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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시험 부정행위 대책 ‘전전긍긍’

    국가시험 부정행위 대책 ‘전전긍긍’

    정부가 각종 국가시험의 부정행위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번 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인 부정행위와 대리시험이 확인되면서 전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된 것이다. 시험당국은 전파차단기 설치와 수험생의 필적검사, 시험시간의 철저한 관리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7·9급, 공인중개사시험 중점 관리 정부가 우선적인 대상으로 삼는 국가고시는 객관식으로만 치러지는 경우다. 비록 1차 시험이 객관식으로 치러지더라도 2차 시험이 논문형으로 치러진다면 상대적으로 부정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정부는 객관식으로만 치러지는 7·9급 등 공무원 시험과 공인중개사 시험 등 일부 자격시험을 중점적인 관리대상으로 보고 있다. 객관식 시험에서는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7·9급 공채를 담당하는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7급 공채는 여름철에 치러지기 때문에 휴대전화 등을 숨기고 시험을 보기가 사실상 어렵지만 9급 공채는 매년 4월 치러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휴대전화 부정을 막기 위해 전파차단기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등 각종 자격증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측도 전파차단기 도입에 대한 관련 규정이 마련되는 대로 예산을 확보, 부정행위를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필적감정 통해 대리시험 차단 시험당국은 대리시험에 대한 대비책으로 자필확인란의 필적감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중앙인사위가 주관하는 시험에는 자필확인란이 마련돼 있다. 모든 응시자는 자필로 ‘상기 응시자는 본인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써넣도록 돼 있는 것이다. 인사위는 내년부터 모든 시험의 최종 합격자의 필적과 자필확인란의 필적을 대조,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지금까지는 자필확인란의 필적을 감정한 경우는 없었다. ●학원강사 개입 가능성 대비 정부는 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고등고시와 7급 공채의 경우는 집단적인 부정행위 가능성을 극히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험생 본인도 합격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능처럼 답안을 외부로 유출하는 이른바 ‘선수’를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일부 학원강사가 개입한 소규모의 부정행위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학원강사가 대리시험을 보거나 자신의 전공과목의 답안을 외부로 불러주는 행위는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돼 별도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고시는 상대적으로 느긋 시험의 난이도가 높은 고등고시는 상대적으로 부정행위에 대해 느긋한 편이다. 설사 부정행위로 1차 시험을 합격했다 하더라도 논술시험으로 치러지는 2차 시험에서는 부정행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2차를 대리로 치를 수 있는 수험생은 이미 해당시험을 합격한 경우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어렵게 고등고시에 합격한 사람이 위험부담을 안고 다른 사람의 대리 시험을 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일에 대비, 수험생간 좌석간격을 최대한 확보하고, 수험생 응시 사진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을 병행할 방침이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문제 샐라” 휴대전화 단속 끙끙

    휴대전화 수능부정 파장 이후 처음으로 수시 2학기 첫 면접·구술고사를 30일 치른 서울대는 수험생이 다니는 입구와 출구를 분리하는 등 보안 대책에 부산한 모습이었다. 서울대는 예비소집일인 29일 수험생들에게 “일체의 이동통신기기를 면접대기실 입실부터 면접 종료시까지 소지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나눠줬다. 대부분의 단과대는 시험이 시작되는 오전 9시와 오후 1시30분에 휴대전화를 수거했고, 미처 수거하지 못한 일부 단과대도 전원을 끄라고 지시했다. 과학교육계열에 지원한 황보름(18)양은 “불편하기도 하고 커닝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싫어서 입실 전 부모님께 휴대전화를 맡겼다.”고 말했다. 당초 서울대는 시험장 주변에 전파차단기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법률 위반이라는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대신 감독을 강화한 서울대는 조별 대기실과 면접실 앞 복도, 면접장 안까지 감독관을 배치했다. 자연과학대학 시험관리를 총괄한 서울대 이종섭 교수는 “심층면접은 객관식인 수능과 달리 커닝이 힘들겠지만, 혹시 있을 문제유출에 대비해 오전과 오후에 각각 다른 시험문제를 준비하고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다른 곳에 못 가도록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과대를 지원한 친구에게 문제를 물어보는 학생도 있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인문대학에 지원한 딸을 응원 나온 학부모 이모(45·여)씨는 “사회과학대학에 지원해 오전에 시험을 본 딸의 학교 친구가 오후에 시험보는 딸에게 면접 문제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문대학 안병직 교수는 “단과대학별로 서로 다른 문제를 내기 때문에 알려주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내선 ‘찔끔’ 해외선 ‘펑펑’

    국내선 ‘찔끔’ 해외선 ‘펑펑’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씀씀이가 너무 헤프다.3·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용자수도 그렇다.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줄곧 감소하는 것과 너무 대비된다. 이 때문에 해외의 신용카드 이용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해외 소비를 탓할 게 아니라 국내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교육·의료·여행·레저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벌어 해외에서 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4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내국인들이 국외에서 신용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7억 3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늘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지난해 4·4분기 중 5.7% 증가한 이래 올해 1·4분기 1.0%,2·4분기 30.3%가 늘어나는 등 네 분기 연속 증가세다.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한 사람 수도 3·4분기 중 133만 8000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분기별 실적으로 해외 사용액이 7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사용인원도 역대 최고치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25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549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 감소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계속 증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3·4분기 국내와 해외 사용액을 합친 신용카드 총 사용액은 하루평균 9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3%나 감소했다. 여기서 해외사용액을 제외하면 국내 사용액의 감소폭은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지출이 극도로 위축돼 있는 반면 일부 여유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해외소비는 갈수록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제휴 카드사들의 자료를 취합·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내역 자료는 갖고 있지 않지만, 관광객뿐 아니라 유학생, 비즈니스맨 등이 사용하는 액수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유학생이 1만명이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쓰는 돈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로 유도할 방안 시급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굳이 소비가 아니더라도 국내의 교육여건 등이 외국보다 열악하다 보니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밖으로 자주 나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돈을 많이 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유있는 계층이 해외에서 돈을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해외에 나가 돈을 쓴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이들을 국내로 유인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원화가 절상돼 해외 카드 사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애국심에 호소하기보다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핵심은 교육·관광·레저 등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돈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단기간에 끌어들일 수는 없으니 관광자원 등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며 “특히 국내에도 외국병원과 대학 등이 들어오고 하면 굳이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다. 결국 서비스산업의 개방과 육성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열린세상] 민간 경제의욕 회복이 급하다/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금년도 우리 경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뭘까. 경기양극화, 소비침체, 투자부진, 부동산규제, 유가상승, 환율급락, 수출 2000억달러 달성 등의 단어가 언뜻 떠오른다. 한마디로 2004년 한국경제는 수출 2000억달러 달성이라는 희망을 제외하면 모두가 힘든 한해였다. 즉, 내수부진과 수출호조라는 경제의 이중성이 유례없이 심화되었다. 금년도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은 크게 민간의 의욕저하와 정부정책의 적시성과 일관성 결여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민간의 의욕저하는 가계와 기업의 행태에서 드러난다. 첫째, 소비의 주체인 가계는 대출증가에 따른 상환부담과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소비심리위축이 심화되었다. 여기에 성매매법, 접대비상한제 등으로 관련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소비는 줄어드는 가운데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6개월 뒤 경기나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연초 98에서 지난 10월에는 88로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가계는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다. 둘째,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확대하기보다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기업가 정신의 실종, 도전정신의 약화와 같은 기업의 책임이 크지만, 정부나 노조에도 공동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만약 정부가 각종 규제를 전향적으로 제거하여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투자의 물꼬도 트였을 것이다. 정부정책의 적시성이 부족했던 점도 지적하고 싶다. 경기부진을 예방하거나 탈출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정책의 타이밍이다.‘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시기를 놓치면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경제위기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정책대응의 적기를 놓치고 연말에서야 공론화된 ‘한국형 뉴딜정책’은 좀 더 일찍 시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정책의 일관성 결여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첫째, 단기대응과 장기정책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각종 로드맵과 같은 장기계획에 치중한 나머지 현안을 소홀히 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재래시장 등에서는 불경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단기처방은 미흡했다. 둘째, 미시정책과 거시정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확장적 거시정책을 취하면서도 산업정책적 측면에서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발표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집행 노력이 시급하다. 셋째, 국내정책과 개방정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함에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표명은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농업 및 산업구조조정 등은 마냥 뒤로 미뤄진 느낌도 있다. 정책당국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중요성과 시급성이 높은 것부터 처리하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할 것은 경제다. 경제는 일국의 체력을, 그리고 정치는 지력을 나타낸다는 말이 있듯이 경제가 활력을 찾지 않고서는 정치, 문화, 국방, 복지 등 어느 분야도 제대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한달 후면 새해를 맞이한다. 대내외 여건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에는 금년보다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자칫 잘못하면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에 직면할 위험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가파른 원화절상 추세가 이대로 지속되면 그동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마저 내년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대내외로부터 닥쳐오는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가 앞장서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민간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되살려 경제에 매진하는 수밖에 없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논술이 술술] 키워드/자유무역협정

