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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주변 복합개발

    내년 초 개항되는 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이 항공,항만,정보통신,업무,레저등 5개 기능을 복합적으로 발휘하는 펜타 포트(Penta Port)로 개발된다. 인천시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이 수도권에 위치해 외국인 투자유치가 쉽고 국제교통망과의 접근이 용이한 점 등을 고려,공항 주변지역을 동북아 국제교류중심지역으로 육성키로 했다. 우선 1단계로 통관절차에 있어 관세를 면제하고 화물의 반출입 및 중계 등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경제특구인 관세자유지역을 30만평 규모로 내년 초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공항구역 또는 주변지역에 국제업무,금융,첨단산업,관광 등 복합기능을 갖춘 ‘국제비지니스 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공항주변 개발지역은 제1국제업무지역(여객터미널 남측) 5만평(추후 40만평으로 확장),제2국제업무지역(공항 서북측) 80만평,관세자유지역 30만평(80만평으로 확장), 유보지역(신불도·삼목도 주변) 200만평 등이다. 이를 위해 국토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구체적 개발방향에 대한연구용역을 오는 10월 완료일정으로실시중에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 동북아 교류중심지 육성

    건설교통부는 11일 2001년 초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계기로 공항 주변지역을 항공·항만·정보통신·업무·레저의 5개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펜타포트(Penta Port)로 개발,동북아 교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밝혔다. 건교부는 1단계로 공항구역에 관세자유지역을 개발하고 2단계로 공항 또는주변지역에 국제업무·금융·첨단산업·관광 등 복합기능을 갖춘 ‘국제 비즈니스 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제비즈니스 단지의 입지와 구체적인 개발방향은 현재 국토연구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연구 용역중에 있다.용역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올 예정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美신경제 미래 논쟁/ “호황 기관차””곧 위기 초래” 엇갈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밀레니엄을 맞은 지구촌이 새로운 ‘광맥’으로등장한 인터넷 경제의 앞날에 대한 논란으로 떠들썩하다.소위 ‘신경제’로불리는 인터넷 경제는 컴퓨터와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기술의 발달을 축으로 한 첨단산업이다.이들 신산업군은 시공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초고효율산업구조로 미국경제를 침체없는 10년 호황가도에 올려놓았다.논란의 초점은 신경제가 발전을 거듭,인류에 불황없는 부를 약속할 것인가.아니면 단지 산업구조 전환기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질 거품인가 하는 것이다. 신경제의 선두주자 겸 가장 큰 수혜자인 미국은 낙관론의 가장 적극적 옹호자이다.지난 5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첨단산업 총수들이 모여 백악관에서 열린 ‘신경제’토론회는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했다.미 경제는 93년 1월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래 일자리 2,000만개 창출,4.0∼4.2%를 오가는 30년이래 최저의 실업률,최근까지 4%가 넘는 경제성장률 등 어느 때보다도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저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 동시에 유지되는 이같은 현상은 기존 경제논리로는 설명할수 없다. 호황에 따른 임금상승이나 물가인상 등의 요소가 나올 법 하지만 예측은 빗나가고 있으며 경제를 보는 새로운 틀을 요구한다.즉 10여년 기간이면 장단기 경기순환 사이클이 나타나는 것이 ‘순리’지만 성장세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생산성면만 보더라도 지난 4년간 평균 2.6%의 향상이 이어졌다.73년부터 95년까지 보여준 평균 1.4%의 성장세보다 높은 수준이다.그렇다면 호황경제의원동력,컴퓨터로 대별되는 첨단산업의 발달은 과연 성장만을 안겨줄 것인가. 여기서 신경제 찬반론이 엇갈린다. 미 전체 산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첨단산업은 분명 기존 굴뚝산업의 생산·공급 경제틀을 뛰어넘어 움직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신경제의 요지는 전자상권(e-commerce),닷 컴(dot-com)으로 대별되는 첨단산업이 필요한 컴퓨터 단말기 숫자만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집중된 정보처리를 통해 불필요한 손실을 막아 효율과 이윤의 극대화를 가능케 해 성장을 가속시킨다는 데 있다.정보화가 완성된단계에서 나타나는 효율의 상승효과로 경제의 부정적 측면,즉 침체에 적절히 대처해 결과는 성장으로만 기록된다는 것이다. 경기둔화의 조짐이 보이면 바로 최적의 교정방법이 동원돼 치유하는 새로운 ‘보이지 않는 손’이 등장했다는 논리다. 다만 일부 기술에 대한 과열기대가 전체의 기술발전 과정에서 다소 정리되는 모습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따라서 신경제의 특성은 바로 성장의 지속으로 표현된다. ‘고성장,저인플레 유지’란 양대축에 지구상 모든 상품이 미국에 집중되도록 해 값싼 공산품을 공급한다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레이거노믹스와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전통 경제학의 입장은 과열에 따른 침체는 시간과 강도가 문제일뿐언젠가는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기존 경제학의 표상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쉼없는 고속성장은 인플레이션을 낳아 결국 과열로 인한 경제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지난해 6월부터 무려 5차례나 금리를 인상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술개발에 대한 과잉기대는 곧거품이요,차별화되지 않은 기술의 정리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를 한다. 올해 2.9%로 낮춰진 성장률 기대치와 향후 3년간 2.5%로 예측되는 성장률전망이 바로 이같은 거품 정리과정이라고 분석한다. hay@. *新경제/ 인터넷‘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산업과 생명공학산업 등 첨단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생겨난 말.일반의 생활방식과 기업들의 경영방식이 빠른 속도로 바뀌자 ‘제3의 산업혁명’등의 말과 함께 ‘신경제’(new economy)란 말이 나왔다.전자상거래 등 첨단 매커니즘 때문에 생산,유통방식과 소비를 동시에 촉진시키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미국의 경우 91년 이후 장기호황을 누리는 경제를 신경제라 말하기도 한다.정보통신 산업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돼 과거의 경기순환 사이클이 사라졌다는 뜻.좁은 의미로는 ‘디지틀 경제’라고도 한다. *舊경제. 신경제와 대비되는 개념(old economy).철강·조선 등 기존 제조업 위주의 경제형태를 지칭한다. 미국에선 벽돌(bricks and mortar)산업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선 ‘굴뚝산업’이라는 표현도 사용됐는데 국내 업계에선 굴뚝 산업대신 ‘전통제조업’이란 말을 써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실물위주 거대규모이기에 이노베이션의 한계로 신경제의 폭발적 성장률에 밀리고 있다.하지만 첨단산업에도 실물의 뒷받침은 필수라는 옹호론이 제기되고 있다.
  • [외언내언] 굴뚝산업

