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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명중 1명만 ‘일터로’ 일하지 않는 청년 300만

    2명중 1명만 ‘일터로’ 일하지 않는 청년 300만

    일하지 않는 20대 청년이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에는 일을 할 의사가 아예 없는 20대도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일하지 못하는 청년도 상당수다.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으로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20대 청년들이 ‘고용 빙하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취업자는 353만 9000명으로 전달(357만 5000명)보다 3만 6000명 줄었다. 9월에 세웠던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도 9만 4000명 줄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전체 인구가 663만 7000명이니 46.1%인 306만 2000명이 ‘일하지 않는 청년’인 셈이다. 여기에는 구직 포기자도 포함돼 있다. 20대 고용률은 지난 5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며 57.0%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쳤던 2009년 3월(56.9%)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구직 포기자를 뺀 경제활동인구만 놓고 산출하는 실업률도 20대는 6.9%로 전체 실업률(2.8%)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본격적으로 취직하기 시작하는 연령인 25~29세의 실업률(6.7%)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포인트나 올랐다. 같은 기간 20대 전체 실업률이 0.2% 포인트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대신 50대(23만명)와 60세 이상(22만 5000명) 취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질 낮은 일자리에도 생계형 구직 인파가 몰려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 준비자와 구직 단념자도 늘었다. 각각 57만 1000명, 17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2000명, 7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2506만 9000명)는 1년 전보다 39만 6000명 늘었지만 실질적인 고용 상황은 호전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경기 회복세 지연과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와 고용률 등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밥상물가 뛰고… 은퇴창업·실업자 늘고…

    밥상물가 뛰고… 은퇴창업·실업자 늘고…

    60년 만의 흑룡띠 해라지만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밥상물가는 오르고, ‘솥단지 창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한국물가협회와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생활물가 지수는 올해 첫 주인 1월 4일 110.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7.8% 올랐다. 11일에는 7.7% 오른 110.5로 집계됐다. 전체 상승률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석유류와 농수산물 품목은 오름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생활물가 품목 가운데 휘발유·경유·도시가스·등유 등 석유류 지수는 1월 4일 115.7, 11일 116.7이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석유류 지수 상승률은 작년 8월 17%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새해 들어 (오름세로) 다시 반전돼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설을 앞두고 고구마, 마늘, 오징어 등 일부 농수산물 가격도 일주일 새 30% 넘게 급등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고구마로 11일 기준으로 1㎏당 5729원을 기록했다. 전주(4170원)보다 37.2%나 올랐다. 오징어(32.3%), 깐 마늘(30.0%), 애호박(25.0%), 무(11.1%), 파(7.1%), 풋고추(4.1%), 콩나물(2.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상추(24.0%), 양송이버섯(14.3%), 시금치(10.0%), 양파(5.9%)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연말연시에 기업체와 은행들이 다시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면서 신설법인 수도 크게 늘었다. 직장에서 내몰린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들이 음식점 등 솥단지 창업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수는 6645개로 전월(5432개)보다 1213개 늘었다. 이는 2000년 1월 신설법인 통계자료를 낸 이후 최대 규모다. 문용필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정확한 요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증가가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창업 지원에 나서면서 레저·숙박 창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는 128개다. 전달보다 찔끔(2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 여파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체감실업률도 고공행진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이 지난해 11.3%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률(3.4%)의 3배다. 공식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8년 273만 2000명에서 2009년 301만 2000명, 2010년 312만명, 2011년 309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경기가 더 나빠져 역대 최고 수준(31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청년층의 사실상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공식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 간의 괴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110만 청년실업자의 항변

    지난해 8월 서울에 있는 S대 법학과를 졸업한 서모(28)씨는 1년 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대기업 법무팀 입사를 목표로 독서실에 다니면서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한 달 식비와 교통비, 수강비 등을 합쳐 65만원을 쓰는데 대부분 부모님이 주는 용돈에 의존한다. 식당 아르바이트도 나가지만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5만원에 불과하다. 서씨는 “나이는 먹어 가는데 취업문이 쉽게 열리지 않아 초조하다.”면서 “나름대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청년 실업자들의 고통이 나날이 깊어 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이 6.8%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청년실업자 수는 27만 9000명이었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연말 보고서를 통해 취업준비자와 실업자, 구직단념자, 취업무관심자 등을 포함한 ‘사실상의 청년 실업자’가 110만 1000명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통계청의 공식 집계보다 4배가량 많은 것이다. 서울 시내 10여개 대학과 노량진 고시촌, 정독도서관 등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인터뷰에 응한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를 나약하다고 치부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았다.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24)씨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나오고 평균 학점은 B 이상이며 토익점수도 925점이다. 남들보다 모자라는 스펙(학점, 외국어 성적, 자격증 등 구직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건)이 아닌데도 걸맞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정부와 사회가 청년 일자리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K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스포츠단체 취업을 희망하는 이모(29)씨는 “40~50대들은 경제부흥기에 취직해 쉽게 사회에 진출해서인지 지금 청년 백수들이 고생하는 것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중장년층은 어려운 시대를 지나와 생활력이 강하지만 지금 20대들은 편하게만 살아서 나약하다고 보는 시선이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S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4)씨도 “은행 창구 텔러가 되려고 해도 금융자격증 여러 개가 필요하다. 기업과 사회가 20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모 세대는 청춘의 고통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회 구조적인 잘못도 개인이 떠맡아야 할 부분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 실업자들의 분노가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씨는 “기존 정치권은 일자리 창출 등 청년 관심사와는 동떨어진 주제로 치고받고 싸운다.”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를 지지해주고 적어도 공감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 호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7월 취업자 33만5000명 늘었다

