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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이상이 맺어준 인연…상상 속 ‘그’ 그린다

    시인 이상이 맺어준 인연…상상 속 ‘그’ 그린다

    세상을 떠난 지 80년이나 됐지만, 끊임없이 화제에 오르는 천재 시인 이상(1910~1937·본명 김해경)을 인연으로 두 작가가 만났다. 소설가 김연수(47)와 극작가 오세혁(35). 서울예술단이 21~30일 공연하는 창작가무극 ‘꾿빠이, 이상’(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은 김연수가 2001년 발표한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이 작품을 무대에 맞게 각색한 이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겸 극작가 오세혁이다.두 사람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이상의 집’에서 3년 만에 조우했다. 2015년 이상 타계 78주기를 맞아 김연수가 기획한 행사 ‘이상과 13인의 밤’에 오세혁이 예술가 13인 중 한 명으로 참여했었다. 당시 오세혁은 이윤택 연출가, 조광화 연출가 등 13명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에 대한 개인적인 상념을 들려 달라고 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이번 공연의 바탕이 됐다. ●오 “이상 통해 여러 가지 ‘얼굴’ 보여줄 것”“무작정 전화를 걸어서 ‘이상이 누군인지’ 말해 달라고 했어요. 다들 다 다른 대답을 하더라고요. 천재다, 미친 사람이다, 병균 같은 사람이다 등등. 각기 다른 대답을 듣고 나서 이상이란 사람이 여전히 신화적 인물로 비치는 것은 그와 그의 삶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죠. 사람들이 지닌 얼굴은 여러 가지인데 세상은 점점 명확한 걸 요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상을 통해 때로 ‘얼굴’이 여러 가지여도 괜찮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오세혁)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각각 세 명의 화자가 이상의 데드마스크(죽은 사람 얼굴에 유토나 점토를 발라 뜬 석고 모형)의 진위를 추적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이야기라면 가무극은 이상이 친구, 문인, 여인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묻는 형태를 띤다. 원작자 입장에서는 소설이 음악과 무용이 가미된 가무극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적지 않은 우려도 있었을 터다. “소설과 가무극은 표현방법이 다른 만큼 소설의 서사가 해체될 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그래서 더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됐죠. 그래도 내심 꼭 들어갔으면 하는 두 장면이 있었는데 서혁민이라는 등장인물이 일본 동경대학 부속병원 응급실에서 젊은 이상의 환상을 보는 장면과 이상이 죽을 당시 여러 명이 모여서 그의 데드마스크를 뜨는 장면이었어요. 제가 굳이 오 작가님께 말씀을 드리지 않았는데도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 그 내용들이 있어서 놀랐고 좋았어요.”(김연수)●김 “이해 못해도 즐길수 있어…도전 의식 느끼게 해” 두 사람에게 이상의 존재는 꽤 남다르다. 특히 본명이 김영수인 김연수는 이상의 단편소설 ‘단발’의 남자 주인공의 이름 ‘연’(衍)을 자신의 필명으로 따왔을 만큼 이상에 대한 애정이 크다. “이상의 작품은 ‘문학은 이해를 해야 한다’는 전제를 버리게 해 줬어요. 그의 작품은 이해를 못 해도 즐길 수 있었거든요. 그게 저한테 굉장한 도전 의식을 느끼게 해 줬죠.”(김연수) “저는 고등학교 때 읽었던 이상의 ‘권태’라는 글을 지금도 즐겨 읽어요. ‘나도 나이를 먹으면 저렇게 권태로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래서 오히려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상도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건축도 하고 일본도 왔다 갔다 했잖아요. 저도 그처럼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정신을 배우고 싶어요.”(오세혁) 오세혁은 김연수의 또 다른 장편소설 ‘밤은 노래한다’를 무대에 올리고 싶은 소망을 오래전부터 품어 왔다. 1930년대 간도 지역에서 수많은 조선인 항일운동가들이 희생된 ‘민생단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김연수도 이 작품을 집필할 당시부터 나중에 희곡으로 다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옛 북간도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외부자의 시선으로 썼던 작품인데 내부자의 시선으로 다시 희곡을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경쟁자가 있는 줄 몰랐네요.(웃음)”(김연수) “작가님이 쓰신다면 제가 연출을 하겠습니다. 하하하.”(오세혁)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단발 여신’ 고준희, 부산 빛낸 미모 ‘점점 더 짧아지는 머리카락’

