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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특별열차’ 신의주서 3~4일째 정차 왜?

    방중설이 나도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 열차가 중국과 접경지역인 신의주역에 3∼4일째 멈춰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5일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3∼4일 전부터 신의주역에 머물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관의 분석은 김 위원장이 신의주에서 현지 지도 중이거나, 조만간 열차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두갈래다. 어느 쪽이든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중국을 방문한다면 왜 신의주역에서 3∼4일씩이나 열차를 세워 두고 있느냐는 점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뭔가 중국 측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부터 베이징을 방문했기 때문에 미·중의 협의를 지켜본 뒤 열차를 베이징으로 움직이리라는 얘기다.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방중 일정이 외교채널간에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리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방북설을 단호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북설에 대해 “현재 그 방면의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현지지도와 중국 방문이란 두가지 일정이 복합돼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제특구로 지정하려는 신의주 현지를 살펴본 뒤, 중국으로 출발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방송이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시찰했다고 보도한 구성 공작기계공장과 구성 닭공장이 바로 신의주 부근에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에도 중국 방문에 앞서 신의주의 한 유치원을 방문한 전례도 있다. 정보기관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와 중국 방문의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방문을 뒷받침하는 조짐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첫째는 호위총국 경호팀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로 북한 당국이 중국 단둥시를 마주보고 신의주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를 봉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할 경우 나타났던 인원과 물자통행 통제와 단둥해관(세관)과 단둥역, 압록강철교 부근 등의 경비강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신의주에는 특별열차만 남아 있고,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되돌아 갔으리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동·서해안에 고속도·철도 추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이 중국 투자 유치를 위해 동해안과 서해안에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북한 무역2성 동북아2국의 중국 동북3성 무역 담당자인 전현정 주임이 4일 밝혔다. 전 주임은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진행중인 ‘제2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현재 조선은 양측 간의 교통부문 건설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측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린성은 중앙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북한-랴오닝성 압록강 다리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어 북한이 동·서해안 도로와 철도를 건설한다면, 중국의 계획대로 북한-중국간 도로 등이 일체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린성은 현재 북한 나선시 원정리∼나진항 구간 67㎞의 비포장 도로를 중국의 2급도로 기준으로 확장·포장해 훈춘(琿春)시와 연결시키고, 나진항 3호부두의 사용권과 4호부두의 건설 및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동시에 나진항의 물류구역 건설에도 합의, 이를 적극 추진중이다.앞서 북한과 랴오닝성은 압록강 하구에 있는 북한 소유의 면적 64㎢짜리 비단섬을 중간에 두고 신의주시 남부 용천군과 단둥(丹東) 서남쪽에 있는 둥강(東港)을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 교량 건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jj@seoul.co.kr
  • 中관리들 ‘김정일 방중설’ 일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현혹되지 말라.” “오지 않은 게 확실하다.” “적어도 금명간은 아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설과 관련,31일 베이징의 외교 및 정보 계통 고위 관계자들의 반응은 전에 없이 단호했다. 김 위원장의 지난 1월 방중 때 보여줬던 애매모호한 태도와 달리 분명한 어투다.특히 한 소식통은 “관찰 결과, 적어도 30일 밤까지 당 중앙의 북한 관련 주요 인사들의 움직임이 일상과 다르지 않았다.”면서 방중설을 일축했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30일(현지시간) “중국 방문설에 대한 언론보도는 봤으나, 나로선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주요 외교 소식통은 “일개 장·차관도 아닌 중앙정치국 위원인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가 푸대접을 받고 오고…. 지금 북·중 관계가 역대 최악이라 할 정도인데, 냉각기 없이 그렇게 빨리 일이 진행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대북 업무 종사자는 “일본 언론의 기자가 중국 단둥(丹東)에서 들은 소문을 쓰기 시작해 일본쪽에서 확대·증폭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 방중 때 김 위원장이 ‘가을에 다시 오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중설이 더욱 확산됐으나, 지금은 미사일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세가 급변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베이징 외교가는 금명간 방중보다는 ‘연내’ 쪽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현재 경색 국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으로는 북·중 접촉이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 “향후 방문의 성격을 일각에서 제기하듯 단순 통보나 항의를 위한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뭔가 해결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jj@seoul.co.kr
  • 정부 “김정일 訪中 증거 없어”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을 뒷받침할 정황증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정부 고위소식통이 30일 밝혔다. 고위소식통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 핵 실험설이 나오고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만큼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가서 흥정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 때문에 방중설이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방문하려면 단둥이나 신의주에 북한 보안요원들이 가 있어야 하고, 며칠 전에 선발대가 중국에 도착해 협의하는 작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며칠 전에도 그런 첩보가 있어 확인에 들어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옛 북방영토 인식 새롭게”

    우리 민족의 옛 북방영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민족정기를 되새기기 위한 청소년 문화행사 ‘2006 한얼·한뿌리 캠프’가 19일부터 5박6일간 우리의 옛땅에서 열린다.사단법인 한민족공동체발전협회와 한화갑(민주당 대표)의원실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 초·중·고 학생과 가족 등 참가자들은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단둥, 지안, 퉁화 등지를 돌며 압록강, 위화도, 장군총, 광개토대왕비, 국내성 등을 답사한 뒤 백두산 천지에 오르게 된다. 참가자들은 또 조선족 동포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우리말 동화책도 전달할 예정이다.한 의원은 “우리 자녀에게는 잊혀지기 쉬운 우리나라 근대사를 재인식시키고 동포 자녀들에게는 모국이 자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타임, 아시아 대표적 명소 소개

