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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결과 오늘 판가름

    제43대 미 대통령 당선자는 마침내 연방대법원 판결로 판가름나게됐다. 연방대법원은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2일 새벽 1시) 조지 W 부시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 변호사들로부터 최종 주장을 들은 뒤 재검표를 허용한 플로리다주 대법원 판결의 월권 여부를 심리중이다. 플로리다주에 할당된 25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할 시한이 12일이기 때문에 연방대법원은 늦어도 11일 오후(한국시간 12일 오전) 최종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현재 연방대법관 9명 중 5명이 지난 10일 재검표중단결정에 이어 부시 후보에게 호의적인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여부시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굳어지고 있다. 앞서 양 후보 진영은 10일 연방대법원 판결에 승복할 뜻을 공개리에밝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동교동계, 2선후퇴 사실상 수용

    민주당 중추세력인 동교동계가 내부단합과 함께 거취문제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쇄신 구상에 따른다고 다짐하는 등 비주류의 2선 후퇴 요구에 대해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혀 연말 당정개편의주요변수로 떠올랐다.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과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등 동교동계 핵심인사 11명은 10일 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내부갈등을 해소하고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진력하기로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밝혀 김대통령의 국정쇄신을 위해 필요한 경우 2선 후퇴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권최고위원은 11일 “대통령을 모시고 당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단결해 나가자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으며,한화갑 최고위원도 “다시는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앞으로 대통령이경제재건과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다짐했다. 모임에 참석한 문희상(文喜相)의원은 특히 “정권창출의 초심으로돌아가야 하며집권2기 개혁 완수를 위해서는 모두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해 당정개편때 상당수 동교동계인사가 물러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들 외에 최재승(崔在昇)·배기선(裵基善)·정동채(鄭東采)·설훈(薛勳)·윤철상(尹鐵相)·배기운(裵奇雲)·전갑길(全甲吉)의원 등 김대통령 비서출신 인사 11명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내분 진정국면…각 진영 움직임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분이 진정되는 양상이다.하루 만에 국면이 빠르게 전환된 것은 사태의장본인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때문이다. 그러나 내홍(內訌)은 수면 밑으로 잠시 가라앉았을 뿐,연말 당정개편을 즈음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현재 개회중인 정기국회와 이어 열릴 임시국회 기간 중 의원들의 관심은 산적한 경제·민생 법안 처리보다 당내 각 진영의 정중동(靜中動)에 초점이 맞춰질공산이 짙다. ◆각 진영의 움직임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7일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당 단합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권최고위원도 전날 강경한 입장에서 급선회,“지금은 정기국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범한’ 성명을 냈다.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축하행사 참석차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역시 “초선의원들을자제시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인 뒤 정기국회를 마치고 김대통령의당 재편을 도와야 한다”고말했다. 그러나 사태를 진화한 일등 ‘소방수’는 김대통령이다.김대통령은 6일 오후 권노갑·한화갑 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대응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 대표주재로 회의를 열고 현 단계에선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초선 개혁그룹의 대표격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이번 파문은) 전혀 권력투쟁이 아니며 그렇게 몰아가면 정말 큰일”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은 정말 진지하고,당을 쇄신해야 한다는충정에서 파벌을 깨자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연 가능성 여진(餘震)은 계속되고 있다.중앙당 전·현직 부위원장 80명은 이날 정최고위원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이들 중 30여명은 정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주요 인사들에 대한 평가와 책임 문제가 분명하게 논의돼야 한다”며당정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4人의 심경.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분란행위 자제 경고에 영향을 받은 듯 민주당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당사자로 비쳐진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4인방’은 7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확전 자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예리한 발톱은 깊이 숨겨둔 채 ‘당단합 우선’이라는 원론적인목소리를 크게 냈다. 그러면서도 은밀한 공세와 방어,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형국이다. ◆권노갑 최고위원은 7일 정동영 최고위원이 제기한 ‘2선 후퇴론’에 대해 “충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위원은 이날 무척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전날 청와대의 자숙하라는 메시지 때문인 것같다.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자택에서 약식 간담회와 성명서 발표로 대체했다.보도진의 끈질긴 간담회 요청도 단호하게 뿌리쳤다. 권최고위원은 성명에서 “최근 과정에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갈등이 있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우리는 당의 발전과 국민의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당 단합을강조했다.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침에 자택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내부 알력과 투쟁으로 비치는 것은 불만”이라고 말했다.또 “당에 남아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어 노벨상 수상식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자의반 타의반’설을 해명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 내분이 봉합 양상을 보이자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7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열린 경북도지부 후원회에서 “지금까지 할 말은 다 했으며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최고위원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그 동안의 심경을 밝히면서 “그러나 깊이 생각한 끝에 (대통령에게)말씀드렸기 때문에 후회는없다”고 밝혔다.‘권노갑 최고위원에게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과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2선후퇴론’이 소신에서 비롯된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정최고위원은 배후설,음모설에 대해 자신의 ‘2선 후퇴론’ 발언이김대중 대통령과 권최고위원 면전에서 나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명색이 (내가) 당의 최고위원인데 무슨 배후이고 음모인가”라고 일축했다. 정최고위원은 그러나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최고위원에게 ‘제 충정을 오해하지 말라’고 했더니,권최고위원이 ‘정의원을 믿는다’면서 악수를 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목소리를 낮췄다.이틀 전 권노갑최고위원쪽에 가세한 듯한 발언을 했던 입장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끈질기게 간담회를요청했으나 이를 물리치면서 “당사자들이 해명하고 있는데 주변에서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이틀 전 비공식적인 자리서 “동지들끼리 사람을 직접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권위원을 옹호하고,정최고위원에게 공세를 취했던 것과 비교됐다. 그러나 이위원의 침묵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이틀전 발언이 대선 고지를 향한 당내 세력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해석되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위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이위원이 최근 자신에게 소원한 인상을 준 권위원을 위한 지원사격을 가해 우호적인 기류를 다잡아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7일 ‘2선 후퇴론’ 파문과 관련,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김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당내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거나,특정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당과 청와대,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평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당내 주류인 동교동계를 겨냥했다. 또 ‘파문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은당정쇄신”이라며 “당정쇄신을 통해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의 참여를유도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문이권력갈등이 아니라,당정쇄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이제 논의의 시작”이라면서 ‘2선 후퇴론’의 불씨를 살리려고 애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중요한 책임이 어느부분에 있는지 규명해 누가 책임지지 않으면 정치는 희화화(戱畵化)된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종락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2차 남북이산상봉/ 단체상봉·만찬스케치

