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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묻고 답 찾는 인재 중요해져… 수능식 교육 탈피해야”[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스스로 묻고 답 찾는 인재 중요해져… 수능식 교육 탈피해야”[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AI 응용 제시한 루크 리 교수바이오칩·AI 결합하면 의료 혁신기술 방향성·가치 세워 연구해야 “아직도 현장에 9㎝ 크기의 접시와 비커를 놓고 연구하는 곳이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 발달한 과학기술을 활용하면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 안타깝죠.” 루크 리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서 ‘글로벌 의료 헬스케어 혁신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 주제 발표 중 응용 분야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스퇴르는 의사가 아니었지만, 응용 분야 연구를 통해 의학 분야 기초연구를 창출해 나갔다”면서 “현재의 기술을 어떻게 응용해 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AI 기술을 과학 연구에 적용하면서 혁신을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로 ‘바이오칩’을 제시했다. 바이오칩은 유리·실리콘 등 기판 위에 유전자 정보와 단백질, 세포 등을 배열한 소형 장치다. 스스로 인체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런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안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AI 기술을 이용해 융합하고, 나아가 동식물 등 여러 환경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결합하면 인체 의료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리 교수는 “바이오칩 등이 얻은 데이터를 통합하고 수집해 분석하면 우리 손바닥 안에서 신체 정보, 전 세계 환경 등을 볼 수 있는 세계가 열린다”며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 혁신과 치료 혁신, 정밀의료 혁신 등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상 3일 이상 걸리는 진단을 순식간에 압축할 수 있으며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질병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 교수는 후배 과학자들에게 AI 기술 발달 속 정확한 가치와 방향을 정하고 연구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고 흔들림 없이 해 나갈 때 기술 발달은 과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20년 후 한국에서 젊은 과학자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우유 안 마시는 한국인

    [씨줄날줄] 우유 안 마시는 한국인

    기호 음료로 거의 매일 마시는 말차라떼를 주문할 때마다 깨알 요청을 한다. “저지방 우유로 바꿔 주세요.” 일반 우유보다 지방이 낮은 우유로 바꾸면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최근 방문한 커피숍에서는 저지방 우유 대신 두유를 택했다. 두유와 귀리유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우유가 안 팔린다는 뉴스를 접한 건 꽤 오래전이다. 저출산 여파로 인한 학교 급식 수요 감소에다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소비 패턴 등이 작용한 결과다. 우유 속 유당 탓에 마시면 속이 좋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 우유가 더이상 ‘필수 식품’이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우유 대신 콩·견과·생선류 등을 통해 칼슘·단백질을 보충하는 추세도 늘고 있다. 일반 우유에서 저지방으로 바꿨다가 두유나 귀리유, 아몬드유를 먹는 것처럼 말이다. 낙농진흥회가 어제 밝힌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지난해 22.9㎏으로 전년(25.3㎏)보다 9.5% 감소했다. 이는 흰 우유 소비가 급식 확대 등으로 본격 증가한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라고 한다.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에서 2024년 25.3㎏으로 서서히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감소폭이 대폭 확대됐다. 흰 우유 소비량이 최저치로 줄었지만 수입한 멸균우유는 오히려 늘고 있다. 멸균우유 수입량은 2019년 처음 1만t을 넘긴 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만 1000t이었다.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쉽고 가격도 국산 우유의 60% 수준으로 저렴해 카페 등에서 선호한다. 지난 1월 미국산 우유 관세가 철폐된 데 이어 오는 7월 유럽산 관세까지 사라지면 수입 우유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칼슘 우유, 유당 제거 우유 등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유뿐 아니라 두유, 귀리유, 아몬드유, 단백질 음료 등 다양한 상품도 내놓는다. 달걀과 함께 완전식품인 우유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우유의 변신을 기대한다.
  • 성기능 장애 부작용 없는 탈모 치료제 나온다

    성기능 장애 부작용 없는 탈모 치료제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탈모 치료제들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탈모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뉴바이올로지학과, 경북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링으로 기존 약물의 부작용 없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펩타이드 MLPH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생의학 및 약물치료학’에 실렸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2종이다.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고, 먹는 약인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을 조절함으로써 탈모를 막는 방식이라 남성에게는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가임기 여성에게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첨단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한 구조 기반 설계 기법을 도입해 EPO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EPO 단백질 구조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부분은 제외하고, 발모를 유도하는 핵심 부위만 정밀하게 추출하고 최적화해 ‘MLPH’라는 새로운 펩타이드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인간 모낭 조직과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 MLPH 펩타이드가 모발 성장의 핵심 인자(IGF-1) 분비를 크게 늘리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쥐에게 MLPH를 투여하면 털의 성장이 멈춘 휴지기를 모발이 자라는 성장기로 성공적으로 전환해 기존 치료제인 미녹시딜과 동등한 수준의 발모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 아산의학상에 기초의학 이호영·임상의학 김승업 교수

