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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혀의 6번째 미각은 ‘지방 맛’

    인간의 혀가 느낄 수 있는 제6의 맛이 있으며, 이는 지방의 맛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고지방 음식의 과다 섭취와 관련해 유전적 요인을 발견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등 기본적인 다섯 가지 미각 외에 지방 맛이 있으며, 이에 대한 민감도가 비만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혀에는 지방분자를 인지하는 CD36이라는 수용체가 있으며, 이 수용체가 적을수록 지방 맛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고 밝혔다. 지방 맛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사람은 지방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과체중과 비만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다. 연구팀은 CD36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의 변이가 지방 맛에 대한 민감도의 차이를 유발하며,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약 20%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 김 새해 결심 세가지는?

    성 김 새해 결심 세가지는?

    “2012년은 분주하면서도 흥미로운 해가 될 것입니다. 올해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어 보고 싶습니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를 전망하면서 몇 가지 소박한 새해 결심을 밝혔다. 6일 김 대사의 블로그 ‘올 어바웃 성 김’에 따르면 김 대사는 “한국, 미국, 그리고 다른 어느 곳에서 올 한 해 어떤 일들이 있을지 많이 기대가 된다.”면서 “올해는 한·미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올해 몇 가지 새해 결심을 세웠다.”며 “올해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자는 계획을 세웠고, 서울을 벗어나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많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사의 마지막 새해 결심은 ‘다양한 한국 음식 먹어 보기’다. 그는 “매운맛, 순한맛, 단맛, 신맛, 쓴맛,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이거나, 다 먹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부 다는 아닐 수도 있겠다. 홍어는 메뉴에서 제외하겠다.”고 털어놨다. 김 대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미국에서 휴가 겸 업무 협의 등을 한 뒤 지난 1일 돌아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소설 당선소감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소설 당선소감

    어렸을 때 나는 미군부대가 있는 곳에서 살았다. 동네가 하필 동과 서로 나뉘어 동석박에 사는 사람들은 미군부대와 관련된 일을 생업으로 삼았고 유난히 돌이 많은 서석박 사람들은 죽으나 사나 돌산을 개척하며 농사일로 생계를 꾸렸다. 동석박에 사는 나는 개척정신과는 상관없이 ‘기브 미’(Give Me)를 외치며 초콜릿의 단맛에 절어 살았다. 그러다가 양공주가 되겠다는 꿈까지 꾸게 되었다. 샌디라는 롤모델까지 있어 그 집을 드나들며 내 꿈은 더 구체화되었다. 그림 같은 샌디의 집에 제목도 낯선 두꺼운 책들이 제법 쌓여 있었으니 그럴 만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샌디가 미군을 따라 미국으로 가버리고 한동안 나는 착실하게 동화책이나 읽으며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미군이 철수하고 동네 언니들이 새로 주둔한 군인들과 바람난 속사정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자 마을의 인물들이 시시해졌다. 그래서 샌디가 떠난 저 하늘과 왕자가 살고 있다는 저 산 너머 아득한 곳을 동경하게 되었다. 그럴 즈음 이북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깡통을 들고 동네에 나타났다. 간혹 마주치는 그의 꼬질꼬질한 얼굴이 이상하게 해맑았다. 나는 그가 사라지는 한길 끝, 그 어느 곳까지 동경하게 되었다. 도대체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세상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소설같이, 미국으로 간 샌디가 미군한테 맞아 불구가 되어 마을로 되돌아왔다. 이북이는 읍내 다리 밑에서 만났고 게다가 백마탄 왕자가 살 거라고 생각한 산 너머에는…… 초가집 몇 채가 전부였다. 모든 게 어긋난 그 시점에 아버지의 애인이 집으로 찾아왔다. 하필 기생을 사귀었는지. 엄마보다 그녀가 더 애절해 보였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샌디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만났다. 늙고 병들어 운신조차 제대로 못하는 그녀는 작은 좌판을 꾸리고 있었다. 눈물이 났다. 엄마와 그녀가 얘기를 하고 있는 동안 내 인생 최초의 롤모델인 그녀에게 전화번호도 묻지 못하고 되돌아서고 말았다. 얼마 뒤 다시 그곳을 찾아 갔을 때 그녀는 그곳에 없었다. 내가 타지에 살면서 행간에 묻어둔 나의 고단 했던 삶, 세상에 나온 뒤 그 삶이 고달파서 나는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았다. 서른아홉 살까지 어렸을 때 가졌던 그 맹랑한 꿈이 내 생애 가장 안온한 꿈이 되고 말았다. 살면서 그날 어리석게 놓치고 만 수많은 샌디를 만나고 발칙했던 유년의 나를 만났다. 마흔 넘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며 그들에게 삶을 지탱해줄 무언가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같이 기대고 싶었다. 그게 이번엔 이반이었다. 잘라 보면 고통의 단면들은 모두 같은 빛깔이다. 나는 그들이, 더불어 내가 기댈 수 있는 또 다른 이반을 찾아 나설 것이다. 두 분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염려스러우시겠지만 아직은 열정이 넘쳐 쓰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의 유일한 스승이신 박영숙 교수님,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약력 1965년 충북 진천 출생. 부산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 겨울보약 양파 드세요

    겨울보약 양파 드세요

    최근 대표적인 화이트 푸드인 양파의 열풍이 뜨겁다. 26일 농협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부족해 음식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양파요리를 자주 섭취하게 되면 지방 연소는 물론 이뇨·발한 작용, 자양강장, 해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양파 속에 함유된 케르세틴 성분은 몸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성분을 분해해 체내 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육류와 섭취하면 케르세틴 성분이 항산화작용을 해 활성 산소를 잡아준다.”면서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의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양파를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내면 양파 특유의 매운 맛이 줄어들고, 가열하면 매운맛 성분이 분해돼 단맛이 증가한다. 한국양파산업 홈페이지(konion.co.kr)에는 겨울철에 먹기 좋고 조리가 편한 음식 8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당뇨환자용 감미료 ‘타가토스’ 출시

