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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권한대행 “국민 화합·단결에 최선 다하겠다”

    황교안 권한대행 “국민 화합·단결에 최선 다하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국정운영 방향과 내용을 소개하면서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틀 전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다”면서 “한미동맹의 발전과 북핵 문제 대처, 경제통상 관계 발전 등을 위한 정책공조를 차질없이 본격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를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장 차에 따른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우리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부터 사회 각계 각층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정운영 방향은 확고한 안보, 경제회복, 미래성장동력 확보, 민생안정, 국민안전 등 5가지였다. 그는 “한미 공조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구축된 전방위적 대북 제재의 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의 후방테러나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일자리 확대를 선도하고 기업들의 투자촉진과 고용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창업활성화 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해 창업의 결실이 산업현장에서 맺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제안 드린다”면서 “국회, 여야 정치권과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분열’ 조장하는 트럼프… 하나로 뭉치는 유럽

    ‘유럽 분열’ 조장하는 트럼프… 하나로 뭉치는 유럽

    메르켈 “테러와 난민문제 분리 유럽인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 올랑드 “유럽-美 협력 관계지만 유럽의 이익·가치에 따라 결정” 연일 이어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독설’에 유럽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유럽 언론은 일제히 ‘유럽 분열을 조장하는 최초의 미 대통령’이라며 날 선 비판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해) 지난 몇 주간 이어져 온 유럽 외교가의 관망세는 유럽연합(EU)의 친밀한 동맹인 ‘독일’을 폄하하는 트럼프 당선자의 직설적 발언에 날아가 버렸다”면서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최초로 유럽 분열을 부추기는 미국 대통령과의 ‘대면’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유럽인들은 우리 자신의 손에 운명이 놓여 있다”면서 “나는 (EU) 회원국이 강고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낙관적으로 함께 일해 나가는 것에 지금처럼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트럼프 당선자가 EU 추가 이탈 조장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우회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테러 퇴치를 위한 지구적 도전과,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문제는 분명히 분리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이슬람 테러는 시리아 난민에게 덧붙여진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연방하원 외교위원장도 “그는(트럼프 당선자) 전혀 바뀌지 않은 채 선거유세 때 그대로”라면서 “나토가 쓸모없고 EU가 쪼개져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에게 서방의 단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제인 하틀리 주프랑스 미 대사의 이임행사에서 “EU는 외부 충고가 필요 없다”면서 “유럽은 언제나 대서양 건너편(미국)과 협력을 추구하겠지만 유럽의 이익과 가치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자의 비난을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자에게 맞서 유럽이 더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뒤따랐다.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최선의 대응은 유럽의 결속”이라며 “유럽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은 통합하고 EU 안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근간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독일의 난민 정책, 이란과의 핵 합의 등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EU가 도출한 2015년 7월 핵 합의안에 대해 “여태껏 중 최악의 하나다. 여태껏 중 가장 바보 같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이란 핵 합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미국과 함께 협상 당사국인 영국과 EU는 ‘이란 핵 합의를 손대선 안 된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이란 핵 합의는) 어렵고 논쟁적이었지만 이란의 핵무기 기술 확보를 막은 의미 있는 합의”라면서 “이란 핵을 억제한 핵 합의는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증거다. EU는 지극히 중요하고 이 합의의 존중과 이행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자를 비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안희정, SBS 8뉴스 출연…“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안희정, SBS 8뉴스 출연…“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SBS ‘8뉴스’에 출연,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 ‘8뉴스’ 신년 기획 ‘2017 대선주자에게 묻는다’의 네 번째 주자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는 “제가 바라는 대한민국은 공존과 통합의 나라”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싸우고 있다. 여야간의 사회적 갈등의 문제는 해결의 기미 없이 오랫동안 정치적 경쟁을 반복하고 있다. 공존과 통합의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런 대한민국을 위해 내세울 1호 공약은 “현행 헌법이 명명하고 있는 바대로 민주주의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다. 내각 중심제 운영을 통해 초당적으로 국가의 과제에 대해 단결한 대한민국 정치를 만들겠다. 이런 민주주의만이 우리 시대에 풀어야 할 정규직이나 양극화, 지방 공백화 등의 문제를 푸는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 지사는 정치적 롤모델에 대해 “당연히 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이다”라고 했다. 이어 “해외로 눈을 돌리면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김성준 앵커는 “문재인 후보 페이스 메이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기에 거꾸로 문재인 대표가 페이스 메이커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문재인 후보님이 페이스메이커 아니냐 농담을 한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군복무 기간을 1년까지 단축하겠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튼튼한 안보 체계를 갖출 것이냐를 두고 얘기해야 한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사드 배치 합의 존중 의미에 대해선 “사드 문제를 놓고 여야를 포함해서 찬반으로 나뉘어 싸운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미국과 중국 등 외국의 강대국에 우리 공론이 분열된다. 그런 점에서 합의한 것에 대해선 존중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이 다음번 정부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전 우선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뽑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대표 후보가 대선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연대 정치를 할 것인지는 그 상황에 맞춰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세종시로 국회, 청와대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선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가치 하에 제안한거다”라며 “대한민국 어디에 살더라도 우리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얻는 균형 발전의 미래를 위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는 22일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5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즉문즉답을 하며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문재인은 기우는 보름달, 나는 차오르는 초승달”

    박원순 “문재인은 기우는 보름달, 나는 차오르는 초승달”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기우는 보름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서울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표는 대표로 있던 시절 모든 선거를 졌고 당도 쪼개졌다.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나선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지지율과 관련해 “보름달은 이미 찼으니 이제 기울고 초승달이 이제 보름달이 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분열과 당의 패권적 운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문 전 대표를 견제하며 “호남의 단결을 위해서는 호남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일에 대한 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세론에 안주한 채 호남 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대통령선거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야권의 공동경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모든 개혁세력이 단결하는 촛불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동치는 대선 정국] 민주 ‘개헌 전략 보고서’에 발칵… 문 vs 비문 구도 굳어지나

