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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정부 파업대처 이례적 비판

    ◎“검찰 제외한 부처 팔짱만 끼고 있다” 힐난/“총리­관계장관 현장 찾아 설득해야” 주문 확대일로의 노동계 파업사태에 신한국당이 다급해졌다.8일 잇따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파업사태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를 맹렬히 비난하며 초조감을 나타냈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한국당은 『과거 같으면 정부의 전 조직이 나서 홍보와 설득작업을 벌였는데 이번엔 검찰만 빼고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인상』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이어 열린 당무회의에서도 정부에 대한 비난과 적극적인 설득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회의에서 최병렬 의원은 『파업사태가 사무직 쪽으로 확산되고 있고 종교계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라며 『이제는 총리와 관계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다니며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해귀의원도 『사법적 대응은 나중 문제』라며 『우리 실정에 입각해 근로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완대책부터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이 이처럼 정부를 비난하고 나선 데는 그만큼 파업사태에 대해 당이 느끼는 체감위기가 심각함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파업사태가 장기화될 때에는 지지기반의 약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아울러 단독처리라는 비난과 정국경색을 감수하면서까지 당이 노동관련법을 처리했는데 정부는 팔짱만 낀 채 뒤처리를 못하고 있다는 투의 서운함이 강하게 담겨 있다.
  • 여·야/임시국회 등 경색정국 풀기 고심

    ◎여­법안처리 시급… 중순께 총무접촉 시도/야­“명분만 준다면” 대화재개 필요엔 공감 지난 연말부터 결빙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이를 풀기 위한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다.신한국당의 노동관련법 및 안기부법 단독처리로 완전히 등을 돌린 여야지만 꼬인 정국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신한국당은 산적한 민생법안이 부담스럽다.국회에 계류중인 187개 법안중 적어도 50여개는 조속히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신한국당은 꼽고 있다.때문에 현재 공전되고 있는 182회 임시국회 말미에라도 하루 이틀 본회의를 열어 이들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달 중순쯤부터 총무접촉을 시도해 본다는 방침이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회의적이다. 원외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향후 행보가 마땅치 않아 적이 고심하고 있다.반독재투쟁을 선언하며 전국적인 옥내규탄집회를 벌여 나간다는 방침은 세웠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노동계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비난여론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정세판단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신한국당이 적당한 형태로 대화의 실마리,즉 원외공세의 퇴로만 열어 준다면 대화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특히 국민회의는 공식 발표는 않고 있지만 별도의 노동관련법 개정안을 마련,국회 차원의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결국 여야 모두 대화 재개필요성에 대해서만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특히 방송법 개정 및 선거법 연좌제폐지 문제등 지난해 국회 제도개선특위에서의 미처리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2월 임시국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제는 과연 어느 쪽이 먼저,어떤 방식으로 대화의 실마리를 푸느냐에 있다.이와 관련,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해 노동관련법 문제를 자연스레 논의하는 형태의 모양새가 정가주변에서 현실성있는 해법으로 점쳐지고 있다.야권이 민생법안 처리를 보장하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노동관련법 보완책을 제시하고 이를 신한국당이 검토하는 방식이다.이 과정에서 제도개선특위의 미처리 쟁점인 방송법 개정과 선거법의 연좌제폐지 문제 등이 노동관련 보완책과 맞물려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다만 신한국당은 노동관련법 자체를 재개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보완대책의 폭과 수위를 놓고 다소간의 논란이 예상된다.
  • 이홍구 대표/정축년 「파격 행보」로 “시동”

