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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에 “멍텅구리” 발언한 이은재 의원 사립학교 이사 겸직...국회법 위반

    野에 “멍텅구리” 발언한 이은재 의원 사립학교 이사 겸직...국회법 위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던 이은재(64·서울 강남병) 새누리당 의원이 사립학교 법인 이사를 겸직해 국회법을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국회의원 겸직 신고 기간에 사립학교 법인 이사로 겸직 중이라는 사실을 신고하지도 않았다. 6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3년 9월부터 2017년까지 4년 임기로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의원 신분으로 지난 5월과 지난달 법인 이사회에 참석해 학칙 개정·예결산 등 교내 주요 사안에 의결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18대(2008~2012년) 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4월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재입성했다. 하지만 이는 국회법을 위반한 행위다. 국회법 제29조에는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외에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원 겸직 금지 심사기준’을 보면, 의원은 명예직을 맡더라도 단체 운영에 관여해선 안 된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정책을 감시해야 할 교문위원으로서 직무상 이해가 충돌할 수 있는 사학법인의 이사로 활동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규정을 잘 몰랐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을 뒤늦게 알게 돼 지난달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겸직 신고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무지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조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 야당의 교문위 소관 추경예산 단독 처리를 문제 삼으며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그 전날에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야당을 향해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을 설명해줬는데 이해 못하는 멍텅구리만 모여있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진석 “야당 단독 날치기 재발 시 강력 대응할 것”

    정진석 “야당 단독 날치기 재발 시 강력 대응할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5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또다시 야당의 단독 날치기 처리가 재발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정기국회 개회 과정에서 봤듯이 야당의 반(反) 헌법적, 반 의회주의적 태도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회 일정 전면중단 등 모든 방안을 포함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작지만 강한 여당의 자세로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등 정기국회에 임하겠다”면서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 국정 뒷받침, 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개혁특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 관련 법안과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안보법안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늘어난 의석수 만큼 국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민생경제, 안보법안 처리에 전향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소야대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 헌법과 의회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국익과 국민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진박 이모, 조카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우울증·조울증 앓아”

