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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반등 위해 10조원 이상 써야” “모든 정책 써보고 최후 수단 돼야”

    [하반기 경제전망] “경기 반등 위해 10조원 이상 써야” “모든 정책 써보고 최후 수단 돼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안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제 상황만 보면 추경을 하고도 남을 상황”이라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 이후 구체적인 추경 시기와 규모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 국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재정건전성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10일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정책을 모두 동원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추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지난해 추경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5조원 정도를 썼지만 2~3분기에 (경기 회복세가) 반짝하다가 다시 주저앉았다”고 분석하면서 “이번에는 세수 부족분 외에도 순수하게 경기 회복을 위해서만 10조원 이상 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재정법에 명시된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에 ‘경기침체’라는 요건이 있는데 지난해 추경 효과가 있었던 2~3분기를 빼놓고는 1%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금을 침체로 보지 않으면 어느 때가 경기침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정식(한국경제학회장)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 예측되면서 내년 경기도 하방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라 추경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새 경제팀에서 추경을 한다면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리 정책도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추경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능한 다른 정책을 모두 사용해본 뒤에 추경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면서 “적어도 올가을, 3분기까지 흐름을 지켜보고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그때 가서 추경 카드를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족한 세수를 늘리지 않고 추경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빚을 내 돈을 쓰는 ‘돌려막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 세수 진도율을 보면 올해 세수가 10조원 가까이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안은 없이 빚을 내 추경을 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인문학으로 배우는 궁궐’ 강좌 30일부터 매주 수요일 6차례 창경궁서 50명씩 선착순 무료

    문화재청은 궁중문화를 활용한 인문학 확산을 위한 ‘인문학으로 배우는 궁궐’ 강좌를 오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창경궁 경춘전에서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오늘, 조선 왕을 듣다’를 주제로 조선시대 국왕의 인생 역정과 조선왕실의 주요 인물, 사건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김문식 단국대 교수의 ‘조선의 국왕 즉위식’(7월 30일)과 ‘조선의 국왕 교육’(8월 6일)을 필두로 신병주 건국대 교수의 ‘인조와 소현세자’(8월 13일)·‘영조와 사도세자’(8월 20일), 노대환 동국대 교수의 ‘두 여인의 치마폭에 가려진 숙종 대의 정치사’(8월 27일)·‘정조와 그의 시대’(9월 3일)로 이어진다. 강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경춘전 규모를 고려해 매회 50명으로 관객을 제한한다. 참가비는 없으며(창경궁 입장료 무료),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인터넷 예약시스템(http://cgg.cha-res.net)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삼성전자 어닝쇼크] 고가폰 침체·중저가 공략 실패… 지나친 모바일 의존 ‘부메랑’

    [삼성전자 어닝쇼크] 고가폰 침체·중저가 공략 실패… 지나친 모바일 의존 ‘부메랑’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7.9%(지난해)를 차지하는 높은 모바일 사업 의존도가 부메랑이 돼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주력 제품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그나마 성장세인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실패한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된다. 8일 서울신문이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선진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38.7%)와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휴대전화 가격 공세(35.5%)가 꼽혔다. 박유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전략그룹장은 “침체기인 선진국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15%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고, 신흥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이 선전하며 삼성전자를 이중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저성장기로 접어들었다. 올해는 침체가 더욱 깊어져 지난해(33%)의 절반 수준인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9%), 유럽(8%) 등 선진국의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그나마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에선 현지 업체들의 활약이 뛰어나다. 올 1분기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1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8.5%)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샤오미(3.0→11.0%), 레노버(11.7→12.0%) 등에 비하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현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모바일 시장은 정체돼 있는데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 의존도는 지나치게 높다는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삼성전자가 아주 혁신적인 제품을 들고나오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실적이 다음 분기(올 3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응답은 32.0%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20.0%에 달했다. 부정적인 전망의 근거로 중국 저가 폰(40.0%)의 활약과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48.0%)가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27.1%가 웨어러블 기기 등 차세대 제품에 주력할 것을, 25.4%가 공격적인 기술 개발을, 15.2%가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렉시블이 됐든 혁신적인 카메라나 디스플레이가 됐든 하드웨어(HW) 쪽에서도 혁신이 있어야 삼성전자가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옥란 가천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기술력과 디자인은 타 제품에 비해 뛰어나도 독자 운영체계(OS)가 없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SW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모바일의 강점을 다각도로 살려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제조 능력(56.0%), S펜 등의 사용자 편의 기능(16.0%), 디자인(12.0%) 등을 삼성전자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지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략산업팀장은 “올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잃었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막강한 제조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변천을 앞당긴다면 조만간 다시 ‘게임의 룰’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가나다순)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남대종 하나대투 연구원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 박유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전략그룹장 변한준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송원근 경남과학기술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재윤 동양증권 연구원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지수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정옥란 가천대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교수 정지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략산업팀장조우형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주현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 진창호 경희대 공과대학 교수 최원락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육아 배우며 학비도 버니, 특급 알바!

    육아 배우며 학비도 버니, 특급 알바!

