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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박태환 또 한번 일내나

    [Beijing 2008] 박태환 또 한번 일내나

    ‘골든보이’ 박태환(19·단국대)의 자유형 1500m 메달권 진입은 가능할까.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금·은 메달잔치를 벌인 박태환이 출전 종목 가운데 마지막인 자유형 1500m에 또 도전장을 내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예선은 15일 저녁, 결선은 17일 오전에 벌어진다. 메달권 전망은 “기대 이상도, 그렇다고 기대 이하도 아니다.”는 게 중론이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할 때 14분55초03으로 아시아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한 번도 이 기록을 넘어선 적이 없다. 또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예선 9위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을 때 15분03초62로 자신의 기록보다도 8초 이상 느렸다. 기록은 또 같은 해 8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레올림픽 겸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자기 기록에서 멀었다. 그랜트 해켓(호주)과 마테우스 쇼리모비츠(폴란드)에 뒤진 3위로 골인한 박태환의 기록은 14분58초43. 자기 기록보다 역시 3초 이상 느린 것. 무엇보다 이후 1년 동안 한 차례도 1500m를 뛰지 않았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부문 세계 랭킹에서 박태환은 빠져 있다. 반면 박태환이 주춤하던 사이 경쟁 상대들은 훌쩍 앞서 나갔다. 피터 밴더케이(미국)가 대표선발전에서 생전 처음 뛴 이 종목에서 14분45초54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라섰고, 지난해 세계대회 8위였던 에릭 벤트(미국)는 14분46초78로 현재 2위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그랜트 해켓(호주)은 14분48초65로 3위. 기록만 본다면 박태환이 또 한 개의 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그는 ‘박태환’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거침없이 자기 기록을 단축하며 한국 올림픽 수영 사상 처음으로 금·은메달을 목에 건 그다. 상승세만 본다면 섣부른 실망은 금물. 더욱이 이젠 부담도 없다. 또 장거리의 필수 요건인 지구력도 지난 5개월간의 집중 훈련으로 어떻게 빛을 발할지도 모르는 일. 지난 1년 8개월 동안 박태환의 몸 상태를 관리해온 스피도 전담팀의 엄태현 물리치료사는 “지난해 세계대회 때와 가장 다른 점은 몸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지구력으로만 따지면 그 때와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건국 60·광복 63주년] 잇단 이의신청… 끝없는 친일논란

    [건국 60·광복 63주년] 잇단 이의신청… 끝없는 친일논란

    ■ 인명사전 4776명 중 118명 불복해 발간 연기 #1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자 의병의 궐기를 호소하는 격문을 지어 각지에 발송하고,10년 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해 체포됐던 독립운동가 위암 장지연.1910년까지 언론인으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장지연은 이듬해부터 돌연 친일행적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한시를 게재했고,1914년부터 1918년까지 객원으로 있던 매일신보에 조선총독부의 시정(施政)을 미화하고 옹호하는 700여 편의 글을 발표한 행적 등이 밝혀져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념사업회측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2 1920년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민립대학 설립운동의 일환으로 중앙학원을 설립해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했던 인촌 김성수. 그는 1930년대 후반부터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 단체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의 발기인, 또 임전대책협의회 간부이자 임전보국단 발기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일제 기관지였던 매일신보 등 언론매체에 학도병의 참전 및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하고, 강연한 것으로 밝혀져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촌기념사업회측은 친일명단 수록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대한민국은 올해로 광복 63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역사의 대표적인 숙제인 친일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편찬위)가 오는 29일 발간예정이던 친일문제연구총서(전17권) 중 1차분인 3권짜리 친일인명사전의 발행이 연기됐다.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 4776명 가운데 118명에 대한 이의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각종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친일인명사전 발간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편찬위에 따르면 이의가 제기된 주요 인물은 만주군 중위 박정희, 무용가 최승희, 교육자 김성수, 언론인 장지연, 소설가 김동인, 아동문학가 이원수 등이다. 일제시기 군인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유족과 기념사업회 등은 “당시 군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친일이라고 할 수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편찬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이 선전포고했던 적군 소속 장교가 친일인사가 아니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지식인으로 친일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하나 같이 “당시에 그들이 썼던 글은 다 어쩔 수 없이 이름만 빌려준 것이며, 참전을 호소하는 강연은 일제가 써 준 것을 그대로 읽은 것일 뿐”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편찬위는 “수백편의 글에서 명의도용을 당하고 있었는데 이를 몰랐다거나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라는 입장이다. 편찬위 관계자는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없도록 각 전문분과위원회, 상임위원회의 이중 검토를 통해 8월 중 이의제기 수용여부를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편찬위는 “실제로 일제하 판검사를 지낸 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시국사건을 변론한 기록을 유족이 제출하고, 편찬위가 변론기록을 추가로 찾아내 친일인명사전 등재 대상에서 보류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건국 60주년 논쟁 가열 임정사업회 등 5개 단체 별도 행사 ‘갈라진 광복절’ 광복절인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독립운동 관련 5개 단체가 별도의 광복절 기념 행사를 열기로 해 ‘건국 60주년’ 논쟁이 정점을 맞고 있다. 정치권도 건국 60주년 행사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논란은 광복절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독립유공자회·민족자주연맹·한민족운동단체연합·항일독립운동단체협의회 등 5개 단체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대한민국 건국 89주년 학술회의-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이다’ 행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독립운동사에 대한 몰이해로 정부가 ‘건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반만년 역사에서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였고,1948년 세워진 정부는 임시정부를 계승해 수립됐다.”면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우리 역사에서 단절시키는 것은 엄연한 역사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도 독립선언일·독립인정일·정부수립일 중 독립선언일인 1776년 7월4일을 가장 중요시한다.”면서 “국내 대학들이 전문학교 시절부터 개교년(年)을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헌정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건국 60년 주장은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를 말살하는 것으로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독립운동을 부정하면 결국 대한민국이 일제의 사생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60년 기념사업추진기획단 우기종 단장은 “헌법적인 실체로서의 건국은 행정부에 입법부·사법부까지 갖춰진 1948년이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이날 ‘건국절 변경’ 움직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15일 정부 기념행사에 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야 3당 대표는 서울 용산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합동 참배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수 친일보수세력과 야합해 8·15행사를 ‘건국 60주년기념행사’로 치르려는 반역사적인 음모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헌법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 행위이자, 불굴의 투지로 일제에 맞서 싸운 항일독립투사의 명예를 더럽히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경병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8·15를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로 기념하자는 내용의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미 공동발의했다. 현 의원은 “상하이 임시정부는 어디까지나 ‘임시’”라면서 “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친일사전 발간은 상식을 바로잡는 일”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세열(51·경희대 겸임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의 이의신청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2001년 시작한 사전 발간 작업이 7년 남짓 만에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발간을 앞두고 친일인사의 유족이나 기념사업회 쪽의 이의신청이 이어졌다. 하지만 조 총장은 “전체 4776명 가운데 이의신청은 118명밖에 되지 않고, 일제공훈록과 당시 사료 등 친일행적을 보여 주는 원문자료들을 충실히 확보했기 때문에 법정까지 가더라도 걱정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만주군 중위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인명사전 등재를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논란에 대해 그는 “박정희는 극히 평범한 친일세력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박근혜씨가 정계에 입문하기 훨씬 전인 1991년부터 이 문제를 다뤄 왔다.”고 잘라 말했다.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간 사람의 후손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후손의 신원을 철저히 숨기기 때문에 연좌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국가 예산으로 기념사업에 나서거나 후손이나 연고자가 땅 찾기에 나설 때, 친일행위가 뚜렷한데 한 적이 없다고 강변할 때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후손을 대상으로 진상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Beijing 2008] 물 무서워 울던 아이 펠프스 모성애로 올림픽 신화 썼다

