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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민당은 내각제에 100% 반대”/김대중총재 1문1답 요지

    ◎“민자의 당론 지켜보며 대응/김영삼 대표와 「직선제 경쟁」 논의 없었다” ­평민당이 제시하고 있는 정국수습대책을 여권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2단계 투쟁방안은 무엇이며 그 실행시기는. 『여권에 대한 앞으로의 투쟁방안은 상대방(민자당)이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수립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진행중인 여야총무협상은 사퇴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당면대책을 협의하는 것이고 오늘 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정국해결을 위한 근본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양자가 서로 상치되는 것은 아니나 당면대책을 모두 오늘 회견내용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로 나타난 여권의 내각제 개헌 움직임은 등원협상을 깰 만큼 정국의 근본문제인 동시에 당면문제라 볼 수 있는데. 『여권에서 내각제 합의각서가 유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사실 이외에는 아직까지 내각제에 대한 여권의 공식적인 입장이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여권의 대응자세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안을 처리해나갈 생각이다』 ­평민당이 13대 국회해산후 조기총선을 주장하고 있는데 13대 국회를 해산하려면 개헌부터 해야 한다. 항간에는 평민당이 내각제 개헌을 수용한다는 설도 있는데. 『평민당이 내각제를 고려하고 있는 듯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으나 이는 1백% 사실과 다르다. 우리 당은 내각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1백% 반대하고 있다. 우리 당은 민자당 창당 전에도 합당에 반대했고 창당 후에도 여러 차례 해체주장을 했다. 집권당의 추태로 쑥대밭이 되는 상황 때문에 정치권 전체가 불신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야당까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민자당은 자체를 위해서도 당을 해체해 다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민자당이 13대 국회를 해산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 당은 누차 얘기했듯이 국회해산을 위한 법적 절차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도 내각제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번 단식중 김 대표와의 단독요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가 있었는가. 『합의라는 용어는 정확치 않다. 김 대표가 자신이 노태우 대통령을 만났을 때 개헌을 하려면 적어도국민의 70%가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안된다는 점을 말했다고 했다. 우리 당도 내각제를 반대하는 만큼 나는 당시 김 대표의 그같은 발언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당시 두 사람의 밀담에서 김 총재와 김 대표가 직선제 아래서 공정한 대권경쟁을 다짐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특별히 그런 말이 오간 기억이 없다』
  • 쓰레기 분리수거 전국 확대/아파트ㆍ연립주택 우선/새달부터

    ◎불에 타는것ㆍ안타는것 날짜별로 나눠 내무부는 26일 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쓰레기투입구를 분리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쓰레기 분류수거에 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과태료를 물게하는 방향으로 폐기물관리법 등 관계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단독주택의 경우는 고정쓰레기통 대신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을 갖추도록 하고 농촌지역에는 8천5백여곳의 적환장을 분리설치하며 각 가정에도 군비로 가연성 쓰레기통과 불가연성 쓰레기통을 설치해줄 계획이다. 내무부는 이날 전국 시ㆍ도 보사국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포함한 「생활쓰레기처리 개선종합대책」을 시달했다. 종합대책은 기존아파트와 연립주택은 부패성 쓰레기와 가연성ㆍ재활용성 쓰레기를 비닐봉지에 분리하여 쓰레기통에 넣고 날짜와 장소를 정해 2가지 쓰레기를 따로 수거하는 방법을 쓰도록 했다.
  • 지자제 기초단체 정당추천 배제

    ◎노대통령·3최고위원/“내각제가 3당통합 전제” 재확인/총재회담은 야 등원 결론 난 뒤 추진키로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최근 여야협상 과정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지자제 실시문제와 관련,광역자치단체의회 및 단체장선거에 한해 정당추천제를 도입하고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선거에는 정당참여를 배제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지방의회선거는 내년 상반기에,단체장선거는 현 대통령임기내에 실시키로 했다. 이날 회동은 또 내각제 개헌추진은 3당통합의 전제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으나 올해에는 경제·사회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내각제 개헌문제를 공론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 허용여부 및 내각제 포기요구 등을 둘러싸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민자·평민 양당간의 국회등원협상은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 여야총재회담과 관련,여야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야당의 등원 등 현안문제에 대한 결론이 먼저 난 다음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 대표는 조찬회동이 끝난 뒤 약 25분 동안 노 대통령과 단독면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는 정치현안보다도 부산의 해상도시 개발계획 등 부산지역 발전을 위한 현지주민의 건의가 전달됐다고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당무회의에서 보고를 통해 『올해안에 물가안정,범죄와의 전쟁선포,민생문제 해결 등을 위해 개헌논의의 연내공론화는 있을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국회정상화 문제에 대해 예산심의와 시급한 민생법안의 처리를 위해 야당의 등원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해 여야협상이 결렬될 경우 내달초부터 민자당 단독 국회운영방침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이 당의 질서와 위계가 분명히 서야 한다고 했다』면서 『특히 당이 단합해서 잘해 달라는 노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 신문선 스포츠서울 논평위원(관전평)

    ◎남 개인기ㆍ북 조직력의 “명승부 한판” 한국의 개인기가 북한의 조직력을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전후반을 통해 노련한 경기운영과 개인기로 전력을 극대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김주성이 이끄는 링커진들의 임기응변은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수시로 위치를 교체,북한선수들의 혼란을 유발시켰으며 이것은 미드필드 장악으로 연결돼 파상공세를 가능케했다. 결승골도 이러한 미드필드의 우위에서 터졌다. 김주성이 단독 드리블로 북한 페널티에리어 왼쪽을 파고들자 당황한 수비수가 파울을 범했다. 구상범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자 황선홍이 뛰어들며 헤딩슛,볼은 북한 골문 오른쪽에 정확히 꽂혔다. 개인기의 우세가 득점으로 연결된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10여 분이 흐를 때까지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무리하게 중앙돌파만을 시도,북한의 전진수비에 쉽게 차단당했고 이렇다 할 찬스로 연결되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후 김주성 고정운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돌파에 주력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후반에서는 한국선수들이 경기흐름을 늦춘 것이 주효했다. 후반 중반까지 소강상태로 끌고간 것이 북한선수들을 위축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팀플레이를 무시하고 중거리슛을 남발한 것은 아쉬웠던 점으로 지적된다. 북한은 평양대회 때보다 크게 부진했다.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을 노렸으나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지는 바람에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고 문전볼 처리도 미숙했다. 김경일이 김주석을 밀착 마크했으나 개인기의 열세로 김주성을 묶는데 실패,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GK 김충의 민첩성과 순발력은 크게 돋보였다. 김충은 2∼3개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 실점을 최소로 줄였다. 승부를 떠난 경기였지만 묘기가 속출,모처럼 수준높은 축구를 보여주었다.
  • 한국 유엔 단독가입 신청 때 중국,기권 가능성/서울주재 외교관들