    ‘단발 여신’ 고준희, 부산 빛낸 미모 ‘점점 더 짧아지는 머리카락’

    배우 고준희가 15일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에 모습을 드러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럭셔리 레더 하우스 ‘델보(DELVAUX)’의 지방 첫 공식 매장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고준희가 직접 방문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행사장에서 포착 된 고준희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쇼트 컷에 블루 컬러로 톤온톤을 맞춘 가을 스타일링을 보여주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가감 없이 발휘 했다. 또한 여기에 전체적인 패션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차분한 아이보리 컬러의 토트백으로 포인트를 주어 스타일링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고준희는 이날 매장을 여유롭게 둘러 보며, 델보의 리미티드 에디션 ‘미니어쳐 벨지튜드 컬렉션’을 직접 착용해 보기도 했다. 한편 고준희는 11월 방송 예정인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출연을 확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준희, 숏컷마저도 잘 어울리는 근황 ‘가을 분위기 여신’

    고준희, 숏컷마저도 잘 어울리는 근황 ‘가을 분위기 여신’

    배우 고준희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지난 14일 고준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고준희는 청자켓을 입고 가을 분위기를 한껏 낸 모습이다. 특히 이전에 비해 더욱 짧아진 숏컷 머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발의 대명사로 불린 고준희는 숏컷마저도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팬심을 사로잡았다. 한편, 고준희는 최근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 출연을 확정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디즈니,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바가지 요금’ 논란

    디즈니, 허리케인 이재민에게 ‘바가지 요금’ 논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유원지 월트 디즈니 월드가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스트리트 닷컴은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 출신의 한 여성이 올린 사진을 인용해, 디즈니의 복합단지내 리조트(Art of Animation resort)가 허리케인 어마로 갇힌 사람들에게 비싼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제니퍼 브룬스는 “작은 물병 하나가 2달러(약 2260원), 과일주스 하나가 2.69달러(약 3039원), 햄버거는 무려 15달러(약 1만 6900원)에 달한다. 완전히 끔찍하다!”며 월트 디즈니 월드의 ‘바가지 요금’을 비난했다. 그녀는 “현재 외부에서는 다른 이재민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고 실천하고 있는데, 디즈니는 어마로 인해 피신온 사람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고 있다. 치졸하다”면서 “지금은 기업이 이윤을 더 중시할 게 아니라 연민과 선의의 자세를 보여야할 때다”라고도 덧붙였다. 디즈니 테마파크는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 상륙 예보에 따라 9일 문을 닫았고, 복합단지 내 호텔로 대피한 손님들을 받으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반면 일부 방문객들은 “폭풍이 들이닥친 중에 겪은 직원들의 서비스에 만족한다. 감동 받았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원지 원트 디즈니 월드의 대변인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허리케인으로 들이닥친 사람들을 보살피던 열성적인 직원 한 명이 촉박한 시간내에 가격 책정 문서를 만들다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이번 잘못은 단발적이다. 실제로 우리는 할인된 가격에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당잠사’ 수지, 백수 변신..긴 머리에서 단발까지 ‘넘사벽 청순 미모’

    ‘당잠사’ 수지, 백수 변신..긴 머리에서 단발까지 ‘넘사벽 청순 미모’

    수지가 ‘당잠사’에서 백수 남홍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12일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 측은 남홍주 역을 맡은 수지의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당잠사’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는 긴 머리와 단발머리의 수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선 ‘홍주 삼겹살’ 앞치마를 두른 귀여운 단발머리의 수지가 누군가에게 파이팅을 하며 기운을 북돋는 애교 넘치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가 하면 빨간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큰 안경을 쓴 긴 머리의 수지의 모습도 눈길을 끄는데, 침대에서 악몽을 꾼 듯 괴로워하는 모습과 골똘히 생각에 빠져 메모를 하는 모습 등도 공개돼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극 중 수지가 맡은 홍주는 삼겹살집을 하는 엄마를 도우며 사는 평범한 백수지만 남들이 모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꿈에서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녀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단 한 번도 꿈이 틀린 적이 없을 정도다. 이에 홍주는 자신이 꾼 꿈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수지는 이러한 홍주를 표현하기 위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긴 머리를 잘랐다. 또한, 미래를 보는 홍주의 특별함과 그녀가 처한 환경, 심경 변화 등을 제작진과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며 연기에 몰두했다. 한편 ‘당잠사’는 ‘다시 만난 세계’ 후속으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란제리 소녀시대’ 우주소녀 보나, 긴 머리 싹둑 잘랐더니..

