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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홍만 건재… 화끈한 KO승

    최홍만 건재… 화끈한 KO승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7)이 화끈하게 부활했다. 최홍만은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입식타격기 K-1 월드그랑프리 홍콩 대회의 슈퍼파이트(번외 경기)에 나와 팔씨름 세계 챔피언 출신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토바고)를 1회 1분3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최홍만은 이로써 지난 4월29일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론(미국)을 2회 TKO로 꺾은 뒤 3개월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 다이너마이트 대회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브록 레스너(미국)와의 대결이 무산된 아쉬움도 지워버렸다. 당시 머릿속 종양 발견으로 불거진 말단비대증 등 ‘건강 이상설’ 때문에 겪었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린 셈. 원래 왼손잡이였으나 그동안 오른손 자세로 경기를 치렀던 최홍만은 이날 왼손을 앞세우는 등 변신을 꾀했다. 최홍만은 “몸통을 노리겠다.”고 공언한 굿리지가 접근해오면 잽과 니킥으로 위협사격을 하며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잽에 이은 훅과 니킥, 좌우 연타를 날리는 최홍만은 타격에서 확실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보다 키가 27㎝나 큰 최홍만(218㎝)은 압도적인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니킥과 연타로 격투기 베테랑 굿리지를 로프로 몰아넣었고, 펀치 러시를 펼쳤다. 굿리지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으며 눈이 풀리자 심판은 경기를 중지시키고 최홍만의 승리를 선언했다. 최홍만은 격투기 전적 12승(7KO·TKO)3패를 기록했다. 기분 좋게 부활을 선언한 최홍만은 다음달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파이널 개막전에 개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홍만은 “한국 선수가 계속 져서 꼭 이기고 싶었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면서 “9월 서울대회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홍만의 격투기 스승인 재일교포 김태영(37)은 토너먼트 8강에서 1라운드 초반 센토류(미국)를 하이킥 한방으로 쓰러뜨렸고, 준결승에서도 후지모토 유스케(일본)를 2회 KO로 제압했으나 눈 주위 부상으로 결승전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가라테 정도회관 소속인 그는 K-1 1세대 스타 출신.2000년 은퇴했으나 지난해 8월 역시 재일교포인 유도 스타 추성훈을 상대로 현역에 복귀했고 추성훈에게 졌으나 이후 이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태권도 출신 박용수(26), 투포환 출신 김재일(32), 씨름 출신 김동욱(30) 등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기량 부족을 드러내며 모두 KO로 무릎을 꿇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영상] 최홍만, 굿리지 1회 ‘화끈 KO승’

    [동영상] 최홍만, 굿리지 1회 ‘화끈 KO승’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7)이 화끈하게 부활했다. 최홍만은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입식타격기 K-1 월드그랑프리 홍콩 대회의 슈퍼파이트(번외 경기)에 나와 팔씨름 세계 챔피언 출신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토바고)를 1회 1분3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최홍만은 이로써 지난 4월29일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론(미국)을 2회 TKO로 꺾은 뒤 3개월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 다이너마이트 대회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브록 레스너(미국)와의 대결이 무산된 아쉬움도 지워버렸다. 당시 머릿속 종양 발견으로 불거진 말단비대증 등 ‘건강 이상설’ 때문에 겪었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린 셈. 원래 왼손잡이였으나 그동안 오른손 자세로 경기를 치렀던 최홍만은 이날 왼손을 앞세우는 등 변신을 꾀했다. 최홍만은 “몸통을 노리겠다.”고 공언한 굿리지가 접근해오면 잽과 니킥으로 위협사격을 하며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잽에 이은 훅과 니킥, 좌우 연타를 날리는 최홍만은 타격에서 확실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보다 키가 27㎝나 큰 최홍만(218㎝)은 압도적인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니킥과 연타로 격투기 베테랑 굿리지를 로프로 몰아넣었고, 펀치 러시를 펼쳤다. 굿리지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으며 눈이 풀리자 심판은 경기를 중지시키고 최홍만의 승리를 선언했다. 최홍만은 격투기 전적 12승(7KO·TKO)3패를 기록했다. 기분 좋게 부활을 선언한 최홍만은 다음달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파이널 개막전에 개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홍만은 “한국 선수가 계속 져서 꼭 이기고 싶었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면서 “9월 서울대회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홍만의 격투기 스승인 재일교포 김태영(37)은 토너먼트 8강에서 1라운드 초반 센토류(미국)를 하이킥 한방으로 쓰러뜨렸고, 준결승에서도 후지모토 유스케(일본)를 2회 KO로 제압했으나 눈 주위 부상으로 결승전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가라테 정도회관 소속인 그는 K-1 1세대 스타 출신.2000년 은퇴했으나 지난해 8월 역시 재일교포인 유도 스타 추성훈을 상대로 현역에 복귀했고 추성훈에게 졌으나 이후 이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태권도 출신 박용수(26), 투포환 출신 김재일(32), 씨름 출신 김동욱(30) 등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기량 부족을 드러내며 모두 KO로 무릎을 꿇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몸값 ‘모종의 거래’ 있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을 둘러싼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몸값 요구설’이 24일 흘러나왔다. 한국 정부가 ‘전방위식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만큼 ‘모종의 거래‘가 오가고 있다는 관측도 낳고 있다. 국제적으로 납치사건이 발생하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물밑에선 금품 수수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물론 한국 정부 관계자는 “무장단체 측에서 석방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말로 ‘몸값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탈레반 측도 현 상황에선 인질 석방이 명분과 함께 실리를 취하는 길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우선 한국 측의 입장을 중재하고 있는 현지 부족 원로들로부터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는 처지다. 피랍 사건이 발생한 아프간 중부 가즈니주의 경우, 부족원로들의 ‘묵인’이 없이는 사실상 탈레반은 활동 거점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실리적 소득은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 있는 탈레반에 단비같은 존재란 점도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한 요인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후견인격인 미국이 아프간 정부의 결단을 조용하게 묵인했다는 이야기들도 외교가에선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엔고에도 대비하자/이춘규 국제부 부장급

