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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대 최인희 교수 연구팀, 나노재료 분야 세계적 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서울시립대 최인희 교수 연구팀, 나노재료 분야 세계적 학술지 표지논문 게재

    서울시립대학교 생명과학과 최인희·최정우 교수와 화학공학과 이종범 교수 연구팀이 ㈜네오리젠바이오텍과 공동으로 ‘콜라겐 및 금 나노입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광활성 콜라겐하이드로겔 나노소재(Au-CHP)’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노소재 합성 기술을 생명과학 분야에 적용한 바이오 융합 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자극 감응성 나노입자를 사용해 생체 내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단백질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광열 전환 효과’(Photothermal conversion effect)란 금이나 은과 같은 플라즈몬 금나노입자에 특정 파장의 빛이 조사되면 빛 에너지를 열로 변환하는 현상이다. 이 효과를 이용하면 빛을 이용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 약물을 방출할 수 있는 자극 감응성 약물 전달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광열 전환 효과를 응용해 하이드로젤 내부에 금 나노입자의 밀도를 조절함으로써 발열량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단백질 방출 시 열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열 감응성 하이드로젤 구조 변형을 유도해 전달 효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자극감응성 나노입자를 사용한 전달 기술은 생체 내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단백질 전달을 가능케 하며,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도 나노입자는 입자 크기와 높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피부 조직 내로 안전하고 높은 효율로 단백질을 전달할 수 있어 향후 관련 제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립대 기초 보호학문·융복합 분야 R&D 기반조성사업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학연 Collabo R&D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나노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ACS Materials Letters’지 최신호(2월 5일)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 ‘완전 범죄’ ‘미제 사건’ 이젠 없다 [달콤한 사이언스]

    ‘완전 범죄’ ‘미제 사건’ 이젠 없다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지도 모를 정도로 천문학 지식 없음. 철학, 문학 지식 없음. 식물학 지식은 독성물질에만 해박. 지질학 지식은 실용적이지만 한정적. 화학 지식 전문가급. 해부학 지식 정확. 필체 분석과 향수 감별 전문가급. 담뱃재에 대한 지식 상당.”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겠지만 1887년 ‘주홍색 연구’로 처음 대중 앞에 등장한 셜록 홈스의 특징을 동료 존 왓슨 박사가 관찰해 정리한 내용이다. 소설 ‘주홍색 연구’에서 홈스는 과학적 방법으로 피해자 사망 시간을 추정한다. 과학수사 원조라고 하는 홈스의 뒤를 잇는 것은 영국 소설가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이 창조한 존 이블린 손다이크 박사다. 변호사이자 병리학자, 추리소설 사상 최초 전문 법의학자로 ‘휴대용 실험실’이라고 불리는 녹색 가방을 들고 범죄 현장에 나타난다. 가방 속에는 현대 과학수사대나 감식반이 갖고 다니는 것처럼 각종 현장 검증을 위한 실험장비가 들어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경찰에서 20세기 중반 과학수사대가 만들어진 것도 손다이크 박사가 등장하는 소설 때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법과학 활용 수준은 추리소설보다 뒤졌다. 1950년대를 지나면서 분자생물학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기술 발전으로 법의학, 법 물리학, 법화학, 법생물학, 법 고고학 등 법과학 수준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기증받은 36구 사체 활용다양한 환경과 기후에서 부패 실험사체 분해 미생물 종류와 순서 확인 이런 상황에서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동물과학대, 테네시대 미생물학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내 27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캐나다 국립 고등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인간 사체를 분해하는 데 관여하는 미생물 군집과 종류는 지역이나 환경 조건과 관계없이 보편적이라고 18일 밝혔다. 유기물을 분해하는 미생물 상호 작용의 보존과 예측할 수 있는 순서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법의학 연구와 실제 범죄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2월 13일 자에 실렸다. 생태계에서 분해는 죽은 생물학적 물질을 재활용해 식물이나 토양에 연료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분해는 곰팡이, 박테리아가 주로 관여한다. 많은 연구가 있지만 인간을 포함한 동물 사체에는 쉽게 분해되는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해, 생물 지질 화학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미국 연방 형사정책연구소 지원으로 테네시대, 샘 휴스턴 주립대, 콜로라도 메사대 세 곳의 법인류학 연구실에서 기증받은 36구의 사체가 분해되는 과정을 살폈다. 연구팀은 온대, 반건조 기후를 가진 세 곳에서 각각 사계절마다 3구씩 배치해 분해 과정을 장기간 분석했다. 연구팀은 부패하는 각 시신에 대해 처음 21일 동안 시신의 피부 변화와 주변 토양 표본을 수집했다. 연구팀은 표본에서 분자 및 게놈 분석을 했다. 이를 통해 각 시신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부패 중인 인간 사체에는 지역이나 기후, 계절에 상관없이 부패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직 분해 시에만 나타나는 20종의 미생물 군집이 같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이 미생물 군집은 특정 시점에 시계처럼 나타나며 그로 인해 모여드는 곤충들도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와 AI 머닝러신 결합정확한 사망 시간 예측 도구까지 개발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기존에 얻은 법과학 지식을 결합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로 사망 후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부검의가 추정하는 사망 시간보다 좀 더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 관계자는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매트칼프 콜로라도 주립대 교수(실험 생태학·생물정보학)는 “모든 살인 사건의 수사에서 중요한 것은 사망 시간”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유해의 사망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신원을 확인하며, 잠재적 용의자를 파악해 수사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트칼프 교수는 “야외에서 발견된 사체에서는 사망 시간을 비롯해 수사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수집하기가 어렵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야외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맛 좋고 향기로운 차 한 잔의 비결,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맛 좋고 향기로운 차 한 잔의 비결,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쌀쌀한 날씨에는 커피도 좋지만 향긋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다. 커피는 일하기 위해 마시는 음료, 차는 차분히 쉴 때 마시는 음료라는 말도 있다. 차는 커피와 달리 카페인 성분이 천천히 흡수되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도 마시기 쉽다. 좋은 차 한 잔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보통 차의 품종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중국 푸젠 농림대 원예학부, 우이대 생태·환경공학부, 선전 고등기술연구소 합성 생물학 연구부 공동 연구팀은 차의 맛을 좌우하는 핵심은 품종이 아닌 차 뿌리에 있는 미생물 집합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차 뿌리의 미생물 집단만 변경시키면 맛 좋은 차를 수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2월 16일 자에 실렸다. ‘차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차가 있는 중국은 차나무 재배를 위한 유전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차나무 재배를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연구팀은 분자 유전학적 육종 방식으로는 차의 품질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른 방법에 눈을 돌렸다. 연구팀은 식물 뿌리에 서식하는 토양 미생물이 식물 내 영양분 흡수와 사용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전 연구들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차나무 뿌리 토양 미생물과 차의 풍미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차 뿌리의 미생물이 식물의 질소 흡수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차 맛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테아닌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테아닌은 차나 동백나무, 산다화에만 존재하는 특수 아미노산이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차 종류에 따라 서식하는 미생물의 군집이나 종류가 다르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테아닌 함량이 다른 차 품종을 비교해 질소 대사와 테아닌 수치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어 보이는 미생물 군집을 찾았다. 연구팀은 테아닌을 풍부하게 함유한 육계 차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합성 미생물 군집 ‘SynCom’을 만들었다. 그다음 SynCom을 다른 차나무 뿌리에 이식한 결과 테아닌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SynCom은 낮은 질소 조건에서도 질소 고정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 미생물 군집이 특히 질소가 부족한 토양 조건에서 재배되는 차나무에 효과적이다. 차나무는 재배 과정에서 많은 질소가 필요해,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비료 사용을 줄이면서도 차나무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선전 고등기술연구소 젠비아오 양 교수(합성 생물학)는 “이번 연구에서 다양한 품질의 차나무 뿌리에서 질소 대사 관련 미생물 군집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차나무뿐만 아니라 다른 농작물 재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등 품질 개선 쌀 재배에도 응용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흡연, 인체 면역체계에 가장 치명적[과학계는 지금]

