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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망령 몰아내자”/우익노병들 나섰다

    ◎「민족회의」 결성… “대한민국 정통성 수호” 결의/국론분열 좌익책동 배격 다짐/“김일성의 반민족적 죄과 단죄해야 한국전쟁의 장본인 김일성조문파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방후 좌익들과 싸웠던 「우익노병」과 각계 원로인사들이 16일 「자유민주민족회의(민족회의)」를 결성,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기폭제로 나섰다. 이 모임은 김일성사망과 관련,일부 야당 국회의원의 조문발언과 한총련 대학생들의 분향소 설치등으로 물의가 빚어지면서 자유·민주수호애국연합,한국기독교교회청년협의회등 80여개 민간 단체및 정치·법조·언론·학계·종교계등 저명인사들이 기존의 관변 반공단체들과 달리 자발적으로 대거참여해 구성한 것으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철승반탁·반공 건국학생운동기념사업회장과 김점곤평화연구원장·장지양전공군참모총장·오제도변호사등 원로인사 5백50여명은 이날 상오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주평화통일등을 실현하기 위한 「자유민주민족회의」결성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채명신예비역중장·김재춘전중앙정보부장·박용만민자당고문·이도형한국논단발행인·양동안교수·정재호전국회의원등과 함께 육사8기를 비롯,원로 반공인사들이 참석했다. 상임공동의장을 맡은 이철승씨는 대회사에서 『최근 김일성 사망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국론분열양상이 나타나는등 해방 이후 최대의 체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애국단체와 자유민주주의 인사들이 힘을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이 모임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6·25 전범 김일성은 비록 사망했지만 그가 남긴 반민족적 죄악은 반드시 민족과 역사가 단죄할 것』이라면서 『김일성 독재체제와 반민족 노선을 계승하는 자와의 남북정상회담을 엄중 경계한다』고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또 『북한의 통일전선 동조세력들의 작태를 우리 주변에서 단호히 배격한다』면서 『북한 동포들이 반세기에 걸친 조선노동당의 일당 독재에서 해방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민족회의는 이날 김일성 사망에 애도를 운운하며 반민족적인 망언을 한 국회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과 일본 무라야마총리의 김에 대한 조의 표명은 우리 국민을 모독한 것으로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을 경우 오는 23일 방한을 저지하겠다는 장수동통일정책개발원장이 내놓은 긴급동의안을 채택,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이찬혁전노총위원장등 12명을 상임공동의장으로 선출하고 오는 8월12일까지 체제를 완전히 정비,본격적으로 민주평화통일운동을 비롯해 북한 민주화촉진과 자유인권회복·해외동포의 평화통일 역량강화·이산가족 재회및 북한과의 다각적 교류추진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북5도민,조문 규탄대회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는 16일 하오2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내 통일회관에서 실향민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죄상 규탄및 친북 용공분자 분쇄 궐기대회」를 갖고 김일성에 대한 조문을 주장하는 세력에 대해 엄중처벌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뒤 하오 3시쯤 이북5도청 광장에서 친북 용공세력을상징하는 허수아비 화형식을 갖고 구기삼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김일성 사망으로 남한에서 「주사파」를 비롯한 친북 회색분자들이 김일성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하는 등 반민족적·반민주적 망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국토분단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실향민들로서는 김일성사망으로 빚어진 국민의식의 혼란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또 『김일성의 죄상을 규탄함으로써 국론분열을 불러 일으키는 친북 용공분자들의 정체와 책동을 단호히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이산가족 오갈길 열어야/강제문(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남북으로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통일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굳은 의지와 용단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게 된 것을 우선 크게 환영한다.근 반백년동안 불신과 반목으로 적대속에 살아오면서 쌓인 두꺼운 분단의 벽이 이번에는 허물어질 것같은 흥분과 설레임은 비단 본인만이 갖는 심정은 아닐 것이다. 북측의 「서울 불바다」「전쟁불사」등 거듭되는 망언과 핵사찰 거부등으로 고조된 긴장과 위기감이 정상회담합의를 계기로 반전되어 남북간에 타협과 대화의 기운이 싹트고 큰 전환의 계기가 될 가능성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들뜨거나 지나친 기대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더 큰 좌절감을 맛보지 않을까하는 불안감도 없지않다. 그것은 북에 대한 신뢰감 때문이다.그동안 남북관계는 멀리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회의」때 김구선생이 이용을 당한 일로부터 가깝게는 지난 3월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 이르기까지 북측에 의해 당하기만 했다. 특히 월남실향민들의 김일성집단에 대한 불신감은 골수에 박혀있으며 뇌리속에는 6·25전쟁의 상혼이 여전히 깊게 자리잡고 있다.6·25동란을 아직도 북침전쟁이라고 억지주장을 하고 83년 10월9일 랭군에서의 테러폭발사건과 87년 1월에 있었던 KAL기 폭파사건은 모두가 다 조작해낸 자작극이라고 역선전을 하고 있는 그들이 아닌가. 정부당국에서는 모처럼만의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국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남북간에 풀어내야 할 문제는 너무도 많다.그러나 양정상이 마주 앉았을때 최우선과제로 북측의 핵문제 해결이 등장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위기상황으로 이끈 이 핵문제의 해결이 타결되지 않을때에 두 정상간의 상봉이 우리 민족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따라서 정상회담의 큰 성격의 하나는 통일논의에 앞서서 핵문제를 확실히 타결하는 회담이 되어야 할 것이다.핵은 한반도 전체를 파멸로 이끄는 위험한 요소이며 북측의 핵개발을 포기하는데 합의를 못본다면 회담의 성과는 무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핵문제해결도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새삼스럽게 큰 의제로 내걸고 의견교환이니 토론이니 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없다.1992년 남북간에 상호합의로 발표한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에서 이미 결정이 난 문제다.문제는 김일성이 합의된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겠다는 신뢰성있는 약속을 하면 되는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휴지화된 합의내용을 상기시켜 그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여야 할 것이다.핵투명성 보장에 이어 풀어야 할 가장 초미의 과제는 이산가족의 문제이다. 7백50만을 헤아리는 월남실향민은 정든 고향산천과 부모형제를 생이별한지 반세기가 흘렀다.그동안 이산가족들은 남북을 가로막는 인위적 장벽때문에 북한에 계시는 부모님의 생사도 몰라 자식으로서 마땅한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고 설이나 추석이면 탄식으로 보내고 있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과 중국등 여러나라는 이미 통일을 이루었거나 상호교류를 전면적으로 허용하고 있다.이제 이 지구상에 우리만이 오직 완전한 단절과 고통속에 몸부림치고 있다. 통일이나 민족화합이라는 대업을 성취할 수 있는 길은 겨레의 뜨거운 핏줄기가 민족애로 동포애로 발로되어 가슴아픈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할때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가족간의 생사를 확인하고 서신교환을 하며 친혈육을 상봉케하는 인도주의사업에 북측이 이번에는 꼭 호응하여야 할것이다. 개방과 개혁이 그들 체제의 붕괴와 연계하여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북측으로서는 이 문제 역시 내심 꺼려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수차 언급한 바와같이 북한을 결코 흡수통일하지 않겠다고 말한 진실성을 믿고 체제붕괴 공포증으로부터 탈피하여 상호신뢰로 이산가족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북측의 핵투명성 보장,이산가족문제의 해결이 이루어지면 경제 문화교류의 협력과 증진,군축문제등 모든 난제에 대한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6·25참변의 진상도 남북정상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다. 모처럼 무릎을 마주댈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은 평양에서만의 단발성이 아닌 서울에서도 회합을 갖는등 지속적인 회담을 통해 상호신뢰감을 쌓고 7천만 겨레의 염원을 원만하게 풀어나가길 두손모아 기원하는 바이다.
  • 대기오염 호흡기질환자 잇단발셍/아테네 차량운행 금지령