    ‘란제리 소녀시대’ 우주소녀 보나, 긴 머리 싹둑 잘랐더니..

    ‘란제리 소녀시대’ 우주소녀 보나의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최근 보나는 ‘란제리 소녀시대’ 촬영을 앞두고 캐릭터를 위해 단발을 감행, 데뷔 이후 늘 길었던 머리를 과감하게 잘랐다. 긴 머리는 물론 단발머리에도 여전히 뛰어난 미모를 과시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보나는 KBS2 새 월화드람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여주인공 이정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감성과 추억을 자극하는 1970년대 시대물로 눈길을 끌며 방송 직후 대형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싹쓸이하는 등 시청자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본 CG 여고생, 아이돌 오디션 준결승 진출

    일본 CG 여고생, 아이돌 오디션 준결승 진출

    실제 인간의 모습과 흡사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일본의 컴퓨터그래픽(CG) 여고생 ‘사야’가 지난 8일(현지시간) 일본의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가 매년 주최하는 아이돌 오디션 ‘Miss iD’에 준결승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준결승에 오른 후보는 134명으로, 지원자 4000여 명 중 심사위원 점수와 누리꾼의 투표로 선발됐다. 이 대회에 실제 인물이 아닌 CG 캐릭터가 이름을 올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사야’는 2015년 10월, 도쿄에서 활동하는 3D 그래픽 아티스트인 테루유카 이시카와와 그의 아내인 유키 이시카와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3D 캐릭터다. 단발머리와 앳된 외모, 정교한 완성도로 앞서 여러차례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야의 모습은 이전보다 더욱 정교해졌다. 피부의 질감과 머리카락 색상, 얼굴에 난 점까지 실제 인물이라고 해도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한편 아이돌 오디션 ‘Miss iD’ 결승 진출자 60명은 15일에 공개되며, 최종 우승자는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영상=ミスiD2018/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인생술집’ 백지영, 18년 전 ‘사랑의 스튜디오’ 모습 공개..서장훈 돌직구

    ‘인생술집’ 백지영, 18년 전 ‘사랑의 스튜디오’ 모습 공개..서장훈 돌직구

    가수 백지영의 18년 전 풋풋한 과거 모습이 공개됐다.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백지영과 서장훈이 출연했다. 이날 백지영은 10년 전 주류 광고 모델을 했던 사연을 밝혔다. 백지영은 “옆에서 대화를 하며 술을 마시고 있을 법한 친근한 이미지, 편한 이미지 때문에 주류 광고 모델로 발탁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시 백지영의 주류 광고 시절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이어 18년 전 백지영이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한 모습이 공개됐다. 단발의 헤어스타일에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풋풋한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지영이 민망해하자 서장훈은 “솔직히 저 때가 더 나은데...”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인생술집’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미연, 47세 맞아? 돋보이는 민낯 ‘나이는 나만 먹는 듯’

    이미연, 47세 맞아? 돋보이는 민낯 ‘나이는 나만 먹는 듯’

    이미연의 미모가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배우 이미연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라씨엔토 포토월 행사에 참석했다. 이미연은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발산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편안한 색감에 심플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의상을 입고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이미연의 변함없는 동안 미모가 시선을 모은 가운데 과거 tvN ‘꽃보다 누나’ 출연 당시 이미연의 수수한 민낯이 눈길을 끈다. 당시 이미연은 일상생활에서도 빛나는 민낯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흰색 티셔츠를 입은 단발머리의 이미연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도 43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택시운전사’ 김사복씨 아들 “아들 된 도리…감격스럽다”

    ‘택시운전사’ 김사복씨 아들 “아들 된 도리…감격스럽다”