    초가집의 통나무 또는 막돌 굴뚝과 거기서 피어나는 연기는 전원의 한가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유럽의 오래된 집들위에 솟은 다양하고 정교한 형태의 굴뚝은 문명의 유적으로도 보인다. 이런 굴뚝이 이제 퇴물(退物)화되는가 보다.가정에서 가스와 중앙난방시스템을 쓰면서 동네에서 연기를 볼 일이 적어져 굴뚝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되고 있다.제조업체의 상징으로 통하던 공장지대의 굴뚝에 대한 인식도 나빠지는 것같다. 최근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언론사들에 “‘굴뚝산업’이란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정보통신혁명을 타고 비(非)정보통신 분야의 산업을 국내 매스컴들이 ‘굴뚝산업’으로 불러온 데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굴뚝산업의 어감이 ‘한참 뒤처진 산업,환경오염산업,더럽고 위험한 산업’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진흥회측은 “벤처기업의 70%가 바로 제조업”이라며 “굴뚝 산업 대신 ‘벤처제조업’이나 ‘전통제조업’이란 용어를 사용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사실 미국 등 서구에서는 정보통신산업을 가리키는용어로 굴뚝산업대신 ‘벽돌산업(brick and mortar industry)’을 사용한다. 첨단산업과 굴뚝산업(또는 벽돌산업)을 양분하는 것은 변화를 강조하기 위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제형태를 ‘구(舊)경제’,정보통신주도의 경제를 ‘신경제’라고 각각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수년전에는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 등으로 갈랐었다. 굴뚝산업이란 유행어는 정보통신과 그외 분야간의 선을 긋는 데 일단 편리하지만 그 경계는 점점 더 옅어질 것이다.과거 영국 자동차회사 오스틴 로버사에서 일한 자동차 디자이너인 알렉이시고니스는 ‘제조업자’(?)로 간주됐다.일본 소니는 제조업체인가,아니면 소프트업체인가.소니는 워크맨과 전자제품을 만들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디자인과 고도의 기술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 발매한 플레이스테이션은 단순한 게임기계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아이디어의 결정체이다.자동차회사와 컴퓨터회사는 하드웨어만 만들어서는 부족하다.디자인,판촉,광고와 고장수리라는 우수한 서비스가 가미되어야 물건을 더 잘 팔 수있다. 앞으로 정보통신혁명은 단순한 인터넷 산업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같다.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분야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꿔 점점 정보통신업체처럼 되어갈 것이다.소프트웨어가 물건의 품질을 결정하게 된다.굴뚝산업이든 제조업체든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고부가가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용어야 어떤들 대수인가.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바닷물서 리튬·우라늄 채취한다

    오는 2007년부터는 바닷물에서 리튬,우라늄 등 유용한 금속들이 개발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2004년까지 30억원을 투입,바닷물 속에 존재하는 금속자원 가운데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리튬과 우라늄을 채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양부는 이를 바탕으로 2007년까지 관련기업으로부터 민자를 유치,시범 플랜트를 국내 해안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바닷물에는 리튬과 우라늄 외에 마그네슘,알루미늄,아연,철,구리,바나디움,니켈,티타늄,코발트,은 등이 녹아 있고 특히 리튬(2,000억t),우라늄(41억t),몰리브덴(140억t)은 녹아있는 양이 많아 상업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바닷물에서 리튬과 우라늄을 뽑아내는 기술개발 연구를 해왔으나 아직은 실험실 규모의 기초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육상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첨단산업에 쓰이는 금속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금속자원이 많이 포함돼있는 바닷물에서 돈이 될만한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지난해 574만달러 어치의 리튬화합물과 432만달러 어치의리튬전지,2억4,000만달러 어치의 우라늄을 각각 수입했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제일제당, 39쇼핑 전격 인수

    제일제당이 케이블TV 홈쇼핑업체인 39쇼핑을 전격 인수했다. 제일제당은 30일 39쇼핑 지분 34.1%를 인수해 39쇼핑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39쇼핑 계열사인 전자상거래업체 ‘i39’와 지역케이블망 사업자 ‘한국통신케이블TV’,케이블TV채널인 ‘드라마넷’(채널 36)도 인수했다고 덧붙였다.인수가격은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3,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TV홈쇼핑 업계는 제일제당과 LG(LG홈쇼핑)라는 대기업 경쟁체제로 변하게 됐다.제일제당은 39쇼핑 인수를 통해 홈쇼핑 및 전자상거래 등e-비즈니스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39쇼핑이 무너진 요인에 대해 업계는 경영진의 폐쇄적인 경영방식이 첨단산업인 홈쇼핑 사업과 접목되지 못한 점을 꼽는다.한편 이번 제일제당의 39쇼핑 인수로 업계 일각에서 조심스레 나돌고 있는 한솔그룹과 LG그룹간 빅딜설(한솔엠닷컴과 LG홈쇼핑 맞교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최고 연기파 무대 열연 “설레는 4월”

