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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4일제 노사 입장 차 커… “경사노위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부터”

    주4일제 노사 입장 차 커… “경사노위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 4일제’를 꺼내면서 근로시간 단축 이슈가 사회적 대화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이후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1주일에 40시간, 1일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노사가 합의하면 1주에 12시간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따라서 주 4일제를 하려면 법을 개정해 법정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주 4일제 법제화가 단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노동계는 기본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계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보다 유연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노동계에선 주 4일제를 도입해도 임금을 깎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경영계에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노사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부처 소관 법이지만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근로시간 개편의 결론을 내야 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사노위는 잠정 휴업 상태다. 지난해 6월 경사노위 일·생활균형위원회가 출범해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화를 논의해 왔지만 노동계 파트너인 한국노총이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전까지 대화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근로시간을 줄여야 하는 건 맞지만 해당 업종이 아직은 불분명하다. 정부는 정확한 분석 결과를 제시해 노사 입장 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법제화 이전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해 주 4일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단독] 민주, ‘반도체 52시간 예외’ 장관 고시 개정에 무게

    [단독] 민주, ‘반도체 52시간 예외’ 장관 고시 개정에 무게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고 특별연장근로에 관한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특별법에 손대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 유연화를 요구하는 업계와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절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제도로 부족하다면 고용부 장관 고시만 개정해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근로를 유연화하는 데 적용하자는 입장”이라면서 “삼성전자 등 기업에서도 고시만 변경하는 안에 동의하고 있으며 당내 이견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는 특별한 사정이 생겼을 때 노동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주 최대 64시간까지 최대 3개월간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고용부 차원에서 이 지침을 바꿔 특별연장근로의 문턱을 낮추고 적용 기간도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근로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 정책위원회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이같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모든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넣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해 온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장관 고시 개정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환노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장관 고시를 변경해 기업들이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합리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고시 변경 내용을 우선 봐야겠지만 환노위 안에서도 ‘괜찮다’고 보는 의원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은 “장관 고시 개정도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기에 사회적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최근 특별법에 ‘근로시간 연장 시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R&D) 업무 방법과 특성을 반영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적시해 연장근로 근거를 마련하는 안과 고용부 장관이 고시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해 연장근로를 확대하는 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한다. 이날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정책 현안 간담회에서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 이견이 없는 사안부터 먼저 처리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 상법개정안 경영활동 발목 잡아… 재계 “기업 옥죄기 법안 안 돼”

    상법개정안 경영활동 발목 잡아… 재계 “기업 옥죄기 법안 안 돼”

    재계에선 상법 개정안과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을 놓고 ‘기업 옥죄기’ 법안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재계에서 반대해 온 상법 대안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여전히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통과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증언감정법 역시 지난달 폐기됐지만 야당은 입법 추진 의지가 여전하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사가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 개인에 대해서도 충실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에 시달려서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인수합병(M&A), 새로운 신사업 투자도 사실상 작동하지 못할 거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법 개정은 회사 경영활동에 제약을 준다는 여당의 반대와 주주 보호를 주장하는 야당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상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에 계류돼 있다. 당초 민주당이 단독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지난달 22일 소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처리가 미뤄진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달 중에 소위가 다시 열릴 수 있지만 상법 처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며 “워낙 정치 현안이 많기 때문에 상법 개정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법 개정 대안으로 거론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12월 3일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상장법인의 합병 등에서 이사회가 주주의 정당한 이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상법 개정안은 100만곳이 넘는 상장·비상장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자본시장법안은 2500여곳의 상장법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재계도 소액주주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해 ‘핀셋’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재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중에서 합병비율 산정 방식 개선과 물적 분할 시 모회사 일반 주주에 대한 자회사 공모 신주 우선 배정 등을 담은 윤 위원장 안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자본시장법 개정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좀더 넓은 범위로 주주를 보호할 수 있다며 상법 개정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건 변수다. 재계는 또 국회가 자료 제출이나 증인 출석을 요구하면 기업이 개인정보나 영업비밀을 이유로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영업비밀 유출 우려와 헌법상 기본권 침해 가능성, 정치적 목적의 남용 가능성 등과 같은 이유에서다. 앞서 이 법안은 야당 주도로 추진됐으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지난달 재의결에서 부결돼 폐기됐다. 그러나 야당의 입법 추진 의지가 여전해 재발의 가능성도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상법 개정으로 소수주주보다는 오히려 투기 자본의 권리를 보호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정치권이) 기업가 정신을 말살하는 법안을 자꾸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상법 개정안에 대해 “회사와 주주 간 이익 충돌 시 이사회 역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독]민주, 반도체 52시간 예외 ‘장관 고시 개정’에 무게

