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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동맹 수준 관계로 격상해야”…와세다대 심포지엄 개최

    “한미일 동맹 수준 관계로 격상해야”…와세다대 심포지엄 개최

    올해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 등 세계 주요국에 각종 선거가 예정되며 국제 정세 예측이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동맹 수준의 관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은 20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한미일 협력과 한일 상호 이해 모색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와세다대 일미연구소와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한국외대 HK+국가전략사업단이 공동 주최했다. 한 원장은 이날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자료집을 통해 “장기적으로 3국 협력이 ‘3각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대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 안보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선거로 국내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경쟁 구도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때에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무역 등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 간 동맹 체제의 형성은 평화와 번영의 인도 태평양 지역을 구축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한미일은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위협과 중국의 부상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등 북중러 3국으로부터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3각 동맹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한미일 결속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그의 당선이 한국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기태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북한에 대한 재래식 방어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역할론을 강조할 수 있고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의 대가로 핵 추진 잠수함 허용 등 반대급부를 확보하면서 남북 간 핵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따른 북중러 연대에 따른 진영화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후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한중일 협력에 대해 적극적이며 진영화와 신냉전을 반대하기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이러한 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협력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를 놓고 중일 간 갈등이 있지만 한중일은 별도의 협력 기제로 고려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한중일 협력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실장은 “한국은 대북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미치는 동아시아 국제 관계 변동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이러한 영향을 고려하면서 대만 유사가 곧 일본의 유사와 같다는 인식이 있고 일본 입장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 우선도가 한국과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대만 유사(전쟁 발발 등의 가능성)와 한반도 유사가 연계된다는 관점에서 한미일 간 역할 분담 논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변현섭 계명대 교수는 한국 정부가 한러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는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자이자 대북 영향력 행사의 중요한 통로 등으로 가용 가치가 높은 국가”라며 “우리나라가 한미동맹과 가치 외교 차원에서 대러 제재에 동참하긴 했지만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기반으로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 외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면서 국익 관점에서 냉정한 판단과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 교수는 “러시아도 지난해 3월 말 발표한 대외정책개념에서 비우호 국가의 비즈니스 업계와 실용주의적 협력에 대한 개방성을 유지할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협력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제재와 관련 없거나 제재 이후 상황을 대비한 민간 차원의 공동 연구와 협력 네트워크의 유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민 급전창구 카드론 금리 지난달 14.6%…한 달 새 소폭 상승

    서민 급전창구 카드론 금리 지난달 14.6%…한 달 새 소폭 상승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금리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8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연 14.61%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5개 카드사(삼성·신한·현대·롯데·우리)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출이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중·저신용자들의 카드 사용이 늘면서 금리가 같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금리 역시 17.70%에서 17.87%로 올랐으며, 일부 결제액 이월 약정인 리볼빙 금리도 16.64%에서 16.68%로 상승했다. 다만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던 카드론·리볼빙 잔액은 소폭 줄었다. 8개 사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1월 35조 9609억원에서 12월 35조 8381억원으로,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 5115억원에서 7조 437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몰리면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저신용자는 고신용자에 비해 높은 이자를 물고 돈을 빌리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취급 비중이 늘수록 그만큼 평균 금리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도 카드사를 향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2024년 여신금융사 CEO 합동 신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취약 차주 대출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흘러내리는 비트코인 “4분기까지 하락세 지속”vs“연내 9000만원 갈 것”

    흘러내리는 비트코인 “4분기까지 하락세 지속”vs“연내 9000만원 갈 것”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이 흘러내리고 있다. 하락세의 원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개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 대비 4% 가까이 빠져 4만 1000달러(약 55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4만 1000달러 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현물 ETF 승인 발표 직후 4만 8000대 후반까지 올랐지만 일주일새 10% 넘게 빠지면서 지난달 중순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선 이날 5700만원 선 아래로 내려와 거래되는 중이다. 가격 하락에 대한 원인으로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해소되며 가격 조정기에 들어간 거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한 해 동안 160%나 상승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승인 이후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상승 기대감이 해소되며 자금이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큐브익스체인지의 바르토스 리핀스키 최고경영자(CEO)는 “현물 ETF에 대한 열기가 다소 시들해져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다른 곳에 쏠리는 게 합리적”이라며 “현재 심리적 지지선은 4만 달러”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심이 가라앉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금리 인하 시기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을 당시 비트코인은 금과 더불어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거란 지적도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분석기관인 울프 리서치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올해 1분기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이날 롭 긴즈버그 울프 리서치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하락은 실망스러운 1분기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비트코인이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저항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튜 시겔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는 미 대선 후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6만 9044달러(약 9000만원)에 도달할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은 비트코인이 매우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현물 ETF에도 자금이 쏠리는 추세다. 거래 개시 후 첫 사흘간 9개 ETF에 유입된 자금은 19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엮이지 않길 바란다”며 “비트코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펫 록(Pet Rock)’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펫 록은 1975년 미국에서 반짝 유행했던 상품으로 선물상자에 담긴 애완용 돌을 뜻한다.
  • “당분간 증시 반등 기미 없다” vs “우량주 중심 저가 매수 타이밍”

    “당분간 증시 반등 기미 없다” vs “우량주 중심 저가 매수 타이밍”

    올 들어 코스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꺼낸 데 이어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나섰지만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 약화와 기업의 실적 충격이 국내 증시를 ‘파랗게’ 질리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시점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보는 의견도 있었지만, 단기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18일 국내 증권사 5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최근 코스피의 내림세와 관련해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하 시점을 시장의 예상보다 늦추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한 게 주요한 원인이라고 봤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좋은 데다 고용이 평탄해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거란 우려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지난해 말 증시에 반영된 상태라 주가가 뒤로 밀리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층 고조됐던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급속도로 냉각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매파적 의견을 밝히자 이튿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모인 주요 금융권 인사들도 입을 맞춘 듯 통화정책이 시장 기대보다 늦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주요 기업의 실적 충격과 이차전지 업황 악화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수 자체에 대한 기대가 적고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경제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 부진이 하락세의 큰 원인”이라면서 “지난해 뜨거웠던 이차전지 종목들의 성적이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부진한 것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강경 발언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악화의 원인이 북한이었다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금보다 훨씬 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중동 지역 리스크 역시 일본 증시가 오르고 미국 증시가 견조한 데 반해 국내 증시만 떨어지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올해 들어 코스피가 지난해 11월 중순 수준인 2430대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선 “바닥권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하단은 2350선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면서 “일시적으로 바닥이 깨질 순 있지만 점진적으로 우량주 중심의 매수를 권유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아직은 좀 애매한 상황”이라면서 “(현시점 코스피는)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권역”이라고 밝혔다. 반등 시점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이 센터장은 “1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 2분기쯤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며 김 센터장은 “2분기 중반 이후 수출이 늘고 미 경기가 좋아지면 장이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 센터장의 경우 “1월과 2월에 나올 여러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4포인트(0.17%) 오른 2440.0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7.28포인트(0.87%) 오른 840.33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50원 내린 1339.7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전날 12원 이상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 5500억 항암제 회사 인수했는데… 오리온 주가 18% 폭락 왜