    ◎“현장의 목소리 듣자” 당산철교 철거현장 시찰/운전면허시험장 들러 시민불편도 청취키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정축년 시동을 힘차게 걸고 있다. 시무식이 있던 3일에는 통일정책간담회와 경제현장의 최일선인 인천항 컨테이너부두 방문에 이어 4일 상오에는 늘 주재하던 고위당직자회의까지 불참하면서 인형전시회를 관람했다. 6일 상오에는 서울 당산철교 철거현장을 둘러본다.관례적으로 현황청취만이 아니라 다리 양끝을 잇는 셔틀버스를 타고 시민과의 즉석 대화도 나눈다.초청받은 인사들과 짜여진 틀속에서의 대화가 아니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파격」이다. 그는 오는 10일에는 핵대사였던 전 미국국무부차관보 갈루치 교수와도 면담,남북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또 조만간 운전면허시험장도 들러 도로교통법개정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데 대한 시민들의 불편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이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노동관계법개정안 처리절차와 정부원안에 대한 「과감한」수정을 놓고 당안팎으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의 삭풍을 감내해온 터이다.수개월을 끌어온 정부원안을 정부측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단독으로 고친뒤 『내가 책임지겠다』며 전면에 나선지도 오래다. 내주부터는 「대표와의 시간」을 마련,초선의원들에게까지 대표실의 문턱도 크게 낮춘다.당내 언로 활성화의 취지다.이대표의 전성철 특보는 누구든지 찾아와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당대표로서 당연한 걸음걸이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이대표의 이같은 새해초 행보는 「무욕론」의 상한선을 절묘하게 넘나들고 있는 듯 싶다.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은 물론 『대권과는 무관한 행보』라며 극구 부인이다.
  • 2야 신년정국 포석/“영수회담 유산땐 장외투쟁” 명분쌓기

    ◎노동법 무효투쟁·3월말 인천서 재선거 공조 과시 야권은 새해정국을 「대권고지 선점」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12·18 대통령선거」에 앞서 적어도 3월까지를 대선판도의 윤곽을 정하는 「포석정국」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다.중반기부터 시작될 「후보결정기」에 앞서 여야의 「주도권 쟁탈전」에 앞서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총파업정국」에 대한 구상이다.야권은 3일 노동관계법·안기부법 「원천무효투쟁」을 위해 사실상 「전면투쟁」을 선언했다.여권의 도덕성 타격을 위한 대국민 홍보전과 옥내·외집회로 전선을 확대하는 「단계 투쟁전략」을 수립한 셈이다. 국민회의 자민련은 이날 국회에서 「반독재 8인투쟁위원회」를 열어 「여야 대화단절」과 함께 ▲여야영수회담 재촉구 ▲여당의원과의 공식행사 불참 ▲법적투쟁 돌입 등 3개항을 결정했다.오는 7일 ▲헌법소원 ▲단독처리에 대한 무효확인 및 효력가처분 소송 등을 제출,법적투쟁에 돌입한다.영수회담 제의는 강경투쟁을 위한 명분축적용이란 시각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영수회담을 재촉구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옥외투쟁은 불가피하며 우선 대도시 연쇄 옥내집회 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자민련 이정무 총무도 『오늘 청와대 신년하례식에 불참했으며 앞으로 의원외교 등 여야가 함께하는 일체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강경방침을 전했다. 옥내집회의 경우 DJ­JP가 공동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대규모 시국강연회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양총재의 단합을 과시하면서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공동집권론」을 확산시킨다는 양수겸장인 셈이다. 조철구 의원(인천 서구)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 정국」도 신년초를 뜨껍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오는 3월말께 치러질 재선거를 여야는 「대선전초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국민회의­자민련은 DJP 공조확산을 위해 공동후보를 내세울 것이 확실한 반면 신한국당은 「공조파괴」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
  • 신한국/정책·입법활동 강화한다

    ◎오늘 전문위 소집… 대선공략개발 등 논의/교통법 등 민생법안 21일까지 처리 방침 새해들어 신한국당의 정책·입법활동이 부쩍 강화될 전망이다. 새해 국정의 주안점을 「안보」와 「경제」에 둔다는 당정의 방침에다 대선을 앞둔 공약개발 활동이 연초부터 활발하기 때문이다.특히 경제문제를 초점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노동법 단독처리」이후 다소 수세에 몰린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도 실려있다. 신한국당은 우선 97년도 정책개발 방향과 추진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전문위원 전체회의를 3일 소집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을 지낸 황인정 당자문위원의 정책개발 제안에 이어 실효성있는 대선 공약개발위원회의 구성·운영방안과 분야별 중점사항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미·일 선거정책 공약개발과정을 분석,이를 토대로 대선 일정에 따른 효과적인 정책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당내 「규제완화기획단」을 활성화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분기안으로 추가로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이는 이홍구 대표위원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올 상반기 당의 정책활동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당차원의 법제기구를 신설하려는 움직임도 민생경제 회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미 국회에 제출된 법안중에도 법체계나 현실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당나름대로 민생법안을 사전 점검하고 검토하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또 국민생활과 직결된 도로교통법 등 53개 민생법안이 회기가 진행중인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돼 있는 점을 감안,시급을 요하는 민생법안을 선별해 회기 마지막날인 오는 21일까지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이를 위해 조만간 야당측과의 총무접촉 재개를 시도키로 했다.
  • “정권 재창출”­“수평적 교체” 다짐/여야 세밑 표정

