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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나경원의 경제청문회 제안, 뜬금없고 갑갑할 노릇”

    민주당 “나경원의 경제청문회 제안, 뜬금없고 갑갑할 노릇”

    국회 정상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과의 협상에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하기 위한 청문회 개최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자 민주당이 “참으로 뜬금없고 갑갑할 노릇”이라고 맞섰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도 지금의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보다 더욱 확장된 추경을 권고했을 정도”라면서 “처방의 집행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것이 지금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밝혔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국회를 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 심사’를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정책에 자신이 있다는 정부·여당 아니었나. 소득주도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정부·여당 아니었나. 왜 이토록 경제청문회를 못 받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또 정부가 국회에 제출안 추경안에 대해서는 “추경을 들여다보면 제대로 된 재해재난 예산도, 또 경기부양 예산도 없다”면서 “단기 알바(아르바이트) 지원사업에 제로페이, 체육관 건립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항목들 역시 땜질 예산투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코 이대로는 통과시킬 수 없다. 이런 추경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로서 직무유기다. 불량 추경을 정상 추경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정 대변인은 “십분 양보해서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경제청문회가) 경제 진단과 처방을 위한 절차라 하더라도 추경의 적시 집행은 놓친 채 다시 기약 없는 시간을 들여 원인을 찾고 진단을 하고 처방을 다시 쓰자는 것은 현재의 위기에 손 놓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면서 “이처럼 그들의 주장에는 정작 ‘경제’는 온 데 간 데 없고 ‘정쟁’만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책임지는 제1야당이라면 최소한 경제와 민생을 막아서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수정이 필요하고 개선이 필요한 추경안이라면 하루 빨리 국회로 돌아와 심사하라. 국회를 향하는 문, 국민을 향하는 문은 오늘도 열려 있다”고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2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추경은 미세먼지와 산불 등의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시급한 예산에 더해, 대외경제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경제 활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회의 신속한 추경 심사를 촉구한 적이 있다. 한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를 열기 위한 원내 교섭단체 협상과 관련해서 “타결이 되든 안 되든 바른미래당은 행동에 돌입하겠다”면서 ‘6월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6월 국회 소집을 위한 의원총회를 내일(17일) 낮 2시에 열 예정”이라면서 “국회 문을 열겠다는 의지가 있는 다른 당 의원들과 함께 단독으로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선모드’ 트럼프, 北리스크 관리에 집중…지지율 상승 노린 3차 북미회담 가능성도

    反이민·대중 무역전쟁 등 자국 이슈에 올인 北, 연말 이후 무력도발로 압박 나설 수도 미국 정가가 2020년 대선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하면서 북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2만석 규모 행사장에서 공식 재선 출정식에 나선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북한 이슈보다 관심이 높은 미중 무역전쟁이나 반(反)이민·건강보험 등 국내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정가는 당분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9일(현지시간) “일괄적 합의를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합의를 주장하는 북한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갈 길이 바쁜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북핵 문제에 공을 들이기보다 표심을 자극할 대중 무역전쟁이나 경제, 반(反)이민 이슈 등에 올인하고 북핵 이슈는 관리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나쁜 합의보다 합의가 없는 것이 낫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을 여야가 모두 지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입장에서 물러서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선을 위해 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을 꿰뚫고 있는 북한이 ‘돌발 행동’으로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새 계산법’ 등 미국의 태도 변화 시한을 연말까지로 설정한 것도 다분히 미 대선 국면이라는 계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공언했던 연말까지 미국의 반응이 없다면 지난달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넘어서는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북미 긴장이 고조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지지율 추이에 따라 북핵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기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극약 처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지율에 따라 3차 정상회담을 통해 긴장을 해소하고 협상 동력 유지뿐 아니라 지지율 상승을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매일 매일 운동하십니까… 몸짱 되려다 늙습니다

    매일 매일 운동하십니까… 몸짱 되려다 늙습니다

    주간 ‘근력 2회·유산소성 3~5회’ 권장 무리한 움직임은 활성산소 생성 촉진 신체 산화로 노화·근골격계 질환 낳아 정부, 7일 3회·하루 30분 ‘7330 캠페인’ 주1회 운동이 아예 안 하는 것보다 나아‘운동은 과연 다다익선(多多益善)일까.’ 생활 체육 및 의학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질문에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젓는다.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춰 적정량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 선수라면 매일 운동을 해도 몸이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어깨가 안 좋은 보통 사람이 매일 수영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빈도와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적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가장 권위 있는 저서 중 하나인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 운동 검사 및 처방 가이드라인 제10판’을 참고하면 유용하다. 이 책에선 질병이 없는 건강한 성인(18~65세)이라고 하면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2일 이상 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유산소성 운동은 중강도로 한다면 한 번당 30~60분씩 일주일에 5일, 고강도로 한다면 20~60분씩 일주일에 3회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중강도로는 일주일에 총 150분, 고강도로는 일주일에 총 75분가량 운동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프레데릭 데라비에와 마이클 건딜이 공저한 ‘근육운동가이드-프리웨이트’에서도 적당한 근력 운동의 빈도를 제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근육 운동은 최소 주 2회는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도 ‘주의할 점은 (일반인은) 일주일에 최대 4회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처음 1~2개월 동안 주 2회로 운동을 시작한 다음, 준비가 됐다고 느낄 때 운동 횟수를 주 3회로 늘리는 것을 권하고 있다. 3~6개월간 꾸준히 운동한 이후에는 4일 기준의 운동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도 한다. 너무 무리한 운동을 계속하게 되면 체내 활성산소의 생성을 촉진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모든 종류의 산소를 이야기한다. 활성산소는 몸속 병원체를 공격하는 소독약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분자들까지 공격한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활성산소가 체내 분자들을 공격하기에 앞서 인체에 있는 항산화물질이 선제적으로 반응을 해 큰 피해가 없도록 방어하고 있다. 하지만 활성산소는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을 할 때 더욱 늘어나게 된다. 결국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항산화물질의 방어체계가 무너지면서 인체 조직의 산화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DNA 손상, 단백질 체계의 변성 등을 일으켜 노화, 근골격계 질환 등이 발현하게 되는 것이다. 이진석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운동생리학 전공)은 “활성산소는 에너지원을 쓰고 난 부산물로 지나치게 운동을 하면 많이 발생한다. 마치 기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같다고 이해할 수 있다”며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은 잠재적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겉으로 바로 드러나지 않게 된다. 내재되어 몸에 손상을 일으킨다. 음식을 많이 먹어도 활성산소가 생기기 때문에 소식에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땀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은 질병 예방 측면에서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대 보건대 연구팀이 지난 2002년부터 13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25만 7854명을 추적한 결과 일주일에 3~4차례 땀 흘려 운동한 사람은 한 번도 운동하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예방 효과가 13%, 고혈압 예방 효과는 14%, 뇌졸중은 17%, 심근경색은 21% 더 높았다. 반면 매일 땀 흘려 운동한 사람은 아예 안 한 것에 비해 해당 질병의 예방 효과가 3~6% 더 높은 것에 그쳤다. 매일 운동하면 신체가 회복할 시간 없이 오히려 피로가 쌓인 탓이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운동을 하면 그에 따른 득과 실이 있다. 이번 연구 대상군에서는 매일 운동할 때 그 득과 실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주 3~4회 운동하는 게 좋았던 사람이 대다수였다”며 “다만 매일 운동하는 게 몸에 해롭다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젊고, 영양 상태가 좋고, 몸이 힘들지 않으면 매일 운동을 해도 된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별화해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05년 10월부터 ‘스포츠 7330’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각자 체력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최소한 일주일(7)에 3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캠페인이다. 한번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 그 영향이 지속되는 기간이 48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세 번쯤은 생활 체육을 즐겨야 운동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 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운동 후 30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지방이 분해·소모된다는 것 또한 고려해 ‘7330’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14년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만약 그래도 매일 운동을 하겠다면 유연성 운동 위주가 좋다. 요가나 스트레칭은 유산소성 운동·근력 운동을 과도하게 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아니면 일주일에 3~4번은 유산소성·근력 운동을 하고 나머지 날은 유연성 운동 위주로 섞어 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가장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예 운동을 안 하는 습관이다. 지난 2월 문체부가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10세 이상 국민 9000명 대상 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1년간 규칙적으로 운동(주 1회 이상)을 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62.2%에 달했지만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2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따끔한 충고 하나를 소개한다. ‘일주일에 몇 번을 운동할지는 개인의 일정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고, 그 사정에 맞추다 보면 최적의 운동량을 수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주에 한 번이라도 운동하는 것이 아예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사실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옥천군 신혼부부 결혼정착금 준다

