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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쿤-송지효, 필리핀 아이들에 ‘궁중 떡볶이’

    닉쿤-송지효, 필리핀 아이들에 ‘궁중 떡볶이’

    2PM 멤버 닉쿤과 배우 송지효가 필리핀 피나투보산의 아이따족 아이들에게 ‘궁중떡볶이’ 요리를 선물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의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 프로그램 ‘단비’ 팀으로 필리핀 땅을 밟은 두 사람은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따족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궁중떡볶이’ 를 선택했다. 특히 ‘단비’ 제작진에 따르면 닉쿤과 송지효는 아이따족 전통 방식으로 화덕을 만들고 불을 지피는 것부터 시작해 재료 손질, 음식 간 맞추기, 배식하기까지 가족에게 대접하는 마음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닉쿤과 송지효는 음식이 혹시나 입맛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궁중 떡볶이’ 는 아이따족 맵지 않고 달콤한 맛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진심으로 기뻐했다고. 아이따족에게 맛있고 즐거운 날을 선사한 ‘단비’ 의 ‘필리핀 3부’ 는 오는 21일 오후 5시 20분에 전파를 탄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프로농구] ‘신한은행 = 챔프’ 올해는 깨질까

    [女프로농구] ‘신한은행 = 챔프’ 올해는 깨질까

    ‘레알’ 신한은행의 4연패에 누가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여자 프로농구는 1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금호생명 경기로 4강PO(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올 시즌도 정상에 올라 정규리그 사상 최초의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주원, 정선민 등 베테랑이 건재하고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와 최윤아, 진미정, 강영숙, 김단비 등 빈틈없는 멤버를 자랑한다. 2007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부터 지난해까지 PO 13연승 중이다. 올해도 ‘챔피언후보 0순위’로 손꼽힌다. 신한의 PO상대는 정규시즌 4위 금호생명이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신한이 6승2패로 압도적이지만, 다섯 차례 7점차 이내의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높이에서 1~2위를 다투는 만큼 골밑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금호생명의 신정자-강지숙이 하은주-정선민을 얼마큼 봉쇄하느냐가 관건. 금호가 겁 없이 달려든다면 승부는 의외의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삼성생명(2위)과 국민은행(3위)의 4강PO는 결과를 가늠하기 힘들다. 시즌 성적도 4승4패로 박빙. 시즌 초반 11연승으로 질주하던 삼성생명은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문제가 겹쳐 리그 후반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경기당 평균 35분을 소화한 ‘언니 트리오’ 이종애-박정은-이미선의 체력·부상회복 여부가 변수다. 반면 다소 불안하게 출발한 국민은행은 시즌 막판 8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에이스’ 변연하를 중심으로 한 신구 조화, 외곽과 골밑의 밸런스가 좋다. 삼성과의 최근 5번 대결에서 4승을 거둔 것도 자신감을 갖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금호생명보다 신한이 우세하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일방적인 게임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고, “삼성과 국민은 5차전이 예상될 만큼 예측불허”라고 입을 모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단비’ 내린 ‘일밤’ …시청률 ‘패떴2’와 2위 각축전

    ‘단비’ 내린 ‘일밤’ …시청률 ‘패떴2’와 2위 각축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인 ‘단비’ 가 시청률 침체의 늪에 빠진 ‘일밤’ 에 단비를 내려주기 시작했다. 14일 방송된 ‘일밤’ 은 7.0%(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9.1%의 시청률을 보였던 지난 7일에 비해 2.1% 포인트 하락한 수치. 하지만 지난 달 28일의 5.4% 시 시청률 보다 1.6% 포인트 올랐다. 지난주의 경우 일요 예능 1위 자리를 독식해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을 피한 덕에 9.1%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 ‘1박 2일’ 이 25.9%를 기록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TV ‘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 는 8.6%(지난주 10.1%)로 한 자릿수 시청률로 떨어졌다. ‘일밤’ 이 소폭 상승한 만큼 ‘패떴’ 은 그만큼의 하락세를 경험한 셈이다. ‘일밤’ 은 톱스타들을 앞세워 케냐, 필리핀 등 빈민촌 주민들에게 ‘우물’ 을 파줌으로써 희망을 선사해왔다. 스타들이 꾸밈없는 모습으로 현지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반면 ‘패떴2’ 는 소녀시대 윤아, 2PM 택연, 2AM 조권 등 아이돌 스타들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원희, 지상렬, 신봉선 등이 중심추 역할이 미흡한데다가 출연진들의 캐릭터도 아직 자리 잡히지 않아 어수선한 실정이다. 이로써 2위 자리를 놓고 ‘패떴’ 과 ‘일밤’ 은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사진 = MBC/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별들의 귀환