    2004년초 주일 특파원으로 부임하기 위해 일본 엔화를 살 때는 100엔당 1120여원이었으나 지난주 일본에 갈 때는 30%이상 떨어진 100엔당 770원 전후였다. 이처럼 3년간 엔화가치의 대폭락이 이뤄졌다. 그동안 일본물가는 거의 안 올라 수년사이 명품여행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인들이 일본을 찾는다. 일본 원정등산도 늘어 지난주 해발 3015m 산장에서도 김치를 대접받을 수 있었다. 산장지기는 “어제도 30여명의 한국인이 단체로 올라왔다.”고 할 정도다. 이처럼 엔저로 한국인 관광객이 넘쳐나자 지자체와 백화점 등은 한국인 유치에 열을 올린다. 엔저는 핵심 전자부품 등을 연간 수백억달러어치 수입하는 대기업들에도 단비다. 유학생도 부담이 줄었다. 거액의 엔화차입을 한 기업도 환차익이 발생해 희색이다. 반면 일본에 영세한 규모로 섬유류, 농산물, 잡화 등을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경쟁력이 떨어져 죽을 맛이라고 한다. 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들도 엔저를 앞세운 일본 제품과 경쟁하느라 힘겹다. 그런데 이런 엔저 현상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엔저는 일본의 초저금리가 가장 큰 요인이다.1999년 2월 시작된 제로금리(2000년 8월 잠시 해제)는 지난해 7월 0.25%가 됐고, 현재 0.5%다. 저금리의 엔으로 달러를 사 고금리인 미국 등지에서 국채·주식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 엔저의 주요인이 됐다. 이론적으로는 당장 이런 흐름이 청산될 조짐은 안 보인다.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는 4.75%다. 금리차가 3%이상이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은행이 연내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씩 올린다 해도 당장 엔약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미·일 양국 정부도 엔저를 즐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저금리·엔저의 일본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돼 국채를 사주고, 투자해 주어 경제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고맙기까지 하다. 일본차에 고전하는 미 자동차업체들이 “일본 정부가 엔저를 조장한다.”며 백악관 등 정치권에 하소연해도 외면하는 배경이다. 일본 정부도 엔저의 주범인 초저금리는 필수다.3월 말 기준 840조엔(약 6300조원)의 엄청난 나랏빚이 있어 금리가 1%만 올라도 연간 8조엔이상의 금리부담이 는다. 그래서 금리인상을 매우 꺼린다. 기업들도 저금리는 즐겁고, 엔저는 수출 경쟁력 강화로 직결, 사상최고의 영업실적을 내고 있다. 실제 도요타자동차는 달러당 1엔만 싸지면 350억엔의 영업이익이 는다. 그러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미국 등 15개국 통화에 대한 엔의 종합가치인 실질실효환율이 22년만에 최저다. 이런 비정상적 엔저 후유증도 크다. 정부의 재정적자 개선 노력이 약하다.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에 소홀했다. 해외로 자산유출도 심각하고, 외자는 일본행을 꺼린다. 구매력이 약화됐고, 원자재 수입 가격은 폭등했다. 엔화 위상이 추락, 외환보유 기피대상이 됐다.94년 달러기준 세계 1위였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8위로 밀렸다. 적정한 엔화가치 절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 위상이 추락하고, 경제의 체질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분출하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 등은 엔화가 20%정도 급격히 절상될 수 있다며, 선제적 금리인상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언론들도 앞다퉈 엔고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98년 러시아 외환위기 때 3일만에 엔화가 달러당 147엔서 112엔까지 급상승했던 전례가 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엔 약세가 정치·경제적 요인으로 반전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환율 향배는 신도 모른다.’고 했지만 엔저는 물론 엔고도 문제는 많다. 엔고전환이 반가운 쪽도 많겠지만 우리 기업이나 정부도 닥쳐올지 모를 엔고에 미리 대비,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이춘규 국제부 부장급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메가박스/육철수 논설위원

    1960년대 시골에서 자란 세대는 가설극장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여름날, 트럭에 대형 스피커를 달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동민 여러분….”이라는 가두 홍보방송을 시작하면 영화에 대한 기대감에 어린 마음은 설레었다. 당시만 해도 읍소재지에 극장이 하나 있을까 말까 하던 시절이었기에 가설극장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네 귀퉁이에 기다란 장대를 꽂고 광목 천막을 휙 둘러치면 훌륭한 극장이 완성됐다. 필름은 얼마나 돌렸는지 긁힌 자국투성이였고, 그 때문에 화면 속엔 늘 비가 내렸다. 상영중 필름이 끊어지기 일쑤였지만, 밤하늘 별빛 아래서 본 영화들은 지금도 희미한 잔영으로 다가온다. 모두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 가설극장은 그렇게 가뭄의 단비처럼 시골 사람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심어주곤 했다. 지금이야 어딜 가나 극장이 있고, 마음만 먹으면 영화를 볼 수 있어 가설극장은 이제 전설이 됐다. 그랬는데,10여년 전 국내에 처음 등장한 멀티플렉스(복합영화관)는 제법 근대식이던 극장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 옛날 가설극장을 떠올리면 말그대로 천지개벽이다. 여러 개의 상영관을 갖춘 극장의 주변에 쇼핑·레저·음식시설을 겸비했으니 여간 편리한 게 아니다.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영화 관객이 해마다 수백만명씩 폭증한 것은 실로 영화산업의 환골탈태라 일컬을 만하다. 2000년 5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 문을 연 메가박스가 외국자본에 팔렸다는 소식이다. 멀티플렉스로 관객을 모으고, 한국 영화의 든든한 배급망 역할을 했던 점을 생각하면 무척 아쉽다. 메가박스의 모(母)회사인 ㈜미디어플렉스는 “소프트웨어(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하드웨어(영화관)를 매각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영화산업과는 무관한 외국의 은행자본이 사들였다는 게 영 개운치 않다. 미디어플렉스가 당분간 위탁경영을 맡는다지만, 호주자본 뒤에 도사린 실체가 궁금하다. 그 배후가 할리우드 영화의 직배사라면, 스크린쿼터 축소와 대작 기근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영화엔 치명타다. 팔고 안 팔고는 회사측 마음이겠지만, 거대 자본에 우리 국민의 ‘문화’와 ‘예술’마저 휘둘릴까 걱정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길섶에서] 악수(惡水)/송한수 출판부 차장

