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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교수 “코로나 게임 체인저는 셀트리온 치료제 아닌 백신”

    서민 교수 “코로나 게임 체인저는 셀트리온 치료제 아닌 백신”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29일 셀트리온에서 만든 코로나 치료제가 내년 1월부터 시판된다는 소식에 진정한 코로나 유행 사태의 ‘게임 체인저’는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셀트리온의 치료제는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의 혈액에서 코로나에 맞서는 항체를 꺼낸 뒤 그와 똑같은 항체를 무한히 만들어서 환자에게 넣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는 몸에서 항체가 생기는 면역이 있어야 낫기 때문에 항체가 생기기 전에 외부에서 항체를 넣어주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상당수 죽여 경증에서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항체 치료제가 코로나에 걸리는 걸 막지 못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고 치료제가 아니라 백신이 게임 체인저라고 덧붙였다. 또 치료제는 중증환자에서는 쓸 수 없는데 이는 중증 환자는 바이러스 공격으로 폐가 망가졌고, 몸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득 있는 게 아니라 항체치료제는 생존율을 높이는 데 별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의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회사 일라이 릴리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고, 그 다음 리제네론에서 항체치료제를 출시했지만 실효성이 없어 다른 글로벌 제약사에서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 경증 환자는 치료제를 쓸 필요없이 대부분 면역이 작동돼 저절로 낫고, 치료제는 입원해서 주사로 맞아야 하며 가격도 한번에 40만원 이상으로 비싸다고 부연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도 릴리와 리제네론에서 만든 항체치료제가 거의 처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셀트리온에서 코로나 항체치료제를 만든다고 서정진 회장이 언론 플레이를 계속했고, 코로나에 문외한인 문재인 대통령이 그에 속아 백신 구매를 게을리했다”면서 “셀트리온이 2상만 마친 뒤 식약처에 허가를 내달라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주가는 임원진의 주식 매각 논란에도 이날 하루 10% 이상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셀트리온의 주가는 대주주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 등에 따른 임원진의 매도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87개 문장이 100% 표절” 설민석 이번엔 석사논문 논란

    “187개 문장이 100% 표절” 설민석 이번엔 석사논문 논란

    스타강사 설민석의 석사 논문이 표절과 짜깁기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29일 설씨의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입수해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747개 문장으로 이뤄진 설민석의 논문은 187개 문장이 100% 표절률을 기록했고, 표절 의심 문장이 332개였다. 카피킬러는 설씨가 약 40편의 논문을 표절했을 것으로 의심했다. 카피킬러는 설민석의 논문 ‘제5장 결론 및 제언’ 부분과 2007년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의 결론 부분이 100%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A4용지 한장 분량에 달하는 결론 부분이 한 대학원생의 앞선 논문과 동일했다는 것이다. 설민석은 단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역사방송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강의했다가 사과했다. 일반적으로 대학 현장에서는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한다. 최근 학위가 취소된 가수 홍진영의 경우 같은 검사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조선대는 홍진영의 논문을 표절로 최종 결론 짓고 학위를 취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상이 된 원격수업…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동상이몽’

    일상이 된 원격수업…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동상이몽’

    원격수업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 간 인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학부모들이 화상수업을 늘려달라고 요구하지만 학생과 교사는 다양한 콘텐츠와 내실있는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교육 공론화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0 서울교육공론화:코로나 시대, 서울교육에 바란다’ 정책 권고안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교육청은 코로나19로 변화된 교육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김학린 단국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공론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생 30명, 학부모 30명, 교사 30명 및 일반시민 10명 등 10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온라인 토론회를 거쳐 최종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시민참여단의 96.0%는 코로나19 이후 학습격차가 발생했다는 데에 동의했다. 원격수업에서의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안으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 간 소통 확대’(54.4%)와 ‘화상수업 도구 등을 활용한 쌍방향 수업 확대’(5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화상수업이 원격수업을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인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시각이 달랐다. 학부모(68.8%)에서는 ‘쌍방향 수업 확대’가 압도적인 1위로 꼽힌 반면 학생(55.9%)과 교사(61.5%)는 ‘다양한 교육 컨텐츠 제공’을 1순위로 꼽았다. 소통 확대 방안에 대해 학생(61.8%)과 교사(50.0%)는 ‘학교생활·수업내용 등에 대한 질의응답 및 피드백 강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학부모(65.6%)는 ‘실시간 수업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반면 학생(32.4%)과 교사(30.8%)의 응답률은 낮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는 자녀가 수업을 듣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인강’ 등 온라인 학습에 익숙한 학생들은 자신의 질문에 교사가 답해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습격차 해소에 대해서도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간 저마다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학부모는 ‘공교육 내실화’(48.4%)를,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노력’(34.5%)을 요구한 반면 학생들은 ‘등교수업 확대 및 정상화’(44.8%)를 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솔직한 생각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공론화 결과를 백서로 발간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두려워 죽겠다, 진중권 돌아오라”…서민 교수 호소

    “두려워 죽겠다, 진중권 돌아오라”…서민 교수 호소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돌아와 달라”고 28일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이후 문재인 정권을 비판해 온 진보 논객인 진 전 교수는 서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과학전문기자와 함께 이른바 ‘조국흑서’(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 집필했다.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신명나게 싸울 수 있었던 게 진중권이 씌워준 커다란 우산 덕분이란 걸 알기에 그의 부재가 현실이 된 지금이 두려워 죽겠다”며 “진중권,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니 돌아와주면 안돼요”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법원이 조 전 장관의 아내 정 전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하자 “내 싸움은 끝났다”며 사실상 절필을 선언한 바 있다.서 교수는 블로그에서 “진중권 선생이 정경심이 4년형을 받은 날(23일) ‘여러분들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나 대신 열심히 싸워줘요’라는 글을 조국흑서 단톡방에 올렸다”며 “이전부터 그런 말을 해왔지만, 막상 그가 떠난다니 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또 “우리(조국흑서 공동 저자)는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독수리 5형제가 아니라 진공주와 4난쟁이에 더 가까웠다. 그래서 진중권이 SNS에 글을 그만 쓰겠다고 했을 때 우린 가슴이 철렁했다”고 썼다. 이어 “진중권은 페이스북에 ‘내 싸움은 끝’이라며 SNS를 떠났지만 정경심 구속이 과연 끝인 걸까”라며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니 돌아와주면 안돼요?”라고 복귀를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反이기흥 연대’ 이종걸 급부상… 관건은 단일화

