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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金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공연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기념사진 김여정·김영남·현송월도 관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무대 양쪽에서 우리 예술단 가수들이 한두 명씩 나와 모두 11명(팀)이 함께 섰다. 가수들은 다 같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양쪽으로 흔들며 북측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 예술단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로이킴의 ’봄봄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측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전했다. 우리 예술단이 무대 위에서 사라지는 동안에도 한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단 공연은 그 자체로 ‘봄’이었다.1일 오후 6시 20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에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이 북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과 만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이 관람했다. 예술단은 2시간 동안 남북과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을 선사했다. 공연은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개막했다. 스크린 영상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무용가들이 춤을 출 때마다 스크린에 꽃이 피어올랐다. 공연 소제목인 ‘봄이 온다’가 스크린에 뜨고, 가수 정인이 무대 좌편 상단에서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호흡을 맞췄다. 스크린에는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상단에서부터 떨어졌다.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이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북측 예술단에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백지영이 ‘총맞은 것처럼’을 부른 뒤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이 같이 손잡은 순간.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집니다’라는 문구가 스크린을 메웠다. 서현이 ‘가왕’ 조용필을 소개하자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은 첫 곡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이 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메들리를 선보였다. 이어 서현이 북한 최고의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버드나무는 평양을 상징하는 나무다.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공연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로 붙였다. 한편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방북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10년 이상 얼어붙었던 한반도의 봄을 알리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가 1일 평양 대동강구역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사회를 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이같이 말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6시50부터 시작돼 오후 9시까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11팀(명)의 가수들은 3층으로 이뤄진 1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한명 한명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에 북측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먹먹해져서 악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연의 문은 이번 공연의 주제인 ‘봄이 온다’를 형상화한 환상적인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열었다. 이어 정인과 알리가 자신들의 노래 ‘오르막길’과 ‘펑펑’을 부른 뒤 듀엣으로 ‘얼굴’을 들려줬다. 사회를 맡은 서현은 “이렇게 약속을 빨리 지킬 수 있을지 몰랐는데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서현은 지난 2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화합의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백지영은 북측에서도 인기곡으로 꼽히는 ‘총 맞은 것처럼’에 이어 ‘잊지 말아요’를, 강산에는 청량한 기타 반주로 함경도의 정취가 가득 담긴 ‘라구요’와 ‘명태’를 들려줬다. 뒤이어 2002년 평양공연 후 16년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선 윤도현과 YB밴드의 강렬한 무대가 이어졌다. 락버전으로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 이어 자신의 히트곡 ‘나는 나비’,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차례로 불렀다.걸그룹 레드벨벳은 흥겨운 율동을 곁들인 ‘빨간맛’, ‘배드 보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레드벨벳 멤버인 예리는 공연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며 “그것 때문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4번째 방북 공연인 최진희는 북측에서도 널리 애송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기도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이선희는 ‘J에게’, ‘알고싶어요’를 부른 뒤 특유의 폭발력 있는 목소리로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다. 2005년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북측에서 요청했다는 ‘그 겨울의 찻집’에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를 메들리로 들려줬다.서현은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피날레 송을 부르면서 일부 출연진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짓기도 했다. 관람석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으며,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오랫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이번 평양공연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김 위원장의 참석과 맞물려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은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고, 3시간 전 진행된 최종 리허설과 모니터로 공연을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부부, 방북 예술단 공연 깜짝 관람

    북한 김정은 부부, 방북 예술단 공연 깜짝 관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1일 우리시간 오후 6시30분(평양시간·오후 6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을 관람했다.김 위원장은 오는 3일 오후 4시(평양시간·우리시간 오후 4시30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합동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11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에 김정숙 여사와 동행한 바 있다. 북측은 애초 오후 5시30분이었던 공연 시작 시간을 7시30분으로 바꿔달라고 했다가 다시 6시30분으로 변경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구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이었는데, 이때부터 김 위원장의 관람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기도 했다.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은 소녀시대 출신 서현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지난 2월11일 삼지연관현악단 서울공연에서 합동 무대를 가졌던 서현은 이날 공연에서 북한 가수 고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박수를 받았다. 보천보전자악단의 레퍼토리로도 알려진 이 노래는 ‘나무야 시내가의 푸른 버드나무야/ 너 어이 그 머리를/ 들 줄 모르느냐’란 서정적인 가사가 담긴 곡이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이번 공연은 사회자 서현을 비롯해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명(팀)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가왕 조용필은 감기 때문에 목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대에 오르자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단발머리’ ‘꿈’ ‘여행을 떠나요’ 등을 열창했다. 그는 후배 가수들과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연주에 맞춰 합창하기도 했다.이선희는 삼지연관현악단이 지난달 서울에서 부른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 등을 준비했다.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북한 관객에게 들려줬다. 강산에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선곡했다. 외할머니가 이산가족인 윤도현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곡 ‘1178’을 불렀다. 또 알리는 ‘펑펑’, 정인은 ‘오르막길’ 등 자신의 노래를 각각 불렀고, 이중창으로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로 시작하는 ‘얼굴’을 노래한다. 우리 예술단의 막내인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 보이’ 등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공연 중간 흥을 돋궜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과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참가했다.우리 가수들은 공연 마지막엔 조용필의 ‘친구여’를 비롯해 ‘우리의 소원’,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단독 공연은 11년만에 이뤄졌다. 이날 한 출연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진과 만나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공연엔 북측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 외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도 참석했다. 남측의 방북 공연은 2007년 11월 황해도 정방산에서 진행된 전통서민연희단 안성남사당 풍물단 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또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며, 이번처럼 여러 예술인이 예술단을 이뤄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따뜻한 봄날, 바깥 나들이 나선 북한 주민들

