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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하라 전 남친 경찰 출석 “디스패치 보도는 거짓…바로잡겠다”

    구하라 전 남친 경찰 출석 “디스패치 보도는 거짓…바로잡겠다”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남자친구 A(27)가 17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구하라의 거짓 인터뷰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구하라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하라는 A씨로부터 폭행과 함께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달 13일자 구하라의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도 함께 공개했다. 이 진단서에는 질병명으로 경추염좌, 안면부·하퇴부 좌상 및 염좌, 자궁 및 질 출혈 등이 적혀 있다.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는 상처 부위에 밴드를 붙이고 경찰서를 찾은 A씨는 ‘먼저 때린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또 ‘평소에 폭언한 적이 있느냐’, ‘무단침입한 게 맞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예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A씨는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면서 112 신고를 했다. 구하라는 현장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쯤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하라, 남자친구에 받은 상처 공개..멍사진+진단서 제출

    구하라, 남자친구에 받은 상처 공개..멍사진+진단서 제출

    카라 출신 구하라가 남자친구와의 폭행 사건과 관련, 나흘 만에 입을 열었다. 17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구하라는 지난 13일 사건 당시 구하라는 남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다. 구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A씨가 화이트보드로 (나를) 밀쳤고, 공기청정기도 던졌다. 나도 그 과정에서 (A씨를) 할퀴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디스패치 측은 이와 함께 구하라의 상처 사진도 공개했다. 구하라는 인터뷰에서 “A씨가 화이트 보드로 밀치고 공기청정기를 던졌다. 나도 그 과정에서 (A씨를) 할퀴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싸웠다”고 밝혔다. 이러한 싸움의 배경에는 A씨가 구하라의 남성들과의 인간관계에 과민한 반응을 보여온 것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A씨가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싸운다. 친한 동료나 오빠 등이 연락 오면 무섭게 변한다”고 언급했다. 싸움의 시작 또한 구하라가 매니저, 연예 관계자와 함께 점심을 먹은 사실에 대해 연예 관계자가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출석할 예정인 구하라는 산부인과 및 정형외과 진단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는 구하라가 A씨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구하라와 A씨는 서로 쌍방폭행과 일방적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가까운 시일에 경찰 조사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아름 결국 결자해지, 음주운전하고도 대회 출전하려다 포기

    이아름 결국 결자해지, 음주운전하고도 대회 출전하려다 포기

    결국 본인이 치료를 명분으로 대회 출전의 뜻을 접기로 했다. 음주운전을 해 형사처분을 받게 된 아시안게임 태권도 메달리스트 이아름(26·고양시청) 얘기다. 17일 대한민국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이아름은 19일부터 사흘 동안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미 여자 57㎏급에 참가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불참 사유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다. 협회는 “이아름이 대회에 불참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도 전했다. 협회는 그의 월드그랑프리 참가 등록 사실이 지난 14일 언론에 알려지자 같은 날 오후 늦게 WT에 진단서 등을 첨부해 대회 불참을 통보하고 추가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그랑프리는 체급별 올림픽 자동 출전권 획득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대회다. 초청을 받고도 부상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참가하지 않으면 다음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꼼꼼히 석명해야 한다. 이아름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달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5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됐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아름이 앓고 있다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고 이후 뻣뻣하게 굳어가는 만성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도 쉽지 않지만, 조기 진단과 함께 꾸준한 치료 및 관리를 하면 장기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단 출국 이틀 전, 그것도 논란이 일고 난 뒤 치료를 목적으로 대회 불참을 결정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이아름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직접 털어놓으며 극복 의지도 드러낸 적이 있다. 또 대회를 마친 뒤 지난달 24일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김종기 태권도 대표팀 총감독도 병명은 알리지 않았지만 이아름의 몸 상태에 대해 “두 달 전부터 가진 병이 있다. 평생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경기를 해 우리 코치들을 눈물 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런 몸 상태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아름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던 팬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기다리는 중에도 대회까지 출전하려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등을 돌렸다. 또 태권도인의 품위를 훼손한 이아름에게 대회 출전을 허용한 태권도협회에도 화살이 돌아왔다. 그에게 선수촌 퇴촌, 협회 지원 없는 개인 자격의 대회 참가 허용 등의 관대한 처분만 내렸던 협회는 뒤늦게 관련 규정에 따른 징계 검토에 들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화웨이·ZTE, 5G 시장서 퇴출?… 美·호주 이어 인도서 배제

