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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쓰레기 발효처리 ‘OK’

    오는 10월부터 수도권매립지에의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금지된 가운데 강북구(구청장 張正植)가 각 가정에 보급한 발효처리기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해결,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북구는 지난 4월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발효처리시설을 단독주택에 설치하기 시작, 23일 현재 1만3,000가구에 설치를 완료했다. 발효처리시설은 사방 1m 공간에 발효제와 흙을 1대2 비율로 섞은 뒤 음식물쓰레기를 15∼20㎝ 깊이로 묻어놓으면 3∼7일만에 발효·분해돼 찌꺼기가 없이 처리되는 장치. 이 시설의 가장 큰 특징은 음식물쓰레기를 자가처리하게 돼 처리비가 따로들지 않고 수집과 운반에 드는 비용도 없어 예산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강북구는 전체 9만5,000가구중 단독주택이 4만5,000가구로 많아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상대적으로 발효처리시설에 대한 의존도가높다. 구는 특히 현재까지 처리효과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관내 전체 단독주택중에서 발효처리시설 설치가 가능한 3만7,000가구에 오는 6월 말까지 모두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강북구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78t으로 재활용률이 발효처리시설 설치 전인 3월 39%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56%에 이르고 있다. 장정식 구청장은 “소규모의 다가구·다세대 주택에도 발효처리시설을 설치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을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중앙청사 별관 잡아라” 부처 신경전

    ‘정부 중앙청사 별관을 잡아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곁에 건립중인 새청사 입주를 놓고 벌써부터 해당 부처들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오는 2002년 10월 완공되는 새청사는 지하 6층 지상 18층으로 연면적만 1만8,018평에 이른다.원래 이 건물은 외교통상부 단독 15층 건물로 계획됐었다. 그러다 3개 층을 늘려 18층으로 짓고있다. 그래서 남는 공간이 실면적 800∼1,000평 정도다.현재 이 규모의 공간을 사용하는 곳은 통일부,법제처,국정홍보처,국가보훈처,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이다. 통일부와 법제처는 중앙청사에 입주해 있으나 나머지 부처는 정부 청사가아닌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입주 0순위라고 주장한다.실면적 800평을 사용하고 있는 통일부는 외교통상부와의 업무 연계성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국정홍보처와 국가보훈처 등도 정부종합청사 입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임차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총리실마저 신청사 입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국무조정실 포함,실면적 1,600평을 사용하고 있는 총리실은 외교부에서 사용할 국제회의장과리셉션홀 조약체결실 등 신청사의 부대 시설이 총리의 의전기능과 맞물린다는 의견을 흘리고 있다.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별관 청사에 들어갈 부처는 외교통상부를 제외하곤 결정된 곳이 없다”면서 “청사 완공 후 상황을봐가면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청사는 세종로의 중앙청사를 비롯,과천청사,대전청사,단독청사,임차청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중앙청사에 행자부를 비롯한 8개 부처,과천청사에 재정경제부 등 11개 부처,대전청사에 조달청 등 9개 부처와 국방부와같은 단독청사 9개,해양수산부 등 임차청사에 7개 부처가 들어있다.전체적으로 3만1,269평이 부족한 실정이다.따라서 정부는 과천청사 부지내에 6동을신축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與·野 영수회담/ 향후 정국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24일 영수회담에서 국민대통합과 여·야협력을 통한 상생(相生)의 정치 실천에 합의했다.16대 국회개원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평가다.특히공동발표문에서 새 정치의 명분으로 ‘21세기 세계사적 전환기에 능동적이고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를 제시,그 방향을 분명히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11개 항의 합의를 통해 국정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공동발표에는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공동 노력 ▲남북정상회담 개최 환영 ▲의회중심의 정치▲정치개혁, 개혁입법 처리 ▲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처▲산불과 구제역 등 민생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이 포함돼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회담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데서도 이번 회담의 의미를 읽을 수 있다.한마디로 여야 어느 일방의 독주를 용인하지 않고 총선민의에 따라 협력하고 타협하는 ‘순리(順理)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정례화’보다 실용적이고 탄력적으로 영수회담을 수시로 개최키로합의함으로써 여야관계를 정상 복원의 궤도에 올려놓았다.‘신뢰를 갖고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않고’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처리한다’고 합의한 것도 이 연장으로 이해된다. 남북정상회담도 마찬가지다.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가 공동 노력키로 했다.‘큰 정치’에 대한 지평을 넓힌 대목으로 평가된다.대한민국의 정체성 유지및 상호주의 원칙 준수,또 국민부담의 대북지원의 경우 국회동의를 발표문에 명시했다.영수회담과관련한 여야의 요구를 총체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날 회담을 통해 여야 협력정치를 위한 큰정치의 틀이 마련된 셈이다.국회에 설치될 ‘미래전략위원회’와 공약실천을 위한 ‘여야정책협의체’,그리고 ‘정치개혁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협력에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정안정 속에 김 대통령의 후반기 개혁의지가 탄력을 받을 것임을 의미한다.한나라당 이총재에게는 야당총재로서 수권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동안 여야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볼때 이날 회담이 ‘여야간 냉전구도’를 해소하는 단초가 될 수 있지만 순탄한 정치복원의 길로 이어질지는 여진히 미지수라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당장 16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이해대립 등의 난제가 복병으로 자리잡고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핵심 5개분야 합의내용과 전망.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에서합의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여야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쟁점사항과 후속 조치들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對北경협 국회동의. 24일 영수회담 공동발표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동의부분이다. 남북정상회담 등에 있어 야당이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는 대신 여당은 국민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은 국회 동의를 받겠다는 약속을 해준 셈이다. 헌법 제60조에 따르면 국민에게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되어 있다.남북관계는 국내 문제도 아니고,그렇다고 국가간 문제도 아니어서 지금까지 그 위치가 모호했던 게 사실이다. 당초 영수회담 실무협상에서 한나라당은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동의 도입을줄기차게 주장했다.4인 실무회동이 영수회담 당일인 24일 오전까지 진통을겪는 과정에서도 여야는 국회동의 조항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여권은 역사적인 남북회담이 범국민적·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져야 한다는 시대적 명분에 따라 한나라당 주장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16대 국회에서는 나라살림이 소요되는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 동의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활발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그동안 대북 경협사업과 관련,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던 밀실협의 논란이 희석되는 반면 사업의 투명성과 공개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정책협의체·미래전략위 구성. 