    [단독]민주, 반도체 52시간 예외 ‘장관 고시 개정’에 무게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고 특별연장근로에 관한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특별법을 손대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 유연화를 요구하는 업계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절충안이란 판단에서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제도로 부족하다면 고용부 장관 고시만 개정해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근로를 유연화하는 데 적용하자는 입장”면서 “삼성전자 등 기업에서도 고시만 변경하는 안에 동의하고 있고 당내 이견도 크지 않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 인가 제도는 특별한 사정이 생겼을 때 노동자 동의, 노동부 장관 인가를 받으면 주 최대 64시간까지, 최대 3개월간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고용부 차원에서 이 지침을 바꿔 특별연장근로의 문턱을 낮추고 적용 기간도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근로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단 것이다. 당 정책위원회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모든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별법에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넣는 걸 강력하게 반대해온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장관 고시 개정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환노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장관 고시를 변경해서 기업들이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합리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고시 변경 내용을 우선 봐야겠지만 환노위 안에서도 ‘괜찮다’고 보는 의원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은 “장관 고시 개정도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기에 사회적 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최근 특별법에 ‘근로시간 연장 시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R&D) 업무 방법과 특성을 반영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적시해 연장근로 근거를 마련하는 방식과, 고용부 장관이 고시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해 연장근로를 확대하는 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고 한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둘 모두 검토 대상이지만 환노위 의원들은 특별법에 조항을 넣는 건 노동제도의 근간을 흔든다는 이유로 반대한다”고 했다. 이날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정책 현안 간담회에서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 이견이 없는 사안부터 먼저 처리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 빌린 등록증으로 법무사 행세…수억 챙기고 사건 지연한 사무장 실형

    빌린 등록증으로 법무사 행세…수억 챙기고 사건 지연한 사무장 실형

    법무사에게서 빌린 등록증으로 법무사 업무를 수행하며 수임료 수억원을 챙긴 사무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 김송 판사는 법무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법무사 사무장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에게 법무사 등록증을 빌려준 80대 법무사 B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A씨와 B씨에게 각각 4억 900만원과 289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A씨는 경남 창원시 B씨 법무사 사무실에서 법무사나 변호사가 아님에도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관련 업무를 취급하며 수임료 5억 7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20년 3월 B씨 건강이 악화하자 법무사 업무를 모두 맡기로 했고 그 대가로 B씨에게 월 200만원을 주기로 약정했다. A씨는 사건을 제대로 접수하거나 이행할 의사·능력도 없이 파산 여부를 상담하는 피해자에게 수임료를 받은 뒤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또 변호사가 아니면서 파산 사건을 수임해 비송사건(일반적 소송 절차를 따르지 않고 법원이 후견적 역할을 하며 신속하게 처리하는 사건) 등에 관한 법률 사무를 취급하기도 했다. A씨는 “10여년 간 여러 회생·파산 사건을 처리해 능력이 충분했고 업무량이 많아 처리가 지연된 것일 뿐 사기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사건 수임 당시 기존 사건 처리도 지연돼 업무가 밀려 당장 새 사건을 착수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을 인식하고도 마치 의뢰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얘기했다”며 “A씨는 무자격으로 법무사, 변호사 업무를 하며 수억원의 수임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사건 ‘돌려막기’로 의뢰인들을 속여 피해를 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씨를 두고 재판부는 “A씨 범행으로 다수 피해자가 양산됐고 무책임한 등록증 대여로 회생법원 업무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며 “다만 아파트를 처분해 피해구제 기금에 2억원을 예치하는 등 피해 회복에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데/최상목 ‘내란특검법’ 또 거부…野 “책임 묻겠다” 與 “법치주의 지켜”

