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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건 전담부’ 만든다/판사 양형 편차따른 민원 줄이게/대법

    ◎빠르면9월부터 대법원은 빠르면 9월부터 전국 법원에 교통사고만을 재판하는 ‘교통사건 전담부’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행정처의 한 관계자는 “교통사건을 재판하는 판사마다 양형의 편차가 커 이를 줄인다는 취지에서 전담재판부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법원 행정처는 교통사건을 많이 처리한 중견 판사 가운데 1∼2명을 법원마다 교통사건 전담 재판부에 배속시키는 등의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법원행정처는 우선 교통사고가 많은 대도시 소재 법원을 중심으로 전담 재판부를 설치한 뒤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 형사단독 사건 가운데 교통사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가량이며,판사마다 양형 기준이 달라 적지 않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 대정부질문“하자” “말자” 여야 대립/임시국회 소집 원칙합의이후

    ◎여­당내 대선후보 경선일정과 겹쳐 “곤란”/야­대선자금 정치공세 카드로 활용 복안 여야는 임시국회 소집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소집일자와 의사일정을 놓고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신한국당은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일정때문에 적극적인 국회운영보다는 방어적인 입장이다.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민생법안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의 정치일정도 심각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조화론을 펴면서 고충을 토로했다.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한 뒤인 7월1일 소집해 4일동안 개회행사 및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자는 입장이다. 7월21일 전당대회 전에는 민생현안과 금융개혁안 심의 등을 다룰 상임위 활동만 갖고 전당대회가 끝난뒤 법안처리 및 대정부질의를 벌이자는 복안이다. 대선자금 규명과 국정조사권 발동 등의 임시국회 개회 전제조건을 철회한 야당은 대신 의사일정에서 거센 공세를 펴고 있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달 30일 소집해 3일간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4일간의 대정부질의를 가져야 한다』며 30일 국회가 소집되지 않으면 야당 단독 국회소집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자세이다. 신한국당의 7월1일 임시국회는 대정부질의를 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깔려있다.하지만 자민련의 이정무 총무가 7월1일 임시국회 소집에 응할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이어서 7월 임시국회에 의견접근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 경선일정과 민생현안을 다룰 국회는 별개이고 대표연설,총리의 국정보고,대정부질의는 함께 하는 관례에 따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야당이 대정부질의에 집착하는 이유는 대정부질의를 통해 대선자금 문제를 거론해 국조권요구 이상의 효과를 거두는 정치공세를 펴겠다는데 있다.또 여권의 경선구도에 혼선을 야기하겠다는 속셈이다. 임시국회 소집이라는 총론에는 합의했지만 의사일정 등의 각론에서 나타나는 진통은 7월 임시국회의 앞날을 예고하는 대목이다.국회 문이 열리더라도 정상운영은 쉽지 않을것 같다.
  • 임시국회 30일께 개회/오늘 여야 총무회담

    여야는 25일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정치 및 금융개혁 법안 심의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일단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쯤 개회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24일 『야당 단독이든 여야 공동소집이든 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면서 『빠르면 오는 30일 또는 다음달 1일쯤 국회가 개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시국회 절충 총무회담 안팎

    ◎여 “우선 개원” 선회… 여 “의도 뭔가” 촉각/여­“특위동수문제 국회 연 뒤 담판” 후퇴/여­“경선일정에 차질 내부조율후 결정 「합의개원이냐,단독개원이냐」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싼 여야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야권은 23일 3당 총무회담에서 그동안 전제조건으로 고집했던 정치개혁특위의 여야 동수 제의를 전격 철회했다.대신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무조건의 국회개원』을 주장하며 「선개원,후협상」을 제시했다.여권에 대한 압박전으로 「단독국회 강행」이라는 배수진도 쳤다. 이러한 야권제의에 대해 신한국당은 야권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25일 총무회담에서 최종입장을 통보키로 했다.하지만 여권은 전제조건 수용불가라는 당초 주장을 관철한데다 「민생현안 처리」라는 안팎의 여론을 감안,국회소집에 긍적적으로 검토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날 회담후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여야간 이론이 있는 특위구성 동수문제는 일단 국회를 연 뒤 협의하자고 제의했다』며 『하지만 신한국당이 거절할 경우 25일야당단독의 국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최후통첩도 잊지 않았다. 이에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이 시점에서 임시국회를 소집할 경우 당 경선일정에 차질을 주게 된다』며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여권의 경선일정에 대해 「피해 최소화」로 신축적 협의가 가능하다.또 이회창 대표가 7월초 대표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커 임시국회가 주는 구속력이 현격하게 약화된다.합의개원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야권의 전제조건 철회에 대해 국민회의 박총무는 표면적으로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이유로 들었다.하지만 야권은 내부적으로 정치개혁입법을 조속히 마무리,유리한 선거법 체제정비가 무엇보다 시급하다.여기에 자민련의 경우 전당대회 족쇄에서 벗어났고 국민회의도 민생현안처리의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대선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여야는 이날 회담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주고받는 타협의 여지를 넓혔다는 평이다.여당은 그동안 민생현안 처리라는 무기로 야당의전제조건 철회를 이끌어 냈고 야당은 주도권을 잃지않으면서 향후 대선자금과 특위동수 등에 대한 협상에 나설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국회가 열리더라도 파행운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특위구성의 동수문제를 놓고 여야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대선자금과 경부고속전철 부실공사에 대한 야권의 국정조사권 공세로 파란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 EBS 「위성과외」 차질 없을까/비리파문 겹쳐 우려의 목소리