    따뜻한 봄날, 바깥 나들이 나선 북한 주민들

    1일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머무는 평양 고려호텔 앞으로 1일 한 여성이 지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단발머리에 검은색 구두를 신은 이 평양 여성은 세련돼 보엿다. 백팩을 맸고, 손에 휴대폰과 책을 들고 어디론가를 걸어가고 있었다. . 평양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평양 공연 예술단 합동연습…레드벨벳·강산에는 불참

    평양 공연 예술단 합동연습…레드벨벳·강산에는 불참

    평양 공연에 나서는 예술단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조용필의 기획사 YPC프로덕션에서 합동 연습을 진행했다.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서현, 정인, 알리 등 선곡이 완료된 가수들은 4월 평양 무대에서 협연할 조용필의 밴드 ‘위대한 탄생’과 호흡을 맞추고자 이날 오후 5시 30분께부터 릴레이로 연습을 이어갔다. 이 연습은 평양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이 이끌었으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현장을 찾았다. 단, 자체 연주가 가능한 밴드 YB와 반주 음원(MR)에 맞춰 ‘빨간맛’과 ‘배드 보이’를 선보일 레드벨벳,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할 강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장은 이날 오전부터 보안을 위해 출입 통제가 이뤄졌다. 이선희가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를 부르면서 연습이 시작되자 다른 출연진들이 릴레이로 연습을 이어갔다. 조용필은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을 미리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은 북한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를,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노래했다. 이날 가수들은 공연에서 합창할 곡인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도 단체로 연습했다. 우리 예술단의 단독 공연은 4월 1일 오후 5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합동 공연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각 2시간가량 펼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똑 단발’ 아이린?…뭘해도 미모가 열일

    ‘똑 단발’ 아이린?…뭘해도 미모가 열일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그동안 고수해온 긴 머리에서 깜짝 단발머리로 변신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지난 25일 레드벨벳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단발머리를 한 아이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아이린은 턱 끝까지 내려오는 단발을 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실 헤어디자이너가 아이린의 긴 머리를 잡아줘 단발로 보이게 한 것. 긴 생머리로 청순한 매력을 뽐냈던 아이린의 새로운 상큼 발랄한 모습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새달 3일 평양 협연… 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

    남북 새달 3일 평양 협연… 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

    새달 1일엔 남측 단독 공연 일정 예술단 규모 160명보다 더 늘 듯 서현, 사회자·가수로 무대 올라 다음달 초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명칭과 제목이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과 ‘봄이 온다’로 각각 정해졌다. 가수 조용필부터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총출동하면서 구체적인 공연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지난 24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을 사전 점검차 방문하고 돌아와 이같이 밝혔다. 탁 행정관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협의한 결과, 남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은 다음달 1일, 남북 협연은 3일로 일정이 조율됐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현송월 단장과 협의한 결과 우리 예술단의 규모는 애초 160명 정도였으나 협연이 성사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가수들 외에 더 추가돼 전체 예술단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형태의 협연이 있을 것”이라며 “북측 연주자와 우리 가수, 우리 연주자와 북측 가수, 남북 연주자의 공동 연주 등 북측 노래를 같이 부르는 것도 있고 남측 노래를 북측과 같이 하는 것도 있다. 협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무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 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세기를 타고 방북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을 갖는다. 25일 가요계와 공연계에 따르면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이 사회를 맡고 가수로도 무대에 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왕’ 조용필은 13년 만의 평양 공연에서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인 ‘그 겨울의 찻집’과 ‘친구여’를 비롯, 히트곡인 ‘단발머리’,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등 다양한 곡 연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평양 공연이자 네 번째 방북인 최진희는 언론에 “‘사랑의 미로’와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미련 때문에’ 등 4~5곡을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선희는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을 포함해 여러 곡을 선곡할 것으로 보인다. 16년 만에 평양 공연을 갖는 윤도현 밴드(YB)는 “그동안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만는 YB의 곡 중에서 이번엔 ‘1178’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평양 공연에 나서는 백지영은 ‘사랑 안 해’, ‘총 맞은 것처럼’, ‘그 여자’, ‘내 귀에 캔디’ 등 히트곡 위주로 목록을 제출했다. 정인은 2012년 ‘월간 윤종신’으로 발표한 ‘오르막길’을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는 자신의 곡이 아닌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와 김추자의 ‘무인도’를 선곡했다. 레드벨벳은 ‘피카부’, ‘빨간 맛’, ‘배드 보이’, ‘러시안룰렛’ 등의 히트곡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는 28일 국내에서 한 차례 연습을 갖고 ‘위대한 탄생’ 등과 호흡을 맞춰볼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평양 공연 앞둔 가수들 선곡은? 백지영 ‘내 귀에 캔디’ 포함