    타임, 아시아 대표적 명소 소개

    올 여름 휴가를 앞두고 아시아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할 만한 명소는? 매년 ‘베스트 오브 아시아’를 선정해오고 있는 시사주간 타임 아시아판은 22일자 최신호를 통해 마음과 몸에 휴식을 선사하고, 영혼을 돌보는 데 좋은 휴양 명소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파크 하얏트 호텔 등 24곳을 소개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알몸으로 대도시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소개됐다.1년 전 개장한 이 호텔은 전체 건물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서울의 비즈니스 중심지 강남을 통째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삼면이 유리로 된 욕실은 중독될 수밖에 없는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타임은 소개했다. 박물관에서나 만날 법한 중국 현대 미술의 걸작들을 구경할 수 있는 홍콩의 랭함 플레이스 호텔도 ‘호텔을 가장한 예술 갤러리’로 뽑혔다. 방글라데시의 국회의사당은 아시아의 아이러니를 함축한다. 민주주의가 제멋대로 돌아가는 이 나라에서 가장 우아한 국회 건물이 인공 호수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위한 건물로 꼽힌 이 국회의사당은 ‘침묵과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루이스 칸의 필생의 역작이다. 칸은 1959년 설계를 시작했지만 건물이 완공된 82년까지 살지 못하고,74년 사망했다. 부흥하는 인도 경제를 체험하고 싶다면 인도의 국내선 비행기를 타면 된다. 에어 데칸, 스파이스젯, 고에어 등 3개의 저가 항공사가 출범해 기차보다 값싼 항공권으로 경쟁하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현지인들과 함께 무뚝뚝한 여승무원, 연착하는 비행기를 참다 보면 새로운 인도를 만날 수 있다. 영혼을 위한 최적지로 소개된 일본 시즈오카의 이즈 고겐 완완 호텔은 견공(犬公) 전용 스파시설까지 갖췄다. 도쿄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이즈 반도에 위치한 이 호텔의 하루 숙박료는 150달러지만, 개는 단돈 4달러다. 야외 온수 풀에서는 개를 위한 구명조끼를 5달러에 빌려 준다. 개는 주인과 함께 마사지를 받고, 뷔페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분실물 보관소는 냉소주의를 치료할 수 있는 장소다. 지난해 도쿄에서는 25만여개의 지갑이 분실 신고됐는데,19만여개가 분실물 보관소에 들어왔다. 도쿄 지하철 분실물 센터에서는 10만여개의 휴대전화 중 9만 5000개가 주인 손에 돌아갔다. 태국 푸껫의 수린 해변에 있는 레몬그라스 하우스는 90가지 이상의 자연향을 판다. 베이컨룸 스프레이 향, 몸에 바르는 고디바 초콜릿, 사해 진흙,24캐럿 금박 등 온갖 진기한 향기와 느낌을 구입할 수 있다. 중국 단둥(丹東)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알려진 북한을 관찰할 수 있어 마음을 위한 명소로 추천됐다. 단둥의 야루강 너머 북녘 신의주에는 초록색 군복을 입은 채 미동조차 하지 않는 병사들을 볼 수 있다. 낡은 공장 굴뚝에선 시커먼 연기가 피어 오르고 밤이 되면 기괴할 정도로 어두워진다. 대조적으로 단둥은 한국의 전자제품들이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고 휘황찬란한 나이트클럽 불빛이 일렁인다. 북한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다면 모터보트를 타거나, 행상들에게 지도자 배지를 비롯한 자질구레한 북한 장신구를 구입할 수도 있다. 또 한때 형제 같았던 중국과 북한이 지금은 어떻게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예외적으로 타이완에서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잡지 한셍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독자들이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표지 디자인을 고정시키는 출판계의 관행을 혁파해 잡지를 낼 때마다 표지는 물론, 판형도 들쭉날쭉해 쪽마다 크기가 달라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타이베이를 여행하면 반드시 구해 들춰볼 필요가 있다고 타임은 권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北·中 車전용도로

    北·中 車전용도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 신의주시 남부 용천군과 중국 단둥(丹東) 남부 둥강(東港)을 잇는 도로와 교량이 동시에 건설되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 최근호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이 도로와 교량은 북·중간 첫 자동차 전용도로로 이용될 전망이다. 교량은 압록강 하구의 북한 땅 면적 64만㎢의 비단섬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시멘트 등 건설용 자재는 중국측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교량건설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두나라의 경협강화에 따른 것으로 중국 동북지방과 북한간의 경제적 상호의존 심화가 주목된다. 소식지는 또 “최근 신의주시 곳곳에서 주요 도로와 주택을 개·보수하고, 시장을 다시 짓고 있다.”고 전해 일련의 사업이 신의주 특구 재추진 관련 가능성도 제기된다. jj@seoul.co.kr
  • 北가족-南탈북자 통화중

