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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브리오 패혈증 조심/충남서 4명 숨져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날생선을 먹은 주민 4명이 잇따라 숨졌다. 8일 하오 3시30분쯤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했던 李모씨(76·태안군 원북면)가 숨졌다. 앞서 지난 2일에는 金모씨(43·선원·태안군 원북면)와 羅모씨(54·노동·서천군 마서면)가 각각 곤쟁이회와 가자미회를 먹은 뒤 숨졌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梁모씨(43·보일러기사·홍성군 홍성읍)가 시장에서 맛살조개를 사 먹은 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으나 숨졌다.
  • 예리한 필봉 휘두른 항일언론인/9월의 독립운동가 張道斌 선생

    ◎대한매일신보 시절 반일 언론의 선봉/일제의 행각 발로 뛰며 낱낱이 기사화/국사연구 몰두… 황국사관 정면 반박도 “국가라는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국민을 모아 이룬 것이오. 국정이란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국민이 그 일(국정)을 자치(自治)하는 것이오. 애국이란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국민이 그 몸(국가)을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라. 고로 민권이 흥(興)하면 국권이 세워지고 민권이 멸(滅)하면 국권이 쓰러지니 윗 사람이 압민(壓民)하는 권리에 힘쓰면 그 나라는 스스로 멸망하는 것이오,국민된 자가 그 권리의 신장에 힘쓰지 아니하면 그 몸을 스스로 버리는 것이다”(張道斌의 대한매일신보 논설중에서) 산운(汕耘) 장도빈(張道斌·1888∼1963)선생. 타고난 문재와 예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일생을 언론활동과 역사연구에 몸바쳤던 애국자다. 반일·항일의 선봉에 섰던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 기자겸 논설위원으로 언론계 활동을 시작해 일제하에서 날카로운 필봉을 날리며 이름을 떨쳤다. 망명과 귀국을 거치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 굽힐줄모르는 지조와 의식을 발휘했던 빼어난 애국자·민족주의자이기도 하다. 평안남도 중화에서 태어난 張선생은 5세에 사서삼경을 통독,신동 소리를 들었던 인물. 소문을 들은 평양감사의 추천으로 대한제국의 학부가 관장하던 한성사범학교에서 수학했다. 선생은 여기서 교편생활을 했던 朴殷植의 소개로 1908년 봄 대한매일신보와 인연을 맺어 총무인 梁起鐸의 각별한 신임을 얻었다. 21세에 논설위원이 됐고 申采浩의 후임으로 논설주필을 맡아 친일내각과 친일단체인 일진회에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 대한매일신보는 일제를 신랄하게 비판해 미움을 받았지만 영국인 裵說이 사장을 맡아 항일의 강한 논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일제의 폭압이 더해가면서 신문압수와 검열이 심해졌으나 선생은 일제의 행각을 발로 뛰며 낱낱이 기사화한 장본인으로 이 시절 미국에서 돌아온 安昌浩의 신민회 비밀회원으로 가담했다. 이 때 金九·李昇薰·李商在·尹致昊 등 애국지사들과 교분을 쌓아 나중 망명생활 때 큰 도움을 받게 된다. 1910년 한일합방직후 필진들이 묶여 들어가고 신문사의 명맥이 끊어질 때까지 필봉을 늦추지 않았다. 밤엔 보성전문학교를 다니면서 국사연구에 몰두, 사학자의 발판을 다졌다. 선생의 사관은 당시 팽배해 있던 황국사관과 사대주의사관을 정면으로 반박해 우리의 독립적인 역사의식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제의 감시가 심해지자 결국 1913년 블라디보스토크행 망명길에 올랐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까운 신한촌에서 다시 申采浩를 만나고 독립투사들과 교류했다. 그는 신병으로 安昌浩가 초청한 미국행을 포기하고 1916년 귀국했다. 평북 영변의 서운사에서 요양한 뒤 처음으로 민족혼을 일깨우는 역사서적 ‘국사’를 저술했다. 1919년 귀경후 동아일보의 발간을 출원해 허가를 받았으나 돈이 없어 운영을 양도했다. 하지만 1926년까지 잡지 ‘서울’‘학생계’‘조선지광’을 발간해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다. 이때 출판사 고려관을 설립,‘조선사요령’‘조선위인전’‘조선역사록 등 숱한 책자를 편찬했다. 1927∼45년은 고적답사를 통한 역사연구에 전념하던 시기. 일제말기 총독부의 끈질긴 중추원 참의 제의를 거부하고 고향 근처의 심산에 은둔하며 역사서적 집필에 전념했다. 그는 후학양성에도 뜻이 컸다. 1947년 한국대학을 설립한데 이어 1948년 단국대학을 설립,초대학장을 맡았다. 1949년엔 육군사관학교 국사학교수로 일했다. 1962년 대한민국건국공로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러나 단국대 명예교수로 강의를 가던 길에 짐수레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1년간 병원에서 고생하다 1963년 76세의 일기로 운명했다. 지난 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으며 98년 9월 국가보훈처가 지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그의 후손들/高合 회장 致赫씨 등 5남1녀/모두 재계·학계 뿌리내려 저명 선생은 늦은 나이인 33세에 평북 영변의 기독교 집안 출신 金淑姿씨(1979년 타계)와 결혼,5남1녀를 두었다. 선생의 은둔생활과 구국운동에 따라 부인 金여사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모두 재계·학계에서 뿌리를 내린 유명인사들이다. 장녀 致豊씨는 지난 60년대 결혼후 도미,76년 작고했고 장남 致榮씨는 신동아손해보험 상임이사·고려다이아몬드공업 대표이사를 지낸뒤 92년 별세했다. 삼양식품을 창설한 차남 致德씨도 지난 88년 작고했고 3남 致健씨는 신화다이아몬드공업 회장·고려합섬 이사를 거쳐 현재 BBC 영어연구원 고문이다. 고려합섬을 창업한 4남 致赫씨(고합그룹 회장)는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81년 산운학술문화재단(현 고려학술문화재단)을 설립했고 막내 致順씨는 중앙대 사회과학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 白凡전집 편찬위 첫 모임

    ◎李壽成 기념사업회장·車一錫 본사사장 등 참석 백범 金九 선생의 민족사랑과 애국정신을 담아낼 백범전집 발간을 위한 백범전집 편찬위원회 첫 모임이 25일 서울에서 열려 자료수집과 편찬 방향 및 준비작업 등이 논의됐다.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백범 金九선생 기념사업협회 李壽成 회장,백범 아들인 金信 전 교통부장관,車一錫 서울신문 사장과 朴仁成 편찬위원회 사무총장 및 10명의 편찬위원 등이 참석했다. 편찬위원은 尹炳奭 인하대 趙東杰 국민대 명예교수,愼鏞廈 서울대 李萬烈 숙명여대 金喜坤 안동대 韓詩俊 단국대 尹慶老 한성대 都珍淳 창원대 교수,崔起榮 서강대 강사,金三雄 서울신문 주필 등이다. 李회장은 “백범의 우국정신만 본받는 다면 아무리 어려운 시대를 맞아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백범전집 발간사업은 올바른 역사정립을 통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車사장은 인사말에서 “金九선생 50주기를 맞아 백범전집이 발간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이는일그러진 현대사를 바로잡고 사회정의를 세우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사는 독립투쟁과 민족통일에 헌신한 金九 선생의 위업과 사상을 민족지표로 승화시키기 위한 50주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백범전집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방대한 편찬작업의 준비를 위해 ‘백범자료 수집 범국민 캠페인’이 8월부터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백범전집 발간과 함께 ‘백범학술상’을 제정한다.
  • 러 한국문화실 설립 한마음/모스크바대 김연수씨 기금마련 바자주도