    중국 1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미국, 호주에 이어 인도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인도 통신부가 화웨이와 ZTE를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파트너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통신부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와 자국 통신회사만 테스트 파트너로 선정했다.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는 상용화 직전에 통신장비 공급업체들이 일부 거점 지역에 실제 장비를 설치한 뒤 운용하는 작업이다. 아루나 순다라라잔 인도 통신부 차관은 이코노믹타임스에 “삼성전자, 에릭슨 등에 정부와 함께 5G 시범 테스트를 하자는 제안을 했고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와 관련된 이유로 중국 업체를 배제했느냐는 질문에 “화웨이를 이번 시범 테스트에서 뺐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인도가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은 미국이나 호주 정부가 제기한 바와 같이 간첩 활동에 중국 통신 장비가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주는 지난달 23일 중국이 공급하는 장비가 간첩 활동에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화웨이가 호주에서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도 국가 안보 등의 이유로 화웨이의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지난 27일 미국, 호주에 이어 일본도 중국 통신장비 수입을 금지했다는 산케이 신문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중국 회사가 해외에서 국제법과 규칙에 따라 경제 협력을 하도록 한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평양정상회담 D-1] 외교장관, 분단 후 첫 평양행… 김동연·장하성은 방북단서 빠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북한 땅을 밟는 것은 분단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6일 “정상회담 의제가 남북 관계 진전뿐 아니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문제도 있기 때문에 강 장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에 강 장관이 참석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외교가는 이미 지난주부터 강 장관의 평양행을 기대했다. 과거 두 차례 평양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엔 문재인 정부의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북·미 외교 당국 간 메신저 역할을 할 외교부 장관의 방북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000·2007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는 비핵화 문제보다 남북 관계 진전에 집중하면서 외교부 장관이 빠졌다. 다만 이번에 강 장관 외에 외교부에서 동행하는 실무직원은 한 명도 없다. 아직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중심으로 나설 비핵화 검증·사찰 단계까지 논의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수행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재부 장관은 앞선 두 차례 모두 방북했고, 정책실장은 2007년에 수행원이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 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여러 현안이 있으니 정부와 조율역할을 하기로 했다”며 “김 부총리도 부동산 등 추석 민심을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화마당] 사색은 멀고 검색은 가깝다/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사색은 멀고 검색은 가깝다/강의모 방송작가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 전원을 켠다.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리는 동안 부팅이 된다. 머그잔을 들고 모니터 앞에 앉아 인터넷 창을 연다. 메일을 확인하고 카페를 살피고 밤새 이슈가 된 뉴스들을 훑는다. 그리고 마침내 한글을 연다.긴한 원고를 써야 하는 날일수록 이 과정은 길어진다. 자신 없는 일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자꾸 미루게 되는 법이니까. 멈칫거리며 몇 줄을 쓰다가 검색 창을 연다. 모호한 단어 뜻을 찾아보려고, 혹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어쨌든 이 단계가 특히 위험하다. 포털에 떠 있는 다양한 화제를 따라 무심코 이 창 저 창을 열다 보면, 애초에 무엇을 찾으려고 했는지를 잊게 된다. 종내는 급하지 않았던 원고조차 마감에 쫓기게 되고, 늘 바쁘다는 거짓말을 입에 달며, 부끄러운 글을 쓴다. 원인과 처방을 알면서도 못 고치는, 참 나쁜 병이다. 바쁘지 않은 시간을 쪼개 영화 ‘서치’(Searching)를 보았다. 영화 장면의 대부분이 모니터로 펼쳐진다는 말에 호기심이 동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하나의 문이 열린다’고 한다. 아빠와 대화가 단절되고 온라인에서 위로를 찾은 딸. 딸이 실종된 후 아빠는 딸이 드나든 문들을 끈질기게 추적하며 단서를 찾는다. 모니터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커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계음. 이 두 가지로도 엄청난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 감독의 능력이 대단했다. 자식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는 다른 영화에도 많이 등장한다. 그들은 대개 우람한 체구에 총과 주먹으로 악당을 응징하는 막강 캐릭터다. 그런데 이 아빠는 주로 스마트폰과 모니터, 키보드를 도구로 쓴다. 웹캠 앞에서 인상을 구기고 있는 그의 모습은 신경질적이고 나약해 보인다. 하지만 점점이 떨어져 있는 흔적을 모아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그의 활약은 어떤 액션보다 화끈하다. 자칫하면 영화의 메시지를 ‘험난한 세상에서 가족을 지키려면 디지털 천재가 되어야 한다’로 이해할 뻔했다. 하나 자식의 위기 앞에선 평범한 부모도 슈퍼맨으로 변신한다. 아이가 차에 깔린 것을 본 엄마가 순간의 괴력으로 차바퀴를 들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엔딩 크레디트를 보다가 한 사람이 생각났다. 취미도 특기도 검색, 음모론에 종종 심취하는 젊은 친구. 하나의 이슈를 붙잡는 순간 꼬리를 무는 검색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이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안과 질환까지 얻었다. 얼마 전 그 친구가 여름휴가를 떠났다. 눈 건강을 고려해 조용한 휴양지에서 무조건 쉬며 책을 읽겠노라 했다. 독서 준비도 철저한 검색으로 시작했다. 성향과 취향에 맞는 주제, 몰입도, 적당한 길이 등등을 조건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설을 기어이 찾아 가방에 넣었다. 돌아온 그는 안타깝게도 실패를 고백했다. “책을 한 페이지라도 봤으면 계속 읽었을 텐데, 더 가까이 있고 더 가벼운 스마트폰을 먼저 잡은 게 패착이었어요. 뉴스 한 줄에서 시작된 검색을 절대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4박 5일 동안 책장은 열어보지도 못했어요.” 그에게도 어린 아들이 있다. 그는 영화 ‘서치’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어쨌든 가장으로서 그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검색의 왕’이 아니라 ‘건강’이다. 잔소리를 대신해 그에게 이 글을 읽어주기로 했다. ‘끊임없이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는 삶에서는 가상적인 관계들이 현실적인 관계의 가장 실질적인 부분을 마구 휘저어 버린다.’ - 지그문트 바우만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중에서.
  • 200만 관객 눈앞… 외화 스릴러 흥행 역사 쓰는 ‘서치’