    ◎“교사선정·원고청탁 끝나 「8월방송」 계획대로”/사교육비 절감 명분불구 부정적 여론에 “촉각” 최근 교재채택 및 방송강사 선정과 관련된 교육방송(EBS)의 비리 파문이 확대되면서 8월25일로 예정된 위성과외방송이 차질없이 실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EBS가 과연 위성과외방송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교육부와 EBS측은 일단 당초 예정대로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박흥수 교육방송원장은 『최근의 파문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죄송할 따름이지만 위성과외방송은 계획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BS는 위성과외방송 교재 집필교사 260여명에 대한 선정작업과 외부 원고청탁 작업을 끝낸 상태.과목당 집필교사를 10∼20명 정도씩 확보한데다 이들중 현직 교사의 비중이 70%가 넘어 설령 검찰수사 과정에서 일부 집필교사의 문제가 드러나더라도 전체 방송일정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EBS측이 무엇보다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성과외방송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지 않을까 하는 점.케이블TV 교육채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EBS 위성과외 단독실시까지 이끌어낸 마당에 이번 사건때문에 앞으로 더욱 따갑게 쏟아질 시선이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는 것이다.이와 관련,일부에서는 검찰수사에서 집필교사 가운데 문제인사가 드러나면 방송일정을 늦추는 것이 낳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EBS측은 『95년에 빚어진 비리 때문에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국가적 명제를 내세우고 시작하려는 위성과외방송을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과거 비리는 철저하게 처단하되 위성과외방송은 차질없이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EBS를 초조하게 하는 또다른 부분은 일부 부장급 PD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및 사법처리 방침설.평소 「무공해방송」을 자부해온 EBS로서는 만일 PD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현실화할 경우 존립기반조차 흔들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씻을수 없는 오점을 남긴 EBS가 앞으로투명성과 공익성을 확보하면서 「과외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온 국민의 바램을 실현해줄수 있을지 주목된다.
  • “헌법상 권한 최대한 행사” 관측/중대결심 뭘까

    ◎긴급명령·국민투표부의권 등 1차 대상/정치개혁안 단독처리 강행 가능성 함축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중대결심」은 「강력한 정치개혁 의지」가 담겨있는 표현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들에 따르면 「중대결심」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국민투표 부의권과 긴급명령·처분권이 일단 김대통령의 「결단」에 있어 1차 고려대상이다.헌법 72조는 대통령에게 외교 국방 통일,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를 원용,김대통령이 정치개혁입법에 관한 국민의견을 묻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야당이 끝내 대선자금을 쟁점화한다면 국민투표에 대통령 신임을 연계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헌법 76조는 대통령에게 긴급명령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금융실명제가 이런 방식으로 전격 단행됐었다.정치자금이나 선거자금 모금에 있어 긴급명령권을 발동,기업의 불법자금이 대선후보에게 제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투표,긴급명령은 시행과정이 복잡하고 법적 논란이 있다.과거 예로 볼때 여야가 획기적 정치개혁안에 합의하기 어렵고,여당 단독 처리도 노동법파문 탓에 쉬운 일은 아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안을 단독처리를 강행하는 방안이 실현 여지가 높다. 정계 일각에서는 내각제나 대통령 중임제 개헌,정계개편 추진 혹은 선거자금 차단을 위한 사정강화 등의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언급이 아니며 정도로 해석해달라.돈안드는 선거풍토 이룩을 목표로 하고 있을뿐』이라고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 연극「홀스 또메르」를 보고/김문환 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특별기고)

