) 이내에서 30%이내, 최대 30㎡(9평)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주택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공동주택 11만 9000가구의 리모델링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건교부가 이처럼 증축 가능 면적을 넓혀준 것은 당초 안대로 규정을 만들 경우 수익성이 떨어져 리모델링 시장이 급속히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계단실·지하주차장은 제한 않키로 보완된 개정안은 우선 공동주택 리모델링시 증축 가능범위를 각 가구 전용면적의 30% 이내, 최대 9평까지 허용해 주기로 한 것외에 계단실이나 지하주차장 등 공용면적에 대해서는 증축규모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발코니에 대해서는 건축법이 허용하는 범위(1.5m, 화단설치시 2m)내에서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준을 적용해 전용면적 25.7평(32∼35평형)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면 전용면적이 7.7평 늘어난다. 이에 공용면적 증가분을 포함하면 약 45평형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건교부는 전용면적과 공용면적 증가분을 포함하면 늘어나는 면적이 최대 20평에 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원동 개포 한신아파트는 당초안대로 20% 증축하면 27평형이 30평,35평형이 40평으로 늘어 조합측이 사업 포기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이번에 증축범위가 30%로 완화돼 27평형은 32평,35평형은 42평까지 가능해져 사업성이 좋아졌다. 개정안은 특히 단지가 국공유지에 겹쳐 있거나 고도제한에 걸리는 등 단지여건상 재건축이 곤란해 리모델링이 불가능할 때에는 건축심의 절차를 거쳐 증축 규모 제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건물 구조에 문제가 있어 재건축 판정을 받은 단지는 리모델링을 아예 못하도록 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연구위원은 “리모델링 사업초기여서 유인책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증축면적뿐 아니라 금융이나 세제상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시장 과열우려 재건축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10·29대책 이후 서울의 집값은 리모델링를 재료로 상승했다. 실제로 부동산 포털 스피드뱅크가 10·29대책이후 1년동안 서울시내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10개를 뽑은 결과 8개가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였다. 광장동 워커힐아파트의 경우 67평형이 1년동안 2억 2500만원이나 올랐었다. 따라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추진을 가격 인상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재건축을 활용하더니 이제는 연착륙 대책으로 리모델링을 활용하는 것 같다.”면서 “과열방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05∼2009년까지 전국적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한 단지는 서울에서만 4만 9000가구, 인천·경기는 2만 6000가구로 집계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국프로배구연맹 창립… 내년 1월 개막전

    2004년 10월18일은 배구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프로배구연맹(KVL)이 창립총회를 가짐으로써 국내 구기종목으로는 네번째로 프로화의 큰 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지난 1980∼90년대 겨울코트에서 ‘백구의 향연’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배구는 이후 고질적인 파벌싸움과 프로농구의 등장에 밀려 깊은 잠에 빠졌다. 프로화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내홍과 경기력 하락, 팬들의 무관심 등이 맞물려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지난 겨울리그인 V-투어대회에서 잠재적인 팬의 존재와 프로화 가능성을 확인한 배구계는 10년이 넘은 잠에서 깨어나 야구(1982년 출범), 축구(83년), 농구(97년)에 이어 프로스포츠의 길을 걷게 됐다. ●‘프로화 연착륙’의 길은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KVL 창립총회에서 초대 총재로 추대된 김혁규(열린우리당) 의원은 “프로배구를 국민에게는 볼거리를, 구단에는 수익을 보장하는 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갖고 있는 역량을 십분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KVL은 이날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에 박세호 전 KBL(한국농구연맹) 이사를 선임해 라이벌 종목인 농구의 성공과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을 뜻을 분명히했다. 프로배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 넘어야 할 산도 여러 개다. 문화관광부에 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하고, 사무국 조직 인선 등 뼈대를 갖추는 일은 일단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기·심판 등 리그 운영에 필요한 위원회도 곧 구성된다. 살림살이를 시작할 사무실과 종잣돈도 마련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팬들의 외면을 받아온 가장 큰 이유인 경기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원년 대회에 나설 신인들에 대한 드래프트 실시는 각 구단간에 합의가 됐지만 전력 평준화를 위한 더 이상의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경기장에 나가봐야 이기는 팀은 뻔하고 선수들 역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오래 됐지만 일부러 외면했던 팬들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프로로 새 옷을 갈아입긴 하지만 일단 원년은 기존의 실업팀을 주축으로 치러야 할 형편이다. 프로화를 계기로 1∼2개팀의 창단설도 있긴 하지만 미지수다. 이에 따라 현재 상무를 제외한 남녀 각 5개팀을 한 연고지로 묶고,‘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치르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원년 리그는 내년 1월 초 또는 중순쯤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100일 간의 일정을 통해 정규리그 80경기, 플레이오프 20경기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국제 룰에서 벗어나 지난해 대학배구 최강전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된 ‘부분 사이드아웃제’와 ‘백어택 가중 점수제’ 등을 도입하는 것도 팬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취업비자 문제와 촉박한 시간 등으로 외국인선수의 도입은 일단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KVL은 다음 시즌부터는 남미와 유럽의 선수들로 코트를 채워 탄력과 높이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메트로 탐방]한마디-박기륜 서장