    7월 취업자 33만5000명 늘었다

    7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3만 5000명 늘어 10개월 연속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청년층 가운데 주 취업 연령인 25~29세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용 사정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이 증가세를 견인한 반면, 그동안 취업자 수 상승을 이끌었던 제조업 부문은 4만명만 늘어 17개월만에 10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46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최근 10개월간은 매달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33만명을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포인트 올랐으며, 청년층(15~29세)의 경우 0.1% 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 가운데 25~29세만 따지만 전년 동월 대비 2.6% 포인트 오른 71.0%로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0.4%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25~29세의 실업률은 5.5%로 지난해 7월보다 1.9% 포인트 떨어져 5.5%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업률이 줄어든 것은 취업자가 증가한 데다 잦은 비와 공공일자리 축소 등으로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은 사람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을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만 1000명(1.5%) 늘었다. 또 취업할 뜻과 능력은 있지만 노동 시장 형편상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구직단념자의 경우 23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9000명 늘었다. 지난 2월부터 지속돼온 상승세가 지난 6월 잠시 꺾였지만 7월에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청년 고용률 30년만에 최고… 통계 착시?

    청년 고용률 30년만에 최고… 통계 착시?

    대졸자의 대부분이 일자리를 구하는 20대 후반(만 25~29세)의 고용률이 30년 만에 사상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47만 3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47만 2000명이었다. 고용회복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6월 신규취업 47만… 11개월만에 최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475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매달 30만명 이상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 것은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30만명의 취업자 수 증가는 우리 경제가 잠재 성장 수준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3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 자체만 놓고 봐도 지난 2월(2333만 6000명)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로,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고용랠리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6월 고용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서프라이즈(놀랄 만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7월(60.3%)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4%로 2008년 6월(62.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만 25~29세의 고용률은 70.4%로 나타났다. 20대 후반 청년 100명 중 70명 이상이 취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직단념자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하고 계산하는 실업률과 달리 고용률은 모든 인구 중에 취업인구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더 중요한 고용지표로 여긴다. 1982년 7월 청년 고용률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다. ●취업자수 5개월 연속 증가 이례적 하지만 만 25~29세 고용률 향상은 졸업과 취업이 늦어지면서 나타난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6학년’을 다니면서 졸업을 늦추고 있다. 과거 여성의 경우 23~24세, 남성의 경우 26~27세이던 졸업 및 취업 개시 시기가 2~3년가량 늦어지고 있다. 박유성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대졸자의 취업연령이 늦어지는 등 대졸자 취업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공공기관부터 고졸 의무채용비율을 적용하는 등 고졸 취업의 문호를 넓혀 대학진학자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말 기획] 장애인 실업 일반인 2배 IT분야 취업자는 단 17명