    별들의 귀환

    ‘애들은 가라? 언니, 오빠들이 온다!’ 걸그룹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 솔로 가수들이 줄줄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국내 가요계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000년대 대표 섹시퀸 이효리가 첫 번째 주자다. 이르면 이달 말 4집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3집 ‘잇츠 효리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지난 3일 이효리는 팬카페에서 약 8개월 동안 진행된 녹음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 위해 기존 유명 작곡가보다는 해외 및 신인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적으로 힙합 사운드가 강해졌다는 후문이다. 그 뒤는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비가 잇는다. 지난해 8월 시작한 아시아 투어의 대미를 다음달 중순 일본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장식한 뒤 4~5곡이 담긴 미니앨범 발표와 함께 국내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신곡이 담긴 새 앨범을 내는 것은 5집 ‘레이니즘’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정규 6집 앨범은 10월 쯤 선보인다는 계획. 그동안 할리우드 진출과 프로듀서 작업으로 한국 활동이 뜸했기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미국 활동에 전념했던 세븐도 이르면 5월 국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1월 4집 ‘세볼루션’ 이후 3년 반 만의 귀환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지난 9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정확한 시기를 말할 수 없으나 상반기 안에 세븐의 앨범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음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중순부터 약 한 달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5월 컴백’이 유력해 보인다. 월드컵 뒤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보아가 책임진다. 1집 ‘아이디 피스 비’의 발매 기념일인 8월25일 정규 6집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활동에 주력하며 미국 무대까지 진출했던 보아가 국내에서 앨범을 내는 것은 2005년 8월 5집 ‘걸스 온 톱’ 이후 약 5년 만으로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대형 솔로가수들의 복귀무대는 일단 풍성한 볼거리로 음악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음악적인 변모와 새로운 자극까지 보태진다면 국내 대중음악계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밤’ 단비 출연 닉쿤-송지효 “천사가 따로없네”

    ‘일밤’ 단비 출연 닉쿤-송지효 “천사가 따로없네”

    2PM 닉쿤과 배우 송지효가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최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단비’ 팀과 필리핀 파야타스를 찾은 이들은 현지 아이들을 위해 쓰레기를 줍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파야타스는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는 곳. 이곳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를 먹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평소 착한 성품으로 소문난 닉쿤은 필리핀 현지의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이들을 위해 어떤 힘든 일도 상관없으니 더 많이 일하게 해달라며 강한 의욕을 보여 보는 이들의 귀감이 됐다. 아이타 족을 만나서는 그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는 땀을 뻘뻘 흘리며 도와 진정한 나눔의 의미도 몸소 실천했다고. 닉쿤과 함께 필리핀을 방문한 송지효는 아이들과 어울리며 최초로 방송에서 다이빙 포즈를 선보였다. 송지효는 출연진들의 몰래 카메라 시도에도 별다른 의심없이 몇 차례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이들은 ‘단비’ 팀과 함께 아이들을 위해 깨끗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목욕을 하고 바비큐 파티도 열고 물놀이도 즐기는 등 아주 특별한 추억 만들기도 함께 했다. 특히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를 먹어야 하는 슬픈 현실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이번엔 ‘우물’ 이 아닌 ‘빵집’ 으로 새로운 기적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방송은 오는 14일 오후 5시 20분.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택배업계 특산물배송 ‘단비’

    택배업계 특산물배송 ‘단비’