    ‘오마니…’‘아버지 살아계셨군요’.50년의 기다림은 눈물이 되고 오열이 되어 남북으로 흘렀다.30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과 평양 고려호텔은 단체상봉이 시작되자마자 얼싸안은 가족들의흐느낌과 절규가 뒤섞인 눈물바다로 변했다. ■서울 김책공대 강좌장 하재경씨(65)는 남의 가족들에게 양복에 건메달을 보여주며 “박사 메달”이라고 설명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동생 기만씨(71)는 형의 병세에 관심을 나타내며 “형님 드리려고 조선화 4점을 가져 왔다”고 설명했다. 북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은 곳곳에서 북측 방문단들에게 ‘혹시 내 가족을 아느냐’고 물어보는 모습이었다.한치기씨(66·서울 신천동)는 ‘흥남 서호,형 지돈,흥남 내호,처남 이춘국,처형 이춘자,서울 한치기·이춘옥’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방북단 버스 앞에서 북한 기자들에게 “가족들을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김영황 김일성대 교수(69·어문학부)는 누나 옥인씨(81)의 몸을 와락 안은 채 오열속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동생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상봉장은 찾은팔순의 누나도 동생의 어깨를 잡은 손을 놓을 줄 몰랐다. ■평양 단체상봉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인민문화궁전으로이동,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량 위원장은 “흩어진 가족,친척 방문단 교환사업은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을 발양시키고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는 봉두완(奉斗玩) 남측 단장과 북측에선 량 위원장과 전금진(全今振) 내각 책임참사,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허해룡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 머리를 다친 채훈묵씨(82)는 단체상봉장에서 아들 규칠씨(55)가 “싸웠냐고 물어보더라”면서 “너 보려 급히 오다가 다쳤다고 얘기해 줬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앞서 고려호텔에서의 단체상봉에서 방북단에 뒤늦게 낀 김명식씨(89·경기 포천군 화현면)는 조카 정현씨(64)를 만나 부둥켜 안고 통곡했다.그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너를 만나니 더 이상 여한이 없다”면서 한동안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남한의 화가 김한씨(72)는 북한의 유명 시인으로 성장한 동생 철씨(67)를 만나 자신이 그린 ‘어린애를 업고 있는 어머니’‘향가(鄕歌)’그림을 선사했다. 조현석 홍원상기자평양공동취재단 hyun68@
  • 국채보상 관련사료 첫 공개

    93년 전에 일어난 국채보상운동 취지서가 실린 당시의 대한매일신보등 일제 강점기에 국권 회복을 위한 우리 선조들의 활동상황을 담은희귀본 사료 15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조흥은행(은행장 魏聖復)은 22일부터 서울 태평로 조흥은행 금융박물관 4층에서 국채보상운동 취지서,영수증,공한,통문,광고 등 국채보상운동에 관한 원본 사료 15점과 조선시대 회계장부,각종 영수증,보부상 및 환곡 등 금융 관련 사료 200여점을 발굴,전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자료는 당시의 신문기사(대한매일신보,황성신문,제국신문)와 잡지(대한자강회 월보) 등을 통해 알려졌으나 국채보상운동의 원본 사료가 일반인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채보상운동은 지난 1907년 일제에 의한 외채가 1,300만원에 달하자 서상돈(徐相敦)·김광제(金光濟)선생 등 민족지사들의 발기로 시작됐으며,당시 대한매일신보가 이 운동의 취지서를 최초로 보도해 국민의 참여를 주도했다. 1907년 2월21일자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국채보상 취지서’는 “무능한 정부에 나라의 존망을 맡기지 말고 국민들이 단결해 국채보상을추진시켜 국가주권과 국민주권을 찾아야 한다”며 “2,000만 국민이3개월 동안 금연하면 그 대금으로 1,300만원의 국채를 갚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도가 계기가 돼 전국에서 ‘단연동맹’(담배끊기운동)등이 벌어져 20만원의 의연금이 모아졌다.이같은 전통은 지난 97년 말에는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제2의 국채보상운동인 ‘금모으기운동’ 으로이어져 온 국민이 225t의 금을 모아 총21억7,0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 들이기도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 당시 선조들의 뜻을 살려 현재어려운 경제를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與 ‘쇄신론’의 실체