    北가족-南탈북자 통화중

    “언니, 춥니?”(서울),“괜찮다. 거긴 어떤가”(신의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A씨는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과 한달에 한번씩 통화를 한다. 지난 달 한나라당의 김재원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평양의 한 당국자와 휴대전화로 통화한 뒤 북한산 위조달러를 중국에서 건네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연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남한의 지인들과 통화를 할 수 있을까. 바로 중국 국내용 휴대전화와 중국이 단둥·투먼 등 북·중 국경지대 도시에 설치한 통신기지국 덕분이다. 즉 신의주·회령·혜산 등에는 기지국의 전파 범위권에 있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갖은 방법을 써서 두만강 근처로 와 중국·한국에 국제전화를 하는 것이다. 북한 소식통은 6일 “국경지대 통화만 가능하다.”면서 “위성전화로 하지 않는 한, 김재원 의원이 평양과 통화했다는 것은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휴대전화기를 사용 중인 북한 주민은 약2만명으로 알려졌으나, 분명치는 않다. 북한은 3년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다 2004년 4월 용천역 대 폭발사고 이후 모두 수거했다. 정부 관계자는 “당 간부들의 휴대전화도 금지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용하다 적발되면 정치범 수용소로 갈 정도이며, 탈북자 가족들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소지·관리 요령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즉 탈북자 A씨가 한국으로 오기 전 중국에서 알고 지낸 조선족 무역상 B씨 명의를 빌려 구입한 뒤 B씨를 통해 북한 가족 C씨에게 건네고,A씨는 C씨가 쓴 통화료를 B씨의 중국 계좌로 넣어주는 방법이다. 전파탐지기를 동원한 북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묘안들도 갖가지다. 먼저 북측 가족이 남측에 먼저 전화를 거는 것. 그것도 매번 통화가 끝날 때 통화할 날짜 시간을 미리 정해 놓는다. 그래야 단속을 피하기 쉽다. 또 전파탐지의 반경에서 안전한 산속에서 짧은 통화를 하기도 한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아래가 가장 안전해 즐겨 찾는 통화장소가 된다고도 한다. 최근에는 부산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북한의 가족들과 통화를 하고 있고, 심지어 북한에 있는 인사들과 휴대전화로 취재를 하는 전문 기자들도 나오고 있다. 탈북자들은 브로커를 통해 3∼4달에 한번씩 현금을 북한으로 보내는데, 이때 휴대전화기로 현금이 제대로 전달된 것을 확인한 다음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지급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회 뜨거운 北위폐 공방

    국회 뜨거운 北위폐 공방

    23일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이 벌어진 국회 본회의장에 북한이 제조했다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등장했다. 한나라당 김문수·김재원 의원은 각각 북한인권보호단체와 탈북자가 구입했다는 ‘슈퍼노트(초정밀 100달러 위조지폐)’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정황 증거’라고 반박한 뒤 미국이 어떤 정확한 증거를 제시했는지 요구하면서 남북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전광판에 평양의 위폐공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위성사진을 공개한 뒤 “북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로부터 평양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방공급소’라는 공장에서 위조 달러를 제조·배포하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달 탈북자가 중국 공안원의 안내로 북한에서 직접 받아왔다는 북한산 위폐 사진도 보여주면서 “장담하건대 마음만 먹으면 평양 간부에게 연락해 위폐를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문수 의원도 “중국 단둥(丹東)에서 입수했다는 북한산 2003년판 슈퍼노트를 공개하고 “이런 정교한 위폐는 일개 범죄조직에서는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며 북한 정부 개입설을 제기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형 모니터에 위폐와 진폐를 비교하면서 ‘위폐 식별법’을 자세히 설명한 뒤 “중국에서 70달러에 유통되는 100달러짜리 위폐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양이 급증하고 있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북한 위폐문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처럼 정황 증거만 제시되고 있다.”며 “미국 입장을 일방적으로 흘린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불러 엄중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문수 의원은 북한 보위부원이라는 신흥무역상사 주재원에게서 구입했다는데 이는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같은 당 안영근 의원도 “위폐 정보는 모두 미국에서 나오는데 전부 믿을지 일부만 믿을지가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의 정보를 믿더라도 남북관계와 관련해 신중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미국측이 북한에서 유통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폐가 발견된다는 의견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 우리도 북한 당국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유통되는 위폐를 단속하기 위해 외국 정보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측이 제시한 정확한 증거와 관련,“구체적 사항은 답변할 수 없다.”며 “어디에서 얼마를 제조한다는 구체적 내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北, 신의주특구 개발 재추진”