    [주말 기획] 장애인 실업 일반인 2배 IT분야 취업자는 단 17명

    ‘13%’. 장애인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젊은 층인 15~29세의 실업률이다. 같은 연령대 전체 인구의 실업률이 6.4%인 것과 비교하면 청년 장애인의 실업률은 두 배나 높다. ‘17명’. 지난해 4분기 정보통신과 관련한 직종에 취업한 장애인 숫자다. 이 기간 전체 장애인 취업자 중 0.25%에 불과한 규모다. 신형진(28·연세대 컴퓨터공학과졸)씨가 앞으로 전공을 살린다면 말 그대로 험난한 취업 환경을 극복한 또 하나의 ‘인간승리’나 다름없다. 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고용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장애인 구인·구직 취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장애인 취업자 수는 6612명으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4424명) 대비 49.5%가 증가했다. 취업자는 늘었지만 직종별로는 주로 저임금 일자리에 장애인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 취업자가 10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이 746명, 경비·청소 관련직이 70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정보통신 관련직은 17명, 금융·보험 관련직은 5명에 불과했다. 학력별로는 고교졸업이 52.3%(3459명)로 가장 많았고 대학졸업은 16.5%(1090명)에 불과했다. 전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열악한 장애인 고용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처음으로 입수한 ‘2010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등록장애인은 237만명으로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91만 5217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부와 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2010년 5월 15일을 조사기준 시점으로 15세 이상 등록장애인의 경제활동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40~49세 女장애인 실업률 18%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8.5%였고 고용률(생산가능인구 대비 취업자 비중)은 36%였다.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61.9%, 고용률은 60%인 것과 비교하면 각각 약 20%포인트나 낮았다. 반면 장애인 실업자는 6만 59명, 실업률은 6.6%였다. 전체 인구의 실업률이 3.2%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층인 30~54세 장애인의 실업률은 7.2%, 고령층인 55세 이상은 5.1%였지만 15~29세 실업률은 13%로 월등히 높았다. 전체 인구의 청년층 실업률은 6.4% 수준이다. 가장 활발히 노동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젊은이들이 장애라는 사회적 편견에 부딪히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 인구와 비교해 실업률 격차가 가장 큰 연령대는 고용시장의 중심축인 40대였다. 40~49세 장애인의 실업률은 8.9%로 전체 인구(2.2%)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장애인의 고용 환경이 더욱 열악했다.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4.6%로 48.4%인 남성 장애인보다 크게 열악했다. 남성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전체 인구 여성(50.5%)과 비교하면 더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남성이 6.1%, 여성 7.8%였다. 특히 40~49세 여성 장애인의 실업률은 18.1%로 나타나 성별·연령을 불문하고 가장 높았다. 같은 연령대 여성 인구의 실업률은 1.8%에 불과하다. ●장애인 고용 외면하는 수도권 대부분 장애인들이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은 이번 조사에서도 통계로 확인됐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전체 취업자의 84.7%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1~4인 사업장 종사자의 비율이 53.2%로 절반을 넘었다. 취업자가 몸담고 있는 직장을 산업별로 보면, 농업·임업·어업 및 광업이 19%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14.6%), 도·소매업(11.5%) 등의 순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임금근로자의 경우 수도권 근무자가 46.4%, 광역시권 19.4%, 기타 중소도시가 34.3%였다. 전체 인구보다 수도권 근무자는 6.3%포인트 적었지만 중소도시 근무자는 오히려 7.4%포인트 높았다. 일자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장애인들이 직장을 얻지 못하고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최근 3개월간의 월평균 임금은 134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은 194만 7000원, 비정규직은 100만 4000원이었다. 사회보험가입 여부와 관련, 임금근로자 중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정규직이 9%, 비정규직이 50.3%,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정규직 2.7%, 비정규직 14.5%였다. 고용보험은 정규직은 22.4%가, 비정규직은 57.6%가 각각 ‘가입하지 않았다’고 답해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임이 드러났다. 또 장애인 중 구직을 단념한 것으로 조사된 사람은 6만 489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4.4% 수준이며 구직단념자를 실업자에 포함한 실업률은 12.7%에 이른다. 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은 “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장애인이 적지 않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창업 융자금 지원 등에서 대상자 선정과 예산 배분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취업자 32만명 늘었지만…

    취업자 32만명 늘었지만…

    지난해 수출·내수 등 경기 개선에 힘입어 취업자가 6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지만 청년 실업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2일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1차 고용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올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55만여개 일자리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82만 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2만 3000명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4년 41만 8000명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인 ‘25만명+α’를 웃돈 수준이다. 공공근로 등 공공부문 일자리는 줄어들었지만 제조업과 민간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고용률은 58.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기 개선으로 구직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도 0.1%포인트 올라간 3.7%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8.0%로 전체 실업률의 2배 이상이다. 청년 고용률도 40.3%로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청년층 고용여건 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50대로 전년보다 29만 4000명이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 증가폭의 91%를 차지한다.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준비를 하거나 구직을 단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취업 의사나 능력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구직 단념자가 전년보다 5만 8000명(36.0%)이 늘어난 22만명이다. 학원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자도 62만 5000명에 달한다. 올해 정부가 고용 정책 예산에 투입하는 예산은 8조 8000억원이다. 이 중 2조 5000억원이 행정 인턴, 공공 근로 등 직접 일자리 55만 5000개를 만드는 데 쓰인다. 정부는 이 중 39만개(70%)가 취업 취약계층에 제공되도록 지자체에 사업별 취약계층 고용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설정하도록 지시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5월 취업자 58만명 증가… 8년만에 최대

