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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P 총기 난사’ 사단장·연대장 등 보직 해임

    육군 중앙수사단은 지난달 21일 발생한 강원 고성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을 피의자 임모(22) 병장이 일부 간부와 동료 병사들로부터 무시당해 일으킨 계획적 단독 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군 당국은 지휘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해당 부대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을 보직 해임하기로 하고 이들에 대한 징계조사를 의뢰했다. 선종출 육군본부 헌병실장(준장)은 15일 “임 병장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1일 오후 4시 이후 초소 순찰일지 뒷면 겉표지에 자신을 빗댄 캐리커처 형식의 그림이 더 늘어난 것을 보고 입대 이후 일부 간부와 동료 병사들로부터 무시나 놀림을 당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을 떠올리면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임 병장은 ‘이런 상태로는 전역해 사회에 나가도 살 수가 없다. 동료들을 모두 죽이고 나도 죽자’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의 조사 결과 임 병장의 동기생 4명을 포함한 동료 소초원 6명이 임 병장을 희롱하고 별명을 부른 정황이 드러났다. 이 밖에 부소초장 이모(24) 중사는 임 병장이 힘이 없다고 놀리고 장난삼아 임 병장의 뒤통수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임 병장은 지난 9일 이 중사를 ‘모욕’ 혐의로 고소해 현재 불구속 수사가 진행 중이나 나머지 6명에 대한 처벌은 원치 않고 있다. 한편 군의 검거작전 과정에서 임 병장이 수색 병력과 여섯 차례 접촉했으나 빠져나갔고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은 한 발도 쏘지 않았는데도 수색 병력 간 세 차례의 오인 사격이 발생하는 등 작전상 허점도 드러났다. 군은 후속 대책으로 전체 GOP 부대에 대한 정밀 진단을 실시해 ‘관심병사’ 150명을 후방 부대로 재배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金 ‘살인교사’ 宋 ‘정·관계 로비’… 투트랙 수사

    검찰과 경찰이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 살인교사 혐의 사건과 서울 강서구의 재력가 송모(67)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투 트랙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김 의원과 송씨 살해용의자 팽모(44)씨의 구속 기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살해당한 송씨가 매일 지출한 금품 내역을 기록한 ‘매일기록부’ 원본을 송씨 가족으로부터 제출받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장부에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공무원의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교사 동기와 관련된 내용은 집중 조사하겠지만 그 외의 부분은 명백한 단서 등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도 검찰과 별도로 해당 장부를 입수해 송씨의 정·관계 로비 여부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송씨의 사무실에서 나온 여러 자료를 근거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정치인과 공무원을 상대로 한 수뢰 여부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살인교사는 직접 증거 없이도 정황상 증거가 여럿이라면 유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서 “김 의원에게 살해 청탁을 받았다”고 자백한 팽씨가 검찰 조사에서 부인하면 팽씨 진술의 증거 능력이 없어지지만 아직 팽씨는 검찰에서 진술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팽씨는 중국으로 도주한 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 의원에게 ‘미안하다, 친구를 이용해서’라는 문자를 보냈고 김 의원은 이에 전혀 답장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팽씨가 경찰에 쫓긴다는 것을 알고 김 의원도 추적당할까 봐 경찰을 속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팽씨가 단독범행 후 김 의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도 가능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칠곡 계모 살인사건’ 계모 단독범행…친언니에 누명 씌우려다 들통