    ‘反이기흥 연대’ 이종걸 급부상… 관건은 단일화

    李회장, KOC 분리 문제 등 정부와 갈등장영달, 불출마 결정… 대선 유죄 걸림돌李 전 의원, 후보 난립 속 오늘 출마 선언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이뤄지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을 앞두고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권 출신인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27일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5선을 지낸 이종걸 전 대한농구협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스포츠과학대학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등이 ‘반이기흥 연대’를 구축해 단일 후보를 만들어 낼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장 명예총장은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하고 “나에 대한 공격적 시비가 체육회장 선거 전반을 지배하는 것을 보며 혼탁한 회장 선거로 체육계에 가해질 국민적 지탄을 막아 낼 수 없다고 판단하게 돼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대한체육회 적폐 세력에 맞서 끝내 승리를 쟁취할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 냄으로써 현 체육 적폐 청산에 결집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장 명예총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그동안 장 명예총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 등을 근거로 회장 선거 출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체육회 정관과 회장 선거관리 규정 등을 근거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5선 의원 출신인 이종걸 전 대한농구협회장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 선언을 한다. 이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체육계 전반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선거운동을 거쳐 18일 치러지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스포츠 대통령’을 뽑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후보가 난립하면 고정표가 있고 지명도가 높은 이기흥 회장이 유리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한체육회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는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이 회장이 갈등을 빚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정부는 KOC는 올림픽과 국제대회에, 체육회는 일반 체육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회장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 방침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 회장은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 선택 등 스포츠 인권 분야에서 낙후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화가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새로운 줄 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국 “입시비리 공모, 내 재판서 다툴 것…아연하고 아득”

    조국 “입시비리 공모, 내 재판서 다툴 것…아연하고 아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선고 이후 두번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공모 의혹에 대해 법적 다툼을 이어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25일 이 글에서 “청천벽력 같은 12월 23일 선고 직후 정경심 교수의 변호인단은 항소장을 제출했다”면서 “정경심 교수와 변호인단은 형량은 물론 1심 재판부가 모두 배척해버린 증거와 법리 의견에 대해 항소심에서 다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저와의 공모 부분에 대한 소명 역시 모두 배척됐는데, 이는 제 재판부에서 다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연하고 아득한 상황이지만 저는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대원칙과 사법부의 역할을 믿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지난 23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1억 3800여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딸 조모씨의 입시비리 혐의 중 일부에서 조국 전 장관의 공모가 인정됐다. 구체적으로 장영표 단국대 교수가 조국 전 장관의 딸을 단국대 논문 제1저자로 올려 주는 대신 조국 전 장관은 장영표 교수의 아들에게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확인서를 주는 방식으로 이른바 ‘스펙 품앗이’를 약속했다고 판단했다. 또 딸의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수료증과 인턴십 확인서도 조국 전 장관이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정경심 교수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시 업무를 방해하는 과정에서도 조국 전 장관이 가담했다고 판시했다. 정경심 교수의 재판부가 조국 전 장관의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 다른 재판부의 심리를 받는 조국 전 장관의 입시비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장관의 공모가 언급된 혐의들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가 심리 중인 조국 전 장관의 입시비리 사건 재판에서 판단할 혐의와 내용이 같다. 공익인권법센터와 아쿠아펠리스호텔 인턴십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하고, 이를 의전원 입시에 사용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그대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조국·정경심 딸 ‘7대 스펙’ 모두 허위로 본 근거는?

    법원, 조국·정경심 딸 ‘7대 스펙’ 모두 허위로 본 근거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의 1심 재판부가 입시비리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한 것은 조국 부부의 딸 조모씨의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부장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그 동안 법정에 출석한 수많은 증인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조씨의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조씨와 관련해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아쿠아펠리스 호텔 실습 및 인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동양대 총장 표창장 수상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등의 활동이 허위경력이라고 주장했다. 딸 고교 동창 “세미나 영상 속 여성은 조씨 아니다” 정경심 교수 측은 조씨가 2009년 5월 국제인권법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관련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회의 당일 찍힌 국제학술회의 영상에 담긴 여학생이 조씨라는 정경심 교수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씨와 같은 고교에 다니던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가 “조씨는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 동영상 속 여성은 조씨와 얼굴이 다르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장씨가 허위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또 조씨가 검찰 조사에서 세미나장의 맨 뒷줄에 앉았다고 진술했는데, 동영상 속 여성은 중간 부분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에 무게를 뒀다.반면 센터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김모씨는 영상 속 여성을 조씨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재판부는 “김씨가 약 10년 동안 조씨의 얼굴도 사진도 본 적 없다는 점에서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정에 증인으로 나섰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의 진술도 재판부의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 나온다.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과 같은 대학 교수로 근무하는 한인섭 원장이 피고인(정경심)과 조국에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딸 조씨를 만난 기억이 없다’는 한인섭 원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다고 봤다. 고교 때 단국대 논문 제1저자?…연구원 “능력 안돼”조씨의 단국대 논문 저자 등재도 재판부는 ‘가짜 스펙’으로 봤다. 조씨는 고교 재학 시절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앞서 고교 동창생 장씨의 아버지 장영표 교수가 논문의 교신저자였다. 조씨는 이 논문을 고려대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조씨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캠프에서 2주간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해당 논문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논문의 수준이나 작성 기간 등을 고려할 때 고등학생이 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결정적으로 단국대 연구원이던 현모씨가 법정에서 “조씨는 실험을 통해 의미를 이해하고 분석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았고, 조씨가 한 실험 결과도 논문 작성에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현씨의 증언 등을 통대로 “조씨가 논문 작성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았던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반면 논문을 작성할 때 조씨가 현씨의 지도 아래 도출한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장영표 교수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봤다. 최성해 “정경심 ‘우리 딸 예뻐했잖아요’ 전화”주요 쟁점이었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진술도 재판부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성해 전 총장은 표창장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정경심 교수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발급을 위임한 것으로 말해달라고 부탁했고, 그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과도 통화했다고 진술했다. 정경심 교수가 “총장님, 우리 딸 예뻐했잖아요. 애를 봐서라도 그렇게(위임했다고) 해주세요”라고 말했다는 최성해 전 총장의 진술 등이 법원에서 인정된 것이다. 공주대·KIST 인턴십 모두 “정경심 부탁에 허위 발급”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 경력을 통해 국제조류학회 페이퍼 초록에 제3저자로 등재된 것도 재판부는 허위라는 결론을 내렸다. 증인으로 출석했던 공주대 생물학과 김광훈 교수는 초록에 조씨의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전혀 기여한 바 없는 조씨를 올려준 것은 입시 스펙을 위한 것”이라며 “대학 동창인 정경심 교수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해당 논문 연구에 조씨가 참여한 적도 없고, 단순히 허드렛일을 돕게 했을 뿐이라고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경심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이광렬 전 KIST 기술정책연구소 소장 역시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서한을 써 줬다”고 증언했다. 그는 조씨를 KIST에서 같이 일한 교수의 연구실 인턴으로 소개해줬으며, 단 이틀간 일한 조씨가 3주간 근무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이메일로 발급해줬다. 이 확인서는 조씨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됐다.재판부는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수료증과 인턴십 확인서도 조국 전 장관이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는 지난 23일 사문서 위조 등 입시비리와 관련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입시 비리와 관련해 “과감해진 범행 방법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우리 사회가 입시 시스템에 갖고 있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질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대 인턴확인서 조국이 위조”…‘은사’ 한인섭 진술 결정타

