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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 수교 30년, 단교 30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 수교 30년, 단교 30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1992년 8월 24일 한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국내에서는 벌써 한중 수교 30년을 돌아보는 학술회의나 특집 보도가 줄을 잇는다. 정부도 곧 큰 기념행사를 벌일 태세다. 같은 날 한국은 또 하나의 중국인 중화민국과 외교관계를 끊었다. 전쟁이나 쿠데타가 아니면 외교관계 단절은 매우 드물다. 게다가 중화민국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1971년까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을 전폭 지지한 맹방이었다. 필자는 한중 단교 당시 타이베이 주재 한국대사관에 돌멩이가 날아들고, 한국 교민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씁쓸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대만 친구들을 떠올리며 뭔가 마음의 빚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울러 중화민국에 단교 이유를 미리 정중히 설명했더라면 양해는 아니더라도 분노는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한중 단교를 현장에서 목격하고 실행한 외교관이 전후사정을 정리한 책(‘대만 단교 회고, 중화민국 리포트 1990-1993’)을 보내왔다. 이 책을 읽으며 베테랑 외교관도 나와 똑같이 생각했다는 점에 놀라고, 국가가 신뢰를 잃으면 결국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교 이후 겉으로나마 중화민국과 평상 관계를 회복하는 데 11개월, 항공을 재개하는 데 12년이나 걸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한국은 냉전구조 해체라는 국제정세 변화에 적극 대응해 이른바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했다. 그 성과는 눈부셔 동구 사회주의 국가 및 소련과 수교하고,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했다. 마침 중화민국 또한 엄연히 ‘하나의 중국’을 표방했기 때문에 한국은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미 일본은 1972년 9월 29일, 미국은 1979년 1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했다. 다만 한국의 중화민국 단교는 일본·미국 등과 달리 매우 거칠었다. 일본은 총리가 수교하러 베이징에 가기 일주일 앞서 자민당 부총재를 특사로 타이베이에 파견, 총리의 친서를 총통에게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 게다가 베이징에서 수교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직전 타이베이 주재 대사가 다시 총리 친전을 총통에게 전달하고, 외무성 사무차관은 도쿄 주재 중화민국대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15일 전에 중화민국과 단교하겠다고 발표했다. 타이베이 주재 미국대사는 그 7시간 전에 총통을 예방하고 사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단교 일주일 전에 국무차관이 타이베이를 방문해 총통에게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새로운 특별관계 수립을 논의했다. 한국은 단교 사흘 전에 외무장관이 서울 주재 중화민국대사를 불러 문서 한 장을 건네며 아무 의견 교환도 없이 기정사실을 통보했다. 아울러 중화민국 대사관·영사관 등의 토지·건물을 수교 즉시 중화인민공화국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중화민국 외교부장은 한국 정부가 전통적인 우의·신의·도의를 저버렸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3개월 전에 대통령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더라도 옛 친구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총통 특사에게 확언하고, 외무차관이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 교섭을 시작하면 완전하고 상세하게 중화민국에 알려 주겠다고 보장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한국이 올해 중화인민공화국 수교 30년에 취해 중화민국 단교 30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베이징과 타이베이 모두 이웃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중국이다. 한국이 중화민국과의 단교 과정을 진지하게 성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염두에 두면서도 대만과의 실질적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 [데스크 시각] 대만은 우크라이나와 다를까/주현진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만은 우크라이나와 다를까/주현진 국제부장

    적을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상대의 싸울 생각을 없애 버리는 것이 최상이요, 도와줄 동맹을 쳐내는 것은 차선이다. 그다음은 상대의 병력을 치는 것이며, 상대 국가를 직접 공격하는 것은 하책(下策) 중의 하책이다. 벌모(伐謀), 벌교(伐交), 벌병(伐兵), 공성(攻城)이 차례로 나오는 이 말은 병법(兵法)의 대가 손자(孫子)가 제시한 싸움의 네 단계다. 전쟁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이하 우크라) 침공 이후 중국도 대만을 공격할 것이란 국제사회의 시선에 대해 “대만은 우크라와 다르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王毅) 부장은 우크라 침공 12일째인 지난 3월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무력을 쓰지 않아도) 대만은 언젠가 중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우크라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 양국 간 분쟁”이라고 정의했다. 대만이 독립을 외치면 무력 통일도 불사할 것(반국가분열법)이며, 대만 문제는 내정인 만큼 외부 간섭은 거부한다는 기존 원칙과 같은 맥락의 말이지만, 대만 국민 사이에선 “우크라 다음은 대만”이란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만은 우크라와 공통점이 많다. 당장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권위주의 이웃 탓에 국가의 자기결정권이 위협받는 신세다. 러시아는 우크라가 자신과 뿌리(현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있던 키예프공국)를 나누는 같은 민족(슬라브족) 출신으로, 옛 소련에서 독립한 자국의 일부라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은 아예 법으로 대만을 자기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우크라와 대만 모두 자결권을 갈망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지배 야욕으로부터 해방되길 갈망한다. 지리적으로도 각각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이 위치한 곳에 있다. 우크라는 러시아 입장에서 자국을 겨냥한 서방의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막아 주는 완충지대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땅이다. 우크라가 나토에 가입하면 우크라에 배치될 미국과 나토의 미사일이 러시아의 심장을 저격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 대만도 같다. 미국이 제해권을 장악한 서태평양과 중국 대륙 사이에 놓인 대만은 중국 입장에서 보면 ‘영원히 가라앉지 않는 미국의 항공모함’이다. 미국의 중국 포위망을 뚫기 위해 탈환해야 하는 최전선 기지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 대만은 우크라와 달리 미국이라는 뒷배가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행동하기 어렵다. 미국은 중국과의 수교로 대만과 단교해 공동방위조약은 없지만 1979년 4월 대만관계법을 통과시켜 무기 판매는 물론 유사시 미국의 자동 개입을 허용하는 법적 근거를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방어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장 러시아가 하책 중의 하책인 우크라를 직접 공격해 막대한 군사 피해로 체면을 구긴 것은 물론 서방 제재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고, 나토가 강화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개전할 생각을 갖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다. 러시아가 우크라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 10만 대군을 집결시켰던 지난 1월 초까지도 대다수 국내외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국제적 비난과 제재 때문에 전면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봤으나 러시아는 3개월째 전쟁을 이어 가며 연일 화력을 높이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게 안보다. 우리도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
  • 30년 전 대만과 단교 참사…中에 대한 과도한 환상 탓