    옥천군 신혼부부 결혼정착금 준다

    충북 옥천군은 다음달부터 신혼부부들에게 최대 500만원의 결혼정착금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이런 내용을 담아 ‘옥천군 인구증가 지원사업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지원대상은 오는 7월 이후 혼인신고하는 신혼부부 가운데 부부 한쪽 나이가 만 19세 이상, 49세 이하다. 이 조건에 부합되면 혼인 신고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200만원, 이 정착금 지원 신청 후 다시 3년이 지나면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제결혼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재혼은 부부가 모두 결혼정착금을 이미 받았다면 다시 신청할 수 없다.군이 이런 정책을 마련한 것은 저출산이 심각해서다. 올 들어 5월 현재 출생아수는 76명인 반면 사망자 수는 3배가 넘는 268명이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결혼정착금 지원이 신혼부부의 안정된 생활과 출산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시책들이 단기처방에 그치지 않도록 지역 환경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군은 전입 후 실제 6개월이상 거주하면 30만원 상당의 옥천사랑상품권을 주는 전입 장려금 지급 범위도 확대했다. 학생과 군인만 해당됐지만 개인사업자와 기업체 임직원도 대상에 포함된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생애 첫 노동은 인간다워야”

    “생애 첫 노동은 인간다워야”

    산업재해 빈번… 땜질식 처방 안 돼 전문상담 채널 등 개선 방안 제시“청년·청소년들이 사회적 약자에서 벗어나 구성원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박종국 경기도 노동권익센터장은 2일 “청년 취업뿐 아니라 당당하게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머리를 맞댈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청년·청소년 노동권익 증진 토론회’를 개최했다. ‘생애 첫 노동을 인간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토론회에서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근로기준법 위반 및 청년·청소년들의 각종 산업재해가 빈번해 학계 및 관계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의 노동권익 증진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원식(행정학) 성결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이은아 특성화고졸업생노동조합 위원장은 ‘경기도 청년·청소년들의 노동환경 실태조사’란 주제 발표에서 “최근 실태조사를 보면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15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의 47.8%가 인권침해를 받았으며 근로계약서 미작성(37.1%), 임금체불(15.1%), 최저임금 미만 임금지급(12.4%), 초과근무수당 미지급(16.1%), 욕설 및 폭언(17.9%)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동환경을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단기적 처방 및 정책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서 ▲노동인권 교육 확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는 고용주에 대한 상시 특별근로감독 관리 ▲청소년 부당 노동관련 권리 구제 및 전문상담 채널 마련 ▲특성화고 졸업생 노동환경 전수조사 실시 등을 제안했다. 신동훈(안정공학과) 경북전문대 교수는 ‘경기도 청년노동자 산업재해 실태 및 대책’ 주제발표에서 “취업 학생들 이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업체의 정기 보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승환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국장이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청년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등 청년과 하청·비정규직 노동자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한다”면서 “원청업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강호 경기도 청년유니온위원장은 “불합리한 작업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려운 ‘직장 내 조직문화’와도 밀접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현철 정신과의사 “막무가내 취재”…PD수첩 입장은

    김현철 정신과의사 “막무가내 취재”…PD수첩 입장은

    MBC ‘PD수첩’은 28일 대구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실체를 파헤쳤다. 김 원장에게서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여성은 최소 2명 이상으로,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갑작스레 제의한 일본 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자 B씨 역시 자신이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김 원장이 바로 성관계를 제안했고, 자신은 거부하지 못하고 치료 기간 중에도 다섯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그의 병원에서 일했던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고 저한테 시계 같은 것을 보여 주면서, 자기의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옷을 야하게 입고 왔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김 원장은 이밖에도 배우 유아인씨가 댓글을 쓴 사람과 SNS에서 논쟁을 벌이자, 직접 상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조증’이란 진단을 내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은 그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허위 청구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 그는 식약처가 2~3주 내 단기처방을 권고한 마약류 의약품을 한 번에 6개월 치 가량을 처방하기도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 원장을 불러 이러한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방송이 나가자 김 원장은 29일 자신의 홈페이지 ‘아이러브마인드’에 ‘피디수첩 막무가내 취재 5/27일 방송. PD SUCKUP’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은 “카메라 좀 꺼달라”라고 요구했고, 취재진은 “원장님과 약속했는데 문자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장면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여성은 “약속 취소했는데 약속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라며 “문자로 취소했으면 그건 약속을 잡은 게 아니다. (취재진이) 순서도 안 지키고 원장실 문을 두드리고 굉장히 무례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연출을 맡은 이중각 PD는 이날 PD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미국에서는 ‘성 착취’로 여기고 법적 처벌까지 가능한데,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적 인식과 합의의 부족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다”라며 “부적절한 의료 행위를 하거나 의료인으로서의 윤리를 어긴 사람에 대해 제동을 걸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PD수첩 “정신과의사 김현철, 환자에 음담패설·성폭력”

    PD수첩 “정신과의사 김현철, 환자에 음담패설·성폭력”

    MBC ‘PD수첩’은 28일 대구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실체를 파헤쳤다. 2018년 이전까지 김현철 원장은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하며 스타 의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하루에 100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을 살폈고, 전국 각지의 환자들을 상담했다. SNS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 사람의 환자를 보리라.’라고 적었다. 그런 그가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의 병원에서 일했던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고 저한테 시계 같은 것을 보여 주면서, 자기의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옷을 야하게 입고 왔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환자가 자신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전이’라고 부른다. 환자는 전이된 감정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가장 신뢰하게 되거나 때론 연인처럼 성적인 감정도 느낀다. 문제는 정신과 의사가 이런 전이감정을 악용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우월한 위치에 있는 정신과 의사가 이런 점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와 환자와의 성접촉을 성범죄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김 원장에게서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여성은 최소 2명 이상이다.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갑작스레 제의한 일본 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자 B씨 역시 자신이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김 원장이 바로 성관계를 제안했고, 자신은 거부하지 못하고 치료 기간 중에도 다섯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는 연애가 아니라, ‘정신적인 갈취’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원장은 배우 유아인씨가 댓글을 쓴 사람과 SNS에서 논쟁을 벌이자, 직접 상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조증’이란 진단을 내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허위 청구하기도 했다. 그는 식약처가 2~3주 내 단기처방을 권고한 마약류 의약품을 한 번에 6개월 치 가량을 처방하기도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 원장을 불러 이러한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신질환·사회불만 ‘시한폭탄’… 묻지마 범죄자 대부분 취약계층