    【서울 AFP 연합】 중국은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신청계획을 둘러싼 남북한간의 논쟁에 자극을 개입시키지 말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라는 입장을 서울과 평양측에 전달했으며 만일 한국이 단독으로 유엔가입을 신청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신 기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서울 주재 서방외교관들이 말했다. 이들 외교관들은 중국이 남북한 양측에 대해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논쟁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양국이 자체적으로 처리하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하고 중국은 한국이 유엔가입을 시도,북한측에 상당한 불안을 유발하게 될 경우 어떠한 태도를 취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중국측의 반응은 표결에서 기권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중 2개국인 소련과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국의 유엔 단독가입을 저지해 줄 것을 기대해 왔었는데 소련이 표결에서 한국을 지지하거나 최소한 기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이 기권한다면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이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 한 외교관은 중국이 공식적으로 북한을 지지하고 있으나 한국 역시 경제개방정책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관리들을 포함,중국정부내에 많은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국풀기“교감”/막후대화 본격화/김 대표­김 총재 “악수”의 의미

    ◎“정치복원” 합의는 대화재개의 뜻/금명 총무접촉… 단식 주말 고비로 풀 듯/합당 이후 쌓인 불신해소의 전기 평민당사에서 11일 이루어진 「양김」 요담은 3당 합당 후 처음으로 상대방의 실체에 대해 상호인정을 한 것이란 점에 의의를 찾아야 할 듯싶다. 두사람의 발표에서 보듯 현안에 대한 특별한 합의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3당 합당 후 정국경색의 기본원인으로 이해돼 온 상호불신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그 바탕위에서 여전히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지만,상대방을 정국운영 파트너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장ㆍ단기 정국정상화의 긍정적 변수로 취급될 수 있을 듯하다.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은 정치복원을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현 정국의 최대현안인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이 이번주말을 고비로 해결될 것임을 의미한다. 정치를 복원하기로 합의하고 여야간 대화가 재개된다고 할때 가장 극단적인 의사표시 방법인 단식의 중단은 당연히 전제되고 있다. 특별히 정치현안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의 정치복원과 대화재개 약속은 평민 김 총재 쪽에서 스스로 문제를 풀기 시작한 결과로 이해된다. 김 총재가 이처럼 자진해서 문제를 풀게 된 배경을 두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우선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의 요담과정에서 김 총재가 그동안 누적시켜 온 「오해」를 어느 정도 풀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총재가 3당 합당 후 강경일색으로만 대여전략을 구사했던 데는 거여를 상대로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란 게 매우 제한적이라는 현실적 이유외에 김 대표에 대한 불신도 그 배경으로 작용해 왔다. 예를 들어 김 민자 대표의 지난 7월 국회에서의 법안단독처리 등을 자신을 정치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하는 것 등이 불신의 내용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이런 류의 생각을 김 대표가 대화를 통해 오해임을 인식시켜준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김 대표는 평민당이 교체를 주장해온 원내총무를 포함,핵심 당직의 개편을 이날 김 총재에게 사전 통보함으로써 신뢰회복의 증표로 삼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번째로는김 총재 스스로가 단식을 끝낼 명분을 구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 대표의 방문은 김 총재에게 단식을 끝낼 수 있는 훌륭한 명분을 제공한 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총재나 평민당으로서는 비록 단식투쟁이 부분적으로는 상황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국민에게 주는 부정적 효과와 무용성으로 인해 고심해 온 것으로 관측돼 왔다. 특히 강경투쟁이 자칫 재야쪽에 발목이 잡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김 총재로서는 고려치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었다. 회동결과에 대해 민자당이나 평민당의 설명은 기묘할 정도로 일치하고 있다. 민자ㆍ평민 모두 정치복원과 대화재개에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당관계자 모두 3당 통합 후 첫번째 대좌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구체적 현안에 대해 합의를 할 게재도 형편도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양당관계자의 설명 일치와 첫 대좌에의 의미부여는 실제로 1시간여의 회동에서 구체적 현안에 대한 합의가 없었음을 의미한다. 말하자만 이날 회동에서는 단식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자는 데만 합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회동에서의 정치복원ㆍ대화재개 약속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단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민당측에서는 김동영 민자당 원내총무의 『대선 전 지자제 단체장선거 고려』 발언에 상당한 의미부여를 하고 있고 이를 김 대표의 방문과 묶어 민자당측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이해했을 법은 하다.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이날 양김 회동이 끝나고 난 뒤 『김 민자 총무가 대선전 단체장 선거를 하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내각제문제는 민주계에서 반대하고 있는만큼 뻔한 것 아니냐』고 말해 지자제에 대한 민자당의 입장변화를 기정 사실화했다. 여야 모두 김 평민 총재의 4개항 요구조건중에 지자제문제가 그 핵심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제,특히 단체장선거는 다음 대통령선거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민자당이 쉽사리 입장을 바꿀 수 있는 사안이 못된다. 김 대표나 김 총재 모두가 다음 대권선거와 연계시켜 대부분의 정치적 의사를 결정하고 있는점을 감안한다면 대선에서의 엄청난 변수가 되는 단체장 선거문제가 쉽게 타결될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하기 어렵다. 물로 민자당이 단체장 조기선거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국경색 장기화로 정치적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김 대표가 단체장 조기선거를 허용하는 데서 생기는 손해보다 정국경색 장기화로 입는 정치적 손해가 더 크다고 판단했을 경우에 「결단」을 선도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
  • “대민사찰은 월권… 국민에 사과”/이 국방,국회답변