    ◎땀흘린 흔적 뚜렷… 좋은연극 특색 두루 갖춰 연극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재미와 재치에 치우치거나 심지어 저질과 퇴폐연극의 공연마저 서슴지 않는다는 비난마저 들린다.그럴수록 감동적인 연극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는데,극단 유의 「홀스또메르」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가 아닐수 없다. 인간세계의 문제들,특히 「소유」의 문제를 말의 눈을 통해 비춰준 톨스토이 원작 산문을 악극으로 꾸민 이 공연의 미덕은 인도주의 사상에만 근거한 것이 아니다.자칫 설교로 되기쉬운 내용을 연극으로 잘 변화시킨 각색도 각색이려니와 일단 좋은 공연이 지닌 특색들을 고루 지니고 있다. 어설픈 말 흉내가 될 수도 있을 동작들을 세밀하게 분석·조립하여 개성있는 표현으로 전환시킨 연출자와 연기자들의 노력이 그중 빛나 보인다.코러스 멤버들이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동안 구경이나 하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범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유인촌의 몫은 결코 적지 않다.단독적으로나 집합적으로나 그는 주연배우다운 풍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또한 작품이 요구하는 코믹터치를 잘 소화해낸 권성덕과 송영창의 연기는 조연의 수준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좀더 무게있는 배역으로 인상짓게 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그 점에서는 정규수와 이창직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태성과 동태성을 균형있게 배합하는데 뛰어난 감각을 지닌 이병훈의 연출솜씨가 배역조정에서 세부설정에 이르기까지 유감없이 드러난 셈인데,이는 악단구성에도 해당된다.다만,시각적 처리에서 관객을 위한 배려가 다소간 뒤쳐진다고 느껴지지만,보완의 여지는 충분하다. 연극공연에서 좀체 볼 수 없는 기립박수의 여운을 뒤로 하면서,얼핏 이른바 대선주자들이 이 연극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주인공인 홀스또메르라는 말은 얼룩배기라는 이유로 흘대당하다가 그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알아주는 공작에 의해 생애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들을 보낸다.비록 그마저 소유의 관점에서 쓸모없어진 말을 처분하고 그 이름조차 잊어버리지만,말쪽에서 본다면 그로 인해 자신의 존재의의를 인정받은 보람을 느끼고 죽임을 당할 때까지 그를 사랑한다.대권을 단지 소유로만 생각하는 대선후보가 있다면,이 연극은 자신을 비쳐보는 좋은 거울이 될 것이다. 상황적인 의미마저 잃어낼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이 공연은 오랜만에 보는 훌륭한 성과이다.
  • 성공 투자를 위한 신탁회사 활용법(부동산 길라잡이)

    ◎보유만 하면 과중한 세금만 부담/개발·관리 전문회사 맡겨야 이익 부동산 처럼 투자단위가 큰 재산의 운용은 치밀한 계획과 계산에 근거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요즘같이 장기간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부동산 경기가 없는 때에는 과학적인 접근과 전문적인 분석만이 위험요소를 줄이고 성공적 투자를 보장받는 길이다. 예전에는 부동산을 사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많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굳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개발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보유만 하고 있으면 과중한 세금부담을 감수해야 하고 더이상 비정상적인 가격폭등 현상도 없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소유자들은 부동산의 최유효 방안을 찾게 된다.한가지 방편이 부동산신탁회사를 찾아 부동산을 개발하는 것이다.부동산 신탁회사에서는 부동산 소유자를 대신해 전문적인 지식과 방안을 통해 부동산을 개발·관리·처분한 뒤 발생한 이익을 소유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이다. 부동산 신탁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소규모 단독주택이나 연립·상가·오피스텔·아파트·휴양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개발사업을 맡아 준다.권리관계가 복잡한 부동산을 처분신탁으로 처리해 준다.해외 장기체류나 고령·신병 등의 사유로 어린 자녀에게 유언으로 남겨 준 재산을 관리해 주거나 은행 근저당권를 대신해 담보신탁을 대행해 주기도 한다. 이밖에 부동산컨설팅,중개 및 대리업무 등 부동산에 관한 토털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부동산 신탁회사를 이용하려면 토지대장,등기부등본,토지이용계획 확인원 등 기초자료만 갖고와 상담하면 된다.그러면 대상토지의 법적 활용범위,최적의 투자수익을 올릴수 있는 방안 등을 알려 준다. 신탁회사에 낼 수수료는 상품에 따라 다르고 신탁법에서 정해진 범위에서 부동산 소유자와 협의해 결정한다.분양형 사업인 경우 총 공사비의 5% 이내,임대형 사업은 임대수익의 10% 이내의 수수료가 적용된다.문의 3451­1122.
  • 2야 총재 강경대응 유보/담화 본뒤 결정