    5월 취업자 58만명 증가… 8년만에 최대

    5월 취업자 수가 8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고 실업률도 3%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수출증가세 지속과 투자 호조 등 경기 회복세에 힘입었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30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8만 6000명이 늘었다. 이는 2002년 4월 64만 6000명이 늘어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일자리 경기는 금융위기 전 수준이다. 취업자 증감을 전년 대비로 보면 2008년 12월 마이너스 1만 200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마이너스 21만 9000명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6월 4000명 증가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경기 개선이 고용 회복으로 연결되는 것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고용의 질이나 고용의 개선도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면서 “6월에는 정부 부문 일자리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지만 고용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도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3개월 만에 8%대로 진입한 사실을 언급한 뒤 “민간의 경기회복력이 대단히 빠르게 살아나고 있으며 수출 기업들도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월 실업률은 3.2%로 2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이는 2008년 11월의 3.1%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일자리 경기는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올 1월 실업률은 5.0%까지 치솟았다가 2월 4.9%, 3월 4.1%, 4월 3.8%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실업률은 6.4%로 전월(8.6%)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00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9만명(전년 동월 대비)이 늘었다. 보건·사회복지 14만 6000명, 공공행정 6만 90000명 등이다. 공공행정을 제외한 민간부문 취업자가 51만 7000명으로 확대됐다. 올 초까지 공공 일자리가 취업시장을 지탱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그러나 일할 능력을 갖고도 취업자리가 없거나 개인사정으로 취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 8000명이 늘어난 22만 9000명이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5000명이 늘어난 1543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업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용한파 고비 넘겼나

    올해 들어 상용직 취업자가 대폭 증가했다. 새 일자리를 구한 연령층은 대부분 40~50대였다. 1년 이상 고용계약을 한 상용 근로자가 늘면서 고용한파가 고비를 넘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9일 ‘분수령을 지난 고용시장’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5만 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늘어난 상용직 취업자의 64%에 해당하는 48만명은 40~50대 연령층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이를 두고 경기 회복의 훈풍이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불면서 지난해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었던 40~50대들이 점차 직장에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이 기존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을 연장시켜 늘어난 일감을 해결하는 사실도 확인됐다. 제조업 분야의 상시 고용근로자가 14만 5000명 늘어난 데 반해 임시 일용직은 7만 6000명 감소한 것이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주당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감소(2만 6000명)했으나 주당 36~53시간 일한 근로자는 5만 4000명 늘었고 54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10만 5000명 증가했다. 2008년 11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여성 취업자도 지난 2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3월에도 12만 3000명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다. 고용정보원은 그동안 취업하고 싶지만 힘들 것 같아 스스로 일자리 찾기를 포기했던 구직단념자가 2월 66만 5000명에서 3월 60만 6000명으로 줄어든 점도 고용시장이 호전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박명수 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층의 고용회복이 더딘 점은 우리 사회가 계속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청년 고용시장이 회복하려면 경기전망이 확실해져 기업이 정규직 신규채용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010 한국여성 자화상] 비경제활동 인구 사상 최대

    [2010 한국여성 자화상] 비경제활동 인구 사상 최대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1042만명으로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 한파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또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남성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특히 여성 비임금 근로자가 큰 타격을 입었다. 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09년 여성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28만 6000명 증가한 1042만명이었다. 이는 1962년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래 최대치다. 남성 비경제활동인구(527만 8000명)보다는 갑절이나 많은 규모다. 비경제활동 사유로는 육아와 가사가 6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직 단념자도 전년보다 34% 늘어 6만 3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49.2%)은 전년에 견줘 0.8%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47.7%)은 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남성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 하락률은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여성 취업자 수도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전년보다 1%(10만 3000명) 감소한 977만 2000명이었다. 반면 남성 취업자수는 3만 1000명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성 취업자 중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보다 19만명 줄었는데 그 중 자영업자가 11만 9000명을 기록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근로자는 오히려 8만 7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대비 임시·일용직 비중은 여성이 56.1%로 0.9%포인트, 남성(33.3%)은 1.9%포인트 빠졌다. 여성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3%로 0.5%포인트 오른 남성(4.1%)보다 낮았다. 이재갑 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지난해 고용한파가 덮치자 임금근로여성들은 기업들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 등을 통해 계속 고용됐으나 비임금근로여성들은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자영업은 과잉상태로 2006년 이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난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이 분야의 일자리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부는 고용취약계층인 여성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올해 고용지원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160만명에게 취업 알선 및 직업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해 여성친화적 일자리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취업애로계층 200만