    유진박 이모, 조카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우울증·조울증 앓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1)에게 성년후견인을 지정해달라는 청구가 박씨의 이모에 의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의 이모 A씨는 지난 6월 서울가정법원에 조카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사건은 가사21단독 정용신 판사에게 배당됐다. 박씨의 이모는 박씨가 우울증과 양극성장애(조울증) 등을 앓고 있어 사무를 제대로 처리할 능력이 없고, 건강 문제로 입원치료를 앞둔 상황이라 후견인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과 박씨의 고모를 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최근 소송대리인을 통해 조카의 정신감정을 실시해달라는 취지의 촉탁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정 판사는 이날 오후 4시 박씨를 불러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진료 기록, 정신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그의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씨에게 의사결정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정되면 A씨나 변호사 등이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되고, 후견인이 박씨의 법률행위를 대신하게 된다. 한국계 미국인인 유진박씨는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 해외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클래식뿐 아니라 팝이나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박씨는 2000년대 들어 심한 우울증과 양극성장애를 앓았고, 충분한 휴식 없이 지방 행사 등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소속사에서 나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박씨는 팬들이 구명 운동을 벌인 끝에 새 소속사와 활동했지만, 이후에도 소규모 지방 음식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꼭 듣고 싶은 것/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꼭 듣고 싶은 것/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돌발 변수’가 없어 김재수, 조윤선 두 후보자는 곧바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 ‘돌발 변수’란 후보자의 또 다른 심각한 결격사유의 등장이 아니라 대통령의 심경 변화를 말한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없는 데다 청와대에서“법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해외 순방 중이라고 해도 전자결재란 편리한 방식이 있으니. 청와대에서 말하는 ‘법 절차’란 국회 인사청문회야 열리든 말든, 경과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든 말든, 대통령이 장관후보자를 임명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음주운전 사고 은폐 논란으로 국회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철성 경찰청장 때도 그랬듯이.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법이 도입된 이후 대통령의 스타일과 후보자의 자질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판박이처럼 반복된 일이다. 책임 떠넘기기도 여전하다. 청와대는 야당이 청문회를 정쟁에만 이용해 대통령의 인사에 발목을 잡는다고, 야당은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국민의 뜻과 국회를 무시한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맘대로 임명할 수 없도록 국무총리처럼 장관도 반드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20일 이내에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하도록 만들면 어떨까. 아마 장관 인사 문제로 세월을 다 보낼 것이다. 2014년 5월부터 안대희 전 대법관을 시작으로 3명의 총리 후보를 놓고 장장 8개월 동안 정치권과 국회, 정부, 언론이 몸살을 앓은 전례가 잘 말해주고 있다. 총리가 그렇듯 장관까지도 오로지 청문회가 무서워 교체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아예 열리지 못하든, 여당 단독으로 열든, 이번처럼 반대로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여당이 보이콧하는 초유의 ‘돌발 코미디’를 연출하든, 장관 인사청문회는 목적과 실효성을 상실한 지 오래다. 처음부터 없었다. 야당의 무조건 반대, 청와대의 부실 검증에 대한 불감증으로 정작 청문회의 중요한 목표인 능력과 자질 검증은 실종된 지 오래다. “이런 청문회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는 소리가 반복되는 이유다. 지금까지 어떤 인사청문회에서도 자질과 능력 검증은 찾아보기 힘들다. 야당 단독으로 진행한 이번에도 그랬다. 결코 도덕성 문제를 가벼이 여기자는 것이 아니다. 특혜 대출에 헐값 전세, 모친의 빈곤층 등록, 엄청난 부동산 시세 차익, 서민과 동떨어진 호화 생활비, 교통법규 상습 위반도 철저히 따지고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과연 장관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이 있느냐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청문회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그전에 도덕적 결점이 너무 커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야당으로서도 손해가 아니다. 오히려 청문회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비판은 피하면서, 정실과 낙하산 인사를 날카롭고 논리적으로 비판해 임명권자와 후보자를 부끄럽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적어도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만은 청와대가 야당 이상으로 엄하게 해야 한다. 모든 정보와 자료를 손에 쥘 수 있는 게 민정수석실의 존재 이유가 아닌가. 자의든, 타의든 그 임무를 소홀히 한 결과로 부실 검증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장관직 수행에 결격사유가 안 된다”고 제멋대로 판단하고 우기는 것은 책임 회피이다. 지금까지 국회는 능력과 자질 검증의 청문회를 버릇처럼 외쳤다. 그러나 한 번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늘 그에 앞서 도덕성 문제가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지만, 사실은 명색이 상임위원들조차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자질 부족으로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당은 두루뭉술한 칭찬 일색, 야당은 지엽말단적인 숫자로 창피 주기로 끝나곤 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 정치문화로는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이번 정부의 장관 인사와 관련, 정말 들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청와대의 단골 인사 배경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분”, “폭넓은 경험과 안목으로 부처를 잘 이끌어 갈 분”이다. 청와대의 말처럼 후보자가 정말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아는지, 안다면 어떤 것인지. 폭넓은 경험이 정책 전문성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직 누구에게서도 제대로 들어 보지 못했다.
  • [사설] 여야 이젠 충돌 접고 협치 약속 지키라