    5500억 항암제 회사 인수했는데… 오리온 주가 18% 폭락 왜

    오리온이 제약·바이오산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지 3년 3개월 만에 제약회사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를 5500억원에 사들이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안정적인 제과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이 바이오 사업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는 급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7.51% 하락한 9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18.02% 하락한 9만 6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레고켐바이오 역시 전날보다 4.74% 떨어진 5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오리온은 홍콩 자회사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을 통해 레고켐바이오 창업자 김용주 대표 등의 주식 140만주를 787억원에 매입하고 4698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한다. 2005년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과 합성 신약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제약사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이전 계약 총 13건을 맺었는데, 기술이전료를 전부 합치면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오리온은 이미 2020년부터 바이오 사업에 손을 댔지만 투자액은 500억원이 되지 않는다. 대규모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0년 10월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이 합자 계약을 맺고 다음해 3월 산둥루캉하오리요우라는 합자 법인을 설립해 대장암 체외 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는 2022년 12월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해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오리온 이외에도 롯데, CJ, 대상 등 식품유통 그룹사들도 이 영역에 뛰어들 만큼 바이오는 매력적인 분야이지만 최소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에 달하는 비용, 최소 3년에서 길게는 10년이 넘는 시간 등 투자가 성과를 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투자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 바이오사 인수 소식에 주가가 신저가를 기록한 것은 초코파이로 번 돈을 바이오로 까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과사업 회사가 바이오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 포인트가 희석됐고, 이종 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효과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며 “만약 레고켐바이오 실적이 오리온과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연결기준으로 오리온 영업이익은 10% 이상 낮아진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이날 주주 서한을 통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새로운 미래 ADC 선두주자 등극이라는 야심 찬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5년여에 걸쳐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하다. 이 자금 조달을 이번 오리온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일본 증시 새해 연일 최고치 ‘환호’…코스피는 올 5% 넘게 내려 ‘한숨’

    일본 증시 새해 연일 최고치 ‘환호’…코스피는 올 5% 넘게 내려 ‘한숨’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닛케이평균주가)가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새해부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1980년대 ‘버블(거품)경제’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자 일학개미(일본 주식 개인투자자)들의 돈도 몰리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5% 넘게 빠지며 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인 15일까지 일본 주식을 72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83억원)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순매수액은 역대급 엔저를 타고 같은 해 7월 2033억원까지 확대됐다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새해 들어 일본 증시가 ‘불장’(급격한 상승세)을 이어 가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 15일까지 6일째 상승세를 이어 가며 버블경제 이후 5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225는 장중 한때 3만 6000을 돌파한 이후 전 거래일 대비 324.68포인트(0.91%) 오른 3만 5901.79로 마감됐다. 이는 1990년 2월 이후 약 3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역대 최고치는 1989년 10월 기록한 3만 8915다. 연이은 상승세에 지난 11일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총을 2020년 7월 이후 3년 반 만에 제치며 아시아 1위(시총 기준)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16일 닛케이225는 단기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 대비 282.61포인트(0.79%) 하락한 3만 5619.18에 마감됐다. 주요국 주식시장의 지수가 횡보하거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증시만 강세를 보이는 원인으로 올해부터 확대 개편한 신(新) 소액투자비과제제도(NISA)가 꼽힌다. NISA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로 올 1월부터 연간 투자 상한액이 인상되고, 비과세 기간도 무기한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가 기업들에 주주 친화 정책을 주문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4월 상장사 3300여곳에 공문을 보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 경우 주가를 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닛케이225가 올 들어 6.44% 급등하는 동안 코스피는 5.94% 하락했다. 전날 9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건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날 역시 전일 대비 1.12% 하락 마감하며 한 달여 만에 2500선이 붕괴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로 반도체 등의 업황 개선 기대감 약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을 꼽는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꺾이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약화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역시 재고 부담이 있어 실적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강우 중 콘크리트 타설 금지’ 후속 대책 마련 시급[노승완의 공간짓기]

    ‘강우 중 콘크리트 타설 금지’ 후속 대책 마련 시급[노승완의 공간짓기]