    ‘불 지나간 자리는 있어도 물 지나간 자리는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것도 한복판인 태평로 건물 4층에서 사람들이 큰물(?) 구경에 바쁘다. 비가 제법 내리고 있다. 무더위 식는 것은 좋은데 너무 쏟아져 고생하는 이들이 생긴다면 큰일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어떤 이는 “폭우 때 충청도 어디에서 그 속담이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똑똑히 봤다.”며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말을 건넸다. 본디 집 세 채가 있었는데 집채같은 물살이 한복판을 갈라놨단다. 그런데 언제 그랬냐는 듯 물결이 휩쓸고 지나간 뒤 바뀐 풍경은 가관으로 비쳤다. 가운데 집이 마치 애당초 없었다는 듯 자취를 감췄다는 게다. 물을 퍼붓듯 세차게 내리는 비를 억수라고 부른다. 악수(惡水)에서 나왔다. 말 그대로 쓸데없이 마구 쏟아지는 비다. 알맞은 비를 이르는 것도 많다. 단비, 꿀비, 약비에다 모내기를 다 끝낼 만큼 흡족하게 오는 비를 말하는 못비, 모낼 무렵 한목 오는 비를 가리키는 목비 등이다. 그나저나 올해엔 제발 꿀비만 뿌려지길….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최근 나는 두 명의 아름다운 영웅들을 한꺼번에 접하는 행운을 가졌다. 첫번째 주인공은 ‘산악인 엄홍길’씨다. 지난 6월4일 새벽에 귀국한 뒤 인사차 들른 ‘2007년 한국 로체샤르 로체 남벽 원정대’ 속에 작은 거인, 그가 있었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의 검게 탄 얼굴이 반가웠고 까칠한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산사나이들의 감촉이 너무나 정겨웠다. 내가 엄 대장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지난 2005년에 있었던 ‘휴먼원정대’ 뉴스를 통해서다.2004년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사고를 당해 당시 8750m의 설벽에 매달려 있던 동료의 시신을 77일간의 사투 끝에 수습하고 목놓아 울부짖던 엄대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올 봄, 통합 1주년을 맞은 신한은행은 산악인들의 쉼 없는 도전정신과 끝없는 개척정신을 공유하고자 원정대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8일 열린 발대식 분위기는 실로 비장했다. 앞서 세차례 실패한 난공불락의 봉우리였기에 등정기간 내내 1만 3000여명의 임직원들은 등정 성공을 한결 같이 염원했다. 그런 만큼 25시간의 사투 끝에 이룬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6좌 완등 소식은 가뭄에 단비처럼 참으로 달콤했다.‘도대체 무엇이 167㎝의 이 작은 사나이로 하여금 그 극한 상황을 이겨내게 했을까?’ 궁금하여 물어보았을 때 그의 미소는 부드러웠으나 대답은 참으로 단호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루겠다는 꿈과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 때문에 가능했습니다.”,“우리 한국인에게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근성과 끈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한없는 겸손함, 치열한 승부근성과 솔선수범의 리더십 등 생사를 넘나들며 터득한 지고지순의 가치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해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최경주 선수’가 아닐까 싶다. 그는 지난 9일, 신기의 벙커샷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후 여섯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그가 정녕 아름다운 것은 단지 빛나는 승리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홀연히 나아갔듯 그는 늘 더 높은 곳을 향해 온몸을 던지는 도전정신의 소유자였다. 밥을 굶고 날을 새우더라도 하루의 목표연습량만은 반드시 달성하고야마는 끝없는 노력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는 “뒤를 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여러가지 난관이 내 앞을 막았지만 매일매일 내 자신을 믿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최선수가 높이 치켜 올린 우승 트로피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끝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흔히 사람들은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이들에게 “무모하다.”거나 “미쳤다.”고 말한다. 엄홍길과 최경주! 어찌 보면 그들은 미쳤기에 아름다운지 모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와 심각한 청년실업!우리는 큰 난관에 봉착했을 때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고 꿈을 잃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나약해지기 쉬운 세상 사람들에게, 엄홍길과 최경주는 힘주어 말한다.“극한 상황에서도 꿈과 자신감을 잊지 말고 뚝심있게 한발 한발 걷다 보면 언제나 새 길은 열립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시대의 진정한 탱크, 엄홍길과 최경주! 그들이 아름답다. 신상훈 신한은행장
  • “공연에 목마른 지방에 단비” ‘만원의 행복’ 전반기 투어 마친 ‘나무 자전거’

    지난 1월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시작된 나무자전거의 전국 투어 콘서트 ‘만원의 행복’이 전반기 대장정을 마쳤다.6개월 남짓한 기간 전국 12개 지역을 도는 빡빡한 일정이었다.‘만원의 행복’은 입장료가 1만원인 데서 붙여진 이름.45회 공연을 펼치는 동안 4만여명의 관객들이 단돈 만원에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행복을 찾아갔다. 나무자전거는 강인봉(42), 김형섭(40) 등으로 이루어진 남성 포크 듀오. 감미로운 발라드 ‘너에게 난’,KBS개그콘서트 ‘마빡이 송’으로 사용된 ‘보물’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자탄풍(자전거를 탄 풍경)’에서 송봉주가 솔로로 독립하면서 ‘나무자전거’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직업 가수가 됐지만 인기와 돈 등에 집착하다 보니 무대에 서는 것이 즐겁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 자신의 행복은 잃어온 셈이죠. 사람들에게 밥 한끼값으로 공연을 보며 행복을 느끼게 해주자는 생각에서 콘서트를 시작했는데 공연이 이어질수록 행복은 서로 주고 받는 것, 만들어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관객과의 교감을 통해 노래를 하면서 얻는 행복을 되찾게 된거죠.(인봉)” 애초에는 1회 공연으로 기획됐다. 자신들의 공연브랜드 ‘나이테+’의 7번째 콘서트 이름. 서울 공연이 매진될 만큼 인기를 얻자 지방에서도 공연요청이 줄을 이었다. “사실 큰 모험이었어요. 관람료가 1만원인데도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에도 타격을 줄 수 있으니까요. 공연을 하려면 최소 4만∼5만원의 입장료를 받아야 해요. 그래야 가까스로 수지를 맞출 수 있죠. 