    지역특산물 택배 물량이 3월 비수기를 맞은 택배업계에 단비가 되고 있다. 1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택배, CJ GLS 등 택배업체들은 최근 봄나물과 고로쇠수액, 한약재 등 특산물 배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0%씩 늘어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3월을 3주가량 남겨둔 봄철 특산물 배송물량은 평소 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본격적인 특산물 배송준비를 갖추며 물량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 추가물량 확보 온힘 한진택배는 최근 한약재 전용 운반상자를 마련했다. 하루 3000건에 이르는 한약재 배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한약재 배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하루 2700여건보다 10%가량 증가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려는 도시인의 생활패턴과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현대택배는 지방 지점에 고로쇠수액 배송전담반을 운영 중이다. 냉장택배차량 200여대를 지리산, 백운산 인근 지역에 배치했다. 고로쇠수액 택배물량은 업체마다 하루 500~1000건에 이른다. 서울, 인천, 의정부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녀들에게 냉이·달래·두릅 등 봄나물을 보내는 지방거주 부모들의 택배물량도 업계 수익에 한몫하고 있다. 나물류 배송은 업체마다 하루 2000~5000건에 달한다. ●“고질적 저단가 경쟁” 우려도 업계의 특산물 배송 전쟁은 앞서 2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이때부터 출하되는 지리산 인근 고로쇠수액 등 지역 특산물 배송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계절성 상품 증가에 따라 택배업체들은 시간지정집하·당일택배 등 상품별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허브터미널과 촘촘한 지역 배송망을 엮어 농산물을 다루는 프로세스를 가동 중이다. 일부 택배회사들은 고객이 더 편리하게 지역 특산물을 주문할 수 있도록 판매 상품을 강화한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한다. 특히 업계는 3월 말부터 4월까지 서해안 주꾸미 축제, 남도 봄나물 축제 등 지역 봄축제들이 활성화되면 특산물 배송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2월 한때 과메기 배송량이 하루 2000상자까지 올라갔고 최근 고로쇠수액 배송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택배시장의 고질적 저단가 경쟁에 택배 업계가 언제쯤 제대로 된 특수를 누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설날 특수 때도 업체들은 평소 2배가 넘는 하루 100만~120만건의 택배물량을 다루면서도 그만큼 증가한 고객들의 불만에 시달려야 했다. 겉으론 특수에 반색하지만 속으로는 특수기간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세치 혀/김성호 논설위원

    오랜만에 입에 올린 말이다. 요강. 그리 오래지 않은 시절까지 우리네 일상에서 흔했던 배출의 도구. 생리현상의 당연한 해결사였지만, 요즘에야 어디 쉽사리 볼수 있을까. 술 자리에서 눈치없이 입에 올린 원색적인 ‘지난 도구’ 요강 발언에 발설자도 섬뜩했다. 순간에 몰아치는(?) 시선이 그냥 미안하기도 하고. 그것도, 어렵다면 어려운 자리에서였으니. 그러려니 넘기는 동료들의 아량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지. 미련한 세치 혀의 망발이다. 농담반 진담반. 농이면 농이려니 흘리면 편할 터인데. 진담이면 또 어떤가. 술좌석을 향한 후배의 뒤늦은 치근거림이 어렵다. 우리네 살아냄이 어찌 진실만 있으려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낙화유수도 좋겠고. 송곳니 세우고 앞뒤 따져보자는 옹찬 다툼에서야. 망발의 요강도 때로는 가뭄의 단비 격 청량제가 아닐까. 흐르는 강물처럼 식의 유유자적. 생지를 찾아드는 연어의 원천적 생존본능. 살다 보면 갈등의 간격은 어찌할 수 없을 터인데. 그래도 가끔씩은 세치 혀의 망발도 긴요하지 않을까. 김성호 논설위원
  • 천상의 아들과 슬픈 사막여행

