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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쿠바/북한/중국 맹주로 다시 뭉친다

    ◎「소 민주화」 이후 남은 공산국들의 동향/대중전쟁 상흔 씻고 국교정상화 합의/베트남/88년부터 중국 접근,올 10월 수교할듯/쿠바/줄타기 외교 탈피… 세습 인정받고 밀월/북한/공통점/배신감속 체제붕괴 위기감 일치/혁명1세대가 집권… 경제난 심각/서방지원 절실… 동맹까진 안갈듯 전세계적인 탈공산주의 움직임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는 이른바 잔존공산국가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단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과거의 종주국 소련이 「변절」하자 새로운 맹주로 중국을 옹립하려는 것이며 중국 또한 이를 마다않고 세규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로 쿠바와 베트남 북한을 꼽을 수 있으며 라오스와 캄보디아도 곧 이들과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들중 북한을 제외하면 모두가 몇년전까지만 해도 친소반중국국가들로 중국과는 적대관계를 유지해 왔었다. 이들 잔존공산국가들의 또다른 특징은 대부분 경제적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아직도 혁명 1세대 원로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중국의 사실상 최고권력층인 80대 혁명원로들을 비롯,쿠바의 카스트로나 북한의 김일성이 모두 혁명1세들이고 인도차이나반도 3국도 사실상 혁명1세들이 집권하고 있다. ○중국,세 규합 적극적 이들이 중국주변으로 모여드는 것은 물론 소련·동구국가들이 과거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팽개친채 모두 제갈길로 가고 있는데서 오는 외로움과 배신감,그리고 체제붕괴의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10여년전 중국의 침공을 받기까지 했다.월남전쟁을 승리로 이끈후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소련과 손을 잡은 베트남은 철저한 반중국노선을 걸어왔다. 친중국계가 집권중인 캄보디아를 소련의 지원아래 침공,10년간이나 지배해 왔으며 캄란만등지를 소련의 군사기지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던 베트남이 중국과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최근 북경에서 열린 양국 외무차관회담은 해묵은 난제인 캄보디아문제를 조속히 해결키로 합의했으며 국교정상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 무오이에게 지난 6월 서기장직을 넘겨준 구엔 반 린 당시 베트남공산당서기장도 강택민중앙당총서기와 중국남부도시 남령에서 비밀회담을 갖고 중월양국 및 양당관계를 회복키로 하고 사회주의의 장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쿠바의 경우 중국과는 건국이래 줄곧 국교를 맺지 않았다.50년대말 카스트로가 집권한이래 당시부터 시작된 중소분쟁에서 철저하게 소련편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중­베트남 비밀회담 그러나 이제는 쿠바도 달라졌다.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 배신감을 느껴 모스크바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지난 88년부터 중국과는 당 관계의 교류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이나 11월쯤 강택민총서기가 쿠바를 방문하면 국교정상화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스트로의 중국방문도 내년쯤에는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북경방문 초청을 수락한 상태여서 내년중에 중국과 북한방문길에 오를 것으로 외교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북한의 경우 지금까지 줄곧 중소틈바구니에서 줄타기외교를 펴왔다.이제 소련이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있는 마당에 중국쪽으로 기우는 것은 그들로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몇년동안 공개 또는 비공개 수뇌회담을 수차례 열어 양국의 진로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특히 등소평 강택민등 중국지도층은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합한이래 한반도에서도 그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끈질기게 김일성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쟁명은 8월호에서 중국은 한반도반쪽에서나마 사회주의를 지키기위해 북한의 일국이체제통일방식을 이국이체제 평화공존방식으로 바꾸도록 김일성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그결과 북한이 일본과 수교를 추진하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까지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이다. 대신 중국은 그동안 못마땅해하던 김일성·김정일 부자세습을 인정키로 확약했으며 경제·군사원조까지 약속한 것으로 이 잡지는 보도했다. ○생존위한 협력관계 이같이 잔존공산국가들이 불편했던 과거를 묻어버린채 조용히 유대를 다지고 있다.하지만 이들의 단합이 과거 냉전체제때와 같은 강력한 동맹조직으로 발전하기는 어려울것같다.그들은 힘이 부족하다.그래서 서방세계와 맞서려했다간 강력한 역공을 받게될지도 모른다. 뿐만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쿠바 베트남 북한등은 현재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서방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이 어려움은 잔존공산권 자체의 단합만으로는 도저히 풀수가 없다. 따라서 이들의 단결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고 체제유지를 도와주는 자기방어적 협력관계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소 군부,“공산당 수호”/급진세력 당분열 획책에 경고

    ◎고르비 지지도 촉구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군은 16일 소련공산당이 「공개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군부내 공산당원들에 대해 나라의 방위를 위해 일치단결하라고 호소했다. 소련군당국은 이날 군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지에 기고한 호소문에서 『국가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전례없이 강경한 어조로 이같이 주장했다. 소련군은 이 호소문에서 『반공산주의세력들이 소련공산당에 공개적인 공격을 가하면서 당을 무력화시키거나 분열시키려고 획책하고 있으며 군에 대해서도 끊임없는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소문은 또 『나라와 군의 운명등 많은 것들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군은 안정과 단결을 공고히하고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소련방최고회의(의회)가 소련을 지킬수 있도록 강력한 기반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소련군부의 이같은 경고는 공산당이 15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고위정책보좌관이었던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의 출당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비추어 급진개혁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물론 최근민주적 성향의 신당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전외무장관,야코블레프등 고르바초프진영에서 이탈한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신도시아파트 이상없다/건설부,건자재 품질검사 결과 밝혀

