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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기업 판정 가이드라인’ 안팎

    정부가 5일 부실기업 판정기준을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각 은행별로부실기업 퇴출작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지원할 기업과 퇴출시킬 기업에 대한 분류작업을끝내고 11월부터는 실제로 후속조치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 금융당국은 이번이 기업부실을 청소할 마지막기회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따라 각 은행이 기업여신 재평가 과정에서 추가로 부실이 드러나도 이에 대해 면책특권도 부여하기로 했다.바꿔 말해 이번에 각 은행들이 부실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앞으로는 공적자금 투입 없이시장자율에 따라 도태될 것이라는 얘기다. 금감원의 이성로(李成魯) 신용감독국장은 “각 은행별로 심사기준은이미 다 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은행들은 기업퇴출에 따른 경영진의 책임부담 등 단기 업적주의에 치우쳐 제대로 퇴출을 시키지 않은 측면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부실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은행경영진은 책임을 확실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금융당국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총 신용공여액이 500억원이 넘는 기업이 일차 점검대상이다.이 가운데 실제로 각은행이 이자보상배율과 영업리스크 등 시장점유율을 감안해 지원여부를 최종적으로 심사할 기업체는 100개∼200개업체다.살생부 명단인셈이다. 금융당국은 각 기업체는 부채비율 등 과거의 재무상태에다 시장점유율 등 현재의 영업환경과 미래의 사업전망성 등 과거·현재·미래의기업요소를 종합평가해 지원여부 및 퇴출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는방침이다. ◆퇴출기업 수가 아니라 질이 문제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부실기업 정리는 양보다는 질에 촛점을 맞출것을 주문한다.부실여신에 대한 심사 및 후속관리는 각 은행이 평소에도 해야 하는 일임에도은행이 이를 게을리함으로써 ‘특별 부실청소기간’을 정한 것인 만큼 질적인 성과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4대 그룹 계열사의 경우,“현대건설이문제가 될 수 있으나 채권단이 퇴출을 결정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4대그룹 계열사 가운데서 실제로 퇴출될 기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쌍용양회,동아건설 등 유동성에 문제가 되는 기업에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현대건설 “뜨거운 감자”. 정부가 부실기업 판정 가이드라인을 확정함에 따라 현대건설이 다시‘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자구이행률 35%에 불과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1조5,175억원의 자구노력을 이행하기로 했다.그러나 9월말 현재 실적은 5,372억원에 불과하다.지난달에는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466억)및 청남CC(220억) 매각,문래동 개발신탁(300억) 등을 통해 겨우 1,074억원을 확보하는데그쳤다.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을 통해 2,000억원 어치 EB를 발행하려던 계획도 실패했다.목표 대비 이행률은 겨우 35.4%.부채비율도 357%로 여전히 높다.한국은행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금흐름표상의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으로 분석돼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형편이다. 정부가 제시한 퇴출기업 판정 가이드라인에 해당된다. ◆현대,“업종특성 무시” 반발 현대건설측은 “건설업계 전반이 극심한 경기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업종별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잣대 적용은 무리라고 반박했다.또 상반기에 1,200억원의 적자를 내기는 했지만 건설업의 특성상 연말에 매출이 몰려있어 하반기에는 1,550억원의 경상흑자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황학중(黃鶴中)상무는 “지난 8월에 정주영씨의 현대차 지분 매각대금 1,990억원이 유입돼 급한 불(채무)은껐다”면서 현재로서는 유동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다만 지난달 자구계획의 제일 큰 덩치였던 EB발행이 주가급락으로 이달로 연기된데다 향후 성사여부도 불투명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지 리트머스 시험지?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청업체에 미칠 파급효과 및 국가경제비중,금융권에 돌아올 엄청난 부담 등을 감안할 때 현대건설 처리는 난제”라면서 “결국 현대건설이 정부의 부실기업 처리의지를 가늠하게될 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 예금보호한도 3,000만원 유력

    진념(陳념) 재정경제부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금부분보장제 실시와 관련,“내년에 시행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보장한도 확대여부 등 구체적인 방법은 신용금고,종금사등에 주는충격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수정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예금부분보장제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되,원리금 2,000만원까지로 돼있는 보호한도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는 이번주중 금융발전심의위원회와 의견수렴을 거쳐,다음주중예금부분보장제 시행방안을 발표한다.이에 앞서 오는 5일에는 농수산물 가격폭등,고유가로 인한 물가오름세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할지여부가 결정된다. ■예금부분보장제 어떻게 보완하나 재경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나,최근 들어 분위기가 보호한도액을 조정하는 쪽으로 기울었다.전액보장을 해주는 우체국이나 외국은행으로예금이 편중될 우려가 있는 등 대규모 자금이동으로 가뜩이나 불안한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을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예금이탈 가능성이 높은 중소금융기관들은 1인당 보장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까지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왔다.때문에재경부가 검토해온 예정대로 시행하는 방안,1인당 보호액수를 올리는방안, 시행자체를 1년여정도 늦추는 방안 등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서는 보호한도를 올리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현재로서는 국제평균인 GDP(국내총생산)대비 2.8∼3%수준인 3,000만원까지 보호한도를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를 시행도 하기전에 수정하는 것은 정부의 개혁의지가퇴색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최종 결정이 나온뒤에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하나 연중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물가오름세를 잡기 위해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콜금리(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거래에 적용되는 금리) 인상여부가 결정된다. 금통위는 9월초에도 콜금리를 올리려했다가 장시간의 난상토론끝에자금시장의 안정등을 고려해 유보했었다.이번 역시 현재 5%대인 콜금리를 0.25%p정도 인상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저금리-저물가 정책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정부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최근 물가오름세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농축수산물 가격폭등 등 공급측면에서 일어난 것이며,수요측면에서문제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특히 주식시장을 비롯,자금시장이 여전히 안좋은데다 2차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을 하기에는 시기가 안좋다는 분석이다.재경부 관계자는 “금리인상은 2차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내년초에나 가서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금리가 높아서라기 보다는 자금이 제대로돌지 않아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단기금리를 올려 인플레를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최종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서울大 ‘실적 부진’ 7억 삭감