    “서울대 인턴확인서 조국이 위조”…‘은사’ 한인섭 진술 결정타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1심 재판부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인턴확인서 발급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공모했다고 판단한 데에는 조 전 장관의 은사 한인섭 당시 센터장(현 형사정책연구원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23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딸 조씨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펠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의 인턴 확인서를 모두 허위라고 봤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발급 경위에 대해서도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와 스펙 품앗이를 약속했다”며 “장 교수가 조씨를 단국대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해 주는 대신 조 전 장관은 장 교수 아들에게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확인서를 주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딸이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인턴 활동을 했다는 허위내용이 기재된 인턴십 확인서를 발급받기로 조 전 장관과 공모하고, 이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 전 장관은 공익인권법센터장의 직인을 보관하던 센터 사무국장 김모씨의 도움으로 인턴십 확인서를 한 원장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작성함으로써 이를 위조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 같은 재판부 판단에는 한 원장의 검찰 조사 때의 진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정 교수 측은 조씨가 한 원장으로부터 2009년 4월 인턴 활동 승낙을 받은 뒤 5월1일부터 14일까지 인권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한 원장으로부터 받은 과제를 했고, 세미나에 참석했기 때문에 확인서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한 사실에 관해 알지 못하고, 세미나 개최 전이나 세미나 참여 과정에서 조씨를 만나거나 조 전 장관에게 소개받은 기억도 없다”며 “조씨에게 전화해 스터디를 하라고 지시를 한 기억도 없다”고 진술했다. 또 “조씨에게 확인서를 발급해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평소 조 전 장관과 친한 사이였던 한 원장이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에게 불리한 내용의 진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과 한 원장 평소 관계를 보면 조 전 장관이 인턴 활동을 하지도 않은 조씨 뿐 아니라 한 원장이 알지도 못하는 장씨 등을 위한 인턴십 확인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자신의 사무실 PC를 이용해 위조를 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만약 한 원장의 허락을 받았다면 통상적으로 확인서를 발급해주는 사무국장 김모씨에게 부탁을 했을 것이지, 자신이 직접 확인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교수 측은 조 전 장관이 2008년 10월 장 교수 아들과 조씨에게 사형폐지 운동과 탈북청소년돕기 운동을 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이 있다며,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은 센터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세미나의 공식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고등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 불과하다. 조 전 장관은 센터장이 아니었으므로 동아리 활동을 센터의 공식적 인턴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조 전 장관이 한 원장으로부터 조씨와 장씨의 동아리 활동을 센터 인턴 활동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한 동의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 정경심 딸, 환자 진료하다 의사면허 취소되나(종합)

    조국 정경심 딸, 환자 진료하다 의사면허 취소되나(종합)