    ◎교수·정치인·유명연예인 동참/28일 예술의전당서 애장품 판매 모스크바 국립대학에 한국문화실을 설립하기 위한 바자회가 오는 28일 하루동안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앞마당에서 열린다. 유명 문화예술인을 포함,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으로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바자회가 열리게 된 것은 모스크바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방학을 맞아 최근 귀국한 김연수씨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지난 94년 모스크바대학 비교문학 박사과정에 입학한 김씨는 자료실 등이 없어 애태우는 이 대학 한국학 전공 학생들의 실정을 소개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의 뜻을 모았다.특히 모교인 수도여고 동창회에서 적극 나서 이같은 바자회가 준비됐다. 김씨는 첫목표로 5천달러 정도를 잡고 있으며 한국문화실을 만들어 자료실과 교수연구실 등 연구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씨에 따르면 모스크바대학은 한국학과는 아직 독립돼있지 못하고 동남아­몽골­한국과에 속해 있으며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학부 대학원 합쳐 40여명.그러나 전용 연구실이 없어이들이 빈방을 찾아다니며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같은 과에 속한 말레이시아 전공의 경우 해당국 대사관에서 전용연구실을 설치,학생들의 교육을 돕고 있으며 독립과인 일본과는 대사관이 지원해준 60여대 컴퓨터로 컴퓨터교실을 개설,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대사관측에 수차례 문화실 개설과 컴퓨터지원을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어 동창회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게 됐다”면서 “삼성문화재단도 이 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조만간 한국학 전공학생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바자회에는 앙드레 김 등 유명 디자이너,김혜수 채시라 최지우 고소영 이혜영 정혜선 차인표 신애라 손창민 고두심 이상아 등 남녀 탤런트,정선경 문성근 박정자 등 영화 및 연극인,노사연과 김무송부부 조영남 김수철 조용필 등 가수들이 평소 애용하던 물품들을 일반에 내놓게 된다. 또 차범석 문예진흥원장,김도수 단국대 총장,유민영 단국대 교수,작가이문열 등도 책자나 의상을 내놓는다.한글과 컴퓨터사에서는 컴퓨터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권영자 국회의원,김한길·최명길 부부 등도 참여한다.문의 706­0005
  • 해외공관장 9명 인사

    정부는 18일 주(駐)아일랜드대사에 張基浩 본부대사를 임명하는 등 대사 7명과 총영사 2명 등 공관장 9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공관장 명단과 약력은 다음과 같다. ◇張基浩 주 아일랜드대사 ▲함북 청진·53 ▲서울대 외교학과 ▲외교통상부 통상국장 ▲주 제네바 차석대사 ◇張世敦 주 엘살바도르대사 ▲전남 진도·58 ▲경희대 정치학과 ▲주 라스팔마스 총영사 ▲주 수단대사 ◇裵進 주 도미니카대사 ▲부산·57 ▲고려대 정외과 ▲외통부 미주국 심의관 ▲주 엘살바도르대사 ◇鄭華泰 주 라오(라오스)대사 ▲경북 영천·49 ▲고려대 정외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주 러시아공사 ◇韓和吉 주 헝가리대사 ▲전남 신안·55 ▲단국대 영문과 ▲주 시애틀 영사 ▲주 칭따오 총영사 ◇全龍德 주 짐바브웨대사 ▲강원 철원·56 ▲서울대 법학과 ▲국제법규과장 ▲주 잠비아대사 ◇蔡洙東 주 수단대사 ▲평남 평원·55 ▲외국어대 노어과 ▲주 러시아 참사관 겸 총영사 ▲주 나고야총영사 ◇黃圭政 주 센다이총영사 ▲대구·57 ▲서울대 외교학과 ▲주영국 공사 ▲주 짐바브웨대사 ◇鄭燦源 주 나고야총영사 ▲경남 하동·53 ▲건국대 행정과 ▲재외공관담당관 ▲외통부 총무과장
  • 양심수 석방… 이념 갈등 씻는다/8·15 대사면에 담긴 뜻

    ◎국민역량 결집­대화합 의지/12·12 법적으로 완전 정리 정부가 14일 단행한 건국 50주년 기념 8·15 특별사면의 가장 큰 특징은 ‘양심수’로 불린 공안사범의 대거 사회복귀를 꼽을 수 있다.지난 번 3·13 사면에 이어 ‘구시대의 이념갈등을 씻고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 대화합’을 이루겠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 이를 위해 ‘양심수’ 사면의 전제조건이었던 ‘사상전향제’를 폐지하고 ‘준법(遵法)서약제’를 도입한 점은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낸 공안사범 103명의 행형자료와 검사의 면담 자료 등을 종합 검토해 모두에게 사면 혜택을 줬다.사노맹 사건의 朴노해·白泰雄씨,중부지역당사건의 黃仁五·仁郁 형제 등이 이 과정을 거쳐 사면됐다.남파간첩인 전 단국대교수 鄭一守씨(일명 깐수)도 같은 절차를 밟아 잔여형기의 2분의 1을 감형받았다. 하지만 일부 재야단체로부터는 ‘또다른 사상전향제’,일부 우익단체에게서는 ‘안보의 허점’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는진통을 겪기도 했다. 사면 사상 유례 없이 선거사범 1,404명에게 혜택을 준 것도 두드러진다.95년 6·27 지방선거를 포함,6·27 이전의 선거사범이 대상이었다.상습적인 선거브로커와 벌금미납자 222명과 재판이 진행 중인 4·11 총선 사범은 제외됐다.앞으로 1년6개월동안 선거가 없고 이들을 검증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고는 하지만 정부의 공명선거 정착 의지가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IMF의 경제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한보그룹 鄭泰洙 총회장,李喆壽·申光湜 전 제일은행장 등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지만 權魯甲 전 의원 등 한보사건 연루 정치인들은 대부분 사면됐다. 12·12 및 5·18사건과 관련,지난 해 全斗煥·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이 사면복권된 데 이어 張世東·黃永時 등 12명이 이번에 복권됐다.이에 따라 이 사건은 법률적으로는 완전히 정리됐다. 거액 어음사기의 주범이었던 ‘큰손’ 張玲子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 혜택을 받은 것도 주목거리다.
  • 7,007명 8·15 대사면