    당뇨환자용 감미료 ‘타가토스’ 출시

    당뇨 환자나 비만 체질을 가진 이들이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기능성 감미료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14일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천연 감미료 ‘타가토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 ‘자일로스 설탕’을 내놓은 이후 두번째 차세대 감미료다. CJ제일제당은 15일부터 기업체를 위한 원료용 타가토스를 우선 내놓고 내년 1월에 일반 소비자를 목표로 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타가토스를 이용한 가공식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귤 같은 단맛이 나는 과일에 소량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로 칼로리는 g당 1.5㎉로, 설탕의 3분의1, 식품이 혈당을 증가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는 3으로 설탕의 5%에 불과하다. 단맛은 설탕의 92% 수준으로 설탕을 대신하는 물질 가운데 맛이 설탕과 가장 유사하며, 무엇보다 혈당 상승치를 1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나 비만 등 성인병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식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앞서 10월 말 타가토스의 혈당조절 기능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안전성을 인증했다. CJ제일제당 소재식품사업부문 김진현 부사장은 ”타가토스는 몸에 안 좋다는 이유로 설탕 섭취를 줄이는 현대인에게 완전히 다른 식생활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개념 감미료 사업에서 2015년까지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연초 예산집행… 서민 어려움 덜어줘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내년에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고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연초부터 예산이 곧바로 집행되어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회에서 예산안 논의가 재개되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철저히 준비하고,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위한 준비도 미리 해 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박 장관은 최근 발생한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쏟았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일상과 관련된 위험에는 상대적으로 주의를 덜 기울였다.”고 자성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대책회의 결과 음식업주들이 식재료용으로 사는 농수산물에 부가가치세가 붙었다고 간주해 세금을 공제해주기로 한 의제매입세액공제 제도가 상시적으로 운영되게 됐다. 우유·요구르트·아이스크림·제과류에 첨가가 완전 금지된 사카린의 사용 확대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단맛이 나는 인공감미료인 사카린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서 안전성 논란이 대부분 사라졌다.”면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기준보다 국내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사카린 사용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이 돌아온다는데/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이 돌아온다는데/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미국이 거세게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올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극진하게 대접하며 양국 간의 갈등을 해소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웃는 얼굴은 이미 사라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게임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인권을 존중하라.”고 힐난하고 있다. 중국 포위 전략도 구체화했다.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호주의 태평양 연안 군사기지에 미 해군을 주둔시키기로 했고, 아시아에서 국방비 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인도, 필리핀 등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몽골, 베트남 등과의 군사 협력도 본격화했다. 경제적으로는 또 어떤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해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아·태 FTA) 구상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아·태지역을 미국 안보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며 ‘아시아 복귀’를 선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장한 얼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중무장한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연상시킨다. 이쯤 되면 중국도 한바탕 퍼부을 만하지만 예상외로 조용하다. 피해 가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촉수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던 중국이다. 그 사이 도대체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미국의 ‘아시아 복귀’와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평가하는 중국 내 시각을 한번 엿보자. “지금 미국은 전술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이는 그만큼 전략적으로 ‘열세’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지금 내리막길인 반면 중국은 상승 국면에 있다. 경제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미국은 지금 갖고 있는 게 매우 많지만 중국은 매우 좋은 방향으로 갖고 있는 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의 말이다. 미국이 기세 좋게 아시아 복귀를 선언했지만 이빨 빠진 호랑이의 허장성세라는 얘기다. 시간이 갈수록 호랑이의 힘은 빠질 테고, 내버려 둬도 호랑이는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맞대응해 중국의 자원을 분산시키려는 미국의 노림수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은 미국의 남중국해 개입에 대해서도 나름의 ‘필살기’를 갖고 있는 듯 속으론 여유 있는 표정이다. ‘아시아 복귀’를 선언한 미국이 이번에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했지만 중국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20년 외교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이 아세안 국가들을 흔들어 놓을 순 있겠지만 이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차이나 머니’의 단맛을 알아버린 이들이 쉽게 미국의 의도대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 게다가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입장에서 남중국해 문제는 ‘중요이익’일 뿐 ‘핵심이익’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주변국들을 대신해 ‘칼침’을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쇠퇴와 이에 확연히 대비되는 아시아의 중흥은 미국의 아시아 복귀, 중국의 아시아 공략 현상을 불러왔다. 아시아를 놓고 벌이는 미·중 간의 각축은 20세기 중반 미국과 옛 소련이 연출한 ‘냉전 드라마’의 21세기판인 셈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드라마의 중심무대 가운데 하나다. 20세기에 우리는 억지로 이끌려 조연으로 참여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그렇게 분단이 됐다. 그땐 선택의 기회조차 없었지만 이번엔 다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우리의 중국경제 의존도는 25%를 상회하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대에 이른다. 북한의 핵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안보동맹은 여전히 한반도 안정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지금 펼쳐지는 드라마가 ‘전부 아니면 전무’였던 전편의 복사판이 아니라는 점이다. 냉철하고도 정확한 정세 판단과 실용적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젠 ‘어어’ 하다가 질곡으로 끌려들어간 아픈 과거를 재연해선 안 된다. stinger@seoul.co.kr
  • 장근석 “이젠 국내서도 대박내고파”

    장근석 “이젠 국내서도 대박내고파”