국회에 미래전략위원회(가칭)와 여야 정책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청산하고,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16대 국회 의석분포가 낳은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여야가 협조하지않고서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15석인 민주당은 자민련(17석)과 친여 무소속(4석)의 도움을 받아도 과반수에 1석이 부족하다. 한나라당 역시 133석이지만 민국당(2명)과 한국신당(1명)을 끌어들여도 1석이모자란다. 따라서 미래전략위원회와 정책협의체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임시구성체인 셈이다.그렇기는 하지만 이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싹틔우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국가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키로 한 것은 국회와 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책협의체 구성은 팽팽한 여야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산적인 국회가 되는 데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여야의 16대 총선공약 가운데 공통분모를 찾아 우선적으로 실천키로 한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여야는 많은 총선 공약을내놓았고 그중에서 비슷한 내용도상당수다. 강동형기자 yunbin@. ■정치개혁·민생안정. 영수회담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다시 구성하기로 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총선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의 필요성을 여야 모두 공감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의원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서 선거운동을해야하는 원외위원장들과 무소속 후보자를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보인다.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전과 등의 기록과 관련해서도 선거법 보완의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가 개혁입법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다짐한 부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부패방지관련법 등은 지금까지여야간 이해 대립으로 처리가 미뤄져 왔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우리당은개혁입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들 법안들의 처리가 빨라질 전망이다. 민생안정을 위해서도 여야 모두 초당적인 입장을 밝혔다.선거로 인해 등한시 했던 민생에 대한 자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여야 영수는 ‘중소기업의 육성,농어민과 봉급생활자의 권익향상,효율적인 실업대책 등을 통해민생을 안정시킨다’는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여야 영수가 민생·개혁입법의 조속 처리를 합의한 만큼 곧 후속조치가 기대된다. 박준석기자 pjs@. ■인위적 정계개편 포기. 야당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명쾌한 답변을 했다.이번 회담에서 야당이 얻은 가장 큰 수확중의 하나로 보인다. 총선후 한나라당은 검찰의 ‘선거사범사정’에 이은 여권의 ‘야당의원 빼가기’를 가장 경계해왔다.일단 야당의 가장 큰 불안감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또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도 신중을 기해 진행될 전망이다.오랜만에 복원된 여야 화해무드를 깨지 말아야된다는데 여야의 생각이 일치한다. 정국과 관련한 야당의 불안감을 해소해줌으로써 여당은 야당으로부터 더 많은 협조를 기대할 수 있다.야당으로서도 더이상 발목을 잡는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정운영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많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재공조,자민련의 교섭단체 달성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미지수다.이들 문제의 향배에 따라 또다시 정계개편 논란이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16대 원구성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면 여권으로서는 정계개편 추진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또 부정선거에대한 야당의 공세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한나라당이 부정선거와 관련,조사특위까지 구성한 마당에 낙선자들과 당내 강경파들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어느정도 ‘액션’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영수회담 수시 개최. 여야관계의 정상화는 영수회담을 앞두고 여야가 가장 비중있게 다룬 대목이다.여기에는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정치권도 불신을 씻기 위해서는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바탕에 깔고있다.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도록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펼쳐나가고,여야 영수회담을 필요한 경우 수시로 개최한다고 합의한 데서도 두 총재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 98년 8월 이총재의 취임 이후 두 차례 가졌던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발표문 또는 합의문에 들어 있었으나 당시는 ‘선언적’ 의미가 컸다.때문인지 합의내용이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정국이 오히려 꼬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측 모두 ‘정치복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제1당의 위치를 유지한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의 합의내용이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총재가 펴온 ‘상생(相生)의 정치’도 국민앞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질적으로 달라진 여야 관계의 ‘잣대’는 다음 영수회담에서 재 볼 수 있을 것 같다.이를 가시화시키려면 두 총재가 다시 만나 국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다음 영수회담은 이르면 이를수록좋다는 얘기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총선이후 정치권 3대변수

    여야는 16대 총선 이후 정국주도권을 둘러싼 암중모색(暗中摸索)을 계속하고있다. 여권 핵심부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한나라당도 일단 대화정국 복원에 화답하고 있다.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로 새로운 정치환경에 처한 정치권의 흐름과 관련,3대 관전포인트를살펴본다. *국회의장단 구성. 16대 총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사실상 양당체제로 재편되면서 무엇보다 전반기 국회를 이끌 국회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단 구성문제를 놓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정국풍향타의 가늠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이를 반영하듯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 민주당은 국회의장은 ‘집권당 몫’이란 주장을 일관되게 펼 방침이다. 15대 국회 후반기때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장은 여당이 차지해온 게 관례였다는 점을 들어 ‘양보 불가’를 외치고 있다.극심한 여소야대였던 13대때도당시 여당인 민정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했다는 ‘역사적 사실’도 덧붙인다. 그러나 이런 논리에도 불구,원내 과반수를 밑도는 제2당이란 ‘현실’이 민주당으로선 갑갑한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원구성 전까지 자민련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최대한공을 들일 방침이다.총선 전의 공조회복이면 최상이지만 적어도 ‘우호관계’까지는 만들어놓겠다는 생각이다.민국당에도 협조를 요청할 심산이다.이런맥락에서 여당몫의 국회부의장을 자민련에 할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18석이나 앞서는 원내 제1당이 당연히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의석 비율에 따라 국회의장단을 구성하는 게 합리적이고,원만한 국회운영도 여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15대 국회 후반기때 국회의장을 양보,이후 여당의 중요 안건 단독처리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당내 비판이 적지않아 쉽게 물러날 기미가 안 보인다.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자민련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금으로선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선거사범 수사 파장. 검찰이 4·13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신속한 수사방침을 밝힘에 따라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당선무효’가 속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4대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사례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15대에선 7명의 당선자가 의원직을 상실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당선무효’까지 가는심각한 선거법 위반 혐의는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자신감 때문이다.