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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상승 주춤… ‘조정’ 신호인가

    조정기에 들어선 것일까. 5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해온 코스닥지수가 15일 하락세로 돌아섰다.미국 나스닥의 급락과 거래소시장의 불안이 결정적 원인이다.특히 한달 가까이 수직상승해 온 새롬기술은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50포인트 폭락하는 등 불안해 보이자 주문이 폭주(5만1,829건),내림세로 꺾였다. ■조정 받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늘고 있다.신흥증권 류승철(柳承哲)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너무 올라있어 마땅히 살 주식이 없는 상태”라며“종전처럼 보름정도의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삼성증권 박윤정(朴潤靜)연구원도 “외국인들의 매도폭이 커지고 있다”며 “많이 오른종목은 차익실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코스닥의 전산망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외국인들이 연말 Y2K에 대비,매수폭을 줄일 것이라는 얘기가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반면 곧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교보증권 김창권(金昌權)연구원은 “시장자체의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떨어져 회복여력은 충분하다”며 “16일새벽의 나스닥 동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조정이 있더라도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거의 일치한다.현대증권 박남철(朴南哲)수석연구원은 “세계 10대 투자가들이 내년초부터 코스닥에 본격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코스닥은 앞으로 더욱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투’ 어떻게 알아채나 무엇보다 거래량을 주시해야 한다.현재 1억2,000만주선인 거래량이 2억주를 넘어설 경우 하락장 직전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지수가 3일이상 연속 빠져도 위험하다.이와 함께 나스닥 등 해외증시와의 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차별화 심화될듯 다시 상승세를 탈 경우 핵심주도주 위주의 장세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교보증권 김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의 경우 지난10년간 조정을 받을 때마다 경쟁력없는 종목이 탈락하고 주도주의 상승세는되레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이제야말로 우량주 위주로 선별투자를 해야할 때라는 얘기다.그는 “과거에 잘 나갔다는 이유로 현재 떨어지는 종목에 미련을 둬서는 안된다”며 “핵심주도주와 새롭게 등장하는 유망종목으로 따라붙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낙폭과대 장기소외주 ‘꿈틀’

    정보통신주의 위세에 눌려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낙폭 과대주들이모처럼 꿈틀거리면서 이들 종목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0일에 이어 건설주와 조립금속,음식료,제지등낙폭과대 장기 소외종목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왜 꿈틀거리나=일시적 현상이라는 측과 바닥다지기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견해가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주요 매수종목이 여전히 정보통신주란 점을 들어 소외주 반등은 일시적 순환상승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첨단기술주의 조정시점에서 잠시 나타난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반면 SK증권 투자전략팀 김준기(金俊基) 과장은 “낙폭과대 소외주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전의 하락양상은 일단락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코스닥시장의 매수세가 거래소시장으로 옮겨지면서 나타난 바닥다지기의 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실적보다저평가된 낙폭과대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투자전략팀 우민기(禹旻基)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 장기소외주의 싼값이 장점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소외주들이 제자리를 찾기까지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박시진(朴詩鎭) 팀장도 “장세 상승기조로 당분간 성장주와 소외주의 동반 상승세가점쳐진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대비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한 저점매수 전략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떤 소외주가 유망하나=신흥증권은 지난 1년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건설·제지·조립금속·금융업종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건설업종의 LG건설과 코오롱건설,제지분야의 한국제지,전기전자부문의 신성이엔지와 닉소텔레콤 등을 들었다.또 소매업의 금강개발,조선업의 현대미포조선,자동차부문의 에스제이엠과 유성기업,음식료부문의 농심,조립금속의고려아연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종합주가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을 1년전과 비교했을 경우 농심은 -60.09%,코오롱건설 -53.4%,유성기업 -42.3%,고려아연은 -40%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은 일부 증권주의 경우 악재요인을 초과반영한 이른바 역(逆)버블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한뒤,적정가격보다 50%이상 낮게 평가된 종목으로동원·신영·한화·신한·일은·하나증권주를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내년초본격적인 상승국면을 탈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하락폭이 너무 큰 점을 감안할때 반등시기가 의외로 빨리 찾아올 공산도 크다고 설명한다. 박건승기자 ksp@
  • 연말 증시 대응 이렇게

    올 연말은 새 천년을 눈 앞에 뒀다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기대와 우려가 뚜렷이 교차되고 있다.연말 주식시장 전망과 함께 투자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한해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3인의 전문가들에게 들어본다. ◇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 시장에 수급개선 조짐이 엿보인다.프로그램 차익매물이 해소된데다 유상증자 및 코스닥 등록기업의 공모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그동안 지수 1,000선을 뚫지 못했던 근본적 원인이 수급불안정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고려할때 앞으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장세가 정보통신,생명공학 위주의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에 너무 연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외국인들이 순매수규모를 줄이고 있는 점 역시 상승에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지수가 현 수준에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강력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다.외국인의 경우 Y2K를 의식,매수 의욕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기관투자가들도 주식형 수익증권 만기도래 등에 대비하기때문에 매수에 소극적일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제한적인 상승속에서차별화 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현물을 보유할 것인가,현금화를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내년초에도 정보통신,생명공학,인터넷주 등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저가매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해 나가는 게 좋다.반면 주변 종목들은 반등시마다매도하는 게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 12월 선물·옵션 만기일(9일)을 무난히 넘긴 시점에서 연말장세의 중요한변수는 3가지 요인이다.해외 주식시장의 강세 지속여부와 우리시장에서 매수를 계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그리고 환매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매수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태도를 바꿀지 여부 등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Y2K 문제 및 성탄절 휴가로 접어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 공백을 기관투자가들이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Y2K에 대한 우려로 연말이 될수록 세계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엔화강세가 우리경제의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연말에는 현금보유보다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투자자들은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터넷 관련주(정보통신,네트워크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대우사태로 충분한 조정을 받은 금융주 가운데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한 실적호전 우량은행주와 성장성이 뛰어난 증권주로도 눈을 돌려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투신 신대식(申大植) 주식운용부장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내년 1월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취매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도 연말까지 어어져 5,000억∼1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외국인 자금의 성격은 장기자금으로 판단된다.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새 천년 특수를 겨냥,매수에 나설 가능성이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주가지수가 1,300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강세장이 연출될 전망이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정보통신과 인터넷 등 첨단기술주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고에 따른 수출확대로 수출관련주의 상승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달에 주가조정시마다 우량종목들을 저가에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내년 1·4분기 상승장을 염두해두고 장기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금리하락과 확정금리 저축상품의 퇴조로 재테크 수단이 점차 증권투자화되고 있지만,투자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른다. 직접투자에 한계를 느끼는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형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 DJT 연쇄회동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6일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와의 연쇄회동은 공동정권의 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선거법 협상과 합당,김 총리의 조기 당복귀 등을 둘러싸고 나돌았던 구구한 억측을 잠재우고 균열조짐을 조기에 봉합한 것이다.특히 김 대통령이 합당·선거구제 문제 등을 놓고 소원해진 김 총리와 박 총재 사이를 거중조정하는 역할도 함으로써 공동정권의 기초를 거듭 다졌다고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이 총리공관을 방문하는 최상의 예우를 갖추고,이에 앞서 박 총재와도 만나 ‘중선거구제 관철’을 위한 최종 방안을 협의한 데서도 이같은공조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도 “오늘의 주제는 정기국회와 선거법 등 정치개혁 입법”이라면서 “합당문제를 거론했는지 알 수 없으나 현안을 깊숙이 논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김 대통령은 현안 조율에 앞서 당 조기복귀에 대한 김 총리의 의중을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김 총리의 당복귀 의지가 확실한 것을확인하고 후임 총리와 각료 인선,그리고 다음 개각의 성격 등에 대한 김 총리의 역할과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한 관계자는 “김 총리가 귀국하는 20일 이후 구체적인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내각은 총선관리라는 단기적인 측면도 있지만,뉴밀레니엄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또 새로운 세기에 대비한 지속적인 공조와 국가미래를 개척할 선진 정치문화 창조에 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21세기 새로운 정치’도 주요 화두(話頭)였다.정치가 계속되는 정쟁으로 국민 불신과지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는 게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이런 점에서 이날 연쇄회동은 총선을 앞두고 공동여당의 총선채비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도 함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쨌든 이날 ‘DJT 회동’은 공동정부의 공조를 더욱 견고히 하면서 21세기에 대비하자는 ‘대원칙’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할 수 있다.김 대통령이이날 김 총리에게 직설적으로 후임 총리를 천거토록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공동정부의 ‘합의정신’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혀진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제약·건설株‘묻지마 투자’땐 다친다