    천상의 아들과 슬픈 사막여행

    소설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한판 씻김굿이다. 쉴 새 없이 흙먼지 풀풀 날리는 황무지를 지나고, 광각렌즈의 피사체처럼 펼쳐진 너른 초원도 지나고, 모래 언덕을 지웠다 새로 그리기를 반복하는, 바람 휘몰아치는 광활한 사막의 뜨거운 낮과 얼어붙을 듯한 밤을 몇 날 새운 뒤 도착하는 돌무더기 산 언저리에 열 여섯 아들을 비로소 묻고 돌아온 아비의 심정이다. 소설이 소설로만 읽혀지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도 서러운 일이다,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창졸간에 간 자식과 못다한 이야기 정도상(50)의 장편소설 ‘낙타’(문학동네 펴냄)에서는 두둑거리며 광야를 내달리는 말발굽 소리가 들리고, 하늘까지 치솟는 황무지의 회오리가 몰아치며, 불꽃을 쏘아 올린 듯 반짝거리는 초원의 밤하늘 별이 빼곡하다. 이를 통해 반도(半島)에 갇힌 이야기의 시야를 대륙으로 넓힌다. 또한 수천 년 전 돌멩이 그림 하나만으로 현재에 안주하는 상상력의 원형을 한껏 확장시킨다. 정주(定住)를 거부하며 몽골의 초원과 고비사막을 아들과 함께 유목하듯, 혹은 유랑하듯 여행한 이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 속에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간절한 바람이 느릿느릿 영혼의 속도로 걷는 낙타의 걸음처럼 아주 천천히 쿨럭거리며 흘러간다. 소설 속 ‘나’는 3년 전 지나칠 정도로 영민하고 조숙했던 아들 ‘규’를 잃었다. 규는 ‘단테의 신곡을 따라 여행하고 싶다. 다만 제13곡 겨울나무 숲은 피하고 싶다. 생을 리셋하련다.’는 짧은 휴대전화 문자 유서를 남긴 뒤 성수역에서 달리는 지하철에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 ‘나’는 몽골을 여행하던 중 3000년 전 흉노족이 새겨 놓은 수레와 태양사슴, 늑대 등이 새겨진 암각화가 무더기로 쌓인 돌무더기 산, 테비시를 둘러보다가 꿈인 듯 현실인 듯 아들 규를 만난다. 아들과 함께 초원을 뚜벅뚜벅 여행하며 아들에게 채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간다. 예컨대 유목의 전제조건은 되도록 적게 소유하는 것이라는 얘기, 유목의 핵심은 자유인데, 진정한 자유란 고독을 견디는 정신의 힘에서 비롯된다는 것, 끊임없이 자신의 현재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상상력으로 세계와 직면하지 못하면 상투성의 늪에 빠지기 마련이라는 얘기 등등. 아들에게 전하는 얘기는 부메랑이 돼 고스란히 자신의 반성과 성찰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제 다시 한 번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가슴 찢어지는 이별이 아닌, 행복한 이별이다. 암각화 돌무더기가 가득한 테비시에서 규는 돌에 그려진 낙타 한 마리를 불러낸다, “아빠, 여행 즐거웠어.”라면서. 3년 남짓의 시간 동안 가슴에 묻어뒀던 아들은 낙타를 타고 밤하늘로 흔들흔들 올라간다. ●슬픔·그리움 숨김없이 정면으로 맞서 1990년대 대단한 다산(多産) 작가로 활동하던 정도상은 최근 들어 이야기를 애써 아꼈다. 2년 전 소설집 ‘찔레꽃’을 내놓고 나서도 그 절절함을 숨기지 못하더니, ‘낙타’에서 아예 ‘옆구리의 절벽’으로 표현된 그리움, 슬픔의 감정과 정면으로 맞섰다. 정도상의 첫째 아들은 2005년 11월 소설 속 규처럼 세상을 떠났다. 창졸간에 자식을 잃은 세상의 모든 아비 마음에,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촉촉한 단비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낙타’를 통한 그의 마음일 게다. 또한 그는 천상으로 간 자식이 비로소 얻게 된 자유를 축복하며, 비루하게 땅 위에 남은 어미 아비가 현재를 치열하게 부정함으로써 ‘감정의 관성’까지 함께 벗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을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 파장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 파장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4수(修)’ 만에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안전진단 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구가 5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은마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 용역결과를 검증한 끝에 조건부 재건축 결정을 내린 것. 진단비용 부담 문제도 논란을 낳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 후 정밀안전진단을 기다리는 공동주택이 15개 단지, 1만 5000여가구(추산치)에 이르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1만 5000여가구 중 올해 몇 가구가 안전진단을 통과할지 가늠할 수 없는 속사정에는 안전진단 배점기준의 문제가 자리한다. 현행 기준은 ▲구조안전성(40점)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30점) ▲주거환경(15점) ▲비용분석(15점) 등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2월 개정된 배점 기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준석 한양대 교수는 최근 공청회에서 “구조안전성과 건축마감 항목에서 10점씩을 빼내 20점의 에너지 성능 항목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32년 된 은마아파트가 강남구 전체 아파트 평균의 1.6배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진작 안전진단을 통과시켰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 말대로라면 62~63점을 받아 재건축을 하지 못하는 상당수 공동주택들의 운명도 달라진다. 30점 이하는 재건축, 60점 이하는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도시정비법 개정에서 구조안전성 50점을 이미 40점으로 줄였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비용도 논란거리다. 정부가 지난해 개정한 도시정비법은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주민이 아닌 시장·군수·구청장이 부담하도록 했다. 지자체의 형편에 따라 비용지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안전진단 예산을 편성한 곳은 7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8곳 중에는 재건축이 불가피한 곳을 눈앞에 두고도 예산 자체가 없는 곳도 있다. A구와 B구는 각각 240가구와 500가구의 재건축 대상 단지를 갖고 있지만 구에서는 “형편이 어려워 예산 편성을 할 수 없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예산을 편성한 곳들도 돈이 충분치 않아 안전진단 시행이 쉽지 않다. C구는 1985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가 4200가구에 이르지만 안전진단 예산은 1억원에 불과하다. 4400여가구의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비용이 3억 2500만원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D구의 경우 지난해 재건축추진위와 안전진단 비용 부담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개정조례’를 공포했다. 그러나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구청장이 정비계획 수립을 1년 이상 미룬 채 추진위 스스로 안전진단을 요청하면 도시정비법의 예외규정에 따라 진단비용은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된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단비천사’ 닉쿤-송지효, 필리핀 빈민촌에 ‘감동’ 선사

