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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개불 국내 첫 양식 성공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강장식품의 별미로 꼽히는 개불 양식에 성공했다. 20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강진군 신전면 사초리 연안 어장에서 개불 번식상태를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성체로 성장하고 ㎡당 50~60개체의 어린 개불도 확인됐다. 이 개불은 2010~2011년 2년 연속 인공번식한 종묘 4만여 마리다. 도 수산과학원은 2~3년 후면 본격적인 채취가 가능해 어가 소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1㏊에서 50여만 마리 채취가 가능, 5000만~8000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바지락 양식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다. 특히 겨울철에 채취하는 개불의 특성을 고려하면 여름철에 캐는 바지락과 복합양식이 가능해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된다. 갯벌에 구멍을 파고 사는 개불은 어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연간 개불 소비량은 3000~4000t이지만 생산량은 200여t에 그쳐 대부분 중국 수입산에 의존한다. 국내 자연산은 1㎏당 1만원의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불 양식에 들어가면 연안어장 활용은 물론 500억원대의 신규 수입 창출이 기대된다. 개불은 개불과의 의충동물로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고려시대 신돈이 강장식품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지며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 글리신 등의 함유량이 수산물 중 가장 많다. 비타민 C와 E가 풍부해 항암이나 면역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최근에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매운 음식, 더 매운 세상 /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열린세상] 매운 음식, 더 매운 세상 /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갓 태어난 아이에게 세상은 어떤 맛일까? 인간의 혀가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짠맛, 쓴맛, 신맛 이렇게 네 가지로 알려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구별할 수 있는 맛이 단맛이라는 것이다. 조금 더 자라면 짠맛을 구별하게 되고, 쓴맛과 신맛까지 구분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왜 이런 순서로 맛을 구별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 맛의 특징이 생존과 직결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갓 태어난 아이가 첫 숨을 쉬는 데 성공한 이후, 최고의 과제는 먹는 것이다. 엄마의 자궁 속에서는 탯줄이 끊임없이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기에 배고픔을 느껴 본 적이 없었지만, 자궁 밖 세상은 다르다. 먹는 것을 놓친다면 비축해 둔 에너지가 별로 없는 아기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기에 배냇머리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젖빨기에 여념이 없다. 엄마의 젖은 달고, 단맛은 당분의 맛이다. 당분, 즉 탄수화물은 가장 주요한 에너지원이기에 아기는 단맛을 처음으로 느끼고, 또 좋아하는 것이다. 아이가 그 다음으로 구별할 수 있는 맛은 짠맛이다. 인체는 6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중 12~15% 정도를 잃는 경우 탈수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체내 수분을 잃어버리지 않게 잡아두는 것이 중요한데, 염분은 물을 체내에 머물 수 있게 하는 데 중요한 물질이다. 짠맛을 느끼는 것은 체내 수분을 유지해 탈수를 방지하기 위한 본능적 욕구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쓴맛과 신맛을 구별하는 능력이 조금 더딘 것도 이해된다. 먹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지만,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 되기에 어느 정도 자라 젖 이외의 것을 먹게 되면 먹어도 될 것과 먹지 말아야 될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신맛은 덜 익은 열매의 맛이고, 쓴맛은 알칼로이드와 금속의 맛이다. 덜 익은 열매를 먹으면 배탈이 날 수도 있고, 식물이 지닌 천연 독성 성분인 알칼로이드나 흙 속에 섞인 금속 성분을 먹으면 중독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이 이러한 맛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생존을 위해 피해야 될 것을 가려내는 기본 장치인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들이 매운맛을 싫어하는 것도 진화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매운맛은 미뢰가 느끼는 감각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맛이라 할 수는 없다. 매운맛은 통각이 느끼는 감각으로 매운 고추를 맨손으로 만졌을 때 피부가 얼얼하고 덴 것처럼 뜨거운 느낌이 나는 것이 바로 매운맛의 근원이다. 그렇기에 매운맛은 맛이라기보다는 통증에 가깝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콤하고 얼큰하고 알싸한 그 맛에 홀린 듯 빠져들고 있다. 최근 들어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외식비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빈약해져 가는 가계부를 살리고자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정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간에 오히려 매운 음식의 인기는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매운맛은 고통이다. 그런데 이 고통은 잘만 이용하면 오히려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통증은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갉아먹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인체는 통증이 몸과 마음을 해치는 것을 방지하고자 통증 반응에 대응해 엔도르핀과 같은 천연 오피오이드를 분출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천연 오피오이드의 분비는 인체를 쾌감과 황홀함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가벼운 통증을 즐기게 된다. 당장에는 괴롭지만, 이 통증이 지나간 뒤에는 쾌감이 찾아오며 그 느낌이 통증의 강도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불경기에 매운 음식이 더 잘 팔리는 것은 시민들의 간절한 생존 욕구의 반영일 수 있다. 사는 게 팍팍하고 괴로우니 매운 음식이 주는 고통 뒤에 오는 쾌락 같은 작은 즐거움에라도 매달리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은 채 통증만을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듯이 삶의 고단함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의 매운 음식은 잠깐의 위안이 될 뿐 남는 것은 속쓰림과 위장병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씁쓸하다.
  • [열린세상] 총선이 남긴 숙제/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총선이 남긴 숙제/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한바탕 축제가 끝났다. 총선이라는 잔치마당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얼굴엔 애써 감춘 미소가 흐르고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언론에선 박근혜 위원장의 완승이라고 요란하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향후 국정 운영, 나아가서는 대권 구도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동여서야(東與西野), 더 구체적으로는 경상도와 전라도로 확연히 양분된 적·황색 색깔지도를 보는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다. 잔치가 끝난 뒤안길이 왠지 너무도 휑하다. 민주주의 역사가 오랜 서구에서도 지역적으로 선호 정당이 존재한다. 그러나 종족과 종교상의 차이로 대놓고 반목의 역사를 걸어온 영국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우리처럼 광역적으로 일당이 독주한 경우는 드물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런 현상이 개명 천지에도 바뀌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혹자는 그 이유를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영·호남 차별정책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조선시대의 당쟁, 삼국시대의 대립으로까지 시원을 찾기도 한다. 이유야 여하간에 양 지역의 일당 독식 현상은 분명 우리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사실 정당은 정치철학, 곧 정치이념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서구의 예를 보면 오랜 기간 수없이 많은 정치인이 왔다 가도 정당은 존속하고 그 이름도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걸핏하면 당의 이름을 바꾼다. 유력한 정치인 따라 당도 바뀌고 정치인들도 헤쳐 모인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도 제대로 된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상대적 피해를 볼 수 있는 경상도 농촌지역은 한·미 FTA 재협의를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에 몰표를 줄 법도 한데 그 득표율은 처참하다. 보수정책으로 이득을 볼 유권자가 전라도에도 꽤 있을 텐데 새누리당의 득표율은 보기에 안쓰러울 지경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연말 대선이라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를 보고 정책적 이념이나 이해관계와는 무관한 지역당들에 대한 맹종의 결과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그간 양 지역이 보여 온 정치적 대립의 원인을 찾자면 꽤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지역 갈등이나 대립은 결국 편중된 지역 차별 정책에 있다고 보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근저에는 지역을 바탕으로 똬리를 틀고 있는 인간, 바로 나 자신의 이기적 탐욕이 자리잡고 있을 터다. 내 지역 사람이 정부에서 중용되고, 그가 내 지역 편애정책을 폄으로써 결국 나와 내 자식에게 돌아오는 쏠쏠한 단맛을 누리고 싶은 이기적 욕심이 그것이다. 욕심이야 인간 모두가 갖고 있는 본성으로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끼리끼리 문화, 패거리 문화, 지역적 이기심으로 변질되면 사회적 문제요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최근 이른바 영포라인을 중심으로 한 인사 전횡과 민간 사찰에서부터 며칠 전 끝난 총선에서의 동여서야 현상에서 이를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 지역 대립을 하루아침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해결 방법 또한 복합적일 것이다. 그러나 그간 수없이 공론화되어서 진부한 감이 없지 않지만 탕평인사와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추진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이 일은 지역 이기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회의원들에게, 또 대단히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연말 대선에서 또다시 지역당을 선택할 지역 주민들에게도 기대하긴 어렵다. 결국 이 숙제는 고스란히 대선주자의 몫이고 또 차기 대통령의 무한책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선주자들은 이참에 인사 탕평정책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공약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대통령이 되신 분은 공약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국민에게 보고하면 어떨까. 인위적인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한다면 우리에게 정치발전과 사회통합의 희망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대선주자들은 당장의 총선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총선이 남긴 지역 대립의 상처문제와 해결책을 대국적 차원에서 보다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 [유통플러스] 락앤락 패턴물병 32종 출시

