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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정쇄신하는 개각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을경질, 후임에 민주당 김원길(金元吉)의원을 임명함으로써의료보험재정 파탄 위기에 대한 비판여론을 수용하고 1차적인 민심수습 조치에 착수했다.내주 초에는 외교안보,사회 분야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개각이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개각 인선작업은 이번 복지부장관의 경질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것이다.첫째,국정운영에 있어 정책의 입안·추진·집행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개혁성과 함께 행정 각 부처간의조율기능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해야한다.이번 개각은 정치상황을 볼 때 ‘DJP’공조와 정책연합의 모색 등 정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은 시점에서 이뤄진다.자칫하면 자민련과의 공조를 위한 장관직 배분에얽매이기 쉽다.그러나 민심수습,국정쇄신이라는 이번 개각의 큰 뜻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새로 임명될 장관은 김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수있는 인물이 돼야할 것이다.임기 종반기에 다시 큰 규모로 개각을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번에 장관직을 맡으면 마지막 관직으로 생각하고 모든 것을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골라야 한다는 뜻이다.뿐만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더이상의 ‘단명(短命)장관’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내각 안에서나 정부·여당 간에서나 할 것 없이 정책토론,정책논쟁이 이뤄지는 ‘열린 내각’‘열린 당정협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장관도 뚜렷한 소신을 갖춘 인물을 선정해야 하고 국정운영도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장관이정책에 대한 의지나 소신없이 대통령의 눈치를 살펴서는안될 것이며 필요할 경우 대통령 앞에서도 반대 논리를 펴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의약분업 시행 이후 드러난일련의 문제점도 공론화하고 열린 자세로 반대의 목소리도경청했더라면 보험재정의 파탄 위기 지경까지 가는 일은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 “실컷 웃어놓고 저질이래”

    ‘개그계의 지존’이라 불리는 서세원.자신의 이름을 내건KBS2 ‘서세원쇼’(화 오후11시)의 ‘토크박스’를 통해 개인기 열풍과 함께 윤다훈 유재석 등 수많은 스타를 발굴해낸그는 할말이 많은 표정이었다. “‘서세원쇼’웃자고 보는 거잖아요.실컷 웃어놓고 저질이래.출연자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데,내가 ‘이랬어요 저랬어요’다소곳하면 출연자들 주눅들어 말 한마디 못해요.” 전날 내린 봄비로 유난히 하늘이 맑은 지난 15일 오후 ‘서세원쇼’녹화장인 여의도 KBS별관 스튜디오를 찾았다.높은인기만큼이나 이런저런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묵묵부답하던그의 입을 열고 싶었다. 이번주 ‘토크박스’게스트는 김형곤 김학래 하일성 등 소문난 입담꾼들.“오늘 주제가 남자다움이라고? 무슨 얘기해야되냐, 큰일났네”하던 대기실에서의 엄살과는 딴판으로 스튜디오에는 연거푸 폭소탄이 터졌다. 1시간30분만에 일부 녹화를 끝내고 나온 그를 붙잡았다.“집에서 편하게 보는 것과 달리 ‘방송불가용’NG도 많고…. 웃기는 일이 고돼 보인다”고 말을 건네자 “제가 워낙 웃는걸 좋아해요. 재미있는 얘기도 좋지만 출연자들이 썰렁한 말해놓고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은 더 즐거워요”라며 이를 온통 드러내며 웃는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가봤느냐고 아픈 데를 찔렀다.“아예 안봐요.안봤지만 내가 어떤 공격받고 어떤 얘기 듣는지 다 알아요”라며 표정이 잠깐 굳어졌다.담배를 꺼내 물었다. 웃기지 못한다고 “벌점 50점”을 외치고,때론 타박도 주고바닥을 데굴거리며 웃는 독특한 진행. “연예인에 웃음 강박증 강요”“게스트 인격 무시”“왜 좀 부드럽고 겸손하지않느냐”등 인터넷 뿐 아니라 신문에서도 비판기사가 쏟아지는 터였다. “단명으로 끝나는 코메디계에서 25년하면 ‘황제’로 쳐요.신문사생활 25년하면 논설위원하고 정치 25년하면 대통령하는 것처럼 저도 웃음만큼은 한가닥해요.웃음을 만드는 저만의 방식이 있다는 거죠.”인기가 있기 때문에 공격 대상도되는 것 아니겠냐며,애정으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하다고짐짓 서운함을 가라앉힌다. 지존다운 무대 장악력과 순발력,격의없는 진행방식은 부인할수 없는 그만의 강점이다.문제는 그 카리스마와 허물없음이 불만인 사람들이 꽤나 있다는 것.이에 대한 그의 생각은이렇다.“우리 쇼는 젊은층이 주시청자예요.경쾌한 웃음을주어야죠.‘좋은세상 만들기’에서는 어른들 공경하려고 애썼고,라디오에서 ‘오늘은 왠지∼’코너를 진행할 때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구요.접근법이 다르죠.”“이소리 저소리 다 들어도 제 갈길 갈 겁니다.요즘처럼 살기 팍팍한 세상에 이렇게 맘껏 웃으면서 돈 벌수 있는 일이 어디 있냐”며 다음 녹화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일어섰다. 서세원은 어쨌건 웃음에 관한 한 ‘확신범’처럼 보였다.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할지,아니면 그 자신이 손을 좀봐야 할지의 판단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지만. 허윤주기자 rara@
  • 이 거국내각 구성 새 국면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정계은퇴 선언이 이스라엘거국내각 구성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준 반면 분열된 노동당은 더욱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총리선거 참패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하며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당수의 거국내각에서 국방장관을 맡기로했던 바라크 총리는 21일 돌연 거국내각 불참과 정계은퇴를선언했다. 샤론 총리 당선자는 거국 화합내각구성을 위해 노동당의 시몬 페레스 전 총리에게 국방장관직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공영 라디오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라난 기신 샤론 총리 당선자 대변인은 “바라크 총리의 은퇴 선언으로 노동당과 리쿠드당이 5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봉기에 대처하기 위한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의 은퇴 선언 후 노동당에서는 벤 엘리제르 통신장관과 라몬 내무장관이 당수 출마를 선언했으며 아브라함부르크 의회 의장과 슐로모 벤 아미 외무장관 등도 당수 후보로 거론되는 등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당수 선출을위한 예비선거일을 정하고 샤론 총리 당선자가 추진하는 연정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동당이 연정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리쿠드당은 극우 정당과 일부 종파 정당등과 전체 120석 중 66석이 참여하는 소수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샤론 당수가 노동당을 배제하고 우익 정당들과 취약한 연정을 이룬다 해도 의회내 대립 심화는 물론,언제 이뤄질지 모를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 따른 법안 통과 등도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럴 경우 의회에선 다시 정부 불신임 목소리가 거세지고샤론 정부도 바라크 정부와 마찬가지로 단명으로 끝날 공산이 커질수 있다. 예루살렘 AP AFP 연합
  • 끝없이 추락하는 모리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끝내 벼랑으로 몰렸다.지난해 11월 ‘가토 반란’ 이후 아슬아슬하게 집권을 연명해온 지 3개월만이다. 미국 핵잠수함과 어업실습선 충돌사고 때 대처 미흡,중소기업경영자복지사업단(KSD) 독직사건,외무성 직원 기밀비 횡령의혹 등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집권 자민당내에서 조차모리 총리의 퇴진 불가피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모리 내각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도 9%로 급락,모리 총리의 퇴진에 결정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닥기는 지지율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19일 전국 전화여론조사 결과 모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는 아사히신문이실시한 전후 역대내각 지지율 조사로는 다케시타(竹下) 내각(7%,8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모리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63%에서 이번에 79%로 16%포인트나 껑충 뛰었다.특히 응답자의 71%는 모리 총리의 즉각 사임을 바랐다. 아사히신문의 월별 여론조사 결과는 역대 내각이 신뢰를 갖고 참조해왔기 때문에 모리 총리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등돌리는 연립정권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 관계자들은 “모리 체제로는 정권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모리 총리의 조기 퇴진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연립정권의한 축인 공명당도 오는 7월29일의 참의원 선거를 의식,공멸을 피하려면 모리의 조기 퇴진만이 유일한 정국 수습책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모리 총리를 퇴진시킬 방법론에는 이견이 많다.총리를 퇴진시키더라도 강제적 방법을 쓰지 않는 게 일본 정가의관행. 따라서 연립정권은 어떻게든 명예퇴진의 모양새를 갖추려 하고 있으나 모리 총리가 아직 자진 사퇴할 의향을 보이지 않아 고민이다. ■퇴진 시기는 일본 정가에서는 자민·공명·보수당 연립정권이 3월초 국회에서 올해 예산안을 어떻게든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모리 총리가 그 이전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있다.그러나 3월 초의 미·일 정상회담,3월25일 일·러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잡혀 있어 이것이 모리 총리의퇴진 시기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크다. ■후임 총리 누가 거론되나 아사히신문의 19일 여론조사에서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과학기술청 장관이 총리감1위(10%)로 꼽혔다. 그 다음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8%),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6%) 등.공명당과 보수당은 노나카 히로무(野中廣) 전 자민당 간사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본정가에선 누가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3∼4개월짜리 단명에그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현재의 여론대로라면 자민당이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아 선거 후 다시 총리를 바꿔야할 상황이 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육철수기자 ycs@
  • 조선일보 또 진보인사 ‘사냥’