    ‘두뇌한국(BK)21’의 최대 수혜대학인 서울대가 대학교육 개혁의부진으로 6억9,000여만의 지원금을 삭감당하게 됐다. 교육부는 1일 ‘BK21’의 439개 사업단에 대한 1차연도(99년 9월∼지난 8월) 실적평가에서 결과가 나쁜 사업단의 지원금을 2차연도에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과학기술분야의 의생명사업단과 물리사업단의 목표대비 실적이 미비,각각 6억3,800만원과 6,100만원의 지원금을 못받는다. 서울대 의생명사업단은 대학원 정원의 50%를 타대학 학부출신으로선발하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의대 대학원생 297명중 24%에 불과한 70명만을 타대생으로 뽑았다.대학원생 논문의 국제학술지 게재실적도계획대비 26%인 19건에 불과했다. 서울대는 ‘BK21’ 1차연도 지원금 1,984억원중 4분의 1에 해당하는508억원을 지원받았었다. 또 과학기술분야에서는 한양대(1억7,700만원),고려대(1억3,400만원),아주대(9,100만원),명지대(600만원) 등도 실적부진으로 지원금이 삭감된다. 반면 과학기술분야에서 삭감된 대학들의 지원금은 우수평가를 받은한국과학기술원에 6억1,800만원,포항공대에 1억7,200만원,광주과기원에 1억4,000만원,성균관대에 9,500만원,이화여대에 8,200만원씩 추가지원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2002년까지 이행하기로 했던 모집단위 광역화 원칙을 위반,2001년도 모집단위를 현행 6계열에서 8계열로 오히려 세분해 교육개혁 지원비의 25%인 2억7,000만원이 깎인다.인문사회 분야의 경우,성균관대 유교문화과,경제학 사업단만이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돼 각각 2,600만원과 5,200만원을 더 지원받는다. 지역대학 육성분야에서는 평점이 좋은 부산대가 2억8,800만원,영남대가 2억2,900만원,경상대가 1억4,200만원을 추가지원받게 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BK21'사업 1차연도 평가. ‘두뇌한국(BK)21’사업 1차연도에 대한 중간평가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 요망’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인 1차연도의 평가를 맡았던 평가위원회측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기간”이라고 총평했다. BK21은 외견상 연구업적 향상과 대학원생 지원 등의 부문에서는 상당한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분야의 경우,사업시행 전 3년간 평균치보다 과학논문인용색인(SCI)에 인용되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3,842편에서 4,545편으로늘었다.교수 1인당 논문수도 2.74편에서 3.24편으로 증가했다.국제특허도 사업시작 전 111건에서 145건으로 늘어났다. 박사후 과정생이나 계약교수 등 신진연구인력도 879명을 활용했고,석사 7,564명,박사 4,040명에게 연구비를 지원해 우수 대학원생들의연구활동에 기여했다. 하지만 대학원의 문호개방,모집단위의 광역화,타대 출신 교수채용의확대 등 제도개혁 부문 등에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사업비 운영에서 연구비의 중앙관리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사업단 자체에서 연구비를 관리하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등 사업비 관리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았다.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대응자금을 확보하는 실적도 다소 미흡한데다 과학기술분야의 장·단기 해외연수실적은 여전히 기대에 못미쳤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2002년 중간평가에서는 부진사업단은 BK21에서 아예 탈락시키는 등 강경하게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 시장조성가-현재가 차이 큰 종목 단기 상승 가능성 높다

    코스닥 등록 기업중 시장조성가격과 현재 가격 차이가 큰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시장조성을 담당한 증권사들이 반기결산(4∼9월)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시장조성 중이거나 시장조성을 했던 종목들에 대해 주가관리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이들 증권사들은 대부분 3월 결산법인으로 이달말로 반기를 마무리짓고 반기결산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데 코스닥시장 폭락으로 시장조성에 들어간 종목들이 큰폭으로하락,막대한 평가손이 발생했다”면서 “손실만회를 위해서라도 증권사들이 이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모가 대비 80%가 시장조성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고 증권사가 주식을 매수하는 가격이 이 가격이하로 정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시장조성가격에 비해 하락폭이 큰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장조성 중인 종목중 27일 종가기준으로 시장조성가 대비 하락률이 높은 종목은 한양이엔지(-26.43%) 정원엔시스템(-23.65%) 누리텔레콤(-23.04%)국순당(-6.6%) 장원엔지니어링(-6.2%)순이다. 최근 시장조성이 끝난 종목들의 하락률이 높았는데 이는 당시 공모가 자체가 워낙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성가에 비해 27일 종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으로는 중앙소프트웨어(-57.58%) 하이퍼정보통신(-54%) 인네트(-53.21%) 창민테크(-51.8%) 한국정보공학(-51.5%)가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사설] 금융 구조조정 성공하려면