    지난해 7월 비가 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던 공사 현장. 한 민원인이 이를 보고 서울 동대문 구청에 민원을 넣었고 구청은 해당구간의 작업을 중단시키고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이제껏 ‘우중(雨中)타설’에 대해 기준이 없었다며 콘크리트 표준시방서를 개정해 비가 오는 날은 원칙적으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여러 건설사에서는 주말에도 콘크리트 공사를 못하고 주중에 비가 오면 또 못하는데 공사는 언제 해서 준공일을 맞추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건설 공사에 미치는 날씨의 영향인간이 날씨를 정확히 예측해 생활에 반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날씨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수퍼 컴퓨터가 도입되고 일기예보의 정확성은 과거에 비해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 국소지역까지 기상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기상 예측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따라 다음날 공사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골조공사의 핵심인 콘크리트 타설의 경우, 비나 눈 예보가 있으면 공사가 어렵고, 기온이 너무 낮거나 높으면 그에 대비하여 급열 장치를 가동하거나 천막을 치고, 비닐 시트를 덮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물론 그 준비과정에 들어가는 자재비와 노무비 투입은 공사비에 반영된다. ‘강우, 강설 중 콘크리트 타설 금지’ 향후 과제지난해 말 국토부에서 비가 올 때 콘크리트 타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일반콘크리트 표준시방서 개정(안)과 가이드라인(안)을 제시해 비 또는 눈이 올 때 콘크리트 타설을 금지하고 부득이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감리(책임기술자)의 검토와 승인을 의무화했다. 원칙적으로 비가 올 때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타설 도중 갑자기 비가 내리게 될 경우, 타설 부위 노출면을 비닐시트로 밀실하게 보호해야 한다. 타설 후에는 현장과 동일한 조건으로 양생한 공시체로 압축강도 시험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건설현장에서 기본적으로 지키고 있는 사항이지만 일부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로 폭우 속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강행했던 점이 문제다. 강우량에 대한 정량적 기준 필요이 가이드라인에는 몇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첫째 콘크리트 표준시방서를 개정하면서 비가 올 때 조치방법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비가 올 때 타설 금지’를 앞세워 사람들에게 이제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공사를 못하겠구나란 인식을 심어준 점이다. 사실 이슬비 수준의 비는 콘크리트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여기에는 비가 어느 정도 내릴 때인지 정확한 정량적 기준이 없다. 이슬비가 내릴 때도 해당하는지, 아니면 비가 한 두 방울만 떨어져도 강우라고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없어 감리자 입장에서 의사결정이 곤란할 수 있다. 가령 기상청에서 발표한 지역별 예보 기준으로 시간당 5mm 이상 강우 시 타설 금지라고 하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공사 지연에 따른 준공일 연장 대책 필요둘째 정량적 기준이 없다면 감리자에 따라 판단기준이 다를 수 있다. 비가 올 때 원칙적으로 타설 금지이기 때문에 시공사가 강우를 대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공사를 진행하려고 해도 감리자에 따라 승인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셋째, 이렇게 비로 인해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하지 못하고 공기가 지연되었을 때 준공일도 그만큼 연장이 가능한지에 대한 이슈가 해소되어야 한다. 사실 이 문제가 가장 주요한 쟁점일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은 날씨를 예측할 수 없고 건축공사 기간은 계약 시점에 시공사에서 제시한 공사기간에 따라 준공일이 정해지게 된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기간이 2개월이라고 치면 준공일도 마찬가지로 2개월 뒤로 미뤄져야 합리적이다. 그렇지 않고 비나 눈이 와서 진행하지 못한 공사를 무조건 준공일에 맞춰 공사하라고 하면 손해본 기간만큼 후속 마감공사를 급속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고 이는 또 다른 부실공사를 낳게 될 것이다. 당연히 준공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나아가 건설사들은 향후 우천일수를 미리 넉넉하게 잡아 공사기간으로 제시할 것이고 이는 곧 공사비 상승,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스콜이 내리는 동남아 국가도 타설 금지 조항은 없어동남아 지역은 거의 매일 스콜(소나기성 강우)이 내린다. 1~2시간 내리고 금방 그치기도 하고 때로는 3~4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콘크리트 타설 도중 스콜이 내리는 경우가 잦다. 이 때 미리 준비해 둔 비닐 시트를 겹쳐서 깔아 시멘트 페이스트가 씻겨 나가지 않도록 보호하며 타설은 중지하고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이후 날이 개면 비닐시트를 걷어 표면과 이어치는 부위를 고강도 무수축 시멘트(몰탈)로 보강한 후 타설을 계속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경우에도 시방서에 콘크리트 타설 중 비가 내리면 즉시 타설을 중지하고 비닐 시트로 표면을 보호하고 콜드조인트가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되어 있지 아예 타설 작업을 금지한다는 조항은 없다. 만일 동남아 지역에서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 금지라는 기준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비해 골조공사 기간이 최소 두 배는 더 길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콘크리트 표준 시방서에는 강우 시 타설을 금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었다. 시방서 내 ‘3.4.2타설’ 항목을 보면 “한 구획내의 콘크리트는 타설이 완료될 때까지 연속해서 타설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유는 계획된 구간을 연속해서 타설하지 않고 끊어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타설하게 되면 구조적으로 취약한 joint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콜드조인트(cold joint)라고 하며 이러한 조인트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품질관리의 핵심이다. 따라서 구조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면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준 강우량을 정량화하여 수치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규제보다 합리적 가이드라인 필요이렇게 된다면 적어도 시공사 입장에서는 과거 수년간의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 이상 강우를 기록한 날을 작업불능일(공사를 할 수 없는 날)로 산정하여 예상 공사기간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정된 표준시방서에 따라 비나 눈으로 인해 지연된 공사기간은 기상여건에 의한 불가피한 사항이므로 해당 기간만큼 준공기한을 연장하도록 관련 법규가 개정될 필요가 있다. 그에 따른 공사비 상승도 포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보다 나은 건설공사관리를 위한 규제는 좋지만 이로 인해 공사기간이 늘어난다면 그에 따른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의 상승은 고스란히 입주 예정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소비자와 공급자가 모두 합리적으로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정책과 가이드라인으로 조금씩 가다듬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노승완 건축 칼럼니스트·건축사·기술사 arcro123@hobancon.co.kr
  • 광주의 ‘맛’에 첨단기술 접목…푸드테크로 미래 성장 ‘견인’

    광주의 ‘맛’에 첨단기술 접목…푸드테크로 미래 성장 ‘견인’

    광주시가 광주의 맛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올해 세계시장 확대, 고부가가치 창출 등 결실을 맺는 원년으로 삼는다. 광주시는 올해 지역 농식품 스타트기업 육성과 수출 통합 마케팅, 프리미엄 상품 개발 등 광주식품산업 정책을 확대·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는 특히 첨단기술을 식품산업에 접목하는 ‘푸드테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광주시는 ▲광주김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맞춤형 상품개발과 소비 확산 ▲광주김치 브랜드 가치 확산 등 광주김치산업 3대 추진전략을 세웠다. 광주김치 생산량은 1인 가족 증가와 온라인 주문 확대에 힘입어 해마다 2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김치 수출이 시작된 미국과 헝가리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광주김치 지리적표시 증명표장 등록이 지난해 10월 완료되면서 중국산 김치와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올해 전통 방식의 김치 제품을 뛰어넘어 다양한 상품 개발과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소 수출업체를 발굴해 수출을 활성화하고 소비 트랜드를 반영, 다른 지역과 차별성 있는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공공급식, 외식업소 등 온·오프라인 소비 판로처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광주김치축제는 지난해 10만 관광객이 찾아 약 6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빛고을사랑나눔김장대전은 판매물량이 전년대비 20.4% 증가한 총 218t, 14억7000만원으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광주식품대전에서도 300개사 450부스를 운영해 국내 수출 총 62건, 해외수출 총 273건으로 약 65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보였다. 광주시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김치축제와 빛고을김장대전, 광주식품대전을 업그레이드해 광주식문화를 알리는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광주김치축제는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손길이 어우러져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내는 ‘천인의 밥상’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해마다 김장대전 레시피의 배추김치를 찾는 시민을 위해 빛고을김장대전 행사를 연중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는 개최 시기를 앞당겨 김치축제에 우승작품을 전시하고 ‘천인의 밥상’에서 시민들에게 판매함으로써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풍부한 맛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광주식품대전은 농식품 유망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고 미래성장산업인 푸드테크 관련 기업들을 초청, 최신 푸드테크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광주는 맛의 본고장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산업화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할 계획”이라며 “올해 김치축제도 광주 대표 음식문화를 알리는 축제로 대전환해 한 단계 향상된 문화축제를 보여줄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양안 갈등 고조에 한중 외교도 ‘시험대’… “중립 지키며 위기관리를”

    양안 갈등 고조에 한중 외교도 ‘시험대’… “중립 지키며 위기관리를”