    취업애로계층 200만

    고용 시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취업애로계층이 연초부터 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취업취약계층을 188만명 수준에서 묶겠다고 공언한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1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이 힘든 계층을 포함한 취업애로계층은 200만명 초반대로 추정됐다. 지난해 평균인 182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1990년대 외환위기 후 처음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뽑아 보지는 않았지만 실업자 증가 등을 고려할 때 1월 고용 지표 악화로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2월부터는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애로계층은 정부가 고용 실상 점검을 위해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로 추가적인 취업희망자 등을 선별해 만든 체감지표다. 지난 1월에는 214만~220만명 정도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실업자가 121만 6000명,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이 42만~45만명, 단기근로자 중 추가 취업희망자가 51만~52만명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평균과 마찬가지로 여성과 청년층(15~29세)에서 고용감소가 가장 많았고 30~40대 중년층의 고용 여건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초 고용난이 가중되면서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구직단념자도 20만명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19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만 1000명(19.0%) 증가했고, 전월보다 2만명(11.4%) 늘어났다. 이는 2000년 2월(23만 2000명) 이래 10년 만에 최대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취업애로계층’ 통계발표 딜레마

    지난 21일 첫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앞두고 기획재정부는 고민에 빠졌다. 정부는 그동안 통계청의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중) 외에 비공식 지표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에서 ‘사실상 실업자’가 300만~400만에 이른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공식 실업자 88만명과 괴리가 커진 셈이다. 국가고용전략회의의 ‘첫 작품’을 내놓으면서 88만명을 고집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결국 ‘취업애로계층’이란 개념을 들고 나왔다. 기존 실업자에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비경제활동인구(42만 5000명)와 주 36시간 미만 일하는 불완전취업자(50만 9000명)를 보탠 숫자다. 지난해 취업애로계층은 182만명, 올해는 188만명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발표 전까지 격론이 있었다. “경기를 실제로 반영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고,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발표할지도 부정적이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왜일까. 재정부 관계자는 “노동시장 주변층(취업애로계층)의 존재를 인정하고 정책적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맞다.”면서도 “통계를 발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말하는 300만~400만이면 집에서 애 보겠다는 주부도 다 나와서 일하라는 얘기”라면서 “황당한 수치로 불안감이 증폭되니까 군인과 재소자 정도를 빼고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사람을 다 포함시켜 봤자 182만명이란 것을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 통계를 가장 폭넓게 잡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노동통계청(BLS)은 실업통계를 6단계(U1~U6)로 나눠 발표한다. 우리의 실업률에 해당하는 게 U3. 구직단념자(1년 이내에 구직 활동을 했고, 현재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지만 임금 등이 맞지 않아 구직을 안 한 경우)를 포함한 U4, 기타 한계근로자(가사·육아 등의 사유로 구직 활동을 안 한 경우)를 더한 U5, 불완전취업자까지 보탠 수치가 U6다. 취업애로계층은 U6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우리도 공식 실업률만 고집할게 아니라 다양한 범위의 통계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공식실업률과 더불어 확장된 실업통계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낮은 단계의 실업률은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면 추가된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5세이상 10명중 1명 사실상 백수

    직장 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사실상 백수’가 400만명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실업자에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와 취업준비자 등을 더한 ‘사실상 백수’는 408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통계상 실업자 88만 9000명, 구직단념자 16만 2000명, 취업준비 59만 1000명, 쉬었음 147만 5000명, 18시간 미만 취업 96만 3000명이었다. 15세 이상 인구가 4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 10명 중 1명은 ‘사실상 백수’인 셈이다. ‘사실상 백수’가 400만명에 이른 것은 관련 세부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공식 실업자도 전년보다 15.5% 늘면서 2001년(89만 9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569만 8000명(남자 527만 8000명, 여자 1042만명)으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어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구를 이르는 말이다. 직장을 잃어 육아·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주부, 휴·폐업한 자영업자 등이 구직을 포기한 경우 실업자로 잡히지 않고 비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000년 1405만 2000명을 기록한 이래 2006년 1478만 7000명, 2007년 1495만 4000명 등 증가세를 유지하다 2008년 1525만 1000명으로 처음으로 1500만명대에 진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년새 26%↑… 고졸실업 더 심각