    북한이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북한전문 인터넷 언론인 데일리NK가 13일 북한의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데일리NK는 이날 “신의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거 인근 농촌지역으로 소개(疏開)하고 당 행정기관을 이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신의주와 맞닿은 중국 단둥으로 통하는 도로를 확대 포장중”이라면서 “손전화(휴대전화)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등 개방으로 인한 정치적 대책을 이행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북한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후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국내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이후 신의주 아래의 철산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식통은 “신의주에 거주하는 약 7000가구(2만 5000∼3만명)를 인근 도시와 농촌으로 대이동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출신성분이 나쁘거나 (정치적) 과오가 있는 사람들을 철저히 가려내 평안북도 동림군·염주군·태천군 등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 특별열차/진경호 논설위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행보가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9일 평양을 떠나 중국으로 간 사실만 확인됐을 뿐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10일 단둥을 거쳐 11일 상하이를 방문했다는 설이 유력하더니 12일엔 상하이가 아니라 후베이성 우한에 머물렀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일각에선 남부의 광저우로 옮겨갔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교통편만 해도 설이 분분하다. 전용 특별열차가 9일 평양을 출발한 것은 확실하나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특별열차가 중국으로 향했지만 김 위원장은 따로 항공편을 이용했다는 관측이 있고, 단둥까지 특별열차로 가서 항공기로 갈아탔다는 설도 나온다. 특별열차로 선양까지 간 뒤 항공편으로 이용, 상하이를 찾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위원장의 극비 행보는 두가지 측면에서 분석된다. 미국과의 위폐 갈등 국면에서 중국의 협력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측면과 2004년 용천 열차폭발사고 이후 경호문제가 더욱 절박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1965년 김일성 주석을 따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경우를 빼곤 네차례의 중국 방문을 비롯해 모두 열차로 외국을 방문했다.2001년 러시아 방문 때도 왕복 1만 8000여㎞를 열차로 이동,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가 열차를 고집했던 이유는 고소공포증이 아니라 열차 이동의 안전성 때문이다. 그의 특별열차는 장갑열차로 불릴 정도의 방탄장치에 82㎜ 박격포와 발사관탄 등으로 무장돼 있다. 위성통신과 GPS, 인터넷 등 첨단장비와 호텔급 실내장식으로 채워져 있기도 하다. 러시아 방문 당시 열차에 탑승한 경호원만 50명이고, 특별열차에 10분 앞서 지뢰를 탐지하는 경호열차가 선행했다. 당 중앙위 호위부 6처 소속 경호원들이다.100m 간격으로 초병들이 늘어섰고, 일반열차 100여편이 4∼8시간 발이 묶였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마다했다면 용천사고 이후 열차의 안전성도 보장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용천 사고만 해도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통과한 15분 뒤 발생한 것이 정설로 돼 있다.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김 위원장의 극비 방중은 그만큼 그의 통치체제가 취약하다는 역설인 셈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김정일 돌연 訪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0일 중국을 전격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3박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특별 열차편으로 단둥(丹東)을 거쳐 상하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04년 4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의 금융제재를 풀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핵문제,6자회담 재개문제, 경제협력 활성화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선전(深 ) 등 중국 남부의 경제도시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김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여러분에게 발표할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 없다.”면서 “중국과 조선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후진타오 주석의 북한 방문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평양발 특별기 도착… 속속 ‘조짐’ 감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진 만큼 10일 베이징 외교가와 북한대사관 주변, 상하이는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특별 열차의 단둥(丹東) 경유와 이에 앞선 평양발 특별기 도착 등 ‘조짐’들이 속속 감지됐다.●김정일 訪中전 수행원 탑승한듯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10일 밤 늦게 중국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오전 평양발 특별기가 베이징공항에 먼저 도착했다. 이날은 정기 항공편이 없는 날이어서 이 특별기에는 김 위원장의 수행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총참모장과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이 군과 외교 분야를 보좌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강 제 1부상은 외교의 실무 사령탑으로 6자회담과 미국의 위폐 및 인권 공세 등과 관련해 중국과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측된다. 또 김양건 국방위원회 참사는 중국통으로 2000년,2001년,2004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모두 수행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 방문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베이징이 의외로 조용하지만 수행원들은 실무를 준비하면서 대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10일 오전 7시30분 단둥역을 통과, 정오에 선양을 지나쳤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른 열차편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특별열차의 속도를 늦춰 예정시간인 오후 4시보다 훨씬 늦은 밤 시간에 중국에 도착했다. 1979년 제작된 특별열차는 시속 150∼180㎞에 진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5년만에 상하이 다시 찾나 김 위원장은 11일 오전 상하이에서 비공식 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상하이 방문이 북한 경제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2001년 1월16일부터 4일간 상하이에 체류했던 김 위원장은 ‘7·1 경제개선관리’를 추진했다.jj@seoul.co.kr
  • 힐 차관보 탈북자 실태 살펴봤다

    힐 차관보 탈북자 실태 살펴봤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12·13일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인 단둥(丹東)을 방문, 북·중국경지대 실태와 탈북자 현황 등을 살펴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22일 “힐 차관보가 베이징 6자회담이 끝난 뒤 주말을 이용, 북·중 국경지역을 다녀왔다.”면서 이어 곧바로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는 11일 폐막했으며 힐 대표는 14일 방한했다. 힐 차관보는 단둥에 머무는 동안 선양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들러 탈북자 현황 등을 보고받았으며, 랴오닝성 부성장으로부터 중국 지방정부가 바라보는 입장도 설명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둥과 북한의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우의교(友宜橋)로 가 국경을 오가는 물자 교류를 눈으로 확인하고 우의교 너머 보이는 북측 지역을 오랫동안 지켜봤다는 후문. 다른 소식통은 힐 차관보의 북·중 국경지대 방문과 관련,“북한의 현실을 좀 더 알고 6자회담에 임하기 위한 차원으로 안다.”면서 “탈북자 문제 등 인권문제 제기식의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APEC 기간 중인 지난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전국 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APEC 회원국 청소년들로 구성된 ‘미래의 목소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1시간 넘게 북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지금 인천에선] 작년 이용객 58만여명… ‘제2벽란도’ 꿈꾼다