    “中, 대만에 군사·경제 압박 강화할 것대만해협 충돌 땐 北도발 전이 우려”공급망·대중외교 등 불확실성 커져정부 “하나의 중국 존중, 변화 없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앞으로 대만 문제에 더욱 선명한 목소리를 내도록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불안한 한중 관계를 고려해 보다 신중하고 중립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양안 갈등이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치밀하고 촘촘한 ‘위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역시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중국은 단기적으론 다양한 군사·경제적 수단으로 대만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주변국들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앞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한미·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내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미중 전략경쟁 시기의 대만 문제와 한국의 경제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상 운송량의 33.3%가 대만해협 주변을 통과하며 대만해협에서 안보 문제가 발생하면 주요 자원과 제품에 한정하더라도 하루 4452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보고서는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대립 상태로 방치한다면 대만해협 내 군사적 충돌이 바로 북한의 도발 같은 한반도의 안보 불안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정부는 대만 선거 결과에 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다.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를 고려해 기존에 유지해 오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중국과 대만 모두 기존 정책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양안 관계가 강대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양안 관계에 한국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면서도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동북아시아 지역 협력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동중국해는 우리나라 서해와 이어져 있다. 중국과 대만 간 위기가 고조되는 건 곧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로선 경각심을 갖고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양안 관계에 신중한 중립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양안 관계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이 위기에 직면해도 우리가 영향을 덜 받도록 해야 한다. 대만이 위기면 우리도 위기”라며 “결국 한반도와 대만은 같은 상황이다. 중국이 대만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게 되면 북한도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양안 관계가 악화하면 피해를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지금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며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우리로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과거처럼 중국을 활용해 경제가 성장하는 식의 혜택을 받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며 “미국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중요하고 한국은 이에 따라 어떻게 준비할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대만 ‘친미’ 총통 당선,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대만 ‘친미’ 총통 당선,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분간 중국과 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들은 양안 갈등이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치밀하고 촘촘한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단기적으로 군사 훈련, 비판 메시지, 경제적 압력 등 다양한 군사·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대만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대만 정부가 적극적인 독립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탈중국화 움직임은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역시 지정학적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다만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주변국들에 부담을 준다”고 했다. 양안 갈등으로 자칫 대만 문제에 더욱 선명한 목소리를 내도록 외교적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외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호응한다면 곧바로 한중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한미·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내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미중 전략경쟁 시기의 대만 문제와 한국의 경제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상 운송량의 33.3%가 대만해협 주변을 통과하며, 대만해협에서 안보 문제가 발생하면 주요 자원과 제품에 한정하더라도 하루 4452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대립 상태로 방치한다면 대만해협 내 군사적 충돌이 바로 북한의 도발 같은 한반도의 안보 불안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정부는 대만 선거 결과에 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다. 우리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중관계를 고려해 기존에 유지해오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중국과 대만 모두 기존 정책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양안 관계가 강대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양안 관계에 한국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면서도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동북아시아 지역협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동중국해는 우리나라 서해와 이어져 있다. 중국과 대만 간 위기가 고조된다는 건 곧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로선 경각심을 갖고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양안 관계에 신중한 중립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양안 관계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이 위기에 직면해도 우리가 영향을 덜 받도록 해야 한다. 대만이 위기면 우리도 위기”라며 “결국 한반도와 대만은 같은 상황이다. 중국이 대만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게 되면 북한도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양안 관계가 악화하면 피해를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지금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며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우리로선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금융사들도 “탈석탄 선언”…기후리스크 대비하는 이유는?

    금융사들도 “탈석탄 선언”…기후리스크 대비하는 이유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목표 등을 수립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연료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이 아닌 금융회사가 기후 리스크에 대비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6일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넷제로 목표 수준을 보여주는 ‘넷제로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모두 넷제로 달성 시기를 2050년으로 잡고, ‘탈석탄 선언’을 통해 석탄 매출 기업이나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신규 투자 중단을 약속했다.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었다.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단계별 목표는 ‘넷제로 수립’(장·단기 목표 승인 완료)이 가장 높고, ‘SBT 1.5도℃ 수립’(단기 목표 승인 완료), ‘넷제로 서약’(장·단기 목표 제출 후 2년내 승인 예정), ‘SBT 1.5도℃ 서약’(단기 목표 제출 후 2년내 승인 예정) 순으로 구분된다. 5개 은행 중 가장 높은 ‘넷제로 수립’ 단계는 한 곳도 없으며, 국민·신한·하나은행이 ‘SBT 수립’ 단계에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신한·하나은행과 달리 2030년까지의 단기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또 농협은행은 금융배출량을 탄소감축 목표에 포함하지 않았다. ESG 경영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금융을 연구하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금융업이 제조업과 달리 제품 생산단계에서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나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 해당하는 금융배출량을 목표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석탄발전소 PF 자금 지원 등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탄소까지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탄소 배출량의 비중이 크지 않은 금융사들이 탄소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은 기후 리스크가 결국 금융 리스크로도 전이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상기후로 인해 침수나 화재 등이 발생하면 담보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잦은 기상이변에 따른 국가 경제기반 악화로 국채가격 하락 등 시장 리스크 발생할 수도 있다. 보험의 경우 이상기후로 인한 물적피해가 증가하면 보험금이 준비금을 초과하는 일 발생할 수도 있다. 국제결제은행(BIS)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예측 불가능한 금융위기를 표현한 ‘블랙스완’(Black Swan)에 빗대 ‘그린스완’(Green Swan)으로 표현하며 경고하기도 했다.
  • 카드 더 쓰면 더 공제·노후차 교체 땐 개소세 70% 깎아준다