    정신질환·사회불만 ‘시한폭탄’… 묻지마 범죄자 대부분 취약계층

    아무 잘못이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두르는 ‘묻지마 살인’이 17일 또 발생했다. 2008년 10월 정상진(당시 30세)에 의해 발생한 ‘서울 논현동 고시원 사건’의 복사판이다. 논현동 사건 역시 방에 불을 붙인 뒤 불을 피해 복도로 뛰쳐 나온 사람들을 흉기로 마구 찔러 6명을 숨지게 한 참사다.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형태 범죄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날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살해 사건 용의자 안모(42)씨는 경찰에 여러 가지 얘기를 늘어놨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아울러 범행 동기는 복합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묻지마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거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행해지는 범죄를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 ‘묻지마 범죄’라고 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거의 모두 동기가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뿌리를 보면 사회·정치적 불만, 상대적 박탈감, 개인관계 등 매우 복잡하다”며 “이 때문에 단기적 처방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무동기 범죄 패턴을 보면 가장 많은 게 정신질환이고, 두 번째가 사회불만형”이라면서 “안씨의 경우 임금체불 때문에 아무 관련도 없는 이웃을 희생시켰다는 게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4년 내놓은 ‘묻지마 범죄자의 특성 이해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사회에서의 낙오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불만과 좌절감을 키우게 되고, 사소한 계기에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범죄자 생활 수준에서 드러난다. 보고서를 보면 묻지마 범죄자 5명 중 1명은 고정된 주거가 없었다. 또 가해자 절반은 혼자 거주하고 있었고 범행 당시 직업이 없던 사람들이 전체의 7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업이 있어도 대부분 비정규직 혹은 일용직 종사자들로 경제 취약 계층이었다. 실제 2008년 벌어진 강남 고시원 무차별 살인 사건의 가해자는 당시 실직 상태에다 빚을 지는 등 금전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최근 수년간 생활보조금으로 근근이 지냈다. 안씨의 조현병 경력이 제기되면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안씨의 병력과 관련해 “아파서 병원 다니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냐”며 “범죄예방을 못한 국가기관과 경찰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신건강복지법 때문에 퇴원한 환자에 대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정신질환자들에 의한 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절차 등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하거나 자기통제력이 약한 사람들이 많은 사람을 적으로 규정해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 정부가 묻지마 범죄 대책을 장기적 중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 1차연도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관련기관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오 교수는 “범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식별할 수 없고, 식별한다 해도 사전에 조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회통합과 소외계층 배려에 힘을 쏟는 방법뿐”이라고 조언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 사건의 핵심은 불을 지른 뒤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처벌을 감경해서는 안 되고, 정신병 증상이 있는 사람을 혼자 살도록 내버려 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국민들을 공포 속에 몰아 넣은 묻지마 범죄가 얼마나 많았느냐”면서 “예측할 수 있는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지방정부·병원·경찰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강화된 회계감사, 약인가 독인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강화된 회계감사, 약인가 독인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좋은 소식은 알리고, 나쁜 소식은 숨기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성공한 경영진은 과도한 자기 확신으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기업 내부에 부정적 뉴스가 계속 은폐·축적되면 결국 임계점에서야 시장에 알려진다. 주가는 폭락한다. 반대로 회계는 좋은 뉴스는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나쁜 뉴스는 신속히 인정할 것을 재촉한다. 비대칭적 검증 요구이고, 본성을 제어하는 인간 지혜의 산물이다. 지난 3월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에 ‘한정’ 감사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비로소 경영진이 감추어 온 재무 상태의 민낯을 보았다. 신뢰를 잃은 회사는 결국 시장의 매물로 전락했다. 회계감사가 제값을 한 경우다. ‘농자천하지대본’ 폐쇄경제의 전통 아래 우리는 자유로운 계약과 기업활동, 의무불이행에 대한 민사적 해결의 힘을 축적하지 못하고 새 나라를 시작했다. 자본시장 대신 국가가 선별적으로 지원해 세계화의 수혜를 받은 거대 기업이 성장했다. 사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지배주주에게 회계 투명성은 일반주주의 마이크 역할을 하는 귀찮은 진실이었다. 지배주주는 경영진과 이사회를 효과적으로 지배 통제해 왔다. 감사위원은 최저 감사보수 제시 감사인을 선정했다고 자랑하는 들러리 지배구조의 일부가 됐다. 지배주주는 감사인 자유수임제도의 근간인 감사인 차별화와 선별 효과에 무심했다. 회사와 감사가 갑을관계로 전락했다. 권수영·김효은의 2월 논문에 따르면 2004~2013년 한국의 감사의견 적정 비율은 9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적정 비율은 미국 66%, 일본 72%, 중국도 96%였다. 한국 감사인의 독립성이 의심되는 통계다. 반면 한국의 감사보수는 미국, 일본, 중국 감사보수모형 추정치의 각각 11%, 31%, 61% 수준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6억 5000만원, 1억 8400만원, 5400만원 낮은 감사 보수다. 우리의 감사 노력과 품질이 의심되는 통계다. 시장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정책 당국이 회계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외부감사법 개정안(신외감법)이 그것이다. 감사인의 부실감사 책임이 강화된다. 주기적 지정제와 표준감사 시간도 도입된다. 외국 학자들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이 감리제도 등이 한국을 회계의 갈라파고스, 흥미로운 회계 시험장으로 만든다고 평한다. 최저임금 1만원 논리가 부실하듯이 왜 6년 자유수임 후 3년 감사인을 지정해야 하는지, 왜 기업을 크기에 따라 11개로 나누고 감사 시간을 30% 혹은 50%까지 올리도록 했는지 외국 학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업자득이다. 강화된 회계감사는 약인가, 독인가? 언론은 기업, 회계법인, 감독기관과 관련한 손익계산만 보도한다. 기업은 감사 시간, 감사 보수, 비적정 의견, 감사 관련 갈등 증가에 비명을 지른다. 독이란다. 감사인은 대형, 소형 법인에 따라 이해타산이 다르다. 그래도 약이란다. 학계는 회계 인력 공급 증대, 기업의 회계역량 강화, 회계법인의 품질 관리 및 거버넌스 개선, 감리제도 개선, 상장 관련 규제 개선을 말한다. 그런데 강화된 회계감사가 약인지 독인지는 오직 하나의 주어에서만 유의미하다. 투자자, 오직 투자자다. 경제발전의 핵심은 자본시장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자금을 공여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골라 내는 능력이다. 자본시장 건전성의 핵심은 투자자 보호 능력이다. 투자자 보호의 근간은 투명한 회계 정보의 제공이다. 신외감법의 지정제와 표준시간은 투자자들에게 회계 투명성 제공을 위한 단기 극단 처방이다. 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을 계속 맞는 운동선수는 결국 실패한다. 기초체력 보강이 근본 해답이다. 강화된 제도가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독인 이유다. 감사는 경험재다. 투자자가 투명한 회계제 품을 경험한다면 흑백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정제와 표준시간 없이도 투자자들이 적정한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정상 과정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정책 당국의 성과 평과와 제도 개선은 사활적으로 중요하다. 정책 당국이 이익단체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을 핵심 고객으로 여기고 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복합위기로 번지고 있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복합위기로 번지고 있다