    검찰 수뇌부 탄핵안 파동을 계기로 여권이 흐트러진 당정체제를 바로 잡고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당정 운영시스템과 인적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당정 개편론’은 힘이 실린 것인가. 개편론의 요체는 “정기국회 후 종합사령탑기능을 구축하는 등 대대적으로 당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당장 개편하자는 격렬한 의견도 있다. 개편론은 J·K·C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반(半)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일부 중진 의원과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등은 원칙론 차원에서 개편론을 언급했다.현재 개편론은 소수의견으로 비쳐지지만,“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기류도 녹록치 않다.그러나 “현 지도부가 일부 문제는 있지만,‘사람이 무능해서’라기보다는 소수여당에다,투쟁 일변도의 야당 때문”이라며 개편론은 여권핵심의 판단에 일임하고,당 목소리를 자제해야 할 때라는 의원들도많다. 실제로 21일 민주당 각종 회의는 개편론을 일축하는 분위기였다.최고위원들은 간담회에서 “최고위원과 소속 의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개편론 확산에 쐐기를 박았다.적전(敵前) 분열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서다.그러면서 합심단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고문단회의에서도 단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한다. 청와대도 당정 개편론을 일축한다.한 핵심관계자는 “정기국회 중요한 일정들이 진행중인 지금,당정 개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전략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개편론에 우려를 표시했다. 급격하게 불거진 당정 개편론은 “여권 내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당정 개편을 앞두고,분위기를 잡기 위한 명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여권 핵심부의 힘이 실린게 아니라,개편 필요성을 청와대에 전달하려는 몸짓의 일환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당풍쇄신으로 활로 모색

    20일 ‘반쪽 국회’에 나와 앉은 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엔 ‘착잡함’이 배어 나왔다.‘탄핵안 처리를 무산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불가피론과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나’ 하는 소수의 자성론이 뒤섞인모습이다. 비단 탄핵안 처리뿐 아니라 정국 전반에 대한 안타까움과자기 반성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잇따라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합심 단결론’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전면적인 당·정 개편 등의 주장이 제기돼 향배가 주목된다. ■당풍 쇄신론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당 저변에 폭넓게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한 중진 의원은 “현 지도부는 전략과 머리가 전혀 없다. 여야가 협상 중이라지만 협상이 전혀 안되는 지금의 지도부로는 안된다”며 즉각적인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이같은 기류는 당 수뇌부인 최고위원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최고 위원은 “대야전략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당풍 쇄신을 위해 당·정 개편을 해야 하며,대다수 당직자들도 이를 원한다”고 전했다.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성호(金成鎬) 정범구(鄭範九) 임종석(任鍾晳) 김태홍(金泰弘) 장성민(張誠珉) 최용규(崔龍圭) 이종걸(李鍾杰)의원 등 7명은 탄핵안처리를 무산시킨 지난 17일 밤 모임을 갖고 “이대로는 안된다” 는데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의견을 정리,발표하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지도부 문책론 등 모든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물론 일치 단결론이 대세다. 한나라당과 첨예하게 대치한 상황에서자칫 내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저마다 공론화를 삼가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일만은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한 참석자는 “다른 얘기를 꺼낼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민련 공조 강화론 탄핵안 파동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자민련의‘위력’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자민련과의 공조는 기본원칙”이라며 자민련과의 틈새를 좁히려는 노력을 당부했다.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도 자민련과의 공조 강화를 주장한 것으로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자민련과 거리를 두자는 의견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나 소수 여당으로서 자민련의 협력 없이는 국정을 원만히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 일로 분명해지지 않았느냐”며 공조 복원 필요성을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日야당, 내각불신임안 20일 제출

    일본 야당이 제출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처리되는 2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민당 주류파와 비주류파간격돌을 불가피해짐에 따라 자민당의 내분이 자칫 분당 위기로 치닫는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 등 자민당 집행부는 17일 야당이제출하는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부결시키고 가토 전간사장 등이 불신임안에 동조할 경우 제명처분을 포함,엄격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재확인했다. 한편 민주,자유,공산,사민당 등 야4당은 이날 오전 국회대책위원회회의를갖고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2000년도 추경예산안에 대한질의를 끝낸 후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키로 방침을 정했다.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간사장은 이날 야당이 제출하는 불신임 결의안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승산은 100%다.탈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당에 남아 모리 총리의 퇴진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류의 선봉장인 노나카 간사장은 16일 밤 가토파 간부들과 회합을갖고 불신임결의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에게는 제명처분한다는 방침을전달했다. 이에 앞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과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 등 주류 핵심간부들도 국회내에서 회의를 갖고불신임 결의안이 처리되는 본회의에 결석할 경우에도 ‘반당(反黨)행위’로 간주,제명처분키로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의 가토,야마사키파도 가토씨의 행동을 지지해 일치 단결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내각불신임 결의안은 여당 3당 이외에 야당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고가토파(45명)와 야마사키파(19명) 의원 64명 가운데 30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도쿄 연합
  • 총련방문단 고향 첫밤 표정