    ◎보안사 감독 강화… 「분산」엔 반대 이종구 국방장관은 10일 『보안사 업무수행 요원들의 월권행위 방지와 해이된 기강을 바로 잡는 데 중점을 두고 보안사의 전반적 분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국방장관은 이날 하오 민자당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국방위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보안사의 기능 및 임무수행은 군 및 군과 직접관련이 있는 단체의 보안 및 방첩활동과 조사에 관한 첩보의 수집,처리활동 등 보안사의 임무기능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장관직속하의 특명검열단 감사기능을 보강,수시로 보안사 업무수행 자세를 감사케 함으로써 철처한 장관 통제하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기관 또는 민간단체에 보안사 요원의 공적 출입은 기능수행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각급 보안부대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하는 경우외에는 일체 출입을 금지시킴으로써 공무원 또는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야기시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은 담당요원의 업무 태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바 앞으로는 보안사 요원중 자질이 부족하거나 능력이 모자라는 자는 점차로 교체하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정보원으로서 전문능력과 기술을 가진 보안사 요원으로 양성함으로써 보안사의 기강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이어 보안사를 각 군에 분리 귀속시키는 문제에 대해 『각종 첩보의 종합적ㆍ체계적 정보판단을 위해,또 업무의 중복과 마찰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현재와 같이 국방부 장관의 직속기구로 통합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이 장관은 『이번에 유출된 자료를 보면 대상자 선정의 오류로 대상자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있으며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예상도주로ㆍ은신처 등이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보면 첩보자료의 획득 방법에 있어 대민사찰 행위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보안사 요원에 의한 소위 대민 사찰행위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적 월권행위』라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또 『앞으로 합동 조사단의 공정하고도 면밀한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는 엄중 문책할 것이며 철저한 지도감독 및 제도개선을 통해 보안사 요원의 월권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윤석양 이병의 소위 양심선언 사건으로 군에 대한 국민의 원성과 분노,불안과 우려가 심각하다는 점을 통감,진심으로 국민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폐지 ▲보안사의 영외운영 사무실 폐지 등을 촉구했다.
  • “단식 돌풍”… 여권,묘수찾기 고심/평민공세에 맞선 민자의 대응

    ◎양보 땐 정국주도권 상실 우려,관망/지자제등 계파간 이견정리 서둘러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여야대치정국이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투쟁 돌입으로 그 정점에 다다른 느낌이나 여권도 야당을 만족시킬 묘안을 당장 제시키 어려운 형편이어서 벼랑끝 정국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국정상화를 향한 야권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며 막후접촉을 활발히 벌여온 정부ㆍ여당은 김대중 총재가 단식이란 뜻밖의 강수로 나오자 외견상 속수무책인 것처럼 비치고 있다. 여권은 지난 8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회동을 통해 「선등원 후협상」 원칙만 확인했을 뿐 김 대중 총재가 주장하는 내각제 포기 및 지자제 전면실시 등에 대해서는 구체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권이 일단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야권의 요구사항을 선뜻 수용하기 어렵다는 내부사정도 있지만 살얼음을 디디는 것 같은 위기정국을 잘못 「요리」했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야기될 수도 있다는 상황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즉 김대중 총재가 단식이란 배수진을 쳤다해서 야당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앞으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완전히 평민당측에 넘겨주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고 그것은 차기 대권경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야권의 판단이다. 하지만 단식으로 인해 김 총재의 신체에 이상이 생길 경우의 불상사를 예상할 때 김 총재의 장기단식을 방치하기도 부담스럽다는 것이 여권의 고민이다. 따라서 여권이 양보할지 아니면 김대중 총재가 스스로 명분을 찾아 단식을 풀게 될지 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일 것이란 게 여권 주요 핵심부의 관측이며 그때까지 청와대와 민자당 주요 인사들이 평민당측과의 비밀스런 접촉을 통해 김대중 총재의 「진의」타진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기간 동안 야권 내부에서는 내각제ㆍ지자제 문제 등에 대한 최종 절충안을 마련,이번 주말이나 내주초쯤 평민당에 대한 양보 여부와 양보의 정도에 대한 입장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주부터 남북총리회담이 시작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다른 분야로 쏠리게 돼고 평민당측도 김대중 총재의 건강을 염려,이번주내에 여당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단기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개연성이 짙어 보인다. 김대중 총재가 단식에 돌입한지 이틀째인 9일까지 민자당 지도부가 파악하고 있는 김대중 총재의 의중이 사실이라면 여권의 양보를 향한 행보가 매우 느릴 수도 있다. 민자당측은 현재 김 총재의 단식투쟁이 일견 등원조건의 관철 외에 야권 전열 재정비란 내부용의 의도가 깔려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3당통합의 분쇄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는 3당합당이 자신의 집권기회를 철저히 봉쇄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이를 깨뜨리지 않고서는 차기집권을 기약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 민자당 지도부의 관측이며 이는 김대중 총재가 벌써부터 대권레이스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민자당측은 갖고 있다. 민자당측은 김대중 총재가 특히 이번 단식을 통해 노리는 것은 민자당 계파분열이며 이는 차기집권과 관련,자신의 제1 정적으로 떠오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위상하락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것이라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내각제 포기,지자제 전면실시 요구는 오로지 대권장악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파악되며 올 정기국회 정상화같은 것은 애당초 김대중 총재의 안중에 없었다는 것이 민자당 핵심부의 비판적 관측이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김대중 총재가 단식에 돌입하자 김영삼 대표중심의 당 단합을 강조하는 등 내부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있다. 민자당은 또 당 핵심부의 김대중 총재 단식의도에 대한 현재 판단이 「확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면 대야 양보없이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부터 단독국회를 강행,예산안 등을 처리하되 지자제 등은 다음 회기로 넘기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측은 그러나 이번 단식정국이 김영삼ㆍ김대중 양입의 대권레이스로 이어지지 않고 정국정상화를 둘러싼 막바지 신경전으로 축소되길 희망하고 있고 또 이를 위해 막후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대중 총재의 단식이 장기화되어 정국파행이 심화된다면 그것은 여권 특히 김영삼 대표에 대한 타격도 되겠지만 기성정치인에 대한 일반의 매도로 양김 퇴진 등 김대중 총재에 대해서도 결코 유리하지만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단식정국이 의외로 앞당겨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다. 민자당은 이런 희망적 기대 아래 내각제ㆍ지자제에 대한 대야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계파간 입장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각제에 대해서는 지난 7월 김영삼 대표가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 개헌을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으므로 이 정도 선에서 평민당측이 양해한다면 다시 이같은 내각제에 대한 입장을 다시 밝힐 수 있는 태도이나 이에 대해서도 민정ㆍ공화계는 다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지자제에서는 쟁점이 되고 잇는 자치단체장직선 실시시기를 14대 대통령선거 이후로 한다는 것이 당론이지만 김동영 총무 등은 14대 총선이나 대통령선거 이전에라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 의견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 「대치정국」 긴장 고조/야 단식속 13일 사찰규탄대회 강행