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표적수사’를 우려하는 눈치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싹쓸이’ 현상이 나타난 영남권에서의 ‘역(逆)관권’선거와 흑색선전이 난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집권당 프리미엄을 완전히 포기하고 최대한 공명하게 치른 선거였다”면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선거운동을 근절하기 위해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단호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한길총선기획단장도“흑색선전이 과거 어느 선거때보다 극성을 부렸고 영남권에서 역관권선거가도를 넘는 행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여소야대 극복을 위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여당 봐주기식’수사를 걱정했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법집행이라는 미명하에 작위적인 수사를 하고야당을 탄압하는 시도를 할 경우 대대적인 국민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6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에 국회차원에서 부정선거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입장이다.이와 함께 당 자체적으로 부정선거조사특위도 구성키로 했다. 자민련도 ‘의원빼가기’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수사대상자가 3명에 불과하지만 이 가운데 한 명이라도 당을 떠날 경우 치명적이라는판단을 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16일 사흘만에 외출했다.측근인 김종호(金宗鎬)부총재,조부영(趙富英)선대위본부장등과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총선 참패의 충격으로 한동안 ‘칩거’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상을 깨뜨렸다.외견상은 평상심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양당 구도로 재편되는 정국을 정면돌파하고 재기를 하겠다는 신호탄으로도읽혀진다.자민련의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의 적극적인 표현이다.방법은외부에서 당선자를 영입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JP는 전날 청구동 자택을 찾아온 이한동(李漢東)총재 등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면서 이같은 심정의 일단을 드러냈다.JP는 “의원수가 적다고 할일을 못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있는 여건에서 당을 재건하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동석한 김학원(金學元)의원 등이 “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독자적인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재기’의사를 분명히 했다. 비록 17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어느 당도 과반수를 획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역할은 가능하다는 판단도 한몫했다.하지만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모자란 3석을 채우기 위해 민국당 한국신당 당선자 3명을 영입하면 계산상으로는 가능하다.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 4명과 한시적으로 연대하는 방안도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는게 고민이다. 때문에 당내부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15석 정도로 낮춰야 한다는 아이디어성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전체의석이 26석이나 줄었다는 이유를 들고있다.하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 JP가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칩거기간 동안 청와대관계자로부터 위로전화가걸려온 사실을 들어 공조복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4·13총선 D-20/ 여론조사 이대로 좋은가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洪斗承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산하 조사윤리위원윈회(위원장 金永錫 연세대 신방과 교수)가 23일 발표한 ‘한국조사윤리강령’은 최근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제정됐다.조사윤리위는 올해초부터 3개월동안 언론에 보도된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대부분사용되고 있는 전화 및 인터넷 여론조사가 비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엉뚱한 결과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총 7조로 구성된 조사윤리강령은 조사결과의 정확성을 위해 ▲조사자는 결과를 왜곡하는 조사기법 및 방법을 배제하고 ▲조사결과를 잘못 해석하거나 이를 묵인하지 않으며 ▲조사대상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며 ▲조사대상자에게 응답을 강요하거나 기만하지 않는 등 여론 조사자들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원칙으로 구성됐다. 조사윤리위는 특히 신속한 자료수집,적은 비용,광범위한 접근성 등으로 가장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전화조사의 문제점을 분석,비판했다.현재 실시되고 있는 전화조사는 대부분 조사대상자 선정을 ‘할당표집’(quota sampling)과 같은 비확률 표집방법에 의존하고 있어,정확한 표집오차의 계산이 어렵다는 것이다.이관제 위원(동국대 통계학과 교수)은 “전화조사는 일반적으로 1∼2일 정도의 매우 짧은 기간내에 재통화의 기회도 없이 이뤄져 표본의 대표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화번호부 사용에서 비롯된 ‘편향된 표집’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계층(단독가구 및 젊은 세대들)과 재택확률이 작은 젊은층 및 빈곤층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전화조사 외에 최근 급격히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조사도 표집설계 및 응답절차의 타당성 및 신뢰성 등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이창현 위원(국민대 언론학부 교수)은 “최근 보도된 인터넷 여론조사의 대부분이 모집단의 언급이 없거나 동일인이 2회 이상응답할 수 없도록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승목 위원(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또는 보도할 경우 선거법 제108조 4항에 따라 조사자와 의뢰자,표집방법,조사시기와 방법,조사방법,표집오차 등을 밝혀야 한다”면서 “무응답자 또는 ‘모르겠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에 주목하고 그 결과를 처리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타이완 51년만의 정권교체]”모든 당 참여 초당적 연정구성”

    *천수이볜 총통당선자 인터뷰.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18일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하나의 국가 속에 다른 체체를 유지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에 의한 중국의 통일방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당이 참여하는 초당적 연합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를 확고하게 지키는것은 우리의 단순한 과제가 아닌 의무”라며 “이같은 결심은 결코 흔들리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총통 당선자는 그러나 타이완이 독립을 추진할 경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중국측 위협을 의식,“타이완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양안 국민들의 공통된 소망”이라며 중국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안문제의 우호적 해결과 상호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나 주룽지(朱鎔基) 총리,왕다오한(王道涵) 해협양안관계협회장등 중국측 고위대표의 타이완 방문을 환영하며 자신도 아무 전제조건 없이중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타임지와의 단독회견에서 “5월20일 취임 전에라도 당과 출신 지역을 초월한 초당적인 연합내각을 가능한 한 빨리 구성해 양안문제 등 현안을해결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민당 등과의 연합 의사를 밝혔다. 천 총통 당선자는 “미국과 일본,가능하다면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천 총통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51년간의국민당 일당지배에 종지부를 찍고 타이완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 국민들의역사적 결정이었다”며 “용감한 타이완 국민들이 사랑과 희망으로 두려움과악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는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고 1년여 동안 치열하게 벌어진 선거전 과정에서 빚어진 국론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리덩후이(李登煇) 총통을 만나 국내 및 국제적인 현안들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 총통은 타이완의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김균미기자. *천수이볜은 누구.