    제약주와 건설주를 살 만한가. 실적호전에도 불구,주가가 바닥권인 이들 업종에 최근 일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일부 제약업종의 경우 생명공학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차기 주도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 낙관은 이르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제약주 투자 신중해야 SK증권 리서치팀 하태기(河泰基)차장은 국내 제약업체들의 수준을 미국 등 선진국의 ‘생명공학 붐’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국내 상위사의 연구개발비가 연간 100억원을 밑도는 상황에서 건당 최소 1,000억원이상 소요되는 신약개발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다국적 기업들의 투자금액은 1조∼2조원에 이른다. 하 차장은 “LG화학이나 SK케미컬 등 대형 화학업체의 신약개발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생명공학을 빼고 보면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내년 7월부터 의약분업이 시행돼 의약품 남용이 제한되면 당장 매출축소가 불가피해진다.또한 대형 외국사들이 속속 밀려들어오면서 시장을 잠식당할 우려도 크다.한화증권 황두현(黃斗炫) 연구원은 “투자규모가 적고 영업력이 뒤지는 중소형 제약주의 고전이 예상된다”며 “매수는 상위 10개사로 좁히는게 좋다”고 말했다.그는 “동아제약과 녹십자,유한양행 등이 신약개발에 적극적인 편이며,단기적으로는 중외제약,동화약품,대웅제약 등의 매출호전이 예상된다”고 추천했다. 건설주도 밝지는 않다 SK증권 허문욱(許文旭) 대리는 “건설주들은 실적대비 평균 39.4%가 저평가돼 있다”며 “그런데도 오를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무엇보다 기관투자가 등 ‘큰손’들이 거의 관심을 보이지않고 있다.허 대리는 “내년 1·4분기에 상승을 기대해보지만,일단 외국인들이 LG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 등 대형주를 매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환경산업이 테마로 부상함에 따라 폐기물 처리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상승을 점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해양한국장보고에서21세기까지](26)바다를 보는 패러다임

    ◈ 김재철 貿協회장 인터뷰“21세기는 해양의 세기입니다.바다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죠. 특히 우리나라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바다로 눈을 돌려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바다를 보는 패러다임을 바꾸어야합니다” 한국 무역협회 회장이면서 해양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재철(金在哲)동원그룹 회장(64).그는 40여년전 국내 최연소 선장으로 오대양을 누비며해양대국의 꿈을 키워 온 ‘바다의 전도사’이다.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남태평양에서는’,‘바다의 보고’등 그의 글엔 원양어선을 타고망망대해를 누볐던 젊은 선장의 바다를 향한 도전과 꿈이 담겨 있다. 최근 서비스 무역 확충과 국토의 이점활용 등 신무역전략 구상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실천에 나선 김회장을 만나 바다의 활용방안과 가능성 등을 들어본다. ■21세기를 맞아 바다가 갖는 의미는. 우리나라는 바다를 중시할 때 국운이 뻗어 나갔습니다.조선시대에 내륙국가를 흉내내면서 국민의 도량이 좁아져 결국 나라까지 일본에빼앗겼습니다.그러나 남북분단으로 ‘섬’이 되면서 어쩔수 없이 바다로 눈을 돌리자 성장했습니다.수산 해운 조선 등 바다와 관련된 3개 부문은 세계정상급이 아닙니까.이제 ‘물을 멀리 하라’는 식의 토정비결은 버릴 때가 됐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기피하는 심성을 쉽게 버리기는 힘들텐데. 우리는 전국을 ‘방방곡곡(坊坊曲曲)’으로 쓰지만 일본은 ‘쓰쓰우라우라(津津浦浦)’라고 말합니다.일본은 그만큼 해양화의 기운이 스며 있습니다.그러나 해양화에는 한반도가 일본보다 유리합니다.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세요.우리 한반도가 대륙을 발판삼아 태평양을 향해 우뚝 솟구치고 있는 모습입니다.일본은 한반도의 방파제처럼 보이지요.이런 지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육지만을 국토로 여겨왔죠.그래서 국토개발이라고 한 것이 간척 등 육지면적을 넓히는데만 열을 올려 생태계파괴등 문제만 초래됐지요.이제는 시각을 해양지향적으로 바꿔 아시아 태평양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해양력 수준은. 우리나라의 선박은 총 2,500만t으로 세계 7위입니다.또 선박건조능력은 전세계의 20%에 이르며 일본 다음으로 세계 2위에 올라 있습니다.수산물 생산량은 324만t으로 세계 11번째입니다.우리의 해양력은 종합적으로 세계 10위권 입니다. ■21세기의 해양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우리는 지난 50년동안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 전략을 추진해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그러나 고임금,고물류비용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런 한계를 넘어서려면 서비스중심이 돼야 합니다.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새전략이 절실한 거지요.서울을중심으로 반경 1,200㎞의 동북아 지역은 7억명에 총생산 5조 달러가 넘는 거대시장입니다.우리는 이러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적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한마디로 물류 서비스 관광 금융중심지가 되도록 부산과 광양을 개발하는큰틀의 개발전략이 필요합니다. ■해양 중시의 사고를 갖기 위해 우리 국민이 갖춰야 할 자세라면. 대한민국을 매력있는 나라,사업을 하기편한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 사람은 친절하고 제도는 편리하며 환경은 깨끗해야 합니다.또 영어 등 외국어교육이 필요하고 세계인으로서 교양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박재범기자 jaebum@ * 해양수산부 차관에 들어본 '오션 코리아 21'계획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해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이를입증하듯 언제부터인가 ‘해양’은 인류사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아 가고있다.유엔해양법 발효를 계기로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 확보와 해양주권 확대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바다와 관련된 자연재해 증가와 해양오염등은 인류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부각됐다. 해양수산부 홍승용(洪承湧)차관은 “세계는 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에 따른한·일 및 한·중 어업분쟁, 관세와 수산물 검역을 둘러싼 무역분쟁, 대형선사간의 인수·합병경쟁 등 국제분쟁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단기 응급대책의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세계 문명사적 흐름과 장기비전에 입각한 국가 해양 경영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해양부가 올 연말 확정 발표할 ‘오션코리아 21’은 일류 해양부국을 실현하기 위한 2000∼2010년의 실천계획과 2030년까지의 장기비전을 담고 있다. [해양국토관리]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도약하기 위해서는 육지중심의 폐쇄적이고 정체적인 국토경영에 대한 사고의틀을 해양중심의 확장적·동적인 경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 연안을 생명·생산·생활의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200해리 시대에 걸맞는해양주권을 관리해 나가며,글로벌 해양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에 해양기지를 개척한다.신해양질서로 인한 해양환경보전의 중요성이 증대 됨에 따라연안에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바다정원을 조성한다. [해양산업 육성] 현재 국가예산의 0.06%에 불과한 해양수산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2010년에는 0.2%로 확대해 해양과학기술 발전기반을 제고시킨다.해양과학기술 연구프로그램을 설치,산·학·연 협동연구개발에 집중지원하고 해양정보를 표준화·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해양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한다.2010년까지 전국 주요대학 및 연구기관에 10개 이상의 해양수산벤처창업보육센터를 설립,첨단 해양기술도시로 육성한다.해양신물질 개발,해양생물공학 등 고부가가치의 해양지식산업을 육성한다.세계를 선도하는 해양서비스산업 창출을 위해 국제해운거래소를 건립하고 부산항과 광양항을 제3세대형 대형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 개발한다.해양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해양자원 개발] 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조기에 정착하는 한편 어업허가권의 사유재산화를 통해 시장경제원리에 의한 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한다.연안12해리에 아쿠아벨트를 설정,바다목장을 조성해 지속적 개발이 가능한 어장으로 관리한다. 파력·조력·해수온도차 등 해양 에너지자원을 실용화하고 201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심해저 광물자원의 상업생산 기반을 마련한다. 다목적 해상구조물을 이용한 해상공항, 해상발전플랜트, 해상도시 건설 등 해양공간자원을 산업화하고 해저터널·해중전망대·해저산책로 조성 등 미래형 해저공원을 개발한다. 함혜리기자 lotus@ *자연조건 활용 해양리조트 개발 서둘러야일본 규슈 남쪽의 미야자키현 히도쓰바 해안에 자리잡은 ‘시 가이아(sea-gaia)’.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규슈 최대의 복합 리조트지대로 세계 해양레저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시가이아’란 바다인 시(sea)와,대지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가이아’의 합성어.이름 그대로 해양과 레저를 환상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시가이아의 특징은 장기 체제형 종합 리조트타운라는 점이다.해안에 펼쳐진10㎞의 소나무 숲속에 최고급 호텔과 컨벤션센터, 대형 실내풀 등이 바다와나란히 서있다.세계 최대규모의 바다낙원인 ‘오션돔’을 비롯해 미국 프로골퍼 탐 왓슨이 설계한 ‘탐 왓슨 골프코스’,국제 토너먼트를 고려한 상설관람석 2,000석의 테니스 클럽,별장식 콘도미니엄 ‘코티지 히무카’,태평양을 굽어볼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인 초고층 호텔 ‘오션45’등도 장관이다.100여종 1,700마리의 각종 동물을 방목하는 ‘자연동물원’과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리조트 국제회의장 ‘월드컨벤션센터 서밋’도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여기에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다보면 여러 명소들이 나타난다.산전체가 130만 그루의 선인장으로 뒤덮인 선인장 밭,남태평양 마오이족의 불가사의한 석상을 그대로 재현한 니치난 해안의 테마공원 ‘산멧세’등은 반드시 들러가는 볼거리다. 그렇다고 우리는 ‘시가이아’를 마냥 부러워할 수만은 없다.삼면이 바다로둘러싸이고 3,000여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도 얼마든지 시가이아와 같은 해양 리조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해양 레저라야여름 한철 해수욕장을 이용하거나 낚시 정도가 고작이다. 호수를 방불케하는 한려수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는 제주도 등 우리나라가 해양관광국가로 발돋움할수 있는 최상의 여건이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우리 해양은 잘 개발하면 얼마든지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다도해안의 도시중 관광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선정해 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할 필요성이 높다고 입을 모아 강조한다.특히 역사적 문화자원이 분포돼 있는 남해안 관광벨트는 고품격의 문화·역사관광을 얼마든지 이루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다와 대지가 모든 생명의 근원지인 것처럼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와 생명을 이곳에서 창조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지난 90년대초 미야자키현이1,000억엔을 투입해 ‘시가이아’를 세울 때 내건 캐치프레이즈이다.우리로서는 가슴 깊이 새겨들을만한 말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지구촌밀레니엄준비] 노르웨이/바다에서 미래 찾는’바이킹후예’