    데/최상목 ‘내란특검법’ 또 거부…野 “책임 묻겠다” 與 “법치주의 지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두 번째 ‘내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야당은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 반면 여당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옹호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헌법 질서와 국익의 수호, 당면한 위기 대응의 절박함과 국민들의 바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특검 법안에 대해 재의 요청을 드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최 대행은 7번째 거부권을 행사하게 됐으며 권한대행으로선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최 대행은 ‘여야 합의’와 위헌 가능성을 거부권 행사의 이유로 내세웠다. 최 대행은 “이전 특검 법안과 동일하게 여야 합의없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전히 내용적으로 위헌적 요소가 있고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헌법 질서와 국익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진전돼 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군·경의 핵심 인물들이 대부분 구속 기소되고,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며 “현시점에서는 별도의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 대행을 향해 “자신도 내란 가담 또는 동조 세력이라고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자체 특검법을 내겠다며 시간만 질질 끄는 여당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며 “특검의 힘을 빼려는 의도가 다분한 여당 자체 특검법마저 인내하고 수용하며 사실상 그대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당은 협상 테이블을 걷어차고 나갔다”며 “여야 합의는 법안 거부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내란 특검법에 제3자 추천 방식을 포함했고, 법원행정처가 제시한 안을 담아 국가기밀 유출 위험도 원천 차단했다”며 “애초에 위헌성과 국가기밀 유출 시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변인은 또 “본인의 묵인과 방조 책임을 감추고 싶어 특검을 거부 했겠지만 오늘의 선택으로 정체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민주당은 이미 경고한 대로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 대행의 거부권 행사를 두고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옹호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책임 있는 판단이자,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을 저지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내란 특검법은 특검법의 본질인 ‘보충성·예외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현재 검찰과 법원이 이미 내란 사건을 수사하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특검을 도입하려는 것은 법적 절차의 중복을 야기하며, 사법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당은 또 법안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처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러한 일방적 처리는 정치적 정쟁을 심화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 ‘국민동의 청원’ 채택 0건… 국회 독립기관 신설해 ‘민의’ 들어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국민동의 청원’ 채택 0건… 국회 독립기관 신설해 ‘민의’ 들어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청원권관련 법안은 1961년 돼서야 시행까다로운 절차·오랜 시간에 외면‘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인식 팽배정권 바뀔 때마다 사라지는 시스템文, 정부 주도 온라인 청원으로 인기접근성 낮췄지만 ‘20만 동의’ 한계尹, 대통령실 주도로 지속성 떨어져청원委 등 청원권 강화 제도화 시급英·獨 등 청원 충족 인원비율 낮아권력 지형서 벗어날 독립기구 필요개헌 통해 美 국민발안제 도입 주장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국민들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다. 하지만 당시 뜨거웠던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직선제 하나만으로 해소하겠다는 것은 애초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특히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쌓이는 국민들의 불만과 요구를 입법에 반영하는 ‘청원권’은 87년 체제에서도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 있었다. 국민과 정치권 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선 청원권 강화 제도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청구권적 기본권의 하나인 청원권은 제헌 헌법에서부터 규정됐다. 현행 헌법 26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가기관에 문서로 청원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청원에 대해 심사할 의무를 진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청원권 관련법은 1961년 9월이 돼서야 시행됐다. 그나마도 그렇게 마련된 청원 시스템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여러 경로로 청원 신청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정 수 이상 국민 동의를 받거나 국회의원의 소개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도입한 ‘청와대 국민 청원’은 말 그대로 ‘히트’를 쳤다. 온라인 방식을 통해 접근성을 낮추고 정부가 민원을 직접 검토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만 건 이상 동의받은 청원에만 선별적으로 답하는 등 인기영합적 성격 탓에 ‘한풀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국민 제안’을 통해 누구나 민원 신청 시 법정 처리 기한 내 정부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설 2년 만에 13만 4000여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민원 검토와 답변을 주도하면서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진 못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의민주주의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청원권을 확대하자는 목소리는 정당이나 의회가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국회는 2020년부터 ‘국민 동의 청원’을 시행 중이다. 청원인이 전자시스템에 청원서를 등록하고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민 동의 청원으로 접수돼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로 보내 심의토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제도 도입 후 지난 21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총 194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본회의 불부의(32건), 철회(1건) 또는 폐기(161건)됐고 채택된 안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번 22대에서도 현재까지 접수된 안은 93건이 전부다. 청원 중 철회 1건(낙동강 녹조 오염 관련 청문회 요구 청원)을 제외한 나머지 안들은 모두 소관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원 방법은 다양하게 제도화돼 있지만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바뀔 때마다 시스템이 사라지는 지속성 문제가 있는 데다 ‘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효용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자 청원의 성립 요건이 까다로운 탓도 그 이유로 꼽힌다. 영국 의회는 청원사이트에 청원을 게시하기 위해서는 5인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되고, 6개월간 1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1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회는 해당 청원을 대상으로 공개 토론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회보다는 훨씬 문턱이 낮은 셈이다. 독일의 경우 청원인 단독이라도 청원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청원 등록이 가능하다. 전자 청원의 성립 요건은 6주간 3만 명 이상의 동의만 받으면 된다. 인구수 대비로 따지면 청원 충족 인원 비율은 우리나라가 영국보다 6.8배가량, 독일보다 2.7배가량 높다. 청원이 어렵사리 상임위에 회부돼도 국회는 국회법 제125조(청원 심사·보고 등) 6항에 따라 심사를 무기한 미룰 수 있어 실효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된다. 이에 국회 내 청원위원회 등 독립기관을 세워 청원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생활에 필요한 입법 도입은 속도를 높이고, 인기영합적 주제의 청원에만 관심이 쏠리는 상황을 막아 청원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야 대립이 첨예한 정치 상황에서 국민 청원이 빛을 보려면 국회 내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권력 지형에 좌우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개헌을 통해 미국처럼 ‘국민발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발안제는 유권자들이 연대 서명을 통해 중요 법률의 제·개정 등을 행정부나 입법부에 요구할 수 있는 제도로, 미국에서는 일정 비율 이상 국민 서명을 받은 법률안을 바로 국민 투표에 붙이는 ‘직접 발의’와 입법부에 법률안을 청원하는 ‘간접 발의’로 구분하고 있다. 직접 발의만 도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국민 서명 기간은 법안 제안서가 제출된 날로부터 3개월이며 서명 기준은 주지사 선거 투표자 수의 5% 이상을 규정으로 둔다. 주의회는 국민발의안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투표 상정을 반대할 권리가 없다. 손우정 성공회대 연구위원은 “청원은 그 자체의 효과보다는 청원 과정이 캠페인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강제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개헌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직접 필요한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정치와 국민의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뒤처리 번거로워” 환자 항문에 ‘물티슈’ 끼운 요양보호사