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며 타이완에 새 시대를 연 천수이볜(陳水扁·49)은민주화를 향한 지치지 않는 결의와 뛰어난 머리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행정처리로 국민당 일당독재를 끝낼 인물로 일찍부터 꼽혔다.여기에 그의 부인위수전(禹淑珍·46) 여사가 정치적 테러로 하반신마비가 돼 국민들 사이에정치적 신념을 위해 큰 희생을 치른 비극적 인물로 각인됐다. 51년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탕수수농장 일용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나초등학교과 국립타이완대를 수석졸업하는 등 명석한 두뇌로 빈곤을 벗어나대학 4학년때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의 정치 입문은 79년 민주화시위를 주동한 반체제잡지 ‘포모사’ 발행인의 변호를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81년 타이베이 시의회 의원에 뽑혀 야심만만한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했으나 85년 펑라이다오(蓬萊島)라는 반체제잡지 제작에 참여한 혐의로 8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출소 후 활동을 재개,89년과 92년 입법의원 선거에 연속 당선됨으로써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94년12월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돼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하면서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1세기의 젊은 지도자 100명’에 선정됐다.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타이베이의 윤락산업에 철퇴를 가하는가하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범죄율을 크게 낮추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그의 타협할줄 모르는 강경한 자세는 동지들로 하여금 그에게등을 돌리게 만드는 한편 많은 적을 만들어 98년 재선에 실패하는 또한번의좌절을 맛봤다. 지난해 홍콩의 ‘아시아위크’가 선정한 ‘차세대의 아시아 정치인 20인’에 오르기도 한 그는 98년의 실패를 자신의 외곬수적인 단점을 고치는 교훈으로 삼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타이완 독립문제에 있어서도 자신이 중국과의 전쟁을 부르는 말썽꾼이 아니라 평화주의자임을 내세우는 타협안을 들고나와 마침내 첫 정권교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76년 부유한 의사의 딸이었던 위 여사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뤼슈롄 부총통 당선자. 타이완의 첫 여성 부총통뤼슈롄(呂秀蓮·56)은 타이완 민주운동과 여권운동을 최일선에서 이끌어온 강성(强性) 여성투사. 천수이볜(陳水扁)의 국립타이완대 선배로 대학을 수석졸업한 뒤 미 하버드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귀국 후 타이완의 야당 결성 운동에 참여,과격 민중노선을 대표하는 잡지인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발간에 참여하면서 타이완 민주화 및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79년12월 ‘메이리다오 사건’에 연루돼 계엄통치 시절이던 이듬해 1월 군법재판소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복역하다가 85년 병 보석으로 석방됐다.독신인 그는 석방 후에도 85년 민진당 창당에 관여하고 메이리다오지 부사장직을 역임하면서 민주화운동에 적극참여했으며 페미니즘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를 이끌어왔다. 9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타오웬 현장에 당선됐으며 총통부 국정 고문직도 맡고 있다.영어와 타이완 현지어에 능통하며 부패 일소와 외교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타이완의 유엔 재가입 및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독립 선포를 주장하는 한편“타이완은 부패 공직자들의 천국이 되서는 아니다”는 일갈로 국민당의 오랜 부패에 싫증을 느낀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유세진기자. *51년 통치 끝난 국민당. 19일 오후 타이베이시의 국민당 중앙당사 앞에는 이틀째 총통선거 패배에격분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당간부들의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가 참패하고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후보가 총통에 당선, 1949년 중국대륙에서타이완(臺灣)으로 밀려난 이후 처음으로 야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51년만에 야당으로 밀려난 국민당은 중국 현대사의 영욕(榮辱)을 대변하고있다.49년 중국대륙의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장제스(蔣介石)가 휘하 군대와국민당 정부관료,200여만명의 피란민들을 이끌고 타이완섬으로 옮겨온 이후타이완은 그와 그의 후계자가 통치해 왔다. 1912년 쑨원(孫文)에 의해 중국본토에서 창당된 국민당은 삼민(민족·민주·민생)주의를 바탕으로 청나라 제정(帝政)을 무너뜨리기 위한 혁명조직으로출발했다. 25년 쑨이 사망하고통치권을 물려받은 장은 각 지역을 분할 통치하던 군벌에 대한 북벌(北伐)을 개시했다.28년 대륙의 대부분을 지배했으나,30년대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이 이끄는 공산당과 대적했고,45년 일제가 패망하면서 치열한 국공내전을 벌였다. 49년 12월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국민당 정부는 타이완섬으로 넘어와 계엄령을 선포하고 행정·입법·사법부 3권을 장악, ‘일당 독재’정치를 폈다.철저한 반공주의를 내걸고 54년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에 서명,미국으로부터 군사·경제원조를 받아 경제발전에 주력해 고도성장을 이뤘다.경제는 성장했지만 타이완인들의 기본권과 언론자유는 보장받지 못하고 크게 제한돼 왔다. 급기야 71년 10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중국에뺏기고 유엔에서 축출되는 외교적 수모를 맞본데 이어,세계 각국이 중국과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국제사회의 ‘고아’신세가 됐다. 75년 장 총통이 사망하자 아들인 장징궈(蔣經國)가 총통에 올랐다가 88년 1월 숨지자,내성인(內省人) 출신의 리덩후이(李登輝)가 총통에 취임했다.리총통은 복수정당 허용 등 민주화 작업을 추진했으며,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비껴나는 업적을 쌓았다.리 총통은 타이완성 주석직의 롄을 행정원장(총리)에 발탁하고 99년 3월 당내 최대 라이벌이던 쑹을 축출,국민당 총통후보로 그를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의 참패로 ‘양지에서만 자라온’ 국민당은 피할 수없는 분열 위기를 맞게 됐다.중국시보(中國時報)·연합보(聯合報) 등 현지언론들은 “쑹 후보가 이날 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국민당내 쑹 지지자의신당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천 당선자도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당·건국당 등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hay@. *타이완 주요 정치사건일지. □1945년 일본의 50년 식민통치 종식. □47년 타이완인 봉기를 국민당 군대가 무력진압,수천명 희생. □49년 12월 장제스(蔣介石) 총통 국민당 국공내전서 패하자 망명정부 수립. □55년 미국과 상호방위조약 체결. □71년 유엔이 유엔대표권을 박탈하고 중국을 인정. □75년 장제스 총통 사망. □79년 미국,중국과 외교관계수립.미 의회는 타이완에 방위용 무기공급 약속. □88년 장징궈(蔣經國) 총통 사망으로 타이완 출신 리덩후이 총통 승계. □93년 중국과 싱가포르서 첫 대화.유엔 가입 시도. □94년 총통 직선제 도입. □95년 리 총통 미국 방문.중국이 보복으로 수차례 군사훈련 실시,양안 긴장 고조. □96년 3월 리 총통의 재선을 막기 위해 중국이 타이완을 겨냥해 한차례 미사일 발사,두차례 모의 전쟁연습.미국은 인디펜던스호와 니미츠호 등 항모 2척 타이완 해역에 급파. □2000년 3월18일 제10대 총통선거.민진당 천수이볜 후보 당선. □2000년 5월20일 천수이볜 당선자 취임.
  • 주민이 원하는 날 반상회

    전남 목포시(시장 權彛淡)가 전국 최초로 올해부터 정기 반상회(25일)와 별도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날짜에 맞춰 수시로 여는 ‘부름 반상회’가 호응을얻고 있다. 시민들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집단민원을 매끄럽게 처리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부름 반상회는 주민 10명 이상이 요구하면 열린다.주민 생활과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안이면 된다.지금까지 6차례 열렸다. 1월26일 무안동 6통 주민들이 첫 테이프를 잘랐다.인근에 개설될 소방도로가 주변보다 높다며 침수 및 교통사고 우려를 제기,결국 바윗돌을 파내고 낮게 시공했다. 2월14일에는 호남선 철도 복선화와 관련,노선이 지나는 상동 도룡마을 주민들이 요구했다. 2월15일에는 삼학도 공원 복원화 사업과 관련해 만호동 16통에서,21일에는옥암지구 택지개발 건으로 옥암동 당가두마을에서 각각 열렸다.시가 사업계획을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뒤 주민 요구대로 소음과 진동 등에따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3월6일에는 이로동 입압마을 주민들과 함께 갓바위공원화 조성사업에 따른과정과 이주대책 등을 논의했다. 9일 부름 반상회는 단독등기가 시급한 대성동 피난민촌에서 열렸다.이곳은202번지에만 126세대가 살고 있다.거주자 희망대로 시유지인 이곳을 이달말까지 매각처리하기로 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강동구, 음식물쓰레기 100% 재활용