    우리 정치인들은 선거 전후에만 반짝 국민 눈치를 보는 것이 분명하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와 3당 체제가 만들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협치’를 다짐했으나 불과 다섯 달도 안 돼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였으니 하는 말이다. 세상에 믿어선 안 되는 게 정치인의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처럼 식언을 밥 먹듯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집단이 또 있을까 싶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가 정녕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민생 현안 처리에 두 팔을 걷어붙여야만 할 것이다. 어제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출발점으로 삼길 바란다.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이후 정 의장과 새누리당의 충돌, 이로 인한 국회 파행은 여소야대 정국의 험난한 앞길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여야가 민감한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충돌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게 분명하다. 적어도 내년 대선 때까지는 노심초사하면서 이런 양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여야 갈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이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추경안 파동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게 될 수만 명의 근로자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하마터면 제때 수혈되지 못할 뻔했다. 이번 국회 파행과 관련해서는 중립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개회사를 강행한 정 의장과 이유야 어찌 됐든 의사당을 뛰쳐나간 집권 여당 모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 의장은 두 야당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전담 특별수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국회법에 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규정한 것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 발언은 부적절했다. 게다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도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갈려 있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에 대해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등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응급처치라고 규정해 놓고도 무책임하게 국회를 뛰쳐나가 버렸다. 정치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과거 소수 야당처럼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맞선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대더라도 집권 여당의 올바른 태도로 볼 수 없다. 여당 없이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자세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은 이번 정기국회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며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권력을 위임할지 판단할 것이다. 여야가 정기국회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 염동열 “정세균, 알고 보니 민생파괴균”… 야 “유치찬란”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자 정 의장의 이름을 조롱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균은 동식물에 기생해서 부패와 발효를 일으키는 단세포”라면서 “정 의장을 뽑을때는 좋은 발효균이 되라고 뽑았는데 알고 보니 악성균, 정치 테러균, 추경 파괴균, 민생 파괴균, 그리고 이 사회의 암 같은 바이러스균”이라며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염 의원의 발언은 정 의장에 대한 모독이며, 유치찬란함의 끝판을 보여 줬다”면서 “논평하기조차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20대 국회는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여당이 반발해 의사일정을 중단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1990년에는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발언에 야당인 평화민주당 의원이 전원 퇴장했었다. 김재순 의장은 1990년 민자당 출범 후 첫 임시국회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췄다”고 말했었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여당이 아닌 야당이 처리를 촉구하는 것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 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것은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새누리당이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이 의장 손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다면 이 또한 헌정 사상 첫 사례가 될 수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조윤선 청문 보고서, 野 단독 ‘부적격’ 채택

    靑 “趙·金 임명 법 절차 따라 진행할 것”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야당 단독으로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여당은 야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교육 예비비 증액안을 단독 처리한 이후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교문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장관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식견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하고 재산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한 점을 고려할 때 도덕성과 준법성에 문제가 있어 부적격하다고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조 후보자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해당 상임위원장의 인사청문경과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추후 본회의에 보고된 뒤 국회의장이 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해야 후보자들은 장관에 임명된다. 만약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0일 내에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10일 이내에 재송부를 요청하게 되고, 이 기간도 지켜지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두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에 대해 “법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野, 단독으로 조윤선 청문보고서 채택…“의지는 있으나 부적격”

    野, 단독으로 조윤선 청문보고서 채택…“의지는 있으나 부적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일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야당 단독으로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장관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식견과 정책 추진의지는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하고, 재산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한 점을 고려할 때 도덕성과 준법성에 문제가 있어 부적격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교문위는 지난달 29일 야당이 추경안에서 지방채 상환 지원금을 확대해 단독 처리하자, 여당이 이에 반발해 회의 참석을 거부하면서 청문회도 야당 단독으로 진행되는 등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유성엽 위원장의 사퇴나 사과가 없이는 정상적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추경 예산안 단독 의결과 관련, “공정하고 적법한 회의진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여당 의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기국회 파행에 추경안 처리 무산 등…20대 국회의 불명예스러운 ‘최초’

    정기국회 파행에 추경안 처리 무산 등…20대 국회의 불명예스러운 ‘최초’