    ◎오늘 하루동안 【아테네 로이터 연합】 그리스정부는 25일 금주들어 60여명의 시민을 병원에 입원케 만든 심각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수도 아테네 일원에 차량운행과 관련한 긴급조치령을 발동했다. 그리스 환경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6일 상오7시(이하 현지시간)부터 하오8시까지 아테네시 중심부에서의 개인승용차 운행을 일체 금지하고 짝수번호를 가진 택시의 운행만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시간동안 아테네시 중심부의 바깥 및 주변지역에서도 짝수번호를 가진 자동차의 운행만 허용될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보건당국은 금주들어 약 60명의 시민이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호흡기및 심장질환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여성 머리패션 올가을·겨울/생머리·땋아올린 머리 유행

    ◎세팅·드라이·파마 등 인공적 꾸밈 퇴조/젤 등 이용 「나만의 분위기」 자연스럽게 연출 오는 가을 겨울,여성들의 머리패션은 땋은 올림머리등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연출하는 무공해 머리패션이 유행할 것 같다. 이같은 경향은 최근 전세계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자연과 환경보호주의,동양적 민속풍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머리카락에 손상을 주는 퍼머머리 대신 몽골리언 시뇽(땋은 올림머리)이나 지그재그 밥(앞머리를 지그재그 형태로 내린 단발)등의 커트머리가 대표적인 스타일로 나타난다. 최근 「그레이스 리 커팅 클럽」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다가오는 시즌의 유행예상 머리패션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 가을과 겨울의 헤어모드를 제시했다.여기서 선보인 머리모양들은 드라이어나 셋팅등의 기구를 이용한 인위적인 꾸밈을 배제하고 순수한 커트선과 빗질·땋기 등을 젤등으로 표현한 머리모양이 대부분. 헤어디자이너 안옥희씨는『크고 둥근 서양인의 눈매 대신 작고 가는 동양인의 자연스러운 눈매를 그대로 살려주는 형태로 변하는화장법에 이어 머리형태에 까지 자연·동양풍 유행이 강화되고 있다』고 최근 흐름을 설명했다. 즉 동양인의 투박한 머리숱을 그대로 살려 단순하게 묶거나 생머리 자체를 위로 땋아 올리는 방법들이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는 것. 컬렉션에서 제시된 몇가지 스타일을 소개한다. ▲매직 봅…뒷머리는 얼굴 쪽으로 쏠리는 단발머리,앞머리는 날카로운 분위기로 뾰족하게 자른 스타일.뒤로 빗으면 한결 부드러운 멋으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직장여성에 알맞다. ▲몽골리언 시뇽…일직선이나 지그재그 또는 부드럽게 처리한 앞머리를 제외한 전체 머리카락을 세갈래 이상으로 땋아 위로 올려 단정하게 또는 자유스럽게 연출한다.가정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스타일. ▲스트레이트 업…셋팅이나 드라이를 하지않고 생머리 그대로 올리는 스타일.머리속의 묶는 끈이나 핀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액세서리 효과로 귀엽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최근 유행하는 미시(Missy)족에 인기를 끌 것같다. ▲쇼트 시뇽(짧은올림머리)…짧은 머리의 X세대에어울리는 스타일.젤이나 스타일링 제품으로 윗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고정시키고 나머지는 뒤로 깔끔히 빗어 올림머리처럼 보이게 처리한다.
  • 통신:하(서울 6백년 만상:23)