    “발목이나 무릎에는 성장판이 있어요. 여기를 따뜻하게 하고 부드럽게 돌려 주면 키 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 돌려 볼까요.” 지난 4일 서울 중구의 서울건강가정지원센터의 ‘대학생 아이돌보미’ 교육 현장. 아기 마사지를 배우는 수업에서 교육생 주예원(단국대 경영학과·22)씨가 한 손으로 발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발목에서 허벅지 방향으로 밀어 올리는 ‘스웨디시 밀킹’을 해 보지만 영 서툴다. 옆자리의 윤인덕(55)씨가 “치약 짜듯이 하지 말고 부드럽게 해야지”라고 농담을 건네자 교육장에 웃음이 터졌다. 이날 실습 수업은 66명이 3인 1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66명 중 대학생은 32명이고 나머지 34명은 대학생과 함께 아이를 돌볼 중년 여성들로 지난달 11일 24개 서울 자치구의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노원구의 육아종합지원센터별로 1~2명씩 선발됐다. 이들은 생애발달과정, 영유아기에 대한 이해, 아동의 안전관리와 응급처치 등 실습 위주로 열흘 동안 모두 80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마치면 지역구로 돌아가 선배 돌보미와 2인 1조로 오는 14일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3~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집·유치원 등·하원 돌봄, 놀이 돌봄, 학습 돌봄 등 맞벌이 부부의 육아를 돕게 된다. 6일 여성가족부 산하 건강가정지원센터에 따르면 ‘대학생 아이돌보미’ 사업이 지난해 처음 시작되면서 1, 2기에 걸쳐 모두 100여명의 대학생들이 방학 동안 돌봄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 대학생들은 미리 육아를 경험하면서 용돈도 벌 수 있어 일거양득이고, 부모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대학생 형, 누나들에게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선호한다고 한다. 3기 지원자인 이진희(21·동국대 정치외교학)씨는 “지난해 이 교육을 받은 선배의 추천으로 신청했다”면서 “부모가 돼 배울 것들을 미리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과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실제로 맞벌이 부부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아이 돌봄 이용을 희망하는 가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5만 1000여 가구인데 활동 돌보미는 1만 5000여명뿐이다. 이 때문에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청 뒤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노동 강도에 비해 적은 급여 등 열악한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이돌보미 수당은 시간당 5500원으로 최저임금(5210원) 수준이다. 시급 6500~7500원인 장애도우미나 산모도우미, 노인돌보미보다 낮다. 김현정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돌봄팀장은 “대학생 아이돌보미는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크고 예비 부모인 대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도 높다”면서 “전문적인 직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급여 수준을 현실화하는 등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론]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의 허와 실/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시론]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의 허와 실/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성장을 중시하는 시장주의자다. 그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완화다. 명분은 과열기 때 도입된 불필요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경기를 살리자는 것이다. 거래 활성화에 방점을 두는 것은 시장 거래가 여전히 죽어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는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다. 주택 거래량을 보면, 2013년은 85만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7만건 수준으로 회복돼 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거래가 계속 늘다가 5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줄었지만, 지난 5년 평균 대비로는 4.2% 증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가 이렇듯 정상화됐음에도 정부나 업계가 여전히 ‘시장의 비정상’을 말하는 것은 과거와 같은 가격 상승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12.7%를 유지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11.4%를 앞설 정도다. 거래량과 가격 측면에서 볼 때 부동산 시장은 결코 침체돼 있다고 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DTI, LTV 규제 완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겠다는 것은 기실 과거의 투기적 시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자초할 수 있다. 지금은 고도 성장기의 과열이 추슬러지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라는 자기 조정을 해가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거래의 중심이 매매에서 임대로 옮겨가고 있다. 이뤄지는 거래 10건 중 6~7건은 임대차 거래다. 저성장과 더불어 변모한 시장 수요조건을 감안하면, 매매에서 임대로의 전환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올바른 부동산 정책도 바로 여기에 맞춰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매매 주택의 거래 활성화에만 여전히 매달리고 있다. 지난 6년간 전세난의 지속은 매매에만 올인한 정부 정책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 지난 7년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저인망식 거래 활성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에 DTI, LTV 규제 완화를 통해 추가적인 거래를 이끌어 낼 부분이 많지 않다. 규제 완화를 해도 집을 살 만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뜻이다. 지금도 젊은 층이나 은퇴자에 대해 완화된 LTV와 DTI를 적용하고 있고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 등 다양한 지원책이 있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집을 사지 않는다. 따라서 미세조정 혹은 합리화는 필요하지만 그 수준이 ‘대폭 조정’으로 이뤄지면, 이는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를 더 크게 만들어낼 공산이 크다. 즉 거래를 불필요하게 부추기면 결국 투기적 수요 등을 자극해 시장을 과거로 되돌릴 수 있다. DTI, LTV의 대폭 조정은 부채 문제를 급속히 악화시킬 소지가 크다. 우리나라의 평균 DTI는 36%,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평균 LTV는 76%로 선진국 수준에 육박해 있어 추가적인 완화 여지가 많지 않다. 실질소득이 정체돼 있고 가격 하락도 여전히 예견되며 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인 상황에서 DTI, LTV의 전면적 완화는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위축, 깡통주택 및 하우스 푸어 양산,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은행권 부실화 등의 국가적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완화해도 추가적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부채 문제만 악화시킨다면 ‘도박’과 같은 DTI, LTV 카드는 결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 부동산 건설업에 대한 국민경제의 의존도가 가장 큰 나라다. 경제구조가 그만큼 퇴행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을 살려 경기를 살리자는 것은 결국 과거 소득 1만 달러 시대의 퇴행적 경제로 돌아가자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주택부동산정책이 올바르려면 먼저 경기부양 수단이란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중) 인사청문회 방식 싹 바꿔라