    ◎여­“새 정치로 경색정국 돌파” 종무식/야­DJ·JP,「노동법」 항의 당보 배포 여야 각당은 31일 일제히 종무식을 갖고 한해를 마감했다.그러나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치권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홍구 대표위원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해를 마감하고 내년 정권재창출을 위한 필승의지를 다지는 모습.참석자들은 『4·11총선의 선전을 계기로 지속적인 개혁작업과 민생정치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했다』고 한해를 회고.그러면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의 단독처리로 인한 노동계 파업과 여야대치 상황이 내년으로 이어질 것에 대비,각오를 다잡는 분위기. 이어 주요 당직자들은 기조국·조직국·총무국 등 각 실·국을 돌면서 『대선의 해를 맞아 새정치 실천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획득하고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자』고 당부.특히 이날 야당측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가두당보 배포투쟁과 관련,『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구태의연한 정치를 재연하고있다』고 비판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 한편 김철 대변인은 안기부법 개정을 비판한 미국 뉴욕타임스지(NYT)보도와 관련,반박 논평을 내고 『북한공산집단의 체제전복 간첩활동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한국의 안보현실에 대해 피상적인 관찰과 판단에 그친 매우 유감스런 관점』이라고 주장.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상오 7시30분부터 서울역,영등포역,강남고속터미널 앞에서 노동관계법 변칙처리에 항의하는 특별당보를 시민들에게 나눠준 뒤 각각 당사에서 종무식을 갖고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두총재는 서울역 광장과 역사안에서 「김영삼 쿠데타 분쇄하자」는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과 귀성객들에게 1시간30분 동안 직접 당보를 나눠주며 양당간 공조를 과시했다. 김대중 총재는 당보를 배포한 뒤 『과거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호응이 적극적이었으며 이번 사태에 시민들이 얼마나 격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종필 총재도 『시민들이 「왜 노동관계법 처리를 막지 못했느냐」고 따지더라』며 시민들이 반응이 좋았음을 소개했다. 이어 김대중 총재는 조철구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의료원을 찾아 조문한 뒤 시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상오 11시 여의도당사에서 종무식을 갖고 내년 대선에서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김종필 총재는 마포당사로 돌아와 종무식을 주재한 뒤 청구동 자택에서 한 해를 마감했다.김총재는 종무식에서 『세밑에는 노동관계법 처리등으로 국민 모두가 우울했으나 새해에는 여야가 오순도순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이기택 총재도 상오 11시 마포당사에서 종무식을 갖고 『새해에는 3김 청산과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통한 국민통합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 DJP/“안기부·노동법 부당” 장외투쟁 공조

    ◎오늘아침 서울역광장 등서 특별당보 배포 「대선공조」로 질주하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가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송년 공조」의 장외투쟁에 나선다.지난 4·11총선후 시동을 건 「야권공조」가 이날 대미를 장식하면서 내년 대선정국에서의 「DJP 공조」를 상징적으로 알리게 된 셈이다. 이들은 이날 상오 7시30분 서울역 광장에 나란히 서서 노동관계법­안기부법 원천무효 투쟁의 하나로 「여권 단독처리에 대한 불법·부당성」이 담긴 특별당보를 국민들에게 배포한다.서울역 외에도 영등포역과 강남터미널 등 3개지역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소속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가운데 60만부의 당보가 전달될 계획이다. 이날의 장외투쟁은 30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등 단독처리에 부당성을 알리는 중앙지 광고게재에 이은 대국민 홍보전 성격을 띠었다.대규모 장외집회에 앞서 여론의 추이를 관찰하려는 의도도 있다.「DJP 공조투쟁」은 30일 노동관계법 등의 단독처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위한 헌법소원을 제출,본격적인 법정투쟁으로 이어졌다.내년초까지 불씨를 살리면서 「장기전」으로 끌고가려는 대여 압박작전이다. 「DJP 공조」는 JP의 아킬레스건으로 통하는 「독도문제」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이 29일 『독도를 파괴하자고 제의한 김총재는 자신의 역사적 과오를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몰아붙이자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신한국당은 30년전의 발언을 문제삼지 말고 자신들의 정치적·정책적 실책을 먼저 인정하라』며 우정을 과시했다.당사자인 자민련이 침묵했다.
  • 야,노동,안기부법 헌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0일 신한국당이 단독처리한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에 대해 헌법소원과 효력정지가처분신청,권한쟁의심판청구서 등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 노동법 여·야 움직임