    [요동치는 대선 정국] 민주 ‘개헌 전략 보고서’에 발칵… 문 vs 비문 구도 굳어지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오차범위 안팎의 선두로 치고 나선 가운데 당 안팎에서 ‘문재인 vs 비문재인(비문)’ 구도가 굳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민주당은 ‘비문·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 모색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대선 승리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30페이지짜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벌집을 쑤신 듯했다. 당 싱크탱크가 특정인을 후보로 기정사실화한 듯한 보고서를 작성한 데다, ‘개헌특위에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4년 중임 대통령제에 긍정 입장을 가진 의원을 다수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 다른 잠룡과 비문 의원들을 자극했다.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연구원이 벌써 대선 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편향된 전략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개헌 논의를 ‘정략적’ 차원으로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며 “특정 후보 편향의 활동은 당의 단결과 통합을 해치는 해당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도 “설마 특정 후보만을 염두에 두고 보고서를 작성해 해당 계파 의원들에게만 회람했겠는가”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훈식 의원 등 초선 20명도 ‘민주연구원 개헌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내고 “분열을 자초하는 행위”라며 “문건의 작성·배포 경위 등 진상 조사와 관련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초선 의원은 “명백한 당의 사당화다.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을 잘라야 한다고 쓰려다가 수위를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은 있지만, 문병주 수석연구위원의 개인적 견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미애 대표는 초선 의원들과 만나 진화에 나섰다. 회동이 끝난 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민감한 시기에 내용도 문제가 있다. 안규백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주장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물론 개혁보수신당도 문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손 전 대표는 불교방송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선 후 개헌 입장에 대해 “어떤 얼빠진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지금 체제에서 갖고 있는 제왕적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전날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이 신당과 손잡으면 호남을 배반하는 선택’이라고 한 데 대해 “친문, 비문으로 당내 패권에 집착하고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국회 기자실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래시장을 찾는 등 ‘미디어 프렌들리’ 및 민생 행보에 나섰다. 문 전 대표가 국회 기자실을 찾은 것은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로 취임하면서 방문한 이래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장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가 닥치면 정치인들이 이합집산을 한다든지 정계 개편을 한다든지 흔히 있는 일이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책임 있는 새누리당이나 떨어져 나온 ‘비박’들의 정권 연장을 돕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신뢰와 혁신으로 새 대한민국을 열자