    30년 전 대만과 단교 참사…中에 대한 과도한 환상 탓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베이징과의 관계에서만 이야기하지만 사실 대만과의 단교 30주년이기도 하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투쟁과 건국을 지원한 나라는 중국이 아닌 대만인데 우리 외교가 43년간 정통성을 둔 타이베이와의 인연을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 외교 현장에서 36년을 보낸 조희용(67) 전 주캐나다 대사의 저서 ‘대만단교회고:중화민국 리포트 1990~ 1993’(사진)은 노태우 정부 ‘북방 정책’의 대미를 장식한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현장 실무자로서의 씁쓸한 회고이자 기록이다. 당시 주중화민국 한국 대사관 1등 서기관이던 그는 대만과의 난감한 단교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재현했다.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조 전 대사는 “외교관의 특권은 외교 현장의 경험과 기록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외교를 펼쳐 나가는 것”이라며 “당시 중국과의 조기 수교와 대통령의 방중이란 정책 목표가 모든 것을 압도하면서 역사에 대한 이해와 전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수교 협상이 진행되던 도중인 1992년 7월 17일 관련 보도가 나오자 대만 측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고, 수교를 엿새 앞둔 8월 18일에야 “수교 교섭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통보했다. 나흘 뒤 22일 대만 정부는 당시 박노영 주대만 대사를 초치해 “옛 친구를 발로 차 버렸다”고 비난한다. 그런데 중국이 이미 한 달 전에 한국과의 수교 계획을 북한에 귀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중국만 믿고 있던 우리 정부는 대만과의 신뢰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모양새가 됐다. 조 전 대사는 “당시 중국은 조기 수교 등 우리의 최우선 순위를 간파해 치밀하게 교섭했다”면서 “반면 우리는 중국과 수교하면 남북 관계가 전격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그때 대만에 특사를 파견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등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중 수교 30년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에 북한의 개혁·개방과 평화 통일, 북핵 문제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바랐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며 “중국은 대만 고립은 물론 한미 동맹 이완과 두 개의 한국 관리 등 전략적 목표를 상당히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경제 성장 둔화 등 국내 문제가 시급할 뿐 아니라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준동맹 수준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측 동북공정이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우리 국민의 혐중 정서가 극대화된 상황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전 대사는 “우리 외교가 한미일, 한중일 협력의 균형을 맞추면서 이를 확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우려를 중국에 전달하면서도 그동안의 교류와 협력 실적을 바탕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30년 전 대만과 단교 참사...中에 대한 과도한 환상 있었다