    ◎여­단독처리 당위성 홍보 등 조기수습 박차/야­고용불안 우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촉구 여야는 정부가 30일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개정안에 대한 법적 처리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응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노동관계법을 둘러싼 경색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각 지구당에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개정안의 전격처리에 대한 당위성을 홍보하는 책자를 내려보내는가 하면 대구 위천공단조성안 마무리 등 산적한 국정현안을 연내 마무리짓기 위해 분주했다. 또 골치 아픈 현안들을 조기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분위기속에서 새해를 맞으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특히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철회 결정 등 노동계의 반발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자 이 기회에 조기 수습으로 가닥을 잡아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야권은 이날 노동계의 파업유보결정에는 입을 다물었으나 이수성 총리의 담화발표에는 「거짓논리」 「궤변」 등으로 강하게 몰아붙였다.야권은 특히 노동관계법 등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총리가 정리해고와 관련,「엄격한 요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하지만 「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추상적 규정이 가져올 고용불안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며 『거짓논리를 내세우는한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는 정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정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이 노동관계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재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은 『노동관계법이 근로자의 권익과 기업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이총리의 담화는 법의 개악에 앞장선 장본인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총리는 지금이라도 학자적 양심을 회복,김대통령에게 거부권행사를 건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노동계 파업유보에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 “불법파업 엄중대처”/당정/오늘 이 총리 대국민담화 발표

    ◎임시각의,노동법 등 공포 이수성 국무총리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여당 단독 처리에 따른 노동계 파업사태와 관련,법질서 확립차원에서 불법파업에 엄중 대처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후속 복지대책을 밝히는 대국민담화를 30일 발표한다.〈관련기사 5면〉 정부와 신한국당은 29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총리와 이홍구대표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총리는 담화를 통해 고용조정제와 탄력노동시간제의 요건을 엄격히 적용,근로자의 처지를 어렵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조만간 제정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담화발표에 앞서 정부종합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국회를 통과한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울산광역시 설치등에 관한 법안,신항만건설촉진법안 등 10개 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 야엔 “식히자”­국민엔 “이해를”/신한국당의 정국운영 방안

    ◎“불가피” 당보 배포… 지원예산 확보 노력/“시간 흐르면 야와 대화 복원될 것” 느긋/정투·노투 결합때의 폭발성 예의 주시 노동관련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야권과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바라보는 신한국당의 자세는 관망이다. 일단은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이다.양측 모두 최고조로 격앙돼 있는 시점에서 어떤 대응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27일 신한국당은 노동계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다.단 한줄의 논평도 내지 않았다.다만 「26일의 노동법 단독처리가 국회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원천무효」라는 야당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문건만을 내놓았다. 신한국당은 야권이나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사안의 「폭발성」을 감안할때 결코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상황인식을 갖고 있다.당장은 야권이 국민여론을 의식,노동계 파업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측 모두 인화성이 강해 상황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혼란도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태의 악화를 막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복안이다.그리고 그 방안은 국민에 대한 직접 호소로 집약된다.2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노동계의 파업으로 국민은 노동법이 개악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정된 노동법이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주는 등 개선된 것이 많은 만큼 이를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라』고 이상득정책위의장에게 지시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은 이날 안기부법및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당보 65만여부를 제작,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또 이대표는 28일 당내 정책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법 개정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호소할 계획이다.26일 발표한 「근로자고용안정대책」도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하기로 하고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특별법」제정에 따른 2천억원의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등돌린 야권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서청원 원내총무는 『전례를 볼때지금과 같은 정국이라면 여야관계가 정상화되는 데 3∼4개월은 걸린다』고 말해 여야대화를 서두르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야당측이 요구한 영수회담도 당장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일단 야권이 계획하고 있는 대여 공세의 강도와 상황전개,여론동향 등을 살피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 「노동법 정국」 대치 심화/여/냉각기 거친뒤 야와 대화 추진