    정부의 2단계 금융구조조정 청사진에는 기업·금융개혁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엿보인다.금융기관 부실의 씨앗인 기업구조조정에 먼저 박차를 가한 뒤 금융권 개혁을 매듭짓겠다는 쪽으로우선순위를 정한 것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다. 특히 부실기업 퇴출과 부실 금융기관 정리 계획을 월별로 제시한 것은 고무적이다.부실 징후 기업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처리가 금융권의 잠재 부실을 해소할 수 있는 지름길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중점을둔 것도 평가할 만하다. 우리는 그동안 과감하고 신속한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유가 폭등과대우차 매각 지연으로 악화된 경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연히 퇴출되어야 할 기업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프로그램에 힘입어 생존함으로써 금융구조조정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우리 경제는 회생 불가능한 기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금융산업구조를 건전하게 재편하지 않고서는 또다시 위기에 내몰릴상황에 놓여 있다. 사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우리 금융구조조정은 나름대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왔지만 국내외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정부는 금융구조조정을 일관성 있고 투명·신속하게 진행하여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쌓이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2단계 금융구조조정이 기업·금융개혁의 완결판이 되려면 1단계 구조조정의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단기적으로는 국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주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부실 기업 퇴출과 비(非)핵심사업부문 정리,기업자산 매각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생산 감소와실업사태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여신 운용이 위축될 경우 일부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질가능성도 크다.정부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제2금융권의 구조조정때는 부분적으로 채권시장이 경색될소지가 있는 만큼 사전에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신협·금고 등 지역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이 겪을 어려움과 지역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심한대비가 필요하다. 자금 지원 대상 기업과 퇴출 기업 선정 과정에서는 공정성 시비가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정부는 구조조정작업이 공개적이고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해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비축유방출 배경·유가 전망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전략비축유(SPR) 3,000만배럴 방출 명령은다분히 다목적용이다. 유가를 안정시켜 미국 서민들의 연료비를 줄이는 동시에 11월 미대통령 선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 감퇴를 겨냥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가 안정될까 하루 방출량 100만배럴은 단기적으로 유가를 안정시키기에 충분하다.OPEC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80만배럴 증산을 다짐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미국의 하루 소비량 1,800만배럴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시장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도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 전문가들은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면 유가가 4∼5달러내릴 것으로 전망했다.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이번 방출은 2∼3달러의유가 인하 효과가 있다.22일 뉴욕 상품시장에서도 11월 인도분 유가가 배럴당 32.68달러로 전날보다 1.32달러 내렸다.다음주 배럴당 30달러 미만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유가는 내리겠지만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최근의 고유가는석유공급 부족이 아니라 정유능력 부족과 중동지역의 불안,투기 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SPR이 고유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방출분을 사지 않으면 유가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선 공방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요청 하루만에 비축유 방출 결정이 나오자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SPR은 국가 비상사태 등에대비한 것이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니다”며 “SPR 방출을 반대해 온 클린턴 정부가 정치적 처방을 위해 SPR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고어 후보는 석유업계에 몸담았던 부시를 공격하며 “지금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가가 두배 이상 올라 서민들의 가계부담이가중될 것”이라고 반박했다.리처드슨 장관은 “유류 재고가 작년보다 19% 줄었고 난방유 수요가 많은 뉴잉글랜드 지방은 65% 감소했다”며 “서민생활의 안정조치일 뿐 정치성이나 시장가격 조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이나 수급차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제럴드 포드대통령이 1차 석유파동 직후인 75년부터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주의 소금동굴 속에 비축해 놓은 석유다.현재 5억7,000만배럴을 확보하고 있다.걸프전 직전인 91년1월 3,375만배럴 방출을 결정했다가 유가가 안정되면서 실제 방출량은 1,730만배럴에 그쳤다.당시에는 현금으로 거래됐으나 지금은 정유회사가 나중에 석유로 되갚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백문일기자 mip@
  • 美 ‘비축유 방출’ 大選 핫 이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석유가 급등에 따른 전략비축유(SPR)방출 논쟁이 미 정가를 휩쓸며 대선 쟁점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빌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SPR을 방출하라는 여론이 고조되자 21일밤(현지시간) 당초의 꺼리던 입장을 바꿔 제한방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민주당 후보 앨 고어 부통령이 500만배럴의 SPR을 방출,유가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제안한지 1시간만에 나왔다.방출 불가를 천명했던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도 고어 후보의제한적 방출요구에 동의,공화당측으로부터 대선을 의식한 ‘선심’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비축유 방출 논란=미국은 루이지애나주 등의 지하 저장소에 염분을 함유한 5억7,0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SPR은 70년대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유사시에 대비,90일 동안 미국이 소비할 수 있게 별도로 비축해 둔 것이다. 석유 전문가들은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면 21일 배럴당 33.91달러로 치솟은 11월 인도분 유가를 4∼5달러 정도 내릴 수 있다고주장한다.SPR의 방출은 거래시장은 물론 소비자들의 유가인상 심리도 가라앉혀 산업 전체로의 고유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방출 반대론자는 비축분 방출 자체가 국제석유 시장에서 미국의 개입을 의미,석유수출국기구(OPEC)로부터 정치적 저항을 살 수도있다고 우려한다.더욱이 비축유의 80%는 고유황을 포함한 멕시코 원유이기 때문에 97년 사례처럼 입찰경매시 기업들이 외면하면 방출효과는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선쟁점으로 부각=고어 후보가 전략 비축유의 방출을 건의하고 클린턴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절박하다는 표현까지 쓰며 적극 검토하자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는 ‘선거용 책략’으로 몰아붙였다. 부시 후보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의 집회에서 “SPR은 석유수급체계의 급작스러운 붕괴나 전쟁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라며“SPR 방출을 선거 직전에 유가를 떨어뜨려 표를 모으려는 단기적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고어 후보는 “거대한 석유재벌에 맞서 일반 가정에 석유가제대로공급되도록 싸울 것”이라며 “미국의 에너지 자원이 다른 나라에 너무 의존하거나 국민의 이익이 석유기업 때문에 도외시되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고어 후보는 부시 후보와 그의 러닝 메이트인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는 석유업계에서 몸담았던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비축분 방출을 적극 건의했다. 부시 후보는 고어 후보가 국가 안보를 정치적 목적으로 쓰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고어가 클린턴 정부의 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로서 책임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hay@
  • [高油價를 이기자](5)전문가 좌담

