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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혜경 작가 초대전 ‘비와 당신의 이야기’ 다음달 5일부터

    남혜경 작가 초대전 ‘비와 당신의 이야기’ 다음달 5일부터

    남혜경 작가의 14번째 초대전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다음달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역 카페 아이해브어드림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그룹 부활 가수 김재희 씨의 스케치와 함께 30여 점의 연필스케치 및 10여 점의 유화 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비를 그리는 작가가 인물 스케치 작업을 하면서 만들어낸 이야기를 관객들과 소통한다. 남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백석대학원 기독교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Wallingford Community Arts Center(PA, USA)’ 정기공모전 이등상,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3번째 개인전을 ‘Gallery Artifact 뉴욕’에서 가졌다. 전시 관계자는 “일명 ‘빗방울 작가’라고 불리는 남 작가는 창조주께서 내려준 은혜의 단비를 소재로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을 펼치는 재미 작가”라며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의 터치처럼 하나님의 형상들을 연필로 담아내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물고 물리는 女프로농구… 키워드는 박지수를 막아라

    물고 물리는 女프로농구… 키워드는 박지수를 막아라

    팀은 6개인데 순위는 1위 아니면 4위다. 여자프로농구가 시즌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혼전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지난 26일까지 1라운드를 마친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청주 KB, 아산 우리은행, 인천 신한은행이 3승2패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용인 삼성생명, 부천 하나원큐, 부산 BNK는 2승3패로 공동 4위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다 보니 팀 간 격차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국내 선수끼리는 연습 경기도 많이 하고 서로 잘 알고 있어 당일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이런 변수로 올해는 예전처럼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가 해결하다 보니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우리은행 김소니아와 삼성생명 김단비는 팀의 첫 경기부터 각각 26점과 29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하나원큐 고아라는 지난 19일 BNK와의 경기에서 20리바운드로 자신의 개인 신기록을, 우리은행 박지현도 21일 삼성생명전에서 23득점 15리바운드로 개인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신기록을 세웠다. 하나원큐는 24일 승리로 5년 8개월 만에 우리은행전 26연패를 탈출하기도 했다. 특히 KB 박지수의 기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평균 27.8득점 15.8 리바운드 3.4블록으로 1위를 달리며 역대급 시즌을 만들고 있다. 박지수는 “경기를 해 보니 ‘어느 팀이고 나를 막기가 힘들겠구나’ 느꼈다”며 “예전에는 외국인 선수에게 도움을 주곤 했는데 지금은 내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겨 득점이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라운드부터는 박지수 봉쇄가 순위 경쟁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덕수 KB 감독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에이스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중요하다”며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가 박지수를 도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고민을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화사가 별 보러 간 곳 어디? ‘화약터널 쌈지공원’ 화제

    화사가 별 보러 간 곳 어디? ‘화약터널 쌈지공원’ 화제

    가수 화사가 별구경을 한 장소인 ‘강릉 안반데기’와 ‘화약터널 쌈지공원’이 화제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화사가 별을 보러 밤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별에 관심이 많았다는 화사는 “예전에 강릉 안반데기를 한번 다녀왔다”며 “4시간 걸려서 갔는데 안개가 그렇게 많이 낀 걸 처음 봤다. 그 때 한이 돼서 계속 별 보는 곳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이날 화사는 1시간 40분을 달려 새로운 스팟에 도착했다. 검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화사는 “도시 소음, 자동차 소음이 하나도 없다. 내 시야는 별만 가득 했다. 마치 우주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고 감탄했다. 화사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야식을 먹은 뒤 본격적인 밤하늘 사진 찍기에 나섰다. 화사가 찍은 화면에는 빛나는 별이 가득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안84는 “우주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화사는 “제가 생각해 보니까 올해 초 잠수교를 갔다. 그 때는 오늘처럼 큰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제가 앨범 작업 중이었고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동안 준비했던 활동을 무사히 잘 끝냈고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와서 더 행복을 느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의 별은 나의 가뭄 속 단비 같은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화사가 별구경을 한 장소에 관심이 쏠리면서 ‘화약터널 쌈지공원’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가을 단풍과 밤하늘의 별로 유명하다. 안반데기는 강원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해발 1100m의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단지다. 우리나라에서 별이 가장 많이 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안반데기에 있는 멍에전망대와 일출전망대가 별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고도가 높은 만큼 온도가 낮아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NH농협생명,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 지급