    문민정부 이후 ‘색깔론’을 무기로 한 조선일보의 ‘진보인사 죽이기’ 고질병이 또다시 도지고 있다.조선일보의 이 고질병은 ‘민족화해의 시대’를 맞아서도 좀처럼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한완상 전 상지대 총장이 임명된 이후 조선일보는 ‘색깔론’을 들고 나와 한부총리에 대해명예훼손에 가까운 인신공격을 퍼부었다.여러 시민단체에서 한부총리의 임명을 환영하고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문민정부 시절 통일부총리로 있던 한부총리를 낙마시킨 데 이어 두번째다. 첫 포문은 1월31일자 ‘눈뜨면 바뀌는 교육총수’ 제하의 사설.평균임기 7개월도 못채우고 교체되는 교육부장관직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업무 파악할 시간도 주지않은 채’ 교육부장관들을 단명시켜온 정부의 인사정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그러나이 와중에도 대부분의 언론들은 한부총리의 임명에 대해서는 기대와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조선일보도 사설의 전반부에서는 이같은논조를 폈다.문제는 후반부다.난데없이 한부총리를 ‘세간의 평가’라는 말을 빌어 ‘의외의 인물’로 묘사하고는 ‘색깔론’으로 덧칠을 하고 나섰다. “한완상 새 교육총수에 대해 ‘지나친 친북성향 인물,교육부총리 안된다’며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 보수적 시각을 지닌 많은 국민들의 우려가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 조선일보가 이 사설에서 의도한 것은 교육부 장관의 잦은 교체를 비판하기 보다는 일부 극우성향의 국회의원들이 소속된 ‘바른 통일과튼튼한…’이라는 단체의 발언을 빌어 바로 ‘한완상 죽이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틀뒤인 2월2일자에는 한부총리와 관련해 세 건의 기사가 실렸는데모두 ‘색깔론’을 앞세운 비판 일색이다.우선 이날자 8면에는 한부총리가 한 TV강연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북한에 너무 많이 퍼준다’‘남북관계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말들을 퍼뜨리고 있다”며 “한반도가 냉전의 동토에 갇혀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 때문에 통일이 빨리 안온다”고 발언한 내용을 보도하고있다.같은 지면에는 한부총리가 취임인사차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방문하여 나눈 대화내용을 보도하면서 ‘교육에 개인사상 반영말아야’로 큰 제목을 뽑고는 ‘이총재,한부총리 만나 이념문제 등 언급’이라는 중간제목을 다시 뽑았다.이날 두 사람은 이민가는 사람이 많은데 30∼40%는 자녀교육 때문이라는 등 여러가지 대화를 나눴다.그러나 조선일보는 그 가운데 유독 ‘색깔론’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날자 ‘한완상씨의 북한퍼주기 비판’ 제하의 사설에서는 그동안 우리정부의 대북지원을 두고 “덮어놓고 무엇을 준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 무턱대고 주는 것은 상대방을 교만하게 만들고 비타협적으로 만들 소지가 더 많다”고 몰아부쳤다.보수일각에서 주장하는 ‘속도조절론’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동안 우리정부의 대북지원을 ‘덮어놓고 무턱대고 퍼준다’고 매도하는 식의보도는 문제가 있다.이날 보도가 나가자 전교조를 비롯,참교육학부모회,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한부총리에 대한 근거없는 ‘색깔론’ 공세는 진보성향의 인사를 낙마시키기 위한의도적 행보”라며 “일부 언론의 ‘색깔론’ 시비는 사회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조선일보는 남북화해시대에도 여전히 ‘색깔론’을 ‘전가의 보도’인양 휘두르고 있는 셈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중동평화 다시 ‘먹구름 속으로’