    최근 반도체 경기가 약화되며 수출이 급락해 지난 2월 수출은 4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8% 줄었다. 수출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통상적으로 증가폭이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게 되는데, 증가폭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심각하다. 이미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노동시간 단축의 경직적인 시행으로 자영업과 중소ㆍ중견 기업에는 노동비용 충격이 가해진 상태인 데다 그나마 반도체 중심으로 상황이 양호했던 수출마저 악화되며 대기업 및 협력업체로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노동비용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충격은 정책을 고치거나 시간이 흘러 다른 여건이 개선되면 점차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충격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경과한 데다 최저임금 체계 개편 및 탄력근로 관련 논의 지연 등 노동비용과 관련한 미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 수출을 위시한 대외 여건까지 나빠져 단기 충격에서 시작된 침체가 여러 요인과 결합되며 장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에서 복합위기로 볼 수 있다. 더구나 경기침체가 디플레이션과 결합할 경우 사태는 악화되기 쉬운데,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에 그쳐 계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2%로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번지고 있다. 수요 부진을 반영한 이러한 디플레이션은 미래의 추가적인 가격 하락과 소득 감소를 우려해 소비를 늦추도록 만들기 때문에 경기침체를 가속하는데, 그 심각성은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미국의 대공황에서 경험했던 바다. 이러한 폭풍에서 그나마 우리 경제를 지켜 온 것은 외환보유고다. 만약 현재 위기가 외환부족과 결합됐더라면 우리처럼 대외 무역에 의존하는 개방경제에서는 최악의 사태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동안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의 거시지표를 지탱해 준 것처럼 주요 수출 대기업이 벌어들인 외화가 또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수출 악화는 향후 외환보유액 관리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아직까지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상수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의 흑자는 2014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상품 수출에서 상품 수입을 차감해 계산되는데, 국내 경기침체로 상품 수입이 12% 줄었음에도 흑자가 축소된 것은 상품 수출의 감소가 워낙 컸음을 의미한다. 향후에도 상품 수출 악화가 지속되면 경상수지가 더욱 나빠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외환 확보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더구나 미국과의 협상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경상수지 악화에도 불구하고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오해될 행동은 엄격히 모니터링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국내 산업생산성 저하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도래한 반도체 경기와 대외 경기 여건의 악화는 수출 부진 가능성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국내 경기 상황 약화에 수출까지 더 나빠진다면 2017년 3.1%에서 2018년 2.7%로 이미 낮아진 경제성장률이 아예 2% 초반대로 대폭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곤혹스러운 점은 여러 요인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위기로 향하고 있어서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묘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일단 정책적으로 해결 가능한 개별 사안 각각에 대해 경제 원칙에 맞게 처방을 모색하여 다차원적인 복합위기를 보다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변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복합위기를 만든 모든 원인을 단숨에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외부적인 영향과 국내적인 요인을 구분해 결국 우리가 먼저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단계별로 대응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여러 문제가 얽힌 위기는 특성상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지난하게 길 수 있어 생존을 위협하는 민생의 어려움은 상당 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복합위기의 시대에 개인과 기업은 부채에 의존한 무리한 확장은 자제하고, 유동성과 현금 흐름을 관리하며 버티고 살아남는 생존 자체가 가장 중요한 선결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어떤 의사결정에서든 잊지 말아야 한다.
  • 수출 쇼크에 무역금융 235조로 확대 ‘긴급 처방’

    수출계약서만 있으면 자금 대출 바이오·이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 수출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정부가 단기적으로 무역금융 규모를 235조원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와 이차전지 등을 ‘포스트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수출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무역금융 규모를 23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 3000억원 늘려 잡았다. 수출 단계별로 8개 세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35조 7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수출 선적 후 수출채권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다음달 중 신설한다. 수출계약서만 있으면 원자재 대금 등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 제도도 도입한다. 또 지난해 수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반도체(20.9%)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등을 새로운 수출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이 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신흥시장을 개척한다. 이와 함께 현재 일률적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스타트업과 내수·수출 초보기업, 중견기업 등 성장 단계에 맞춰 재설계한다. 전문가들과 재계에선 무역금융 확대는 수출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몇 가지 품목을 찍어 수출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수출 기업은 정부 보증으로 수출에 적극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먹거리인 반도체도 정부가 육성한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큰 것”이라면서 “품목을 찍어 키우기보다 규제를 풀어 새 먹거리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지진 발빠른 초기 대응에도 이재민 숙소·복구 등 지원 부족