    책임장관제 실현을 위해서는 임명에 앞서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책임장관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충분한 권한 위임이 있어야 하지만 이와 별개로 현행 청문회 제도 아래서는 장관이 업무 수행을 위한 강력한 힘과 소신을 갖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후보자들이 과도한 ‘신상 털기’ 청문회를 거치면서 상처를 입는 데다 정책 비전을 충분히 밝힐 기회도 얻지 못해 장관직에 앉기 전부터 ‘권위 없는 장관’을 예고한다는 얘기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일 “지금은 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의 위엄과 권위가 깎일 대로 깎여 임명이 되더라도 부처 장악력이 떨어지고 책임장관으로 역할을 하기 힘들다”며 “청문회를 공개, 비공개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장관 임명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어 청문회에 야당이 참석을 안 하거나 취임 후에 ‘이 사람은 장관으로 인정을 못 하겠다’고 나오니 장관의 업무 추진력이 떨어진다”며 “장관 임명도 국회 동의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관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국무총리 임명 절차와 마찬가지로 인선 시 국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은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내놨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너무 과도하게 대통령에게 권한이 몰려 있는 만큼 국회의 위상과 권한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시대적 상황에 걸맞게 외교, 생명·안전 문제 등 핵심 부처 장관과 총리 대행을 할 수 있는 부총리들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를 받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사전 검증 강화를 위해 국회에 인사청문회 상설기구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충분한 사전 검증으로 증명된 사람이 장관이 돼야 헌법적으로 부여받은 힘을 행사할 수 있다”며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회 동의 없이 강행하다시피 임명하는 장관은 조직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기능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법을 떠나 대통령은 여론과 국회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정책 비전을 충실히 밝힐 수 있게 해야 책임장관 실현이 가능하다는 조언도 많았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문회는 개인적 공과보다는 정책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청문회 단계에서 후보자가 정책 아이디어와 방향을 밝히고 이에 대해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인다면 취임 후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으로 청문회가 채워져 마땅한 정책 비전을 밝힌 게 없으니 이후 대통령 얘기만 받아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부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청문회의 이원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도덕성 검증은 정부에서 1차적으로 해야 하지만 과도한 까발리기로 청문회에서 장관들이 업무 수행 능력이 없는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며 “지나친 신상 털기로 인재들이 자리를 자꾸 고사하면 결국은 상대적으로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데 그러면 무슨 책임장관제가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입 지원 전 이미 결정된 성적만 따져 당락 결정… 학생부 교과 전형 노려볼만

    대입 지원 전 이미 결정된 성적만 따져 당락 결정… 학생부 교과 전형 노려볼만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곧 시작된다. 수시, 특히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전형으로 대학을 가려는 수험생에게는 기말고사를 잘 보는 일이 중요하다. 수시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기에 사실상 학생부 성적을 관리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 되기 때문이다. 기말고사 이후 수험생들은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식을 분석한 뒤 2015학년도 수시 지원을 하게 된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 석차 등급별 급간 차이를 두는 방식이 다르다. 급 간 차이를 크게 본다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것으로, 급 간 차이를 작게 본다면 학생부 의존도가 낮다고 보면 된다. 실질반영비율에 따라 수험생마다 유불리가 갈리는 셈이다. 물론 학생부 반영 방식과 관련해 일반적인 추세는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를 지정해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자연계열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지정하는 대학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예외도 많다. 상명대는 인문계에서 수학, 자연계에서 국어를 보지 않는다. 경기대, 단국대(죽전), 숭실대, 아주대 등은 교과별 가중치를 둬 성적을 반영한다. 동국대, 아주대에서는 학생부 석차 등급별로 부여되는 등급 점수의 급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다. 반면 상명대, 한양대 등은 석차 등급별 점수 차이가 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비슷한 성적대에 있는 학생들보다 학생부 석차 성적이 특별히 더 좋다면 상명대, 한양대를 선택하는 게 합격에 유리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29일 “학생부 종합전형은 서류와 면접 등 정성적인 평가가 더해지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학생부 교과 전형은 지원 전 이미 결정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전형 요소로 삼는 게 수험생 입장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년도 합격생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해 합격 여부를 미리 예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단 학생부 교과 성적에 따라 한두 곳에 대해 적정 선택을 한 뒤 다른 전형 방식을 채택하는 모집단위에 소신 지원을 할 수도 있다. 단, 학생부 반영 교과와 석차등급별 점수 외 교과별 가중치, 학년별 반영 비율 등도 미리 숙지하고 유불리를 따져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주요대 신입생 일반고 출신 첫 절반 이하로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의 2014학년도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비중이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64년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고교 평준화가 확산된 이래 처음이다. 사실상 고교 서열화 체계가 구축됐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6일 4년제 일반대학 174개교(종교대학 제외)의 대학알리미 공시 항목을 분석, 발표했다. 2013년 현재 전국의 고교는 2322곳으로 일반고 65.6%(1525곳), 특성화고 21.3%(494곳), 특수목적고(특목고) 6.0%(138곳), 자율고 7.1%(165곳)다. 재학생 수 기준으로는 일반고 71.6%, 특성화고 17.0%, 특목고 3.5%, 자율고 7.9%의 분포가 나타났다. 진학보다 취업에 주력하는 특성화고를 빼면 재학생 수는 일반고 86.2%, 특목고 4.3%, 자율고 9.5%로 분포됐다. 올해 전체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 역시 이 분포와 비슷했다. 고교별 비중은 일반고 78.0%, 자율고 9.2%, 특목고 4.2%였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주요대만 분석하면 일반고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비중은 72.5%였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주요 14개 대학의 일반고 비중은 63.0%였다. 줄어든 일반고 비중은 주로 자율고에서 흡수했다.특목고 출신 비중이 20% 이상인 대학은 이화여대(26.2%), 서강대(24.0%), 서울대(23.8%), 성균관대(21.7%), 연세대(21.5%) 등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정선주씨