    영화 ‘택시운전사’ 실제 인물인 김사복씨가 밝혀진 가운데 김사복씨의 아들 승필(59)씨가 “아들 된 도리를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김승필씨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간 진실이 밝혀질 줄 알았다”며 “진실이 밝혀져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승필씨는 지난 8월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영화 속 ‘김사복’의 실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그는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고 이에 사람들은 “사실이면 좋겠다”면서도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승필씨는 전날 아버지 김사복씨가 위르겐 힌츠페터가 함께 찍은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택시운전사’ 제작사는 이날 독일에 있는 힌츠페터의 부인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이 힌츠페터가 맞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승필씨는 “그동안 아버님의 유품 속에서 사진을 다 찾았는데, 힌츠페터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은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아내가 따로 정리해둔 아버님 앨범을 일반 책으로 착각하고, 그동안 열어보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아내가 그 앨범을 떠올리면서 겨우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필씨에 따르면 김사복씨는 팔레스 호텔에서 2대의 호텔 택시를 운영하면서 외신기자들을 주로 상대했다. 승필씨는 “아버님이 외신기자들의 스케줄을 일주일, 혹은 보름치를 미리 받았다. 그래서 그 스케줄 전에 당시 이슈들을 미리 점검하고, 외신기자들에게 당시 시국에 대해 브리핑을 해줬을 정도”라며 “아버님은 단순히 운전사가 아니라 가이드, 평론가 역할까지 하셨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승필씨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1980년 5월 광주로 가기 전에 힌츠페터가 민중운동가 함석헌 선생을 인터뷰할 때 동행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사복씨는 암 투병을 하다 1984년 5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승필씨는 “아버님은 인품이 좋으셔서 가족들에게 근심거리를 던져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셨다. 그러나 5·18 광주에 다녀오신 뒤에는 가족들에게도 울분을 토하셨다”면서 “당시 22살이던 저에게도 광주에서 벌어진 잔혹한 일들을 설명하시면서 같은 민족끼리 어떻게 서로 죽일 수 있느냐고 했다. 당시 간 경화를 앓았던 아버님은 광주에서 잔혹사를 직접 목격하신 뒤 술을 다시 드시기 시작했고, 결국 건강이 나빠지셨다”고 설명했다. 승필씨는 아버지가 힌츠페터 추모비가 마련된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안장되길 바라고 있다. 승필씨는 “아버님은 당시 광주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광주로 가셨다. 아버지의 소신이 담긴 것”이라며 “아버지의 그런 마음이 단발성으로 끝나기보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옛 묘역에 안장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화장품 CF 현장 “이런 후배 처음이야”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화장품 CF 현장 “이런 후배 처음이야”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의 첫 촬영 현장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주인공 한예슬의 첫 촬영 스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에서 대한민국이 현재 가장 사랑하는 스타 사진진 역을 맡아 데뷔 17년 동안 큰 구설 없이 탄탄대로를 걸어온 ‘21세기 슈스’를 연기한다. 베이비 페이스와 ‘반전 몸매’의 심볼이자 국내 최고의 ‘섹시 스타’로, 극중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10~20대 현직 남자 아이돌들의 ‘워너비 이상형’으로 꼽히는 위엄을 과시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한예슬은 사진진의 화장품 CF 촬영으로 ‘20세기 소년소녀’ 촬영의 스타트를 끊게 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국내 최고 톱스타답게 화려한 옷차림으로 촬영장에 나타난 사진진은 시간 약속을 칼 같이 지키는 ‘모범 배우’의 모습을 보이고, 이내 대본을 보며 콘티와 대사를 파악하는 데 열심이다. 뷰티 CF 베테랑답게 우아하고 도도한 포즈와 표정으로 ‘극강의 미모’를 드러내며 촬영에 몰입하던 사진진이지만,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난 표정으로 누군가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어 ‘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를 절로 느끼게 한다. 첫 촬영에서 사진진이 CF를 촬영하는 모습은 마치 톱스타 한예슬의 실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워,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한예슬의 모습에 스태프 모두가 “완벽 캐스팅”이라며 환호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반면 촬영장에서 당돌한 행동을 보이는 후배를 자신의 앞으로 조용히 부른 후, 비유 섞인 ‘일침’을 전하는 모습을 통해서는 그간 한예슬이 보여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면모와 더불어 묵직한 내공까지 느껴지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녀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극중 다른 여배우와 함께 CF를 촬영한다는 설정으로 첫 촬영에 돌입한 한예슬은 “다른 여배우와의 동반 CF는 이번이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만큼 당돌한 후배를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이 장면이 더욱 흥미로웠다”면서 “실제로 이런 상황을 겪지 않아 다행”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아가 한예슬은 “실제 내 모습과 닮은 역할을 만나서 정말 반갑고, 그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연예인으로서는 완벽해 보이는 사진진이지만 실제 모습은 소탈하고, 대중이 예상할 수 없던 귀여운 허점도 있는 인물”이라며 “화려한 조명 속에서의 모습과 완전히 대조되는, 소꿉친구 한아름(류현경), 장영심(이상희)과 함께 하는 ‘봉고차 3인방’의 ‘건어물녀 라이프’가 사진진을 더욱 매력 넘치면서 흥미로운 캐릭터로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한예슬이 ‘20세기 소년소녀’ 촬영에 들어가며 역할을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후, 첫 촬영부터 사진진 그 자체의 모습을 선보이며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CF 촬영을 시작하기 전 입고 있는 ‘담요의 비밀’과, 촬영을 함께한 버릇 없는 후배의 정체 또한 예상치 못한 재미를 유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해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화이브라더스코리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배수지 어깨에 기대 ‘다정한 투샷’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배수지 어깨에 기대 ‘다정한 투샷’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배수지의 로맨틱한 투샷이 공개됐다.4일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측은 이종석, 배수지의 첫 커플 스틸을 공개했다. 이종석과 배수지가 버스 안 의자에 나란히 앉은 모습,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이종석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배수지의 모습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며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인다. 두 사람의 첫 촬영은 지난 3월 2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됐다. 슈트 차림의 이종석과 단발스타일의 배수지는 함께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촬영장을 환하게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은 촬영 전 오충환 감독과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을 교환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첫 촬영이 시작됐다. 특히 이종석과 배수지는 첫 촬영에서부터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 안구정화 투샷으로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보는 이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촬영에 들어가자 풋풋한 설렘을 느껴지게 하는 등 첫 촬영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사진제공=iHQ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투혼의 10R… 졌지만 빛난 맥그리거