    ◎여선 내각제·지자제등 막후대화 모색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파문에 이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투쟁 돌입으로 더욱 심화된 경색정국은 보안사규탄 범국민대회 등 야권의 장외투쟁강화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평민·민주당 등 야당과 통추회의·국민연합 등 재야단체들이 오는 주말 「보안사 민간인 사찰에 대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공동으로 가질 예정으로 있어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민자당은 극한대치 상황의 여야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야권의 주장을 신축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대야막후 접촉을 모색하고 있으나 야권이 장외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여야간 극한대치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10일 상오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단식정국」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특히 야권의 내각제포기선언 등의 주장과 관련,「국민과 야당이 반대할 경우 여권이 일방적으로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기존입장을 평민당에 다시 전달키로 하는 한편91년 상반기에 지방의회선거를 한 뒤 1년이내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한다는 지자제 일정을 평민당측에 제시키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추경예산안과 새해예산처리,민생법안처리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일정기간 냉각기 및 대야접촉기간을 거친 뒤 야당이 등원하지 않으면 오는 22일부터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윤환 정무1장관은 9일 이와 관련,『늦어도 오는 25일부터 1주일여 국정감사를 실시한 뒤 예산안심의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동영 총무는 지자제실시 문제와 관련,『자치단체장 선거를 오는 92년 총선을 전후해 실시하는 방안 등을 포함,국회에서 여야간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해 보다 신축적으로 여야협상에 나설 뜻을 비췄다. 평민ㆍ민주당과 NCC(기독교 교회협의회)를 포함한 재야단체들은 9일 상오 여의도 통추회의 사무실에서 각 4인씩의 대표가 참여하는 보안사대민사찰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공동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평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단식정국 비상대책위(위원장 문동환총재대행)를 열고 민주당 및 재야단체와 연대해 김대중 총재가 제시한 내각제포기선언 등 정국정상화조건 관철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평민당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하오 보라매공원에서 열기로 한 「보안사불법사찰규탄범국민대회」에 적극 참여키로 결의했다. 민주당도 이날 상오 사찰진상규명특위(위원장 박찬종 부총재)를 열어 대외집회추진팀 등 4개 실무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13일 여의도 집회에 서울ㆍ경기지역에서 지구당별로 1백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해 참여키로 했다. 한편 평민당 소속의원들이 8일부터 중앙당에서 김 총재의 단식에 동조하는 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전남 당진ㆍ완도지구당(위원장 김영진) 등 일부 지구당의 당직자들도 동조농성에 돌입했다.
  • 야에 “22일 시한부 등원” 촉구/노대통령­김 대표

    ◎불응 땐 예산등 처리 위해 단독 운영/「사찰」 제도개선 통해 다시 없게/노 대통령,곧 사회기강 확립 중대선언 노태우 대통령은 8일 낮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오찬회동을 갖고 국회정상화 방안,군의 정치적 중립 확립문제 등 정국현안 전반을 협의,당정 및 사회 전반의 기강확립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문제는 제도개선 등을 통해 사태재발을 방지키로 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이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은 정치ㆍ사회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명하고 평민당은 단식 등 극한 투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국회 내에서 여야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와 관련,김 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당사에 돌아와 『국회 운영을 한정없이 연기할 수 없으며 오는 22일 이후까지 여당측의 등원을 기다리기 힘들다』며 국회 공전의 시한을 제시하고 22일까지 야당이 등원하지않을 경우 본예산 및 추경예산ㆍ추곡 수매가 문제 등을 처리키 위해 민자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데 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 대표와 당과 정부 및 사회 전반의 기강 확립이 시급하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당기강 확립과 관련,『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의 결속을 확고히하고 일사불란하게 기강을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보안사 민간인 사찰문제에 대해 『국방장관과 보안사령관이 새로 임명된 만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명과 대책을 마련,국회에 보고토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김대표는 『보안사가 다시는 대민사찰을 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기하도록 제도를 고치고 개혁해나가기로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민주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만연되고 있는 각종 범죄ㆍ과소비ㆍ무질서 풍조 등의 추방을 위해 도덕성 회복을 촉구하는 범국민 새질서ㆍ새생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노 대통령이이달 중순 각계 대표의 참여 속에 새 질서운동 전개를 호소하는 중대선언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역사적인 한소 수교,남북총리회담,한중 관계개선 등 급변하는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내부적 태세정비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한소 양국은 이달중 양국대사를 교환할 것이며 한소 양국 정상방문은 대사교환 이후 실무적 차원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서류 야산에 파묻은 이경장 자수/“도경감사때 문책두려워 매장”

    ◎“업무밀려 처리못해… 수뢰 무관”/도경/단독행위 결론,책임자 징계 방침 【대전=박국평기자】 대전 서부경찰서 서류매장사건을 수사중인 충남도경은 이 사건의 용의자 이영로경장(52ㆍ대전시 중구 대흥2동 262의8)이 7일 상오 경찰에 자수,업무량 폭주로 문서접수를 하지 못한 서류를 감사에 지적받지 않기위해 매장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번 사건이 이경장 단독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이경장은 지난6일 하오9시쯤 김용관 서부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뒤 7일 상오7시30분쯤 대전시 동구 정동 대전역부근 공중전화부스에서 서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연행돼 대전시 서구 변동 Y여관에서 1차조사를 마친뒤 충남도경에 이송됐다. 이경장은 지난88년 6월1일부터 대전 서부서 수사계에서 사건접수담당 업무를 맡아 근무해 오던중 89년 11월12일 업무 폭주로 미처 접수하지 못한 사건기록과 공문서 등 5백6건의 서류를 도경 정기 종합사무감사시 적발되지 않기위해 쇼핑백 2개에 넣어 직원이 퇴근한 시간을 이용,빼내와 자신의 집 지하실에 보관해 왔다고 진술했다. 이경장은 이들 서류를 한가한 시간을 이용,정식 접수하려 했으나 계속 업무가 폭주해 미뤄오던중 지난 9월10일 도경의 민원서류 감사가 실시된다는 사실을 알고 9일 하오7시쯤 자신의 집 근처인 중구 대사동 대신국교 뒤편 야산 중턱에 사건서류를 묻고 근무 해오다 지난1일 언론에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잠적했다 1주일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이경장은 사건이 표면화한 뒤 문책이 두려워 철물점을 경영하는 친구에게 50만원을 빌려 대전과 청주지역 여관등지를 돌며 은거해 왔으나 연일 보도되는 매스컴의 사건 내용이 사실보다 과장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 전담반은 이경장이 은닉한 서류에 대한 검찰과의 합동조사결과 금전 등 이해관계나 인사불만 등에 관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대전지검 이호승검사와 합동으로 이경장에 대한 조사를 벌여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직무유기 및 공문서 손괴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며 서부서와 도경에 대한 감사를 실시,관련자에 대해서는 감독 책임 등을 물어 문책키로 했다. 충남도경은 이경장이 처리하지 못한 5백6건의 미결서류중 향군법 관계 서류 3백36건,도로교통법 23건,자동차운송법 15건,병역법 2건,형법 18건,교특법 18건 등 모두가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것들로 조사됨에 따라 지난6일부터 해당서에 이들 서류를 보내 2주일 이내에 처리토록 지시했다.
  • 매장된 경찰수사서류/공소시효 안지나