    200만 관객 눈앞… 외화 스릴러 흥행 역사 쓰는 ‘서치’

    스릴러 영화 ‘서치’가 남다른 흥행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1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치’는 누적 관객수 188만 5822명을 기록하며 9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역대 외화 스릴러 최고 흥행작인 ‘나를 찾아줘’(최종 관객수 176만 4233명)의 기록도 이미 넘어섰다.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12일 ‘물괴’를 시작으로 연이어 개봉하는 국내 대작들 사이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서치’는 부재 중 전화 세 통만 남긴 채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데이비드(존 조)의 이야기다. 데이비드가 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과 SNS 친구들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발견된다. 평범했던 한 가정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며 지역 사회 전체를 뒤흔든다. 경찰이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딸이 실종된 날 향했던 장소가 알려지며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둘 드러난다.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과 반전을 거듭하는 ‘서치’는 컴퓨터 모니터와 모바일 화면으로 스크린을 꽉 채우는 새로운 연출 방식으로 눈길을 모았다.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 문자 메시지를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 과정 등은 관객들의 시선을 내내 붙든다. 딸의 흔적을 인터넷 곳곳에서 수집하며 그간 몰랐던 사실을 마주하는 존 조의 열연 역시 작품에 대한 몰입을 이끈다. 실종된 딸 마고 역의 미셸 라, 데이비드의 남동생 피터를 연기한 조셉 리, 병마와 싸우다 가족 곁을 떠난 엄마 파멜라 역의 사라 손 등 주연 배우 대부분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화제가 됐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01분. 12세 이상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뉴욕~인천 14시간 기내 욕설 대학생에 벌금형···네티즌들 “징역형 마땅”

    뉴욕~인천 14시간 기내 욕설 대학생에 벌금형···네티즌들 “징역형 마땅”

    미국 뉴욕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 14시간 내내 기내에서 욕설과 폭언으로 소란을 일으킨 20대 대학생이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 대학생은 조울증 진단서를 끊어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현경 판사는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명문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대학생 A씨는 지난 3월 뉴욕~인천행 항공기 탑승을 시작한 순간부터 착륙 때까지 지속적인 욕설 및 폭언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소란 행위는 항공기 출입구에서 탑승권 확인을 요청받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그는 승무원에게 욕을 하며 탑승권을 보여주고는 자리로 와서 누군가 자신의 좌석을 밟았다는 이유로 자리 교체를 요구했다. A씨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특정 승객과 승무원을 향해 10분에 걸쳐 폭언을 하고 고성을 질렀다. 좌석이 교체된 뒤에도 옆자리 승객을 괴롭히거나 담배를 입에 무는 행위로 승무원에 제재를 받았고 이 때도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했다. 재판부는 “여러 승무원이 A씨를 응대하거나 통제를 위해 동원되는 과정에서 항공기의 보안·운항이 저해될 우려가 있었고 A씨 때문에 함께 탑승한 승객들이 극심한 공포와 피로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A씨의 폭언과 고성방가 그리고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 승무원들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고 생각된다”며 “승무원들도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길 원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귀국 후 나흘만에 국내 병원 응급실로 내원해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정신 건강에 관해 의심할만한 점을 발견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정신 질환으로 인해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재판은 피고인이 검찰의 약식기소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진행된만큼 검찰의 청구액보다 무거운 선고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어 벌금 2000만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와 관련한 기사에 “A씨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항공기 탑승을 못하게 하라”거나 “유전무죄 판결”, “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댓글들을 달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리아 난민 캐나다서 13살난 중국 소녀 살해