    17일 입국한 제2차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고향방문단은 김포공항과 숙소인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가족들과 감격적인 상봉을하고 고향땅에서 첫 밤을 보냈다. ■17일 낮 12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방문단의 얼굴은 모두 환했다.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사진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는 모습이었다.방문단을 태운 대한항공 KE 702편 승무원 최은혜(崔恩惠·22·여)씨는 “김일성 배지만 아니었으면 다들 평범한 여행객으로 보였다”면서 “기내에서 일행과 조용히 얘기를 나누는 등 편안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총련 고향방문단 단장 최병조(崔秉祚·75·총련 중앙 재정위원장)씨는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공항 귀빈실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면서 “일본에서 가진 고향방문단 결단식에서 고향에 가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며 말문을연 뒤 “이제 자주 평화적으로 민족이 대단결해서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최 단장은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하나의 민족으로서 외세 간섭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소신을 밝히기도했다. ■총련 일행은 공항에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강남에 있는 한 음식점으로 향했다.서울에서의 첫 식사는 갈비와 냉면.일행은 식사와 함께 맥주를 나눠 마시며 약간 들떠 있는 표정이었다.한 일행은 인적사항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왜 같은 민족이 반세기 동안 떨어져 살았는지가 중요하지 내 가족이 누군지가 뭐 그리 중요하냐”며 쏘아붙이기도. 홍원상기자 wshong@
  • 李富榮 “보수주의자는 들으세요”

    지난 14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발언과 관련,“한나라당이 경상도당이냐”고 당내 극우보수 진영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던 같은 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17일 당내 이념 갈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정식으로 피력했다. 진보 성향의 이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에서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은 진정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부총재는 보수주의 정치사상의 태두인 에드먼드 버크(영국·1729∼1797)의 ‘적절한 개혁 수단을 갖지않는 보수주의는 자기보존의 수단도 없다’는 명언을 거론하면서 “진정한 보수는 변화를 수용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주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대내외적 정세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상황에서 대립적 선악 개념에 사로잡힌 과거의 발상을 고집하는 것이과연 유연하게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진정한 보수주의의 본령에충실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수구적 발상에 입각한 최근의 발언과 그에 동조하는 태도는 한나라당의 건강한 보수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극우적 편향을 강화함으로써,오히려 당의 입지와 지지 기반을 위축시키는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용갑 의원은 “여당과 경쟁하고 있는 야당의 입장에서 서로시각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단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 부총재의 입장에서 굳이 다시 문제를 제기하고 나온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정기관 내부 정화/ 기관별 실태와 개선대책