    20대 국회가 첫 정기국회부터 사상초유의 불명예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일하는 국회’, ‘민생을 위한 협치’를 다짐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정기국회 첫날부터 배출된 기록은 사상 초유의 추가경정 예산안(추경안) 처리 무산 가능성이다. 이미 지난달 여야 원내지도부의 추경안 처리 합의가 두 차례나 파기됐으나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으로 또다시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2일도 여야가 대치를 이어감에 따라 자칫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야의 ‘치킨게임’으로 추경안 처리 무산이 현실화한다면 제헌 국회 이후 최초사례로 기록된다. 1일 국회의장의 국회 개회사에 ‘여당’이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것도 최초다. 지난 1990년 민자당 출범 후 첫 임시국회에서 김재순 국회의장이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췄다”고 말한 데 항의하며 평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에는 ‘야당의 보이콧’이었다는 점에서 이번과 경우가 다르다. 특히 정부·여당이 줄곧 강조했던 ‘민생 추경’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촉구하면서 ‘보이콧 해제’를 촉구하는 것도 과거 국회사에서 전례를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정 의장의 개회사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사퇴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와 별개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정치적 압박 카드’에 그치지 않고 정 의장을 실제로 윤리위에 제소한다면 이 역시 헌정사상 첫 사례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것은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번째 사례였다. 또 지난 7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의 2015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데 대해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이후 첫번째 날치기”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추경안과 함께 처리될 예정이었던 2015년도 결산안이 국회 파행 속에 덩달아 처리가 늦춰지면서,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국회법상 처리기한(정기국회 시작 전날인 8월 31일)을 넘겼다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딨습니까” 여소야대 절감

    최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야성’(野性)을 발휘하는 상황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도래했음을 실감케 하는 진풍경이다. 새누리당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내용에 반대하며 국회 일정을 ‘올스톱’했다. 정기국회 개회 기념 단체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딨습니까”라고 토로하자 박 비대위원장은 “세상에 이런 일이 있으니까 잘해야지”라고 되받았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여당이 아닌 야당이 ‘단독 처리’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이 됐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야당 의원에게 “우리가 보이콧했으니 이제 그쪽이 쉴 차례”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 예산을 포함한 증액안을 단독 처리했다. 그러자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같은 달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해 버리는 이색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19대 국회 때만 해도 ‘날치기 단독 처리’는 여당 몫, ‘국회 일정 보이콧’은 야당 몫이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하지만 20대 국회 초반 새누리당이 129석 확보에 그치면서 입장이 뒤바뀐 것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협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만큼 ‘대야투쟁’의 강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벌써 야당이 된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당이 보여 줬던 행태를 여당이 똑같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업무추진비 200억 삭감 사실상 백지화… 공무원 ‘김영란법 더치페이’ 실탄

    당초 10% 정도로 계획됐던 정부의 내년도 업무추진비 예산 삭감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이유로 사실상 백지화됐다. 올해 1927억원에서 내년 1900억원으로 1.4%만 감축됐다. 공무원들이 기업 등으로부터 식사 접대를 받는 것이 사실상 금지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부처별 10% 삭감 지침 없던 일로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중앙부처의 업무추진비를 총 19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정부 업무추진비에 비해 1.4%(27억원)만 줄어든 것으로, 당초 계획됐던 200억원 안팎의 삭감폭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당초 정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앞서 각 부처에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예산인 재량지출을 일괄적으로 10%씩 줄이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전 부처 공통의 대표적 재량지출인 업무추진비도 10% 수준에서 감축할 계획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에 대응해 정부부처 업무추진비는 삭감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정부 업무추진비는 공무상 회의나 접견, 간담회, 공청회 등 각종 행사에 소요되는 경비를 처리하는 비용이다. 현재까지는 공무원들이 민간이 주최하는 외부 행사에 초청됐을 때는 관례적으로 초청한 쪽에서 비용을 부담해 오고 있다. 정부부처가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면 업무추진비가 크게 들어갈 일이 없었다. 그래서 업무추진비는 부서 회식 등에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이 확정되면서 사정이 확 달라졌다. 공무원이 조찬이나 오찬, 만찬 등을 포함한 민간 주최 외부 행사에 갔을 때 1인당 3만원이 넘는 식사를 한 뒤 결제를 하지 않으면 법을 위반한 것이 돼 법 시행 뒤 공무원들이 아예 대민 접촉을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예산을 깎으려 했던 기재부는 입장을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민간 포럼 참석해 식사비 등 사용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가 현실성 있는 정책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업 및 소비자 등 시장 주체들과의 소통을 이어 가야 되는데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업무추진비도 줄여버리면 아예 민간과의 접촉을 안 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무원이 민간이 주최하는 간담회나 공청회, 포럼에 참가하더라도 법 위반 여부에 신경 쓰지 않고 ‘더치페이’(각자 지불)로 식사 등 비용을 처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명한 비용 처리를 위해 집행의 목적·일시·장소·대상 등을 증빙서류에 기재해 용도를 명확히 하는 내용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의 적용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김영란법 더치페이용? 정부 업무추진비 170억 안 깎아