    ◎공안사범 103명­권노갑·정호용씨 포함 정부는 건국 50주년을 경축해 權魯甲 전 의원과 노동운동가 朴노해씨(41·본명 朴基平) 등 7,007명에 대해 특별사면·복권,가석방 등의 조치를 15일자로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면으로 석방되는 2,174명은 15일 상오 10시 전국 교도소에서 일제히 풀려난다. 사면대상은 ▲잔형 집행면제 및 복권 2명 ▲형 선고실효 및 복권 3,404명 ▲잔형 면제 8명 ▲형 선고실효 10명 ▲복권 1,402명 ▲감형 13명 ▲형 집행정지 103명 ▲가석방·가출소 2,065명 등이다. 이에 따라 사노맹 사건의 朴노해씨와 白泰雄씨(36·전 서울대 총학생회장),중부지역당 사건의 黃仁五·仁郁 형제와 金洛中씨,구미유학생 사건의 梁東華·金聖萬씨,남파간첩 咸柱明씨 등이 형 집행정지 및 가석방 등으로 풀려난다. 남파간첩 ‘깐수’로 알려진 전 단국대 교수 鄭守一씨가 잔여형기의 2분의1을 감형받는 등 모두 103명의 공안사범에 대해 형 집행정지 및 감형 조치가 내려졌다. 한보비리 사건과 관련된 權魯甲 전 의원을비롯,鄭在哲 崔斗煥 鄭泰榮 河根壽 朴熙富 전 의원이 잔형 집행면제와 형 선고실효 및 복권 혜택을 받았다. 지난 94년 어음부도 사건으로 재수감된 뒤 질병을 앓아 온 張玲子씨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다. 金基玉 전 서울 동작구청장,崔仙吉 전 노원구청장,李彰承 전 전주시장 등이 형 선고실효를 받거나 복권되는 등 95년 6·27 지방선거 이전의 선거사범 1,626명 중 상습 선거사범 222명을 제외한 1,404명이 사면됐다. 12·12 및 5·18사건에 연루된 鄭鎬溶 張世東 許和平 黃永時 車圭憲 許三守 李鶴捧 崔世昌씨 등 12명과 全斗煥·盧泰愚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의 安賢泰 李賢雨 전 청와대 경호실장도 사면·복권됐다. 그러나 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賢哲씨와 새 범죄사실로 수사를 받고 있는 黃秉泰·洪仁吉 전 의원,金佑錫 전 건설부장관,鄭泰守 한보그룹 총회장과 李喆洙·申光湜 전 제일은행장 등은 특사에서 제외됐다.
  • 반딧불이 창단 공연작/‘이 풍진 세상의 노래’