    카드 더 쓰면 더 공제·노후차 교체 땐 개소세 70% 깎아준다

    정부가 민생 회복에 팔을 걷어붙인다. 기획재정부는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 관리·대응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조 8000억원 늘어난 10조 8000억원을 편성해 “지난해 연간 3.6%였던 물가상승률을 상반기에 2%대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민생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대책도 추진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3.8%, 11월 3.3%, 12월 3.2% 등 하향 추세를 보여 제한적인 내수 대책으로는 물가를 크게 자극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선 올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5% 이상 늘면 100만원 한도에서 증가분의 10%를 추가로 소득공제받게 된다. 특히 상반기에 한해 공제율은 20%까지 높아진다. ‘4월 총선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기재부는 “소비 부진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노후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면 현행 5%에서 70% 할인된 1.5%의 개별소비세율을 적용받는다. 노후차 기준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10년 혹은 15년 이상’이 검토된다.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를 폐차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8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구매보조금도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다.지난해 6월에 한 차례 시행한 ‘여행가는 달’ 행사가 올해는 2월과 6월로 확대된다. 해당 기간에 여행을 가면 숙박·교통·렌터카·놀이공원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해 9만장이 풀린 숙박 할인 쿠폰도 올해에는 45만장으로 확대된다. 단, 지역관광 촉진을 위해 숙박 쿠폰은 비수도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이 근로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자는 지난해 9만명에서 올해 15만명으로 늘어난다. 상반기에 한해 전통시장에서 쓴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기존의 40%에서 80%까지 늘어난다.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도 올해 5만곳을 더 늘리고 발행량은 총 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 늘어난다. 간이과세자 기준을 현재 연매출 8000만원에서 상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물가 등으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가가치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재부는 보고 있다. 연매출 3000만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을 대상으로 25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분기 중 업체당 20만원의 전기료도 감면해 준다. 상생금융과 재정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떠안고 있는 대출이자 부담도 2조 3000억원 이상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에 3년 이상 가입하면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도 해지 시에도 정부의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유에 ‘혼인·출산’이 새로 포함된다. 현재는 사망, 해외 이주, 퇴직·폐업, 첫 주택 구입의 경우에만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말 종료되는 청년형 장기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청년형 장기펀드는 19~34세를 대상으로 투자 금액에 대해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펀드다. 군 장병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장병내일준비적금의 경우 가입 요건을 완화한다. 최소 가입 기간을 잔여 복무 기간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여 단기 복무자도 가입을 허용한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물가 안정을 위해 중앙·지방 공공요금은 상반기까지 동결된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지난해 물가 상승을 이끈 주범으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20%가 급등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한 공공기관에는 경영평가 때 가산점을 주는 ‘물가 기여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기업의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용량 축소를 통한 꼼수 가격 인상)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2분기에 주요 생필품의 용량 변경 정보공개가 처음으로 의무화된다. 감기약·연고·소화제·영양제·파스류·해열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 국민들이 자주 찾는 의약품 40여종의 가격도 대한약사회의 협조를 얻어 주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급등한 과일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1월 중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수입과일 21종의 관세가 면제 혹은 인하된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자몽, 아보카도, 오렌지, 냉동 딸기, 사과 농축액 등에 긴급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상반기 중에 30만t이 도입된다. 바나나가 15만t, 파인애플이 4만t이다. 채소와 축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대파·마른 고추·양파, 닭고기·달걀 가공품 6만t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총 6만t 수준이다.
  • 정부, 물가안정·내수진작 동시 추진… 총선 전 ‘역동경제’ 만들기 올인

    정부, 물가안정·내수진작 동시 추진… 총선 전 ‘역동경제’ 만들기 올인

    정부가 민생 회복에 팔을 걷어붙인다. 기획재정부는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 관리·대응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조 8000억원 늘어난 10조 8000억원을 편성해 “지난해 연간 3.6%였던 물가상승률을 상반기에 2%대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민생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대책도 추진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3.8%, 11월 3.3%, 12월 3.2% 등 하향 추세를 보여 제한적인 내수 대책으로는 물가를 크게 자극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내수 진작: 카드 사용 증가분 상반기 추가 공제 우선 올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5% 이상 늘면 100만원 한도에서 증가분의 10%를 추가로 소득공제받게 된다. 특히 상반기에 한해 공제율은 20%까지 높아진다. ‘4월 총선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기재부는 “소비 부진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노후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면 현행 5%에서 70% 할인된 1.5%의 개별소비세율을 적용받는다. 노후차 기준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10년 혹은 15년 이상’이 검토된다.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를 폐차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8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구매보조금도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에 한 차례 시행한 ‘여행가는 달’ 행사가 올해는 2월과 6월로 확대된다. 해당 기간에 여행을 가면 숙박·교통·렌터카·놀이공원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해 9만장이 풀린 숙박 할인 쿠폰도 올해에는 45만장으로 확대된다. 단, 지역관광 촉진을 위해 숙박 쿠폰은 비수도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이 근로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자는 지난해 9만명에서 올해 15만명으로 늘어난다. 상반기에 한해 전통시장에서 쓴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기존의 40%에서 80%까지 늘어난다.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도 올해 5만곳을 더 늘리고 발행량은 총 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 늘어난다. 민생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층 지원 간이과세자 기준을 현재 연매출 8000만원에서 상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물가 등으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가가치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재부는 보고 있다. 연매출 3000만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을 대상으로 25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분기 중 업체당 20만원의 전기료도 감면해 준다. 상생금융과 재정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떠안고 있는 대출이자 부담도 2조 3000억원 이상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에 3년 이상 가입하면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도 해지 시에도 정부의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유에 ‘혼인·출산’이 새로 포함된다. 현재는 사망, 해외 이주, 퇴직·폐업, 첫 주택 구입의 경우에만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말 종료되는 청년형 장기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청년형 장기펀드는 19~34세를 대상으로 투자 금액에 대해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펀드다. 군 장병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장병내일준비적금의 경우 가입 요건을 완화한다. 최소 가입 기간을 잔여 복무 기간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여 단기 복무자도 가입을 허용한다. 물가 안정: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 서민생활과 직결된 물가 안정을 위해 중앙·지방 공공요금은 상반기까지 동결된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지난해 물가 상승을 이끈 주범으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20%가 급등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한 공공기관에는 경영평가 때 가산점을 주는 ‘물가 기여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기업의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용량 축소를 통한 꼼수 가격 인상)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2분기에 주요 생필품의 용량 변경 정보공개가 처음으로 의무화된다. 감기약·연고·소화제·영양제·파스류·해열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 국민들이 자주 찾는 의약품 40여종의 가격도 대한약사회의 협조를 얻어 주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급등한 과일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1월 중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수입과일 21종의 관세가 면제 혹은 인하된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자몽, 아보카도, 오렌지, 냉동 딸기, 사과 농축액 등에 긴급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상반기 중에 30만t이 도입된다. 바나나가 15만t, 파인애플이 4만t이다. 채소와 축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대파·마른 고추·양파, 닭고기·달걀 가공품 6만t에 대해서도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총 6만t 수준이다.
  • 안전과 편의 높인다…영등포구, 신공법으로 맨홀 193개 정비