    평양 공연 앞둔 가수들 선곡은? 백지영 ‘내 귀에 캔디’ 포함

    4월 초 평양에서 열릴 우리 예술단 공연에 오르는 가수들은 어떤 노래를 부르게 될까.‘가왕’ 조용필은 40년간 함께 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13년 만에 평양 무대에 오른다. ‘그 겨울의 찻집’은 정부 관계자로부터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노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조용필은 ‘단발머리’,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만큼 다양한 선곡이 고려되고 있다.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미련 때문에’ 등 4~5곡을 부를 예정이다. 세 번째 평양 공연이자 네 번째 방북인 그는 이전 공연에서 북한 노래 ‘휘파람’을 부르기도 했다. ‘사랑의 미로’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유명하다. 이선희는 지난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서 선보인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을 포함해 여러 곡을 선곡할 것으로 보인다. ‘J에게’는 지난달 삼지연관현악단이 남한 공연에서 불렀다. YB는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16년 만에 평양에 간다. YB는 “가슴 뜨겁고 신나는 무대로 남과 북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어 보겠다”며 “그동안 만든 YB의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곡 중에서 이번엔 ‘1178’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1178㎞)를 뜻하는 ‘1178’은 ‘처음에 우리는 하나였어’란 가사로 시작한다.백지영과 정인, 알리, 레드벨벳은 첫 평양 공연인만큼 히트곡 위주로 목록을 제출했다. 백지영은 ‘사랑 안해’, ‘총 맞은 것처럼’, ‘그 여자’, ‘내 귀에 캔디’ 등을 선곡했다. ‘총 맞은 것처럼’은 한때 평양 대학생들의 애창곡 1위였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과의 최종 협의를 거쳐 결정되는 만큼 안무팀은 못 가지만 ‘내 귀에 캔디’까지 일단 목록에 포함시켰다. 정인은 2012년 ‘월간 윤종신’으로 발표한 ‘오르막길’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알리 측은 “알리가 자신의 곡이 아닌,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와 김추자의 ‘무인도’를 선곡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피카부’, ‘빨간 맛’, ‘배드 보이’, ‘러시안룰렛’ 등의 히트곡 중에서 공연 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구성된 우리 예술단 공연 사전점검단이 24일 북한과 협의를 마치고 돌아오면 선곡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예술단은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방북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씩 공연을 펼친다. 첫 공연은 우리 가수들 무대, 두 번째 공연은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의 합동 무대로 추진되고 있다. 공연에선 개별 무대뿐 아니라 출연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협업) 무대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출연 가수들은 28일 국내에서 한차례 연습에 나설 예정이다. 조용필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이 일부 다른 가수의 연주도 맡아주기로 해 각각 밴드와 호흡을 맞춰보는 연습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재석, 조용필 데뷔 50주년 축하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아냐”

    유재석, 조용필 데뷔 50주년 축하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아냐”