    다음달 중순 나란히 무대에 오를 서울시극단의 ‘세일즈맨의 죽음’과 극단산울림의 ‘세자매’가 요즘 연극계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 극작가인 아서 밀러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라는 ‘탄탄한 하드웨어’에 국내 최고 연기자들의 앙상블이라는 ‘경쟁력있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함으로써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만족시킬 대형 히트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세일즈맨의 죽음’은 10년만에 무대에 서는 탤런트 이순재와 윤소정,김갑수 트리오를 내세웠고,‘세자매’는 이른바 여성연극인 3인방으로 불리는 박정자,손숙,윤석화를 처음으로 한무대에 세운다. 4월12∼30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세일즈맨의 죽음’(연출김도훈)은 60대의 늙은 세일즈맨 윌리와 아내 린다,그리고 두아들 비피,해피의 갈등을 통해 현대사회와 가족의 문제를 그린 작품.화려한 꿈과 희망에 넘쳤던 청춘을 가족부양에 다 날리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정리하는 한 평범한 가장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서글픈 자화상을 발견하게 하는 연극이다.아서 밀러는 이 작품으로 미국 최고문예상인 퓰리처상과 연극상인 토니상을 수상했다. 92년 ‘밤으로의 긴 여로’이후 모처럼 연극에 출연하는 이순재는 꼭 22년만에 윌리역을 다시 맡았다.78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개관기념공연때 45세의나이로 60대의 배역을 소화했던 그가 이번 무대에서 실제 나이와 비슷해진윌리역을 어떻게 형상화할지 관심거리.“그때도 나름대로 윌리의 심리를 이해하고 연기했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주는 한계가 있었다.20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거기서 얻어진 연륜을 담아 더욱 현실감있는 윌리를 보여주겠다”는게 그의 답변이다. 당시 여운계가 연기했던 아내 린다는 다양한 이미지의 연기자 윤소정이 바통을 이어받고,이정길이 맡았던 큰아들 비프역으로는 김갑수가 출연한다.김갑수는 22년전 이 작품에서 식당보이로 연기생활을 시작했고,윤소정의 남편인배우 오현경 역시 62년 공연작에서 해피로 출연했다하니 세사람 모두 이 작품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셈.세월을 건너뛰어 다시 한무대에 서게 된 이순재와 김갑수,그리고 이들과 첫호흡을 맞추는 윤소정이 어떤 화음을 들려줄지 기대된다.(02)399-1647∼8. 13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올리는 ‘세자매’(연출 임영웅)는 지난 3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박정자,손숙,윤석화를 한자리에 불러모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극이다.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기초를 다진 ‘고(故)이해랑 11주기’를 기념해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세 배우를 캐스팅했다. 러시아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4대극’중 하나인 이 작품은 러시아혁명이전 한 지방도시에 사는 세자매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여학교 교장인 첫째 올리가(박정자),결혼생활에 불만을 갖고 딴 남자를 사랑하는 둘째 마샤(손숙),그리고 천방지축인 막내 일리나(윤석화).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이들 세자매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삶의 희망인 모스크바행을 접고,답답하고 불안한 일상을 살아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무대에서나 실제 모습에서나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이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벌써부터 연극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30일까지.(02)334-5915. 이순녀기자 coral@
  • 산자부 脫 공직바람/ 굴뚝산업 위상 약화 잇달아 벤처행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요즘 삼삼오오 모이면 잇따라 벤처기업으로 떠난 동료들 얘기로 꽃을 피운다.한 직원은 “사직한 뒤 벤처기업에 자리를 잡은 옛동료가 사무실을 찾아오면 직원들이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공연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술렁이고 있다”고 전했다.산자부 직원들은 동료들의 탈(脫)공직현상을말하면서 ‘위기’라는 표현을 쓰곤한다. 떠나는 동료들에 비해 시대흐름에 뒤처진다는 위기의식과 조직의 ‘정체성위기’를 동시에 나타내는 말이다.벤처열풍 앞에 공직사회도 예외일 수 없고 산자부도 무풍지대가 아니지만,유독 산자부 직원들의 동요는 심하게 비쳐진다. ◆이직 현상=지난해부터 산자부를 떠난 직원은 관리관 1명,이사관 2명,부이사관 1명,서기관 8명,사무관 4명 등 모두 16명.다른 부처에 비해 수적으로많은 편인데다 모두들 ‘잘나간다’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다.이들이 나간만큼 산자부 허리계층은 움푹 들어가 있다. A서기관은 “과거에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떠난 경우가 많았는데,요즘은 경쟁력있는 직원들이 먼저 떠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떠나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이런 탓에 직원들의 사기는 뚝 떨어져 있다.상공부시절 경제기획원,재무부와 함께 ‘경제성장의 트로이카’로 불렸던 산자부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조직도에서 이름이 비어있는 만큼 업무의 공백현상도 우려된다.특히 산업기술개발과의 경우 과장이 사표를 제출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후임과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전자상거래과는 특성상 전문지식을 갖춘 후임과장 물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체성 위기=산업자원부 직원들의 이직현상이 심한 까닭은 무엇일까.첫째는 산업전선(前線)과 맞대서 일하는 그들은 벤처기업의 유혹을 받기 쉽다는점이다.두번째는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개방형 임용제 바람도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바깥에서 경력만 쌓으면 언젠가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직원들은 이직의 가장 큰 이유로 조직의 정체성 위기를 꼽는 데 이견이 없다. 직원들은 “산자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비전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도도히 흐르는 신자유주의 물결속에서 산자부가 제 역할을 찾지 못해왔다는 것이다.다른 부처가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산자부는 제자리걸음만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이러다가 하위부서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 간부는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의 거시경제적 정책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말한다.산업정책의 기본이 되는 금융,세제를 점검하는 기능이 거의 가동되지 않는다는 얘기다.거시경제적 정책수립 기능보다는각 부서가 ‘각개약진식’으로 정책을 마련,이를 취합하는 데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산자부가 제구실을 하려면 외교통상부로 갈라진 통상기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한 사무관도 “장기적으로는 정통부와 과학기술부를 합하는 등의 형태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환용기자 jhpark@. [인터뷰] 吳盈敎차관.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막을 순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산업자원부에 불어닥친 ‘탈(脫)공직 바람’에 대해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 차관은 “이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결국 산자부가 경쟁력있고 매력있는 부처로 거듭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그 일환으로 최근 ‘지식 산자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전자결재,피라밋형 조직을 지양하고 팀제 등 도입을 통한 조직의 유연화,민간부문과의 상호파견·학습 활성화 등이골자다. 오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우수한 인력들이 보고서나 상관의 강연자료 작성에 밤샘을 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직원들의 자기 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이른바‘굴뚝산업’ 전담 부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식·정보화시대에 앞서가는부처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오 차관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행정수요를 미리 파악해이에 맞게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며 “산자부내에서 조직개편의 필요성에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어느 8년차 사무관의 독백. “동료들사이에서 공무원을 평생직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면 이를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입니다” 사무관 생활 8년째를 맞고 있는 산업자원부 A씨는 동료들의 공직사퇴가 줄을 이으면서 부처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됐다고 전했다. A씨는 서기관이나 사무관 등 젊은 그룹에선 거의 대부분이 기회가 주어지면 ‘새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것도 이런 의사를 공공연하게 말하는 분위기란다.A씨도 예외는 아니다. “국비 유학을 간 동료들 가운데 정부지원금을 반납하고 계속 공부를 하겠다며 현지에 눌러앉거나 유학을 다녀온 뒤 민간분야로 빠지는 사례가 크게늘고 있다”며 “나도 유학 등을 통해 전문성을 키운 뒤 민간분야로 진출할생각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들이 산업자원부의 활동내용을 물으면 에너지 절약운동을 하는곳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부처 위상이 약화됐다”며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감수하기 어려운 게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산업정책·통상 등 주요기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며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에는 행정고시 합격자들에게 인기부처였으나 이제는 비인기부처가 돼 버린 것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단다. A씨는 “민간분야에 진출한 옛 동료를 만났을 때 여러모로 성숙한 그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이 시대조류에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위축감을 떨치기힘들다”며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환용기자 . [기고] 정부내 지식 체계적 관리를. 요즘 매스컴과 증권시장 그리고 일반 서민들의 대화에서 단골 메뉴는 단연‘벤처’다.벤처기업은 글자 그대로 ‘모험정신’에 입각해서 아직까지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기술과아이디어로 가능성 있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이때 성공하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성공적(?)인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요즘 패기에 찬 젊은 기업인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있다.벤처열풍은 외환 위기후에 일자리 창출과 젊고 신선한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라는 것은 태생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벤처’라는 글자만붙으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젖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열기가 너무 지나쳐서 한탕주의로 인해 진정한벤처기업 정신이 상처를 받고,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주식투기장이 형성되고있는 것처럼 보여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나,앞으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 벤처기업을 보호육성 해야 할 사람들의 근심을 자아내고 있다. 벤처열풍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여러 걱정거리 중에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점은 벤처기업으로 엘리트 공무원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현상이다.여기서우리는 무엇이 이들 고급공무원들로 하여금 신분이 보장된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가 그들에게 익숙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모험을 감행하게 하는가,과연 이런 현상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고급 공무원들의 식견과 경험은 국가발전과 국가 경쟁력에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들의 경험과 지식이 정부에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그들의 경험이 필요한 산업부문에서 더욱 더그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 동안 직장을 옮긴이들의 지위나 그부서에서의 업무의 중요도에 비추어 볼 때,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고만 생각하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 있다.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의 이직은 남아서 여러 가지 어려운 근무여건을 감내하며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수많은 공무원들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좀더 국가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하는 것이다.이들고급 공무원들은 대개가 첨단산업기술의 보호육성이나 관리업무를 다년간 수행하여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벤처기업의 발전을 정부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이들은 이와 같은 ‘대승적’ 차원의 일을 마다하고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벤처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그들의 결정은 개인적인 것이므로 그들의 결정에 대한 평가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다만 이와 같은 현상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그에 대한 대비책의 수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엘리트 공무원의 이직 현상에 대한 이유를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고 이로 인해서 행정의 공백이나 공무원 사회의 근무 분위기 및 사기가 붕괴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21세기의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한 정부기관의 조직과 교육 그리고 공무원 인사 정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정부내의 지식 관리체계의 신속한 확립으로 정부의 업무 처리가 개인의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래서 조직상의 결원이 생기더라도 결원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몇몇 사람의 이직으로 망실되어서는 안되며,계속 조직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洪賢基 청주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대구 첨단산업 유치 청신호