    ◎레미콘,기준강도 2백10㎏ 넘어/바다모래 염도 기준치에 적합/콘크리트·철근도 “합격”… 실험실 없는 10개업체 고발 건설부는 14일 수도권 신도시에 건설중인 아파트의 콘크리트및 철근의 강도와 바다모래의 염도 등을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그러나 건설현장에 시험실을 설치하지 않고 시험실적이 없는 동성(주)·라이프주택개발 등 10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고 공사감리자를 현장에 두지않은 무영종합건축사 등 3개 건축사 사무소에 대해 업무정지처분을 내리도록 서울시에 요청했다.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종합점검은 지난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실시됐다.건설부는 이 점검에서 콘크리트의 기준강도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난 6개업체 12개동에 대한 정밀진단결과 분당의 금강·태영,평촌의 벽산·광주고속 등 4개업체 8개동은 아파트구조의 안전상 이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돼 안양시와 성남시에 공사재개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불량레미콘을 사용해 문제가 됐던 평촌의 선경,산본의 우성등 2개업체 4개동은 자진철거하고 이미 재시공을 했거나 재시공중이다. 또 레미콘을 반입한 49개 건설현장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공시체(시험용샘플)를 국립건설시험소와 대한주택공사연구소에 시험을 의뢰한 결과 모두 ㎠당 2백10㎏의 기준강도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0개 현장에서 채취한 비KS수입철근에 대한 강도시험에서도 수입철근의 품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45개 현장에서 채취한 모래염도에 대한 측정결과 0.004∼0.019%로 염도기준치인 0.04%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현장에 시험실을 설치하지 않아 서울지검에 고발된 업체는 ▲분당의 동성 라이프주택개발 ▲일산의 영남건설 미도파 삼호 한신공영 ▲평촌의 동성 한양 광주고속 신라개발 벽산개발 ▲산본의 동성등 10개업체다. 또 공사감리자를 현장에 상주시키지 않은 건축사 사무소는 무영종합건축사·종합건축사무소하나그룹·대흥건축사사무소 등 3개이다.건설부는 이밖에 시험실기준이 미달한 67개업체와 감리업무를 소홀히 한 1백28개 건축사사무소에 대해 각각 시정및 경고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 북 「조국전선」의장/박성철부주석 선임

    【내외】 북한부주석 박성철이 최근 북한의 대남통일전선 전위기구인 조국전선(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공동의장에 추가 선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박이 7일 흡수통일방식에 대한 반대입장과 민족대단결을 강조한 김일성의 지난 1일 담화에 대해 조국전선의장 자격으로 지지 담화를 발표했다고 북한방송이 8일 보도함으로써 확인됐다. 조국전선은 1946년2월 당시 박헌영·여운형·허헌 등 남한 좌파세력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남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민전)과 같은해 7월 북한의 제정당·사회단체들이 만들어낸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이 49년6월 통합발족한 북한의 대남통일전선기구.
  • “통일준비 모든 분야서 철저히”/노 대통령

    ◎유엔연설때 한반도평화비전 천명/민자 3최고위원과 회동서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10일 『우리는 언제 통일이 되어도 감당해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말하고 『여기에는 단순히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문화등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낮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은 남북한의 유엔가입등 급변하는 국제정세,가속화되고 있는 경제전쟁등 국가적 전환기를 슬기롭게 넘길수 있도록 민자당의 헌신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고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더욱 단결하고 합심하여 민자당이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의 견인차가 될수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9일 김대표와의 회동에 이은 이날 민자당수뇌부와의 오찬에서 노대통령은 더이상 계파간의 갈등으로 당이 내분상태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강조하고 연말까지 정치일정논의 등을 자제해줄것을 다시한번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유엔동시가입권고안이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과감한 북방정책과 남북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끈 결과이며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나타낸것』이라고 말하고 『유엔총회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세계복지와 번영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 공헌을 해나갈지 우리의 포부와 비전을 밝힐것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 모든 사람 인격존중… 양심에 따라 법 집행/경찰헌장

    우리는 조국 광복과 함께 태어나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며 오늘의 자유민주사회를 지켜온 대한민국 경찰이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와 관리를 보호하며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여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영예로운 책임을 지고 있다. 이에 우리는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굳게 다짐하며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 스스로 마음에 새기고자 한다. 1·우리는 모든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봉사하는 친절한 경찰이다. 1·우리는 정의의 이름으로 진실을 추구하며 어떠한 불의나 불법과도 타협하지 않는 의로운 경찰이다. 1·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직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공정한 경찰이다. 1·우리는 건전한 상식 위에 전문지식을 갈고 닦아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근면한 경찰이다. 1·우리는 화합과 단결속에 항상 규율을 지키며 검소하게 생활하는 깨끗한 경찰이다.
  • 불타는 유정… 인플레속 실업 증가/중동경제 후유증을 살펴보면…

    ◎원유생산 격감… 식량난에 “내핍생활” 쿠웨이트의 불타는 유정,페르시아만을 떠다니는 1억여t의 기름띠,이라크 주변의 아랍지역에 배치된 4만여명의 미군들….1년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모습들이다.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의 공격에 밀려 점령 7개월만에 이라크의 패퇴로 끝난 쿠웨이트침공은 이같은 외형상의 변모뿐 아니라 아랍권의 분열 및 질서재편과 아랍·이스라엘 화해움직임,아랍민족주의의 퇴조,아랍왕국 및 1당독재국내에서의 민주화 요구 등 다방면에 걸쳐 중동지역에 실로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우선 침공의 가해자와 피해자격인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국토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복구작업이 끝나려면 아직도 요원하다.이라크국민들은 주요시설이 대부분 파괴되고 국제적인 금수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북부 쿠르드족과 남부 시아파의 내전을 거쳐 식량난 질병과 3백%의 인플레에 시달리는 등 궁핍한 생활을 면치못하고있다.쿠웨이트도 수도 전기 전화시설은 복구됐으나 이라크가 폭파시킨6백50개의 유정중 4백여개가 아직도 검은 연기를 내뿜고있으며 1년전 1일 2백만배럴에 달하던 원유생산량이 11만5천배럴로 감소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연간 수백만달러에 달하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로부터의 경제지원을 중단당하고 중동평화회담에서도 배제될 형편이며 예멘은 사우디에 있던 80만명 가까운 노동자가 추방당해 30%이상의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고 요르단도 최대교역상대국인 이라크의 파탄으로 피해를 입는 등 이라크를 지지했던 나라들은 한결같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반해 시리아와 이집트 등 반이라크세력에 가담했던 나라들은 국제적인 입지가 강화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한 이득을 봤다.이집트는 미국 등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외채를 탕감받았고 시리아는 혼란의 와중에 레바논에 직접 개입해 내전을 종식시키면서 영향권을 얻는 소득을 올렸다. 다국적군에 맞서 싸우지 않고 철저하게 중립적인 태도를 지킨 이란도 이라크와의 8년전쟁에서 빼앗긴 영토를 평화적으로 되찾았고 영국 사우디 요르단 등과 복교하는 등 어부지리를 얻었다. 아랍세계가 이같이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 심각한 분열현상을 보이면서 과거 국가를 초월해 아랍민족의 단결을 추구하던 아랍민족주의는 퇴색한 대신 철저한 국익 우선원칙에 의한 질서재편 바람이 불어왔다. 당장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지역안전보장 문제는 페르시아만연안 6개국과 이집트 시리아 등 총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3월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집트와 시리아군을 주축으로 하는 걸프지역 합동방위군을 창설키로 했으나 이집트와 시리아가 2개월뒤 철수를 발표하는 바람에 9월에 재론키로 돼있는 상태다.반발이유는 걸프왕국들이 약속한 경제지원에 인색하고 전쟁의 악몽에 시달린 쿠웨이트가 보다 든든한 미국의 보호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의 해묵은 분쟁도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계기로 평화적 해결의 방향으로 큰 진전을 보고있다.미국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중동평화회담은 그동안 대이스라엘 강경자세를 견지해왔던 시리아의 유화적인태도에 힘입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현재 회담개최의 유일한 장애물은 동예루살렘출신 팔레스타인인대표 인정여부이나 적당한 선에서 절충돼 오는 10월쯤 워싱턴이나 제네바에서 총리가 참석하는 전체회의와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개별직접협상,지역안보와 수자원관리 등을 논의할 지역문제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골란고원의 반환과 웨스트뱅크지역의 일정기간 자치후 독립허용여부가 최대난제로 남아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이같이 엄청난 변화를 불러오기는 했지만 정작 바뀌어야 하는데 바뀌지 않은 부분도 많다.침공당사자인 후세인이 여전히 권좌에 앉아 매일같이 TV와 신문지상에 모습을 나타내는가 하면 쿠웨이트에서도 사바왕가가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6개월내에 하겠다던 총선을 내년10월로 미루는 등 걸프왕국에서도 욕구분출이 다소 활발해진 것외에는 민주화가 거의 실현되지 않았다. 결국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중동지역의 근본적인 변화에 자극제가 됐으며 그변화는 아직도 진행중인 셈이다.
  • 정진규 강원청장(새달 발족 경찰청수뇌 프로필)