    30년 전 대만과 단교 참사...中에 대한 과도한 환상 있었다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베이징과의 관계에서만 이야기하지만 사실 대만과의 단교 30주년이기도 하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항일투쟁과 건국을 지원한 나라는 중국이 아닌 대만인데 우리 외교가 43년간 정통성을 둔 타이베이와의 인연을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 외교 현장에서 36년을 보낸 조희용(67) 전 주캐나다 대사의 저서 ‘대만단교회고: 중화민국 리포트 1990~1993’은 노태우 정부 ‘북방 정책’의 대미를 장식한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현장 실무자로서의 씁쓸한 회고이자 기록이다. 당시 주중화민국 한국 대사관 1등 서기관이던 그는 대만과의 난감한 단교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재현했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조 전 대사는 “외교관의 특권은 외교 현장의 경험과 기록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외교를 펼쳐 나가는 것”이라며 “당시 중국과의 조기 수교와 대통령의 방중이란 정책 목표가 모든 것을 압도하면서 역사에 대한 이해와 전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수교 협상이 진행되던 도중인 1992년 7월 17일 관련 보도가 나오자 대만 측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고, 수교를 엿새 앞둔 8월 18일에야 “수교 교섭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통보했다. 나흘 뒤 22일 대만 정부는 당시 박노영 주대만 대사를 초치해 “옛 친구를 발로 차 버렸다”고 비난한다. 그런데 중국이 이미 한 달 전에 한국과의 수교 계획을 북한에 귀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중국만 믿고 있던 우리 정부는 대만과의 신뢰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모양새가 됐다.조 전 대사는 “당시 중국은 조기 수교 등 우리의 최우선 순위를 간파해 치밀하게 교섭했다”면서 “반면 우리는 중국과 수교하면 남북 관계가 전격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그때 대만에 특사를 파견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등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중 수교 30년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에 북한의 개혁·개방과 평화 통일, 북핵 문제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바랐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며 “중국은 대만 고립은 물론 한미 동맹 이완과 두 개의 한국 관리 등 전략적 목표를 상당히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경제 성장 둔화 등 국내 문제가 시급할 뿐 아니라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준동맹 수준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측 동북공정이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우리 국민의 혐중 정서가 극대화된 상황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전 대사는 “우리 외교가 한미일, 한중일 협력의 균형을 맞추면서 이를 확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우려를 중국에 전달하면서도 그동안의 교류와 협력 실적을 바탕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美中 패권 전장터 된 솔로몬제도..‘중국군 상륙 막아라’

    美中 패권 전장터 된 솔로몬제도..‘중국군 상륙 막아라’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솔로몬제도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전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군 병력과 군함을 파견할 수 있도록 안보협정을 체결하자 미국도 고위급 대표단을 급파해 진화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번 주에 솔로몬제도와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을 방문한다고 NSC는 밝혔다. 그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지던 솔로몬제도에 중국 해군이 배치될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고 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솔로몬제도 외교장관이 양국 정부를 대표해 안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며 “이는 두 독립국 간의 정상적 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에는 중국의 필요에 따라 중국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솔로몬제도는 호주 북동쪽에서 약 2000㎞ 떨어진 곳에 있는 섬나라로 인구는 70만명 정도다. 남태평양 국가 가운데 최빈국에 속한다. 지난해 9월 호주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출범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공식화하자 중국도 호주를 위협하고자 솔로몬 제도에 군사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군멍군’인 셈이다.친중 성향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중국에 해군기지 건립을 허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을 직접 거명하면서 “포괄 협정의의 특성상 솔로몬제도 중국군이 배치될 방법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솔로몬제도의 정세 유동성을 키우고 태평양 지역에 우려스러운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표단은 미국과의 협력 강화가 가져올 이득을 부각하며 협정 체결 방침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30년 넘게 수교해 온 솔로몬제도는 2019년 소가바레 총리의 결정으로 중국과 새 외교 관계를 맺었다. ‘차이나 머니’를 가져와 빈사 상태인 자국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국민적 합의 없이 이뤄진 단교 결정에 지방 정부들이 반발해 갈등이 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수도 호니아라에서 폭동이 일어나 차이나 타운이 불타기도 했다. 이에 솔로몬제도는 지난달 안보 위협 대응 및 안전한 투자환경 보호 등의 이유로 중국과 안보 협정 체결 절차를 시작했다. 이에 호주가 소가바레 총리에 고위급 인사를 보내 “협정에 서명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솔로몬제도가 중국과 빠르게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올해 2월 “솔로몬제도에 29년만에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겠다”며 달래기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 교통사고 막고 안전귀가 돕고…강릉 곳곳에 ‘똑똑한 가로등’

    교통사고 막고 안전귀가 돕고…강릉 곳곳에 ‘똑똑한 가로등’

    강원 강릉에 시민들의 교통·재난·생활안전을 돕는 ‘똑똑한 가로등’이 설치된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행정안전부의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연구 사업’이 강릉에서 추진된다. 이 사업은 강릉 일원에 스마트 도로조명 30여 대를 이달 중 설치해 1년간 실증 테스트를 갖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308억 원이고, 수행기관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다. 실증 테스트를 통해 성과가 확인되면 스마트 도로조명은 전국에 보급된다. 스마트 도로조명은 CCTV 등으로 수집한 도로 위 차량 사고, 결빙 등의 정보를 LED 전광판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어린이보호구역에 차량이 불법 주정차하면 즉각 경고방송을 보내기도 한다. 또 인근에서 누출된 유해물질을 IoT 센서가 감지하면 바로 지자체 재난상황실에 알린다. 행인이 주변을 배회하는 등의 이상 징후를 지자체 CCTV관제센터에 알려 범죄를 예방하는 기능도 한다. 권순민 시 ITS기반시설담당은 “이번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구축이 첨단교통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높여 ITS 세계총회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하원의장 코로나에 대만 방문 연기…미중 충돌 피했다