    배우 장근석(24)을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9월 한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인터뷰 장소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제 막 스물을 넘긴 그가 ‘쓸만 한’ 대답을 내놓을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런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청산유수처럼 자신의 생각을 술술 풀어냈다. 10일 개봉한 영화 ‘너는 펫’의 주연배우로 4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솔직하고 영리했다. 스스로 아시아의 프린스(‘아프’)라고 부를 정도의 자신감과 여유까지 더해졌다. →영화 홍보, 드라마 촬영, 일본 도쿄돔 공연 준비 등 살인적인 스케줄로 링거까지 맞았다고 들었다. -지금은 괜찮다. 이런 바쁜 스케줄도 결국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내 꿈은 ‘아프’를 넘어 ‘월프’(월드 프린스)가 되는 것이니까. 지난달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로건 레먼(미국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이 할리우드 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의 전화번호를 잃어버려서 안타까울 따름이다(웃음). →요즘 차세대 한류스타로 각광받고 있긴 하지만 스스로를 정말 ‘아프’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아직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너는 펫’에서 연기한 귀엽고 매력적인 연하남 강인호는 지금의 장근석 이미지를 극대화한 역할인데. -2년 전에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아직 청년의 이미지일 때 깨방정을 떨 수 있는 그런 캐릭터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 아픔이 없고 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인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좀 느슨한 역할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긴 한데, 시쳇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민망한 장면도 가끔 나온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입가에 계속 웃음이 유지될 수 있도록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탕을 두 스푼 넣어서 단맛이 나는 커피를 만들려고 했는데, 영화를 본 뒤 세 스푼이었다면 목표 달성은 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극의 개연성을 높이면서 애드리브 맛도 살리려고 했다. →‘남성연대’라는 단체에서 영화가 남성을 개로 규정해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위배했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 안 할 것이다. 인호는 펫(애완동물)이 아니라 결국은 남자로 끝난다. →최근 대종상영화제에서 김하늘의 여우주연상 수상 때 함께 무대에 올라가 논란이 됐는데.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계산을 심하게 하지 않는 편이다. 하늘 누나 무대에 올라간 것도 순전히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주인공보다 더 튀었다고 수군대는 얘기도 있었나 보던데) 끝나고 하늘 누나도 고마워했다. 매 순간 나 자신에게 솔직하려고 한다. →그 솔직함 때문에 대중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 않나. -그래서 얼마 전엔 잠시 트위터를 끊은 적도 있다. 요즘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미디어의 관심으로 뜻이 와전되기도 하고, 친했던 사람들과 멀어지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근석은. -많은 분들이 독단적이고 까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붙임성 있고 능글맞기도 하다. 남자 선배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애교도 부린다. →인기 드라마 ‘미남이시네요’(2009) 이후 불과 2년 만에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미남이시네요’의 전작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었다. 예상 밖의 모습에 흥미를 느낀 것이 아닐까. 그 이전부터 일본 진출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1년의 반은 일본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에 한국에서의 기회를 놓칠까 봐 새로운 도전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가수로서의 활약도 대단한데. -외국에서 유학할 때부터 일본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멘즈 논노’라는 잡지에 기무라 다쿠야가 가수로 소개됐는데, 그가 어느 날 드라마에 나와서 연기도 하더라. 그런데 쇼 프로 MC도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를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대박 작품을 만드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가수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 →스스로도 인정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대표작이 없다. 한국과 일본의 인기 온도 차이가 커 혼란을 느낀 적은 없나. -혼란은 없고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숙제다. ‘너는 펫’도 그렇고, 지금 촬영 중인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사랑비’를 선택한 것도 내 대표작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솔직히 스물네 살의 연기자에게 들어올 수 있는 배역이 제한적이지 않나. 나는 이제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생각한다. →일본 내 인기가 ‘욘사마’ 배용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도 있던데. -배용준 선배는 역사적으로 양국의 친분을 도모하고 사회적인 현상을 만든 분이다. 나는 아직 닭이 되기 위한 병아리에 불과하다. 남자 배우로서 누아르 영화를 꿈꾸지만 아직 남자가 덜 된 것 같다는 장근석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때 너무 빨리 남자가 되려고 했다가 마초처럼 비쳐져 비난의 화살을 맞은 적도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처럼 장근석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정확한 배우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위험한 발언을 꽤 많이 한 것 같다.”며 애교 섞인 웃음을 짓는 장근석. 그가 아시아의 여심(女心)을 흔드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Weekend inside] 아시아 최초 세계유기농대회 열리는 남양주를 가다

    [Weekend inside] 아시아 최초 세계유기농대회 열리는 남양주를 가다

    주부는 물론 중년의 아저씨까지 경기 남양주시로 몰려들고 있다. 그 이유는 건강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30일 ‘유기농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17차 2011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리는 남양주 문화체육센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유기농 먹을거리와 제품들이 하루 2만여명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현장이다. 아이들의 먹을거리가 전시돼 있는 ‘G-푸드쇼’ 코너에는 유기농 콩간장으로 만든 솜사탕이 등장했다. 모두들 놀라는 눈치다. “아니 콩간장으로 솜사탕도 만들어요?”라는 질문에 “단맛을 높이고자 할 때 짠맛을 더하면 단맛이 더 나서 건강에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자의 대답이 돌아온다. 20여개국 30개 업체가 참여한 G-푸드쇼에는 400여개 부스가 마련돼 신선농산물을 비롯해 유기농으로 생산한 가공식품, 화장품, 섬유, 장남감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주부 김정미(42·수원 매탄동)씨는 “유기농이 단지 농약이나 화학비료만 쓰지 않는 농산품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식품들이 많다.”며 놀라워했다. 그 옆에서는 ‘약이 되는 음식’ 등 건강 프로그램과 유기농 재배법 강의가 진행 중이다. 귀농이나 주말농장 경영을 준비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중년 남성들이 몰려들어 열심히 메모를 하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외국인들도 밝은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두리번거린다. 이 코너에는 275개 응모작 중 선발된 30가지 본선 진출작이 맛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또 유기농 종자, 텃밭 가꾸기를 위한 농자재, 유기농산물 재배 기술 등도 배울 수 있다. 한쪽에서는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단체 등에서 상담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세계의 소멸위기음식 1000+1’은 각국에서 출품한 희귀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다. 국제슬로우푸드협회가 1000번째 위기 음식으로 선정한 아르메니아산 살구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된장과 고추장이 1001번째 위기 음식의 유력한 후보로 올라 국내 방문객들에게 묘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니 반겨야 할지, 언제간 사라질 수 있다는 현실을 우려해야 할지 등 여러 생각 이 교차한다. 세계유기농대회는 3년마다 지구촌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972년 프랑스에서 결성된 후 세계 108개국, 780여개 회원 단체를 확보했다. 유기농은 그동안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약점 때문에 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편견을 없앨 수 있다. 5일까지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에서는 우리의 주식인 쌀의 다양한 변화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쌀 가공제품 품평회’에서는 총 30개의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42개의 제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대상의 ‘우리쌀 카레여왕’이 대상을 받았다. 누룽지칩, 몸에 좋은 구이떡, 즉석 쌀떡국, 검은콩 현미스낵 등이 소비자들과 처음 만난다. 사찰음식의 권위자로 알려진 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을 초청, 외국인들과 함께 백김치를 만드는 행사도 열리고 있다. ‘세계인의 건강한 식탁’이라는 주제로 사찰음식 한상차림 시연도 한다. 또 2009년 전국떡명장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경애 명장과 유치원 아이들이 함께 떡을 만드는 시간도 마련됐다. 남양주 세계유기농대회 준비기획추진단 이윤모 단장은 “선진국의 경우 유기농산물은 인증 기준을 엄격히 정해 잔류성이 강한 독성물질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스낵류부터 외출용 의복까지 인증을 받아야 슈퍼마켓과 백화점 등에서 ‘유기’라고 표시된 제품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재료·제조과정 수백년간 유지”

    “재료·제조과정 수백년간 유지”