    [유통플러스] 락앤락 패턴물병 32종 출시

    락앤락 패턴물병 32종 출시 락앤락은 화려한 문양과 색상으로 패션 아이템처럼 활용하기 좋은 ‘비스프리 패턴물병’ 32종을 출시했다. 환경호르몬 검출 우려가 없고 내구성과 내열성이 강하다. 뚜껑 분실을 방지해 주는 고리가 달려 있고 입구가 좁아 휴대하기 간편하다. 260~700㎖ 네 가지 용량으로 나왔다. 4200~7500원. 수제구두 오브엠 구매 이벤트 수제구두 브랜드 오브엠이 30일부터 20일간 롯데 서울 영등포점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매일 5명의 구매 고객에게 인기가수 2AM의 사인 CD를 증정한다. 오브엠은 부드러운 천연 소재와 편안한 굽으로 100% 핸드메이드 맞춤 제작을 하는 고급 캐릭터 수제화다. G마켓 ‘양말 전문관’ 개관 양말이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가운데 G마켓(①·www.gmarket.co.kr)이 국내외 양말 브랜드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삭스 전문관’을 열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15개의 3000여개 상품이 올라 있다. 테마별 코디법, 신발에 맞는 스타일링도 제안한다. 카페베네, 블랜딩 커피 출시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블랜딩 커피 ‘에스프레소 블랜드’(②)를 선보였다. 브라질, 온두라스, 파푸아뉴기니, 에티오피아의 산지별 생두의 향을 살려 각각 개별 로스팅을 한 후 섞은 것으로, 진한 다크 초콜릿의 단맛과 잘 익은 체리 과즙의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1만 5000원. 닥터자르트 비비크림 한정판매 닥터자르트가 기존 비비크림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공식 협찬해 호평을 받았던 ‘실버 라벨 리쥬비네이팅 뷰티밤’과 진동 기기인 스마트 오토 퍼프로 구성된 ‘뉴욕 패션위크 에디션’(③)을 1만개 한정 판매한다. 50㎖, 2만 9000원.
  • 초콜릿의 두얼굴