그런데 서울 공연이 매진되고 보니 우리가 허리띠 바짝 죄고 제반 비용을 아끼면 공연을 이어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형섭)” 1주일에 한 번씩 지방에서 공연을 벌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공연이 거듭될수록 심신에 피로가 쌓여 갔다. 특히 공연을 앞두고 밀려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무대가 무섭게 보일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공연에 목말라 하는 지방 주민들을 외면할 수 없었어요. 지금이 중세도 아니고, 지방에서는 공연문화에 접할 수 있는 창구가 거의 없어요.TV나 라디오를 통해 노래를 듣는다지만, 사실 죽어 있는 음악이죠. 반면 공연은 생생하게 살아 있잖아요.(형섭)” 적은 공연장 수도 문제였지만, 더 큰 걸림돌은 대관료였다. “터무니없다고 할 만큼 비쌌어요. 입장료의 절반 이상이 대관료로 들어갔으니까요. 공연 홍보도 문제였죠. 요즘엔 현수막 등 홍보물을 일체 붙일 수 없어요. 관에서 허가한 홍보게시판은 유난히(?) 안보이는 곳에 설치돼 있고요. 일반 시민들이 그나마 있는 공연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죠.” 대장정을 마친 후 모처럼 얻은 휴식 시간이지만, 그리 달콤할 것 같지는 않다. 정규 2집 녹음과 ‘나이테+8’공연 준비 등 해야 할 일이 태산이기 때문이다.‘만원의 행복’ 공연은 9∼10월 쯤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서민 창업에 단비 선물한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저소득층에 창업과 경영지원 자금을 대출해 주는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사업을 실시한다고 그제 밝혔다. 하나은행이 300억원을 내고 시민단체인 희망제작소가 대출심사와 컨설팅을 맡는 이원 체제로 운영한다. 이르면 9월쯤 사업을 개시한다고 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신용 계층이 500만명을 넘는 우리 사회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지금도 비영리단체가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소액을 대출해주는 비영리단체의 대안은행이 있다. 정부도 휴면예금을 활용한 사회투자재단을 비롯해 금융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는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존 대안은행은 일회성 소액 기부금에 의존하고 대출액도 적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출연금을 운용할 희망제작소는 공모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소기업을 발굴한다고 한다.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디자인 개발, 마케팅 컨설팅까지 창업의 전과정을 돌보는 점이 기존 대안은행과 다르다. 이들이 사회적자본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 사회통합을 이끌고 국가 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대출 금액은 3억원, 이자는 4%를 상한으로 설정한다고 하니 소기업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은 높은 수익에 비해 사회공헌은 별로 없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나은행이 손을 들고 ‘하나 희망재단’을 만들어 마이크로 크레디트에 참여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함께 잘 사는 경제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이런 사회공헌은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시론] 한·미 FTA 졸속비준 안된다/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시론] 한·미 FTA 졸속비준 안된다/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6월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이 조인되었다. 행정부로서는 여세를 몰아 올 정기국회에서 비준동의까지 마칠 태세다. 즉 민주당이 지배하는 미국 의회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 의회의 개입 차단을 이유로 재협상마저 졸속타결하더니, 같은 이유로 비준마저 졸속으로 하자는 것인지 참으로 우려스럽다. 미·페루 FTA의 경우 페루측 비준이 종결되었음에도 미 의회의 요청으로 재협상해서 미국의 요구를 관철시킨 선례가 있는데도,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야 미 의회 개입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국회 비준동의가 되기 위해서는 엄밀하고 객관적인 국회검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4월1일 협상타결 직후 700여명의 민간자문위원들이 한달 가까이 협정문을 검증하였고, 그 결과가 공개되어 있다. 또 6월30일 정식조인 때까지 90일간 미 의회는 공청회 등을 통해 협상결과를 검증했다. 그리고 조인이 된 이후 미 의회는 법개정 사안을 심의하고, 또 미국제무역위(USITC)는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 결과를 재차 검증한다. 우리 국회의 실정은 어떤가.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의원들에게 한·미 FTA는 그저 어렵고 골치아픈 주제다. 그다지 실속없는 청문회가 일부 상임위에 한정해 개최되었지만, 별무 소득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조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국회를 중심으로 한 검증은 다음 몇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여부이다. 정부의 일방적 주장과는 달리 한·미 FTA는 심각한 이익의 불균형 협정이다. 미국 현지생산을 감안할 때, 자동차협상 역시 결코 잘된 협상이 아니다. 대미수출 주요품목의 관세철폐가 5년 뒤로 미루어진 섬유·의류협상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에 비해 쇠고기 등을 포함한 농업, 의약품, 서비스, 지적재산권, 투자분야는 사실상 실패한 협상이다. 둘째, 투자챕터의 간접수용과 같은 조항은 위헌소지가 다분하다. 즉 한·미 FTA의 위헌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아가 한·미 FTA과정에서 드러난 행정부의 일방독주는 국회의 고유한 입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였다. 셋째, 한·미 FTA가 정부의 공공정책권과 나아가 주권을 침해하는지 여부이다. 넷째, 불평등 여부이다. 막판 재협상 과정을 보더라도 투자조항과 관련해 한·미 FTA 협정문의 전문에 미국의 요구를 굴욕적으로 수용, 미 국내법의 특정조항을 그대로 삽입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이외에 우리만의 일방의무를 규정한 수많은 조항들이 검증되어야 한다. 다섯째, 특정계층, 산업, 지역에 일방적 희생을 강제하는 불공정 여부이다. 지구상 이른바 선진통상국가 어디도 농업을 포기한 나라는 없다. 나아가 노동자의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지렛대로 한·미 FTA가 남용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의 현행 법규상 한·미 FTA 협정문의 수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사 문제, 독소조항이 있더라도 국회의 비준동의는 오직 가부만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협상과정에서 국회의 민주적 통제가 극히 중요하다. 하지만 협상 전과정에서 국회의 개입은 사실상 차단되어 있었다. 명백히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정정할 수 없고, 가부만을 택해야 한다면 최선은 무엇일까.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한기범이 앓은 희귀병 ‘마르팡증후군’은 무엇?