    22일은 아일랜드 문화의 아이콘과 같은 기네스 탄생 252돌을 기념하는 축제의 날이다. 기네스 맥주의 창립자인 아서 기네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일명 ‘아서스 데이’(Arthur’s day)로 부른다. 이날 기네스 맥주의 산실인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양조장을 찾았다. 기네스 맛의 총책임자 퍼겔 머레이(48) 마스터 브루어는 자신의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완제품을 맛보는 수준을 넘어 보리 제분부터 분쇄, 가열, 발효, 숙성등 맥주 양조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머레이 브루어는 “아일랜드에서 파는 맥주의 3분의1이 기네스”라며 “이곳 사람들에겐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기네스 맥주에 쓰는 재료, 만드는 과정은 거의 비슷하다.”며 “맛이 수백 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점도 이 맥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왕실의 문양을 기네스의 로고로 사용할 정도로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네스 맥주는 아일랜드 이외에서도 고정 팬들이 많다. 전 세계 생산량의 69%가 150여개국으로 수출돼 팔린다. 우리나라에도 이 흑맥주를 찾는 마니아층이 꽤 두껍게 형성돼 있다. 아사히, 하이네켄, 밀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수입맥주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할 정도다. 머레이 브루어는 “지난해보다 한국 판매량이 47%나 늘었다고 들었다.”며“성장률로 치면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그는“한국 시장은 맥주문화가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기네스의 훌륭한 맛을 찾는 사람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기네스를 훌륭하게 즐기는 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단맛과 볶은 보리 맛, 쓴맛을 느끼면서 눈으로 보고 즐기는 재미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는 1983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기네스에 입사해 29년 동안 한 우물만 판 장인(마스터)이다. 더블린(아일랜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광주 무등산 수박 출하

    광주의 특산물인 무등산 수박(일명 푸랭이)의 본격 출하가 시작됐다. 광주시 북구와 무등산 수박 작목반은 지난 15일부터 9월 말까지 무등산 기슭인 금곡동 수박공동직판장에서 수박 판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의 작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6개 농가가 3000여통의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8㎏ 2만원,10㎏ 4만원,16㎏ 10만원, 20㎏ 18만원 등이다.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2∼3배나 크고 원시적인 단맛과 독특한 향이 뛰어나다. 최근 지역 대학 연구진에 의해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수박을 구입하려면 직판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62-266-8565)로 주문하면 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도주’ 빚어 보세요

    국순당이 추석을 앞두고 전통 차례주 빚기 교실을 연다. 24·31일, 9월 3일 세 차례 강좌를 열고 우리 조상들이 추석 차례상에 올리던 ‘신도주’를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자로 새 신(新), 벼 도(稻)자를 사용하는 신도주는 그해 처음 거둬들인 햅쌀로 빚은 술이라는 뜻. 신도주는 조선시대 후기부터 차례상에 올랐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식 청주에 자리를 빼앗겼다. 약간 매운 맛과 신맛 그리고 은근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고 은은한 향을 풍기는 고급 약주로, 맛이 무겁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국순당은 설명했다. 강좌별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신도주를 빚어보고 일본식 청주와 우리 차례주 비교 시음, 막걸리 빚기 등도 함께 진행된다. www.woorisooledu.com, (02)513-851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비례대표는 ‘텃밭’ 전쟁중

    비례대표는 ‘텃밭’ 전쟁중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4년 임기 동안 ‘백조’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변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각 당은 총선을 앞두고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명망가, 소외 계층 대변자, 직능단체 대표자 등을 비례대표로 영입한다. 이들은 지역구 관리라는 궂은일에서 해방된 채 마음껏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 금배지의 ‘단맛’을 본 비례대표들은 대부분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에 도전할 뜻을 품는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찾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4년간 혜택을 누린 비례대표에겐 호된 견제와 질시가 기다리고 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민주당보다는 한나라당이 더 치열하다. 2008년 총선에서 압승해 비례대표 의원은 많은데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두워 ‘안전 지대’를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나라 4명 당협위원장 공모신청 한나라당 사무처가 지난 10일까지 의원직 상실과 출당 등으로 자리가 빈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20곳의 위원장을 공모한 결과 79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4명이 포함됐는데, 나성린·이정선 의원이 서울 강남을, 김성동 의원이 서울 마포을, 조문환 의원이 경남 양산 당협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모두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비록 이번에는 눈치를 보느라 공모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비례대표들도 대부분 서울 강남과 영남 같은 당의 ‘텃밭’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욕심 과하다” “정당하게 겨루자”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를 한 번 더 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 심보”라면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광주를 노린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우리 당 비례대표들은 욕심이 지나치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 한 비례대표 의원은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 왔고, 이젠 지역에 나가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반발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논란이 너무 커져 일부 당협위원장 자리는 계속 비워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처럼 시끄럽지는 않지만 민주당에도 논란은 있다. 민주당에선 박선숙·안규백·김유정·전현희·김진애·김상희·전혜숙 의원 등이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분위기가 좋아져 비례대표들이 선택할 여지가 많아졌지만 영남권과 같은 취약 지역에 나가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재선, 하늘의 별 따기 비례대표들이 이처럼 ‘안전지대’만 고집하는 이유는 지역구에서 생존할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11일 국회가 발간한 ‘17대 국회 경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7대 비례대표는 모두 62명(승계 포함)이었고, 이 중 18대 국회에 다시 입성한 의원은 11명(17.7%)뿐이었다. 특히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소속 비례대표 25명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이는 민주당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이 유일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8명을 등원시켰던 민주노동당에서도 강기갑(경남 사천) 의원만 재선했다. 18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생존율’이 그나마 좋았다. 17대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는 23명이었는데, 이 중 8명(34.8%)이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서상기(대구 북구을)·유승민(대구 동구을)·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영남 지역에서 당선됐고, 나경원(서울 중구)·박순자(안산 단원을)·전여옥(서울 영등포갑)·진수희(서울 성동갑)·황진하(경기 파주) 의원은 수도권에서 당선됐다. 송영선 의원은 17대 때는 한나라당에서, 18대 때는 친박연대에서 비례대표 의원에 올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코끼리 마늘’ 대량재배 성공… 태안근흥중교장 100접 수확