    ‘공직 사정에 앞서 사정기관부터 깨끗해져라-’. 최근 금융감독원등 사정기관 근무 고위인사들의 비리연루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정기관의 자체 정화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기관별로 이제까지의 문제점과 개선 움직임을 살펴본다. *감사원. “착잡하네요.무엇이 잘못돼 또다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감사원의 한 중견간부는 18일로 예정된 ‘공직기강쇄신’ 특별조회 소식을 접한 뒤 이같은 말을 넋두리로 내뱉었다. [무거운 분위기] 그만큼 요즘 감사원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다.국가최고사정기관이 맡은 소임을 제대로 했다면 연례화하고 있는 이같은전철을 밟지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도 예정된 조회 훈시자료를 통해 “국민들의 질책은 국가기강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감사원을 향하고 있다”며 조회 자리를 반성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다양한 기강확립방안] 자체 기강을 다지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감사권을 이용한 청탁이나 압력,향응 등 직무와 관련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 원장도 “앞으로는 대상기관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적발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문책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피감기관에 무리한 자료를 요구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감사요원을 교체하고 감사반장에게는 지위감독책임을 묻기로 했다.피감기관의 불만과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물의의 소지가 있는 주식투자,사설펀드 가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무단결근·조퇴·외출,그리고 근무시간 중 사이버 주식거래 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엄중처리키로 했다. 감사원은 비위가 발생하면 수사요청과 출국금지 등 우선 조치하고사후보고를 원칙으로 삼을 방침이다.조치를 늦출 경우 자칫 타협이나비리의 조지가 있다고 본 때문이다. 정기홍기자 hong@. *검찰. 검찰이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파동,각종 의혹사건 수사 결과에대한 불신 여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강 잡기’차원의 대대적인 자체 사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기강 잡기 배경] 17일 검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 감찰부(부장 金源治)는 곧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착수,문제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징계 조치를 내리고복지부동 등 안이한 근무태도도 바로잡을 계획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을 언급한 점을 중시,직원들의 비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 강도높은 자체 사정을 통해 걸러내기로 했다. 검찰이 이처럼 대대적인 기강 확립에 나선 것은 최근 ‘동방사건’등에서 검찰 고위 간부의 실명이 거론되고,대(對)국민 접촉이 많은일반 직원들에 대한 ‘민원성 투서’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선 움직임] 최근 검찰은 ‘문제’가 발견된 일반직원 수명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감찰 소식이 전해진 이후일선 검찰 분위기도 확 바뀌고 있다. 서울지검은 이날 전 직원을 상대로 ‘기강 확립’ 차원의 불시 출근 점검을 실시했다.전날 치러진 민방위훈련도 ‘원칙대로’ 실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경제 검찰’과 다름없다.금융기관의 설립,합병,전환,영업 양수·도 등의 인·허가사항을 실질적으로 다루는데다 검사 및 제재업무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은 금융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간에 비리가 생길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는 당초 금융감독위에서 금융감독 조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은 금감원에서 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위원장이 원장을 겸임함으로써 목표로 했던 견제와 균형도모는 물건너 갔다.대신 공무원조직과 반관반민 조직간의 갈등만 엿보일 뿐이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도 4개 감독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탓에 감독의 효율성이나 내부 정화 및 통제시스템의 적절한 작동을 기대하기 힘든실정이다.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모순도 문제다.BIS비율 등 건전성 감독기준을 지키는지 여부를 감독하는 것이 기본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양면성을 띠고 있다. [대안은] 감독기관별 임·직원간의 알력해소 등 생산성을 제고할 수있는 경영혁신 방안을 검토중이다.금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직원들에대한 감찰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나아가 자율규제기구 등에 넘길 수있는 권한은 과감히 넘기는 기능개편작업도 앞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금융기관 준법감시인 회의를 열어 주식과다투기자,빚이 많은 금융기관 직원을 금전관리 업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한것도 앞으로 금감원 자체 사정 방향을 시사하는 조치로 이해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국세청·검찰. [국세청]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각종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체 등에 감찰반을 투입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를 보다 강도높게 점검하기로 한 게 이런 맥락이다.근무시간에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외출을 하거나 경·조사에 참석하는지도 체크하기로했다.본청은 물론 지방청별로도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골프 예약(부킹) 부탁을 골프장이나 골프장을 가진 기업에 하지 않기로이미결정했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지난해 9월 ‘제 2의 개청’을 선언하며지역 담당관 제도를 폐지해 부조리 발생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없앴다.