    법원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법정 구속하면서 딸 조모(29)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조모씨에 대한 의사 국가시험(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입시비리 재판 확정판결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23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딸 조씨가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하며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자기소개서를 허위라고 판단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사실, 충분히 인정된다” 조씨는 의전원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적었다. 재판부는 이에 “조씨는 KIST 인턴십에 5일 동안만 출근하고 그 다음에는 무단으로 출근을 안 했다. 실제보다 기간이 3배 부풀려진 내용이 인턴 확인서에 기재됐다”고 적시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입시 비리 관련 범행으로 딸 조씨가 서울대 의전원 1차, 부산대 의전원에 최종 합격했고, 불공정 결과가 발생했다”며 “공정하게 경쟁하는 많은 사람에게 허탈감과 실망감 야기하고 우리 사회가 입시 시스템에 대한 믿음 저버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1심 판결 관련해 부산대는 대법원 최종 판결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여부는 대법원의 최종 3심 판결이 나온 뒤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대 의전원 4학년인 조씨는 지난 9월 2021학년도 의사국가고시 시험을 치렀다. 내년 1월 7~8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2주 뒤쯤 합격 당락이 나온다. 부산대가 대법원판결을 본 후 조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기 때문에, 조씨는 국시 합격시 의사 면허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개업하거나 취직해 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내년 봄 인턴이 돼 의료 현장에 투입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법원판결 이후 부산대가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의료법 제5조에 따르면 의사 면허 취득 자격은 ‘의대·의전원 졸업자’다. 만약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 졸업도 무효가 돼 의사 면허도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이에 대해 “의사 면허 발급 후 입학 취소가 있었던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며 “해당 법이 어떻게 적용될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의사단체 ‘조씨, 의사국시 효력 정지’ 가처분 제기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조모씨에 대한 의사 국가시험(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입시비리 재판 확정판결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임 회장은 24일 서울동부지법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이날 정경심 교수 사문서 위조 혐의 유죄 선고를 언급하며 “허위 입학자료에 기반해 이뤄진 조씨의 부산대 입학 허가 효력이 무효이거나 취소돼야 할 대상이라는 점에서, 조씨는 의료법에 따라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월7일부터 1월8일까지로 예정된 의사 국시 필기시험은 불과 2주도 남지 않았다”며 “응시 효력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이 사실상 없음에도 국시 필기시험에 무사히 응시해 1월20일 합격 통지를 받고, 이를 근거로 의사 면허를 취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최종 확정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죄 판결이 확정된다 하더라도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합격 결정 및 의사 면허 취득의 효력을 다투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허 취득이 취소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조씨가 환자들을 상대로 의료행위를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자격자인 조씨의 의료행위로 국민들이 입어야 할 건강상 위해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조씨와 같이 위법적인 수단을 통해 의사 면허를 취득한 자가 아무런 제재 없이 의료행위를 펼쳐나갈 경우, 정직한 방법으로 의사가 돼 질병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과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수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좌절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재판부는 조씨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펠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의 인턴 확인서 모두 허위라고 본 가운데 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경심 ‘징역 4년’…진중권 “형량 예상보다 세” 역대급 논평[전문]

    정경심 ‘징역 4년’…진중권 “형량 예상보다 세” 역대급 논평[전문]

    진중권 “내 싸움은 이제 끝”“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진중권, 페이스북 ‘휴식기’ 시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평소보다 긴 글로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했다. 24일 진 전 교수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법원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내 싸움은 이제 끝났다”며 “이것으로 제 페이스북 포스팅을 마치겠다”며 작별을 고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은 물론 언론 기고 칼럼, 강연 등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및 그를 매개로 한 여러 인물 및 사건들을 주요 비판 대상으로 삼아왔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흑서 팀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에게 지난 2월에 들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판결”이라고 운을 뗐다. 조국흑서는 진 전 교수가 권 변호사, 김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등과 함께 펴낸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또 다른 이름이다. “정 교수 형량,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게 나왔다” 진 전 교수는 “다만 (정 교수에 대한) 형량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게 나왔다. 피고와 변호인단이 그동안 법정에서 불량한 태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애초에 사법적 문제를 정치화한 게 패착이었다”며 “명백한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위증을 하거나 묵비를 행사하니, 재판부에서 피고 측이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판결문에 중에서 증인들에 대한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 조국-정경심 부부가 자기 측 증인들을 거의 가스라이팅 수준으로 진실을 가리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는 게 명백해 보였다는 얘기”라고 주장하며 “그래서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 교수를 구속시킨 것”이라고 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한다. 그러면서 “2심에서는 정치적 장난은 그만 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가운데 철저히 법리에 입각한 변호전략을 짜는 게 좋을 거다. 어차피 2심에서는 대개 양형을 다투잖나. 지지자들을 매트릭스에 가둬놓기 위해 거짓말을 계속하면, 형량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사안을 정치화해 놓은 상황이라, 이제 와서 혐의를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다. 그들의 거짓말을 철떡 같이 믿고 있던 지지자들은 어떻게 실망 시킬 수 있겠는가. 그러니 ‘못 먹어도 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제는 그렇게 정치적 기동을 할수록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은 법적으로 불리해진다는 데에 있다. 이번 판결에는 조 전 장관의 혐의를 확인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러니 조 전 장관은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에 사직서를 낸 것이 작년 12월 19일. 얼추 1년이 지났네요. 거짓이 진실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이러다가 사회가 위험해지겠다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이 사실의 지위를 되찾는 데에 무려 1년이 걸렸다”며 “이로써 내 싸움은 끝났다”고 적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이날 정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1억38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특히 입시비리 관련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다음은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1. 조국흑서 팀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에게 지난 2월에 들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판결입니다. 다만 형량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게 나왔습니다. 피고와 변호인단이 그동안 법정에서 불량한 태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사법적 문제를 정치화한 게 패착이었죠. 작년 여기에 그게 현명하지 않은 짓이라 글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명백한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위증을 하거나 묵비를 행사하니, 재판부에서 피고 측이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겠죠. 판결문에 중에서 증인들에 대한 부분이 주목할 만합니다. 조국-정경심 부부가 자기 측 증인들을 거의 가스라이팅 수준으로 진실을 가리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는 게 명백해 보였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교수가 구속된 겁니다. 2심에서는 정치적 장난은 그만 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가운데 철저히 법리에 입각한 변호전략을 짜는 게 좋을 겁니다. 어차피 2심에서는 대개 양형을 다투잖아요. 지지자들을 매트릭스에 가둬놓기 위해 거짓말을 계속하면, 형량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거죠. 하지만 이미 사안을 정치화해 놓은 상황이라, 이제와서 혐의를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들의 거짓말을 철떡 같이 믿고 있던 지지자들은 어떻게 실망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못 먹어도 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문제는 그렇게 정치적 기동을 할 수록 정교수와 조 전 장관은 법적으로 불리해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번 판결에는 조 전 장관의 혐의를 확인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러니 조 전 장관은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2. 학교에 사직서를 낸 것이 작년 12월 19일. 얼추 1년이 지났네요. 이로써 내 싸움은 끝났습니다. 거짓이 진실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이러다가 사회가 위험해지겠다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사실이 사실의 지위를 되찾는 데에 무려 1년이 걸렸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는 투표장이 아니라 일하는 현장에서 확인되는 겁니다. 누군가 사실을 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면, 그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겁니다. 상사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쫒겨나야 한다면, 그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겁니다. 그동안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킨 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빤히 알면서도 대중을 속여온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 조국을 비호하기 위해 사실을 날조해가며 공작까지 벌인 열린민주당의 정치인들, 이들의 정치적 사기행각을 묵인해 온 대통령을 비판합니다. 위조된 표창장을 진짜로 둔갑시킨 MBC의 PD수첩, 이상한 증인들 내세워 진실을 호도해온 TBS의 뉴스 공장, 조국 일가의 비위를 비호하기 위해 여론을 왜곡해 온 다양한 어용매체들, 그리고 그 매체들을 이용해 국민을 속여온 수많은 어용기자들을 비판합니다. 또한 감시자의 역할을 저버리고 외려 권력의 사기극에 협조한 시민단체들, 성명서와 탄원서로 조국 일가의 비리를 변명하고 비호해 온 문인들, 그리고 여론을 왜곡하기 위해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곡학아세를 해온 어용 지식인들. 이들 모두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나의 ‘특별한 비판’은 사실을 말하는 이들을 집단으로 이지메 해 온 대통령의 극성팬들, 민주당의 극렬 지지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들이 망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3.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당정청과 지지자들이 생각을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그들의 정신은 이미 사실과 논리의 영역을 떠났으니까요. ‘세계관적 사유’를 하는 이들은 개별사실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세계관 안에서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는 방식을 기필코 찾아내죠. 그들을 설득하는 것은 사이비종교에 빠진 신도를 ‘개종’시키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세계관 전체를 교체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게다가 ‘인간은 합리적 동물이 아니라 합리화하는 동물’이라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기보다는 변명을 찾는 데에 더 능하니까요. 정의롭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은 먼 훗날에 도달할지 모르는 텔로스가 아닙니다. 정의와 평등과 자유는 이미 그 세상을 만드는 ‘과정’ 속에 구현되어야 하는 겁니다. 허위와 날조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대의라면, 그 대의는 처음부터 그릇된 대의인 것입니다. ‘그릇된 대의’는 대개 일부 기득층의 사적 이익을 공동체 전체의 공리로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언젠가 대깨문 사이트에서 댓글 하나를 보고 ‘울컥’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부동산대책 때문에 전세에서 월세로 쫒겨났을 때는 문프를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추스리고 그분을 다시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지켜주는 이상한 나라가 됐습니다. 가난한 서민들이 이미 가질 만큼 가진 사람들의 특권을 지켜주는 이상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개혁’의 대의를 자신들의 사익에 악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화국’이라는 말은 ‘공적 사안’을 뜻하는 라틴어 ‘res publica’에서 온 것입니다. 잊지 맙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국민은 주권자입니다. 우리는 일부 특권층의 사익에 봉사하는 신민이 아닙니다. 이것으로 제 페이스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가끔 들어와 안부는 전하겠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장호성 단국대 신임 이사장 선임