    한 중학교 교장이 국내 처음으로 어른 주먹 크기의 코끼리 마늘 재배에 성공했다. 6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최기학(51) 태안 근흥중 교장은 지난해 가을 근흥면 자신의 밭 330㎡와 학교 공터 30㎡에 코끼리 마늘을 심어 최근 대량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최 교장은 “이 마늘은 국내에서 일부 수목원이 연보랏빛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 기르는 경우는 있지만 식용으로 대량 재배해 수확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코끼리 마늘은 보통 마늘보다 7∼10배 정도 큰 것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주로 재배된다. 보통 마늘처럼 6∼7쪽으로 이뤄져 있고, 성분도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주로 샐러드로 만들어 먹거나 감자처럼 굽거나 쪄서 먹고, 매년 8월 중순 오리건주에서 코끼리 마늘 축제가 열릴 정도로 인기다. 보통 마늘보다 매운 맛과 향은 덜하지만 구으면 단맛이 난다. 최 교장은 2006년 초겨울 자신의 텃밭에 코끼리 마늘을 처음 심었다. 지인이 미국에서 가져온 것을 심었지만 중간에 고사하기 일쑤였고, 살아난 마늘도 보통 마늘처럼 작았다. 그러나 최 교장은 수차례의 시험재배를 통해 코끼리 마늘은 9월에 씨앗을 파종해야 하고, 마늘종도 나오자마자 잘라줘야 한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그 결과 이번에 100접(1만개)을 수확했다. 그는 “이번에 터득한 재배법을 농가에 전수하고 수확한 마늘도 분양할 계획”이라며 “웰빙식품으로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전문가들과 생산성 향상 및 가공식품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한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가 최근 들어 할리우드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명 배우인 앤절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는 고추장을 듬뿍 넣은 비빔밥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가방 안에 항상 고춧가루를 넣고 다니며 먹는다. 고추의 뛰어난 항(抗)비만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군 57억 들여 첨단시설 완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참(57)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 고춧가루 전도사’로 나섰다. 2009년 취임 이후 경북 안동의 태양초를 원료로 한 고춧가루 제품 ‘코칠리’(KOCHILLI)를 기획·개발한 데 이어 “세계 16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보다 한국의 고춧가루가 서양의 음식에 더 잘 어울린다.”고 역설하고 있다. 전국 최대 고추 집산지인 경북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개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군은 최근 57억원을 들여 봉화읍 유곡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지상 2층의 고추처리장은 인근 농지에서 생산되는 4000여t의 고추를 수매해 자동으로 세척·절단·건조·가공·포장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봉화군은 올해 이곳에서 고춧가루와 건고추 1500여t을 생산해 국내외에 ‘으뜨미아’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봉화지역의 양토(壤土)와 큰 일교차에서 생산된 봉화 고춧가루는 생산량이 많고 광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의성군도 오는 7월 말 완공 목표로 봉양면 화전리 일대 4800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는 국비 등 95억원이 투입됐다. 고추 세척기를 비롯해 세절기, 원적외선 건조기 등을 갖춘 고추처리장이 완공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2880t의 홍고추를 건고추와 고춧가루 등으로 가공해 ‘청아띠’라는 이름으로 일본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영양군 연 1600t 미국 등 수출 청송군도 12월 말까지 31억원을 들여 연산 600여t 규모의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청송 고춧가루는 담백한 맛과 식욕 촉진제로서의 효능이 탁월하고 산풀과 퇴비 등 유기질 비료로 재배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후생성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1998년부터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고추의 본고장’ 영양군은 2006년부터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산 1600여t의 건고추와 ‘빛깔찬 고춧가루’를 생산,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매우면서도 단맛이 뛰어난 영양 고춧가루는 국내 고춧가루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돼 명품으로 육성되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 고춧가루의 명품화를 위해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와 ‘칠성초’ 복원에도 나섰다. 경북지역의 건고추 생산량은 연 2만 6703t으로 전국 생산량(9만 5392t)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부의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품질이 뛰어나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든든히 먹어도, 마셔도, 쏙쏙 빠진다

    든든히 먹어도, 마셔도, 쏙쏙 빠진다