    단국대 출신 연극인들이 중심인 극단 ‘반딧불이’의 창단공연. 우리 정서에 맞는 소박하고 감칠맛나는 대사와 현대적인 속도감을 가미하는 등 솜씨를 부려 꽤 무거운 주제를 관객들이 버거워하지 않으면서 감상하게끔 재치있게 처리했다. 지방의 소도시,혼인을 관장하는 월하노인과 출산을 주재하는 삼신할매는 갈수록 혼탁해지는 세상과 변해가는 인심에 실망,본업을 팽개치고 세월만 보낸다. 신인작가 정성희작,‘피고지고 피고지고’‘넌센스’의 강영걸 연출. 공호석 차희 박소연 오윤홍 출연. 15∼24일 하오 4시30분·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이중 17∼18일 하오 4시30분 공연은 65세이 상 노인과 신체장애자를 위한 자선공연으로 올린다. 575­0804
  • 경제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민주주의·시장경제 발전 총력/관치금융·정경유착 근절에 시간 필요/국민도 정부 의지 믿고 기다려 주어야/‘미래형 산업’ 발굴을 목표로/교육개혁 통해 개개인 생산성 높일 때/시장규제 최소화… 정부 역할 달라져야 □참석자 金有培 성균관대 교수·경제발전론 金兌基 단국대 교수·노동경제 柳莊熙 이대국제대학원장·국제경제 金仲秀 경희대 국제대학원장·거시경제학 ▲金有培 교수=국제규범을 받아들여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제2의 건국의 중요한 요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도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세계주의와 연계된 것이다.과거의 관행을 바꿔서 새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의 보편적인 가치를 받아들여야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아직 우리사회는 편파적이고 닫힌 민주주의의 요소가 있다.보편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경제주체들 사고 바꿔야 ▲金仲秀 원장=제2건국은 과거의 행태와의 차별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경제운영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은 독일식이니,영미식이니 하는 것이 모델이 될 수 없다.세계의 변화에 맞춰 이를 잘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경제운영방식에 있어 우리 틀,우리방식을 고집하면 안된다.정부수립 50년을 계기로 국민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면 그 내용은 모든 경제 주체들의 사고방식과 양태를 바꾸는 일이 되어야 한다. ▲柳莊熙 원장=요즘 우리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매달리느라 5∼10년 이후를 내다보는 일이 소홀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예를 들어 집을 지어도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설계하듯 제2의 건국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도 미래를 보고 나라를 건설하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 ▲金兌基 교수=우리에게는 알게 모르게 변화에 대한 저항심리가 강하게 깔려 있다.아까 지적한 대로 교육체계의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이다.이를테면 노사문제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사회는 채용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퇴직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든다는 불합리성이 실존한다.다른 선진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관행이다.또 모 대기업에서 이미 정리해고된 근로자가 회사안에 들어와 버젓이 농성하는 행위도 법과 현실 사이에 놓인 괴리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따라서 노동문제등 제반 경제개혁은 국민적 컨센서스를 얻어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은 우리가 떨쳐야할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그런 방향을 잡고 있으므로 국민들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개방된 세계시장 공략 ▲金有培 교수=그렇다면 우리가 미래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우선 신종 산업이 개발돼야 한다.우리는 너무 안으로만 눈을 돌리는게 아닌가 싶다.우리 기술을 아프리카나 동유럽,러시아 등 밖으로 가져가 팔아먹을 수 없을까.일본은 사양산업을 한국과 동남아에 팔고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향유한다.세계시장에 우리가 개방만 할 것이 아니고 개방된 세계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金 원장=우리 사회는 너무 내부지향적이다.제도와 규범을 바꾸기 전에는 환골탈태가 어렵다.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재벌들이 동유럽 시장을공략하는데 치중했다.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제3세계의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재벌들의 출장 횟수를 조사해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그 결과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정부차원에서 사양 산업을 수출하라고 독려하지 않더라도 기업은 돈 될 곳을 찾아간다.정부는 G7,G3와의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한다. ○기업들 국익 극대화 노력 ▲柳원장=지금 세계경제구조는 놀랍게 변하고 있다.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보산업과 통신산업,교통체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오늘날의 선진 사회에서는 산업간의 칸막이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산업 분류 체계도 의미가 없다.이런 상황에서 어떤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을 것인가를 미리 예측,새로운 신종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방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개별기업 단위로 이윤을 산출하고 경영실적을 판단하는 것은 구식이다.회사가 국경을 초월해 연계망 즉 네트워킹의 단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연계망 단위의 실적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업들도 연계망속에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하는 방안을 챙겨야 한다.경영주들도 회사내부일에 신경쓸 것이 아니라 세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제 2건국의 청사진은 바로 미래형 산업을 발굴해서 범세계적 연계망속에서 이익을 내는데 전력투구하는 방안을 담아야 한다. ○기업인은 세계를 무대로 ▲金有培 교수=교육개혁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우리 교육은 워낙 전략 위주라 목표를 정하고 그것만 집중 공략한다.선진국 치고 몇 사람이 지배하는 나라는 없다.국민 개개인이 다 교양 있고 생산성이 높다.선진국은 경제만 강한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문화적이다.서울대나 연·고대만 들어가기 위한 교육이 되서는 안된다.개개인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과거에는 특정 부분의 생산성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전반적인 생산성을 갖춰야 한다. ▲金원장=세계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에서도 우리라는 개념이 없어졌다.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국제화된 교육 및 산업이 필요하다.한국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한국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세계화가 아니다. 세계와 함께 사는 지혜와 그에 말맞는 제도가 곧 세계화다.재고 상품을 파는 것이 나라의 근간을 이룰 수는 없다.OECD는 한마디로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만들려졌다.이는 다국적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다국적 기업의 생산량은 세계 전체 생산량의 30%,기술이전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다국적 기업이 한국에 우글우글해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각급학교의 교육 내용이 대폭 바뀌고 있다.시대의 변화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5∼10년후의 경제구조를 미리 예측해 내용을 조정하는 것이다.먼저 너무 세분된 전공을 없애고 다양한 전문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다행히 최근 우리 교육부에서도 이같은 움직움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오는 2010년쯤 되면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이다.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력의 고기술화,고정보화,.다용도화가 불가피하다.여기에 대비해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5∼10년뒤 예측해야 ▲金兌基 교수=IMF사태를 맞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의 지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교육은 사회적 적응력을 배양시키는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입식,임기위주의 우리 교육은 그 같은 능력을 기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고학력은 실업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보험적 성격이 있는데도 우리의 경우 대졸 실업자가 넘쳐나는 것도 바로 교육의 취약성을 말해 주고 있다. 청소년 실업률이 높은 것도 똑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또 평생교육 체계도 미흡하다.기술은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학습수준은 기껏해야 대학시절에서 멈춰서 있다.이렇게 되면 실업난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금융구조 새 틀 형성 ▲金有培 교수=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은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에 탈락하는 기업은 다 버릴 것인가.사양산업은 방치할 것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한 대한 정부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한다.물론 시장의 원리를 유지하는 것은 좋다.그러나 과거의 선례를 살펴보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갈 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자원이 집중되고 은행자금도 소수의 기업에 몰렸다.독식하면 살고,못하면 죽는 것이 당연했다.그런 구조 자체를 교정해 공정한 경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과도기에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은행의 부실은 도려내고 건전한 틀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 책임과 보상이 함께 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제2의 건국이다.각자가 효율성 있게 뛰어야 사회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 ▲金원장=제2건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정부에서 해야할 일이 대단히 많기 때문이다.글로벌 경제체제 아래선 국제규범을 쫓아가야 한다.선진국도 고쳐야할 것이 많지만 우리는 더 많다.모든 것은 대체할 수 있다.대학교수도 ‘수입’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은 수입,대체할 수 없다.국가 경쟁력 강화는 결국 공무원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강력한 정부가 나타나야 한다.다시 말해 정부 기능의 변화는 허약한 정부를 말한 것이 아니다.시장규제는 없어져야 하지만 이것이 정부의 약화로 이어져선 안된다.결론적으로 정부는 도덕성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강해져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정부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정부 서비스가 민간에 넘어가는 추세다.교육,의료,교통,전화,우편 심지어는 교도소 운영까지 민간이 담당한다.이제는 민간과 정부가 국가를 공동으로 운영해 가는 체제다.이제 5∼10년을 내다보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누가이같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봐야 한다.공무원으로는 어렵다.우리나라에는 각분야에 최고급 두뇌를 거느린 연구소가 많다.통폐합해서 없앨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제 2건국’의 밑그림을 그리도록 활용해야 한다. ○공직 진입장벽 재검토 ▲金兌基 교수=현 상태에서 실업과 노동문제의 해결이 과연 가능할까 의문스럽다.정부와 관료체제가 먼저 개선돼야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부처간에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다.부처간공무원의 자질 차이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경우 더욱 그렇다.중앙정부는 지자체로 권한과 더불어 인력도 대폭 이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무원 사회의 진입장벽이 고시제도도 차제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DJ 노믹스’에 담긴 뜻/통일시대 대비 남북 공동 번영/물가안정 속 복지공동체 구축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운용 철학인 ‘DJ노믹스’의 비전은 분명하다.다가오는 21세기의 중심에 설 새로운 모범국가 건설이다.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안정된 물가 위에 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공동번영의 기반을 다진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50년동안 지속된 관치(官治)금융과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끊고,경직된 구조를 새롭게 고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경제주체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분담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과제들이다. 기업,금융,노동시장 등 경제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은 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DJ노믹스’가 노·사·정 3자를 주축으로 움직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DJ 노믹스의 비전 21세기 모범국가 건설 기본철학: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 ▲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실현 ­물가안정 ­무역흑자기반 구축 ­지식·정보화산업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토지공급의 효율성 제고 ­선진농업과 해양산업 육성 ­복지공동체 구축 ­효율적인 보건서비스의 제공 ­‘그린경제’ 구축 ­남북 공동 번영의 기반 구축 ▲경제구조의 전면적 개혁 ­효율적인 정부 ­경쟁력있는 금융 ­기업의 투명성 확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개방경제
  • 경제분야­주제발표(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Ⅰ)