    탄핵되면 조기 대선 치를 새해 통합 리더십으로 국민 한뜻 모아 악재 많은 국내외 여건 극복하고 미래 비전을 위해 다같이 나서야 태평성대만 누리는 역사는 없다. 세계 어느 나라든 가난과 전쟁, 풍요와 평화의 시간이 교차했다.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와 동족상잔이라는 참극을 겪고도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나라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라는 고난도 슬기롭게 극복해 세계 주요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국운은 계속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는 국정 농단이라는, 유례없는 정치적 역경에 부닥쳤다. 그 어이없는 파문은 지금도 갈 길 바쁜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닭띠 해, 정유년 새해 새 아침에 태양은 어느 때와 똑같이 붉게 타올랐지만 국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국정의 선두에 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야 할 대통령의 궤도 이탈을 보면서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 대통령의 일탈에 대해 국민은 엄동설한에도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힘 모아 저항한 끝에 탄핵 의결을 이끌어 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주권재민의 헌법 정신을 확인했다. 새해 우리 앞에는 대통령의 탄핵과 선거라는 중차대한 국가적 대사(大事)가 놓여 있다. 탄핵이 결정된다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강제 퇴진당할 것이다. 그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선거 기간이 짧아 4당 체제에서 다수의 지지를 얻는 훌륭한 대통령을 뽑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의 앞날은 좋은 대통령을 뽑는 데 달려 있다. 결국은 국민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개헌이 된다면 5년 단임 대통령제의 ‘87년 체제’는 변경된다. 새 헌법의 ‘17년 체제’로 전환될 것이다. 순탄치 않은 정치적 변곡점에 서 있는 셈이다. 올해는 정치적으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30년, 경제적으로는 1997년 11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독재를 청산하고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복귀했지만 이념 투쟁은 더 극렬해졌다. 국민 통합은 구호로만 남았고 정치적, 정신적 영토의 경계는 아직도 선명하다. 이념, 지역, 빈부, 노사, 세대 간에 사사건건 맞붙어 오로지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만 몰두했다. 이렇게 된 데는 국익과 화합은 내팽개치고 특권에 파묻혀 정략의 잣대로만 행동하는 정치인들의 구태가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대권을 놓고 후보 간, 정당 간에 소용돌이칠 이전투구, 아귀다툼을 생각하면 국민의 입에서는 한숨부터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정치권, 정치인은 대오각성해야 한다. 삼류 정치에서 탈피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선진 정치의 실현은 요원하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우리 경제는 그에 못지않은 시련에 또다시 직면해 있다. 이웃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뻔히 보면서도 저성장과 장기불황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조짐이 보인다. 보수적으로 예측하는 정부조차 내년 경제성장률을 2.6%로 제시하며 앞이 어두운 한 해를 예고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여전히 한국에 장밋빛 점수를 주고 있지만 주변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는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금리가 오르면 경제 전체를 뒤흔들지도 모를 위험한 뇌관이다. 세계 1위 또는 선두권을 유지하던 조선과 자동차, 전자산업은 이미 중국 등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등 제조업은 침체기에 들어섰다. 소비 심리는 가라앉아 생산 부진, 소비 둔화라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 놓였다. 이 와중에 예고된 것과 다름없는 미국 트럼프 새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은 수출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내우외환의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한탄만 하고 있다면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늘 극복의 힘을 보여 줬던 우리 국민 아닌가. 겉으론 갈등하고 싸워 왔지만 결정적인 어려움 앞에서 한민족은 대동단결의 역량을 보여 주었다. 서울신문이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소통·사회통합(34.3%), 청렴·도덕성(24.8%) 순으로 꼽았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차기 정권의 리더십은 사회를 통합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셈이다. 새로운 리더십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 등 갈등 구조를 해소, 통합하고 도덕적 권위로 신뢰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위정자들은 국민의 바닥 심리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800만명으로 집계되는 빈곤층의 막막한 삶부터 살펴보기 바란다. 노인 빈곤은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며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들의 사정 또한 절박하다. 상위 10분위 계층이 국민 전체 자산의 42.1%를 차지하는 양극화는 부의 대물림과 계층 간의 이동 차단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결혼 적령기 청년층의 혼인 기피는 세계 꼴찌권의 출산율로 이어지고 있다. 포퓰리즘적 복지 정책은 경계하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정부가 보장하는 양면 전략이 요구된다. 참석자 연인원 1000만명을 넘긴 촛불집회의 민심에는 이렇게 힘든 국민의 삶에 무관심한 채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정치인들과 부패한 기득권에 대한 항거 말고도 누적된 적폐를 개선하라는 여러 목소리가 담겼다. 이참에 정경유착의 악습은 고리를 끊어야 하며 권력 남용의 구태도 종언을 고해야 마땅하다. 밖으로 눈을 더 돌려 보면 상황은 더 복잡하다.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가 증언했듯이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을 포기하기는커녕 6, 7차 핵실험까지 계획하며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이미 결정 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다시 논쟁을 벌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한·미 동맹의 굳건함은 그대로 유지돼야 하며 북핵에 대비한 미 전술핵의 재배치와 같은 효과가 있는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에 대한 협상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항공모함을 서태평양까지 진출시켜 무력시위를 벌이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동맹 관계를 맺은 전통적인 우방국인 미국과 또 하나의 강대국 중국의 사이에서 우리의 주도적인 외교적 대응책을 새롭게 가다듬을 때다. 미국의 대리인 격으로 패권 각축에 동참한 일본과의 관계 설정 또한 철저히 국익 차원에서 결정해야 한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은 새해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다. 후보 시절의 돌출적 발언은 다소 수정됐지만 안보·무역 정책에서 변화가 따를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에게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거나 통상 압력을 가해 온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상황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벌써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은 한국의 어느 후보가 당선되면 두 정권이 충돌해 미군이 철수할 수도 있다는 기고문을 미국 신문에 실어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다행히 트럼프 당선자는 한·미 동맹의 공고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에 대비하는 전략을 면밀히 세워 두는 것은 우리 정부의 시급한 책무다. 국가든 기업이든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국민은 충분히 알게 됐다. 우리가 지금부터 할 일은 좋은 대통령을 뽑고, 뽑고 나서는 그 대통령을 믿고 따르며 휘청대는 한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선거의 결과에 대해서는 설령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승복하고 인정하며 새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만약 지지파와 반대파 간에 충돌하고 분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대한민국의 중흥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낫다. 다수결로 당선된 인물에 대한 승복이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임을 깨달아야 한다. 신뢰와 긍정은 위기를 타개하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반대로 불신과 부정이 판치는 세상에서는 무슨 수단을 써도 난국을 피하기는 어렵다. 위기 상황에서 믿지 않고 나쁘게 생각하는 것만큼 더 큰 악재는 없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 더 어려워진다. 우리 국민은 물론 그런 사람들은 아니다. 세계 최고의 근면성과 교육열로 전후의 폐허를 번영으로 탈바꿈시켰고 ‘금 모으기’로 대변되는 국민성으로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외환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것이 우리의 저력이요, 극복의 유전자다. 위기는 기회와 동의어다. 현재의 위기는 우리의 힘을 다시 시험해 볼 좋은 기회다. 난관을 뛰어넘고 도약할 시간은 충분하다. 도약을 위한 개혁이 소란한 시국에 슬며시 파묻혀서는 안 된다. 특정 계층의 이익이 아닌 국민 전체,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한 개혁은 부단히 추구해 나가야 한다.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찾아내 혁파함으로써 국격의 업그레이드를 달성할 수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에 힘을 모으자. 희망의 불씨를 키우며 국운을 개척해 나가자. 정유년 새해는 부흥의 서광이 비치는 해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 5부 요인 신년사

    5부 요인 신년사

    국민 단합과 통합 실현이 시대적 소명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2017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새벽을 깨우는 닭의 힘찬 울음소리처럼 대한민국이 새롭게 일어서는 희망과 도전의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이 좀더 나아지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에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안보와 튼튼한 경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신산업 육성, 과학기술 발전, 그리고 사회 각 부문의 창조와 혁신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국민적인 단합과 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가 진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답할 때 정세균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2017년은 정치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답할 때”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사회는 상식과 원칙, 정도를 벗어난 수많은 일들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려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을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보여주고 실천했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치는 국민들이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무너진 상식을 복원하고, 피폐한 민생을 되살리고, 민주·평화·복지의 대원칙을 재천명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회는 새해를 맞아 책임과 권리가 상응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정치인으로서, 공직자로서, 기업인으로서, 노동자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한다면 우리는 분명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칙·정의 살아 숨 쉬는 사회 만들어야 양승태 대법원장 양승태 대법원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국민 모두 화합하고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달 31일 낸 신년사를 통해 “과거에 보지 못한 격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성숙한 국민의식을 대내외에 보여줬다”며 “우리 스스로 자부심의 긍지의 원천이 되는 한편 국제적으로 부러움과 놀라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61·구소기소) 국정농단 사태로 매주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대법원장은 “새해에도 적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국민 모두 화합하고 단결함으로써 선진 민주국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법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원칙과 상식,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탄핵 심판 공정·신속하게 결론 내리겠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헌재소장은 지난달 30일 신년사에서 “탄핵심판 심리가 우리 헌정질서에서 갖는 중차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헌재는 오직 헌법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법절차에 따라 철저히 심사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을 지키고 그 참뜻을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또 고심해 헌재가 맡은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이 국민통합과 법치주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박 헌재소장은 “최근 우리가 나누고 겪은 여러 논의와 경험들은 앞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루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더 한층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가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선제 30년… 공정한 관리 최선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일 “선관위는 대통령선거 일정에 어떠한 변화가 생긴다 하더라도 결코 흔들림 없이 본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헌법이 부여한 ‘공정한 선거관리’라는 막중한 책무를 가슴 깊이 새기고, 반세기 넘게 쌓아온 선거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는 1987년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뤄낸 지 30년이 되는 해에 치르는 매우 뜻깊은 선거”라면서 “국민주권이라는 헌법 정신을 실천했던 그때의 의미와 가치가 바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이어 “선거 참여야말로 우리나라의 주인이 바로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선관위는 어느 누구도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단호히 대처하고,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이 왜곡되지 않고 올바르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오늘의 눈] 정치의 시대, 과학거버넌스 고민할 때/유용하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정치의 시대, 과학거버넌스 고민할 때/유용하 사회부 기자