    “예산 깎으면 對民업무 위축될라” ‘김영란법’ 대응 차원 감소폭 축소 내년에 대폭 삭감될 예정이었던 정부부처 업무추진비 예산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이유로 거의 동결 수준으로 감축폭이 줄었다. 공무원들이 기업 등으로부터 식사 접대를 받는 것이 사실상 금지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중앙부처의 업무추진비를 총 19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정부 업무추진비에 비해 1.4%(27억원)만 줄어든 것으로, 당초 계획됐던 삭감폭 200억원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당초 정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앞서 각 부처에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예산인 재량지출을 일괄적으로 10%씩 줄이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전 부처 공통의 대표적 재량지출인 업무추진비도 10% 줄일 계획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에 대응해 정부부처 업무추진비는 삭감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정부 업무추진비는 공무상 회의나 접견, 간담회, 공청회 등 각종 행사에 소요되는 경비를 처리하는 비용이다. 현재까지는 공무원들이 민간이 주최하는 외부 행사에 초청됐을 때는 관례적으로 초청한 쪽에서 비용을 부담해 오고 있다. 정부부처가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면 업무추진비가 크게 들어갈 일이 없었다. 그래서 업무추진비는 부서 회식 등에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이 확정되면서 이야기가 확 달라졌다. 공무원이 조찬이나 오찬, 만찬 등을 포함한 민간 주최 외부 행사에 갔을 때 1인당 3만원이 넘는 식사를 한 뒤 결제를 하지 않으면 법을 위반한 것이 되는데, 법 시행 뒤 공무원들이 아예 대민 접촉을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예산을 깎으려 했던 기재부는 입장을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가 현실성 있는 정책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업 및 소비자 등 시장 주체들과의 소통을 이어 가야 되는데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업무추진비도 줄여버리면 아예 민간과의 접촉을 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무원이 민간이 주최하는 간담회나 공청회, 포럼에 참가하더라도 법 위반 여부에 신경쓰지 않고 ‘더치페이’로 식사 등의 비용을 처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명한 비용 처리를 위해 집행의 목적·일시·장소·대상 등을 증빙서류에 기재해 용도를 명확히 하는 내용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의 적용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野 아닌 與가 보이콧… 추경 기싸움장 된 조윤선 청문회

    野 아닌 與가 보이콧… 추경 기싸움장 된 조윤선 청문회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의원들만 단독으로 참석한 채 열렸다. 여당 의원들이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것은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지 16년 만에 처음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교문위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절차적 문제제기를 하면서 청문회에 불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추경 심사 의결 시 예산 증액을 여당과의 합의와 정부 동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면서 “협치를 깨고 절차와 법을 무시한 유성엽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국회는 본회의를 의미하고 정부는 총리 또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산증액동의권을 위임받아 행사하고 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거부하자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을 떠났다. 앞서 파행을 빚던 오전에는 여야 의원들이 “멍텅구리”, “닥치세요”라며 고성을 지르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반쪽’으로 치러진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더민주 김병욱 의원은 “조 후보자가 18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에 속했을 때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사건을 총 26건 수임했다”며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이해충돌방지’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남편은 1990년대부터 공정위 전문 변호사였고, 정무위에서 남편의 업무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민주 신동근 의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조 후보자의 부부 합산 소득이 세후 32억 1500만원 정도 되는데, 이 기간 동안 36억여원을 지출했다”며 과소비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전체 소득에서 국세만 공제됐고 지방세가 공제되지 않았으며, 2011년 재산신고에서 임대차보증금을 4억 5000만원 증액한 내용을 누락했다”며 배우자의 변호사 사무실 경비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들의 교육비도 포함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논란이 됐던 장녀의 YG엔터테인먼트 인턴 특채 의혹에 대해선 “공고를 하지 않는 대학생 인턴이었다”, 현대캐피탈 인턴 채용은 “조기 졸업을 전제로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대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7일간 공회전 끝 임시국회서 정기국회로… ‘秋更’된 추경