    흡연, 인체 면역체계에 가장 치명적[과학계는 지금]

    프랑스 파리 시테대, 파스퇴르 연구소, 콜레주 드 프랑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흡연이 인체 면역 반응에 악영향을 미치며 금연 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2월 15일자에 실렸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인체 면역 반응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나이, 성별, 유전처럼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생활 방식같이 바꿀 수 있는 환경적 요인도 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36가지 생활·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 특히 면역 단백질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분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36가지 생활·환경 요인 중 흡연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 면역이나 외부 병원균과 싸우면서 기억되고 백신 접종으로 학습돼 얻는 후천적 면역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천적 면역은 금연을 하면 금세 회복되지만 후천적 면역은 담배를 끊은 수년 뒤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밥에서 투뿔 꽃등심 맛 나네”…맛·영양 다 잡은 ‘쇠고기 쌀’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밥에서 투뿔 꽃등심 맛 나네”…맛·영양 다 잡은 ‘쇠고기 쌀’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국내 연구진이 쌀알 안에 쇠고기 맛과 영양분을 갖춘 ‘배양 쇠고기 쌀’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 화학생명공학과, 강원대 동물응용과학과, 배양육 스타트업 심플 플래닛,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중앙대 공동 연구팀은 쌀알 안에서 동물의 근육과 지방 세포를 배양한 일명 ‘쇠고기 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물질’ 2월 15일 자에 실렸다. 최근에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고기, 곤충에서 추출한 단백질 등 다양한 방법의 영양공급원이 연구되고 있다. 동물의 생물학적 골격(biological scaffold)은 세포의 입체적 성장을 유도하고 유지해 조직과 장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 쌀을 이용해 동물의 생물학적 골격을 모방했다. 특히 쌀알은 다공성이며 조직화된 구조를 가져, 동물 유래 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골격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쌀의 특정 분자는 동물 유래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연구팀은 세포가 쌀에 잘 달라붙도록 인체에 해가 없고 식용할 수 있는 생선 젤라틴으로 코팅했다. 그다음, 소의 근육과 지방 줄기세포를 쌀에 뿌린 뒤 배양 접시에서 9~11일 동안 배양했다. 이렇게 배양해 만든 것이 식품 안전 요건을 충족하고 식품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도 낮은 세포 배양 쇠고기 쌀이다. 연구팀은 세포 배양 쇠고기 쌀의 특성 파악을 위해 밥을 지은 뒤, 영양가, 냄새, 식감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이브리드 쌀은 일반미보다 단백질이 8%, 지방은 7%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포니카인 일반미는 찰지고 부드러운 식감을 갖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쌀은 인디카 쌀과 비슷한 식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근육 함량이 높은 하이브리드 쌀은 쇠고기 또는 아몬드 관련 냄새 화합물이, 지방 함량이 높은 하이브리드 쌀은 버터, 크림, 코코넛 오일 관련 화합물이 검출됐다.또 연구팀에서 만든 하이브리드 쌀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도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백질 100g을 생산할 때 쇠고기는 49.89㎏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하이브리드 쌀은 6.27㎏ 미만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용화될 경우 하이브리드 쌀은 1㎏당 2.23달러, 쇠고기는 14.88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하이브리드 식품이 상용화될 경우, 축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곡물 기반 하이브리드 식품은 기근을 대비하거나 군용 식량, 우주 식량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를 이끈 홍진기 연세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세포 배양 단백질 쌀에서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라며 “쌀은 이미 높은 영양분을 갖고 있지만, 여기에 동물 세포를 배양해 단백질을 보충한다면 영양 수준을 더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박한별, 어마어마한 흰머리 근황 ‘깜짝’

    박한별, 어마어마한 흰머리 근황 ‘깜짝’