    50전 전승이란 전무후무할 업적을 남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보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도전이 더욱 빛났다.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이하) 대결 초반 백전노장 메이웨더를 당황시킬 만큼 위대한 도전 정신을 보였으나 결국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10라운드 1분05초 만에 TKO로 졌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그의 선전은 눈부셨다. 1회와 2회 전광석화 같은 주먹을 내뻗어 메이웨더를 움찔하게 만들었고 3회 중반 그의 왼손 펀치를 메이웨더가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도 나왔다. 어릴 적부터 복싱을 했으며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뒤에도 복싱을 갈고닦았다곤 하지만 이날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 맥그리거가 이렇듯 숨막히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는 오스카 델라 호야, 리키 해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 등 쟁쟁한 복서들을 모두 잠재운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주눅들지 않고 중반 이후 흐름을 빼앗겨 잔주먹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MMA와 UFC의 자존심을 보여 주겠다는 결의를 드러내며 캔버스에 드러눕지 않았다. 9회 되살아나 몇 차례 결정적인 펀치를 메이웨더의 얼굴에 작렬했지만 끝내 5라운드 5분을 뛰는 MMA와 12라운드 3분을 뛰는 복싱의 차이, 피하고 쉴 곳이 많은 ‘케이지’(옥타곤)와 도망갈 곳을 찾을 수 없는 사각 링의 차이를 절감했다.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사상 처음으로 50승 무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데뷔전을 치른 상대에게 10라운드까지 끌려가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복부 공격과 좌우 스트레이트 공격은 단발에 그쳤다. 연타 공격이 나오지 않은 것도 2년 만에 링에 복귀한 그에게 정말 링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웅변했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웠다. 맥그리거는 몇 차례나 심판의 경기 중단이 너무 빨랐다고 불평했다. 동감하는 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시간이 더 주어졌더라도 승부를 바꾸진 못했으리라는 게 중평이다. 9라운드까지 세 채점관은 87-83, 89-82, 89-81로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최소 대전료로 각각 1억 달러(약 1127억원)와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챙기고 페이퍼뷰 시청료나 입장 수입 배당금 등을 더한다. AFP통신은 메이웨더가 2억 달러, 맥그리거가 1억 달러를 주머니에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웨더가 2년 전 파키아오와의 대결 때의 2억 5000만 달러보다 웃돌지 주목되는데 영국 BBC는 3억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파키아오는 “기회를 붙잡은 맥그리거에게 존경을, 50승을 일군 메이웨더에게 축하를”이라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사장님’인 데이나 화이트는 그의 다음 상대로 스파링파트너였던 두 체급 세계챔피언 출신 폴리 말리그나기(37·미국)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전날 계체량과 이날 경기 뒤 “마지막 싸움”이라고 단언했는데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거 은퇴를 번복할 때마다 대전료가 치솟은 전력 탓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패자 맥그리거가 더 빛난 이유 “메이웨더 은퇴해야지”