    [Beijing 2008] 물 무서워 울던 아이 펠프스 모성애로 올림픽 신화 썼다

    주의력이 떨어져 학습 등에 집중하지 못하고 충동과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 D)’를 앓던 일곱살 소년을 치료하기 위해 어머니는 수영장으로 소년을 데리고 갔다. 소년은 무섭다며 한사코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한참 실랑이 끝에 어머니는 머리를 물 속에 담그지 않는 배영을 배우면 되겠다고 아들을 설득했다. ●ADHD앓아… 엄마따라 수영장에 3년 뒤 그는 같은 나이대 국내 최고 기록을 작성하는 등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에너지를 쏟아버릴 탈출구를 수영으로 터주겠다는 어머니 데비의 계산이 적중한 것. 그토록 어렵게 처음 물에 들어갔던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가 연일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따내며 근대올림픽 110년 역사를 새로 썼다. 펠프스는 13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2초03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1분52초09)을 0.06초 줄이며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경기 뒤 “레이스 도중 고글이 물로 가득 차버려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며 “세계기록을 원했다.1분51초대 기록을 내심 원했는데 여러 여건을 따져볼 때 나쁘지 않은 기록 같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1시간 뒤 열린 계영 800m 결승에도 첫번째 영자로 나서 미국이 6분58초56으로 기존 세계기록(7분03초24)을 4초 넘게 앞당기며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4년 전 아테네 대회 6관왕인 펠프스는 이날까지 5개의 금메달을 더해 통산 11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의 라리사 라티니나(옛 소련) 등 4명의 역대 개인통산 최다관왕(9개)을 단숨에 2개나 늘려버린 것. ●올 23세… 금메달 20개도 가능 이제 23세여서 앞으로 두 차례 정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고 12일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은메달에 머문 박태환(19·단국대)의 출현으로 더욱 강력한 자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그가 이번 대회 목표로 내건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8관왕)과 함께 개인통산 최다관왕을 2012년 런던올림픽 등에서 계속 늘려나갈 것이 확실하다. 최대 20개의 올림픽 금메달 달성까지 점쳐진다. 더욱이 이번 대회 5관왕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하나도 빠짐 없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는 점 역시 이번 대회에서 그가 넘어설 것을 목표로 잡은 마크 스피츠(미국)의 1972년 뮌헨올림픽 ‘7관왕 7세계신’ 족적을 그대로 뒤밟고 있는 대단한 기록. ●“동양 미덕 갖춰 선수생명 길 것” 그렇다고 펠프스가 기량만 믿고 으스대는 선수도 아니다. 얼마나 고된 훈련을 소화했는지 4월 국내대회 도중 수영장 한쪽에 쓰러져 잠을 청하다 자신의 차례를 놓친 일이 있었을 정도. 박태환을 지도하는 노민상 총감독도 “버스 안에서 펠프스가 앞에 서 있기에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괜찮다며 배지를 줬다. 겸손하고 동양적인 미덕을 갖췄기 때문에 선수 생명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펠프스는 오후 개인혼영 200m 예선 6위로 준결승에 안착, 15일 이 종목과 16일 접영 100m,17일 혼계영 400m에서 8관왕에 도전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펠프스도 경계… 1500m 기대된다”

    “막판 스퍼트에 강한 박태환이 50m를 남겨놓고 따라 오리라 예상했다. 때문에 초반에 최대한 앞서 나가려고 했다.” 베이징올림픽 8관왕을 노리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12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오른 뒤 내뱉은 말이다. 그만큼 펠프스가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을 8관왕을 향한 걸림돌이자 라이벌로 여기며 사전 전략을 짜는 등 최대한 경계했다는 이야기다. 이날 현장에서 펠프스의 뒤를 이어 은빛 물살을 가른 박태환을 지켜본 세계 수영 관계자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패트릭 델리나벨 프랑스 수영대표팀 코치는 “4년 뒤엔 어쩌면 박태환이 펠프스를 이길지도 모른다.”면서 “펠프스가 세계 최고의 스타트를 가졌지만 박태환은 세계 최고의 피니시를 가졌다.”고 치켜세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자이퉁의 미하엘 코레니 기자도 “이제 박태환은 세계 수영의 가장 큰 스타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펠프스를 빼곤 넘버원이다. 자유형 1500m도 기대된다. 한국이 수영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게 놀랍다.”고 감탄을 거듭했다. 제랄드 모어란드 스위스 수영대표팀 코치는 “200m 은메달은 400m 금메달보다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아직 열아홉인 박태환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팝스타처럼 건들거리다 보면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CNN 등 외신도 펠프스의 3관왕 소식을 전하며 펠프스가 박태환에 대한 경계를 끝까지 늦추지 않았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이날 박태환의 신체조건을 상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마린보이’ 1500m서 또 일낸다