    중동평화는 어디로? 6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강경파 아리엘 샤론 리쿠르당당수의 압승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샤론 당수는 지난 1월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노동당 후보인 에후드 바라크 현 총리를 20%앞서고 있다.샤론의 등장이 임박해짐에 따라 가까워지는 듯 보였던중동평화에의 염원도 기약없이 멀어져 가고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있다.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샤론 당수는 극우파로 ‘매’에 비유되고있는 인물.선거를 앞두고 샤론 당수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평화회담을 가질 태세가 돼 있으며,집권시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2일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아라파트 수반)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전쟁의공포를 잘 알고 있고,우리 모두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특사로 온건파인 에체르 바이츠만 전 대통령를 지목하기도 했다. 또,“당선될 경우 바로 그날 저녁 바라크 후보와 그의 노동당을 방문해거국내각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며 바라크 총리에게는 국방장관직을 제안했다. ‘비둘기’로 불리는 바라크 후보는 “극우파를 포함하는 내각에는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샤론 당수의 제안을 일축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그는 마지막 희망으로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권자 13%를 차지하고 있는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은 99년 선거에서그를 지지했지만 지난해 10월 발생한 팔레스타인 유혈충돌 항의시위이후 선거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어 샤론 당수를 유리하게 해주고 있다. 문제는 샤론의 이스라엘 총리 당선 이후 중동평화의 미래다.예측할수 있는 시나리오는 3가지 정도.먼저 최악의 경우로 전쟁발발이다.팔레스타인의 유혈 저항이 격렬해지고 폭력사태가 심화되며,이 과정에서 이집트·시리아·이라크 등 아랍권 국가의 대 이스라엘 증오심 폭발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두번째는 제한적이나마 평화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평화주의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샤론 당수가 시간을 두고 평화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마지막으로 샤론이 집권한다 해도얼마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바라크 총리가 패할 경우연립정부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의회내 지지기반이 취약한 샤론 정부는 단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에도 샤론의 당선이 중동평화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쟁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평화협상의 지체나 중단,그리고 분쟁 악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진아기자 jlee@
  • 현정부 장관 평균수명 1년

    국민의 정부 출범후 장관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12.2개월에 불과하다.18개 부처(여성부 제외)에 그동안 모두 58명의 장관이 거쳐갔거나재임중이다. 이들 중 20명의 장관만이 1년 이상을 재임했다. 그만큼장관들의 자리 이동이 잦았다는 증거다. 가장 단명인 장관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다.김 전 장관은 14일 동안 장관직을 유지,현 정부들어 최단명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른바 ‘옷로비 파문’으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사외이사와 주식배당 파문으로 옷을 벗은 송자(宋梓) 전 교육부장관은 재임기간이 23일이었다.여론의 호된 비판에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자민련 배려 케이스로 입각한 주양자(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은 58일 동안 재직했다.재산공개 파문을 극복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또단명 장관으로는 손숙(孫淑) 전 환경부장관이다.러시아 공연때 기업체의 협찬봉투를 받았다가 구설수에 올라 재임 한달만에 낙마했다.이들 4명의 장관들은 ‘스캔들’에 의한 불명예 퇴진 케이스다. 6명의 장관이 교체된 교육부 외에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해양수산부가 그동안 4명의 장관이 거쳐간 부처다.재경부는 이규성(李揆成) 전 장관만이 1년을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1년을넘기지 못했다. 강봉균(康奉均) 전 장관은 출마로,이헌재(李憲宰) 전장관은 경기악화에 따른 여론 악화가 교체원인이었다. 산자부 역시 초대 박태영(朴泰榮)장관만 1년을 넘겼다.정덕구(鄭德龜)·김영호(金泳鎬) 전 장관은 특별한 이유가 없었으나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개각된 케이스로 주변에선 보고 있다. 복지부는 주양자 장관이 단명이었고,그래도 김모임(金慕妊)·차흥봉(車興奉) 전 장관은 1년은 넘겼다.그러나 차 전 장관은 의약분업 사태로 불명예퇴직했다. 부침이 많았던 노동부는 이기호(李起浩) 현 대통령 경제수석이 전임정권 시절부터 장관직을 이어온 부서다.이수석이 자리를 옮기면서 이상용(李相龍)·최선정(崔善政)·김호진(金浩鎭)장관이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일어업 파동 등을 겪으면서 김선길(金善吉) 전 장관에서 현 노무현(盧武鉉)장관까지 4명이 장관자리를 넘겨받았다. 현 정부 들어 자리를 바꿔가면서 장수한 장관은 진념(陳^^)재경부장관이다. 정부 출범 직후 장관급인 기획예산위원장 직에서 기획예산처장관,재경부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장관직을 고수하고 있다. 그 다음이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으로 2년5개월을 재직했다. 홍성추기자
  • 학부모·교원단체 “개혁성향 한부총리 임명 환영”