    ◎합동의총선 강력투쟁 결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국회에서 합동의원 총회를 열어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92년 대선자금 공개 및 사죄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김대중,김종필 양당 총재는 앞서 가진 오찬회동에서 오는 30일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을 보고 대응여부를 결정키로 함에 따라 강경대여투쟁 돌입은 일단 유보했다.〈관련기사 4면〉 두 김총재는 이날 『대국민담화는 김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하고 『담화 내용이 구체적이고 진솔한지 여부를 보고 대처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한 자민련 이정무총무가 밝혔다. 이날 합동의총에서는 야당측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선자금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추진키로 했으며 김대통령은 국민적 퇴진 요구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등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김대통령의 국회 출석 ▲김대통령이 노태우씨 및 한보로부터 받은 대선자금,대선자금의 잔여금,당선축하금 등에 대한 검찰수사 ▲표적사정 즉각 포기 ▲정치제도 개혁 ▲경제회생 총력 등을 담고있다. 양당은 이같은 사항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다음달 초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키로 했으며 신한국당측이 거부하면 야당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 김 대통령,DJ에 축하 전화

    ◎대선후보·총재 당선 관련… 취임후 처음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후보 및 총재로 당선된 것을 직접 축하했다.상오 8시쯤 일산 김총재 자택으로 전화를 건 김대통령은 3분여동안의 통화에서 『후보 및 총재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김총재는 『고맙다』면서 김대통령의 가족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김대통령이 김총재에게 전화를 건 것은 취임후 처음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김총재와 대선에서 경쟁하는 것도 아닌 홀가분한 입장에서,옛 정치동지에게 축하인사를 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강인섭 정무수석을 김총재 자택으로 보내 축하난을 전달하고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김대통령의 「대선 공정관리 의지」를 간접 전달한 셈이다. 강수석은 정동영 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김총재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눈뒤 다시 15분정도 김총재와 단독밀담을 나눴다. 강수석은 『김대통령은 물러날 분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있다.최근 평정심을 되찾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김대통령은 현철씨 처리문제를 오래전에 결심했다』고 밝혔다.김총재는 『김대통령의 속이 많이 아플 것』이라고 위로의 뜻을 표했다. 김총재와 강수석의 밀담에 대해 대선자금 문제 논의 혹은 영수회담 가능성 타진 등의 추측이 나왔으나 강수석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김총재가 평소지론을 얘기했으나 주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김총재가 여권의 제도개혁의지에 의구심을 표해 『김대통령이 강한 집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구매책임자의 조언(미국시장을 다시 찾자:9)