    NH농협생명,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 지급

    NH농협생명은 중증치매 진단 시 사망보험금 50%를 선지급하는 ‘올원NH유니버셜치매종신보험’(무배당,보증비용부과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에 중증치매보장을 결합한 상품으로 치매플러스보장특약을 추가로 가입할 경우 경증치매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암을 비롯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27종(비갱신형)의 선택특약을 추가해 다른 질병 위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질환 등 발생률이 높은 경증질병에 대해 최초 1회를 보장하는 특약과 3대 질병(일반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최초 1회 진단 시 생활비를 지급하는 생활지원 특약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암의 경우 재진단 시 2년마다 진단비를 지급하는 재진단암보장특약도 있다. 가입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65세까지이며 보험가입금액은 1000만원에서 3억원이다. 보험료는 30세 남성 2만 7300원, 30세 여성 2만 5100원(주계약 해지환급금 보증형,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20년납, 월납 기준)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한생명,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 보장

    신한생명,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 보장

    신한생명이 폭넓은 보장 선택이 가능한 ‘무배당 진심을품은찐건강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을 기본으로 보장하고 발병률은 높지만 보장받기 어려웠던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에 대해서도 진단금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생명은 암의 기준도 확대해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기타 피부암을 일반암(위, 간암 등) 보장 범위에 포함해 보다 크고 넓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원 첫날부터 입원급여금을 지급하고 상급종합병원 및 중환자실 입원 시에는 더 강화된 입원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누구나 한 번쯤 걸릴 수 있는 대상포진, 통풍, 특정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진단비는 물론 재해골절 치료비, 응급실 내원진료비, 수술비 등 다양한 보장을 제공한다. ‘진심을품은찐건강보험’은 어려울 때 더 큰 힘이 되도록 ‘올페이급여금’ 기능이 있다. 올페이급여금은 ‘이미 납입한 보험료’와 ‘이후 납입할 보험료’를 더해 진단금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B손해보험,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건강한 삶까지 보장

    KB손해보험,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건강한 삶까지 보장

    KB손해보험이 최근 출시한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는 암 발생 전(前) 예방부터 암 치료 이후 건강한 삶까지 보장하는 암 전용상품이다. 최신 암 치료 기법인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를 국내 보험사 최초로 보장한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표적 공격해 암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암약물치료 기법으로, 항암약물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해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이다. 질병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비용을 보장하는 ‘갑상선·전립선 바늘생검조직병리진단비’도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갑상선·전립선 바늘생검은 갑상선과 전립선에 대한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상 질병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가는 바늘을 체내에 삽입해 조직표본을 얻는 검사다. ‘3대 납입면제’(질병·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암)와 ‘5대 납입면제’(질병·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로 납입면제 기능도 다양화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의 우사인 볼트“, ”한국의 프레이저프라이스 될래요”

    “한국의 우사인 볼트“, ”한국의 프레이저프라이스 될래요”