    [논술이 술술] 키워드/자유무역협정

    칠레에 이어 우리나라가 이달말쯤 싱가포르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도 협상을 시작한다. 우리도 본격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FTA 체결국 대열에 들어서는 것이다. 국가간 자유무역이 확대되면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국가 경제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와 산업구조가 비슷하고 경쟁력이 높은 국가와 관세 철폐 협정을 맺으면 무역적자를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일본이 그런 경우다. 공업만이 아니라 농어업 분야 등 전체 산업을 고려해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이득이 되더라도 한·칠레간 FTA 체결에서 보듯 농어민 등 특정 계층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용어따라잡기 FTA(Free Trade Agreement·자유무역협정)란 회원국간의 관세와 통상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해 무역자유화를 추구하는 지역경제 통합의 한 형태를 말한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시장 확대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함께 누리려는 윈윈(win-win)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FTA는 약 220개가 체결돼 170여개가 발효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WTO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를 대신해 세계 무역질서를 세우고 UR(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의 이행을 감시하는 국제기구다.WTO(세계무역기구)가 대다수 국가들이 참여하고 모든 회원국에 최혜국 대우를 해주는 다자체제라 한다면 FTA는 양자 또는 소수의 회원국에만 자유무역의 혜택을 주는 지역주의다. ●장기적으론 무역수지 개선, 경제성장에도 긍정적 FTA를 체결하면 특정 산업에 비교우위가 많은 국가가 유리할 것이다. 따라서 손익을 철저히 따져 협상에 응해야 한다. 우리가 일본과 FTA를 체결한다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더 확대되고 경제성장률도 약간 감소하게 된다는 게 학자들의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관세율은 일본보다도 높아 FTA로 양국 관세율이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대일 수입이 대일 수출보다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심한 부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걱정한다. 그래도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쪽은 일본과 경쟁을 벌여 우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을 전수받아 장기적으로 이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는 오히려 개선되고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대개는 산업적으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들이 양국간 FTA를 체결하는 게 보통이다. 한·칠레 협정이 그렇고 한·중 협정도 비슷한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은 칠레에 공산품을 팔고 농수산물을 수입해 수지의 균형을 이루면서도 양국 국민들이 싼 값에 외국 재화를 살 수 있는 경제적 이익과 만족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논란과 대응책 협정 대상국의 특정 산업보다 경쟁력이 낮은 산업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FTA가 전적으로 경제에 이득만 되는 것은 아니다. 칠레와의 관계에서 볼 때 칠레의 값싼 농수산물이 무관세로 수입되면 농어민은 피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농어민의 피해를 보상해 주고 농어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과제가 남게 된다. 칠레의 농수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값이 비싸더라도 고품질 무공해 농수산물을 개발해 자생력을 갖추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하겠다. 공업 부문에서 벌어들인 무역 이득을 일정 부분 농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공업 선진국과의 자유무역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하루 속히 높이는 게 급선무라 할 수 있다. 일본과 FTA가 체결되면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경제가 활성화돼서 결국은 우리 경제에 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분석이다. 관세 인하에 따른 단기적인 피해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일본 상품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에 비관세 혜택을 주는 대가로 산업협력이나 기술이전, 투자협력 등을 요구해서 얻어낼 것은 얻어내야 한다. ●대비 포인트와 예상 논제 무역자유화는 그스를 수 없는 대세로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에 빠진 우리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더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문제들이 논술과 구술 시험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경제의 입장에서 FTA의 장단점과 효과, 피해 등을 각종 자료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자. 예상되는 논제는 ▲FTA가 체결되면 우리 나라의 무역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과 칠레와 같은 농업국을 대상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각 논하라 ▲한·칠레 FTA체결로 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돼 농민들이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견해와 해결책을 제시해 보라 등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CEO 칼럼] 창신고효(創新高效) 사회/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CEO 칼럼] 창신고효(創新高效) 사회/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창신고효(創新高效)란 새로운 것을 창조해 효율을 높인다는 말이다. 즉 새로운 것을 추구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사회로 바뀌는 것이다. 기업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그리고 문화 속에서 항상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자 끊임없이 창신고효를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가 되면서 대도시에서 단독주택은 줄고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 도시뿐 아니라 지방의 농촌에서도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게 되었다. 따라서 주방, 거실, 화장실이 달라지고 상하수도, 냉난방, 조명과 가구가 모두 현대화되었으니 가히 주거혁명이라 할 만하다. 아침밥을 거르고 출근하는 사람이 늘고 건강식·기능식을 선호하며 비만을 걱정해 야채나 생선의 수요가 늘고 있다. 쌀밥 먹기가 줄어 들고 패스트푸드나 간이식의 수요가 증가한다. 따라서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데도 쌀 수입개방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우리의 주식인 쌀밥 먹기 촉진대회가 열려야 하는 아이러니에 봉착되었다. 먹을 것이 변변찮아 굶주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입성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집집마다 헌옷 처리로 고심한다. 버리기가 아까워 걸어둔 철 지난 옷이 쌓인다. 옷이 헤져서 못 입는 것이 아니고 유행이 지나서 입지 않는다. 정장과 캐주얼, 청바지와 점퍼도 철 따라 바뀐다. 한국전쟁 후 내복과 양말을 기워서 입고 신던 가난을 벗어나 풍요로운 나라가 되었다. 기술 발달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에서부터 사람들은 보다 편리하고 좀 더 건강해지고 더욱 세련되고자 하는 창신고효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는 취미가 대부분 독서와 영화 감상 정도가 전부였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취미와 문화생활을 하게 되었다. 각종 스포츠, 여행, 등산, 낚시, 컴퓨터 게임 등 오락과 취미를 생활의 여가로써 즐기게 되었다. 삶의 효율을 높여가는 변화 속에서 관혼상제와 가족관계와 같은 전통문화, 즉 한국적인 것들이 서구적인 것에 밀리거나 변질돼 고유의 미풍양속이 사라져가는 아쉬움이 많다. 남녀가 혼인한다는 것은 인륜지대사로 옛날에는 육례를 갖추어 혼례가 치러지고 부부해로가 사회통념이었다. 하지만 요즘 결혼은 사랑의 결실로써 가정을 꾸리지만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음은 사회적 불안정을 나타낸다. 지나친 혼수비용 역시 많은 폐단을 유발하기도 하며 최근의 소자화(少子化) 경향은 국가인구정책이나 국력신장,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심히 우려가 된다. 생활이 궁핍하던 시절에는 다산을 방지하는 국가정책이 필요했지만 이젠 풍부한 의식주 속에서 인구는 국력이란 관점과 가족의 번창이란 관점에서 출산을 장려하고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생활의 향상으로 고령자가 늘어나는 것은 장수국가,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지만 반면에 장례문제라는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이노베이션은 생활을 변화시킨다. 과학의 발달로 새로운 상품, 편리한 상품이 양산되고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기업경영은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어제의 첨단기술이 내일은 낙후기술로 전락되고 오늘의 신상품이 순식간에 구제품화된다. 기업이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상품,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도를 연구하고 강력한 경쟁력과 경영효율을 올리지 아니하면 경영부실이 커지고 신용도가 떨어지는 불운을 맞게 된다. 작은 것도 챙기고 크고 넓게, 그리고 멀리 보는 역량을 길러서 사회적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 [위기의 수능] 교육부 수능부정 대책 고심