    패자 맥그리거가 더 빛난 이유 “메이웨더 은퇴해야지”

    50전 전승이란 전무후무할 업적을 남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보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도전이 더욱 빛을 발했다.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이하) 대결 초반 백전노장 메이웨더를 당황하게 만들 만큼 위대한 도전을 보여줬으나 결국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10라운드 1분05초 만에 TKO로 졌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그의 선전은 눈부셨다. 1회와 2회 전광석화 같은 주먹을 내뻗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3회 중반 그의 왼손 펀치를 메이웨더가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어릴 적부터 복싱을 해왔으며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뒤에도 복싱을 갈고닦았다고는 하지만 이날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 맥그리거가 이렇듯 숨막히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는 오스카 델라 호야, 리키 해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 매니 파키아오 등 쟁쟁한 복서들을 모두 잠재운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중반 이후 흐름을 빼앗겨 잔주먹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MMA와 UFC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드러내며 캔버스에 드러눕지 않았다. 6회 잔주먹을 허용한 뒤 메이웨더를 향해 혀를 쑥 내밀어 보이고 9회 되살아나 몇 차례 결정적인 펀치를 메이웨더의 얼굴에 작렬했지만 끝내 5라운드 5분을 뛰는 MMA와 12라운드 3분을 뛰는 복싱의 차이, 피하고 쉴 곳이 많은 케이지와 각이 져 도망갈 곳이 없는 링의 차이를 절감했다.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사상 처음 50승 무패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데뷔전 상대에게 10라운드까지 끌려가 세계 최고의 복서란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복부 공격과 좌우 스트레이트 공격은 단발에 그쳤다. 연타 공격이 나오지 않은 것도 2년 만에 링에 복귀한 그에게 정말 링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웅변했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웠다. 얼굴이 붉어진 맥그리거는 몇 차례나 심판의 경기 중단이 너무 빨랐다고 불평했다. 이런 견해에 동감하는 팬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맥그리거에게 조금 더 시간이 주어졌더라도 승부가 달라지긴 어려웠을 것 같다. 9라운드까지 버드 주심을 제외한 세 채점관은 87-83, 89-82, 89-81로 메이웨더의 우세를 인정하고 있었다. 어쨌든 최소 대전료로 1억달러와 3000만달러를 각자 챙기고 페이퍼뷰 시청료로 한몫 단단히 챙기게 될 세기의 대결은 2년 전 메이웨더와 파키아오 때보다 훨씬 박진감이 넘쳤다. 맥그리거의 ‘사장님’인 데이나 화이트는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로 스파링파트너였던 두 체급 세계챔피언 출신 폴리 말리그나기(미국)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전날 계체량과 이날 경기 뒤 “이번이 마지막 싸움”이라고 단언했는데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거 은퇴를 번복할 때마다 대전료가 치솟았던 전력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그의 복싱 경력이 끝나감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파키아오는 “기회를 붙잡은 맥그리거와 50승을 일군 메이웨더 둘다에 존경을 보낸다”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변은 없었지만…승자 메이웨더보다 빛난 패자 맥그리거의 투혼