    초콜릿의 두얼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초콜릿 소비가 급증한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콜릿이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초콜릿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있지만 피부의 탄력성분인 콜라겐을 변성시키기도 한다. 맛을 기준으로 보면, 당분이 주는 ‘달콤함’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폴리페놀의 ‘쌉싸름’한 맛은 노화를 늦춰준다. 맛과 영향이 반대인 셈이다. ●당분이 콜라겐 변성시켜 초콜릿의 달콤함은 주원료인 카카오의 맛이 아니라 첨가물로 넣은 설탕이나 물엿 등 당분의 맛이다. 당연히 다크 초콜릿보다 밀크 초콜릿의 당분 함량이 높다. 이 단맛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린다. 왜 그럴까. 당분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고, 혈당이 오르면 활성산소와 함께 최종당화산물(AGE)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축적된다. 문제는 피부의 탄력을 책임지는 콜라겐이 바로 이 AGE의 공격에 무척 취약하다는 점. 이 때문에 콜라겐이 AGE의 영향으로 변성돼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성화장품 중에는 이런 원리를 역으로 활용해 AGE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제품도 적지 않다. AGE 외에 활성산소도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중요한 인자다. 활성산소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통해 생기며, 인체는 일정 정도의 활성산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활성산소가 필요 이상 많으면 문제가 된다. 술과 담배, 스트레스, 무리한 운동 등이 체내 활성산소의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들이다. ●노화 억제하는 폴리페놀 이런 활성산소는 산소 분자가 하나 더 붙어 있는 불안정한 구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산소를 하나 떼어내 안정된 구조를 가지려는 성질이 있는데, 그 결과 다른 세포가 산화되는데 이 때문에 노화가 촉진된다. 다시 말해 활성산소가 많을수록 노화가 빨라진다. 초콜릿의 폴리페놀은 이런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해 노화를 늦춘다.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는 사실은 네델란드 라이덴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이 602명의 혈당을 측정한 뒤 평가단으로 하여금 외관상 나이를 예측하게 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평균 1년 6개월이나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초콜릿의 카카오 성분은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초콜릿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카카오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무력화시켜 활성산소에 의한 노화를 막아준다. 따라서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커지며, 좋은 초콜릿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점차 초콜릿의 카카오 함량이 높아지는 추세다. ●카카오 함량 높은 제품 골라야 이처럼 두 얼굴을 가진 초콜릿을 제대로 즐기려면 설탕은 적고 카카오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카카오 함량이 높아 쓴맛이 너무 강하면 중탕으로 살짝 녹여 우유를 섞어 먹어도 된다. 또 초콜릿은 당분과 카카오버터 등의 함량이 높은 만큼 한 두 조각 정도만 먹는 게 좋으며, 초콜릿에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과일과 함께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 혀의 6번째 미각은 ‘지방 맛’

    인간의 혀가 느낄 수 있는 제6의 맛이 있으며, 이는 지방의 맛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고지방 음식의 과다 섭취와 관련해 유전적 요인을 발견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등 기본적인 다섯 가지 미각 외에 지방 맛이 있으며, 이에 대한 민감도가 비만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혀에는 지방분자를 인지하는 CD36이라는 수용체가 있으며, 이 수용체가 적을수록 지방 맛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고 밝혔다. 지방 맛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사람은 지방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과체중과 비만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다. 연구팀은 CD36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자의 변이가 지방 맛에 대한 민감도의 차이를 유발하며,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약 20%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 김 새해 결심 세가지는?

    성 김 새해 결심 세가지는?

    “2012년은 분주하면서도 흥미로운 해가 될 것입니다. 올해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어 보고 싶습니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를 전망하면서 몇 가지 소박한 새해 결심을 밝혔다. 6일 김 대사의 블로그 ‘올 어바웃 성 김’에 따르면 김 대사는 “한국, 미국, 그리고 다른 어느 곳에서 올 한 해 어떤 일들이 있을지 많이 기대가 된다.”면서 “올해는 한·미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올해 몇 가지 새해 결심을 세웠다.”며 “올해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자는 계획을 세웠고, 서울을 벗어나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많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사의 마지막 새해 결심은 ‘다양한 한국 음식 먹어 보기’다. 그는 “매운맛, 순한맛, 단맛, 신맛, 쓴맛,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이거나, 다 먹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부 다는 아닐 수도 있겠다. 홍어는 메뉴에서 제외하겠다.”고 털어놨다. 김 대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미국에서 휴가 겸 업무 협의 등을 한 뒤 지난 1일 돌아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소설 당선소감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소설 당선소감