    아산의학상에 기초의학 이호영·임상의학 김승업 교수

    질병 극복을 위해 연구에 매진해 온 의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임상·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호영(64) 서울대 약학과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이 폐암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승업(51)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침습적 간 섬유화 진단 분야를 선도한 성과로 수상했다. 2005년 초음파 기반 ‘순간 탄성측정법’을 국내에 도입해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젊은의학자부문에서는 마틴 슈타이네거(41)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이주명(45)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슈타이네거 교수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를 빠르고 정밀하게 예측·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주명 교수는 심혈관 중재시술 영상과 생리학적 검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 아산의학상은 2008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61명에게 수여됐다.
  •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세포 속 단백질 분비 과정 첫 규명노벨상 당시 ‘자유로운 연구’ 강조실패 위험 감수하고 밀고 나가야파킨슨병 앓던 아내와 사별 이후현재는 연구 컨소시엄 고문 활동한국 과학자도 많이 참여해 주길자신의 가설 증명할수록 자신감시험 아닌 실험 중심 교육 구성을성과 늦어도 꾸준한 지원이 중요 “자유로운 탐구 정신이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력을 다채롭게 만들었습니다.” 세포 내 물질 수송 경로를 밝혀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랜디 셰크먼(78)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는 당시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네 차례 언급했다. 노벨 평화상이 아닌 생리의학상 수상 소감에서는 이례적이었다. 셰크먼 교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UC 버클리 교정 내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미국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된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자신이 노벨상을 받기까지 36년의 연구를 했는데, 미국 민간 연구소의 지원 덕에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국교육의 현실을 언급하며 시험보다는 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강조했다. 셰크먼 교수는 오는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호반그룹과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학계·산업계·교육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호반그룹과 서울대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업무협약(MOU)’을 맺고 예비 과학 인재들이 연구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은 셰크먼 교수와의 일문일답. -처음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꾼 계기가 무엇인가. “첫 기억은 11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를 마친 후 물병으로 근처 호숫가에서 물을 퍼 올려 현미경으로 봤더니 꼬물거리는 작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그게 신기해서 더 좋은 현미경을 사고 싶었는데, 중고 제품도 100달러가 필요하더라. 동네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어머니가 장을 보는 데 썼다. 현미경을 못 산 게 분해서 그 길로 자전거를 타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가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부모님은 화를 내다 결국 나를 전당포에 데리고 가서 현미경을 사줬다. 그 현미경으로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과학자의 꿈은 어떻게 이어졌나. “청소년기엔 학교에서 열린 과학 프로젝트 박람회에 출전하며 과학자의 꿈을 꾸었다. UC 로스앤젤레스(LA) 화학과에 진학했는데, 신입생 때 원하는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때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교수님 아래서 실험하고 연구 현장을 배웠다. 그때 지도교수님이 빌려준 책이 유전자(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의 분자생물학 책이었다. 그 책이 지금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단백질 분비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해 노벨상을 수상한 과정이 궁금하다. “스탠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UC 버클리에서 교수로 막 재직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세포 내에서 아미노산 배열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단백질 종류가 많다.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생성되고 세포 밖으로 나가 순환하면서 역할을 한다. 인간과 동일한 진핵생물(핵과 핵막이 있는 세포로 구성된 생물)인 효모를 이용해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이 분자 수준에서 세포 밖으로 전달되는지 규명한 것이다. 당시에는 단백질 분비 과정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었고, 연구 방식도 대부분 실험쥐와 같은 포유류를 사용할 뿐 효모를 활용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신청한 첫 장학금은 떨어졌다. 그런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장학금 요청을 수용해 작은 펀딩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연구가 노벨상으로 이어졌다.”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 기초과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1977년에 효모로 시작한 연구가 2013년 노벨상을 받기까지 약 36년이 걸렸다. 효모 실험에서 얻은 결론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인정받기까지 36년이나 걸린 것이다. 그만큼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긴 시간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내가 연구를 시작했을 때 단백질 분비는 거의 새로운 분야였고 장학금도 거절당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2년 만에 성과를 냈더니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가 15년 동안 지원을 해줬고, 그 덕분에 비교적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과학자가 지녀야 할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과학자는 어느 정도 ‘도박꾼’이 되어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호기심이 생긴 연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한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과학자로서 항상 큰 질문을 생각하고, 좋은 멘토와 최신 연구실 현장에서의 훈련을 통한 경험, 판단도 필요하다. 프랑스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도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고 하지 않았나.” -최근 학문과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미국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가 학계엔 어떤 영향을 미치나. “처음엔 제자들이 학계로 빠지길 원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학계나 산업계 중 특정한 길을 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요즘은 많은 박사들이 산업계로 진출해 새로운 발견을 해내기 때문이다. 기업가들 중에서도 많은 혁신가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나 테슬라가 대표적인 예다. 기업인들도 똑같이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고, 그렇게 산업의 선구자가 되지 않았나. 제자 중 한 명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교수를 하면서 회사를 창업해 암젠에 인수됐다. 지금은 학계와 산업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연구도 인공지능(AI)의 영향을 받나. 과학자는 AI와 어떤 관계를 이뤄야 하나. “요즘 연구실에는 실험 결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배열 구조를 예측하는 것은 생명과학의 오랜 난제였는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는 몇 분 만에 이를 예측한다. 이 공로로 알파폴드 개발자들은 2024년에 노벨상까지 받았다. 학생들도 이미 AI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AI의 도움을 받아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AI가 연구실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떤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 “아내가 2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2017년에 사망했다.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데, 사망까지는 오래 앓아야 하는 힘든 병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자신이 자금을 지원할 테니 파킨슨병 연구를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현재는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인 ASAP(Aligning Science Across Parkinson’s)라는 재단에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연구자들이 팀을 이뤄 파킨슨병을 연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팀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 동아시아 출신의 연구자가 많지 않다. 한국에서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 -한국이 과학 분야에서 인재를 더 성공적으로 배출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한국 정부가 기초과학에 더 투자해야 한다. 일부 연구자에게 집중적으로 펀딩을 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선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 민간 투자가 미국보다 적다. 미국에서는 개인 또는 기업, 재단의 후원이 과학 연구를 지속하게 만드는 핵심 축이다. 민간에서 지원을 해주면 정부 과제와 달리 특정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고 연구자의 자율성을 존중해준다. UC 버클리에서 효모로 연구를 했을 때도 내게 후원을 해준 HHMI 덕분에 정부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내가 고문으로 있는 ASAP 역시 구글의 창업자인 브린이 큰 금액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민간이 주된 재원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기초과학에 더 많이 후원해야 한다.”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시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를 하느라 ‘실험’은 하지 못한다. 시험은 창의력과 열정, 호기심이 아니라 암기력을 테스트하지 않나.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려면 스스로 경험하고 실험해보는 기회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과학 박람회를 열고 학생들이 직접 과학 실험을 설계하고 필요한 장비를 조립하는 식이다. 대학에 가서도 수업만 열심히 듣는 게 다가 아니다. 직접 연구실에 가서 실험을 해보길 권한다. 실제로 교수가 연구실에서 어떻게 실험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내는지 현장을 통해 경험을 쌓아라. 젊은 과학자들은 자유롭게 탐구할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설을 실험하고 증명할수록 자신감을 얻는다.”
  • “곤충이 돈이다”… 지자체들 미래 고부가 신산업 선점 경쟁