    29일 신임 교육부총리에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이 임명되자 교육관련 단체와 교사,학부모 등은 새 교육 정책과 행정에 기대를 나타냈다.교육계 수장의 임기가 너무 단명한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논평을 내고 “개혁 성향을 높게 평가받는 신임 부총리가 난마같이 얽힌 교육문제를 원만하게 이끌길 기대한다”면서도 “현 정부에서 6번째 교육장관이 바뀐 것은 표류하는 교육 행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역량 강화와 그에 따른 공교육정상화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로 개편된 것에 대해서는 “관료들의 역할이 늘어나 정책 독점의폐해가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회장은 “관료 중심으로 진행되던 교육개혁이 현장 중심으로 추진되고 공교육도 정상화되기를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K고 교사 김모씨(42)는 “정책 혁신이 없는 교육개혁이승진 만능주의를 낳아 부패고리가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한 만큼,옥상옥(屋上屋)인 교육관련 행정부서를 통폐합하는 일이 시급하다”고주장했다. 대구시 북구 S중 교사 이모씨(38)는 “교육 과정의 부담을 과감히축소해 전인교육에 힘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朴金成 서울경찰청장 사퇴

    정부는 9일 인사기록부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 물의를 빚은 박금성(朴金成·57)서울경찰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금동준(琴東俊) 서울경찰청 차장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지난 7일 취임한 박 청장은 이틀만에 물러난 최단명 수도 치안총수가 됐다.최인기 행자부 장관은 10일 “후속 인사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인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단행할 방침이며, 규모는 소폭”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보통신분야 ‘人事태풍’ 분다

    IT(정보기술)분야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연말 정보통신부나관련업계의 수뇌부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안장관 단명(短命)하나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장관은 지난 1일정통부 월례조회에서 의미(?)있는 언급을 했다.그는 “생각해보니 오래 장관을 한 것같다”면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정책에서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지난 2월11일 취임했다.물리적으로 오랜 기간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을 앞두고 거취와 맞물려 주목된다.연말IMT-2000 사업자 선정 이후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온다. 기술표준 등 각종 정책혼선들이 그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로 제시된다. 후임을 놓고 가시권에 들어오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 정치권에서는정보통신 정책통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의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출신 김효석(金孝錫)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통부차관 출신의 박성득(朴成得) 한국전산원장과 정선종(鄭善鐘)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이 하마평에 올랐다.김동선(金東善) 차관도 후보다. ■한통이 신호탄 한국통신은 오는 9일까지 이계철(李啓徹)사장 후임을 공모한다.오는 29일 임시주총에서 새 사장이 선임되면 후속 인사가 따르게 된다.폭 또한 거대한 조직을 감안하면 클 수 밖에 없다. 적임자를 놓고 하마평이 무수하다.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이격(格)에 관계없이 0순위로 거론된다.장관후보에 든 정선종 원장 외에 이상철(李相哲) 전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성영소(成榮紹) 부사장,서생현(徐生鉉) 전 마사회장, 이계순(李桂淳) 한국통신산업개발사장등 다양하다. ■따내든,못따내든 태풍 연말 IMT-2000 사업자가 확정되면 IT업계에엄청난 인사바람이 예상된다.초기 비용만 2조원 안팎이 소요되는 게IMT-2000 사업이다.진용을 갖추려면 매머드급 인사가 수반될 수 밖에없다. 탈락 사업자들도 태풍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각 사업자들은배수의 진을 치고 뛰어들었다.탈락되면 실무자들은 물론,고위급 임원들도 인책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CEO 줄줄이 교체 최근 거대 IT업체나 벤처기업들의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바뀌었다.꽤 알려진 곳만 20여명이 넘는다. 지난달 15일 미국계 통신장비업체인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양춘경 사장을 CEO로 승진시켰다.미국계 모토로라 코리아도 조지 터너 사장 후임으로 오인식 휴대폰사업본부장을 앉혔다. CTI(컴퓨터전화통합)업체인 예스컴은 최근 조용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큰사람컴퓨터는 김지문 전 코스모브리지 사장을,넷츠고는 김정수 SK텔레콤 전무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컨설팅 업체인 3S커뮤니케이션은 최갑수 전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을 대표이사로 기용했다. 인터넷 뱅킹서비스업체인 메일캐스터,B2B(기업간 전자상거래)기업인글로벌트레이딩웹코리아,통신장비업체인 한국텔레시스도 새 사장을뽑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 대통령 선거/ 공화·민주, 손 검표 법리공방 총력전