    ‘단비천사’ 닉쿤-송지효, 필리핀 빈민촌에 ‘감동’ 선사

    2PM의 닉쿤과 배우 송지효가 단비천사가 돼 ‘쓰레기산’ 에서 생활하는 필리핀 빈민촌 주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단비’ 에 최초 남자 게스트로 출연한 닉쿤은 ‘천사쿤’ 이라는 별명답게 덥고 습한 필리핀 날씨에도 힘든 내색이 전혀 없이 아이들을 돌봐 주위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파야타스 방문에 앞서 이미 또 다른 빈민촌인 바세코란 지역을 방문했을 만큼 평소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은 송지효 역시 진심에서 우러난 봉사활동을 펼쳐 단비 제작진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특히 필리핀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입증이라도 하듯,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닉쿤과 송지효를 향해 현지 팬들의 카메라 세례가 이어져 제작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편 ‘단비’ 팀은 ‘쓰레기산’ 이라 불리는 파야타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주워 먹고 또 팔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던 것. 쓰레기산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벗어나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는 ‘단비’ 팀의 희망은 과연 이뤄졌을까. 방송은 오는 7일 오후 5시 20분.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똥’ 만진 성유리-이진 “케냐 소녀를 위해서라면...”

    ‘소똥’ 만진 성유리-이진 “케냐 소녀를 위해서라면...”

    성유리와 이진이 마사이족의 보금자리인 ‘보마’ 보수를 위해 소똥을 집어 들었다. 가요계의 요정 핑클의 멤버였던 성유리와 이진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단비’ 촬영을 통해 억척녀로 거듭났다. 이들은 콜레라로 아버지를 잃은 케냐의 타이아니를 위해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단비’ 팀과 함께 정성껏 보마를 고쳐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케냐 마사이족의 전통가옥인 ‘보마’ 는 소똥과 재를 섞어 만든 것으로 야생동물의 접근과 폭염 및 비바람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냄새에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단비’ 팀도 타이아니의 슬픈 사연을 듣고 소똥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한편 이진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에 의지하며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실에 전등을 달아줬다. 또 하루하루 고된 노동으로 지친 아이들을 대신해 염소젖을 능수능란하게 짜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단비’ 팀이 9번이나 우물을 팠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케냐 마사이족 마을에 단비 우물 3호를 선물할 수 있을까. 방송은 오는 28일 저녁 5시20분.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한류★ ‘미남미녀 배우의 웃음’

    [NTN포토] 한류★ ‘미남미녀 배우의 웃음’

    22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 잠실점에서 진행된 롯데 면세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배우 송승헌, 최지우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롯데월드 스타에비뉴의 입장 수익 전액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내 및 해외 이웃들을 위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의 간판코너인 ‘단비’에 전달됐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사랑의 열매’ 기부금 전달식