    “곤충이 돈이다”… 지자체들 미래 고부가 신산업 선점 경쟁

    곤충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은 올해부터 우량 여왕벌 대량 생산과 보급을 위해 꿀벌자원육성품종증식장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예천군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곤충연구소를 설립하고 곤충산업 특별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곤충 사육에 비교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총 24억원이 투입된 증식장은 꿀벌육종연구동과 생산관리동, 꿀벌격리육종장 등을 갖췄다. 기후 변화와 질병 확산으로 흔들리는 양봉 산업 안정화를 위한 핵심 거점이 구축된 셈이다. 이곳에서는 수밀력과 질병 저항성, 봉산물 생산 능력이 우수한 계통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농촌진흥청 등록 우수 품종인 ‘젤리킹’을 비롯한 여왕벌을 대량 증식한다. 강원 춘천시는 올해까지 동산면 조양리 2만 3815㎡ 부지에 2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첫 인공지능(AI) 기반의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조성한다. AI 기반 시스템으로 먹이를 공급하고 온도·습도를 조절하는 등 최적의 사육 환경에서 각종 식용곤충을 대량으로 키우는 첨단시설이다. 이곳에는 곤충스마트팩토리팜 1동, 임대형 스마트팜 33동, 첨단융복합센터 1동 등이 들어선다. 곤충 산업 거점 단지가 가동되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풍뎅이류 곤충인 갈색거저리가 연간 1000t 생산된다. 갈색거저리는 LG, 풀무원, 한미양행, S-라이프, 프로토텍 등 14개 기업이 생산하는 식품, 사료, 의약, 바이오 소재 등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전북 남원시도 내년까지 지역 일반산업단지 내에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만든다. 이곳에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사육 지원 시설 등의 곤충산업 관련 연구·제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 영동군은 내년까지 총사업비 106억원을 들여 영동읍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 지상 2층·지하 1층(연면적 1434㎡) 규모의 곤충생태 체험연구관을 세운다.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 등을 보존·복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의약품·화장품 개발과 대체 식품 등에 활용되는 곤충산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재와 미래의 초연결… 26일 한국 과학 백년대계 열린다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인재와 미래의 초연결… 26일 한국 과학 백년대계 열린다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노벨상 수상자들도 한자리에… 이공계 기피 넘을 해법 찾는다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과학·기술 인재의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가 오는 26일 첫발을 내딛는다.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미래를 짓고, 인재를 잇다’다. 호반그룹과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학계·산업계·교육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호반그룹과 서울대는 로봇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비 과학 인재들이 연구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적 난제로 떠오른 이공계 기피와 의대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정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정책에 발맞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랜디 셰크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와 202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M 야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화학과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기조강연 등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로봇과 함께하는 포토존 등 풍성한 볼거리로 흥미로운 과학기술을 만날 수 있다. 국내외 과학기술계 교수, 연구자, 학생 등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전 9시 30분에 공식 행사를 개막한다. 이어 MOU 체결식이 열리며 기조강연, 패널 토의, 콘퍼런스, 타운홀 미팅 순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래를 만드는 연구는 무엇인가’라는 대주제로 진행되는 첫 번째 기조강연 세션에서는 셰크먼 교수가 ‘파킨슨병을 기초과학으로 해결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셰크먼 교수는 세포 내 단백질 수송 메커니즘을 유전학적으로 규명해 세포 단백질 운반 시스템 이해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과학자다. 이어 야기 교수가 녹화 강연을 통해 ‘미래를 만드는 기초과학’을 주제로 발표한다. 야기 교수는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개발해 새로운 다공성 재료 설계에 혁신을 가져온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연구자다. MOF는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해 기후위기 대응에도 활용될 수 있다. 두 노벨상 수상자의 기조강연을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기초과학’이다.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기초과학 분야의 열악한 연구 환경과 처우 문제는 과학기술 인재들이 연구 현장을 떠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기초과학 인재들이 연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 인재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연단에 오른다. 장 교수는 AI 연구를 이끌며 차세대 과학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장에 참여해 온 연구자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인공지능의 진화: 상징에서 몸을 가진 지능까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이자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장이 ‘양자 시대에 필요한 미래 인재의 역량’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 교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선임·책임연구원을 거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Boulder) 객원 박사후연구원을 지낸 연구자다. 그는 현재 초전도체 기반 양자정보처리와 양자소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다뤄질 주요 주제들은 서울신문 ‘K사이언스랩’이 두 차례 시리즈로 연재한 ‘초격차 과학인재 1만 명 프로젝트’를 통해 조명한 연구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와 제도적 과제, 과학자를 대하는 사회적 위상 문제 등과 맞닿아 있다. 행사에서 교육계 관계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이공계 인재 양성과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을 내놓는다. K-과학인재 아카데미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과학 인재 육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앞으로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대학·고등학교 재학생들의 도전과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주최 : 호반그룹·호반장학재단 ■주관 : 서울신문·전자신문 ■장소 :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 “AI가 정답 찾는 시대, 사람은 실패에서 배운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AI가 정답 찾는 시대, 사람은 실패에서 배운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고센의 강점은 성적이 아니라 실패 경험입니다.” 인공지능(AI)이 정답을 찾아주는 시대가 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변하고 있다. 빠르게 계산하고 정확한 답을 내는 능력은 AI의 몫이다. 대신 문제를 정의하고 타인과 협력해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중요해졌다. 고센(일본 국립고등전문학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라고 다니구치 이사오(78) 고센 이사장은 전했다. ●실패와 협업 가르치는 고센의 실험 지난달 17일 도쿄도 하치오지시 고센기구 본부에서 만난 다니구치 이사장은 “고센 교육의 핵심은 처음부터 정답을 맞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며 “잘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토론하고 다시 설계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고센 학생들은 입학 직후부터 시험보다 팀 프로젝트를 더 많이 수행한다. 그는 “대학에서 ‘그건 어렵다’고 포기하는 주제라도 고센에서는 일단 해본다”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환경이 도전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고센의 학습 순서는 일반 학교와 반대다. 그는 “보통은 공부를 먼저 하고 나중에 만들지만 고센은 먼저 만들어 본다. 그러면 더 잘 움직이게 하고 싶어 공부하게 된다”며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필요를 찾으면 아이디어가 계속 나온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협업 능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다니구치 이사장은 “현장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기술을 알 수 없다”며 “무엇을 만들지 함께 논의하고 역할을 나누는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을 따라잡아야 하는 단계에서는 정해진 답을 정확히 수행하는 인재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무엇을 만들지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단계로 산업 구조가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정도는 AI와 스마트폰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겠지만 결국 보편화될 것”이라며 “중요한 건 AI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로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열심히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이것으로 괜찮은가’라며 계속 스스로를 의심하라는 뜻이다. ●엘리트 아닌 산업 움직이는 인재 필요 고센 모델에 대해 해외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온다. 그는 “(태국에 수출한 고센형 교육에 대해) 이론 중심의 대학 졸업생보다 현장 적응이 빠르다는 (현지) 반응이 많다”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자를 키우는 교육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에 대해 “우수한 학생은 많지만 시험 중심 경쟁 구조에서는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인재가 나오기 어렵다”며 “교육 구조를 조금만 바꿔도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00점을 받아도 어디에 쓰는지 모르면 의미가 없습니다. 시험 점수보다 실제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제 산업 경쟁력은 지식의 양이 아닌 시도와 실패에서 나올 겁니다.” ■ 다니구치 이사장은 1947년 일본 나라현 출생. 도쿄공업대(현 도쿄과학대)에서 응용화학공학 박사 취득 후 구마모토대 교수·공학부장·총장을 지냈다. 텍사스 A&M대, 오사카대 단백질연구소, 분자과학연구소 등에서 연구·겸임 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국립고등전문학교기구 이사장이자 구마모토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 메디웰, 혈당·영양식 3종… 100% 환불제