    지진 발빠른 초기 대응에도 이재민 숙소·복구 등 지원 부족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은 규모 5.4, 역대 2위급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포항시에 따르면 재산 피해는 총 850억여원, 1797명의 이재민과 135명의 부상자를 냈다. ‘전파·반파’ 주택 956곳, ‘소파’ 주택 5만 4139곳, 학교 등 공공시설·도로 피해는 421건 등이다. 한반도 지진 관측 사상 최대(규모 5.8)였던 2016년 9월 경주 지진 때보다 위력은 4분의1에 불과했지만, 피해 액수는 약 8배 많고, 인명 피해도 6배가량 많았다. 서울신문은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반복될 피해와 대처상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 및 재해 위기관리공학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강수민(이하 강·왼쪽) 충북대 건축학과 교수와 라정일(이하 라·오른쪽) 전 일본 돗토리대 공학연구과 교수가 도움말을 줬다.-사고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는. 강 포항 지진은 우선 진원 깊이(심도)가 매우 얕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추정 진원 깊이는 3.5㎞, 기상청에 따르면 6.9㎞에 불과했다. 경주 지진이 지표면에서 15㎞ 안팎 깊이에서 발생한 것과 대조된다. 또 진앙지인 포항시 흥해읍이 인구 밀집 지역이었다. 인구 3만 5000명의 소도읍으로 도심지까리 거리(진앙 거리)도 불과 수㎞ 이내였다. 지진 발생 지점과 건축물이 밀집한 도심까지 거리가 매우 짧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포항 지진이 역단층으로 수진 운동을 해 건축물에 가해진 충격도 더 커졌다. 여기다 포항 지역은 해안가 연약지반, 퇴적암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경우 지진파 또는 지진가속도가 증폭돼 건축물 피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 경주 지역은 화강암 등 비교적 단단한 암반으로 이뤄져 있다. -사고 당시 초동 대처는 . 라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연으로 국민 불안과 빠른 대응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영향으로, 이번에는 일부 지역에선 지진을 느끼기 전에 도착할 정도로 시스템이 개선됐다. 그러나 이후 추가 이재민 정보 발신, 상황 복구, 피해 산정 내역 정보 제공 등에서 창구가 일원화되지 못했다. 정부 및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정보가 서로 달라 이재민 당사자들은 물론 국민에게 혼란과 불신감을 초래했다.대피 기간이 장기화되다 보니 임시 대피소 및 지원 시설 운영 매뉴얼이 사실상 무기력화되고, 이 과정에서 이재민들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해 불편이 커진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포항 주민은 “지진 첫날 대도중학교에 있다가 학교 운영 때문에 다시 1주일 만에 근처 교회로 옮겨 가는 등 지친 몸이 천근만근 됐다”고 했다. 강 이재민 응대 및 재산 피해 조사에서 전문성 및 대처 능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자연히 주민 신뢰도 낮아졌다. 지진 발생 사나흘 후부터 피해 조사가 시작됐으나, 워낙 범위가 방대해 조사 전문가 확보조차 애를 먹었다. 흥해읍 대웅파크맨션은 첫 조사 때 거주 가능한 C등급이 나왔는데, 지난해 3월 추가 정밀검사에서야 ‘이주 대상’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100여 차례 반복된 여진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 주민들은 “육안 위주로 관찰하고 마는 주마간산격 조사 탓”이라고 원성을 높였다. -재난 대처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점은 없었나. 라 주민 지원이 주민 수요와 눈높이에 맞춰 이뤄졌다기보다 시혜자인 정부 입장, 경과 보고에 맞춰진 측면이 크다. 지진 재난의 특성상 복구, 지원이 전례없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앞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나 이재민에게 구호 서비스 전달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국가재난 정보관리 시스템에 피해 내역 입력, 구호성금 전달 등이 완료되기까지 최소 4개월이 걸렸다.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집중한 대책이 정작 현장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나왔다. 정부는 지진 직후 대규모 트라우마 극복 지원 체계를 총괄 가동했지만, 주민들과의 체감 차는 확연했다.포항시는 지진 발생 이튿날 재난 심리지원단을 발족, 취약 계층 중심 ‘찾아가는 심리 지원’을 하고, 5월 흥해읍 보건소에 재난 심리센터를 열었다. 센터 측은 심리 지원 사업 전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변화율이 정상군 77.6%에서 93.1%, 위험군·고위험군 22.4%에서 6.4%로 유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평가는 다르다. 의약사, 재난피해 전문가 없이 일반심리치료사만으로 약물·물리적 치료가 불가능해 실제적인 재난복지와는 동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 중 심리상담을 이용했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곳을 두어 차례 이용한 주민은 “언론 보도와 달리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의 발걸음이 뜸했고, 정작 항우울제 처방도 안 된다”면서 “최근에야 홍보가 좀 되고 어르신 방문 체크·상담을 하더라”고 했다. 소상공인 지원금 70만원도 몰라서 못 받는 경우가 속출했다. -당시 컨트롤타워는. 라 동남아 순방 중이었던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보고받고 신속한 구호·복구를 지시한 점, 국무총리가 5일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조기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 것은 ‘정부 수장이 재난의 컨트롤타워’라는 점을 보여 줬다.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험생 안전을 고려해 다음날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전격 연기한 것도 신속한 결정이었다. 대통령이 복구 작업에 차질을 줄이고 피해 지원 대응책을 세우기 위해 시간을 두고 방문 시점을 조율한 것도 유효했다. 그러나 컨트롤타워의 존재와 별개로 현장에서 이재민들이 느끼는 대응은 분명히 시간차가 있었다.-사고 이후 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 강 정부는 기존 지진 대책을 재검토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국가 내진통합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 시설물 내진 보강 시기를 기존 2045년에서 10년 앞당겨 2035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전국 활성단층 조사도 당초 완료 시기였던 2041년보다 5년 앞당기기로 했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당시 피해가 심각했던 필로티(1층 전체 혹은 일부를 벽면 없이 기둥만으로 떠받친 구조) 등 지진 취약 건축물의 내진 성능 확보 지침도 배포했다. 부실 시공으로 인한 필로티 기둥 파손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설계예시, 상세시공 내역을 기록하고, 외장 벽돌 등 비구조재의 내진설계 의무를 법령으로 명확히 했다. 5층 이하 필로티 건축물의 설계·시공 때 건축구조기술사의 설계 확인, 감리를 의무화하는 건축법도 시행된다. 포항 지진은 보, 기둥, 벽체 등 건축 주요 구조재보다 외부 벽돌, 마감석재 등 건축 비구조재에 의한 피해가 컸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부는 건축 비구조재의 내진설계 기준도 제정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축 비구조재의 보강 방안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1988년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 정립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이후에 지어졌어도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는 소규모 건축물은 내진 성능이 취약하다. 특히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도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시공이 부실한 경우가 허다한데, 이에 대한 실태 파악도 시급하다. 라 정치권이 앞다퉈 지원을 외쳤지만 뚜렷하게 남긴 역할이 거의 없다. 국회 재난안전대책특위가 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난해 5월까지 6개월간 운영됐지만, 입법권도 없어 법안은 물론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이재민에게 혼란을 초래했던 ‘지진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도 개선돼야 한다. 보여 주기식 예산 낭비도 지적된다. 지역 정치권은 국비 1000억원을 들여 포항시 흥해읍에 ‘국가지진방재교육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으로, 용역비 1억원을 지난 연말 국비로 확보했다. 재난 학습장과 체험관, 교육장, 역사관 등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나 차라리 직접적인 지역 재생, 주민 사후 지원에 쓰는 게 효율적이라고 본다. 사후 운영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지역구 예산 따내기’의 사례가 될 수 있다.-보완해야 할 대책은. 강 포항시가 지진백서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대피소 운영 등 대응 매뉴얼이 분야별로 세부적으로 정착돼야 한다. 홍수, 태풍, 산불 같은 자연 재해 구호는 상대적으로 단기적이다. 반면 지진은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쳐 동시 다발적인 대량의 구호’가 필요한 특성이 있다. 구호 대상 피해자 산정부터 구호금품·성금 지원, 세탁·샤워 시설, 급식소, 이동 화장실, 휴대폰 충전센터 등까지 그대로 보고 따라하면 되는 수준의 매뉴얼이 구비돼야 한다. 당장 내진설계된 대피소(학교 등)를 마련하는 것부터 어려웠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또 이주 및 재건축 대책을 세울 때는 단순한 도시 경관의 재생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종합적으로 다시 세우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라 진앙 근처에 있는 지열발전소가 지진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오는 2월쯤 나온다. 지진 원인에 대한 논란 규명도 정확히 해야 사후 대처를 정확히 할 수 있다. 활성단층 활동에 대한 장기간 추적 조사도 필요하다. 현행 법규로 지원 불가능한 이재민의 고충도 어느 정도 다독여야 한다. 이주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대피소를 전전하는 분들에게 사회의 관심은 점점 적어지고 감정의 골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역 복구·부흥 지원기금’을 조성, 이주를 간접 지원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유사 사례가 있나. 라 일본 돗토리현은 2016년 10월 6.6 규모 지진으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1만 4000동의 건축물 피해가 났다. 재해 및 도시 규모가 모두 포항과 비슷하다. 당시 지진 발생 3분 만에 총리 관저에 대책실이 설치돼 피해 상황 실시간 파악, 구조 등 응급 대책, 대피 정보 제공 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또 1시간 30분 만에 기상청을 통해 상황 정보가 일원화됐다. 현 정부는 피해 지역에 재해 구조법 적용을 결정했고, 도지사가 단수 발생 지역 등에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 인근 지자체에서 토목·건축·보건 전문직원이 파견되고, 피난소는 수십 곳에 개설돼 초기 약 3000명을 수용한 뒤 2개월 뒤 폐쇄됐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피난소 운영 기간이 1주일 이내지만, 고령자 등을 배려해 기간을 연장했다. 지진 2주 후부터 주택 전·반파 이재민을 대상으로 공영주택 입주가 이뤄졌다. 또 전국 최초로 손괴율이 20% 미만인 주택 일부 파손에도 최대 30만엔을 지원하는 주택재건제도를 실시했다. -미래 지진 발생시 피해를 줄이려면. 라 지진 예측은 풍수해 등 다른 자연 재해와 달리 현재 과학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감재 정책이 관건이다. 지진 규모별 인명·재산 피해 시뮬레이션에 기초해 감재 목표를 로드맵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대비 계획의 수립, 집행이 뛰따라야 한다. 민간 건축물, 전기·가스·상하수도·도로 등 인프라 시설의 내진화 같은 하드웨어 정책은 물론 국민 재난 의식 및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 차원 방재 교육·훈련 등 소프트웨어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휴 국유지 11곳 개발… 일자리 참사에 ‘생활형 SOC’ 9조