    ‘100m 선수가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 오는 15일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을 앞둔 박태환(19·단국대)을 두고 전문가들이 내놓은 평가는 다소 냉정하다. 박태환이 지난해까지 중·장거리, 특히 1500m를 주종목으로 하던 선수지만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자유형 400m·200m에 맞춰 몸을 만들어 왔다. 똑같은 경영 종목이지만 쓰이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몸상태를 1500m에 맞춰가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전담 코치였던 박석기 감독과 결별한 뒤 2개월여를 흘려보내고, 올 2월 대표팀에 합류한 뒤 비로소 몸을 만들었다.1500m를 끝까지 역영하는 데 필요한 지구력이 갖춰져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태환은 올해 공식경기에서 한 번도 1500m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태환의 최고기록은 14분55초03.‘중·장거리의 제왕’ 그랜트 해켓(호주·14분34초56의 세계기록)과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에게 밀린 피터 밴더케이(미국·14분45초54·올 최고기록) 등 최정상권 선수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 노민상 경영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도착해 5일밖에 안 됐고 그 동안 400m에 맞춰 훈련하다 200m 예선과 준결승, 결승까지 치렀다. 단거리 훈련을 해와 쓰는 근육 자체가 다른 장거리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어려움 속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박태환에게도 믿을 구석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기록은 깰 수 있다는 남다른 자신감과 이번 대회들어 연거푸 신기록을 쏟아낸 가파른 상승세가 최대의 무기인 셈. 누구도 박태환이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시상대에 오를 것을 장담한 이는 없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박태환에게 메달 도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해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박태환은 당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세계선수권 우승(자유형 400m)을 차지했던 여세를 몰아 2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과 비슷한 양상. 하지만 1500m 예선 때 해켓의 옆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다가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 오버페이스를 한 탓에 막판 힘이 떨어져 예선 9위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의 말처럼 국제무대에서의 이런 시행착오를 ‘자신감’으로 전환시켜 메달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세계 수영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銀따니 애국가 안나오데요”

    “은메달을 따니까 애국가가 안 나오던데요.” 12일 한국 수영사를 또다시 고쳐쓴 박태환(19·단국대)은 영락없는 10대였다. 이날 베이징 프라임호텔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와 은메달을 땄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박태환의 답은 기발했다. 경기 직후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이뤄진 믹스드존 인터뷰와 공식기자회견, 이어 코리아하우스까지 박태환은 언제나처럼 백만불짜리 ‘살인미소’를 날리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세 번에 걸쳐 이뤄진 일문일답. ▶당초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자유형 400m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주력 종목이었지만 금메달을 따 과분하다. 메달도 중요하지만 내 기록을 깼다는 게 더 중요하고 200m에서 아시아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것도 과분하다. 자유형 1500m 예선이 15일에 있다. 지금 기분으로 몸 관리를 잘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금·은메달의 차이는. -시상식 때 애국가가 안 나왔다.(웃음) 수영장에서 애국가를 울린 것에 대해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200m에서 애국가를 못 울려서 아쉽지만 펠프스가 세계기록으로 우승해 존경스럽고 은메달도 과분하게 생각한다(박태환은 공식기자회견에서 펠프스가 꼭 8관왕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은 언제였나. -3월 한라배에서 기록이 저조했는데 다음달 동아대회에서 세계대회 이후 처음 내 기록을 깼다. 이후부터 올림픽에서 내 기록을 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훈련 파트너들이 고생 많았다. 정말 고맙다. ▶펠프스와 계속 맞붙을 것 같다.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 출발할 때 옆 레인이라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올림픽이 끝나면 킥 연습을 주로 할 것이고 잠영에서 따라갈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50%라도 따라갈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런던올림픽에서도 그렇지만, 그 전에 대결한다면 좋은 기록으로 경쟁하고 싶다(박태환은 앞서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펠프스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한숨밖에 안 나온다. 어떻게 해볼 수가 없으니까…”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펠프스를 쫓아가려면) 4년간 1년에 1초씩만 줄이면 되나. -나도 쫓아가겠지만 펠프스도 훈련을 안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두 배로 열심히 해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피나는 훈련을 했다던데. -많이 힘들었지만 피는 안 났다.(웃음) 장거리 선수가 갖춰야 할 것이 인내심이다. 그래야 훈련할 때 고된 것을 참을 수 있다. 나는 많이 참았다. 스텝테스트에서 기록을 맞추며 줄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은. -매번 많이 느끼지만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아테네대회 뒤 엄청난 국제대회 다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메달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있게 뛴다면 최선인 것 같다. 자신없게 한다는 것이 선수로서 제일 부끄러운 것 같다. 이번에 한국 선수도 수영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을 나도 느꼈고, 다른 선수들도 느꼈을 것 같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박태환 세계 ‘수영 황태자’에