    한기범이 앓은 희귀병 ‘마르팡증후군’은 무엇?

    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42)이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병 ‘마르팡증후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방송예정인 ‘이홍렬 홍은희의 여유만만’ 녹화에 출연한 한씨는 “아버지와 동생이 ‘마르팡증후군’으로 세상을 떠났고 자신도 긴수술 끝에 살았다.”고 밝혔다. 한씨가 밝힌 ‘마르팡증후군’은 뼈나 근육, 심장등의 이상 발육을 유발하는 선천성 발육 이상 증후군으로 이 병에 걸린 사람은 비정상적으로 키가 크거나 팔길이가 길다. 국내에서도 대략 3,000~4,0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돌연사 위험이 높다. 최근 일명 ‘거인병’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말단비대증과 마찬가지로 주로 키가 큰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나우뉴스 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운태 前민주당사무총장 조만간 열린우리당 입당

    강운태 前민주당사무총장 조만간 열린우리당 입당

    대선 도전을 선언한 강운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이 조만간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강 전 총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대통령에게 ‘개헌발의’를 촉구하면서 입당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이 탈당 도미노로 문패를 내릴 상황에서 강 전 총장이 과감히 ‘역주행’을 시도한 셈이어서 눈길을 끈다. 강 전 총장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민주당 지도부 출신이지만 최근 탄핵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친노’ 진영으로 급속히 편입하는 행보를 보였다. 범여권이 친노와 비노 구도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친노 진영은 ‘가뭄에 단비’를 맞은 분위기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전 의장의 탈당으로 비게 된 호남 출신 대선주자의 자리를 강 전 총장이 다시 채워주게 됐기 때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송파는 ‘어린이 안전·복지구’

    송파구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8일 송파구에 따르면 금호생명과 함께 ‘다둥이 안심보험’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보험 협약을 체결했다. 출산 장려책의 하나로, 올해 출생한 셋째아이부터 가입할 수 있다. 남자아이는 1만 2350원, 여자아이는 1만 2550원을 매달 5년 동안 납입하면 10년간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진단시 진단비 3000만원 ▲재해 및 질병으로 인한 수술·입원비 ▲납치·폭력사고 위로금 등을 보장받는다. 바이러스 감염, 중이염, 폐렴, 천식 등 어린이·청소년 11대 질환도 모두 포함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어린이 안전동화책 ‘할까 말까 할까 말까’를 발간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파스텔톤 색상에 입체 그림을 넣어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구는 이 책을 어린이집에 안전교재로 배포하고, 신생아(셋째아 이상)에게 선물로 줄 예정이다. 또 구는 송파구 의사회 소속 병원과 함께 어린이집 전담 주치의 제도(세이프티 닥터)를 지역내 31개 유치원까지 확대하고, 자전거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자전거 면허증’을 발급하는 등 아이들이 안전하게 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잔인한 혼수전쟁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 무리한 혼수 때문에 아예 혼사를 깨버리는 집안들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거의 수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버린 우리의 흉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한다.” (2003년 김수현 극본 추석특집 드라마 ‘혼수’의 기획 의도 중에서) 사랑만 있으면 살 것 같은 예비 부부들에게 ‘혼수’는 결혼이라는 산봉우리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걸림돌 구실을 한다. 결혼 당사자들끼리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집안간의 갈등 문제로 비화될 경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혼수’는 드라마의 주요 갈등 소재로 단골처럼 등장한다. 결혼을 하지 않은 남녀들에게는 식상하기 짝이 없는 뻔한 설정으로 치부되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혼수로 인한 온갖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 여성과 남성들한테서 혼수에 얽힌 속앓이를 들어봤다. ●‘과도한 혼수는 남자도 괴롭힌다’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과도한 혼수가 아니라 정성인데….” 중소기업에 다니는 결혼 4년차 김모(32)씨는 맞벌이를 하는 아내가 원하지 않아 아직 아기가 없다. 어머니는 결혼 때부터 장남인 김씨 부부에게 손자를 간절히 원했다. 그런데 정작 김씨가 아내에게 아기를 갖자고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는 혼수를 너무 많이 받아서라고 한다. 아내는 고급 승용차에 밍크코트까지 혼수로 해왔다. 아기 문제로 부부 싸움을 할 때면 아내는 “내가 남들처럼 혼수를 적게 했느냐, 아니면 부모님 보약을 안 해 드렸냐.”며 따진다고 한다. 김씨는 “결혼 전에 어머니는 과도한 혼수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좋아서 덥석 받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양모(27)씨는 신부측에서 보내온 예단비 500만원 때문에 맘고생을 했다. 보통 예단비의 절반을 처가로 돌려보내는 것이 관례인데 처가에서 돈 액수에 대해 짝수가 아닌 홀수로 돌아오는 것이 관습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양씨 어머니는 가족이 많은 형편상 200만원 이상 보낼 수 없다고 하셨고, 속앓이를 하던 그는 결국 자신의 돈 100만원을 보탰다. 양씨는 “남자의 입장에서 처가에 우리집을 능력 있게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결혼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여자와 달리 남자는 혼수 문제에 대해 상담할 곳이 전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고시를 준비하다가 대기업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인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린 송모(33)씨는 “자신을 너무 대단하다고 믿으시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아내는 4년 고시준비기간 동안 늘 옆에서 힘이 돼 주고 실패해 좌절하던 자신에게 ‘다른 길이면 어떠냐.’며 취업 준비까지 도와준 둘도 없이 고마운 사람이다. 하지만 결혼 준비가 시작되면서 어머니는 자신이 고시에서 떨어진 이유를 아내에게 돌리며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고의 명문대를 나온 아들이 혼수도 많이 못 받고 결혼한다며 안타까워하셨다. 송씨는 “오히려 나와 결혼하기에는 아까운 여자라고 말해도 어머니께서는 도리어 네가 최고인데 무슨 소리냐며 역정을 내신다.”면서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맘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혼수 문제 ‘사전 조율로 대처하라’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1)씨는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장모님은 서로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관계지만 사전 조율만 잘하면 혼수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씨는 평소 아버지의 완고함을 아는지라 결혼준비 중 혼수문제로 얼굴이 붉어질 것을 예상하고, 자신의 돈 300만원으로 전자 제품의 일부를 사서 나중에 혼수로 가져오라며 처가에 드렸다.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본가 손님들을 위해 버스 대여 비용을 대줄 것을 부탁했다. 