    어렸을 때 나는 미군부대가 있는 곳에서 살았다. 동네가 하필 동과 서로 나뉘어 동석박에 사는 사람들은 미군부대와 관련된 일을 생업으로 삼았고 유난히 돌이 많은 서석박 사람들은 죽으나 사나 돌산을 개척하며 농사일로 생계를 꾸렸다. 동석박에 사는 나는 개척정신과는 상관없이 ‘기브 미’(Give Me)를 외치며 초콜릿의 단맛에 절어 살았다. 그러다가 양공주가 되겠다는 꿈까지 꾸게 되었다. 샌디라는 롤모델까지 있어 그 집을 드나들며 내 꿈은 더 구체화되었다. 그림 같은 샌디의 집에 제목도 낯선 두꺼운 책들이 제법 쌓여 있었으니 그럴 만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샌디가 미군을 따라 미국으로 가버리고 한동안 나는 착실하게 동화책이나 읽으며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미군이 철수하고 동네 언니들이 새로 주둔한 군인들과 바람난 속사정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자 마을의 인물들이 시시해졌다. 그래서 샌디가 떠난 저 하늘과 왕자가 살고 있다는 저 산 너머 아득한 곳을 동경하게 되었다. 그럴 즈음 이북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깡통을 들고 동네에 나타났다. 간혹 마주치는 그의 꼬질꼬질한 얼굴이 이상하게 해맑았다. 나는 그가 사라지는 한길 끝, 그 어느 곳까지 동경하게 되었다. 도대체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세상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소설같이, 미국으로 간 샌디가 미군한테 맞아 불구가 되어 마을로 되돌아왔다. 이북이는 읍내 다리 밑에서 만났고 게다가 백마탄 왕자가 살 거라고 생각한 산 너머에는…… 초가집 몇 채가 전부였다. 모든 게 어긋난 그 시점에 아버지의 애인이 집으로 찾아왔다. 하필 기생을 사귀었는지. 엄마보다 그녀가 더 애절해 보였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샌디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만났다. 늙고 병들어 운신조차 제대로 못하는 그녀는 작은 좌판을 꾸리고 있었다. 눈물이 났다. 엄마와 그녀가 얘기를 하고 있는 동안 내 인생 최초의 롤모델인 그녀에게 전화번호도 묻지 못하고 되돌아서고 말았다. 얼마 뒤 다시 그곳을 찾아 갔을 때 그녀는 그곳에 없었다. 내가 타지에 살면서 행간에 묻어둔 나의 고단 했던 삶, 세상에 나온 뒤 그 삶이 고달파서 나는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았다. 서른아홉 살까지 어렸을 때 가졌던 그 맹랑한 꿈이 내 생애 가장 안온한 꿈이 되고 말았다. 살면서 그날 어리석게 놓치고 만 수많은 샌디를 만나고 발칙했던 유년의 나를 만났다. 마흔 넘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며 그들에게 삶을 지탱해줄 무언가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같이 기대고 싶었다. 그게 이번엔 이반이었다. 잘라 보면 고통의 단면들은 모두 같은 빛깔이다. 나는 그들이, 더불어 내가 기댈 수 있는 또 다른 이반을 찾아 나설 것이다. 두 분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염려스러우시겠지만 아직은 열정이 넘쳐 쓰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의 유일한 스승이신 박영숙 교수님,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약력 1965년 충북 진천 출생. 부산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 겨울보약 양파 드세요

    겨울보약 양파 드세요

    최근 대표적인 화이트 푸드인 양파의 열풍이 뜨겁다. 26일 농협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부족해 음식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양파요리를 자주 섭취하게 되면 지방 연소는 물론 이뇨·발한 작용, 자양강장, 해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양파 속에 함유된 케르세틴 성분은 몸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성분을 분해해 체내 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육류와 섭취하면 케르세틴 성분이 항산화작용을 해 활성 산소를 잡아준다.”면서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의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양파를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내면 양파 특유의 매운 맛이 줄어들고, 가열하면 매운맛 성분이 분해돼 단맛이 증가한다. 한국양파산업 홈페이지(konion.co.kr)에는 겨울철에 먹기 좋고 조리가 편한 음식 8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당뇨환자용 감미료 ‘타가토스’ 출시