    박한별이 관리 영상을 남겼다. 14일 ‘박한별하나‘ 채널에는 ‘[별의별 일상] 숨 쉬듯 쉬운 자기 관리 모음 ZIP’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박현별은 리코타 치즈 샐러드, 블루베리 베이글, 그래놀라로 건강한 아침을 시작했다. 박한별은 “저는 한 끼를 먹을 때 간단하게 먹지 않는다. 푸짐하게 배부르게 먹는 편이다. 그래야 쓸데없는 군것질을 안 하게 되니까 한 끼를 먹을 때 푸짐하게 많이 영양가 있게 먹는 편이다. 보통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를 골고루 먹는데 의식해서 식단을 짜서 먹는 건 아니고 먹다 보면 그렇게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는 피부관리를 위해 피부과로 향했다. 박한별은 “최소 2주에 한 번은 꼭 피부관리를 받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렇게 꾸준히 피부관리를 받은 지 6개월 정도 된다. 그전에는 이렇게 꾸준히 피부관리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제주도에 이사 오고 나서 자외선이 강하다는 걸 몸소 느끼고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지 안되겠더라.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피부과에 와서 관리를 받는데 확실히 다르다”고 밝혔다. 시술을 해주는 피부과는 “보통 LDM 초음파 관리는 수분이랑 재생 쪽. 다른 이름으로 물방울 초음파라고 불리는데 물광 효과 나면서 피부 결도 맨들맨들 해진다”고 시술에 대해 소개했다. 또 다른 날에는 흰머리를 없애기 위해 뿌리 염색에 나섰다. 박한별은 흰머리를 가리며 “어마어마한 세월의 흔적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하고 있다. 원래 머리카락이 중학생 때부터 흰머리가 좀 많았다. 친구들이 제 머리를 뒤집어엎고 뽑아주고 그랬다. 그런데 이제 나이를 먹고 아이도 낳고 하니까 뒤에만 나던 머리카락이 위에까지 나더라”고 설명했다.
  • 바이러스 모방한 DNA로 백신 만든다 [와우! 과학]

    바이러스 모방한 DNA로 백신 만든다 [와우! 과학]

    아무리 좋은 치료도 아예 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백신이야말로 가장 좋은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20세기 이후 전염병으로 조기에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것은 백신 보급과 함께 전반적인 위생 상태의 개선, 항생제의 사용이 주된 이유이다. 하지만 코로나19처럼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전염병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고 아직 백신으로 예방이 어려운 HIV 감염 같은 전염병도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백신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물질이 DNA다. 최근 MIT의 과학자들은 DNA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모방한 입자를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DNA는 유전 정보를 저장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입자를 만든다는 개념이 생소할 수 있으나 과학자들은 DNA의 튼튼한 이중 나선 구조를 이용해 3차원 나노 입자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기존 백신에 사용했던 단백질 입자를 이 DNA 입자로 바꾸는 연구를 진행했다. 백신 제조에 사용되는 단백질 기반의 바이러스 유사 입자(P-VLPs)는 실제 바이러스와 같은 항원성과 비슷한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유전 정보가 없어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효과적인 백신 기술로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면역 시스템에 인식시키려는 주요 항원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본래 목표가 아닌 백신 단백질의 다른 부분까지 면역 시스템이 인식해서 불필요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같은 기술에 기반한 백신에 노출되었을 때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른 항원에 대한 백신을 투여해도 엉뚱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부작용은 커지고 면역 효과는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단백질과 달리 DNA는 항원성이 매우 낮다. DNA는 우리 몸에서 유래한 물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다. 따라서 바이러스 입자와 크기와 형태가 비슷한 DNA 입자에 목표 항원을 붙여 투여하면 면역 시스템이 목표 항원만 집중적으로 인식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반응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한 DNA-VLP 백신을 개발해 의도한 대로 DNA 입자가 아닌 목표 항원에만 집중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검증했다. 물론 이 기술은 독감이나 다른 질병의 백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DNA를 이용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면 당연히 인류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유전 정보가 아니라 바이러스 입자를 흉내내는 용도로 만든 DNA 입자가 위험한 질병을 막는 혁신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꽉 막힌 귀성길, 지루함 날리는 ‘꿀팁’

    꽉 막힌 귀성길, 지루함 날리는 ‘꿀팁’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날 설렘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러나 고향 가는 길은 몰려나온 차량으로 인해 늘 막힌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고속도로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보면 들뜬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차창 밖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보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고단한 귀성길을 즐거운 여행길로 바꿔줄 축제들을 소개한다.서울 한복판 명절 분위기 물씬 경부선, 경인선, 서울양양선, 용인서울선 등 다수의 고속도로 시·종점인 서울 곳곳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축제가 이어진다. 설맞이 민속 한마당이 열리는 종로 운현궁을 찾으면 다양한 전통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부적 찍기와 청룡즈 떡먹이기, 한지 거울·탈·연만들기 등의 체험이 마련되고, 전통 타악그룹 타래과 퓨전 국악그룹 다온이 무대에 오르는 공연도 펼쳐진다. 300인분 떡국 나눔행사도 진행된다. 운현궁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서울역사박물관도 풍물놀이와 버나놀이, 봉산탈춤 배우기 등으로 짜인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남씨네 삼부자의 소리판, The 광대의 전통연희와 연·활만들기, 다과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설축제 ‘청룡이 복 나르샤’가 열린다. 그때 그 시절로 추억여행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선에 오른 귀성객이 1시간가량 운전대를 잡아 어깨가 뻐근해졌을 때 찾기에 딱 맞는 축제가 있다. 경기 용인에 자리한 한국민속촌에서 열리는 ‘청춘여행 8892’다. 축제장을 찾으면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일대 변혁이 일어난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 당시 모습을 재현한 동네 골목, 지하철, 동아리방, 문방구 등의 포토존이 운영되고, 대학가요제를 앞둔 밴드 동아리방, 학력고사 시험장을 연출한 공간도 조성했다. 민이네 달고나와 골라골라 종이뽑기, 돌려돌려 뽑기통, 떠돌이 까치, 그때 그 잉어엿, 부채도사 철학관 등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체험도 준비했다. 호호 불어먹었던 고구마, 분식류 등도 맛볼 수 있다.윷 던지고 꽹과리 치고 ‘얼쑤’ 호남선 서전주IC에서 10분 남짓 걸리는 국립전주박물관은 작은문화축전을 연다. 축전은 활쏘기, 윷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굴리기 등으로 이뤄진 전통민속 마당, 북과 장구, 꽹과리, 징, 소고 등을 배우는 풍물 체험 마당, 딱지치기와 공기놀이, 비석치기, 윷점 등을 체험하는 추억의 놀이 마당 등으로 꾸며진다. 맷돌 돌리기와 지게 지기, 절구질 등 옛 생활도구 체험과 새해 소망 부적 찍기도 즐길 수 있다. 자개 소원 팔찌와 나무 쟁반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운전피로 날리는 ‘서해의 속살’ 서해안선을 타고 고향을 내려가는 귀성객에게는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를 추천한다. 홍성IC에서 20분 안팎이면 닿는 축제장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주로 잡히는 새조개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감칠맛으로 입맛을 돋우고, 단백질과 철분, 타우린 및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에서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축제장과 주변 관광지를 오가는 관광택시도 운행한다. 요금은 4시간에 4만원, 6시간에 6만원이다.
  • 비아그라로 치매 예방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비아그라로 치매 예방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표 격으로 알려진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실데나필 성분의 약품으로 원래 심장 질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처음 개발됐을 때 심장 질환 치료 효과는 높지 않아 사장될 뻔했지만, 우연히 발견된 부작용 때문에 다른 방향의 치료제로 쓰이면서 대박 상품이 됐다. 그런데,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영국 런던대(UCL) 약학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 알츠하이머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을 차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학’ 2월 8일 자에 실렸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애초에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개발된 만큼 혈관을 확장해 더 많은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돕는 원리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이런 약물 원리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평균 연령 59세의 남성 26만 9725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당시에는 모두 기억력이나 사고력, 인지 기능에 이상이 없었다. 연구 대상자 중 55%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고, 45%는 처방받지 않았다. 5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은 1119명으로,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음주, 흡연 여부를 고려해 발병률을 보정해 분석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18%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연관성은 연구 기간 발기부전 치료제를 가장 많이 처방받은 사람들에게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루스 브라우어 교수(약물 역학)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알츠하이머 예방이나 경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이번 연구에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를 예방한다는 인과관계를 확실히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만큼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우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여성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남성, 여성 모두 참여시킨 연구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유보다 치즈·버터”… 단백질 함량 많은 ‘갈색 젖소’ 보급 늘린다