    ◎야/“원천무효” 주장… 법정투쟁 돌입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등 기습처리를 둘러싸고 야권이 원천무효 투쟁을 강화하고 나선데다가 민주노총 등의 총파업사태 마저 가세,여야 대치정국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였으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지자제·야당·국회파괴 분쇄 결의대회」을 갖는 등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 양당은 이날 자정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는 것으로 농성을 해제하고 「반독재투쟁공동위원회」를 구성,김수한 국회의장 및 오세응부의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법적 투쟁에 돌입했다. 공동위원회는 또 곧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무효확인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신청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야권과의 직접 대결은 자제하는 대신 노동관계법 등의 단독처리 불가피성에 대한 홍보활동에 주력한 뒤 연말연시동안 냉각기를 거쳐 야권과의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다.
  • 단독처리 사회 본 오세응 부의장

    ◎“소신따라 행동… 양심가책 안느껴/잘못됐다면 선거때 심판 받을것” 26일 새벽 신한국당의 「기습 작전」때 본회의 사회를 맡았던 오세응 국회부의장은 다소 침통한 표정 속에서도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소신에 따랐다』고 밝혔다.때문에 오부의장은 『야당 불참속에 여당이 단독처리한데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으로는 이런 단독처리 풍토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악역」을 떠맡은데 대한 나름대로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그의 갈등은 『여야 견해가 상충하면 충분히 토의하고 토의시간이 모자라면 시간을 연장해서라도 표결처리하는 것이 의회민주주의』라며 원칙론을 강조한 대목에서도 비쳐졌다. 오부의장은 특히 여당 단독의 「전격처리」로까지 이를수 밖에 없었던 현 정치풍토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야당의 구태의연한 자세를 문제삼았다.그는 『과거 인권이 탄압받던 시절에는 야당의 실력저지가 영웅시됐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여당이 잘못됐다면 선거때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 18일 63빌딩에서 야당측에 감금당했을때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서도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오부의장은 지난 21일부터 닷새동안 야당의 감시망을 피해 다니느라 「떠돌이 신세」를 감수해야 했다.주로 분당 자택 근처 모텔에 머물면서 가끔씩 집을 드나들었으며 이날도 새벽에 집에서 자가용을 타고 집결지인 모호텔에 도착,다른 의원들과 함께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국회에 도착했다는 것이다.특히 신한국당은 전술적 차원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국회일정을 감안,야권의 의장사회 거부 등 사태에 대비해 김수한 국회의장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25일 밤 전화를 통해 오부의장에게 「총대」를 맡겼다는 후문이다.
  • 탈당 도미노?(김호준 정치평론)