    당뇨환자용 감미료 ‘타가토스’ 출시

    당뇨 환자나 비만 체질을 가진 이들이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기능성 감미료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14일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천연 감미료 ‘타가토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 ‘자일로스 설탕’을 내놓은 이후 두번째 차세대 감미료다. CJ제일제당은 15일부터 기업체를 위한 원료용 타가토스를 우선 내놓고 내년 1월에 일반 소비자를 목표로 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타가토스를 이용한 가공식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귤 같은 단맛이 나는 과일에 소량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로 칼로리는 g당 1.5㎉로, 설탕의 3분의1, 식품이 혈당을 증가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는 3으로 설탕의 5%에 불과하다. 단맛은 설탕의 92% 수준으로 설탕을 대신하는 물질 가운데 맛이 설탕과 가장 유사하며, 무엇보다 혈당 상승치를 1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나 비만 등 성인병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식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앞서 10월 말 타가토스의 혈당조절 기능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안전성을 인증했다. CJ제일제당 소재식품사업부문 김진현 부사장은 ”타가토스는 몸에 안 좋다는 이유로 설탕 섭취를 줄이는 현대인에게 완전히 다른 식생활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개념 감미료 사업에서 2015년까지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연초 예산집행… 서민 어려움 덜어줘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내년에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고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연초부터 예산이 곧바로 집행되어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회에서 예산안 논의가 재개되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철저히 준비하고,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위한 준비도 미리 해 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박 장관은 최근 발생한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쏟았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일상과 관련된 위험에는 상대적으로 주의를 덜 기울였다.”고 자성했다. 대책회의에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대책회의 결과 음식업주들이 식재료용으로 사는 농수산물에 부가가치세가 붙었다고 간주해 세금을 공제해주기로 한 의제매입세액공제 제도가 상시적으로 운영되게 됐다. 우유·요구르트·아이스크림·제과류에 첨가가 완전 금지된 사카린의 사용 확대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단맛이 나는 인공감미료인 사카린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서 안전성 논란이 대부분 사라졌다.”면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기준보다 국내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사카린 사용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이 돌아온다는데/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이 돌아온다는데/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미국이 거세게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올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극진하게 대접하며 양국 간의 갈등을 해소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웃는 얼굴은 이미 사라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게임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인권을 존중하라.”고 힐난하고 있다. 중국 포위 전략도 구체화했다.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호주의 태평양 연안 군사기지에 미 해군을 주둔시키기로 했고, 아시아에서 국방비 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인도, 필리핀 등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몽골, 베트남 등과의 군사 협력도 본격화했다. 경제적으로는 또 어떤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해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아·태 FTA) 구상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아·태지역을 미국 안보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며 ‘아시아 복귀’를 선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장한 얼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중무장한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연상시킨다. 이쯤 되면 중국도 한바탕 퍼부을 만하지만 예상외로 조용하다. 피해 가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촉수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던 중국이다. 그 사이 도대체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미국의 ‘아시아 복귀’와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평가하는 중국 내 시각을 한번 엿보자. “지금 미국은 전술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이는 그만큼 전략적으로 ‘열세’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지금 내리막길인 반면 중국은 상승 국면에 있다. 경제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미국은 지금 갖고 있는 게 매우 많지만 중국은 매우 좋은 방향으로 갖고 있는 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의 말이다. 미국이 기세 좋게 아시아 복귀를 선언했지만 이빨 빠진 호랑이의 허장성세라는 얘기다. 시간이 갈수록 호랑이의 힘은 빠질 테고, 내버려 둬도 호랑이는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맞대응해 중국의 자원을 분산시키려는 미국의 노림수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은 미국의 남중국해 개입에 대해서도 나름의 ‘필살기’를 갖고 있는 듯 속으론 여유 있는 표정이다. ‘아시아 복귀’를 선언한 미국이 이번에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했지만 중국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20년 외교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이 아세안 국가들을 흔들어 놓을 순 있겠지만 이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차이나 머니’의 단맛을 알아버린 이들이 쉽게 미국의 의도대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 게다가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입장에서 남중국해 문제는 ‘중요이익’일 뿐 ‘핵심이익’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면서까지 주변국들을 대신해 ‘칼침’을 맞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쇠퇴와 이에 확연히 대비되는 아시아의 중흥은 미국의 아시아 복귀, 중국의 아시아 공략 현상을 불러왔다. 아시아를 놓고 벌이는 미·중 간의 각축은 20세기 중반 미국과 옛 소련이 연출한 ‘냉전 드라마’의 21세기판인 셈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드라마의 중심무대 가운데 하나다. 20세기에 우리는 억지로 이끌려 조연으로 참여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그렇게 분단이 됐다. 그땐 선택의 기회조차 없었지만 이번엔 다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우리의 중국경제 의존도는 25%를 상회하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대에 이른다. 북한의 핵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안보동맹은 여전히 한반도 안정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지금 펼쳐지는 드라마가 ‘전부 아니면 전무’였던 전편의 복사판이 아니라는 점이다. 냉철하고도 정확한 정세 판단과 실용적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젠 ‘어어’ 하다가 질곡으로 끌려들어간 아픈 과거를 재연해선 안 된다. stinger@seoul.co.kr
  • 장근석 “이젠 국내서도 대박내고파”

    장근석 “이젠 국내서도 대박내고파”