    [NTN포토] ‘사랑의 열매’ 기부금 전달식

    22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 잠실점에서 진행된 롯데 면세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배우 지성(왼쪽부터), 박용하, 송승헌, 최지우, 가수 비, 빅뱅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 스타에비뉴의 입장 수익 전액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내 및 해외 이웃들을 위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의 간판코너인 ‘단비’에 전달됐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닉쿤-송지효, 봉사위해 나란히 필리핀행

    닉쿤-송지효, 봉사위해 나란히 필리핀행

    닉쿤과 송지효는 오는 21일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단비’ 출연진들과 함께 오는 21일 필리핀으로 떠난다. ‘단비’ 제작진은에 따라면 닉쿤과 송지효는 선행을 펼치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기꺼이 응했다. 특히 송지효는 필리핀과의 인연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송지효는 지난해 필리핀 빈민촌 바세코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바 있다. 그동안 한효주, 한지민, 이지아, 2NE1 등 여러 스타들이 ‘단비’ 팀에 합류해 빈민 돕기에 나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한 ‘단비’ 제작진은 최근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특집 편도 계획 중이다. ‘단비’ 팀은 지진으로 인해 궁핍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티의 재건을 돕기 위해 오는 25일 출국한다. 한편 닉쿤과 송지효가 출연하는 필리핀 촬영분은 3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꼴찌’ 신협상무 23연패 악몽 탈출

    최삼환 신협상무 감독 눈에 눈물이 비쳤다. 23연패의 악몽에서 탈출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꼴찌’ 신협상무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위 KEPCO45를 제물 삼아 3-0(25-23 28-26 25-21)으로 정기시즌 2승을 챙겼다. 신협상무는 지난해 11월3일 우리캐피탈과 시즌 개막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105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프로배구 한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지난 시즌 KEPCO45가 개막 이후 기록한 25연패. KEPCO45는 지난해 2월21일 신협상무를 제물로 25연패를 탈출했는데, 이날은 거꾸로 신협상무가 연패 탈출의 제물로 KEPCO45를 내세웠다. 1세트부터 신협상무의 공격은 심상치 않았다. KEPCO45가 실책 2개를 저지른 틈을 타 승기를 잡은 신협상무는 연달아 공격에 성공하며 14-8로 달아나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양팀이 20-20까지 시소 랠리에 듀스로 이어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신협상무를 향해 웃었다. 3세트에선 김민욱의 오른쪽 강타와 이상현의 중앙속공, 김정훈의 스파이크가 곁들여지는 무차별 공격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 출신으로 제대를 앞둔 김민욱은 14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 감독은 “가뭄에 단비 같은 승리다. 연패에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토부, 공동주택 하자분쟁 직접조정

    정부가 공동주택의 과도한 하자 분쟁을 막기 위해 직접 사전 중재에 나선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 하자 관련 소송이 연평균 40% 가까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하자심사분쟁조정제도’를 도입, 이달 중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주택토지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곳에는 업계·학계·법조계에서 발탁한 1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분쟁 조정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심사 조정안을 내놓아야 한다. 또 입주자나 시공회사 등은 15일 내에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분쟁 조정에 필요한 감정, 진단비용은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탁재훈·신현준, 아이티 구호위해 뭉쳤다

    탁재훈·신현준, 아이티 구호위해 뭉쳤다

    방송인 탁재훈과 배우 신현준이 함께 아이티 구호활동을 펼친다.배우 신현준은 오는 26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코너 ‘단비’ 팀과 함께 아이티로 출국한다. 신현준 측은 “그동안 탁재훈이 출연하는 ‘단비’를 자주 시청해왔다.”며 “이번 아이티 지진 참사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이티행에 나서게 됐다.”고 알렸다.특히 이번 아이티행 여정에는 최근 폐 결절 진단을 받아 방송을 중단했던 탁재훈이 합류할 예정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 둘은 아이티 구호 여정에 동행한다.탁재훈 측 관계자는 “‘일밤’에서 아이티를 가자는 제의가 들어왔다.”며 “다행히 탁재훈의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고 출연했던 코너 ‘단비’의 애정도 커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하지만 탁재훈의 아이티행 여정이 ‘단비’ MC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MBC 관계자는 “탁재훈 씨는 아이티 편에만 출연할 예정이며 이후 ‘일밤’의 새로운 코너에 MC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들은 미국 뉴욕 시작으로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치는데 2~3일 소요되며 아이티 지진 피해 지역에 도착해 새 희망을 주고 올 계획이다.한편 중앙 아메리카에 위치한 아이티는 세계 곳곳에서 사랑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으며 국내방송 프로그램으로는 tvN ‘택시’와 KBS ‘사랑의 리퀘스트’팀이 현지 구호활동을 벌였다.사진=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객제일 깃발… 할인전쟁 진두지휘