    교육인적자원부가 수능 부정행위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당초 시험장에 전자검색대와 전파차단기를 설치, 휴대전화와 무전기 등 이동통신 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원천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로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 부정행위에 온갖 디지털 기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처럼 아무리 첨단 장비로 부정행위를 막으려 해도 또다른 첨단장비가 부정행위에 동원될 것이라는 얘기다. 교육부 한석수 학사지원과장은 “기술적인 검토는 하겠지만 부정행위에 대한 근본 대책은 아날로그에 있다.”고 말했다. 시험 감독을 더 철저히 하고, 시험 하나에만 매달리는 입시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것만이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2010학년도부터 수능을 문제은행식 출제로 전환하고, 두 차례로 나눠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이같은 차원이라는 것이다. 한 과장은 “시·도교육청에서 시험에 대한 관리·감독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낸 부정행위 방지대책 행동지침만 제대로 따랐어도 대부분의 부정행위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육부는 첨단 장비의 도입보다 시험 감독관에 대한 철저한 교육에 무게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신분증과 실제 얼굴을 철저히 확인하되 신분증 위조에 대비, 합격자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원서에 붙은 사진과 합격자의 실제 얼굴을 확인해 최종 합격을 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시 부정 막아라” 대학들도 고민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22일 대리시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대학들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수시 2학기 및 정시모집 대학별 전형에서 실시될 논술과 심층·구술면접에서 부정행위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객관식 문항이 출제되는 수능 시험과는 달리 논술과 면접의 경우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학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대리시험을 치거나 면접의 문제를 먼저 치른 수험생이 알려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올 수시2학기와 정시모집 전형부터 신분증 확인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이 직접 수험표에 사진을 붙이기 때문에 대리 시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강대는 신분증과 수험표, 시험장에서의 수험생 얼굴을 확인하되, 신분증이 없으면 사진을 찍어놓은 뒤 합격하면 다시 본인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홍익대는 시험장에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수험생들에 대해서는 다음날 신분증을 제출,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연세대도 올해 인문계열만 치르는 정시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 가운데 신분증이 없으면 비디오로 수험생 모습을 촬영하고 학생부 사진과 대조한 뒤, 재학 중인 고교나 출신고에 보내 본인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만에 하나라도 생길지 모를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에 대한 방지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심층·구술면접의 경우 먼저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다른 수험생들에게 문제를 미리 알려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전파차단기나 금속탐지기 설치를 검토하는 대학들도 생겼다. 동국대는 한 수험생이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 면접 고사장에 금속탐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학생선발실 김종호 과장은 “전파차단기를 설치하더라도 창문 주변에서는 차단이 안 된다는 얘기가 있어 아예 공항처럼 금속탐지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도 오는 30일 수시 2학기 심층면접을 앞두고 무선기기 차단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이광복 입학관리과장은 “지난해 공과대에서 휴대전화를 설치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기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지난해까지 2문제 가운데 한 문제를 제비뽑기로 뽑아 치르던 영어와 수학능력 면접 문제를 각 10문제씩으로 늘리고, 오전·오후에 치르는 문제도 달리 출제할 방침이다. 건국대는 대학 재학생으로 도우미단을 구성, 수험생들이 이동할 때마다 동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휴대전화 커닝 8월부터 준비”…100여명 연루