    원유가 폭등으로 무역수지 악화,물가불안 등 경제운용에 비상이 걸렸다.우리 경제가 또 다시 고유가의 악조건을 극복해야 할 시점에 서있는 것이다.유가폭등을 계기로 정부가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문가들로부터 유가전망과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들어봤다. ◆이문배(李文培)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동절기까지는 유가하락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고유가 상황은 정상적인 마케팅에서 오는 정상가격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이라크와 쿠웨이트의 분쟁등 새 변수가 떠오르면서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것이라는전망도 나오지만 올 동절기를 최고점으로 비수기로 접어드는 내년 2·4분기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대창(李大彰)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적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경제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무역수지에서 10억달러의 적자요인이 생깁니다. 소비자물가는 0.17%포인트 정도 올라갑니다.이런 예측은 배럴당 20달러 선에서 나온 것이라서 유가가 35∼40달러로 올라가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입니다.자동차 업계의 경우 내년에 내수를 160만대로 잡고 있으나 유가가 30달러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140만대로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감렬(李鑑烈)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심의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데다 산업구조가 에너지 다소비형이기 때문에 원유가 상승은 우리경제에 큰 부담을 줍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올해 1·4분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4월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에너지수입 10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추진해 왔습니다.고유가에 대비해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단행하는 ‘비상경제운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이 소장 우리 경제가 국제 원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석유의존도가 높은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저에너지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입니다.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소비가 높으면서 자체 에너지원이 없는 나라도 드물 겁니다.유전개발 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대체에너지개발에 장기적 투자가 필요합니다.산업별로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기개발에 대한 연구노력과 투자도 있어야 합니다. ◆이 위원 에너지 자급구조가 취약할수록 에너지 하부구조가 튼튼해야 합니다.고유가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원유를 비축하는 것이 하부구조 다지는 데 꼭 필요한 것임이 입증됐습니다.대체에너지 개발과에너지 절약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그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은 실효성이 없었습니다.정부의 지원체계와 수혜를 받는 지자체·기업들이 이원화돼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실적위주의 지원이 계속됐습니다.현 시점에서 무엇이 올바른 지원방법인지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심의관 근본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중동지역에 편중된 원유의 수입선을 다변화하고,현재 1.7%에 불과한 자급률을 2010년까지 10%로 높여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종합상사,정유사 등 민간기업의 해외자원 개발투자를 유도해 나가고 해외유전개발 확대를위한 자금지원도 강화,2003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3,000억원으로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소장 연료전지 등 에너지 관련 첨단기술 개발은 업체의 리스크가 큰 반면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장기적인 관점에서정부나 공공기관의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국내 기업들의대체에너지 개발과 고효율 자동차 관련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있고,대규모 프로젝트가 많아 정부의 중장기적·전략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심의관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투자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은 민간자유에 맡기되 불가피한 경우 정부지원 확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당분간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전통산업을 에너지 절약형 생산·소비구조로 바꾸는 시설합리화투자를 강력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 위원 고유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자,연금생활자 등에 대한 경제 외적인 소득지원이이뤄져야 할 것입니다.경유 중유는 버스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유류니까 원래 가격을 유지하되 이로 인해피해보는 계층은 다른 방법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 소장 국내 유가시스템에서 세금비중이 너무 큰 것도 문제입니다.유류세 비중이 전체 세금의 10%인데,예산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합니다.세금조달방법을 다양화하고,국민들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많아야 합니다. ◆이 위원 자동차 10부제 등 정부의 단기대책은 한계가 있고 기대만큼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실제 에너지 정책은 산자부 소관이지만 조세관련부분은 재경부가 맡아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이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또 동력자원부가 해체되면서 에너지 전문인력들이 퇴출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이제라도 에너지 부서를 만들어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이 소장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대책들을 세워야 합니다.10부제·조명시간 제한 등의 방법은 비중자체가 작을 뿐더러 실효성이 적습니다.이제는 가정용·산업용에서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이 심의관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세계10위지만 석유소비는 세계 6위,석유수입은 세계 4위에 올라 있습니다.생활에너지 과소비도심각합니다.아무리 효과적인 절감대책을 마련해도 국민이 실천하지않으면 ‘헛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리 함혜리 김미경기자 lotus@
  • 경제 현안별 위기상황 점검

    우리 경제가 대외여건의 악화에 대비,구조조정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지만 현재의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해 불안심리를 확산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런 관점에서 분야별 경제위기 현안을 짚어본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걸프전 이후 10년만의 고유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배럴당 31,70달러(두바이유)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9일 31.0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누구도 국제유가 전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가에는 많은 변수가있다.하지만 11월이 1차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 임시총회가 11월12일 열리고,미국의 대선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李文培)박사는 “미국이 전략비축분을 방출할 것인가와,OPEC국가들이 총회 전에 추가증산을 할 것인지여부가 향후 국제유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두가지 가정이 충족되면 4·4분기 평균 27달러 수준을 유지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4·4분기 평균 30달러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아래 비상경제운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는지 여부도 유가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텍사스지역의 지원을 받는 공화당 부시후보의 당선 여부가 유가 향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11월이면 동절기에 대비한 석유비축이 마무리된다는 점도 변수다. 하지만 유가 안정에 부정적인 요인들도 산적해 있다.쿠웨이트와 이라크간에 긴장감이 돌고 있고 OPEC가 약속한 10월부터의 증산이 제대로 지켜질지 두고봐야 한다.게다가 겨울철 한파가 몰려올 경우 국제시장에서 투기적 수요를 자극할 수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반도체. 반도체 값의 급락행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64메가SD램 PC100 가격은 19일(현지시간)에도 북미 현물시장에서 개당 6.41∼6.79달러로 전날보다 4.04%나 떨어졌다.지난 5월 이후 4개월여만에 6달러대로 주저앉았다.64메가SD램 PC133이나 128메가D램 PC133 등 역시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국내업계는 그러나 이런 가격하락이 당장 매출이나 순익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모두 대형 PC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한 장기계약 비중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현물시장의 단기 가격변동보다는 전체적인 PC수요 전망과 공급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메모리반도체 매출 3조7,000억원수준을 달성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특히 최근 주요고정거래선인 대형 PC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벌여 64메가D램을 개당 7. 8달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이는 현물시장 가격이 9달러 안팎이던지난 8월 초에 비해 0.5달러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격.현대전자·마이크론·인피니온 등도 비슷한 가격에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0월부터 서서히 반도체 값이 상승하기 시작,PC시장의 최대성수기인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증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모처럼 빨간불이 켜진 주식시장의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오른 이유는 주가가 9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수가 500대후반으로 떨어진데 대한 반발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600선을 전후한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증시 폭락의 원인이 고유가와 대우차 매각 지연,반도체가격 하락이기 때문에 이 세가지 악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재반등을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반도체와 원유가는 우리가 어쩔수 없는 해외 요인이어서 우리 증시는 ‘천수답’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620선까지는 반등할 수 있지만 이 선을 넘어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러나 19일과 같은 급락 현상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코스닥은 분기점이었던 110선이 무너져 100이하로 떨어졌으므로 110선을 넘기까지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연말까지 시가총액이 1조원 가까운 50개기업이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등 수급 문제가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0일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이라고 지적하고이는 미국 반도체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국내 요인에 의한 자율적인 상승이아니라는 점이 한계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高油價 충격 줄여라” 각국 대책마련 비상