    [지금 인천에선] 작년 이용객 58만여명… ‘제2벽란도’ 꿈꾼다

    우리나라와 중국간 인적교류 확대로 인천∼중국 여객선 항로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1990년 9월 첫 항로가 개설된 이래 15년만이다. 최근 몇년새 인천항을 통해 중국을 오가는 발걸음이 급격히 늘어 가히 고려시대에 중국 송나라와의 교류에 핵심 역할을 했던 ‘벽란도’에 비견될 정도다. 이는 관광 활성화는 물론 기업체와 유학생의 대거 진출, 한류(韓流) 열풍 등으로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이웃을 다니듯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설항로 승객 폭발적 증가 우리나라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인 인천항에 처음 중국 항로가 개설된 것은 중국과의 수교 직후인 1990년 9월이다. 인천∼웨이하이(威海) 항로가 닻을 올렸으며, 이어 인천∼톈진(天津·91년), 칭다오(靑島·93년), 다롄(大連·95년), 단둥(丹東·98년) 항로가 경쟁하듯 열렸다. 2000년대 들어서도 인천∼옌타이(烟臺·2000년), 스다오(石島·2002년), 잉커우(營口·2003년), 진황다오(秦皇島·2004년), 롄윈강(連云港·2004년) 등 항로 개설이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1990년 9190명에 불과하던 한·중 여객선 이용객은 2002년 33만 7975명으로 37배나 늘어났다.2003년에는 36만 9399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58만 6296명으로 전년에 비해 59%나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돼 지난 8월말 현재 52만 2650명이 오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만 6485명보다 32% 늘어났다. 승객의 급증은 항로별로 다소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인천∼옌타이(61%), 칭다오(59%), 톈진(51%), 단둥(50%) 항로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인천∼스다오, 잉커우 항로는 신설 항로답게 각각 108%,130%라는 급증세는 보였으며, 나머지 항로도 30∼40% 승객이 늘어났다. ●서비스 향상이 관광 늘려 이처럼 한·중 여객선 승객이 급증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적으로 관광 다각화 추세를 꼽을 수 있다. 전에는 백두산 관광을 겨냥한 다롄·단둥 항로, 공자 유적지와 태산(泰山) 중심의 옌타이·웨이하이·칭다오 항로, 베이징(北京) 유적의 톈진 항로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스다오·잉커우·진황다오·롄윈강 항로를 이용한 관광코스가 잇따라 개발되었다. 또 TV 사극으로 뜬 장보고 유적지와 안중근 의사 유적지 등 새로운 관광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한·중 여객선을 이용하는 우리나라 승객의 절반가량이 관광객”이라며 “선사들의 적극적인 단체관광객 유치와 서비스 향상 등으로 여객선 이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상에서의 비자발급도 이용객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한국인이 중국 방문시 여객선 안에서 비자 발급을 신청하면 중국에 도착한 후 중국측의 심사를 통해 1시간 이내에 비자가 발급되는 제도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인에 대해서도 무비자(NO-VISA) 제도가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됐다. 무비자 자격조건은 ▲최근 1년간 2회 이상 선박을 이용해 입국했고 ▲선박 출항지가 속한 성(省)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일정한 직업이 있으며 과거 불법체류 등 법위반 사실이 없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중국과의 교역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6개월간 시범운영 후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엔 비단길 항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 직원들의 발걸음도 잦다. 칭다오 500여개, 웨이하이 200여개 등 2만여개의 한국기업이 인건비가 싸고 부지임대가 용이한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톈진간을 운항하는 ‘진천국제항운’ 정한용 주임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빚어진 1990년대 말부터 시장개척을 위해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크게 늘어 여객선 우리나라 승객의 20∼30%가량이 회사원이나 가족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의 잠재력이 인정되면서 중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중국에서 유학중인 대학생과 어학연수생은 2만 9288명으로 2004년 2만 3722명,2003년 1만 8267명보다 크게 늘었다. 초·중·고생도 5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들이 방학중에 단기간 중국 연수를 하는 경우는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7월 옌타이에 딸을 유학보낸 김모(47·회사원)씨는 “중국 유학이 딸의 앞날에 풍부한 가능성을 주고 유학비용 또한 미국·유럽 등에 비해 월등히 싸기 때문에 주저없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유학생들은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홈스테이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다. 홈스테이 운영자 또한 대개 자녀 유학 뒷바라지를 위해 중국에 온 부모거나 중국에 진출한 상사 주재원 가족이다. 즉 중국 유학을 매개로 한국인 공동체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 ●한류열풍 지속돼야 눈에 띄는 것은 한·중 여객선을 이용하는 중국인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전체 승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30∼40%로 증가했다. 이는 기업연수차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생활수준 향상과 수년 전부터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위동항운’ 김종철 차장은 “중국인은 웬만큼 잘 살지 않는 한 우리나라 관광을 엄두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5∼10월 관광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중국인 승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학오는 경우도 급증하는 추세다.2001년 3221명에 불과하던 중국 유학생(대학생과 어학연수생 포함)은 2003년 5607명,2004년 8677명으로 늘어났다. 수년새 중국에 한국 관련직종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유학과정을 거친 중국인은 취업을 하기에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개방정책과 중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양국간 다양한 인적교류가 이뤄지고 있어 민간외교에도 큰 보탬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그 많던 보따리상들 다 어디로… 한·중 여객선 이용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난날 승객의 ‘주류’였던 보따리상은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한·중 여객선을 통해 중국에서 참깨·고추 등 농산물을 우리나라로 들여와 파는 ‘작은 무역상’ 구실을 했다. 수입이 짭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위기 사태 이후에는 너도나도 뛰어들어 “승객 2명중 1명은 보따리상”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한때 5000여명에 달했던 보따리상은 이제 항로별로 50∼200명씩에 불과하다. 기껏해야 500∼2000명에 지나지 않는다. 보따리상의 역할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날 농산물만 취급하던 것과 달리 이젠 주로 공산품을 다룬다. 중국으로 갈 때는 가전제품이나 기업 부자재를, 올 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샘플 등을 가져오는 ‘퀵 서비스’ 역할을 한다. 기업들이 물건을 화물로 보내면 며칠씩 걸리지만 보따리상은 하루면 어김없이 물건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보따리상의 이같은 변신은 우리나라 세관당국의 규제 강화 때문이다. 세관은 1999년까지는 상인들이 중국에서 가져오는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농업 보호를 위해 2000년 ‘80㎏ 이내’라는 면세허용기준을 둔 뒤 면세허용량을 70㎏→60㎏→50㎏으로 계속 낮춰왔다. ‘한·중카페리 소무역상인연합회’ 박덕관(56)회장은 “요즘도 더러 중국에서 농산물을 들여오는 경우가 있지만 차비 보조를 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탓인지 보따리상의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공산품은 ㎏당 1500∼2000원의 운반비를 받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공산품 면세허용량이 25㎏에 불과해 큰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보따리상들은 자구책으로 규제를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농성을 10여차례 벌였지만 한번 강화된 규제는 요지부동이다. 박씨는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면서 “면세허용 제한이 없어 항구에서 수레 가득 물건을 실어나르던 때가 꿈만 같다.”고 회고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종합상사도 “블루오션”