    ◎경찰 1개월내 처리 【대전=박국평기자】 김영두 충남도경국장은 5일 대전 서부서 서류매장사건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이영로경장(52)이 격무에 시달린 나머지 저지른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김국장은 이날 『이경장이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 지난1일 하오까지 사무실에서 근무했으며 사건 사실을 통보받은뒤 잠적한데다 매장된 서류 거의가 이경장이 교통사고 조사반과 수사계에서 근무할 당시 자신이 맡았던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며서 『매장된 서류 5백6건중 3백36건이 향군법 관계서류이며 모두가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1개월 이내에 관할 경찰이 직접 처리키로 검찰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 「일­북한 접촉의 주역」 왜 서울 오나

    ◎“해명과 양해”… 가네마루의 「이중가방」/「전후 배상」등 공동선언 의문점 설명/김일성과의 3차회담 내용 밝힐듯/“북한에 밀린 교섭” 일본내 여론도 진화 속셈 와세다(조도전)대학 도바긴이치로(조우흠이랑) 교수는 최근 산케이(산경)신문에 기고한 「교섭능력 떨어지는 일본의 정치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네마루(김환) 북한방문단의 성과는 과연 무엇인가』라며 신랄히 비판하고 있다. 『이번 북한방문단의 교섭에서 느낀 것은 일본 정치인의 외교교섭 능력의 한계이다. 후지산마루(부사산환)인질문제의 해결로 가네마루 대표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TV에서 보았는데,일본인 특히 정치가는 감정에 약하다. 그러나 국제간 교섭에 감정은 금물이다. 감정에 넘쳐 이성을 잃었을 때 교섭은 이미 「졌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계획적·이성적으로 대응한 북한에 강인하게 밀렸다고 보는 것이 어떨까』 후지오 마사유키(등미정행) 전 문부상,구지라오카 효스케(경강병보) 전 환경청 장관 등 각료와 파벌영수를 제외한 자민당내 70세 이상 장로의원 12명도 지난 3일 헌정기념관에서 모임을 갖고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방문단을 통렬히 비난했다. 초점은 역시 「전후 45년간의 손해배상」에 모아졌다. 『당과 정부를 대표하는 의견과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 북한을 방문했던 것은 준비부족이다』(하세가와 전 법상),『일본은 전후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에 피해를 끼친 사실이 있는가』(후지오 전 문부상),『내가 외상이었다면 사임했을 것』(이토 정치개혁본부장)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가네마루 북한방문의 결과는 이처럼 일본 국내에서조차 정치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일본의 급속한 접근에 결정적인 관련을 갖는 한국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지난 3일 하오 다케시타파(죽하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8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노태우 대통령에게 공동선언의 내용과 경과에 대해 직접 설명함으로써 한국측의 이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일 상오 9시30분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주일 한국대사관으로 이원경 대사를 방문,자민당 대표단의 방북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사는 『북한·일본 관계개선은 남북대화 및 교류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안정 및 평화정착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하며,특히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체결을 고려하면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북한·일본 관계개선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정착에 기여해야만 한다는 것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대전제』라고 동감을 표시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지난 3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다케시타파의 임시총회에서 북한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그는 『「공동선언」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비판이 있으나 그 책임은 전부 나혼자 져야할 것』이라고 밝히고 배상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한반도 전역에 미쳤던 것이며,그 배상은 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평등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전에 책임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전후 45년의 배상」은 어려운 문제이다. 다만 북한측은 이번 우리의 예상을 넘어 11월부터 국교정상화 교섭을 시작하자는 것까지 제안해 왔다. 그러한 상황에서 공동선언을 결론짓기 위해 「북한측의 요구를 받으라」고 내가 지시했다. 북한에는 지불했어야만 할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금을 아직 지불하지 않고 있다. 그 사이의 금리랄까라는 생각도 있었고 배짱으로 처리했다. 금액의 이야기는 일언반구 없었다. 금액의 해결은 정부가 해야할 것이며 가네마루­정당이 해야할 일이 아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결론은 배상문제는 오는 11월부터의 국교정상화 교섭때 정부간에 협의해야만 할 사항이며 구체적인 배상방법에 대해서도 북한방문기간중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전후 언동에 비춰볼 때 오는 8일 방한 설명도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도쿄신문이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 주석은 최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조속히 진전시켜 6개월 이내에 국교를 수립토록 하라』고 북한당국자에 지시했으며 이같은 북한의 방침은 지난달 26,27일 개최된 김­가네마루회담에서 가네마루 단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노 대통령에의 보고에서 이같은 국교정상화 시기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나가다조(영전정)의 너구리(김환)와 아시아의 너구리(김 주석)와의 극비 단독회담에서 일본측이 일방적으로 세뇌됐다』는 것이 일본정계의 판단이다. 도쿄의 정치 및 관청의 중심가인 나가다조의 정치단수와 술수도 상식을 초월하는 점이 있으나 비상식의 세계 북한에는 당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공동선언의 내용에 관해 북한측으로부터 강한 반발이 일자 자민당측은 당초 일한 의원연맹 간사장인 가토 무쓰키(가등육월) 정책조사회장의 파견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가토 정조 회장으로서는 이번 사태의 불을 끌 수 없다고 판단,자신이 직접 방한키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이원경 대사의 권유가 작용했으며 오는 10일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의 북한방문과도 균형을 고려한 결과라고 풀이되고 있다. 가토 정조 회장은 이달중 자민당 대표단과 별도로 방한하게 되며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한에는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의원만이 수행한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노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을 희망하고 있다.〈도쿄=강수웅 특파원〉
  • 10일까지 등원 않으면 2차 추경안 단독 처리/김 민자 총무

    민자당의 김동영 원내총무는 4일 『오는 10일까지 평민당 등 야당이 등원하지 않을 경우 재해대책비 2천억원이 포함된 2조7천8백억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안을 민자당 단독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무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21일 본회의에서 추경 단독처리를 10일까지 유보키로 했다』면서 『앞으로 야당측과 정국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10일까지 등원하지 않을 경우 시급을 요하는 2차 추경예산안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 민정ㆍ민주계 당권분쟁 표면화 조짐/김영삼대표“기강확립”발언의 파장