    새천년을 한달여 앞둔 북유럽의 ‘작은 대국’ 노르웨이는 외견상 세계일류니 초일류국가니 하는 구호도 없고 야심찬 밀레니엄 전략도 없어 보인다.하지만 내면을 보면 미래를 대비해 견실한 준비작업이 수십년 동안 조용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세기 전만해도 유럽의 최빈 국가로 분류되던 노르웨이는 1967년 북해 유전 발굴 이후 지금은 개인소득 세계 3위의 선진 복지국가로 변했다.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이다.하지만 2001년 하루360만 배럴의 생산을 기점으로 매년 생산량이 줄어들어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지 않는 한 2030년 쯤이면 북해 유전이 바닥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비해 노르웨이 정부는 1990년 석유기금을 설립했다.2000년까지 400억달러를,2020년까지 2,000억달러의 비축을 목표로 정했다.이 기금의 대부분은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다음 세기에도 지속적인 사회보장국가로 남는다는 계획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으로 인한 국부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석유이후의시대를 대비, 부가가치세 23%를 비롯 고율의 세금을 징수, 국고를 탄탄히 채워 나가고 있다.일반 국민들도 사치와 과소비보다는 소박하고 검약한 생활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노르웨이가 ‘바이킹의 후예’답게 새천년을 앞두고 해양관련 산업에 투자와 연구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석유 연관 산업이후에는 첨단기법의 양식업 및 수산업,해양 장비산업 그리고해운업이 노르웨이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고 일찍이 바이킹 시대부터 추구해 왔던 해양 개발정책이 다시 재개되는 것이다.새천년에는 대륙보다 바다에인류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낙관주의,우의,책임,개방 그리고 환경을 새천년 기념 행사의 5대 주제로 설정했다.새 천년을 맞는 슬로건은 다름아닌 “외로운 사람이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조용하면서도 알찬 미래의준비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범국가적 차원의 환경보호에 대한 열정이다.건축,토목을 비롯 어떠한 인프라 건설에 있어서도 환경에 대한 고려가 최우선이다. 노르웨이의 발전소는 100% 수력발전이며 전세계 지하 수력발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장기간에 걸친 환경보호 노력은 그 자체가 결과적으로 밀레니엄에 대비한 보이지 않는 투자다.70%가 툰드라,20%가 삼림인 노르웨이 국토의어디를 가든 자연환경이 깨끗하게 보전되어 있다. 노르웨이의 인프라 확충 노력도 각별하다.세계 100대 터널 중 4분의 1이 이곳에 있다. 인구대비 국내 공항수는 세계 1위다. 이러한 교통·통신 인프라확충 노력은 환경보전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스럽게 관광사업으로 연결된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해 21세기 관광대국을목표로 하고있다. [박 경 태.주노르웨이 대사]
  • 우리기업, 환율변동에 민감

    우리 기업들은 원화가치가 높아지는 환율하락 때 경쟁국인 대만보다 1.4배,일본보다는 3.5배나 채산성이 더 나빠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대만의 환율변동과 기업 채산성의 관계를 비교한 결과,3개국중 우리나라가 환율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1년∼97년중 연간자료를 토대로 추정했을 때 우리나라는 원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10% 절상되면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7%,이중수출기업은 16% 정도 낮아졌다.반면 일본과 대만의 제조업은 자국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10% 절상될 때 각각 2%와 5% 하락했다. 또 우리나라 수출가격은 원화가치가 10% 절상될 때 당해 분기에 곧바로 8%상승하는 반면 10% 절하될 때는 당해분기 1.4%,다음 분기 2.5%씩 모두 3.9%하락하는 등 하락요인이 늦게 반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원화절상기에 크게 악화된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원화절하기에도 별로 개선되지못하는 등 원화 절하에 따른 채산성 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일본의경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0% 절상될 때 수출가격이 단기에 2% 상승하고 절하될 때도 같은 폭으로 하락,환율변동에 따른 수출가격 전가율에큰 차이가 없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월가산책] 정보통신株 주도 상승세 이어질듯