    이번 예천육상대회에서 남녀 초등학교부 육상 200m 종목 한국 기록이 같은 날 깨지는 이례적인 일이 생겼다. 주인공은 ‘육상 신동’ 배윤진(12·인천 일신초)과 ‘헐크’ 최명진(12·전북 이리초)이다.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두 선수의 등장은 단비 같은 소식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금은동 시상식을 생략했지만 부별 신기록에 대한 시상식만을 진행했다. 같은 날 연이어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두 선수는 서로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최명진은 배윤진에게 “중고등학교 가서도 같이 열심히 하자. 같이 신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고, 배윤진은 최명진에게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최명진은 지난 20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배 전국육상대회 200m 남초부 경기에서 23초71로 맨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이는 2016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서민준이 세웠던 한국 초등학생 기록 23초80을 4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최명진은 전날 100m 경기에서는 1993년 9월 1일 김용태(당시 연신초)가 작성한 11초71의 기록을 0.04초로 앞당기며 11초67의 한국 남자 초등학생 기록을 수립했다. 친구들이 최명진을 부르는 별명은 ‘헐크’다. 초등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는“헐크라는 별명이 있어서 좋다”며 “지난해부터 스쿼트 등 맨몸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했고 기록이 향상되는 것 같다”고 했다. 최명진은 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그가 축구 선수가 되길 바랐지만 그는 “육상이 좋아서” 육상을 고집했다고 한다. 지난해 최명진은 교보생명컵 대회에서 100m를 12초47로 대회 타이 기록을 세웠고, 6월 전국꿈나무육상대회에서는 100m 12초35, 멀리뛰기 5m13cm의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2018년에도 두번의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계속 기록을 경신하자 올해 초 대한육상연맹 체육영재 특별훈련 대상자에 선정돼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6일까지 3주 간 미국 샌디에이고주 출라비스타에서 국내 전문 지도자 4명과 미국 현지 우수 지도자 3명과 함께 집중 훈련을 받고 돌아왔다. 이에 대해 최명진은 “무릎을 높게 올리고 빠르게 내리는 걸 가장 많이 배웠다”며 “갔다 와서 근력과 체력이 좋아졌고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명진은 닮고 싶은 선수로 우사인 볼트(34), 한국 선수 중에는 남고부 육상 유망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7)를 지목했다. 그 이유로 “대회에서 뛰는 모습을 직접 지켜 봤는데 너무 멋있는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연습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이 악물고 노력하다 보니까 부별 신기록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중학교에서도 부별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계속 육상을 잘하고 싶고 성인이 되어서 9초대 기록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배윤진도 지난 20일 열린 여초부 200m 결선에서 26초1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 여자 초등학생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6초23로 오소희(당시 인천 도화초)가 지난해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세운 기록이다. 당시 오소희와 같이 뛴 배윤진은 27초05로 2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보다 0.93초, 오소희의 기록보다는 0.11초를 앞당긴 것이다. 배윤진은 전날 치른 100m도 12초75로 들어오며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12초75는 지난해 한수아(당시 충남한울초)가 세운 12초54보다는 0.21초 뒤지지만 자신의 100m 최고 기록인 13초13보다 더 빨라진 기록이다. 배윤진은 초등학교 3학년 말에 주변의 권유로 우연히 참가한 인천교육감기 육상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육상 전문 학교인 일신초로 스카우팅 되면서 육상을 시작했다. 그를 스카웃한 한근희 일신초등학교 체육부장은 “일반 학교 출신으로 나온 배윤진이 육상 전문 학교에 선수들을 제치고 인천교육감기 대회 1등을 하면서 눈여겨 봤다”며 “지금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잘하고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선수라 스카우트가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 6개월 안에 성적이 나지 않으면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조건으로 배 선수의 부모님을 겨우 설득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배 선수가 6개월이 안돼 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배윤진은 대한육상연맹에 전문 선수로 정식 등록한지 4개월 만에 참가한 2018년 춘계 전국초등학교육상대회 80m를 11초24로 1등을 차지했다. 한 달 뒤 참가한 전국소년체전에서 80m를 10초89로 골인하며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는 10초86으로 종전 대회신기록(10초93)을 갈아치웠다. 배윤진은 “어머니가 오늘은 못 오셨는데 시합에 함께 자주 오시고 저를 응원해주신다”고 말했다. 배윤진은 닮고 싶은 선수로 세계 랭킹 1위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34),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정혜림(33·광주광역시청)을 꼽았다. 배윤진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육상 선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글·사진 예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씨줄날줄] 크리스토퍼 크로스/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크리스토퍼 크로스/김상연 논설위원