    올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이처럼 뜻깊은 ‘건국 50주년’ 8·15를 맞아 金大中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최고 슬로건으로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라는 국가적 위기를벗어나 완전한 선진민주국가로 진입하기 위한 국정운영 철학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서울신문은 이같이 새로 정립될 ‘국민의 정부’의 국정운영 비전의 적실성과 바람직한 방향을 전문가들의 집중토론으로 점검했다.전날 정치분야에 이어 11일 경제분야에서는 金有培(성균관대)·金兌基(단국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에,柳莊熙(이화여대)·金仲秀(경희대) 두 국제대학원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주제발표 ◎과거정권 정책 실패 금융·기업개혁 시급/金有培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경제 개발의 성공사례로 극찬을 받았던 우리경제는 새정부의 출범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받는 위기에 처했다. 이제 새로운 경제체제로의 변화와 전환이 요구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을 기초로 한 새 패러다임으로 경제 운영의틀을 재구축해야 한다.세계의 보편적 규범과 원칙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구조개혁이야말로 한국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길이며,제2의 건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60년대 이후 경제운영을 지배해온 권위주의는 효율성과 공평성이란 양면에서 개혁을 요구받았다.새로운 환경에 맞춰 경제개발 전략을 전환해야 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이나 구조조정에 실패해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문민정부에서도 부정부패는 여전했고 연이은 정책 실패로 급기야 경제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국민의 정부’는 구체제의 정책실패를 딛고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기 위해 총체적 개혁을 수행해야 할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다.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제시하고 있다. 국정지표로서의 민주적 시장경제는 자유방임적 시장경제가 아니고 시장경쟁 촉진적인 정부간섭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개입이 가미된 시장경제를 뜻한다.정부의 간섭은 시장경제에 민주주의적 요소를 심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정부정책의 핵심과제는 △경쟁조건의창출 및 확보 △새로운 기업 경영 및 지배구조와 금융개혁 △사회정책의 관점에 입각한 소득 및 부의 재조정 △중소기업의 견실한 유지를 위한 시장정합적 조치 △지역경제의 육성과 농어업의 지원 △소비자 주권의 강화 △노사정위원회 구성과 노사협약의 추진 △시장 친화적 경제 안정화 등이다. 경제 개혁의 중심 분야는 금융과 기업이다.두 부문의 개혁을 통해 시장경제적 매카니즘이 확립되면 모든 부문의 개혁이 유도되고,외국으로부터 투자 유치가 용이해지며,경쟁력이 되살아나 전체 경제의 회생이 가능해진다. ◎첨단미래업종 육성 일자리 창출해야/金兌基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건국 5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을 맞고도 실업문제와 수해 등 여러 악조건 때문에 신바람나는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오늘의 모든 문제는 사회적 적응력 배양에 실패한데 기인한다고 본다.노동 분야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우리 사회구조가 실업문제에 취약하다는 점이다.정부는 실업자 수의 마지노선을 150만명으로 정해 놓고 있다.그러나 실업자 수를 정책방어선으로 제한해 놓으면 안된다. 노동문제의 해결은 일자리 창출이 관건이다.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경영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이와 함께 뉴비즈니스(새업종)를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뉴비즈니스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첨단 미래업종인 정보·통신,문화·관광,환경산업 등을 들 수 있다.朴正熙 전 대통령은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0년대 경공업 드라이브 정책을 폈고,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했다.현 시점에서도 주력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재편과 일자리 창출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등한히 한 채 땜질식 미봉책만 나열해선 곤란하다. 우리나라는 지방자치제도의 역사가 일천하지만 실업정책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그러나 지금 우리 지자체에는 이 역할을 수행할만한 권한이 주어져 있지 않다.우리의 실업정책이 겉돌고 있는 원인의 일부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대기업에 경제적·기술적으로 종속된 하청업체들을전문 중소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이 문제도 역시 중앙정부가 손을 대는 것보다는 지자체가 각지역의 경제상황에 맞게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어떤 문제든 결국 사람이 핵심이다.지금의 교육개혁은 지난 정권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 이동희씨 연작소설 ‘땅과 흙’

    ◎“이시대의 농촌은 돌아가야 할 고향”/이젠 계몽의 대상은 아니다/흙과 땅의 진솔한 의미 캐내 농촌과 농민은 작품의 제재나 주제는 될 수 있지만 더이상 계몽의 대상이나 운동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1930년대 ‘브 나로드 운동’과 때를 같이해 나온 이광수의 ‘흙’은 지식인의 농촌계몽운동을 그린 소설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소설에 눈길을 주는 독자는 거의 없다. 중진작가 이동희씨(60·단국대 교수)가 펴낸 대하소설 ‘땅과 흙’(전5권,빛샘)은 농촌을 깨우쳐야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돌아가야할 귀향(歸鄕)의 공간으로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완간된 ‘땅과 흙’은 지난 70년부터 여러 신문과 잡지에 연작형태로 발표했던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학자의 길을 버리고 고향 못골 마을에 뛰어든 주인공(이명운)을 내세워 흙과 땅의 진솔한 의미를 캔다. 작가는 농민문학의 대가 이무영으로부터 소설의 기본을 배웠다. 그런 만큼 농촌을 향한 작가의 사랑은 유별난 데가 있다. 지난 63년 데뷔 이래 그는 소설집 ‘흙바람 속으로’‘벼랑에 선 사람들’,논문집 ‘흙과 삶의 미학’등 농촌 관련 글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피폐해가는 농촌을 투시해왔다. 이 작품의 배경인 못골 마을은 얼핏 이기영 소설 ‘고향’의 원터골을 연상케 한다. ‘고향’의 주인공 김희준이 유학 후 고향으로 돌아가 노농연대를 통해 농촌살리기에 나서는 것은 ‘땅과 흙’의 주인공 명운이 관습에 찌든 농촌을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것과 닮았다. 그러나 작가는 ‘농민은 언제까지나 가난해야하는’ 우리 농촌의 구조적 모순을 안타까워할 뿐 농촌을 계몽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계도(啓導)소설과 구분된다.
  • 부실대학 퇴출/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광주예술대와 한려대에 대한 교육부의 폐쇄 계고조치는 이제 대학도 문닫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단국대 부도사태에 이은 두 대학의 강제퇴출은 교육사업도 구조조정의 거센 바람 앞에서 예외일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99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고 1년간의 계고기간을 거쳐 최종 폐쇄결정이 내려질 두 대학의 운영상태는 사실 일반기업보다 더욱 심각하다.지난 95년 개교한 한려대는 6월말 현재 교사(校舍) 확보율 25%,교원 확보율 26%, 재정잔고 4만3000여원으로 대학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다.97년 개교한 광주예술대 역시 학생확보율 35%로 교육여건이 열악하다. 설립자가 같은 두 대학은 족벌체제로 운영돼 재단이사장과 이사가 설립자의 부인,친동생,동서 등 친인척이다.설립자 자신은 학생등록금과 국고보조금등 426억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2심에 계류중인 상태다.이런 대학이 지금까지 지탱할 수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문제는 이번에 사실상 폐교명령을 받은 두 대학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부실대학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교육계 비리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일부 사립대학은 물론 국·공립대학까지 교수채용 비리등 온갖 파행을 보이고 있다.대학의 구조조정은 입시제도나 학사행정 개편 뿐 아니라 뿌리깊은 병폐를 치유하는 대수술을 통해 확실하게 이루어져야 진정한 교육개혁이 가능할 것이다. 대학 부실은 학교법인에 그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 소홀에도 원인이 있다.한려대와 광주예술대의 경우 설립 당시 재원조달계획을 위조해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이제야 밝혀졌다.설립자는 전남지역에서 3개 고교를 운영하다가 90년 이후 재벌이 계열사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듯 4개 대학을 잇달아 설립했는데 당국은 모두 인가해주는 잘못을 저질렀다.그 4개 대학중 이번에 퇴출되지 않은 두 대학도 재정잔고가 20만원 미만으로 정원감축 조치를 당했다.이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엄중한 문책이 뒤따라야 하고 앞으로 대학 신설허가를 함부로 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학 폐쇄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해당 학교의 학생과 교수들이다.그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강구돼야 한다.특히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가능한 한 최선의 교육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배려해야 할 것이다.대학 퇴출은 이제 시작이다.고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앞으로 대학 선택에 신중을 기해 다니던 대학이 문을 닫는 불상사를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 대학편입 평균 6.3대1 경쟁/취업유망 학과 최고 57대1