    ◎민정 조기 당권장악 시도로 파악,강력 반발/민주 내각제개헌 저지 겨냥,계속 강경자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기강확립」발언을 계기로 민자당내 민정ㆍ민주계간의 당권을 둘러싼 분쟁이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의원세미나에서 나온 김대표의 발언은 계산된 흔적에도 불구,일과성사건으로 끝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표가 민정계 당직자와 정부 관계자 등 3명에 대해 「어떤조치」를 취하려 한다는 등의 설과 함께 민정계가 기지 당권장악의 시도로 파악,일련의 움직임에 집단 반발하기 시작함으로써 사건이 확대,증폭되고 있다. 박태준 최고위원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표가 기강확립문제를 다른 최고위원들과 협의했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 『김대표가 당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겠다고 「독백」처럼 이야기하길래 그냥 듣기만 했다』고 「협의」자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박최고위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기강」같은 단어는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들을 상대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부연,김대표의 발언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민정계 반발을 공개화시키고 있다. 민정계의 민주계에 대한 반발은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보다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친구 전민정당 사무총장은 당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당사이전문제를 놓고 『당이 다 깨져가는 판에 무슨 이사냐』면서 『당지도부가 국민의 신망을 얻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세상이 시끄러운데 한가한 이전논의를 할 때냐』고 당지도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민정계가 기강확립 발언과 때를 맞춰 김대표 지휘의 당운영방식ㆍ지도노선 등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지난 21일 김대표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2차 추경예산안 보류조치와 기강확립 발언이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는데서 찾아진다. 김대표의 추경예산안 처리보류ㆍ기강확립 발언 등 일련의 「강성조치」를 민정계는 당권 완전장악을 위한 계획된 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즉 민정계는 김대표가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는데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춘 정기국회를 통해 당운영에 관한 전권을장악하는 시간표를 짜두었고 이 시간표 아래서 추경예산안 처리보류,기강확립 발언이 단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듯 하다. 민정계가 민주계의 당권장악 시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개헌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김대표에 의한 당권장악력 강화가 내각제개헌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란 해석과 무관치 않다. 민정계의 모든 정치적 구상은 올해안에 사회ㆍ경제적 안정을 이룩하고 연말쯤 평민당측과 개헌에 대한 대타협을 벌여 내년중 내각제개헌을 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는 내각제를 원치 않으며 내각제저지의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조기당권장악을 시도하는 것으로 민정계는 풀이 한다.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김대표의 조기부상은 막아야 하는 것이 민정계의 당내현안인 셈이고 김대표의 조기당권장악 계획과 그 저지가 맞부닥치고 있는 만큼 민자당의 내부진통이 심각할 수 밖에 없다. 김대표측의 조기당권장악 시나리오에 대해 민정계 김윤환 정무장관 등은 지난 18일부터 범민정계차원의 대책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장관은 이날 박최고위원과 3시간동안 당운영문제를 놓고 밀담을 가진데 이어 22일 나웅배ㆍ이자헌ㆍ심명보ㆍ오한구의원,24일에는 이한동ㆍ이종찬ㆍ이찬구의원과 26일밤에는 정창화ㆍ박희태ㆍ장경우ㆍ신경식의원과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김장관등은 김대표가 보여주는 일련의 당운영방식이 내각제개헌 저지에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노태우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의중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표와 민정계의 갈등은 민정계가 공세보다는 언제나 수비적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특징을 가진다. 당내분이 밖으로 드러날 경우 그 책임이 결과적으로는 노대통령에게로 돌아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민정계는 민주계의 공격을 수비하는 이상의 확전을 도모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구체적으로 민정계 인사 몇몇을 「기강확립」의 본보기로 조치하려 하거나 추경 단독보류와 같이 국회운영 등에 관해 독자적인 조치를 계속해 내릴 경우 정기국회 중반에 민자당내에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민정계 주변에서는지난 24일 김대표가 김정무장관을 부른 자리에서 기강확립을 위해 민정계 당직자 두사람과 민정계 지구당위원장 출신인 정부인사 1명을 조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결국 이번 내홍의 파장은 김대표측이 민정계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당권 조기장악의 프로그램을 계속 실천에 옮길 것인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김대표측으로서는 민정계의 반발이 공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기강확립」이란 이름으로 뽑아 든 칼을 제자리에 놓기가 오히려 어려운 처지로 몰리고 있다. 또한 민정계로서도 김대표의 당운영에 관한 「독주」를 더이상 용인하는 것은 원상회복을 갈수록 어렵게 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어 결과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 경협으로 풀리는 북한­일의 「빗장」/김일성ㆍ가네마루 회담의 의미

    ◎고립ㆍ경제난의 돌파구로 활용/「사죄ㆍ배상카드」로 서둘러 접근/격식 깬 묘향산대좌… 관계 정상화까진 험로 첩첩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마치고 나온 일본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는 『일본을 위해 대단히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사회당측 단장인 다나베 마코토(전변성) 부위원장도 『주석의 관대한 결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주목을 끌었던 김일성­가네마루­다나베의 3자회담은 일응 북한ㆍ일 쌍방이 만족할 만한 선에서 매듭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관찰에 불과하다. 물론 김일성 주석이 자민당 총재명의로 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의 「사죄서한」을 받아들고 새로운 우호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한 것은 틀림없다. 또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북한방문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 계기인 제18후지산마루(부토산환)호 선원 2명의 석방을 확약했다는 사실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본이 전후 45년 만에 처음 파견한 자민ㆍ사회 양당의 초당파적 대표단이 거둘 수 있는 제1차 목표는달성됐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일본에 의한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와 전후 45년간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계속 되어온 일ㆍ북한 관계가 81년 만에 본격적 관계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북한이 이처럼 유화제스처를 보이고 나온 배경은 여러가지 있다. 최근 한­소,한­중의 접근 등으로 외교적인 고립감을 더해가고 있는데다,심각한 정도를 넘는 국내 경제문제 등으로 일본측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활로를 찾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ㆍ일 사이의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일본이 대북한 관계에서 짊어지게 될 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은 이번 3자회담이 김일성 주석의 묘향산 별장에서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은 별장에 앉아 평양을 방문한 「손님」들을 불렀다. 가네마루라는 존재는 일본정계 최고의 실력자이다. 그가 이끄는 89명의 대표단은 25일 하오 6시30분 김일성스타디움에서 거행된 5만군중의 매스게임을 참관하기 직전,김일성 주석의 면담이 평양 이외의 장소에서 이루어진다는 통고를 받았다. 『1박할 준비를 하고 따라오라』는 말에 일본의 「최고실력자」는 3시간 동안 야간열차를 타고 1백50㎞나 떨어진 묘향산까지 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북한방문단 멤버의 표현대로 『외교관례상 일본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24일 밤의 환영연이 30분 늦게 개최되었던 것도 같은 케이스에 속하는 일이다. 이같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가네마루­다나베 양단장이 흡족해 하는 것과는 달리,이번 대표단의 교섭이 결코 일본측의 페이스대로 움직여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문제는 김일성 주석이 26일의 3자회담과 가네마루 단장만을 따로 불러 제2차 회담을 갖고 『우호관계 수립에 동의해 준 대가』에 있다. 이 대가는 배상과 경제협력을 통한 보상이며,결국 돈 문제에 귀착한다. 25일 조선노동당서기 김용순 국제부장과 자민ㆍ사회당 양쪽 단장 사이에 개최된 제1차 정치회담에서도 북한ㆍ일 쌍방은 사죄와 보상 문제의 선결로 관계개선을 꾀하자는 것에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 이 자리에서 가네마루 단장은 보상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국교정상화가 안된 시점에서 보상한다는 것은 여러 이론이 있으며,국제법상의 관계에 비춰볼 때도 걸맞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온 이상,역시 정치적 결단으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국제법 및 관습이 있기 때문에 국가와 국가의 관계개선이 될 수 없다면 정치적 결단을 해서라도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다만 수속절차를 밟아야 될 필요는 있을지 모른다. 따라서 정부간 절충의 창을 열고 사무소를 설치한 가운데 보상 문제를 착실히,가능한 한 조속히 실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나 자신은 일ㆍ북한 관계개선에 정치적 생명을 걸더라도 완수할 생각이다. 북한측이 응해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의 대일 청구권 및 경제협력은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진행시켜가는 과정중에 협의한다는 기본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있다. 단 일ㆍ북한 관계개선의 큰 전환점을 맞고 있는 단계에서 원칙론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결과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우려도 강하다. 일본정부는 북한은 교전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손해배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일ㆍ북한 쌍방이 각각 상대편에 갖고 있던 재산 및 청구권을 어떻게 처리할까라는 청구권 문제의 차원에서 다룰 방침이다. 전후 배상협정을 맺은 필리핀 등 아시아 제국과는 달리 식민지에서 독립한 북한에 대해서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상 청구권 문제로 취급되어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한국과는 지난 65년 국교정상화때 청구권ㆍ경제협력협정으로 무상 3억달러,유상 2억달러의 경제협력에 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일본 외무성측은 북한과의 경우도 『한국과의 밸런스를 취한다』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처리할 생각이다. 이같은 일본측 입장에 대해 북한측에서는 지금 단계에서 그 어떤 견해도 나타내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김용순 서기와의 3자회담에서 『최종적인 타협점을 찾게 됐을 때 북한측의 견해를 밝히겠다』고만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주목을 끌었던 김일성 주석과의 수뇌급회담은 끝났다. 쌍방은 새로운우호관계를 수립한다는 데 동의했다. 남은 것은 세계 초일류의 경제대국 일본을 상대로 경제적 궁핍에 찌들어 있는 북한이 어떤 경제전략적 대가를 요구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일성ㆍ가네마루 제2차 단독회담은 바로 그 「전략」을 의미한다.
  • 여야 지자제협상에 새 돌파구/민자 「공천제 불가」 수정의 안팎