    수그러들줄 모르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전세계를 악몽 속으로 몰아넣었다.유럽 각국이 고유가에 항의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더 큰 우려는 유가 폭등으로 세계경제를 침체시키는 제3의 오일쇼크가 과연 올 것인가 하는 점.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저마다 유가 폭등의 부작용을 어떻게든 막아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각국 움직임을 알아본다. [미국]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표와 직결된 수요측면의 극단적 조치보다는 공급 관리에 역점을 두는 대책들을 강구중이다.우선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SPR 방출 카드는 미국이 6월 이후 유가급등을 막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증산압력과 함께 즐겨써온 대책이다. 전략비축유는 미국이 비상시를 대비해 비축해 놓은 석유로 현재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등지에 약 5억7,000만배럴이 저장돼 있다.1975년 12월22일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서명으로 10억배럴 비축을 목표로 내세운 에너지정책보호법을 발효,1977년 7월21일 첫 석유비축이 이루어졌다.현재까지 석유 비축에투입된 돈은 시설비를 포함해 200억달러에 이른다.미국은 지금까지 SPR을 91년 1월 걸프전 당시 딱 한번 1,730만배럴을 방출해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미 의회와 행정부는 이밖에 국내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 해저유전 시추,알래스카·멕시코만·로키산맥 인근 유전 개발도 검토중이다.중장기적으로는 ▲보온성 높은 건축자재 개발 ▲자동차 연비 향상 ▲풍력·태양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기술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정유사들의 가격담합으로 유가가 폭등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등 불공정 경쟁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유럽 각국]고유가에 따른 연이은 항의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각국은 유류세 인하라는 ‘편법’보다는 에너지 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 등 원리원칙으로 고유가에 대응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단기·중장기로 나눠 대책을 마련중이다.단기적으로는 OPEC에 증산을 촉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유국과의 관계 정립▲원유 산업의 공정경쟁 정책 보강 ▲원유제품에 대한 세율 조정 등재정정책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 체질강화 등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는 73년 제1차 석유파동 당시와 같이 광범위한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2010년까지 프랑스 전체 에너지 소비를 올해보다 15% 줄인다는 계획이다.운송부문에 있어 철도의 비중을높이기 위해 이 부문 예산을 대폭 증액했고 민간업체들에도 화물수송에 철도를 이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유가에 포함된 세금인하 문제가 정치쟁점화된 독일은 아직 새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진 않지만 그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추진해온 ‘연료가 적게 드는 운전방법’ 등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다른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산유국 입장인 영국은 특별한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수급을 원활히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시아 각국]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에 있어 유가 폭등은 곧 물가 상승과 국민들의 불만 고조 및 그에 따른 사회불안으로 이어진다.인도와 태국,필리핀,중국 등 대부분 국가들에서 에너지 소비가급증하고 있는데다 97년 금융위기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또다시 유가폭등 사태를 맞아 국내물가 상승을 막고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은 원유 비축과 에너지 절약을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장기국가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현재 20일분인 원유 비축분을 늘려나가기 위해 비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한국의 에너지이용합리화법과 같은 법률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태국은 우선 국영 태국석유공사가 유류를 국제가격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는 한편 대중교통과 농업·어업부문에 대한 유가지원금 1억바트를 채택,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석유공사의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방침은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태국은 이에 따라 25일을 ‘차없는 날’로 정하는 등 장기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석유수출국]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수입 증대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대체에너지 개발 등을 통한 석유수요 감소,국내물가 상승에 따른 불만 고조 등으로 석유수출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OPEC는 시장안정을 위해 석유소비국들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정유시설 미비와 취약한 석유화학산업으로 정제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하는 멕시코는 원유수출량을 하루 20만배럴씩 늘려 유가안정을도모하는 한편 정유시설 건설에 70억∼8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또 고유가가 세계 석유수요를 급격히 줄일 수 있기 때문에석유생산국들간의 협력은 물론 고유가로 피해를 입고 있는 석유소비국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관련제품 수입가격 상승 등 각종 부작용이 예상됨에 따라 원유 생산량을 하루 4만1,000배럴씩 늘리는 한편 원유수출가격 상승분을 빈민층에 대한 생활보조금 지급과 낙후지역 개발에 투입해 국민들의 불만을 무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세진 김균미기자 yujin@
  • 증시.자동차업계 고유가 ‘불똥’

    *발목 잡힌 주식시장. OPEC의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경제에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그러나 주식시장 등에 대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우증권 이효근 연구위원은 최근 ‘유가상승이 국내경제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가상승이 지난 1,2차오일쇼크 때보다는 국내외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유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이유로 이 연구원은▲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 않다는 점과 각국의 거시정책운용이급변(통화량 대폭축소 및 고금리 정책)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경제 및 산업구조가 정보와 지식의존적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상승은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의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 및 소비둔화,금리와 임금 상승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99년중 12월 상장결산 법인의 총 에너지 비용(전력비+수도광열비+에너지비용)은 4조 9,514억원에 달했다.그러나 유가가 40%가량 오르게되면 올해 12월 상장 결산법인이 부담해야 될 총 에너지 비용은 6조9,320억원으로 에너지 관련비용이 1조 9,806억원 가령 늘어난다는 것.이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린다”면서 “펄프 및 종이업종의 매출액 대비 에너지 비용은 9.13%로 유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는 반면 컴퓨터 및 사무용기기제조업 정보처리업(0.12%) 및 컴퓨터 운용업(0.03%) 등을 에너지 비용이 매우낮아 유가상승으로 인한 추가 비용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이중고 겪는 車업계. 국내 자동차업계가 고유가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인상 등 이중고(二重苦)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차종별로 들쭉날쭉= 단시간에 가격 큰 타격을 입은 차종은 LPG차량. 지난달 RV 판매량(3만3,198대)이 7월(4만1,540대)보다 무려 20% 이상 줄었다. 특히 LPG를 쓰는 현대차의 싼타페(SUV)는 7월에 3,230대가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1,630대만판매돼 49.5%나 감소했다. 대우의 간판모델인 레조는 지난달 판매량이 5,448대로 7월(8,444대)보다 35.5% 줄었다.기아는 카스타가 2,236대로 전달(2,810대)보다 20.4%,카니발은 32.9%의 판매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다이너스티 등 대형차의 8월 판매량은 LPG 차량수요의 이동으로 지난해 같은 달(4,352대)보다 30.5%(2,122대)가 늘었다. 한편 중·대형차의 인기에 눌린 마티즈 아토스 등 경차 판매량은 7,081대로 7월(8,974대)보다 21.1% 줄었다.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경차판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유가 파급효과=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매대수는 내수 146만대,수출 170만대 등 316만대.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33달러를 넘지 않으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30달러가 되면 내수 145만대,33달러면 141만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지속적인 고유가에 대비,고연비의 디젤 엔진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으론 정부가 LPG 가격인상안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외국인 근로자 3년까지 재계약