    배우 장근석(24)을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9월 한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인터뷰 장소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제 막 스물을 넘긴 그가 ‘쓸만 한’ 대답을 내놓을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런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청산유수처럼 자신의 생각을 술술 풀어냈다. 10일 개봉한 영화 ‘너는 펫’의 주연배우로 4년 만에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솔직하고 영리했다. 스스로 아시아의 프린스(‘아프’)라고 부를 정도의 자신감과 여유까지 더해졌다. →영화 홍보, 드라마 촬영, 일본 도쿄돔 공연 준비 등 살인적인 스케줄로 링거까지 맞았다고 들었다. -지금은 괜찮다. 이런 바쁜 스케줄도 결국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내 꿈은 ‘아프’를 넘어 ‘월프’(월드 프린스)가 되는 것이니까. 지난달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로건 레먼(미국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이 할리우드 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의 전화번호를 잃어버려서 안타까울 따름이다(웃음). →요즘 차세대 한류스타로 각광받고 있긴 하지만 스스로를 정말 ‘아프’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아직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너는 펫’에서 연기한 귀엽고 매력적인 연하남 강인호는 지금의 장근석 이미지를 극대화한 역할인데. -2년 전에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아직 청년의 이미지일 때 깨방정을 떨 수 있는 그런 캐릭터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 아픔이 없고 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인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좀 느슨한 역할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긴 한데, 시쳇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민망한 장면도 가끔 나온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입가에 계속 웃음이 유지될 수 있도록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탕을 두 스푼 넣어서 단맛이 나는 커피를 만들려고 했는데, 영화를 본 뒤 세 스푼이었다면 목표 달성은 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극의 개연성을 높이면서 애드리브 맛도 살리려고 했다. →‘남성연대’라는 단체에서 영화가 남성을 개로 규정해 인간의 존엄한 가치를 위배했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 안 할 것이다. 인호는 펫(애완동물)이 아니라 결국은 남자로 끝난다. →최근 대종상영화제에서 김하늘의 여우주연상 수상 때 함께 무대에 올라가 논란이 됐는데.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계산을 심하게 하지 않는 편이다. 하늘 누나 무대에 올라간 것도 순전히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주인공보다 더 튀었다고 수군대는 얘기도 있었나 보던데) 끝나고 하늘 누나도 고마워했다. 매 순간 나 자신에게 솔직하려고 한다. →그 솔직함 때문에 대중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 않나. -그래서 얼마 전엔 잠시 트위터를 끊은 적도 있다. 요즘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미디어의 관심으로 뜻이 와전되기도 하고, 친했던 사람들과 멀어지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근석은. -많은 분들이 독단적이고 까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붙임성 있고 능글맞기도 하다. 남자 선배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애교도 부린다. →인기 드라마 ‘미남이시네요’(2009) 이후 불과 2년 만에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미남이시네요’의 전작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었다. 예상 밖의 모습에 흥미를 느낀 것이 아닐까. 그 이전부터 일본 진출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1년의 반은 일본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에 한국에서의 기회를 놓칠까 봐 새로운 도전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가수로서의 활약도 대단한데. -외국에서 유학할 때부터 일본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멘즈 논노’라는 잡지에 기무라 다쿠야가 가수로 소개됐는데, 그가 어느 날 드라마에 나와서 연기도 하더라. 그런데 쇼 프로 MC도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를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대박 작품을 만드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가수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 →스스로도 인정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대표작이 없다. 한국과 일본의 인기 온도 차이가 커 혼란을 느낀 적은 없나. -혼란은 없고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숙제다. ‘너는 펫’도 그렇고, 지금 촬영 중인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사랑비’를 선택한 것도 내 대표작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솔직히 스물네 살의 연기자에게 들어올 수 있는 배역이 제한적이지 않나. 나는 이제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생각한다. →일본 내 인기가 ‘욘사마’ 배용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도 있던데. -배용준 선배는 역사적으로 양국의 친분을 도모하고 사회적인 현상을 만든 분이다. 나는 아직 닭이 되기 위한 병아리에 불과하다. 남자 배우로서 누아르 영화를 꿈꾸지만 아직 남자가 덜 된 것 같다는 장근석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때 너무 빨리 남자가 되려고 했다가 마초처럼 비쳐져 비난의 화살을 맞은 적도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처럼 장근석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정확한 배우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위험한 발언을 꽤 많이 한 것 같다.”며 애교 섞인 웃음을 짓는 장근석. 그가 아시아의 여심(女心)을 흔드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Weekend inside] 아시아 최초 세계유기농대회 열리는 남양주를 가다

    [Weekend inside] 아시아 최초 세계유기농대회 열리는 남양주를 가다

    주부는 물론 중년의 아저씨까지 경기 남양주시로 몰려들고 있다. 그 이유는 건강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30일 ‘유기농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17차 2011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리는 남양주 문화체육센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유기농 먹을거리와 제품들이 하루 2만여명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현장이다. 아이들의 먹을거리가 전시돼 있는 ‘G-푸드쇼’ 코너에는 유기농 콩간장으로 만든 솜사탕이 등장했다. 모두들 놀라는 눈치다. “아니 콩간장으로 솜사탕도 만들어요?”라는 질문에 “단맛을 높이고자 할 때 짠맛을 더하면 단맛이 더 나서 건강에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자의 대답이 돌아온다. 20여개국 30개 업체가 참여한 G-푸드쇼에는 400여개 부스가 마련돼 신선농산물을 비롯해 유기농으로 생산한 가공식품, 화장품, 섬유, 장남감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주부 김정미(42·수원 매탄동)씨는 “유기농이 단지 농약이나 화학비료만 쓰지 않는 농산품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식품들이 많다.”며 놀라워했다. 그 옆에서는 ‘약이 되는 음식’ 등 건강 프로그램과 유기농 재배법 강의가 진행 중이다. 귀농이나 주말농장 경영을 준비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중년 남성들이 몰려들어 열심히 메모를 하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외국인들도 밝은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두리번거린다. 이 코너에는 275개 응모작 중 선발된 30가지 본선 진출작이 맛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또 유기농 종자, 텃밭 가꾸기를 위한 농자재, 유기농산물 재배 기술 등도 배울 수 있다. 한쪽에서는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단체 등에서 상담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세계의 소멸위기음식 1000+1’은 각국에서 출품한 희귀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다. 국제슬로우푸드협회가 1000번째 위기 음식으로 선정한 아르메니아산 살구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된장과 고추장이 1001번째 위기 음식의 유력한 후보로 올라 국내 방문객들에게 묘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니 반겨야 할지, 언제간 사라질 수 있다는 현실을 우려해야 할지 등 여러 생각 이 교차한다. 세계유기농대회는 3년마다 지구촌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회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972년 프랑스에서 결성된 후 세계 108개국, 780여개 회원 단체를 확보했다. 유기농은 그동안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약점 때문에 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편견을 없앨 수 있다. 5일까지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에서는 우리의 주식인 쌀의 다양한 변화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쌀 가공제품 품평회’에서는 총 30개의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42개의 제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대상의 ‘우리쌀 카레여왕’이 대상을 받았다. 누룽지칩, 몸에 좋은 구이떡, 즉석 쌀떡국, 검은콩 현미스낵 등이 소비자들과 처음 만난다. 사찰음식의 권위자로 알려진 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을 초청, 외국인들과 함께 백김치를 만드는 행사도 열리고 있다. ‘세계인의 건강한 식탁’이라는 주제로 사찰음식 한상차림 시연도 한다. 또 2009년 전국떡명장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경애 명장과 유치원 아이들이 함께 떡을 만드는 시간도 마련됐다. 남양주 세계유기농대회 준비기획추진단 이윤모 단장은 “선진국의 경우 유기농산물은 인증 기준을 엄격히 정해 잔류성이 강한 독성물질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스낵류부터 외출용 의복까지 인증을 받아야 슈퍼마켓과 백화점 등에서 ‘유기’라고 표시된 제품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재료·제조과정 수백년간 유지”