    ◎삐삐 보편화… 중고생 허리춤에도/전화 4백77만대… 네자리수 국번 등장/카폰·핸드폰도 보급 확산… 32만대 돌파 전화 한통화로 밥짓고 빨래하고 강아지 먹이주고…. 전화의 기능은 이미 사람끼리의 의사소통이라는 범주를 벗어난지 오래다.이른바 멀티 정보시스템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오늘날 통신수단은 우리주변에서 한시도 멀리할 수 없는 생활의 한부분이다. 중고등학생들의 허리춤서도 이제는 흔하게 삐삐(무선호출기)소리를 들을 수 있고 얼마전 까지만 해도 거드름과 위세의 상징이었던 무선전화는 이제 구멍가게아저씨들도 가지고 다닐 정도로 흔해졌다.천리 먼곳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있는 화상전화가 보편화될 날도 멀지않았다. 「비약적」이란 단어를 쓸 수있는 대표적인 예가 아마도 전화로 대표되는 서울의 통신수단발전일 것이다.60년대중반부터 70년대까지 전화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에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아파트추첨처럼 전화청약제도가 도입됐다.전화가입신청을 받는 날이면 전화국앞에서 밤을지새거나 꼭두새벽에 줄을 서는 것은 다반사였고 전화가입예정자 명부에 이름이 올랐을때의 기쁨은 자식이 입학시험에 합격한 만큼이나 컸었다. 전화복덕방이 생기고 개인전화를 담에 걸어놓고 돈을 받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사설공중전화가 생겨나기도했다.1966년부터 전화를 받을 수도 있고 동전을 넣고 걸수도 있는 「핑크 공중전화」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등에 「집단전화」의 공급을 늘렸으나 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전화 한대값이 집 한채값」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전화에 대한 가수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70년 9월부터 「청색전화」가 선을보였다.요즘 젊은이들에게도 낯설지 않는 「청색전화」는 전화색깔이 푸른색이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전화가입명부를 백색카드로 정리하던 것을 그해 9월1일부터 가입한 전화에 대해서는 청색카드로 명부를 정리,사용권만 인정하고 매매할 수 없도록 한데서 비롯됐다.그리고 이전의 전화를 「백색전화」라고 불렀다. 청색전화제를 도입한뒤 접수순으로 전화를 공급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접수일하루전에 사람들이 전화국에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경찰까지 동원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결국 청색전화의 공급도 공개추첨으로 이뤄졌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전화는 부의 상징이었고 학교에서 조사하는 재산목록에 전화유무는 언제나 주요한 체크 항목이기도 했다.여전히 사고 팔 수있는 「백색전화」는 부의 척도로서 막강한 지위를 누렸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전화의 보급은 그 사용의 편리함과 수요만큼이나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82년부터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전기통신업무를 주관하면서 그 정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언제 우리가 전화때문에 아우성쳤느냐고 반문할 정도로 전화의 보급이 확대됐다. 수치로 본 서울의 통신수단(94년 1월1일기준)은 전화 4백77만6천8백86대,삐삐 1백44만대,핸드폰 24만9천9백30대,카폰 7만1천6백70대.전화통을 「울화통」이라 부르게 한 그 어려웠던 전화청약은 신청만하면 다음날 가설된다.그리고 부의 상징이던 전화는 일부계층의 전유물에서 대중통신의 기능을 회복하게 됐다. 전화의 발전은 여기에 머무르지않고 다양한 통화방식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공중전화방식도 동전을 사용하는 전화기대신에 대부분이 카드식으로 바뀌어 시대의 변화를 절감케한다. 올해부터 서울의 일부 전화국번호가 네자리수로 늘어났으며 98년에는 서울의 모든 전화국번이 이렇게 바뀐다. 전화기종도 각양각색이어서 비밀번호를 모르면 통화가 안되는 전화가 등장하는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이동통신의 초보적 단계인 「삐삐」는 이제 「카드식삐삐」가 선을 보인 것을 비롯,인공위성을 이용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카폰」「핸드폰」의 보급이 늘고 있다. 「벙거지꾼」에서 이동통신까지 불과 1세기­내일은 또 서울에 어떤 통신수단이 등장할는지.
  • 이시윤감사원장 1백일/김균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작지만 보다 생산적인 정부」­26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은 이시윤감사원장의 감사철학이다. 지난해 12월16일 감사원장 취임이후 전임 이회창원장과의 비교평가는 애시당초 예견됐던 터라 이원장은 주위의 평가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신정부 개혁 제2기에 맞는 사정 2기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기틀을 잡는데 첫 1백일을 보냈다.그리고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것 못지않게 감사활동에도 경제원칙을 도입,효율성과 경제성·효과성을 강조하겠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감사원칙을 세웠다. 평화의 댐이나 율곡감사·청와대감사등 권력형 비리감사에서 예산낭비 방지및 부실공사 감사등 생활과 밀접한 민생비리의 척결로 감사의 표적을 바꿨다.기관장의 판공비및 불우이웃 성금유용 적발,연도말 파행적인 예산집행실태등 파급 효과가 큰 감사들로 사정의 강도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불식시키며 감사의 완급을 조절했다. 「이원장의 감사원」은 단발성에 그치는 충격요법 보다는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들을 찾아내 바로 잡겠다는 이른바 충격흡수요법이다.『올해의 감사방향은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바로 잡고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고질적 망국병인 부실공사의 추방을 임기내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원장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징계감사 보다는 철저한 회계감사로 낭비를 줄이고 성과감사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생각이다.그렇다고 해서 특별감사나 직무감찰을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성과감사는 사후감사에 익숙해있던 대상기관들로부터 감사의 신뢰성과 전문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대표적인 예가 경부고속철도 감사다.이에 따라 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50명의 자문위원을 새로 위촉하고 각연구기관으로부터 28명을 파견받는등 감사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묘하게도 김영삼대통령의 임기와 거의 일치한다.남은 임기동안 앞서 언급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기동성 있는 특별감사및 비리공직자의 예금계좌추적권의 확보방안,감사원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요인의 하나인 순환보직문제 등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다.아뭏든 지난 1백일동안 사정의 방향과 방법을 알렸다면 이제는 원리원칙대로 가감없이 실천하는 것만이 남은 셈이다.
  • 아시아나/대한항공/“연주회에 건다” 문화투자 경쟁

    ◎아시아나/금호 현악4중주단 지속적 후원/대한항공/불 바스티유오페라단 큰 효과,평가 항공업계의 주도권을 놓고 피나는 경쟁을 벌여온 국내 두 민항사가 이번에는 연주회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하는 금호현악4중주단이 19일 하오 3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5회에 이르는 올해 연주의 대장정을 시작하는데 이어 대한항공은 내달 정명훈이 이끄는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단을 초청하는데 거액을 지원키로 한 것.이같은 경쟁은 물론 홍보전의 일환이지만 그동안 기업들에 외면되어 온 문화투자라는 방식이어서 우리 기업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투자의 선두주자는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는 잘 알려진 대로 금호그룹의 주력기업이다.금호그룹은 일찌감치 지난 90년5월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했다.그동안 주로 국내외의 아시아나항공 취항지에서 연주회를 갖고 입장권은 항공사 대리점에서 무료 배부하는등 악단의 운영이 항공사의 홍보와 적극 맞물려 있었다.금호현악4중주단은 지난해 7월 바이올린에 김의명과 이순익,비올라에 위찬주,첼로에 홍성은이라는 호화진용으로 팀을 재구성,의욕적인 새출발을 하는 한편 성공적인 홍보로 기업이미지 증진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대한항공으로서는 움찔할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측이 결정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12월18일.김영삼대통령이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 것이 계기가 됐다.박성용금호그룹회장과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도 초청된 이날 대통령 발언의 요지는 『기업이 그동안 정치자금 내던 돈을 이제는 문화에 투자하라』는 것.박회장이 가슴을 폈던 반면 조부회장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그래서 움켜쥔 것이 예술의전당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경비문제로 주춤하던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이었다.대한항공은 이 공연에 금호현악4중주단 한해 예산의 4배에 해당하는 10억원을 투자한다.대신 5회의 오페라 공연과 2회의 오케스트라 연주회 입장권의 대부분을 정계·재계·언론계를 비롯,대한항공의 상용우대고객들에게 돌린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의 「태극날개(대한항공)와 색동날개(아시아나항공)의 연주회장에서의 공중전」에 대한 시각은 이렇다.단기적으로는 화제를 불러 모을 태극날개가 우세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색동날개가 압승을 거둔다는 것.바스티유는 거액을 들이지만 그만큼 다시 기약하기 어려운 단발성인 반면 금호4중주단의 경우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척박한 실내악분야에 대한 투자인데다 전용공연장 건립을 포함한 장기육성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다.
  • 중화경제권/최대수출시장 “부상”