    자민련의 집단탈당 파동이 연말 정국을 강타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번 탈당사태가 야당 파괴를 겨냥한 공작정치의 소산이라고 규정짓고 임시국회의 개회를 봉쇄하며 강경투쟁으로 치달았지만 여당은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맞섰다. 신한국당은 반발하는 야당을 달래기 위해 탈당의원들의 입당 수용을 늦출법 했건만 그렇지 않고 덥석 받아들였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노동법·안기부법의 단독처리도 강행했다. 여야가 모두 정면대결을 불사하며 막가는 것 같다. 정치인들의 탈당행위에 대해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좋지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 양지만 찾아 다니는 철새 정치인,금권에 매수되거나 권력의 압력에 굴복한 변절의 처신이 굴절시킨 정치사를 허다하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탈당문제만 터지면 야당이 전후사정을 보지 않고 무조건 『공작정치의 소산』이라고 몰아 붙이는 것도 국민들의 이러한 부정적 선입견에 편승한 것이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탈당의 정치공학으로 탄생한 자신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탈당문제로 그렇게 살벌하게 시비할것이 못된다. 특히 이번 탈당사태는 15대국회 개원파동의 빌미가 됐던 탈당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4·11총선후 빚어진 탈당파동은 신한국당의 원내과반의석 확보를 위한 「빼가기」의 성격이 짙었다면 이번은 야당의 구심력 약화에 기인한 자발적 이탈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야당 구심력 약화서 기인 물론 자민련이 이번 탈당사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건 이미 현실로 나타난 느낌이다. 강원도의 최각규 지사와 유종수(춘천 을) 황학수(강릉 갑) 두 의원의 집단탈당에 이은 경기도 이재창 의원(파주)의 후속탈당이 심상치 않은 전조로 간주되고 있다. 자민련이 강원지역 기반을 하루아침에 상실한데 이어 경기지역의 이탈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위축은 국회의석 299석을 갖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에서 여당 의석 몇석을 불려주는 것으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향후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가 본격 논의될때 김종필총재의 입지를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공조체제를 뿌리째 흔들수도 있고 분규중인 민주당으로 탈당바람이 옮아가 정계개편을 촉발할 수도 있다. ○다른당으로 옮아갈수도 자민련은 최지사의 탈당을 배신행위로 매도하기에 앞서 그가 탈당의 길을 택하지 않으면 안된 사연에 관해 함께 고뇌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옳다. 최지사는 JP와 30년 정치관계를 유지해온 거물급 정치인이다. 그런 사람이 공작을 한다고 순순이 넘어 가겠는가. 나름대로 탈당의 정당성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강원일보는 최지사의 탈당과 관련하여 춘천 멀티미디어 산업단지 조성·월드컵축구 강릉유치·동서고속철도 건설 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자민련측의 탈당항의시위를 보도하면서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주민반응을 소개했다. 자민련이 주목해야 할 대목들이다. 자민련은 근거도 없는 『의원 빼가기 공작정치』에 주먹질을 해댈 일이 아니라 이번 탈당사태를 내부 경고로 받아들여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만일 자민련 소속원들이 자민련에 몸 담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면 이런 집단탈당 사태가 일어날수 있었는지 곰씹어 봐야한다. 만일 내년 대선에서 해볼만 하다는 믿음을 자민련 사람들이 갖고 있다면 지금 그들이 처한 입장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탈당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탈당이유 되새겨 들어야 자민련의 비충청도 의원들은 4·11총선 당시 여당공천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이삭줍기식으로 공천해 당선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JP에 대한 충성심이 유별나고 내각제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단지 공천장을 들고 출마하기 위해 자민련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에 불만이 있거나 정치상황의 변화가 있을 경우 언제라도 이탈과 변신이 가능하다. 자민련의 응집력이 원천적으로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DJP로 비유되는 야권공조 및 후보단일화 전략도 당원들에게 「2등전략」으로 비쳐 결속력을 오히려 저감시켰을 것이다. 이번에 자민련 탈당의원들은 한결같이 국민회의와의 공조가 DJ로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자민련은 이를 배신자들의 자기 합리화라고 무시할 일이아니라 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경청해야 한다. 자민련이 탈당사태를 남의 탓으로 돌려선 거듭 날 수가 없다. 당원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지 못한 비전 부재와 오도된 지도노선으로 초래된 결속력 약화를 자성해야 한다.〈논설위원 실장〉
  • 아쉬움 남긴 야당의 행보/양승현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정말 다른 선택은 없었는가」­26일 새벽 신한국당이 국회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개정안을 강행처리한 모습을 보고 여야에 던지는 물음이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이날 『여야간 물리적 충돌에 따른 불상사를 막고,절차를 무시한 소수의 물리적 횡포에서 의회를 지켜야겠다는 선택이 앞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언젠가 그는 『우리의 안보·경제현실을 놓고 볼 때 더이상 미룰수 없는 법안이다.내년으로 늦추면 불가능하다.설령 내가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책임을 지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적도 있다. 이처럼 다수당인,그리고 언제고 힘의 논리를 앞세울 수 있는 신한국당의 선택방향은 익히 알려진대로다.국민이 선택한 원내 제1당이 소수의 물리력에 언제까지 끌려다닐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일」처럼 어리석다. 야당의 행보에 더욱 아쉬움이 따르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작금의 국회는 머리를 맞대고 법안을 다루려는 의정도,특히 소수의 권리를 지키려는 야권의 전략다운 전략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당당히 표결에 나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개정안에 대해 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국민여론마저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려는 노력 또한 보이지 않았다. 그저 늘상 하던대로 김수한 국회의장을 「억류」하고 행방이 묘연한 오세응 부의장의 행적만을 수소문 했을 뿐이다.본회의장 주변을 원천봉쇄하는 관행의 되풀이가 선택의 전부라면 전부였다. 본회의장에는 「4분발언」도,또 의원이 원한다면 의사진행발언도 있다.과거 그 암울했던 군사독재시절에도 김옥선·유성환 의원은 의정단상에 올라 외롭게 역사의 진실을 국민 앞에 토해내는 「야당다운」 기개를 갖고 있었다. 국회는 국민이 선택한 다수결의 전당이다.그리고 그 선택은 국민정서에 기초한다.눈물까지는 흘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래서 안기부법에 반대한다』『노동관계법은 이렇게 고쳐야 한다』며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을 대변하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겼어야 옳다.이것이 야당에 기대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 같다.
  • 두 김 총재 대통령 면담요청/청와대 “가까운 시일내 곤란”