    오는 7월 1일부터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금지돼 각 구청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구청장金忠環)가 음식물쓰레기 100% 재활용을 선언,눈길을 끌고 있다. 강동구는 6일 관내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전량 분리수거,자체 퇴비화 및 사료화시설을 이용해 모두 재활용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구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106t.그동안 강동구는 이가운데 44.3%인 47t은 재활용하고 나머지 59t은 매립해왔다. 강동구는 음식물쓰레기 전량 재활용을 위해 현재 하루 15t 처리에 불과한퇴비화시설을 풀가동,5월 1일부터 하루 30t 규모로 처리용량을 높이기로 했다. 또 민간회사인 충북 청주의 푸른환경을 유치,하루 100t의 음식물쓰레기를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물사료화시설을 오는 4월 말 고덕동에 완공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130t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처리 시설을 갖추게 된다. 강동구는 음식물쓰레기 전량 재활용을 위해 우선 모든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할 계획이다.현재는 18개동 8만7,000가구의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가하고 있지만 5월 1일부터는 21개동 15만9,000여 모든 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의 성공은 분리수거에 달려있다고 보고 모든주택가와 640여개 음식물쓰레기 감량 의무사업장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 따르면 단독주택은 60ℓ들이,공동주택은 120ℓ들이,감량의무사업장은 60∼120ℓ들이 전용수거용기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이를 위반하면 최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또한 2억4,000만원을 들여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1만개를 제작,5월 말까지 배포하고 음식물쓰레기 전용수거차량 13대를 구입할 계획이다.임동국(林東國) 강동구 청소행정과장은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서는주민들의 의식전환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각종 홍보물과 인터넷,환경단체등을 통해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용수기자 dragon@
  • [우리 지자체 최고] (2)서울 강북구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완전히 끝내주는 먹깨비를 아시나요’ 서울 강북구가 음식물 쓰레기 소멸기 ‘먹깨비’를 개발,보급에 앞장서고있다. 강북구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제1회 경영행정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먹깨비로 경영사업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먹깨비의 우수성이 인증받게 된 것이다. 강북구가 먹깨비 시스템 개발에 나선 때는 지난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민원이 빗발쳤던 탓이다.사실 당시만 해도 젖은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수도권 매립지에서 청소차량이 반입 정지되면서 주민들이겪게 된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강북구는 95년 5월 서울대학교 미생물학연구센터(소장 河永七교수)와공동으로 유기성 오물 처리장치 개발에 착수했다.이후 3년간 공동 연구·실험을 하고,2년간 시험가동 끝에 나온 결실이 바로 먹깨비였다. 이른바 관(官)-학(學) 협동의 성공사례였다.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현장에서환경 친화적으로 거의 완전 소멸시키는 먹깨비의 기능은 이미 입증돼 있다.지난해에는 발명특허와 함께 Q마크를 취득하기도 했다. 먹깨비는 기능에 비해 구조와 원리는 간단한 편이다.분쇄기를 거친 음식물쓰레기를 지하에 매설된 탱크에 투입해 혐기성(嫌氣性) 미생물로 분해·발효시켜 메탄화하고,호기성(好氣性) 미생물로 나머지 잔여 유기물을 산화시키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처리후 침출수나 2차 부산물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청측은 산하 공기업인 도시관리공단(이사장 申炯彬)을 통해 먹깨비를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은 “환경보호는 물론 지방재정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먹깨비가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도맡는 ‘해결사’역을 하는데는 아직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초기 설치비용 문제가 대표적인 숙제다. 그러나 날로 심해지는 일종의 지역이기주의인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은 역설적으로 먹깨비 보급의 호조건이 될 전망이다.김포의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는 올해초 오는 7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반입 전면금지를 결의했다.법적인 매립 금지 시점인 2005년보다 5년 앞당겨 ‘발등의 불’이 떨어졌기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먹깨비에 대한 관심도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구본영기자 kby7@. *강북구 쓰레기 소멸기 '먹깨비'의 경제성. 먹깨비의 환경친화적인 성능은 이미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발명특허를 얻었다고 해서만이 아니라 2년여 시험가동을 통해 음식물이 거의 완전 소멸된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먹깨비 시스템 개발 주체인 강북구의 입장에서 남은 문제는 채산성이다.경영 수익을 통해 구청 재정 확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느냐 여부다. 물론 구청 관계자들은 판로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구청측은 먹깨비의 개발 및 설치는 산하 공기업인 도시관리공단에 맡기고,판매는 민간업체인 은광환경에 위탁하고 있다. 다만 수용자 입장에선 초기 설치비용(용량에 따라 1,700∼2500만원)이 문제다.시민들이 아직까지는 환경에 대한 투자에 선뜻 돈을 지불하지 않으려는경향이 있는 탓이다. 그러나 도시관리공단측의 얘기는 다르다.퇴비화 내지 사료화 방식에 비해서전기료와 쓰레기 운반 등 물류비용이 저렴하다는 설명이었다. 이를테면 200가구 아파트에 설치하면 월 1∼2만원의 분쇄기 가동용 전기료 이외에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의 매립 방식에 비해서는 경제성이 월등함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구청측은 먹깨비 보급이 크게 확산되는 전기가 올 것으로 보고기대에 부풀어 있다.올해 300기,2001년 350기,2002년 500기 등 향후 3년간총 1,150기를 보급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주요 보급대상은 공장과 학교,공공기관 등의 구내식당,군부대,병원 등이다. 설치비용에 대한 저항감을 고려해 기존 아파트보다는 일단 신축 아파트를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재까지 먹깨비는 총 7개소에 보급돼 있다.서울시 전산정보관리소,경기도소방학교,육군본부 등이다.먹깨비 개발의 기술적 주역인 서울대 하영칠(河永七)박사는 “현재도 다른 방식에 비해 경제적이지만 지하에 매설하는 탱크의크기를 줄이는 등 설치비를 줄일 여지는 더 있다”고 장래를낙관했다. 수용가들의 반응도 꽤 좋다.우이동 성원아파트 주부 윤모씨는 “여름철이면 음식쓰레기 오수 냄새가 코를 찔렀는데 먹깨비를 설치한 이후 환경이 무척 좋아졌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각지자체 음식쓰레기 처리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상이 걸렸다.선진국 방식의 원용은 물론 날짐승을 이용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경우 최근 고덕동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공장을 준공했다.이곳에서 하루 30만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10t의 퇴비원료를 생산하게된다. 일단 경기 일원의 농가에 퇴비를 무상 공급할 예정이지만,내년부터는 판매도 시도할 예정이다.그러나 초기 투자비용뿐만 아니라 전기료와 교통란에 따른 만만찮은 물류비용이 문제다. 서울 일부 구청의 경우 사료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사료로 재활용하는 좋은 취지이지만 제동이 걸렸다.지난해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사료를 공급받은 농가의 소 96마리가 폐사하는 바람에 해당 구청측이 무려 1억8,000여만원의 보상 책임을 뒤집어 쓰게 된 것이다. 구미시의 경우 올들어 오리에 이어 기러기로 음식물을 처리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시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러시아산 머코스비 기러기 230여마리를 들여와 하루 0.7t씩 처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기발한 방식은 처리 용량에 한계가 있다.그런 점에서 강북구청에서 개발 보급중인 먹깨비 시스템이 주목된다. 그러나 이 또한 설치비 때문에 단독 주택에는 보급하기가 쉽지 않은 난점이 있다.다만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의 경우 조그만 구덩이를 파 미생물 발효제,흙,음식물 쓰레기를 뒤섞어 처리하는 방식이 강북구에 의해 처음 시도돼서울시로 확산중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분야야말로 기술과 법적·행정적제도 두 측면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구본영기자.