    지리한 미 대선공방이 마침내 결론을 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4시)논란이돼왔던 수작업 재집계 결과를 최종 득표수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에대한 심리에 들어갔다.민주·공화 양 진영은 이번 결정이 선거일 이후 벌여왔던 혼전을 끝낼 마지막 기회로 보고 일요일인 19일 주변 변호사들을 총출동시켜 법리를 정리했다. 이들은 이날 개시될 공개변론 시간이 지금까지 밀고온 전략의 총집결장이 될 것으로 보고 법리논쟁에서 소홀함이 없는지 정밀 점검했다.19일 밤까지 부재자 투표를 포함해 집계한 결과 공화당 조지 W 부시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보다 930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어후보로서는 수검표한 결과를 최종집계에 포함할 경우 유리할 전망이어서 주대법원의 판결이 어느 쪽으로 나느냐가 당선을 좌우할 전망이다. ●공화당 시각 공화당 진영은 처음부터 기계가 투표하게 돼있는 선거제도에서 수작업으로 개표를 할 경우 어느쪽으로든 치우칠 우려가 있고 수작업과정에서 투표용지가 훼손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19일 수곳에서 수작업 조작시비가 일어 개표작업이 한때 중단된 곳도 있다.또한 주내 4곳에서 진행돼온 수작업 검표는 지난 14일마감시한을 넘긴 위법이라는 주장을 펼 전망이다. 부시 진영의 변호사인 배리 리처드는 “플로리다주 선거법은 선거일이후 7일 이내에 투표결과를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공화당측은 또 마이애미 데이드, 브로워드, 팜비치카운티 등 인구가많은 지역에서 기술적인 어려움을 주장하나 마감시간 연장의 이유는되지 않는다고 본다. ●민주당 주장 민주당측은 적법하게 행사된 투표를 성실히 집계하는것이 국가 중대사안인 대통령선거에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란‘민주주의’원론에 호소한다.공화당 지지자들 주장도 그렇다.그렇기때문에 수작업은 기계가 토해낸 투표를 살펴 민의를 반영하는 중요한과정이라고 강조한다. 민주당은 또 오히려 수작업 개표가 지연돼 마감시간에 끝내지 못한이유로 해리스 주국무장관이 여러 차례 중단명령을 내려 방해했기에늦어졌다는 주장도한다. ●전망 플로리다 주대법원은 주심인 찰스 웰스 판사(61)를 비롯한 판사 7명중 6명이 84년부터 98년사이 모두 민주당 주지사 시절 임명된법관으로 구성돼있어 민주당은 잔뜩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수작업 진행을 판결했던 대법원이 반드시 최종집계에 이를 포함시키라는 판결을 내릴지는 미지수다.더 시간을 끌 경우 선거인단 미구성으로 인해미 대통령은 내년 하원에서 결정될 우려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대우車 협력社 “새우등 터진다”

    대우자동차의 어음거래가 완전히 끊기면서 부품·협력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정부가 대우차 부도전에 발행된 어음을 새어음으로교환해준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말뿐이다. 돈줄이 꽉 막히면서 9,000여 부품·협력업체들 대다수가 자금난으로 이달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그러나 대우차 노조는 구조조정 동의서에 여전히 도장찍기를거부하고 있고,채권단은 노조 동의서가 없는 한 어음할인을 해줄 수없다는 입장이다. 대우차는 부평공장이 1주일째 가동중단됐으며,대우차에 카오디오를전량 납품하는 광주공장 오디오 생산라인도 가동이 이틀째 중단됐다. 대우차 관계자는 “부도여파가 공장가동에 이어 부품업체 생산중단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수출물량 공급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법원은 이르면 다음주중에 법정관리 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재산보전관리인 선임않기로 인천지법 민사11부는 지난 14일 재산보전처분중 처분금지와 업무제한에 대해서만 승인 판결을 내리고,재산보전관리인은 임명하지 않았다.법정관리 승인여부를 최대한 앞당길방침이어서 ‘단명’의 재산보전관리인이 유명무실하다는 판단에서다.법원은 늦어도 이달안에는 법정관리 여부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당초 정부와 채권단은 부품및 협력업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법정관리전이라도 이들이 갖고 있는 진성어음(물품대금)을 재산보전관리인 명의의 새 어음으로 교환해줄 작정이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협력업체들은 어떻게든 법정관리때까지 ‘자력’으로 버텨야 한다. ■채권단,노조 동의 없으면 어음할인도 곤란 설령 어음교환이 가능해지더라도 ‘선별 교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새 어음은 공익채권이돼 우선변제권이 주어지는데,결제능력도 없이 발행을 남발했다가 법정관리 상태에서 부도가 나면 바로 파산이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어음교환의 혜택은 일부 업체에게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선별교환된 새 어음을 은행들이 할인해줄 지도 미지수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대우차담당 박창섭(朴昌燮)팀장은 “채권단회의를 소집해 어음할인에 관한 협조를 구해야 하지만 노조가 계속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어 현상태에서는 회의를 열어봤자 거부될 게뻔하다”고 전했다. ■협력업체,대우차노조 구조조정 동참 촉구 경남지역 대우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와 채권단에 ‘새 어음 교환과기존 할인어음 환매’ 등을 골자로 한 긴급요청문을 제출했다.비대위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생존기반 확보및 차량판매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뒤 “대우차 경영진과 노조도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hyun@
  • 남북관계 새 흐름