    이번주 미국 다우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2.5% 상승,1만1,000포인트를 돌파했다.금리인상의 충격이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도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전주 대비 3.9%나 올랐다.특히 첨단기술주의 경우 단기급등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최근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음주 역시 내년 2월까지는 금리의 추가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컴퓨터와 인터넷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다.하지만 일부주도종목을 제외하고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혼조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 휴가가 목요일부터 시작되고,그 이후에는연말을 앞두고 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Y2K) 문제에 대한 우려로 매매가소극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황봉목 국제영업팀장]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타이완/아태중심’과학기술의 섬’꿈꾼다

    대만은 한국의 경상남북도를 합친 협소한 면적에 2,200만명의 적은 인구를갖고 있다.반면 GNP는 세계 17위,무역규모는 세계 14위에 달하고 외환보유고는 세계 2위 수준이다.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연간 5%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경제우등생’ 대만은 새천년의 진로설정을 위해 95년 ‘아태운영중심계획’을 확정,일찌감치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이 계획은 대만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강점과 지리적인 위치를 활용,21세기에 들어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조·해운·항공·금융·정보통신·영상산업 등 6개 산업분야의 중심지가 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더욱 거세질 자유무역 추세와 경제지역주의등 대내외적 경제 여건 속에서 변함없는 발전을 도모코자 하는 것이다. 특히 대만은 첨단기술 분야 제조업의 육성·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관주도로 향후 10년내에 20∼30개의 첨단과학 기술단지를 건설,대만을 과학기술의 섬(科技島)으로 만들고자 한다.대만은 80년 신죽(新竹)과학기술단지를건설,반도체산업이 한국과 일본을 추격할 정도의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다.현재 이같은 과학단지를 17개나 개발중이다. 이런 과기도(科技島) 전략은 대만 경제의 98%를 점유한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자본력이 부족한 약점을 감안한 것이다.정부가 기술개발의 역할을 대신해 국제적 경쟁력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아태 지역의 금융중심을 목표로 국내 금융제도의 점진적 자유화 및외국은행의 유치를 적극 도모하고 있다.21세기에 걸맞는 정보통신 사회 기반시설을 구축하여 아태지역의 정보통신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다.아태중심 운영계획의 요체는 대만의 국내경제 관련 제반 법령 및 제도를 국제규범과 일치하도록 개선,완벽한 국제화를 이룩하겠다는 것이다.재화 및 용역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해서 아태 지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이 대만의 경제적 장점을 활용하고자 스스로 대만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현재 46개의 다국적 기업과 전략적 체휴를 체결했고 26개의다국적 기업이 대만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대만은 국내경제 자유화 및 국제화를 이루면 외국기업이 반드시 대만에 투자할 것이라는 신념 하에 아태중심 운영계획이 완성되는 시기를 2005년으로잡았다.대만 당국은 이 계획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항만·공항·고속전철·통신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에 3,000억달러 이상의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야심찬 아태중심 운영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 역시 다양한 대만시장 진출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작년만해도 대만내 우리기업의 건설 계약고가 3억9,000만달러에 달했다.우리의 해외 건설 시장 중 대만시장이 1위였다.대만은 우리 무역수지 흑자 대상국의 2위로서 우리의 IMF 극복과정에서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세기,새로운 새천년에는 한-대만 양측이 모두 아·태시대의 주역으로서 보다 더 가깝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해 본다. 윤해중 駐타이베이대표부 대표
  • 국무회의/ 김총리 공공공사 조기발주 지시

    16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올해 46회 국무회의에서는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국세기본법 등 17개 법안을 비롯해 모두 28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상정된 안건 가운데 산업자원부가 제출한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전기사업법개정안,전력소 주변지역 지원법개정안 등 3건은 유보됐다.한전의 발전소매각 등 전력산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노사간의 분란이 해소되지 않았고,마침 이날 노사정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기 때문에 산자부에서 처리를1주일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안건의 처리가 끝난 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최근 핸드폰 번호를 바꿨는데 해당통신사가 그 번호를 곧바로 되파는 바람에 새로 구입한사람이 나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고역을 치르고 있다”면서 “쓰던 번호를 반납하면 최소한 한두달은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는 안내를 한 뒤 되파는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이에 대해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은 “핸드폰에 전화번호 변경을 알리는 부가기능도 있는데 홍보가 안돼 알려지지 않은것 같다”고 말했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15일 지하철 2호선의 당산철교 구간을 시운전했다”고 밝히고 “2주 후면 합정∼당산 구간의 전철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보고했다. 김총리는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달 말 시작되는 WTO 뉴라운드 협상을 철저히 대비하라”고 해당 부서에 지시하고 “특히 농산물과 임·수산물의 시장과 국산품에 대한 반덤핑 등 관련 부서는 여론수렴과 엄밀한 자료검토를통해 정부 입장을 세우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김총리는 또 “이달부터 내년 2월 사이에 대학졸업생과 동절기 단기 실업자 등 4,50만의 신규 노동자가 출연한다”면서 “정부가 공공공사를 내년 1월부터 조기에 발주하고 조달물자도 일찍 구매해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중국 WTO 가입’에 대비를

    중국과 대만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대비하여 우리정부와 국내기업의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미국과 중국이 지난 10일부터 베이징에서 WTO가입협상을 재개,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측은 이번 회담을‘긍정적’이며 ‘생산적’인 회담으로 보고 있고 홍콩 언론들은 중국 주룽지(朱鎔基)총리가 막판협상에 가세함으로써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산업계로부터 중국의 WTO 가입허용 압력을 받아 왔고 중국이 가입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가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WTO 가입을 추진해온 대만도 쌍무협상에서 미국 등의 폭 넓은 개방요구를 수용함에 따라가입이 확실해지고 있다. 중국이 무역자유화의 기본틀인 WTO에 가입한다는 것은 국제무역질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로 주요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당장 이달 말부터시작되는 WTO 뉴라운드협상(새로운 다자간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오는 2002년 우리나라 미국시장 점유율이 0.1%∼1.5%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등 주력 상품 수출의 중장기적인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전기전자 제품과 의류 제품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자동차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시장뿐아니라 유럽연합(EU)등 선진국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우리정부와 산업계는 두나라의 WTO 가입시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부와 기업은 수출상품의 경우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수출상품을 만들 때 열의와 정성을 다하는동시에 국내업체의 취약점인 ‘끝마무리’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기관의 연구개발, 민간기업의 기술개발, 산(産)·학(學)·연(硏)협동연구개발,과학기술의 국제화전략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실효성 있고 효율적인 신(新)산업기술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는 통합조정 능력을 중시하는 국가기술 행정체제의 정립,산업기술의 동향과 발전에 대한 예측과 정보 분석능력 강화,국산 신기술의기업화,협동연구개발의 진작과 특허관리의 전문화,기술정보의 유통혁신 등에주안점을 둔 산업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들은 중국과의 경쟁관계에 있는제품의 기술개발에 힘쓰고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한다. 동시에 자동차·통신·서비스 등 중국보다 기술우위에 있는 제품의 중국시장 집중공략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월가산책] 첨단기술 관련株 다음주에도 강세 유지할듯