    “휴대전화 커닝 8월부터 준비”…100여명 연루

    지난 17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조직적 부정행위가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방조한 것으로 추정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경찰청은 21일 국가시험인 수능시험에서 이뤄진 대규모 부정행위를 ‘국가적 사안’으로 규정하고 전국 지방경찰청에 첩보 수집 및 유사 사례를 적극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종합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날까지 확인된 부정행위 연루자는 주모자급 7명과 이들의 친구 3명, 성적 우수자로 답을 알려준 ‘선수’ 40명 등 수험생 50명과 선배들의 부탁으로 고시원에서 정답을 보낸 후배 도우미 40명 등 모두 90명이다. 이들외에 추가로 10여명의 가담자가 더 있다는 진술이 나와 연루자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추가로 드러난 주모자의 친구이자 대학생인 20대 남자의 개입 정도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수험생들은 사법처리와 함께 수능성적도 0점 처리된다. 경찰은 이날 긴급체포한 광주 S고 이모(19·3년)군 등 광주시내 S·J 등 4개 고교의 주모자급 6명(1명은 도피)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번 수능시험에서 맘먹고 부정행위를 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치밀한 각본에 따라 가담자모집과 자금 갹출, 휴대전화 구입, 모의연습 등을 거친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답안을 주고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일부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구입비로 대당 13만원씩 40대 구입비(520만원)로 1인당 10만∼50만원을 냈다고 진술했다. 액수로 봐서 학부모들이 사전에 돈의 용처를 눈치챌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또 식사나 숙식비 등 필요에 따라 돈을 거둬 썼다고 했다. 경찰은 만일 제3자(브로커)가 개입했다면 거액의 돈이 오갔거나 시험 이후 주기로 ‘약속’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동통신 3사의 통화내역과 휴대전화 구입비를 지급한 통장을 정밀대조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관리한 돈이 2000만원에 이른다는 한 학부모의 진술에 따라 사실 여부를 캐고 있다. 또한 이번에 가담한 학생들이 속한 광주시내 6개 고교 및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시험 감독관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범행에 이용한 중계용 55대, 수신용 12대, 송신용 10대 등 휴대전화 77대와 송신기 8대, 이어폰 9개, 예비용 충전지 12개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교육부는 향후 수능시험에 대비, 휴대전화와 무전기 등 무선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장에 전파차단기를 설치, 무선기기의 송·수신을 원천봉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시험장 입구에 전자검색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영역별 시험 시간에 따라 2∼3명씩 배치돼 있는 시험 감독관을 더 늘리고, 현재 ‘홀·짝수’형 두 종류로만 구분돼 있는 문제지 유형을 5∼6종류로 크게 늘리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정행위를 막을 방침이다. 경찰청 수사국 관계자는 “수능시험 부정 행위와 관련된 첩보 및 제보에 대해 모든 지방청에 즉시 전파하고 내사 단계부터 강도높은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도록 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유사 사례가 확인될 경우 전국적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서울 김재천 안동환기자 kcnam@seoul.co.kr
  • [가자! 2006 독일월드컵] ‘루니’같은 킬러 키워라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 막을 내렸다. 지난 10개월여 동안 한국은 전임 움베루트 코엘류(포르투갈) 감독에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최종예선에 나가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최종예선을 넘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이대로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축구가 독일월드컵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지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짚어본다. ●골 결정력을 높여라 한국이 2차예선을 통해 낚은 골은 모두 9골. 최종예선 진출 8개팀 가운데 ‘꼴찌’다. 가장 골을 많이 넣은 팀은 22득점의 이란. 심지어 오랜만에 국제 무대에 나타난 북한도 11골을 넣었다.17일 몰디브전은 한국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을 실감케하는 경기였다.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3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가른 것은 단 2개뿐이다. 한국은 예선 6경기에서 모두 10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본프레레 감독도 취임 이후 대표팀을 소집할 때마다 슛 연습을 빼놓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편이다. 물론, 골 결정력은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해 체득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전문위원은 “현대 축구에서는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많아지는 추세”라면서 “자질이 있는 전문 키커를 집중 육성, 이를 통한 세트플레이 득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유소년 등 아마추어와 프로 등 국내 리그 활성화가 선행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는 전술이 없다? 한국이 2차예선에서 만났던 팀들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0위권 밖의 ‘약체’였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한국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은 높지 않았다. 바로 전술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말이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변화가 요구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본프레레호’의 전술 부재를 우려하고 있다. 한 번 구사한 공격 패턴이 막히더라도 전술 변화가 없고 선수들 사이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신문선 SBS 축구해설위원은 “몰디브전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상대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전술적 준비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거치면서 계속 반복됐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도 “앞으로 한단계 수준 높은 팀과 만나는 만큼 다양한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하지 못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호 전 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표팀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감독이 선수들의 정확한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5 수능] 수능이후 준비 이렇게

    17일 수능 시험이 끝남에 따라 수험생들은 대입을 위한 마지막 고개인 논술·면접만 남겨두게 됐다. 당장 수시 2학기 논술 및 구술·면접 시험이 이달 중 시작되는 만큼 수시 지원자를 포함한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논술·면접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배점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논술 성적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당락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논술고사 서울대와 연·고대 등 33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가 10%이며, 연세대와 한국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 5% 혹은 5% 미만이다. 널리 알려진 동서고금의 고전을 제시문으로 내놓고 최근의 시사문제와 연결해 논지를 전개토록 하거나 두 개의 제시문을 낸 뒤 비교·종합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주요 평가요소가 논리력과 창의력, 표현력, 판단의 건전성 등 여러 측면에 맞춰져 있으므로 상투적인 표현이나 사고, 지나친 비약은 피해야 한다. 논술 채점위원으로 활동한 교수들은 학원에서 벼락치기로 연습한 답안은 틀에 박힌 구성과 내용이 금방 눈에 띌 뿐만 아니라 감점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백윤수 연세대 입학처장은 “논술은 단기간에 향상되는 실력이 아니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어떤 사안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독특한 소재와 문장력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대학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논술기출 문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해 논술이 부활되는 서울대는 지난 4월 모의 논술고사를 통해 출제방향과 모범답안 등을 공개했다. 또 제시문 자체를 알고 있느냐 여부보다는 논리적 사고력이 평가의 관건인 만큼 생소한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문제와 지문을 꼼꼼히 읽은 뒤 답안을 작성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분량은 서울대 2500자, 연세대 1800자, 고려대 1600자, 한국외대 1200자 안팎, 성균관대 B4 용지 양면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글의 내용 못지않게 주어진 분량이나 시간에 맞춰 글을 완성하는 능력도 요구되므로 이에 대비한 훈련도 필요하다. ●면접고사 논술을 치르지 않는 모집단위에서 대신 면접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 서울대는 수능과 학생부로 최종 합격자의 2배수를 거른 뒤 2단계에서 논술과 면접을 각각 10%씩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2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전공에 요구되는 기초소양과 인성을 1인당 10분 내외로 평가하며 여러 명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개인 면접을 한다. 논술을 보지 않는 자연계열은 면접을 통해 고교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입학 후 자연과학 및 응용과정을 배우는 데 적합한지, 그리고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으로 과학적 문제를 해결, 응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서강대 자연계열 모집단위도 자체개발한 면접 자료를 이용해 모집단위별 2명의 교수가 1조를 이뤄 수험생 1명씩 면접한다. 구술 면접은 모집단위의 교과 내용을 기본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신 시사에 관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박동곤 숙대 입학처장은 “매일 몇 가지씩 주제를 정해 자신의 주관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웃 등을 불러 실제 면접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5대기업 쌓아둔 돈 14조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면서 기업들의 과잉유동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이 3년째 10%를 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LG전자, 포스코,SK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14조 479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5대 기업 총자산(114조 8000억원)의 12.6%에 해당하는 규모다.5대 기업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지난 2002년엔 10.3%,2003년엔 11.7%였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당좌·보통예금, 단기금융상품 등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5조 2988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총자산 대비 보유 비중이 21.9%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02년에 비해 3.7%포인트,2003년에 비해 2.0%포인트가 각각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14.7%로 두번째로 높았으나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는 6조 3626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LG전자 8.5%(1조 176억원), 포스코 5.6%(1조 755억원),SK 4.2%(6353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수도이전’ 제동이후 수도권 토지시장 靜·中·動