    美 하원의장 코로나에 대만 방문 연기…미중 충돌 피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일본과 대만 방문을 연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 측의 드루 해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펠로시 의장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아시아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82세인 펠로시 의장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자체 격리하기로 했다. 일본 NHK는 “펠로시 의장이 이번 주말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대응 및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눌려고 했지만 모두 연기됐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이 코로나19 때문에 대만 방문을 연기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충돌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다면 미 하원의장으로서는 1997년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방문이 될 수 있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건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행보로 보일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앞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일정을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하원의장, 25년 만에 대만行… 中 “당장 취소하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 지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타이베이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 재무부 수장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막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만 연합보는 7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10일 대만에 온다”고 전했다. 현직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는 것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그러나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지 못하도록 대만관계법을 제정했다. 대만이 외부의 침략을 스스로 막을 수 있게 첨단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의회의 대표이자 권력 서열 3위다. 그의 방문은 사실상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은 신속히 대러 제재를 감행했다.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전 세계에 충분히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역시 지난 5일 “대만에 최대 95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 판매를 잠정 승인한다”고 밝히며 베이징을 압박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비교하면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장난이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입장에서 대만은 중국 견제에 없어서는 안 될 ‘전략자산’이다. 대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인민해방군은 워싱턴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핵잠수함을 미 서부해안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유사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뚫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도 쉬워진다. 미국이 대만을 지키려는 데에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 외에 이런 군사적 함의도 숨어 있다.
  • “美 서열 3위 넨시 펠로시 10일 대만 방문”…中 강력반발

    “美 서열 3위 넨시 펠로시 10일 대만 방문”…中 강력반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는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 지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타이베이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 재무부 수장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막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만 연합보는 7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10일 대만에 온다”고 전했다. 현직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는 것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그러나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지 못하도록 대만관계법을 제정했다. 대만이 외부의 침략을 스스로 막을 수 있게 첨단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의회의 대표이자 권력 서열 3위다. 그의 방문은 사실상 대만을 사실상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은 신속히 대러 제재를 감행했다.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전 세계에 충분히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역시 지난 5일 “대만에 최대 95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 판매를 잠정 승인한다”고 밝히며 베이징을 압박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비교하면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장난이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입장에서 대만은 중국 견제에 없어서는 안 될 ‘전략자산’이다. 대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인민해방군은 워싱턴의 감시를 피해 은밀히 핵잠수함을 미 서부해안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유사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뚫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도 쉬워진다. 미국이 대만을 지키려는 데에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 외에 이런 군사적 함의도 숨어 있다.
  • “현직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中 강력 반발 예상

    “현직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中 강력 반발 예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만에 대한 지정학적 위상이 재차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는 10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7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펠로시 의장이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하원 의원들을 이끌고 10일 대만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방문단에는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하원 외교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현직 의장이 대만을 찾는 것은 리덩후이 대만 총통 시절인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이다. 소식통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대만관계법을 여전히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다. 다만 미국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지 못하게 하고자 대만 관계법을 제정했다. 최근 중국과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워싱턴은 ‘반중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행정부가 방공 미사일 등 주요 무기의 대만 판매를 잇따라 승인한 데 이어 의회에서도 대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 [STOP PUTIN] 1940년 러시아 카틴숲, 82년 뒤 우크라이나 부차