    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정선주씨

    정선주(52) 단국대 분자생물학과 교수가 25일 ‘2014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학술진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교수는 암세포의 형성·악성화에 중요한 베타카테닌(β-catenin)과 RNA의 관련성을 세계 최초로 밝히고, RNA 분야의 기초연구를 질환연구에 접목시켜 ‘RNA와 질환’이라는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했다. 올해 펠로십 수상자로는 민달희 서울대 화학부 부교수, 김혜영 서울대 의학과 부교수, 심지원 한양대 생명과학과 조교수가 뽑혔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은 2002년 제정된 이후 13년간 54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여성생명과학계의 대표 상이다.
  • [광역단체장 인터뷰] 인권변호사·시민운동가·행정가로 변신 거듭

    인권변호사에서 1세대 시민운동가, 행정가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된 데 이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졸업했다.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진학했지만 유신 체제에 저항해 학생운동을 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4개월 복역하고 제적당한다. 1976년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한 뒤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2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6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권인숙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구로 동맹파업 사건,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 등의 변론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1991년부터 영국 런던정경대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객원연구원을 지낸 후 1994년 귀국해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며 시민운동가로 변신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인 2000년 16대 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을 주도했고 소액 주주 권리 찾기 운동, 1인 시위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창안했다. 2000년에는 ‘1% 나눔 운동을 위한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했고 2002년 ‘아름다운 가게’, 2006년 ‘희망제작소’를 세웠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양보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서울시장에 당선됐으며 6·4 지방선거에서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환경보건센터연합회, 20일 ‘환경성질환국제포럼’성료

    환경보건센터연합회, 20일 ‘환경성질환국제포럼’성료

    환경보건센터연합회(회장 백기청)는 6월 2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약학관 종합강의실에서 ‘2014년 환경성질환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포럼은 환경보건센터연합회가 주축이 되어 세계보건기구(WHO), 국립환경과학원(WHO CC)과 공동으로 주최하였으며, 해외 연자 및 관계자 등 총 120여명이 참석하여 ‘동아시아 미세먼지의 현황과 건강영향(Particulate Matter problems and Health Effects in East Asia)’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은 나정균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과 김병량 단국대학교 대외부총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한, 중, 일 3개국에서 각 1명씩 기조 강연을 한 후 미세먼지의 영향 및 환경보건 분야 연구성과 등에 대한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발표는 환경부가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건강영향의 조사 및 연구를 위해 지정한 국내 환경보건센터와 해외 전문가 등이 진행했으며, 각 주제마다 참석자들의 활발한 질의응답으로 다양한 학술정보 교류의 시간이 진행됐다. 발표된 내용들은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주를 이뤘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천식이나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일으키는 물질이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아연, 질산염, 납 등 상대적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임산부나 태아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위협이 되는 존재임이 밝혀졌다. 백기청 환경보건센터연합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미세먼지 등 건강 유해인자에 대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학술정보를 폭넓게 교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15개 환경보건센터가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여 정부의 환경보건정책 수립과 국민건강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오전 행사 종료 후에는 오찬에 앞서 환경보건센터연합회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 환경보건센터연합회 전임회장인 손병관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장에 대한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 증정식에는 모든 환경보건센터연합회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편, 환경보건센터연합회는 환경부 소관 비영리법인으로서 15개 환경보건센터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각 센터의 장이 이사회의 임원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2013년 2월, 각 센터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 및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하여 원활한 사업 수행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단신]

    서울 시민 대상 ‘남산 시 학당’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남산 시 학당’ 강좌가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린다. 최동호 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의 ‘시 읽기반’(7월 3일~9월 18일)과 한분순 시인의 ‘시조 읽기반’(7월 4일~9월 26일)이 각각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씩 진행된다. 반별 수강 인원은 20명 내외이며 수강료는 9만원이다. 수강 일정은 홈페이지(www.imhs.co.kr) 참조. (02)778-1026~7. 미주 한인 대상 ‘LA문학아카데미’ 단국대 부설 국제문예창작센터에서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LA문학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창작과 글쓰기로 한국문학 사랑하기’라는 주제로 이론과 창작을 병행하는 1기 강의는 오는 7월 18~29일 LA한국교육원에서 열린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박덕규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수업을 이끈다. 인터넷 카페(cafe.daum.net/ICWC) 수강 신청서를 다운받을 수 있다. 현지 문의 323-544-7677.
  • 인구 62개월째↓ ‘힘’ 빠지는 서울