    ◎과감한 업무추진 돋보여 인화단결을 강조하는 소탈한 성품으로 부하들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보스형. 간부후보14기로 경찰에 투신한뒤 치안본부 인사과장·부산시경 제2부장·종합학교 교수부장을 지냈다.부인 이규옥씨(53)와 2남1녀.
  • 외국업체 진출현황과 업계의 대응

    ◎의류/격전대비… 코오롱등 직영매장 설치 박차 의류부문은 유통시장개방전부터 상당량의 수입품이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연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오롱상사 스포츠의류 판매부의 이호걸부장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외국의 유명의류 및 브랜드업체가 국내에 직판장을 설치할 경우 가격과 신용 등 모든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국내의류업계 종사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긴장된 상태』라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시장개방후 두드러진 것은 일본의류업계의 움직임이다.한국의 시장개척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류업체는 의류양판업체인 「아오키 인터내셔널」을 비롯,캐주얼 전문업체 「캐빈」,아동복브랜드 「기무라타」등 1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일본업계가 한국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는 한국소비자들의 의류소비행태와 패션사이클·디자인감각·체형 등이 비슷하고 특유의 판매전략을 구사하면 시장형성이 쉬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특히 일본업체들은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합작 및 라이선스제공 등으로 2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이밖에 패션선진국인 이탈리아·프랑스·홍콩 등 업체의 국내진출도 내년 상반기쯤이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봉제산업협회 정황진전무는 『시장개방으로 국내의류산업이 발전되고 종전의 의류수입상들에 의한 독과점횡포도 막을 수 있게 됐지만 외국업체들이 시장점유를 위해 재고상품을 터무니 없는 저가로 넘길 경우 유통질서가 크게 흔들릴 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업자들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제일모직·반도패션 등 국내 대형의류업체들은 장기대응책으로 현재의 위탁판매 방식에서 직영매장 운영이나 국내 유명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오픈매장의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가전/일 라옥스사 서울 강남에 전문매장 추진 유통시장개방조치로 가장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국내 가전업계는 요즘 연일 시장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방조치이후 아직 눈에 띌 정도의 급격한 물량유입은 없지만 용산전자상가및 청계천전자대리점 등지에서일본가전제품이 심상치 않은 비율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유통업체인 라옥스사가 이달초부터 서울 송파구에 3백평규모의 단독매장개설을 추진,서울 강남권의 중산층을 상대로 상당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곧 일본에서 현지연수를 마친 애프터서비스(A/S)요원 2백여명이 국내상륙을 서두르고 있다는등 국내전자업계를 긴장시키는 각종 루머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현재 5%내외에 머물고 있는 소니·도시바등 일본업체를 비롯한 외국전자제품의 시장점유율은 6개월이후에는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대우·김성사등 국내가전업체는 영업본부내 전담팀을 구성,지금까지 회사의 정책에 맞추었던 마케팅전략을 고객과 시장의 요구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A/S의 질을 향상하기위해 신규인력을 대거 양성중이다. 전자공업진흥회의 김태곤 전산업부장은 『최대 경계대상인 일본가전업계의 경우 한국민의 감정등을 감안,고도의 상술을 통해 단계적으로 잠식하는 방식을 택할 것같다』고 전망하고 『국내업체의 대리점확대및 양판점설치에 따른 각종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 ◎잡화/편의점 잇단 개업… 매출 연 1백% 신장 유통시장의 개방은 영세한 도소매업자들에게 벌써부터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종업원 2인이하의 영세사업장이 전체소매상의 90%를 넘고는 도소매평균매장이 일본의 20%수준인 8평에 불과한 영세한 국내도소매유통업계는 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파상적인 공세에 속수무책,폐업하는 업체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2평규모의 가게를 운영하는 오상교씨(56·여·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7)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이 2년전이웃에 들어선 뒤 수입이 50% 줄었다』면서 『앞으로 구멍가게는 사라지게 될것 같다』고 지난 89년부터 일부국내대기업과의 기술제휴로 등장한 외국의 편의점(CVS)으로인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에반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4의26에 있는 세븐일레븐(편의점)매장에서 근무하는 오창근씨(26)는 『물품배치 등을 비롯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1백%정도의 매출액신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로슨즈매장에 근무하는 김철원씨(27)는 『신선하고 다양하다는 점때문에 편의점의 매출이 늘고있다』면서 『도심지보다는 아파트촌등 주택가에서 장사가 더 잘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슈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유통구조의 개선과 전문인력개발및 점포의 대형화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전국중소상인연쇄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상인들이 공동구매하는등 단결격과 조직력을 갖춰야하고 중소업체가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차별을 받고있는 현실이 시정되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가격 비싸 수요한정… 대기업서 판매대행 유통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동차 메이커의 국내진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꾸준히 외제차의 국내수요가 늘고는 있으나 외제차들이 아직은 가격이 비싸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전문매장 설치에 상당한 자본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외제차량 수입판매업체는 주로 대기업들이 대행하고 있다. 기아가 세이블,한성이 벤츠·코오롱이 BMW,두산이 사브,한진이 볼보,대우가 캐딜락등을 취급하고 있다.이들 메이커들은 세계의 유수한 업체들로 이들 제휴선을 제치고 독자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기에는 위험부담과 고정투자비용이 엄청나다. 현재 국내진출을 노리는 외국업체는 영국의 차량전문딜러사인 인치케이프와 포드사정도로 알려져있다.그러나 포드사가 과연 기아가 전국영업망을 통해 판매해온 세이블의 독자판매를 위해 진출할지는 미지수이다. 한성의 김종욱차장은 『외국메이커의 대리점설치 허가로 인해 외제차의 수입 및 판매가 국내의 대형차 선호경향과 맞물려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특히 국내실정으로 볼때 그랜저수준인 세이블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동화국제부장은 『올해 외국업체의 진출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나 금융시장개방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외국메이커가 자동차구입할부금리인하등의 유리한 조건으로 판매에 나설 때 기존 수입업체나 국내메이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자동차업계는 그러나언젠가는 밀려올 외제자동차의 판매공세에 대비,국산자동차의 품질향상을 위한 단계적 계획을 세우고 애프터서비스 강화,딜러제 도입추진 등 자동차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 교육은 노동도 정치도 아니다/이상규 변호사