    ‘칠곡 계모 살인사건’ 계모 단독범행…친언니에 누명 씌우려다 들통

    ‘칠곡 계모 살인사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른바 ‘칠곡 계모 살인사건’이 계모의 단독범행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계모 임모(35)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임씨의 아동학대를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숨진 B양의 친아버지 C씨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임씨는 지난해 8월 14일 경북 칠곡군 집에서 의붓딸 B양을 폭행해 장 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B양뿐 아니라 B양의 친언니인 D양도 상습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B양 친언니의 법정 증인신문 과정에서 밝혀졌다. 당초 검찰은 B양의 친언니가 “인형을 뺏기 위해 발로 차서 동생을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언니를 기소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계모 임씨의 단독 범행임을 확인하고 작년 10월 상해치사혐의로 임씨를 구속기소했다. 당초 칠곡 계모 살인사건은 의붓딸 B양이 숨진 뒤 B양의 언니에게 죄를 덮어씌우려는 시도가 있었다. B양의 친언니는 계모 임씨의 강요 등으로 피해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다가 심리치료를 받은 뒤 한국여성변호사회 변호인단에게 학대 사실 등을 털어놨다. 뒤늦게 언니의 진술을 받아들인 검찰은 계모 임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하고 이를 방치한 친아버지에게도 7년을 선고했다. B양 언니의 변호사 측은 칠곡 계모 살인사건에 대해 “계모의 강요에 의해 B양 언니는 자신이 범행한 것처럼 허위진술을 했다”면서 “그러나 친권이 생모에게 넘어가고 고모가 도와주면서 B양 언니가 심리적 안정을 찾아 사건의 진상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 계모 살인사건은 지난해 12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집중적으로 다뤄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네디 암살 50주년…미국인 60% “거대한 배후 있을 것”

    케네디 암살 50주년…미국인 60% “거대한 배후 있을 것”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50주년(11월 22일)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케네디 암살에 배후가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암살은 범인으로 지목된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거대한 배후가 있다고 믿는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는 답변은 30%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50년을 돌이켜 봤을 때 암살에 배후가 있다는 시각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암살 10년 뒤인 1973년에는 배후설 지지 응답이 81%에 달했고 이후 계속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배후설은 70%대를 유지해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내외가 케네디 암살 50주년 추모 대열에 동참하기로 했다. 16일 백악관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오는 20일 알링턴 국립묘지의 케네디 전 대통령 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추모일 당일인 22일 저녁 스미스소니언 미국사박물관에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등 역대 자유훈장 수상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케네디 전 대통령 추모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모행사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이자 캐롤라인 케네디 신임 주일대사의 외아들인 존 슐로스버그 등 케네디가(家) 인사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케네디 전 대통령이 뉴프런티어 정책의 일환으로 1961년 창설한 ‘평화봉사단’의 지도부 및 자원봉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환담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건강보험개혁 정책(오바마케어)의 난맥상으로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이 권위 회복을 위해 케네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려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초등학교 칼부림, 前애인 단독 범행

    지난 2일 ‘연적’인 두 남성이 서울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칼부림을 벌인 사건은 알려진 것과 달리 살아남은 가해자의 일방적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이 사건은 삼각관계에 놓인 두 남성이 서로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의 애인인 조모(27)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박모(27)씨를 살인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박씨는 사건 발생 당시 허벅지와 무릎 등에 상처를 입어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지난 7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당초 경찰은 박씨의 허벅지에 난 상처가 깊어 싸움 과정에서 숨진 조씨가 박씨를 찌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박씨가 자해했다는 사실을 자백하면서 단독범행임이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는 나만 들고 있었고 조씨를 찌른 후 나도 죽어야겠다 싶어서 오른쪽 허벅지를 찔렀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연인관계로 지내오던 A(23)씨가 자신과 헤어진 뒤 곧바로 새 남자친구를 사귀자 이에 불만을 품고 지난 2일 밤 조씨와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조씨를 살해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순천 여대생 납치 용의자 자살 이유는…