     얇아진 옷차림에 군살이 쉽게 드러나고 불어난 몸집에 유난히 땀도 많이 나는 여름철, 살빼기의 욕망은 더욱 강렬해진다. 하지만 식욕을 억제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살이 덜 찔 수는 없을까. 소비자들의 고민에 식음료 업계도 군살을 덜어낸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설탕까지 가벼워졌다  설탕, 드레싱, 주스, 커피믹스 등 저영양 고칼로리로 악명을 떨치는 대표적 제품들이 건강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1위 설탕업체 CJ제일제당은 설탕의 개념을 바꿀 신제품 ‘백설 자일로스 설탕’을 선보였다. 코코넛에서 추출한 자일로스는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성분. 때문에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설탕의 체내 흡수율을 35~50% 줄여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커피믹스 사업에 사활을 건 남양유업은 발빠르게 자일로스 설탕을 넣은 ‘프렌치카페 1/2칼로리 카페믹스’를 내놓았다. 프림에 합성첨가물 대신 진짜 우유를 넣었다는 점을 내세워 일으킨 돌풍을 이어간다는 포석이다.  샐러드 위에 무심코 뿌린 드레싱은 다이어트를 도루묵으로 만드는 주범. 폰타나의 신제품 ‘무지방 오린엔탈 샐러드 드레싱’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최저 칼로리를 표방하며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까지 없앴다고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으로 칼로리를 절반으로 줄인 과일 주스 ‘트로피카나 1/2 칼로리’로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오렌지와 포도,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된 이 제품도 맛은 지키고 기존 제품의 절반 정도 칼로리(100㎖ 기준 각각 25㎉, 30㎉)다. 허브잎 등 자연에서 얻은 천연 감미료를 사용한 것이 비결이다. ●마시는 수고만으로도 빠진다  마테는 남미 사람들의 전통적인 다이어트 원료. 롯데헬스원의 ‘헬스원 가벼운느낌마테화이바워터’와 ‘헬스원 가벼운느낌 다이어트마테밀’은 1포씩 각각 물과 우유에 타서 먹으면 체중 조절 효과가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인제대 서울백병원과 롯데중앙연구소가 공동 개발해 안전하고, 다이어트 효능도 입증됐다고 밝히고 있다.  살을 빼다 보면 얼굴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올여름 2000억원 다이어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놓은 신병기 ‘디팻 뷰티라인’은 체지방 감소는 물론 피부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제품. 피부에 좋은 비타민A, 비타민C, 콜라겐 등이 함유돼 있다. ●든든하게 먹어도 걱정 뚝  든든하면서도 가벼운 한 끼를 책임지는 먹거리들의 존재감은 날로 높아진다. 동서식품의 체중 조절용 시리얼 ‘포스트 라이트업’은 출시 한 달 만에 34만개가 팔려 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간편한 캔 제품인 동원F&B의 ‘동원 순닭가슴살’은 지난해 대비 월 평균 50% 이상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돈육 업체 선진은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인 안심과 등심을 묶은 ‘다이어트 세트’를 마련, 닭가슴살에 도전장을 냈다. 안심과 등심의 지방 함량률이 1~3%로 닭가슴살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두 부위 각각 400g 용량으로 기존보다 20% 저렴해 가격도 군살을 덜었다. 다이어트 성수기를 맞아 청정원도 새달 곤약으로 만든 면제품 ‘착한 칼로리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볶음짬뽕, 스파게티, 야끼우동, 비빔면, 메밀소바, 물냉면 등 6종의 제품은 일반 라면보다 칼로리가 25%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수박/이춘규 논설위원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아프리카 열대초원·사막지대가 원산지다. 고려 때 몽고에서 귀화한 홍다구(1244~1291)가 처음 개성에 수박을 심었다고 한다. 신사임당(1504~1551)의 작품으로 알려진 초충도(草蟲圖)에는 수박이 여러 개 그려져 있어 조선시대 초기 수박 재배가 보편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박이 한자로 西瓜(서과)인 것을 보면 중국 서쪽 중앙아시아를 거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수박에는 지역색이 있다. 1200종 이상이다. 아시아에선 씨를 볶아 이빨로 깨 내용물을 먹는 지역이 많다. 중국에서는 술안주, 요리, 과자 등에 이용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씨앗을 볶아서 분말을 식품 재료로 이용하는 식문화가 남아 있다. 아프리카에선 수박 수분을 음용이 아닌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씨만 먹기도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불가리아치즈를 발라 먹는다. 한국의 품종은 둥근 모양이고 타원형인 것도 있다. 붉거나 노란 속살을 먹는다. 야생 수박은 대부분 단맛이 없다. 당분은 6%일 뿐이고 92%가 수분이다. 대신 밑동 부분을 중심으로 수분이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그런데 야생 수박은 대부분 자생지가 사막 등 건조지대라 야생동물에게는 귀중한 수분 공급원이 된다. 야생동물들이 수분은 물론 씨앗도 함께 먹기 때문에 배설물을 통해 야생 수박의 종자 살포가 이뤄진다. 인류도 최초에는 건조지대에서 야생 수박으로 수분을 보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씨도 식용으로 애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박 생산량 순위는 자연환경과 전년도 가격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그래도 중국은 재배 면적·생산량에서 줄곧 세계 1위다. 2004년 세계 전체 수박 생산량은 9562만t. 이 가운데 71%인 6831만t을 중국이 생산했다. 터키, 이란, 브라질 그리고 미국이 뒤따랐다. 다음으로는 이집트, 멕시코, 러시아, 대한민국 등의 순이었다. 앞서 1997년에는 중국이 50.6%로 압도적인 생산량 1위였고, 터키는 8.2%로 2위, 대한민국은 2.5%로 5위였다. 지난 10일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전북 고창군 수박 경매에서 무게 9㎏인 ‘탑2호’가 23만 5000원에 낙찰됐다. 지난해보다 6만원 이상 뛰었다. 명품 수박이 된 탑2호는 소비자 대표, 농업 전문가, 수박 육종 농민 등의 판매현장 평가에서 내·외피 색깔이 뚜렷하고 당도가 14.2브릭스(brix)나 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았다. 제철을 맞은 수박값이 비싸다. 유통업자와 재배 농민들은 기쁠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씁쓸하다. 안타깝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4) 민주화 무풍지대’ 중동 산유국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4) 민주화 무풍지대’ 중동 산유국