    [STOP PUTIN] 1940년 러시아 카틴숲, 82년 뒤 우크라이나 부차

    영화가 시작하면 1939년 9월 17일 안개가 걷힌 폴란드의 어느 다리 위다. 나치 독일의 침공에 밀려 동쪽으로 피란 가는 이들의 눈에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이들이 들어온다. 세상에나, 전쟁이 터졌는데 이쪽으로 달려오다니, 저 사람들 정신나갔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동쪽에서 소련군이 침공해 피란 오는 이들이었다. 그 해 8월 23일 나치 독일과 소련은 불가침 조약(몰로토프-리벤트로프 협약)을 맺었다. 이를 빌미로 두 나라는 중간에 낀 폴란드를 마음껏 유린할 수 있었다. 나치는 커즌 선(線) 서쪽의 폴란드 땅을, 소련은 같은 선 동쪽의 폴란드 땅에 쳐들어갔다. 해서 앞의 다리 위에서와 같은 비극이 연출됐다. 폴란드 군은 소련의 공세에 압도돼 일찌감치 항복해 버렸다. 수천명의 장교가 포로 신세를 자처했다. 개죽음을 면해 훗날을 도모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소련의 코젤스크·스타로벨스크·오스타슈코프 수용소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교들을 비롯해 경찰, 지식인, 엘리트 등 2만명을 훨씬 넘겼다. 그런데 나치가 1941년 6월 소련까지 침공했다. 폴란드 포로들의 행방이 묘연했다. 영국 런던에 있던 폴란드 망명정부가 육군을 재조직하느라 수소문했더니 중국 만주로 달아났다거나 중동으로 이송됐다는 등 소련의 해명이 엇갈렸다. 재조직된 육군의 소집에 응한 것은 448명뿐이었다. 소련에서 1942년 새로 창설된 폴란드 육군이 중동으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포로들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소련과 독일이 국경 획정을 놓고 입씨름을 한창 벌이던 1943년 4월 13일, 독일이 스몰렌스크 근교 카틴숲에서 커다란 무덤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시신들이 1940년 4월 이전 코젤스크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던 폴란드 장교들이라며 소련군이 그 다음달 포로들을 처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틀 뒤 소련 정부는 폴란드 포로들이 1941년 스몰렌스크 서쪽 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독일이 그해 7월 이 지역을 점령한 뒤 포로들을 사살한 것이라고 맞섰다. 카틴에서만 4400명의 시신이 나왔는데 민스크에서 3870명, 하리코우에서 3800명, 메드노예에서 6300명이 묻혀 있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인) 키이우와 헤르손에서도 학살극이 있었다. 1943년 4월 25일 소련 정부는 폴란드 망명정부와 단교했다. 폴란드가 조사해보니 소련 보안당국이 이들을 살려두면 폴란드 군이 재건돼 방해가 될 뿐이라는 독일 관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1940년 봄에 집단 처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독일을 패망시키기 위해 소련의 협력이 긴요했던 영국과 미국 정부는 못 들은 척했다. 폴란드인들의 진상 규명 요구가 독일을 위협하는 연합전선의 대오를 흐트러뜨린다며 소련의 요구를 받아들여 1945년 2월 얄타 회담에서 폴란드와의 국경을 커즌 선으로 합의했다.폴란드의 명감독 안제이 바이다의 2007년 작품 ‘카틴’을 보면 실제 감독의 부친이 포로로 억류된 이후의 일들을 꼼꼼히 기록하는 폴란드 장교로 묘사돼 있다. 그의 모친은 다리 위에서 남편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안나란 여성으로 그려진다. 수용소에서 카틴 숲으로 이송되는 버스로 향하던 장교들이 귀향하게 됐다며 좋아하다가 시체들로 가득한 구덩이를 보고 절망해 성호를 긋는 장면, 아무런 표정 없이 그들의 뒤통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소련군 병사의 표정이 사뭇 충격적이다. 폴란드 장교들의 참담한 운명도 운명이지만, 거의 2만 2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소련이 독일 패망을 앞당길 수 있다며 미국과 영국이 카틴숲 학살의 책임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소련의 주장대로 국경을 획정한 사실이 그야말로 어이없기만 하다. 소련이 진실을 고백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했다. 1990년 고르바초프가 소련군이 이오시프 스탈린의 명령을 받고 저지른 집단살육이었을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영화에 많은 후원을 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학살 70주기인 2010년 스몰렌스크의 추모비를 참배하려다 항공기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것도 안타까움을 더한다.그런데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정부의 탈나치화를 목표로 침공(자신들 주장으로는 특별군사작전)한 러시아군이 지난달 30일 퇴각한 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 모티진 등에서 두 손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 뒤쪽에 총알 자국이 박힌 민간인 시신들이 “개들이 (흙을 파내) 먹어치울 수 있을 정도로” 묻는 시늉만 한 채로 묻힌 사진이 여러 장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처형하듯 총격을 가한 것은 80여년 전 카틴 숲에서의 모습과 똑닮았다. 한 청년은 코와 눈이 모래 밖으로 훤히 나와 있을 정도로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도 차리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당국과 군이 조작, 연출한 것이라고 오리발부터 내미는 것도 80여년 전 소련 당국의 해명과 똑닮았다. 우리처럼 단일민족에 분단의 아픔을 겪은 폴란드, 망명정부가 얼마나 허망한지는 어느 시인의 시구에서도 잘 드러난다. 원자력발전소는 있지만 핵무기와 핵물질 농축을 포기한 우크라이나가 당하고 있는 고통도 못지 않다. 힘없는 민족에게 닥친 불행은 되풀이된다, 이것이 교훈이라면 역사는 너무 잔인하다.
  • 평택 ITS 사업 수주한 아토리서치 “긴급 차량에 녹색 신호 우선 부여”

    평택 ITS 사업 수주한 아토리서치 “긴급 차량에 녹색 신호 우선 부여”