    대구시가 공장용지를 조성원가의 반값에 분양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첨단산업 유치에 나서자 전국에서 관련업체들의 분양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성서산업단지내 9만9,000여㎡를 첨단산업 전용단지로 지정,평당 조성원가(60만원)의 절반수준인 30만∼35만원에 공급하기로 하자전국에서 30여개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입주 방법 등을 문의해 왔다. 이중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K사와 박막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업체인 A전자 등 8개 업체는 각각 3,000∼1만5,000여㎡의 공장부지 분양을 희망했다. 첨단산업 전용단지에는 10여개 업체만 입주할 수 있어 희망업체에 비해 용지 부족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중 기술·경영전문가 등으로 유치기업 평가위원회를 설치,입주 신청을 받아 평가한 뒤 입주업체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파격적인 공장용지 공급과 함께 지원자금도 현행 금리(연리 8.25%)보다 현저히 낮은 연리 5% 수준으로 시설자금은 최대 10억원,운전자금은 최대5억원까지 융자해 줄 계획이다. 특히 입주업체를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대학원 연구과정을 첨단산업인력 수요에 맞도록 개설하고 센서기술연구소,반도체공정기술교육센터 등을 통해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할 방침이다. 대구시 배광식(裵珖植)경제산업국장은 “이달중 분양공고를 하고 늦어도 5월초에는 공장 건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4·13공약’해부] (4) 실업·경제활성화 대책

    여야 각 당은 실업과 경제활성화 대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IMF체제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적지않은 실업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잠재적실업’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각 당의 상황인식과 진단은 비슷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처방은 다소 차이가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실업·사회문제 해결에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반면한나라당은 민간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재원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없이 각종 세제혜택과 보조금 지원등 ‘선심성 공약’에 치중하는 분위기는 각 당이 차이가 없다.“눈덩이처럼늘어나고 있는 재정적자를 반드시 축소하겠다”는 각 당의 다짐과는 분명히상호 모순되는 정책이다. 구조적 조정보다는 일용직 일자리를 늘리는 ‘미봉책’에 머물러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생산적 복지’ 개념에입각, 집권 후 2년동안 다져온 ‘사회 안전망’을 보다 충실히 정비하겠다는생각이다. 비과세 근로자 우대저축 연장,4인가족의 월 최저생계비 92만8,000원 보장과노숙자와 장기실업자들을 위한 ‘긴급 식품권’ 도입도 약속했다. 올 물가를3% 이내로 억제,서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자유경쟁 정착과 공정경쟁 질서 확립을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정부 개입은 최소화하지만 재벌의 무분별한 경제력 집중과 불공정 관행에 대해선 가차없이 ‘메스’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한나라당은 실업대책과 경제활성화가 ‘동전의 양면’이라는 인식이다. 이때문에 부채비율 200% 기준 폐지 등 ‘친(親)기업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뒀다. 공공취로사업 등 일회성 취업알선에서 탈피,폭넓은 구직 활동 지원 서비스에 치중할 방침이다.자유롭고 공정한 경쟁분위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면서 기존의 주력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면서도 근로의욕을 해치지 않는 실업·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저소득층의 자활능력 향상에 초점을맞췄다.임금채권 보장제도를 4인 이하 전사업장에 확대·적용하는 한편 자활지원센터의 100개 이상 증설도 약속했다.시장기능 강화와 지식기반 산업 확충을 경제활성화의 주요 수단으로 삼았다.특히 정보통신·생명공학·우주해양 등을 21세기 성장주도산업으로 설정,경제 활성화의 ‘견인차’로 삼을 계획이다. 민국당은 수출경쟁력 강화와 내수기반 확대를 위해 5년간 5% 포인트의 부가가치세 인하를 들고 나왔다.저금리 기조 강화,중산층 복원과 육성 발전도 약속했다.실업대책으로는 국민기초 생활보장법상의 지급 기준액 상향조정 등을내세웠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제물포로변 벤처 거점지로 조성