    미국 가수 크리스토퍼 크로스의 노래 ‘아서의 테마’를 들으면 윤이 반짝반짝 나는 구두와 멋진 재킷을 차려입고 향수를 뿌린 뒤 외출하고 싶어진다. 고급스러운 선율과 가사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뉴욕’이라는 단어, 크로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사치의 본능’을 일깨우는 것 같다. 육중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청아한 미성의 소유자인 크로스는 1979년 혜성같이 등장해 영원한 사랑을 희구하는 청춘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노래들을 선물했다. 크로스는 아서의 테마에서 ‘사랑(달)과 출세(뉴욕) 중 무엇을 택할지를 놓고 고민스러울 때 최선의 선택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주문처럼 반복함으로써 부박한 세태에 일격을 가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내과의사의 아들로 유복하게 태어난 크로스는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다분했지만 부모의 강권으로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 1979년에 낸 데뷔 앨범으로 그래미상 5개 부문을 석권하는 경이로운 역사를 썼으며 아서의 테마로 아카데미 주제곡상까지 거머쥔다. 그로부터 강산이 네 번 바뀐 20일(한국시간) 심각한 정치 뉴스 일색이던 CNN 방송에서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아서의 테마가 아름답게 흘러나왔다. 앵커인 에린 버넷(44)은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말한 뒤 크로스를 화상 통화로 연결했다. 인터뷰를 위해 화면에 등장한 크로스는 놀랍게도 초췌한 노인의 모습이었다. 올해 69세인 크로스는 지난 3월 멕시코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내 생애 최악의 열흘을 보냈으며, 저승 문턱에까지 다녀왔다”고 토로했다. 온몸에 마비 증상이 와서 걸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다고 했다. 3주간의 투병 기간을 보낸 뒤 지금은 지팡이를 짚고 마트에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지만 언어 능력과 기억력은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겪은 일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며 “코로나19는 심각한 병이다. 마스크를 쓰고 조심해야 한다. 누구든 이 병에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위태롭게 길을 걷는 화면 속 그의 모습에서 왕년의 카리스마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젊어서 영원한 사랑을 설파했던 팝의 구루(guru)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무너져 내린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마치 우리의 청춘과 사랑마저 훼손된 듯하다. 그래도 지금 백신은 구루의 노래밖엔 없는 것 같다. 이 역병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 프로그래머 3인의 추천작

    프로그래머 3인의 추천작

    올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상영작이 대폭 줄어든 대신 보다 관객 친화적인 라인업을 만들었다. 코로나19 시국, 영화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고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뜻이다. 남동철(월드), 박선영(아시아), 정한석(한국) 프로그래머가 꼽은 수준작들을 소개한다. 남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 ‘끈’을 추천했다. 이탈리아 다니엘레 루체티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별거와 이혼 후에도 헤어지지 못하는 부부의 30년을 그렸다. 그는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인데 국내에 많이 안 알려져 아쉬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빈민에서 유튜브 스타로 ‘스쿨 타운 래퍼’박 프로그래머가 ‘강추’한 작품들은 내일의 희망을 얘기한다. 대만 천위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도둑맞은 발렌타인’은 2001년 부산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선정작이 19년 만에 귀환한 케이스다. 티베트의 산골에서 미혼모 엄마와 꿋꿋하게 살아가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 ‘티벳의 바람’, 유튜브 스타가 된 태국 빈민가 아이들을 비춘 다큐멘터리 ‘스쿨 타운 래퍼’도 함께 언급됐다. ●주목할 기대주 ‘최선의 삶’ 이우정 감독정 프로그래머는 ‘믿고 보는 감독’의 신작을 꼽았다. 2008년 ‘워낭소리’를 만든 이충렬 감독의 영화 ‘매미소리’는 매미소리에 관한 트라우마로 자살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딸과 다시래기 광대 아버지의 갈등을 담았다. 다시래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로 출상 전날 밤 광대와 상여꾼들이 벌이는 민속놀이다. 임솔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최선의 삶’은 이우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정 프로그래머는 “이우정 감독은 ‘벌새’의 김보라,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처럼 부산영화제가 주목하는 기대주”라고 말했다. ●최고 무당 자리 놓고 패권 다툼 ‘대무가’세 사람이 입을 모아 추천한 작품은 이한종 감독의 장편 데뷔작 ‘대무가: 한과 흥’이다. 20대와 30대, 40대의 무당들이 최고의 무당 자리를 놓고 패권 다툼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정경호·박성웅이 주연을 맡았다. 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구해주려다 되려 발목…3m 융단비단뱀에 둘둘 말린 여성 (영상)

    구해주려다 되려 발목…3m 융단비단뱀에 둘둘 말린 여성 (영상)