    순천 여대생 납치 용의자 자살 이유는…

    도주 중 스스로 목을 맨 순천 여대생 납치 사건 용의자 정모(24)씨의 자살이유는 자신의 ‘전과’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지난 5일 발생한 여대생 윤모(23)씨를 납치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중 10일 오후 2시 30분쯤 순천시 석현동 모 문중 제각 주변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윤씨의 손목에는 흉기 등으로 자해한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 등으로 미뤄 3~4일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현장에는 “자수를 하고 싶지만 전과 때문에 할 수 없다. 죽음으로 죄 값을 받겠다”는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이 종이 쇼핑백에 쓴 이 유서에는 “○○아(윤씨) 미안하다. A(윤씨의 남자친구이자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야 친구를 잘못 만나서…. 누나, 부모님 미안해요”라는 등 피해자와 친구, 가족들에게 사죄하는 내용도 있었다. 또 “윤씨를 납치하고 감금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금을 훔치지는 않았다. 억울하다”는 주장도 담겨있었다. 경찰도 윤씨의 집에서 현금 2000여만원을 훔친 것은 붙잡힌 공범 정모(23)씨가 벌인 단독범행으로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 일당은 납치됐던 윤씨가 화장실로 도망간 뒤 돌아오지 않자 현금을 훔치기 위해 6일 오후 5시 30분쯤 윤씨의 원룸으로 갔다. 하지만 자살한 정씨는 겁을 먹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붙잡힌 정씨 혼자 원룸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한 정씨는 혼자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돈을 훔친 정씨는 광주로 이동, 백화점에서 5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시계를 구입한 뒤 전주로 도피해 전주 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 남은 돈과 구입 물품 등을 숨겨뒀다. 경찰은 검거된 정씨의 진술에 따라 이 현금과 구입 물품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범행은 자살한 정씨가 장난삼아 인터넷 사이트에 “장기(신장)를 사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검거된 정씨는 이 글을 보고 “내 장기를 팔겠다”면서 순천으로 와 자살한 정씨를 만나면서 납치극이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은 장기 매매를 이유로 만난 두 사람이 왜 납치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검거된 정씨가 장기를 팔 정도로 돈이 급했던 것으로 볼때 자살한 정씨가 납치나 절도 등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장난글이 실제 범죄로 이어진 것에 대해 비약이라는 지적도 있다. 자살한 정씨가 검거된 정씨에게 약점을 잡혔거나 다른 배경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정씨의 자살로 이 부분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또 붙잡힌 정씨가 범행 이유나 배경 등의 책임을 자살한 정씨에게 떠넘길 가능성도 있어 명백한 진실이 밝혀질 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관측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대구 여대생 살해범, 1월에도 20대女를…

    대구 여대생 살해범, 1월에도 20대女를…

    여대생 남모(22)씨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10일 피의자 조모(24)씨가 또 다른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강수사에서 조씨가 지난 1월 술자리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을 밝혀냈다. 또 조씨가 남씨를 살해한 직후 휴대전화로 시신을 유기한 경주 저수지 부근을 검색했으며, 2011년 2월부터 3개월 동안 이 저수지 부근에서 직장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조씨를 강간 및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조씨의 단독범행으로 보이지만 송치 이후에도 공범 및 여죄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수사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택시기사들이 오해를 받게 된 부분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여대생 사건 “클럽男 단독범행”…수사본부장 일문일답