    1년새 26%↑… 고졸실업 더 심각

    청년실업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고졸 실업자가 1년 사이 26%나 증가했다. 취업난이 장기화할수록 구직을 단념한 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Free+ Arbeiter)족’이나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NEET)족’ 등으로 사회문제화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청년실업자(15~29세)는 3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졸 실업자가 18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14만 7000명)보다 26% 늘어났다. 초·중졸을 포함한 고졸 이하 실업자는 19만 5000명으로 청년실업의 56%를 차지했다. 3분기 고졸 실업률도 9.9%로 10%에 육박했다. 2004년 2·4분기(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같은 기간 15~29세 전체 청년실업률(8.1%)을 크게 웃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2% 포인트 증가했다. ●‘사실상 실업자’ 330만명 반면 3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15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14만 1000명) 대비 9% 늘었다. 대졸 이상 실업률은 6.6%로 전년 동기보다 0.7%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공식 실업자(81만여명)에 취업준비생이나 구직단념자 등을 더한 ‘사실상의 실업자’가 지난해 11월 현재 330만명에 이를 만큼 노동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고졸 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직업훈련등 취업 적극지원해야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대졸 실업보다 심각한 게 고졸 이하 청년실업이지만 간과되고 있다.”면서 “고졸 실업자들이 파트 타임으로 직업훈련을 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03년 380만명이었던 국내 프리터족이 2008년 478만명까지 늘었다.”면서 “프리터족 편입 확률이 높은 고졸 실업자 대책을 제때 세우지 않으면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실업자 330만명 정부·국회가 공동 해결해야

    사실상의 실업자가 330만명이라는 통계가 무겁게 다가온다. 공식 실업자 81만여명에다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를 합친 실업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5%(36만 7000명)나 늘었다. 실업률은 무려 12.6%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 3.3%의 4배 가까운 수치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실업률이 2001년 이후 거의 3%대에서 오르내리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도 입증됐다. 사실상 실업자는 앞으로도 줄기 어렵다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실업 형태가 복잡다양해 세분화된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 경기가 회복 중이라고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도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더 심각하다. 20~30대 실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사회 발전의 단절을 초래하고 성장 동력도 갉아먹게 된다. 자동차, 반도체 등 현재의 주력 제조업으로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적다. 서비스산업 규제를 풀어 신규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 파트타임, 탄력근로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은 제거하고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국민의식 개혁도 중요한 시점이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모든 대졸자들은 대기업과 전문직 등 ‘좋은 직장’을 찾으려 한다. 좋은 직장은 중소기업보다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국민적 의식개혁 등을 통해 일자리 수요공급의 불일치를 없애야 한다. 노동부가 범정부차원의 국가고용전략을 마련할 때 꼭 참고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투자 때 국내고용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고용·사회안정이 없으면 기업에도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실업문제는 정부와 국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효율적이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배제해야 국가적 고용전략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 [열린세상]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려면/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열린세상]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려면/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정부는 한국 경제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인년 새해에도 5%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 것 같다. 전경련이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경제회복 체감도에 대해 국민 4명 중 3명이 넘는 76.9%가 ‘아직 경기회복을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응답했다. 체감경기의 회복시점에 대해서도 내년 이후라는 응답이 40.7%로, 새해 상반기(8.6%)와 하반기(25.1%)에 비해 훨씬 많아 체감경기의 조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일자리가 별로 늘어나지 않고 돈벌이마저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경제지표만 좋아진다고 떠들어봐야 서민들이나 청년구직자들이 뼛속 깊이 느끼는 한겨울 냉기를 녹이기에는 힘겹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현재 우리나라 청년(15∼29세)실업자는 32만 5000명이고, 청년실업률은 7.7%로 전체 실업률 3.3%의 2배가 넘는다. 여기에 취업준비생이나 구직단념자를 실업자에 포함하면 실질적인 청년실업자는 74만 3000명이나 된다. 매년 50여만명이 전문대 이상을 졸업하고 있지만 다섯 명 중에 한 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다. 더욱이 2008년 우리나라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542만명의 73.7%인 400만명은 정규학교나 입시학원 등의 통학을 비경제활동 이유로 들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취업에 자신이 없어 재학기간을 연장하거나 해외연수 등을 통해 취업시기를 뒤로 미루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청년층 대부분이 학교에 머물면서 취업을 미루거나 구직을 단념하고 취업준비에만 젊음을 보내는 것은 국가적으로 인적 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성장잠재력을 크게 훼손한다. 그래서 새해 최우선 정책과제는 일자리 창출이어야 한다. 정부도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자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신설하고 매월 1회 이상 개최해 일자리 관련 재정 지원, 서비스산업 육성, 산학협력 및 교육제도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층은 공기업이나 대기업 취업을 원하지만 중소기업에선 젊은 인력이 부족한 현상인 청년·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청년구직자 정보와 우수한 중소기업 정보를 연계해 구축하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업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14만명 규모로 맞춤훈련을 실시하는 등의 내용이다. 1990년 일반계 고교생의 대학진학률은 47.2%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87.9%로 상승했고 졸업 후 취업이 주된 목적이어야 할 전문계 고교생의 대학진학률도 8.3%에서 72.9%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에 우리나라 제조업 중 종업원 5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수의 비율은 45%로, 영국 71%, 독일 78%, 프랑스 68%에 비해 크게 낮아, 큰 기업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 수가 선진국에 비해 적다. 이처럼 고학력 청년층은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이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일자리는 적어 작년 4월 현재 중소기업의 부족 인원이 16만 3000명이나 됐다. 청년층에겐 웬만한 중소기업 일자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부모들도 지금 쉴지라도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준비나 대학원 진학을 권하는 모양새다. 청년구직자 스스로가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하길 기대하는 기존의 일자리 창출 방법으로는 청년층이 원하지 않는 일자리만 늘어날 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발전하고 세계 초일류기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진정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데스크 시각] MB정부, 서민정부가 답이다/이종락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MB정부, 서민정부가 답이다/이종락 경제부 차장