    올 하반기 대학편입 시험에서는 전문직 등 취업에 유리한 학과의 경쟁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29일 편입 전문학원인 김영 한국대학편입사가 98학년도 2학기 편입지원 상황을 집계한 결과 성균관대 산업디자인학과 57대 1,성균관대와 동덕여대 약학부 각각 48대 1,성신여대 유아교육과와 단국대 특수교육과 각각 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올해 전국 대학의 편입생 모집인원은 4만2,272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5,000여명이 늘면서 경쟁률은 지난해 11대 1의 절반 수준인 6.3대 1으로 낮아졌다.
  • 서울대 등 73개大 입시 제2외국어 성적 반영/2001학년도부터

    현재 고교 1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1학년도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73개 대학이 제 2외국어를 수학능력시험의 선택과목으로 채택한다. 28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발표한 200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제 2외국어 채택현황에 따르면 전국 186개 4년제 대학 가운데 73개 대학이 제 2외국어를 입시 전형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고려대 이화여대 단국대 덕성여대 명지대 아주대 공주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 34개대는 제 2외국어 성적을 계열이나 학과에 상관없이 전체 모집 단위에 반영한다. 또 서울대(인문·사회계열) 연세대(유럽어문학부) 서강대(인문·사회계열) 성균관대(어문학부) 경북대(인문대 전학부 등) 전남대(경영학부 등) 경희대(서울캠퍼스 인문·자연계 등) 한국외국어대(인문·사회계열) 등 39개대는 외국어 관련학과(학부)등 일부 모집단위에서 제 2외국어를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선택과목인 제 2외국어는 30문항에 40점이 배점된다.수험생은 독일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6개 외국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대학은 고교별로 가르치는 제 2외국어가 다른 점을 감안,특정 외국어를 지정하거나 제한하지 못한다. 교육부는 특히 제 2외국어 점수는 수능시험 총점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표시해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방법론 차이로 판 깰수야/金兌基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특별기고)

    노동계의 총파업으로 2기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표류하고 있다. ○투쟁적 노사관계는 안돼 일각에서는 노사정위원회가 겪어왔던 우여곡절을 보면서 현정부의 개혁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여기에는 IMF시대를 맞아 고통받는 국민들의 염원도 서려 있다.국민들은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마땅히 개혁해야 하며 그런 개혁의 사령탑으로서 노사정위원회를 바라보고 있다.국민들은 노·사 아니,모든 국민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기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외국자본도 노사정위원회를 주시하고 있다.그들은 한국의 투쟁적인 노사관계가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해왔다.어쩌면 최근 민주노총의 파업을 보면서 그런 판단은 더 강해질 수도 있다.또 지금 당장 우리에게 시급한 외국자본 유치에 더욱 불리한 요구조건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경제회생은 그만큼 더 늦어지고,실업대란의 장마도 더 길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사정이 이러하다면 노동계 스스로도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냉정하게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리라 본다. ○노사정위서 개혁 총괄 그러면 어디서부터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인가.현재 노사정위원회는 개혁의 방법론 문제로 좌초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국민들은 알고 있다.부실 금융기관을 퇴출시켜야 더 이상 국민들의 세금이 유용되지 않는다는 것을,공기업을 민영화해 그 돈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실업자를 도와야 한다는 것을.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 대한 차이로 판을 깨는 것은 개혁세력간의 자중지란이다.금융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공기업 민영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획예산위원회는 우리나라 정부에 몇 안되는 개혁 주도기관이다.개혁의 방법이 서투르다고 개혁을 총괄해야 할 입장에 있는 노사정위원회가 자기책임을 포기한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는 노·사·정·경제 주체의 자율적인 합의에 의해 정책방향이 결정되고 실행된다면 그만큼 정책의 효율성은 높아지고 정책실패의 위험은낮아질 수 있다.그러나 만일 실패한다면 자신의 밥그릇을 걱정하며 팔짱을 끼고 있던 관료들이나,효율적인 정책 입안보다는 위세를 부리는데 더 익숙한 정치인들에게는 “그것봐라.개혁은 무슨 개혁이냐”는 식의 핑계거리가 될 수도 있다. ○역사의식 갖고 좌표설정 사실 노사정위원회는 우리나라의 헌법이나 행정법 체계상 월권의 시비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어떤 의제도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배려를 받고 있다.그러나 실제 권한은 노사정의 합의에 좌우된다. 따라서 노사정 지도자는 역사의식을 갖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노사정위원회의 좌표를 설정해야 할 것이다.개혁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우리나라는 총체적 개혁을 필요로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 모두가 조금씩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권한은 요구하면서 책임지는 것을 부담스럽게만 생각한다면 노사정위원회의 역사적 사명을 노사정 지도자가 스스로 버리는 셈이 된다.
  • 張致赫 고합회장 단독 인터뷰/“工場 풀가동이 실업해결 열쇠”