    메디웰, 혈당·영양식 3종… 100% 환불제

    매일유업의 환자식 브랜드 ‘메디웰’이 노년내과 전문의와 공동 개발한 영양식 3종을 선보이며 ‘100% 환불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표 제품인 ‘메디웰 당솔브 호두맛’(사진)은 당류 0g으로 혈당 스파이크 걱정을 줄였고, 유사 제품 대비 탄수화물을 67% 낮췄다. 여기에 고단백(밤맛), 누룽지맛을 더해 입맛에 따른 선택 폭을 넓혔다. 3종 모두 저분자 단백질과 유당 0g(락토프리) 설계를 적용해 고령층의 최대 고민인 ‘소화 불편‘을 해결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프로모션으로 이어진다. 1박스 구매 시 증정되는 체험분 4개를 먼저 마셔본 뒤, 소화가 안 되거나 만족스럽지 않으면 7일 이내 100% 무료 환불이 가능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50년 영양 설계 노하우에 전문의의 임상 경험을 더해 맛과 영양, 소화의 균형을 맞췄다”며 “평소 소화력이 약해 영양 보충을 꺼렸던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생애 첫 풀코스, 사나흘 전엔 훈련 확 줄여야 ‘건강 완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생애 첫 풀코스, 사나흘 전엔 훈련 확 줄여야 ‘건강 완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짧은 유산소 운동해 근육 회복일반 식단·세미 카보로딩 권장20~32㎞ 에너지 젤 반복 섭취뛴 다음 숙면·식사 ‘완전한 회복’당일 새 신발 피하고 발톱 정리 ‘진짜 러너’와 ‘가짜 러너’를 구분 짓던 겨울 한파가 거짓말처럼 물러나면서 2026년 마라톤 시즌이 본격적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추위에 맞서며 부지런히 러닝 마일리지(누적 훈련 거리)를 쌓은 사람에게 다가오는 3월은 기쁨과 환희의 문이 될 테지만, 유행에 편승해 무턱대고 생애 첫 풀코스(42.195㎞)에 도전하는 초심자라면 지옥문을 맛보기 십상이다. 지난 22일 대구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마라톤’에는 역대 최다인 4만 1254명이 참가해 뜨겁게 달아오른 마라톤 열기를 입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풀코스 부문이 재개됐던 2024년 대회보다 참가자는 43.8% 폭증했다. 이 가운데 풀코스 참가자는 2만명 규모인데, 해마다 10%가량이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다. 기존에도 후반부 언덕 코스로 악명 높은 대구마라톤은 올해는 ‘완만한 경사로’로 코스를 바꿨다고 안내했지만,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해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이 6번째 풀코스 완주였던 직장인 오모(43)씨는 이런 후기를 남겼다. “이미 크고 작은 언덕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 37㎞ 지점부터 펼쳐진 끝도 없는 오르막길을 보고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졌다. 주로에서 ‘할 수 있다’는 응원 문구를 보고서는 속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안 해도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번 대구 대회는 낮 최고 22도 전후의 이른 고온에 강풍, 반복되는 언덕까지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완주 포기자(DNF)가 속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완주’를 위해 꾸준한 조깅으로 체력을 먼저 키운 뒤 대회에 임박해서는 훈련량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강조한다. 곧 풀코스 80회 완주를 앞둔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은 기록보다는 완주 자체를 목표로 두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몸으로 무리했다가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면서 “대회 당일을 기준으로 최소한 사나흘 전부터는 짧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완주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대회가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에 빠른 속도로 달리기를 하거나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 근육을 더 지치게 할 뿐”이라며 “훈련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산소 기능이 유의미하게 떨어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근육이 회복해 장거리를 더 쉽고 편하게 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동생리학 박사인 이윤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는 낮은 단계의 ‘카보로딩’과 대회 직후 ‘완전 휴식’을 권장했다. 카보로딩은 엘리트 선수들이 대회 당일 최고의 기량을 내기 위해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해두는 식이요법을 의미한다. 대회 일주일 전부터 극단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며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 뒤 대회 이틀 전부터 단백질을 줄이고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 대표는 “카보로딩은 전문 선수와 마스터스에서도 상위 2~3% 정도의 빠른 주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이지만, 일반 동호인들까지 이를 따라 했다가는 대회 당일 몸이 더 무거워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역효과 위험이 크다”며 “완주를 목표로 하는 정도라면 균형 잡힌 일반식을 유지하거나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율을 조금 더 신경 쓰는 수준의 ‘세미 카보로딩’ 정도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식단이 아니더라도 최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에너지 젤’도 완주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풀코스 마라톤은 보통 32~35㎞ 지점에서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완전 소진되는데, 에너지 젤과 같은 고농축 탄수화물을 20㎞ 지점부터 미리 섭취하면 글리코겐 소진 시점이 늦춰진다”면서 “평소 훈련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32㎞ 구간 사이에서 몇 차례 반복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회 완주 후 산책과 가벼운 조깅과 같은 ‘적극적 회복’보다는 충분한 숙면과 균형 잡힌 식사에 무게를 두는 ‘완전한 회복’을 추천했다. 그는 “혈액 검사를 통한 염증 반응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일반적으로 풀코스 완주자의 혈액에서는 완주 24시간 이후 염증 반응이 최고치를 찍은 뒤 자연 감소하고, 약 5일이 지나면 대회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 안에 비록 강도가 낮더라도 인위적인 운동을 하면 염증 감소 시간이 지연되기 때문에, 3~5일 정도는 푹쉬는 게 신체 기능 회복과 다음 운동을 위해서도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대회 당일 새 운동화 신지 않기, 발톱 정리하기,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바셀린 등 제품을 발라 쓸림 방지하기 등도 ‘초보 러너’를 위한 팁으로 꼽힌다.
  • 울진 후포항은 지금 ‘게판’… 니들이 구운 게맛을 알아?

    울진 후포항은 지금 ‘게판’… 니들이 구운 게맛을 알아?