    ◎중·비 등 8국에 연 2백39억불 수출/북방정책·시장다변화 노력의 결실/경제개발 추진따른 수입수요 급증도 한몫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 경제권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를 굳혔다.중화경제권은 중국이나 대만·홍콩·싱가포르는 물론 화교들이 경제를 주름잡는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8개국을 말한다. 중화경제권의 핵심인 중국과 수교한 지 19개월(92년8월 수교),북방정책 6년만의 변화이다.피눈물 나는 시장 다변화 노력의 결실이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화권 8개국에 대한 지난 해 수출은 2백39억4천만달러로 미국(1백81억4천만달러)과 약 58억달러의 차이로 선두를 확정지었다.1백15억6천만달러를 기록한 대일수출보다 무려 2배에 달하는 액수이다. 수출 증가율도 대미 0.3% 증가,대일 0.3% 하락에 비해 중화 경제권은 20.7%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수출 점유율도 92년의 25.5%에서 지난 해 29.1%로 높아져 22.1%의 미국이나 14.1%의 일본을 크게 앞질렀다. 92년 대중화경제권 수출액은 1백98억9천만달러.미국보다 19억달러가 앞섰지만 미국의 보호주의와 엔고 때문에 생긴 단발적 사건(?)으로 보려는 시각도 있었다. 중화경제권이 최대수출 시장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 지역 국가들의 의욕적인 경제개발 추진과 높은 경제 성장률 덕분이다.자본재와 중간재 등을 중심으로 한 수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중화경제권에 대한 직접투자가 확대돼 관련설비 및 원·부자재의 동반 수출 증대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협의 관계자는 『중국의 성장률이 매년 12∼13%를 기록하고 다른 국가들의 7∼8%의 높은 성장률이 말해주듯 이 지역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며 『앞으로 중·저가 상품 수출에서 탈피,이 지역을 노리는 일본 등 선진국과의 경쟁을 위해 고가의 첨단기술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은행의 한 보고서를 인용,중화경제권이 8년 뒤인 2002년 실질 경제규모에서 일본의 2배를 능가하는 역내 총생산 9조8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15대총선 민자 세대교체 “신호탄”

    ◎지구당 조기책 인선의미와 뒷얘기/강남을의 정성철씨 심사초기부터 내정/오성계변호사 지역평판 좋아 발탁 후문/나주 중량급 최인기씨 호남권 공략카드 민자당이 8일 발표한 10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결과에 대해 다소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민자당안에서도 「물갈이」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선원칙은 민자당이 이미 밝힌대로 진보나 보수세력을 망라해 개혁지향적인 신인을 발굴하고 청장년층의 영입을 통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한다는데 맞춰졌다. ○청장년층 대거 영입 따라서 이번 조직책인선은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원외 문제지구당 개편과 15대총선 공천과정 등에서 엄청난 물갈이가 단행될 것임을 알리는 「예고편」으로 볼수 있다. ○…민자당의 조직책 선정은 개혁성과 참신성에 비중을 두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 특히 전문직업인과 재야가 포함된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은 민자당의 물갈이 의지를 반영하는 대목. ○「물갈이」 의지 반영 현역 정치인이 한사람(조용직의원)뿐인 반면,한때 「극좌」로 분류되던 재야노동운동가인 김문수씨(43·전서노련의장)를 포함,변호사와 공직자등 정치신인들을 대거 발탁한 점이 이를 입증. 또 10명중 40대가 6명을 차지하는등 평균연령이 49세로 대폭 젊어진 것은 물갈이와 함께 세대교체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 「5·3 인천사태」를 주도하는등 경인지역 노동운동의 대부로 통하는 김문수씨를 발탁한데 대해 한 고위당직자는 『결코 단발성이 아니다』라고 말해 앞으로도 진보적인 인사들의 영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 「신정치1번지」인 서울 강남을에 재야변호사 출신인 정성철정무1장관 보좌관(49)은 문민정부에 참여한 간판급 재야인사로 심사초기부터 내정단계에 있었고,노동변호사로 알려진 부천 오정의 오성계변호사(46)는 서민을 상대로 한 무료변론으로 지역여론이 좋아 당선가능성이 고려됐다는 후문. ○직능인사 수혈 모적 충남 서산·태안에 미샌프란시스코대 경제학박사출신인 이기형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발탁한 것은 정책위주의 정당운영을 위한 직능인사들을 정치권에 대거 수혈한다는 포석. 경기 시흥·군포에 시흥시장을 지낸 이철규경기도기획관리실장(47),경북 울진에 김광원전경북부지사(53)를 선정한 것은 지방화시대에 대비한 현지여론을 고려한 발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전남 나주의 최인기전내무차관(50)은 중량급인사의 영입을 통해 여권의 취약지인 호남지역을 총력 공략한다는 카드. 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보류된 서울 서대문을,서초을은 서울의 전략지역임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등 「인물난」을 반영했고 대구 동을과 전남 화순은 인물부재와 현지정서를 감안,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결론. ○…민자당은 15개 사고지구당의 공개및 비공개신청자 74명과 함께 당조직을 통해 취합한 미신청자를 포함,광범위하게 인선작업을 벌였고 서울 강서갑은 공모직전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이 위원장을 사퇴한 점을 감안,인선대상에서 제외. ○적임자 못찾아 보류 하순봉대변인은 선정기준과 관련,『참신성과 개혁성,당선가능에 역점을 두었다』면서 『특히 시대적 상황과 지역정서에 부합하는 인물을 발탁하고 가급적 40대,그리고 전문직업인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 이번 인선은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이 청와대당국자와 협의해 2배수로 압축,이를 김대표에게 보고한뒤 7일낮 문총장이 김영삼대통령의 최종재가를 받았다는 후문. 성동을에는 민주계인사인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 현직에 있는 점을 감안,판사출신인 김변호사로 쉽게 결론났고 송파을의 경우 민주계측은 신문로포럼 대표인 송철원변호사를 강력히 밀었으나 김대표가 조의원을 강력히 내세워 인선에 포함시켰다는 후문. ○“깨끗한 정치” 다짐 ○…조직책에 선정된 10명의 인사들은 이날 하오 김종필대표에게 인사한뒤 기자실에 들러 각자 소감을 피력. 김학원변호사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김문수씨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은 김영삼대통령이며 과거에는 여당과 투쟁했지만 지금은 여당이라기 보다 개혁당으로 알고 입당했다』고 인사.
  • 홍역·볼거리 주의보