    어디에서도 소형차를 찾아볼 수 없고, 어디에나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선 중동을 휩쓸고 있는 민주혁명의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아랍의 봄’은 없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북아프리카로 가려던 관광객과 해외투자가 행선지를 자신들 쪽으로 돌리고 있다며 즐거운 표정을 숨기지 않을 정도다. 민주화 요구가 중동을 뒤흔들지만 걸프만 인근 산유국엔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지혜로우신 술탄·왕세자 덕택에…” 아부다비의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인터뷰하던 와엘 사브 회장의 블랙베리 전화기가 울렸다. 레바논 출신으로 아부다비 유력 가문 소유의 대기업인 마즈코프 전문경영인인 그는 잠깐 통화를 하더니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곧이어 문틈으로 하얀색 전통 복장을 입고 명품 선글라스와 시계로 치장한 남성이 보였다. 회장도 꼼짝 못하게 하는 이 남성은 바로 ‘왕족의 개인사무실 매니저’였다. 쉽게 말해 왕족의 재산관리인이다. 이들은 왕족의 재산을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기 때문에 왕족 못지않은 권세를 누린다. UAE에서 왕족이나 그들의 대리인들에게 사전 예약이란 없다.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 때 온다. 인터뷰를 재개하려는데 왕족의 개인 고문은 양해도 없이 한국에서 찾아온 기자가 흥미롭다며 사브 회장 옆자리에 앉았다. 그는 아부다비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답변을 마저 이어가던 사브 회장의 말을 가로채더니 한참을 아랍어로 떠들어댔다. 말인 즉슨, “지혜로우신 우리 술탄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과 그의 아들이신 왕세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의 지혜와 영도로 안 좋은 사태에서 벗어났다.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산유국 지배계급은 석유라는 생산수단을 독점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통제한다. 생산에 따른 재화 분배도 국가, 즉 왕족 차지다. 막대한 오일머니 일부를 국민들에게 배분함으로써 혁명의 싹을 잘라 버린다. 국민들은 석유 중심 경제구조를 대체하거나 도전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국민들은 “현명하시고 위대한 우리 지도자”만 외치며 왕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를 수십 년. 이제 걸프 산유국 국민들은 오일머니의 단맛에 취해 변화도, 개혁도 잊은 채 1년 내내 쇼핑과 휴가를 즐기며 ‘석유의 가을’을 누리고 있다. 적어도 UAE 515만명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마르크스가 꿈꿨던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하는’ 공산주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물론 외국인들에겐 해당사항이 없다. 가난한 사람들은 정부가 건립하는 상가를 무료로 분양받거나 서민용 주택을 무료로 제공받는 등의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내국인’ 가운데 먹고사는데 곤란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은 물론 해외 유학까지 무상이고 취업도 쉽다. ●유학까지 무상 교육… 일 안해도 월급 정부 공무원으로 취업하기만 하면 곧바로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스폰서제도’ 덕분에 막대한 돈을 앉아서 벌 수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법인이나 지사 등을 설립할 때 반드시 자국민 스폰서를 지정하도록 한 덕분에 멋들어진 서명 한 번이면 해마다 막대한 배당을 챙길 수도 있다. 기야스 괴켄트 아부다비 중앙은행 수석경제학자도 스폰서제도를 정부가 세계화를 시도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UAE 국민들은 인생의 쓴맛도 모르고 사회비판의식도 없다. 돈만 많고 예의 없는 족속이 돼 간다. 한 한국 기업의 현지 사무소 직원은 아부다비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목격한 장면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직원이 몇 번이나 정중하게 재료가 다 떨어져서 팝콘을 팔 수 없다고 하는데도 내국인 젊은이는 ‘팝콘을 달라’고 소리치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몇십 분 동안 지치지도 않고 그러고 있더라. 과자 사 달라며 떼 쓰는 유치원생을 보는 것 같았다.” ●아이폰·블랙베리 함께 가진 젊은이들 두바이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은 “이곳 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 가운데 누구도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질까 걱정하지 않는다. 그건 언제나 자국 학생들 몫이기 때문이다.”고 귀띔했다. 코트라 두바이지사 박정현 과장은 “내국인들은 공공기관에 주로 취업한다. 근무시간은 똑같이 8시간이지만 근무 강도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경우 채용 할당제 때문에 자국민을 채용한 뒤 월급은 그대로 지급하고 출근을 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유인 즉슨 일을 잘하지도 못하는 데다 열심히 하지도 않고 직장 분위기만 해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UAE 국민들 중에서도 지위 차이는 있다. 육체노동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가 그 기준선이 된다. 대부분 힘들게 일할 필요도 없고 돈도 넘쳐나니 이곳 젊은이들은 쇼핑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들은 어떻게 먹고 마시고 놀지 고민할 뿐이다. 대형 쇼핑몰이나 커피숍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앉은 젊은이들이 대낮에 몇 시간씩 수다를 떠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과시욕도 엄청나다.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 칼리파,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인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 등 뭐든 세계 최고여야 직성이 풀린다. 한 국내 대기업 아부다비 본부장은 “주말이면 두바이 번화가는 두바이나 아부다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번호판을 단 고급 차량들로 넘쳐난다.”면서 “대부분 환락시설에서 질펀한 음주 가무를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함께 갖고 다니는 내국인이 적지 않은데 사용법도 독특하다. 블랙베리는 이메일을 보내고 받는 데 쓰고 아이폰으로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즐기는 식이다. 심지어 번호가 똑같은 아이폰을 두 대나 들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한 여행가는 “대학생들이 자동차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해 강의를 듣는 두 시간 내내 에어컨을 켜두곤 한다.”고 꼬집었다.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듯 UAE 여성들은 대부분 눈이나 얼굴만 남기고 전신을 가리는 전통의상인 니카브를 입고 있다. 하지만 소비욕구에서는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천편일률적으로 검은색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끝부분에 화려한 금박 자수를 입혀 멋을 냈다. 특히 핸드백은 과시욕구를 충족시키는 필수품목이다. UAE는 최소 몇 백만원 하는 루이뷔통·구치 등 명품 핸드백의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외국인 노동자가 유일한 혁명 열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UAE의 돈줄을 쥔 건 내국인이지만 국가를 움직이는 건 인구 80%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이다. 한 한국 기업인은 “정부 고위 관료 중에도 외국인이 상당수”라면서 “심지어 경찰과 군대까지도 자신들은 관리자 구실만 할 뿐 실질적인 업무는 모두 외국인을 고용해서 운용한다.”고 전했다. 고위직 상당수는 영국계와 인도계가 차지하고 있다. 대학에는 이집트에서 건너온 학자들이 부지기수고 집단 거주지에 모여 사는 하층노동자 대부분은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출신들이다. 지금까진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군림하는 위치에 있는 내국인들. 하지만 석유자원이 고갈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적어도 지금처럼 흥청망청 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마땅한 노동 경험도 없는 이들의 생활상을 볼 때 앞으로도 UAE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한국기업 관계자는 “몇 년 전 이주노동자들이 며칠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하루도 안 돼 말 그대로 국가 시스템이 마비돼 버렸다.”면서 “UAE에서 민주혁명이 일어난다면 그건 내국인이 아니라 이주노동자들 몫이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에는 두바이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버스 여러 대가 파손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UAE 정부도 하층 노동자들을 잠재적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두바이에선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노점상 350명을 포함한 500여명을 체포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사설군사업체 블랙워터 창립자인 에릭 프린스가 아부다비 왕세자 요청으로 정원 800명 규모로 용병 특수부대를 만들었으며 이들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시위 진압이라고 지난달 14일 보도했다. 개혁이 필요할 때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언젠가 남에 의해 개혁을 강요당하게 된다. 아부다비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 앉아서 언젠가 UAE 국민들은 자신들 땅에서 이방인이 돼 버린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고 있을 때 옆자리에 한 청년이 앉았다. 흰색 전통의상을 입고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함께 들고 있는 게 영락없는 UAE 사람이다. 그런데 머리엔 야구모자를 쓴 게 눈길을 끈다. 이 청년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허름한 옷차림을 한 노인에게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권한다. 노인이 괜찮다고 사양했다. 이 젊은이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UAE 젊은이답지 않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글 사진 아부다비·두바이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연초록 융단 깐 듯… 강원 인제 소양강 청귀리 초원