    아토리서치가 올해 경기도 평택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한국정보기술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택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은 총 41억원 규모다. 한국정보기술 컨소시엄은 평택시에 스마트 교차로·신호제어·긴급차량 우선 신호 등 지능형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교차로 90개소, 사고 다발 지역 안전 시스템 43개소, 신호제어 시스템 105개소,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26개소 등이 해당된다. 우선 스마트 교차로·사고 다발지점·긴급출동 교차로에 무선 Wi-Fi, 카메라, 제어기, 케이블 등이 설치된다. 기존의 신호제어기, 온라인 제어, 신호 케이블은 철거되거나 신설된다. 이번 평택시 사업에서 아토리서치는 센터 하드웨어 부문에 참여한다. 첨단교통관리-백업 서버, 신호 및 긴급 차량 우선 신호 백업 서버, 신호 및 긴급 차량 우선 신호 태블릿 등 설계를 아토리서치가 담당한다. 아토리서치는 “긴급 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목적지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재난 현장 골든타임을 확보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토리서치는 이번 평택시 사업에 앞서 파주시와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 솔루션 ‘클라우드앤(Cloud&)’, 근거리 통신망 솔루션 ‘아토 액세스’ 등 정보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부천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아토리서치만의 미래형 데이터 기술을 지자체 ITS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평택시 참여를 토대로 개발도상국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토리서치는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정부에서 선정한 ‘DNA 혁신기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 대만 지지 드러낸 美…바이든, 대만 ‘오표기’ 지도 구매금지 법안 서명

    대만 지지 드러낸 美…바이든, 대만 ‘오표기’ 지도 구매금지 법안 서명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대만을 다른 국가 소유로 ‘오표기’한 지도에 대해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공표해 이목이 쏠렸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교부금 관련 법안에 ‘미 행정부는 대만 지역이 오표기된 부정확한 지도를 제작하거나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 시켰다고 13일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즉시 실효됐다. 오표기의 대상 국가가 중국이라는 문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추이징린 대만 외교부 부대변인은 “미국 당국이 자국 경비 사용과 관련해 대만 영토를 부정확하게 표시한 어떠한 지도도 구매하거나 전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이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추이 부대변인은 이어 “대만 외교부는 이번 미국의 행동에 대해 감사와 환영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양국의 관계가 이를 토대로 다가오는 미래에도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미국 당국의 ‘지도’를 활용한 대만 독립에 간접적인 지지를 표명한 사례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 당시 대만과 중국을 가기 다른 색깔로 표시한 지도를 슬라이드 쇼에 등장시켜 대만에 대한 은근한 지지를 외부에 공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2일 당일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장관이 송출한 영상 속 세계지도 속 중국은 붉은색으로 표기됐던 반면 대만은 녹색으로 표기됐다. 당시 대만과 중국을 별개의 국가로 보이게 한 것에 대해 미국은 ‘패널 토론에 나온 모든 의견은 개인의 의견이며 미국 정부의 견해를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는 자막을 띄웠지만, 이미 생방송으로 송출된 해당 지도에 대한 관심은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는 풀이에 힘을 실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중 벽면에 내걸린 세계지도에 중국과 대만이 다른 색으로 칠해져 선명한 대조를 이룬 것이 화제가 됐다. 당시 기자회견은 ‘반(反) 마두로’ 전선을 주도하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돈줄 역할을 하는 국영 석유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기자회견장의 기자들이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붉은색으로 표기된 중국과 초록색의 대만이 구분된 지도였다. 당시 대만 언론과 누리꾼들은 이 지도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요하며 대만을 압박했던 중국에 맞서 미국이 분명한 대만 지지를 공포한 것이라고 환호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한 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 요구에 따라 대만과 단교한 바 있다. 최근 들어와 대만과 교류를 강화하고 무기 판매를 확대하는 등 달라진 기조를 보이고 있다.
  •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 日 넷우익이 시큰둥한 이유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 日 넷우익이 시큰둥한 이유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일본의 ‘넷우익’(국수주의 성향 우익 누리꾼)이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내놨다. 일본 언론이 대체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과 달리, 넷우익 의견은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쪽으로 좁혀졌다. 10일 새벽,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혐한·혐중 댓글이 많이 달리는 ‘넷우익의 소굴’인 야후재팬에는 관련 속보가 쏟아졌다. 민영방송 TBS 계열 JNN도 한국이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며 윤 후보 당선 소식을 긴급하게 다뤘다. JNN은 보도를 통해 ‘윤 당선인이 문재인 집권 후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는 넷우익의 시큰둥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윤 당선인의 짧은 정치경력에 대한 우려와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란 비관론이 우세했다. 반일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거란 체념도 엿보였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누리꾼의 댓글 역시 내용은 비슷했다.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해당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누가 당선됐느냐와 관계 없이 일본은 당분간 지금과 같은 거리를 둬야 하지 않겠느냐. 정권교체 후 관계개선 촉진을 도모해봤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여론무마용 대일 강경책을 내세울 것이 뻔하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도 단교는 비현실적이니, 최소한의 협력 차원에서 레이더 조사(照射) 사건 재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자”고 말했다. 그는 “여러 현안에 묻혀 버렸지만, 레이더 조사 사건은 외교안보 면에서 매우 큰 문제다. ‘전수방위’를 국시로 하는 우리나라(일본)에 선제공격의 자세를 보인 중대사건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죄에 가까운 얘기가 나오지 않으면 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해당 누리꾼이 언급한 ‘레이더 조사 사건’은 2018년 12월 20일 우리 해군이 동해 중간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다 발생한 ‘레이더 가동’ 문제를 의미한다. 당시 우리 해군 소속 광개토대왕함은 독도 북동방 100㎞ 지점 공해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을 10시간 가까이 수색하고 있었다. 파도가 높고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우리 해군은 구축함의 모든 레이더를 총동원했다. 그 과정에서 사격통제레이더에 붙은 탐색 레이더가 360도 회전, 일본 해상자위대 P1초계기에 탐지됐다. 이를 두고 일본은 우리 해군이 자위대 초계기를 직접 겨냥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사죄를 요구한 바 있다. “지지율 떨어지면 반일감정 자극할 것”윤 당선인의 짧은 정치경력을 들며 푸념하는 이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재명이 당선돼도 문제, 윤석열이 당선돼도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은 문재인 정권을 답습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도 정치경력이 짧고 정권 기반이 약해 우려스러웠다. 그런데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정권 초반부터 스캔들 싸움으로 레임덕에 가까운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보수당의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윤석열 당선은 일본에게 정권교체 정도의 의미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약한 지지 기반을 우려하는 누리꾼은 또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반일로 소문난 여당 후보에 비하면 좀 낫겠다. 미국도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며 윤 당선인을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초접전 끝에 당선이라니, 윤 당선인의 집권기반이 상당히 약하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지지 기반을 굳히고자 한국 대통령이 반일감정을 또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반일 감정 해소를 위한 모험적 외교정책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일본은 큰 기대 말고 지금까지와 같이 일정한 거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 입장에서는 ‘성가신 대통령’이 나왔다는 푸념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에는 성가신 대통령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한일관계가 완전한 파국에 이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은 어쨌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할 텐데, 결론적으로 일본은 또 배신당할 것이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또다시 반일감정 카드를 꺼낼 것이다. 안이 아니라 밖에 적을 만들어 국민 불만을 잠재울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는 TBS와 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와는 조금 다른 흐름이다. 10일 TBS는 윤 당선인이 한일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고,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에 대한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NHK도 윤 당선인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한미일 3국 협력에 의욕을 보여왔기 때문에 당선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다. 교도통신 역시 ‘한일현안 일괄타결 윤석열, 관계 개선의 기대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다. 독도·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는 관망 의견 우세넷우익 의견이 일본 언론과 유일하게 일치한 부분은 독도와 과거사 문제였다. 넷우익은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독도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강경한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NHK는 “일본 정부가 한국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지만, 징용 문제 등으로 양국의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한국 새 정부의 대응을 신중히 지켜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역사 문제는 한국이 다뤄야 한다. 누가 새 대통령이 돼도 극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 대통령이 취임해도 양국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노역 문제가 2015년 위안부 합의와 1965년의 한일기본조약으로 해결됐다며 ‘우리가 수용할 해결책을 한국이 가져오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이며 한일 관계 개선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당선인 선출을 환영하며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제 사회가 시대를 구분 짓는 듯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규범에 따른 국제 질서를 실현하고 지역이나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며 한미일 연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한일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윤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 우크라 대통령 “원하는 국민에게 무기 지급… 조국 위해 싸워달라”