    “우유보다 치즈·버터”… 단백질 함량 많은 ‘갈색 젖소’ 보급 늘린다

    국내 유제품 소비 패턴이 흰우유와 같은 음용유에서 치즈 등 가공유로 변화하면서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풍부한 젖을 생산하는 ‘저지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갈색 젖소로도 알려진 저지종은 영국 저지섬에서 기원한 품종으로, 흔히 알려진 얼룩무늬 젖소 ‘홀스타인종’과 비교해 체구(홀스타인종 약 650㎏, 저지종 약 390㎏)가 작다. 이로 인해 우유 생산량은 적지만, 우유 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많아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 생산에 유리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저지종 우유는 홀스타인 우유보다 단백질이 15~20%, 칼슘이 15~ 18%, 인이 10~12%가량 더 많다. 또한 사료 섭취량은 물론 분뇨 발생량도 적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다. 특히 국내 1인당 우유 소비량이 2012년 28.1㎏에서 2022년 26.2㎏으로 줄고, 치즈 소비량은 같은 기간 1.5㎏에서 2.7㎏으로 늘어나자 고품질 유가공품 생산에 용이한 저지종 육성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경기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기도에서 저지종 359두가 사육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등록된 것만 포함된 두수로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경기도는 올해 초 기준 경기도에만 400두 이상의 저지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저지종 사육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저지종 수정란을 보급해 온 경기도는 지난해부터는 담당 팀을 따로 꾸렸다. 최근에는 수정란을 통해 처음으로 송아지를 생산했으며 올해에도 도내 저지종 사육농가에 무상으로 수정란을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기준 저지종 97두가 등록된 제주 역시 낙농산업 활성화 카드로 저지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치즈로 유명한 전북 임실군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저지종을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 올해부터 저지종 수정란 보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농식품부도 예산 문제로 저지종 사육을 망설이는 농가를 돕고자 수정란 구입 및 이식 비용을 지원하는 ‘가공유제품 생산을 위한 유전자원 도입 및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해외 저지종 수정란 167개가 올 상반기 안에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 약자복지 더 커졌다…영등포구, 어르신부터 돌봄청년, 출산자 식탁 챙긴다

    약자복지 더 커졌다…영등포구, 어르신부터 돌봄청년, 출산자 식탁 챙긴다

    서울 영등포구가 2024년 민생 밀착형 정책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과 맞춤형 지원 확대에 나선다. 구는 저소득 가구뿐만 아니라 부모돌봄 등으로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가족돌봄 청년이나 출산자에게 죽, 환자식, 밑반찬 등 식사를 제공하는 ‘건강한가(家)’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건강한가 사업은 지난해부터 구가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와 함께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후원을 받아 일반식사가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게 유동식, 저자극식 등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식사를 전달하면서 고령이거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와 안전을 챙기고, 말벗도 되어 드리고 있다. 올해 구는 저소득 가구 중심이었던 건강한가 사업 지원 기준을 중위소득 120% 이하의 가졸돌봄 청년과 출산자까지 확대한다. 지원 기준이 확대되면서 지원 대상자 역시 지난해보다 30명가량 늘어난 120명이다.이를 통해 구는 돌봄 틈새와 사각지대를 메꾸고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을 펼칠 계획이다. 부모를 돌보느라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청년, 출산으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산모, 중위소득 가구에게도 구가 ‘일상 돌봄’을 제공하여 촘촘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암이나 당뇨 환자에게는 환자식, 소화기 질환이나 치아가 안 좋은 어르신에게는 영양죽, 신장 투석 환자에게는 수분섭취 제한식, 비투석 환자에게는 단백질 함량 제한식, 가족돌봄 청년과 출산자에게는 미처 챙기지 못한 각종 영양소를 챙길 수 있는 밑반찬이 주 1~2회 전달된다. 또한 매주 변경되는 메뉴로 먹는 즐거움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어르신, 저소득 가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건강한가(家)’의 확대 시행으로 올해부터는 더 많은 구민분들께서 지역사회의 따뜻한 돌봄을 누리시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들과 동행하며 생활 밀착형 민생 정책을 강화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 플라스틱 쓰레기를 거미줄로 업사이클링 하는 박테리아 [와우! 과학]