    시리아 난민 캐나다서 13살난 중국 소녀 살해

    시리아 난민이 캐나다에서 13살 난 중국 소녀를 살해한 사건으로 캐나다뿐 아니라 중국 이민사회가 들끓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지난해 7월 밴쿠버 버나비의 공원에서 당시 캐나다에 이주한 지 석 달 된 시리아 난민 이브라힘 알리(28)가 마리사 선(13)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캐나다 경찰은 알리에 대해 10일(현지시간)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그가 난민이란 사실을 일반화해 인식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은 “캐나다에 온 난민은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로 캐나다에서 매우 행복해 하고 있다”며 “이번 살인 사건은 있는 그대로 하나의 개별 사건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의자와 피해자는 서로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라며 종교적 이념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선은 2017년 7월 19일 새벽 1시경 버나비 센트럴 공원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14개월 동안 사건을 조사하던 사법 당국은 약 2주 전 알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번 살인사건 조사에는 300명의 경찰이 동원됐고 2000여명이 용의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았다. 캐나다 경찰은 피해자의 이름을 딴 ‘marrisashen.org’란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사건에 대한 조그마한 단서라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선은 2017년 7월 18일 오후 6시에 버나비 아파트를 떠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찍혔다. 이어 6시 9분에 팀 호튼이란 커피전문점에 들어섰으며 7시 37분 쓰레기를 정리하고 카페를 나서는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리고 약 6시간 뒤 근처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선의 가족들은 그녀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기 직전 죽음을 맞이했다며 “여행은 결코 떠날 수 없게 됐다”며 슬퍼했다. 이어 “우리는 선이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행복을 박탈당했고 그녀의 사랑스러운 웃음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애통해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일본 옴진리교’ 아사하라 교주, 구치소 유골 쟁탈전 왜?

    일본 옴진리교’ 아사하라 교주, 구치소 유골 쟁탈전 왜?

    1995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등을 일으켜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일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유골이 아직도 가족에게 인도되지 않고 있다. 일본 공안당국은 유골이 아사하라를 추종하는 세력에게 넘어가 ‘부활’ 등 선전도구로 악용될까 봐 긴장하고 있다.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사형이 집행(당시 63세)된 아사하라의 유골은 아직도 도쿄 구치소에 안치돼 있다. 유골을 인수해 바다에 산골하려는 넷째 딸과 자신들에게 유골이 넘겨져야 한다는 아사하라의 아내 측과의 갈등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법무성은 “유골의 소유권을 둘러싼 유족간 분쟁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어느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인수자는 재판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아사하라는 교도관들에게 사후 유골의 인수자로 그동안 옴진리교 세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 온 넷째 딸(29)을 지목했다. 넷째 딸은 아버지의 시신을 넘겨받으면 이를 바다에 뿌리겠다고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아사하라의 아내(60)와 다른 딸들은 “형이 집행되지 직전 고인의 정신상태를 감안할 때 넷째 딸을 유골의 인수자로 지정한 것은 무효”라며 자신들이 유골을 넘겨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성 간부는 “넷째 딸 쪽과 아내 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유골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재판까지 가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재판으로 갈 경우 사형집행 직전 아사하라의 발언과 모습을 기록한 내부보고서, 당시 아사하라의 심신상태에 대해 의사가 작성한 진단서 등을 토대로 법원이 판단을 하게 된다.이런 가운데 사법당국은 아사하라의 부인이 옴진리교의 후계단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공안조사청의 한 관계자는 “후계단체가 유골을 손에 넣게 되면 이를 이용해 교단의 세력을 확대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에 사형이 집행된 옴진리교 사건 관련자 13명 중 아사하라를 제외한 12명의 시신이나 유골은 가족 등에게 인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씨 없는 수박촌’

    [그때의 사회면] ‘씨 없는 수박촌’

    쌍둥이를 가진 것처럼 진단서를 위조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구속됐다. 다자녀 가구에 아파트 분양에서 우선권을 주는 혜택 때문이다. 인구 증가가 걱정이었던 시대에는 정반대로 불임수술을 하면 아파트 분양에 우선권을 주는 정책이 시행됐었다. 1977년부터 정부는 불임시술자에게 아파트 우선 입주권뿐만 아니라 영세민 시술자 보상금 지급, 마지막 출생자 1년간 무료 진료, 취로사업 우선권 등의 혜택을 주었다. 그해부터 서울 반포아파트 등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자 불임시술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보건소에서 시술 쿠폰을 받으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시술을 받을 수 있었는데 병원마다 시술 희망자가 몰려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경향신문 1977년 9월 8일자). 그보다 더한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정부가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 바람에 출산 의사가 없는 50대와 60대까지 불임시술을 받으려고 줄을 선 것이다. 복덕방(공인중개사)들이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하며 시술을 부추기기도 했다. 불임시술증명서가 특혜 증명서로 둔갑한 것이다. 불임시술자들이 대거 입성한 아파트들은 아이 울음소리 들릴 일이 없는, ‘씨 없는 수박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출산과 아파트 당첨을 연계한 데는 “해외토픽감”이라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청준의 ‘불알 깐 마을의 밤’은 불임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아파트 입주와 가짜 불임증명서로 분양받는 세태를 풍자한 소설이다. 아파트 분양으로 인간의 생식 기능을 좌지우지하는 문제에 대한 이런 비판은 지금도 유효할 수 있다. 아이를 그만 낳고 싶은데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억지로 더 낳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불임시술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자 정부는 40세 이하에게만 혜택을 주었다. 불임시술자 우대 정책이 인구 억제에 도움은 됐겠지만 청약저축통장과 함께 거래된 불임시술증명서에는 최고 600만원(현재 가치 6000만원 추정)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의 부작용까지 생겼다(매일경제 1985년 3월 29일자). 불임시술자에 대한 특혜는 출산율이 둔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까지 존재했다. 출산 정책 말고도 아파트 분양을 다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예는 더 있다. 노부모를 섬기는 효자, 효부에게 분양 우선권을 주어 시골에 있는 부모를 서둘러 모셔 가는 ‘사이비 효도’ 붐을 불러일으킨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었다. 교통사고를 줄일 목적으로 무사고 운전자에게 당첨 우선권을 준 적도 있었다(동아일보 1982년 9월 11일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건강이야기] 규칙적 운동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줄인다