    ‘수도권 토지시장도 행정수도 위헌 결정 덕을 볼 수 있을까.’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으로 주택 신규 분양시장에 인파가 몰리고, 계약률도 높아지는 등 분위기가 다소 나아졌다. 이에 따라 토지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토지시장에는 아직 위헌 결정에 따른 훈풍은 불지 않고 있다. 토지 투자는 속성상 주택처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투기·거래허가지역 규제 여전 게다가 수도권은 토지투기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으로 꽁꽁 묶여 있어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충청권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문의전화는 늘고 있다는 게 토지전문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특히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이축권(용마루)의 경우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채 ‘나홀로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이탈 부동자금의 수도권 토지시장 유입 조짐은 아직 없다. 충청권에 묶인 자금 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JMK플래닝 이종창 본부장은 “수도권 토지는 토지거래 허가구역과 토지투기지역 등으로 묶여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면서 “위헌 결정이 났지만 수도권 토지시장으로 자금 유입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충청권 투자돈 회수 쉽지 않아 부동산 전문가들은 충청권에 투자했던 자금이 수도권 토지시장으로 옮겨 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충청권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가닥을 잡아야만 투자자들이 손절매를 하든지 아니면 장기보유로 가든지 방향을 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도권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행정수도 위헌결정에 대한 정부의 반대 급부가 충청권에 주어지면 또다시 상승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수도권 토지 시장은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물론 연초 대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등락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파주의 경우 입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도로가 닿지 않는 임야는 평당 15만원짜리도 있지만 도로에 닿아 있고, 상가 신축이 가능한 토지는 평당 200만∼300만원을 웃돈다. 김포 일대도 가격이 연초 대비 20%가량 올랐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 대로변 땅은 평당 300만∼500만원대다. 신도시 축소발표 이후 오름세가 멈췄지만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도 않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용인이나 화성도 연초 각광을 받았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가격 오름세가 멈췄다. 투자자의 발길도 끊어졌다. ●그린벨트 이축권은 천정부지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토지상품 가운데 하나가 이축권이다. 이축권은 ‘기존주택이 주거환경이나, 정책적 이유 등으로 인근지역으로 집을 옮겨 지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특히 그린벨트내 이축권이 가장 많이 거래된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외지인이 음식점용 부지를 산 후에 다시 이축권을 매입해 증축을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쓰면 자신이 30평대지를 가졌다면 이축권을 매입할 경우 60평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시흥시 일대 그린벨트 이축권은 2년전에는 4000만원대였으나 지금은 1억 5000만원대를 호가한다. 그러나 임자를 만나면 3억∼4억원도 받는다. 또 성남시 그린벨트내 이축권도 알려진 호가는 1억 5000만원대지만 3억∼4억원선에도 거래된다. 이종창 본부장은 “수도권 토지시장은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 “다만 3∼4년 후에 팔겠다면 토지투기지역이나 토지거래 허가구역내에서 시가보다 10∼20%가량 싼 급매물을 구입하면 아파트 이상의 투자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종부세 영향

    종합부동산 보유세 대상이 확정됐다. 거래세 인하폭도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등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종부세를 물게 됐다. 그러나 종부세 시행에도 불구하고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조세저항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세 1.2% 인하로는 주택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어디가 해당되나 정부의 과세기준은 기준시가다. 따라서 시가는 이보다는 더 높다. 대략 기준시가는 시세의 80%선, 서울 강남의 경우 90%선이다. 이렇게 보면 시세 10억~11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종부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워팰리스, 도곡동 아크로비스타, 서초동 현대슈퍼빌 등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대형 평형은 대부분 해당이 된다. 또 일반아파트인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도 대상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시세 기준 11억원 이상 아파트는 서울 2만 3148가구 등 총 2만 3677가구다. 고급 빌라 등을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집값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종부세 대상 다주택자의 경우 이미 양도소득세 중과에 대비해 팔 사람은 다 팔았다. 이미 시장에 가격이 반영됐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하락요인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종부세만의 영향으로 집값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종부세는 선언적 의미가 강하다.”면서 “내년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등의 정책예고로 인해 팔 사람은 이미 판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 활성화는 기대 어려워 거래세 5.8% 가운데 등록세 등을 1.2% 인하했다. 따라서 집을 사고팔때 내는 거래세는 4.6%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주택거래 활성화를 얻어내겠다는 계산이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이다. 실거래가로 신고했을 때 늘어나는 세금은 현행보다 3∼6배 늘어난 반면 세율 인하로 인한 감세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 34평형의 경우 지난해 주택거래 신고제가 시행되기 이전 거래세는 대략 1000만∼1300만원선이었으나 지금은 4500만원선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거래세가 1.2% 내리면 현행보다 540만원 가량 내리는데 그친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거래세는 절반 정도 인하해야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은·삼성硏 “금리 급상승 가능성”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의 금리 하락은 비정상적이라면서 급격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동시에 경고해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일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채권수익률의 과도한 하락은 시장여건에 변화가 생길 경우 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 채권시장의 취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의 채권수익률 하락에는 경기, 금리전망 등 경제적 요인 외에 채권공급 부족이라는 수급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채권수익률 하락은 연기금,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채권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투신사의 채권상품 수신이 크게 늘어난 데 비해 기업의 투자부진으로 채권공급의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장기금리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이 반영되는 만큼 수급요인의 영향력이 커지는 경우 채권수익률은 경제기초 여건과 괴리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이날 ‘시장금리와 정책금리의 접근현상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장단기 금리 접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이는 비정상적인 현상인 만큼 시장금리의 상승반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말 또는 내년초까지 추가 콜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자금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급반등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등에 따른 국내외 금리차 축소로 자본유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공연 단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본격 활동

    국립국악원의 창작악단이 4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단기념 연주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에 이어 국립국악원이 새롭게 출범시킨 창작악단은, 앞으로 창작국악의 레퍼토리를 체계화하고 중견·신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음악고문은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단원은 모두 4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창단공연에서는 국내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이 초연된다. 전인평 작곡의 소금과 실내악 ‘자장자장 우리 애기’, 윤소희의 ‘대비와 전주’, 이만방의 ‘우리 음악의 소묘’ 등 실내악곡과 백대웅의 관현악곡 ‘연변목가’, 김영재의 해금협주곡 ‘축원’, 김영동의 관현악 합창 ‘함지곡’, 김수영 시에 김대성이 곡을 붙인 관현악 합창 ‘풀’ 등이 연주된다.(02)580-3300.
  • ‘司試메카’ 신림동 학원가 직격탄

    2008년 로스쿨 도입 결정으로 관련 업계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사법시험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온 서울 신림동이 직격탄을 맞았다. 신림동 학원가는 영역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법시험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신림동 L법학원 김채환 원장은 “이미 신림동에서 사시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의 상당수가 도태됐다.”면서 “내년 초부터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 시험 중심으로 개편 신림동 학원가가 새로운 시장진입을 시도하면서 사시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고시촌의 예전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학원들이 행·외시를 위한 PSAT, 법무사,7·9급, 경찰시험 등으로 눈을 돌려 영역을 확대하면서 신림동은 ‘시험종합학원타운’으로 외형부터 달라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 가운데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7·9급 공무원시험으로의 저변확대다. 신림동에서 사시전문학원으로 손꼽히는 V법학원은 최근 7·9급 등 공무원시험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을 인수했다. 김범전 원장은 “로스쿨 도입이 확정되긴 했지만 그 외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어 학원으로서도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며 “현재 사시 강좌를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신림동의 인프라를 이용해 공무원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H법학원은 아예 노량진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학원의 이규율 부원장은 “다각화를 위해 사시와 병행해 행시에도 역점을 두고 있고,7·9급 학원은 노량진에 신설한다는 계획”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노량진과 함께 신림동이 각종 시험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량진 타격 안 받을 것” 하지만 노량진 학원가에서는 신림동의 움직임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신림동이 강세를 보였던 행·외시에까지 손을 뻗치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노량진의 S학원 관계자는 “신림동의 평균수험준비 기간은 10년 정도이고, 노량진은 2∼3년 단기간으로 승부를 본다.”면서 “두 고시촌의 사이클이 전혀 달라 기존의 차별성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공무원시험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노량진이 우세하다.”면서 “노하우를 살려 행·외시 시장에 뛰어들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PSAT와 영어 강의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학원으로서도 전혀 부담없이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학원 관계자 역시 “학원가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자본규모가 큰 노량진 학원들의 아성을 넘볼 수 있겠느냐?”면서 신림동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는 또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들 중에는 통학하거나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신림동은 역세권에서 한참 벗어나 있어 교통도 불편하다.”면서 “공시생들이 신림동으로 옮겨갈 만한 메리트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과학탐구] 원리이해 철저히…그래프·표 눈에 익혀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과학탐구] 원리이해 철저히…그래프·표 눈에 익혀라