    보사부는 4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홍역과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등 2종의 어린이전염병에 대한 주의보를 내리고 호흡기로 전염되는 이들 질병이 개학철을 맞아 집단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각 시·도에 지시했다. 보사부는 주의보 발령과 함께 『홍역과 볼거리 예방접종을 받은 어린이라도 약효가 부실해 일부에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이들이 홍역이나 볼거리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발병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 북은 팀훈중단뜻 깊이 새기라(사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팀이 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이와 때를 맞춰 판문점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이 이루어졌고 우리정부는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했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예정되었던 수순이긴 하지만 남북이 4개월여만에 대화를 재개했고 북한이 1년여만에 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인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수 없다.또 우리정부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는 북한이 앞으로 핵사찰과 남북대화에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촉구하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발표하면서 ▲IAEA의 북한핵사찰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남·북간 특사교환을 통해 핵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두가지 조건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따라서 이들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은 재개 될 수밖에 없다.이제 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앞으로 북한이 얼마나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고 핵사찰을 성의있게 받느냐에 따라 훈련 중단 또는 실시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팀스피리트중단과 IAEA의 북한핵사찰은 지난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한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갔음을 의미하는 것에 불과하다.핵투명성의 보장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북한이 해야 할일은 이제부터이다.우선 IAEA의 핵사찰을 성실하게 받아야 한다.이것이 끝나면 핵개발의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도 받아들여야 하며 남북상호사찰도 수용해야 한다. 남북상호사찰은 IAEA의 사찰을 보완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한반도의 문제를 남북한 당사자가 해결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남북상호사찰이 실시되지 않을 경우 우리민족끼리 어렵게 성사시킨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사문화될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동안의 남북협상에서 북한의 상투적인 전략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북은 전략적인 목표가 달성되었다 싶으면 엉뚱한 트집과 핑계를 내세워 협상을 지연시키거나 무산시키곤 했다.이번에도 3월중 실시될 예정이던 팀스피리트훈련을 일단 중단시켜놓은 다음 엉뚱한 조건을 내세워 시간벌기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그것은 큰 오판임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이 또다시 상투적인 수법을 쓴다면 팀스피리트훈련은 즉각 실시될 것이기 때문이다.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의 대남도발위협이 상존하고 있는한 필수불가결한 방어용훈련으로 북한의 핵문제와는 무관하다.그럼에도 이 훈련을 중단키로 한 것은 북한의 핵개발만은 기필코 막아야겠다는 민족적숙원때문이다.북한당국은 우리정부가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키로 한 그 깊은 뜻을 신중하게 헤아려주기 바란다.
  • 대북 합의문 발표 미,“3일로 연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북한이 남북한실무접촉을 3일로 수정제의해옴에 따라 당초 1일(한국시간 2일)로 예정된 미·북한뉴욕실무접촉 합의사항의 발표를 연기할 방침이다. 미국무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이 평양에 도착하고 남북실무접촉이 재개되면 1일 ▲한국정부의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결정을 지지하고 ▲미·북한 3단계회담을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1일 『북한측이 지난달 25일 뉴욕실무접촉에서 1일중 남북대화재개에 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연시켰고 이에 따라 한국측이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를 연기한다면 미국측도 당연히 모든 동시조치들을 오는 3일까지 순연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북한 뉴욕실무접촉 미측 수석대표로 참석해왔던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는 28일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에 특사교환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허바드부차관보는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IAEA의 핵사찰은 『완전히 이행』되어야하고 만약 북한의 비협조적 자세로 문제가 생길 경우 3단계회담은 재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하오 외신기자센터에서 있은 북핵사찰에 따른 배경설명을 통해 이번 IAEA의 사찰결과 북한이 핵안정협정을 위배,플루토늄을 추가로 전용한 증거가 나오면 3단계 회담계획은 물론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도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강경입장 고수… 한차례회담 중단/미·북한 뉴욕실무접촉 이모저모

    ◎북,평양의 최종훈령받고 전격 합의 오는 3월1일부터 핵사찰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25일의 미·북한간 뉴욕실무접촉은 그야말로 숨가쁜 줄다리기의 하루였다. ○…미국무부의 허바드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허종유엔주재부대사는 이날 밤 11시40분 드디어 핵사찰개시에 합의함으로써 지난 22일부터 끌어오던 비공식실무접촉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제2차 미·북한간의 실무접촉은 유엔대표부회의실이 아닌 제3의 장소인 모호텔에서 심야대좌로 이뤄졌다.이때가 밤 11시10분.결국 2차대좌는 시작 30분만에 ▲3월1일 핵사찰개시 ▲사찰시작과 동시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 ▲남북특사 실무접촉개시 합의를 이뤄낸 셈이다. 이에 앞선 이날 1차접촉도 역시 언론의 추적을 피해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있었다.1차접촉은 하오3시30분에 시작돼 3시간이나 마라톤협상으로 진행됐으나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실패했다.그러나 북한측이 조건부로 3월1일 사찰개시의사를 표명한만큼 양측이 각기 상급자와 협의한 후 이날 밤에라도 다시 접촉을 갖기로 했던 것.○…이날 미·북한간에 걸림돌이 된 것은 대체로 3가지.첫째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에 비자를 발급하기 전에 미·북한 제3단계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자를 정해야 한다고 「고리」를 걸었던 것.하루 전날인 24일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벌인 허바드부차관보는 사찰개시전에는 미·북한 3단계회담의 일정을 잡을 수 없다면서 이날밤 워싱턴으로 철수해버렸다. 북한측은 미측의 강경입장에 밀려 평양에 다시 훈령을 요청했는데 결국 훈령이 25일 상오에 내려옴으로써 북한측이 25일 하오 접촉을 제의했던 것. 둘째는 남북특사교환문제로 북한은 이를 위한 실무대화의 재개는 좋으나 이것이 미·북한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규정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제동을 걸었다.이 문제도 미국은 남북한간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북한측의 입장을 다소 살려 「전제조건」의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한국측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형식으로 추진키로 절충. 셋째는 이러한 합의를 어떻게 발표하고문서화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을 두고 밀고 당긴 것.북한은 당초 공식문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엔 최소한 공동성명으로 하자고 일단 후퇴. 이에 미국측은 양측의 공식회담이 아닌 비공식접촉에서 마련된 사항을 공식문서로 만드는 것은 불가하다며 발표편의를 위한 일종의 합의서성격으로 할 것을 주장.양측은 절충끝에 각기 공동합의문형식으로 발표키로 양해했다. ○…양측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오는 3월1일 사찰개시와 동시에 발표키로 했는데 핵사찰실시는 북한과 IAEA가,팀스피리트훈련중단은 한국측이 발표하고 미국이 이를 전폭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는 것.미·북한 3단계고위회담의 개최발표는 미·북한 양측이 하기로 했다. ○…이날 접촉에는 미국측에서 퀴노네스 국무부북한담당,게이세이모르 국무부정치군사국군축부과장이,북한측에서는 한성렬참사관등이 참석했다.허바드대표는 이날 낮12시부터 약1시간 워싱턴의 아메리칸대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뒤 질문답변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허바드부차관보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으며 일관되고 끈질기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
  • 영산강상수원 수질은 “3급수”/목포수돗물 암모니아질소 9배 초과