    [Beijing 2008] 박태환 세계 ‘수영 황태자’에

    도대체 잠재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박태환(19·단국대)이 하루 전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세운 아시아기록은 1분45초99. 톱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기록을 1초 앞당기는 데만 1년 이상 걸리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12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24시간 만에 자신의 기록을 1초14 앞당기며 1분44초85(아시아기록)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주인공이 대회 8관왕에 도전하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만 아니었다면, 그가 세계신기록만 세우지 않았더라면 금메달을 넘보기에 손색 없는 기록. 단거리 종목에서 하루만에 공식기록을 1초 이상 앞당긴 박태환에 대해 전세계 수영관계자들의 반응은 “놀랍다(amazing)”에서 “믿을 수 없다(incredible)”로 바뀌어 있었다. 이언 소프(26·호주·은퇴)와 펠프스로 이어진 ‘수영황제’의 계보를 이어받을 ‘황태자’로 공인받은 셈. 박태환은 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따냈다. 펠프스는 1분42초96으로 자신의 세계기록(1분43초86)을 0.90초 앞당기며 세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또다른 강자인 피터 밴더케이(24·미국)는 1분45초14로 동메달. 준결승을 2위로 통과해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4번 레인의 밴더케이,6번 레인의 펠프스 사이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신호 반응은 0.67초로 가장 빨랐지만, 전문 스프린터가 아닌 데다 초반 잠영 구간에서 뒤처진 탓에 50m까지 펠프스와 밴더케이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잠시 2위를 되찾았지만 다시 밴더케이에게 추월당해 150m까지 간발의 차로 3위. 그 사이 펠프스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듯한 돌핀킥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마지막 50m에서 피말리는 2,3위 다툼이 벌어졌지만, 폭발적인 피니시를 뽐낸 박태환의 승리로 끝났다. 박태환은 “솔직히 메달은 기대 안 했지만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은메달도 과분하지만 좋은 기록이 나와서 더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부정출발로 실격당했던) 아테네올림픽이 큰 경험이 됐고, 이후 국제수영연맹(FINA) 투어 등 큰 대회를 다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1500m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15·17일 자유형 1500m에서 대회 마지막 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펠프스 넘고 싶지만 난 아직 갓난애라서…”

    [Beijing 2008] “펠프스 넘고 싶지만 난 아직 갓난애라서…”

    “(마이클 펠프스의 8관왕을 저지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죠. 하지만 아테네올림픽 6관왕을 했고, 이번에 8관왕을 노리는 펠프스와는 기록 차도 많이 나고 기술도 부족해요. 그에 비하면 전 아직 갓난아기인 걸요.” 11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막 자유형 200m 준결선을 마치고 나온 박태환(19·단국대)은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도 마냥 즐거운 듯했다.“엄청난 선수들과 레이스를 해서 영광”이라는 말처럼 올림픽이란 큰 바다에서 자맥질을 하는 어린아이 같았다. 이날 1분45초99(2위)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한 박태환의 자유형 200m 금메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박태환은 준결선 2조에서 함께 역영한 ‘수영황제’ 펠프스(23·미국)보다 0.29초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하지만 펠프스가 결선 진출에 필요한 만큼만 힘을 쏟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사람 욕심 끝이 없잖아요. 금메달 또 따면 좋죠. 하지만 펠프스나 (피터) 밴더케이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다음 올림픽에서라면 펠프스를 이길 수도 있겠죠.”라는 박태환의 말이 현 시점에선 정확한 분석일 터. 펠프스는 지난해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분43초86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박태환이 4개월 만에 자신의 기록을 0.27초 앞당겼지만 여전히 펠프스와는 2.13초, 엄청난 격차다. 올해 기록만 비교하면 차이는 조금 줄어든다. 펠프스의 올 최고기록은 지난달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1분44초10. 그래도 박태환과는 1초89 차다. 현재 박태환의 기록만 놓고 보면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기대하기 힘들다. 갓 1분46초 벽을 깨뜨린 박태환에 비하면 펠프스와 밴더케이(24·미국·최고기록 1분45초45)가 분명 한 수 위. 하지만 박태환의 가파른 기록 단축 추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분49초70을 기록한 박태환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분47초대(1분47초53)에 진입하더니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분46초73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단박에 정상권에 근접했다. 또다른 변수는 대회 8관왕에 도전하는 펠프스의 빡빡한 일정이다. 펠프스는 9일 개인혼영 400m 예선을 시작으로 10일 개인혼영 400m(금메달)와 자유형 200m 예선,11일 자유형 200m 준결선과 계영 400m 결승(금메달)을 치렀다. 아테네올림픽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비슷한 일정 속에 각각 6,7관왕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체력 부담이 큰 것은 사실. 반면 박태환은 10일 두 차례(자유형 400m결승·200m 예선) 역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11일에는 회복세가 두드러졌다.12일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어떤 색깔의 메달을 목에 걸든 그는 또 한 단계 진화할 테고, 전세계 수영팬들은 그의 무한 잠재력에 놀라게 될 것이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태환, ‘수영 황태자’로 등극

    마린보이의 역영도 수영 황제의 관록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수영 2관왕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박태환(19·단국대)은 12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 44초 85에 결승 패드를 찍어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했으나,1분42초96으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뒤져 2위를 차지했다. 펠프스는 이날 경기에서 수영황제임을 입증하듯 초반부터 다른 선수들을 앞서가며 줄곧 선두를 유지해 제일 먼저 결승점에 다다랐다.박태환도 반더카이 등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펠프스를 뒤따라갔으나 거리 차이를 줄이기에는한계가 있었다. 이번 박태환의 기록은 지난 11일 자신이 달성했던 아시아기록(1분45초99)을 1초 이상 앞당긴 것이지만,펠프스가 종전 자신의 세계기록(1분43초86)을 1초 정도 단축함으로써 은메달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박태환은 아시아신기록을 재차 경신함으로써,그동안 지적돼왔던 단거리 능력 부족이란 약점도 극복하게 됐다. 3위는 1분45초14를 기록한 미국의 피터 반더카이가 차지했다. 한편 아쉽게 금메달사냥에 실패한 박태환은 15일 열릴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린다. 올림픽 8관왕을 노리는 펠프스는 400m 개인 혼영과 400m 계영 1위에 이은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내 목표 달성을 향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亞수영 힘찬 비상