    유휴 국유지 11곳 개발… 일자리 참사에 ‘생활형 SOC’ 9조

    “과거 정부처럼 건설·토목 돈 쏟아” 비판 예타 면제사업 곧 발표… 혈세낭비 우려 한국형 실업 부조 등 ‘지출혁신 2.0’ 확정 고용보험 미가입 저소득 실직자에 현금지난해 고용과 경제성장률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토목사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긴급 처방’을 내놨다는 분석이다. 현 정권이 야당 시절 “토건족의 배만 불린다”고 비판했던 SOC 투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생활 SOC 및 국유재산토지개발 선도사업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5조 8000억원을 투입했던 생활형 SOC 사업에 올해 8조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공공과 민간에서 총 16조 8000억원을 투입해 유휴 국유지 693만㎡를 개발해 주택 3만 1000가구(공공임대 2만 2000가구)와 첨단산업, 창업벤처타운 등을 조성한다. 정부는 대규모 SOC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건설·토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가 9만 7000명, 경제성장률 2.7%에 그치며 경제에서 ‘낙제’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성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당장 경제성장과 일자리가 급한 상황에선 건설·토목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SOC 투자에 부정적이었던 현 정부가 ‘일자리 참사’로 대표되는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정부처럼 다시 건설·토목에 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3조원이 투입되는 수도권광역철도(GTX) A노선을 착공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총 사업비 3조 7000억원 규모의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건설 사업도 올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29일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대상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광역지자체로부터 33개 사업을 접수받았는데 총 사업비가 58조원이다. 이들 사업 중 절반만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어도 들어가야 하는 예산이 수십조원이다. 특히 광역지자체들이 면제를 신청한 사업 대부분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 미만으로 나오는 사업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후 ‘세금 먹는 하마’가 될 수도 있다.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선 고용보험 미가입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한국형 실업 부조 도입 검토’ 등 16개 ‘지출혁신 2.0’ 과제도 확정 발표됐다. 한국형 실업 부조는 중위소득의 50% 이하나 60% 이하 근로 빈곤층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일자리를 구하는 동안 현금 급여나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재정투자 효과를 제약하는 규제 해소 방안을 먼저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는 ‘규제-예산 패키지 검토 체계’ 도입도 제시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황성기 칼럼] 한·일은 파탄을 두려워 말라

    [황성기 칼럼] 한·일은 파탄을 두려워 말라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얘기다. 위기의 불똥이 독감 백신 원료를 일본에서 수입하던 국내 업체에까지 튀었다. 2007년 100엔에 700원대이던 엔·원 환율이 그해 연말 사상 최고치인 1600원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일본에 지불해야 할 대금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업체 대표는 발만 동동 굴렸다. 수입을 줄이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독감 백신 대란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했다. 결국 대표는 일본으로 달려갔다. 사정을 털어놓자 백신 원료를 공급해 주던 일본 업체는 흔쾌히 가격을 깎아 줬다. 당시 일본에는 독감 백신을 제조하는 업체가 6곳 있었다. 5곳이 일본 국내 공급을 전담하고 1곳만이 한국 등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 업체는 거래처인 한국 업체와의 수십년 신의를 고려해 값을 내려 주고, 원료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해 줬다. 백신 원료를 전량 수입하던 시절이다. 대표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도 제약업계에서는 한·일 간의 정치적 위기에도 상관없이 상생하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한국 대법원 징용 판결은 국제법 위반” 발언(1월 1일)에 외교부가 유감을 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정부는 좀더 겸허해져야” 언급(1월 10일)에 외무성 부대신이 “심히 유감”이라고 되쳤다. 양국 정상의 발언에 대해 외교 당국자가 신경질적으로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근래에 드문 일이다. 서로 대포만 안 쐈지 ‘할 테면 해봐라’ 식의 전쟁 일보 직전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판결이 지금 한·일 위기를 불렀지만, 뿌리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있다. 1951년부터 시작된 한·일의 국교정상화 협상은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한 채 정치 타결로 끝났다. 일제 식민지배가 합법(일본)이냐 불법(한국)이냐를 협정에 분명히 하지 못했다. 한국이 첫 회담부터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제기하자 일본이 맹반발하고 미국이 얼른 개입해 봉인해 버렸다. 외과 수술로 치면 몸 안에 메스를 놔두고 봉합한 것이다. 한·일의 지난 54년은 청구권협정이란 부실한 불쏘시개로 일제 강점이란 역사 문제를 강제 소각시키려 한 과정이었다.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전제로 한 대법원 판결이 보여 주듯 결코 태울 수 없는 불완전 연소였는데도 말이다. 한·일이 식민지배의 불법·합법성, 개인청구권의 소멸 여부를 명명백백 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 타지 못한 역사 문제로 언제든 불타오를 수 있다. 한·일이 65년 이전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파국을 맞을 수도 있지만, 각오를 해야 한다. 일본은 링에 올라와 있다. 법원이 배상판결의 강제집행 신청을 받아들이자 분쟁 상태라 보고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끌고 가기 위한 전 단계로 우리 측에 외교 협의를 요청했다. 우리는 총리실 주도로 관계 부처 대책을 짜고 있다고 하나 두 달 넘게 감감무소식이다. 한국 정부 책임하의 징용 피해자 보상, ICJ 회부 등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으나 이참에 협정의 근본을 따져 화근을 남기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양국의 포털 사이트를 보면 반일에 비해 반한·혐한 보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 놀란다. 2000년대까지 한국의 반일 보도가 양적에서 우세했으나 지금은 한국은 무관심에 가깝고 일본 혼자서 지글지글 들끓는다. 2002년 김정일·고이즈미 평양 정상회담 이후 일본에 불어닥친 ‘북한 때리기’가 십수년 지나 ‘남한 때리기’로 바뀐 느낌이다. 한국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증식되는 게 남의 나라 일이라고 방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1000만명이 왕래하고 물건, 돈이 자유롭게 오가는 21세기에 외교 대립이 뭔 대수냐 할 수 있다. 그러나 양국의 정치 갈등이 앞서 든 제약회사 사례와 같은 풀뿌리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옳지 않다. 파탄과 관계 회복의 갈림길에 왔다. 단기처방, 백약이 무효한 시대다. 파탄을 두려워 말고 한·일이 끝까지 싸워 보기를 권한다. 파탄 뒤의 후유증이 두렵거나 역사에 오명을 남길 것 같다면 두 지도자가 무릎을 맞대는 길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나 아베 총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북·일 정상회담에 관심이 팔려 있다. 현해탄을 끼고 번지는 가까운 불부터 끄는 게 순서다. 정상의 셔틀외교가 7년간 중단된 지금의 한·일은 정상이 아니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포토 다큐] 낭만도 힐링도 뽑아 쓰세요…지금은 자판기 시대