    장호성 단국대 신임 이사장 선임

    장호성 박사가 학교법인 단국대 제27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신임 장 이사장은 한양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를 거쳐 2000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총장을 지냈다.
  • [대학정시 특집] 단국대학교, ‘표준점수 반영’ 의학계, 과탐은 백분위 환산

    [대학정시 특집] 단국대학교, ‘표준점수 반영’ 의학계, 과탐은 백분위 환산

    죽전캠퍼스 862명, 천안캠퍼스 875명 등 총 1737명을 선발한다. 인문·자연·의학계열은 수능 100%로, 예체능계열은 수능과 실기를 일괄합산해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백분위, 영어는 등급별 자체환산점수를 활용하며 의학계열(의예치의예)은 표준점수(과학탐구는 백분위)를 반영한다. 죽전캠퍼스의 탐구영역 반영 방식은 인문 및 예체능계열은 사회·과학탐구 2과목 평균, 자연계열(건축학전공 제외)은 과학탐구 2과목 평균이다. 건축학전공은 자연계열 다른 학과들보다 국어 반영비율이 높고 수학 가·나형과 사회·과학탐구 모두 가능해 인문계열 수험생이 교차지원할 수 있다. 단 수학 가형에 가산점 10%를 적용한다. 경영경제대학은 수학 반영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국어 반영비율이 낮다. 천안캠퍼스의 탐구영역 반영 방식은 인문·자연계열은 사회·과학탐구 중 상위 백분위 점수 1과목(외국어대학은 한문·제2외국어 포함)이며 의학계열은 과탐 2과목 백분위 평균을 반영하고 과탐Ⅱ 과목에 가산점 5%를 부여한다. 예체능계열은 수학과 탐구영역 중 성적이 좋은 1개 과목을 국어, 영어와 함께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ipsi.dankook.ac.kr) 참조. 죽전캠퍼스 (031)8005-2550~3, 천안캠퍼스 (041)550-1234~8.
  • 조국과 공모해 입시비리 판단… “정경심, 입시 시스템 믿음 깼다”

    조국과 공모해 입시비리 판단… “정경심, 입시 시스템 믿음 깼다”