    남북관계의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급속도로 진전되던 당국간 관계가 주춤한 반면 민간의 교류협력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정부 일변도로 주도되던 남북관계의 틈을 통일운동 단체 등 민간 단체들이메워나갈 태세다. ■당국간 일정 조정 가능성 2차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교환,한라산관광단 추진 등이 지연조짐을 보이고 있다.11월초로 예정된 2차 상봉단명단은 지난 3일 교환되어야 했다.북측의 한라산관광단도 예정됐던중순에 치러지기엔 진행속도가 늦다.북·미관계 급진전,55년 만의 최대행사라는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 등 바쁜 북측 사정이 있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준비 등으로 한동안 북측이남북 관계보다 북·미관계 진전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남북한의 각종 회담과 이산가족 교류사업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수도있다. ■정부 입장 정부 당국자는 16일 “그동안 양측이 충분히 상대방의입장을 확인한 만큼 내실을 기한다는 차원의 숨고르기”라고 설명했다. 6월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의 속도로 이뤄져왔다면 최근의주춤한 상태가 오히려 남북한의 정황에 맞는 바람직한 상황이란 주장도 있다.지난 9월말 3차 장관급회담에서 4차 회담을 11월말에 열기로한 것도 이제 남북한 관계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한다.장관급회담은 7∼9월 매달 한차례씩 열려왔다. ■민간단체들의 교류열기 당국간 관계에 밀려 뒤처져 있던 민간단체들의 교류열기가 고조되고 있다.통일분위기 고양에다,북측의 유연한태도변화에 힘입은 바 크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 행사를 참관하고 지난 14일 귀국한 민노총,민예총 등 11개 단체와 개인 42명의 방북기간 동안의 활동이 대표적인 예단장을 맡았던 한완상(韓完相) 상지대 총장은 16일 “북측이 금수산기념궁전 등 정치적 색채를 띨 만한 곳의 방문은 오히려 만류하는 등전에없는 민간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방문기간 동안 통일토론회 개최,여성의 날 공동개최 등을 합의하고 각 종교단체간의 교류방안을 협의한 것은 향후 민간단체들의 행보를 재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민주화운동 희생자 집단명예회복 신청

    37개 재야단체로 구성된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공동집행위원장 이수호,박원순,한충목)는 18일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당한 노동자,학생,재야인사 등 40명에 대한 집단 명예회복 신청서를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명예회복 신청 대상에 포함된 사람은 전태일(70년 근로기준법 촉구분신),박영진(86년 임금투쟁중 분신),김경숙씨(78년 YH농성 경찰강제해산 과정 사망) 등 노동자 20명과 이재호(86년 반전반핵투쟁 분신),조성만씨(88년 공동 올림픽개최 할복 투신) 등 학생,인혁당사건으로사형된 도예종,하재완,송상진씨 등이다. 국민연대는 또 청계피복,원풍모방,콘트롤 데이타,YH사건,동일방직,현대자동차 등 과거 노동관련 사건으로 구속된 적이 있는 노동자 201명에 대한 명예회복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국민의 정부 각료 落馬 사례

    송자(宋梓) 교육부장관이 취임 23일 만에 물러났다.국민의 정부에서‘단명 장관’ 리스트에 또 한명이 추가된 것이다. 98년 ‘3·3 조각’ 이후 적지않은 각료들은 다양한 이유로 언론의집중타를 맞고 중도에서 사표를 던졌다.첫 타자는 주양자(朱良子) 전복지부 장관이다.취임시부터 불거졌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언론의 끈질긴 추격으로 이어지면서 재임 56일 만에 옷을 벗었다.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은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파문’과 파업유도 사건의 책임을 졌다.취임 15일 만에 장관직을 그만 둔 현정부의 최단명 각료가 됐다.‘마녀 사냥’임을 앞세워 경질을 반대했던 권력핵심부와 일부 언론간의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인 끝에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연극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손숙(孫淑) 전환경부장관도 30일 만에 낙마한 사례다.해외 공연에서 재벌 등 스폰서로부터 받은 2만달러의 ‘격려금’이 화근이 됐다.‘예술인 장관’으로서 한껏 기대를 모았지만 ‘도덕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권력의 한축을 이뤘던 박태준(朴泰俊) 전총리도 ‘부동산 투기의혹’이라는 불의의일격을 받고 물러났다.재임 4개월 만이다. 천용택(千容宅)전 국정원장은 대표적인 ‘설화(舌禍)’케이스다.‘엠바고’를 전제로 한 대선자금 관련 발언이 문제가 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임을 잃지 않아 16대 국회의원으로 복귀했다. 송자 장관의 사퇴로 교육부는 현 정부 출범 2년반 만에 4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진기록을 맞았다.평균 수명은 7개월이다.이해찬(李海瓚)전장관은 교원정년 단축에 따른 반발로,김덕중(金德中)전장관은 교육개혁 추진력 부족이 주요 사유다.직전 문용린(文龍鱗)전장관은 ‘손발 맞지 않는 발언’과 5·18 전야제 술판 파동 등으로 조기교체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외언내언] ‘피터의 법칙’