    방송인 유재석이 ‘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며 조용필에 대한 강한 애정이 담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20일 오전, 조용필 50주년 기념 축하 영상 ‘50& 50인-유재석 편’을 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들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 속 유재석은 “어렸을 때 학교에서 조용필 선배님의 노래를 친구들하고 많이 따라 불렀고, 연말 가요대상에 상을 타실까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학창시절부터 조용필의 열혈 팬이었음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애창곡이 조용필의 ‘단발머리’라고 밝히면서 노래의 후렴구를 흥겹게 따라 불렀고, “이 노래를 초등학교 때 정말 많이 불렀고, 조용필 선배님의 많은 노래 중에서 유독 좋아했던 노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유재석은 조용필의 음악에 대해 “세월이 지나도 젊은 사람도 좋아할 만한 리듬과 느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전세대의 사랑을 받는 조용필 음악의 비결에 대해 꼽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50주년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조용필 선배님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도 저희를 위해 좋은 노래, 멋진 노래를 계속 해서 들려주셨으면 좋겠다”는 등 조용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응원을 더했다. 또한 조용필은 오늘(2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인 조용필의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의 서울 공연 티켓을 오픈한다. 조용필의 이번 투어 ‘Thanks to you’는 지난 50년간 조용필의 음악을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공연으로, 긴 시간 쉼 없이 노래할 수 있었기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던’ 조용필의 진심이 담긴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Thanks to you’ 투어의 연출을 맡은 김서룡 교수(청운대)는 “‘고맙다 말하고 싶은’ 사람은 아티스트 본인만이 아니다. 연출자로서 또 공연을 만드는 모든 스태프들도 조용필의 음악인생을 존경하고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조용필은 50년 그의 음악을 팬들의 덕으로 돌리며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조용필 음악의 역사와 시대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모든 사람이 서로에게 감사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연출하려 한다”며, 50주년 기념 공연답게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을 예고했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개최,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조용필의 50주년 기념 투어 ‘Thanks to you’의 서울 공연 티켓은 오늘(2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21세기 신여성/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21세기 신여성/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벼르던 전시회에 다녀왔다. 서울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여성 도착하다’ 전시회다.연초 만났던 지인이 시간 내서 꼭 가보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울컥해지더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전시회도 전시회였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Me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겹치면서 21세기 서울 한복판에서 신여성과 만난 관람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평일 점심시간이었는데 관람객이 적지 않았다. 줄 서서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눈길을 끌었다. 20, 30대 여성은 물론 60대 이상 남녀 어르신들도 꽤 많았다. 하루 평균 1000명 정도가 관람한다고 한다. 개강으로 대학생 관람이 줄었지만 ‘미투’ 운동으로 ‘신여성’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모양이다. 2일 오후에도 미술관에서 문화예술계 여성과 관객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신여성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토론과 소연주회를 겸한 행사가 열렸다. ‘신여성‘이라는 용어는 19세기 말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해 20세기 초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에서 사용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890년대 이후 등장해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 말까지 크게 유행했다. 일본 등에서 신식 교육을 받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였던 신여성 하면 흔히 단발머리와 양장, 그리고 자유연애를 떠올린다. 엄격한 가부장제를 부정하고 성평등·여성해방을 주장했던 신여성들의 인생은 대부분 순탄하지 않았다. 이들의 고정관념과 틀을 깨는 파격적인 발언과 행동은 비판과 질시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었다. “남편의 아내 되기 전에 / 자녀의 어미 되기 전에 / 첫째로 사람이라네 / 아아, 소녀들이여 깨어서 뒤를 따라오라”(잡지 ‘신여성’에 발표한 시 ‘노라’)는 화가 나혜석의 절규는 7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생뚱맞게 들리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일 뿐 아직도 ‘나’로 오롯이 서려는 여성들이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동안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바뀌었는데 무슨 소리냐는 지적에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한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들 한다. 경제성장의 돌파구도, 공정·공동 성장의 돌파구도 여성에게서 찾는다.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완전한 남녀평등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출산과 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도 그렇고, 최근 들불처럼 확산 중인 ‘미투 운동’만 봐도 그렇다. 100년 전 우리 곁에 찾아온 신여성에게서 21세기의 여성들이 길을 묻고 있다. kmkim@seoul.co.kr
  • 엄태웅 딸 엄지온, 단발머리 한 모습 포착 ‘훌쩍 컸네~’

    엄태웅 딸 엄지온, 단발머리 한 모습 포착 ‘훌쩍 컸네~’

    배우 엄태웅 아내이자 무용가 윤혜진이 딸 엄지온의 근황을 공개했다.2일 윤혜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자긴 무조건 단발로 잘라야겠다며... #실연당했니 목표 달성하곤 세상에서 젤 행복하심 #니가좋음됐다 #여자의변신 #난모르겠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엄지온이 단발머리를 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엄지온은 지난 2015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에 비해 훌쩍 큰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 2013년 배우 엄태웅과 결혼한 윤혜진은 그해 6월 딸 엄지온을 얻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花信春風’ 꽃의 화신이 불러온 봄바람 부는 울산 무룡산…보석처럼 빛나는 불야성