    [메트로 탐방]한마디-박기륜 서장

    “좀더 강한 경찰상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박기륜(49) 서장은 치안 확보를 위해서는 경찰력이 더 강건해질 필요가 있다며 ‘공권력’의 개념을 나름대로 정의했다. 그는 “요즘 ‘공권력 약화’등의 표현을 많이 쓰는데,공권력이라고 하면 말그대로 공공기관이 권력을 갖고 국민의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시민이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보다는 정당한 절차와 원칙을 강조하는 ‘법집행력’이라는 말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경찰은 강한 법집행력,즉 범죄를 제압하는 위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서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통한 치안인프라 구축’,‘개인역량 강화와 과학시스템의 결합’,‘주민과 함께 하는 치안’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만 해도 수십억원을 투자해 첨단설비를 갖춘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적극적으로 112신고를 해주었기 때문에 효과를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서장이 내놓는 여러 아이디어는 2년 동안의 해외근무 경력을 살린 것.그는 “지난 2001년 프랑스 리옹에 있는 인터폴 사무총국에 파견돼 근무하는 동안 외국의 제도 가운데 우리나라에 도입하거나 개선·활용할 수 있는 사안을 관심있게 지켜봤다.”면서 “전현직 국제경찰간부가 모여 관련 정보를 나누는 국제경찰지휘자모임(IACP)의 회원으로 인도,캐나다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한국에 맞는 치안모델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서장이 부임한 것은 지난해 6월.납치와 살인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강남과 강북지역 경찰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된 시기였다. 강남서가 ‘사건·사고 1번지’로 불리는 만큼 박 서장은 강력계 등 외근직원에게 “책 볼 시간이 어디 있다고 승진 시험 공부를 하느냐.”면서 “특진이 힘들면 연말 승진 심사 때 반영해 줄 테니 나가서 도둑을 하나라도 더 잡아라.”고 격려한다.박 서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 4월 이후 현장에서 강력사건 등을 해결한 특진확정자가 9명에 이른다. 박 서장은 “올바른 법집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용면적의 20%로 제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증축 가능 범위가 전용면적의 20% 이내,최대 25㎡(7.6평)로 제한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 및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24일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은 국회 통과를 거쳐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그러나 계단실이나 지하주차장 등 공용면적에 대해서는 증축 규모를 제한하지 않고 발코니에 대해서도 건축법이 허용하는 범위(1.5m,화단설치시 2m)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준을 적용해 32평형(전용면적 25.7평)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경우 최대 전용면적 5평 정도와 공용면적 증가분을 포함해 약 40평형 아파트로 늘릴 수 있다.대형 아파트는 공용면적을 포함 15∼17평의 증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 兵風이 순풍?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기아, 兵風이 순풍?