    “재료·제조과정 수백년간 유지”

    22일은 아일랜드 문화의 아이콘과 같은 기네스 탄생 252돌을 기념하는 축제의 날이다. 기네스 맥주의 창립자인 아서 기네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일명 ‘아서스 데이’(Arthur’s day)로 부른다. 이날 기네스 맥주의 산실인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양조장을 찾았다. 기네스 맛의 총책임자 퍼겔 머레이(48) 마스터 브루어는 자신의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완제품을 맛보는 수준을 넘어 보리 제분부터 분쇄, 가열, 발효, 숙성등 맥주 양조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머레이 브루어는 “아일랜드에서 파는 맥주의 3분의1이 기네스”라며 “이곳 사람들에겐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기네스 맥주에 쓰는 재료, 만드는 과정은 거의 비슷하다.”며 “맛이 수백 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점도 이 맥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왕실의 문양을 기네스의 로고로 사용할 정도로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네스 맥주는 아일랜드 이외에서도 고정 팬들이 많다. 전 세계 생산량의 69%가 150여개국으로 수출돼 팔린다. 우리나라에도 이 흑맥주를 찾는 마니아층이 꽤 두껍게 형성돼 있다. 아사히, 하이네켄, 밀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수입맥주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할 정도다. 머레이 브루어는 “지난해보다 한국 판매량이 47%나 늘었다고 들었다.”며“성장률로 치면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말했다. 그는“한국 시장은 맥주문화가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기네스의 훌륭한 맛을 찾는 사람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기네스를 훌륭하게 즐기는 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단맛과 볶은 보리 맛, 쓴맛을 느끼면서 눈으로 보고 즐기는 재미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는 1983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기네스에 입사해 29년 동안 한 우물만 판 장인(마스터)이다. 더블린(아일랜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광주 무등산 수박 출하

    광주의 특산물인 무등산 수박(일명 푸랭이)의 본격 출하가 시작됐다. 광주시 북구와 무등산 수박 작목반은 지난 15일부터 9월 말까지 무등산 기슭인 금곡동 수박공동직판장에서 수박 판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의 작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6개 농가가 3000여통의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8㎏ 2만원,10㎏ 4만원,16㎏ 10만원, 20㎏ 18만원 등이다.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2∼3배나 크고 원시적인 단맛과 독특한 향이 뛰어나다. 최근 지역 대학 연구진에 의해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수박을 구입하려면 직판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62-266-8565)로 주문하면 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도주’ 빚어 보세요

    국순당이 추석을 앞두고 전통 차례주 빚기 교실을 연다. 24·31일, 9월 3일 세 차례 강좌를 열고 우리 조상들이 추석 차례상에 올리던 ‘신도주’를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자로 새 신(新), 벼 도(稻)자를 사용하는 신도주는 그해 처음 거둬들인 햅쌀로 빚은 술이라는 뜻. 신도주는 조선시대 후기부터 차례상에 올랐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식 청주에 자리를 빼앗겼다. 약간 매운 맛과 신맛 그리고 은근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고 은은한 향을 풍기는 고급 약주로, 맛이 무겁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국순당은 설명했다. 강좌별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신도주를 빚어보고 일본식 청주와 우리 차례주 비교 시음, 막걸리 빚기 등도 함께 진행된다. www.woorisooledu.com, (02)513-851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비례대표는 ‘텃밭’ 전쟁중

    비례대표는 ‘텃밭’ 전쟁중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4년 임기 동안 ‘백조’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변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각 당은 총선을 앞두고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명망가, 소외 계층 대변자, 직능단체 대표자 등을 비례대표로 영입한다. 이들은 지역구 관리라는 궂은일에서 해방된 채 마음껏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 금배지의 ‘단맛’을 본 비례대표들은 대부분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에 도전할 뜻을 품는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찾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4년간 혜택을 누린 비례대표에겐 호된 견제와 질시가 기다리고 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민주당보다는 한나라당이 더 치열하다. 2008년 총선에서 압승해 비례대표 의원은 많은데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두워 ‘안전 지대’를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나라 4명 당협위원장 공모신청 한나라당 사무처가 지난 10일까지 의원직 상실과 출당 등으로 자리가 빈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20곳의 위원장을 공모한 결과 79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4명이 포함됐는데, 나성린·이정선 의원이 서울 강남을, 김성동 의원이 서울 마포을, 조문환 의원이 경남 양산 당협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모두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비록 이번에는 눈치를 보느라 공모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비례대표들도 대부분 서울 강남과 영남 같은 당의 ‘텃밭’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욕심 과하다” “정당하게 겨루자”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를 한 번 더 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 심보”라면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광주를 노린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우리 당 비례대표들은 욕심이 지나치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 한 비례대표 의원은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 왔고, 이젠 지역에 나가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반발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논란이 너무 커져 일부 당협위원장 자리는 계속 비워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처럼 시끄럽지는 않지만 민주당에도 논란은 있다. 민주당에선 박선숙·안규백·김유정·전현희·김진애·김상희·전혜숙 의원 등이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분위기가 좋아져 비례대표들이 선택할 여지가 많아졌지만 영남권과 같은 취약 지역에 나가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재선, 하늘의 별 따기 비례대표들이 이처럼 ‘안전지대’만 고집하는 이유는 지역구에서 생존할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11일 국회가 발간한 ‘17대 국회 경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7대 비례대표는 모두 62명(승계 포함)이었고, 이 중 18대 국회에 다시 입성한 의원은 11명(17.7%)뿐이었다. 특히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소속 비례대표 25명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이는 민주당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이 유일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8명을 등원시켰던 민주노동당에서도 강기갑(경남 사천) 의원만 재선했다. 18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생존율’이 그나마 좋았다. 17대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는 23명이었는데, 이 중 8명(34.8%)이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서상기(대구 북구을)·유승민(대구 동구을)·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영남 지역에서 당선됐고, 나경원(서울 중구)·박순자(안산 단원을)·전여옥(서울 영등포갑)·진수희(서울 성동갑)·황진하(경기 파주) 의원은 수도권에서 당선됐다. 송영선 의원은 17대 때는 한나라당에서, 18대 때는 친박연대에서 비례대표 의원에 올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코끼리 마늘’ 대량재배 성공… 태안근흥중교장 100접 수확