    안전과 편의 높인다…영등포구, 신공법으로 맨홀 193개 정비

    서울 영등포구가 운전자의 안전한 보행환경과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맨홀 전수조사를 실시, 불량 맨홀 193개의 정비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도로상에 돌출되거나 침하된 맨홀은 차량의 갑작스러운 감속이나 충격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한다. 불량 맨홀뚜껑으로 인한 소음, 보행자의 불편, 도시미관 저해 등도 야기한다. 그간 구는 지역 내 도로에 설치된 맨홀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해마다 200여개의 불량 맨홀을 정비해왔다. 올해도 구는 지역 전역에 설치된 3만 4766개의 맨홀 전수조사에 나섰다. 주요 점검 항목은 맨홀 뚜껑의 균열·파손 여부, 주변 포장면 단차, 진동·소음 발생 유무, 뚜껑 이탈 가능성 등이다. 이후 파손·침하 정도, 정비 시급성을 기준으로 지난해 6월부터 약 7개월간 정비를 실시했다. 우선 정비 대상은 ▲소음, 단차, 파손 등으로 통행에 지장을 주거나 교통사고 우려가 있는 곳 ▲통행량이 많은 버스 노선 구간, 학교 주변, 주거 단지 ▲침수지역이거나 우기 대비 정비가 필요한 맨홀 등이다. 특히 이번 정비는 기존 재래식 공법에 비해 공사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한 신공법을 도입했다. 복합 원형절단기로 포장 절단면을 신속하게 분리한 뒤 짧은 시간 내에 새로운 콘크리트와 표층제를 포장하는 것이다. 그 결과 교통·통행 조기 개방으로 차량 통행과 주민 보행 불편을 최소화하고, 도로 평탄성을 개선했다. 추후 구는 지역 내 모든 맨홀에 대해 주기적인 전수조사와 점검을 실시하고, 정비가 시급한 불량 맨홀을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불량 맨홀을 방치할 경우 자칫 보행자와 운전자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인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예방과 관리로 주민 안전을 지키고, 쾌적한 보행 친화거리와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AI는 항상 ‘정답일까’ 반문… 자전거 배우듯 ‘AI 문해력’ 익혀라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AI는 항상 ‘정답일까’ 반문… 자전거 배우듯 ‘AI 문해력’ 익혀라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사례1. 스타트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고윤담(32)씨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조수’로 둔 덕분에 시장조사를 할 때 걸렸던 시간을 10배 이상 단축했다고 뿌듯해했다. 챗GPT에 사전 조사를 지시하면 필요한 주제, 재료, 개요 등을 바로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논문 초안을 작성한 뒤 챗GPT를 활용해 영문 교정을 하고 영문 이메일을 보낼 때도 챗GPT로 초안을 쓴다. 고씨는 2일 “학술적인 문체를 요청하면 금세 바꿔 준다”며 “전문성을 높여 주는 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례2. 서울의 한 4년제 대학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김영권(27·가명)씨는 2020년 학내 동아리에서 코딩을 배우고 AI 스타트업에서 AI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교육 기획·운영 업무를 1년 10개월가량 한 적이 있어 AI 용어에 친숙한 편이다. 보고서를 쓸 때도 챗GPT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기본적인 정보를 찾아 전체 맥락을 짠 뒤 챗GPT에 몇 자 정도로 초안을 잡아 달라고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김씨는 “그 친구(챗GPT)가 내놓은 결과물을 수정하는 게 쉽고 시간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미 유능한 조수·친구문서 작성 등 시간 단축AI 활용 필수 스펙 부상 누구나 AI를 일상에서 접하는 시대가 되면서 AI 활용 능력이 필수 스펙으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각 대학과 기업이 앞다퉈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에 나선 것도 지금 궤도에 올라타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보인다. AI 리터러시는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AI를 하나의 이동 수단에 비유하면서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을 배우듯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 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분 안에 뚝딱 처리할 수 있는 일을 굳이 AI에게 맡기지 않고 사서 고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AI가 사람보다 20~30배는 빠르다”며 “AI를 먼저 활용하는 사람이 훨씬 앞서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I 리터러시를 관련 전공이나 업무를 하는 사람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는 인문·사회 전공자를 위해 방학 기간 AI 인문학 단기 과정을 만들어 운영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를 이해하고 코딩 프로그램인 ‘파이썬’의 프로그래밍을 익히는 게 수업 목표다. 지난여름 개설된 단기 과정을 수강한 중앙대 교육학과 3학년 조일(24)씨는 “파이썬을 이용해 데이터 분석을 하거나 시각화를 하려면 기본적인 문법을 아는 걸 넘어 응용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솔직히 비전공자 입장에선 부담이 컸다”며 “이 수업에선 챗GPT를 활용해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계속 질문하는 연습을 했다. 확실히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기업들 발빠른 AI교육20~30배 빠른 일 처리인문학까지 영역 확장 주요 기업들도 AI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AI 리터러시 교육을 일상 업무에 활용하는 1단계,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2단계, AI 개발자를 위한 3단계로 세분화해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 AI연구원이 계열사 직원들의 AI 교육을 맡고 있다.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AI 기초과정을 보면 ‘디지털 리터러시 트랙’이 별도로 있다. 전문가들은 AI 리터러시 교육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과연 AI가 내놓은 답이 ‘정답일까’ 반문하는 것부터 시작해 AI 기술이 어떤 윤리적 문제를 파생시키는지,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까지 모두 AI 리터러시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판적 감시자도 필요기술적 ‘윤리’ 문제 대비개인별 교육 격차 줄여야 김명신 LG AI연구원 정책수석은 “AI 윤리를 실천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구분할 수 있으려면 AI 리터러시가 필요하다”면서 “개인이 성숙한 사용자에 머무르지 않고 AI 시장의 비판적 감시자로 바로 설 때 시장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영 서울사이버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AI가 어느 순간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발전할 것이란 불안감이 퍼져 있지만 이는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이라며 “지금은 AI를 사용하는 데 진입 장벽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나올 거다. 그때는 AI를 쓸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산성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AI 리터러시가 중요해지면서 진단에 필요한 척도도 개발되고 있다. 성균관대 이세영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와 뉴멕시코주립대 박가인 교수(미디어학)가 개발한 ‘챗GPT 리터러시 척도’는 기술적 숙련도, 비판적 평가, 의사소통 능력, 창의적 적용, 윤리적 역량 등 다섯 가지 항목(25개 문항)으로 나눠 리터러시 역량을 점검한다. 이세영 교수는 “챗GPT 리터러시는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인별 리터러시 평가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능력은 향상시키고 이미 높아져 있는 능력은 더욱 발전시키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주민 위하는 ‘스마트 행정’… 사고 싶은 강남을 살고 싶은 강남으로”[2024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주민 위하는 ‘스마트 행정’… 사고 싶은 강남을 살고 싶은 강남으로”[2024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강남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강남에서 살고 있는 최초의 강남 출신 강남구청장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진행한 조 구청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온전히 한 해를 보냈던 2023년은 구민들에게 다가가는 기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새로운 2024년은 가까워진 구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고 싶은 강남’ 이 아닌 ‘살고 싶은 강남’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첨단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행정으로 주민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은 걱정 없도록 빈틈없는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지난해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3’에서 안전·회복 분야 최우수 도시에 선정됐다. “디지털 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접목하는 일은 취임 때부터 꾸준히 추진한 사업이다. 첨단기술을 통해 단순하고 반복되는 업무의 효율을 높이면 직원들의 일손을 덜 수 있고 그만큼 구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 지난해 1월 첫 조직개편에서 ‘디지털도시과’를 신설하고 4월엔 제1회 오픈 이노베이션 ‘강남, 디지털을 품다’를 개최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그중 가장 노력한 분야는 ‘사회·안전’이다. 강남도시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에 AI를 결합해 실종자 찾기와 인파밀집사고 예방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스마트센서를 홀몸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1인가구에 설치해 고독사를 막고 있다. 현장에서 보니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 글로벌 기업들도 도시 행정에 첨단기술을 도입해 사회·안전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세계 무대에서 강남의 이런 노력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 -테헤란로 배달 로봇 실증사업과 수서·세곡동 로봇거점지구 등 로봇 관련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강남구는 로봇산업 육성에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 안정적 로봇 주행을 위해 잘 정비된 도로와 다양한 서비스 수요, 대전 창원 등 로봇산업 육성 지역과의 교통 연계도 잘 돼 있다. 이런 조건을 활용해 로봇산업을 강남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수서·세곡동의 로봇거점지구는 오는 3월 수서동에 준공 예정인 ‘로봇플러스 실증 개발지원센터’에 이어 개포4동에는 로봇교육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의료관광 사업의 성과는 어떤가. “소이증을 앓고 있던 몽골 소녀에게 예쁜 귀를 만들어 줬던 나눔의료 사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치료받지 못하던 소녀가 커서 의사가 되겠다며 좋아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러한 홍보 활동을 비롯해 강남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헬스 분야 전시회 ‘베트남 메디팜’에서는 6500명이 부스를 방문했고 95건의 개별 환자 상담을 진행했다. 몽골에서는 울란바토르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베트남과 몽골에서만 연간 90억원의 환자 유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6월부터 운영 중인 압구정동 강남메디컬투어센터는 하루 평균 30~40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방문할 만큼 강남 의료관광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학여울역 세텍(SETEC) 부지 내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 사업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행정문화복합타운은 민선 8기 공약이자 구민들의 염원 사업이다. 올해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학여울역 일대 거점형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는 강남구 신청사 건립을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한 상태다. 조만간 용역 결과가 나온다. 아울러 시에서도 강남구에 세텍 부지 일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민들의 바람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만 시에서 세텍 부지에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건립 기획 단계부터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전시장 건물을 철거하고 본공사에 돌입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신청사 건립 전까지 현재 각지에 흩어진 부서를 모으는 등의 방안도 고민 중이다.” -올해 세수 감소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있을 텐데. “강남구는 2023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전국 49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단계가 상승한 기록이고 민선 8기 구정을 반영한 첫 평가에서 최고의 종합청렴도를 기록한 ‘청렴 강남’ 시대가 된 것이다. 청렴도를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내실과 효율화를 추구해야 한다. 단순히 사업을 없애거나 줄이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강남구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강남 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민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다양화하려 한다. 지난 7월 포스코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 사옥 외부 공간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재정 안정과 함께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 감소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
  • [김세연의 오버뷰] 2024년을 맞이하며/전 국회의원