    ◎「교원 집단행동 금지」 합헌 결정을 보고… 근년에 들어 『교사는 많아도 스승은 드물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매우 서글픈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한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하여도 결코 과언이 아니며 교육은 결국 교원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임을 생각할 때,교원에 관한 근년의 시각 변화는 어느 모로 보나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진통겪는 교원민주화 5공 말기부터 각계에서 거세게 표출되기 시작한 민주화의 요구와 그에 발맞춘 민주화의 과정에서 우리 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많은 진통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고 교육계 역시 그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특히 지난 88년 후반부터 교육의 민주화를 내건 일부 교원들의 이른바,민주화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급기야는 교원의 노동조합결성에로 연결되게 됨으로써 교육계에서 큰 파문이 일게 되었고 학부모는 물론 그러한 현상을 지켜보는 많은 시민들의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이다.더욱이 이른바,전교조 가입교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이루어짐으로써 전국에서 약1천5백명의 교원이 면직되게 되자,그 면직조치에 불복하는 소송사태가 벌어지고 한편,그 면직조치의 근거로 삼은 사립학교법 제55조와 제58조 제1항 제4호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됨으로써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당사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그러던중 지난 22일 헌법재판소는 세 재판관의 소수의견이 있기는 하였으나 6인의 재판관에 의한 합헌의견에 의하여 위 사립학교법의 규정들은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라는 합헌결정이 내려짐으로써 일단 이른바,전교조관계 해직교사들에 관한 기본적인 법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 셈이다. ○교원 사기진작책 절실 헌법재판소 다수의견의 요점은 사립학교도 공교육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국·공립학교와 본질적인 차이가 없는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 교원의 근로관계는 일반근로자의 근로관계와는 여러가지 본질적인 차이가 있고 교원의 근로관계를 법적으로 규율함에 있어서는 그러한 교육제도의 독특한 구조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인데,이는문제의 핵심을 잘 지적한 부분이라고 본다.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사립학교 교원의 단결권을 인정하는 한정합헌의 의견을 제시한 이시윤 재판관의 의견중 『비록 단결권행사에 그치는 노동운동은 합헌이 되어 보호받게 된다고 하여도 그것은 헌법 제33조 제1항에서 규정한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한 단결권의 행사인 준법의 노동이어야지,이와 무관한 교육풍토의 근본적 쇄신 기타 정치적 목적의 조직체 결성은 준법이 아니므로 헌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없음을 부기한다』라고 한 부분으로서 시사하는 바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권익보다 책임 유념을 이번의 헌법재판소 결정을 계기로 관계 행정당국과 교원은 물론 교육에 관계되는 모든 사람은 우리의 교육의 현위치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본다.이번 헌법재판소의 합헌결정을 접하여 정부나 각급 교육행정기관은 결코 기고만장한다거나 어떤 싸움에서의 승리감을 가져서는 안될 일이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교육자인 교원,피교육자인 학생,그리고 교육성과를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시설이라는 세가지 교육조건의 유기적인 합작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으로서 그 가운데 특히 능동적 교육조건은 교원인 것이다.따라서 교육의 질적향상과 전체적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교원이라는 데에 이론이 있을 수 없다.선진각국에서 교원의 지위 내지 처우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하겠다. 다분히 이른바,전교조문제를 의식하고 제정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 5월31일 공포되어 같은날 시행을 보게 되었으나 그 법의 내용을 살펴보면 교원의 징계재심제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즉각적인 실현성을 담은 것이 아닌 정책유도적 규정에 불과하거나,종전의 제도를 부연한 것에 그친 것으로서,그 법률의 화려한 명칭에 걸맞지 않는 내용의 것임을 쉽사리 알 수 있다.어차피 교원의 지위향상을 도모하는 특별법을 제정할 생각이었다면 교육개선에 관하여 현실적으로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교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고,교원의 지위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내용의 것으로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인다.한편 교육현장에서 직접 피교육자인 학생과 접하여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은 어차피 교직의 길을 택한 이상,그들의 권익을 내세우기에 앞서 그들이 맡아 교육하는 학생들의 장래와 그들이 앞으로 걸머지고 나갈 우리 국가사회의 앞날을 염려하고,또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기관에 거는 기대를 저버림이 없도록 유념하여야 한다는 것은 구태여 강조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라 하겠다.
  • 소 공산당 중앙위 오늘 개막/신 강령 채택싸고 보·혁 갈등 표면화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25일 개막되는 소련공산당중앙위 총회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제출할 새 당강령안에 대해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세력이 격렬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당중앙위에서 일대 보혁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역장성인 국방차관등 12명의 보수인사들은 23일 보수계 신문인 소비예츠카야 로시아지에 게재된 공동성명에서 고르바초프의 당강령안 통과기도를 저지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바깥에 대해 굽실거리는』지도자들을 축출하기 위해 단결하자고 촉구했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반고르비 쿠데타도 발생할수 있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4백10명 규모의 당중앙위내에 친고르바초프세력이 1백여명에 불과함을 상기시키면서 다수세의 보수진영이 혁신적 당강령안 채택의 총력저지를 밝힌만큼 보혁간 일대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사립교원 집단행동금지 합헌”/헌재