    ◎국회조사단발표 목포시 수돗물에서 낙동강 식수오염 사고를 일으킨 암모니아성질소가 허용기준치의 최고 9배이상 검출됐으며 알루미늄 농도도 WHO(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를 2배이상 웃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사위 영산강 수질조사소위원회(위원장 김상현의원·민주)는 25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영산강 수질조사소위가 영산강유역 32개 지점의 물을 채수,한국수도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목포시 용금동 수도꼭지에서 암모니아성질소 농도가 음용수 기준치 0.5㎎/ℓ를 9.26배 웃도는 4.63㎎/ℓ나 됐다.또 목포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몽탄정수장에서도 암모니아성질소 농도가 4.33㎎/ℓ에 이르는 등 목포시 5개 측정지점에서 모두 허용기준치를 초과했다.
  • 북핵 내주초「소규모 일괄타결」모색/정부 「사찰수용」대응 2단계구상

    ◎사찰·실무접촉·팀훈련·미북회담/4가지 조치 한꺼번에 확정 발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고심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이후 북한은 핵문제에 관해 「갈지자 걸음」을 어지럽게 걷고 있기 때문이다. 사찰을 수용,핵무기 개발을 그만두려는 듯한 태도로 나오다가도 다시 시간을 끌며 모호한 자세를 보이곤 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북한이 핵무장 포기라는 정상궤도에서 탈피하지 못하도록 못박자는데 정부정책의 주안점이 맞추어져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북한의 IAEA사찰 수용결정이 김일성의 직접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하면서 김정일보다는 김일성이 보다 유연한 자세로 핵문제에 접근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다. 정부의 북한핵문제 관련 대응은 크게 보아 두단계로 나누어 볼수 있다. 우선 다음주초까지 「소규모 일괄타결」(Small Package Deal)을 이루어냄으로써 북한이 또다른 트집을 잡을 여지를 줄이자는 생각이다.이어 다음달 남북한특사교환이나 미국­북한 3단계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의 미신고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과 남북한 상호사찰을 실현시켜 지난해 11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되었던 「북한핵문제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사이의 뉴욕 연쇄실무접촉을 통해 집중 논의되고 있는 「소규모 일괄타결」의 내용은 4가지.IAEA의 핵사찰개시,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시작,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미국­북한 3단계회담 개최일자를 한꺼번에 확정·발표하자는 취지이다. 이 가운데 핵사찰과 남북접촉은 북한이 우리측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이고 나머지 두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주는 「선물」이다. 한국과 미국은 IAEA사찰팀이 주말쯤 북한으로 떠나 다음주초 사찰에 들어가면 팀스피리트의 조건부중지를 선언하고 3단계 회담의 성사날짜를 확정해주겠다는 뜻을 이미 북한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우리와 미국의 이러한 일정에 북한이 호응해 다음주에 남북특사 실무접촉이 재개되고 3월초 특사교환,3월 중순쯤 미국­북한 3단계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들은 이러한 일정이 무조건 순탄하게 진행되리라고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IAEA 핵사찰팀에게 아직 비자를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찰팀은 주말이나 늦어도 내주초에는 입북하겠지만 남북한 특사교환에는 소극적으로 나옴으로써 정부가 구상하는 일정을 순연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문제의 초점은 남북대화로 모아지는 셈이다.정부는 특사교환이 북한핵사찰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지만 원칙을 포기하지도 않겠다는 방침이다.일단 미국­북한 3단계회담이전에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를 북한측에 강력히 전달하기로 했다. 북한이 이에 호응해올 때 특사의 상호교환이 아닌 서울·평양 어느 한 쪽만의 파견,혹은 특사교환이전의 합의,또 다른 형식의 남북대화도 미국­북한 3단계회담의 전제로 수용해줄 수 있다는 유연한 내부 견해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특사교환에만 응해온다면 특사회담및 미국­북한 3단계회담에서의 협상의제는 그야말로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될 것이다. 미국­북한 관계개선과 경제협력문제를 비롯,우리기업의 북한진출및 남북한 정상회담문제까지 논의될 수 있다.
  • 자동차 미 수출/미 진출 9년째… 위상과 문제점