    유명 연예인 마돈나는 자신의 성공 비결과 관련해 “야심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이어 “야심을 가진 것만큼 재능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나는 엄청난 괴물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마디로 재능도있어야 하지만 야심도 성공의 필수조건이란 결론이다. 로버트 라이트라는 학자는 ‘도덕적 동물’이란 책에서 이런 야심론을 뒷받침했다.“사회적 야심에 무관심한 유전자보다는 사회적 야심에 도움이 되는 유전자를 가진 생물이 진화과정에서 더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사실 인간은 끊임없이 권력과 지위와 명예의 사다리를 올라가려는상향의지를 갖고 있다.이를 위한 출세학과 경영컨설팅산업도 성행한다.단순한 처신술부터 ‘친구로 가장하고 첩자처럼 행동하라’‘예측불가능한 행동을 하라’‘상대를 흔들어라’등의 마키아벨리스트적인법칙도 흔하다. 그러나 그렇게 기어오르려는 언덕 너머가 그리 찬란하지 않으며 등산한 사람이 곤두박질하는 절벽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는 데 삶의 아이러니가 있다.경영컨설턴트인 로렌스 피터는 자신이 정리한 ‘피터의 법칙’을 통해 “모든 조직에서 사람들은 무능력을 드러내는 수준까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또 어느 직위에서 유능한 사람이라도 다른 자리로 옮겨가면서 한계와 결점을 드러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흔히 주위에서 “비도덕적인 성직자,부패한판사,논리성이 결여된 변호사,단어도 제대로 모르는 영어교사들을 만나는 이유”를 피터의 법칙으로 설명했다. 실제 유능한 세일즈맨 출신 사장이 관리에 무능한 사례도 적지 않다.미국 소비자운동의 기수인 랠프 네이더는 미국 녹색당 대통령후보로나서면서 종래의 깨끗한 이미지가 크게 구겨졌다. 주식투자 등을 통해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재산을 벌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도 장관이 되기 전의 관행대로 업계 격려금을 받았다가,또는 장관 취임 이후 드러난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각각 단명으로 끝난 장관도 있다.송자(宋梓) 교육부 장관이 취임후 국적취득시비에다 삼성전자 실권주 취득과 외국서적 표절 시비 등 과거의 악재가 잇따라 돌출돼 결국 취임 23일만에 중도하차했다.주위에서 권하고 스스로 갈망해 올랐던 자리에서 추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에게나 ‘피터의 법칙’때문에 야망을 접으라고 하기는 힘들다. 다만 예상외의 타격과 무능의 노출을 피하려면 높은 자리에 오르기전에 먼저 자신의 능력과 상황을 짚어볼 일이다.그런 점에서 최근 한유명교수가 “별로 아는 것이 없고 행정경험도 없다”며 끝까지 입각을 고사한 일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오늘의 눈] 교육부장관의 사퇴의 교훈

    ‘역대 최단명 교육부장관,재임 24일만에 주식 시세차익 17억원을쓴 장관’ 30일 사퇴한 송자(宋梓)교육부장관에게 따라다닐 ‘꼬리표’다. 송장관은 지난 7일 취임 이후 연이어 가족의 국적문제와 삼성전자사외이사 때 취득한 주식의 시세차익,대학 교재의 표절 의혹 등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송장관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며 적극 해명했다.시세차익 17억원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그러나 송장관은 결국 자연인으로 돌아갔다.송장관의 사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사회 지도층 인사와 고위 공직자들에게 요구되는가장 중요한 자질은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이라는 점이다. 송장관의예에서 보듯 법적으로 문제만 없으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더욱이 이제 ‘어두운 과거’를 감추거나 덮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항상 시민단체를 비롯한 국민의 감시와 견제의 눈길이 번뜩이고 있음을명심해야 한다. 송장관의 사퇴로 교육행정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근 교육부장관은 정부 부처 중에서 대표적인‘단명’장관으로 꼽힌다.김덕중(金德中)장관의 재임기간은 7개월 20일,문용린(文龍鱗)장관은 6개월 23일이었다. 모두 업무 파악을 한 뒤 정책을 추진하려는 순간에 떠난 셈이다.교육부에서는 1년 내내 장관의 이·취임식만 치른다는 자조섞인 말도나돈다. 이 때문에 교육부장관은 미국이나 프랑스 등과 같이 대통령과 임기와 같이하거나 최소한 2년 정도를 보장해 줘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물론 송장관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사전에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지금까지 유사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제부터라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된다. 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되는 만큼 인사청문회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박홍기 사회팀 기자 hkpark@
  • 드라마 ‘태조 왕건’ 작가 이환경씨 인터뷰

    “지금은 후삼국의 정사(正史)위주로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어 약간 답답하죠.궁예가 미쳐가고 왕건이 성장할 때 쯤이면 긴박감이 넘칠 겁니다” KBS1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작가 이환경(李煥慶·50)씨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1주일에 500매 이상의 원고를 써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12시간 이상 강행군을 하고 있다.이 드라마를 집필하기 시작한 뒤 과로로 벌써두번이나 병원 신세를 졌다.그렇지만 일생일대의 역작이니 만큼 손을 멈출수는 없다. ‘태조 왕건’의 출생은 순조롭지 못했다.KBS에서는 오래 전부터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하드라마를 계획했지만 제작비,소품 고증,시청률 등의 문제로 방송이 늦어졌다. “‘용의 눈물’덕을 많이 봤습니다.이 드라마가 예상보다 훨씬 인기가 높아 비로소 ‘태조 왕건’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거죠”라고 이씨는말했다. ‘태조 왕건’을 집필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역사적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왕조실록 등 직접적인 기록은 조선시대와 비교해 20%도되지 않는다”면서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기 위해 후삼국과 관련된 석·박사 논문은 물론 일반 대학원생의 논문까지 모조리 찾아 읽었다”고 이씨는밝혔다.그렇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은 늘 불안하다.이씨는 “한참 쓰다보면 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될 때가 있다.이럴 때 중심을 잡아줄 만한 사료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인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한 느낌을 주는 것도 문제라고 스스로 지적한다.“‘용의 눈물’은 이방원을 중심으로 끌고 나갔기 때문에 이야기 구조가 단순했고 주인공에 집중하기도 쉬웠다”면서 “반면 ‘태조 왕건’은왕건,궁예,견훤을 어느 정도 균형있게 다뤄야 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마치 여러 개의 방을 한꺼번에 보는 듯한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며 껄껄 웃었다. 사실 이씨는 궁예에게 애정이 많다.“왕족으로 태어나 버림받은 데다 한쪽눈까지 멀었다는 점에서는 제일 불쌍하고 기질로 볼 때는 제일 매력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왕건’을 포기하지는 않는다.“앞으로는 점점왕건이 중심이 된다”면서 “옷에 스펀지를 넣고 얼굴에 콧수염을 붙여서라도 영웅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웃음 띤 얼굴로 얘기했다. 이씨의 소망은 “좀 쉬고 싶다”는 것이다.82년 KBS TV문학관 ‘갯바람’으로 방송작가로 데뷔한 뒤 10여년이 지나서야 ‘용의 눈물’과 ‘태조 왕건’을 썼고,요즘 비로소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다. 그만큼 두 작품에 심신을 모두 바쳤다.“‘태조 왕건’의 후속 편으로 광종시대의 이야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체력이 따라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단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자 금새 눈이 반짝인다. “요즘 작가들은 작품에 목숨을 걸지 않기 때문에 대개 단명하고 마는 것 같습니다”라면서 “글은 머리가 아니라 ‘신명’으로 쓰는 것”이라고 비판한다.이어 “앞으로 전투 장면이 펼쳐지고 궁예와 왕건의 명암이 교차할 때 쯤 되면 드라마도 신이 날 겁니다”라면서 “그렇게 되면 저도 덩달아 신나게글을 써 나갈 수 있겠죠”라고 활기차게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편두통 자가진단 ‘위험’