    플라스틱 쓰레기를 거미줄로 업사이클링 하는 박테리아 [와우! 과학]

    플라스틱은 20세기 문명의 가장 유용한 도구이면서 동시에 가장 처치 곤란한 쓰레기로 자리 잡았다. 금속처럼 재활용도 어렵고 목재나 종이처럼 잘 썩지도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상 생활용품에 플라스틱 소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매일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긴다는 점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는 점점 더 쌓이고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좀 더 유용한 물질로 재활용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철, 알루미늄, 유리처럼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면 쓰레기 배출도 줄이고 자원 낭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플라스틱 쓰레기의 상당수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된다. 미국 렌슬러 공대 헬렌 자 교수 연구팀은 박테리아를 이용해 처치 곤란한 플라스틱 쓰레기인 폴리에틸렌을 분해해 유용한 물질을 만드는 연구를 시도했다. 연구팀이 사용한 세균은 뜻밖에도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이었다. 녹농균은 토양에 흔한 박테리아 중 하나로 인체에서 다양한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악명이 높다.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까지 키워 더욱 골치 아픈 세균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녹농균은 사실 폴리에틸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지니고 있다. 일부 박테리아들은 분해가 까다로운 폴리머를 분해해 영양분으로 활용하는 재주가 있는데, 녹농균의 경우 그 대상에 폴리에틸렌이 포함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가 버리는 폴리에틸렌 쓰레기인 비닐봉지나 페트병의 경우 녹농균이 먹기에는 너무 질기고 단단하다. 따라서 폴리에틸렌 쓰레기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폴리에틸렌을 녹농균이 먹기 편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 고온 고압 환경에서 가공했다. 이후 녹농균을 이렇게 가공한 폴리에틸렌 위에서 배양했다. 연구팀은 단순히 분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유용한 물질을 만들기 위해 녹농균에 유전자를 삽입했다. 연구팀이 삽입한 유전자는 거미줄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였다. 거미줄은 같은 두께의 철사만큼 튼튼하면서 무게는 1/6 수준으로 가벼워 차세대 생물학적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인체에서 생분해되는 성질 때문에 의료용 소재로 연구되고 있지만, 적당한 가격에 대량 생산이 어려워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폴리에틸렌 쓰레기를 최종적으로 거미줄 단백질을 많이 포함한 솜 같은 형태의 원료로 만들었다. 박테리아를 이용해 처치 곤란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덤으로 유용한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박테리아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화학적 과정을 대신할 수 있는 미니 화학 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유용한 물질로 바꾸는 복잡한 과정도 박테리아의 도움을 받으면 한결 쉽게 해낼 수 있다. 물론 이런 연구 결과가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성과 함께 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업사이클링 제품 역시 가격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다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 박테리아가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래가 주목된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돼지껍데기’ 먹는 베컴 포착…소맥까지 즐겼다

    ‘돼지껍데기’ 먹는 베컴 포착…소맥까지 즐겼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9·잉글랜드)이 지난 30일 서울 명동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에서 열린 ‘프레데터 출시 3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베컴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19년 10월 9일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일정을 마친 베컴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금돼지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곳은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가성비 뛰어난 식당)에 선정된 식당이다. 베컴은 단골집인 미국 뉴욕의 한 한식당 소개로 이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베컴은 삼겹살, 목살, 항정살은 물론, 외국인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돼지껍데기까지 구워먹었다. 김치찌개도 빼놓지 않았다. 생맥주를 곁들이다 식당 대표가 권한 ‘소맥(소주+맥주)’까지 마셨고 “맛있다”고 감탄했다. 베컴의 한국 음식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가족들과 김치 등 한국 반찬으로 식사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한 유튜브에 출연해 삼겹살·목살을 다양한 한국 양념에 찍어 먹으며 “감자와 고기만 먹을 줄 아는 영국인들이 있는데, 한국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멋진 나라다”라고 극찬했다. 앞서 2019년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 마장동 소고기집을 방문한 바 있다.돼지껍데기도 즐긴 베컴…“먹을 줄 아시네요” 국내 팬들은 베컴이 돼지껍데기까지 먹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돼지껍데기는 쫄깃한 식감과 저렴한 가격은 물론 다양한 효능까지 알려지면서 고깃집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먼저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하다. 콜라겐이 피부에 흡수되는 양은 적지만, 피부보습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또 돼지껍데기는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돼 적당량 섭취 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체중 증가나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돼지껍데기에는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기능도 있다. 펩타이드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피부질환이 잘 생기거나 피지분비가 과다하면 돼지껍데기를 지속적으로 먹는 것도 좋다.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MZ… ‘맥사·하이볼·막맥’과 헤어지세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MZ… ‘맥사·하이볼·막맥’과 헤어지세요