    고객제일 깃발… 할인전쟁 진두지휘

    정용진(42)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종의 발전 구도’를 짜고 있는 듯하다. 최근 이마트가 파격적 할인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미 불을 댕긴 정 부회장의 공격적 도전경영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가 경영 전면에 나선 지 18일이면 꼭 80일째가 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1일자 정기임원 인사에서 신세계 총괄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오랫동안 경영기획실 소속 부회장으로 경영수업을 받아온 그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이 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행보를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할인은 숙명”… 내일 3차 광고 신세계는 지난 인사에서 이마트의 최병렬 대표와 신세계백화점 박건현 대표까지 3명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바꿨다. 전례없는 일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16일 “(정 부회장은)모종의 플랜이 조율돼야 총괄로서 구체적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선 고객가치 중심으로 발전방향과 구도를 짜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이마트의 가격경쟁력 확보 ▲온라인 사업 강화 ▲백화점 사업 성장 등 3가지를 핵심목표로 꼽았다. 이를 보여주듯 지난달 초 이마트는 ‘상시저가’ 정책을 선언하며 주요 생필품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대형 마트 간 과열 경쟁, 인기품목의 조기 품절 등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가져왔다. 정 부회장은 최근 “할인점에서 가격할인은 숙명이다.” “최저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로 파격적 정책의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마트는 18일 가격인하 관련 3차 신문광고를 게재하고, 두자릿수의 신규 할인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전단지를 없애는 대신에 신문광고를 해오고 있으며, 이달 1일부터는 인기 배우 문근영을 앞세운 TV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광고전이 일부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마트 측은 “연간 수백억원대의 전단비를 줄여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취지로, 전단 발행비의 5분의2 정도 비용으로 다매체 광고를 하고 있다.”면서 “TV광고는 신문을 보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한 배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과 관련,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온라인 담당부서를 처음으로 ‘소단위팀’에서 임원 조직인 ‘온라인사업담당’으로 확대, 개편했다. 조직 책임자도 부장에서 상무로 격상시켰다. 신세계가 온라인 쇼핑몰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벌써부터 들린다. 다만 신세계 측은 “온라인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완곡하게 부인했다. ●온라인 사업 1위도 눈독 신세계는 최근 호암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했다. 호암을 존경하는 외손자 정 부회장이 광고안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는 호암의 친필휘호인 ‘고객제일(顧客第一)’을 담았다. 이 휘호는 정 부회장의 사무실은 물론 이마트 및 백화점 대표 사무실에도 걸려 있다. 정 부회장은 사원과의 대화에서 “제 개인적인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 집안에 내려오는 것은 유비무환, 가화만사성, 회사의 좌우명은 고객제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설 명절로 주말예능 ‘빅3’ 시청률 하락 ‘울상’

    설 명절로 주말예능 ‘빅3’ 시청률 하락 ‘울상’

    설 명절을 맞아 방송 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하락세로 ‘울상’ 을 지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수 주째 일요예능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KBS 2TV ‘해피선데이’ 는 19%를 기록했다. 이는 7일 25%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날 마지막 회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는 8.4%의 시청률을 기록,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히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9.6%의 시청률을 보이며 10%에 가까운 시청률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도 다시 4.6%로 시청률 하락세를 경험했다. 이는 지난 해 12월 개편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에 이은 시청률 하락으로 그 부진이 뼈아프다. 이같은 시청률 하락세는 설 명절을 맞아 가족 단위로 모이게 되면서 TV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설 이후 방송 3사의 주말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반등과 함께 또 한 번의 안방극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40%대의 경이로운 시청률로 일요 강자로 군림해 온 ‘해피선데이-1박2일’ 은 지난 2주간 ‘시청자 투어’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방송 후 “1시간 이상을 오프닝과 팀 소개와 할애한 건 지루한 감이 있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조금 빠르게 편집했으면 한다.” 는 시청자들의 쓴 소리도 없지 않았지만 아직 초기인만큼 시청자 참여형 버라이어티로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등이 출연했던 ‘패떴’ 은 1년 8개월의 대장정을 끝으로 21일부터 ‘패떴’ 시즌 2를 선보인다. 예능원조 김원희, 지상렬과 함께 젊은 피 소녀시대 윤아, 2PM 택연, 2AM 조권 등을 대거 투입해 다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일밤’ 은 ‘감동코드’ 로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다. ‘일밤’ 은 ‘단비’ 와 ‘우리 아버지’ ‘에코하우스’ 등 공익버라이어티로 비교적 폭넓은 시청층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리얼 버라이어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오락성을 감동으로 채워오고 있다. 이 때문에 ‘패떴’ 이 전열을 정비하는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일 100년 대기획]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