    과학탐구도 이번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되면서 심화학습 방식으로 출제된다. 한 문제로 여러 과목에 걸친 지식을 묻던 예전과는 달리 그 과목에 관한 내용만을 묻게 된다. 자연스레 문제가 까다로워질 것이다. 출제 범위가 좁혀졌으니 깊이 있는 문제가 나올 것이고, 난이도가 같은 수준이더라도 문제 유형이 달라졌으니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더구나 과학탐구는 개념을 이해하고 또 응용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암기 과정을 거쳐야 하는 특성이 있다. 한마디로 단기간의 공부로는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험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 전국 최고의 스타 강사들이 꾸민 이번 ‘과학탐구 진단’이 수험생들에게 ‘보약’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서울신문은 오는 11월17일 수능이 끝나면 대학의 논술과 구술면접에 대비해 ‘실전 논술 지상강의’를 마련한다. 올해에 핫이슈가 된 시사문제를 선별, 제시문 삼아 사설이나 칼럼을 써내려 가는 특유의 기법을 활용한 논술작성법을 소개한다. 정인학 교육대기자 chung@seoul.co.kr ■ 생물 수능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은 더욱 초조해지겠지만 그동안 모의평가에서 출제되었던 문제 유형을 참고 삼아 남은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평가원의 그동안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이번 수능에서도 역시 개념 원리 이해와 자료 해석이 무척이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단순한 교과서 개념보다는 원리이해 위주로 공부한 학생에게 문제 해결이 수월하다. 생물1의 경우 생명의 특성·순환·유전 부분의 교과 개념이 확대되었으므로, 기본 문제부터 실험원리 문제까지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EBS 문제집에서도 학생들의 오답이 이 부분에서 많은 것을 보면, 자신의 이해도 역시 문제를 통해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 오답 노트를 통한 개념정리식의 학습으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한다. 소재면에서도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한 문제가 대부분이며, 친환경 농법, 농약과 화학비료 등 환경 문제를 출제하긴 하였으나, 자료해석 문제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생물2의 경우 정의에 의한 문제 해석 유형이 많이 출제되므로, 기본용어의 정의를 꼭 숙지하도록 한다. 분류 부분의 확대로 암기 사항이 많아진 듯하나, 기본적인 계통의 진화 순서를 숙지한다면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겠다. 생명공학 부분의 신기술 관련 교과서 읽어보기 부분도 꼭 짚고 넘어 가길 바란다.EBS 문제의 특징은 일단 난도가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는 것이다. 개념의 이해를 심도 있게 다루므로 단순암기식의 학습을 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첨부된 해설서를 꼭 숙지하여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 영역 중 생물1은 주로 인체에 대해 다루므로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생물2의 경우는 좀더 구체적인 대사 과정이나, 과학사를 다루므로 원리 이해가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는 시간을 배분해 많은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겠고, 오답 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이 시점에서 너무 문제풀이에 치중하기보다는 공부하던 기본서를 충실히 정독하여, 문제풀이와의 비중을 5대5로 맞추어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 ■ 화학 평가원의 모의평가 화학 문제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일관된 경향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화학Ⅰ은 개념형 문항(과학개념의 이해, 개념의 적용), 화학Ⅱ는 탐구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의 출제 비중이 특히 높다. 또 교과별 단원에 따른 출제 비율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2005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Ⅰ을 공부할 때는 과학개념의 이해형 문항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보다는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물이 극성 물질을 잘 용해시키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 분자가 수소 결합함에 따라 분자의 질량이 비슷한 다른 물질에 비해 어떠한 특성을 갖는지, 그리고 이러한 특이성으로 인해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을 서로 연관지어 학습해야 한다. 개념의 적용형 문항은 개념 원리의 이해뿐만 아니라 이해한 개념과 원리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9·16 모의평가 화학Ⅱ 3번 문항은 돌턴의 부분 압력과 관련된 내용이 자료로 제시되고,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여 개념을 이해함과 동시에 새로운 상황에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었다. 이러한 유형의 문항은 2005 수능에서도 상위권 학생 변별을 위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여 대비해야 한다. 탐구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은 교과서에 제시된 자료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화학은 자연현상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과 탐구를 통해 얻은 결론으로부터 다양한 원리·이론·법칙 등으로 구성된 학문이다. 수능에서는 이러한 개념과 원리를 그래픽 자료(도표·그래프·그림 등)로 함축시켜 제공한 후 제시된 자료를 분석 및 해석할 수 있는지를 통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한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온 그래픽 자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함과 동시에 관련 자료가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모의 평가에서 나타난 단원별 문항 수를 보면 화학Ⅰ은 Ⅰ단원(물·공기·금속과 그 이용)에서 72%가량이 출제되었고 화학Ⅱ는 화학반응 단원의 비중이 45%로 높았다. ■ 물리 수능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해서 새로운 교재로 물리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푼다고 성적이 오를 리 없다. 지금까지 푼 문제 가운데 틀린 문제를 다시 풀면서 어떤 영역에 해당하는 것인지 목차에서 하나씩 체크하고, 많이 틀린 부분은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물리Ⅰ은 기본원리를 이해하는 것만큼 그 원리가 생활에서 응용되는 예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원리야 변할 리 없지만, 생소한 예들이 문제로 주어지면 당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나 참고서의 실험과 함께 응용 예제도 꼼꼼히 챙겨두자. 역학 부분에서는 어떤 원리가 적용되었는지 분석하는 연습을 문제를 통해 꾸준히 해야 하고, 전자기와 파동 부분에서는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파동 부분은 7차 교육과정에서 새로 추가되었기에 다양한 현상과 원리에 주목하여 그림과 사진을 눈여겨보아야 하고, 빛과 물질의 이중성 부분에서는 대표되는 실험의 과정과 결과를 꼭 알아두자. 물리Ⅱ는 두번의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면 난이도 면에서 Ⅰ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내용과 공식들을 주어진 조건에 적용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Ⅰ과 구분되는 영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역학 부분에서는 Ⅰ에서 배운 내용을 평면에서의 운동으로 적용시킬 수 있어야 하고, 중력장에서의 포물선 운동이나 만유인력과 원운동은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영역이므로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자. 전자기 부분에서는 Ⅰ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기장과 전위, 그리고 교류회로로 확대시켜야 한다. 마지막 원자와 원자핵 부분은 교과서나 참고서의 내용을 다양하고 꼼꼼하게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수능에는 한번 풀어 보았던 문제란 없다.EBS 교재에서 보았던 실험이나 그림이라도 분명 변형되었을 것이다. 그 변형에 당황하지 말고, 문제부터 꼼꼼히 읽자. 일정·마찰·등속·증가·감소 등등…. 문제의 키워드를 찾지 못하면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으로 먼저 풀고 공식으로 확인하면, 풀지 못할 문제도 실수할 문제도 없다. ■ 지구과학 7차 교육과정으로 처음 실시되는 금년도 수능시험에선 지구과학이 선택과목이 되면서 우선 문항수가 늘어났다. 또 상위권의 변별력을 높여야 하는 등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난도 높은 문제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평가원의 모의고사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지구과학의 마무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첫째, 과학적 현상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기본용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라. 단순한 자료해석처럼 난도가 낮은 문제를 틀리는 학생은 대부분 과학적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고득점을 위해서는 단원간 통합문제에 대비하라. 지구과학 교과목의 특성상 지구 환경의 여러 구성요소가 상호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구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하여 여러 단원의 내용을 종합한 통합문제의 비율이 높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각 단원의 핵심 내용과 기본원리 및 공식 등을 암기하여야 한다. 셋째, 교과서와 EBS교재 등에 있는 각종 도표·그림화보 등도 눈에 익혀라. 같은 내용이지만 교과서에 있는 도표의 좌표축을 바꾸어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표준화석이나 천체의 그림 등은 설명 없이 문제에 나오는 경우가 있고 이를 모르면 해결이 어렵다. 넷째, 금년에 발생한 지구과학적 현상이나 사건에 주목하라. 특히 화성 탐사와 관련해 밝혀진 화성의 특징, 태풍과 허리케인의 발생 원리와 특징, 금성의 태양면 통과, 부분일식 등 시사성이 있거나 엘니뇨·라니냐와 같은 환경 변화에 관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7차 교육과정에 새롭게 도입된 교과 내용을 정리하라. 과거에도 교육과정이 바뀌면 새로 도입된 내용이 반드시 출제되었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지구의 탄생과 진화 과정,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 지구환경의 상호 작용, 기후변동, 단열 변화와 강수 과정, 원격탐사, 망원경의 구조와 원리 및 관측방법, 천체의 겉보기 운동, 연주시차, 천동설과 지동설 등을 다시 한번 정리하기 바란다. 끝으로 지구과학Ⅱ의 경우, 심화학습 과정이므로 기본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학습태도가 더욱 필요하다. 특히 기상·천문 분야에서는 물리적인 계산문제에도 대비하기 바란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42)중국 표준이 세계 표준(끝)