    대게 시즌이 절정을 향하는 중이다. 참 오래도 기다렸다. 무려 1년. 산란기와 금어기를 지나,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찰 때까지, 꼬박 한 해가 걸렸다. 오래, 간절히 기다렸던 만큼 대게가 미각에 선사하는 감동은 아마 해일과 같을 것이다. 경북 울진군 후포항으로 간다. 나라를 대표하는 대게의 전진기지 중 한 곳이다. 쪄야 제맛? 씹는 맛은 구이가 최고울진군 후포항. 영덕군과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울진 대게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얼추 영덕의 강구항에 견줄 만큼 번다해졌다. 그런데 의아하다. 거의 모든 식당이 대게찜 일색이다. 그만큼 대게찜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작다는 말도 된다. 혹시 대게를 찜 외의 조리법으로 먹은 기억이 있는지? 굽거나, 날것으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은 기억 말이다. 바다에서 얻는 것들을 먹는 방법은 대략 저 네 가지다. 홍어처럼 삭혀 먹기도 한다. 대게는 다르다. 오로지 찜이다. 버터구이 등으로 변용해 먹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일탈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매우 드문 사례다. 오늘도 무수히 많은 후포항의 요릿집들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대게를 찐다. 모두 같은 도구와 같은 조리법으로 대게를 요리한다면, 그들은 무엇으로 가게와 맛의 변별적인 특성을 말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 렛츠고’는 후포항에서 이색 실험을 했다. 대게 구이에 도전한 것이다. 왕돌회수산 임효철(59) 사장의 도움을 받았다. 임 사장은 대게로 잔뼈가 굵은 이다. 현지에서 대게 경매사와 음식점을 병행하고 있다. 음식물은 구우면 보통 단맛이 강해진다. 양파가 대표적인 사례다. 양파를 구우면 특유의 매운맛 성분이 사라지고 설탕보다 몇 곱절 단맛이 진해진다. 과일 역시 구우면 당도가 응축되고, 풍미가 깊어진다. 그렇다면 대게도 구우면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 실험이다. 실제 일본에선 대게를 곧잘 구워 먹는다. 돗토리현의 요나고 같은 도시는 대게 구이(야키가니)를 지역 명물이라며 홍보한다. 물론 산 대게를 곧바로 굽지는 않는다. 먼저 살짝 익힌 뒤, 다시 굽는 방식이다. 대게 산지로 유명한 홋카이도 역시 비슷하다. 고가의 대게 요릿집이 즐비한 삿포로 시내 뒤안길엔 소시민을 위해 시간제로 대게 등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여기서도 자신의 기호에 따라 대게를 굽거나 찔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대게찜만 선호할까. 대게의 역사를 뒤져봤다. 조선시대 나라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기록은 있지만 대부분 찜이었다. 고려시대 시인 이규보, 조선 초기 서거정과 후기 김정희 등 문인들의 대게찜 예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요즘 식도락가들은 그럴싸한 분석까지 내놓는다. 그중 대게의 단맛은 불이 아니라 수증기에서 살아남는다는 주장이 돋보인다. 대게의 맛을 이루는 핵심 성분들이 직화에선 쉽게 분해돼 사라지는 반면 수증기로 익히면 열전달이 완만해 감칠맛 성분도 잘 보존된다는 것이다. 대게의 살은 지방이 거의 없고 수분과 단백질이 대부분이라 껍질 안에 수분을 가두고 단백질이 천천히 응고되도록 해야 자연스러운 단맛을 유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데 대게 다리에 수분이 많아 굽기 적절하지 않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앞서 사례로 든 양파 역시 수분이 90%에 가깝기 때문이다. 수분이 날아가되 어떤 형태로 음식물에 남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반면 대게 구이에 관한 기록은 드물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 때 발행된 ‘원행을묘정리의궤’ 중 수라상에 오른 대게 구이 기록이 보인다. 사실 왕이나 왕비 입장에서 검게 탄 대게 껍데기를 얼굴에 묻힌 채, 벅벅대며 긁어 먹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 그래서 대게 구이 실험 결과는 어땠나? 실험 참가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했다. 요약하면, 대게 구이는 나름의 맛이 있다는 것, 더 달아지고 씹는 맛도 생긴다는 것, 살짝 탄 듯한 맛도 매력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다양한 맛에 대한 도전이다. 찜 일색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찜해 먹기도 부족한 ‘대게님’를 구워야 하는 게 부담이라면 B급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다리가 떨어져 상품 가치를 잃은 대게를 구워 보는 거다. 그러다 노하우가 쌓이면 ‘대게의 왕’ 박달대게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지방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내장 부위 살점의 경우, 육류의 폭발하는 맛과 같은 ‘마이야르 반응’을 기대할 수도 있다. 대게축제 때 구이나 다른 종류의 요리에 대한 품평회를 꾸준히 열어 다양한 맛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대게의 달달한 맛은 ‘타이밍’이다사실 대게의 맛을 정확히 알려면 녀석의 생태와 습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게 관련 보고서와 논문 등을 샅샅이 뒤졌다. 우선 산란 시기부터. 맛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다. 잔인하지만, 모든 생물들이 산란을 앞뒀을 때, 혹은 겨울처럼 극심한 생명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때 몸 맛이 좋기 때문이다. 대게의 산란 시기는 3~4월에 시작돼 6월 정도면 끝난다. 법이 규정한 대게 금어기 역시 이때 시작된다. 탈피(주민은 탈각이라 부른다)도 맛에 영향을 미친다. 탈피는 외부 껍질을 벗고 한층 몸피를 키우는 것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비돼 살점이 줄어든다. 대게 다리에 살점이 찬 정도를 ‘수율’이라 부르는데, 탈피를 마친 녀석은 수율도 낮다. ‘동해에 서식하는 대게류의 재생산 및 분포 특성’(2014년) 등의 연구 보고서는 “대게와 붉은대게(홍게)의 탈피 시기는 9~10월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게다가 수컷 대게는 탈피를 끝내기 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먹지 못해 비쩍 마른 대게가 맛이 있을 턱이 없다. 그러니까 어민들이 산란과 탈피가 끝나는 6월부터 10월(법률상 금어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까지 대게를 잡지 않는 것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다만 암컷(찐빵처럼 생겼다 해서 ‘빵게’라 불린다)은 탈피하지 않는다. 그래서 빵게는 수컷에 견줘 훨씬 작다. 빵게는 잡아서도, 먹어서도 안 된다. 법으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설령 법이 규정하지 않더라도 빵게를 잡는다는 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목을 베는 것과 다르지 않다. 탈각을 막 끝낸 대게를 홑게라고 한다. 현지인들은 곧잘 홑게를 구워 먹는다. 껍질이 얇아 구운 뒤 통째 먹는다. 대게잡이 배 어민들이 소주를 마시며 대게 다리 같은 걸 오물거리고 있는 모습을 봤다면, 십중팔구 홑게를 구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도 음식점에서 파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맘때 홍게는 대게 못잖게 포실지난해 나온 ‘원양어업 자원평가 및 관리 연구’ 보고서는 “대게는 현재 지속 가능한 상태”로 판단했다. 어민뿐 아니라 소비자도 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물망의 크기를 키워 작은 게는 빠져나가게 하고, 어미게는 절대 잡지 않고, 금어기를 잘 지킨다. 어구 역시 생분해성을 쓴다. 대게에 치명타라는 해수온 상승만 없다면 우리는 아주 오래 이 맛있는 대게를 먹을 수 있다. 세계인이 이 맛을 모르고 있다는 게 새삼 다행스럽지 않은가. 내국인끼리 먹기 경쟁도 치열한데 외국인까지 달라붙게 되면 값은 오르고 양은 줄어들 테니 말이다. 붉은대게(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이 시기에 눈여겨볼 또 하나의 해산물은 문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뚝 떨어진다. 구산항이 주산지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먹고만 가기엔 아까운 후포항후포항 일대에 볼거리가 많다. 선묘용 조형물이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바다 위에 높이 20m, 길이 135m 규모로 조성됐다. 스카이워크 끝자락 57m 구간은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스릴이 넘친다. 스카이워크 뒤편의 등기산에도 후포 등대 등 볼거리가 많다. 국립해양과학관도 찾을 만하다. 특히 맑은 날 해중전망대에서 날것 그대로의 바닷속 풍경을 보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해중전망대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폐쇄된다. 입장은 무료다. 춥거나 궂은날엔 성류굴을 찾으면 된다. 늘 일정한 기온을 유지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성류굴은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이다. ‘금석문의 보고’라 불릴 만큼 신라 진흥왕의 행차 기록 등이 동굴 생성물에 남아 있다. 구산항 인근의 대풍헌과 수토문화전시관도 찾을 만하다. 대풍헌(待風軒)은 수토사(搜討使)들이 울릉도로 가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던 집, 수토문화전시관은 수토사 관련 기록을 전시한 공간이다. 수토사는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정기적으로 순시하고 일본 어민의 불법 어로를 단속하던 관리들을 일컫는다. 울릉도와 가깝고(약 144㎞), 조류도 항해에 유리해 수토사들이 대풍헌에 머물며 출항 여부를 저울질했다고 한다. 대풍헌은 울릉도 최고의 전망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대풍감’과 호응하는 공간이다. 대풍감은 대풍헌과 반대로 울릉도에 있는 수토사들이 뭍으로 나가기 위해 풍향 등을 살피던 바위 절벽이다. [여행수첩] -‘2026 울진 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27일~3월 2일 후포면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게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상설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통 체험 놀이마당과 요트 승선 체험, 등기산 걷기 등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붉은대게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에 대한 무료 시식도 진행된다. -후포항 대게 경매는 오전 8시 언저리에, 홍게는 9시 30분께 열린다. 눈요기 삼아 찾을 만하다.
  • 효소·알부민 함유… ‘건강지능’ 맞춤형 구성