    한광옥 국민회의·김용환 자민련 사무총장은 26일 하오 청와대로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을 방문,노동법 등의 여당 단독처리에 대해 항의의 뜻을 표시하고 김대중·김종필 두 야당총재가 연명한 대통령 면담요청서를 전달했다. 김비서실장은 『요청문안 그대로 김영삼 대통령께 보고하겠다』고 약속하고 『그러나 김대통령의 연말일정 등을 감안할때 가까운 시일안에 일정을 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변했다.
  • 여 노동법 등 단독처리­배경과 정국전망

    ◎야 대선 “전초전” 차단… 세밑정국 혼미/여­“경제회생 고육책… 야도 책임”/야­“원칙적 무효” 강력한 투쟁 천명 정가의 최대 쟁점이었던 노동관계법과 안기부개정안이 26일 상오 신한국당에 의해 전격 처리됐다.당론인 연내처리를 관철한 셈이다. 여권이 모양새를 고려하지 않고 이날 두개 법안을 강행처리한 것은 그 시기의 촉박성과 야권의 물리력을 통한 국회 원천봉쇄 전략 때문이다. 노동관계법의 경우 야권의 요구대로 내년으로 미룰 경우 곧바로 내년 노동계의 춘투와 맞물려 무산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개정안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노동계에 대한 각종 정보도 작용한 듯 보인다.특히 우리 경제현실로 볼때 노동계의 총파업과 경영자들의 세과시가 같이 맞물리면 경제가 회생불능 상태에 빠진다는 위기감도 결행의 주 요인이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여권은 야당이 심의일정을 지연시키는 이유를 쟁점을 내년 봄까지 끌고가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었다.안기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다만 여기에는 내년 대선을 겨냥,이 기회에 여야의 노선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홍구 대표가 정치적 위험부담을 무릎쓰고 전면에 나선 것도 이런 측면을 감안,문민정부의 집권후반기 원활한 국정운영에 대한 당차원의 정지작업을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자민련의 탈당사태와 겹쳐 가뜩이나 얼어붙은 세밑정국은 더욱 경색될 조짐이다.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강력한 대여 투쟁에 천명하고 나서 여야대치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정가의 지배적 시각이다. 더구나 여야 모두 이번 강행처리를 대선전초전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야권의 당내 내부사정을 감안할때 각각 결속을 위해 강공일변도로 치달을 공산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가는 상당기간 소강국면 속에서 요동을 칠 것으로 관측된다.
  • 노동법 단독처리/착잡한 이 대표

    ◎“국론 분열 방치할 수 없어 결행/대화로 합의못해 국민에 죄송” 「대화정치」 「타협의 미학」을 강조해 온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더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을 맞아 그는 26일 안기부법 등의 단독처리를 결행함으로써 이런 지론을 한번 접어야 했다.그런 그의 소회는 「안타까움」으로 집약된다. 이날 상오 신한국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야당의 실력저지가 마냥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날 단독처리는 의사당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국민의 양해를 바란다』고 끝내 합의처리하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대표는 그러나 『안기부법과 노동관련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었다고 확신하며 집권당으로서 국론이 계속 분열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었다』면서 『오늘 처리는 절차상 전혀 하자가 없으며 여야의 주장중 과연 무엇이 옳았는 지는 내년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으로 가려질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대화나 타협도 결국 대승적 차원의 국익을 담보로 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대표는 이를 『하나의 조그마한 선택』이라고 했다. 복수노조 허용시기를 3년 늦추는 등 노동관련법개정안의 일부조항을 신한국당이 수정한데 대해 이대표는 『국가경제 회생이라는 법개정취지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정안은 당내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내가 성안했으며 오늘(26일)아침 이수성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번 단독처리에도 불구하고 15대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새로운 의정상을 수립하겠다는 내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여 노동법 등 단독처리­정부 불법파업 대응