    궁지에 몰린 걸 구해주려다가 되려 발목이 잡혔다. 16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퀸즐랜드주 자택에서 융단비단뱀과 사투를 벌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6일 저녁,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한 마을에 경찰이 출동했다. 뱀에게 발목이 잡혔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직후였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뱀에게 다리를 둘둘 말린 여성이 힘겹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은 “차고에서 일하고 있다가 고양이가 뱀을 위협하고 있길래 말리러 갔다. 차 밑에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을 구해주려 했는데 도리어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길이 3m짜리 융단비단뱀은 여성의 다리를 둘둘 말기 시작하더니 점점 옥죄어 위협했다. 어찌나 힘이 좋은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경찰도 겨우 뱀을 떼놓을 수 있었다. 여성은 “뱀이 놓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누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혼자라 어쩔 수 없이 신고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경찰은 “야생 뱀이 꽤 난폭했다.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하마터면 비단뱀의 먹잇감이 될 뻔했던 여성은 뱀을 풀어 저 멀리 수풀에 놓아주고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융단비단뱀은 길이가 최대 3.6m까지 자랄 수 있는 중간 크기의 비단뱀이다. 개구리나 도마뱀, 새, 작은 포유류를 먹고 산다. 호주 전역에서 흔히 발견되며 독은 가지고 있지 않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한은행, 진짜 최약체 맞아? 1위 우리은행 잡고 깜짝 2연승

    신한은행, 진짜 최약체 맞아? 1위 우리은행 잡고 깜짝 2연승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약체로 평가받은 인천 신한은행이 깜짝 2연승을 달리며 여자농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신한은행은 1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우리은행을 73-61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16점 14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12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박혜진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공격을 풀어 줄 선수가 없어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3점슛은 두 팀이 4개씩 터뜨렸지만 성공률이 달랐다. 신한은행이 5개 중에 4개를, 우리은행이 10개 중에 4개를 성공시킨 것. 신한은행은 수비 리바운드 우위를 점하며 27-17로 앞섰다. 주도권을 잡은 신한은행은 이후에도 내내 리드를 이어 갔다. 순도 높은 3점슛이 큰 무기였다. 신한은행은 2쿼터와 3쿼터 각각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며 2점슛에서 밀리고도 우리은행을 따돌렸다. 4쿼터 우리은행이 반격에 나섰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시즌을 앞두고 센터 김연희가 우측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지는 탓에 국내 빅맨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그러나 플랜B의 전력으로도 깜짝 2연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진단검사비·입원 치료비 1379억 지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이후 진단검사비와 입원 치료비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무소속 의원,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코로나19 진단검사비와 입원치료비 합산액은 1379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한 금액이 1031억원으로 74.7%를 차지했다. 나머지 348억원은 국가부담금이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비와 치료비 등은 건강보험공단과 국가·지자체가 8대 2의 비율로 분담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진단검사비가 564억 2300만원, 입원치료비가 814억 6200만원이었다. 진단검사비 중 건강보험 부담금은 342억 7900만원, 국가부담금이 221억 4400만원이었다. 진단 검사비 대부분은 내국인에게 쓰였다. 내국인에게 지급된 진단검사비는 모두 550억 9500만원으로 전체 진단비의 97.6%를 차지했다. 반면 외국인은 13억 500만원으로 2.3%, 재외국민은 2300만원으로 0.04%에 불과했다. 월별로 보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했던 5월에 가장 많은 145억 9600만원을 진단검사비로 지급했다가 6월부터는 11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최 의원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충분한 예산과 인력 확보를, 이 의원은 건보재정 악화로 항암치료제 급여화가 미뤄지는 등 악영향이 없도록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트 주름잡는 30대 ‘센 언니들’