    정치의 시대다. 대화술의 1원칙은 ‘처음 만난 사람과는 정치나 종교 같은 이야기는 피하고 날씨처럼 가벼운 소재로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라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만으로도 대화가 대동단결되는 분위기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바닥이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실 정치(政治)는 ‘원칙에 따라 바르게 다스리는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금처럼 정치 담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회 각 분야에서 제대로 된 ‘정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과학계 인사와 자리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과학계 현안보다는 최순실 국정 농단을 비롯한 작금의 정치 상황을 이야기한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이야기 끝 무렵 이 인사는 “요즘 돌아가는 걸 보면 차기 정부가 조기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 같은데 미래창조과학부는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물어왔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창조경제를 담당해온 미래부의 존폐는 과학계는 물론 ICT계에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의 거버넌스로는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감안하면 차기 정부에서 미래부의 변화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문제는 과학계 인사 누구나 과학기술 거버넌스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정작 전체의 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은 가치 중립적이고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암묵적 공감대가 침묵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과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치의 시대에 과학기술계는 정치 담론이 없는 이상한 상황이 되고 있다. ‘1984’ ‘동물농장’의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정치적이란 용어는 성취하고자 하는 사회가 어떤 사회여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놓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보려는 욕망을 말한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견해 자체도 하나의 정치적 태도다”라고 말했다. 과학계도 마찬가지다. 현재처럼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지원을 연구성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는 생각을 넘어서야 한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회’가 과학기술인들의 이상이라면 연구실을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과학 거버넌스에 대해 발언해야 한다. 연구비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연구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회를 위하는 길’과 뒷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를 진정 고민한다면 지금처럼 행정가 중심이 아닌 과학기술인이 중심이 된 과학기술 거버넌스부터 만들어야 한다. 현장 과학자들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터져 나오지 않는다면 어설프게 외국 사례를 들먹이는 얼치기 정치인과 행정가들, 그리고 한자리 차지해 보겠다는 욕심 많은 과학자들의 손에 과학기술계가 또다시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을까.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에 과학기술자들이 손 놓고 있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과학기술부가 교육과학기술부로 통합되고 다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합집산된 전철을 밟을 가능성만 커질 뿐이다. edmondy@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환경정책을 집행, 관리하는 ‘손과 발’로서 환경부 소속기관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초기 지도·단속 중심에서 탈피해 환경오염 저감 기술 전파와 정보 제공 등을 통한 자율 관리 등 협업·공생이 강조된다. 내년 통합환경관리제도가 시행되면 현장조사와 사업장 안내, 사후관리 등 현장 지원업무를 총괄한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유해화학물질 관리와 화학사고 대비 등도 유역·지방청의 중요한 역할로 대두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은 행정구역이 아닌 ‘4대강’을 중심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금강을 제외한 3대강은 관리 면적이 넓어 유역청과 지방청으로 분리, 관리하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같은 특수 목적의 조직도 설치됐다. 유역청장은 중견급을, 지방청장은 초임 국장을 배치해 경륜과 패기의 조화를 이뤘다. 남광희(56·행시 34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환경부 신사’로 통한다. 훈남인 데다 백팩을 메는 젊은 감각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변인 시절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 ‘아이 엠 유어 파더’ 시리즈를 제작해 국내 광고상을 휩쓸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발휘했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업무적으로 예리해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분쟁을 다루는 위원회를 지휘하면서 정확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방직인 박진원(56)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폐기물자원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외부 전문가 출신답게 관행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춰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승희(47·행시 36회)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정책총괄과장·장관비서관·자연자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거시적 안목을 갖췄다. 솔선수범하고 유연한 일 처리로 공직자 롤모델 1순위로 꼽힌다. 환경오염 피해구제를 한 단계 높인 환경책임법 제정을 이끌며 환경보전과 환경정의 구현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뜻한 미소와 친근감, 남다른 배려심 등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 백운석(55·기시 27회)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환경직 1기로 토양환경기술사·자연환경관리기술사·환경영향평가사 등 환경관련 3개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다. 기술직이면서도 행정학 석사와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할 만큼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말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한 추진력,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네트워킹이 장점이다. 홍정기(50·행시 35회)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대변인, 자원순환국장 등을 거쳤다. 뛰어난 업무 식견과 친밀감을 가진 환경부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자원순환국장 재직 때 친밀감과 탁월한 협상 능력으로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고 작은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섬세함까지 갖춰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인연을 중시한다. 송형근(51·기시 27회)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고향이 경남 창원으로 어릴 적부터 낙동강을 보고 자랐다. 울산시 환경협력관과 대구지방청장을 거쳐 지역 현안에도 밝아 적임자로 평가된다. 본부 운영지원과장을 역임하며 간부와 노조의 신임이 두텁고 직원들과 소통을 즐긴다. 꼼꼼하지만 뒤끝이 없는 호인이다. 수도권대기청장 이임 때 눈물을 흘린 직원들의 사연이 회자된다. 이경용(50·행시 36회)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인사계장·운영지원과장·감사관 등을 역임한 친화력의 화신이다. 조직 운영의 첫 계명으로 화합과 단결을 내세우며, 알아서 챙기는 성실함이 장점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생활하수과장과 환경정책관 등 사업 부서장을 역임하면서 정책의 맥을 잘 짚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훈(53·행시 33회)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해외경험이 풍부한 국제통이다. 2014년 강원 평창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를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초임 시절인 사무관 때 광대한 사유지가 포함된 우포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동의를 이끌어내는 추진력을 보였듯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도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박미자(48·행시 35회) 원주지방환경청장은 환경부 첫 여성 지방청장 등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쾌활한 성격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지역 현안을 원만히 해결한다. 다과·식사 자리를 통해 직원들과 고민을 나누고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등 아끼고 배려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정병철(55·행시 38회)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온화한 외모와 푸근한 외모로 평소 옆집 아저씨로 불린다. 그러나 업무적으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덕담보다는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집중형 스타일이다. 조병옥(54·행시 34회)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은 자연정책과장·수도정책과장·국토환경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며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일과 사람 모두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탄핵 D-1’ 보수단체 “탄핵 반대… 새누리당 100만명 당원 가입운동”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8일 보수단체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보수단체 회원 6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백만인 새누리당 당원 가입운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탄핵 사유가 없는데 촛불 광풍 때문에 새누리당 비박계뿐만 아니라 친박계까지도 탄핵에 가세하고 있다”면서 “100만명 새누리당 당원 가입으로 당을 좌지우지할 힘을 가져 전면적인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좌파의 겁박이 두려워 탄핵에 합류하는 국회의원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고 탄핵에 가담한 새누리당 의원을 퇴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새누리당사 앞으로 이동해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은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집회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없는 탄핵 반대’, ‘좌파 눈치 보는 의원은 탈당하라’, ‘친박·비박 단결하라’ 등의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다.  박종화 대한민국애국연합 회장은 “태블릿PC는 최순실 것이 아닌 김한수 행정관 것”이라며 “잘못된 검찰의 기소로 이뤄진 대통령 탄핵 시도를 중단하고 태블릿PC 주인이 밝혀질 때까지 탄핵을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북한은 우리시대 평화 압박하는 안보위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를 환영하면서 북한에 추가도발을 자제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발언을 통해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 국제사회가 단결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의 안보 위협을 제거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실험을 “우리시대 평화를 압박하는, 가장 오래 지속하는 안보 위협 중 하나”로 표현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2번의 핵실험을 하고 최소 25번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적시한 뒤 “북한이 군사적인 측면에서 핵 능력을 추구하는 데 기술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표적’(targeted) 제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날 제재는 명확하고 단결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2 이어 반 총장은 “제재는 이행될 때에만 효과가 있다”면서 유엔 회원국이 적극적으로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전한 변화 약속”…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 前총리 선출