    ‘花信春風’ 꽃의 화신이 불러온 봄바람 부는 울산 무룡산…보석처럼 빛나는 불야성

    아랫녘에서 화신(花信)이 당도했습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꽃대를 밀어올린 울산 무룡산 일대의 변산바람꽃, 복수초 등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는 겁니다. 거리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달려 내려갔습니다. 당연한 자연의 순환을 두고 뭔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봄이 오면 언제나처럼 꽃을 틔울 수 있다는 것, 범상한 순환이지만 꽃들에겐 그게 희망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겨울을 이겨낸 꽃들을 본다는 건 희망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과 의미가 같지요.꽃구경은 잠시 미뤄두고 주변부터 살핀다. 무룡산에 볕이 드는 시간에 맞춰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해가 무룡산 뒤로 숨는다. 오전 일찍 찾아가도 앞산에 가려 빛이 들지 않는다. 꽃은 역시 볕과 함께 있을 때라야 더 빛이 난다. 아, 이쯤에서 오해 한 가지는 풀고 가자. 흔히 무룡산이 변산바람꽃 군락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와전된 것이다. 널리 알려진 군락지는 작은 무룡산에 있다. 무룡산에 딸린 야트막한 야산이다. 두 산의 진입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유념해서 찾아가야 한다.●검은빛 꽃바위 ‘화암´ 주상절리 바닷가 구경에 나선다. 울산 북구와 동구 일대에 용과 관련된 볼거리가 몇 곳 있다. 용이 춤춘다는 무룡산, 당사항 옆의 용바위 등이 대표적이다. 대왕암 끝에도 용굴이 있고, 해안가 절벽의 크고 작은 용암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다. 강동 해안엔 검은빛의 꽃바위가 있다. 화암(花岩) 주상절리다. 대략 2000만년 전에 용암이 식으며 생성됐다고 한다. 옛사람들의 눈에는 육각형의 주상절리 단면이 꽃잎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혹은 연필 닮은 바위들이 포개진 모습에서 꽃술을 연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웃한 경주에도 저 유명한 읍천항 주상절리가 있다. 이는 오래전, 이 일대가 화산활동이 빈번했던 곳이란 뜻일 터다. ‘강동사랑길’도 조성돼 있다. 부부의 길, 연인의 길 등 모두 7개 코스가 해안과 절벽을 따라 연결돼 있다. 다 걸을 수는 없더라도 코스 중간중간의 명소 정도는 찾아보는 게 좋겠다. 강동사랑길 쉼터는 풍경전망대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우가항 절벽 위에 있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쉬거나 서정적인 주변 풍경을 굽어보기 적당하다. ●종적 감춘 귀신고래 등대 한 쌍으로 남아 정자항엔 귀신고래 등대 한 쌍이 있다. 등대에 대한 국제 규약에 따라 각각 빨간색과 흰색으로 세워졌다. 귀신고래는 1970년대 이후 ‘귀신같이’ 사라진 고래다. 정자항 앞바다는 한때 이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였다. 귀신고래들이 종적을 감춘 뒤에야 부랴부랴 귀신고래 회유면을 천연기념물(126호)로 지정하고, 현상금을 내거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여태 녀석을 봤다는 이는 없다. 귀신고래 보호 대책이 너무 늦었던 거다. 귀신고래 등대는 바로 이 점을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자연은 언젠가 홀대한 만큼 되갚아 준다는 것을 말이다. 당사항에는 해양낚시 공원이 조성돼 있다. 용바위와 넘섬을 연결해 바다 위를 걸을 수 있게 만든 다리다. 입장료는 1000원. 낚시인은 1만원을 받는다. 작은무룡산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다. 들꽃 군락지의 들머리 노릇을 하는 황토전 마을 아래에 어물동 마애불상이 있다. 방바위라 불리는 황톳빛 바위에 세 분의 부처가 돋을새김으로 조각돼 있다.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좌우 협시로 둔 약사여래삼존상이다.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된다. 마애불상 옆엔 ‘아그락 돌 할매’가 있다. 구멍에 담긴 돌을 문지르면 소원을 들어준다니, 한번 시도해 보시라.이제 본격적으로 들꽃 구경에 나설 차례다. 봄의 전령이라 일컫는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등 세 꽃이 목표다. 경기 포천 등 수도권의 이름난 들꽃 군락지에 견주면 무룡산의 규모는 초라하다. 하지만 전남 여수 향일암과 더불어 나라 안에서 가장 먼저 변산바람꽃과 만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황토전 마을이 들머리다. 꽤 많은 이들이 찾는 듯, 작은 마을에 주차장까지 마련돼 있다. 들 꽃 군락지는 주차장 너머에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작은 들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허리 굽혀 살펴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시린 골짜기가 변산바람꽃 작은 잎들을 감싸 안고 있다. 꽃잎엔 수줍은 듯 연분홍빛이 감돈다. 이 꽃을 ‘변산 아씨’라고 부르는 것도 이 자태 때문일 것이다. 변산바람꽃은 1993년에야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북 변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등록 일시를 생일로 친다면, 이제 갓 스물다섯 살이 된 요조숙녀다. 