    “뒤처리 번거로워” 환자 항문에 ‘물티슈’ 끼운 요양보호사

    거동은 물론 의사 표현도 불가능한 중증 환자의 항문에 물티슈를 끼워 넣은 요양보호사가 ‘폭행죄’로 처벌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장병준 부장판사는 노인복지법 위반,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요양보호사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에게는 2년간 노인·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내려졌다. 부산의 한 병원에서 고령의 중증 환자를 24시간 병간호하던 A씨는 2023년 12월 18일쯤 환자의 항문 쪽에 물티슈를 끼워 넣어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환자는 몸을 움직이거나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피해 환자가 평소 용변을 조금씩 자주 봐서 뒤처리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폭행죄에서 말하는 폭행은 일반적으로 신체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불법한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피고인의 행위는 피해자에게 신체적·생리적 고통이나 정신적 고통 또는 불쾌감을 야기할 만한 불법한 성질의 행위로 폭행이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尹 구속기소냐 석방이냐…“최종 결정은 검찰총장이”(종합)

    尹 구속기소냐 석방이냐…“최종 결정은 검찰총장이”(종합)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검찰이 고심 중이다.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고 지휘부 의견을 들은 심우정 검찰총장은 조만간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 할지 또는 불구속 상태에서 보완 수사를 이어갈지 결정한다. 대검, 전국검사장회의 열고 尹사건 처리 방안 논의 대검찰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50분간 심 총장 주재하에 검사장 회의가 열렸다. 대검 차장 및 부장, 전국 고·지검장이 회의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27일을 하루 앞두고 사건 처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회의였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인 박세현 서울고검장은 회의를 마친 뒤 “수사 경과나 증거관계를 쭉 설명하고, 어떻게 할지 다양한 의견들을 논의했다”면서 “최종 결정은 총장이 다 들어보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일단 석방한 뒤 수사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지를 묻는 말엔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다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법원, 공수처 송부 사건에 검찰 보완수사 권한 없다 판단 검찰은 지난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송부받았다. 보완 수사를 하기 위해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 두 차례에 걸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법원은 검찰이 공수처가 넘긴 사건을 보완해 수사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법이 고위공직자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본 것이다.당직판사로서 윤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허가 여부를 심사한 서울중앙지법 최민혜 형사26단독 판사는 지난 23일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비슷한 사유로 연장을 불허했다. 김 부장판사는 구속 연장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이를 공수처와 검찰청 사이에도 적용하는 공수처법 26조 규정 취지’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공수처법에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무나 범위에 대해 명시적 규정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검사가 수사한 사건을 검찰에 기소 요구한 경우 검찰청 검사가 수사를 계속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서, 검찰이 공수처의 수사를 보완할 권한이 없다고 봤다. 검찰은 독립된 수사기관인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보완하지 말고 기소 여부만 판단하라는 취지다. ‘尹조사 없이 공소유지’ ‘불구속 기소’ 둘다 검찰엔 부담 검찰은 윤 대통령의 1차 구속기간 만료일을 27일 전후로 보고 있다. 검찰로서는 윤 대통령에 대해 대면조사 없이 구속기소 하거나 석방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검사는 피의자를 구속하고 10일 이내에 기소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검찰이 윤 대통령을 곧바로 구속기소하면 피의자에 대한 대면조사 한번 하지 못한 채 앞으로 공소 유지를 이어가야 한다. 앞서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군사령관 등 10명을 구속기소 하며 물적 증거와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정작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문 조서조차 만들 기회가 없었다. 또 유죄 입증을 위해 강제 수사 등을 통한 추가 증거를 확보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 검찰이 이대로는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윤 대통령을 석방할 경우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 같은 혐의로 재구속하기는 어려운 만큼 이러한 부담을 피하려면 윤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해야 하는데, 이 역시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더구나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공범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이에 이날 전국 고·지검장 회의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검찰 지휘부의 의견을 모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 尹구속·기소 놓고 ‘딜레마’ 검찰, 전국 고·지검장 회의 개최