    이번주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의 활황세가 두각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말 대비 0.1% 하락한 반면,나스닥지수는 3.1% 상승했다. 다우지수의 약세는 역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화요일 발표된 10월 도매물가지수는 지난 9월(0.8% 상승)보다는 양호한 0.3%상승으로 나타났지만 예상치인 0.1%보다는 높게 나온 수치다. 반면 나스닥은 금리인상설에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는 ‘맷집’을 과시하고있다. 실제 지난 6월30일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다우지수는 2.5%가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은채 20%나 상승했다. 다음주 뉴욕 주식시장은 16일로 예정된 FRB의 금리정책 결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금리인상이 있더라도 인상폭이 소폭이라면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현재의 주가에 충격이 일정부분 미리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고치를 9번이나 경신하며 전세계 주식시장의 첨단기술 관련주를동반 상승시키고 있는 나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다음주까지 계속 이어질지 역시초미의 관심사다. 일단은 첨단기술 관련기업들의 수익증가율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상승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황봉목.삼성증권 국제영업팀장]
  • [사설] 실업대책 방향 전환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2년을 앞두고 실업률이 4%대로 떨어져 우리사회가 ‘실업 대란’에서는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생산과 수출이 활기를 되찾는 등 예상외로 빠른 경제 회복세와 함께 실업률의 감소는 IMF체제 2년동안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할 수 있겠다.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채용이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퇴직이나 해고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최근의고용시장 모습이다. 실업자가 200여만명에 육박하던 때와 비교하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실업률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나 고용구조는 불안해지고 있는 것이 새로운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다.상용근로자가 줄어드는 대신 일용·임시직의 비중이 높아지고 장기실업자가 늘어나며 직종간 고용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는것이다.한 민간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3·4분기 중 상용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줄어든 반면 일용직은 37.4%,임시직은 7%가 늘어났다.같은 기간 생산직의 취업률은 9. 7%가 증가한데 비해 사무직은 오히려 5.3%가 줄어들었으며 1년이상 실업중인장기실업자도 22.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가 주로 일용·임시직위주로 이루어져 고용구조가 불안정해지고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실업률의 감소와 함께 한동안 거의 보이지 않았던 거리의 노숙자들이 최근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우리의 고용사정이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고용사정이 다소 나아졌다고하여 실업대책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지금이야말로 오히려 고용문제 해결에 더욱 노력해야 할 때이며 실업대책의 방향도 크게 전환해야 할 것이다.IMF사태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실업자를 보호하고 생계를 지원하기에 급급했던 단순 노동직취업 중심의 단기대책에서 구조적인 실업에 근본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21세기를 앞두고 산업 구조와 기업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있다.변화와 개혁에 따른 실업은 불가피하며 우리 경제가 IMF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다 하더라도 4%대의 고실업은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실업대책의 방향도 산업의 구조조정에 맞추어 새로운 직종에 적응할 수 있는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비한 고용정보체계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바꾸어나가야 할 것이다.더이상의 실업을 막고 고용을 안정시키기위해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하는 새로운노사관계를 정립해가는 노력도 요청된다.
  • 美‘Y2K 지구촌 협력센터’가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밀레니엄을 두달 가량 남겨둔 8일 미국은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를 지구촌차원에서 대처하기 위한 ‘정보협력센터’(ICC)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대비에 착수했다. 이날 백악관에 문을 연 ICC는 내년 3월15일까지 가동하는 한시기구로새해로시간이 바뀌면서 세계 곳곳에서 나타날 지 모르는 Y2K혼란 상황을 파악, 각국 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전세계 Y2K 방지 핵심 포스트다. ICC는 백악관 2000년 전환위원회 존 코스키넨 위원장 지휘하에 각 정부부처를 통해 Y2K관련 상황을 보고 받아 검토·분석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다. 이와 관련,미 국무부는 최근 러시아를 비롯한 옛소련권 동구국가에 주둔한외교공관 직원 및 가족 수백명에게 연말이전 철수하라고 지시했다.이는 이들국가의 Y2K 상황대비가 이뤄지지 않아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드러내는 것으로 혼란 발생시 이웃나라 등으로의 파급효과가 우려된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Y2K준비에도 불구하고 동유럽과 중동,중남미,남미등 개발도상국 국가 금융자금들도 자국의 Y2K 상황을 우려, 안전한 미국쪽으로 이동하는 ‘금융 엑서더스’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 경제학자들은 “유입자금의 규모는 상당할 전망”이라면서 “단기적으로미국경제가 이들 자금 덕에 금리가 낮아지는 이익이 있을 지 몰라도 몇 개월지나면 미경제에 유동성 과잉으로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각 은행들은 이번 기회로 금융자금이 미국에 몰리는것에 대해 우려,자금 분산을 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우채 내일부터 환매”주식투자 양분된 전문가 조언

    “주식을 사야 하나,팔아야 하나” 대우채 편입펀드의 80% 환매가 허용되는 10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져있다.향후 금융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대량 환매사태는 없다 하더라도,주가가 반드시 치솟으리라는 보장도 없다.이 때문에 ‘돈’이 걸려있는 투자자들은 좀처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주가는 지난주말 이후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기다리는 게 상책? 적어도 이번주 만큼은 매매를 자제하고 상황을 주시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리젠트자산운용 김준연(金俊淵) 수석운용역은 “쉬는 것도 전략”이라며 “10일이후 주말까지 2∼3일 동안의 환매추이와 금융시장 동향 등을 주시한뒤 큰 동요가 없으면 다음주초부터 매매에 나서는 게 안전하다”고 충고했다.이어 “그래도 불안한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한 금융주 위주로 주식을 매도,이쯤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신 성원경(成元慶) 주식운용부 과장은 환매사태가 없다는것을 전제로 하더라도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현재의 주가에 10일이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당분간 그대로 보유하고,신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새달 외국인들이 컴퓨터 2000년 표기인식(Y2K)문제 등에 대비,매수를 줄이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때가 오히려 저가매수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 매수도 방법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견해도 있다.현대투신 신용인(愼庸仁) 영업전략팀장은 “거래량 증가와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하면 10일이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특히 환매 우려에서 벗어난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에나설 가능성이 커 지금이 바로 투자적기”라고 주장했다.신 팀장은 “대우사태 직전 1,050포인트까지 갈 때와 지금 상황이 별로 다르지 않다”며 “주가지수 1,000포인트 아래에서는 언제든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금융불안이 나타날 경우 만에 하나 대량 환매사태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주식을 성급히 팔아치워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빛증권 유성원(柳成源) 주식운용팀장은 “정부가 환매사태 발생시 유동성을 지원해주겠다는 강력한 안정의지를 갖고 있어 주가가 폭락했다가도 이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가 떨어졌을때 오히려 과감하게 매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유팀장은 중소형 우량주나 정보통신,인터넷주 등을 추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천년의 국가비전과 전략] 대토론회 해설