    호랑이는 ‘병풍’을 타고 포효할 것인가. 9월은 국내 프로야구 ‘위기의 계절’.병역비리 사건은 정수근(롯데) 폭행 파문과 올림픽 여파로 움츠러든 프로야구에 ‘치명타’를 날린 셈이다.일부에서는 시즌 중단설까지 나도는 판국이다.구단들은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구멍난 전력 메우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기아에는 병풍이 오히려 ‘순풍’이 될 듯싶다.비리에 관련된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주전들이 대거 연루된 다른 팀들에 견줘 전력이 상대적으로 배가된 셈이다.기아가 치열한 4강 싸움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다. ●‘중위권 경쟁’서 단연 유리 지금까지 경찰의 입장은 혐의가 확정된 선수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한다는 것.경기 일정이나 선수의 ‘비중’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한국시리즈를 앞둔 팀에서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의 현재 성적은 56승55패4무.SK와 함께 공동 4위다.또 6위 LG와는 겨우 1경기 차.이들 ‘3중’이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아에서 병역 비리에 연루된 선수는 투수와 내야수 1명씩 모두 2명.R모 투수는 방어율 상위권에 올라 있을 정도로 실속 있는 중간계투 요원이지만 10여명이 엮인 다른 구단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다.또 김진우와 이종범,홍세완,심재학 등 투타의 주전들도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가장 많은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것도 유리하다. 반면 SK와 LG는 병풍의 늪이 깊기만 하다.‘부상 병동’으로 시즌을 시작한 SK는 주전급 투수 조진호가 이미 구속됐고,간판타자인 L모 선수가 지난 11일 불구속 입건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병풍 연루 선수들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밝힌 만큼,잔여경기 출장 여부도 불투명하다.LG도 주전급 투수 L모 선수 등 1·2군 30여명이 병풍에 휩쓸리면서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포스트시즌 판도에도 영향줄 듯 현대,삼성,두산 등 3강도 병풍으로 만신창이가 됐다.기아가 4강행 막차를 탈 경우 우승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근거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팀은 삼성.J모 코치가 병역비리의 핵심 고리로 꼽히면서 이미지를 구길 대로 구겼다.특히 핵심 중간계투 요원인 오상민,정현욱,지승민 등 3명이 구속되고 Y모 투수가 입건되는 바람에 라인업 구성 자체가 어려울 지경이다.H모,P모 등 주전급 야수들도 걸려들면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최근 5경기 동안 1승1무3패의 부진에 괜히 빠진 게 아니다. 두산도 힘들긴 마찬가지.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는 이재영과 주전 내야수 손시헌이 구속된 게 뼈아프다.그러나 더 큰 문제는 에이스급 선발 P모 투수와 마무리 K모 투수도 KBO 징계는 물론 관계 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렇게 되면 포스트시즌에 등판하더라도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경기를 망칠 수도 있다.현대도 빼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하던 유격수 정성훈 등의 공백이 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0년만에 ‘칠석제’ 재현하는 차옥덕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 원장

    70년만에 ‘칠석제’ 재현하는 차옥덕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 원장

    “칠석제는 우리가 원조인데 일본 센다이 지방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치 자기네 것인 양 자랑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뭡니까.칠석제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사라진 우리의 고유한 문화축제였다는 점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오는 칠석날(22일)에는 전설속의 견우와 직녀,오작교를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가 마련된다.서울 마포구 선유도에서 건국 후 처음으로 우리 고유의 칠석제가 이날 재현되는 것.일제에 의해 단절된 지 꼭 70년 만이다. 이번 행사(칠석 문화잔치)의 총지휘를 맡은 차옥덕(54·국문학 박사)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 원장은 이를 위해 7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준비했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백두문화연구회’‘동북공정에 대응하는 학자들의 모임’‘한국종교사연구회’‘땅이름학회’‘사이버역사문화협회’‘예맥학회’ 등 50여 단체와 관련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해 뜻을 빛낼 예정이다. 그는 “고유의 전통잔치나 민족축제가 일제 때 차단돼 아예 잊혀진 것이 많다.”면서 이번 칠석문화잔치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불 분위기를 조성하고,잃어버린 고대문화를 되찾자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대 칠석제의 모습은 평양시 인근의 덕흥리 고구려 고분벽화(408년 제작)에 잘 나타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이 벽화의 모습을 가로·세로 각 2m 크기의 원형 그대로 복사해 선보인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하늘의 견우·직녀,땅(백두산·속리산·한라산)의 물,금강산의 박달나무가 어우러지는 천지축제 한마당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108년 만에 돌아온 아테네 올림픽의 성화 채화처럼 칠석제에도 7명의 신성한 여인이 제관으로 나섭니다.원래 국가적 큰 제례의식은 대부분 여성이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그는 역사 속 여성을 연구하다 보니 칠석제의 제관이 모두 여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단다.이같은 제례의식 외에 ‘한·중·일 칠석문화 학술세미나’를 열어 국제적 관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또 ‘한국문화 속의 사랑 확인식’이라는 테마로 오작교에서 연인끼리 은행열매와 연꽃 주고받기 등의 행사,관람객이 참여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액막이 제례’도 펼쳐진다. 이밖에 칠석요(칠석노래)부르기 행사도 이어진다.‘칠월칠석 오늘밤은 은하수 오작교에/견우직녀 일년만에 서로반겨 만날세라/애야애야 애야좋네 칠석놀이 좀더좋네/까치까치 까막까치 어서빨리 날아와서/은하수에 다리놓아 견우직녀 상봉시켜/일년동안 맛본설움 만단설화 하게하소‘ “밸런타인데이는 일본 자본가들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우리에게는 칠석날이 진정한 연인의 날이 아닐까요.또 이날 초콜릿 대신 사랑의 영원함을 뜻하는 은행열매를 서로 주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북교류협력 본격화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가 남북교류 협력에 발벗고 나섰다. 시의회는 제26회 정례회 마지막날인 지난 6월29일 ‘서울특별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지난달 20일부터 시행된 조례는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그동안 서울시에는 남북교류와 관련된 명확한 법규정이 없어 남북교류 추진에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북한과 문화·체육·학술 및 경제분야 등에 관한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의무가 있다.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특별시 남북교류협력기금과 서울특별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재단설립 근거규정도 마련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할 ‘서울남북교류협력재단’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규정도 마련됐다.재단은 재정 확보 및 남북교류사업의 구체성과 영속성이 확보된 후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설립하도록 규정됐다. 시의회가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 4월 말 발생한 북한 용천 열차폭발사고 때문이다. 그동안 시의회는 남북교류협력지원특별위원회(이하 남북교류특위·위원장 김기철)를 설치하고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했으나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이는 관련 상위법이나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했기 때문이다.또 북한 측에서 경제지원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조례 등 관련 규정도 없이 시 재정으로 지원할 방안을 찾기 어려웠다. 남북교류특위 간사 김황기 의원(한나라당·동작 제2선거구)은 “용천 참사 직후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성금모금 등에 나섰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며 “이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북교류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마련된 조례가 일부 추상적이어서 미흡한 감이 없지 않지만 차후 시정·보완해 갈 것”이라며 “서울시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협력기금 200억 조성키로 이에 따라 남북교류특위는 이달 말에 열릴 임시회 기간동안 교류협력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한과 교류하고 있는 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류협력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통일부 등 관련 기관이나 이미 남북협력기금을 설치·운용하고 있는 타 지자체와도 정보교환 및 협력체제을 마련한다. 지난 6월 임시회에서 남북교류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기철 의원(한나라당·강서 제1선거구)은 “남은 임기동안 특위에서 논의된 다양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실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 의원은 “남북교류협력 기금을 200억 이상 조성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기금을 운용하기로 시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얼마 전 탈북주민이 대규모로 입국한 것처럼 앞으로는 대북지원만큼이나 탈북주민 관리도 중요하다.”며 “국정원 등과 협의해 탈북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씨줄날줄] 남한말, 북한말/손성진 논설위원