    효소·알부민 함유… ‘건강지능’ 맞춤형 구성

    롯데마트가 2026년 건강 트렌드 ‘건강지능’(HQ)에 맞춰 개인별 맞춤형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홍삼·비타민에서 벗어나 효소, 알부민, 혈당 관리 상품 등 세분된 라인업이 특징이다. 실제 지난해 추석 롯데마트 온라인 판매 1위는 ‘효소’가 차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 설에도 ‘그레인온 골드카무트 브랜드밀효소 세트‘(3g×30포×3세트)를 엘포인트 회원가 3만 9900원에 단독 판매한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단백질 보충 수요를 위해 ‘알부민’ 세트를 신규 운영한다. ‘알부민 골드 플러스’(30㎖×15병)를 엘포인트 회원에게 50% 할인해 2만 8000원에 판매하고, ‘CMG제약 마시는 알부민 파워부스트샷’(20g×30포×2개입)도 반값 할인을 적용해 4만 4900원에 제공한다. ‘휴럼 로얄 알부민 골드’(20㎖×30병)는 11만원에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상 식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형 건강 선물도 선보였다. 천연 버터에 다시마·블루베리를 섞은 ‘룩트 프리미엄 버터 세트’(4만 3000원)와 첨가물 없는 ‘100% 피넛버터 세트’(1만 7980원) 등 건강한 지방 섭취를 돕는 상품을 준비했다.
  • 고단백 동원참치부터 저염 리챔까지 ‘풍성’

    고단백 동원참치부터 저염 리챔까지 ‘풍성’

    동원F&B가 건강과 실속을 담은 ‘2026 설 선물세트’ 100여 종을 출시했다. 대표 브랜드인 ‘동원참치’ 중심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20% 확대하고, 고단백 제품과 저염 제품을 강화했다. 참치 선물세트에는 한 캔(135g)에 단백질 25g이 함유된 고단백 제품 ‘라이트 스탠다드’를 비롯해 고추참치, 야채참치 등 다양한 가미참치 제품을 함께 구성했다. 올리브유에 황다랑어를 담은 ‘올리브참치’도 선보였다. 나트륨 함량을 낮춘 캔햄 ‘리챔’을 활용한 선물세트도 확대했다. 자체 개발한 저감 공법을 적용한 리챔 더블라이트는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주요 경쟁 제품 평균보다 각각 35% 이상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실속형 수요를 겨냥한 종합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동원참치와 리챔, 참치액, 식용유, 참기름 등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를 함께 구성한 제품을 3만원대 가격으로 준비했다. 대표 제품인 ‘동원 프리미엄 62호’는 참치와 각종 조미료를 함께 담았다. 온라인 판매도 강화한다. ‘동원몰’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선물세트를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 ‘구준엽♥’ 故 서희원, 패혈증 사망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이 질환’

    ‘구준엽♥’ 故 서희원, 패혈증 사망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이 질환’

    듀오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의 사망 배경이 재조명됐다. 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의 운명적인 인연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날 방송에는 이찬원, 장도연, 이낙준을 비롯해 오마이걸 효정, 작사가 김이나가 출연해 두 사람의 삶을 따라간다. 이야기는 1990년대 대만을 뒤흔든 클론의 전성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처음 마주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지만 당시 소속사의 반대와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결국 이별을 택했다. 그로부터 20년 뒤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의 용기 있는 전화 한 통으로 기적 같은 재회가 이루어졌다. 대만 현지에서도 “세기의 사랑”이라며 축복 속에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도중 가벼운 감기 증세가 악화해 결국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은 쉬시위안이 평소 앓고 있던 ‘승모판 일탈증’과 과거 출산 과정에서 겪은 ‘임신중독증(자간전증)’이 폐렴을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번지게 한 근본적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서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단백뇨) 질환이다. 이는 단순한 부종이나 고혈압을 넘어 산모의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쉬시위안이 출산 당시 겪은 이 병세가 그 후의 전반적인 면역 체계와 심장 기능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제작진은 고인의 1주기를 맞아 대만 진바오산 묘역을 방문했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아내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구준엽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 “주사 말고 밥으로?” 비만치료제 열풍 속 뜨는 ‘천연 위고비’ 정체

    “주사 말고 밥으로?” 비만치료제 열풍 속 뜨는 ‘천연 위고비’ 정체

    위고비, 마운자로,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의 인기가 뜨겁다. 일리아 릴리의 마운자로는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10만건 이상 처방이 이뤄지며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제쳤다. 위고비의 반격도 만만찮다. 미국에서는 주사제가 아닌 알약 형태의 위고비가 출시돼 판매에 들어갔다. 이들 비만치료제는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의 작용에 착안해서 개발됐다. GLP-1은 음식을 섭취한 뒤 소장의 L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안정시키고 식욕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체중이 조절되는 효과가 생긴다. 자연 상태의 GLP-1은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그 작용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 제약사들은 GLP-1 유사체를 개발했다. 당초 당뇨병과 고도비만 치료제로 활용됐던 약들이 다이어트약으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 음식으로 비만약 효과? ‘천연 위고비’ 관심심각한 대사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이제는 널리 비만치료제를 사용하게 됐지만, 여전히 대안을 찾는 이들이 있다. 약물 사용이라는 부담감, 또는 부작용이나 비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음식으로 GLP-1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비슷한 작용을 재현할 수 없을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른바 ‘천연 위고비’를 찾는 이들이다. 이들은 약에 의존하지 않고 식습관을 개선해 실질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삶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고 싶어 한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러한 관심에 대해 “약물 치료에 대한 경계심과 맞물려 체중 감량을 돕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이섬유+단백질+저항성 전분=체중관리 GLP-1과 비슷한 작용으로 체중 관리를 한다는 것은 곧 포만감으로 식욕을 조절하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 급격한 허기를 억제한다는 뜻과 같다. 결국 식이섬유와 단백질,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식재료나 음식을 찾는 것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이 오래 가는 것을 돕는다. 식이섬유가 위 배출을 지연시켜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백질 역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주며, 식욕 조절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올리브유, 견과류, 아보카도 등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음식도 대사 건강에 도움을 주며 포만감 유지에 기여한다. 탄수화물은 흔히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나 이는 절반의 진실이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에너지 부족을 초래한다. 그러면 우리 몸은 체내의 단백질, 즉 근육을 분해해 포도당으로 합성해 활용하게 된다. 근손실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 운동 수행 능력이 떨어져 근육 복구를 어렵게 만든다. 즉 근손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좋은 탄수화물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저항성 전분, 체중·혈당 조절에 도움 탄수화물 섭취와 관련해 저항성 전분의 유무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전분은 소화되는 속도에 따라 빠르게 소화되는 RDS, 천천히 소화되는 SDS, 그리고 잘 소화되지 않는 저항성 전분(RS)으로 구분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저항성 전분은 아밀로오스의 비율이 다른 전분에 비해 높으며 아밀라아제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못해 소장에서 흡수가 어렵고 대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며 장내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장 통과시간이 지연되면서 포만감이 오래 가고, 다른 전분에 비해 에너지가 적어 상대적으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이나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담즙과 결합하여 대변으로 배설되므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식이섬유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쥐 실험에서 저항성 전분 식단을 섭취한 집단은 대조군과 비해 혈장 내에서 GLP-1 수치가 증가했으며, 체지방도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저항성 전분 보충제를 섭취한 집단과 동일한 함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한 대조군 사이에서 저항성 전분 섭취군이 식후 GLP-1 호르몬 분비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로, 식이섬유·단백질·저항성전분 풍부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곡물 중 대표적인 것이 파로다. 파로는 퀴노아, 카무트처럼 역사가 오래된 고대 곡물이다. 파로는 다른 곡물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파로 100g당 단백질 함량은 12.6g으로 백미(6.9g)보다 약 1.8배 수준이다. 열량은 백미와 비슷하다. 식이섬유도 7.3g으로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저항성 전분도 상당하다. 파로 100g에는 저항성 전분이 약 21.2g 이상 함유돼 있다. 고소한 맛에 찰옥수수처럼 쫀득한 식감이 있어 백미와도 잘 어울린다. 통곡물이지만 질감도 거칠지 않다. 파로밥을 지을 때는 평소 물 양보다 조금 더 넣으면 된다. 파로와 같은 통곡물 외에도 덜 익은 바나나, 삶았다가 식힌 감자, 캐슈넛·땅콩·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도 저항성 전분 함량이 많은 식품이다. 다만 저항성 전분도 전분의 일부이며 다량 섭취하면 혈당과 체중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규칙적으로, 알맞은 양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습관 변화 없이 약만으로 안정적인 체중 조절과 건강을 담보하지 못하듯이 음식만으로 약을 완전히 대체하지도 못한다. 가디언은 “어떤 음식도 위고비와 같은 강도의 식욕 억제 효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면서 “다만 일부 식품은 체중 관리에 보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NYT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약물 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 100세 연구가 경고한 저체중 체크 5가지 [건강을 부탁해]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 100세 연구가 경고한 저체중 체크 5가지 [건강을 부탁해]