    한 중학교 교장이 국내 처음으로 어른 주먹 크기의 코끼리 마늘 재배에 성공했다. 6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최기학(51) 태안 근흥중 교장은 지난해 가을 근흥면 자신의 밭 330㎡와 학교 공터 30㎡에 코끼리 마늘을 심어 최근 대량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최 교장은 “이 마늘은 국내에서 일부 수목원이 연보랏빛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 기르는 경우는 있지만 식용으로 대량 재배해 수확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코끼리 마늘은 보통 마늘보다 7∼10배 정도 큰 것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주로 재배된다. 보통 마늘처럼 6∼7쪽으로 이뤄져 있고, 성분도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주로 샐러드로 만들어 먹거나 감자처럼 굽거나 쪄서 먹고, 매년 8월 중순 오리건주에서 코끼리 마늘 축제가 열릴 정도로 인기다. 보통 마늘보다 매운 맛과 향은 덜하지만 구으면 단맛이 난다. 최 교장은 2006년 초겨울 자신의 텃밭에 코끼리 마늘을 처음 심었다. 지인이 미국에서 가져온 것을 심었지만 중간에 고사하기 일쑤였고, 살아난 마늘도 보통 마늘처럼 작았다. 그러나 최 교장은 수차례의 시험재배를 통해 코끼리 마늘은 9월에 씨앗을 파종해야 하고, 마늘종도 나오자마자 잘라줘야 한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그 결과 이번에 100접(1만개)을 수확했다. 그는 “이번에 터득한 재배법을 농가에 전수하고 수확한 마늘도 분양할 계획”이라며 “웰빙식품으로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전문가들과 생산성 향상 및 가공식품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한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가 최근 들어 할리우드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명 배우인 앤절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는 고추장을 듬뿍 넣은 비빔밥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가방 안에 항상 고춧가루를 넣고 다니며 먹는다. 고추의 뛰어난 항(抗)비만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군 57억 들여 첨단시설 완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참(57)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 고춧가루 전도사’로 나섰다. 2009년 취임 이후 경북 안동의 태양초를 원료로 한 고춧가루 제품 ‘코칠리’(KOCHILLI)를 기획·개발한 데 이어 “세계 16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보다 한국의 고춧가루가 서양의 음식에 더 잘 어울린다.”고 역설하고 있다. 전국 최대 고추 집산지인 경북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개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군은 최근 57억원을 들여 봉화읍 유곡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지상 2층의 고추처리장은 인근 농지에서 생산되는 4000여t의 고추를 수매해 자동으로 세척·절단·건조·가공·포장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봉화군은 올해 이곳에서 고춧가루와 건고추 1500여t을 생산해 국내외에 ‘으뜨미아’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봉화지역의 양토(壤土)와 큰 일교차에서 생산된 봉화 고춧가루는 생산량이 많고 광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의성군도 오는 7월 말 완공 목표로 봉양면 화전리 일대 4800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는 국비 등 95억원이 투입됐다. 고추 세척기를 비롯해 세절기, 원적외선 건조기 등을 갖춘 고추처리장이 완공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2880t의 홍고추를 건고추와 고춧가루 등으로 가공해 ‘청아띠’라는 이름으로 일본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영양군 연 1600t 미국 등 수출 청송군도 12월 말까지 31억원을 들여 연산 600여t 규모의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청송 고춧가루는 담백한 맛과 식욕 촉진제로서의 효능이 탁월하고 산풀과 퇴비 등 유기질 비료로 재배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후생성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1998년부터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고추의 본고장’ 영양군은 2006년부터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산 1600여t의 건고추와 ‘빛깔찬 고춧가루’를 생산,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매우면서도 단맛이 뛰어난 영양 고춧가루는 국내 고춧가루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돼 명품으로 육성되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 고춧가루의 명품화를 위해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와 ‘칠성초’ 복원에도 나섰다. 경북지역의 건고추 생산량은 연 2만 6703t으로 전국 생산량(9만 5392t)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부의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품질이 뛰어나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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