    코트 주름잡는 30대 ‘센 언니들’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여자프로농구에서 30대 언니 선수들이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0~21시즌 첫 경기에서 73-5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선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여자농구 최고령 한채진(36)이 13득점 8리바운드로 베테랑의 존재감을 보여 줬다. 한채진은 4개의 스틸을 더해 통산 600스틸을 기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신한은행은 김단비(30)가 38분을 뛰며 18득점 11리바운드로 여전한 기량을 보여 줬다. 김수연(34)도 34분을 소화하며 8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세 선수는 나란히 팀 내 최다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하나원큐는 주축 선수 강이슬(26), 신지현(25)이 기대에 못 미쳤고 오히려 1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베테랑 고아라(32)의 활약이 더 빛났다. 신한은행보다 14개 적은 30리바운드를 기록한 하나원큐는 고아라가 없었다면 대패할 뻔했다. 두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30대 언니의 활약이 빛나긴 마찬가지다. 20대 동생 못지않은 체력은 물론 동생보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아직 세대 교체는 이르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도 삼성생명 배혜윤(31)이 20득점 10리바운드, 김한별(34)이 19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97-87 승리를 이끌었다. 20대뿐인 BNK가 빠른 농구로 에너지를 보여 줬지만 삼성생명은 리바운드(52-40), 2점슛(29-27), 3점슛(10-6) 모두 BNK보다 우위를 보이며 한 수 가르쳤다.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의 개막전에서는 KB의 강아정(31)이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2)에 이어 36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고, 득점 역시 13득점으로 박지수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김정은(33)이 40분 동안 팀 내 두 번째 많은 24득점을 기록해 71-68 승리를 이끌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삼성카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카드 출시 삼성카드는 7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아르마니, 메종 마르지엘라 등 해외 유명 고가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를 이용할 경우 카드의 결제일 기준 10% 할인 혜택과 신세계백화점 5% 할인 쿠폰 혜택을 둘 다 받을 수 있다. 이외 스타벅스 2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8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모두 2만 5000원이다.●우리은행, 최대 2.3%이율 ‘우리 200일 적금’ 우리은행은 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인 유미의 세포들과 함께 ‘우리 200일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우리원(WON)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다. 매일 3만원 이내 금액으로 자신한테 맞는 방식으로 입금할 수 있다. 적용되는 이율은 최대 2.3%로 기본금리 1.0%에 우대금리 1.3% 포인트로 구성된다. 우대금리는 적금 가입을 100일까지 유지하면 0.4% 포인트, 200일까지 유지하면 0.4% 포인트, 우리은행 오픈뱅킹에 타행 계좌를 등록하고 유지하면 0.5% 포인트가 제공된다. ●BC카드, 월 보험료 1000원 미니암보험 판매 BC카드가 자사 종합금융플랫폼 페이북을 통해 미니암보험 상품을 7일 단독 출시했다. 월 보험료 1000원대(30세 남성 기준 월 1298원)로 암진단비 1000만원과 더불어 암수술비, 암입원비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 전자서명만으로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 BC카드 페이북 내 금융 항목에 들어가 가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보험 해결사’ ‘보험 선물’ 오픈 카카오페이가 자사 보험 서비스 사용자를 위한 ‘보험 해결사’와 ‘보험 선물하기’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보험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용자들을 위해 전문 상담서비스인 ‘보험 해결사’가 제공된다. 카카오페이 ‘내 보험 조회’ 내용을 기반으로 보험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신청은 카카오페이 ‘내 보험’에서 가능하다. 보험으로 간편히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보험 선물하기’ 기능도 추가됐다.
  • 방과후 강사들 8개월째 무직 ‘막막’… 오전엔 방역 알바 오후엔 카드 배달

    방과후 강사들 8개월째 무직 ‘막막’… 오전엔 방역 알바 오후엔 카드 배달

    경기 고양에서 일하는 방과후 강사 박진희(47·이하 가명)씨는 코로나19로 닫힌 교문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20년 동안 초등학생 대상 보드게임 수업을 해 온 박씨는 지난 1월 겨울방학 특강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박씨는 “다행히 4월부터 온라인 학습 도우미를 시작했지만 월 200만~300만원을 오가던 수입이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주변 강사들은 생활비나 아이들 학원비를 벌기 위해 물류센터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부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문 강사 최기철(57)씨는 지난 6월부터 학교에서 하루 3시간짜리 방역 알바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방과후 수업이 열린 것도 잠시, 수업이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다. 수입은 월 20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줄었다. 야속한 대출은 다달이 100만원씩 빠져나간다. 학교 내 단기 일자리를 구한 강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최씨는 “방과후 강사는 40대 여성이 많은데, 혼자 어린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인 분들은 지금 상황이 더 막막할 것”이라면서 “카드빚을 내거나 오전에 방역 알바를 하고 오후에는 신용카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박씨도 “방과후 강사 경력으로 일반 회사에 지원하면 서류부터 탈락시키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다른 일자리 찾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방과후 강사처럼 특수고용·프리랜서 노동자들에게 긴급고용안정지원금 1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방과후 강사들에겐 단비 같은 지원이었다.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이들에게 2차로 5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주기로 했지만 일부 방과후 강사는 지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생계를 위해 일자리 구하는 과정에 고용보험에 가입하면서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박씨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 쉰 사람들만 50만원을 지원받을 텐데 납득하기 어려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과후 강사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사교육 수요를 대신할 수 있는 방과후 교육의 역할이 큰 만큼 교육당국인 수업 인원 제한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방과후 학교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에서 춤을 가르치는 엄희진(38)씨는 “월 2만~3만원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코딩이나 바이올린 등을 배우며 성취감을 쌓을 수 있는 방과후 수업은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에 인기”라고 말했다. 박씨도 “도서관, 체육관 등 공공시설도 닫아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면서 “학교장 재량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부가 방과후 수업을 재개할 가이드라인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종이박스 포장 백신, 있을 수 없는 일” 정부에 목소리 높이는 의사들