    ◎“정국타개 위해 대야 양보”/「공천제 범위」 등 절충 여지/평민수용ㆍ합의처리 여부는 불투명 민자당이 지방의회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도입쪽으로 당론을 변경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여야간 지자제협상에 새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 수뇌부가 의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정당공천제 허용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조사결과를 25일 이례적으로 발표한 데서 민자당 수뇌부의 당론변경의사는 쉽게 드러나고 있다. 물론 광역자치단체의회선거에 한해 정당공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민자당의원 대다수의 의견인만큼 평민당이 주장하는 자치단체장 선거 등 모든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도입 주장과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정당공천제 도입범위에 대해 확고한 당론을 정하지 않고 유연한 입장에서 대야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지자제협상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민자당이 24일 의원세미나에서 소속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다르면 정당추천제 허용여부에 대해 50.3%가 야당에 양보가 불가피하다고 답했고 13.2%가 무조건 허용해야 한다고 밝혀 모두 63.5%의 민자당의원이 정당추천제 허용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당추천제 배제는 20.7%,1∼2기 후에 허용하자는 응답이 15.7%로 과반수에도 미치지 못해 당수뇌부 및 당지자제특위의 잠정결론에 대부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다만 정당추천제 도입 여부에 대해 찬성(13.2%)보다 반대(20.7%)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에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50.3%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지자제협상에서 민자당이 당론을 변경해서라도 평민당의 요구를 수렴함으로써 경색정국의 돌파구를 찾자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민자당이 쟁점사항인 정당공천제 문제를 양보한다고 해서 평민당이 선뜻 협상테이블로 나서리라는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평민당이 등원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5개항 가운데 지자제 문제는 1개항에 불과하고 정당공천제 양보가 지자제 관련 쟁점사항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 의회선거 시기는 여야가 공히 내년 상반기 실시라는 접점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당공천제의 허용범위와 자치단체장 선거시기에 대한 여야간의 시각차는 여전히 협상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쟁점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의원들의 설문조사 결과는 정당공천제 허용범위를 광역자치단체에 한정해야 한다는 것이 81.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평민당은 모든 지방의회선거에 허용해야 한다며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지방단체장 선거 실시시기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내년 상반기 지방의회구성 후1년 정도 시차를 두고 실시한다는 방침이면서도 내심 92년 대통령선거 이후로 미뤄지기를 바라는 눈치다. 평민당으로서는 대통령선거 이전에 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되는 것이 대권고지에 접근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만큼 자치단체장선거 실시 문제가 새로운 여야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지자제관련법안 마무리라는 대전제 아래 당내 지자제특위ㆍ당정협의를 거쳐 당무회의에서 지자제에 대한 최종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내놓을 당론은 불변의 민자당안이라기보다는 대야협상용 당론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당론을 제시할 경우라도 평민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불투명하고 또 평민당이 지자제 양보만으로 선뜻 국회 정상화에 동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실 민자당 지도부에서는 평민당이 지자제협상 등을 통해 등원하리라는 시각보다는 중동사태 및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국내외 불안 및 내각제 저지 등을 명분으로 독자등원할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이 정당공천제 등 일부 지자제 쟁점사항에 대해 당론을 변경해가면서까지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협상을 통한 평민당의 등원유도쪽보다는 평민당의 등원거부 명분화 및 막후협상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보여진다. 지자제 쟁점사항에 대한 여야간 협상은 일단 막후접촉 시기를 지나 평민당이 독자등원한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민당이 등원한 이후라도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지자제관련법안의 여야합의 처리전망은 현재로서 불투명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자제관련법에 대한 여야합의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민자당은 현재까지 지자제합의 처리원칙만 내세우고 있지 평민당과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또는 평민당이 끝내 등원하지 않을 경우 단독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자당은 본격 여야협상에 앞서 의원들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정당공천 배제라는 기본당론의 변경작업에 들어섰다. 이같은 당론변경을 합리화하고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대책으로 선거공영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추예 연기」 싸고 민자계파 티격태격