    온통 장밋빛이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그렇다.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했다. 정부는 5%, 국제통화기금(IMF)은 4.5%다. 5%대 달성이 현실화한다면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호재가 될까.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제성장률에 너무 도취해 있다고 일갈한다. 내년 우리 경제가 회복과정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복병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극화와 가계 부실 문제다. 결국 서민문제다. 국민경제의 가장 기초 단위인 가계가 건강하지 못하면 탄탄한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각종 통계를 살펴보면 이런 우려가 이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중 전국 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월평균 227만 639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줄었다. 명목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근로소득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다.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감소율이다. 한국은행은 15일 지난 3·4분기 중 개인 금융부채가 836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 1000억원(2.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통계청 추계인구 4875만명으로 나눈 1인당 빚은 1716만원이다. 전분기보다 35만원이 늘었다. 실업률도 비상이다. 8월 현재 정부 공식 통계상 실업자는 90만 5000명(실업률 3.7%)이다. 하지만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하면 317만 9000명 정도가 일자리가 없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우리 경제가 5% 성장한다고 해도 서민들의 미래가 밝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론이 나올 법하다. 3%에 가까운 물가상승률과 올해 소득감소분 등을 고려할 때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장밋빛 성장률에 무덤덤한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40~50%대로 소폭 상승했다. 촛불시위 등으로 20~30%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친서민 행보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 대통령이 서울 이문동 재래시장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고, 남대문시장에서 손녀에게 줄 어린이 한복과 무화과 등을 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서민금융(미소금융)정책, 사교육비 경감 대책, 보금자리주택 확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 등 친서민 정책도 이때 쏟아졌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불행하게 임기를 마쳤다. 이 대통령은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어 한다.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내년 회의’를 유치한 뒤 돌아오며 특별기에서 만세삼창을 불렀다. 국격(國格)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계기가 됐다며 감격해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이 4~5%를 기록하고, G20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한다고 해서 나라가 금방 달라질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뭘까. 당연히 서민정부로 거듭나야 한다. 내년 우리 경제정책의 중점을 가계 살리기에 둬야 한다. 경기를 살려놓더라도 서민살림이 어려우면 또 한번 ‘강부자 정부’라는 비난만 듣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세종시와 4대강에 빠져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비상경제상황실 운영시한을 내년 6월30일까지로 연장했다. 지하벙커 내 상황실 4개 팀 중 일자리·사회안전망팀이 가장 부각될 시점이다. 윤진식 정책실장과 이수원 비상경제상황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새로운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종락 경제부 차장 jrlee@seoul.co.kr
  • [사설] 감원없는 위기 극복, 고용확대 성장돼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0.1%, 내년에 4.4%로 전망했다.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제가 예상보다 흐름이 양호하며 내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4%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우리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불과 4분기 만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더구나 위기 속에서 감원보다는 임금삭감으로 고용 수준을 어렵게 유지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수출 호조와 재정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대외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고 정부가 재정을 조기 투입해 내수를 떠받친 덕분이다.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 증가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내년 이후에도 4%대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갑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탓이다. 실업률이 3.7%라지만 취업준비생이 65만명, 구직단념자가 18만명, 잠시 쉰 사람이 145만명에 이른다. 노동력을 가진 국민 300만명 이상이 할 일 없이 놀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에선 20만명 이상 인력부족을 호소하는데, 주위엔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 게 현실이다. 학력과 능력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없다 보니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만 문전성시다. 여기에 저출산 고령화는 성장잠재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성장과 고용확대를 동시에 이루려면 우선 구직자들의 눈높이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따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에 더욱 신경쓰고, 범정부 차원의 노동인력 확충 특별기구의 구성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 아무리 경제가 좋아져도 일자리가 없으면 모래성일 뿐이다. 고용확대를 통한 성장에 국민·정부·기업이 다함께 관심과 힘을 모을 때다.
  • 실업자 10%만 실업급여 받았다