    ◎사립학교법 위헌심판서 결정/“교사엔 노동관계법 그대로 적용안돼/전교조교사 면직처분 당연” 사립학교 교원에게 국공립교원의 복무 규정을 준용해 노동 또는 정치운동등 집단행동을 하지 못하게 한 사립학교법의 관계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합헌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량균재판관)는 22일 집단행동을 한 사립학교교원들에 대해 면직처분까지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제55조 및 제58조 제1항 제4호등에 대한 위헌여부 심판에서 재판관 절대다수의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교원의 지위를 법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31조 제6항을 근거로 제정된 사립학교법 제55조와 제58조 제1항 제4호가 교원의 근로 기본권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근로자의 노동 3권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 제33조 1항에 위배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하고 『헌법 제31조 제6항은 국민이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법률로써 정하도록 한 것이므로 교원의 지위에 관한한 이 조항이 헌법 제33조 1항보다 우선하여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학생을 지도교육하는 노무에 종사하고 있는 교원은 고도의 사회적 책임성과 자율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근로자의 근로관계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고 전통적인 노동관계법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행 교육법 제도도 국공립과 사립을 구분하지 않고 교원을 일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사립학교 교원들의 노동·정치운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전교조」는 법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법단체로 결론지어졌다. 재판부는 이어 『헌법 제31조 6항을 근거로한 여러 법률들이 사립학교 교원들의 보수와 신분 등을 보장하는 한편 그 신분에 걸맞는 교직단체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문제의 법률 조항들이 근로 3권을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권리제한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37조 2항에 위배돼 노동3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헌법 제11조 1항에 정한 평등의 원칙과 헌법 제6조 1항 국제법 존중의 정신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사립학교법이 국공립학교 교원에게 적용되는 규정보다 불리한 것으로 보기 어려우며 교원의 노동3권은 제한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윤재판관은 이날 『문제의 법률조항이 근로기본권의 기초인 단결권의 행사마저 제한하는 취지라면 기본권의 본질적인 침해가 돼 헌법에 위반된다』면서 『따라서 단결권의 행사는 제한되지 않는 것으로 축소 해석하여야 하다』는 한정합헌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양균 변정수재판관은 『사립교원의 교육의 실천자라는 지위와 노동3권을 향유하는 근로자의 지위가 충돌함이 없이 충분히 양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헌법 제31조 제2항 및 제3항은 공무원과 방위산업 근로자에 대하여서만 근로3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위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 “자유무역·경제통합 추진”/라틴정상회담 폐막/매년 정상회담 갖기로

    【과달라하라 AP UPI 로이터 연합】 스페인과 포르투갈 및 중남미 19개국의 지도자들은 19일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끝내며 발표한 폐막성명을 통해 정치와 경제부문의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 지도자들은 「과달라하라 선언」에서 정치·경제 부문에서 하나의 국가공동체로서 자유무역과 마약전쟁,빈곤,교육,외채,환경보호등 각종 현안들에 대처해 나갈것이며 이를 논의하기 위해 매년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도 서명한 과달라하라 선언은 정치부문에서 회담 참가국들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완전히 존중할 것을,그리고 경제부분에서는 무역의 자유화와 지역경제의 통합을 위해 협력할 것 등을 약속했다. 이번 선언은 유럽공동체와 같은 공식적 실체를 창설하는데는 미치지 못하지만 공동의 언어와 문화로서 단결돼 있는,강력하고 번영된 중남미 건설이라는 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고 상호간의 오랜 반목을 치유했다는데 의의를 갖고 있다.
  •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12)

    ◎“입지유리”… 구서독공장 동쪽행 러시/“싼 임금에 감세 혜택”… 이전업체 줄이어/실업 두려운 서쪽 주민,실력저지 조짐 독일통일이후 서쪽지역에서 평화롭게 운영되던 공장들이 최근 구동독지역으로 속속 이전하고 있어 안정된 생활을 하던 서쪽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되는 뜻밖의 부작용이 일고있다. 구서독의 카이저스라우테른시에서 1백29년동안 운영되어온 파프재봉틀회사는 때로는 불황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호황을 맞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이회사는 그동안 이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며 주민들과 평화롭게 지내왔으나 이러한 평화는 지난 5월17일 무너지고 말았다.이날 상오10시 구동독지역으로의 공장이전을 반대하는 분노한 근로자 2천여명은 그들의 생활터전인 공장 출입문을 봉쇄했다.종업원들은 생산기계의 구동독지역으로의 운송을 방해했으나 지금까지 이 공장을 동쪽지역으로 이전한다는 회사측의 당초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이 회사뿐만아니라 많은 서쪽생산업체들이 통일이후 동쪽지역에서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계산에 따라 생산시설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공장들은 이미 기계를 옮겼거나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이 기존의 공장을 동쪽지역으로 옮기는 이유는 이지역의 인건비가 구서독보다 낮고 공장부지값이 싸다는 이유도 있지만 정부가 서쪽자본의 동쪽지역투자를 장려하기위해 지급하는 보조금과 세금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서쪽주민들은 정부의 지원아래 공장들이 동쪽지역으로 이전해 구서독이 피해를 입게되는 현상이 가속화되자 정부의 동부지역 집중개발정책을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우리가 구동독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서쪽지역의 일자리를 줄이지 말라는 것입니다』카이저스라우테른시 금속노조간부인 볼프강뮈러씨는 신규투자는 몰라도 기존의 서쪽공장의 이전에는 정부가 해택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생산시설의 동쪽이전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이전공장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서쪽주민들의 단결력은 커지고 분노한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늘어나고있다.시계조립면허를 받은뒤 29년동안 멜크린장난감제조 회사에서 근무하며 노조운영위원의 일을 맡고있는 아니타슈카르트씨(여)는 『살갗은 외투보다 내복을 더 친밀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냐』며 그녀가 지켜온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1백20명의 동료 여성근로자들과 공동노력을 하고 있다.1천7백2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연 1억7천만마르크의 매상고를 올리고있는 이회사의 경영진은 주형공장은 구동독의 그뮌드시로,플라스틱 장난감자동차공장은 튀링겐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구서독지역에서 동쪽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려는 회사들은 근로자들과 노동조합들에게 공장이전에 따른 종업원들의 직장이전을 제의하는등 주민들의 생활보호책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들은 이마저 거부하고 공장이전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펠자동차회사는 카이저스라우테른공장에서 나사류제작공정만을 분리시켜 구동독지역에 별도의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아래 종업원들에게 새로세워지는 구동독공장의 취업이나 다른 공장으로의 전업을 제의하고 있으나 종업원들은 일치단결하여 『기계하나만이라도 옮기면 전종업원이 공장을 떠나가겠다』고 맞서고 있다. 카이저스라우테른시의 경우는 설상가상격으로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내년까지 철수하기 때문에 2만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상황인데다 기존의 생산공장마저 구동독지역으로 옮겨가고있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곳 유지들도 이같은 사태를 막기위해 정치인들과 협조해 낡고 비좁은 재봉틀 공장부지와 넓고 교통이 편리한 공장부지를 교환하는 문제를 회사측에 제안했으나 이 제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재봉틀공장에 제공하겠다고 지역사회가 약속한 부지는 하이델베르크의 한 인쇄회사가 새로운 공장을 짓기위해 확보해두었던 땅이지만 환경보호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공장건설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 인쇄회사는 결국 새로운 공장부지를 찾아 5억마르크(2천1백억원)를 투자,공장을 세웠는데 그 위치는 역시 구동독지역이었다. 통일후 구동독지역의 조속한 개발을 목적으로 마련한 투자지원정책과 세제혜택이 이같이 예상밖의부작용을 가져오자 정부내에서도 구동독개발지원방법을 구서독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 “지역감정 여·야가 함께 풀자”/청와대회동서 오고간 얘기들