    ◎“저가·다량보다 품질로 승부”/경직된 광고·판촉 금기… 납품기일 단축도 중요/완구류 포장·수명 보완… 차부품 AS 좋으면 “OK” 미국시장을 뚫으려면 현지 매장에 한국 제품이 깔려야 한다.그러기 위해선 대형 유통업체들의 구매책임자로부터 제품에 대해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시카고·LA무역관이 미국 대형 유통할인체인과 전문점의 구매책임자들을 면담해 작성한 「한국제품과 구매전략」(본사 단독입수)을 알아본다. 미국 전역에 800여개의 매장이 있는 시어즈사(백화점)는 여성(70%)과 가구소득 연평균 4만달러 정도인 중류층이 주 고객이다.구매품목의 50%를 미국내 유명 브랜드로부터 구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국내·외국업체로부터 독자브랜드 제품으로 주문 생산한다.자격요건은 없지만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미국내 다른 백화점 또는 할인매장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생산공정이 자동화돼 있을수록 공급업체로 지정받기가 쉽다.한국과의 거래는 피혁제품,신발,드레스셔츠,낚시대,야구장갑 등 일부 스포츠용품과 카메라,컴퓨터 모니터 정도.한국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노동력이 싼 지역에서 생산될 때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한국 제조업체들이 노동력이 싼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는데 이 경우 품질관리가 성패의 관건이다. 대형 할인매장인 K마트의 대한국 구매현황은 중고가대의 스웨터,낚시용품,피혁제품,디자인 봉제완구,사무용품 등 50여종.윌리엄 언더우드 해외구매 수석부사장은 『한국업체가 K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을 갖고 서울의 구매사무소를 접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서울사무소를 관할하는 홍콩의 아시아지역 구매본부나 미국 본부를 직접 접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류전문업채 갭은 현재 일부 공급업체와 이용중인 EDI시스템을 앞으로 전체 공급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재고축소와 적기 공급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공급자 선정시 엄격한 제품품질 기준과 정해진 기간 내의 인도를 중시한다.「공급자 수칙」에 제시된 작업환경·임금·근무시간·차별적인 행동·어린이고용 금지등 기준 준수를 요구한다.양말,핸드백,벨트,모자,넥타이 등이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음향·영상기기 전문점인 J&R 뮤직월드는 컴퓨터와 냉장고 등을 제외한 삼성·LG전자의 주요 전자제품과 카메라를 취급한다.고가품과 저가품 중 한가지 이미지만 고수하고 지나치게 경직적인 광고·판촉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한국기업들이 숫자에 민감,대량 주문만 염두에 두는데 소량 판매부터 시작,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외형만이 아닌 유통업체의 실재 영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자로스의 구매전략은 히트상품 개발을 통한 신규 시장수요의 창출.납품기일 단축조건을 중요한 요건으로 평가한다.제품의 적정연령,사용법,주의사항은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목에 걸릴수 있는 작은 부품과 날카로운 면은 가능한 줄이며 유아용품은 색상과 디자인을 밝게 할 것을 권했다.한국산 완구류는 디자인·기능면에서 만족스럽지만 포장·수명면에서 미국산에 떨어진다고 평가했다.자전거,비디오게임,자전거 안전헬멧,중고급장난감 등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직물은 미국 경기의 회복과 유명 브랜드·디자인 의류의 소비증가로 고가·고급원단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드레스 등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박지부문과 합성직물이면서 천연섬유 효과를 내는 제품은 경쟁력이 있지만 품질이 균일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고 지적했다.여성 고가·고급패션 의류도 소량·다품종 체제로 바느질·액세서리 등 품질관리에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자동차 부품은 크러치 및 부품,라디에이터,충격흡수기 등이 경쟁력이 있고 브랜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품질의 일관성,하자물품에 대한 신속한 서비스가 뒷받침되면 수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안경테는 신규 모델개발과 느리고 수동적인 가격협상 과정이,다른 소비재는 완벽하지 못한 끝 처리가 문제로 지적됐다.
  • 「유능제강」 이미지 부각에 초점/이홍구 고문 시민대토론회 안팎

    ◎차기 리더십의 첫째 조건으로 「화합」 강조/“노동법 단독처리 잘못된 선택” 유감 표명 『하드웨어의 시대는 가고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왔다』­12일 시민대토론회라는 「언론시험대」에 오른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은 「유능제강」,즉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을 부각시키는데 진력했다. 이고문은 토론회 내내 부드러운 「색조」를 유지했다.대선자금 해법과 당내 경선,차기 리더십등에 대한 언급에서 이런 기조가 잘 드러났다.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여야3당 총재의 포괄적인 입장표명과 사법처리 배제,이를 바탕으로 한 제도개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당의 화합을 위해 후보간에 활발한 대화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대선주자간 사전 연대를 주장했다.예의 집단지도체제론도 강조했다.화합을 차기 리더십의 첫째 조건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맥락이다. 외유내강의 모습은 노동법 파동과 권력분산론 등을 통해 표출했다.이고문은 대표재임시의 노동법 단독처리와 관련,『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개정안의 내용만큼은 대량해직사태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소신을 강조했다.권력분산론과 관련해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역대 어느 대통령도 권력분산의 정신을 담고 있는 헌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으며,김영삼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그러나 이고문의 대권행보에 만만치 않은 걸림돌들이 있음을 드러냈다.사실여부를 떠나 노동법 단독처리와 김현철씨와의 관계,군미필경력 등이 우선적인 문제로 꼽혔다.
  • 김현철씨 위증고발 부결/야 퇴장속 여 단독처리/한보특위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위증 고발 문제를 논의했으나 여야간 논란을 벌인 끝에 야당이 제출한 김현철씨 고발안을 여당 단독으로 부결처리했다.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의 야당 소속 위원들은 여당이 「김현철씨 위증혐의가 공식 인정되지 않았다」며 위증안 처리 동의를 거부하자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이에따라 특위는 4일까지로 예정된 활동시한을 앞두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여야는 이날 현철씨를 비롯해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정보근 회장·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박태중씨 등 6명의 증인에 대한 고발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특위의 파행운영으로 증인 가운데 위증 및 불출석 등의 혐의로 고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지게 됐다.
  • 강화 꽃돗자리/시원한 여름을 팝니다