    “완전한 변화 약속”…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 前총리 선출

    내년 4월에 치러질 프랑스 대선에 제1야당인 공화당의 후보로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가 출마하게 됐다. 피용 전 총리는 보수주의자이면서 경제정책 면에서는 친시장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피용 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중도 우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2차 결선 투표에서 알랭 쥐페 전 총리를 이겼다. 피용은 결선 투표에서 76%를 개표한 시점에 67.5%의 득표율로 32.5%에 그친 쥐페에 대승을 거뒀다. 피용 전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 앞에 나서서 “프랑스 국민은 완전한 변화를 위한 행동을 원하고 있다”면서 “내게는 프랑스 국민에게 다시 자신감을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우파와 국민에게 신임을 잃은 (집권) 좌파에 승리하기 위해 단결하자”고 말했다. 피용 지지자들은 “피용, 대통령”을 외치며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피용에 앞서 쥐페 전 총리는 “피용이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그가 승리하기를 바란다. 그를 돕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피용 전 총리는 일주일 전인 20일 치러진 경선 1차 투표에서 쥐페 전 총리에 16%포인트라는 큰 득표율 차이로 앞섰으며 1차 투표 3위로 탈락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피용 지지를 선언하면서 승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2유로(2500원)만 내면 투표할 수 있었다. 공화당 경선 1차 투표에 430만명, 2차 결선 투표에 450만 명이 각각 투표하는 등 비당원이 대거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2007∼2012년 총리를 지낸 피용은 경제 분야에서는 공공부문에서 50만명을 감축하고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강력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을 지지하는 친시장주의자로 평가받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사회 분야에서는 동성애와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이다. 최근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좌파 집권 사회당이 내부 분열과 인기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피용 후보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대선 2차 결선 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정유라 학사농단…교사에게 “교육부 장관에 말해 바꿔버린다” 폭언도

    최순실·정유라 학사농단…교사에게 “교육부 장관에 말해 바꿔버린다” 폭언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가 국정농단에 이어 딸 정유라씨가 다닌 학교에서도 교사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 학사를 농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이런 내용의 청담고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은 브리핑을 통해 최씨 모녀가 “전대미문의 심각한 교육 농단을 저질렀다”면서 학교도 정씨의 재학기간 출결·성적 등을 “지극히 비정상적으로 관리하며 특혜를 베풀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과 재력을 등에 업고 학교에 돈을 뿌리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최씨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일부 교사가 실제로 돈을 받고 특혜를 준 정황이 확인되는 등 학교 측의 잘못도 가볍지 않다는 것이 교육청 판단이다. 교육청은 정씨에 대한 졸업 취소를 검토하고, 최순실씨로부터 돈을 받은 교사와 돈을 준 최씨를 모두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최씨가 실제로 교사에게 금품을 준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지난달 말 1차 조사에서 교육청은 최씨가 교장·교사에게 돈봉투 전달을 세 차례 시도했다가 모두 거절당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추가조사에서는 실제로 한 교사(현재 다른 학교 근무)가 최씨로부터 30만원의 현금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 교사는 당시 체육부장 보직을 맡고 있었다. 금품수수 대가로 체육특기생인 정씨에게 각종 편의를 봐줬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씨는 이미 드러난 것 외에도 최소 2차례 이상 교사들에게 금품 전달을 시도하고, 딸의 재학 중 연 3∼4차례가량 과일 바구니를 체육교사들에게 보냈다. 교육청은 촌지를 받은 체육교사는 물론 제공자인 최순실씨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최씨는 교사들에게 현금·과일 살포와 동시에, 당시 비선실세로 알려졌던 남편 정윤회씨를 언급하며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딸이 2학년때이던 2013년 5월 최씨는 대회 참가 4회 제한 규정을 지켜달라는 여성 체육교사를 찾아가 수업 중에 학생들 앞에서 폭언해 수업을 중단시키기까지 했다. 이후 최씨는 동료 교사들 앞에서 30분이 넘도록 이 교사에게 “너 같은 건 교육부 장관에게 말해 바꿔 버린다”, “너 자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다른 교사에게는 “애 아빠(정윤회)가 이 교사를 가만히 안 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정씨는 규정과 상관없이 연 4회를 초과해 승마대회에 사실상 자유롭게 출전했다. 최씨의 금품 전달과 막무가내식 폭언과 위협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정씨에 대한 엄정한 학사관리를 사실상 포기했다. 특히 정씨가 정상출석한 것으로 처리된 기간에 해외에 체류한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 승마협회 공문을 근거로 국내대회 출전에 따른 출석인정을 받은 뒤 실제로는 외국에 체류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법무부에 정씨의 출입국 사실 조회를 의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무단결석을 했지만 출석 처리된 날이 청담고 3년간 확인된 것만 37일에 이른다. 3학년 때 전체 수업일 193일 중 실제로 등교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날은 단 17일이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생이 당해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출석하지 못하면, 수료 또는 졸업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다만 체육특기생의 대회 출전과 훈련에 따른 결석은 증빙자료를 구비하면 학교장의 판단을 거쳐 출석으로 인정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17% 지지율에도 집안 싸움만 하는 새누리당