    우크라 대통령 “원하는 국민에게 무기 지급… 조국 위해 싸워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면전을 시작한 24일(현지시간) “원하는 국민에게 무기를 지급하겠다. 조국을 위해 나와 싸워 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영상 메시지에서 “어떤 국민이든 조국을 방어하고자 한다면 싸울 수 있도록 소유 규제를 없애 무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연설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러시아와는 단교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올린 10분짜리 연설 동영상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한다. 러시아가 공격하면 수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개입을 촉구했지만 허사가 됐다. 개전 직후 그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미영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회담 제안도 했으나 응답은 오지 않았다.
  • [속보]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군 체르노빌 원전 점령 시도”

    [속보]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군 체르노빌 원전 점령 시도”

    키예프 시장 “지하철 역사 방공호로 사용”크림반도 가까운 남부 헤르손주 러군 손에젤렌스키 “침략자에 최대 피해 가하라”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지역에 대한 점령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쪽에서 남쪽으로 진군하며 국경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 인근 지역까지 접근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은 1986년 원전 참사의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그들의 목숨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1개 정찰 소대가 체르노빌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의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벨라루스와 국경에서 남쪽으로 16㎞,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큰 손실을 보았다면서 상당수 군용기와 장갑차량을 잃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을 두고 러시아군과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키예프시와 키예프 외곽 키예프주는 이날부터 저녁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시간대에 야간 통금령을 내렸다. 키예프 시장은 4개 지하철 역사를 방공호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림반도에 가까운 남부 헤르손주 일부 지역은 이미 러시아군의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러 “우크라 70개 이상 군사시설 파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70개 이상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11곳의 우크라이나 공군 비행장, 3개 지휘소, 1개 해군 기지, 18개 지대공미사일 레이더 기지 등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도시와 군사기지 내 비전투시설에는 공습을 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인과 그 가족들의 희생이 없도록 기지 내 장교 휴게소, 막사, 주택 등에도 공격을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젤렌스키 “러시아와 외교 관계 단절”“조국 지키려는 국민에 무기 주겠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며 “조국을 지키려는 국민에게 무기를 주겠다”며 러시아에 저항해줄 것을 호소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말했다. 이는 1991년 옛 소련이 붕괴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가 된 이후 최초로 이뤄진 단교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떤 국민이든 조국을 방어하고자 한다면 싸울 수 있도록 무기 소유와 관련한 규제를 없애 무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연설했다.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침략자에게 최대의 피해를 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민에게도 전쟁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쟁에 대비해 유사시 총을 다룰 수 있도록 기초 전투 훈련을 받는 등 대비해왔다.푸틴,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속보]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와 외교 관계 단절… 침략자에 최대 피해 가하라”