    경기 서부지역과 서울 영등포지역의 부도심권을 잇는 경인고속도로상의 제물포로변에 대한 도시설계가 승인돼 이 일대의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서울시는 19일 양천구 목동사거리에서 경기 부천시에 이르는 양천구 신월동 455의4 일대 25만9,600㎡에 대해 양천구가 신청한 도시설계안을 승인했다. 양천구는 이곳을 4개의 소구역으로 구분,민간과 행정기관이 개발 공동주체로 나서는 ‘관민 파트너십’을 적용해 지식산업 중심의 경인 벤처벨리 거점지역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신월사거리 일대의 경우 향후 형질변경 등 개발압력에 대비,건축선과 건물높이를 제한하는 등 개발규모가 최대한 억제된다.또 주로 영세 임시건축물과 간이공장 등이 자리잡고 있는 신강초등학교∼강서로 구간에는 물류·유통·창고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도시형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 진념장관 “소신대로” 호남행 강행

    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15일 호남지역을 찾았다.한나라당을 비롯한야권의 ‘관권선거’시비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행을 강행한 것이다. 진장관은 이날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을 각각 방문하고 여수공항 확장사업현장,광양항 건설사업 현장,광주첨단산업단지 등을 둘러봤다.예산처는 “예산주무장관으로서 정부예산이 일선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차원”이라고 진장관의 호남행을 설명했다.야권의 공세를 의식한 듯 “오래전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이 요청한 방문”이라는 점도 곁들였다.진장관도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간다고 (여당에)표가 가느냐.현장방문은 매년 예산장관이 해오던 당연한 업무다”라고 총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 예산을 쥔 장관이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특정지역을 방문하는 데 대해 세간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당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강원 홍천지구당 정기대회에서 “장관들이 지방나들이를 하면서 갖가지 여당에 좋은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정부가 개입해관권선거를한다면 야당은 가만 두지 않겠다”고 거듭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도 “관권선거 의혹이 없도록 고위 공직자들은 불요불급한지방출장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각 부처에 시달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예산처는 곤혹스런 모습이다.한 관계자는 “장관업무를 충실히 하려는 소신에 따른 것이나,오비이락(烏飛梨落)의 성격이 없지 않다”며 “총리까지 지시한 이상 앞으로 총선 전까지 돌발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장관의 지방출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25년내 세계 물부족 재앙”

    향후 25년내 전세계는 심각한 물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한 환경관련싱크탱크가 13일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유엔의 지원을 받는 ‘21세기 세계 물 위원회’는 “향후 인구폭발 및 도시비대화,첨단산업 출현 등으로 물수요량의 가파른 증가가 예상됨에도 현재같은 관리소홀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물부족이 인류에 새로운 재앙으로대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 헤이그에서 열릴 ‘세계 물 포럼’을 앞두고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세계 60억 인구의 절반인 “30억 정도가 위생급수를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으며 매일 어린이 5,000명씩이 물관련 질환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같은 물위기는 “인구가 2025년 80억으로 증가해 식수 40%,경작농수 17%등총 57%의 추가 물수요가 불가피할 전망인데도 생태계 악화 방치,빈국 수질관리시스템의 낙후 등으로 공급증가 여력이 형편없어” 급진적 개선책 없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상의 물 가운데 식수로 사용가능한 담수는 2.5%에 불과하다.그나마 3분의2가 만년설,빙하 등의형태로 묶여있으며 3분의1중 20% 정도가 극지등 동떨어진 곳에,기타 80%의 대부분이 몬순,폭우 등 재앙의 형태로 쏟아지는 등순이용량은 극히 일부에 그친다. 보고서는 이같은 수급불균형 해소책으로 ▲절대 투자액 확대▲민간투자 유치▲극빈국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장기적 대안들을 제시했다. 연간 700∼800억달러선인 물 공급 관련 투자를 1,800억달러선으로 두배 이상 끌어올리고 현재 6%에 불과한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비효율적 공공부문이사실상 물공급부문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부회장이기도 한 이스마일 세라겔딘 세계 물위원회 위원장은 “민영화를 위해서는 현재 공공재라는 성격 때문에 지나치게 낮게 묶여있는 물의 소비자가격을 현실화하고 극빈층에 그 차액만큼의 무료쿠폰을제공하는 지원금정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가별 소유권 주장으로 발생하는 현재의 물 분쟁을 예방할수 있게끔 수자원 관련 새로운 소유 패러다임 마련▲기술개발을 위한 ‘물혁신 기금’의 설립등이 제안됐다. 21세기 세계물위원회는 세계물이사회(WWC)에 의해 설립돼 유엔개발계획(UNDP),환경계획(UNEP),세계 보건기구(WHO),식량농업기구(FAO)등 유엔산하 단체들의 후원을 받는 NGO다.이 보고서는 오는 21∼22일 헤이그에서 열릴 세계장관급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중소형株 상승세… 증시 심상찮다