    대구에서 실종됐다 살해된 여대생 남모(22)씨 사건 수사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용주 대구 중부경찰서장은 1일 “실종 여대생 살해사건의 피의자로 24세 조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조씨는 남씨가 탄 택시에 합승해 내린 뒤 모텔에 빈방이 없자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30여분만에 살해하고 시신을 경주의 저수지에 버렸다”고 밝혔다. 김 서장과의 일문일답. →피의자를 어떻게 특정했나. -택시 운전자의 인상착의에 대한 진술, 클럽에서 남씨와 접촉한 인물의 인상착의, 모텔 CCTV 분석 결과 등을 통해 동일인으로 확인했다. 조씨는 평소 클럽에 자주 출입했다. →범행 동기는. -이날 (클럽에서 만난) 남씨가 마음에 들어 뒤따라갔고 잘 곳이 없어 자기 집에 데려갔다고 한다. →성폭행 여부는. -자신의 주거지(원룸)에서 시도는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수사가 더 필요하다. →합승한 택시 안에서는 아무 일이 없었나. -택시 안 상황에 대해서는 운전기사가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 →원룸에서 살해한 뒤 흔적은 어떻게 감췄나. -숨진 남씨를 옮길 때 싼 이불, 남씨의 옷 등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집 앞에 버렸다. →남씨의 휴대전화는 어떻게 했나. -경주로 가는 고속도로변에 버렸다고 진술한다. 추후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휴대전화가 위치 추적된 부분에 대해서는 더 수사해봐야 한다. →공범은 있나. -현재까지 따로 없고 단독 범행으로 추정한다. →향후 수사계획은. -살해장소 등 현장을 검증해 사건을 재구성해 범행을 자세히 밝히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턴 테러형제, 추가 폭탄 공격도 계획했었다”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 사건 용의자 형제가 추가 테러를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스턴 경찰국장 에드 데이비스는 21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수사 당국이 테러 용의자인 타메를란(26)·조하르(19) 차르나예프 형제의 사제 폭탄 저장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국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폭탄과 폭발물 등으로 볼 때 이들 형제가 추가 테러공격도 하려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도 이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형제가 도주 과정에서 강취한 벤츠 차량의 주인에게 뉴욕으로 간다고 말했다”면서 뉴욕 추가 테러공격 가능성을 보도했다. 경찰은 벤츠 자동차 안에서도 급조폭발물(IED)을 찾았다고 밝혔다. 용의자 형제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12명을 추적해 3명을 붙잡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실일 경우 이번 테러가 단독범행이 아닌 국제 테러단체에 의한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대목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1000여명의 FBI 요원들이 차르나예프 형제와 연루된 ‘휴면세포’(sleeper cell)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을 보스턴에서 97km 떨어진 곳에서 체포했다고 수사 상황을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이 전했다. ‘휴면세포’란 은신한 채 공격을 준비하는 테러조직을 뜻한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두 개의 폭탄을 터뜨린 폭발장치는 구글 사이트 등에서 얻은 정보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아주 복잡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형제가 이미 사용한 폭탄 외에도 많은 사제 폭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조직적 테러 관측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직적 테러라는 확증은 없는 상황이다.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차르나예프 형제가 단독으로 범행했으며, 형 타메를란이 동생을 세뇌시켰거나 조종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의자 형제의 삼촌인 루슬란 차르니도 언론 인터뷰에서 “조카들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래서 자신들과 반대로 미국 사회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을 증오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생포된 용의자 조하르가 의식을 찾아 수사 당국의 조사에 필답으로 응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조하르는 지난 19일 당국에 생포됐지만, 체포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그동안 신문에 응할 수 없었으며 특히 목에 총상을 입어 말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관계자는 “조하르의 목 상처가 탄환이 들어간 부분은 크기가 작고 나온 부분은 큰 것으로 볼 때 근거리에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그가 자살 시도를 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찰 가담’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 주범 중형 구형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전남 여수우체국 금고를 털었던 2인조 특수절도 사건의 주범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강화석) 심리로 열린 전 경찰관 김모(45)씨에 대한 공판에서 징역 15년에 추징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경찰관 신분으로 범행을 저지른 데다 계획적이고 또 다른 절도 범행을 저지르고 사회적 파장이 컸던 점, 특히 공범이 자수할 당시 단독범행으로 사주한 점 등을 고려해 중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친구이자 공범 박모(45)씨는 앞서 지난 11일 열린 공판에서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 8일과 이튿날 새벽 사이 산소 절단기 등을 동원해 여수 월하동 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000만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05년 6월에도 모 은행 현금지급기를 함께 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김씨는 경찰 재직 시절 단속정보 제공을 미끼로 오락실 업주에게 300만원을 받은 뇌물 수수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도둑 친구’ 경찰과 그를 비호한 경찰/최종필 메트로부 기자

    [오늘의 눈] ‘도둑 친구’ 경찰과 그를 비호한 경찰/최종필 메트로부 기자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받고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됐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고통을 기사를 함부로 잘못 쓴 당신도 당하게 하겠다.” 우체국 금고털이에 가담한 혐의로 26일 긴급체포된 여수경찰서 소속 김모(44) 경사가 사건 연루 의혹을 처음 보도한 22일 기자에게 보내온 이메일 내용의 일부다. 김 경사는 기자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지 5일 만인 이날 공범으로 확인되자 고개를 떨궜다. 2005년 은행 현금지급기 털이 사건의 공범 혐의까지 추가됐다. 영화 ‘투캅스’를 넘어 충격 그 자체다. 범죄 혐의로부터 자기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은 그가 말했듯이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다. 그러나 범죄에 연루된 정황과 의혹을 보도한 기자에게 이런 이메일을 보낸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현직 경찰관이 엄청난 범죄에 가담한 것이 탄로날까 두려운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치자. 그러나 경찰의 초동수사 태도는 너무나 소극적이고 허점투성이였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일부터 삼일동 우체국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통상적인 방범활동과는 달리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우체국 내부 모습을 촬영한 김 경사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그가 범인 박모씨와 ‘절친’이란 사실도 파악했다. 그렇다면 김 경사의 우체국 내부 촬영 모습은 사건의 열쇠를 푸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란 점은 수사의 기본이 아닐까. 그럼에도 경찰은 사건 초기 시민 제보로 검거한 박씨의 단독범행으로 몰고 가는 듯했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나 도난당한 현금 등 증거물도 찾지 못하고 허둥댔다. 김 경사의 공모 의혹이 본지에 첫 보도되자 경찰은 부랴부랴 김 경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로 전환했다. 심경 변화를 일으킨 범인 박씨는 “범행 당시 김 경사가 망을 봤다.”고 털어 놓으면서 의혹이 현실로 드러났다. 수사권을 놓고 검경이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런데 경찰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 choijp@seoul.co.kr
  • ‘주남저수지 男兒 살해’ 공범 있었다