    [건강이야기] 규칙적 운동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줄인다

    “운동이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건강한 노년을 보장해준다.” 운동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지만 이런 명제들에는 과학적으로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의문들이 많이 숨어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짐에 따라 과학자들은 노년층의 가장 큰 걱정인 ‘치매’가 신체활동으로 예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연구진들이 동물실험을 통해 운동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단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솔크생명과학연구소, 매사추세츠종합병원, 플로리다 애틀란틱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공동연구팀이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행성 알츠하이머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7일자(현지시간)에 실렸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성균관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신경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 의대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인 최세훈 교수가 1저자로 참여했다. 스웨덴 과학자들은 스웨덴 여성 1000명을 40년간 추적조사해 심혈관 건강이 우수한 사람은 보통인 사람보다 치매 발병이 평균 9.5년 지연됐다는 연구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4월호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운동은 노년에 기억관련 문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많은 연구들이 쳇바퀴 타기 같은 운동을 시킨 생쥐들은 알츠하이머 원인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이번 미국 연구진도 쳇바퀴를 타는 등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시킨 생쥐들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운동량이 적은 생쥐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운동이 학습과 기억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해마부위에서 새로운 신경세포(뉴런)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운동이 신경세포 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기억력 감퇴를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자들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신경과학자인 마크 맷슨 박사는 “운동으로 생겨나는 신경세포와 알츠하이머로 인해 퇴화하고 사멸하는 뉴런은 다른 종류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알츠하이머 유발물질에만 집중해왔는데 이번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방식을 찾는다면 치매 정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액이니까 괜찮다?… 사고 내용 꾸미면 무조건 ‘보험사기’

    소액이니까 괜찮다?… 사고 내용 꾸미면 무조건 ‘보험사기’

    친구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파손되자 A씨는 자신이 평소 가입해 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을 떠올렸다. 일생생활배상책임보험은 자신이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피해를 입혀 법률상 책임이 발생한 경우 이를 보상해준다. 결국 A씨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스마트폰이 파손된 것처럼 사고내용을 보작해 보험금을 청구했고, 허위사실이 적발돼 보험사기범으로 전락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활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를 둘러싼 보험사기 적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노후된 휴대전화를 교체하기 위해 허위로 분실 신고를 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보험을 사용 중 발생하는 파손, 도난 및 분실에 대해서만 보상을 하기 때문에 고의로 사고를 가공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여지없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최근 해외여행자보험에서 휴대 물품 도난을 보상해주는 특약이 늘어난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본인의 부주위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실제 분실을 하지 않았는데도 해외 경찰에서 도난 신고서를 받아온 후 보험금을 받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촉박한 여행 일정을 감안해 외국 경찰서에서도 소비자가 도난 당했다고 주장을 하면 의심없이 신고서를 발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자보험 약관에는 단순 분실은 보상대상에서 제외해 뒀다. 휴대전화 외에 소액 보험사기는 의료비를 청구하거나 자동차를 정비하는 과정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자동차 정비업체가 자기부담금 없이 공짜로 차량을 수리해 주겠다며 사고 차량 차주에게 허위 사고내용을 신고하도록 하거나, 임플란트 시술 상담을 위해 내원한 환자에게 보험을 통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허위 수술확인서 진단서를 발급해 보험금을 타면 모두 보험사기로 처벌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는 명백한 보험사기”라면서 “보험회사에 사고장소, 시각, 내용을 허위로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병원이나 정비업체는 보험사기 혐의업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 나의 ‘미스터 손샤인’

    오! 나의 ‘미스터 손샤인’

    “AG 우승 기여 손흥민 선발 내보낼 것 선수들 전술 이해력 빠르고, 소통 잘해 소속팀 출전 적어도 필요하면 뽑을 것”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데뷔전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를 앞둬서 기쁘고 긍정적인 마음”이라면서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우리의 철학을 경기에서 보일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 맡은 대표팀에 어떤 색깔을 입힐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저는 경기를 앞두고 전략을 공개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아시안게임에서 ‘캡틴’으로 우승에 기여하고 돌아온 손흥민을 선발로 내겠다는 뜻만은 분명히 했다. 다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몇 분을 출전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는 경기 흐름을 보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벤투 감독은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함께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손흥민의 팀 내 비중을 비교해 달라는 물음에 “능력 있는 선수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팀이 우선이라는 것이 제 철학”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우승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면서 “A대표팀에도 좋은 자원이 들어온 만큼 그런 분위기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어질 수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짧은 소집 기간 동안 호흡을 맞춘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선 “마음이 열려 있고, 이해력이 빠르다. 전술 이해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또 “제 취임 기자회견 때 소속팀에서 활약이 부족한 선수는 대표팀에 올 수 없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적게 얻은 선수라도 필요하다면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가진 마지막 훈련을 비공개로 하고 코스타리카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벤투 감독은 초반 15분만 훈련 모습을 취재진에 공개했는데, 허벅지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희찬(함부르크)은 보이지 않아 코스타리카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은 어제도 불편한 증상 때문에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별도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코스타리카도 15분만 공개한 채 몸풀기를 마쳤다. 로날드 곤살레스 감독대행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주장 오스카르 두아르테를 비롯해 러시아월드컵 출전 멤버 9명이 포함됐다. 곤살레스 감독대행은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은 팀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감독이 바뀌었다고 해서 한국의 캐릭터나 선수들의 능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내일 경기에서 한국이 빠르고 수비와 전방 압박도 강하게 하며 간결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할멈이 삶을 내려놓자, 영감은 이성을 놓았다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할멈이 삶을 내려놓자, 영감은 이성을 놓았다