    노동부는 13일 고용허가제 도입목적은 국내 근로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지원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과 불법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고용허가제 도입과 관련된 주요 쟁점을 문답풀이를 통해 알아본다. ■고용허가제 도입 이유는. 현행 산업연수생은 ‘연수생’임에도 사실상 근로에 종사하고 있어 법원이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로 인정하는 등 제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게다가 불법취업자가 전체 외국인력의 3분의 2에 이르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폭행·임금체불·장시간근로 등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어 ‘비인권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정상적인 외국인력 도입 및 관리장치가강구돼야 한다. ■연수취업제를 확대해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연수취업제는 산업연수생제도의 연장선상에서 운영되는 제도로,법적으로 근로를 시킬 수 없는 연수생을 불법으로 근로시키는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게 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중소기업에는 어떤 도움이 되나. 기업이 인력선택권을 행사함으로써 송출비리 차단과 함께 필요로 하는 적격자를 선발할 수 있고,연수관리비(2년간 28만6,000원)·숙식비 제공 의무 등이 없어짐에 따라 외국인력 관리 부대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중소업체들은 부담이 늘어난다며 고용허가제 도입에 반대하는데. 같은 기업에 근무하는 국내 근로자도 경력·직책 등에 따라 임금이다르듯,고용허가제가 도입되더라도 외국인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는생산성에서 차이가 나므로 임금이 차등 지급될 수밖에 없다. ■불법취업자는 산업연수생 이외의 부분에서 발생한다는데. 불법취업자는 단기상용,관광·방문 등을 통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산업연수생도 5명 중 1명꼴로 연수업체를 이탈하는 등 입국시 비용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장을 이탈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들에게 노동3권을 보장하면 무분별한 집단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외국인근로자와는 1년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재계약토록 하는데다,계약연장이나 고용계약 해지철회 등을 이유로 집단행동할 수 없도록 고용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불법 집단행동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득정기자
  • 투신 완전 비과세상품 허용

    투신권의 자금이탈을 막기위해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는 상품개발등 2차 시장 활성화대책이 추석 뒤 나올 전망이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하이일드펀드,CBO펀드(후순위채펀드) 등의 만기도래에 대비,투신권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완전 비과세,공모주 우선청약,신용보강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을허용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석이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 국공채가 대거 편입된 투신의 초단기상품인 MMF에 32조원이몰리면서 미스매치의 우려가 있는 등 문제가 많아 앞으로 MMF에 편입되는 장기 국공채의 평균만기를 대폭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MMF에 편입되는 국공채의 만기한도를 5년에서 3년,통안증권의 만기는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 위원장은 2단계은행 구조조정과 관련,“구조조정에 참여하는 은행들에게는 회장제를신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 美 나스닥 ‘사기뉴스’ 농락

    첨단을 걷는 미국의 나스닥(NASDAQ) 증시가 ‘사기뉴스’에 농락당했다.미확인 보도자료 때문에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에뮬렉스의 주가가 1시간도 안돼 60% 이상 폭락했다. 엉터리 보도자료를 만들어 일확천금을 챙기려는 ‘사기 투자꾼’과이를 확인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매체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일시적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 ◆전말은=24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뉴스 공급업체인인터넷 와이어에 문제의 보도자료가 e-메일로 전달됐다.에뮬렉스의홍보대리인이 보낸 것으로 돼있는 이 자료에는 지난 5∼7월까지 에뮬렉스의 경영실적이 당초 예상대로 1주당 25센트 이익이 아니라 15센트 손실로 적혀있었다.98∼99 회계년도의 순이익도 바뀔 것이며 폴폴리노 대표는 이미 사임해 미 증권관리위원회(SEC)가 조사에 들어갔다고 돼있다. 인터넷 와이어는 뉴욕 나스닥 시장이 문을 여는 25일 오전 9시30분에 인테넷에 올렸고 세계적인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 통신이 10시 13분 전세계로 인용·보도하면서 에물렉스 주가의 폭락을 이끌었다. 다우존스 뉴스서비스,CNBC 등 금융뉴스 공급업체들이 이 뉴스를 경쟁적으로 보도하며 전날 종가가 113.06달러인 에뮬렉스의 주가는 오전 10시 26분 43달러까지 떨어졌다.시장가치로 20억달러(2조2,000억원 추정)이상이 하락한 셈이다.폴리노 대표가 부인공시와 함께 나스닥에 통고,오전 10시30분부터 주식거래는 중단됐다.오후에 거래가 재개돼 주가는 전날 대비 6.46% 떨어진 105.75달러로 마감됐다. ◆범인은=미연방수사국(FBI)과 SEC가 조사에 들어갔으나 전문가들은에뮬렉스 주식의 ‘풋 옵션’을 매수했거나 선물거래에서 단기매도(숏 셀링)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풋 옵션은 ‘장래에 특정 주식을 일정가격으로 매도하겠다는 권리’로 주가가 폭락하면 옵션의 가격이 반사적으로 폭등,옵션을 산 투자자들은 큰 이익을 본다.단기매도 포지션도 비슷하다.FBI와 SEC는 25일 이전에 ‘풋 옵션’ 등을 집중 매수한 투자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배상은=주가가 폭락할 때 주식을판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게 됐다.그러나 첫 보도한 인터넷 와이어의 마이클 터핀 대표는 “치밀한사기극에 희생됐다”고만 말하고 있으며 블룸버그나 다우존스 뉴스서비스 등의 편집자들은 “인터넷 와이어의 보도내용을 인용했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나스닥 관계자들은 “범인이 잡히면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배상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때문에 손실을입은 투자자들의 집단 반발등 여러 후유증이 예상된다. 백문일기자 mip@
  • [대한시론] 금융시장 동조화와 위험 대비