    [Beijing 2008] 亞수영 힘찬 비상

    11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평영 100m 결선에서 58초91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세계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6·일본코카콜라)는 “완벽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일 자유형 400m를 제패한 직후 박태환(19·단국대)이 “편견을 깬 계기가 됐다. 아시아와 한국 선수들도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화답이라도 하듯 그는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올림픽 수영 무대에 다시 한번 아시아인의 자존심을 곧추세워 보였다. 박태환에 가려졌지만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인 장린(중국)도 중장거리 영웅 그랜트 해켓(호주)을 멀리 따돌리면서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수영장에 ‘동양인 경계령’을 내렸다. 흑인으로는 수리남의 안토니 네스티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유색인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사실 기타지마는 아테네 대회 평영 100m와 200m를 동시에 제패하면서 이미 일본열도를 뒤집어 놓은 인물. 그러나 그는 핸슨을 따돌린 뒤 우승하고 “핸슨의 엉덩이를 멋있게 걷어차 줬다.”고 말하는 등 오만방자한 면모를 보였고 매스컴의 뻔질난 호출에 불려 다니며 훈련을 게을리해 한 때 나락을 경험해야 했다. 2006년엔 일본내 지존의 자리도 못 지켰고, 같은 해 8월 캐나다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핸슨의 들러리만 다시 선 뒤 정신을 바짝 차렸고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이 덮쳤지만 이를 극복하고 기어이 대회 ‘2관왕 2연패’를 노리게 됐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男양궁 ‘3연패 위업’ 쐈다

    男양궁 ‘3연패 위업’ 쐈다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이 초반 사흘연속 ‘쾌속 금빛 행진’을 벌이며 종합 10위의 꿈을 무럭무럭 키웠다.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 남자 양궁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이탈리아를 227-225(240점 만점)로 꺾고 우승,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여자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6연패 쾌거를 달성한 데 이어 임동현(22·한국체대)과 이창환(26·두산중공업),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가 출전한 남자대표팀까지 3회 연속 올림픽을 제패했다. 한국은 또 종전 기록(224점)을 3점이나 경신한 올림픽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승부는 올림픽 새내기들의 기량에서 확연하게 갈렸다. 한국은 1엔드 첫 세 발을 10점에 명중시킨 반면, 이탈리아는 첫 출전한 마지막 사수 마우로 네스폴리가 7점을 쏘며 흔들렸다. 승부처는 4엔드 막판.3엔드 6발 가운데 5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킨 뒤 마지막 세 발씩을 남겨 놓고 199-199 동점을 만든 이탈리아는 그러나 4엔드에서는 네스폴리가 이번에도 7점에 그쳐 총점 225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사대에 오른 한국은 ‘맏형’ 박경모가 차분하게 9점을 맞혀 227점을 만들며 승리를 확정했다. 박태환(19·단국대)은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 2조에서 1분45초99로 터치패드를 찍어 12일 오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종전 자신의 아시아기록을 0.27초 앞당긴 것. 하지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 유도 왕기춘은 73㎏급 결승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강호 독일을 30-20으로 격파, 전날 남자팀의 패배를 분풀이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이규범(서울의과학연구소 명예이사장·전 진단검사의학회장)씨 별세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631 공태욱(이천도자기 대표)용배(단국대 교수)제욱(상지대 〃)승욱(케이앤에스인터내셔널 대표)경연(화가)진선(대한선재 대표)씨 모친상 백영호(사업)박문배(개미산업 대표)목영규(강남의원 원장)씨 빙모상 강이수(상지대 교수)씨 시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0 허과현(한국금융신문 편집국장)씨 부친상 김원화(호주 퀸즐랜드 한인회장)씨 빙부상 허정임(동양온라인 과장)정원(다이와SMBC 대리)씨 조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5 민병연(전 장송초 교장)씨 별세 형기(동아제약 이천공장장)윤기(미드림성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32 송종일(청원군청 건축과장)씨 모친상 10일 청주목련공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3)291-4444 정홍년(전북 축산위생연구소장)씨 별세 지현(서울대 직원)주영(두산그룹 〃)보영(전주지검 검사)씨 부친상 양진수(현대자동차 직원)씨 빙부상 11일 원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63)837-0440 최인수(예비역 육군 소장)씨 상배 금윤(미국 거주)승미(청운도예공방 대표)양미(사진작가)씨 모친상 조재욱(미국 거주)하영호(삼성증권 상계지점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91 최임학(아모레퍼시픽 MC팀장)임규 임경(독일 거주)씨 부친상 박수호(독일 거주)씨 빙부상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923-4442 서효원(사업)이원(춘천시 동내면사무소)씨 부친상 김선호(강원일보 광고국 부국장)남상구(춘천시청)씨 빙부상 11일 강원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3)258-2274 이정기(세기파이프 대표)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7
  • 박태환, 자유형 200m 아쉬운 銀메달

    마린보이의 역영도 수영 황제의 관록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수영 2관왕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박태환(19·단국대)은 12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 44초 85에 결승 패드를 찍어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했으나,1분42초96으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뒤져 2위를 차지했다. 펠프스는 이날 경기에서 수영황제임을 입증하듯 초반부터 다른 선수들을 앞서가며 줄곧 선두를 유지해 제일 먼저 결승점에 다다랐다.박태환도 반더카이 등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펠프스를 뒤따라갔으나 거리 차이를 줄이기에는한계가 있었다. 이번 박태환의 기록은 지난 11일 자신이 달성했던 아시아기록(1분45초99)을 1초 이상 앞당긴 것이지만,펠프스가 종전 자신의 세계기록(1분43초86)을 1초 정도 단축함으로써 은메달에 머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박태환은 아시아신기록을 재차 경신함으로써,그동안 지적돼왔던 단거리 능력 부족이란 약점도 극복하게 됐다. 3위는 1분45초14를 기록한 미국의 피터 반더카이가 차지했다. 한편 아쉽게 금메달사냥에 실패한 박태환은 15일 열릴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린다. 올림픽 8관왕을 노리는 펠프스는 400m 개인 혼영과 400m 계영 1위에 이은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내 목표 달성을 향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Beijing 2008] 올림픽 44년만에 쾌거 자유형 400m 아시아新