    “할마이가 덩치가 이래 크단 말야. 영감이 돌보면서 억수로 힘들어했어. 그래서 니캉 내캉 죽자 이래뿐 거라. 순간적으로 해뿌린 거제. 그리고 지도 자살할라꼬 칼로 찔라뿟지. 1㎝만 더 들어가도 죽었을 긴데….”경북 포항에 사는 김금자(81·여·가명)씨는 12년 전 일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50년 넘게 같은 마을에 살던 이상용(당시 74세·가명)씨가 2006년 8월 아내(71)를 살해한 사건이다. 이씨는 집에서 망치(#①)로 아내를 10여 차례나 내려쳤다. 이어 과도로 자신의 배를 찔렀다. 장기가 밖으로 나올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이웃들이 급히 병원으로 옮겨 살아났다. 이씨는 뇌졸중으로 왼쪽 팔다리가 마비된 아내를 홀로 15년간(#②) 간병했다. 오랜 간병으로 자신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사건 5년 전에는 교통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했고 두통과 이명에 시달렸다.(#③) 아내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영감 제발 나 좀 죽여도”(#④)라며 울부짖었다. 이 사건은 서울신문이 취재한 ‘간병살인’ 중 애틋함과 잔혹함이 동시에 나타난 사연이다. 당시 이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이씨를 직접 만나는 게 최선이지만, 이미 7년 전 지병으로 작고했다. 당시 수사 기록과 판결문, 지인들을 취재한 녹취록을 전문가에게 보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권일용(전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객원교수, 강덕지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범죄심리과장 등 3명이 도움을 줬다. 망치 #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범행도구에 주목했다. 강 전 과장은 “이씨 정신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결코 이런 둔기를 쓰지 않는다. 식사를 끊거나 독극물을 쓰는 등 (피를 안 보는) 다른 방법도 많다. 정신이 붕괴해 이런 판단 자체를 못 했고, 순간적으로 눈에 보이는 걸 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오랜 기간 지속된 애정과 분노, 즉 ‘양가감정’(서로 대립되거나 모순된 감정)이 순간적인 자극(트리거)으로 인해 과도한 폭력을 동반한 공격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때 이씨 심리는 공황 상태나 다름없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씨는 경찰에서 아내를 어떻게 내려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권 교수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이씨는 과거 폭력 전과가 전혀 없다. 15년 #② 장기간 지속된 간병도 이씨 심리를 추론하는 단서다. 이 교수는 “‘간병 고통’은 참고 견딘다고 희망이 보이는 게 아니다. 간병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점점 인내심을 잃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전 과장은 “사람은 행복해지려는 욕망보다 고통을 피하려는 욕구가 훨씬 강하다. 하지만 간병 고통은 벗어날 수 없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15년간 간병한다는 건 본인이 아닌 이상 절대로 알 수 없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6~7개월 전 간병 고통은 극에 달했다. 아내는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고, 이씨가 1시간마다 대소변을 받았다. 자녀들도 생활고 등으로 이씨 내외를 돕지 못했다. 며느리들이 가끔 와 반찬을 건네 주고 가는 게 전부였다. 교통사고 #③ 이 교수는 “간병으로 본인 건강을 챙기지 못한 이씨가 여러 가지 병을 앓으면서 인지장애가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자기조절력’(몸과 마음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졌고, 충동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씨는 당시 이미 건강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봐야 한다”며 “본인도 삶의 의욕이 떨어지면서 ‘너 죽고 나 죽자’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앓는 경우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감정은 무력감을 발생시키고, 이 무력감이 애정과 분노의 ‘양가감정’ 속에서 지속됐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죽여줘 #④ 아내의 ‘촉탁’은 이씨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 과장은 “사실 이씨도 아내의 상태가 악화되자 ‘인제 그만 갔으면…’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아내의 울부짖음은 노인들이 흔히 하는 ‘오래 살면 죽어야 해’ 같은 우스갯소리가 아닌 진심을 담은 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아내의 이런 말이 임계점에 도달해 끓는 물처럼 이씨의 이성을 붕괴시켰다”고 덧붙였다.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이씨는 잠시 담배를 피우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아내가 혼자 소변을 보려고 발버둥을 치다 넘어져 울고 있었다고 한다. 아내가 “영감 나 좀 죽여서 편하게 해도. 이렇게는 못 살겠다”라고 말하는 순간, 다른 방으로 달려가 망치를 들었다. 이 교수는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에서 살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아내가 먼저 포기하니 이씨의 조절 능력이 완전히 상실됐다”고 설명했다. 이씨 변호인은 재판에서 촉탁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촉탁살인은 죽음을 결심한 사람의 요구로 그를 살해하는 걸 말한다.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가볍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흥분해 일시적으로 격정된 상태에서 한 말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 오는 날 영감이 벌컥 우리 집 문을 여는 기라. ‘감빵에서 어찌 이리 빨리 나왔능교’ 물으니 ‘당신들 덕에 풀려났다’ 하더라카이.” 이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났다. 그간 아내를 열심히 간병했고, 이웃들이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집단으로 낸 게 정상참작됐다. 이후 이씨는 이웃들과 자주 왕래하는 등 나름 평온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일명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로 불리는 이들 세 전문가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냉철한 판단을 내린다. 그럼에도 이 사건을 접하고서는 모두 한마디씩 덧붙였다. “마누라 죽이고 자기만 살았다고 비난할 수 없는 사건이다. 이런 문제를 가진 노부부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사회적 보장제도가 있더라도 이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국가가 직접 이들을 찾아내 보살필 필요가 있다.”(이 교수) “이씨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붙이는 건 사건을 이해하는 올바른 시선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이 더 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지 않으면서 그에게 책임만 물어선 안 된다.”(강 전 과장) “경찰 시절 수없이 많은 사건을 분석했지만, 이런 사건은 참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권 교수) 포항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포항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SNS에 올린 자녀 사진, 범죄자가 노릴 수도” 보안 전문가 경고