    최근 우리나라 주가는 미국주가와 매우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98년도 말 이후 한·미간의 주가지수는 신기할 정도로 뚜렸한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주식투자자들은 새벽에 일어나서 우선적으로 미국의 주가변동을 점검하는 것을 일과로 삼고 있다. 이전에는 없었던 이런 동조화 현상의 배경은 무엇인가.무엇보다도중요한 배경은 금융개방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확대에 있다.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IMF사태 이후우리나라에 대한 주식투자를 대폭 확대시켜 왔다. 지난 6월 말 현재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시가 총액은 87조7,000억원으로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29.7%을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외국인이 보유하고있는주식은 대부분 장세를 좌우하는 대형 우량주이다. 한편 우리 증시에는 현재로서는 외국인투자자와 대등하게 주도적 참여할 수 있는 주체가 없다.국내 투신사나 시중은행들은 거액의 부실채권과 자체 구조조정에 얽매여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없는 형편에 있다.그리고 이러한상황에서 정보나 투자기법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 사면 같이 사고 팔면 같이 파는 ‘외국인 따라하기’에 몰두하게 되었고 이 추세는 외국인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켜왔다. 우리 금융시장의 국제적 동조화 현상은 우리 금융시장의 국제적 통합을 의미한다.국내 금융시장의 국제적 통합은 국내시장을 확대시키고 더 경쟁적으로 만들어 우리경제의 효율적 발전을 촉진시키는 데바람직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이 결코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특히 우리시장과 같은 작은 시장이 미국과 같은 초대형 시장에 연결되어 움직일 때 작은 시장은 큰 부담과 위험을 안게 된다. 한국의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2,530억달러인 반면 미국의 그것은 15조8,480억달러에 이른다.작년과 재작년의 대규모 신주발행에 의하여그 덩치를 키웠지만 한국시장은 미국시장의 1.6%에 불과하여 미국시장에 비하면 아주 작은 시장이다.이런 차이로 해서 미국시장에서의작은 소용돌이도 한국시장에는 쉽게 엄청난 폭풍으로 전이되어 나타날 수 있다.이미 지난 4월에 이런파급효과를 단발적이나마 실제로경험하였다. 그리고 현재 국제금융시장에는 투기성 헤지펀드가 약 4,000억달러에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국제 단기자금 이동에 대한 실효성있는 국제적 통제체제가 없는 현 여건에서 거액의 단기자금이 떼지어 다니면서소위 ‘국제적 묻지마 투자’를 야기하여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가들의 위기가 재발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러한 폭풍과 위기에 우리는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가.우리들 대다수는 우리가 새로 처하게 된 상황에 대한 인식부터 너무 안이한 것같다.물론 망망대해에서 폭풍을 만나면 작은 배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그러나 평소에 이런 상황을 대비하고 있었다면 최소한의 피해를 입으면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부를 포함한 각 경제주체는 이전보다는 훨씬 더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특히 가계나 기업은 물론 정부도 과도한 차입의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그리고 기업과 금융기관은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하여 폭풍과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이제 갑자기들이닥치는 무자비한 폭풍우 앞에 건실하지 못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살아 남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국가위기 대응에 관한 종합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어야하며 나아가서 위기대응 도상연습을 정기적으로 수행하여 앞으로 닥칠 크고 작은 경제사변에 최대한 대비해야 한다. ♧ 하성근 연세대 교수·경제학
  •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통계로 본 경제성적표

    국민의 정부 출범후 2년반 동안 우리 경제는 성장,물가,고용 등이급속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재정경제부가 24일 발표한 ‘통계로본 국민의 정부 2.5년’자료를 토대로 경제성적표를 분야별로 알아본다. ◇거시경제=우리 경제는 98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지난해에는10.7%,올 상반기에도 11.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한때 8.6%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3%대로 하락했다. 물가는 98년 7.5%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사상최저 수준인 0.8%까지 하락한 뒤 올상반기에도 1.5% 내외에서 안정되는 등 ‘고성장-저물가’기조를 유지하고 있다.98년 60%대까지 떨어졌던 제조업 가동률도 회복돼 올 상반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인 80%에 근접했다. 어음부도율은 경기회복,신용경색 해소 등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지난해 8월 대우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에 따라 어음부도율이 일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지속했다.98년초 일평균 160개 수준까지 상승했던 부도업체수도 일평균 20개 내외로 크게 줄었다. 수출은 97,98년급감했으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 상반기들어서는 25.5%의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경상수지는 97년 큰 폭의 적자에서 98,99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외환시장=IMF체제 이후 30%대로 치솟던 시장금리는 98년 10월이후 한자릿수로 안정됐다.외환위기로 97년 12월 24일 달러당 1,964원까지 상승했던 원화환율은 1,110원대로 낮아지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98년말 이후 신용경색이 해소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98년 7조4,280억원이던 중소기업 대출이 올 상반기에만 9조2,494억원으로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97년 12월18일 39억달러에서 지난달말 현재 904억달러를 기록했다.외채감소로 지난해 3·4분기 이후 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단기외채는 지난 6월 현재 475억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93억9,000만달러가 증가했으나,대외지급능력을 감안한 외환보유액 대비 비율은 52.7%로 안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신인도는 99년 초 투자부적격(B+)에서 투자적격(BBB)으로 회복된 후 지난 3월에는 BBB+로 다시 상향조정됐다.임금은 98년의 감소세에서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반전했고,땅값은 극심한 하강국면을 벗어나 지난해 1·4분기 이후 소폭 상승,안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은행들 뭉칫돈 ‘문단속’

    찬바람이 불면서 은행권에는 또 하나의 걱정이 생겼다.내년부터 원리금을 포함한 예금보호한도가 2,000만원으로 축소됨에 따라 고액예금이 서서히 들썩거리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부실은행으로 낙인찍힌은행들은 대책수립반을 가동,극도의 보안속에 예금이탈을 막기 위한묘안 짜내기에 한창이다. ◆‘클린뱅크’ 이미지 강조형 외환은행은 코메르츠방크에서 파견된드러스트 부행장과 김경림(金璟林) 행장이 나란히 서서 ‘클린뱅크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하는 이미지광고를 얼마전부터 일간지에 내보내고 있다. 조흥은행은 IR(기업설명회)을 수시로 개최,잠재부실 ‘0원’의 성적표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이완(李完) 부행장은 “예금이탈의 근본원인은 불안감”이라면서 따라서 최고의 방지책은 ‘안심할 수 있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조흥은행은 2,000만원이상 예금의 이동추이를 꾸준히 분석하고 있지만 별다른동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서울은행도 도이체방크와의 경영자문 계약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예금 재유치시우대금리 적용 한빛은행은 개인고객본부 전략개발팀이 중심이 돼 만기도래 고객과 이탈고객,이탈징후 고객 등 크게 3부류로 나눠 이에 맞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액예금 재유치시 가산금리를 제공하거나 재유치 건당 영업점별로 최고 20만원까지 사은품을준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른 광고선전비를 본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검토중에 있다.빠르면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분산예치 공동상품 개발 부산·광주·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은 2,000만원 이상의 고액예금을 분산예치하는 공동신상품을 개발중에 있다. 가령 2,000만원이상 예금이 한 은행에 들어올 경우 초과분을 쪼개 다른 은행으로 분산예치케 함으로써 원리금 보장규모를 최대한 늘려주는 ‘고객좋고 은행좋은’ 상품이다.빠르면 10월쯤 나올 예정이다. 평화은행은 발빠르게 예금보장한도 축소에 대비한 ‘우리가족통장’을 개발,판매중에 있다.가족 1인당 2,000만원 한도로 최고 20계좌까지 하나의 통장에 들 수 있는 신상품이다.최고 4억원까지 보장받을수 있고,분산예치에 따른 ‘다(多) 통장’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현재 200여억원을 유치했다.다른 은행들도 고객들의 가족관계를 파악,분산예치를 적극 권유하고 있으며 2,000만원 이상 유치 고객에게는사은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20조∼30조원 이동 예상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예금보호대상예금은 총 617조원.하평완(河枰完) 은행국장은 “이중 20조∼30조원이 9월부터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예금의 단기화 현상도 극심해져 1년이상 예금에서 6개월짜리 단기상품으로의 자금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약세장선 꼼꼼한 분석이 ‘명약’