요즘엔 꽤 많은 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신비감이 다소 덜해졌지만, 봄꽃을 찾는 탐화객들에겐 여전히 최고의 아이템이다. ●작은무룡산서 기다리고 있는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고운 외모 속에 독특한 생활사를 숨겨뒀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 다섯 장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술 주변의 깔때기 모양 기관 열 개 안팎이 퇴화한 꽃잎이라고 한다. 꽃받침이 꽃잎의 역할을 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노란 복수초도 비탈면에 가득하다. 대체로 변산바람꽃과 세트로 피는 꽃이다. 꽃잎에 햇빛이 비치면 어두운 숲에 노란 등불을 켜놓은 것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황금잔’이라 불리는 건 그 때문이다. 벌써 꽃잎을 활짝 연 것도 있고, 이제 막 돌 틈을 비집고 나오는 봉오리도 있다. 매운 추위를 겪어야 봄꽃도 더 화사해진다는 진리를 ‘직관’하는 순간이다. 저물녘엔 무룡산을 찾아간다. 이 산에서 굽어보는 울산공단 야경이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고 해서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니 ‘기쁨 두 배’다. 무룡산의 해질녘 풍경은 빼어나다.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불빛들이 관광안내서의 표현처럼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하다.●밤에도 꽃피는 ‘울산 큰애기 야시장´ 울산 시내에선 밤에도 꽃이 핀다. 중구 중앙시장과 성남동 원도심 일대가 무대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이 일대는 방치된 건물들이 즐비한 낙후 지역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원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개성 넘치는 거리로 환골탈태했다. 만남의 광장, 보세거리 등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 안쪽에선 ‘울산큰애기 야시장’이 열린다. 화~일요일 오후 7시면 전통시장 통행로에 작은 점포들이 빼곡하게 들어선다. 불꽃초밥 등 얼요기거리부터 씨앗호떡 등 주전부리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인증샷 찍을 만한 조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울산 큰애기’ 조형물이 특히 인상적이다. 가슴에 팔짱을 낀 채 도도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서 있다. 1960년대 대중가요에도 등장했던 울산 큰애기는 대체 어떤 여성이 모델이었을까. 안내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울산큰애기는 반구동 일대 젊은 여성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160㎝ 중반 정도 키에 단발머리, 주근깨가 조금 있는 얼굴을 가졌다. 태어난 곳은 울산 반구동이다. 옛 반구동은 배추농사가 성했던 곳이다. 그 덕에 보릿고개에도 배를 곯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반구동 처녀들이 노랫말처럼 ‘상냥하고 복스러운’ 여성으로 성장한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요족한 환경에서 ‘친환경 배추’ 같은 채소들을 즐겨 먹고 자랐으니 말이다. 시계탑도 볼만하다. 울산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조형물이다. 일제강점기 성남역사 자리에 조성됐다. 시계탑 돔 위엔 모형 기차가 있다. 매시 정각이면 모형기차가 돔 위를 도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글 사진 울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2) →가는 길 : 무룡산은 울산 시내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정명교차로에서 무룡로로 갈아탄다. 무룡로 중턱에 세워진 각 방송사 송신소 표지판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산길을 따라 1.5㎞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내비게이션에 무룡산을 치면 정상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무룡로는 산악자전거와 바이크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도로 양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따로 조성돼 있는 만큼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작은 무룡산은 어물동 마애불상에서 황토전마을을 찾아가면 된다. 황토전 마을까지는 외길이지만 마을에 들면 작은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주민들에게 야생화를 보러 왔다고 하면 주차장 가는 길을 알려 준다. 야생화 군락지는 주차장 위쪽 산자락에 있다. 경기 군포 수리산 등 수도권의 산처럼 야생화 군락지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는다. 이는 탐화객 스스로 꽃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맛집 : 큰애기 야시장은 울산 중심부에 있다. 예전과 달리 1, 3길에서만 야시장이 열린다. 어묵 등을 파는 3길 쪽은 비교적 일찍 문을 닫고, 1길에 있는 업소들이 밤늦게까지 영업한다. 얼요기로 충분한 불꽃초밥(오른쪽), 주전부리의 대명사인 씨앗호떡(왼쪽)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야시장 뒤편의 상점 중에는 통닭과 장어구이 집이 유난히 많다. 예전부터 중앙시장의 명물로 꼽혔던 음식이다. 통닭집과 장어집이 번갈아 늘어서 있는 것도 꽤 이채로운 풍경이다.
  • 박진희 ‘리턴’서 단발머리로 파격 등장 ‘의미심장한 눈빛’