    종합상사도 “블루오션”

    ‘만물상’ 종합상사가 환골탈태를 선언하고 나섰다. 돈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출입에 관여했던 종합상사들이 이제는 회사마다 ‘블루오션(남과 경쟁하지 않는 거대 신시장)’을 선정, 시장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들어 5개 종합상사들은 업체마다 특성이 있는 특화사업에 치중하는 색깔경쟁이 한창이다. ●‘비빔밥’식 경영에서 ‘따로 국밥’체제로 삼성물산은 정보기술(IT) 프로젝트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외국기업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IT 프로젝트 사업이라고 보고 이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03년 1억 2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10월에는 1억달러 규모의 필리핀 등기전산화 프로젝트를 따냈다. 최근에는 동유럽지역의 IT 관련 프로젝트에도 국내 통신사와 공동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정부 전산화 프로젝트 등 동유럽, 중국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는 등 IT분야의 프로젝트 수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인터넷 전화사업 등 IT관련 프로젝트에 매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LG상사는 해외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사업을 미래 집중 육성사업으로 선정하고 블루오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LG상사는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단순한 계약 주선 단계를 넘어 회사의 해외마케팅을 비롯해 제품판매와 금융자원 등의 능력을 총동원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상사는 최근 오만 아로마틱스 플랜트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사업을 러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에너지판매사업과 패션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SK네트웍스는 최근 중국 선양시에 이어 단둥시에도 복합주유소 사업권을 획득함으로써 주유소를 포함한 에너지 판매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패션사업도 스마트, 카스피, 아이겐포스트, 타미힐피거,DKNY, 엑조 등 자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망을 확충, 글로벌 패션브랜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선사업까지 눈독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을 꾸진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미얀마 A-3광구 탐사를 위해 공동 투자자인 인도국영석유공사(ONGC), 인도국영가스공사(GAIL),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투자유치 서명식을 가질 정도로 이 사업분야만큼은 다른 종합상사는 물론 대기업들을 능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오만 LNG프로젝트와 페루 8광구에서 1800만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 중인 베트남 11-2광구 가스전에서도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예상하는 등 부푼 꿈에 빠져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전통적으로 무역업과 자원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들어 조선사업과 유통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상사업계 최초로 조선업에 진출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중국 칭다오에 조선소를 설립하고 유럽으로부터 중소형 선박을 수주받아 조선사업에 기치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다 내수시장에 눈을 돌려 식료ㆍ산업자원의 수입 및 유통에 매진하고 있다. 회전초밥 체인점 ‘미오젠’과 맥주집 ‘미오센’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라면 앞다퉈 진출해 국내외에서 업체간 출혈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제는 해외 에너지 개발에서 복합터미널 건립사업에 이르기까지 업체의 역량에 따라 특화사업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단둥 대북무역 사기 기승 공안당국 전면수사 착수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에서 대북 무역을 미끼로 한 사기 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국내 업체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코트라(KOTRA) 동북아팀에 따르면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단둥시의 공안당국은 대북 무역 사기가 급증함에 따라 사기 행각을 일삼는 유령회사들에 대한 전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단둥시에는 대북 무역을 위해 등록된 업체가 50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 유령회사들은 북한측 업체와 체결한 가짜 계약서를 이용, 중국내 업체에 상품을 주문한 뒤 상품검역비와 품질보증금, 북한시장 진입비 등의 명목으로 최대 수십만 위안을 뜯어내고 있다. 특히 작은 사무실에 책상과 전화기를 설치하고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유령회사들은 거액을 뜯어낸 뒤 하룻밤 사이에 종적을 감춘다는 것. 이같은 무역 사기는 단둥시에서만 연간 수백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7)심화되는 우경화