    실직한 지 1년 미만인 사람들 가운데 실업급여 수급자는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 소득 수준 하위 10~30%인 저소득층은 태반이 실업급여나 기초생활수급 중 어떤 것도 지원을 못 받고 있다. 일자리 대책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생활안정 지원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11일 김재윤 민주당(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을 통해 입수한 국무총리실 용역 보고서 ‘실직자 생활안정대책 중간 평가’에 따르면 1년 미만 전직 임금근로자의 실업급여 수급 비율은 11.3%에 불과했다. 비자발적 실업자 등을 제외한 취업애로층(실업자·구직단념자·취업준비자 등)만 추리면 실업급여 수급 비중이 10.4%로 더 떨어졌다.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53.8%는 실업자 사회안전망의 양대축인 고용보험(실업급여)과 기초생활보장제도 가운데 어떤 것도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 수준 2분위(하위 10~20%)와 3분위(하위 20~30%)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분위는 고용보험과 기초생보 수급자 비중이 각각 2.2%와 12.1%에 불과해 전체의 86.3%가, 3분위도 78.6%가 양대 사회안전망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극빈층인 1분위(하위 10%) 계층의 경우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은 전체의 0.29%지만 기초생보 수급자가 41.6%로 사정이 다소 나았다. 실업급여 수급 조건을 잘 모르고 있는 것도 실직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미만 전직 임금근로자 중 45%가 ‘고용보험 미가입’ 때문에 실업급여를 못 받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 중 상당수는 실제 자격이 있는데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직 전 18개월 중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하고 비자발적인 사유로 실직한 경우에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보고서는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요건을 충족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정부가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실직 빈곤층에게 구직 활동을 조건으로 현금 급여를 지급하는 실업부조를 만들고 재정 일자리, 생계대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고용 중심의 사회안전망을 통해 취업을 촉진하고 더 나은 일자리로 상향 이동 가능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노동시장 유연성이 일자리를 늘린다/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열린세상] 노동시장 유연성이 일자리를 늘린다/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지난해 우리나라 실업률(OECD 기준)은 3.3%로 노르웨이(2.6%), 네덜란드와 아이슬란드(3.0%), 덴마크(3.1%) 등에 이어 30개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실업률만 보면 우리나라는 실업자가 적은, 살기 좋은 나라이다. 하지만 실업률이 낮으면 실업자가 적고 취업자가 많을 테니 고용률이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우리 고용률은 63.8%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2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실업자도, 일자리도 많지 않은 특이한 나라로 볼 수도 있다. 고용률이란 취업자를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의 합계로 나눈 비율이다. 실업률이란 실업자를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해 나눈 비율이기 때문에 주부, 학생, 노인,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 등으로 구성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으면 고용률과 실업률 둘 다 낮을 수 있다. 작년 우리나라 비경제활동인구는 1175만명으로 OECD 기준 생산가능인구(15∼64세) 3456만명의 34%나 된다. 이는 미국 24.7%, 캐나다 21.4%, 영국 23.2%, 독일 24.1%, 일본 26.2% 등 OECD 주요국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에 비경제활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산업구조나 경기적 요인, 노동시장 경직성 등으로 취업을 포기하고 노동시장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선진국은 산업구조가 우리보다 더 고도화되어 있다. 따라서 성장에 비해 일자리를 더 적게 만들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도 선진국이 더 컸던 점을 고려하면 산업구조나 경기적 요인보다 노동시장 경직성이 우리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주된 이유로 볼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작년에 발표한 우리나라 해고비용은 108위로 세계 134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노사관계 협력정도(95위), 고용 경직성(65위), 임금결정의 유연성(43위)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나타내는 지표들 역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최근 극적으로 합의를 이룬 쌍용차 사태도 우리 노동시장이 얼마나 경직적인지를 보여준 사례다. 쌍용차는 지난해 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바람에 대주주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회사의 생존을 위해 인력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단 한 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장을 77일 동안 불법적 점거, 3160억원의 직접손실과 기업 이미지 추락 등을 포함해 큰 간접손실을 초래했다. 이처럼 법정관리 상태의 회사가 생존을 위한 인력구조조정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일자리를 가진 정규직을 과도하게 보호하면 기업은 해고가 어려워 인력이 필요해도 쉽사리 채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불경기에도 임금의 하향조정이 어렵다면 기업은 임금조정보다는 해고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방출이 어렵다면 아예 신규채용을 꺼리게 될 뿐이다. 지난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고용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인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 개별 회사의 고용불안 등 부정적 효과를 초래하는 측면이 있지만 노동비용의 감소와 더불어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는 고용 창출·안정의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 따라서 비경제활동인구를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해고와 임금조정의 유연성을 높이고 비정규직과 같은 다양한 근로형태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이미 일자리를 가진 정규직의 입장에서만 논의되어왔던 우리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를 일자리가 없는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입장에서, 그리고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기업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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