    ◎국내 화문석의 “대명사”… 최고의 품질/왕골제품 베개·모자 등 소품도 인기/카펫에 밀려 사양화… 국가적 지원 절실 한여름 등을 대고 누우면 그 시원함에 더위가 절로 가시는 우리 고유의 돗자리. 한동안 서양의 카펫에 눌려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던 우리의 돗자리가 최근 그 시원함에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에 있는 「강화 토산품판매장」.재래 돗자리 가운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대로 된 강화 특산품 「화문석」을 취급하고 있다. 판매장에는 여름철이 오기 전에 화문석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하나둘씩 이어지고 있다. 강화산 화문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산 재래 돗자리의 대표격이다.국내에서 돗자리를 만들어 파는 곳이 몇곳 있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것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이곳에 들르면 국내산 각종 돗자리를 두루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이와함께 화문석의 재료인 왕골로 만든 배개·모자·짚신 등 각종 소품들도 구비돼 있다. 강화산 화문석의 우수성이 널리 전해지면서 신혼부부에서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찾는 층이 다양해졌다. 상인들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은 화문석을 한두번 구입해 사용한 사람들로 긴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화문석에 대한 이해가 유난히 깊다고 설명한다. 비록 화문석이 카펫의 위세에 눌려 옛날 명성을 다소 잃어가고 시장 역시 규모가 작아지고 있지만 우리의 것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의 자부심은 예전과 다를바 없다. 오종환씨(64·상인)는 『화문석은 강화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다른 지역의 제품과는 비교가 안된다』면서 『화문석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과정 및 특징◁ 화문석은 논에서 재배한 왕골을 재료로 섬유를 짜듯이 만들어 진다. 고드레라는 왕골짜는 기계를 이용하긴 하나 대부분의 공정을 사람의 손에 의존해 제작기간이 수일씩 걸린다. 왕골은 봄 모내기 전후로 논에 심어 추석을 전후로 수확한다. 화문석은 약품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할뿐 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화문석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돗자리에 비해 제품이 우수할뿐 아니라 인공섬유로 만든 카펫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황◁ 80년대초까지만 해도 강화일대에는 화문석의 재료인 왕골을 재배하는 농가가 1천여가구에 달했지만 지금은 300여가구에 불과하다. 가구당 평균 재배면적도 100∼200평으로 왕골을 재배하는 전업 농가는 별로 없고 대개 부업으로 하고 있다. 그나마 재배농가 가운데 화문석을 직접 짜는 곳은 송해·양사·하점면의 100여가구에 불과하다.이들 농가의 연간 생산량은 7천장 정도다. 이처럼 생산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은 80년대 들어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대거 바뀌면서 재래식 돗자리보다는 카펫을 선호하는 풍조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대 가정 일수록 화문석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다. 화문석 완제품은 강화 특산품 판매장안에 있는 11곳의 매장에서 소매로 판매되거나 전국에 있는 특산품판매장에 도매로 넘겨져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가격◁ 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싼 편이다. 6자×9자짜리는 20만∼30만원,7자×10자짜리는 25만∼35만원,8자×11자짜리는 45만∼50만원선에 팔린다. 제품을 주문해 만드는 경우는 이보다 20∼30% 비싸다. 주문생산의 경우 크기나 디자인을 원하는대로 할수 있어 혼수용품으로 인기가 높다. 가을과 겨울·이른 봄 등 비성수기에는 정상가격보다 20%정도 싸게 팔고 있다.지금 이곳에 가면 이 정도 싼값에 살 수 있다. 이와함께 왕골로 만든 소품은 크기에 따라 1만3천∼4만5천원,왕골모자 4만원,왕골벼개 5천원,왕골짚신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 취급현황 강화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화문석 등 강화지역 특산품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전남 담양 등에서 만들어진 돗자리·소쿠리·부채·키·모자 등 30여종의 수공품이 판매되고 있다. 다른 지역산 돗자리의 경우 화문석보다는 현저하게 싸 3자 5자짜리가 2만∼3만원선에 거래된다. ▷문제점◁ 화문석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또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강화군은 85년 이곳 토산품 판매장을 세워 상인들에게 임대,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의 경기불황 여파로 화문석 생산·판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상인들은 화문석 생산단지 조성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0여년간 화문석을 취급해왔다는 이종진씨(59)는 『화문석 생산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특산품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통주 상장 신중처리/외국인투자한도 확대 등 수요확충과 병행