    약세장에선 이런 종목을 눈여겨 보라. 최근 같은 약세장에서는 투자 종목의 선택이 어렵다.섣불리 나섰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적과 연초대비 하락률,PER(주가수익비율),차트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이익을 낼 수 있는유망 종목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21일 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 증가율이 25%이상이고 연초대비 주가하락률이 60개 종목을 소개했다. 거래소 종목인 대덕전자,삼성전기,삼영전자,자화전자,한국단자,한국컴퓨터,한국통신,에스원 등과 코스닥 종목인 CJ삼구쇼핑,화인반도체기술,나리지온,휴맥스 등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현대증권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주식 30개와 PER이 낮은 30개 종목을 제시했다.KTB네트워크와 하이트맥주,한국단자,주택은행,포항제철 등은 영업이익률 높은 종목으로,롯데칠성,삼일제약,한섬,삼성SDI 등은 저PER 종목으로 각각 꼽혔다. 대신증권은 재료보유 개별주 중 일부 관심주와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저가 대형주를 단기매매 유망종목군으로선정했다.재료보유 개별주는 나자인과 극동전선,제일엔지니어링,신도리코,KEC 등이었으며 저가 대형주로는 현대정공,한국타이어,삼성중공업,호남석유 등을 선정했다. 대우증권은 고려아연과 한국유리,대상사료,배명금속,엔피아,한일단조등 6개종목이 차트분석상 단기 투자유망하다고 밝혔으며, 동부증권도투하자산대비수익률(ROIC)대비 저평가 중소형주 20종목을 선정했다. 조현석기자
  • 김경신의 증시 진단/ 美 금리인상 여부가 장세 큰영향

    지난 주에는 그동안 장세를 억눌러왔던 현대사태가 해결의 가닥을잡음에 따라 대체로 강세기조를 유지했다.12월 결산법인들의 반기실적이 호전된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인들은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장세를 선도하는 모습이었고 개인투자가들은 반기 실적이 좋아진 개별 종목들에 대해 신규매수세로써역할을 담당했다.즉,반도체 경기가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보고서에서 자극받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필두로 중가주인 현대자동차,현대전자,삼성화재 등에 매수세를 집중시켰고 개인투자가들도 투자심리 안정을 바탕으로 실적호전 종목들에 폭넓게 매수세를 형성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것이다. 현재 증시여건을 살펴보면 금리의 하향안정세,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 간접금융상품의 매물부담 감소,실적대비 주가 저평가 인식,미국 증시 안정세 등의 호재성 재료가 있기는 하지만 고객예탁금의정체,국제유가 급등세,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불투명성 등은여전히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차트상으로 거래소 시장은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돌파해서 단기매매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60일선인 770선과 120일선인 79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매물벽 돌파를 위해서는 거래량증가가 관건이라고 할수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코스닥 주 110선을 지지선으로 장세반전을 시도하고 있으나 수급불균형의 심화로 중장기 이동평균선의 역배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장세회복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거래소 시장은 20일선인 720선을,코스닥시장은 110선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견지하는 가운데 실적이 좋은 기업을저점매수하는 방법이 유효할 전망이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
  • 지식기반 서비스업종 ‘닷컴天下’

    정보통신,정보콘텐츠업·상담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종의 성장이눈부시다.숙박·음식업·운송업 등 전통적인 개념의 서비스업종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닷컴(.com)회사 등 벤처기업의 증가와 IT(정보기술)산업의 강세를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첨단기술을 앞세운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조만간 전통적인‘굴뚝산업’을 제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지식기반 서비스업 급성장하다 통계청이 17일 처음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보면 올 상반기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전년동기 대비 16.4%의 성장률을 보였다.같은 기간 기타 서비스업이 8.5% 성장한것에 비해 곱절 가까운 성장세다. 특히 정보통신,정보콘텐츠 서비스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정보통신업 중에서는 유·무선 통신,700전화 등을 포함하는 전기통신업(24.7%)과 닷컴회사,컴퓨터수리업 등이 속하는 컴퓨터관련 운용업(23.5%)의 성장이 눈에 띈다. 정보컨텐츠 서비스업 중에서는 방송업이 20.1%로 평균치를 넘었을뿐영화(8.2%),광고업(13.4%) 등의 성장세는 부진했다. 자동차·컴퓨터·외국어·입시학원 등의 수강생이 대폭 늘면서 교육서비스업종도 14.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타 서비스업은 주눅들었다 도·소매업은 자동차판매·수리 및 차량연료 소매 등에서 크게 증가하여 13.2%가,숙박·음식점업은 경기회복에 따라 여가 및 외식수요가 늘면서 9.9%가 증가했다. 반면 ‘화이트컬러’로 부러움을 산 금융 및 보험업의 성장률은 3%로 저조했다.증권사로 대표되는 금융·보험 관련서비스업의 올 상반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6.1%로 나타났다.주식시장의 침체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의 부진으로 금융업도 1.7% 성장하는데 그쳤다.보험 및 연금업만 10.1%로 체면치레를 했다. ◆서비스산업 비중 커진다 서비스업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차지한 비중은 41.6%이다.돈으로 따지면 약 206조원이 된다. 31.8%를 차지한 제조업의 154조원에 비해 월등히 많다.그러나 올 상반기까지 제조업의 성장률은 21.1%로 아직까지는 서비스업이 제조업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경제가 회복되면서 제조업 중심의 생산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서비스업종,특히 정보통신기술을 앞세운 지식기반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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