    ◎노동쟁의 대상 벗어나 “강경 대처”/검찰 비상체제 돌입… 주동자 등 대량 구속 불가피 노동계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한 검찰 등 사법당국의 분위기는 단호하다.총파업 자체가 불법이므로 주동자나 파업참가자에 대한 사법처리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침이 구체화되면 대량 구속사태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검찰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총파업 움직임은 노동쟁의의 범주를 벗어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한다. 노동쟁의법은 「노동쟁의」의 대상을 임금,근로시간,후생,해고,대우 등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으로 제한하고 있다.특히 노동쟁의법 제3조는 「쟁의행위」를 동맹파업,태업,직장폐쇄,기타 노동관계 대상자가 주장을 관철할 목적으로 행하는 행위와 이에 대항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다시 말해 노동쟁의는 사용자에게 처분권한이 있는 사항이나 근로조건개선 등을 문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이번 총파업은 노동법 개정과 관련,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실력을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처분권한을벗어났고 노동쟁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파업주동자에 대해서는 형법상의 업무방해죄(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 이하의 벌금)로 처벌하기로 했다.개별사업장의 파업에 적극 가담하거나 이를 지시·선동한 한국노총·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의 교사범 또는 공동정범으로 의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27일 노동부·검찰관계자 등 관계기관대책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이날부터 전국 지검·지청에 대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관내 주요사업장의 동향을 매일 점검토록 지시했다.특히 노조상급단체 관계자나 개별사업장 노조의 핵심간부,운동권 학생들의 파업선동이나 파업개입행위를 집중감시토록 시달했다.각종 집회에서의 발언내용이나 각종 회의자료도 수집,사법처리에 대비토록 했다.
  • 여,노동법 등 단독처리/어제 새벽

    ◎안기부법 포함 11개 법안 국회 통과/노동법 수정… 정리해고 「긴박한 경영」 한정/상급단체 복수노조 설립 2000년부터 허용 정국 최대현안이었던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포함한 11개 법안이 26일 상오 신한국당에 의해 전격 처리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6시 오세응 국회부의장 사회로 김수한 국회의장과 과테말라에 특사로 파견된 김윤환 상임고문을 뺀 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단독 소집,이들 법안을 6분여만에 전격 통과시켰다. 이로써 제 182회 임시국회는 사실상 이날로 폐회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노동관계법개정안을 처리하기에 앞서 정리해고제와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된 일부 조항을 수정 의결했다. 근로기준법 수정안은 정리해고의 사유를 ▲계속되는 경영악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 ▲기술혁신 또는 업종전환 등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을 때로 한정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인원을 해고할 경우 대통령령에 따라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해고의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설립시기를 당초의 97년 1월1일에서 2000년 1월1일로 늦춰 앞으로 3년동안 유예기간을 두도록 고쳤다. 그러나 야권은 『국회법 절차를 무시한 원인무효』라고 주장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대여 투쟁을 천명하고 나서 자민련 탈당사태와 맞물려 세밑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조짐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야당이 매일 국회의장을 감금하다시피 하는 국회 현장의 사정상,시급성을 요하는 국가안보관계법안을 포함한 다수 민생법안의 처리를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장외규탄집회 및 의사당 철야농성 등 대여 강경투쟁에 돌입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11개 법안은 ▲국가안전기획부법 개정안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수정안 ▲근로기준법수정안 ▲노동위원회법 개정안 ▲노사협의회법 개정안 ▲신항만건설촉진법 ▲농업협동조합 합병촉진에 관한 법률안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 ▲고속철도 건설촉진법 ▲울산광역시 설치등에 관한 법률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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