    두번의 합의 파기 끝 가까스로 타협 누리예산·개성공단 지원 끝까지 발목 여야 교착상태 되풀이 ‘네 탓 공방’ 끝내 8월 ‘빈손 국회’ 오점만 남겨 여야가 8월의 끝자락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국회 통과일은 결국 8월 임시국회를 넘기게 됐다. 지난 7월 26일 국회에 제출된 이후 37일 만이다. 여야는 두 번의 합의 파기 끝에 31일 오후 11시 50분쯤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당초 지난 22일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채택 이견으로 무산됐다. 다시 지난 30일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이 지방교육청의 지방채 원리금 상환지원 예산 6000억원, 교직원 통합 관사 건립 예산 1257억원, 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 예산 776억원 등 8033억원 증액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약속은 재차 파기됐다. 이 지방채 상환지원 예산이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으로 발생한 빚을 갚는 용도로 편성된 예산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3당 간사는 이날 비공개 접촉을 통해 추경안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각자 자기 주장만 고집하면서 밤늦게까지 진통을 겪었다. 예결특위 심사 단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교문위 심사안에서 5000억원가량 줄인 3000억원은 반드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교육시설 개선 명목으로 2000억원까지는 수용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고 맞섰다. 국민의당은 양당이 주장하는 예산액의 중간값인 2500억원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교육 예비비 신규 편성 자체에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은 표류했다. 그러자 새누리당도 지출 예산을 신규로 편성하려면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다시 2000억원 수용이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가, 협상 끝에 결국 2000억원 증액안에 동의했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지원 예산 700억원도 여야의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야당은 이들 기업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원·부자재에 대해서도 피해 금액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정부와 여당은 개성공단에 두고 온 원·부자재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피해 당사자들의 얘기만 듣고 무조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여야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서로에게 화살을 돌리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경 비목에 없던 새로운 조건을 내걸고 추경 처리를 막아서고 있다”면서 “합의문이 야당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는데도 예결특위에서 (강경파에) 발목이 잡힌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민생예산을 늘리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단 한 푼도 올리지 않겠다는 안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법원 “신격호 사무처리 능력 부족” 후견인 지정

    법원 “신격호 사무처리 능력 부족” 후견인 지정

    辛총괄회장 측 즉각 항고할 듯 신동주 오늘 피의자 신분 소환 법원이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후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후견인으로 지정된 사단법인 ‘선’이 대신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 다만 신 총괄회장 측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하겠다는 입장이라 신 총괄회장의 신변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31일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가 청구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 사건을 심리한 결과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신 총괄회장이 질병이나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정후견은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 지정된다. 후견인이 대신 법원이 정한 범위 안에서 대리·동의·취소권 등을 행사하게 된다. 한정후견인으로는 법무법인 ‘원’이 공익활동을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선’이 선임됐다. 이태운(68·사법연수원 6기) 전 서울고법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검찰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신 전 부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려 놓고 별다른 역할이 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여당 조윤선 인사청문회 ‘보이콧’···야당 단독 진행 중