    박진희 ‘리턴’서 단발머리로 파격 등장 ‘의미심장한 눈빛’

    박진희가 ‘리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등장했다.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는 배우 박진희가 처음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고현정이 맡았던 변호사 최자혜 역을 맡게 된 박진희는 긴 머리를 자르며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염미정(한은정 분)과 안학수(손종학 분)의 사진 앞에 약물 로쿠로니올 빈병을 놓으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였다. 이에 박진희가 맡게 된 최자혜가 극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SBS ‘리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리턴’ 합류 박진희, 첫 스틸 공개...단발머리에 시크한 표정

    ‘리턴’ 합류 박진희, 첫 스틸 공개...단발머리에 시크한 표정

    ‘리턴’에 합류한 배우 박진희의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14일 SBS 수목드라마 ‘리턴’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최자혜’ 역을 맡은 배우에 고현정 대신 박진희로 수정했다. 박진희는 지난 12일 SBS 수목드라마 ‘리턴’ 출연을 최종 확정한 뒤 다음 날인 13일 오후 최자혜 역으로 ‘리턴’ 촬영에 합류했다. 박진희는 고현정의 배턴을 이어받아 오피스텔 비밀의 방에서 두 신 정도의 촬영을 진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진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단독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리턴’ 측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박진희는 열정적이며 당당한 변호사와 맞춤옷을 입은 듯 지적인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짧은 머리에 단정한 정장을 차려 입은 박진희는 ‘범죄는 시대가 만들고, 정의는 사람이 만든다’는모토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변호사 최자혜 역에 딱 맞는 모습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박진희의 첫 촬영분은 이날 오후 10시 SBS 수목드라마 ‘리턴’ 방송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지희, 고등학교 졸업 ‘이제 18학번 새내기~’

    진지희, 고등학교 졸업 ‘이제 18학번 새내기~’

    배우 진지희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7일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진지희 배우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합니다. 여러분들도 축하 인사 한마디씩 부탁해요. #이 미모 실화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교복을 입은 진지희가 졸업장과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진지희는 단발머리로 단아한 매력을 뽐냈다. 그의 환한 미소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진지희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수시 합격해 18학번 새내기가 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용필 데뷔 50주년…5월부터 전국 투어

    조용필 데뷔 50주년…5월부터 전국 투어

    ‘가왕’ 조용필(68)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기념 투어 공연을 한다.4일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조용필은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상반기 대구, 광주, 의정부, 제주 등에서 투어 공연을 개최한다. 50주년 추진위원회는 학계·공연·미디어·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달 꾸려졌으며, 반세기를 국민과 함께한 그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고 팬들과 자축하는 콘텐츠와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애트킨즈, 김트리오, 조용필과그림자 등의 밴드를 거쳐 솔로로 나섰다.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한 것을 시작으로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은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컬러TV 시대가 도래한 1980년대 처음으로 ‘오빠 부대’를 거느렸으며, 2013년 세대를 불문하고 인기를 끈 19집 ‘헬로’(Hello)까지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을 결성해 록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팝발라드, 포크, 디스코, 펑크, 트로트,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했다. 추진위 측은 “조용필은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통합한 음악인으로 그의 음악인생을 조명하는 것은 반세기 가요사와 시대상을 돌아보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염력’ 정유미, ‘윰블리’ 상징 뽀글머리는 어디 가고? 단발머리로 변신

    ‘염력’ 정유미, ‘윰블리’ 상징 뽀글머리는 어디 가고? 단발머리로 변신

    ‘염력’ 배우 정유미가 확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염력’ VIP시사회에 배우 정유미(36)가 참석했다. 정유미는 이날 행사장에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특히 긴 머리를 자르고, 단정해진 단발머리로 나타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편 정유미가 출연하는 영화 ‘염력’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아빠 석헌(류승룡 분)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심은경 분)를 구하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정유미는 이번 영화에서 루미와 주민들을 위협하는 대기업 홍 상무 역을 맡았다. 영화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된 정유미는 이번 ‘염력’에서 데뷔 후 첫 악역 연기에 도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저글러스’ 백진희, 촬영장 밝히는 미모 ‘비타민 매력 발산’

    ‘저글러스’ 백진희, 촬영장 밝히는 미모 ‘비타민 매력 발산’

    ‘저글러스’ 백진희가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KBS2 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비서들’(이하 ‘저글러스’) 에서 ‘좌윤이’로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완성시키고 있는 배우 백진희가 물오른 미모를 뽐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저글러스’ 안에서 ‘좌윤이’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듯 완벽한 소화력을 선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백진희가 오늘 공개한 사진 속에서 러블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단발머리로 변신한 뒤 한층 어려 보이는 동안 외모로 시선을 끌고 있는가 하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귀엽고 밝은 미소까지 더하며 힘든 촬영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아 현장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에서 백진희는 최다니엘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한 가운데 앞으로 두 사람의 핑크빛 로맨스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져 많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저글러스’는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혼자산다’ 송년의밤, 죽은 시언의 노래도 살리는 ‘무지개 파워’

    ‘나혼자산다’ 송년의밤, 죽은 시언의 노래도 살리는 ‘무지개 파워’