    언제부터인가 ‘국민 남동생’에게 당연한 것처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기대됐다. 사람들은 은·동메달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처럼 얘기했다. 박태환(19·단국대)의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은 상상을 초월했을 터. 그가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은 차원이 다른 무대다. 게다가 정상급 선수들의 실력은 백지장 차이여서 미묘한 변수에도 승부는 뒤바뀌기 마련. 하지만 박태환은 모두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10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것. 박태환은 한국이 올림픽 수영에 도전한 지 44년 만에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해 워터큐브에 애국가가 울리도록 했다. 아시아인이 올림픽 자유형 남자부에서 우승한 것은 일본의 데라다 노보루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우승한 뒤 72년 만. 자유형 400m에선 사상 처음이다. 박태환은 전날 예선에서 3분43초35로 한국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날 1.49초를 단축, 하루 만에 한국기록을 고쳐 쓴 것은 물론, 전날 장린(예선 2위·3분43초32)에게 내준 아시아기록도 되찾았다. 박태환에 이어 장린(중국·3분42초44)과 라슨 젠슨(미국·3분42초78)이 은·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그랜트 해켓(호주)은 초반 오버페이스를 한 탓에 3분43초84로 6위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결선 진출 8명 가운데 0초69로 가장 빠른 출발신호 반응속도를 보였지만 잠영에서 뒤처져 50m까지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슬금슬금 속도를 붙인 박태환은 200m 지점에서 해켓을 간발의 차로 제친 뒤 폭발적인 스트로크로 앞서 나갔다. 안간힘을 쓰던 해켓은 체력이 떨어져 300m 이후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73(6위)을 기록,16명이 겨루는 준결에 올랐다. 예선 8조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1분46초48)와 겨룬 박태환은 “옆 레인에선 처음 겨뤄봤다. 너무 잘하는 선수라 하나하나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11∼12일 자유형 200m와 15,17일 자유형 1500m에서 또 다른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한국수영 올림픽 도전史

    [Beijing 2008]한국수영 올림픽 도전史

    한국 수영의 진화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 수영은 박태환이 등장할 때까지 세계 무대에서 변방에 불과했다. 1970년대 ‘아시아 물개’ 조오련이,1980년대 ‘아시아 인어’ 최윤희가 있었지만 아시아에서 최고였을 뿐 세계 무대와는 격차가 컸다. 1970·1974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던 조오련은 1972년 뮌헨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에 도전했지만 모두 예선 탈락했다.1982년 3개,1986년 2개 등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쓸었던 최윤희도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배영 100m와 200m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도 마찬가지였다. 박태환에 앞서 결선에 오른 경우는 겨우 두 차례뿐이었다.1998년 남자 접영 200m에서 한규철이,2005년 여자 배영 50m에서 이남은이 결승에 올랐으나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한국 수영은 조금씩 도약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19살로 서울대 1학년이었던 남유선이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의 올림픽 도전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라 7위를 기록했다. 중학교 3학년 나이로 이 대회에 나섰다가 부정출발로 실격의 아픔을 겪었던 박태환은 이때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한국 수영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박태환은 2006년 범태평양 수영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 규모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같은 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고,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자유형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그랜트 해켓(호주)을 꺾고 금빛 물살을 갈라 세계를 경악케 했다. 박태환은 아시아 수영사도 새로 썼다. 동양인으로서는 7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과거 수영강국이었던 일본이 1932년 LA대회 자유형 1500m와 100m에서,1936년 베를린 대회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금맥이 끊어졌던 것. 드디어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마저 정복하며 이 종목에서 자신의 시대를 선언한 박태환에게 남은 과제는 세계 신기록 작성이다.3분41초86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을 더 단축한 박태환은 ‘인간 어뢰’ 이언 소프(호주)가 2002년 작성한 3분40초08의 세계기록까지 1초78을 남겨 놨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금빛 물살에 폭염 씻어

    올림픽이 개막되자마자 전해진 최민호와 박태환의 잇따른 금메달 소식에 국민들은 한여름 무더위와 경기침체의 우울함을 모처럼 말끔히 씻어냈다. 전국민적인 축제의 주말이었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 아파트에서는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박태환이 수영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순간에는 일요일 아침임에도 서울지역 TV 중계 시청률은 42.1%를 기록하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10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자 시민들은 기쁨에 북받친 감회들을 털어놓았다. 시민들은 불모지에서 ‘하면 된다.’는 정신을 보여준 박태환을 칭찬했고,2·3등에 그친 중국과 미국선수를 전광판에서 가리키면서 “경제·외교 등 분야도 분발하라. 하면 된다.”고 외쳤다. 아이들은 “나도 마린보이가 되겠다.”면서 ‘박태환 키즈’의 탄생을 예고했다. ●“불모지에서 캔 금… TV 시청률 42%”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 죽전캠퍼스 본관 야외로비에서는 동창·동문 200여명이 아침 9시부터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자 일제히 만세를 외치며 교직원·학생·시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교직원 이원진(39)씨는 “비교 기록만 보고 금메달을 따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환상적으로 우승했다. 취업난에 고생하는 학우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선사했다.”면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학과동기인 박대용(19·체육교육과 1학년)씨는 “친구들과 목이 쉬어라 응원했는데, 전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축제의 장을 만들어준 태환이가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자연학습장에서 열린 ‘한강 횡단 수영 대회’에 참가한 2600여명 시민들은 오후 1시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쁨을 나누고 다른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2008개의 태극기를 나눠 들고 한강을 횡단했다. 바다수영동호회 수미사(수영에 미친 사람들) 회원 20여명은 가로 12m, 세로 8m 대형 태극기를 들고 한강 공원 잠실 지구에서 뚝섬 지구까지 1.53㎞ 구간을 헤엄쳐 건넜다. 행사를 마련한 배홍모 본부장은 “진보, 보수로 갈린 민심을 수영으로 하나가 되게 했다는 데 금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박태환 키즈 “나도 형 처럼 될래요” 서울 한강시민공원 망원수영장에는 3000여명 시민이 운집해 수영장 안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중심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피켓을 든 여고생들과 부모의 손을 잡고 아이들은 200m 지점에서 박태환이 선두로 나서자 열렬히 환호했다. 박태환이 1위로 골인하자 수영장에는 축포가 작렬했고, 은색 종이가 수영장 안에 있던 시민들을 향해 쏟아졌다. 일부 여고생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6살 아들과 응원한 유환선(40·성남시 분당구)씨는 “경기침체, 불황으로 시름하는 서민들에게 오랜만에 행복한 웃음을 찾아준 값진 선물”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현초등학교 임준혁(10)군은 “형은 초등학생들의 우상이에요.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태환이 형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린보이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울 홍현초등학교 윤동주(10)양은 “초등학생들에게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서 감동받았어요.”라고 울먹였다. ●“중국·미국도 못 따라올 실력 통쾌했다” 서울시 중랑구 D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인준(53)씨는 “경기가 바닥인데다 미국산 쇠고기까지 들어와서 장사가 더 안 되는데, 이런 불황 속에 전 국민을 기쁘게 하는 소식이 전해져서 기분 좋다.”면서 “가뭄에 단비 같은 통쾌한 질주였다.”고 말했다. 김민주(33·서울 은평구 역촌동)씨는 “중화민족주의의 본고장인 베이징 한복판에서 세계 초강국인 미국과 유럽 선수들을 눌렀다는 데서 통쾌함이 더 크다. 우리나라 정부, 정치권도 독도, 쇠고기 협상 등의 미숙함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제무대에서 성숙한 역량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Beijing 2008] ‘마린보이’ 어제와 오늘