    “SNS에 올린 자녀 사진, 범죄자가 노릴 수도” 보안 전문가 경고

    영국에서는 이번 주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SNS에 학교에서 찍은 자녀 사진을 올리는 부모가 늘었다. 그런데 부모의 이런 행위가 자녀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현지 한 보안 전문가가 지적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업체 맥아피의 수석 과학자 라지 사마니가 밝힌 SNS 사용 시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사마니는 개학을 맞이해 SNS에 자녀 사진을 올리는 부모들이 많은 데 아무런 생각 없이 올린 사진은 범죄자가 정보를 수집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학교 사진을 SNS에 올리기 전에 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안 좋은 결과를 고려해야만 한다”면서 “범죄자는 이런 사진에서 학교나 장소, 아이 이름, 심지어 생년월일 같은 개인정보까지도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은 SNS에 자녀 사진을 공유하기 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SNS를 사용할 수 있는 팁을 공개했다. 다음은 그가 공개한 5가지 주의 사항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 생각하고 나서 게시하라 SNS에 사진 1장을 올리기 전에 해당 사진에 생년월일이나 집 주소, 교복, 경제력 등은 물론 비밀번호를 알아내는데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 없는지 확인한다. 또한 부모는 해당 사진이 낯선 사람이 봐도 괜찮을지 자문해야 한다. 2. 위치 정보를 쓰지 마라 많은 SNS가 사진을 올릴 때 위치 정보 태그를 제공한다. 따라서 부모는 현재 위치를 제공하지 않도록 이 기능이 꺼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3. 개인정보 공개 설정을 최소화하라 부모는 사진 등 게시물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보여줘야 한다. SNS에 올린 모든 게시물은 완전히 공개된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 삭제했다고 하더라도 영원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4. 친구와 가족,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기본 규칙을 정하라 자녀에 관한 정보를 올릴 때 친구와 가족에게 규칙을 명확히 전달하라. 이런 규칙은 가족 구성원이 허락 없이 사진을 공유했다가 원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5. 동의를 구하라 사진을 올리기 전 자녀에게 꼭 동의를 구하라. 하지만 자녀 역시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게시물을 공유하기 전 항상 자녀의 디지털 평판과 밝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사진=Ruslan Olinchuk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집트서 7000년 전 ‘신석기 마을’ 발견…피라미드보다 오래돼

    이집트서 7000년 전 ‘신석기 마을’ 발견…피라미드보다 오래돼

    이집트 나일강 유역에서 약 7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의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이집트 고대유물부 성명을 인용해 고고학자들이 이집트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기원전 5000년 전인 신석기 시대에 형성된 이번 마을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약 140㎞ 떨어진 다칼리야주(州)의 비옥한 땅 텔 엘-사마라(Tell el-Samara)에서 발견됐다. 이집트와 프랑스의 고고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현지에서 발견된 저장고 터에서 동물의 뼈와 식물의 흔적을 확인했으며 도기와 석기의 파편도 발견했다. 발굴 조사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연구팀은 “이 마을은 고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기자 대피라미드의 건축이 시작된 시기보다 2500년 정도 빨리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발굴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출토된 유기물을 분석해 이집트 농업 역사의 기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단서를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지난 7월 나일강 하구 알렉산드리아에서 뚜껑을 연 흔적이 전혀 없는 석관이 발견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었다. ‘정복왕’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집트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열린 석관 속에는 왕족이 아닌 병사로 추정되는 미라 3구만이 오수에 잠긴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집트 고대유물부(위), 구글 지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홍준표 ‘페북 정치’ 재개…“언론에 한줄 나려는 게 아니고”