    [포토 다큐] 낭만도 힐링도 뽑아 쓰세요…지금은 자판기 시대

    편의성과 첨단기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담배, 음료만 판매하던 기존의 자판기 개념이 다시 쓰여지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신기술과 가속화된 가족분화로 인한 편의성 추구가 만들어 낸 이색 자판기는 생활 전반에 걸쳐 이용되고 있다.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되고 있다.밤늦은 시각, 꽃집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24시간 다양한 꽃묶음을 살 수 있다.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하여 최장 5년간 생기 있는 모습이 유지되는 꽃을 파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젊은이들이 붐비는 홍익대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안심축산은 국내 5곳에 스마트 고기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HACCP 공정시설에서 만든 포장육을 냉장시설이 완비된 자판기에서 판매한다.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자판기는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가격, 내부온도 실시간 확인, 입고·판매·재고, 유통기한·이력을 확인하여 원격 조절할 수 있다. 250g 내외의 소포장이라 1회용으로 적당할 뿐만 아니라, 한우는 시중가격보다 20%나 할인되어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자주 이용한다는 안모씨는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특별히 장 볼 필요 없이 퇴근길에 자주 이용한다”고 애찬론을 폈다. 일상사에서 흔히 접하는 상처 난 마음에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자판기도 있다. 단돈 500원으로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마음약방 자판기는 매월 1000키트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다. ‘미래막막증´, ‘의욕상실증´. ‘작심삼일증´ 등 20가지의 상처증상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휴식과 감동을 주는 시, 그림, 영화 등 예술 작품이나 비타민제 등 소소한 재미와 스토리가 담긴 처방을 받을 수 있다.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대학생 주모씨는 “가끔씩 이용하는데 500원으로 위로받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점점 사라져 가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살리기 위한 책 자판기도 있다. ‘설렘자판기´로 명명된 이것은 헌책방 주인들이 추천한 8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7000원을 넣고 원하는 카테고리의 버튼을 누르면 포장된 헌책이 나온다. 고양스타필드에 마련된 자판기는 월 120권 정도의 책이 팔려 나가고 있다고 한다.자판기 판매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업체는 유통업체들이다. 이들은 기존의 가공식품 공급만이 아니라 건강을 중시하는 세태에 부응하여 신선식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풀무원은 사무실 밀집지역에 ‘스마트 벤딩머신’을 설치하여 25가지 신선식품부터 간편식까지 판매한다. 기존 자판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앱과 기계가 송신이 가능하여 유통기간이나 재고를 실시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들 제품들은 편의점보다 15% 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마트24는 기존의 편의점에 80여 제품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자동자판기를 설치하여 24시간 운영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을 돕고 있다. 바나나 수입업체인 돌코리아는 지하철 역사에 바나나 자판기를 설치하여 식사를 거른 출근족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또한 자판기형 편의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내리막길로 치닫던 자판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이 같은 진화는 놀랍고 편리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결혼을 꺼릴 수밖에 없는 팍팍한 현실을 살고 있는 싱글족의 애환과 바쁜 현대인들의 뒷모습이 드리운 듯하여 마음 한켠이 무겁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엄마 무지 탓에…인터넷서 산 짝퉁약 바른 아기 발육 중지

    중국 장쑤성(江苏)에 거주하는 위 씨의 자녀 리 양(2세)은 최근 고혈당, 결석이라는 질병 외에도 발육 중지 상태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더 가슴 아픈 것은 리 양의 이 같은 질병이 친모인 위 씨의 무지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앞서 위 씨는 불과 생후 40일 만에 기저귀 발진을 앓는 리 양을 치료를 돕기 위해 인터넷 상점에서 구매한 발진 전용 고약을 지속적으로 리 양의 발진 부위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약품이 오프라인 상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따라한 ‘가짜’였다는 점이다. 더욱이, 영유아가 지속적으로 복욕, 사용할 경우 호르몬 장애 등 건강상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오는 성분을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었다고 위 씨는 토로했다. 그는 해당 발진 고약을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에서 구매, 오프라인 약국과 비교해 3배 이상 저렴하다는 점에서 만족했던 자신의 무지에 대해 후회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위 씨는 발진에 특효약이라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해당 고약을 구매, 리 양의 발진 부위에 바른 후 약 2~3시간 만에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그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인 해당 약품을 총 8개월 동안 리양에게 사용, 이후 자신의 자녀가 발육 이상 상태에 이른 것을 감지했다고 했다. 위 씨는 리 양의 발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중국에 소재한 내로라하는 대형 종합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베이징에 소재한 모 종합병원을 찾았을 때 피부 전문의로부터 장기간 위 씨가 리 양에게 사용했던 문제의 약품이 호르몬에 변화를 불러오는 성장 억제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예측을 들었다. 위 씨는 “유명 피부 전문의로 알려진 의료진은 내게 해당 고약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영유아는 대체적으로 성장이 멈출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면서 “어른의 경우에도 체중이 줄어들고 야위는 등 호르몬 상의 큰 변화를 불러오는 약품이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고약에는 고혈당, 탈모, 대사 이상 등의 심각한 원인을 제공하는 성분인 자초고(紫草膏)가 기준치보다 최대 수 십 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초고는 일반적으로 동양 의학계에서 열독(熱毒)으로 인한 부스럼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자초고 성분의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건강상의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주의해왔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미국 의약품감독국 FDA는 자사 홈페이지에 자초고 성품이 대량으로 함유된 제품에 대해서 판매 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된 일부 약품 가운데 장기간 사용할 경우 호르몬 변화 등 건강 상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제품이 상당했다는 지적이다. 또, 만일의 경우 소량, 단기간에 걸쳐 복용하는 상황에서도 2세 이하의 어린이에 대한 처방은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 토록 주의를 환기시켜오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크게 문제가 되자 중국 당국은 자초고 성분이 포함된 중약 등에 대한 성분 검사를 진행, 독성에 연약한 영유아와 임산부 등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의문을 공고했다. 베이징 소재 대형 종합병원 ‘흐어무지아의약부(北京和睦家医院药房)’ 관계자는 “2세 이하의 영유아 대해서는 자초고 성분 약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 “성인이라고 할 지라도 연평균 6주 이상 지속적으로 해당 성분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해당 약품을 사용해야 할 시에는 복용량을 줄여나가는 등의 노력을 수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씨줄날줄] 김동연과 홍남기/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동연과 홍남기/김성곤 논설위원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경제관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4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서다. 당초 그에게 꼬일 대로 꼬인 우리 경제에 대한 획기적인 처방전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의욕이 묻어났으면 했는데 아직은 ‘NO’다. 김동연 부총리의 청문회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이 흡사하다. 하기야 김 부총리와 일하던 공무원이나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의 답변서를 만드는 데 조력한 공무원이 같은데 애초에 다른 것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인지도 모른다.홍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다. 일을 할 때도 한 자락을 깔아서 역풍을 경계한다. 그러니 개성이 없다는 얘기도 듣는다. 청문회 답변서가 이를 제대로 보여 준다. “최저임금 인상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속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려도 필요하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필요하지만, 고용안정성을 토대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승차 공유(카풀) 서비스 등 공유경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 중이다.” 답이 없기로는 1기 경제팀과 마찬가지다. 이 밖에 부동산 보유세 강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단기 일자리의 필요성 등도 대동소이하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법인세 인상 대목이다. 그는 “법인세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며 인하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지방세 포함 27.5%)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2000만명 이상 10개국의 23.1%(지방세 포함 27.6%)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인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인 점이다. 그동안 여당 일각에서 법인세 인상을 주장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인식 차이라면 굳이 사람을 바꿔서 얻어지는 것이 무엇일까 싶을 정도다. 우리 경제는 고용참사로 불리는 고용지표와 더딘 규제완화, 점차 심화되는 경기 침체, 극한으로 치닫는 노동계의 반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그렇다고 뾰족한 해법이 있을 리도 없다. 고금을 통틀어 인사는 적임자를 찾기보다 분위기 쇄신용이 많았다. 무능한 사람을 내치고, 유능한 사람을 앉혔다고 꼭 성공한 것도 아니고, 유능한 사람 뒤에 덜 유능한 사람이 간다고 실패만 한 것도 아니다. 인사는 정치의 산물이고, 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꾼다면 성공한 것이다. 어려운 시대 홍남기 후보자가 진정한 ‘원톱’ 경제사령탑의 리더십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 [서울광장] 장조림과 10억이 생긴다면/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장조림과 10억이 생긴다면/박현갑 논설위원