    “종이박스 포장 백신, 있을 수 없는 일” 정부에 목소리 높이는 의사들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안전하다고 믿을 만한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이미 공급받은 백신 전량을 보건소에 반납하겠다는 목소리가 의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이는 최대 1000만원이 넘는 예방접종 시행비(1만9010원)를 포기하는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박스 포장 백신은 처음, 의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동네의원 개업의사를 중심으로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의 품질을 검사할 때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하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예방접종 위탁사업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임원을 지낸 한 의사는 “의원급 의료기관 1곳당 최소 수백개, 내과는 500개에서 1000개가 넘는 독감 백신을 공급받아 예방접종을 진행한다”며 “문제는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과연 효능을 유지할지 장담하기 어렵고,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환자에게 투약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독감 백신은 1명에게 투약할 때마다 시행비 1만9010원을 받을 수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환자가 급감한 동네의원에는 단비와 같은 수익”이라면서도 “개업 이후 처음으로 종이박스로 포장된 백신을 배송받았고, 이는 의학적으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내과 전문의는 “독감 백신은 통상 섭씨 2∼8도를 유지해야 효능에 문제가 없으며, 정부가 요구하는 관리 기준도 까다롭다”며 “퇴근 후에도 매일 저녁마다 병원에 들러 온도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는데,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환자에게 투약하는 것은 의사 양심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수검사 등 확실한 조치가 없으면 독감 백신을 모두 반납할 것이고, 손해액은 1000만원이 넘을 것 같다”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병원 경영에 직격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동료의사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원의사 단체인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회장 김동석)는 지난 23일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전량 폐기할 것을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요구했다. 김동석 대개협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백신 사태는 예견된 인재이며, 정부가 공급 단가를 터무니없이 낮춰 제약회사 부담이 높아졌고 결국은 준비다 안 된 2순위 업체가 무리하게 일을 맡아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온에 노출된 사백신은 덜 위험하며 표본검사를 통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국민에게 접종을 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떤 판단 기준과 검사가 이뤄질지 모르며, 큰 부작용이 없다고 해도 백신 효과까지 제대로 보장할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 “과도하게 걱정...상온 노출 시간 10분 내외” 독감 백신 사태를 일으킨 신성약품은 처음으로 국가조달계약을 체결한 백신을 배송하는 업무를 맡았다. 하청에 하정을 주는 방식이다 보니 냉동 배송해야 하는 독감 백신이 1시간 안팎 상온에 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지난 21일 밤 질병청은 국가접종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지난 25일 오후부터 이번 배송 물량과 무관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십 접종을 재개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은 단백질 성분이 변형을 일으켜 효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부 움직임은 비록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더라도 부작용 문제는 크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질병청은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25도에서 2~4주일, 37도에서는 24시간 안전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WHO의 허가된 ‘백신 안전성 시험’ 자료에 명시됐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입장을 수차례 발표했다. 23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께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실태를 조금 파악하면 (독감 백신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독감 백신이 신성약품) 냉동차를 벗어나 운송된 시간은 1시간, 현실적으로는 10분 내외”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의 경우 냉동차를 통해 지역거점까지 운반됐으나, 병원·보건소 등 개별 분배 과정에서 온도 유지를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신 관련 비영리단체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의 2012년 자료를 보면 백신개발업체 사노피파스퇴르의 제품인 ‘박씨그리프주’는 25도에서 2주간 노출되면 단백질의 구조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단백질 분해 등 독감 백신의 효능에 큰 영향이 없을 가능성도 높게 보인다. 다만,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질 검증을 꼼꼼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 단비, 한국지엠 흐림, 쌍용차는 안개