    [차이나 리포트 2004] (42)중국 표준이 세계 표준(끝)

    표준은 또다른 기술전쟁의 소재다. 특히 기술표준이 기술우위보다는 시장에 의해 결정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은 시장우위를 내세워 자체 기술표준을 중요한 시장방어 전략으로 활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1976년에 있었던 소니와 마쓰시타의 VTR 표준전쟁은 웬만한 경영학원론에서 중요한 사례로 다뤄지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일본 전자업계의 양대 라이벌이었던 소니와 마쓰시타는 베타(Beta)와 VHS라는 VTR 기술표준 규격을 시장에 내놓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소니의 베타방식이 마쓰시타보다 앞섰지만 마쓰시타는 기술의 호환성을 강조해 자사의 기술을 다른 가전업체들에 공개함으로써 VTR시장을 석권하였다.80년대 말에는 PC의 표준을 놓고 IBM과 애플이 혈전을 벌였다.90년대 중반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와 선발주자인 ‘네스케이프’가 웹브라우저 시장을 놓고 표준 경쟁을 벌였다. 최근에는 홈네트워크 운영체계를 놓고 MS는 칩 분야의 인텔과 반도체·가전 분야의 삼성을 묶어 진용을 구축했다. 소니는 NEC·마쓰시타 등 일본의 16개 전자업체들과 IBM의 연합체를 결성, 리눅스의 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DVD 레코더를 둘러싸고 도시바,NEC의 HD DVD와 소니, 마쓰시타, 델, 삼성 등 12개사의 ‘블루레이’ 연합군과의 한판 승부도 예고돼 있다. 이처럼 특정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든든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최근 첨단기술간 경쟁에서 표준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으며, 표준화 역량이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이동통신은 크게 유럽 방식과 미국 방식으로 구분된다. 기술도 진화하기 때문에 1세대,2세대,3세대 등으로 구분한다. 유럽방식은 GSM→GPRS→WCDMA로, 미국방식은 CDMA(IS-95A/B)→CDMA2000(1x)→CDMA2000(1xEV-DO)→CDMA2000(1xEV-DV)로 단계별 발전을 한다. 이른바 제3세대 이동통신은 WCDMA와 CDMA2000을 말하는데, 초고속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통합하여 차세대 핵심 네트워크로 부각되고 있는 제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는 문자, 음성, 그래픽, 동영상 등의 다양한 정보를 이동성을 지닌 광대역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복합적으로 전달, 표현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3세대 이동통신으로의 전환은 새로운 이동통신 시장의 확대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관련 국가는 물론 이통업체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64% 정도가 유럽식인 GSM 단말기를 소유하고 있다.90년대 중반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중국시장에서 중국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기술이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모토롤라, 노키아 등 유럽식 단말기 및 장비 제조업체들만 배를 불리는 꼴이 된 것이다. CDMA방식을 도입하면서 중국은 철저히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모토롤라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은 반드시 중국기업들과 합작으로 입찰에 응하도록 했다. 여기에 성이 덜 찬 중국은 다음단계로 자체 이동통신 기술표준을 만들기 시작했다. 앞에 내세운 것은 “많이 쓰는 것이 표준”이라는 모토였다. 여기에 주역으로 등장하는 회사가 다탕통신이다. 다탕통신의 본래 이름은 다탕전신과기주식유한공사인데 중국신식산업부 산하 전신과학기술연구원을 주 발기인으로 설립한 하이테크 기업이다. 중국 정부는 다탕을 중국측 개발자로 선정하고, 기술지원을 해줄 해외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에릭슨, 모토롤라, 노키아 등 유수 이통장비업체들은 모두 협력을 거절했다. 구세주로 나선 것은 독일의 지멘스였다.120여명의 연구자들을 다탕에 파견, 드디어 TD-SCDMA(시간분할코드분할장치)를 완성하였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제3의 표준으로 인정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제3세대(3G) 이동통신 표준인 이른바 TD-SCDMA 기술이 시험 통화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상황은 급반전되고 있다. 즉 그동안 중국 독자기술 개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외국 통신 업체들까지 TD-SCDMA 기술 및 장비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노키아, 모토롤라, 필립스세미컨덕터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삼성전자,LG텔레콤 등의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다탕과 3G 휴대전화를 개발하는 합작회사 ‘T3G’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TD-SCDMA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연기하고 있는데 TD-SCDMA의 상용화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다탕에 시간을 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중국 이동통신 시장을 더 이상 다른 나라에 내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발로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다탕을 중심으로 난방가오커, 화이, 화웨이, 롄샹, 중싱, 중궈디안즈, 보치엔 등 중국 내 단말기 및 장비개발자들이 참가하는 TD-SCDMA산업연맹을 발족시켜 이동통신 전면전에 대비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내 중국이동통신, 중국전신, 중국연통 등 통신운영 사업자와 모토롤라, 퀄컴, 지멘스, 노텔 등의 외국기업 등 400여개의 기관이 참여하는 TD-SCDMA 포럼을 발족, 외연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전 세계 사업자, 장비 제공업체, 연구기관, 교육기관, 표준화 조직 및 기타 관련 기업 혹은 단체에 기술교류 및 합작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중국정부가 오는 2006년까지 3세대(3G) 이동통신사업에 총 2520억 위안(295억 달러)을 투자하게 되고, 중국정부가 3세대 표준을 결정하는 시점부터 중국 내 3세대 단말기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며 이로 인한 새로운 경제적 수요창출 효과는 한해 1000조 위안(120조 달러)에 이를 것이다.2002년 2억 6900만명이었던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오는 2006년까지 4억명을 돌파할 것이다. 최근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연구소가 발표한 이동통신 시나리오다. 중국 정부가 왜 독자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지 수치가 그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베이징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sbhong@stepi.re.kr ■ 새 DVD 독자표준 개발 지난 3월, 삼성전자 쑤저우(蘇州) 공장은 비상이 걸렸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력 수출제품인 센트리노 노트북 PC의 생산과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었다. 원인은 중국과 미국의 기술표준 ‘전쟁’. 중국에서 판매하는 PC, 휴대전화, 무선데이터 제품에 대해 독자개발한 무선랜 기술표준(WAPI)을 지난 6월1일부터 의무화한 데 반발, 인텔이 중국에 센트리노 칩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맞서면서 불티가 엉뚱한 곳으로 튀었던 것이었다. 