    인구 62개월째↓ ‘힘’ 빠지는 서울

    서울의 인구가 62개월째 줄고 있다.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경기·인천으로 이주가 지속되는 데다가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으로 행정·공공기관 등이 빠져나가서다. 행정·공공기관 이전으로 2030년까지 서울의 행정기능은 현재 전체의 56%에서 18%까지 줄 것으로 보인다. 정치·경제·행정·교육의 중심지로서 서울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2009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62개월째 줄고 있다. 중산층으로 여겨지는 서울 3분위(상위 40~60%)의 평균 아파트 구매 비용이 4억 2411만원인 데 비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3분위는 2억 8621만원이다.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울 시민의 경기·인천 이주가 계속되는 셈이다. 최근에는 세종시·혁신도시 이주가 늘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통계를 측정한 201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28개월간 매달 늘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인구가 12만 9669명인데 2020년 30만명으로 늘고, 2030년에는 80만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혁신도시인 나주시는 2020년까지 현재 인구 8만 9000명에서 5만명이 더 늘 것으로 기대했다.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데, 수도권에 있는 관련 기업도 산업단지에 유치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행정·공공기관은 총 183개가 이전한다. 이와 관련, 고용연구원의 ‘지역고용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최소 7만 6400명에서 최대 9만명의 서울시 인구가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의 행정·공공기관이 117개나 빠져나가면 서울 행정기능은 현재 56%에서 18%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도 준다. 서울에서 줄어드는 일자리 수는 3만 2500개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가 7566명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5430명), 종로구(4379명) 순이다. 경기 과천시도 5441명이 줄지만 정부과천청사에 다른 공공기관이 들어서면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봤다. 서울 자치구마다 1~2%의 고용이 줄며,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최대 4%까지 고용 유출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시가 기능 변화에 대처하고 새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제시됐다. 하지만 서울의 기능 분산·분권에 대한 의견은 아직 엇갈린다. 조명래 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의 시설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은 활발하지만, 행정 외에 정치·교육·경제 등의 중앙 권력을 지방으로 ‘분권’하는 것은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분권이 지방경제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앙정부의 컨트롤 능력이 떨어지는 등 유기적 협조 저하 및 비용 증가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22회 공초문학상] “시를 쓰는 건 죽은 자, 지금 없는 자 위한 것”

    [제22회 공초문학상] “시를 쓰는 건 죽은 자, 지금 없는 자 위한 것”