    21세기의 변화와 도전을 어떻게 하면 도약의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金泰東)와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李御寧)는 8∼9일 이틀동안 서울 롯데호텔에서 새 천년의 의미와 과제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새 천년의 국가비전과 전략’이라는 토론회에서는 냉전과 분단체제속에 일그러지고 변형된 정치경제 구조와 사회시민 문화를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모습으로 회복해 나가기 위한 총론과 16개 부문별 진단·대안이 제시되고 논의됐다. 주제 발표자들은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라는 21세기의 화두를 놓고 개방화·투명화,시민 직접참여 및 공동체의 복구 등을 주창했다.이틀동안의 발표내용을 대주제별로 요약,정리했다. [편집자주] 새 천년,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어떻게 변화할까-그것은 민주주의가 꽃피는 다원적 공동체 안에서 정보가 물처럼 흐르고 누구나 복지 혜택을 누리는 세계 속에 우뚝 선 통일한국의 모습으로 요약된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8∼9일이틀동안 대토론회를 통해 제시한 ‘새 천년 5대 국가비전과 10대 전략’은 이같은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이는 다가올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경영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정책위와 준비위가 설정한 5대 비전은 다원적 민주주의와 역동적 시장경제,창조적 지식정보국가,협력적 공동체사회,아시아 중추국가이다. 이러한 국가비전 아래 ‘글로벌 혁신 한국 21’을 목표로 한 10대 전략이 마련된다.5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주요 실천과제라 할 수 있다.생산적 화합정치와 선도적 정부혁신을 비롯해 지속적 경제개혁,지식정보화와 교육혁신,생산적 복지체제,민주적 시민생활세계,공생적 환경공동체,문화적 다원주의,평화적 민족통합,진취적 세계참여 등이다. 주제별로 보면 21세기의 정치는 관용과 화해·공존을 기초로 국가로부터 시민사회로 권력이 이전된 시민민주주의와 세계적 현안에 적극 동참하는 글로 벌 민주주의를 지향한다.시장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경제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도 역동적 시장경제의 주요 목표다. 인적자본 중심의 열린 전자민주주의의 사회를 목표로 정보의 남용과 사생활 침해가 근절되고,지식정보 자원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개방적 정보사회로 나아간다.중산층과 서민의 풍요로운 삶을 지원하고,빈곤‘소외‘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안전사회 구현을 종착점으로 하고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장점을 최대로 살려 대륙과 해양을 잇는 아시아 중심축으로의 발전도 꾀한다. 이를 위해 토론회에서는 금세기의 ‘실리콘 밸리’에서 ‘카본 밸리’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우리의 지적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현 광역시제도를 전면 재검토,기초단체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쏟아졌으며,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FTA)협정의 장기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또 지금의 부산항,경부축 외에 광양항,서남축을 신속히 개발해야 한다는 ‘2축2항체제 구축’ 제안도 있었다. 이밖에 공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로 이행하는 3단계 방안을 공식화하자는 견해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와 21세기 우리 사회의 청사진이 마련되는 계기가됐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토 균형발전 모형■林岡源 서울대환경대학원 교수●토지개발이익 제한 국토 불균형 문제가 정부의 꾸준한 정책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가 없는 것은 토지 제도상의 결함 때문이다. 현행 국토·도시 관련 법령제도는 산업화 이전의 불완전한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땜질식 처방 위주로 개정돼 왔기 때문에 규정의 복잡화와 제도간 중복·상충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이는 일반 경제부문과 함께 국가경제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경제 부문(토지)의 핵심 동인인 ‘개발이익’을 도외시한 정책추진에 기인한 것이다.이처럼 낙후된 국토관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발이익을 실효성있게 규제할 수 있는 근거마련을위해 현행 토지소유권에서 법제적으로 개발권의 분리를 시행해야 한다. ●편향적 국토구조 극복 동북아시대를 맞이한 현시점에서 국토 균형발전을 가장 효율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은 서남축을 조속히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의 경부축(서울∼부산) 중심의 개발전략은 태평양∼일본경제권을 대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동북아 시대 도래와 함께 그동안 소외됐던 서남축의 개발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서남축은 최소한의 인프라 시설투자로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해외시장과의 접근성으로 제2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산업거점축으로,12억 인구의 중국대륙과 접하고 태평양 기간항로와 연결되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남축의 개발은 동북아 시대의 개막과 함께 한반도가 동북아 산업·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남축 개발을 통해 경부축과 서남축,부산항과 광양항의 2축2항 체제로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를 구현하는 국토개발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 새 천년의 시장경제 (曺尤鉉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21세기 역동적 경제와 재벌개혁 21세기는 단일화된 국제금융시장과 다국적 기업의 국제간의 자유로운 이동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경제가 새로운 발전단계로 이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요소는 시장의 작동을 뒷받침하는 사회경제적 기초 요소의 부재이다.사회적 규범의 확립과 시장규율의 제도화가 선행되지 않고는 시장의 효율적 기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재벌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현재의 재벌체제로는 더 이상 한국경제를 이끌고 갈수 없기 때문이다.그 이유로는,첫째 재벌은 계열사간 간접적 순환투자를 통해 가공자본에 의한 계열사 지배라는,반(反)사유재산권제도에 의거하고 있다는 점이다.둘째 재벌이란 기업집단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집단과 개별기업간의 경쟁으로 성립해 공정한 경쟁이 될수 없다.셋째 재벌의 의사결정 구조가 전근대적이다. 따라서 시장 정합적 사유재산권 제도를 정립하고 선단식 경영구조의 획기적인 조정,경영투명성과 합리성을 제고하는 기업지배 구조,새로운 세계환경하에서 고객수요에 신속히 부응할수 있는 기술력 확보 등이 충족되는 방향으로 재벌개혁이 계속돼야 한다. ●생산적 복지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 21세기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 혁명의 진전에 따라 유연성,적응력,신속성 측면에서 우위를 지닌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개인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 벤처 창업가가 기업과 연구기관 사이에 공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으로 정보수집,기술개발에 협력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선진 주요국에서 경험하였던 과다 복지로 인한 폐해를 시장 친화적이고 생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립·자조·자활을 강조하는 ‘생산적 복지체계’를 확립하여야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복지정책 ■金相鍾 서울대 교수●친환경 정부의 건설 우리 국토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정부’의 건설이 필요하다.소극적인 환경정책에서 탈피해 경제 사회 국토 교육 등 연관 분야의 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경제 에너지 정책 등에서는 현재의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의 정책기조로 바꾸어야 하며,자연과 인간을 함께 고려하는 생태학적 개념을 도입해 환경 용량(자연의 자정능력)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유해성 여부가 밝혀지지 않아규제기준에 없다는 이유로 자연 생태계에 무차별 방출되는 물질이 아직도 많다.