    ◎총선일정등 논란은 정국안정 해쳐/노/TV·라디오 우리만이라도 개방을/김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총재가 16일 청와대회동에서 나눈 대화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남북한교류◁ ▲김총재=TV·라디오를 남한만이라도 일방적으로 개방하고 재야·학생단체의 방북을 허용하는 것이 좋다. ▲노대통령=재야 및 학생단체가 정부승인을 얻고 방북하는 문제를 긍정검토하겠다. 평화시 및 평화공원조성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유엔가입◁ ▲노대통령=유엔가입의 역사적인 순간인 9월 유엔총회에 대통령과 함께 야당총재도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대외적으로 초당외교를 과시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북한에 대해서도 유엔에 관한한 정부와 야당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총재가 나와 동행하는 것이 어떠냐. ▲김총재=개인적으로 찬성하지만 당론을 물어 최종적인 답변을 드리겠다. ▷남북한 정당교류◁ ▲김총재=정부는 체육·종교·문화·여성·경제 등 모든 교류를 적극 권장하면서 정당간의 교류만은 아직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노대통령=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남북국회회담준비접촉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간 접촉을 허용할 경우 남북국회회담은 완전히 폐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정부간 교류에 지장없는 것을 전제로 점진적으로 교류문제를 검토하겠다. ▷선거제도 개선◁ ▲김총재=선거공영제를 실시해서 돈 안쓰는 선거를 해야한다.또 선거운동의 자유는 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선거공영의 비용은 국고지출을 주로 하되 입후보자도 어느 정도 납부케 할 수 있다. ▲노대통령=선거제도 변경문제는 기본적으로 여야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다.다만 앞으로 중첩된 선거일정을 감안할때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는 국민의 바람이며 국정부담을 줄이는 길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정치발전차원에서 합리적인 제도창출에 노력해야한다. 중·대선거구제로의 개선이든 소선거구제의 보완이든 현행제도의 폐단을 개선하는 쪽으로 여야가 중지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선거운동방법도 성숙된 국민의식과 변화된 사회상에걸맞는 방향으로 개선돼야겠다.특히 개인연설회의 확대,TV·신문을 통한 유권자와의 접촉확대가 바람직하다.현행합동연설회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공정한 경쟁을 벌일수 있도록 선거공영제가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정치자금 분배◁ ▲김총재=여당의 정치자금독점은 여야의 동반자관계는 커녕 야당의 존립조차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정당에 대한 국고지급액수를 대폭 늘리고 선관위기탁금제도를 없애거나 비지정기탁으로 해야한다. ▲노대통령=선거공영제 확대를 위한 선거비용의 국고부담증가는 있을수 있으나 정당운영자금을 국고에서 보조하는 것은 위헌시비가 제기될 소지가 있으며 따라서 대폭증액은 국민적 거부감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다만 선거때 국고지원금을 각 정당에 추가배분하는 문제를 검토하도록 당에 지시하겠다.후원회제도의 운영도 야당에 도움이 되도록 돕겠다.지정기탁금제도도 야당에 몫이 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내각제개헌◁ ▲김총재=국민들 사이에서는 과연 내각제개헌이 완전히 포기되었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노대통령=지난 5월28일 밝힌대로 지금 국민대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내각제개헌은 할수 없을 뿐만아니라 추진해서도 안된다는 나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 이 문제는 정치권보다 국민의사가 더 중요하며 더이상의 논의는 혼선을 초래할 뿐이다. ▲김총재=대통령께서는 임기중 내각제개헌을 국민이 원한다고 볼때 이를 실현시킬 것인지 안할 것인지 분명히 해달라. ▲노대통령=김총재가 내각제개헌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일점을 먼저 찾으라.그때가서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정치일정◁ ▲김총재=국회의원선거는 마땅히 지난 13대와 같이 4월에 실시되어야 한다.1월에 실시하면 5월말 13대국회 임기가 끝날때까지 무려 4개월동안 국정의 공백이 생긴다. ▲노대통령=정부여당으로서 내년선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검토를 해보지 않았으나 선거비용을 줄이고 국정운영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선거일정을 잡는 것은 필요하다.선거일정의 조기논의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고 국민정서에도 맞지않다.그리고 국회의원선거와 단체장선거는 법에 시행일정이 명기돼있다. 법이 정해놓은 것 이상의 분명한 일정이 있을수 없다. ▷지역감정 해소◁ ▲김총재=인사와 지역개발정책상의 차별을 철폐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앞장서는 범국민적인 지역대립해소운동을 전개,인간적인 차별까지로 확대된 현실을 바로 잡아야한다. ▲노대통령=지역감정해소문제는 나의 선거공약에도 포함돼있다.최근 실시된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정치인들이 오히려 이를 부추기는 경향이 없지않다.앞으로 지역간 인사정책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지역감정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여야가 함께 모색해나가자. ▷구속자 석방◁ ▲김총재=구속중에 있는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안기부법을 개정하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경찰중립의 결단을 내려야한다. ▲노대통령=재야인사 석방문제는 정치적으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법질서를 파괴한 형사범에 대해서는 공정한 재판에따라 법적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농축산물 개방◁ ▲김총재=농축산물 개방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이에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농민들이 믿을 수 있게 세워 발표해달라. ▲노대통령=한미정상회담에서 농축산물개방과 관련,압력을 받은 일이 없다.쌀시장개방문제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하겠다.
  • EC본부에 “파업 먹구름”(특파원코너)