    이변은 없었지만…승자 메이웨더보다 빛난 패자 맥그리거의 투혼

    세계가 주목한 ‘맹수들의 싸움’이 끝났다. 프로 복싱 데뷔전에 나선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에게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에서 맥그리거를 상대로 10라운드 TKO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승 무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전 세계 복싱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이번 대결은 모두가 예상한 대로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더욱 빛난 것은 맥그리거의 투혼이었다. 메이웨더의 일방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맥그리거는 복싱 역사상 최고의 아웃복싱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 메이웨더를 상대로 잘 싸웠다. 3라운드까지는 거의 대등했다. 경기 전에도 맥그리거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맥그리거는 아일랜드 국기를 온몸에 두르고 UFC 챔피언 벨트 2개를 뒤에 세운 채 여유 있게 링에 입장했다. 링에 발을 들여놓기 전 양팔을 치켜들어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메이웨더는 차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눈과 입만 드러내고 얼굴 전체를 검은 복면으로 가린 채 링에 들어섰다. 맥그리거는 1라운드부터 거세게 메이웨더를 밀어붙였다. 맥그리거가 두 손을 등 뒤로 돌리고 도발했지만 메이웨더는 접근전을 펼칠 의사 자체가 없어 보였다. 메이웨더는 서두르지 않고 아웃복싱을 구사하면서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듯이 보였다.결국 4라운드에서 메이웨더에게 기회가 왔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진 사이 특유의 빠른 정타를 적중시켰다. 메이웨더는 이후 계속해서 공세의 고삐를 조였지만 모험은 걸지 않았다. 복부 공격과 좌우 스트레이트 공격은 단발에 그쳤다. 연타 공격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계속해서 라운드를 이어갔다. 맥그리거 역시 변칙 공격을 펼치면서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10라운드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메이웨더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가 정확하게 맥그리거의 안면에 꽂혔다. 이미 체력이 완전히 소진됐던 맥그리거는 클린치(껴안기)에 급급했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우고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눈] 5·18 왜곡 넘어 모독… 이번엔 진상 규명되길/최치봉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5·18 왜곡 넘어 모독… 이번엔 진상 규명되길/최치봉 사회2부 기자

    신록이 짙푸른 계절이었다. 광주 금남로 인근 도서관 창문 틈으로 매캐한 최루탄 연기가 퍼졌다. 눈물을 흘리며 책가방을 싸들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 며칠 전으로 기억된다. 고교 2년 때 중간고사를 대비해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마주한 5·18이었다. 이후 휴교령이 내려지고 시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나는 거리의 대학생 형들을 따라 자연스레 시위대에 섞였다. 20일 저녁 불타는 방송사 앞길에서 온몸이 피로 물든 청년이 업혀가는 것을 봤다. 계엄군의 장갑차에 깔렸다고 했다.다음날인 21일 점심 무렵 내가 탄 트럭이 동구 지산동 법원 앞 사거리를 지날 때 몇몇 노인들이 길을 막아섰다. 당시 전남도청과 불과 1㎞쯤 떨어진 곳이었다. 돌이켜보니 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시각이었다. 콩 볶는 듯한 총소리, 아우성, 울부짖음이 시내를 물들였다. 37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는 그때 입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그때의 아픈 기억을 소환해 냈다. 기자가 된 이후 5·18 관련 취재를 수도 없이 했다. 그러나 발포 명령자 등 핵심 사안은 여전히 미궁이다. 당시 실권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나와는 무관하다”며 발뺌이고, 헬기 기총소사, 공군 전투기 출동 대기명령 등에 관한 증언과 반박이 난무하고 있다. 극우 보수단체의 5·18에 대한 폄훼와 왜곡은 도를 넘어섰다. 이들은 지금도 5·18에 빨갱이와 폭도의 이미지를 덧씌우며 광주 시민을 모독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방부에 진상 규명을 지시한 것은 만시지탄이다. 시민들도 “이번만은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껏 세상에 나온 진상규명 활동 가운데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서가 그나마 5·18의 실체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문건으로 꼽힌다. 이 보고서는 전군지휘관 회의와 5·17조치, 5월 21일 전남도청 앞 모습, 계엄군의 작전·상황일지 등 당시 광주의 속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자위권 발동과 관련한 주요 지휘관 회의 내용 등도 들어 있다. 군이 작성한 ‘전투상보’ 등에서는 당시 상황을 왜곡하거나 축소·조작한 흔적도 일부 밝혀졌다. 그럼에도 발포 명령자는 특정되지 않았다. 이번에 국방부 특별조사단이 기밀로 분류한 존안자료 등을 정밀검토할 경우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공산은 크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고백·사죄하고 피해자가 용서하는 모습이 역사에 기록되는 날을 바랄 뿐이다. cbchoi@seoul.co.kr
  • 5·18 계엄군에 발포 명령 軍 문건 발견