    尹구속·기소 놓고 ‘딜레마’ 검찰, 전국 고·지검장 회의 개최

    검찰은 구속영장 기간 만료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소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26일 심우정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전국 고·지검장 회의를 열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사건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차장 및 부장, 전국 고·지검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법원, 공수처 송부 사건에 검찰 보완수사 권한 없다 판단검찰은 지난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송부받았다. 보완수사를 하기 위해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 두 차례에 걸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법원은 검찰이 공수처가 넘긴 사건을 보완해 수사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법이 고위공직자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본 것이다.당직판사로서 윤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허가 여부를 심사한 서울중앙지법 최민혜 형사26단독 판사는 지난 23일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비슷한 사유로 연장을 불허했다. 김 부장판사는 구속 연장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이를 공수처와 검찰청 사이에도 적용하는 공수처법 26조 규정 취지’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공수처법에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무나 범위에 대해 명시적 규정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검사가 수사한 사건을 검찰에 기소 요구한 경우 검찰청 검사가 수사를 계속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서, 검찰이 공수처의 수사를 보완할 권한이 없다고 봤다. 검찰은 독립된 수사기관인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보완하지 말고 기소 여부만 판단하라는 취지다. ‘尹조사 없이 공소유지’ ‘불구속 기소’ 둘다 검찰엔 부담 검찰은 윤 대통령의 1차 구속기간 만료일을 27일 전후로 보고 있다. 검찰로서는 윤 대통령에 대해 대면조사 없이 구속기소 하거나 석방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검사는 피의자를 구속하고 10일 이내에 기소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검찰이 윤 대통령을 곧바로 구속기소하면 피의자에 대한 대면조사 한번 하지 못한 채 앞으로 공소 유지를 이어가야 한다. 앞서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군사령관 등 10명을 구속기소 하며 물적 증거와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정작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문 조서조차 만들 기회가 없었다. 또 유죄 입증을 위해 강제 수사 등을 통한 추가 증거를 확보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 검찰이 이대로는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윤 대통령을 석방할 경우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 같은 혐의로 재구속하기는 어려운 만큼 이러한 부담을 피하려면 윤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해야 하는데, 이 역시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더구나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공범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이에 이날 전국 고·지검장 회의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검찰 지휘부의 의견을 모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 직원 임금·퇴직금 미지급 중소 건설업체 대표 징역 6개월

    직원 임금·퇴직금 미지급 중소 건설업체 대표 징역 6개월

    중소 건설업체 대표가 직원 임금과 퇴직금 등 56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소 건설업체 대표인 A씨는 2023년 퇴직한 직원 B씨의 4개월치 임금 1550여만원과 퇴직금 4060여만원을 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근로기준법은 특별한 사유가 있거나 근로자와 합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근로자 퇴직 후 14일 이내에 임금과 퇴직금 등을 지급해야 한다. A씨는 폐기물처리업체에 “공사 폐기물을 처리해주면 605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일을 맡겨놓고는 100만원밖에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함께 재판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으나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지방시대] 꼭두각시 지방의회 멀어지는 지방시대