    홍준표 ‘페북 정치’ 재개…“언론에 한줄 나려는 게 아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일 그동안 자제했던 ‘페이스북 정치’를 다시 시작한다고 알렸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것은 언론에 한 줄 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역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내 뜻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길이기도 하다. 앞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다른 다양한 방법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다. 출국 당시 페이스북을 끊겠다고 했지만 페이스북을 계속했고, 오는 15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최근 경제민주화 관련 글을 쓴 것은 지난 30년 동안 잘못 알고 있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것인데 어느 언론에서 헌법 제119조 1항 경제자유화가 제119조 2항 경제민주화보다 앞에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가 경제자유화가 우선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게재한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 조문은 원칙과 보칙, 또는 예외를 기술할 때 원칙은 앞, 또는 본문에 쓰고,보칙과 예외는 그 다음 또는 단서에 쓴다는 기본 원칙도 모르고 무지하게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한국 언론의 현주소”라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거침입 중 추락’ 남성, 하반신 마비 행세로 보험금 4억 탔다가 들통

    ‘주거침입 중 추락’ 남성, 하반신 마비 행세로 보험금 4억 탔다가 들통

    여자 후배의 빌라에 침입하려다 5층에서 떨어진 뒤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거짓 행세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이 범행 4년 만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 3억 9000여만원을 타낸 혐의(사기)로 투자자문회사 직원 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3년 10월 초순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직장 여자 후배의 집을 찾아갔다. 술을 마시다 헤어진 후배가 계속 연락을 받지 않자 집을 찾아간 박씨는 빌라 건물의 가스 배관을 타고 올랐다. 그러나 가스 배관을 타고 들어간 집은 후배의 집이 아니라 그 옆집이었다. 집주인에게 발각된 박씨는 당황해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요추(허리뼈) 3번과 골반, 우측 발꿈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박씨는 주거침입죄로 입건돼 처벌도 받았다.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받던 박씨는 이 일을 추락사고로 꾸며 보험금을 타내기로 결심했다. 박씨는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었으면서도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꾸며 병원으로부터 두 다리가 마비됐다는 진단서를 받았다. 특히 그는 자신의 부인이 외과 의사라고 강조하며 담당 의사를 속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단서를 받은 박씨는 2014년 5~7월 억대 상해·후유장해보험금 등을 청구해 4개 보험사로부터 총 3억 9000여만원을 타내 챙겼다. 또 자신이 베란데에서 뛰어내린 사실이 보험사에 알려질 경우 보험 면책 사유가 되기 때문에 ‘친구 집 베란다 난간에 걸터 앉아 담배를 피우다가 실수로 떨어졌다’고 보험사를 속였다. 펀드매니저였던 박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보험금 지급을 재촉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박씨의 범행은 지난해 박씨가 교통사고로 또 보험금을 받으면서 들통이 났다. 박씨의 보험 기록을 살펴보던 보험사는 그가 2014년 하반신 마비를 이유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확인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올해 5월 경찰에 박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지도 못한다던 그는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직접 승용차를 몰다 서너 차례 사고를 내거나 과속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박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렇게 타낸 보험금을 대부분 생활비와 치료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이 들통난 뒤 박씨는 보험금 전액을 보험사에 변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해 여부 판단이 환자의 진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 정밀한 신체감정을 통해 진단서를 발급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로에 떨어진 피 묻은 지갑···시신유기 뺑소니범 잡은 경찰

    도로에 떨어진 피 묻은 지갑···시신유기 뺑소니범 잡은 경찰

    새벽에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들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그 시신을 유기한 30대가 뜻밖의 단서로 경찰에 깁급 체포됐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유기 치사 도주 등의 혐의 회사원A(3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새벽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진출로 부근에서 자신의 SM3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갓길을 건너던 보행자 B(30·회사원)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졌다. 당시 A씨는 시신을 차에 싣고 사고 지점에서 1.6㎞ 떨어진 두동마을 진입로 인근 논으로 가서 버렸다. A씨는 또 사고 지점에서 1㎞ 정도 떨어진 의곡교차로 부근 도로에 자신의 SM3 승용차를 둔 채 달아났다. 경찰은 ‘야간 시간대에 외진 갓길을 사람이 걷고 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현장에서 피가 묻은 지갑 등을 발견하고 뺑소니 사고를 의심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과 관련된 증거물 찾으려고 1시간여 동안 수색한 끝에 의곡교차로 부근에서 SM3 승용차를 발견했다. 경찰은 갓길을 걸어 달아나던 A씨도 검거했다. 사고 당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71%였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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