    5·18 계엄군에 발포 명령 軍 문건 발견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총을 쏘도록 발포 명령을 하달했다는 군 내부 기록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는 그동안 현장 지휘관이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했을 뿐 상부 명령이 없었다는 군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또 마산 주둔 해병대 병력을 목포에 배치하는 계획이 담긴 문건도 공개됐다.5·18재단은 24일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군사 문건을 공개했다. 광주 주둔 505보안부대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는 5월 20일 오후 11시 15분에 ‘전교사(전투교육사령부) 및 전남대 주둔 병력에 실탄 장전 및 유사시 발포 명령 하달(1인당 20발)’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포 명령 다음날인 21일은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발포를 감행했던 날이다. 또 ‘광주 소요가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마산 주둔 해병 1사단 1개 대대를 목포로 이동 예정’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문건 마지막 줄에는 ‘(80. 5. 21 00:00. 505)’라는 숫자가 나열돼 있다.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이 기록은 광주 공습 계획 증언에 이어 계엄군이 입체적인 작전을 펼쳤음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 시점에서 문건을 공개하는 이유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5·18 특별조사단 구성 계획을 밝힌 국방부에 진정성을 요구하는 뜻”이라며 “군이 기록 발굴과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수진, 둘째 임신 후에도 변함 없는 미소 “가족나들이♡”

    박수진, 둘째 임신 후에도 변함 없는 미소 “가족나들이♡”

    배우 박수진이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박수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나들이♡ #유모차 끌고 나들이 #날씨 좋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시원한 단발 머리를 하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박수진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있는 그의 모습 또한 공개됐다.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동안 외모와 완벽한 S라인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23일 배용준 박수진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박수진이 둘째를 임신했다”며 “현재 임신 초기라 조심하고 있는 단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키이스트 대표인 배용준은 소속사 배우인 박수진과 지난 2015년 7월 결혼,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명숙 밝은 표정으로 만기 출소 “앞으로도 당당히 살아갈 것” (영상)

    한명숙 밝은 표정으로 만기 출소 “앞으로도 당당히 살아갈 것” (영상)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5시 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단발머리에 푸른색 자켓 회색바지를 입고 경기 의정부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다소 야윈 모습이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이날 교도소 앞에는 이해찬 전 총리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문희상, 홍영표, 정성호, 박남춘, 전해철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한 전 총리를 마중나왔다. 지지자 200여명도 ‘한명숙 총리님 사랑합니다’라고 써진 노란 풍선과 함께 “사랑해요 한명숙”을 외쳤다. 한 전 총리는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짧지 않았던 2년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면서 “저에게 닥쳤던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을 믿고 한결같이 사랑을 주신 수많은 분들이 믿음 덕분이었다.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지난 5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에게 편지를 보내 출소 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편지에서 “저는 봄 지나 여름 끝자락이면 세상과 만난다.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하면서 책 쓰는 일과 가끔 우리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 때를 벗겨 볼까 한다”고 적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8000만원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고 수감됐다. 당시 검찰은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7년 발행된 1억원의 수표가 2009년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세금으로 사용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만호 전 대표는 1심 재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어떤 정치자금도 준 적 없다. 한 전 총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다”며 검찰진술을 뒤집었다. 당시 재판부는 이 진술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유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저는 한 전 총리의 양심을 믿는다. 그분이 진실을 말했지만 기소도 잘못됐고, 재판도 잘못됐다”면서 “기소독점주의의 폐단으로 사법부정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사법개혁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믿고 보는 화보 장인” 고준희, 저장을 부르는 비주얼

    “믿고 보는 화보 장인” 고준희, 저장을 부르는 비주얼

    명실상부 ‘화보 장인’ 고준희가 이번에도 역대급 화보를 내놨다. 패션매거진 쎄씨(Ceci)가 9월 호를 통해 고준희와 함께 한 화보를 공개했다. 베를린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화보는 우아한 포즈로 현지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고준희의 모습을 담아냈다. 단발머리를 잇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인 ‘히메컷’이 화보에 묘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굵은 스트라이프나 글렌 체크 등 가을을 연상시키는 패턴과 유니크한 프린트 아이템을 선택해 여자라면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고준희표 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화보에서 고준희가 착용한 의상이 모두 오즈세컨(O’2nd)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한편, 고준희는 5년 전 드라마 ‘추적자’를 함께 했던 조남국 감독의 신작 ‘언터쳐블’로 브라운관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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