  • [집중취재/구멍뚫린 지하공동구] 내팽개쳐진 ‘국가 중추 신경망’

    *여의도·목동 공동구 르포. 지하공동구가 불안하다.국가 기간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국회의사당쪽 차로변에 위치한 여의도 간선공동구.철제 출입구를 따고 들어간 내부에는 뿌연 흙먼지 속에 국가 중추신경망인 광케이블과 전화선,고압선과 상수도관,고열온수관 등 각종 관로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시설 과포화상태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축조후 23년이 지나면서 곳곳에 누더기처럼 남겨진 보수흔적이 부실공사의실상을 드러내주고 있다.안내 관리원은 “이래봐야 누수 하나 제대로 못막는다”고 말했다. 시설관리의 난맥상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15만4,000V의 고압선이 고열 온수관과 함께 가설돼 있는가 하면 장마철이면 공동구 곳곳으로 새어든 물을퍼내느라 관리원들이 날밤 새우는 일이 예사라고 했다.고압선과 고열 온수관을 함께 가설하는 것은 이 분야의 오래된 금기(禁忌)다. 현대화된 보안 및 관리시설을 추가할 수 없을 만큼 시설이 좁고 낡은 것도큰 문제다.한 관리원은 “너무 노후하고 협소해 이곳에 새로 스프링클러나보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하시설물 관리의 기초자료인 설계도면이 없다는 점은 국가 중추시설인 공동구가 얼마나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설계도가 없다보니 고압선 등 애초 계획에 없는 시설들이 아무런 제약이나 정밀검토 없이 버젓이 가설되었다. 양천구 오목공원의 공동구 관리소를 통해 들어간 목동공동구도 구조체가 부실하기는 여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보다 10여년 뒤에 축조돼 외형은 나아 보이지만 98년 안전진단때 경인지하차도 하부 40m의 공동구가 부실시공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일부 구간에서 누수와 철근부식,토사유입 등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안전대책이 시급함을 입증했다.안일한 공동구 관리의식은 두곳의 관리예산이 연간 각 1억원에 못미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었다. 여의도공동구의 한 관리원은 “시설의 노후상태,예산과 관리인력 부족 등을 감안하면 공동구가 지금까지 이렇게라도 관리돼온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며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화재때 끔찍한 재난을 예고라도 하듯 난방관이음새에서 고온의 물과 증기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허술한 보안체계. 첨단문명의 신경망인 지하 공동구(共同溝)가 ‘공동구(空洞口)’로 불릴 정도로 보안에 관한한 헛점 투성이다.. ■허술한 보안체계 지하 공동구는 배전선로를 비롯해 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도시의 혈관과 신경망이 한꺼번에묻혀있는 중요시설이다.통신 금융 주거 등의 중요시설이 망라된 지하 공동구는 그래서 국가의 중요한 안보시설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18일 조그만 화재 때문에 여의도 일대의 통신과 금융전산망이 올스톱되는 ‘공황상태’를 겪어야 했을 정도로 보안은 허술하다. 서울지역 지하 공동구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나름대로의보안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한국전력이나 한국통신 등 수용시설측이 공동구에 들어가려면 공문을 통해 사전에 출입신청을 해야 하는 등 엄격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환기구와 출입구에는 열쇠를 채워놓았으며 경보장치를 마련,침입자가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 즉각 통보된다. 그러나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들어가,국가 중요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환기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굳이 환기구를 뜯지 않고도 환기구 안으로 기름만 부으면 손쉽게 방화할 수 있다.쇠창살로 된 환기구에 달려있는 자물쇠도 대형 해머를 이용하면 부술 수 있을 만큼 취약하다.환기구엔 경보장치가달려있지만 직원이 출동하기 전에 얼마든지 파괴하고 달아날 수 있다. 화재가 났을 경우의 대비책 미비는 더욱 한심하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에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수동 소화기만 7대 있을 뿐이었다. ■개선책 화재에 대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케이블 등을 단계적으로 불연재로 바꿔야 한다.또 지하 공동구의 소방점검 체계를 자율점검에서 정기점검으로 강화해야 한다.특히 전력선이나 지역난방관 등은 단독구로 가설,화재가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보시스템을 강화,사설 경비업체와 연계해 신속한 출동시스템을갖춰나가야 한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도로점용료를 받고 지하공동구를 빌려주고만 있을 뿐 정작 관리는 한전 등 각 수용기관이 하고 있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 수용기관과 관리기관이 지하 공동구를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체계의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관련부처 대응. 서울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정부와 서울시 등 각 기관들은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지하공동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지하공동구 관리 강화를 위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법령 제·개정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지하공동구를 소방방재본부의 정기 소방점검대상으로 지정,감독하기로 했다.지난 21일부터 26일 사이 건설안전관리본부 등 관련부서와 한국전력 등 외부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시한 일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을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 지하공동구에 25m 간격으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공동구에는 철판 등으로 방화구획을 만들 계획이다.송유관과 가스 저장·공급시설의 도면과 정압실 비상열쇠를 관할소방서에 보관하고 시설물 도심 통과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등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 공동구내 통신시설의 화재 취약지점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難燃材)로 처리해 대형 화재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또여의도 등 주요시설이 밀집된 곳에는 사고시에 대비,별도의 우회회선을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공동구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건설했으며,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화재시 연소및 연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구역을 통과하는 급수관 및 배전관 등에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공동구 안에 완벽한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자동식 스프링클러나물 분무식 설비를 이용,가연성 케이블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는 선진국들이 지하공동구를 본격 건설하기 시작한 2차대전 직후보다 훨씬 앞선 지난 1833년부터 수도관,전화 및 교통신호케이블 등을 한곳에 모은 원형공동구를 지하에 설치해왔다. 대부분의 공동구는 도로 확장이나 지하철 건설 등과 같은 대규모 공사와 함께 설치된다.따라서 공동구의 장기 수요예측을 충분히 하고 공동구 설치에적합한 다양한 공법을 개발해온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전문가 제언 ■金炳曉 현대방화엔지니어링 대표. 지하공동구 화재는 일반화재와 달리 간접피해가 매우 큰 특수화재다.사상자 발생 위험이 적고 재산피해도 전선이나 통신선 등에 국한되지만 화재로 업무가 마비될 경우 자칫 천문학적인 피해를 가져올수 있다. 공동구의 전선과 케이블 다발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전기적인 절연파괴가 발화의 원인이다.이런 사고는 과전류와 과열로 진행되며,뒤따라 발생하는 화재는 발견되기 전에 이미 확대돼버리는 경우가 많다.또한 공동구의 비좁은 구조나 유독성가스가 신속한 소화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하공동구에도 원자력발전소처럼 내화(耐火)전선을 사용하고,가능하면 전선·통신선과 상수도관이 지나는 통로를 달리하는 두개의공동구를 설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반 플라스틱 절연케이블은 화재때 염화수소 가스를 배출,기기를 부식시키고 소방관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습식(濕式)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이 장비는 관에 항상 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화재로 덮개가 녹으면 물이 쏟아져 나오게 돼있어 소량의 물로도 불을 끌 수있다.공동구 화재시 자동 스프링클러가 매우 유용한 사실은 미국에서 이미판명됐다. 이밖에 청정가스,탄산가스 또는 고(高)팽창포 등이 공동구 케이블 방호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사전에 화재를 감시할 수 있는 무선 화재감시 장비를 설치,공동구 내부의 온도와 연기가 일정수준 이상일 경우 관할 소방서에 즉각 경보를 발령하는 장치도 예방차원에서 필요하다. 지하공동구의 화재 예방에 있어 가장 큰 장애는 근본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려는 의지의 부족이다.지난 94년 발생한 동대문지역 통신구 화재에서도 보았듯이 사고가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 4개구 폐형광등·건전지 분리수거 시범실시

    수은을 함유한 유해폐기물인 폐형광등 및 건전지에 대해 다음달부터 분리수거가 시범 실시된다. 서울시는 25일 노원 양천 송파 강남구 등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폐형광등및 건전지 분리수거제를 시범실시한 뒤 내년부터 모든 자치구로 확대,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우선 이들 4개 자치구에 사업비 1억2,000여만원을 지원,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경비실이나 관리사무소에 수거함을 비치하고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해당 동사무소에 수거함을 설치해 정해진 날짜에 일괄 수거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수거된 폐형광등 및 건전지를 환경부가 추진중인 수은처리공장이완공되기 전까지 경남 온산의 지정폐기물처리장에 매립할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 부천시 오정구, 미생물발효제·황토이용 음식쓰레기 가정서 직접처리