    ◎성능 앞세운 마케팅전략 시급/48만대 판 88년 엑셀신화 단발로끝나/판매량 매년 감소… 현대 가 공장도 폐쇄/올해 16만대수출 예상… 고급차 개발 일 자동차사에 배워야 지난 86년 「포니」로 미국에 첫 발을 디딘 한국 자동차의 위상은 요즘 어느 정도일까. 수도 워싱턴 주변이나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는 현대의 엑셀이나 쏘나타,기아의 프라이드(수출명 페스티바)가 가끔 눈에 띈다.대부분 출고한지 오래 돼 외부에 녹이 스는 등 낡은 차들이다.그나마 숫자도 현저히 줄었다. 지난 88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차가 48만대나 팔렸다.이른바 「현대 엑셀의 기적」이었다.그러나 대미수출은 89년 23만대,90년 19만대로 꺾였다.그뒤 91년 17만대,92년 12만대,93년 11만1천4백대로 계속 내리막길이다. 다행히 올해에는 대미 수출이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현대자동차의 로스앤젤레스 현지법인(HMA)의 김길래이사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에는 한국 차들이 16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한국 차들의 가격경쟁력이높아졌다』고 설명했다.미국과 일본 차들이 지난 해 94년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5% 이상 올린 데 이어 올들어 또 인상한 반면 한국 차들은 94년 모델을 소폭 인상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해를 고비로 한국 차들의 미국내 판매여건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줄기차게 성능을 개선한 후속모델을 내놓으며 다양한 판매전략으로 시장을 파고 드는 일본이나 미국 차들을 당하지는 못한다.예컨대 지난 80년대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던 일본 혼다의 시빅은 처음 포니엑셀보다 더 싼 값이었다.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지도 못했다.그런데 외양을 바꾸고 성능을 보강한 후속 모델을 연속 내놓으며 미국에서 소형차의 대명사가 됐다. 반면 현대엑셀의 영광은 단발로 끝났다.한 모델의 단경기가 2∼3년인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후속 모델을 연속적으로 내놓지 못한 데다,고장률이 일본차보다 높아 소비자로부터 점차 외면받았다. 더구나 2천㏄ 이상의 중형차 시장에서는 한국 차들이 아예 맥을 못춘다.국내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현대의 쏘나타가 같은 이유로 그다지 인기를 못 얻고 있고,현대의 캐나다 부르몽공장(쏘나타 생산)은 지난 해 10월 폐쇄됐다.미국 시장에서 한국 중형차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사례이다. 세계의 모든 상품의 운명은 시장이 넓은 미국에서 판가름난다.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에 많이 수출했다고 해서 으스댄다면 그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나 같다.특히 자동차는 미국에서 성가를 얻으면 그대로 세계의 명차가 된다.그러나 한국 차는 아직도 미국 시장에서 실력으로 일류가 못 된다. 요즘 미국 상류사회의 만찬장에서는 「렉서스 열쇠자랑」이 유행이라고 한다.식탁에 앉으면서 일본 도요타 렉서스 승용차의 열쇠를 슬쩍 포크와 나이프 옆에 올려 놓는 것이다.그러면 옆에 앉은 사람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10년 동안 잔 고장이 없다」고 선전하는 렉서스는 어느 틈엔가 미국 사람들이 돈을 벌면 꼭 사고 싶은 고급차가 됐다. 포드사의 토러스등 일부 미국 차들이 최근 판매고에서 일본 차를 앞지른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일본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렉서스같은 고급차 위주의 전략으로 돌아섰다.세계의 명차인 독일의 벤츠나 BMW,영국의 롤스로이스 등과 가격 및 성능에서 경쟁을 벌여 일부 차종에서는 더 비싼 값으로도 잘 팔린다. 한국 차들은 이제 엑셀의 신화가 쉽게 무너진 데 대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한 전문가는 『렉서스를 개발하기 위해 2년여 동안 미국에 상주하며 수천억원을 들여 연구 개발에 열중한 일본 기업의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며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른 매연대책이나 미니밴 등 상용차를 겸한 승용차의 보급에도 눈을 떠야 한다』고 충고했다.
  • 7개핵시설 1회 사찰/미,북핵제의 수용할듯/NYT 보도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은 7개 핵시설에 대해 「1회의 전면사찰」을 허용하겠다는 북한측제의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5일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워싱턴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미국이 1회에 한한다는 조건부 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한것은 북한측이 후에 다시 핵사찰을 허용하게 되리라는 희망때문이긴 하나 그동안 미국이 유지해왔던 입장에서는 크게 후퇴한 것이라고 논평했다.타임스지는 이어 워싱턴 관리들은 이번 미국의 결정이 지난 10개월에 걸친 북한측과의 대치상태를 완화할수 있게 되길 기대하지만 그것이 곧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관련된 긴장을 모두 해소하게 될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관리들은 4일 미국과 북한간에 어떤 합의가이루어졌는지 아무런 통보도 받은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결정과 함께 한국측에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를,북한측에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는 회담을 서울측과 열도록 각각 촉구하게 될것이라고 타임스지는보도했다.
  • 미 아주무역·투자 늘린다/올 백악관 외교정책 전망

    ◎시장점유 1% 늘리면 국내고용 30만 증가/한반도 비핵화뒤 대북수교협상 본격 논의 미국의 올해 대아시아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매겨질 것인가. 클린턴미행정부의 아시아담당 고위관리는 지난 연말 외신기자센터에서 이와 관련한 특별배경설명을 했다. 미국의 올해 아시아정책의 기본바탕은 아시아의 역동적인 경제가 미국에 대해 수출과 고용창출의 기회를 세계의 어떤 지역보다도 더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미국의 아시아지역 무역고가 유럽지역의 1.5배를 이미 넘어섰고 미국의 전해외투자의 3분의 1이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무부의 고위관리는 이같은 기본인식에서 올해의 대아시아정책의 우선순위별 역점사항을 네가지로 들고있다. 첫째는 APEC(아태경제협력체)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 이 지역에 대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미국의 경제분석가들은 중국·동남아를 비롯한 아태지역의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이 평균 6∼7%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으며미국의 이 지역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1%씩 증가시킬 때마다 미국에 30만개의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미국은 올해 APEC 인도네시아회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시애틀회담에서 제시된 갖가지의 무역장벽 제거조치가 더욱 구체화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둘째는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확실히 구현한다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아래서 의무를 다하도록 하되 이는 미·북한 양자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안보의 핵심과제로,그리고 범세계적 문제의 하나로 풀어간다는 입장이다. 미·북한간의 지난 연말 비공식 실무접촉 성과로 영변 7개 신고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이 곧 실시되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와 남북한 특사교환도 이뤄지고 미·북한 3단계회담도 열리게 될 것이다.이같은 절차가 만족스럽게 진전될 경우 미국은 대북외교관계및 경제지원문제를 실질적으로 논의,진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셋째 일본 시장의 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미일간의 통상에 관한 새로운 기본틀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특히 무역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거시경제적·부문별·구조적인 면에서 적절한 기준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오는 2월 11일 워싱턴에서 미일정상회담이 열리면 이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며 미국으로서는 금년 6월까지 양국의 통상에 관한 기본틀이 이뤄지기를 강력히 희망하고있다. 넷째 중국과의 현안을 타결,양자관계를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의 연장문제는 미국의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인권의 신장,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의 해외전파중지등과 직접 연계되어 있다. 금년봄부터 MFN재연장문제가 본격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나 작년에 클린턴대통령이 중국내의 인권문제가 향상되지 않는한 재연장은 고려되지 않을것이라고 언명했기때문에 다소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하노이정권과의 관계회복,캄보디아의 점진적인 평화정착,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의 지역협력포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안보대화기구로 발전시켜나가는 등의 정책목표도함께 추구하고있다.
  • 타결국면 북핵 막판절충/북·미실무접촉 남은 걸림돌 뭘까