    르노삼성차, XM3 유럽 수출 확정한국지엠, 노조와 임금 갈등 심화쌍용차, HAAH와 인수 협상 난항 코로나19발(發) 경영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외국계 국산차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한 국산차 시장에서 확고한 3위 자리에 오르기 위한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 저조로 침체에 빠져 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활로는 있다. 최근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지난 3월 종료된 이후 후속 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생산 절벽 위기에 처했던 부산공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1.3 가솔린 터보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로 추가됐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르면 연내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도미니크 시뇨라(위) 르노삼성차 사장도 모처럼 웃었다. 다만 배정 물량은 기대했던 연 8만대에 다소 못 미치는 5만대 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전 세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데 달렸다”면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지엠은 임금협상과 생산 물량 배정 문제로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기본급 동결 요구에 반발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또 사측이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을 놓고도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신차 물량 배정 중단을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카허 카젬(가운데)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7월 불법 파견 혐의로 기소돼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카젬 사장은 최근 지인에게 “올해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한국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과 달리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임금 동결안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하며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를 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철수 의사를 밝히고 경영난도 갈수록 심해지자 노사가 똘똘 뭉친 것이다. 예병태(아래) 쌍용차 사장은 자동차 비대면 판매를 진두지휘하며 살길을 찾아 나섰다. 최근 쌍용차에 투자하겠다는 새 주인 후보도 나타났다. 하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코퍼레이션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재계 관계자는 “산은은 연매출 240억원에 불과한 HAAH의 자금력과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AAH와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의 체리자동차가 쌍용차를 우회적으로 지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인수 협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신한생명, 다양한 치료보장 ‘진심을품은찐건강보험’

    신한생명, 다양한 치료보장 ‘진심을품은찐건강보험’

    신한생명은 다양한 치료보장 특약으로 폭넓은 보장 선택이 가능한 ‘무배당 진심을품은찐건강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을 기본으로 보장하고 발병률은 높지만 보장받기 어려웠던 뇌혈관질환과 허혈심장질환에 대해서도 진단금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의 기준도 확대해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기타피부암을 일반암(위, 간암 등) 보장 범위에 포함한다. 또 입원 첫날부터 입원급여금을 지급하고 상급종합병원 및 중환자실 입원 시에는 강화된 입원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대상포진, 통풍, 특정 류머티스 관절염에 대한 진단비와 재해골절 치료비, 응급실 내원진료비, 수술비 등 다양한 보장을 제공한다. 신한생명은 간편심사 상품인 ‘무배당 진심을품은간편한찐건강보험’(갱신형)도 선보였다. 고령자나 유병력자 등 일반심사로 가입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계약심사 과정을 간소화해 80세까지 가입 대상을 넓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렌지라이프, 필요 보장만 선택하는 고객 맞춤형 보험

    오렌지라이프, 필요 보장만 선택하는 고객 맞춤형 보험

    오렌지라이프는 가족 구성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등을 선택해 보장하는 ‘오렌지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무배당·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의 수요에 맞게 합리적인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재해장해보장을 주계약으로 구성해 건강 보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진단보장특약 12종, 입원보장특약 3종, 수술보장특약 4종과 사망보장·질병장해보장특약 3종까지 총 22종의 특약을 갖춰 한 상품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 주계약을 포함해 총 17종의 특약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상품이며 이 가운데 주계약과 15종 특약은 최대 종신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암, 치매, 당뇨, 입원, 수술 등 살아 있을 때 받는 보장을 강화했다. 일반암진단특약에 가입하고 일반암으로 진단 시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화재, 2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즉시 보험 가입

    삼성화재, 2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즉시 보험 가입

    삼성화재가 지난 8월 선보인 건강보험상품 ‘더(The) 간편한 유병장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는 “더 간편한 유병장수는 더 많은 고객이 보다 쉽게 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 범위를 확대했다”며 “유병장수 시대 맞춤형 상품”이라고 21일 소개했다. 이 상품은 3개월 내 입원·수술·재검사 필요 소견 여부와 5년 내 4대 질병(암·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 진단·입원·수술 여부 등 2가지 질문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즉시 가입할 수 있다. 2년 내 입원과 수술 여부를 물었던 기존 삼성화재 유병자 보험상품보다 질문 범위가 줄었다. 3대 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보장은 기본이다. 최근 고객의 관심이 높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암 직접 치료 통원일당(상급종합병원), 3대 질병 중환자실 입원일당 등도 추가됐다. 골절, 화상, 깁스치료비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행하는 각종 생활 부상도 보장한다. 고객이 원하면 ‘보험료 환급지원’(페이백) 특약도 추가할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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