    ◎유럽통합 “대사” 앞두고 노사대립/회원국서 임금삭감 추진/사무처직원들 “강경 대응”/경제위의 보수체계 조정에 관심 집중 유럽공동체(EC)일부 회원국들이 브뤼셀 EC본부직원들에 대한 각종 특전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직원들이 「파업 불사」로 맞서고 있다.EC직원들은 10년전에도 EC외무장관회의가 열리기로 되어있었던 본부 15층회의장에서 농성,2만2천여직원들의 권익보호에 단결된 힘을 과시했었다. 당시 EC직원들은 파업을 통해 10년동안 사환에서부터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봉급을 인상하기로 타결,올해의 경우만해도 모든 직원들의 월급이 7·8%인상됐다.그러나 당시의 단체협약이 지난 6월말로 끝남에 따라 EC경제위원회는 이달안으로 회의를 열어 역내 국가의 일반 사무직보다 턱없이 높은 직원들의 월급을 하향조정하고 각종 외교관 특전을 축소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 직원들이 성직수호를 다짐,파업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EC사무총장은 동급의 독일중앙정부 국장의 2배가 되는 월 2만6백65마르크를 받고있으며 지방행정부서의 장은 월급·휴가비·자녀양육비등을 모두 합쳐봐야 월 5천9백14마르크를 받는데 비해 동급의 브뤼셀본부 관리위원은 9천2백66마르크를 받고 있다.10년전 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 참석했던 한 장관이 『EC의 중간직급 직원이 우리나라 총리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고 비아냥한 것이 계기가 돼 독일정부가 당시 EC직원들의 보수체계에 문제를 제기했었으나 회원국들의 동조를 얻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EC직원들의 높은 임금과 귀족화 현상에 대한 일반인들의 비판이 높아져 이들에 대한 처우를 절하시킬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독일이 앞장서 추진중인 EC본부직원 처우조정방안은 우선 외교관에 준하는 특전을 폐지한다는 것이다.EC직원들은 브뤼셀에 가옥을 소유하고 있어도 전 직원들이 주택보조금으로 월급의 16%에 해당되는 금액을 받고 있으며 1년에 2번씩 전 가족이 고향에 갈수 있는 차비까지 보조받고 있다.EC본부는 영수증제출도 필요없는 직원들의 여행보조금으로 올해에만 1천8백만마르크를 지급할 계획이다. 더욱이 모든 직원이 정년퇴직을 하면 연금을 받을수 있는 것은 물론 사환이라도 EC사무실에서 일하기 시작한 다음날부터 「신체상의 이유로 일을 할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서만 있으면 평생동안 월급의 70%를 산재보상금으로 받을수가 있다.퇴직후 연금을 받으면서 다른 직장에 취업하거나 자영업을 해도 규제규정이 없어 일반직장에 비해 EC직원들의 조기퇴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EC감사기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퇴직자 정년퇴직과 상해조기퇴직자의 비율이 2대6정도로 정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황금의 기회를 이용하는 퇴직자들의 수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선택받은 이들 고급관료들은 이밖에 주말이면 가족과의 나들이용으로 월 2백ℓ의 휘발유를 공급받는다.이같은 혜택들을 고려하면 EC직원들은 그들의 직장에 만족할것 같아보이지만 놀랍게도 설문조사에 나타난 바로는 80%가 직장의 관료주의,자신의 장래전망등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EC직원들이 지금까지 누려온 각종 혜택이 축소되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않을 것이기 때문에 유럽통합의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업무가 산적한 시점에서 직원들의 임금조정을 위해 조만간 열릴 경제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새 연방조약안/옐친,수정 요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은 5일 크렘린이 마련한 새로운 연방조약의 초안에 5개항의 기본적 수정을 가할 것을 제의함으로써 일부에서 반발을 받고 있는 이 조약안에 다시 한번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옐친 대통령은 공화국 지도부가 의회에 보내는 결의안에서 수정안에 언급하며 이들 5개항 가운데 4개항은 신연방조약을 지지한 9개 공화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공화국의 조세관장을 요구하고 있는 나머지 1개항에 대해서도 연방에서 2번째로 큰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개 공화국 전부가 일치단결해 4개항,즉 우리의 결의안에 포함된 것들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금주초에 있은 이른바 「9+1」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만이 홀로 이같은 수정제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 “권력분권·경제 분산/다양한 문화 창달을”

    ◎노 대통령,민자 시도의원 당선자대회서 강조 노태우 대통령은 26일 『시·군·구 의회에 이어 시·도 의회가 구성됨으로써 오랜 중앙집권의 시대가 가고 지방분권의 시대가 열렸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기반 위에 섰으며 온국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의 기본틀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민자당 시·도의회의원 당선자대회에 참석,연설을 통해 『지방자치는 각 분야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촉진,우리 사회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이 변화를 권력의 분권화,경제의 분산화,국토의 균형발전,다양한 지방문화의 창달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히한 것은 법과 질서로 안정을 굳건히하여 그 바탕 위에서 민주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은 흑백논리로 선동과 투쟁을 일삼는 구시대의 정치를 분명히 거부했다』고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수준높은 우리 국민은 이제 당리당략을 위해 정쟁을 일삼는 구태의연한 정치를 지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새로 열린 지방자치를 통해 국민이 바라는 창조의 정치를 이룰 확고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당에 압승을 안겨준 것은 안정의 기반위에 개혁을 이루고 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해나가라는 채찍질이요 격려』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당의 일치된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페인내전이후 최악의 유혈사태 우려/유고 두공화국 독립선언의 파장