    ◎사찰범위 등 세부사항서 견해차/미 “미흡땐 「팀」 재개”에 북측서 난색 북한핵문제가 연말로 일단 타결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연초에 다시 한두차례 더 접촉을 가져야할 것 같다. 29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북한간의 비공식 실무접촉은 「총론 합의,각론 재론」으로 일단락 되었다. 회담후 미국무부측은 『접촉이 계속될 것이며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 관계소식통은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의 완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던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막바지에 주춤하게된 이유는 무엇인가.이날의 접촉에서 북한측이 지난 22일 미국측 수정제의 가운데 어떤 대목에 난색을 표명한 것일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있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대체로 2가지 문제로 압축된다. 하나는 북한측이 윈칙적으로 수용키로 한 녕변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과 관련된 것으로 사찰의 범위와 내용에 관한 이견이다. 북한측은 그동안의 접촉을 통해 7개 핵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범위나 절차는 IAEA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미국측은 북한이 IAEA측과 협의를 하는 것은 좋으나 사찰의 대체적인 윤곽은 사전에 분명히 해두자는 입장이었다. 말하자면 북한이 IAEA측과 협상을 벌이면서 「딴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일정 한계를 못박아 놓겠다는 것이다. IAEA측이 가장 관심을 갖고있는 사찰대상은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 2곳으로 이들 시설의 관계자 면담,연료봉 교체시 입회,재처리시설등에 대한 방사능물질 검출작업등이 필요불가결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사찰의 범위와 내용을 두고 북한과 미국간에는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지난 22일 제의에서 『IAEA측이 사찰을 실시하다가 북한측의 비협조적 태도로 효과적인 사찰을 수행하지 못하고 중지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의 취소,미·북한 3단계회담의 중지조치도 함께 취해진다』는 이른바 「연계중단」의 조건을 내건데 대해 북한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측은 북한이 IAEA측 사찰에 비협조적 태도로 나오는 것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생각이다.이는 비록 한미양국이 94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한 뒤라도 핵사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제나 자동적으로 팀훈련이 되살아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자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에 핵사찰수용에 대한 「당근」을 주되 일단 「연수표」로 준다는 입장이나 북한은 『팀스피리트훈련이 되살아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보증수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특사교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미·북한간 핵사찰협상에서 세부문제가 사찰을 분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시킨다는 점에서 더 중요할지 몰라도 전체적인 전망은 연초 한두번 더 접촉이 있게되면 협상은 완전타결로 큰 흐름을 잡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 모두 국제화를 말하지만…/황병선(데스크 시각)

    해마다 연말이면 예외없이 지면을 장식하는게 「국내·외 10대뉴스」지만 금년에는 유독 국외 10대뉴스가 강하게 눈길을 잡아끈다. 명암과 희비가 엇갈리기는 예년이나 매한가지다.그러나 93년 한햇동안 이 지구촌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한결같이 단발성으로 스쳐가 버린것이 아니라 앞날을 향한 큼직한 변화들을 잉태한 것들이어서 가볍게 시선을 돌릴수 없게한다. ○지구촌 대변혁 예고 국내로 눈을 돌리면 우리는 문민정부 출범과 이에따른 「변화와 개혁」 소용돌이 속에서 훌쩍 한해를 보낸것으로 요약된다.공직자 재산공개파동 율곡사업 비리감사 슬롯머신­카지노 배후수사 사정회오리 그리고 금융실명제실시,이렇게 하루도 조용한 날없는 「신한국 창조」의 1년이 흘러간 것이다. 우리는 그 한햇동안 변화,개혁이라는 단어와 함께 「국제화」를 또하나의 가장 친숙한 단어로 만들었다. 국내 상황때문이기도 했지만 변화 개혁 국제화 강조는 21세기를 맞이하는 지구촌의 대변혁 용틀임에 따른 당연한 흐름이기도 했다. 소비에트련방,동구의 붕괴로 냉전시대의 동서이데올로기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따뜻한 세계평화가 도래할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구촌의 평화가 그렇게 만만하게 이뤄질수 있는 것이 아님을 93년은 입증해 주었다.정치 대신 경제다.발빠른 선진국들은 낮아진 정치적 국경선을 떼지어 넘나들며 장사 이문 챙기기에 나섰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유럽경제지역(EEA)같은 지역경제블록들이 등장하더니 끝내는 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유엔보다도 힘이 센 세계무역기구(WTO)가 나타나게 됐다. 그사이 우리는 세계로 눈을 돌리자며 나름대로 국제화를 학습했다.그러나 본격적 테스트 결과 「숲을 못보는」 우리 국제화 안목의 비실용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우루과이 라운드를 「쌀 라운드」정도로 대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국제화,국제화를 말한다.외국사람들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흉내내는 것을 국제화로 착각하기도 한다.외국풍물을 선호하고 우리 고유의 것을 멀리하는 식의 「스타일」에서 국제화를 찾으려 하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한국,우리의 국제화는 비실용적인 구호차원에 머무는인상이다. ○UR결과를 거울로 우루과이 라운드가 예고하듯 지구촌에서 국경선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국제문제를 다루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국제적 식견」을 갖지 못하면 어느분야에서건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온것을 뜻한다.적당주의나 억지가 통하지 않는 합리주의와 자유경쟁이 국제화의 대원칙이다. 중소 생산업체가 조그만 상품을 하나 생산하더라도 그 제품의 국제적 품질수준을 생각하며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국제수준에 뒤떨어지는 상품을 생산하면 곧바로 값싸고 우수한 수입품에 밀려 쓰레기가 돼버릴 것이기 때문이다.국가나 대기업차원만이 아니라 호텔종사자,택시기사들까지도 국제급 서비스라는 높은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 자연도태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게 될것이다. 한마디로 어물어물 적당히 넘어가는 것을 체질화한 근로자라면 곧 일자리를 잃게되고 그런 사람이 많은 회사는 문을 닫게 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대학생들도 졸업만하면 그만이라는 우물안 개구리 사고는 털어버려야 한다.세계각국 대학생들과의 실력경쟁에서 지게되면 대학졸업이 아무 의미가 없는 시대가 도래할 테니 말이다. ○“세계와 경쟁” 인식을 학자,공무원,예술가,기업인,심지어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어느 누구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한반도안 경쟁의 테두리를 벗어나 각자가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한다.여기서 「국제수준에 맞는 한국적 행동양식」을 찾아 체질화할때 바로 그것이 참 국제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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