    [지방시대] 꼭두각시 지방의회 멀어지는 지방시대

    우리나라 지방자치제 발전을 견인해야 할 ‘지방의회’가 정쟁에 매몰되고 있다. 지역 현안과 동떨어진 안건 처리 혹은 반대에만 힘을 쏟으면서 중앙정치 꼭두각시로 전락한 모습이다.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정치는 지방분권을 후퇴시킬 수밖에 없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행위가 마냥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건의안·결의안 채택, 5분 자유발언은 물론 조례 제·개정 등으로 ‘제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은 각 지방의회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다. 그동안 전국 지방의회는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지방자치제 발전을 뒷받침할 사안, 지역 숙원 해결에 필요한 규제 완화 등에 지방의회는 합당한 요구를 했다. 건의안만 봐도 그렇다. 전남도의회의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지방분권 개헌 실현 촉구 결의안’, 경남 창원시의회의 ‘창원시 개발제한구역 전면해제 건의안’, 광주 서구의회의 ‘청소년예산 삭감 철회 촉구 건의안’ 등 사례는 차고 넘친다. 다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일부 지방의회는 본연의 역할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중앙정치 갈등을 그대로 옮겨 논란만 낳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창원시의회 본회의 모습이 딱 그렇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에 따른 경기 악화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내자, 계엄 언급에 자극받은 국민의힘은 이를 부결시켰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정하고 신속한 판결 촉구 결의안’은 가결됐다. 이보다 앞서 10일에는 비상계엄 규탄을 놓고 여야 입장이 갈려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비상계엄령 선포 규탄 결의안’은 부결, ‘민생 예산 삭감 반대·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은 국민의힘 주도로 가결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다른 의회도 마찬가지다. 부산시의회에서는 민주당 의원의 대통령 하야 촉구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문’을 읽으며 맞대응해 소란이 빚어졌고, 충남도의회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규탄 결의안’ 채택 무산에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에 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단체로 퇴장해 논란이 생겼다. ‘윤석열 긴급체포 및 탄핵촉구 결의문’ 단독 채택에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용 탄핵 남발’ 등 주장으로 맞받은 용인시의회 여야, 이 대표를 겨냥해 ‘사법부의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 촉구 건의안’을 가결한 경남도의회, ‘불법 계엄 선포 내란수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퇴장했던 대전 서구의회 사례도 있다. 지방의회를 삼켰던 중앙정치 의제는 이제 ‘계엄 합법’, ‘탄핵 반대’ 주장과 맞물려 의회 밖으로 나오고 있기도 하다. 최근 보수성향단체가 개최한 한 집회에서 일부 경남도의원·창원시의원은 무대에 올라 ‘계엄 합법’, ‘탄핵 무효’ 구호를 외쳤다. 서울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거나,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붙인 의원도 있다.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의회는 지방분권을 후퇴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 향후 지방선거 등 정치적 행보에서 이득을 보려고만 하는 일부 의원 행위는 지역과 동떨어져 있다. 시민보다 중앙당과 정부 눈치를 먼저 보는 지방의회는 그토록 바라던 ‘독립성’과는 거리가 멀다. 부디 지역민을, 지역을 먼저 생각하는 지방의회가 되어 달라. 지방의회가 권한을 키우고 독자적으로 행동할 때 지방시대도 완성된다. 이창언 전국부 기자
  • 민주, ‘이재명표’ 전 국민에 25만원 지역화폐 지급 추진... 與 “최악의 죄” 비판

    민주, ‘이재명표’ 전 국민에 25만원 지역화폐 지급 추진... 與 “최악의 죄”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핵심 정책인 전 국민 25만원 지급을 위한 ‘지역화폐법’을 재발의한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당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과 시장 물가를 챙기겠다는 말을 해 왔다”며 “예전에 이미 당론으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지역화폐법을 내일 중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정책으로 불리는 지역화폐법(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의무화하는 법안이다. 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은 전날 10가지 주요 입법과제 가운데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지역화폐법을 꼽았다. 지난해 9월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의제 띄우기에 나선 것을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최악의 죄로 반드시 폐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표 지역화폐는 부모 세대가 지금 당장 푼돈을 끌어 쓰겠다고 미래 세대에게 수십조원의 빚을 만들어 떠넘기는 최악의 죄로 반드시 저지·폐기돼야 한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일괄 지급하기 위해선 13조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2025년 정부 예산안 중 ‘환경 분야’ 예산 전체를 합친 규모와 같고, 심지어는 올해 경상북도 예산 총액도 13조원 규모”라고 했다.
  • JFK 암살, 이번엔 진실 드러날까…트럼프 “사건 기밀문서 공개” [핫이슈]

    JFK 암살, 이번엔 진실 드러날까…트럼프 “사건 기밀문서 공개” [핫이슈]

    그간 수많은 의혹을 난무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JFK) 암살사건의 기밀문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세상 밖에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JFK와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등 정치 요인의 암살사건에 대한 문서 공개를 꾸준히 약속했기 때문이다. 취임식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의 공약을 짚으면서 “며칠 내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승리 기념집회에서 이 약속을 재확인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끄는 주제와 관련된 남은 기록을 모두 내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기에도 JFK 암살 사건과 관련된 일부 문서를 공개했으나 대부분의 문서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강력한 반대로 여전히 기밀문서로 처리돼있다. JFK 암살사건은 벌어진 지 60년이 훌쩍 지났지만 지금도 숱한 음모론이 이어지고 있다. 세기의 암살사건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무개차를 타고 영부인과 함께 시내 중심가를 통과하던 케네디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날아든 총알을 맞고 사망했다. 당시 용의자로 리 하비 오스왈드가 체포됐지만, 그는 댈러스 경찰서 지하실에서 나오던 순간 나이트클럽 운영자 잭 루비에 의해 사살돼 범행 동기는 영원히 미궁에 빠졌다. 이후 미국 내에서는 JFK 암살사건의 배후에 CIA가 관련돼있다는 음모론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JFK 암살사건은 미국에서 지속적인 매혹의 원천”이라면서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고 법무부와 다른 연방정부기관이 수십 년 동안 같은 결과를 되풀이했지만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은 사건에 음모가 도사린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2기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JFK의 조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CIA가 삼촌의 죽음에 개입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사설] 李 민생 행보… ‘대선용’ 아닌 국민 위한 진심 담겨야