실제로 세무 부조리는 대폭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개혁 차원에서 예방감찰을 비롯한 내부 감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경찰청은 최근 각 경찰서의 서장과 청문관에 테마별 집중 감찰을 지시,1∼2주의 기간을 두고 무기한 테마별 집중 감사에 들어갔다.특히 이달 들어 업주와 유착관계의 온상으로 알려진 불법 오락실단속 관계에 대한 감찰을 했다. 앞으로 전경부대 복무기강 확립,유흥업소 단속 관계 등에 대해서도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112초동단속반’을 편성,가동 중이다.112초동단속반은경찰관들의 토착 비리를 없애기 위해 각 경찰서에 단속반을 편성해직접 출동하는 방법이다. 경찰청 감찰 담당관 김후광(金厚光)경정은 “일선 경찰과 관내 업주들과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고 비리 발생을 사전에 막도록 일선 청문관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감사원 공직사정 어떻게. 감사원이 고강도 공직 사정에 나선 것은 최근 공직사회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직무감찰은연말까지 2단계에 걸쳐 실시되며 헌법상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검찰과 국세청 등 다른 사정기관과도 협조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해 말그대로 ‘서릿발을세우는’ 사정에 나서는 셈이다. ◆1단계 - 연인원 7,900여명의 감사 인력을 투입,취약 분야인 금융과세무,인·허가 등을 중심으로 7개 분야 12개 세부사항을 점검한다.에너지 절약시책에 연인원 기준 1,400명,연말 예산집행 및 기금관리 실태에 1,500명의 대규모 감사 인력이 투입된다.주요 건설공사 관련 비리와 함께 방만 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방세외 수입금 징수 실태를 비롯,지방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실태도 중점 감사 대상이다.특히 각급 자체 감사기구 운영 실태에 대해 연인원 1,000명이 투입되는 것도 이채롭다. 공직 기강 분야에선 주요 기관의 문제 공직자에 대한 자료 수집에나선다.금품 수수와 공금 횡령 등 중대한 비리 행위가 적발되면 감사반장 책임하에 현장에서 즉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평상시 문제가 있었던 기관과 인물,업무는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2단계 - 1차 성과와 축적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달에 감사원 전체차원에서 전면적인 기강 점검에 나선다.특별점검의 명칭은 ‘국가기강쇄신을 위한 특별점검’으로 정했다. 특별점검은 감찰을 담당하는 5국이 총괄하고 1,3,4국을 묶어 ‘중앙부처반’,2국은 ‘공기업반’,6,7국은 ‘자치단체반’으로 명칭을 달아 감사에 나선다. 정기홍기자
  • [오늘의 눈] 정상궤도 찾은 軍인사

    국방부가 군내에서 뜨거운 위인설관(爲人設官) 논쟁을 불러일으켰던대장급 합참1차장 직제 부활방침을 14일 전격 철회했다.군 인사 관례상 중대한 변화로 여겨진다.고위장성 인사가 군 내부의 반대여론에부딪혀 무산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합참1차장에 사실상 내정됐던 김희상(金熙相·육사24기·전 국방대총장)중장은 계급정년에 걸려 이달 말 군복을 벗게 됐다.군 일부에서는 군내 최고의 전략가로 꼽히는 김 장군의 ‘낙마’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정상궤도를 벗어날 뻔했던 인사가 제자리를 되찾자 환영하고 있다. 능력과 명분을 내세운 특정인의 등용이 가져올 공(功)보다 군 조직의 단결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군심(軍心)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한다.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은 인사는 군의 분열을 초래하고 결국 치명적인 전력약화로 이어지는 탓이다. 김 장군은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주한미군으로부터 평시작전권과 용산공원부지를 환수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군정권과 군령권을 분리해 현재의 합동군체제를 갖추는 업적도 남겼다. 그러나 김 장군에 대한 승진인사가 문제가 된 이유는 크게 세가지였다. 우선 제주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후 남북군사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데도 조직슬림화에 역행하면서까지 남북관계를 전담하는 대장 보직을 미리 만들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었다. 둘째,김 장군이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함께 80년 육군개혁을 위해 구성된 ‘80위원회’의 핵심인물이었다는점에서 특정인맥 구제라는 의혹도 제기됐다.마지막으로 전역을 코앞에 둔 특정인을 위해 없어진 직제를 5년 만에 부활하는 편법을 사용할 경우 인사 대원칙이 깨진다는 점이었다. 국방위 소속 한 국회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군을 사랑하는후배로서 충고하건대 그 인사는 하지 않는게 좋고 국방위원으로서도하지 말기를 권고한다”고 못박을 정도였다. 조 장관을 위시한 군 수뇌부는 이번 인사철회 결정으로 비록 한사람의 전략가를 잃었지만 결과적으로 70만 군심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 주 석 통일팀 차장 joo@
  •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인정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李在洪)는 7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종사들로 구성된 승무원 노조의 설립 인가를 취소해 달라”며 서울남부지방 노동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노조설립신고 수리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현행 노동조합법상 한 기업내에서 가입 대상자가 중복되는 복수노조는 설립할 수 없지만 대상자가 서로 다른 ‘1사 2노조’는 설립이 가능하다.2002년부터는 복수노조도 설립할 수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그동안 조종사들의 단결과 권익보호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던 대한항공 노조가 승무원 노조설립 직전 노조규약을 바꿔 조종사들을 가입 대상에 포함시킨 것만으로 조종사들이 실질 가입대상이 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승무원 노조가 형성될 당시 조종사들은 기존 노조 가입대상이 아니었던 만큼 승무원 노조를복수 노조로 볼 수 없으며,따라서 기존 노조가 가입대상을 달리하는노조 설립에 대해 취소를 요구할 법률적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송한수 이상록기자 myzodan@
  • 포항공대, 고분자 결정구조 분석 방사광가속기 시운전