    ‘최순실 국정 농단’이 빚은 비상시국에 집권 여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 정부와 함께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새누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방향타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오히려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태 수습책과 당 지도부 사퇴를 놓고 친박, 비박 간에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00만 시민들의 ‘촛불 민심’을 보고도 자중지란의 집안 싸움을 벌이는 새누리당을 차라리 해체하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력에 구멍이 뚫린 엄중한 시국이라면 국회라도 중심을 잡고 침몰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그러려면 야당보다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짊어져야 할 책무가 더 크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일치단결해도 시원찮은 판에 내부 파열음만 터지고 있다. ‘한 지붕 두 체제’로 쪼개지지 않았을 뿐 사실상 붕괴 직전의 모습이다. 비주류 진영은 어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구성한 ‘비상시국위원회’의 공동대표에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12명을 선정했다. 이정현 대표의 현 지도부에 맞서 따로 ‘살림’을 차리며 독자 지도부를 출범시킨 것이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 당의 발전적 해체,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비주류가 이렇게까지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그동안 주류 친박계가 보여준 행태와 무관치 않다. 지금 새누리당 지지율은 17%로 더불어민주당 31%의 반 토막에 가깝다. 이는 최씨 일당의 국정 농단과 국기 문란으로 어린 학생들까지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것을 보고도 기존의 ‘청와대 이중대’ 관성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에만 골몰하는 친박 지도부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인 셈이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나를 제값으로 대접해 준 사람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 인간적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의리 타령을 하고 있으니 당 안팎에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친박들이 당권에 연연해 ‘거국내각 출범 후 이 대표 사퇴’, ‘1월 전당대회’를 외치는 것은 누가 봐도 시간벌기용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 오죽하면 야당에서도 현 지도부를 협상의 파트너로 거부하겠는가. 진정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자 한다면, 또 보수 정당의 작은 불씨라도 꺼뜨리지 않으려면 현 지도부 체제로는 안 된다. 이 대표는 조건 없이 사퇴하고, 당 체제를 완전히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 서울시의회 교육위, 청담고 정유라씨 출결관리 특혜여부 집중추궁