    [사설] 李 민생 행보… ‘대선용’ 아닌 국민 위한 진심 담겨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6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장을 만나 소상공인, 금융소외계층 등을 위한 상생금융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 간담회는 민주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민주당은 지역화폐법 개정안 재발의,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 간병비 급여화 등 민생 입법과제도 발표할 계획이다. 거야의 민생 행보는 백번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대선용 보여 주기 행보는 아닌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역화폐법 개정안은 이 대표의 핵심 정책인 지역사랑상품권에 재정 투입을 의무화하는 법이다. 지난해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자마자 민주당이 강행했지만 재표결 단계에서 폐기됐다. 민주당은 올해 예산안 심의에서 대규모 지역화폐 발행을 주장하다 정부와 합의가 되지 않자 감액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관련 예산을 담을 계획이다. 탄핵 정국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추경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재정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쓰는 일은 수권정당을 자임하겠다면 자제해야 마땅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이나 조국혁신당의 내란회복지원금 등에 반대한 것이다. 탄핵 정국에도 여야 지지율이 역전됐다. 한국갤럽의 지난 17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9%, 민주당은 36%였다. 하루 앞서 나온 4개 여론조사업체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여당이 앞섰다. 민주당의 무분별한 정책 독주와 독선에 국민 반감과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산술적 근거다. 민주당은 무엇이 진정 국민과 국익을 위한 정책인지 치열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한다. 당장 전통시장 신용카드 공제율 상향, 중소·중견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지원 등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경제 관련 법안부터 통과시켜야 한다.
  • [단독] 복귀한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 전공의 등 2974명 개인정보 유출

    [단독] 복귀한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 전공의 등 2974명 개인정보 유출

    지난해 의료대란 당시 병원에 남아 있거나 중도 복귀한 의료진의 실명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감사한 의사’를 통해 3000명 가까운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명단을 제작·배포한 전공의 류모(32)씨는 의료대란 당시 사직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명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류씨의 공소장을 보면 류씨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 수강 중인 의대생, 공보의·군의관·촉탁의, 교수 등 2974명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류씨가 유포한 명단은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검찰은 류씨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비난하고 의사나 의대생이 복귀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명단을 제작·유포했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7월 본인이 근무하던 병원 전임의 165명의 명단을 추려 집단행동 미참여자 명단을 게시하던 한 텔레그램 채널에 제보했지만 내용이 올라오지 않자 아예 스스로 명단을 유포했다. 사직 전공의 정모씨도 류씨의 요청으로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 근무 중인 전임의·전공의 199명의 명단을 제공해 스토킹처벌법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다 지난해 집단 사직으로 병원을 그만둔 류씨는 지난해 2월 29일자로 사직 처리됐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전공의) 명단에는 여전히 류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류씨 측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명단 공개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탄원서를 써 달라’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류씨에 대한 첫 재판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단독]집단행동 미참여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2974명 개인정보 유포

    [단독]집단행동 미참여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2974명 개인정보 유포

    지난해 의료대란 당시 병원에 남아 있거나 중도 복귀한 의료진의 실명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감사한 의사’를 통해 3000명 가까운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명단을 제작·배포한 전공의 류모(32)씨는 의료대란 당시 사직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명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류씨의 공소장을 보면 류씨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 수강 중인 의대생, 공보의·군의관·촉탁의, 교수 등 2974명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류씨가 유포한 명단은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검찰은 류씨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비난하고 의사나 의대생이 복귀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명단을 제작·유포했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7월 본인이 근무하던 병원 전임의 165명의 명단을 추려 집단행동 미참여자 명단을 게시하던 한 텔레그램 채널에 제보했지만 내용이 올라오지 않자 아예 스스로 명단을 유포했다. 사직 전공의 정모씨도 류씨의 요청으로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 근무 중인 전임의·전공의 199명의 명단을 제공해 스토킹처벌법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다 지난해 집단 사직으로 병원을 그만둔 류씨는 지난해 2월 29일자로 사직 처리됐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전공의) 명단에는 여전히 류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류씨 측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명단 공개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탄원서를 써 달라’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류씨에 대한 첫 재판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입법 로비용 정치자금 불법기부한 화물운송단체 유죄