    단백질과 같은 고분자의 결정구조를 단시간에 밝히는 실험이 국내에서도 가능해 진다. 포항공대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白聖基)는 최근 ‘단백질 결정학’빔라인(Beam Line)을 3년만에 완공,올 연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국내 이용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빔라인이란 다양한 실험과 연구에 사용되는 첨단 방사광을 뽑아내는관이다. 빛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결정의 크기가 큰 단결정은 일반 실험실에서 쓰는 X-선을 이용할 경우 수시간에서 수십시간이 걸리지만,이 빔라인에서 나오는 방사광을이용하면 수초에서 수십초만에 양질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외국에 가서 실험해야 했지만 국내에서도실험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약개발을 비롯한 생명과학분야의 연구가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가속기연구소는 이번에 새로 준공된 빔라인을 포함,현재 총 14기의 빔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7기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함혜리기자
  • 부실기업 퇴출/ 퇴출심사 뒷 얘기

    퇴출 기업 명단이 발표되자 그간 보안 유지에 각별하게 신경쓰던 은행 관계자들은 심사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현대건설,2등급에서 강등] 당초 대부분의 은행들은 현대건설에 대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 기업’인 2등급으로 분류했었다.그러나 금감위가 지난 22일 “심사를 다시 해서 제출하라”며 전체 명단을 반려시키자 ‘구조적 유동성 위기 기업’인 3등급으로 강등시켰다고 한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아차 싶어 3등급으로 재조정했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비슷한 처지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대 진통 기업은 쌍용양회] 채권단이 판정에 가장 큰 이견을 보인기업은 현대건설이 아니라 쌍용양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한빛은행관계자는 “솔직히 현대건설은 대부분의 채권단이 3등급으로 분류해놓았으며 법정관리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은 채권단결정 밖의 문제였다”면서 오히려 채권단이 격론을 벌인 대상은 쌍용양회였다고 전했다.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외자가 입금된 점을 들어 한사코 쌍용양회를 ‘정상’(1등급)으로 분류하려 했으나 다른 은행들이 “빚이 3조원인데 4,000억원 들어온 게 뭐 그리 대수냐”며반대했다고 한다. [현대,또 부도 위기] 현대건설이 지난 2일 또한번의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하나은행 CP(기업어음) 200억원과 대한생명 당좌수표 165억원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대생 165억원은 당좌수표라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와 동시에 당장 구속되는 상황이었다.현대건설은 집요하게 만기 연장 협상에 매달렸으나 대생 설득에는 실패,결국 165억원을 자체 현금으로 결제했다. [하나은행의 배짱] 하나은행이 2일 돌린 CP 200억원은 원래 만기가내년 2월2일이었다.그런데 중도 상환 요구를 한 것이다.사실 현대건설은 수중에 ‘현금’을 갖고 있었다.지난 31일 최종 부도를 막기 위해 있는 대로 현금을 ‘긁어 모았고’ 이때 결제하고 남은 돈이 있었다.하지만 현대건설은 은행권의 여신 만기 연장 약속을 들어 결제를거부했고,하나은행은 자정이 돼도록 연장에 합의해주지 않았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현대의 ‘배째라’식 버티기에 계속 끌려다닐 수 없어 한번 버텨본 것”이라고 말했다. [고합·갑을도 ‘황천 구경’]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측은 일부 은행들이 고합·갑을에 대해 ‘퇴출등급’인 4등급으로 분류,한때 이들을설득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한시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 발표된지 4개월이 지났다.이 짧은기간은 남북관계는 물론,북·미관계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북한 권력 핵심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명록 차수의 워싱턴 방문 및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면담,그 연장선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그리고 앞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경우 이는 우리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필적할 만한 세계사적인 대사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외적 요인인 북·미간의 적대관계 해소 없이는 한반도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더욱 그러하다.앞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은 북·미간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제반 문제들을 공식적으로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8월에 방북한 언론사대표단과의 대화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과의 수교문제에 대한 질문에 “내 말 떨어지면 내일이라도 미국과 수교합니다.미국이 테러국가 고깔을 덮어씌우고 있는데 이것만벗겨주면 그냥 수교합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대표단들은 너무나 파격적인 답변이어서 매우 당혹했다는 것인데,그것이 두 달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간 한반도는 남북과 북·미간의 이중적 갈등구조로서 불가분리적관계를 갖고 상호작용을 해왔다.반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이러한 이중적 갈등구조가 불과 몇달새 해결의 방도를 찾았다는 것은 그 누구도예상하지 못한 경이적인 대사변이라 할 수 있다.이런 놀라운 변화는국제냉전의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해온 동북아,그 중에서도 한반도에서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새로운 평화질서가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래 한반도의 냉전은 2차대전 종결과 더불어 미·소라는 강대국에의해 강제된 것이므로 오늘날 냉전해소에 있어서 강대국은 당연히 도덕적 의무로써 자기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은 높이 평가돼야 하며,그의 방북이 한반도 냉전해소에서 결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알다시피 한반도문제는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으로 그 해결의 방도가 이미 확정되었으며 그 실천의 길에 들어섰다.확정된 방도란 남북이 서로 제도상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존공영 관계로 발전시켜 민족의 자주적 단결을 바탕으로 한 민족중심의 통일을먼저 실현한다는 것이다.이는 제도통일을 전면에 내세운 독일과 월남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민족사적 요구와 남북의 현실적 상황을 십분 반영한 가장 합리적인 방도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6·15공동선언을 적극지지하고 있으며,따라서 6·15공동선언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와 당위로 확고히 굳혀지고 있다.G8 정상회의,아시안지역 포럼(ARF),유엔밀레니엄 정상회의,그리고 이번 서울 ASEM회의에서는 ‘한반도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했다.노벨평화상 수여 성명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고 지적했다.이와 같은 세계정상들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앞으로 6·15공동선언 이행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미 한반도에서 냉전의 먹구름은 가시기 시작했고,남북간에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제반조치들이 취해지면서 화해와 협력·교류들이폭넓게 추진되고 있다.그런데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아직도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남북관계의 진전,그리고 주변정세의 변화에 대해 ‘속도조절’,‘북한 불변화’,‘상호주의’,‘통일전선’,‘안보위험’ 등 냉전적 시각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통일의 계기가 된 독일의 ‘베를린장벽 붕괴’,월맹의 ‘무력통일 개시’와 같은 상황을,우리는남북정상회담과 7·4공동성명에서 밝힌 통일의 3원칙에 근거한 6·15공동선언으로 맞이하게 됐다는 점이다.이는 지극히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것이다.그리하여 평화통일의 길이 확고히 굳혀졌으며,우리는 그 길을 이미 놓고 있는 것이다.하루속히 구시대적 냉전의 틀에서 벗어나 남북공동선언의 참뜻을 이해하고 그 실천의 길에 합류해야 할 것이다.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김 남 식 경실련 통일협회고문
  • 위기 몰린 재계 구조조정 ‘삭풍’

    재계에 삭풍(朔風)이 몰아치고 있다. 채권 금융기관들이 지난 30일 동아건설에 대해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한 이후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한데다 현대건설마저 1차 부도위기를 맞아 재계 전체가 구조조정의 태풍권에 휘말렸다.이 때문에 위기에 처한 기업들은 인원감축과 외자유치 등 대대적인 자구계획을 통해 막판 살아남기에 총력을기울이고 있다. ◆올 것이 왔나=재계는 동아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중단결정을 부실기업 퇴출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실제 채권단은 9월말까지 예정됐던 구조조정 준비시한을 10월말까지 연장해 줬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다고 불만을 가져왔다.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구조조정 추진실적만 보더라도 증시침체와 고유가로 기업들이 사업구조 개편에 소극적이었고,자산매각도 4조3,700억원으로 지난해의 18%에 불과했다.외자유치도 20억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며,그나마 5대 그룹 이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누구?=동아건설,대한통운에 이은 최대의 현안은 현대건설이다.그 다음은 쌍용양회와 대우자동차다. 쌍용양회와 대우차 등은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쌍용양회는 31일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외자유치 및 공동경영 본계약을 맺고 투자지분에 대한 주식대금 3,660억원을 납입받았다고 발표했다.이번 외자유치로 쌍용양회의 부채는 3조6,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대로 줄어들며,부채비율이 320%에서 200%대로 낮아진다고 쌍용측은 밝혔다.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도 이날 인건비 절감 등 원가구조 혁신과 자산매각,해외법인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중으로 9,000억원의 자금수지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감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1만9,000명 수준에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3,5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동아건설의 유탄에 맞은 케이스.동아건설에 7,000억원의 지급보증을 해 주었으나 채권단이 동아건설에 대해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지급보증이 주채무로 전환돼 법정관리로 들어서게됐다. ◆시장의 반응=시장에서는 부실기업의 조기퇴출은 대외신인도를 얻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으로 보고 있다.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으로서는 아픔이 있겠지만,국내·외적으로 대외신인도를높여 시장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올바른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충격파가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에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보여왔던 게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더 잃게 했다”면서 “앞으로 정부가 얼마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느냐를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동아건설 워크아웃 중단 업계 파장