    일반인들은 한쪽 머리가 아프면 섣불리 편두통이라고 판단한 채 뇌종양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다른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편두통은 다른 질병처럼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그러면 환자 자신이 진단할 수 있는 ‘편두통의 증상’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증상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4∼72시간 지속되는 비슷한 양상의 두통을 다섯차례 이상 경험하거나 ▲한쪽머리의 심한 두통,욱신거리거나 맥박이 뛰는듯한 두통을 느낄때 ▲두통 전후로 섬광·선·검은점이 보이고 손발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을때 ▲두통을 수반한 구역질이 생길때 ▲두통이 있을때 빛이나 소음에 민감해지는 경우다.이가운데 세가지 이상 증세를 함께 느낀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같은 자가진단을 내린 편두통 환자들이 취해야 할 치료수칙도 있다.우선▲정확한 진단명을 알아 ▲의사에게 두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정확히 말한다. 또 ▲두통의 유발요인을 피하며 ▲자신의 두통에 효과적인 진통제를 찾되 남용하지 않으며 ▲두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소지하되 한 약제가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이와함께 ▲편두통의 빈도가 잦은 경우 예방치료에 대해 의사의 자문을 얻어 약물 치료방법을 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을지의대 을지병원 김병건교수는 “환자 스스로의 오진과 약물의 오·남용은 잘 낫지않는 난치성 두통 뿐만 아니라 자칫 치명적인 상태를 부를수 있다”며 “특히 갑자기 생긴 두통이 수초내지 수분내에 최고조에 달하거나 두통과 함께 열이나고 목이 뻣뻣해지고 감각소실·보행장애를 느낄 때는뇌종양 등 심한 상태이므로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해외전문가 진단/ “제2차 정상회담예고 서울答訪 중요한 의미”

    미국의 세계적 석학이자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A 스칼라피노 박사(81·버클리대 명예교수)는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합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예고하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스칼라피노 교수가 남북정상의 공동선언과 관련,연합뉴스에 기고한 내용을 요약했다. 반세기여 만에 처음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은 신뢰구축과 경제·문화 교류확대,한반도 평화정착 합의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평양합의는 특히 몇가지 점에서 중요하다.첫째,이산가족 상호방문과 경제협력 증진에 조기진전을 약속하고 있다.합의사항 중 가장 용이한 사안이지만 공동선언에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가까운 시기에 서울을 방문키로 합의한 것은 2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이번 회담의 중요성은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한 과정의 시작이냐 여부에 있다. 추가 정상회담은 반드시 이뤄져야하며 여러 단계의 실무급 회담도 열려야한다.정례적인 쌍방대화를 통해 의제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고 솔직한 견해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학자와 비정부기구들이 참가하는 비공식적 대화도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평화·통일에 관한 내용이 일반적이지만 남북이 직면한 모든 현안이 포함된 것은 이를 향후 의제로 다룰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단,조심할 필요는 있다.과거에도 주요 합의가 있었지만 단명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전세계가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특히 회담결과에 중요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이 그렇다.결과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조화를 강화할 것인가 아니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인가 하는 중대현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급속한 통일은 북한의 붕괴나 전쟁의 결과로만 가능하다.이는 남한이나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따라서 한반도 재통일은 시간을 갖고 점진적인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게 이상적이다.시한이 정해져서도 안되며 위협이 있어서도 안된다.더욱이 통일의 주체는 남북이지 외세 열강들이 아니다.두개의 정부가 개별적으로 그리고 공동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연합제(confederation)가 가장 현실적인 발전형태가 될 수 있다. 현재 북한에서는 한가지 큰 정책 변화가 진행중인 것이 분명하다.경제위기극복을 위해 경제개혁과 고립종식을 위한 외부세계 진출이라는 새 전략을 결의했다는 것이다.나는 이런 변화가 계속될 확률을 65%로 보고 있다.어느 시점에서는 중국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제도적 변화가 북한에도 필요할 것이다. 아직 ‘개혁’이란 용어를 사용할 순 없지만 북한이 점점 확산되는 경제변화 과정을 수용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북한의 젊은이들이 법과 경영,각종전문분야의 훈련을 위해 외국으로 보내지고 있어 장차 엘리트층이 이념가에서 테크노크라트로 바뀔 것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드러난 김정일은 지적이고 견문이 넓어 보인다. 심각한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도력이 위태롭지 않다는 자신감에차있다.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부패와 정부의 경제통제 약화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부가 위험하다는 조짐은 전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과거 정책 일부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의 덩샤오핑(鄧小平)이 될지 이 시점에서 예측하긴 어렵지만 덩의 노선을 추구한다면 동북아에 미칠 효과는 극적일 것이다. 스칼라피노 美 버클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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