    ◎민주계의 생색내기에 민정계선 “소외” 반발/공개 의견조정으로 가까스로 진화 민자당의 2차 추경예산안 심의유보방침 결정과정에 있어 당내 민주계의 독주 때문에 빚어졌던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간의 갈등이 내분으로까지 비쳤으나 공개적인 의견조정으로 하루만에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김영삼대표­김동영총무로 이어지는 민주계가 다른 계파와의 충분한 협의없이 추경심의를 10월10일 이후로 연기키로 한 데 대해 민정ㆍ공화계 특히 김윤환정무1장관이 크게 반발,추경심의 연기문제가 민주당 내홍을 재연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김 정무1장관이 22일 김 대표­김 총무를 만나 거의 공개적으로 『당 정책결정 과정에서 압도적 다수인 민정계를 소외시키지 말라』고 요구했고 김 대표 등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내분 일보직전에서 수습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민주계가 또다시 독선적 행동을 하지 않으리란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수면하의 갈등이 완전 해소되지는 않았다고 보여지는 형국이나민자당이 추경처리를 둘러싼 갈등을 신속하게 해소함으로써 당 운영의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고도 분석된다. ○…문제의 발단은 김 대표­김 총무가 추경심의 연기결정을 민정ㆍ공화계의 다른 당직자들과 사전협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해버린 데서 시작됐다. 또 이 과정에서 당과 청와대간의 공식연락창구인 김 정무1장관을 철저히 소외시킨 것도 민정ㆍ공화계로 하여금 『추경심의 연기의 공을 민주계가 독차지하려 했다』고 비난할 소지를 만들었다. 21일 상오 9시30분 열린 민자당 핵심당직자회의에서 「추경안 단독처리」 방침을 재확인했음에도 1시간30여분 뒤인 상오 11시께 김 대표는 노태우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추경심의 연기를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의 지시를 받은 김 총무도 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과 통화,추경심의 유보문제를 논의한 뒤 다른 당직자들과 의원들에게는 형식적인 당직자회의와 의총을 통해 결정사항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김 정무1장관은 김 대표­김 총무가 추경연기 방침을 굳히고 있는 시각에 박준규의장을 만나 추경단독처리에 협조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었다. ○…김 정무1장관이 발끈하고 있는 대목은 『내가 추경심의를 늦추고 평민당의 등원을 기다리자고 제의했을 때는 강행처리를 주장하던 민주계가 몇시간 만에 태도를 번복한 것은 계파의 생색만을 내려는 태도 아니냐』는 부분. 민정계 일각에서는 『민주계가 강경방침을 김 대표­김 총무가 풀었다는 극적 효과를 노리고 며칠전부터 「공작」을 꾸며왔다』는 주장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또 민주계가 급작스럽게 당론을 선회함으로써 수재복구 지원을 위해 추경처리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던 당의 논리가 뒤집어져 집권당의 체면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계가 주장하는 「청와대 승낙」 부분도 당초 청와대측은 추경강행이나 연기에 대해 확고한 입장은 없었으며 『김 정무1장관 등 다른 당직자들과 상의해 결정하라』는 정도였다는 것이 민정계의 반박이다. 이에 따라 박태준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정계의 대민주계 불만이 거세졌으며 민정계의원들 사이에 한때 조직적 반발 움직임도있었다. 그러나 김 정무1장관이 22일 여의도 민자당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민주계를 비난하는 쇼맨쉽을 발휘했고 민주계도 절차상 과오를 시인함으로써 일단 정전을 맞게 됐다.
  • 추예 단독처리 유보/민자/야 등원 유도… 10월10일 이후 심의

    민자당은 당초 이달말까지 여당 단독으로 처리키로 했던 수해복구비가 포함된 2조7천여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예산안을 야당의 등원추이를 좀더 지켜본 뒤 10월10일 이후 심의키로 연기했다. 민자당은 21일 상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핵심당직자회의에서 24일 국회본회의에서 민자당 단독의 예결위를 구성하고 28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했으나 이날 본회의에 앞서 가진 3최고위원 및 핵심당직자 긴급회의에서 야당의 국회등원을 촉구키 위해 추경안 심의를 연기키로 결정했다.
  • 국회의장의 “중립 소신”/김영만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높고 화려하지만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은 자리중의 하나로 국회의장직을 드는 수가 많다. 대통령전용 승용차의 넘버가 1001호. 국회의장은 그 다음인 1002호를 탄다. 말하자면 국회의장은 우리나라에서 서열 2위다. 하지만 국회의장이 여권내에서 차지하는 실제서열을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통해왔다. 여당의 대표보다 영향력이 아래다. 어떤 경우에는 여당의 원내총무보다 국회운영에 대한 영향력이 적을 때도 있다. 국회의장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박준규국회의장이 민자당과 정부의 추경예산 단독처리방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던 일이 민자당 내외에 상당한 파장을 남기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서 꽤 신선하고 바람직한 방향의 충격이라 해야 할 듯싶다. 박 의장은 20일 의장실을 찾아온 김동영 민자당총무에게 민자당의원만의 추경예산안 처리를 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이어 21일 상오 「설득요원」으로 찾아온 김윤환정무1장관에게도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단독처리가 민자당의 확고한 의지라면 민자당이 이를 처리하되 자신은 법률의 범위내에서만 협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의장이 민자당의 단독 추경예산안 처리를 거부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국회법 46조의 규정 때문에 민자당이 요구하는 평민당 예결위원의 의장직권 임명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하나는 추경예산안이 수해복구의 긴급성 때문에 일방통과라도 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수해복구와 관련된 예산만 처리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는 것이다. 민자당의 추경예산안 단독처리는 21일 낮 당수뇌회의에서 방침이 「처리유보」로 바뀜으로써 없던 일이 됐다. 오히려 박 의장으로서는 바뀔 방침과 맞선 형상이 돼 머쓱해진 셈이 됐다고도 할 수 있다. 민자당의 방침변경이 박 의장의 비협조 때문에만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한 정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보다 우선해 의장으로서의 중립성에 더 비중을 두었던 이틀간의 반발은 상쾌한 느낌을 준다. 의장의 예기치 않았던 반발로 집권여당의 국정수행에 혼란이나 차질이 부분적으로 빚어졌더라도 그만한 값어치는 있는 일일 것이다. 지금껏 국회의장 자리가 외양과 내면의 힘크기가 달랐던 것의 상당부분은 그 자리를 거쳐간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의사당내에서조차 야당의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 대부분의 책임은 의장들 자신에게 있었다. 일부 민자당 중진의원은 박 의장의 협조거부를 『의장이 손에 피를 안묻히고 자기체면만 세우려 한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그러나 민자당 스스로가 추경 단독처리의 논리를 뒤엎고 방침을 변경했다면 비아냥은 되돌려져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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