    #1. “식당에서 장조림 반찬이 나오자 동료 중 한 명이 버럭 화를 내며 반찬을 다른 걸로 바꿔 달라고 하더라. 왜 그러냐고 묻자 술자리에서나마 스트레스를 풀려고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의 성씨만 조합해 장조림을 푸대접한다고 하더라.”(민생회복이 절실한데 정부 대책은 굼뜨다는 지인) #2. “저녁 6시 30분쯤 부산역 인근 해물탕집에 식사하러 갔다. 작지 않은 식당이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더라. 친구들이랑 소주를 곁들여 1시간 30분 정도 밥 먹고 나올 때까지 들어오는 손님이 한 명도 없어 또 한번 놀랐다.”(얼마 전 부산 나들이를 다녀온 지인). #3. “여기는 승차 거부란 개념이 없어요. 경기 불황으로 손님 기다리는 택시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교통체증도 퇴근 무렵 일부 구간을 빼곤 거의 없구요.”(카풀에 반대해 택시운전사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한다는 얘기에 동대구역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평범한 국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스산한 겨울 날씨만큼 우울한 얘기들이다. 낙엽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자영업자나 택시기사 등 서민의 마음은 한겨울 상태다. 도심 지하도 한쪽을 차지하던 노숙인보다 임차인을 기다리는 빈 가게들이 더 많다. 한두 달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깎아 준다고 해도 선뜻 나서는 자영업자가 없다. 하던 가게마저 불경기에 접겠다는 실정이니 창업은 어지간한 결심 없이는 힘들다. 집권 2년차인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8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세다. 역대 정부는 대체로 집권 2년차에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권 출범 초 국민의 높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상은 비슷하지만 지지율 하락이 경제·민생 문제에서 야기된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옷로비 사건이나 광우병 파동처럼 정치·사회적 이슈에 따른 지지도 하락이라면 정치적 결정으로 단기 극복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바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우려는 20대와 영남, 자영업자들이 정부에 등을 돌린다는 ‘이영자’ 위기론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사회가 등을 토닥거려 주던 20대가 위로 대상에서 저항의 주체로 결집한다면 나비의 몸짓은 태풍으로 커질 게다. 왜 그럴까? 현상에 대한 처방전을 제시해야 할 당·정·청이 따로 놀고 있는 데다 처방 자체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서다. 정부는 경제팀 교체와 포용성장론을 내세우며 민생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벌써 레임덕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20일 의총에서 “문 정부가 벌써 레임덕 온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정·청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한뜻으로 뭉쳐도 시원찮을 판에 청와대 참모들은 기강해이에 빠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 방침과 달리 탄력근로제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시위에 참여하니 정치적 수사로만 들리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반부패대책회의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파동, 학사비리, 채용비리, 그리고 갑질문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큽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제도와 정책이 미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옳은 진단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은 기강해이에 빠진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몫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같은 비리나 갑질행태가 누적될수록 국민의 민생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황폐하게 된다는 점이다. “팔면 장땡, 감옥 2년 가도 연봉 50억원을 벌 수 있다. 현금화한 뒤 100억 중 3억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면 된다, 빨리 팔고 퇴사해.” 지난 4월 6일 현금 배당 대신 잘못 들어온 회사 주식을 처분하려 한 삼성증권 직원들의 단톡방 대화 내용이다. 어떤 직종보다 윤리의식으로 무장해야 할 주식시장 종사자들의 이 같은 물신주의는 사회 시스템이 배금주의와 부패친화적 환경에 적합하고 그 결과 국민 윤리성도 덩달아 곪아감을 보여 준다. 10억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하고 1년 정도 감옥 가도 괜찮다는 초·중·고생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의 지난해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시장경제의 근본을 훼손하는 주식시장의 범죄행위에 대한 엄단은 물론 청소년들의 왜곡된 가치관을 바로잡을 사회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할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6411번 첫 버스 탄 홍남기 ‘3D’ 노동자 어려움 들었다

    6411번 첫 버스 탄 홍남기 ‘3D’ 노동자 어려움 들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해 민생 파악 행보에 나섰다. 건물 환경미화원 등이 주로 타는 시내버스 첫차를 타 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중소기업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경청했다.기재부는 홍 후보자가 지난 21일 새벽 4시 서울 구로거리공원역에서 6411번 버스 첫차를 타고 종점 개포중학교까지 1시간 30분 동안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버스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 등의 사무실에서 청소일을 하는 아주머니들과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이 탄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 후보자가 버스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버스는 8년 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노회찬 전 의원이 타서 유명해졌다. 노 전 의원은 그로부터 2년 뒤 정의당 창당대회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하철도 안 다니는 시각, 매일 이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분들, 이름 대신 아주머니로 불리며 한 달 85만원 받는 투명인간. 그분들이 삶의 고단한 순간에 우리를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울부짖었다. 홍 후보자는 지난 20일 환기 시스템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찾았다. 업체에서는 홍 후보자에게 어음제도 개편과 대금 회수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부가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과 기술 지원에 더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의 산업) 업종에서 외국인 인력 수요가 많은데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 16일과 22일에는 민간 전문가들과 두 차례 간담회도 열었다. 홍 후보자는 경제 상황 진단과 주요 쟁점에 대한 처방,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경제 활력 제고도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다음달 4일 열릴 전망이다. 홍 후보자는 남은 기간 경제 원로들을 찾아가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 방문도 계속한다. 민생 행보에서 들은 시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종합해 다음달 중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용 참사’ 접근법 다른 당정·野… 23조 일자리 예산 싸움 불렀다

    ‘고용 참사’ 접근법 다른 당정·野… 23조 일자리 예산 싸움 불렀다

    당정 “포용 예산”… 올보다 4조 증액 野 “꼼수 예산”… 최대 8조 삭감 별러 2조 일자리안정자금이 최대 격전지 정부, 집행률 급등 내세워 野 설득 나서여야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최대 쟁점은 일자리 사업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도는 ‘고용 참사’에 대한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최악의 고용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포용 예산’이라며 올해보다 4조원 이상 늘려 잡았지만 야당은 정책 실패를 무마하기 위한 ‘꼼수 예산’이라며 8조원 정도를 깎겠다는 것이다. 25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 19조 2312억원보다 22.0% 증액한 23조 4566억원으로 책정했다. 여야의 최대 격전지는 일자리안정자금이 꼽힌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월급 190만원 미만 직원 1명당 월 13만원을 주는 사업이다.정부는 올해 2조 9700억원에서 내년 2조 8200억원으로 예산을 5%가량 줄였지만 수혜 대상을 늘렸다. 내년부터 월급 210만원 미만 직원에게도 주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월 15만원으로 지원액을 올릴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고 포용 국가로 나아가는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대폭 삭감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인건비 증가의 원인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인데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등 근본 대책 없이 세금으로 땜질 처방만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가 어떻게든 3조원의 예산에 맞추려고 지난 7월부터 만 60세 이상 고령자를 고용하거나 고용·산업위기지역에 있으면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집행률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자리안정자금은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1조 6597억원이 지급돼 집행률은 55.9%에 그치고 있다. 야당은 또 청년내일채움공제와 청년구직촉진수당, 청년추가고용장려금 등 주요 일자리 사업 예산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7월 추가경정예산에서 신설된 사업들인데 일자리안정자금처럼 집행률이 저조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정부는 최근 집행률이 오르고 있다며 야당 설득에 나섰다. 기재부와 고용부에 따르면 청년내일채움공제의 집행률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61.3%에 그쳤지만 10월 73.2%, 지난 21일 기준 83.0%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53.2%에 그쳤던 청년구직촉진수당 집행률도 올해는 지난 15일 기준 78.6%까지 올랐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업 초기라 집행이 늦어진 측면도 있다”면서 “4분기 들어 집행률이 큰 폭으로 뛰고 있고 연말까지는 85~9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예산의 증·감액에만 매몰되지 말고 단기적으로는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일자리안정자금의 경우 내년에 갑자기 예산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애면 영세 자영업자 등은 올해와 내년에 30% 가까이 오른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견딜 수 없다”면서 “내년에 직업훈련 예산은 오히려 줄고 고용서비스 예산은 소폭 늘었는데 정부가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직접일자리 사업 대신 취약계층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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