    [Beijing 2008] ‘마린보이’ 어제와 오늘

    “태환아, 넌 역사를 새로 썼다.” 박태환(19·단국대)이 막판 치열하게 따라붙은 장린(중국)과 라슨 젠슨(미국)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노민상(52) 수영대표팀 감독의 얼굴엔 굵은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지난 2월27일 싱가포르에서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 이날 결선까지 분 단위로 ‘금빛 프로젝트’를 깨알같이 적어 놓았던 그다. 전날 밤 “금메달을 못 따면 어떡하느냐.”고 묻는 박태환에게 노 감독은 “결과가 어떻든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쓰는 거다.”고 다독거렸다. 그리고 박태환은 마침내 노 감독의 말대로 역사를 바꿨다. 힘차게 휘두르는 ‘금빛 스트로크’ 하나하나가 한국 수영의 역사 한 줄, 또 한 줄이었다.4년 전 박태환은 아테네올림픽 선수단 가운데 최연소로 첫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러나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제대로 쓴 맛을 봤다. 너무 긴장한 탓에 준비 구령소리에 그만 물로 뛰어들고 말았다.15세의 나이에 당돌하게 도전한 올림픽 첫 출발대에서 실격, 팔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실격당했다.2시간여 동안 화장실에 틀어박혀 나오지도 못하고 눈물만 쏟아냈다. 그러나 쓴 약은 몸에 이로운 법. 그에게 아테네의 처절했던 경험은 ‘베이징 신화’를 일구기 위한 ‘보약’이었다. 아테네올림픽 직후부터 박태환은 재도전을 시작했다. 그 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자유형 1500m에서 준우승으로 제대로 된 이름 석자를 세계 무대에 알린 뒤 이듬해 몬트리올 세계수영선수권, 전국체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신기록을 무려 8개나 쏟아내며 세계 무대를 향해 한 발씩 걸음을 내디뎠다. 2006년 8월 범태평양선수권에서는 아시아신기록을 2개나 작성하며 금 2개와 은 1개를 거머쥐었다.12월 도하아시안게임 3관왕(200·400·1500m)의 상승세는 세계를 향한 도약대였다. 지난해 멜버른 세계선수권 400m에 나선 박태환은 그랜트 해켓(호주)을 꺾고 정상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제 올림픽 정상을 노크할 시간.1989년 9월27일 박인호(58), 유성미(51)씨의 1녀1남 중 둘째로 태어나 천식을 고치기 위해 7세 때 처음 물에 뛰어들었던 박태환은 4년 전 아테네의 악몽을 곱씹는 듯 10일 자유형 400m 결선의 물살을 힘차게 가르기 시작했다. 7차례 반환점 벽을 발로 차낼 때마다 지난 4년 동안의 땀과 눈물까지 함께 차냈을 터. 불협화음 끝에 재회한 ‘노민상 선생님’과 함께한 지난 24주 동안의 시간도 물에 술술 풀어헤쳤다.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은 전광판을 바라봤다. 커다랗게 쓰여진 3분41초86. 이언 소프(호주)의 세계 기록과 올림픽 기록에 각각 1.78초와 1.27초 못미치는 기록이지만 박태환은 분명히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아시아 선수로는 72년 만에 올라선 남자 자유형 올림픽 정상이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황금 주말 첫메달이 궁금하다