    문단 데뷔 1년 차이던 고은(81) 시인을 ‘불나비’에 빗댄 이가 있었다. 그는 두려움 없이, 쉼 없이 시라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고은을 불을 발견한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한 시 ‘불나비’를 썼다. 1959년 인쇄소 화재로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고은의 첫 시집에 실린 서시였다. 그는 공초 오상순 선생이다. 55년의 시간을 넘어 시인은 자신의 천재성을 첫눈에 알아봐 줬던 오상순 선생에게 또다시 격려를 받게 됐다. 지난해 펴낸 ‘무제 시편’에 실린 ‘무제 시편 11’이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제22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원 광교산 품에 안긴 그의 자택을 18일 찾았다. 수만권의 책이 장벽을 이룬 2층 서재 책상은 ‘세계인의 시인’이 된 그를 불러내려는 국내외 행사 스케줄과 초청장, 집필 중인 원고 더미 등으로 한 치의 여백도 없었다. “주시는 쪽도 불편했을 거고 받기에도 송구스럽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한 그의 기억은 어느새 파릇한 스물셋, 승려로 살았던 1956년으로 건너가 있었다. 당시 그는 전국승려대회를 맞아 서울 조계사 총무원의 허름한 숙직실에서 공초와 처음 만나 함께 살았다. 속인으로 절에 기거했던 공초와 승려대회를 찾은 승려 20여명과 한 방에 꾸역꾸역 껴서 자야 했던 곤궁한 시절이었다. “공초도 나도 구석에 누워 서로 정수리를 마주하고 자야 했어요. 새벽 2시쯤인가. 자다가 둘이 동시에 일어나 손을 잡았어. 몽유병처럼 둘 다 전혀 의식이 없던 행위야. 악수하고 보니 그제야 의식이 돌아와 불을 켜곤 함께 ‘허허허’ 웃었어. 둘 사이에 정신의 어떤 동시적인 폭발이 있었달까. 서로 도의 수준이 통하는 걸로 됐죠.” 이후 그와 공초, 구상은 불교, 가톨릭이라는 종교의 경계 없이 가족처럼 어울려 지냈다. 집도 혈연도 없는 공초를 조계사에 영구히 거주하도록 도와준 것도 그였다. 시인은 공초의 말년작 중엔 함께 쓴 것도 있다고 했다. “공초는 남이 잘 쓰면 칭찬했지만 자기 작품은 자랑하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문학관을 지키고 있었죠. 엄연한 저작권이 있는 지금처럼 자기 문학이냐 남의 문학이냐 하는 구분은 의미 없어 했어요. 이건 세상이 잘 모릅니다. 그래서 함께 시도 쓸 수 있었지요.” 그는 수상작 ‘무제 시편 11’에서 ‘명왕성의 고독을 안다/그 만겁 빙벽의 고독을 안다’고 노래했다. 장소와 시간에 속박되지 않고 우주와 소통하는 시인의 사상을 압축한 이 작품은 공초의 시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시인은 자신의 생명의 씨에 깃든 고독과 우주 권속인 명왕성의 고독이 끊임없이 내통하고 있다는 ‘리얼리티’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삶의 여러 경험 속에서 늘 고독과 동행해 온 시인은 20세기 인류에게 남겨진 최대의 사명, 과제는 ‘우애’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최근 세월호 사건을 통과하면서 더욱 굳히게 된 생각이다. “지금의 시장 속에선 인간이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늘과 땅의 의미도 돈의 의미로 바뀌어 버렸죠. 이런 시장의 야만, 폭력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물을 연민화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남기가 되어야지요. 그래서 ‘애도가 길어야 한다’는 자크 데리다의 말을 좋아해요. 최근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하루나 이틀 생각하고 돌아서서 자기 삶을 사는 행위는 안 된다는 거죠. 내가 쓰는 것도 결국은 죽은 자, 지금 없는 자들을 위해 쓰는 거 아니에요? 내 어깨에는 한국전쟁, 제주 4·3 사건, 1980년 광주 등 무수한 죽음이 짊어져 있어요. 그걸 지워 버리고 살 수가 없죠. 이 죽음들을 하나하나 현재화시키는 것 역시 애도라고 봐요.” 그의 쓰기, ‘애도’는 계속된다. 시인의 책상에는 시 한 편이 700여쪽에 이르는 장시(長詩) ‘처녀’의 원고 뭉치가 묵직하게 자리해 있었다. 현재 487쪽까지 썼다는 ‘처녀’는 지상과 용궁, 천상 등 세 개의 공간을 오가는 심청을 그린 대작이다. “1950년대 후반 ‘심청부’라는 시를 쓴 이후 ‘고은에겐 심청의 세계가 있다’고 한 평론가들이 더러 있었죠. 중국 고사 등을 따와 만들어진 심청의 문학적 가치를 끌어올려 고전으로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오라는 곳이 빗발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형편이다. 오는 8월 마케도니아 스트루가 국제시축제에서 황금화환상을 받을 예정인 데 이어 10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강연 및 낭독 행사에 초청받았다. 11월에는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시축제와 영국 첼튼엄문학페스티벌에서 잇따라 참가 요청이 들어온 상태다. “온몸이 찢어져서 쓸 수가 없다. 내 팔자려니 한다”는 팔순의 시인은 “그래도 ‘어떤 시를 쓸까’가 여전히 나를 눈뜨게 하는 질문”이라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1933년 전북 군산 출생 ▲1958년 ‘현대시’ 창간호에 시 ‘폐결핵’으로 등단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간사 ▲1989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의장 ▲1990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1999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교수. 버클리대 방문교수 ▲2005년~현재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2008년~현재 단국대 석좌교수 ▲주요 수상: 만해문학상(1988), 대산문학상(1993), 은관문화훈장(2002), 스웨덴 시카다상(2006), 캐나다 그리핀 시인상 평생공로상(2008), 대한민국예술원상(2008), 미국 아메리카어워드(2011)
  • [부고]

    ●한성순(전 서울신탁은행 상무)씨 별세 상경(미국 미시간대 교수)씨 부친상 변종립(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3410-6901 ●황철홍(사업)주홍(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필홍(단국대 교수)씨 모친상 장명환(사업)오송근(사업)씨 장모상 17일 전남 강진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061)432-4004 ●권승세(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장)씨 부친상 방호주(사업)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김태주(플랜티넷 대표이사)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4 ●이민수(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이사)은실(전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선임상담사)현실(전 수협 전산정보실 과장)영실(아워홈 과장)씨 부친상 이계성(진형D&C 대표이사)유진명(LKMS 이사)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2 ●권영광(법무법인 이담 변호사)씨 부친상 김영관(방송통신위원회 국장)최명주(LG디스플레이 부장)황원철(플루오르테크 부장)씨 장인상 17일 김천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54)429-8283 ●김태환(전 제주도지사)씨 부인상 은석(광주과학기술원 교수)희석(부산지방법원 판사)연정(경북 안평중 교사)씨 모친상 17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64)744-4444
  • 최-안 ‘경제 투톱’ 체질 개선 드라이브… 경기부양 힘 받는다