다음은 아버지를 뵙고, 처가에서 알아서 본가의 손님들을 대접한다고 하니 우리도 양보할 것은 양보하자고 권했다. 그 결과 양쪽집이 알아서 서로를 배려하게 됐고, 결국 처가에서 결혼식 비용 일체를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혼수는 알고 보면 돈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인 것 같다.”면서 “한번쯤 상대측이 우리 편을 대우해 준다는 느낌을 받으면 서로 더 많은 배려를 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출판사에 다니는 이모(30)씨는 부부가 합의하여 모든 혼수 과정을 생략해 문제가 전혀 없었다. 연애를 하는 5년 동안 부모님께 계속 ‘서로 형편을 뻔히 아니 전세를 얻는 데 모든 돈을 넣고 싶다.’고 자신들의 뜻을 말씀드렸다. 처음에는 의아해하시던 부모님도 이곳 저곳 할인점 등을 돌아다니며 한푼 두푼 아끼는 자식을 보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이씨는 “요즘 실속 있는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널리 퍼진 ‘트렌드’”라면서 “부모님께서 전셋집에 좋은 세간살이가 있어봤자 2년에 한번씩 이사하다가 망가지기 일쑤라며 우리를 이해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과도한 혼수로 인해 파경에 이르는 커플에 대한 소문은 있지만 주위에서 실제로 본 적은 없다.”면서 “내 주변에는 부부가 한 통장에 돈을 모아 함께 혼수를 장만하러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유학준비 중인 장모(30)씨는 오히려 처가에 예단비를 드렸다. 물론 부모의 허락을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이 겪는 혼수 문제를 말씀드리면서 자신은 딸을 곱게 키워 보내주시는 장인·장모에게 오히려 옷 한 벌 해드리고 싶다고 졸랐다. 부모님은 결국 ‘형수들에게 예단은 받을 만큼 받았으니 4형제 중 막내아들 결혼은 다르게 해보자.’며 승낙하셨다. 장씨는 500만원을 마련해 처가에 보냈고, 처가에서는 그 중 300만원을 돌려보냈다. 장씨는 “예단이나 혼수를 굳어진 전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쉽게 보면 배우자를 잘 길러 주셔서 감사하다는 표현이 예단이고, 같이 살 물건을 마련하는 것이 혼수”라면서 “감사의 뜻을 표현함에 남녀가 다를 것이 없고, 혼수를 마련하는 데는 힘을 합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무리한 요구에 스트레스 ‘팍팍’ 결혼 7년차 주부 경모(35)씨는 결혼 당시 시부모가 ‘1억원짜리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해서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시부모는 아파트 한 채로 온갖 위세를 부렸다. 예단비로 1000만원을 요구했다. 보통 예단비에서 많게는 절반, 적게는 30∼40%를 돌려주는 게 관례다. 경씨도 시부모가 그렇게 할 줄 알았지만 시부모는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그래도 친정이나 경씨는 1억원짜리 집을 사준다는 생각에 꾹 참고 넘어갔지만 알고 보니 5000만원은 남편 명의로 대출받은 돈이었다. 경씨는 “시부모님이 이자만 내고 있으면 1년 있다 원금을 전부 갚아주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우리 부부가 고스란히 갚았다.”면서 “시부모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과도한 혼수를 요구받았다는 생각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허탈해했다. 결혼 5년차인 양모(35)씨는 결혼할 당시 남편은 실직 상태였다. 결혼 자금이 한참 모자라 별 수 없이 결혼하면 시댁 옥탑방에 들어가 살기로 했다. 주변에서는 반대가 심했지만 양씨는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을 약속했다. 신접 살림을 차리려니 준비할 게 많았다. 시어머니와 의논해서 가전제품, 가구, 그릇 등을 모두 샀다. 그런데 양씨가 혼수로 사간 C그릇세트에 대해 시어머니 말씀이 양씨에게 두고 두고 상처를 줬다. “‘애들 소꿉장난도 아니고, 품위도 없는 이런 그릇을 사왔느냐.’며 대놓고 면박을 주더라고요. 당신 아들 능력 없어서 옥탑방에서 신혼살림 시작하는 형편은 생각 안 하고 그릇 가지고 그렇게 구박을 하시니 제 기분이 어떻겠어요.” 황모(34)씨는 백화점에서 일하는 친구 덕분에 시부모에게 드릴 반상기 세트와 이불 세트를 유명회사 제품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그게 마음에 안 드셨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특정 회사를 거론하면서 이불 세트와 반상기 세트를 그걸로 바꿔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예단이라는 건 양가가 서로 예의로 주고받는 선물 아닌가요. 친정에선 남편쪽 예물에 아무 말이 없는데 시어머니는 왜 이것저것 바라는 게 많은 걸까요.” 아들을 둔 황씨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나도 나중에 우리 아들이 결혼한다고 하면 그때 우리 시어머니처럼 될까.” 지난달 결혼한 새색시 장모(28)씨는 결혼 준비를 시작할 때 시어머니에게 “이불이나 예단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면서 의견을 구했다. 시어머니는 대뜸 “나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너 알아서 해와라.”고 말했고, 장씨는 그 얘길 듣고 젊은 시어머니라 역시 다르구나 싶어 친정 엄마에게 자랑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 시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이불은 무슨 무슨 색으로 한다. 재료는 비단을 써야 한다. 반상기는 칠첩반상으로 해야 하고….” 장씨는 “친정 엄마가 그 얘길 듣고는 ‘어련히 다 알아서 할까.’라며 불쾌해하셨다.”면서 “처음엔 안 그럴 것처럼 그러시다가 나중에 달라지니까 더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남편’은 ‘남의 편’ 유모(40)씨는 “시어머니가 50만∼60만원 하는 열돈짜리 금팔찌, 유명 브랜드 이불세트 하는 식으로 이것저것 요구하니까 나도 자꾸 계산을 하게 됐다.”면서 “처음엔 예물을 조금만 하려 했지만 나중에는 ‘나도 남들 하는 만큼 예물을 받아야겠다.’고 남편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당신은 항상 이렇게 계산적이냐. 결혼하는 데까지 이렇게 주판을 튕겨야겠느냐.”며 유씨를 몰아붙였다. “정작 자기 어머니가 장래 며느리될 사람에게 그렇게 주판알을 튕기는 것에 대해서는 모른 척하면서 나한테 그런 얘길 하는 걸 보고 기가 막히더라고요.” 나모(34)씨는 혼수를 비롯해 결혼과 관련해 신부쪽에서 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 자기가 결정해 친정부모에게 양해를 구했다. 친정 부모도 나씨 뜻을 다 받아줬다. 그런데 남편과 결정한 문제가 사사건건 시부모 간섭을 받았다. 남편은 나씨와 협의한 다음에는 시부모 허락을 받아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시어머니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남편과 자신이 결정한 것을 밥먹듯 뒤집어 버렸다. 나씨는 “사전에 혼수문제로 분란 생기지 않게 각자 자기집안을 잘 챙기기로 했는데 남편은 그걸 제대로 못해 사사건건 시어머니 간섭을 받게 됐다.”면서 “한마디로 혼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그 잘난 남편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혼 3년차 김모(34)씨는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지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오는 다소 과장돼 보이는 ‘혼수’ 얘기가 여자들에겐 남 얘기가 아니다.”면서 “결혼 전에 혼수에 대해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등의 의견을 미리 들어 본 뒤 남편과 함께 원만한 해결 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를 겸한 성공다짐대회가 경북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고분과 등산로를 따라 4.2㎞ 구간을 걸으면서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서울신문과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 농협중앙회 등이 12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 고분군 일원에서 공동 주최한 제2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에는 공무원, 마을 대표, 주민 등 1만 2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1500여년 전 대가야의 숨결을 느끼며 각기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했다. 