    경기 부천시 오정구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음식쓰레기를 미생물발효방식으로 가정에서 직접 처리하도록 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흙누룩’이라는 미생물 발효제와 황토흙을 섞은 땅에 음식 쓰레기를 묻어둬 일정기간이 지나면 쓰레기가 자동적으로 없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21일 오정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집근처에 땅을 가진 10가구에 흙누룩을뿌린 가로 70㎝,세로 1m의 텃밭을 조성해주고 땅이 없는 10가구에는 같은 방식으로 만든 아이스박스 모양의 용기를 제공했다.이를 이용한 결과 음식쓰레기를 100% 처리하는 성과를 올렸고,이들 가구도 설문조사에서 81%가 ‘처리방법이 좋고 완벽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는 지난해 말부터 350가구를 대상으로 2차 시범운영중이며,대상지역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부천 김학준기자
  • 기아 印尼국민차 계속 생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0일 오전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 티모르지역에 진출해있는 기아자동차의 티모르 국민차 생산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이를 위해 티모르 기아자동차 생산공장의 건설을 조속한 시일내에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인도네시아가 우리의 최첨단 통신기기인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우리 건설업체의 주택개발 사업 진출을 지원키로 합의했다.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의 기술훈련 등 인적자원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동티모르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경의를 표시하고 “제 56차 유엔총회에서 한국이 총회의장국으로 출마할 예정”이라며 인니의지원을 요청했고,이에 와히드 대통령은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또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위해 조만간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통상·투자사절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히고 인도네시아 ‘병원 폐수처리시설사업’지원을 위해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차관 4,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두나라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은 자원개발과 이동통신분야 등에서의 협력과 통상확대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와히드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국빈 만찬을베풀고 “인도네시아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연수생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에 참석하고 박태준(朴泰俊) 총리 및 산업연수생 고용 기업체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와히드 대통령은 11일에는 경제인 조찬 및 국회 방문,기아자동차 공장 시찰 등의 일정을 가진 뒤 이한한다. 양승현기자 ya
  • 韓·印尼 양국 정상회담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0일 한·인니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이는우리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중심국인 인도네시아간 우호협력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음을 의미한다.달리 표현하면 경제적으로 우리 자본 및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 그리고 거대한 시장이결합하는 상호보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자원개발과 이동통신 분야에서 협력과 통상확대에 노력하기로 합의한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특히 김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지원 증대를 다짐하고 경제회복 지원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통상·투자사절단을 조만간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두 나라의 관계발전 단계를 읽을 수 있는 단초다. 인도네시아 병원의 폐수처리시설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4,000만달러 규모의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차관을 제공하기로 약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동티모르 안정을 위한 한국군 파병에 이은 이번 인도네시아 경제회복 지원협력으로 양국관계가 우방(友邦)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러한 관계 발전은 두 나라가 평화적 정권교체 경험을 공유하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이념을 추진하고 있다는 동질성에 기인한다. 김대통령도 단독정상회담에서 “동티모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민주주의 길을 걷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경의를 표한다”며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와히드 대통령도 “나는 한국으로부터 배우기 위해 왔다”며 “나에겐 두명의 스승이 있는데 한 분이 김대통령이다”고 털어놨다. 두 나라 정상의 이같은 신뢰와 우의는 제56차 유엔총회 의장 후보로 출마하는 한국을 인도네시아가 지지하고,티모르의 기아 국민차 생산,주택개발 지원,코드분할다중접속(CDMA)시험사업 등으로 연결됐다. 와히드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쪽으로 협력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광주 동구, 일반주택 음식쓰레기도 분리수거

    광주 동구가 오는 4월부터 단독주택의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한다. 서울시내 일부 자치구 등이 거점수거 방식으로 일부 지역에 한해 단독주택의 음식 쓰레기 분리 수거제를 도입한 바는 있지만 관내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동구에 따르면 관내 주택지역에 별도의 봉투를 제작,배포해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할 방침이다. 동구는 관련 조례개정안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또 다음달까지쓰레기 수거 대행업체에 골목길까지 진입할 수 있는 1.4t 특수차량 3대를마련하도록 했다.분리수거 대상에서 제외돼온 30평 미만의 일반 음식점에 대해서도 분리 수거를 위한 용기를 추가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관련법 개정으로 오는 2005년 1월부터 음식물 쓰레기의 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사전 준비작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동구는 분리 수거를 하지 않는 주민에 대해 1회 적발시 5만원 이하,2회 적발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동구 관계자는 “일반주택까지 분리수거가 이뤄지면 처리비용이 크게줄고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어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분리수거는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나 30평이상 음식점 등만을 대상으로 실시돼 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해직교사 73명 추가 복직

    교육부는 1일 시국사건 등으로 해직된 교사 73명을 추가로 특별채용하기로했다.이로써 지난해 이후 특채된 해직교사 및 교원임용제외자 등은 321명으로 늘어났다. 특채교사 가운데 강구인(姜求仁·56)씨는 30년 만에 다시 교단에 선다. 그는 경북 포항 두마초등학교에 재직하던 72년 10월17일 유신 지지 교원 단합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당일 숙직을 했기 때문이었다. 한달 뒤 강씨는 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돼 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다음해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학교에서는 이미 파면 조치된 상태였다. 강씨는 “그동안 책 외판원 등을 했으나 당국의 감시로 쉽지 않았다”면서“명예가 회복돼 기쁘다”고 말했다. 22년만에 교단으로 돌아오는 이한옥(李翰玉·54)씨는 경북 상주의 하동중학교 기술·농업교사로 근무하던 78년 7월7일 학생질문에 대한 답변이 빌미가돼 해직됐다. 당시 이씨는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선출된 것과 관련,수업중 “박대통령은 왜 단독출마했고 1표가 무효처리됐느냐”는 질문을받고 “선거에서 100% 찬성이란 공산주의 사회에서나 가능한 일로 민주국가이기 때문에 1표가 무효처리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대답했다. 이씨는 이 얘기를 전해들은 학부모의 고발로 같은 해 7월12일 경찰서로 연행돼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죄로 구속기소됐다.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자격정지 2년6월을 선고받은 이씨는 80년 2월 사면복권됐다. 고 김남주(金南柱)시인의 부인으로 지난 79년 서울 명성여중 국어교사 시절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산하 교사모임에서 활동한 혐의로 체포돼 해직된박광숙(朴光淑·50)씨는 지난해 복직이 결정됐으나 본인의 희망에 따라 이번새학기부터 다시 교단에 선다. 박홍기기자 hkpark@
  • 벼랑끝 선거법협상 안팎