    “검찰 논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23일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심 선고가 끝나자 정 교수 측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법무법인 다산)는 취재진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사실상 법원이 검찰의 공소논리를 대부분 인정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발언이다. 실제 재판부는 15개에 이르는 정 교수의 공소사실 중 다수인 11개를 유죄 혹은 일부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모두 유죄 판단이 내려진 입시비리 중 몇몇 혐의에 대해서는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과의 공모관계도 인정했다. 정 교수 측은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공소권 남용’, ‘위법수집증거’ 등을 주장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기재한 단국대·공주대·서울대·아쿠아팰리스호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받은 인턴 확인 증명서는 모두 허위”라면서 “특히 동양대 표창장은 피고인의 딸이 활동한 사실이 없음에도 피고인이 직접 컴퓨터를 사용해 위조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허위 경력을 제출해 의전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인정한 재판부는 “부산대의 경우 동양대 표창장이 없었다면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사모펀드 관련 혐의에선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8·수감 중)에게 두 차례에 걸쳐 나눠 건넨 10억원은 ‘대여금’이 아닌 ‘투자금’이라는 검찰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다만 정 교수가 투자금에 대한 이자 명목으로 조씨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700여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조씨의 행위가 횡령에 해당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점과 동생 정모씨와 지인 등의 명의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점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자산을 늘릴 목적으로 타인을 이용해 범죄수익 은닉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는 고위공직자의 재산신고제도와 백지신탁제도를 무력화하는 중대범죄”라고 질타했다. 증거인멸·위조·은닉죄와 관련해 유죄가 인정된 건 증거인멸죄 하나지만 나머지 무죄가 선고된 혐의들도 정 교수의 양형과 법정구속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자신의 자산관리인과 함께 자택 PC의 저장매체와 동양대 교수연구실 PC를 은닉하기로 공모한 것은 처벌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봤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이 자신이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해 증거가 될 자료를 은닉한 것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는 이렇듯 증거를 은닉하려 한 정황을 양형에 불리한 정상으로 포함시켰으며, 법정 구속 사유로도 재차 언급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 측 증인들의 불리한 증언을 ‘정치적 공세’로 몰아 간 정 교수 측 전략은 오히려 패착으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양형 사유에서 “피고인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 등 입시비리 관련 증인들이 정치적 목적 또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허위진술을 했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진실을 말하는 이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재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선 김 변호사는 “스스로 방어하면서 진실을 밝히려던 피고인의 노력이 오히려 괘씸죄로 작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부가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주문한 뒤 정 교수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증인석에 있던 정 교수는 울먹이며 “변호인이 저를 대변하면 안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남긴 채 재판이 끝이 났다. 본법정과 추가로 마련된 중계법정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 교수의 지지자들이 숨죽여 오열했으나 재판에 방해가 될 만한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결심 공판에서 일부 방청객이 소란을 피운 걸 경험한 재판부가 선고에 앞서 “법정에서 소리를 내는 등 선고 절차 방해하면 엄하게 제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소청과 의사회 “조국·정경심 딸, 의사 국시 응시 효력 정지해야”

    소청과 의사회 “조국·정경심 딸, 의사 국시 응시 효력 정지해야”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부의 딸 조모씨에 대한 의사 국가시험(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입시비리 재판 확정 판결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임 회장은 24일 서울동부지법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이날 정경심 교수 사문서 위조 혐의 유죄 선고를 언급하며 “허위 입학자료에 기반해 이뤄진 조씨의 부산대 입학 허가 효력이 무효이거나 취소돼야 할 대상이라는 점에서, 조씨는 의료법에 따라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월7일부터 1월8일까지로 예정된 의사 국시 필기시험은 불과 2주도 남지 않았다”며 “응시 효력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이 사실상 없음에도 국시 필기시험에 무사히 응시해 1월20일 합격 통지를 받고, 이를 근거로 의사 면허를 취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최종 확정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죄 판결이 확정된다 하더라도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합격 결정 및 의사 면허 취득의 효력을 다투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허 취득이 취소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조씨가 환자들을 상대로 의료행위를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자격자인 조씨의 의료행위로 국민들이 입어야 할 건강상 위해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조씨와 같이 위법적인 수단을 통해 의사 면허를 취득한 자가 아무런 제재 없이 의료행위를 펼쳐나갈 경우, 정직한 방법으로 의사가 돼 질병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과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수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좌절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이날 1심 판결에서 법원은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펠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의 인턴 확인서를 모두 허위라고 봤다. 이 가운데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아쿠아펠리스 호텔 인턴십 확인서 발급 과정에서는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이 공모했다고 판단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입시비리’ 전부 유죄(종합)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입시비리’ 전부 유죄(종합)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 등 일부 혐의는 무죄딸 허위 인턴증명서에 조국 전 장관 공모 인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 재판에서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23일 모두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억 4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지난 5월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 이래 줄곧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정경심 교수는 이날 선고 후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경심 교수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정경심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비롯해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등 모든 확인서가 허위”라며 “피고인(정경심)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 특히 뜨거운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이 사건 표창장은 다른 상장과 일련번호의 위치, 상장번호 기재 형식 등이 다르다. 무엇보다 인주가 동양대 인주와 다르다”면서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경심 교수 측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WFM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이익을 봤다는 혐의와 재산내역을 은폐할 의도로 차명계좌를 개설한 혐의를 유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 의무가 생기자 주식 등을 은폐하고 제출 의무를 면탈하려 차명계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경심 교수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어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로부터 돈을 받아 횡령에 가담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조범동씨가 피고인(정경심)에게 받은 10억원은 모두 투자금”이라면서도 “코링크PE 자금을 횡령을 주선하거나 종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경심 교수가 조범동씨와 공모해 금융위원회에 출자약정 금액을 부풀려 거짓 변경 보고했다는 혐의도 무죄가 선고됐다. 한편 증거인멸·위조·은닉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별로 각기 다른 판단이 나왔다. 우선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PE 직원들에게 펀드 운용보고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에는 “합리적인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자산관리인 김경록씨를 시켜 동양대 사무실 자료 등을 은닉하도록 했다는 부분도 “정경심 교수는 김씨와 반출 행위를 함께해 공동정범에 해당한다”며 “증거은닉교사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코링크PE가 보관하던 정경심 교수의 동생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은 코링크PE 측과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재판부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과감해진 범행 방법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우리 사회가 입시 시스템에 갖고 있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질타했다. 또 딸의 서울대 인턴십 증명서와 관련해 “증인들의 법정진술 등을 보면 딸 조모씨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사실이 없어 관련 기재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정경심 교수가 딸의 인턴확인서를 위해 조국 전 장관과 공모한 것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신고 등에 성실하게 임할 법적 의무가 있음에도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늘리려 타인 계좌를 빌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며 “시장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자 협의 ‘네 탓’ 공방에 불시착… 오늘도 갈등만 뜨는 광주 군공항