    연초록 융단 깐 듯… 강원 인제 소양강 청귀리 초원

    해마다 이맘때 소양강 상류에 이색적인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온통 첩첩산중일 것 같은 강원도 인제 땅에 뜻밖에 너른 초원지대가 형성됩니다. 소양강 줄기 따라 심어진 귀리밭이 절정의 빛깔을 선사하는 것이지요. 동족상잔의 아픔이 붉게 새겨진 ‘38선’에서 바라보는 초록의 향연이라니요. 그 서정적이면서도 빼어난 풍경에 여행자의 입술이 귀에 가 걸릴 지경입니다. ●초록으로 물든 38선 제목에 ‘처녀’ 혹은 ‘아가씨’ 들어간 옛 노래들이 제법 많다. ‘흑산도 아가씨’ ‘처녀 뱃사공’ 등 어림잡아 100곡은 족히 넘는다. 그 가운데 널리 사랑받는 노래를 꼽으라면 ‘소양강 처녀’가 가장 앞줄에 설 거다. 그 ‘열여덟 딸기 같은’ 처녀가 임 그리며 서 있던 소양강은 인제군 서화면 무산(巫山)에서 발원한다. 내린천 등 지류와 몸을 섞은 뒤 춘천 북쪽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몸피를 키운다. 흔히 소양강 하면 ‘소양강 처녀상’이 세워져 있는 의암호 등을 연상하지만, 물뱀처럼 휘휘 돌아가는 소양강 풍경의 진수는 소양호 상류, 인제 지역에 펼쳐져 있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44번 국도로 갈아탄다. 인제로 향하는 길이다. 38선휴게소 아래 신남선착장 주변부터 초록빛 평원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내설악의 지류들이 모인 소양호의 최상류로, 겨울이면 수백만 평의 얼음 벌판 위에 빙어 축제가 열리던 곳이다. 늘 동토(凍土)일 것 같았던 땅에 물이 흐르고, 귀리의 새싹이 돋아나면서 독특한 풍경을 그려 놓았다. ●대규모 크롭 써클로 볼거리 제공 예전 소양강 주변은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까지 배추와 무 등을 경작하던 유휴지였다. 그런데 농사에 사용된 농약이 수질에 악영향을 미쳤다.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2005년부터는 인제·양구 조사료(粗飼料) 작목반이 친환경 농업을 위한 가축 사료 생산용 귀리(연맥) 단지로 조성했다. 그 덕에 내 나라 안 어디서도 쉬 보기 어려운 광활한 푸른 초장이 펼쳐지게 됐던 것이다. 소양강 상류 지역 오염 방지와 친환경 조사료 확보, 거기에 빼어난 풍경까지 갖게 됐으니 돌팔매질 한 번에 새 세 마리를 잡은 셈이다. ‘쉴 만한 푸른 초장’은 소양호 상류 이곳저곳에 펼쳐져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넉넉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인제38대교를 넘어 관대리까지는 들어가 보는 게 좋겠다. 척박하면서도 서정적인 풍경에 좀처럼 눈을 떼기 어렵다. 인제38대교 인근의 정자각을 통해 귀리밭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단, 차량 통행은 금지돼 있다. 인제군은 소양강 상류 귀리밭에 초대형 ‘크롭 써클’(crop circle·대지 미술)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롭 써클은 흔히 곡물밭에 나타나는 원인 불명의 기하학적인 문양을 일컫는 말이다. 무대는 남면 관대리 일대다. 면적은 7만 2000㎡(약 3만평)쯤 된다. 공식적인 행사라기보다는 내년 5~6월 개최 예정인 초원 축제에 앞서 미리 ‘간을 보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푸른 귀리밭을 스케치북 삼아 튤립과 나비를 형상화한 화훼류 지역과 인제의 대표 아이콘인 ‘빙어’를 기하학적 형상으로 표현한 크롭 써클 지역으로 나뉜다. 크롭 써클은 귀리가 60~70㎝까지 자란 15일쯤부터 조성될 예정이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배제된, 원형 그대로의 초원 지대와 마주하려면 그 이전에 방문하는 게 좋겠다. 아울러 장마철이 시작되는 7월 중순쯤부터는 초원 지대도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산이 깊은 만큼 물맛도 좋더라 인제는 약수터가 많은 지역이다. 설악산과 점봉산, 방태산 등 인제를 둘러싼 명산의 골골마다 명약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상남면 미산리 개인약수는 그중 첫손에 꼽힌다. 약한 철분 향과 단맛이 나는 탄산약수다. 올 초 천연기념물 제531호로 지정됐다. 해발 1080m 높은 곳에 있어 약수터까지는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 불편함이 되레 여태 청정함을 잃지 않은 원인이 됐다. 개인약수는 1891년 함경북도의 포수 출신인 지덕삼이란 사람이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상탕과 하탕 두 곳으로 나뉘는데, 원탕인 상탕보다 하탕의 수량이 많다. 약수터 주변에 수령 100~200년의 잣나무와 가문비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방동약수는 철분 함량이 많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조경동 방향으로 조금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약수터까지는 20여m. 남전약수는 다른 약수터에 비해 찾아가기가 편하다. 인제와 양평을 잇는 44번 국도 대로변에 있다. 글 사진 인제(강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우회전해 인제 방면 44번 국도를 탄 뒤 곧장 간다. 38선휴게소 지나 남전교차로에서 좌회전, 38인제대교를 넘어가면 크롭 써클 행사장이다. ▲맛집 피아시 식당은 추어탕과 메기 매운탕이 전문이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토속적이다.추어탕 7000원, 매운탕 2만∼4만원. 462-2509. 진동산채는 산채비빔밥과 산골정식이 대표 메뉴다. 463-8484. ▲잘 곳 읍내 하늘내린호텔이 깨끗하다. 호텔형과 콘도형으로 나뉜다. 요금은 같다. 성수기 주말 기준 7만~10만원. 463-5700. 하추리의 하추자연휴양림 비수기 주말 기준 4만~6만원. 461-0056. ▲주변 관광지 진동계곡은 기린면 진동리의 20㎞ 남짓한 계곡이다. 수없이 피어난 들꽃과 얼음처럼 맑고 깨끗한 물이 자랑이다. 특히 아침가리골(조경동)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단단한 과육에 달콤한 맛… 흑미수박의 ‘매혹’

    단단한 과육에 달콤한 맛… 흑미수박의 ‘매혹’

    지난 1일 흑미수박 출하 작업이 한창인 충남 논산의 노성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물 안에 설치된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줄지어 거쳐 가는 흑미수박의 당도가 일정하게 12브릭스(Brix)가 찍혔다. 일반 수박보다 1.5~2Brix가량 높은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이 센터를 통해 출하되는 흑미수박은 모두 16만통.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아직 이 지역에서 출하하는 일반 수박 물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 그러나 최근 뛰어난 상품성이 확인되면서 농심도 변하고 있다. “검은색만 보고 그냥 집으세요. 어떤 걸 골라도 달고 맛있습니다.” 흑미수박의 종자를 개발해 보급시킨 삼성종묘주식회사의 장호석 이사는 수박 잘 고르는 요령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장 이사는 “시중에 외국 종자를 이용한 검은 수박이 있긴 하지만 모두 아류”라며 “맛에 있어서는 토종 씨앗을 사용한 흑미수박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흑미수박은 롯데마트가 3년 전 처음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았다. 당시 물량은 고작 6만통. 그저 컬러수박의 일종이겠거니 했지만 단단한 과육에 아삭아삭한 식감, 월등한 단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배추 시세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농가들이 수박을 마다하고 배추를 심으면서 롯데마트는 어렵사리 500여 농가와 계약을 맺고 흑미수박 90만통을 확보했다. 비싼 종자를 대신 구입해 농가에 보급하고 재배 수박은 전량 롯데마트가 사들이는 조건을 내세워 전년(13만통)보다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 이를 위해 김석원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지난해 가을부터 전국 산지를 누비고 다녔다. 4개월 동안 그가 뛴 거리만 3만㎞. 넉넉한 물량 확보는 가격을 적정선으로 유지하는 관건이다. 요즘 일반 수박값은 예년보다 10~15% 오른 1만 5000원이다. 이에 반해 흑미수박의 가격은 오히려 15% 낮아진 1만 5000원으로 일반 수박값과 비슷해지면서 호감이 높아지고 있다. 5~8월 대형마트의 여름장사는 수박 매출에서 판가름 난다. 롯데마트의 5월 전체 수박 매출은 전년에 비해 30% 늘어났다. 여기에는 35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신장률을 보인 흑미수박의 공이 크다. 김 MD는 “컬러수박은 호기심에 한번 구매했다가 맛을 보고는 다시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흑미수박은 다르다.”고 말했다. 20년째 논산에서 수박농사만 지어온 이연용(58)씨는 “지난해 처음 (흑미수박을) 재배해 봤는데 수입이 10~15% 늘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비닐하우스 9개동을 모두 흑미수박으로 채웠다. 올해는 흑미수박의 몸값이 더 뛰어 기대가 크다. 흑미수박은 8㎏짜리 출고가가 지난해보다 20% 정도 오른 1만 3000원대. 후텁지근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여물어가는 수박을 내려다보는 구릿빛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논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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