    [김세연의 오버뷰] 2024년을 맞이하며/전 국회의원

    역사의 큰 장(章)이 넘어가는 중이다. 기술이 경제를, 경제가 사회를, 사회가 정치를 바꾸는 역사의 순환주기는 지금도 숨가쁘게 진행 중이다. 내연기관과 화석연료 시대의 막은 내리고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시대의 막이 올라간다. 예전에 책에서나 보던 후기산업사회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이전 시대 경제사회 시스템의 엔진이 식어 간다. 상승 사이클에 있는 동안 경제가 발전하고 임금이 오르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오른 임금 때문에 채용을 꺼리고 자동화가 가속화되며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안 좋은 소식이다.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존재한다. 하고 싶은 일에는 자리가 부족하고, 하기 싫은 일에는 사람을 못 구한다.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가? 생산현장에서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설비들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가?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서비스 로봇이 접시를 나르고 챗봇이 고객상담을 한다. 이렇게 노동의 형태와 주체가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 자동화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농업과 건설 등의 현장이 멈춰 서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손이 부족한 곳에 외국인 노동자를 데려오는 것은 임시방편으로 불가피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이민개방을 한 많은 선진국들이 사회통합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점을 떠올리자. 단일민족 의식으로 중무장돼 있는 한국 사회가 그 함정을 쉽게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이방인들을 하층계급 취급하며 욕보이지 말아야 한다. 이민개방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에 단기처방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잘 활용해서 노동공급 부족으로 인한 경제 수축을 막아 보자. 그런데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노동 공급의 부족분을 메운다고 해도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 문제는 어떻게 할 건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을 경우 교육과 주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결혼도 줄고 출산도 줄고 있다. 결혼이 필수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앞으로는 소수의 예외적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도 귀하게 태어나고 자라난 다음 세대가 대학 교육을 마치고 나도 취업이 제대로 안 된다면? 이렇게 구성원들이 먹고살기 어려워지는 사회는 불안과 동요가 퍼져 지속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므로 정부 기능도 이런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재편돼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이 세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세상이 아니다. 세상은 계속 바뀌어 갈 것이다. 바뀌는 세상을 탓하지 말고 바뀌지 않는 나 자신을 탓하며 우리의 적응력을 높여 나가자. 국제관계도 어지럽다. 전쟁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백 년간 서방 자유세계의 수호자 역할을 해 온 미국도 역사 속 제국들의 흥망성쇠 주기의 마지막 단계로 접어드는 증상들을 속속 노출하고 있다. 트럼프 같은 비정상적·엽기적 인물이 다시 한번 집권하게 되면 전 세계를 암흑기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 지금도 지구촌에는 자유와 인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감옥에 갇히는 나라가 곳곳에 있다. 경제적 안정과 번영, 법치와 인권, 자유민주주의 같은 가치들은 너무나 당연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진리라고 굳게 믿어 왔으나 앞으로의 일이 잘못되면 지나간 추억이나 빛바랜 장식품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아직 파국이 오지 않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풍파에 대비하자. 더이상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정, 지역, 국가, 인류 공동체에 속한 우리 모두가 위험에 빠지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저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다.
  • 가계·기업 빚, GDP의 2.3배 ‘사상 최대’… 부동산PF가 기름 부었다