    고기·술에 든 요산, 혈액에 쌓여관절·신장 등에 모이면 염증 반응4년 새 20대 49%, 30대 27% 급증‘통풍 단골’ 4050보다 발병률 높아만성 땐 관절 손상·심혈관계 질환알코올·과당·붉은색 육류 줄이고충분한 물·우유·무당 음료 섭취를 맥주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일명 ‘맥사’, 제조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하이볼’, 막걸리에 맥주를 말아먹는 ‘막맥’까지. MZ세대 희주(가명)씨는 술 하나도 평범하게 마시지 않는다. 탄산음료를 더하거나 시럽을 넣으면 가볍고 상쾌한 데다 부드럽기까지 해 술이 술술 넘어갔다. 퇴근 후 치킨에 혼합주를 만들어 마시는 게 희주씨의 낙이었다. 며칠 전 발가락이 너무 아파 자다가 벌떡 일어나기 전까진 말이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통풍은 희주씨에게 그렇게 찾아왔다.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통풍 환자가 2018년 43만 953명에서 2022년 50만 9699명으로 18.3% 증가하는 동안 20대 환자는 48.5% 급증했다. 전 연령대 평균 증가율의 2.6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30대 환자도 26.7% 늘어 20~30대 환자 증가폭이 컸다. 통풍 ‘단골 환자’인 40대는 22.6%, 50대는 6.9% 늘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과거에는 통풍이 술을 많이 마시고 비만인 40~50대 남성의 대표 질환이었지만, 최근 20~30대 젊은 환자가 늘며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 한잔 생각에 퇴근 전부터 설레는 애주가인 데다 하이볼 같은 달콤한 술을 좋아하고 삼겹살이나 과당이 듬뿍 든 고당·고단백 양념치킨을 즐긴다면 나이 불문하고 통풍 발병 앞자리 순번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송 교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 맥사, 막맥, 소맥, 칵테일 등 혼합 술은 이미 알코올 자체가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 데다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돼 있어 통풍 발작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풍은 고기나 술에 든 ‘퓨린’이란 물질의 최종 대사물인 요산이 몸에 과다하게 쌓여 발병한다. 요산은 신장이나 위장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자주 먹어 요산량이 많아지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는다. 빠져나가지 못한 요산은 몸에 쌓여 결정 형태가 된다. 요산 결정이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모이면 백혈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한다. 이때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통풍이 발생한다. 탄산음료에 많이 든 액상 과당도 요산 농도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술 자체가 산성이어서 꾸준히 마시면 우리 몸을 산성으로 만든다. 소변이 산성을 띠게 되면 같은 산성인 요산 배출이 어려워진다. 특히 남성이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여성 호르몬 덕에 폐경 전까지 요산 제거 능력을 유지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요산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남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억제해 여성보다 통풍에 걸릴 위험이 크다. 통풍은 ‘통증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못 견디게 아프다. 관절 주위가 퉁퉁 붓고 빨갛게 변해 움직이기도 어렵다. 발가락이 붓기라도 하면 그렇게 고약스러울 수가 없다. 술과 고단백 음식인 붉은색 육류가 원인이어서 송년회·신년회 등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도 혈중 요산 수치가 일시적으로 올라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오래가지는 않지만 잊을 때쯤 다시 발병한다는 게 문제다. 최찬범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초기 증상이 사라지고 다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병 간격이 짧아지고, 염증이 만성화되면 관절이 손상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혈중 요산 농도가 올라 신장이 손상되고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도 많은 환자가 통증과 염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면 된다고 여긴다”면서 “평소에도 요산 농도를 낮게 유지하고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빈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 발작이 드물게 발생하고 다른 합병증이 없으면 식이요법이나 금주 등 비약물요법을 먼저 시도할 수 있지만, 발작이 빈번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 손상·요로결석·통풍 결절이 이미 왔다면 혈액 내 요산을 정상 수치로 낮추는 치료를 평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이요법으로는 ▲하루 2000㏄ 이상 물 마시기 ▲술 줄이기 ▲붉은 살코기·고깃국물·내장 등 퓨린이 많이 든 음식 줄이기 ▲당질과 단백질 적당량 섭취하기 등이 꼽힌다. 내장 비만이라면 살부터 빼야 한다. 지방세포가 염증을 일으켜 통풍을 악화시켜서다. 박민찬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맥주를 자주 마셨을 때 통풍 위험이 가장 크고, 위스키나 소주 등 독주도 통풍 발생을 상당 부분 증가시킬 수 있어 빈번하고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육류 가운데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닭고기보다 통풍 발생 위험을 더 증가시키며 생선류나 갑각류 역시 육류와 유사한 정도로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요구르트나 우유 등 유제품은 통풍 위험을 줄이고 꽃양배추, 시금치, 완두콩 등에도 퓨린이 많이 들었으나 육류만큼 통풍 위험을 증가시키지는 않으며, 저가당이나 무당 음료도 통풍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조선시대 후기에도 혼합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따뜻한 막걸리 한 사발에 소주 한 잔을 붓고서 맑은 소주가 위로 떠오르면 마시는 ‘혼돈주’(混沌酒)다. 이때 섞는 술이 붉은색이면 ‘자중홍’(自中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만 조선시대 애주가들은 혼합주를 즐겨도 닭튀김과 삼겹살을 사나흘에 한 번꼴로 먹지는 않아 통풍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조상도 즐긴 술이지만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 금방 취하는 ‘몹쓸 술’ 또한 혼합주다. 흡수가 가장 잘되는 알코올 도수가 10~12도인데 이게 딱 ‘소맥’(소주+맥주) 도수다. 먹기 편해 많이 마시고 그만큼 숙취도 심해 몸이 빨리 상한다.
  • 알츠하이머 전염 가능성 확인됐다 [사이언스 브런치]

    알츠하이머 전염 가능성 확인됐다 [사이언스 브런치]

    어린 시절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증상에 해당하는 인지 장애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알츠하이머가 일반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나 타우 단백질이 뇌에 침착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학적 치료로 인해 후천적인 형태로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의학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영국 런던대(UCL) 프리온 질병 연구소, 퀸 스퀘어 신경학 연구소, 국립 치매 연구소, 국립 신경 및 신경외과병원 공동 연구팀은 어린 시절 인간 뇌하수체 유래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5명이 알츠하이머 초기 및 진행성 인지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1월 30일자에 실렸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1958년 미국 모리스 라벤 박사가 성장호르몬 결핍증 진단을 받은 17세 남자 청소년에게 사체에서 추출한 인간 뇌하수체 유래 성장호르몬을 투여해 효과를 처음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59년부터 1985년까지 영국에서는 1848명이 사체의 뇌하수체에서 추출한 인간 성장 호르몬(c-hGH) 치료를 받았다. 그렇지만 이후 일부가 프리온에 오염된 c-hGH를 투여받고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CJD)으로 사망한 후 지금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성장 호르몬이 개발돼 안전하게 처방되고 있다. 사망자들에 대한 사후 부검 결과, 일부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이 발견됐다. 그렇지만 사망 전 알츠하이머가 발병했는지는 CJD 증상 때문에 명확히 확인되지 못했다. 앞서 연구에 따르면 당시 사용됐던 c-hGH에는 여전히 측정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추출됐으며, 생쥐에게 투여하면 알츠하이머가 발병해 전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현재 사용 금지된 성장호르몬제로 감염연구진 “알츠하이머 전염 가능성 확인” 이에 연구팀은 영국에서 어린 시절 c-hGH를 투여받았는데 CJD에 걸리지 않은 8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5명은 알츠하이머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초기 치매 증상을 보였다. 증상이 나타난 시기는 38~55세로 비교적 이른 때 발현됐으며, 두 개 이상의 인지 영역에서 일상생활 수행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진행성 장애를 보였다. 한 명은 42세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 경도 인지장애 수준이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주관적 인지 장애 증상만 있었다. 남은 1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 발병 우려가 매우 높은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구 기간에 사망한 두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실제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이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도 잠재적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으며, CJD와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도 유전성과 함께 드물게 후천적 형태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존 콜링 UCL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이었던 환자들이 투여받았던 c-hGH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수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의 의인성 전염은 드문 것이 사실”이라면서 “일상적인 치료나 일상생활과 같은 다른 상황에서 알츠하이머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콜링 교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전염이 확인된 만큼 다른 의학적 치료 및 절차를 통한 우발적 전염을 막으려는 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손발 굽는 희귀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병’…원인·치료법 최초 발견