    [Beijing 2008]황금 주말 첫메달이 궁금하다

    ● 민호 메치고 찬미 쏘고 운명의 날이 밝았다.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체중 감량에 실패한 탓에 동메달에 머무르며 피눈물을 흘렸던 유도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에게 9일은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다. 결승이 오후 6시부터 열려 첫 금메달의 영광은 사격의 김찬미에게 내줄지도 모르지만, 최민호에겐 메달 색깔이 중요할 뿐 순서는 큰 의미가 없을 터. 최민호는 9일 낮 12시(현지시간)부터 예선을 시작한다. 대진운은 좋지도, 그렇다고 나쁜 편도 아니다. 전날 조추첨에 따라 최민호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을 만난다. 비교적 무난한 상대여서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대목. 예상대로 8강에서 맞붙게 된 일본의 히라오카 히로아키와의 한 판이 메달 색깔을 결정할 전망이다. 남은 변수는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됐느냐다. 최민호는 출국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이 재발했다. 출국 직전 응급치료와 베이징 도착 이후 꾸준한 치료로 통증은 사라지고 부기도 빠졌다. 다만 경기 당일 상대와의 격렬한 신체 접촉과정에서 재발할 우려가 있는 데다 이를 자꾸 의식하게 되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8일 오전 베이징 슈팅레인지홀. 결전의 순간이 임박했지만 사대에 올라선 그의 표정과 방아쇠에 걸린 손끝에선 흔들림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9일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노리는 김찬미(19·기업은행)가 주인공. 김찬미는 9일 오전 9시30분 48명이 나서는 본선(40발·만점 400점)에 출전,8위 안에 진입할 경우 본선 성적을 안고 2시간 뒤 시작하는 결선(10발·만점 109점)에 나서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종합대회 첫 메달의 압박은 사격 국가대표들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 엄청난 중압감 탓에 베테랑도 총끝이 흔들려 메달을 놓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34·대구은행)이나 시드니올림픽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 강초현(26·갤러리아) 모두 메달 획득 당시 18세였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자신만만하게 방아쇠를 당길 수 있어 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번 대회에선 김찬미가 여갑순과 강초현의 뒤를 이을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 스무살도 채 안 됐지만 김찬미의 실력은 이미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테네올림픽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의 두리(27)에게 딱 1점 차 뒤진 2위에 올랐을 정도.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태환·양궁효녀 나서고 4년 전 아테네에서 실격의 쓴잔을 들었던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9일 저녁 8시28분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지는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올림픽 수영 사상 첫 금메달 시동을 건다.5개 조로 나눠진 예선에서 박태환은 3조 4번 레인을 따라 물살을 가른다. 세계 랭킹 1위 그랜트 해켓(호주)이 마지막 5조 4번 레인을,2위 라슨 젠슨(미국)이 4조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의 바로 옆 5번 레인에는 세계 6위이자 한때 그의 라이벌이었다가 지금은 경쟁에서 멀어진 장린(중국)이 기회를 노린다. 올림픽을 앞두고 해켓의 전 코치를 영입, 박태환의 기록에 근접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지만 더 이상 경쟁 상대가 아니란 분석. 박태환으로선 8명이 나서는 10일 결선 진출을 위한 페이스와 전략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상위 랭커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탓에 함부로 힘을 뺄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이 10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리는 여자 단체전 8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특히 여자 단체전은 88 서울올림픽 이후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효녀종목이다. 믿음이 큰 만큼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4엔드 6발씩 24발을 쏘는 단체전에선 주현정(26)-윤옥희(23)-박성현(25) 순으로 나선다. 과감하게 활을 쏘는 게 장점인 맏언니 주현정이 궂은 일을 맡게 되는 셈이다. 한국선수단 ‘비장의 무기’ 윤진희는 역도 여자 53㎏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중국의 라이벌 리핑(20)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윤진희가 장미란보다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지 기대된다.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는 이호림(20), 김윤미(26)이 과녁을 정조준한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아테네 대회에서 덴마크와 두 차례 연장전 끝에 승부던지기에서 무릎을 꿇은 여자 핸드볼은 9일 오후 4시45분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러시아와 맞붙는다. 전급들은 36세의 오성옥 등 30세를 넘긴 노장들이 대다수. 반면 러시아는 주전 피봇 록사카 로멘스카야가 32세로 가장 나이가 많고 여자 핸드볼 선수 중 최장신인 200㎝의 골잡이 옐레나 폴레노바는 25세의 펄펄 뛰는 나이. 전력과 체격, 나이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한국은 노련함과 투지를 조화시켜 러시아의 벽을 넘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병규 유영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한국경기 (한국시간) ■ 배드민턴 남녀단식 64강(이현일 등 오전 10시) ■ 펜싱 여 사브르 개인(김금화, 이신미 오전 11시) ■ 사이클 남 개인도로 결승(박성백 낮 12시) ■ 유도 여 48㎏(김영란 오후 1시) ■ 사격 남10m공기권총 결승(진종오 등 오후 1시) ■ 역도 여 48㎏ 결승(임정화 오전 11시) ■ 농구 여 예선 러시아전(오후 5시45분) ● 내일의 한국경기 (한국시간) ■ 사이클 여 개인도로 결승(구성은 등 오후 3시) ■ 펜싱 남 에페 개인전(김승구 등 오전 10시) ■ 핸드볼 남 예선 독일전(오후 4시45분) ■ 하키 여 예선 호주전(오후 7시) ■ 유도 여 52㎏(김경옥) 남 66㎏(김주진 이상 오후 1시) ■ 테니스 남 단식 1라운드(이형택 오전 11시30분)
  • 행심위 “로스쿨 예비인가 적법”

    ‘로스쿨 예비인가’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행정심판위원회는 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5개 대학에 대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 예비인가를 내준 것은 적법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단국대·조선대는 각각 지난 2월과 4월 교과부를 상대로 법학교육위원회의 심의가 위원직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 소속 대학을 우대하는 등 편파적이었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행심위는 현직 법학교수인 법학교육심의위원 4명 모두 자신의 대학 심의에 참여하지 않았고, 소속 대학에 대해서도 평가 배점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행심위 관계자는 “지역간 균형을 고려해 5대 권역 내에서 우수 대학을 선정한다는 심사원칙과 132개 세부항목의 심사기준이 잘못됐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는 만큼 교과부 장관의 예비인가는 적법하다.”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Beijing 2008 D-2] 박태환, 300~350m 지점서 승부수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벼르고 있는 박태환(19ㆍ단국대)이 ‘금빛 전략’을 급선회했다. 라이벌 그랜트 해켓(호주)의 달라진 모습 때문이다. 올림픽 경영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노민상 감독은 5일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해켓의 연습을 지켜본 뒤 “해켓의 파워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견줘 눈에 띄게 좋아졌다.”면서 “전략의 급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정은 이렇다. 당초 노 감독과 박태환은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유형 400m에서 딱 중간인 200m 지점을 승부수를 던질 터닝포인트로 잡았다. 지난해 12월부터 4단계를 통해 꾸준히 끌어올린 근지구력과 순발력을 기초로 계산한 것. 그러나 노 감독은 “해켓의 파워를 감안할 때 200m 지점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은 무리”라면서 “일정 간격으로 레이스를 유지하다 당초 예정 지점보다 훨씬 뒤쪽인 300∼350m 지점에서 스퍼트를 할 생각”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사실 해켓은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면서 전성기 실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7월 쇼트코스(25m 단수로) 800m에서는 7분23초42로 7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노 감독은 “해켓이 초반부터 치고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태환이가 침착하고 끈질기게 페이스를 조절한 뒤 후반부 레이스에서 승부를 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오전 베이징 8 중학교 수영장에서 가볍게 몸을 푼 뒤 오후에는 워터큐브를 찾아 1시간가량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친 뒤 3500m 정도를 헤엄치며 몸을 풀었다. 훈련을 마친 박태환은 “살짝 긴장이 된다. 어서 빨리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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