    ◎인종 뒤섞인 군경,일사불란한 「진압」기대난/국제여론은 “독립불가”… 타협 가능성에 희망 유고의 슬로베니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이 25일 밤 연방정부와 의회의 반대 속에 일정을 앞당겨 가면서까지 서둘러 독립을 결정,선포함으로써 유고연방 분열이 마침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연방정부는 26일 긴급 각의를 열고 슬로베니아공화국 접경에 병력을 긴급 파견,「영토 수호임무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유고사태는 과연 연방유지가 가능할 것인가 또 유혈충돌이 발생할 것인가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연방유지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서방외교관은 두 공화국의 독립선언이 지난 1918년 유고 건국에 정신적 토대를 제공했던 이 지역 슬라브인들의 단결이념을 압살하는 것이며 따라서 유고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즉 이제까지의 유고연방은 종말을 고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지금까지의 협상태도로 봐서 세르비아와 두 공화국사이에 타협이 어렵다 ▲연방의회가 독립선언 직후 군의 개입을 요청했다. 군이 비록 연방간부회의 통수를 받으며 연방간부회가 지금 의장의 궐석으로 기능정지돼 있으나 결국 개입할 수밖에 없다 ▲크로아티아공화국내에서는 크라지나와 슬라보니아지역에 약 50만명의 세르비아인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이 크로아티아가 독립한다면 공화국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결국 마찰이 불가피하며 이것이 내전으로 발전되기 쉽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외교소식통들은 두 공화국 특히 크로아티아의 경우 독립은 희망사항이며 상황은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군도 각 지역인종이 섞여 있어 일사불란한 동원이 어려우며 동원한다 하더라도 분열되기가 십상이다 ▲두 공화국이 아직도 여타 공화국과 「공생」할 수 있다며 타협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두 공화국의 경제사정이 나빠 분리를 강력하게 밀고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유혈충돌보다는 협상을 통한 해결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투지만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인 프란스 비스나르는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 발행되는 주간 「글로부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유혈충돌이 벌어진다면 이것은 유럽에서 스페인 내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될 것이며 레바논 이상의 비극적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공포가 협상당사자들의 행동을 어느 정도 제약하고 있기도 하다. 국제여론도 분리독립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소련 EC 등은 군의 개입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기를 원하지도 않지만 독립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유고의 분열이 지역정세를 뒤흔드는 사태로 진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식민지 독립의 경우를 제외하고 2차대전 후 국가분리가 국제사회에서 승인을 얻은 경우는 거의 없다. 60년 카탕가가 레오폴드빌 콩고(현 자이레)로부터 분리코자 했을 때 유엔 안보리는 불법이라고 비난했으며 67년 비아프라가 나이지리아로부터 독립코자 했을 때도 유엔은 국가 분리원칙을 수락치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단 하나 유일한예외는 방글라데시의 경우뿐이나 이 때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분열됐기 때문이고 유고의 경우 국제사회의 여론이 승인불가 쪽으로 모아져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국가승인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독립이 성공하느냐 여부와 상관없이 90년 이후 고조돼 온 긴장상황은 독립선언으로 양측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이미 다 건너 간 상태로 보인다.
  • “새 활로 찾기”… 야권재편 회오리/신민·민주 내부진통의 안팎

    ◎“김 총재 용퇴해야”… 서명파,강경자세/신민/“당대당 통합”·“범야결집” 계파간 갈등/민주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광역의회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당노선 재정립,야권 대통합문제 등이 강력히 제기돼 격심한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 양당내에서는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당지도부 인책론이 대두되는가하면 일부 통합파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 2선 퇴진론,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론 등을 부르짖으며 잇따라 모임을 갖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대중 총재 등 신민당 주류측도 이와관련,오는 24일 당무회의·의총 연석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밝힐 예정이고,통합파 의원들도 이를 토대로 향후 통합행보를 구체화할 예정이어서 내주부터 본격적인 야권재편의 회오리가 몰아칠 조짐이다. ○…22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우정 수석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선거패인을 분석한 뒤 야권통합문제와 관련,『단순한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은 의미가 없으며 체질개선을 위한 범야권의 대동단결이 중요하다』는 원칙론적인 입장만 정리. 그러나이에 앞서 당내 통합서명파인 조윤형 국회부의장과 정대철·김종완 의원 및 탈당한 이해찬·이철용 의원과 민주당 이철 사무총장은 21일밤 별도 회동을 갖고 『야권이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다가 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만간 김 총재를 만나 『야권 대통합을 위해서는 용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키로 의견을 집약. 따라서 이날 하오 위장염으로 입원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이같은 당안팎의 기류를 보고 받은 김 총재가 오는 24일 당무회의·의총에서 야권통합 및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 그러나 김 총재가 통합파 의원들의 요구대로 당장 야권 대통합을 위해 자신의 2선 후퇴 카드를 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 왜냐하면 김 총재는 여전히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의 「동상이몽격 공조체제」 유지를 통한 직선제하의 대권 재도전이라는 자신의 대권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번 선거에서 신민당이 의석수에서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재 측근들은 『김 총재의 최종 목표는 대권이고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인천을 제외하고는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득표율이 지난 대선·총선 때보다 다소 높아진 것은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애써 자위하고 있는 행태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패배의 근본적 원인이 신민당의 지나친 지역당적 이미지와 이로 인한 「호남 대 비호남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데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통합파 의원들은 어떤 형태로든 야권 대통합을 위해 김 총재의 2선 후퇴를 견인해 내겠다는 기세. 다만 통합파 의원들 중에서도 정대철 의원 등은 일단 당내에서 김 총재의 2선 후퇴를 촉구한 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압력수단으로 탈당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반면 조 부의장 등은 『김 총재가 물러날 가능성이 전무한 만큼 처음부터 신야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혼선. 이에 반해 이용희·박영록 최고위원 등 총재 측근들은 『차기 총선을 7개월 남겨놓고 헤쳐모이자는 것은 이적행위』 『야권통합의 구심점으로 김 총재 외에 대안이 있으면 밝히라』고 강력히 반발. 이같은 난기류 속에서 조 부의장 등 적극 통합파들은 이중재·양순직씨 구정치인과 연계,야권 대통합이 불가능할 경우 고흥문씨를 당대표로,또 다른 「젊은 기수」를 대권 후보로 내세우는 「신역할분담론」에 입각한 중부권 중심의 신야당 건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민주당은 현재 당무가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 총재·김현규 부총재 등 주류파와 박찬종 부총재 등 비주류,이부영 부총재의 민련과,이철·장석화 의원 등의 통합파는 각각 다른 각도에서 향후 진로를 모색. 이중 이철 사무총장 등 통합파는 이미 신민당의 통합파 의원 및 탈당 의원들과 접촉을 개시했으며 이들은 일단 목표를 범야권통합으로 잡고 있으나 구체적 행동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 이 총재·노무현·김광일 의원 등 주류측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을 재결속한 뒤 신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이루는 단계적 야권통합 쪽에 뜻을 두고 있으나 당내 호응도가 신통치 않은 상황. 그러나 통합파들의 주장처럼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 이기택총재의 2선후퇴를 통한 통합과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세력 흡수 등 2가지 방안 모두가 현실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우선 당내 결속 쪽으로 방향을 유도해 간다는 방침. 그동안 당무를 방관해왔던 박찬종 부총재·홍사덕씨 등은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지도노선에 대한 비판을 가하며 이 총재 인책 및 야권통합 전열형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내 통합파 의원들조차도 『누구도 당지도부에 대해 돌을 던질 자격이 없다』며 비주류들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비난하는 등 분열상까지 노출. 이같은 민주당내 계파들은 야권통합이라는 대전제에는 맥을 같이하고 있으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신민·민주당의 지도부 퇴진이 야권통합의 촉매가 되어야 한다』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총재가 물러가지 않으면 신당 창당도 불사한다』는 강성기류와 『당내 결속을 우선한 뒤 통합대열에 참여해야 한다』는 단계론이 혼재해 있어 현재로서는 행동통일이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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