    [속보]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와 외교 관계 단절… 침략자에 최대 피해 가하라”

    1991년 소련 붕괴 후 독립국가로 첫 단교“조국 지키려는 국민에 무기 주겠다” 러에 적극 대항 우크라… 전쟁 규탄 촉구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국을 지키려는 국민에게 무기를 주겠다”며 러시아와 싸워 달라고 호소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은 역사에 기록됐다. 하지만 이 역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전혀 다른 역사다”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말했다. 이는 1991년 옛 소련이 붕괴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가 된 이후 최초로 이뤄진 단교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앞서 지난 2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외교관계 단절을 권고했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면서 외교관계 단절 조치를 취했다. 군 “‘침략자에 최대 피해 가해’ 명령 받아”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원하는 국민에게 무기를 지급하겠다면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떤 국민이든 조국을 방어하고자 한다면 싸울 수 있도록 무기 소유와 관련한 규제를 없애 무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침략자에게 최대의 피해를 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민에게도 전쟁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쟁에 대비해 유사시 총을 다룰 수 있도록 기초 전투 훈련을 받는 등 대비해왔다.  푸틴,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돈바스 뚫린 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돈바스 뚫린 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진격 명령 이틀 만인 2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보안국 고위 관리는 이날 “이미 교전 중인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을 제외한 전 영토에 3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조치는 30일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도 이날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지하며 러시아군 주둔을 승인한 러시아 연방 하원 의원 351명에 대한 제재조치를 승인했다. 제재안은 이들의 우크라이나 입국 금지 및 자산·사업허가에 대한 동결 등을 담고 있다. 국제법상 자국 땅을 러시아 영토로 선포당한 주권 침해 상황에서 국가 지도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핵무기 개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 안보와 관련해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예비군 징집령을 발표한 전날 대국민 방송 연설에선 “오늘 총동원령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또 러시아와의 단교를 언급하면서 “끝까지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모스크바 주재 자국 대사대리가 소환됐지만 실질 없는 제스처라는 평가다.  
  • [대만은 지금] 대만서 사상 두 번째 대선 재외투표 실시…“대만서 유일한 재외투표”

    [대만은 지금] 대만서 사상 두 번째 대선 재외투표 실시…“대만서 유일한 재외투표”

    우리나라와 공식 수교관계가 없는 대만에서 23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실시됐다.  투표소는 대만 타이베이 주재 한국대표부에 마련됐다. 대만에서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것은 대만과 단교된 1992년 이후 두 번째다. 이에 앞서 2017년 4월 25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단교 이후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는 공관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 영사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소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선거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이날 오전 투표소에는 교민들이 삼삼오오 투표소에 모여 들어 투표를 마쳤다. 투표소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대만 재외투표 선거위원장인 조정호 대만 한인회장은 “1350명의 교민이 이번 대선 재외투표를 신청했다. 이는 당초 목표한 5천 명의 27%로 다른 나라보다 참여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대만에서 해외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그만큼 대만 정부도 자국에서 치러지는 한국 대선 투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민 김규일 씨는 “동북아시아의 린치핀에서 이제는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을 투표를 통해 보여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8시(현지시간)부터 타이베이 한국대표부에서 시작된 대선 재외투표는 28일 오후 5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 우크라, 러시아와 국교 단절 검토… 러 외무부는 “단교 계획 없어”

    우크라, 러시아와 국교 단절 검토… 러 외무부는 “단교 계획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단절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외무부가 러시아와의 외교 단절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직후 이 문제를 포함해 러시아의 전쟁 확대에 대응한 실질적인 조치에 대해서도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 내 친러 반군 점거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및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것과 관련, “러시아는 모든 양자간 및 다자간 의무를 위반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무력 침략 근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강력한 전쟁’이나 확전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계엄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크렘린 측은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단절은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이며 그것은 양국 시민들의 삶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크렘린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외교적 접촉에 관심이 있고 여전히 열려 있다고도 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단절에 대해 “우리는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것은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 세력인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공화국과 우호·원조·협력 조약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평화 유지’를 명분으로 러시아군이 이들 지역에 진입할 것을 지시했다.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하는 지역에 무단으로 자국 군대를 투입하는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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