따라서 생태계에 직접 피해를 주는 유해물질을 전체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독성 개념을 환경기준으로 도입해 제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아가 국제적 환경기준을 주도적으로 도입해 ‘그린라운드’에 대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소비를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하고,특히 조세 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하기 위해 일부 선진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환경세를 도입해야 한다. ●국민건강증진 헌장 제정 새 천년 보건복지의 환경변화는 국민의 평균수명 증가로 노인들의 보건복지 수용의 증대와 전국민 사회보험화로 사회보험의 재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국민 최저생계 보장과 국민건강권 보장에 대한 국가책임이 증대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생산적 복지’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용주의적인 관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진국형 사회안전망을 확립하고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보험료를 하나의 독립된 기구에서 징수·관리하는 사회보험의 효율적 통합운영이 필요하다.또 국민연금의 개혁과 재정의 항구적 안정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국가는 국민들의 건강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질병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새 천년 국민건강증진 헌장’을 제정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사회발전 ●새천년의 정치패러다임(白京男 동국대정치학과교수) ‘대의 민주주의·참여 민주주의의 병행발전’,‘고도의 개방성 및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사회’가 21세기의 바람직한 모델이다. 우선 대의 민주주의의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법과 제도의 정비,여성의 정치참여 개방이 주요 요소다.그 다음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민이 참여하는 행정 강화,주민 참여 지방자치,정보통신을 이용한 참여민주주의의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 또 국가·시장·시민사회의 대안적인 발전모델의 구축이 필요하다.이는 과거 국가주도의 발전 모델을 극복하고 국가·시장·시민사회간 상호 보완성의 원리에 입각한 ‘공동체적 시장에 기반한 민주주의 모델’을 의미한다. ●사회발전의 방향(成炅隆 한림대 사회학과교수) 새천년의 사회는 ‘미성숙한 시민사회’‘노사 대립’‘중산층 문제’‘지역대립 및 남북대립’이라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현실에서 그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다양한 외부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사회구성원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개방성을 지녀야 하고,동시에 불평등과 이질성으로부터 촉발되는 분열·해체적 경향으로부터 사회를 지켜낼 단단한 ‘사회적 연대성’을 지니는 사회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특히 국가는 시민사회와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형성,사회 전체의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또 ‘협의주의’와 ‘연방주의’의 정신을 살려 지역화합과 남북통일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새 천년 의 새로운 사회통합 방식의 강구를 통해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사회적 통합을 이뤄나가는 것이 21세기 사회의 발전방향이다. * 과학기술 발전방향 ●任志淳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과학기술은 앞으로 한 국가의 경제능력과 산업수준을 결정지을 것이다.국민 삶의 질과 국가의 문화적 수준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전략은 무엇인가. 첫째 새 천년 과학기술의 핵심이 될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신소재를 집중육성,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정보산업과 유전공학 등 생명과학은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 경제를 이끌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농업·식품·환경관련생물공학 분야는 대규모 연구비가 필요치 않아 선진국들에 비해 경쟁력을 지닐 뿐 아니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확보도 용이해 좋은 전망을 갖고 있다. 둘째,국가정보체계의 확립도 시급하다.각종 정보의 효율적 관리와 유통을 위한 공공 기관간의 분업·협업체제를 미래 지향적으로 지식기반 시대에 맞게 구축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정보의 활용,유통체계의 효율화를 통해 행정을 포함한 사회 전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현재 정보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국의 산업수준은 대만,인도,싱가포르,이스라엘보다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셋째,취약한 기초과학분야에도 눈을 돌려 체계적인 국가적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기초과학을 상품화하는 상업화 사이의 거리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첨단기술의 개발은 미래산업을 좌우하고 있다. 넷째 새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풍토와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창의적인 교육 없이 진정한 과학기술의 도약은 생각할 수 없다.환경문제·생태계위기에 대해서 이해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과 관심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현세기의 실리콘밸리가 산업기술을 주도한다면 다음세기는 분자와 원자를 단위로 하는 ‘나노 테크놀로지’의‘카본 밸리’가 번영과 흥망을 주도할 것이다. *세계질서와 남북통일 ■새로운 세계질서(安錫敎 한양대 경제학부교수) 세계경제는 ‘하나의 열린 사회’를 향해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우리 의식·관행·제도를 ‘전세계적인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고쳐나가는것이 필요하다.정보화 진전,기업활동의 범세계화,다자간 교역규범의 확산에 따라 주권개념과 경제적 국경이 무너지면서 국제경제의 상호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역내통합이 강화되는 지역주의화는 강화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지역통합체를 결속하는 정치 중심세력과 지역통합체 간의 경쟁·갈등이 커갈 가능성도 크다. 이런 상황속에서 한국은 일본·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와의 쌍무·다자 관계 강화노력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시장의 힘이 정부를 넘어서고 각국 정부의 경제 주권 및 통제력 상실도 세계화의 부산물로 더 두드러질 수 있다. 개별국가는 세계화·정보화과정에서 오는 불확실성 극복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남북통일로 가는 길(權萬學 경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북한의 군사주의는 한반도문제를 국제화해 남북의 자율성을 제약해 왔다.통일은 이런 제약을 극복하고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다.‘공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라는 단계적 과정은 통일로 가는 바람직한 길이다. 남북 공존협력단계는 화해협력을 포함,평화공존 체제 및 공존규칙 확립을 통해 냉전 잔재를 걷어내는 과정이다.다음과정인 남북연합단계는 남북간 경제격차를 줄이고 군축을 실행,남북통일의 본궤도에 진입하는 단계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서 이를 모태로 ‘평화공동체’를 설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군축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교류와 협력의 수준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 한국경제 이번주가‘분수령’