    중소형주의 상승은 파장(罷場)의 신호?. 최근 대형주가 하락하고 중소형주가 오르는 장세가 계속되면서 일부 전문가사이에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요즘과 비슷한 장세가 나타난 직후에 증시가 수년간 침체에 빠진 경우가 과거에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논리적 비약이라며일축하는 전문가들이 아직은 더 많다. ■불길한 조짐? 더 이상의 급등장은 없다고 보는 시각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한다.침체기에 접어들기 직전에는 으레 중소형주가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는 것이다.실제 89년 8월에 중소형주가 한동안 강세를 보인 직후 9월들어 장이 꺼지면서 92년 8월까지 무려 3년간이나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94년 중반에도 중소형주의 상승세를 마지막으로 장이 꺾이면서 98년까지 침체가 지속됐다. 이같은 메커니즘은 물론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과거 경기침체기 직전에는 수출이 악화되는 반면,과소비 열풍으로 수입과 내수 관련 업종은 이상호황을 보였다.특히 음식료와 의류 등 중소형주의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많았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최근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과소비가 다시 고개를 드는 현상은 분명 좋지 않은 조짐”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24개월째 상승국면을 지속하는 것도 악재(?)라는 지적이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30개월을 주기로 경기가 상승세를 마감한 경우가 많았다는것이다. 즉,주가는 경기에 6개월정도 선행한다는 속설에 비춰보면 지금이 하락장 초기라는 얘기와 딱 들어맞는다. ■끝물 아니다? ‘끝물론(論)’을 반박하는 전문가들은 “자세히 보면 예전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과거 중소형주의 강세는 대형주가 정점을 찍은 직후에 나타났는데 지금은 장이 원래 안좋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지난 1월4일 종합주가지수가 1,070포인트를 찍은 직후 중소형주가 대형주의바통을 이어받아 상승세를 펼쳤다면 모를까 지금은 주가가 빠질 만큼 빠진상태라는 것.파장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들의 매수여력이 달리면서 대형주보다는 값이 싼 중소형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말해 수급여건이 개선되면 장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이와 함께미국의 소형주 주가동향을 나타내는 러셀지수가 오르는 데 따른 일시적인 동조화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경기가 정점이라는 얘기가 요즘거의 나오지 않는 것만 봐도 불황초기 국면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첨단산업위주의 코스닥이 생기는 등 주식시장의 규모와 성격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과거와 같은 잣대로 시장을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굴뚝株’ 왕따설움 언제 벗을까

    “전통산업주는 정말 희망이 없는 겁니까” 시장 분위기가 ‘굴뚝 산업(전통적인 제조업)’보다는 인터넷 등 첨단산업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지만,여전히 전통주에 희망을 갖는 투자자가 많다.이들은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에는 왜 반영이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코스닥 열풍을 비정상적인 거품현상으로 폄하하기도 한다.그런데 전통주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징후가 미국에서 나타났다.우리투자자들도 눈여겨 봐야할 만큼 중요한 사건이다. [P&G 주가의 폭락] 미국 증시에서 지난 7일(현지시각) 대형 전통산업주의 대표격인 P&G(프록터 앤드 갬블)의 주가가 전날보다 무려 30%가 떨어졌다.8일에는 6%가 더 떨어졌다.7일 발표된 P&G의 99년도 3·4분기 순익이 예상(7%증가)과는 정반대(10% 감소)로 밝혀진 게 주원인이다.미국 경기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P&G의 저조한 실적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는 결과다.종전에는 경기가 좋을 때 대형 제조주들의 실적호전은당연한 현상이었기 때문. 다음달부터 본격발표되는 나머지 기업의 실적도 P&G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한다면 미국의 호황을 실제로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전통산업이 아니라 인터넷등 첨단산업이라는 주장이 완전히 대세를 장악하게 된다.이와 맞물려 가치주와 첨단주 사이 주도권 논쟁도 첨단주쪽으로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전통주에 희망은 없나] 일부 전문가들은 “산업발전 단계상 제조업의 미래는 현재의 광업이나 농업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광업이나 농업은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긴 하지만,성장성엔 한계가 있다는 것. P&G를 예로 가정해 보자.이 회사는 고품질의 휴지 비누 등을 생산,막강한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왔다.하지만 21세기에도 이같은 호(好)시절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인터넷이라는 신(新)무기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싸고 좋은 제품을 발견하면 얼마든지 편리하게단골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P&G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매우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그런데 생산 코스트 절감과 같은 기존의 경영개선 차원으로는 한계가 있고,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파격적인 변신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강조한다.예컨대 생명공학을 접목시킨 노화방지 비누를 만든다든지,생활용품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의 전통주들은 아직 실적이 좋지만,안심할 수만은 없다.삼성증권 장우진(張宇鎭)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우리도 P&G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성과 초과수익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주식시장의 속성을 잘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1세기 과학 대탐험](7)신소재 혁명