    부모나 조부모가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이런 걱정을 해보게 된다. “연세가 있는데 채식만 해도 괜찮을까.” 중국 고령자 5000여 명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는 이 질문에 조건부 답을 내놨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게서는 채식 여부에 따라 100세 생존 가능성에 차이가 없었지만 저체중 상태에서는 결과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을 포함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한 저체중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서는 채식 식단과 비채식 식단 사이에 유의미한 생존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채식은 위험하다”는 결론과는 거리가 있다. 연구진이 지목한 핵심은 채식 자체가 아니라 ‘저체중 상태에서 영양을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 경우’였다. 연구는 중국 푸단대 공중보건대학원 시앙 가오 박사팀이 1998년부터 진행 중인 ‘중국 장수 건강 종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80세 이상 노인 5203명으로, 이 가운데 약 1400명이 100세를 넘겼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함께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신체 활동 수준 등 건강 관련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식단 유형에 따른 생존 차이는 전체 고령자 집단이 아니라, 저체중 노인에게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 고령자에서는 채식 식단을 유지했는지, 동물성 식품을 포함한 식단을 유지했는지에 따라 100세 생존 가능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과체중 집단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 80세 이후엔 ‘얼마나 먹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노년기에 접어든 이후에는 식단의 철학이나 방식보다 체중과 영양 상태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체중 상태에서는 단백질과 필수 미량 영양소 섭취 부족이 누적되며, 생존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에서는 완전 채식(비건) 고령자 집단에서 100세 생존 가능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생선이나 유제품·달걀을 포함한 일부 채식 유형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는 채식 여부보다 ‘영양 보완이 가능했는지’가 관건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채식은 괜찮다…다만 ‘저체중’이라면 점검 필요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채식의 문제로 해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초고령기에 접어든 뒤에도 식단을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영양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년기에는 근육량 감소와 식욕 저하로 인해 단백질, 비타민 B12, 철분, 칼슘 등 필수 영양소 섭취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쉽다. 특히 저체중 상태에서는 이러한 결핍이 누적되며 장수 가능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채소 섭취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채소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고령자일수록 장수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채소 섭취의 보호 효과와 동물성 식품을 통한 영양 보완 효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을 모두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특히 저체중 초고령자의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고령층에서 육류를 과도하게 제한할 경우 오히려 영양 결핍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부모·조부모가 채식을 유지하고 있다면 식단의 옳고 그름보다 체중 변화와 근력 저하 여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료진과의 상담 없이 무리하게 식단을 제한할 경우 요오드·철분·비타민 D·B12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부모님 채식 괜찮을까?|저체중 여부 한눈에 체크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하면 ‘저체중 위험’을 의심해볼 수 있다. ☐ BMI가 18.5 미만이다. → BMI = 체중(kg) ÷ 키(m)² (예: 키 165cm·체중 50kg → BMI 18.4) ☐ 최근 6개월~1년 사이 체중이 3~5kg 이상 줄었다. ☐ 팔·허벅지·종아리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 계단 오르기나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전보다 힘들어졌다. ☐ 식사량이 줄었거나, 고기·달걀·유제품을 거의 먹지 않는다. ◆ 부모·조부모에게 해당할 경우 채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저체중 상태에서는 단백질·비타민 B12·철분 등 영양 보완이 필요할 수 있다. 식단 변경 전 의료진·영양사 상담이 권장된다.
  • 아름다운 태평양 섬들,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몸살 앓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아름다운 태평양 섬들,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몸살 앓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편하다고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면서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태평양 공동체로 불리는 태평양 섬 국가·영토(PICTs)는 지리적으로 격리돼 있음에도 급속한 도시화와 제한된 폐기물 및 수자원 관리 시스템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특히 취약하다. 더욱이 생계 수단이나 문화적 기반, 영양 공급원을 어류에 의존하고 있어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따른 영향은 더욱 크다. 이런 상황에서 피지 수바 사우스 퍼시픽대, 태평양 군도 기후 행동 네트워크, 피지 수산산림부, 일본 큐슈대 생명자원 및 생태환경과학부, 독일 라이프니츠 열대 해양 연구센터, 바누아투 해양수산부, 에마루스 사우스 퍼시픽대, 통가 수산부, 투발루 수산부 공동 연구팀은 태평양 섬 국가와 외딴섬 연안 해역에 서식하는 어류의 3분의 1이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상태라고 30일 밝혔다. 특히 피지에서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률이 75%에 이르고, 산호초에 서식하거나 바다 바닥 쪽에 사는 어류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29일 자에 실렸다.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PICTs 지역에서 소비되는 어류의 오염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정보 시설’의 공개 자료를 활용해 피지,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주변에서 잡히는 138종 878마리의 연안 어류를 대상으로 미세 플라스틱 오염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지역 연안에서 잡히는 어류의 3분의 1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오염률은 섬마다 차이를 보였다. 피지에서는 어류의 75%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돼 전 세계 평균인 49%보다 훨씬 높았다. 오염 빈도는 높았지만 개체당 발견된 플라스틱 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누아투에서 잡힌 어류의 오염 비율은 5%에 불과했다. 또 네 개 섬 모두에서 포획된 정갈돔과 실붉돔 2종 모두 피지에서 다른 섬들보다 높은 수준의 오염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전 세계 어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생태적 특성이 미세 플라스틱 오염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산호초 어류와 바닥에 가깝게 사는 저서성 어류는 연안, 석호 어류나 외해 어류에 비해 오염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피지의 오염률이 다른 섬들과 세계 평균보다 높은 이유로 높은 인구 밀도와 광범위한 연안 개발, 효과적이지 못한 폐기물 관리 관행 등을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아만다 포드 피지 사우스 퍼시픽대 박사는 “태평양 어류의 미세 플라스틱 수준은 일반적으로 산업화한 지역보다 낮지만, 태평양 지역 사회는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어류에 훨씬 더 크게 의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PICTs 국민의 식량이 되는 어류가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것을 보여 주며, 인류 식량 체계의 취약성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살도 빼고, 노화도 막고… ‘거꾸로 식사법’ 효과