    친엄마가 36개월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창원 주남저수지에 내다 버린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확인됐던 사건에 공범이 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엄마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던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창원지검 형사2부(부장 변창범)는 24일 주남저수지 어린이 시신 유기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 받아 다시 수사를 한 결과 엄마 최모(37)씨 외에 최씨가 가출한 뒤 머물며 신세를 졌던 서모(39)씨 부부도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와 함께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서씨를 폭행치사·시체유기 혐의로, 서씨의 아내 정모(42)씨를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시체유기)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검찰 수사 결과 최씨와 서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50분쯤 집에서 아이가 크게 운다는 이유로 함께 폭행하고 아이 머리 부분을 거실 바닥에 부딪치게 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가 숨지자 정씨까지 합세해 3명이 아이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주남저수지로 이동해 돌과 함께 가방에 넣어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최씨의 진술을 토대로 최씨 혼자 지난달 25일 오후 4시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공원에서 손발로 아들을 때리고 밟아 살해한 뒤 준비한 검은색 가방에 돌과 함께 넣어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결론 내리고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당시 서씨 부부는 최씨가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뒤 내다버리는 사실을 모르고 주남저수지까지 승용차로 태워주는 등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수 금고털이범 친구 경찰관 휴대전화 통화내역 정밀 분석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4일 이미 검거된 범인 박모(44)씨와 친구인 현직 경찰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또 A씨가 사건 발생 10일 전(11월 29일) 우체국 내부를 촬영한 사진 파일 복원 등을 위해 당시 사용된 휴대전화를 경찰청의 디지털 증거 분석실에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일을 전후해 두 사람 간 통화 및 문자 전송자료, 사진 파일 전송 여부, 통신 기지국 위치 등 공모 의혹을 밝히는 단서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참고인 진술에서 “트위터에 올리려고 우체국 내부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가 “사진을 올렸는지 안 올렸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번복하는 등 명확한 사용처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범인 박씨를 지난 20일 검거한 후 A씨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했으나 강하게 거부하자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문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박씨는 이날 열린 현장검증에서 “나 혼자 금고를 털었다.”며 ‘단독범행’임을 강조했다. 경찰은 그러나 최근 수개월 내 우체국 안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박씨가 찍힌 영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제3자나 공범이 정확한 금고 위치를 박씨에게 알려 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10여년 사이 여수에서 발생한 5건의 금고털이 사건 가운데 2005년 6월 22일 발생한 미평동 모 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도 이번에 붙잡힌 박씨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미제 사건으로 범인의 DNA를 확보, 보관해 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디도스 특검’ 수사축소 조사… 황운하 수사기획관 등 소환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21일 경찰청 황운하 수사기획관과 강신명(현 정보국장) 전 수사국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황 기획관 등을 상대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와 무소속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와 다른 관련자들 사이에 있었던 돈거래 사실 등이 수사결과 발표에서 제외된 이유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9일 수사결과 발표에서 공씨의 우발적인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건 Inside] (29) 음지의 동성애자를…‘3인조 꽃뱀’의 기막힌 사기