칩 공급이 중단되면 노트북 PC의 생산원가가 뛰어 수출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다행히 양국 간 무선표준기술 협상이 4월21일 타결됨으로써 한숨 돌리게 되었지만, 이제 첨단시장에서 중국은 기술표준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기 시작하고 있다. 무선랜만 해도 철회가 아니라 시행기간의 연기이다. 이미 차이나이운콤은 WAPI프로토콜을 개발했고, 중국 1·2위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롄샹이나 파운더테크놀로지도 독자규격을 채용한 제품을 개발한 상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생산국이지만 핵심기술은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DVD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은 기기당 3.50∼5달러씩의 로열티를 일본, 유럽 등 특허 보유국에 지불하고 있다. 로열티 지불을 막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독자표준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은 세계 동영상 압축표준인 ‘MPEG2’를 대신할 새로운 DVD 독자표준을 내놓았다. 중국의 E월드와 미국의 On2가 공동개발한 ‘EVD(Enhanced Versatile Disc)’를 국가표준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로써 독자적인 동영상압축 표준을 가진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 2월, 중국은 디지털TV의 표준 채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신문은 원래 2003년 말까지 DTV 표준방식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ATSC 방식과 유럽의 DVB-T 방식, 그리고 칭화대와 상하이자오퉁대가 각각 개발한 방식 등 4가지 가운데 표준전송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칭화대 방식으로 결정하려고 했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못해 연기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2005년까지 DTV 가입자 3억명,2010년까지 전국으로 디지털 방송을 송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 같은 달 중국 표준화위원회(SAC)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태그(RFID) 분야 국가 표준을 만들기 위한 워킹그룹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유통·물류 혁명의 핵심기술인 전자태그에 대한 중국의 독자기술 표준화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2003년 여름 레전드와 TCL, 콩카 등 22개 중국 가전업체들이 결성한 홈네트워크 표준단체 ‘IGRS’는 기초작업을 끝내고 올해 초 가전용 프로토콜 버전 1.0을 발표했다. 중국정부가 홈네트워크 분야 국제표준을 위한 ‘디지털 홈워킹 그룹(DHWG)’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가전용 통신 프로토콜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 1차관문 토익·텝스 등 통과 요령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요즘 법전을 뒤로 한 채 영어공부에 푹 빠져 있다.특히 지난 6월 치른 2차시험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수험생들은 재도전해야 하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영어성적 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수험생 정모(29)씨는 “법무부에서 인정하는 영어성적표의 유효기간이 2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차기 시험에 응시조차 못할 수도 있다.”면서 “2차 합격발표를 기다리며 허송세월하기 쉬운 이 시기가 영어성적을 높이는 최적기”라고 말했다. 신림동의 H서적 주인 안모씨도 “토익책 등 영어수험서가 최근 많이 팔린다.”면서 “2차 합격이 불확실한 수험생들이 영어준비를 많이 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고시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공인성적표가 있어야만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현행 제도 때문이다.법무부가 인정하는 영어시험은 토플·토익·텝스 3가지.사법시험의 1차 관문이 되고 있는 이들 시험을 정복하는 노하우를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문제패턴부터 파악해야” 영어강사 도금선씨는 “고시생들의 경우 영어실력의 향상보다는 토익 700점 이상 등 기준점수를 빨리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문제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공략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처음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의 토익실력은 500점 내외로,600점까지는 쉽게 올리는데 600점 내외에서 1년 내내 벗어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면서 “이는 토익시험과 맞지 않는 자신만의 공부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시생들이 영어듣기에 겁을 먹는 경향이 많지만 이 역시 요령이 필요하다고. 도씨는 “간단한 대화문이 제시되는 파트Ⅱ와 Ⅲ의 경우,보기를 통해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듣기영역 가운데 비교적 빨리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문제를 듣기 전에 보기를 빨리 읽는 연습을 하면 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토익시험은 문제가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이 촉박한 시험”이라며 “독해파트에서도 지문을 전부 읽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문제가 묻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듣기 포기해선 안돼” 신림동 W어학원의 토익강사 조오제씨는 “영어듣기를 포기하고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토익에서 듣기영역 총점이 495점으로 독해와 배점이 같은데도 많은 수험생들이 여전히 듣기공부를 등한시한 채 독해에서 만점을 받는 전략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조씨는 “고시생들이 영어듣기에 취약하다보니 이 파트를 포기하고 독해에만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공부법으로는 700점 이상을 받기 힘들다.”고 강조했다.또 “무턱대고 연습문제를 많이 푸는 수험생들도 있는데,이 역시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대 이상의 고시생들은 특히 듣기영역에서 문제조차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문제에서 ‘when(언제)’을 묻는지 ‘where(어디서)’를 묻는지도 못 알아 듣는 상태에서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꼬집었다.때문에 문제풀이에 앞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 ‘듣기훈련’이라고.그는 “원어민의 발음이 담긴 테이프를 반드시 소리내어 따라 읽으면서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에 집중투자해라” L법학원의 텝스강사 타냐최씨는 토익이나 텝스가 오랜 기간 공부해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는 “하루에 한두시간씩 준비를 하는 것은 수험기간만 늘릴 뿐”이라며 “하루에 5시간 이상씩 집중 투자해 두 달 안에 끝내는 것이 시간을 버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최씨는 “텝스는 토익보다 듣기시험의 수준이 더 높다.”면서 “미국식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고시생들이 영어단어는 많이 암기하고 있지만 이 단어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몰라 문제해결을 못한다는 것이다.때문에 단어 하나씩을 암기하기보다는 관용어 중심의 표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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