    90세 정도의 한 노인이 H병원 K박사를 찾아왔다. “친구가 지난 번에 박사님집도로 척추뼈와 심장을 국산으로 싹 바꿨는데 아주 흡족해 하더군요. 나도인공 간을 국산으로 바꿀까 하는데…” “선생님도 수술 결과에 분명 만족해하실 겁니다. 국산 바이오 소재는 한국사람의 체질에 맞게 개발됐기 때문에외국제보다 오히려 더 적응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일본이나 중국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우리가 개발한 인공장기가 인기가 있습니다.”환자와 의사가 나누는 이런 대화를 들을 날도 멀지 않았다.과학자들은 마치자동차의 부속품을 바꾸듯이 신체의 일부를 인공장기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유전자 정보에 대한 완벽한 해석과 더불어 재료의 생체 친화성과 생체 조직에 대한 원리 규명을 통해 향후 20년내에 인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인공장기가 출현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인공장기는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응용한 화학약품이나 의약품제조기술과 함께 전자공학,레이저,화상처리 기술을 갖춘 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술 덕분에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신소재의 개발을 들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장기를 만드는 생체 재료는 생체적합성,생체기능,기계적 특성이 뛰어난 것이어야 한다.이식이 됐을때 진짜 장기처럼 자리를 잡고 기능을 잘 수행해야 한다.장기간 체내에 이식돼도 부식되거나 분해되지 않고 기계적 성질을 그대로 간직해야 한다.혈액과 접촉하더라도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 항혈전성 기능을 가져야 한다. 이같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인공장기는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체내투입형 인공장기가 실용화되려면 항혈전성이 높고 이온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킬수 있는 고분자 분리막, 생체조직 및 기관형성을 촉진하는 합성재료가 개발돼야 한다. 정형외과나 치과 등에서 쓰이고 있는 인공뼈,인공관절,인공치아 등은 생체적합성 외에 우수한 강도와 내마모성이 요구된다.생체 내에서 독성이 적으며,주위의 생체조직과 친화성도 좋고 뼈의 증식에도 적합한 수산화아파타이트세라믹스가 콜라겐과 같은 고분자와 복합된 재료를 개발 중이다.동물의 피부를 모델로 하여 스스로 치료될 수 있는 자기 수복형 고분자 필름이 개발되어 손상된 부분에 붙여 놓으면 상처가 아무는 인공피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세포를 고분자에 고정시킨 하이브리드형 재료 개발이 성공하면 각종 센서재료를 결합시킨 바이오 센서가 체내에 장착되어 외부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할뿐 아니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장기의 개발도 가능해진다. ■홍국선 서울대공대 교수 ▲43세 ▲서울대 공과대학 요업공학과 ▲한국과학원 공학석사(재료공학과) ▲미 알프레드대 공학박사(세라믹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대학산업기술지원단 단장대행 ▲현 서울대 재료공학부 부교수, 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 운영부장(kshongss@plaza.snu.ac.kr). *신금속·고분자·파인세라믹스등 기능성 신소재. 이 세상에서 100% 만족스러운 소재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용도에맞는 소재를 찾거나 각 소재들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방법을 찾을 뿐이다.여기에 특정한 기능이 첨가된다면 금상첨화다. 과학기술의 발달로첨단화가 가속화되는 미래에는신금속,고분자,파인세라믹스 등 기능성 재료들이 핵심기술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다. 신금속 재료의 경우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단단한 금속을 만드는 것이 소재개발의 목표다.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 금속원소를 섞어서 합금을만들고 합금의 조직을 조절하는 것이다.섭씨 1,000도이상의 고온과 고압을견디는 자동차 엔진용 내열고강도 합금,온도가 올라가도 열팽창이 거의 없는레일용 저열팽창성 합금, 가볍고 강한 항공기나 우주선 용 경량합금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특수합금 가운데 미래의 첨단소재로 꼽히는 것으로는 형상기억합금과 수소저장합금을 빼놓을 수 없다.형상기억합금은 가공 당시의 온도에서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어지면 그때의 자기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른 상황에서 변형되더라도 가공당시의 온도에 도달하면 원래 제모습으로 돌아가는 ‘기억력을가진 금속’이다. 이 합금은 미래의 인공위성 태양전지판에도 꼭 필요한 재료이다.엔지니어들은 10m가 넘는 큰 태양전지판을 형상기억합금으로 연결해 여러 번 접어서 스페이스셔틀의화물칸에 넣어 발사한다.우주에서 태양열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면 기계적인 동력이 없어도 저절로 전지판이 펴지게 된다.이 합금은 기억력이 좋을 뿐 아니라 탄성이 뛰어나 항공기 잠수함 등의 파이프 이음새부터속옷(여성용 브래지어),부러진 뼈를 부목하는 금속판,치열 교정용 강선까지널리 쓰인다. 가장 기억력이 좋은 것이 니켈과 티타늄의 합금이지만 가격이 은값의 3배정도로 비싸 실용화 길이 요원하다.따라서 가격이 싼 구리계와 철계를 이용한형상기억합금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기체상태의 수소를 1,000배 정도 흡수해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시 수소가스로 방출하는 수소저장합금도 신금속 재료의 대표주자다.수소저장합금이 안정성 있게 상품화되면 연소시 열량이 크고 연소가스가 전혀 없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따라서 경량합금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으로 높이고,형상기억합금으로 차체를 만들어 추돌사고로 찌그러져도 열만 가하면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가며,수소에너지를 사용해 공해가 없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 진다. *금속에도전하는 고분자. 분자량이 큰 고분자 화합물을 첨가제로 사용해 인공적으로 합성한 플라스틱(합성수지)은 값이 싸고 가벼우며 가공이 쉬운 반면 전기를 통하지 않고 열에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플라스틱이 재료과학 덕분에 신소재로 각광받으며 우주선의 주요 부품이나 첨단산업 재료로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고분자 재료에는 노트북 PC의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액정고분자와 금속이나 세라믹스에 못지않은 강도와 내열성을 갖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있다.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는 치열한 경량화 경쟁이 벌어지고있어 ‘강철보다 강하고 새털처럼 가벼운’ 신소재가 출현할 전망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소재 가운데 전도성 고분자도 있다.이것은 고분자의본래 특성인 가볍고 가공이 쉬운 장점을 유지한 채 전기를 통하는 플라스틱이다.넓은 면적의 태양전지와 플라스틱 배터리는 물론 정전기 방지나 전자파차단용품으로도 사용될 수 있으며 멀지 않은 장래에 무거운 구리선 대신 나이론실과 같은 전도성 플라스틱이 전선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대형 여객기의배선에 사용되는 전선을 전도성 고분자로 바꾸면 여객기의 무게를 약 1t정도가볍게 할 수 있다. *21세기 핵심소재 초전도 재료. 21세기 신소재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초전도체다.전기저항을 전혀받지 않는 물질로 이를 활용하면 전력손실이 전혀 없이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통조림’도 가능하다. 강력한 자기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부상열차에 응용되는가 하면 인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를 측정,세포기능을 밝혀내는 센서인 양자간섭소자에도 사용될 수 있다.문제는 절대온도 77도(초전도 물질이 경제성을 갖는 온도) 이상에서 기능을 발휘하는 초전도 재료의 개발이다.액체 헬륨이나액체질소를 냉각,극저온에서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체가 개발돼 있으나 비용이 비싸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고분자 분야에서도 원자단위의 조작을 통해 새로운 조성과 구조를 갖는 상온 초전도고분자를 연구하고 있다.초전도 고분자는 플라스틱이 갖는 가볍고가공이 용이하다는 점 외에 가격이 저렴하여 이것이 실현되면 초전도 세라믹으로는 불가능한 면적이나 선형 가공이 가능해져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날것이다. *20세기 신소재혁명의 선도株 '세라믹스'. 20세기 신소재혁명을 선도한 세라믹스도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능을 갖게 될전망이다.전기를 저장하는 능력이 기존의 축전기 재료보다 일만배나 높은 강유전세라믹스는 축전기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마이크로파 유전세라믹스는 정보통신 기기의 소형화를 앞당기게 된다. 미래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기능성 재료 중의 하나가 압전세라믹스. 이것은 기계적인 충격을 전기로 바꾸거나 전기신호로부터 기계적인 운동을 유발한다.수중탐사를 위해 사용되는 소나,의료용 초음파진단장치도 전기신호로압전세라믹스를 움직이고, 음파를 발생시켜 반사돼 돌아오는 음파에 의해 압전세라믹스가 진동하면 전기적 신호가 만들어지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진동을 감지,이와 반대되는 진동을 발생시키는 압전세라믹스의 기능은 각종 센서의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영어 특성화 대학’ 설립 추진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교수진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충원되는특성화 대학이 등장할 전망이다.외국 유명대학의 국내 분교 유치를 위해 국유지 무상임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서울 테헤란로·포이동 등 벤처지구에 첨단산업 관련 전문대학원 설립이 추진된다. 근로자의 외국어 소통능력,수리능력 등에 대한 인증제가 도입되며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나 문하생에 대학 학력을 인정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3일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경제시대에 부응하는 인적자원 개발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어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일본의 ‘국제기독대학’처럼 전과정을 영어로진행하는 특성화 대학을 신설하거나 기존대학의 전환을 유도하기로 하고 대학정원 규제를 예외로 인정해줄 방침이다. 모든 초·중등학교에 컴퓨터실습실을 설치하는 등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연말까지 앞당기고,초등 1년∼고교 1년간의 국민공통 기본 10개 교과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육내용을 10% 이상 반영한다. 외국의 유명대학 분교 유치를 위해 국유지의 장기저리 또는 무상임대 등 지방공단 조성때와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학위를 인정해 주는 사내대학의 시설,설비기준을 완화하고 벤처협회 등 관련 업종단체도 설립주체로 인정해 준다.직업능력개발 훈련법인을 공익법인으로 지정,출연재산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면제한다.의사소통능력,수리능력,문제해결능력 등 직업능력에 대한 인증제를 이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무형문화재와 문하생 중 고졸이상 학력자에게는 학점은행제와 연계해 대학학력을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특수전문분야의 기예전승을 유도한다. 박선화기자 psh@
  • 김대통령 유럽4國 순방 오늘 출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9박10일 일정으로 이탈리아,교황청,프랑스,독일 등 유럽 4개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한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외교에서 이들 국가의 대통령 및 총리와 정상회담을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과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를 위한 유럽연합(EU)의지원,오는 10월 서울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협력방안 등을 협의한다. 김 대통령은 특히 개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유럽,아시아와 유럽을 잇는초고속정보통신망 연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탈리아·독일 등과는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협력의 영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협력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3일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와는 북한과의 수교국가임을 감안,남북간 대화재개를 위한 이탈리아측의 지원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사회보장협정과 관광협력협정에 서명하며,산업디자인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김 대통령은 6∼8일까지 프랑스를 방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갖고 경부고속철 기종인 테제베(TGV) 제3국 진출시 참여기회 부여,항공자유화 추진,우주기술 등 첨단산업 협력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다. 양승현기자
  • 거래소 첨단산업주 주목하라