    국회는 벼랑끝 선거법 협상으로 31일 밤늦게까지 긴박하게 돌아갔다.특히자민련이 이날 오전 민주당의 ‘1인2표,석패율제 도입’주장에 반대키로 당론을 바꾸는 등 공동여당 내부 갈등으로 선거법 협상은 얽히고 설켰다. ◆총무회담=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자민련 이긍규(李肯珪)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담을 갖고 이견조율을 시도했다.그러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 속에 진통만 거듭했다. 합의안 도출이 계속 무산되자 민주당은 5분 자유발언 도중인 오후 4시쯤 ▲1인2표와 석패율제 도입 ▲선거구 획정위의 획정안 수용 ▲선거법 87조 개정 등을 골자로 하는 단독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수정안,전자투표 요구서 등을본회의에 제출,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당초 자민련과 공동으로 선거법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자민련의 ‘몽니’로 차질이 생겼다. 박총무는 “오후 8시 본회의에서 법안을 전자투표로 처리하겠다”며 소속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각당표정=여야 3당은 이날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원내대책을 논의했다.각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구 통폐합으로 선거구를 잃게 된 당사자들의 불만이 중구난방식으로 터져나와 협상 당사자인 원내총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자”며 불만을 누그러뜨렸다.의총 직전 경남 창녕위원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이 창녕밀양 선거구의 통합에 반발,획정위 작업에 참여한 이상수(李相洙)의원에게 욕설과 고성을 퍼붓다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익산 갑을의 통합으로 최재승(崔在昇)의원과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해진 이협(李協)의원도 “모래시계의 마지막 대사 ‘나 떨고 있니’가 생각난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자민련 의총에서는 조영재(趙永載)이인구(李麟求)김종학(金鍾學)의원 등은당 3역의 책임론을 거론했다.충남 연기,공주의 통폐합으로 지역구를 잃게 된 김고성(金高盛)의원은 “농촌지역의 배려가 전혀 없다.전국구도 줄여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한나라당 의총에서도 통폐합 대상이 된 백승홍(白承弘) 김재천(金在千)의원 등이 “지역대표성과 표의등가성을 무시했다”며 선거구 획정을 재심의할것을 요구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 31일 오후에 열린 국회 본회의는 선거구획정위의 결정에 의해 통합·편입되는 지역출신 의원들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해당 의원들은 신상발언과 5분발언을 통해 선거구 획정위 안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재조정을 촉구했다.일부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명성 발언을 했다. 민주당 경남 창녕 지구당위원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은 창녕이 인근 밀양시에 편입된 데 따른 불만을 토로했다.김의원은 “두지역 사이에는 소백산맥이 가로질러 생활권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갑)의원은 “선거구획정은 지역대표성과 도·농통합지역의 특수성이 감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위원회가 의원수 감축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침대의 길이에 따라 사람의 다리를 자르는 꼴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선거구 통합으로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을)의원과 맞붙게 될자민련 박세직(朴世直·경북 구미갑)의원은 “획정위는 지역구를 26석 줄였지만 인구 증가를 감안한다면 실제적으로 59석을 줄인 꼴”이라고 흥분하면서 “이렇게 되면 국회는 소화불량에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위 안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의원수 감축은 국민여론임을 강조했다.천의원은 “야당은 획정위 안을 위헌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안이 실현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같은당 신기남(辛基南)의원도 “정치개혁은 피할수 없으며 선거구 획정위안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획정위 안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시민단체의 낙천자명단 공개와 관련,“김종필(金鍾泌)총리를 정치적으로 타살하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5분발언 도중 박상천(朴相千)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0명명의로 선거법이 제출되자 본회의장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준석기자 pjs@
  • 선거법 처리 늑장 ‘총선준비 혼란’

    여야는 제210회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1일 3당 총무회담 등을 열어 막바지선거법 협상을 벌였으나 선거구 재조정 및 1인2표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4·13총선을 3개월여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국회가 선거법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시민단체 등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정치불신 가중과 함께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 공개가 더욱 정당성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야 정당은 선거법 처리 지연에 따라 공천작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16대 총선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시한(2월13일)이 얼마 남지 않아 출마 예상자군(群)들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선관위의 선거 준비도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구체적인 ‘게임의 룰’을 마련하지 못해 공천 희망자들이 설연휴를 틈타 각종불법·혼탁선거운동에 적극 나설 조짐도 적지 않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등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재조정과 1인2표제 및 석패율제 도입 등핵심 쟁점에 대한 현격한 견해 차로 막판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쟁점사항에 대한 일괄 타결을시도했으나 타협에 실패했다.특히 공동여당인 자민련이 공동여당안인 1인2표제와 석패율제를 반대키로 당론을 정해 선거법 처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이에 따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오후 8시로 연기되는 등 수차례지연되는 소동을 겪었다. 여야는 정치개혁입법안 처리가 안될 경우에 대비,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협상이 무산될 때에 대비,민주당 의원 103명 명의로 지역선거구 26개를 감축한 선거구획정위안과 1인2표제 및 석패율제 도입,국고보조금의 현행(유권자 1인당 800원) 환원,선거법 87조 및 58조 개정 등을 골자로한 선거법 개정안과 정치자금법 수정안을 본회의에 단독 제출했다. 한종태기자 jt
  • 휴일 선거법협상 이모저모

    선거법 협상이 막판 산고(産苦)를 거듭하고 있다.휴일인 30일 여야 총무들은 여야간,여여간 잇단 접촉을 통해 핵심 쟁점의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는 또다시 미뤄졌다. 그러나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일정과 선거법 단독처리에 따른 부담감등으로 여야가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오후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서울 모처에서 사흘째 회동,1인2표와 석패율제 도입,선거구 획정안 재조정문제 등을 둘러싸고 입씨름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1인2표와 석패율제도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지역구를 선거획정위 안대로 227개로 줄일 경우 선거구의인구수가 지역구 평균 인구수의 60%(33만6,000명)를 넘는 서울 성동,대구 동,경기 광명,전북 익산,경북 구미,경남 진주 등 6곳은 위헌여지가 있다며 갑·을 분구 지역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인구상한선을 아예 33만으로 낮춰 안양 동안까지 포함한 7개 지역을 통합 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했다. 오후 늦도록 합의를 이끌지 못한 3당 총무는 31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다시 회동키로 했다.각당 내부에서는 여야가 최종 조율 과정에서 선거법 합의 처리라는 명분에 쫓겨 서로의 주장을 주고받는 대타협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나돌고 있다.이와 관련,자민련 이 총무는 “미리 알면 협상이 깨진다”며 극적 합의의 여지를 남겼다. ◆30일 3당 총무 접촉에 앞서 민주당 박 총무와 자민련 이 총무는 서울 인근골프장에서 따로 만나 선거법 처리를 둘러싼 공동여당간 공조방안을 논의했다.양당 총무는 내각제문제와 시민단체 낙천운동 등으로 인한 공동여당간 불협화음을 완화,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협상을 210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31일에 반드시 처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31일 오후 본회의 이전까지 선거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의 표결방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전자투표를 강행,찬반을 공개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이에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소속 의원 전원과 시민단체 낙천자 명단에포함된 자민련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의결정족수가 모자랄 것”이라며 일축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日열도 ‘파행국회’ 시끌시끌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에 야당 의원이 전원 불참하는 일본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임시국회에서의 총리연설에 야당이 불참한 적은두차례 있었으나 정기국회는 처음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는 28일 하오 중원·참원의 합동본회의에서자민,자유,공명 연립 3개 여당만 참석한 가운데 시정연설을 했다.민주,사민,공산 등 야 3당은 전날 저녁 연립여당이 국회의원수를 20석 줄이는 법안을중의원에서 단독으로 강행처리한데 항의,본회의에 불참했다. 야 3당은 시정연설은 물론 31일과 내달 2일의 양원에서의 대표질문을 포함한 모든 국회 심의에 불참키로 합의,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여당 단독의 파행국회가 이어질 경우 연립여당은 2000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4월초쯤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에 돌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자민당은 당초 7월 일본에선 처음 열리는 오키나와 선진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중의원 해산을 검토해왔다.그러나 단독국회강행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 해산 시기를 앞당길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부치 총리는 연설에서 “2000년도 실질성장률을 1%로 하는 적극재정노선을 유지한다”고 밝혀 재정 재건보다는 경기회복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을 명확히 했다.오부치 총리는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서 교육개혁을 꼽고 조기에 ‘교육개혁 국민회의’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그는 10∼20년 뒤의 미래상과 관련,‘교육입국’과 ‘과학기술창조입국’을지향한다고 밝히고 일본에는 그러한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의발전 원동력은 과학기술로 “정보화, 고령화, 환경의 3개 분야에서 산업계·학계·정부 공동의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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