    여당 조윤선 인사청문회 ‘보이콧’···야당 단독 진행 중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야당의 추경안 단독 표결에 대한 여당 의원들이 불참으로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여야는 31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9일 야당이 교문위 소관 추경안을 단독 표결처리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공방으로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시작하지 못했다. 특히 새누리당 위원들은 국민의당의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 위원장은 정오쯤 정회를 선언하면서 낮 2시에 청문회를 속개하기로 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끝내 청문회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낮 2시 50분쯤 “새누리당의 회의 거부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아있는 야당 위원들은 두 배로 진지하게 임해달라”며 회의 속개를 선언했다. 반쪽자리 청문회가 시작되자 조 후보자도 이에 따라 후보자 선서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인사청문회 해독법/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사청문회 해독법/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음주운전 은폐 의혹으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를 경찰청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야당은 “부실 검증을 정당화하기 위한 대통령의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오늘과 모레 잇따라 열린다. 이들 장관 후보자에게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인사청문회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2000년 처음 도입된 인사청문회는 지금까지 조용히 넘어간 적이 없다. 공직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는 청문회를 여야가 정략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정쟁(政爭)의 장으로 변질되기 일쑤였다. 특히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경우 더욱 시끄러웠다. 인사청문회만 열리면 이런 일이 어김없이 반복되는 것은 우선 도덕성 등 공직 후보자의 흠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청문회가 열리는 시점의 정치·사회 이슈, 국회 원(院) 구성, 법안 처리 등 후보자의 검증과 아무런 상관없는 쟁점들이 인사청문회 처리와 연계되는 여야 간 정파적 대립도 영향을 미친다. 문제가 있는 공직자들을 걸러내는 청문회가 본래 기능을 상실하고 오히려 ‘정치화’하는 쪽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공직자 임명권에 대한 대통령과 국회 간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2003년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노 대통령은 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발끈했다. 보통 청문회에서는 ‘여방야공’(여당 방어, 야당 공격)의 구도이다 보니 여당 단독으로 ‘후보자 적격’을 담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거나 야당의 반발로 아예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당이 야당과 합세해 고 후보자의 이념성향 등을 이유로 ‘부적격’하다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국회가 의견을 표시하는 것은 좋지만 대통령 인사권 간섭으로 월권”이라며 고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 그러자 야당인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오기 인사이자 반(反)의회적인 폭력”이라고 반발했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은 인사청문회 결과의 구속력에 대한 논란이자 대통령 고유의 인사권 침해에 대한 논란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공무원 임용권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이다. 대통령의 인사권은 국가원수로서의 권한과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권한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고위 공직자 중 총리처럼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경우 국가원수로서의 임용권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권을, 국회는 동의권을 갖는 셈이다. 반면 국회 인준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는 국무위원 등의 임용은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대통령의 권한이다. 국회의 동의 없이도 임명이 가능하기에 대통령의 인사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다. 2004년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이를 뒷받침한다. 헌재는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임명의 위헌 여부에 대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해당하거나 헌법 규범에 부합하는 것으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헌재는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의 결정이나 국회의 해임 건의를 수용할지의 문제는 대의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정치적으로 존중할 것인지의 문제이지 법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헌재의 판결을 본다면 국회의 인준이 필요 없는 이 경찰청장의 청문 결과는 구속력이 없다. 그렇기에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를 기용하려는 것을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하지만 헌재도 판결에서 밝혔듯이 인사청문회 결과를 수용하는지는 대통령이 국회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국회의 의견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구속력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추를 마련하려고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취지다. 국회를 존중하는 것은 국민을 존중하는 것이다. bori@seoul.co.kr
  • 누리예산·개성공단에 가로막혀… 추경 처리 불발

    누리예산·개성공단에 가로막혀… 추경 처리 불발

    정진석 “野폭거 위헌 소지 명백” 우상호 “민생만큼은 양보 못 해” 여야가 30일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한 합의가 닷새 만에 백지화됐다. 핵심 쟁점인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부담을 위한 지방채 상환 예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예산을 추경안에 반영하는지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지방채무 상환을 위한 예산안 6000억원을 포함해 총 8033억원이 증액된 추경안이 단독으로 처리됐다. 여기에는 당초 정부안에 없던 초·중·고교 우레탄 트랙교체 사업(776억원)과 도서지역 통합관사 신규 건설 예산(1257억원)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날치기”라며 즉각 반발했고, 불똥은 곧 예산결산특위로 옮겨 붙었다. 이날 새벽까지 예결위 추경안조정소위가 열렸지만 지방채 상환 예산이 6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됐을 뿐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새누리당은 지방교육채 상환 예산이 국가재정법에 근거 조항이 없다며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또 소위에서 개성공단 기업들의 유동자산을 지원하는 예산 700억원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원은 기재위에서 삭감된 외국환평형기금 출자 예산과 산업은행에 지원되는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 정책금융예산 등에서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인 주광덕 의원은 “당초 구조조정 추경과 관련 없던 통일부 주관 예산을 소위에서 갑자기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예결위 여야 3당 간사는 이날 오후 협상을 이어 갔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경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여야 지도부는 날 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헌법 제57조를 들어 예산을 증액하려면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야당의 행태는 폭거이자 명백한 위헌 소지가 있는 행위”라면서 “절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 처리 지연에 따른 법적, 정치적 책임은 분명히 야당에 있다”면서 “오늘 추경 처리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와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개최 등의 약속도 동시에 파기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구조조정 때문에 시작된 추경이지만 내용을 보면 보잘것없는 부실 추경안”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발목 잡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협조하려 했으나 민생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자는 건데 부실한 대기업에는 수조원씩 지원하면서 고작 몇 천억원의 민생 추경은 넣지 못하겠다는 태도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추경안 협상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추경안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오늘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추경안 본회의 처리 불투명…누리과정·지방교육채 놓고 갈라선 여야