    4자 협의 ‘네 탓’ 공방에 불시착… 오늘도 갈등만 뜨는 광주 군공항

    ‘시민 뜻 존중해 광주공항 이전 시기 결정하겠다.’(광주시) VS ‘민간공항 이전 약속부터 지켜라.’(전남도) 광주시가 최근 “‘4자협의체’를 통해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시기를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전남도가 발끈하고 나섰다. 광주시가 지역 여론을 감안해 ‘민간 및 군공항 패키지 이전’ 계획으로 선회한 데 따른 반발이다.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22일 “4자협의체는 공항 이전과 관련한 법적·행정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로서,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더이상 협의체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남 “협의체의 민간공항 논의는 월권” 반발 4자협의체는 광주시·전남도·국토교통부·국방부 등이 참여한 광주공항 이전 관련 협의 기구이다. 협의체는 최근 열린 첫 모임 이후 지난 18일 2차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전남도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대구와 달리 첩첩산중이다. 대구·경북 통합 공항은 지난 8월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서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구 군공항은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의 숙의형 공론화 방식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대구시·경북도도 공동 협력과 인센티브 제시 등으로 지난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전국 3개 군공항 가운데 광주와 수원은 사정이 다르다. 수원은 군공항 단독 운영체제라서 이전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 화성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광주공항도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과 맞물려 논란이 불가피하다. 광주시·전남도가 날 선 대립을 이어 가는 가운데 양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각기 입장을 내세우며 성명전을 펴고 있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에서 논의 중이나 주민 수용성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도심에 있는 군공항 이전이 늦어질 경우 정부는 연간 수백억원의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금을 부담해야 하고, 공군 훈련 차질 등 각종 부직용이 우려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직후 “민간공항은 2021년까지 조건 없이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시민권익위의 권고에 따라 군공항 이전과 함께 논의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시장은 “당시 전남도의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전제로 민간공항을 우선 이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계획 변경은 ‘민간공항만 우선 이전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여론을 의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약속 파기를 도민에게 사과하고 합의 이행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2018년 8월 광주시·무안군 등과 3자 합의 때 민간공항을 우선 이전할 경우 군공항 이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취지였다”며 “지난 1일 시도상생발전협의회에서도 기존 합의를 토대로 공항 명칭에 광주 이름을 넣거나 군공항 이전 실무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는 등 양보했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 연일 집회… 광주·전남 통합은 뒷전 양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고 성명을 내고 있다. 광주·전남 통합 등 미래 공동 지역발전은 뒷전이고 소지역주의만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남도 내 경제·노동·체육·문화·관광단체 등은 연일 광주시를 비난하는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전남 지역 6개 경제·노동단체는 지난 14일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파기했다”며 “이 시장은 조건 없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무안 주민들도 곳곳에 ‘군공항 이전 반대’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 ‘선 민간공항 이전’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최근 성명에서 “시민 79.5%가 민간공항·군공항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전남도는 이전 대상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군공항이 조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자치21은 “이 문제는 상호 양보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라며 “새 민간공항을 서남권 대표적 국제공항으로 키우기 위해 양 지역이 손을 맞잡을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양 지자체와 주민들은 자신들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협력보다 대결 쪽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민선 7기가 이미 반환점을 돌았고, 민선 8기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도 양 지자체의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체장 예비 후보가 선거를 의식한 ‘여론전’에 편승할 경우 협의와 양보보다 갈등만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 개정안, 예비후보지 선정 기한 못박아 중앙 부처가 참여한 4자협의체가 파행을 겪으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광주, 수원 등 종전부지 지역과 무안·화성 등 예비후보지로 거론된 지역구 의원들이 복수로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현행 ‘기부대 양여 방식’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길을 열어 놨다. 군공항 이전은 국가사무이지만 자치단체가 신규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부지를 양여받는 지자체 간 협의에 의존한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는 지자체의 이전 건의를 수용하더라도 종전부지와 예비후보지 간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이전 업무가 ‘백년하청’으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다. 이용빈(광주 광산구 갑)·김진표(수원시 무)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국방부 장관이 이전 건의를 받은 날로부터 360일 이내에 검토를 끝내고, 그로부터 90~180일 이내에 예비후보지를 선정해 해당 지자체에 통보토록 구체적 일정을 못박았다. 이어 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120일 이내에 이전후보지를 선정토록 기한을 정했다. 김 의원은 이전 후보지 결정 후 ‘주민참여형 공론조사’를 거치도록 보완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 11월 27일부터 시행된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법’에 따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보상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도 주민 반대를 이유로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항 이전 건의와 후보지 선정계획수립·공고 등 절차별 기한을 명시해 국방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한 점이 주목된다. ●국방부, 탄약고 이전 재개… 장기화 예상한 듯 국방부는 군사 작전성 등의 요건을 갖춘 지역을 해당 지자체장과 협의해 후보지로 선정한다. 현재 광주 군공항 예비후보지로서 적합성이 검증된 곳은 전남 무안·해남·고흥 등이다. 국방부는 지난 9월 이들 지역에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자료’를 발송했으나 해당 지자체는 뜯어보지도 않고 반송했다. 설명회 자체도 열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최근 광주 서구 마륵동 공군탄약고 이전 사업을 재개했다. 영외에 있는 탄약고를 영내로 옮기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애초 2025년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2016년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을 건의하면서 잠정 보류됐다.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 사업이 장기 과제인 만큼 마륵동 탄약고 이전을 우선 추진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항 이전이 결정되면 탄약고 이전 예산은 ‘매몰비용’으로 사라진다. 이를 두고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을 포기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공항 이전 사업의 장기 표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학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경북 군위군은 최근 주민 간 치열한 내부 논의와 찬반 갈등을 통해 ‘대구 군공항 유치’를 결정한 사례”라며 “대구공항 이전 과정을 보듯이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시와 이전 후보지 지자체 간 협의와 공조가 선결과제”라고 진단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내가 많이 모자랐다” 설민석 세계사 왜곡 논란 사과(종합)

    “내가 많이 모자랐다” 설민석 세계사 왜곡 논란 사과(종합)