행사에는 노진환 서울신문사장과 박명재 행자부 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기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택천 전국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이연창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 이태근 고령군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30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단체장과 마을주민 등이 참석했다. 탤런트 전인택, 변소정, 조향기씨 등도 함께했다. 박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촉촉히 내린 비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의 성공을 기원하는 단비가 될 것”이라면서 “이 사업은 그동안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사장은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북돋으며 지역의 아름다운 자원을 발굴·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30개 시범지역 대표들은 “현재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시켜 당대와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근 고령군수가 대표로 낭독한 결의문에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타악그룹 ‘광명’이 힘찬 북을 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경비행기가 축하 비행을 하기도 했다. 글=한찬규 조덕현 김상화기자 hyoun@seoul.co.kr 영상=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하이틴 우상’ 임예진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하이틴 우상’ 임예진

    [다시보는 선데이서울-표지모델편 ⑤] 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에게 ‘예진아씨’ 임예진은 청순한 이미지의 하이틴 우상으로 남아있다. ‘70년대 문근영’으로 불리는 임예진은 요즘 말로 하면 여고생 원조 얼짱이다. 그녀는 1975년 ‘여고졸업반’이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대종상 신인장려상을 받았고, 1976년 예상 밖의 흥행돌풍을 일으킨 하이틴 멜로물 ‘진짜진짜 잊지마’를 통해 10대들의 우상이 되었다. 열차로 통학하는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청순한 여고생 주인공으로 이덕화와 열연해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8만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관객 수 2위를 차지했고, 이후 하이틴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를 성공시켜 유신체제 아래 TV보급 확산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던 영화계에 단비를 내려주었다. 그런 그녀가 요즘 물 만난 고기처럼 제2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다세포소녀’, ‘궁’, ‘이재용 임예진의 기분 좋은 날(MBC)’ 등 영화와 TV드라마, 그리고 토크쇼 MC까지 종횡무진하며, 아낌없이 망가지는(?) 국민 아줌마의 모습으로 시청자 곁에 바싹 다가앉은 것이다. 그녀가 스타급 주연배우에서 솔직담백하고 털털한 아줌마로 변신해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연륜에서 나오는 편안함 때문일 것이다. 스물아홉 살이 되던 1989년 MBC 드라마제작국 프로듀서인 최창욱씨와 결혼해 ‘은비’라는 딸을 두고 있다. 표지=통권 504호 (1978년 7월 16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를 겸한 성공다짐대회가 경북 고령의 대가야 고분군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고분과 등산로를 따라 4.2㎞ 구간을 걸으면서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서울신문과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 농협중앙회 등이 12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 고분군 일원에서 공동 주최한 제2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에는 공무원, 마을 대표, 주민 등 1만 2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1500여년 전 대가야의 숨결을 느끼며 각기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했다. 행사에는 노진환 서울신문사장과 박명재 행자부 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기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택천 전국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이연창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 이태근 고령군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30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단체장과 마을주민 등이 참석했다. 탤런트 전인택, 변소정, 조향기씨 등도 함께했다. 박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촉촉히 내린 비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의 성공을 기원하는 단비가 될 것”이라면서 “이 사업은 그동안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사장은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북돋으며 지역의 아름다운 자원을 발굴·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30개 시범지역 대표들은 “현재 살고 있는 마을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시켜 당대와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근 고령군수가 대표로 낭독한 결의문에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타악그룹 ‘광명’이 힘찬 북을 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경비행기가 축하 비행을 하기도 했다. 고령 한찬규 조덕현 김상화기자 hyou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한국 테니스의 메카’로 떠오른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의 테니스장 센터코트. 김천국제여자챌린저대회 본선 1회전을 치르던 한성희(17·중앙여고2)가 마지막 3세트를 2-3으로 뒤지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게임스코어 4-4 직후 코피를 터뜨렸다. 한낮 기온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반짝 무더위’에다 그 못지않게 달궈진 접전 때문. 그칠 줄 모르던 코피는 20분이 지나 간신히 멎었지만 최주연(33) 코치는 “스코어로 보나 몸상태로 보나 고비임에 틀림없다.”고 근심어린 눈길로 코트를 내려다 봤다. 그러나 한성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 상대 코트에 퍼부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제서야 최 코치는 “역시 깡다구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요.”라며 한숨돌렸다. ●내 별명이 깡다구라고요? 한성희의 대담함은 코트 안팎에서 정평이 나 있다.“고교 2학년생치고는 앳된 얼굴이지만 코트에서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승부욕이 강하다.”는 게 대한테니스협회 이진수(44) 홍보이사의 전언.“평소 내성적이고 별로 말도 없는 편이지만 라켓만 들면 내 딸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어머니 박애숙씨의 말이다. 9살때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던 아버지 한현진씨의 학부모가 사준 라켓을 잡은 지 불과 6년 뒤 한성희는 한국 여자테니스의 기둥이 될 떡잎의 모양을 갖췄다. 중3때인 2년 전 전국종별대회 여중부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뒤 지난해에는 장호배와 제주국제주니어, 중국·말레이시아국제대회 등 각종 주니어대회를 휩쓸었다. 