    서울시의회 교육위, 청담고 정유라씨 출결관리 특혜여부 집중추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교육위원장 김생환 의원)는 11월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담고 전‧현직 교원들을 상대로 체육특기자 전형 입학 특혜의혹과 출결관리 부실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청담고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승마특기생으로 재학한 학교로, 승마특기자 전형 신설에 대한 특혜의혹과 정 씨의 출결사항에 대한 부실관리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정 씨의 학사관리 상에 문제가 있으며 특혜를 부여한 정황들이 다수 있음을 지적했다. 먼저 정 씨가 승마협회의 공문도 없이 대회에 출전하는가 하면, 출석인정결석을 위해 승마협회가 보낸 공문의 경우에도 문서수발대장에 수·발신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들은 체육특기자가 대회출전 등으로 출석인정결석을 받은 경우 학교가 보충학습계획을 수립하여 학생에게 보충학습 과제물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 씨는 과제물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출석을 인정받았다고 지적했으며, 질병으로 인해 진단서를 제출하고 결석한 경우에도 진단서상의 요양이 필요한 일자와 수업결손 일자가 불일치하는 등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출석을 인정한 사항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 수업일수 인정범위에 대해 수능일과 개교기념일을 포함하여 출석을 인정한 것도 학사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2012년 2학기부터 2015년 2월 졸업할 때까지 청담고 교장으로 재직한 박모 전 교장은 정 씨의 출결사항 등 학사관리 전반에 대해 “학사관리에 소홀했던 점은 인정하나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전 교장은 정 씨가 승마협회의 공문도 없는 상황에서 출석인정결석이 허용된 것과 관련해서 “승마협회로부터 국가대표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공문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여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고 협조했다”며 “결재는 사전에 해주고 추후 근거를 확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학생이 했다면 무단결석’이라는 교육위원회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무단결석이 맞다’며 학사관리가 소홀했음을 인정하였고, 정 씨와 같은 승마체육특기자였던 이모 군의 2014년 7일 무단결석처리에 대해서는 꼼꼼히 챙기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또한 정 씨가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에도 또 다시 아시안게임을 이유로 출석인정 공문이 학교에 제출되어 출석인정결석이 허용된 것과 관련해서는 공문의 진위여부와 사실관계를 살피지 못한 잘못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 외에도 의원들은 청담고에 갑자기 승마특기자 전형이 신설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 씨의 승마특기자 입학 전형을 신설할 때 청담고 교장인 장모 전 교장에게 정 씨 입학을 위해 특혜를 부여한 것은 아닌지 집중 추궁했다. 특히 의원들은 승마특기자 전형 도입 당시에 학부모의 반대가 있었고, 현재 감사관의 증언에도 당시 담당체육교사가 승마특기자 전형을 교장에게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정 씨 입학 과정에 교장이 직접 특혜를 부여한 것은 아닌지 문제 삼았다. 이러한 의원들의 질문에 장 전 교장은 “국가대표인 모굴스키 학생을 허락하면서 (그전에 신청했던) 승마와 스케이트까지 신청”한 것일 뿐이고 담당체육교사가 제안하여 체육특기자 전형 신설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정 씨 재학 당시의 체육 담당부장과 담임교사가 증인으로 출석하여 정 씨의 모친인 최순실 씨가 학교에서 금품을 건네고 거친 언행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정 씨의 3학년 담임이었던 정모 청담고 전 교사는 최순실 씨가 책상위에 돈 봉투를 올려놓고 가려고 해서 쫓아가서 다시 돌려줬다고 증언하면서도 공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출석인정결석을 처리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금품수수 여부와 상관없이 학교에 제출된 각종 증빙서류들의 날짜와 나이스상의 출결사항이 일치하지 않는 등 관련서류의 진위여부가 불분명하고, 특히 청담고가 출결사항이 매우 부실한 정 씨에게 교과우수상을 수여함은 물론 공로상까지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는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하여 김생환 교육위원장은 “증인들이 인정한 것과 같이 학사관리에 명백히 과실이 있기 때문에 전‧현직 교원들을 비롯하여 서울시교육청 담당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자들에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정 씨의 청담고 졸업의 정당성, 합법성에 대해 증빙서류 제출일과 그 진위여부, 나이스상 기재사항 및 출석부 기재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제 출결일수를 정확히 따져 졸업 취소 등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최순실씨 딸 청담고 졸업 취소 요구에 시교육청 “검토”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최순실씨 딸 청담고 졸업 취소 요구에 시교육청 “검토”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11월 14일(월) 10:00부터 서울시교육청 9층 감사장에서 열린 제27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12~2014년 기간, 최순실의 딸 정00의 청담고 당시 전‧현직 교장 및 교사가 증인 출석한 가운데 공결처리 등 특혜의혹에 따른 졸업취소 검토 대해 질의했다. 오경환 의원은 정00 학생의 졸업을 취소해야 하는 이유로, “첫째, 수업일수의 부족이다. 정00가 3학년인 2014년, 총 수업일수 193일 중 무려140일이나 공결(인정출석, 결석이지만 대회참가로 인정한 출석)처리가 되었다. 학생의 승마대회 참가 경우 4회로 제한되어 있어, 순차적으로 4개 대회만 공결로 처리 할 경우 39일만 공결 처리되고 총 104일 결석(결석률 53.9%)이 된다.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5개 대회를 공결처리 할 경우 공결은 44일로 총 99일 결석(결석률 51.3%) 된다. 그러므로, 졸업에 필요한 수업일수 2/3 출석에 미달한다”고 말했다. 정00 학생은 1학년인 2012년에 11회, 2학년인 2013년에 7회, 3학년인 2014년에는 8회나 대회 및 훈련으로 시간할애를 받았다. 또 “둘째, 국가대표 훈련참가를 공결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교육부 및 서울교육청 어디에도 훈련참가를 공결로 처리하는 규정은 없다. 정00학생은 대한승마협회에서 ‘국가대표선수 시간할애 협조요청’으로 각각 2014년 3월31일과 6월25일에 문서로 요청해 2014.3.24.~6.30 간 3개월 8일, 2014.7.1.~9.24. 약2개월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이 경우를 공결처리 하지 않으면 103일 결석(결석률 53.4%)이 된다. 역시 졸업에 필요한 수업일수가 부족하다” 고 지적했다.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50조 수료 및 졸업 규정을 보면 ‘수업일수의 2/3을 출석해야 한다’ 고 되어있다. 또한 “셋째 정00 학생에 대한 140일 공결처리는 전무후무한 특혜이다. 승마와 더불어 귀족스포츠라 불리는 요트 체육특기자의 공결처리현황을 보면, 2014년 10명의 요트 선수 공결처리 일수는 0일~73일 범위로 평균 33일 정도이다. 그리고 강남구 00고 3학년 모 학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출전했으나 공결은 36일에 불과했다. 또한 승마협회의 시간할애요청문서 없이 교장의 내부결제만으로 2차례 공결 처리하는 등 이모든 것이 특혜 아닌가” 강조했다. 그리고 “넷째, 정규수업이수 의무화를 불이행 하였다. 학교장은 학생의 대회참가로 시간할애와 공결처리를 위해 내부결재를 할 때,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보충학습계획’을 첨부하게 되어 있다. 정00 학생이 고교 3년간 참여한 26개 대회에 대하여 해당 학교장은 모두 결재를 하였다. 체육특기생 보충학습계획에 따르면 1.수업시간에 빠진 부분 문제 풀어오기 2.기말고사 대비 학습멘토링 3.보충학습계획(국어.수학 연습문제 풀어오기 등)을 수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00의 ‘보충학습 계획에 따른 증빙자료는 없음’으로 되어 있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정00의 모든 대회 참가는 무단결석이 아닌가” 라고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학교체육진흥법 시행규칙(교육부령 1호) 공부하는 학생선수 양성’에 따르면,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를 규정하고 있으며 ‘대회출전계획 내부결재 시 보충학습계획 반드시 반영 학교장 결재 후 실시. 증빙자료 보관’을 명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의원은 “위의 이유 등으로 교육청은 정00학생의 졸업 취소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지난 11월12일 광화문 100만 명의 촛불바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자리였다. 거기에 유아‧초‧중‧고 학생들이 참석한 이유는 교육정의의 상실과 특정인에 대한 특혜가 학교 내에서 용인되는 현실에 분노를 느끼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한 학생들이 상실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교육 만큼은 정의롭고 공정하며 인격적이어야 하는 만큼 이번 정00학생의 졸업 취소를 적극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하여, 서울시교육청의 박춘란 부교육감, 신문규 기획조정실장, 윤오영 교육정책국장 그리고 이민종 감사관 등은 “특혜 의혹이 있고, 공결처리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현재 종합감사 중이라 명확히 말하기 어려우나 감사결과에 따라 졸업일수가 부족하거나 학사처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정00학생의 졸업취소를 검토 하겠다”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추미애, 朴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저의가 무엇이냐” 비판