    역사적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을 받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진행자인 설민석이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라며 직접 사과했다.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내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이번 일로 불편해하셨던 여러분들,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은 설민석이 그린 지도와 달리 당시 이집트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알렉산드로스가 아닌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그냥 보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제작진은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면서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설민석은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02년쯤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면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한국사 특강’ 강의 내용으로 손해배상 설민석은 2014년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에서 3·1운동과 관련해 “민족대표들은 탑골공원으로 가다 방향을 돌려 ‘우리나라 1호 룸살롱’ 태화관으로 향했다”, “태화관 마담과 손병희는 사귀는 사이였다니 아마 그런 인연도 영향이 있었을 것”, “그곳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셨다”고 썼다. KBS에서 방송한 역사 강의에서도 “(민족대표들이) 술집에 가서 대낮부터 낮술 판을 벌였고, 거나하게 취해서 조선총독부에 자수했다”, “인력거 안 탄다고 난리를 쳐서 택시 타고 편안하게 스스로 잡혀들어가신 분이 민족대표들”이라고 말했다. 2018년 일제강점기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은 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400만원의 손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을 ‘룸살롱’에 빗대고, 민족대표들이 ‘낮술을 마셨다’고 표현한 부분을 허위 발언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모욕적인 언사이자 필요 이상으로 경멸, 비하 내지 조롱하는 표현”이라며 “역사에 대한 정당한 비평의 범위를 일탈해 후손들이 선조에 품고 있는 경외와 추모의 감정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재반박 나선 문준용 “영세 예술인 지원금 따로 있다”

    재반박 나선 문준용 “영세 예술인 지원금 따로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문화재단으로부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22일 다시금 야당 정치인을 향한 경고에 나섰다. 문씨는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코로나로 어려워진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 1400만원을 받았는데 전날 코로나 시국에 전시를 열어야했던 상황에 대해 “이 시국에 전시회 하지 말라는 건, 예술가들 모두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집에만 있으란 겁니까?”라고 항변했다. 이어 영세 예술인이 받아야 할 코로나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 “영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은 별도로 공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는 “코로나로 인해 전시가 취소되면서 계약했던 갤러리, 큐레이터, 기술자, 작품을 같이 만들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들이 모두 영세 예술가”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지원금을 받아 작품과 전시를 제작함으로써 자신이 계약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했고,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제작된 작품은 앞으로도 영세 전시에 추가 비용 없이 전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씨는 “이런식으로 작동하는 거라 지원금은 제가 받든 저보다 더 잘 사는 사람이 받든 상관 없다”면서 “지원금 신청 시 제가 위와 같이 계획안을 냈고 돈을 받아 이미 영세 예술인들께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의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었다면서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필자로 참여하며 정부 비판 발언을 하고있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문씨에 대해 “공직자도 아니고, 원래 하던 일을 하는 자신에게 세상이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게 짜증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가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이 언론에 보도돼 많은 이들의 도마 위에 오를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좀 예의바르게 글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틀린 게 너무 많다”…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사과

    “틀린 게 너무 많다”…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사과

    이집트 편 방송 뒤 전문가 “너무 많이 틀려”제작진 “오류 사과…불편 드려 정중히 사과”설민석 본인은 아직 별다른 입장 내놓지 않아 역사적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을 받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내용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에 따르면 설민석씨가 그린 지도와 달리 당시 이집트의 중심지인 알렉산드리아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알렉산드로스가 아닌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판에 제작진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면서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 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내용을 강연한 설민석씨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타 역사강사 설민석씨의 이름을 내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시대에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안방에서 다른 나라의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설민석씨 특유의 입담이 더해져 1회부터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설민석씨가 화자로 나선 역사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보 오류가 지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만 그 동안엔 설민석씨 본인이 강사로서 이름을 날렸던 한국사를 바탕으로 강연해 왔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크게 논란이 될 만한 오류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본인의 주 전공이 아닌 세계사를 다루면서 정보 오류가 크게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민석씨는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02년쯤부터 온라인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면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이른바 인터넷 강의 1세대로 불린다. 최근에서는 교육 플랫폼 이투스에서 은퇴를 선언해 앞으로 방송 활동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남아도는 캐나다, 일본 것 사는 방법이 현실적”

    “백신 남아도는 캐나다, 일본 것 사는 방법이 현실적”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캐나다가 남는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19일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남는 백신을 구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백신 확보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0일 방송될 예정인 캐나다 CTV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접종받으면서 만약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백신이 있다면 반드시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는 어떤 식으로 공유나 기부를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는 국민 1인당 5번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가 저소득국가에 백신을 기증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고위 관리들의 공개적인 약속은 없었다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부자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사재기하지 말고 가난한 나라의 백신 구매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등 부국들은 인구의 몇 배에 이르는 물량을 계약했는데 특히 캐나다는 각 국민이 5번 이상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전 세계 인구의 15% 미만의 부유한 나라들이 가장 유망한 백신의 절반 이상인 51%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인구 25% 가까이는 최소 2022년까지 백신을 맞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서민 교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우리나라 국민의 80% 해당하는 44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3상이 완료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면 제대로 백신 계약을 맺은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우리 국민 1000만명 분의 백신을 담당한 국제기구 코백스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관으로 실제로 이곳에 언제쯤 백신이 들어올지는 요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내년 최대생산량 13억명분의 백신은 거의 대부분 팔렸고,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임상시험 중으로 언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에게 줄 백신 재고가 없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매달리기보단, 1억개 이상 백신이 남는 호주나 기부 의사를 밝힌 캐나다에서 백신을 사오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복지부는 18일 모더나와 12월중 마무리하겠다고 했던 구매계약을 1월에 완료하겠다고 했으며, 화이자와는 12월중 계약을 끝내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서 교수는 “백신 사재기를 한 국가에서 남는 백신을 구입하자는 아이디어는 유관순 기념사업회 분이 알려준 것으로 백신을 한번도 맞지 않은 유관순을 기념하는 분들이 백신구매를 책임져야 할 기관의 소속원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게 이 나라의 비극”이라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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