    ‘나혼자산다’ 송년의밤 무대를 즐기는 무지개 멤버들이 모습이 화제다.지난 22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송년의밤 행사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시언은 ‘나혼자산다’ 송년의밤 행사를 위해 조용필의 곡 ‘단발머리’ 무대를 준비했다. 이시언은 조용필 모창으로 시선을 모았지만 이내 개인기 바닥을 드러내며 흥미를 떨어뜨렸다. 무지개 멤버들은 축 처진 분위기가 되자 이시언에게 조용필의 곡 ‘서울 서울 서울’을 추천했다. 이시언은 멤버들의 응원에 힘입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멤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 때 화면에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한 장면과 함께 ‘죽은 시언의 노래’라는 자막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나혼자산다’ 송년의밤 축하무대는 멤버들이 하나 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58년 개띠생들에게

    [이재무의 오솔길] 58년 개띠생들에게

    한 해가 마지막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명년은 황금 개띠해라 한다. 이에 환갑을 맞는 58 개띠의 한 사람으로서 소략하나마 남다른 심회를 밝힐까 한다. 나는 그 유명짜한 58년 개띠생이다. 왜, 우리 또래에게만 유일하게 띠 앞에 58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지 그 이유를 나(우리)는 모른다. 짐작건대 전후에 태어난 세대를 대표하는 기표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58년생 중 유명인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 박지만,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여행가 한비야, 소설가 박상우, 연애인 임백천, 어릴 적 반공 웅변대회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곤 했던 고 이승복 어린이 등등이 있다.맬서스의 인구론으로 볼 때 ‘항아리’ 도표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세대가 58세대다. 그런 만큼 생존을 위한 경쟁이 그 어느 세대보다 우심했던 게 사실이었다. 병영국가 체제에서 나고 자란 우리 세대는 국가 이데올로기와 가부장제 중심의 가족과 사회 속에서 규율에 엄격했고, 체제와 제도에 충실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예로 초등학교 시절 동무와 함께 쓰는 책상 한가운데 분단선이 굵고 선명하게 그어져 있었고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되는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해야만 했다.고교 시절에는 교련 훈련을 받아야 했고, 오후 5 시가 되면 국기 하강식에 맞춰 가던 걸음을 멈추고 국기를 향해 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얹어 놓아야 했다. 영화 관람 전에 대한뉴스를 시청해야 했고, 두발 상태는 항상 양호하게 단발머리를 유지해야 했다. 이렇게 병영국가 체제 속에 살다가 대학을 졸업한 후 성인이 돼서는 가정보다 회사가 우선인 기업국가 체제에 맞춰 살아야 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는 미국의 원조 물자로 옥수수죽과 옥수수빵이 배급됐는데 가쟁골에 사는 오쟁이라는 친구는 칡뿌리를 캐어 와 동무들 몫으로 배급된 죽과 빵으로 교환하여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학교에만 있는 유일한 흑백 TV에서는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을 알리는 방송이 있었는데 실로 경이 그 자체였다. 레슬링의 영웅 김일의 박치기, 배삼룡 코미디가 우리의 고달픈 하루를 위무해 주던 그 시절 학교는 교과 이외의 과제물로 우리를 괴롭혀 댔다. 꼴 베어 오기, 송충이 잡아 오기, 채변 봉투, 신작로에 자갈 붓기 등등. 하굣길 부락반장의 인솔하에 대통령이 직접 작사했다는 새마을노래를 부르며 구령에 맞춰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일본식 교복을 단정히 입고 교가를 불렀고, 등하교 시 오른손 왼손에 번갈아 영어 단어장을 올려놓고 외웠다. 우락부락한 영어 선생은 회화보다는 독해를 강조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대처로 나가 고등학교를 다녔다. 처음 보는 도시는 무엇이나 낯설고 생소했다. 누군가 이런 나를 보았다면 영락없이 장날 팔리러 나온 수탁을 연상했으리라. 고교 시절 참으로 징글징글했던 것은 교련이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당시엔 교련실기 대회가 있었다. 그 기간이 돌아오면 학사 일정이 예사로 바뀌곤 했다. 한참 감수성 예민한 여학생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학에 들어갔지만 그렇게 기대했던 낭만은 없었다. 수업 시간보다 술집에서 보내는 날들이 더 많았다. 장발을 하고 담배를 꼬나물고 통행금지 시간이 가깝도록 거리를 배회했다. 음악다방 구석에 몸을 부리고 앉아 뜻도 모르는 팝송을 들으며 영양가 없는 잡담으로 시간을 죽여 대고 있었다. 돌이켜 보니 올해로 서울 생활 35년째가 된다. 그동안 11권의 시집과 3권의 산문집을 발간했다. 지금 나는 교사를 하는 아내와 대학원에서 조교를 하는 아들 이렇게 셋이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어느새 우리는 우리 시대의 어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58년 개띠생들은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리더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생의 중심과 변방에서 오늘도 어제처럼 아랫세대와 윗세대의 가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살고 있는 58년 개띠생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58년생 개띠여, 무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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