    박지원 “추미애, 朴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저의가 무엇이냐” 비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양자 간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놓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추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과연 야권 공조는 어떻게 하고, 국민의 염려대로 야권의 통일된 안이 없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어떻게 됐든 국민의당은 촛불 민심에서 확인한 대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모두가 단결하고 함께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하야를 기대하는 것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 그리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일부의 작태를 볼 때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탄핵은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200명 이상의 의원을 확보하는게 가장 시급하다. 비박계에서도 탄핵을 이야기했는데, 물밑 접촉을 통해 나눈 대화를 종합해보더라도 (여당에서) 40여석의 확보가 가능한 것 아닌가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에서) 합의된 총리는 ‘우병우·최순실 사단’을 정리하고 조각을 해서 내각을 다스려야 한다”면서 “만약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당하면 총리가 곧 대통령 직무대행·권한대행으로서 모든 국정을 이끌고 특히 개헌이나 대통령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스톰’ 세계를 덮치다

    ‘트럼프 스톰’ 세계를 덮치다

    “모든 이와 다른 나라 공정하게 대할 것” 新보호무역·세계 안보지형 격변 예고 클린턴 “성공적인 대통령 되길 바란다” 미국인은 기성 정치를 불신했다. 불안하지만 변화를 택했다.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등에 업은 ‘정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가 대이변을 일으키며 선택받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그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 세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고립주의가 국제 질서의 새로운 흐름이 될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던 대표적 주류 정치인인 힐러리 클린턴(69) 민주당 후보에게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을 넘긴 최소 289명을 확보하며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의 당선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의 지지와 선거기간의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달라 많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워싱턴의 낡은 정치 타파를 주창하며 대선에 뛰어든 그는 변화를 갈구하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경선부터 쟁쟁한 전문 정치인을 모조리 따돌렸다. 240년 미국 역사에서 엘리트가 아닌 분노한 백인 ‘블루칼라’가 대통령을 만든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게 됐지만 연방 상·하원의원은 물론 주지사나 관료 경력이 전혀 없다. 선거 과정에서 ‘막말’ 전력과 더불어 행정 경험이 없는 그가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자 일부 국가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유럽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안보지형에도 격변이 예고된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당선자는 9일 새벽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모두를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등장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미국을 단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 호텔에 모인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가족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클린턴은 승복 연설에서 “어제 밤 트럼프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며 “트럼프가 미국을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불신·분노가 낳은 ‘대통령 트럼프’…세계는 패닉

    불신·분노가 낳은 ‘대통령 트럼프’…세계는 패닉

    미국인은 기성 정치를 불신했다. 불안정하지만 변화를 선택했다.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등에 업은 ‘정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가 대이변을 일으키며 선택받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그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 세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고립주의가 국제 질서의 새로운 흐름이 될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던 대표적 주류 정치인인 힐러리 클린턴(69) 민주당 후보에게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절반을 넘긴 최소 288명을 확보하며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자의 전국적 지지율은 48.2%로 클린턴의 47.1%보다 높았다.  트럼프의 당선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의 지지와 선거기간의 여론조사와 크게 달라 많은 미국인에게 충격을 줬다. 워싱턴의 낡은 정치 타파를 주창하며 대선에 뛰어든 그는 변화를 갈구하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공화당 경선부터 이론으로 무장한 쟁쟁한 전문 정치인을 모조리 따돌렸다. 240년 미국 역사에서 엘리트가 아니라 노동자층이 대통령을 만든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게 됐지만 연방 상·하원의원은 물론 주지사나 관료 경력이 전혀 없다. 과거 ‘막말’과 더불어 행정 경험이 부족한 그가 행정부 최고 수반이 되자 일부 국가는 충격과 공포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안보지형에도 격변이 예고된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당선자는 9일 새벽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미국민과 다른 나라들을 안심시켰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뉴욕 맨해튼 본부에 등장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미국을 단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미국을 재건하고 미국의 꿈을 이룰 것”이라며 “미국인 모두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수백만 미국인이 일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통령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앞서 “오늘은 역사적인 밤이다. 우리는 새로운 챔피언,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감격했다.  클린턴 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에는 어떤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클린턴은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캠프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으며, 클린턴 지지자들은 서고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정권 인수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20일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연민의 정도 든다”는 文… ‘따로 노는’ 대권잠룡들 추스르는 秋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연민의 정도 든다”는 文… ‘따로 노는’ 대권잠룡들 추스르는 秋

    “당 중심으로 힘 모으자” 주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지금은 대통령이 국민 마음속으로는 거의 탄핵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면서 “저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경쟁했던 사이여서 정말 지금 상황이 안타깝고, 아주 연민의 정도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야권 원로들과 오찬 회동 뒤 박 대통령의 “새 총리를 여야 합의로 추천해 달라”는 발언에 대해 “저와 야당이 제안했던 거국 중립내각의 취지와 다르고 민심과도 많이 동떨어져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의 대선주자 5명은 이날 처음으로 다같이 만나 한 시간여 동안 비공개 조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 “당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고 의견을 모았다. 대선주자들이 모인 이유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대응에 “당과 대선주자가 따로 논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조찬 회동이 끝난 뒤 추 대표는 “(대선주자들이) 일단 당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도 “추 대표와 당이 단결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역시 “당 지도부가 이 국면에서 여러 의견을 종합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대선주자들은 당의 대응 방안에는 시각차를 보였다. 박 시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인데 이런 국민의 요구를 당이 받아야 된다”고 전했다. 이 시장도 “당이 국민의 뜻에 따라 최종적으로 헌법상의 권한(탄핵 등)을 행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조찬 회동에 참석한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당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고 대선 후보들은 독자적인 소신을 말하는 것”이라면서도 “대선주자의 발언은 당의 발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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