    ◎정부 재벌개혁방향 정확… 절대 이행돼야/5대 개혁과제에 맞춰 과감히 구조조정을/원자재 없어 공장 스톱… 정부가 도와줘야/잔가지쳐서 줄기살리는 심정 부실 정리 “한국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은 구조조정을 하루빨리 마무리짓는 것입니다. 이와 병행해서 수출증대를 통해 일자리와 외화획득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원자재 확보와 금융시스템의 정상 가동 등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합니다” ○전화위복 계기돼야 張致赫 고합회장(66)은 1일 하오 고합 회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경제회생론을 역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우리 경제의 조속한 회생을 위해 전경련 회장단이 “이번 기회에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거나 정리해 새롭게 태어나는,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張 회장은 인터뷰 내내 경제를 살리는 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론적인 질문같습니다만,IMF체제에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현재로선 금융경색 현상과비정상적인 산업구조가 문제입니다. 금융경색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해결되기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5개 은행의 퇴출로 자금시장 혼란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특히 산업현장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조업 가동률이 현재 50%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동률이 이보다 더 낮아지면 어려워집니다. 수출을 늘려야만 소득도 늘고 고용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외국에서 빌어 쓴 돈도 갚을 수 있습니다. ­가동률 저하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수출의존적인 우리경제 구조에서 수출용 원자재 공급이 절대적으로 달리는 데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사올 돈이 없는데다 이를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의 일선창구가 얼어붙어 있습니다. 현재 국내의 산업설비 규모는 통신 항구 등 기반시설을 포함해 1조∼1조2,000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재가 없어 공장이나 기계가 놀고 있습니다. 현재 단절상태에 있는 정부 정책과 실물경제의 고리를 조속히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출이 늘게 되며 현안인 실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출 경쟁력 자체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상품을 잘 만들고 열심히 팔면 됩니다. 지난 날에도 열심히 뛴 덕에 오늘의 수출대국을 이룬 것입니다. 열심히 하면 경쟁력있는 회사는 다 살아납니다. 수출만이 살 길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올해 경상수지의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2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수입의 대폭적인 감소에 기인한 것입니다. 수출이 몇달째 줄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하반기에는 정부와 민간이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노사가 합심해 노력하면 연말에 경상수지 500억달러 목표 달성이 무난하리라 여겨집니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도 향상시켜야 합니다. ○금융시스템 정상화 시급 ­정부에 바라는 수출증대책이라면.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회생방법은 수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수출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정부의 보완대책을 기대해야 합니다. 정부는 차제에 기업의 수출애로실태를 파악해 지원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해 중소기업은 물론,대기업에게도 무역금융을 부활시켜 주면 공장의 가동률이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술술 풀리게 될 것입니다. ­구조조정과 수출증대를 병행할 수 있습니까.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죽기살기로 하면 됩니다. 이는 수술을 하는 환자에게 혈액과 산소를 동시에 공급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둘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출도 점차 늘어 ‘한국호’라는 환자가 정상호흡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정부의 재벌정책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부가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업종 단순화 등 5개 과제를 내건 것은 정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재벌도 정부의 뜻에 동의,합의한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의사가 환자의 병명을 정확히 진단해 내린 처방전과 같은 것입니다. 기업의 가동률을 높여 고용을 늘리면 수출이 증가해 자연히 구조조정도 이뤄집니다. 가동률 고용 수출 구조조정 등 4개부문의 순기능을 살려 한국경제가 다시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고합도 4개 기업이 퇴출대상으로 올랐는 데. ▲아픔이 있지만 잔 가치를 쳐서 나무의 줄기를 살리는 심정으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출기업을 정리하면서 단 한명의 종업원이라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열사인 에프씨엔의 경우 최근 매각하면서 매각대금을 더 받기보다는 사장 이하 120명 전 직원의 고용승계에 중점을 둬 이를 관철시켰습니다. 언론도 보도의 초점을 어느 기업이 죽는다더라 하는 데 맞추지 말고 어떻게 살려야 한다는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張회장은 울산 석유화학공장과 중국 현지에 대한 무리한 투자가 부실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북경협 점진적 확대 ­업종 전문화를 어떻게 추진하고 계십니까. ▲정부와 합의한 5대 원칙에 따라 투명한 기업경영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21세기에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13개 계열사를 2개로 줄일 계획입니다. 고합과 현재 합작을 추진 중인 외국사가 결합하는 경영체제를 갖춤으로써 세계적인 석유화학사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울산에 세운 대규모 2개 화학단지를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하실 생각은. ▲정부의 ‘햇볕정책’에 따른 정경분리 원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대북 경협은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협력사업은 가공무역의 형태에서 노동집약적 산업,관광 및 교통분야로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張 회장은 32년 평북 연변에서 출생했다. 용산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다니다 단국대로 옮겨 법정대를 졸업했다. 육군종합학교 27기로 한국전쟁때 장교로 임관,중위로 예편했다. 수방사령관을 지낸 張泰玩 재향군인회장과 막역한 사이다. 66년 고합을 창업,자산기준 재계 17위(13개 계열사)그룹으로 키웠다. 석유화학과 화섬이 주력업종이며 지난해 매출은 4조2,200억원. 북방교역의 전문가로 92년 중국과의 수교에도 공을 세웠다. 성취동기와 창의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중후한 풍모에 달변가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탤런트 출신인 부인 羅玉珠 여사와 2녀를 두었다. 선친은 일제하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을 지낸 張道斌 선생이다.
  • 충격의 ‘월드컵 휴일’/和蘭戰 참패 지켜본 시민들

    ◎“실종된 투혼에 더 큰 분통”/“2002년대비 심기일전 계기로”/PC통신 비난·자성의 글 쇄도 “네덜란드가 강팀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무기력할 수가…” 21일 새벽 잠을 설치며 네덜란드와의 월드컵 축구를 지켜본 시민들은 0­5라는 스코어에 분통을 터뜨렸다.작전도 변변치 않았던데다 투지도 실종됐다고 흥분했다. 하지만 車範根 감독 등 선수단에 대한 지나친 비난은 적절치 않으며 축구발전을 위한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鄭熙錫씨(29·회사원·서울 송파구 잠실본동)는 “IMF로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월드컵으로 풀려 했으나 스트레스가 더 쌓였다”면서 “당분간 조기축구회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金置坤군(21·단국대 경영회계학과 1년)은 “이번 참패는 선수들의 실력과 투지 부족,감독의 무능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잘라 말했다. PC통신에도 車감독의 경질문제를 놓고 찬반논쟁이 펼쳐졌다. ID가 ‘별님달님’인 宋길준씨는 “전술 개인기 체력 선수기용 등 모든 면에서 뒤졌다”면서 “2002년 월드컵을위해 한국축구의 근본적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具재우씨(ID m970)는 “車감독 체제로는 벨기에전에서도 큰 점수차로 질 것 같다”면서 車감독의 사의 표명에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ID naria)은 “車감독을 신처럼 떠받들 때는 언제고 몇게임 졌다고 이래도 되는 거냐”고 반문한 뒤 “반에서 중위권에 드는 학생에게 전교 1등을 요구했다가 그렇지 못했다고 마구 패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車감독에 대한 집중 비난에 불만을 나타냈다.高재영씨(ID sin1004)는 “네덜란드에게 진 것은 전술의 실패보다는 선수들이 많이 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벨기에전 월드컵 1승을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PC통신에는 車감독 경질문제 외에 천연잔디구장 확보 등 축구 환경 개선에서부터 선수단에 테러를 가하고 싶다는 울분에 찬 의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이 쇄도했다.
  • 지도부 구심력 취약… 의원 영입 失機 불러