한성희는 “와일드카드로 첫 참가한 한솔코리아오픈 예선 2회전에서 추아 치아정(태국)을 꺾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비록 주니어 세계2위였던 캐롤라인 보즈니아(러시아)에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투어급 성인무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했다.”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사실 한국테니스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김소정 이예라(이상 한솔제지) 이후 여자 주니어 가운데 딱히 눈에 띄는 기대주가 없었기 때문.“더욱이 세계여자테니스(WTA) 최고 랭킹을 보유했던 조윤정을 이을 재목감을 찾기 힘든 한국 여자테니스로서는 한성희의 출현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전영대 협회 전무는 평가했다. ●스기야마·힝기스 닮고 싶어요 한성희는 키가 작다. 늘 ‘단신 콤플렉스’로 고민한다.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좋아하는 이유도 자신과 체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이제 더 크려야 클 수가 없잖아요. 내 몸에 맞는 테니스를 할 수밖에요.”한성희는 “스기야마의 부지런함과 겸손함을 함께 닮고 싶다.”고 말을 보탠다.“어릴적 우상이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호주오픈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자랑도 빼먹지 않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성희는 주니어의 옷을 벗는다. 그에 앞서 일찌감치 세워둔 그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지난 1월 그는 처음으로 호주오픈 주니어부 본선 무대 맛을 봤다. 그동안 자신의 세계 주니어랭킹을 최고 44위까지 꾸준하게 끌어올린 덕이다.“2주 뒤 프랑스오픈 등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출전을 통해 화려한 시니어 데뷔의 터를 닦고 싶다.”고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최 코치는 “성희는 호주오픈에서 비록 1회전 탈락했지만 발군의 포핸드와 타이밍은 물론 끈기와 집중력, 승부욕까지 뛰어나 언젠가는 메이저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층 무르익은 신선함!

    파가니니, 생상, 멘델스존, 차이콥스키, 시벨리우스 같은 낭만파와 이제는 표준 레퍼토리가 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미국의 유명 인터넷 음반 쇼핑몰에서 ‘사라 장(Sarah Chang·장영주)’을 치면 20여종의 음반 목록이 나온다. 만 26세. 어느새 이렇게 많은 음반을 펴냈을까 자랑스럽지만, 레퍼토리의 폭이 좁아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었다. 장영주는 지난해 9월21∼22일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한 빈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서도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었다. 역시 레퍼토리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으로 성숙한 변모를 기대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서울 연주가 끝난 뒤 불과 이틀 뒤인 9월24일 장영주는 완전히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미국 뉴욕에서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자신의 본격적인 첫 바로크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를 선보인 것이다. 장영주의 도전은 성공했고, 세계적인 음반회사 EMI는 장영주의 ‘사계’를 올가을 음반으로 펴내기로 했다. 장영주가 ‘사계’를 들고 오르페우스 체임버와 새달 고국을 찾는다. 장영주의 새로운 모습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너무나 잘 알려진 탓에, 너무나 손쉬운 비교의 대상이 되어 쟁쟁한 바이올리니스트들도 선뜻 녹음하기를 꺼리는 ‘사계’는 장영주에게 일종의 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장영주는 “나의 ‘사계’는 작곡가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나의 색깔이 묻어나도록 할 것”이라면서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사계’를 들을 때마다 갖는 신선함과 아름다운 맛을 그대로 살려내고 싶다.”고 말했다.오르페우스 체임버는 이번에 ‘사계’말고도 골리요프의 ‘라스트 라운드’와 수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장영주는 ‘사계’를 오르페우스 체임버와 내년 5월10일 뉴욕의 카네기홀에서도 연주할 예정이다. 내한 연주 일정은 11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13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16일 서울 예술의전당.(02)318-4304.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세계 3번째 초고층빌딩 백지화 위기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 건축이 무산되나.’ 한국철도공사가 서울시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자문(안)을 거부하고 나섰다. 도시혐오시설에 서울의 랜드마크 및 초고층 빌딩 건축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완전 포기’로 갈지,‘수정 재추진’ 여부는 유동적이다.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양측의 재협의 결과에 따라 가름될 전망이다. 철도공사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자 공모’를 취소키로 의결했다. 서울시 자문안은 수익성이 낮고, 리스크와 부담이 크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5만평 위치가 명확치 않은데다 개발토록 허가한 8만 4000평 규모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특히 철도부지(13만 4000평)와 서부이촌동개발(6만여평)을 연계해 개발토록 한 서울시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조건으로는 엄청난 토지 보상비 부담은 물론 각종 민원 및 행정적, 법적인 책임 문제 등을 떠안기 어렵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공사측은 이에 따라 오는 4일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 공모를 취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별도 사업안을 갖고 서울시와 재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공사는 철도부지 개발을 공사측이 맡고, 이 지역의 용적율을 800%로 상향 조정해주면 재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변 지역의 용적률이 평균 800%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대신 서부이촌동 재개발에 필요한 토지 보상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광역교통개선 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이주대책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서울시의 자문안은 용산역세권 개발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서울시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후유증은 클 수 밖에 없다. 공사측은 10조원의 부채 해결에 ‘단비’가 될 최대의 수익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서울시 역시 오세훈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한강 프로젝트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인센티브 추가 제공 등을 통해 공사측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재협의를 통한 극적 타결 가능성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의 명품만들기에는 서울시 못지 않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러나 철도공사의 이익 담보가 선행돼야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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