    [일본을 다시본다] (17)심화되는 우경화

    |도쿄 특별취재팀|“김정일과 타협하는 고이즈미는 물러가라. 자민당 숙정하라.”지난 5월24일 오후 1시40분, 도쿄 자민당 당사 앞에서 파란 제복을 입은 20여명의 사내들이 깃발과 피켓을 휘두르며 뭔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조심스럽게 이들을 피해 지나가고 있었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시민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며 당부할 뿐 특별하게 이들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극우단체 도쿄도심 정기시위 일장기를 붙인데다 확성기까지 단 차량을 동원해 시위에 나선 이들은 정심동지사(正心同志社)라는 극우단체의 회원들. 자민당 당사 앞과 도쿄 번화가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이 단체는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자는 내용의 ‘교육 정상화’와 유사시의 방어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평화헌법을 개정하자는 ‘자주헌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이날 시위에서 “극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독재자 김정일을 타도하라. 김정일과 대화하는 자민당을 숙정하라.”고 외쳤다.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서도 “타도 대상인 김정일 정권과 협상을 시도하며 2차례나 평양을 방문했다.”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같은 극우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는 자민당의 속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일본 사회 우경화의 심각성이 자리한다. 지난 4월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이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한 발언은 자민당 정부의 우경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당시 마치무라 외상은 ‘일본도 독일처럼 철저하게 과거사를 반성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비판에 대해 “독일은 나치에 유대인 학살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게 가능했지만 일본은 그것이 불가능했다.”며 정면 반박했다.‘독일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데 다만 일본에는 희생양을 삼아 책임을 떠넘길 나치와 같은 존재가 없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는 인식이다.‘일본만 욕을 먹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궤변인 셈이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에 대한 인식에서는 기득권 세력인 자민당 등과 진보세력간에 이미 메워질 수 없을 만치 깊은 골이 형성돼 있었다. ●자민당 “법·제도를 현실화하자는 것일 뿐, 우경화는 아니다.” 현재 자민당 내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 계파 중에서 40대 ‘젊은 피’로 손꼽히는 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은 자민당뿐 아니라 일본 사회에 “우경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가 속한 모리파에는 고이즈미 총리를 비롯해 차기 총리 후보 1순위인 대표적 우익 인사 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 등이 포함돼 있다. 고바야시 의원은 ‘현재 일본이 우경화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패전 이후 일본은 국가나 국왕에 대한 충성심이라든가 도덕 교육을 버렸다.”면서 “지금의 현상은 단지 헌법을 포함, 국가의 존재와 어떤 교육 제도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본이 패전 이후 하지 못했던 일을 6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만들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한국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한국도 이라크에 파병했는데 이처럼 국제사회 공헌을 위해 부대를 보낼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한다든지, 자위대를 군대가 아니라고 규정한 현실을 좀 더 유연하게 바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위’에만 한정하고 있는 무력행사의 요건을 완화하는 문제도 포함시켰다. 이런 움직임이 결코 군국주의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란 말도 잊지 않았다. 평화헌법 개정을 우경화와 동일시하지 말라는 이같은 주장은 그러나 자민당 등이 추진하는 평화헌법 개정의 핵심 조항 2개를 들여다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문제의 헌법 조항들은 ‘일본 국민은 국제 분쟁의 해결 수단으로서 국권 발동에 의한 전쟁과 무력에 의한 파괴, 또는 무력의 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9조 1항과 ‘1항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육·해·공군과 그 외의 전력(戰力)은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는 같은 조 2항의 완전 비무장법이다. ●진보세력 “쇼비니즘이 자민당을 장악했다.” 지난 4월 마치무라 외상에게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주문했던 야당 의원은 공산당 소속 오가타 야스오 참의원 의원이었다. 도쿄 참의원 회관에서 만난 오가타 의원은 광신적인 애국주의를 일컫는 ‘쇼비니즘(chauvinism)’이 자민당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민당은 ‘침략 전쟁은 당연한 것이다.’는 입장으로 이웃 나라들이야 어찌되건 관여치 않는다.”면서 “과거에는 극우세력들이나 하던 쇼비니즘 같은 주장이 지금은 자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 대국화의 길이 일본 외교의 최우선이기에 주변국과의 관계가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쪽으로 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가타 의원은 올해 초 노무현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독일은 일본과 다르다.”며 과거사에 대한 독일의 반성 노력을 높이 평가한 사실을 상기했다. 그는 “나치보다 먼저 침략에 나선 것이 일본인데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이것이 고이즈미와 자민당의 인식”이라고 매섭게 비판했다. 그는 고이즈미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이 우경화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이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논거로 들고 있는 것은 북한과 타이완, 특히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다. 오가타 의원은 유사시 자위대가 적극적인 공격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유사법제 제정시 한 자민당 의원이 “북한이 대포동(미사일) 한 발 쏘면 쉽게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사정거리로 볼 때 일본까지 도달할 수 없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도 우익 성향 언론들은 ‘이것이 바로 일본이 미국과 미사일방어체제(MD)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라며 법석을 떤다.”면서 “언론도 우경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우익세력이 이미 정치·언론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surono@seoul.co.kr ■ 日NGO ‘피스보트’ 노히라 신사쿠 대표|도쿄 특별취재팀| ‘왜곡된 역사교육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출범한 일본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피스보트. 도쿄 시내 사무실에서 만난 노히라 신사쿠 공동대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정책을 ‘친미 민족주의와 경제적 신자유주의’로 특징짓고 “일본은 아시아에서 점점 더 외톨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1982년 제1차 역사교과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언론인과 대학생, 학자 등 200여명이 배를 타고 이웃 아시아를 체험해보자며 의기투합, 이듬해 정식 출범한 것이 피스보트다. 피스보트는 1990년 이후 ‘평화·인권·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세계일주 크루즈를 기획,80개국 이상을 방문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환경재단 등과 공동으로 13일 도쿄를 출발해 부산, 인천, 단둥, 오키나와를 거쳐 나가사키에 도착하는 ‘아시아의 화합 기원’ 크루즈를 시작했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고이즈미 내각의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현 정부의 특징은 민족주의와 경제적 신자유화다. 교육으로 애국심을 높이려는 것이 민족주의적 측면이라면 경제적 민영화는 신자유주의 정책이다. 경제적 신자유주의로 인해 빈부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 이는 ‘가치구미(勝ち組み·이긴 팀)’와 ‘마치구미(町組み·진 팀)’를 분리하는 엘리트주의이다. ▶민족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일본 민족주의는 친미와 반미로 나뉘는데 고이즈미는 친미 민족주의다. 미국만 중요할 뿐 한국과 중국은 냉대한다. 미국은 무조건 추종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한국과 중국에 고자세를 취해야 한다. 자존심 때문이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와 평론가 니시베 스스무 등은 원래 반미였는데 후소샤판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입장을 바꿨다. 고이즈미가 미국을 따르는 이유는 주위에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없으면 고립되기 때문에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일본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 등이 이라크전쟁에 반대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연합(EU)이라는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보낸 것은 아시아가 하나로 결속되지 못해 미국의 영향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시민운동의 방편으로 크루즈를 기획한 이유는. -60·70년대 학생운동이 활발했지만 내부의 노선투쟁이 많아 주위의 인식이 좋지 않았다. 크루즈는 가볍게 다가가는 ‘소프트 터치(soft touch)’다. 즐겁게 참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시민운동이다. 일본이 다른 국가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한국과 중국에도 친구가 있다.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사람들은 한국과 중국(정부의 잘못된 행위)에도 항의한다. surono@seoul.co.kr ●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남북 인적·물적 교류 촉매역할 ‘거점’