    ◎“집안도 못 추스르면서…”/“체제정비 없이 개혁 뒷받침 못해” 여론 국민회의는 17일 간부회의에서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놓고 때아닌 논쟁을 벌였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개혁의 프로그램’을 정리해 보도록 정책위에 지시했다. 그러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의 시각은 회의적이었다. ‘개혁’을 내건지도부를 보는 눈이 곱지 않았다. 정책위 관계자는 “영입대상 의원의 예우문제등을 정리하지 못해 정계개편은 실기(失機)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이 지도체제 정비에 미온적인 상황에서 ‘개혁의 뒷받침’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위에서 한마디 하면 그때서야 움직이는 식의 뒷북만 치고 있다”는 개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같은 ‘진단’의 배경은 한가지로 모아진다. 당 지도부의 구심점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17명의 부총재가 별다른 역할 없이 ‘방치’된 상황이다. 정계개편의 ‘첫단추’인 의원영입도 동교동계 몇몇 의원만이 나서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중진은 “그쪽(동교동계)에서 다 하고 있는데 뭐…”라며 자조띤 반응이다. 다른 한 중진은 “당 개혁없이 대통령의 ‘총제적인 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느냐”며 당 정비가 시급함을 역설했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활발한 활동을 폈던 초선 의원들도 잠잠하다. 흔했던 ‘개혁 세미나’마저 뜸해졌다. 朴昌熙(단국대·정치이론)·兪光震(동국대·비교정치) 교수는 “현 국민회의 문제는 리더십 문제로 귀결된다”고 진단했다. 崔章集 교수(고려대·정치사회학)는 “이제는 외연을 확대,대중성과 정책정당의 면모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백년대계 우리 손에…”/교육부에 박사 공무원 수두룩

    ◎본부에 22명… 13명이 해외유학파/교육청 등 산하기관에도 19명 포진 ‘박사 공무원 파이팅’ 박사학위를 가진 공무원들이 우리나라의 교육행정을 주무르며 교육의 백년대계를 그리고 있다. 교육부 본부에 근무하고 있는 박사 공무원은 모두 22명.시·도교육청이나 국립대학 등 산하기관에도 19명이 포진하고 있다. 주사급이 차관급과 당당히 어깨를 겨룬다.그러나 주류는 서기관급.본부의 22명을 직급별로 보면 차관 1명,관리관 2명,이사관 2명,부이사관 5명,서기관8명,사무관 2명,주사 1명,장학관 1명 등이다. 趙宣濟 교육부 차관이 본부의 맏형격이며,金成東 기획관리실장,金容炫 평생교육국장,金京會 공보관,徐南洙 교육정책기획관이 맥(脈)을 잇고 있다. 산하기관에는 李元雨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을 비롯,金榮桓 국립특수교육원장,李成一 강원도 부교육감,鄭奇彦 충북대 사무국장 등이 있다. 행정학 철학 교육학 정치학 경제학 컴퓨터공학 교육공학 경영학 문학 법학공학 등 전공도 다양하다. 특히 대학을 총괄하는 학술연구지원국의 세 과장은 모두박사이다.高用 학술연구지원,郭昌信 대학지원,金華鎭 대학제도과장이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똑같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이들은 대학도 서울대 동문이다. 본부의 박사 공무원들은 국외파가 13명으로 국내파의 9명 보다 우세하다.국외파 가운데 5명은 아이오와대에서 동문수학했다.최근 발령을 받은 南承希 여성교육정책담당관도 박사 대열에 합류했다. 金光祚 학교정책총괄과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학술연구지원과의 행정주사로 있는 孫允宣씨는 단국대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더러는 대학에 시간강사로도 출강한다.공무원이 본업이라면 교수는 부업인 셈이다.
  • 여야 충북지사 후보 비교

    ◎자민련 李元鐘 후보/풍부한 행정경험 장점/탄탄한 조직력이 무기 자민련 李元鐘 후보는 자민련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지역구도,여권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한다. 최근 朱炳德 후보의 신문광고에 대해 정책대결을 외면한 비열한 인신공격으로 규정,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다. 李후보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이미지를 앞세워 전 연령층에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행정고시 출신으로 충북지사·서울시장을 거치면서 쌓아온 풍부한 행정경험과 경륜을 강조한다. 칡뿌리를 캐던 시골소년이 공중전화 수금원에서 출발해 서울시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출세의 과정에서 ‘알차고 야무지다’는 뜻의 ‘알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희망 98,선택 이원종­충북이 바뀝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충북무역투자공사 설립,도민감사청구제 및 도민과의 정례 TV토론 등 지역경제활성화와 열린 도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선 직후 한나라당을 탈당,당적을 옮긴 후 공천과정에서 홍역을 치렀고 아직도 당 내부와 지역 국민회의측 당원들의 반발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향 제천 등 북부권의 압도적 지지와 함께 대세를 결정할 청주·청원지역은 물론 남부의 보은·옥천·영동 및 朱후보의 고향인 음성까지 전 시·군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후보 스스로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누비는 등 적극적인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朱炳德 후보/“뚝심행정 평가 받을 것”/북부권 집중 공략 총력 한나라당 朱炳德 후보는 선거전 초기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자민련 李元鐘 후보의 우세 분위기가 종반들어 역전됐다고 주장한다. 95년 선거때도 불리하다는 예상을 깨고 당선된 전례와 두 차례 충북지사 재임기간에 보여준 추진력과 뚝심이 긍정 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힘있는 충북 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추진해온 ‘충북도 명예연구소’ 지정 등 농정시책과 65살 이상 노인들에 대한 보건소 무료진료 사업등이 저변표를 끌어모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 오송 보건의료과학단지조성과 청주공항 개항을 주요 치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충북선 전철화에서 산간 계곡수 보호,노인요양시설과 치매병원 건립까지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사 재임중 마음에 들지 않는 공무원에게 가차없는 질책과 불호령을 내리는 등 지나친 엄격함 때문에 함께 일한 공무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얻지 못하는 흠집도 있다.측근들은 이를 ‘솔직함’이라고 옹호한다. 지난 90년 관선 충북지사로 취임한지 6개월만에 단양지역 수재민들에게 “수해가 인재(人災)임을 인정한다”는 각서를 써주고 해임된 전력도 약점이다. 청주중·고 출신으로 청주권 학연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고향 음성을 포함한 북부권을 집중 파고드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1일엔 李元鐘 후보의 충북도지사 및 서울시장 재직시 우암상가아파트와 성수대교 붕괴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비방성 신문광고를 냈다가 고발당했다. 구여권의 남은 조직을 최대한 고수,예상되는 자민련의 텃세와 바람을 뚝심으로 이긴다는 각오로 막판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여야 충북지사 후보 비교 ◇李元鐘 ·나이:56 ·출생지:충북 제천 ·학력:성균간대 행정학과 ·주요경력:행시 4회(66년)·서울시 기획담당관(75년)·서울시 내무국장(80년)·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91년)·충북지사(92년)·서울시장(93년)·청주 서원대 총장(96년) ·가족:부인 金辛子(58)씨와 4녀 ·별명:알쫑이 ·재산:11억4,300만원 ·병역:면제(폐결핵) ◇朱炳德 ·나이:62 ·출생지:충북 음성 ·학력:단국대 정외과 ·주요경력:순경 임용(60년)·해양경찰청장(87년)·감사원 감사위원(89년)·충북지사(90년)·경찰위원회 상임위원(93년)·충북지사(95년) ·가족:부인 金鍾君(56)씨와 2남1녀 ·별명:황소 ·재산:9억5,900만원 ·병역:육군 상병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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