    최-안 ‘경제 투톱’ 체질 개선 드라이브… 경기부양 힘 받는다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안종범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2기 경제팀의 ‘투톱’으로 발탁한 이번 인사는 눈앞의 소비 심리 침체를 해소하는 한편 창조경제·고용률 70% 달성 등으로 경제 체질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1기 경제팀보다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고 추진력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금리 인하 등의 대형 경기부양정책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 경제팀의 정책 통일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외부 전문가와의 소통에 소홀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13일 8개 경제팀 수장 중 기재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3곳의 장관 후보자를 새로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수장은 유임됐다. 이는 1기 경제팀이 노출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사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줄곧 제기됐던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허점을 메우기 위해 ‘안종범-최경환 라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창조경제의 성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을 인식한 듯 미래부 수장이 바뀌었고, 각종 일자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3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 폭이 급감하면서 고용정책의 수장도 교체됐다. 결국 소비 심리 회복, 창조경제 부활, 일자리 증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규제 개혁과 공공기관 개혁 등의 대규모 정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가 수차례 밝힌 바 있어 부동산 정책을 통한 내수 활성화도 예상된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기 경제팀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추경까지 생각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저환율 대책으로 외환시장에 과도하게 관여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결정적인 ‘한방’을 쥔 한국은행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책 혼선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1기 경제팀은 정책 기조가 왔다 갔다 하거나 섣부른 정책을 발표한 후 수정하거나 곧바로 철회하면서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면서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예측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1기 경제팀보다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 인사들이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외부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단점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 “소통 부재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출발하는 2기 경제팀은 추경 및 금리 인하까지 고려하면서 공격적인 경제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 후보자가 경험이 많고 카리스마도 있기 때문에 정책당국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경제민주화는 여전히 뒷전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이번에 인선된 투톱과는 별개의 작품”이라면서“다주택자의 임대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것도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나온 대책인데 결국 완화됐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환율 전쟁’ “정부 강력 개입을” “투기세력만 견제를”

    ‘환율 전쟁’ “정부 강력 개입을” “투기세력만 견제를”

    말 그대로 환율전쟁이다.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물량 개입을 단행하면서 환(換) 투기세력과 공방을 펼쳤다. 하지만 1020원 선은 27일 만에 무너졌다. 외환시장은 1010원 선에서 정부가 강력한 2차 방어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출 동력이 꺼지기 전에 보다 강력한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편과 900원대 후반까지는 용인하자는 의견으로 갈렸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7.2원(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원 상승했지만 5년 10개월 만에 깨진 1020원 선은 회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화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과거 세 자릿수 환율을 보였던 2006~2007년보다 양호하다”면서 “현재의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를 방치하면 올해 3~4분기에는 100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제적 환율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같은 연구원의 임희정 연구위원도 “환율이 10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면서 “1000원 선이 빠르게 무너질 것 같다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식의 공개 환율 개입 선언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강대국들의 즉각적인 압박이 예상된다.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일본·중국 등 강대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경쟁적으로 돈을 찍어내는 ‘환율 전쟁’에 우리나라만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이 필요 없다는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의 대세를 뒤바꿀 수 없다는 데 무게를 둔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주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리면서 1020원 선이 깨졌고, 외환당국은 이 대세를 꺾을 수 없다”면서 “900원 선 후반의 환율까지는 기업들도 적응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철환 아주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투기 자본으로 시장이 불안정하다면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그런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환율 하락으로 수출은 다소 줄겠지만 이제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보다 수입 부품이나 휘발유 가격 인하로 득을 볼 서민과 중소기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고]

    ●김문자(화가)씨 별세 이진명(간송C&D 큐레이터)미경(치과 의사)씨 모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2)2227-7547 ●권영록(실버들 대표)씨 별세 병준(오케이토마토 부장)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50분 (02)2227-7563 ●신호능(오윤학원 이사장)씨 별세 택수(명지대 교수)수정(미국 웨슬리신학대 교수)씨 부친상 이유선(쉬즈웰산부인과 원장)씨 시부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58-5940 ●최흥순(한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매니저)씨 조부상 10일 강릉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3)610-1486 ●김다솔(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선수)씨 부친상 10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62)611-0033 ●김희철(충무아트홀 기획본부장)희진(GS칼텍스 계산신도시주유소 대표)씨 부친상 신흥일(한국HP 매니저)씨 장인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1 ●윤종열(서울경제신문 수도권취재본부장)종갑(사업)종수(흥국생명 보령지점장)영이(사업)씨 모친상 정낙찬(현대중공업 차장)씨 장모상 유현숙(신일초 교사)임현순(공인중개사)씨 시모상 10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41)550-7186 ●이원희(충북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장)씨 장인상 10일 청주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43)279-0158 ●이경순(인휴 회장)씨 별세 조한철(동화예건 회장)씨 부인상 윤상(한국피자헛 이사)성훈(인휴 대표이사)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 “與엔 개혁 추진·野엔 수권 면모 정비 경고장”