    살도 빼고, 노화도 막고… ‘거꾸로 식사법’ 효과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먹는 순서도 중요하다. 방법에 따라 특별한 비법이 없어도 ‘요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일명 ‘거꾸로 식사법’은 살도 빼고 노화 속도도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거꾸로 식사법은 밥을 먹을 때 채소→고기·생선→밥 순서로 식사하는 방법이다. 채소나 나물 등 식이섬유를 먼저 먹으면 혈당이 느리게 오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식사 간격은 최대 4시간을 유지하고 밥은 20분 이상 천천히 먹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탄수화물을 먼저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오른 혈당을 안정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대거 생성된다. 인슐린은 혈류 내 당이 세포로 들어가 저장되거나 에너지로 전환되도록 돕기 때문에 혈류 속 당분 수치가 낮아진다. 따라서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품을 가장 먼저 섭취하는 게 좋다. 식이섬유는 다른 영양분에 비해 소화가 더딘데, 그 덕분에 단백질과 탄수화물도 잇따라 천천히 소화된다. 소화가 더딘 만큼 공복을 늦게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배우 신애라씨도 ‘거꾸로 식사법’의 효능에 대해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 “밥을 먹을 때 샐러드와 같은 채소를 조금 먹어야 당이 안 올라가면서 혈당이 잡힌다”고 했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에 따르면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고 이후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열량을 더 적게 섭취하고 지방이 많거나 튀긴 음식에 대한 유혹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 “떡볶이 포기 못해” 백지연, 살 안 찌게 먹는 방법? ‘이것’ 한 잔부터 [라이프]

    “떡볶이 포기 못해” 백지연, 살 안 찌게 먹는 방법? ‘이것’ 한 잔부터 [라이프]

    방송인 백지연(61)이 혈당 급상승(혈당 스파이크) 걱정 없이 떡볶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백지연은 26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 간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백지연은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즉석 떡볶이 전문점을 찾았다. 그는 “24시간 운영해서 아무 때나 올 수 있어서 좋다. 주차 발렛파킹도 된다”며 “음악 신청을 할 수 있는 추억의 DJ도 있다”고 해당 가게를 즐겨찾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떡볶이가 익기 시작하자 컵에 무언가를 따라 마셨다. 해당 음료의 정체에 대해 백지연은 “두유”라며 “떡볶이 먹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게 혈당 스파이크다. 단백질인 두유를 먼저 먹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이 오지 않고, 과식도 좀 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극적이고 매운 것 먹기 전에 위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백지연은 “항상 야채를 추가해서 야채부터 먹는다”며 “야채가 먼저 장에 그물망을 형성해주고 탄수화물 흡수를 늦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에 단백질인 달걀을 먹는다”며 떡볶이 속 삶은 달걀을 먹은 뒤 본격적으로 라면과 떡을 섭취했다.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채소 먼저…‘거꾸로 식사법’백지연의 조언처럼 혈당 급상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순서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면 인슐린 과다 분비를 막고 에너지 흡수 속도가 느려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16㎏ 체중 감량으로 화제가 된 개그맨 홍현희(43)도 혈당 관리를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현희는 “나 스스로를 위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바뀐 식습관으로 ▲아침 공복에 올리브오일 섭취하기 ▲식전 무조건 채소 먼저 섭취하기 ▲식초 음용 등을 꼽았다. 혈당 급상승은 음식을 먹은 뒤 혈당 수치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상승했다가 뚝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혈당 급상승이 발생하면 체내 혈당 수치 조절을 위해 인슐린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뿐 아니라 체내 포도당을 처리하는 간에도 부담이 가기도 한다.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허기가 빠르게 찾아와 과식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떡볶이를 비롯해 한국인의 주식인 밥, 면, 빵 등 정제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가 빨라 공복 섭취 시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이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것이 이른바 ‘거꾸로 식사법’이다. 식사 순서를 식이섬유(채소), 단백질(고기·생선·두부), 탄수화물(밥·면) 순으로 바꾸는 것이다.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인크레틴 호르몬이 나와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준다. 전문가들은 “효과 대비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전략”이라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쉬운 혈당 관리법으로 꼽는다.
  • 살 잘 빠져 건강해진 줄 알았더니 ‘저탄고지’ 장기적으론 해롭다… 남성이 더 위험

    살 잘 빠져 건강해진 줄 알았더니 ‘저탄고지’ 장기적으론 해롭다… 남성이 더 위험

    최근까지도 널리 유행 중인 키토 다이어트, 이른바 ‘저탄고지’ 식단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교 보건대학 연구진이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키토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신체가 지방과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방식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토 다이어트는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방식(저탄고지)의 식이요법이다. 원래는 간질 환자의 발작을 조절하기 위해 도입됐던 이 식이요법은 최근 체중 감량과 비만 치료, 제2형 당뇨병 관리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며 주목받았다. 탄수화물 섭취를 급격히 줄이면 신체는 지방을 케톤체로 분해해 뇌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를 케토시스 상태라고 하는데, 이러한 대사 변화는 뇌 활동을 안정시키고 발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 증진의 수단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최근까지 그 효과와 작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단기간의 관찰과 실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진은 암수 성체 쥐를 이용해 장기 실험을 설계했다. 실험쥐는 네 가지 식단 중 하나에 배정됐다. ①고지방 서구식 식단 ②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 ③거의 모든 열량이 지방에서 나오는 키토(저탄고지) 식단 ④단백질 함량이 동일한 저지방 식단 쥐들은 9개월 이상 자유롭게 먹이를 섭취했고, 연구진은 이 기간 쥐들의 체중과 음식 섭취량 변화를 추적했다. 또 혈중 지질 수치, 간 지방 축적량, 혈당 및 인슐린 수치를 측정했다.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세포에서 활성화되는 유전자도 조사했으며, 첨단 현미경을 동원해 관찰된 대사 효과 이면에 있는 세포 변화도 살폈다. ①고지방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와 비교했을 때 ③저탄고지 식단을 섭취한 쥐는 체중 증가량이 현저히 적었다. 이러한 효과는 암수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그러나 저탄고지 식단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주로 근육보다도 지방이 늘어난 결과였다. 특히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체중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됐지만, 심각한 대사 문제를 야기했다. 그 중 일부는 단 며칠 만에 나타났다. 연구 책임저자인 아만딘 샤익스 박사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고지방 식단을 섭취했을 때 지방질이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데, 대부분 혈액과 간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지방간 질환은 대사 질환의 주요 지표이며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샤익스 박사는 “저탄고지 식단은 지방간 질환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이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암수 간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수컷 쥐는 간 기능 저하와 함께 심각한 지방간을 앓았지만, 암컷 쥐의 간에는 지방이 눈에 띄게 축적되지 않았다. 저탄고지 식단은 혈당 조절에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2~3개월간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한 쥐들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는데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탄수화물이 소량만 공급돼도 혈당이 매우 오랫동안 매우 높게 유지된 것이다. 추가 분석 결과 쥐들은 췌장 세포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기간 고지방 식이에 노출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고지방 식이가 췌장 세포에 스트레스를 가해 단백질 이동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작용 과정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세포 스트레스가 포도당 반응 장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쥐들이 저탄고지 식단을 중단하자 혈당 조절이 일부 개선됐다. 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가 항상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극단적인 저탄고지 식단이 장기적으로 대사 기능에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저탄고지 식단을 선택하기 전에 잠재적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비교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를 이끈 몰리 갤럽 박사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고민 중이라면 누구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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