    정부는 한국통신 상장으로 주식시장이 불안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한국통신 상장을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등의 주식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조치와 병행해 처리키로 했다.약속한대로 올 상반기중 한국통신 상장을 추진하되 증시여건을 감안,빠른 시일안에 상장하지는 않기로 했다. 재정경제원 김우석 국제금융증권심의관은 24일 『현 증시상황을 감안할 때 한국통신 상장은 한국통신 주식 소유자나 일반 투자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며 『따라서 지금은 한국통신을 상장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통신의 정부지분은 71.2%이다.
  • 가끔 피로감만 호소… 전혀 흔들림없어/영사관 직원이 본 황 비서

    ◎중에 망명숨기고 한국 단독처리 요청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는 지난 18일 34일간 머물던 주중한국영사관을 떠나면서 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인간적으로 잘 대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총총히 제3국으로 떠났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영사관측은 지난달 12일 황비서가 자술서를 쓰면서 파지 한장도 내지 않을정도로 논리가 정연했으며 34일간 전혀 흐트러지거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 주위의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황씨의 건강을 가장 우려했으나 약간의 피로를 느낀다고 말했을뿐 건강한 상태로 북경을 떠났다는 것이다. 황씨가 쓰던 영사관 2층 2평 남짓한 유도참사관의 방은 19일 침대가 치워지고 사무실 집기가 복구됐다. 황씨는 지난달 12일 망명 당시 자신의 신병을 중국정부에 알리지 말고 한국정부가 단독으로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한편 북한은 황씨의 망명과 관련,어떤 반대급부도 요구하지 않았으며 중국 또한 경비나 보답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말했다.
  • “추후 논의” 안기부법 개정 어떻게 될까

    ◎여·야 시각차 커 논란재연 소지/야 “찬양고무죄 폐지”에 야 “안보위협” 반대 방침 논란을 빚었던 안기부법개정문제는 여야가 임시국회 폐회일인 18일 다음 회기에서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일단 5월말쯤 열릴 제184회 임시국회의 과제로 넘겨졌다. 그러나 이번 회기동안 공청회·총무협상 등을 통해 드러난 여야간 논란으로 볼 때 공방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여야간 시각차이가 워낙 확연해 불씨는 여전히 안고있는 셈이다. 쟁점은 신한국당의 지난해 12월 단독처리로 부활한 찬양,고무죄와 불고지죄의 유지여부다.신한국당은 「간첩잡는 안기부 본연의 기능」으로,야권은 지식인들에 대한 탄압도구로 인식,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야당이 처음 전면삭제 방침에서 「불고지죄는 유지하되,찬양·고무죄는 삭제한다」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 성과라면 성과이나 그렇다고 접점을 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지난해 한총련 연세대사태와 최근 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이한영씨 피살사건에 따른 여론의 우호적 기류를 감지한 신한국당의 반대방침이 워낙 완강했기 때문이다. 박희태 총무도 『지금은 재개정 시기가 아니며,국민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여야간에 추후 논의키로 한것도 이 때문』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여야간 인식차가 뚜렷한 만큼 다음 국회때도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황비서가 국내로 들어오게 되면 정국은 「안보정국」으로 변할 것이고,여야의 당론도 현재보다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이기 때문이다.안기부법 재개정이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양씨 단독범행 총대멘듯/「현철테이프」 처벌 어떻게