    채권단이 동아건설에 대해 최종적으로 워크아웃 중단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아건설의 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동아건설에 7,0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선 대한통운도 주채무를 떠안게 돼 자칫하면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파장 동아건설의 퇴출은 국내외 건설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건설업계는 동아건설의 몰락으로 외환위기때 닥쳐왔던 부도망령이 되살아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500여개에 이르는협력업체, 600여개에 이르는 자재납품업체의 동반 부도도 예상된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국가경제를 생각하면 부실 건설업체의 퇴출을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협력업체 연쇄부도 등 침체에 빠진 건설업계에는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이번 동아 워크아웃 중단으로 앞으로 건설업계 구조조정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같다”고 전망했다. 해외건설협회 손문덕(孫文德)실장은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진행하던 동아건설이 퇴출되면 어려움에 빠진해외건설업계에는 큰 흠집이 생길것”이라며 해외건설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국내·외 건설공사 올스톱 워크아웃 중단으로 국내·외 건설현장은일단 올스톱된다. 동아건설이 시공 중인 국내 건설현장은 모두 133개.동해고속도로공사 등 토목건설 현장이 86개,용인 구성 솔레시티 아파트사업 등 건축공사가 25개에 이른다.또 울진 원자력발전소 등 22개의 플랜트·공장건설공사도 시공 중이다. 해외건설 공사로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가 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에 지원하는 원전 건설에도 지분참여하고 있다. 현장마다 시공 보증사가 있어 공사를 이어간다고 하지만 공사 재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공사마다 그동안 추진해온공기를 따지고 시공 책임소재 등을 분명히 가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주택청약자 어떻게 되나 동아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는 15개 현장에 모두 1만1,771가구.서울 관악구 봉천 3구역 재개발사업,용인시 구성 솔레시티 아파트 등 대규모 단지도 포함돼 있다. 아파트 청약자들은 입주 자체가 물거품이 돼버릴 것이라는걱정은안해도 된다.대한주택보증이 분양보증을 섰기 때문이다.그러나 부도이후 다른 업체가 공사를 재개하기까지는 적어도 4∼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그만큼 입주지연의 피해는 감수해야 한다. ■대외신인도 하락 동아건설이 퇴출되면 리비아 대수로 공사 중단으로 국가신뢰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나름대로 닦아놓은 100억달러에달하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따내는 일도 포기해야 한다. 대수로 공사는 94%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월 31일 완공 예정이다.그러나 제때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6억달러에 달하는 미수금을 받기 어렵고 패널티까지 물어야하므로 적어도 10억달러이상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中언론 한국전 보도태도 변화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 언론의 보도 입장이 변하고 있다. 중국군 한국전 참전 50주년을 맞은 25일 중국 언론은 사설과 특집을통해 그동안 일방적으로 주장해온,한국과 미국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시키는 자극적인 문구를 없애는 대신 ‘애국주의’ 등 내부단결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광명일보(光明日報)는 사론(社論)을 통해 위대한 애국주의와 혁명 영웅주의적 정신을 고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신문은 특히 한국전쟁의 위대한 승리를 통해 경제발전·사회진보·민족단결·생산력 향상 등을 이뤄냈다고 역설했다.전통적으로 주장해온 “미국이 한국 침략전쟁을 촉발했다”거나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언급한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 10년 전 사설에서는 “미국이 한반도 침략전쟁을 발동하고 압록강에까지 전쟁을 확대했다”며 미국에 의한 ‘침략’이라는 입장을강력하게 주장했다. “중국 인민들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깊은감정을 가슴에 담고 형제국 북한 인민과 함께 역사의 잊기 어려운 날을 기념한다”거나,“인민지원군(한국전에 참전한 중국군)은 북한 인민의 따뜻한 배려로 애국주의와 국제주의 정신을 발양했다”고 하는등 북한과의 이념적인 연대도 강조했다. 중국 언론의 이러한 변화는 과거의 자극적인 주장이 시류에 별로 맞지 않은데다 ▲한·중관계의 발전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 ▲북·미관계의 급진전 등의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한 배려인 것으로분석된다. 북경신보(北京晨報)도 25일 이례적으로 “한국인은 한국전을 어떻게보는가”라는 특집을 실었다. 기사는 1980년대 진보적인 학자들이 받아들였던,지금 학계에서는 사문화(死文化)된 ‘미국의 남침유도설’을 다루는 등 시대 흐름에 맞지 않은 내용도 있지만,한국인들의 한국전쟁관을 파악하려는 흔적을 보여줬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軍장성 92명 진급인사

    육·해·공군 장성 92명에 대한 정기 진급인사가 25일 단행됐다. 육군은 오현구(吳鉉九·육사26기)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김충배(金忠培·육사27기) 3사관학교장 등 2명이 중장 진급과 함께 군단장에임명됐으며, 김태영(金泰榮·육사29기) 국방부 정책기획국 차장 등준장 10명이 소장 진급과 함께 사단장에 보임됐다.김진섭(金鎭燮·법무84기)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3명은 소장으로 직위진급했다. 해군은 이상필(李相弼·해사26기) 해군대학 총장 등 4명,공군은 배창식(裵昌湜·공사21기) 11전투비행단장 등 3명이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와함께 육군 52명,해군 10명,공군 8명 등 대령 70명이 준장으로진급했다. 국방대학교 총장에는 서종표(徐鍾杓·중장·육사25기) 6군단장,육군군수 사령관에는 정중민(鄭重民·중장·육사25기) 1군단장이 보임될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도덕성 등을우선 고려했으며 화합과 단결을 위해 지역별,출신별로 균형 선발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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