    ‘거래소 시장에만 있는 첨단산업주에 눈을 돌려라’ 코스닥의 기세에 눌려 거래소시장에 조용히 묻혀 지내는 알짜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대표적인 분야로 디지털TV와 바이오텍산업을 꼽는다.이들 종목은 거래소에 집중 포진,코스닥시장과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해준다. ■디지털TV산업 IMT-2000(차세대무선통신) 열풍에 뒷전으로 밀린 대표적 분야다.IMT-2000보다 시장규모가 크면서도 사업위험은 훨씬 덜한 것으로 평가된다.정동희(鄭東熙) 신영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디지털TV는 인터넷혁명을 방송에 접목,가전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라며 향후 10년간 국내 시장규모를 100조원대로 추정했다.IMT-2000의 경우 고정투자비가 엄청나게 들 뿐아니라 당장 PCS(개인휴대통신)를 완전 대체하기가 어려운반면 디지털TV는 가정용 TV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디지털TV의 최대 수혜주로 LG전자를 지목했다.대규모 특허료수입이 기대되는 제니스사의 모회사로 셋탑박스,고화질(HD)브라운관,플라즈마 디스플레이(대형 벽걸이용 TV) 생산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부품업체로는 삼성전기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위성방송수신기와 TV컨버터,셋탑박스 제조능력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나다.이밖에 삼성전자 삼성SDI 삼영전자 삼화콘덴서 코리아써키트 대덕전자 성미전자 LG정보통신 콤텍시스템 자네트시스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점쳤다. ■바이오텍산업 90% 이상이 거래소에 몰려 있다.산업연구원(KIET)은 휴먼게놈(인간유전자해독)프로젝트가 급진전을 이루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이 2003년까지 연평균 32.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최근 LG화학 제일제당 두산 한솔화학 대상 등의 대기업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발표했다.정 연구원은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투자확대는 관련 벤처기업의 M&A(인수·합병)나 전략적 제휴로 이어져 증시에 한차례 거센 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 ‘인터넷 사업 진출’ 추가공시 러시

    최근 인터넷과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들 업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는 공시가 크게 늘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총 50건이었던 ‘인터넷,정보통신,전자상거래 등의 사업목적 추가’ 공시가 올들어 이달 24일까지 불과 2개월도 되기 전에 벌써 54건을 기록했다.올해 전체 사업목적추가 공시건수 83건의 65.1%에 달한다. 첨단산업 진출 공시는 지난달(3건)보다는 이달(51건)에 급속히 늘고 있는추세다.첨단산업의 방향타 구실을 하는 코스닥이 이달들어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여타 기업에 확신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상장사들이 다음달 잇따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변경사실을 정관에 넣기 위해 공시를 서두르면서 이번주부터 크게 늘고 있다.24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14건이나공시됐다. 첨단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기업들의 업종은 천차만별이다.건설 화학 제지 타이어 도시가스업 등 인터넷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종들까지 망라하고 있다.그야말로 첨단산업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위기의식에 너도나도 ‘인터넷의 바다’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첨단산업의 경우 투자자금이 2억∼3억원 정도만 있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변신’을 쉽게 결정토록 하는 요인이다. □주가에 영향 미치나 현재로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있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첨단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50개 법인의 공시 한달후 평균 주가등락률은 7.3%로 종합주가지수 등락률 9%보다 오히려 낮았다. 올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이달 2일 인터넷 벤처사업 진출을 공시한율촌화학의 경우 4,060원이던 주가가 공시직후 이틀간 4,200원으로 소폭 올랐으나,24일에는 4,010원으로 공시 당일보다 오히려 떨어진 상태다.지난 18일 전자상거래업 진출을 선언한 금호산업은 2,390원이던 주가가 공시직후 이틀동안 2,200원대로 떨어졌다가 24일에는 2,400원을 기록,공시일보다 불과 10원이 올랐다. □효과 왜 없나 무엇보다 거래소시장 자체의 침체를 이유로 들 수 있다.안그래도 기술력과 성장성은 코스닥 업체와 거의 똑같은수준인데도 단지 거래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낮은 종목이 수두룩한 게 현실이다.더욱이 코스닥에 전문 인터넷 정보통신업체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거래소의 변형된 ‘굴뚝산업’으로 눈을 돌릴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첨단산업의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도 사업목적추가 공시 자체만으로는 투자자를 끌어모으지 못하는 원인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무시할 일도 아니다.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은 “이들 기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거나 거래소시장이 회복될 경우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으므로,주가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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