    손발 굽는 희귀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병’…원인·치료법 최초 발견

    손발이 굽는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 병’ 치료 길이 열렸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수청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와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희귀난치성 신경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 2Z(CMT2Z)의 발병 기전과 환자 맞춤형 유전자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규명 및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성과를 지난 16일 국제학술지인 ‘Brain’(IF: 14.5)에 온라인 공개했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1886년 이 병을 처음 설명한 의사 3명의 이름을 딴 신경질환으로, 인구 10만명당 19명에만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MORC2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샤르코 마리 투스병의 대표 증상은 보행 장애, 발 모양 변형 및 감각소실 등이다. 증상이 매우 심하면 뇌 장애도 발생하고 휠체어에 의존하여 생활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치료제는커녕 발병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샤르코 마리 투스병은 삼성그룹 일가가 앓은 것으로 일반에 잘 알려져 있다.공동 연구팀은 CMT2Z의 발병기전을 연구하기 위해서 MORC2 변이를 가진 동물 모델을 제작하고, 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CMT2Z 변이가 단백질 합성 감소를 유도하고 활성산소 중 가장 파괴적인 것으로 알려진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을 증가시켜 신경 손상을 유발함을 밝혀냈다. 또 MORC2 유전자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신경 특이적 바이러스를 적용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에서 한 번의 주사 치료로 신경과 근육의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어 CMT2Z 환자에서 유래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동일한 치료 결과를 확인, CMT2Z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는 9종이 개발돼 시판 중이지만 1회 투여 비용이 수억에서 수십억원에 이른다.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염수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샤르코마리투스병 2Z의 발병기전을 최초로 밝히고 환자를 치료할 유전자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최병옥 교수는 “CMT2Z 유전자 치료제의 최적화를 통해 CMT2Z 환자에게 환자 맞춤형 치료와 경제적 부담이 적은 유전자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은 짧게는 5년 내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관절 건강 관리 돕는 ‘관절만리’… “부모님 설 선물로 추천”

    관절 건강 관리 돕는 ‘관절만리’… “부모님 설 선물로 추천”

    셀론텍은 관절 건강 관리에 좋은 핵심 성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관절만리’를 설 선물로 추천한다고 26일 밝혔다. 셀론텍에 따르면 관절만리는 식이유황인 MSM을 포함한 제품으로, MSM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에 좋은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으며, 항염증·항진통 작용으로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MSM은 인체적용 실험에서 12주간 꾸준히 섭취했을 때 관절 통증 개선은 물론 관절의 물리적 기능과 관절 뻣뻣함 등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관절만리에 들어간 또 다른 원료인 보스웰리아는 인도, 파키스탄, 아프리카 등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유향나무 껍질의 수액에서 극소량 추출한 성분이다. 염증 유발 물질들과 연골 파괴 인자의 생성을 억제하는 능력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보스웰리아는 연골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하고 관절 및 연골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셀론텍 관계자는 “관절만리는 관절·연골이 약한 노년층과 중장년층에 적합해 설 명절 부모님 선물로 제격”이라고 전했다.
  • “평범하고, 다양한… 더 많은 여성 서사가 무대 오르길”[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평범하고, 다양한… 더 많은 여성 서사가 무대 오르길”[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호랑이띠 여성 극작가 셋이 뭉쳤다. 그래서 극단명이 ‘호랑이기운’이다. 저마다 사정으로 지금은 이오진(38) 극작가 1인 체제로 움직이지만, 하나 변하지 않은 게 있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쓰고 무대에 올린다’는 원칙이다. 25일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난 이오진은 “더 평범하고, 더 다양한 여성의 서사가 더 많이 무대에 올려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내가 나인 것을 싫어했던 순간들. 어쩌면 나의 탓이 아니라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었겠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가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계기는 2018년 ‘연극계 미투’다. 직전에 미국에서 촉발됐던 ‘미투 운동’의 여파가 한국의 연극판까지 밀려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공간이었다. 그런 이오진의 생각에 균열을 일으킨 건 지금은 세상을 떠난 동료 극작가 김슬기다. 호랑이기운의 멤버이기도 했던 김슬기는 그에게 “(미투의 파도는) 한번 오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해 줬다. 이오진은 그해 처음 개최된 ‘페미니즘연극제’에서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라는 작품을 연출하며 여성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보통은 일상의 아픔을 잘 극복하고 넘기는 게 중요하다. 나는 반대다. 현실에서 받은 고통과 충격은 내 안에 남았다가 훗날 극을 쓰는 동력이 된다.” 얼마 전 출간된 이오진의 희곡집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제철소)에는 그가 14년간 써 왔던 작품이 실렸다. 이오진의 글은 남들이라면 덮어 두고 싶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현실을 기꺼이 들추고 관객과 독자가 그것을 직시하게끔 만든다. 여기서 이오진의 시선은 꼭 여성에게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내가 나이기를 부정당하는’ 모든 존재의 부조리한 상황을 포착하고 무대에 올린다. “춤을 춰서 기아가 사라진다면, 여성혐오 폭력이 사라진다면, 반려동물이 버려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올린 연극 ‘댄스 네이션’의 한 대사다. 게이 청소년 ‘이레’가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희곡 ‘바람직한 청소년’도 읽다 보면 문득 뭉클해진다. 이오진은 “성별, 장애, 나이 같은 것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자신을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고 했다. ‘지금 이곳의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개빻았다’는 천박한(!) 말부터 ‘1도 없다’는 귀여운 유행어도 그의 희곡에서 야무지게 쓰인다. 이오진은 “지금 이 말이 꼭 필요하기에 썼다”며 “연극을 쓰는 나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시·소설과 연극이 다른 점에 대해 이오진은 “극장에 있는 모든 ‘우리’가 그 순간 눈앞에 있는 것을 함께 보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규칙적인 산책과 단백질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제가 상금을 받았으니 연락을 주시면 밥을 사겠습니다.” 지난해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호명된 이오진은 소감을 말하면서 동료들도 살뜰히 챙겼다. 독감의 여파로 인터뷰 내내 잔기침하는 기자에게도 가방에서 ‘배도라지즙’을 꺼내어 주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보듬는 태도는 작품에서나 일상에서나 매한가지였다. “연습실에서 혼자 되뇌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관객들이 좋아할 거야!’ 하고 싶은 이야기 정직하게 하면서 살겠다. ‘이렇게 쓰면 사람들이 싫어하겠지’ 의식하지 않으면서.” #이오진 극작가·연극연출가 1986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 브루클린칼리지에서 연극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두산연강예술상(공연부문)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콜타임’ 등이 있다.
  • 전남도, 김 품질관리제로 수출 3억불 달성