    서울신문이 5일 6·4 지방선거 표심에 대한 정치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한 결과 “국민이 여야에 모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 많았다.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말하기 힘들 만큼 선거 결과가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는 평이다. 지방선거가 사실상 무승부였던만큼 ‘미니 총선’으로 일컬어지는 7·30 재보궐 선거가 민심을 둘러싼 여야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느 정당에도 국민들이 치우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투표로 보여 준 셈”이라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에 국민이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도 주효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 추진도 표심을 결정하는 하나의 잣대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둘 중 어느 하나도 압도적 위력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보교육감 후보의 약진에 대해서는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안 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경쟁 방식 교육으로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느낀 학부모들의 표심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개인들의 표심이 모여 만든 전체 투표 결과가 정말 절묘하고 적절한 여야 간 균형과 견제를 이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판정승을 할 수도 있었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은 것은 대안의 부재, 민심을 받을 큰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말한 국가 대개조 등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빨리 정리하고, 새정치연합은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줘야 7·30 재보궐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정권 안정론, 정권 심판론이 둘 다 효과를 얻었고 승패는 갈렸지만 경기·인천·충청에서 여야 표심은 모두 비등했다”며 “결국은 7·30 재보궐 선거에서 제대로 된 승부가 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박 대통령의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한번 더 힘을 실어 주자는 표심이 확인됐다”며 “다만 10대7 정도로 이겼으면 기존에 일방통행식이라 비판받았던 박 대통령 국정 스타일이 이어졌겠지만 무승부인 상황이라 쓴소리를 하는 인사들을 내각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전패한 것을 두고 과거 이 지역 맹주였던 자유선진당과의 ‘화학적 결합’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대표는 “심지어 대전시장을 했던 박성효 후보까지 포함해 전패를 했다는 것은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결합은 됐는지 몰라도 지역 곳곳의 하위 구조까지는 합쳐지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체 판세에서 충청은 수도권과 비교해 의미가 약하다”며 “수도권은 여러 지역 출신이 모여 사는 반면 충청은 그 지역 주민들만 살기 때문에 민심의 바로미터로서 표준성을 두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원래 여당의 무덤이었는데 이번에 그 공식을 깼다”며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인천·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출신학교 공동 1위 서울·고려·방송대… 평균 재산 12억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출신학교 공동 1위 서울·고려·방송대… 평균 재산 12억

    서울신문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15일간)까지 이번 지방선거 유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출신 대학별로 당선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서울대, 고려대, 방송통신대였다. 고등학교 중에서는 광주일고, 목포고, 전주고 출신이 가장 많았다. 당선인들의 평균 재산은 12억원 정도였다. 최고령 당선인은 76세, 최연소는 44세였다. 당선인 10명 중 1명은 입후보 경험 없이 첫 도전에서 꿈을 이뤘다. 260명의 당선인(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중 179명이 응답한 출신 대학 항목에서는 11개 대학이 5명 이상의 당선인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고려대, 방송통신대에서 각각 16명으로 가장 많은 당선인이 나왔다. 영남대(8명)가 뒤를 이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7명이었다. 중앙대, 전북대, 전남대, 동아대, 건국대는 각각 5명이었다. 단국대, 부산대, 울산대가 4명씩 당선인을 냈고 서강대, 경북대, 동의대, 충남대, 조선대, 육군사관학교는 각각 3명이었다. 대학 전공(응답자 140명)으로는 행정학이 16.4%(23명)로 가장 많았고 법학(14.3%), 정외(7.9%), 경영학(5.7%), 사회복지학(4.3%) 순이었다. 출신 고등학교(응답자 140명)는 목포고, 광주일고, 전주고가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고(4명)가 뒤를 이었고 경기고, 경남고, 춘천고, 청주고, 마산고는 각각 3명이었다. 평균 재산(응답자 217명)이 50억원을 넘는 당선인은 2.8%(6명)였고 재산이 없고 빚만 있는 당선인은 2.3%(5명)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산이 -6억 8600만 7000원으로, 응답자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도 -4461만 9000원이었다. 재산이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당선인이 29%(63명)로 가장 많았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28.6%(62명)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9.2%(20명), 1억원 미만은 2.3%(5명)였다. 평균 재산은 12억 835만 5055원이었다. 재산 상황을 응답한 당선인 가운데는 박우정 전북 고창군수가 93억 9020만 1000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재산이 2조 396억원에 이르는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자가 낙선하면서 평균 재산 급증 효과는 없었다. 이번에 처음 도전해 당선된 이는 응답자 219명 중 30명(13.7%)이었다. 이번을 제외하고 지금껏 어떤 선거든 11번 입후보해 본 경험이 ‘최다 도전 기록’이었다. 7번을 도전한 이들은 5명(2.3%)으로 서장원 경기 포천시장,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최수일 경북 울릉군수, 김종규 전북 부안군수, 김충식 경남 창녕군수 등이다. 이전 입후보 경험이 두 번인 이들이 57명(26.0%)으로 가장 많았고 이전에 한 번 입후보했던 당선인이 53명(24.2%)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 세 번(25명·11.4%), 네번·다섯번(각각 17명·7.8%), 여섯 번(14명·6.4%) 순이었다. 당선인을 연령별로 봤을 때 50대가 45.8%(119명)로 가장 많았고 60대(45%·117명)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40대가 6.2%(16명), 70대가 3.1%(8명)였다. 특히 40대의 비중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30대 당선인은 아예 없었다. 새롭고 젊은 인재들의 활약이 적었다는 의미다. 여성 당선인은 9명(3.5%)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 3구에서는 모두 여성이 당선됐다.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을 포함해 여성 9명 모두 수도권이나 광역시에서 선출됐다. 9명의 여성 당선인 중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과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등 2명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며 나머지 7명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종교(153명 응답)는 기독교가 72명(47.1%)으로 가장 많았다. 천주교가 22.2%(34명)로 뒤를 이었고, 불교(12.4%·19명) 순이었다. 원불교와 성공회교는 각각 0.7%(1명)였고, 무교는 17%(26명)였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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