    추경안 본회의 처리 불투명…누리과정·지방교육채 놓고 갈라선 여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30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가 막판 난항을 겪으면서 이날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예결위는 전날 추경안조정소위를 열었으나 이날 새벽까지 최종 쟁점이었던 지방교육채 상환예산 문제를 놓고 여야 간에 입장이 엇갈리면서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이는 전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부담으로 급증한 지방채무 상환을 위한 예산 6000억원을 증액하는 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 3당이 추경안 처리를 위해 이날 오전 9시 열기로 한 본회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야권은 추경안에서 지방교육채 상환예산 외에도 초·중·고 우레탄 트랙교체 사업(776억원), 도서지역 통합관사 신규 건설 예산(1257억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예산(700억원) 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요한 재원은 외국환평형기금 출자 예산(5000억원)과 산업은행에 지원되는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 정책금융예산(4000억원) 등을 삭감해 마련하자는게 야권의 입장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우레탄 트랙교체에 대해서는 양보 의사를 나타냈으나 지방교육채무 상환예산은 국가재정법에 근거 조항이 없다며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예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연말까지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인데 외평기금 투입은 의문”이라며 “기왕 편성된 추경이니 최대한 민생일자리와 아이들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는 지방교육채 상환과 우레탄 등 보육예산이 합쳐서 3000억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2500억원의 중재안을 냈는데 양당이 받지 않았다”며 “추경안 처리가 오늘과 내일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주광덕 위원은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추경의 목적과 관련없는 사업을 증액해달라고 끝까지 고집하고 있다”면서 “마지막에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위헌적인 요구를 해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다만 우레탄 트랙 사업은 정부 반대에도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전향적으로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3당 원내지도부도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추경안 처리를 오늘 중 하지 않으면 백남기 청문회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약속도 동시에 파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일자리를 위해 추경하자던 정부여당의 주장은 근거없는 주장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오늘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누리예산 등 8033억 교문위서 단독 통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9일 전체회의를 갖고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비용 보전을 위해 지방교육채무 상환 예산 6000억원 등 8033억원을 추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 통과시켰다. 상임위에서 예산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의결한 것은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지방채 상환을 위한 예산을 편법 편성한 것은 국가 채무는 국가가, 지방채무는 지방이 상환토록 한 재정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교문위는 앞서 이날 오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를 열어 추경안을 논의했지만 누리과정을 둘러싼 지방교육 예산을 두고 여야 간 입장을 좁히지 못해 심사를 보류했다. 이후 여야 3당 간사 협의에서도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자 새누리당은 전체회의를 보이콧했고 야당은 이날이 예결위의 추경안 마지막 심사일이라는 점을 이유로 표결을 진행했다. 야당이 단독 처리한 추경안에서는 지방교육채무 상환을 위한 예산 6000억원과 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 사업 776억원, 도서지역 통합관사 신규 건설 예산 1257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지방교육채무 상환예산은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국가채무 상환예산 1조 2000억원에서 마련이 가능하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염동열 의원 등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협치를 무시한 야당의 날치기 강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유성엽 위원장과 야당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염 의원은 “예결위에서 반대하면 이 추경안은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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