    전남도, 김 품질관리제로 수출 3억불 달성

    전라남도가 역점 프로젝트인 ‘김 수출 3억 불 달성’ 일환으로 김의 품질 향상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른김 품질관리제 시행에 들어갔다. 국제시장에서 한국산 마른김은 품질관리의 기준이 없어 속당 4천 원으로 일본산의 속당 1만 원과 중국산 6천 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평가절하됐다. 이에 전남도는 마른김의 위생과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해 김 수출 3억 불 달성 기반을 구축하기로 하고 전남형 마른김 품질관리제도 연구용역을 2021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실시했다. 김 품질 등급제는 김 품질 검사원을 위촉해 색택과 형태, 향미 등 관능검사와 단백질 함량과 이물질 혼합, 중량, 파지 혼입도, 중금속 등 기계적 검사를 통해 김 품질을 4등급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또 고흥군 수협에 총 5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2월 김 검사장 구축을 완료했다. 이 밖에 마른김 저장 창고와 금속 검출기, 이물질 선별기 등 품질과 위생 관리 장비를 도입해 김 품질 검사와 자체 등급제를 시범 운영해 보완 사항 등 점검을 마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은 지난해 전체 수출량이 1조 원 이상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고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78%를 차지, 세계 김 산업을 견인하는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강석운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친환경 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3억 불 수출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며 “김 품질관리제를 다른 시군과 지역별 수협의 자율적 참여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더 평범하고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르길”[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더 평범하고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르길”[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호랑이띠 여성 극작가 셋이 뭉쳤다. 그래서 극단명이 ‘호랑이기운’이다. 저마다 사정으로 지금은 이오진(38) 극작가 1인 체제로 움직이지만, 하나 변하지 않은 게 있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쓰고 무대에 올린다’는 원칙이다. 25일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난 이오진은 “더 평범하고, 더 다양한 여성의 서사가 무대에 올려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내가 나인 것을 싫어했던 순간들. 어쩌면 나의 탓이 아니라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었겠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가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계기는 2018년 ‘연극계 미투’다. 직전에 미국에서 촉발됐던 ‘미투 운동’의 여파가 한국의 연극판까지 밀려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공간이었다. 그런 이오진의 생각에 균열을 일으킨 건 지금은 세상을 떠난 동료 극작가 김슬기다. 호랑이기운의 멤버이기도 했던 김슬기는 그에게 “(미투의 파도는) 한 번 오면,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해줬다. 이오진은 그해 처음 개최된 ‘페미니즘연극제’에서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라는 작품을 연출하며 여성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보통은 일상의 아픔을 잘 극복하고 넘기는 게 중요하다. 나는 반대다. 현실에서 받은 고통과 충격은 내 안에 남았다가 훗날 극을 쓰는 동력이 된다.” 얼마 전 출간된 이오진의 희곡집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제철소)에는 그가 14년간 써왔던 작품이 실렸다. 이오진의 글은 남들이라면 덮어두고 싶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현실을 기꺼이 들추고 관객과 독자가 그것을 직시하게끔 만든다. 여기서 이오진의 시선은 꼭 여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내가 나이기를 부정당하는’ 모든 존재의 부조리한 상황을 포착하고 무대에 올린다. “춤을 춰서 기아가 사라진다면, 여성혐오 폭력이 사라진다면, 반려동물이 버려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올린 연극 ‘댄스 네이션’의 한 대사다. 게이 청소년 ‘이레’가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희곡 ‘바람직한 청소년’도 읽다 보면 문득 뭉클해진다. 이오진은 “성별, 장애, 나이 같은 것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자신을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고 했다. “관객들이 좋아할 거야!” ‘지금 이곳의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개빻았다’는 천박한(!) 말부터 ‘1도 없다’는 귀여운 유행어도 그의 희곡에서 야무지게 쓰인다. 이오진은 “지금 이 말이 꼭 필요하기에 썼다”며 “연극을 쓰는 나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시·소설과 연극이 다른 점에 대해 이오진은 “극장에 있는 모든 ‘우리’가 그 순간 눈앞에 있는 것을 함께 보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규칙적인 산책과 단백질 섭취를 통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 제가 상금을 받았으니 연락을 주시면 밥을 사겠습니다.” 지난해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호명된 이오진은 소감을 말하면서 동료들도 살뜰히 챙겼다. 독감의 여파로 인터뷰 내내 잔기침하는 기자에게도 가방에서 ‘배도라지즙’을 꺼내어 주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보듬는 태도는 작품에서나 일상에서나 매한가지였다. “연습실에서 혼자 되뇌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관객들이 좋아할 거야!’ 하고 싶은 이야기 정직하게 하면서 살겠다. ‘이렇게 쓰면 사람들이 싫어하겠지’ 의식하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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