    입법 로비용 정치자금 불법기부한 화물운송단체 유죄

    불리한 법률안 입법을 막으려고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명목 정치자금을 불법 기부한 화물운송단체 간부들이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장병준 부장판사)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모 화물차운송단체 전 회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고위 간부에게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다른 지역 화물차운송단체 간부 2명과 해당 운송단체 법인에도 벌금 1천만∼1천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운수사업자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지입제’를 개선할 목적으로 국회에 발의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입법을 막기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등 국회의원 5명에게 많게는 4천490만원에서 적게는 1천만원씩 모두 1억1천900만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 단체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공무원이 담당·처리하는 사무에 청탁하거나 알선하는 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법률안 통과를 막기 위해 법인 판공비나 회원들로부터 모은 특별회비로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재판부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국회의원의 권한이 부정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켜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인 입법에 관한 직무 공정성과 사회 일반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시켜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들 범행이 국회 입법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 않고 기부된 돈이 반환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외환 혐의 등 삭제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통과

    외환 혐의 등 삭제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통과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의원 104인 명의로 당론 발의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계엄 특검법) 내용을 대폭 반영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69인 찬성으로 발의된 ‘윤석열 정부의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내란 특검법)에 대한 수정안은 이날 밤 11시 30분쯤 재석 274명 중 찬성 188표, 반대 86표로 가결됐다. 이 법안은 기존 야 6당 소속 의원 191인이 발의했던 내란 특검법에서 국민의힘이 반대한 선전·선동, 외환 유도, 범인 도주·은닉, 범죄은폐, 증거인멸, 관련 고소·고발 사건 등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이 수사 대상으로 남으면서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인지 여부에 따라 수사 범위가 여전히 넓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특검법 합의 처리를 위한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협상 결렬 이후 의원총회 결과 본회의에 참석해 대거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에선 안철수 의원만이 찬성표를 행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밤 의원총회 이후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주장한 내용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결단했다”며 “수사 대상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안은 1호부터 11호까지 수사 대상으로 언급돼 있는데 국민의힘 법안의 1~5호를 모두 담아 국민의힘 안으로 대체했다. 11호 인지 사건에 대한 부분만 유지하는 것으로 대폭 양보했다”고 강조했다. 그 외 특검 인력 규모와 관련해선 파견검사의 수를 기존 30명에서 25명으로, 파견 공무원의 수는 기존 60명에서 50명으로, 특별사관은 기존 60명에서 50명으로 일부 축소했다. 특검 수사 기간도 기존 준비기간 20일, 수사 기간 70일, 1차 연장 30일, 2차 연장 30일에서 재연장 30일 규정을 삭제해 준비기간을 포함해 최장 120일로 일부 축소했다. 압수수색 특례 조항과 관해서도 법원행정처장 중재안을 반영해 수사 대상과 무관한 국가기밀 지득을 금지하고 우연히 국가기밀을 압수할 경우 반환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국가기밀을 보관하는 장소에 있는 정보저장매체 영장 청구 시 검색 대상 기간 등 집행계획의 요지도 제출하게 했다. 민주당이 이날 국민의힘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당론 법안 내용을 대폭 반영한 수정안을 처리한 것은 여야 합의를 명분으로 한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여전히 내란 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최 대행이 향후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에는 특검법 처리는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오세훈 “이재명 비정상 정치... 청산 대상”

    오세훈 “이재명 비정상 정치... 청산 대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정상 정치’가 최근 정국 혼란의 원인이라면서 “이 대표는 청산 대상”이라고 직격했다. 오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청산 대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극심한 위법 논란 속에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 뒤에는 이재명식 ‘비정상 정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경제 행보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이를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안다. 이 대표 일극 체제의 민주당은 그간 국가의 근간을 흔들어 왔다. 감사원장, 방통위원장, 장관은 물론이고 이 대표 수사 검사까지 무차별 릴레이 탄핵을 저지르며 정부를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로 만들었다. 정파적 이익에 집중해 예산안 야당 단독 처리,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등 헌정사에 유례없는 비정상을 일상적으로 저질렀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법치주의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온갖 꼼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에게만 좋은 나라’를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마당에 야당 대표의 방탄과 재판 지연은 한없이 통하는 나라, 국민 분열을 이용하면 여러 개의 대형 범죄 혐의조차 얼마든지 덮을 수 있는 나라, 민주당이 계엄 정국을 이용해 만들려는 나라가 이렇듯 ‘이재명에게만 좋은 나라’라면 이를 막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적 청산 대상이라고도 했다. 오 시장은 “갈등과 대립을 토양 삼아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맹목적 팬덤으로 세력을 키워온 이재명 대표는 이미 정치적 청산의 대상일 뿐이다. 합리와 상식을 회복하는 것, 그것이 정치의 ‘새로운 물결’이고 국민의 바람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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