    가계·기업 빚, GDP의 2.3배 ‘사상 최대’… 부동산PF가 기름 부었다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이 진 빚(신용)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2.27배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민간 부문의 과도한 빚을 관리하지 않으면 저성장과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신용과 기업신용을 합한 민간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민간신용 레버리지)은 올해 3분기 말 227.0%로 추정된다. 이는 2분기 말(225.7%) 대비 1.3% 포인트 상승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기업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기업신용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은은 기업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진행해 온 주요국의 흐름을 ‘역주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 101.3%였던 기업신용 비율은 매 분기 상승해 지난 2분기(124.0%)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하는 43개국의 기업신용 비율은 2020년 4분기 109.8%까지 상승한 뒤 올해 2분기 96.8%까지 하락했다. 기업신용은 부동산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에서 올해 3분기 말까지 부동산 업종의 기업대출은 총 175조 7000억원, 건설업은 44조 3000억원 증가해 분석 대상 업종의 전체 대출 증가 규모(567조 4000억원)의 38.8%를 차지했다. 가계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가계신용 비율)은 3분기 101.4%로 2021년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05.7%)보다 4.3% 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101.5%)에 직전 분기 대비 3%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 이후 특례보금자리론 등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좀처럼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간 부문의 부채가 과도한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가계신용의 증가세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으면서 형편이 어려운 대출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면서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 여력이 위축되면서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시스템의 단기적인 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1월 19.3으로 5월(17.8) 대비 소폭 상승했다. FSI는 12를 넘으면 ‘주의’ 단계, 24를 넘으면 ‘위험’ 단계로 분류된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 24.3을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가계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 확대 ▲스트레스 DSR 도입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가계대출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한은은 “과도한 가계부채는 소비 여력 축소를 통해 성장을 저해하고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도 키우는 만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정착 등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 폭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가계·기업 빚 명목GDP 대비 227% ‘역대 최대’

    가계·기업 빚 명목GDP 대비 227% ‘역대 최대’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이 진 빚(신용)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감소세였던 가계대출이 3분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탓이다. 주요국 GDP 대비 기업신용 하락, 한국만 ‘역주행’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2023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신용과 기업신용을 합한 민간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민간신용 레버리지)은 올해 3분기 말 227.0%으로 추정된다. 이는 2분기 말(225.7%)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225.6%까지 상승했던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올해 1분기(224.5%) 들어 하락했지만, 2분기(225.7%)에 반등해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데 이어 3분기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기업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기업신용 레버리지)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신용을 감축해 온 주요국의 흐름을 ‘역주행’한 것이라고 한은은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에 1900조원 규모였던 기업신용 레버리지는 올해 2분기 2700조원까지 불어나, 기업신용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101.3%에서 매 분기 상승해 지난 2분기(124.0%)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하는 43개국의 기업신용 레버리지는 2020년 4분기 109.8%까지 상승한 뒤 올해 2분기 96.8%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신용은 비은행권과 중소기업, 부동산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대출 중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비중은 2019년 말 25.7%에서 올해 3분기 말 32.3%으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이 각각 58.4%, 51.8%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부동산 업종의 기업대출이 총 175조 7000억원, 건설업은 44조 3000억원 증가해 분석대상 업종의 전체 대출 증가 규모(567조 4000억원)의 38.8%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던 도소매업(+92조 7000억원)과 숙박음식업(+27조 5000억원)의 대출도 증가 폭이 컸다. 가계신용의 명목 GDP 대비 비율(가계신용 레버리지)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지만 하락세는 더디다. 가계신용 레버리지는 3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가계신용 레버리지)은 101.4%로 2021년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05.7%)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올해 1분기(101.5%)에 직전 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이다. 위축됐던 주택 구매 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 가계신용(1875조 6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0.2%, 직전 분기 대비 0.8%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주택구입 용도의 비중이 1~3월 41.3%에서 4~10월 46.9%로 증가한 가운데 중장년층, 고소득층의 대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분기 160.2%로 추정돼 6개월 전(160.6%)과 비슷한 가운데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6.0%으로 6개월 전(45.3%)보다 상승했다. 가계·기업 부채 과도하면 경제 성장 발목 잡아 한은은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높지 않고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양호해 가계와 기업의 부채 증가세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옮겨붙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장기평균(1.43%)을 하회하고 있다. 기업대출의 경우 신용도가 낮거나 부실위험이 높은 기업의 차입금 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대출 연체율(은행 0.42%·저축은행 7.08%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 기록한 최고치(은행 1.79%·저축은행 18.91% 등)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과도한 수준으로 불어난 가계부채는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은 “가계신용의 증가세가 기대만큼 둔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 여력이 위축되면서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하고, 취약 가계와 부동산, 건설업 등 대출의 신용 리스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시스템의 단기적인 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1월 19.3으로 5월(17.8) 대비 소폭 상승했다. FSI는 12를 넘으면 ‘주의’ 단계, 24를 넘으면 ‘위험’ 단계로 분류되며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 24.3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가계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 확대 ▲스트레스 DSR 도입 ▲DSR 규제 적용되지 않는 가계대출 축소 등을 강조했으며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 부동산PF 위기… 태영건설 이르면 오늘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PF 위기… 태영건설 이르면 오늘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온 태영건설이 사실상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신청 수순에 들어갔다. PF 리스크가 시공능력평가 16위인 대형 건설사를 흔든 것으로 건설업계와 금융시장에 연쇄 파장이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르면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워크아웃설 관련 해명 공시를 내고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모든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워크아웃설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당시 “시중에 떠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면 2013년 쌍용건설 이후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이다. 실제 태영건설은 법무법인 등을 통해 워크아웃 절차나 자격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28일이 만기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을 두고 채권은행 등과도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는 회의를 열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에 따른 파장과 대안 등을 논의했다. 워크아웃 신청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불어난 부동산 PF 대출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4조 4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 2000억원에 이른다. 9월 말 자기자본 8400억원의 3.8배에 이르는 규모다.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 있는 현장이 절반을 넘는다. 당장 28일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을 위해 조달한 브리지론 만기를 해결해야 한다. 지하 6층~지상 11층짜리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당초 이달 18일이 만기였으나 대주단과 협의해 열흘을 연장한 상태다. 태영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해당 부지를 1600억원에 매입하기 위해 브리지론 480억원을 일으켰으나 이 중 432억원이 잔액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초에도 대출 만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태영건설은 알짜로 꼽히는 물류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등 계열사를 매각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자금 상황을 고려했을 때 워크아웃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개시까지 하게 된다면 정상화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한 달 안에 가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신청 기업에 만기 연장과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워크아웃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워크아웃 제도의 근본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 10월 일몰 이후 재입법이 추진돼 지난 26일 법률 공포 절차를 거쳐 즉시 시행된 상태다. 문제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태영건설 외에도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기업이 상당수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하도급 업체의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태영건설은 10개 건설사에 519억원, 9개 현장에 2313억원 등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하도급 구조의 특성상 보증 청구로 해결되지 못하는 영세 사업자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벌어진 건설사 줄도산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면서 “올해 신용등급을 보유한 21개 건설사 가운데 8곳의 신용등급이 이미 강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건설사 한두 군데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금융권에서 PF 사업성을 꼼꼼히 따져 보게 된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건설업계 전반이 신용경색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 같은 시장 불안을 감안해 다양한 안정 대책을 준비 중이다. 상황에 따라 단기 시장 안정부터 협력사 지원, 수분양자 관련 대책 등이 다각도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워크아웃설의 영향으로 태영건설 주가는 20%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9.57% 하락한 24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0.40% 떨어진 238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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