    ◎진술번복… 경실련 유재현 전 총장 감싸기/박씨도 제보사실 부인… 물증확보 어려움 김현철씨의 YTN 인사개입 의혹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도난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4) 등 관련자들의 진술번복과 참고인 및 물증 확보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까지만해도 조기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이던 경찰은 18일 갑자기 주춤하는 듯한 기색을 내비쳤다. 서울시 김희완 정무부시장 등 참고인에 대한 소환방침을 철회,당사자들의 입을 통해서만 수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데다 이들의 말이 수시로 뒤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혐의가 확인된 인물은 지난달 20일 박씨의 사무실에서 비디오테이프를 훔쳐 현철씨의 음성만을 따로 편집,지난 13일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시인한 경실련 양대석 사무국장(39)뿐이다. 그러나 박씨에 대한 사법처리는 그리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박씨는 비리의혹을 처음 보도한 모언론사에 자신이 직접 내용을 제보했다고 지난 10일 말했다가 경찰조사에서는 이를 부인했다.녹화도 현철씨의 동의를얻은 것이라고 주장,혐의에서 비껴가고 있다.현철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지만 경찰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대목이다. 경실련 유재현 사무총장(49)에 대한 혐의 입증도 쉽지 않다.사실관계 확인의 열쇠를 쥐고 있는 양국장이 『비디오테이프를 훔쳐 언론에 공개한 것은 단독으로 했으며 유총장은 전혀 몰랐다』며 유총장의 개입사실을 부인했다.그는 지난 14일 경찰에 나오기 전에는 『녹취록의 공개는 간부들과 협의한 결과』라며 유총장의 개입을 시사했었다.양국장이 「총대」를 메고 수사가 끝날 공산이 커졌다.
  • “새노동법 90점은 된다”회견에 격노/신한국,박세일 수석 맹비난

    ◎“평지풍파 장본인이 무슨 품평회냐”/박 수석은 “발언진의 와전 된것” 해명 신한국당 지도부가 11일 청와대 박세일 사회복지수석에게 집중포화를 퍼붓고 나섰다.여권생리상 지극히 이례적이다. 10일 국회의 노동관계법처리와 관련,일부 언론사와 가진 박수석의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됐다.김철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박수석의 발언에 분노했으며 당3역 모두 그를 성토했다』고 전했다. 김대변인이 소개한 발언들은 불쾌감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청와대비서관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노동법을 90점 운운하며 평가하는 것은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의 자세가 아니다』『노동법사태의 주역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장본인이 품평회는 무슨 품평회냐』『의원들중에는 노동법사태와 관련해 박수석에 대한 인책론까지 나오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설 자리에 나서야지…』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박수석에 대한 분노는 무엇보다 당정관계를 간과한 듯한 그의 태도에서 비롯됐다.그러나 그의 진보 성향에 대한 불만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신한국당이 지난해 노동법을 단독처리하면서 복수노조허용을 3년 유예하자 박수석이 공개 비난했었다.당의 비난에 대해 박수석은 『언론에 노사양측이 모두 만족하지는 않지만 잘된 것이라고 말했는데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 “난국 극복위한 새로운 리더십 필요”/신한국 이홍구 대표 문답

    ◎김 대통령,경선 특정후보 지지 않을것/당리당략차원 내각제논의 삼가해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퇴임을 앞두고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라가 처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이 필요하다』며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퇴임소감은. ▲나라와 당이 어려운 고비에 서있다.새로운 정치와 리더십,비전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당의 활력과 정권 재창출에 모든 힘을 바치겠다. ­당내 경선에 나설 것인가. ▲올해는 소의 해다.소를 타듯 서서히 움직이겠다.지금 출마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진들의 대열에 서서 함께 당과 국가를 위해 활동하겠다. ­새로운 리더십이란. ▲구심점이다.난국에 처한 상황에서 당이 구심점을 빨리 만들지 않으면 표류하게 된다.구심점은 미래에 대한 비전에서 나온다.우리당은 미래를 향한 정당이고 새 리더십과 꿈을 갖고 있다.이것이 야당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대통령께 경선참여 뜻을 밝혔나.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오찬을 했다.그런 말씀은드리지 않았다. ­경선에서의 승리가능성은. ▲국민은 새 정치를 원하고 있다.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대통령이 지지할 것으로 보나. ▲공정한 경선을 천명한 만큼 특정후보를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노동법 단독처리에 대한 소회는. ▲불행한 일이다.의회운영에 있어서 표결과 타협의 관계,소수의 비토권 등에 대해 계속 논의해야 할 과제이다. ­다른 주자와의 후보연합 용의는. ▲단순한 세의 결합은 바람직하지 않다.정책논의를 활성화하는 차원이라면 검토할 수 있다. ­내각제개헌에 대한 견해는. ▲당리당략차원의 논의는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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