    2001년 2월8일 열린 제5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용어의 차이 때문에 합의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는 뒷얘기가 있다.가령 지뢰제거라는 용어를 북한측은 지뢰해제로 표현하자고 해 우리 대표단을 곤혹스럽게 했다는 것이다. 20일 남북한 생물학 용어의 57.8%가 다르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절반 이상의 용어를 달리 쓴다는 건 가벼이 넘길 게 아니다.남북 학문교류에서도 문제지만 통일이 된다면 사회 통합에 언어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 뻔하다.비단 생물학뿐이 아니다.물리학,의학,컴퓨터,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남북 언어의 이질성이 심각해지고 있다.‘곱침(드리블)’‘벌넣기(자유투)’‘륜밑넣기(골밑슛)’ 등의 농구용어는 완전히 생소하다.야구 투수는 ‘넣는 사람’이라 하고 내야수는 ‘안마당지기’라고 한다.물리 화학 용어로는 거꿀반응(역반응),김날기(기화),벗은 줄(나선),엉겨굳음열(응고열) 등이 낯설다. 북한의 표준말은 ‘문화어’다.‘당의 령도 밑에 혁명적으로 세련되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언어’라고 정의하고 있다.언어를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의 무기로 여기는 것이다.그런 배경에서 북한은 한자어와 외래어를 배격해왔다.1949년 한자를 폐지했고 ‘말다듬기 운동’을 벌여왔다.1986년에는 2만 5000여개의 ‘다듬은 말’을 확정했다.그러나 두음법칙과 같은 국어의 기본원리를 인정하지 않고 한글화를 무리하게 추진해 우리말을 기형화시켰다. 그런 정책에서 나온 신조어가 원주필(볼펜),소리판(레코드),단묵(젤리),볶음머리(파마),단설기(카스테라),쪽무늬그림(모자이크),대거리(교대),담배칸(흡연실),모두매(집단구타),발바리차(소형차) 등이다.뽈스카(폴란드),마쟈르(헝가리),메히코(멕시코),로씨야(러시아),단마르크(덴마크) 등의 나라 이름도 언뜻 알기 어렵다. 남북의 용어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94년 7월에는 남북 컴퓨터 관련 학자들이 중국에서 학술대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남북 의학용어를 비교한 책도 발간됐다.그러나 이런 노력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정부 차원에서 남북의 언어 동질화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그것이 국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길이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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