    남북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설치에 합의한 남북경제협력협의 사무소는 향후 남북 인적·물적 교류의 촉매역할을 할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측은 8월 중 개설을 촉구했지만, 북측과의 협의 끝에 9월 개성에 두기로 합의했다. 사무소 설치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남북 경협을 놓고 발생하는 문제를 양측 당국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경협 활성화와 당국 간 인적교류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향후 경협 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 남북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기구로 진전시킨다는 복안이다. 경협 사업자 입장에서도 대북 경협을 위해 중국 베이징이나 단둥까지 가서 협의하는 불편 없이 수시로 북측과 논의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직교역 창구를 확보하게 되면서 남북 경협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당국자가 북녘 땅에 상주하는 의미도 있다. 이에 따라 KOTRA나 한국무역협회의 투자 및 교역 전문가들이 개성 현지에 머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中, 北식량 40%·원유 70% 공급

    우리나라와 미국 등 북핵 6자회담 관련국들이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압도적이라는 데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별로 없다. 북한 경제의 80%가 중국의 지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관측에서부터 식량 공급의 40%, 원유 공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있다. 김하중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2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큰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가 15개 정도 있는데 이중 3개를 막으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었다. 장성민(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 전 의원은 원유 공급 차단이 중국이 북한에 행사할 수 있는 결정적 ‘레버리지’(지렛대)라고 주장한다. 그는 9일 “중국은 북한 원유 공급을 2차례 차단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1979년 12·12사태 때 중국은 미국의 긴급 요청에 따라 단둥에서 신의주를 연결하고 있는 11개의 송유관 중 7개를 차단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북한이 한국의 위기상황을 기회적으로 이용해 전쟁을 기도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였다는 것이다.2003년 3월에도 북한이 미국·중국과의 북핵 3자회담 참가를 거부하면서 미국 군용기에 위협을 가하자 중국은 송유관 3개를 3일간 틀어막은 뒤 “기술상 문제로 차단했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중국을 방문, 원유 공급 차단을 요청한 것은 두 선례를 참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이 송유관 차단과 같은 극단적인 제재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회의적이란 관측이 많은 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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