    [사건 Inside] (29) 음지의 동성애자를…‘3인조 꽃뱀’의 기막힌 사기

    2010년 7월 교도소 동료였던 세 남자가 한자리에 둘러 앉았다. 맏형 노릇을 하던 유모(41)씨의 호출에 한모(34)·조모(28)씨가 오랜 만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얼마 전에 황당한 경험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이게 돈벌이가 되겠더라.” (유씨) 유씨가 늘어 놓은 ‘황당 경험’은 동성애와 관련된 것이었다. 어느 날 혼자 서울 시내 한 찜질방을 찾은 그는 수면실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다. 한 남자가 자기 몸을 더듬고 있었던 것. 소스라치게 놀란 그는 남자의 손길을 뿌리친 뒤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남자는 합의금 200만원을 내놓았다. 알고 보니 유씨가 찾은 곳은 이른바 ‘이반(異般) 사우나’였다. 이반 사우나는 성 정체성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동성애자들이 모여 성관계를 맺기도 하는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말한다. ‘이반’은 이성애자들을 칭하는 일반(一般)이라는 말에 대칭되는 개념으로 쓰여지는 말이다. 합의금을 물어낸 남성은 유씨가 당연히 동성애자일 것으로 생각해 그들만의 법칙에 따라 상대를 유혹하는 행동을 했던 것이다. ●편견에 울던 동성애자들, 사기에 두 번 울다 예상 밖의 소득을 얻은 유씨는 전국에 ‘이반 사우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벌어보자는 구상을 했다. 하지만 매번 혼자 움직일 수는 없는 일. 믿을 만한 교도소 동료였던 한씨와 조씨를 범행에 끌어들이기로 했다. 유씨는“합의금을 뜯어내 한달에 500만원 이상 벌 수 있고 집과 차도 살 수 있다.”며 한씨와 조씨를 설득했다. ‘동성애자 꽃뱀’의 수법은 간단했다. 외모가 돋보이는 한씨가 팔베개를 해주는 등 동성애자를 유혹하는 게 첫 단계. 낚시에 걸린 상대가 몸을 만지면 한씨가 놀란 척하며 “추행당했다.”고 소리치는 식이었다. 조씨는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나도 봤다. 빨리 경찰에 신고하라.”고 겁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 예상치 못한 소란에 동성애자가 혼란스러워하면 유씨가 “좋게 해결하자.”는 식으로 중재에 나서 합의를 유도했다. 이들은 2010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을 돌며 모두 29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을 뜯어냈다. 합의금은 한번에 통상 70~80만원, 많게는 200만원에 이르렀다. 이들은 “가난한 상대를 만나 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어 전체 액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긴 30~50대 남성들이 유씨 일당의 먹잇감이 됐다. 한씨는 동성애자가 아니었음에도 범행을 거듭하며 점차 동성애를 동경하게 됐고, 그만큼 유혹 기술도 대담해졌다고 한다.   ●원활한 합의를 위한 장치가 오히려…‘꽃뱀’이 꼬리잡힌 이유는 이들이 덜미를 잡힌 것은 한씨의 욕심 때문이었다. 공범들과 헤어진 한씨는 혼자서 돈을 벌어볼 요량으로 지난달 24일 단독범행을 감행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찜질방에서 그는 여느 때처럼 동성애자를 유혹했다. 상대는 술에 취한 채 짝을 구하고 있던 강모(31)씨였다. “이 아저씨가 어딜 만져? 뜨거운 맛 좀 볼래?” 강씨는 예상외의 반응에 당황했다. 덩치가 크고 위협적인 한씨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공포감도 들었다. 놀란 강씨는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도망치다가 한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씨가 먼저 접근하길래 관심이 있는 줄 알고 몸을 만졌다. 원래 그 곳에서는 합의 하에 관계를 맺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강씨의 말에서 이상한 낌새를 챈 경찰은 한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착수했다. 기록을 보니 한씨가 8차례나 집중적으로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이 나타났다. 성인 남성이 각기 다른 동성애자들에게 거듭 추행을 당하기란 쉽지 않은 일. 더구나 찜질방에서 추행을 당한 한씨가 계속 찜질방을 찾아갔다는 점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경찰은 이 사건이 한씨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거듭된 추궁에 한씨는 자신이 ‘동성애자 꽃뱀’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자백을 받은 경찰은 나머지 일당들도 검거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신고를 꺼리는 동성애자들의 속성을 이용한 유씨 일당은 스스로 범행 단서를 남겼다. 합의를 쉽게 끌어내기 위해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해온 게 자신들의 악행을 입증할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한 것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민간사찰 증거인멸 지시 최종석 윗선 있다”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대포폰을 건넨 최종석 당시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행정관의 ‘윗선’을 규명하는 것은 검찰 몫이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 최 전 청와대 행정관의 증거인멸 지시를 폭로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증거인멸에 최 전 청와대 행정관 ‘윗선’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장 전 주무관은 “검찰은 증거인멸 부분을 재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은 “당시 최 행정관이 (증거인멸 및 대포폰 지급이) 누구 지시라고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최 전 행정관에게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윗선’으로 거론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에 대해서는 “최 전 행정관의 직속상관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대화에서)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최 전 행정관은 이 전 비서관과 얽힌 개인적인 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과 청와대의 교감설과 관련, “최 전 행정관이 나를 안심시키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증거인멸을 검찰이 먼저 요구했다고 말했다.”면서 “검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교감은 최 전 행정관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 직전 상급자인 진경락 과장으로부터 ‘형량을 낮게 받는 방법은 단독범행이 가장 좋다’고 들었다.”