    우리 경제가 이번 주에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11월 금융대란’의 진원지로 지목돼온 투신사 수익증권의 2차 환매가 시작되는 주간이다.정부의 진화노력에 힘입어 현재로선 현실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 많다.그러나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향방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잠복해 있다. ?금융대란,현실화할까 지난 9월부터 나돌던 ‘11월 금융대란설’은 오는 10일의 수익증권 환매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환매쇄도→투신사 채권 대량매각→금리 급등·주가 폭락→투신사 유동성 위기→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최악을 가정한 것일 뿐이다.시나리오의 연결 고리마다정부대책도 서 있다.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에 대해선 오는 10일 이후엔 대우채의 80%를,내년 2월부터는 95%를 지급키로 정부가 확실히 보장한 상태다.따라서 굳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환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대우채가 가장많이 몰려있는 한국·대한투신에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해,유동성 문제는 해결됐다. ?변수는 있다 그럼에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무엇보다 ‘살아 움직이는’시장의 반응을 예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해외변수를 비롯,예상치 못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돌출할 경우 사정은 달라지기 마련이다.대우채권 보유 규모가 작더라도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부 투신사의 경우는 유동성 악화가 현실화할 공산도 높다.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이 완전히 가닥을 잡지 못한 것도 불안요인이다. 더욱이 (주)대우 등 주력 4개사의 경우는 해외채권단 반발에 밀려 여태 1차채권단협의회도 갖지 못하는 등 그야말로 안개속이다.워크아웃 탈락→법정관리 추진 또는 청산 절차를 밟을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금융시장의사태전개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다만 해외채권단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가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한인상이다. 워크아웃에 동참하지 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선 보유채권을 일정 비율로 할인한 뒤 성업공사 등이 사들이는 방안이다.채권의 조기회수가 가능하다면 50% 이상의 손실을 봐도 개의치 않다는 채권단도 있어 유력시된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외환시장‘황색경보’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원화가치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금리도단기간에 걸쳐 급등락,변동 폭이 커지는 등 외환·금융시장의 안정기조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환율 폭락 지난 5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86원70전으로 두달여만에 1,180원대로 진입했다.지난 1일(1,195원50전) 이후 나흘동안에만 9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환율곡선이 급커브를 그리고 있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요인은 여러가지다.우선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고외환보유고가 나날이 불어나고 있다.절상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여기에다최근 대우사태가 가닥이 잡히면서 달러화가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최근 국내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인투자자금이 하루에 수억달러씩에 이른다. 당분간 주식시장의 활황이 점쳐지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할 여지가 크다. 이같은 현상은 여러모로 달갑지 않다.무엇보다 수출신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린다.기업들이 환율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요구하기엔 아직 이른 실정이다.급격한 외자유입은 통화관리의 효율성도 떨어뜨린다.거시경제 운용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금리도 불안 환율 못지않게 금리 움직임도 예측가능한 선을 넘나들고 있다.지난달 하순 8% 중반까지 떨어졌던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열흘 남짓만에 1%포인트나 올랐다.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이 발표된 지난 4일엔 전날보다 무려 0.27%포인트나 뛰었다.기대와는 반대방향이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이 한동안 채권매입에 소극적이었던 요인이 크다.오는 10일 이후의 수익증권 환매사태에 대비해 “힘을 비축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그러나 금리상승 움직임은 향후 대세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우리나라 사상 첫 순채권국 됐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당시 500억달러를 넘어섰던 순외채를 모두 털어버리고 사상 처음으로 대외 채무보다 채권이 많은 순채권국이 됐다.그러나 아직도총외채가 국내총생산의 30%를 크게 웃도는 데다 단기외채도 총외채의 4분의1에 달하는 등 전반적 외채상황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4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9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현황에 따르면 총외채는 1,409억달러로 전월 대비 17억달러나 감소한 반면 총대외채권은 1,413억달러로 2억달러 감소에 그쳤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79년 외채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4억달러의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 우리나라의 순외채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말 541억달러에 달했다가 지난해말에는 202억달러로 축소됐었다.그러나 우리나라 대외채권의 7∼8% 가량은인도네시아,러시아 등과 관련된 불량채권이어서 실질적인 순채권국이 되기위해서는 총외채가 더 축소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상일기자 bruce@
  • [금융시장안정대책] 의미와 내용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은 최대 불안요소인 대우계열사와 투신사 부실 등의 금융시장 뇌관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투자자들이 더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대우계열사의 속사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고투신사에는 정부출자,대주주 증자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는 것이 특징이다. 대책은 ▲대우계열사의 자산,부채 현황과 처리방향 ▲투신사 손실의 분담원칙 ▲투신사 경영 정상화 방안 등으로 짜여졌다. 이번 금융시장 대책은 대우사태가 불거진 7월 이후 5번째에 달한다.여러번의 대책에도 불구,오는 10일 이후 대우 무보증채의 환매비율이 80%로 높아지면서 11월 대란설 등 시장 불안이 적지 않자 ‘종합적으로’ 진화키로 한 것이다. 금융대책의 골격은 지난 8∼10월까지 진행된 12개 대우계열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와 맞물려 있다.총 63조원의 대우 부채 가운데 50%인 31조2,000억원을 손실로 추산하고 여기서 정부,금융기관과 투자자 등 각경제주체가 손실을 나눠 진 것이다.특히 정부는 “금융기관의 손실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이보다 늘지는 않으며 앞으로 경영이 호전되면 오히려 줄것”이라고 밝혔다. 투신사의 부실과 공신력 저하로 대량 자금유출이 일어날 여지를 막기 위해▲증자 등으로 투신사 부실을 모두 떨어내 ‘깨끗한(clean)’ 기관으로 만들고 ▲성업공사 등이 나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주기로 한 것이다.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예상,이번주 초부터 주가가 오르는 등 일단 대책은 효과를 보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갈 길도 수월치는 않다.대우계열사 워크아웃계획에 해외채권단이 동의해줘야 하며 회사 매각도 급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대우의 부실규모도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대우채권에 해당하는 원금의 95%가 보장되는 내년 2월도 또다른 분기점이될 전망이다.금융시장은 상당기간 안개 속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전문가 진단 ■沈相達 KDI 연구위원 정부가 밝힌 손실규모가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채권안정기금 운용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먹혀들어 가고 있다. 반면 현 상황에서 불가피하긴 하지만 금융시장의 안정과 투신사의 손실보전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지금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의 두배에 달하는 금리격차가 있다. 정부는 투신사의 투자자들을 유동성 공급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현재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물가를 흔들고 있다. 물가가 불안하면 정부가 원하는 금리안정은 힘들다.또 유동성 공급은 재정부담으로 연결돼 투자자를 세금으로 보호하는 형국이 된다. ■朴萬淳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정부의 발표는 예견됐던 것이다. 수익증권의 대규모 환매가 예상되는 10일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 조치가 그 전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주식시장은 이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단지 정부가 자금시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자금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원화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1,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1,187원까지 내려가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금이들어오는 환경이 성숙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는 자금시장의 자율성을 길러줘야 한다.또 정크본드(Junk Bond) 등을활성화해 자금시장에 들어오는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대책내용 요약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 내용을 요약한다. ■한투·대투에 공적자금 투입 투신사들이 보유중인 대우 무보증채권 18조6,000억원 중 투신·증권사의 총손실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는 손실을 자체 흡수하고 자체해결이 어려운 투신(운용)사 가운데 대주주가 있는 회사는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해 해결한다.대주주가 없는 한투·대투는 최저 자본금을 100억원 수준으로 감자한 뒤 한투 2조원,대투 1조원 등 모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투입자금은 ▲한투의경우 산업은행 1조3,000억원,정부 6,000억원,은행·증권 등 기존주주 1,000억원이며 ▲대투는 기업은행 6,000억원,정부 3,000억원,기존 주주 1,000억원등이다. ■투신 보유 대우 무보증채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대우 무보증채를 매입토록 한다.성업공사는 실세금리를 적용한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대금은 부실채권 정리기금 보유현금이나 정리기금 채권또는 기금보유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등으로 지급한다. ■투신 보유 채권 무제한 매입 오는 10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채권시장안정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채권을 무제한 매입토록 할 방침이다.채권매입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한다. ■투신상품 세제혜택 투신사에 고수익펀드(하이일드 펀드)를 조기에 허용하고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환금성을 보장할 방침이다.공모주 우선청약권도부여한다. ■서울보증보험 지원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3년까지 공적자금 4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서울보증보험은 대우 워크아웃 플랜에서 원리금이 조정되는 부분에 대해 대지급을 해야 한다.워크아웃 플랜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법인및 개인 등이 보유한 회사채도 서울보증이 대지급한다.이자는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회사채 등의 발행업체가 직접 상환하되 이자감면 부분은 서울보증이대지급한다. ■은행권 후순위채 발행,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대우여신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올해 말 BIS비율은 은행 평균 12% 수준으로예상된다.대우관련 대손충당금을 일시에 적립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새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와 내년으로 50%씩 나눠 적립할 수 있어 적립 후 은행 전체의 BIS비율은 10.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기타 금융권 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 등은 대부분 자기자본,영업수익 등으로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필요하다면 자구노력 등 건전성 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이밖에 통화신용정책은 금융시장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시장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할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헌재 금감위장 문답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투입되는자금은 대우채권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며 “자금시장이 안정되는 대로코스닥에상장시켜 투입된 자금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개인이 보유한 대우채권은 워크아웃에 들어오지 않은 채권자는 개인 법인해외채권단이다.해외채권단은 금융기관이라 워크아웃에 함께 가자고 설득중이다. 개인과 법인은 융통어음을 산 금융행위를 했지만 금융기관과 똑같이 할 수는없다.상당히 우대하는 셈이다. ■대우계열사의 해외매각은 과거 대우가 해외매각을 추진했을 때 걸림돌이부채조정이었다.기업의 순수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협상이 겉돌았다.워크아웃으로 대우의 채권채무가 투명하게 드러난 만큼 채권단이 협상력을가지게 됐다.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는 10일에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투신사들은 적극적으로 환매에 응하면서 그레이펀드나 신종 펀드 등으로 재흡수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투신사들이 주식형펀드 전환을 늘리겠다면 허용하겠다.95% 환매가 보장되는내년 2월 전에 대부분 환매가 이뤄지고 이 자금을 투신사들이 재유치,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또 그레이펀드 등 새로 생기는 펀드들은 모두 시가평가다.내년 7월 시가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이뤄질 것이다. ■해외채권단과 협상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합의가 안되면 다음 계획을마련할 것이다.대우 처리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일정한 시간내에 해결,확고하고 효과적인 내용,이해관계자간의 분명한 합의다.애매한 상태에서 질질끌고 가는 일은 없다. ■한투와 대투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지금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다른금융기관들과 같은 처리절차를 밟을 것이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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