    [한·일 100년 대기획]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

    2005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관료와 기업 경영자 등 100명을 상대로 전후 60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자들은 전후 일본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제사건 가운데 한국전쟁을 다섯 번째로 올려놨다. 전후 일본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1878~1967) 전 일본 총리는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신이 내린 선물”이라면서 “이제 일본은 살았다. 하늘이 일본을 돕는다.”고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외손자인 아소 다로 전 총리도 총무성장관 시절 영국 옥스퍼드 강연에서 “운좋게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일본 경제 재건을 급속도로 진전시켰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닷지 불황서 도요타 구출하기도 혹자는 일본 사람들의 근면성이 전후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평화헌법으로 인해 방위비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경제 발전에 주력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공산권에 대항하고 물자 부족시대에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빚은 결과라고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했겠지만 어찌됐든 한국전쟁이 일본 경제 부활에 기폭제가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전후 주택과 산업시설의 상당부분이 파괴됐다. 일본이 세계 전쟁에 명함을 내민 것이 무기와 군수 물자를 지원할 수 있었던 재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한 미 군정 사령부는 재벌을 해체하기도 했다. 미 군정 방침이 일본 응징에서 일본 경제 자립으로 방향을 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의 자금 원조를 받은 일본은 1947년 즈음부터 경제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석탄, 전력, 해운 분야 등에 자본이 대량 공급됐다. 그런데 국채(복구채)가 크게 늘어난 탓에 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됐다. 1949년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은행장 조지프 닷지가 일본을 찾아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다. 닷지는 긴축 재정을 펼쳤다. 부흥금융공사의 융자가 멈추고 채권 발행이 중지되자 인플레이션이 해소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도산과 실업이 잇따른다. 이른바 ‘닷지 불황’이었다. 1949년 6월 국철 분야에서 약 10만명, 전기·전철 분야에서 약 2만명이 해고됐다. 도시바 등 민간 기업에서도 대량 해고가 이어졌다. 1950년 3월 이케다 하야토 재무상은 군소업자들이 도산하고 자살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이때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日경제학자 “마셜 플랜 효과에 필적” 미군의 거점 기지 격이었던 일본에서는 엄청난 수요가 발생했다. 미군은 한국전쟁을 위한 마대·석탄·트럭·포탄 등 군수물자를 일본에서 사다 썼다. 트럭이나 전차·함정의 수리, 기지 건설 및 정비 작업 등도 일본에 발주했다. 당시 도요타는 트럭·탱크로리·덤프 트럭·지프 등을 4679대나 주문 받아 공장 폐쇄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세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미국이 일본에서 쓴 돈은 최대 3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로써 산업 전반에 신규 투자가 가능해진 일본은 1950년대 후반부터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는 고도 성장을 거듭하게 됐다. 일본 경제학자 요네자와 요시에의 분석에 따르면 1951년 12%였던 일본 경제 성장률은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9.4% 또는 4.9%로 뚝 떨어진다. 1950년 6월23일 90.59엔이었던 닛케이 평균 주가가 1953년 7월 휴전 즈음 386.13엔으로 3년 동안 4배 이상 뛴 점도 한국전쟁의 일본 경제 기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경제학자 나카무라 마사노리는 자신의 저서 ‘전후 일본사 1945~2005’에서 “1949년부터 이어진 닷지 불황에 신음하던 일본 경제에 한국전쟁은 단비와 같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경제학자 찰머스 존슨도 “일본에 있어 한국전쟁은 마셜 플랜에 필적하는 효과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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