고 언급, 청와대 개입설을 차단하기 위한 총리실 윗선의 회유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한편 검찰은 이와 관련, 재수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수사 단서가 될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010년 7월 5일 검찰의 압수수색 이틀 전에 최 전 행정관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맡았던 점검1팀과 진경락 과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야당이 고발하면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재수사의 불가피성을 전망했다.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가면 이 전 비서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다시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민간인 불법 사찰은 2008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종익(58) 전 KB한마음 대표를 상대로 불법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벌인 사건이다. 검찰은 당시 ‘몸통’은 규명하지 못한 채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 등 7명만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부실·축소·은폐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승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全大 돈봉투’ 안병용 구속기소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금품전달을 지시한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정치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 구속기소된 사례다. 안 위원장은 2008년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희태 후보 캠프 사무실 아래층 방에서 은평구의원 5명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네며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들에게 50만원씩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기초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을 안 위원장에게 돌려줬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위원장 단독범행으로 기소한다.”고 말했다. 당시 박 후보 캠프 측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촉발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안 위원장의 혐의가 드러나 수사는 확대됐다. 검찰은 지난 1월 안 위원장을 구속한 뒤 금품 전달을 지시한 윗선과 돈의 출처 등을 규명해 왔다. 검찰은 돈의 출처로 레저관광 전문기업인 라미드그룹을 지목하고 이 회사 문병욱 회장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당시 캠프 실무자들도 연이어 조사했다. 검찰은 안 위원장에게 돈을 전달 받은 김모 구의원에게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당시 캠프 상황실장) 책상에 돈봉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캠프 실무자들을 한두 차례 더 부른 뒤 김 수석비서관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국회의장실 압수수색] “네 탓” 공방만 하다… 디도스 특검법 결국 무산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특검법’ 처리가 무산됐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이 4·11 총선에 어떤 식으로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여야의 정략적인 판단 결과다. ●윗선 못 밝히면 여론 더 악화 특검법이 통과될 경우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준비기간 20일을 거쳐 60일 이내의 기간동안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총선과 시기가 맞닿는다. 한나라당 출신 의원의 비서와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만큼 디도스 공격 사건이 언급될수록 한나라당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는 호재다. 수사 결과가 총선을 앞두고 발표되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검사의 임명부터 수사 대상까지 건건이 논란이 될 수 있다. 경찰과 검찰이 이 사건을 일부 비서진들의 단독범행이라며 ‘윗선’이 없다고 결론지었지만 특검에서도 똑같은 결론을 내놓으면 여론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디도스 공격 사건의 영향력을 반영하듯 이날 특검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대한 여야의 행보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지난 9일 발의한 특검법을 일부 문구를 수정해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며 서둘렀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설 전에 해결해서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말끔히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데 있어서도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과 갈등을 빚은 일부 법안 문구에 대해서도 “한 자도 안 고치고 야당안대로 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수사 대상을 축소하려고 한다며 본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디어렙 법안 처리도 못해 오후 가까스로 본회의가 열리긴 했지만 법안 처리 대신 여야 의원 18명이 서로 번갈아가며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상대 당을 비난하며 공방만 이어갔다. 지난 13일 민주당 단독으로 열렸던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의사진행발언을 했던 것과 같은 모양새를 보였다. 디도스 공격 사건에 비서가 연루됐던 무소속 최구식 의원의 신상발언을 비롯해 미디어렙법, 론스타 의혹, SNS 선거운동 상시 허용 결정 등 온갖 현안에 대한 비판이 의원들의 입을 통해 오르내렸다. 개회 때에도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본회의는 이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공방을 주고받던 의원들마저 발언 후 곧바로 퇴장하는 바람에 결국 맥없이 산회하고 말았다. 미디어렙법 처리 또한 다음 본회의로 미뤄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디도스 테러 배후 수사에 총력을 쏟아라

    검찰이 10·26 재·보선 당일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을 단독범행이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가 공모해 벌인 조직 범죄라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검찰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까놓고 보면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진전된 것이라고는 20일간 수사해 비서 한 명 더 찾아낸 정도다. 경찰 수사가 부실·축소로 판정받자, 재수사 운운하며 특별수사팀까지 꾸렸던 의욕을 감안하면 손에 쥔 성적표는 초라하다. 추가 수사를 하겠다지만 과연 각종 의혹을 속시원히 풀어줄지 의문이다. 검찰이 사건을 넘겨 받을 때만 해도 모든 의혹이 풀리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경찰수사나 ‘도진개진’이라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단독범행이 아닌 조직적인 범죄라면 그에 걸맞은 수사결과를 내놓았어야 했다. 박 의장 전 비서 하나 더 엮어 넣고 무슨 큰일을 한 것처럼 해선 곤란하다. 경찰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위해 특별수사팀까지 꾸린 것은 아니지 않은가. 현재 검찰 분위기로 미뤄볼 때 최 의원 전 비서 공씨 등 5명을 기소하고, 박 의장 전 비서를 조사한 뒤 추가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비서 둘이 한 짓이라고 결론짓는다면 검찰 역시 경찰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가혹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이들 비서가 자신에게 무슨 영화가 있다고 전셋돈을 빼서, 발각되면 몇 년간 감옥에서 썩을 위험천만한 모험을 한단 말인가. 검찰도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심기일전해 배후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죽했으면 야당도 아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가 검찰 수사를 검증하겠다고 나섰겠는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윗선을 밝히는 데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국기를 뒤흔든 전대미문의 사건인 만큼 조사엔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싼 청와대 개입설까지도 조사해야 한다. 자칫 핵심을 비켜가는 수사로 국민의 눈에 비쳐진다면 검찰로서는 거듭나기는커녕 씻기 어려운 치욕을 맛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디도스 공모’ 뒤집히는 단독범행 짙어지는 윗선 개입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27일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가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확인,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정보통신망이용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부실·축소 수사 논란 사건 주범으로 이미 구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27)씨에 이어 국회의장 전 비서까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건의 배후, 윗선의 실체 확인 여부에 따라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씨는 공씨와 마찬가지로 최 의원 비서 출신이다. 더욱이 검찰의 김씨에 대한 영장 청구는 지난 9일 공씨의 ‘취중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냈던 경찰 수사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실 및 축소수사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은 김씨를 비롯한 청와대 행정관 박모(38)씨 등 연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김씨와 공씨의 통화내역 등을 종합한 결과, 김씨가 지금껏 진술해온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윗선 실체여부 정치권 파장 김씨가 공씨와 함께 범행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 때 주범 공씨가 선거 전날 밤 서울 강남 B룸살롱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 계획을 자신에게 털어놓았을 때 “절대 하지 말라고 말렸다.”며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던 터다. 경찰도 김씨를 참고인 자격으로만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범행 전 10월 20일 공씨에게 1000만원을 줘 디도스 공격을 맡은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씨(25·구속)에게 넘겼고, 범행 후인 지난달 11일 다시 강씨의 계좌에 9000만원을 건넨 사실에 대해 대가성 여부를 캐고 있다. 김씨는 최근 검찰의 두 차례 소환 통보에도 병원 입원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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