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결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아파치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감사원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종합 1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말실수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19
  • 盧·韓 “신당논의 중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8·8재보선이 끝날 때까지 신당과 개헌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친노(親盧)·반노(反盧) 세력의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민주당내 백지 신당론 파문은 여진 가능성을 남긴 채 일단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두사람은 또 당의 단결과 재건에 관해 이견이 없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이를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8·8재보선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당 안팎의 중요한 문제들을 더욱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신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 양상은 재보선 이후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노 후보와 한 대표는 또 신당논란 중단을 핵심으로 한 3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북·미,북·일 관계 복원을 환영하고 큰 진전을 기대하며 2∼4일의 남북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가는 것을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taein@
  • [열린세상] 총리서리 둘러싼 여성계 논란

    동남아에서 몇몇 여성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국가 수반이 되기도 했으나 베트남과 대만의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과 국가 사회에 대한 공헌을 바탕으로 부통령이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박근혜의원이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국가 최고위직에 오르는 여성이 배출되기를 기대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장상 총리서리는 가난을 헤치고 일어서 자신의 능력과 긍정적인 성품으로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에 올랐고 또 그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후 총리서리에 발탁되었으니 여성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이러한 뜻에서 장상 총리서리의 임명 직후 여성들은 이를 환영했고 일부 여성단체는 환영 성명서까지 발표했지만,그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게되고 여성들 사이에도 입장이 나뉘어지고 있다.일부 여성단체는 좀더 점검을 한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였고,여성들이 취임 축하회를 열기로 했으나 여성단체대표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하였고,또 이축하회도 여성이 최초로 국무총리서리로 임명된 것 자체 를 축하하는 것이지,장상총리서리 개인을 축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하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희선의원은 장상 총리서리가 친일파 김활란을 기념하는 김활란상 제정에 적극 앞장섰다는 이유로 지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 동안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함께했던 여성들이 장상총리서리의 임명을 다같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여성이라고 여성을 무조건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박근혜의원을 둘러싸고 한때 일기도 했지만,일부 여성들의 사회 참여 행태를 놓고 여성계 내부에서만 속앓이를 하면서 숨겨왔던 일부 비판적 시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남성들은 ‘선거에서 여성이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여성의 정치참여,나아가 사회참여가 낮은 것은 여성들이 단결하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치부하였다.이에 맞서 여성들은힘을 합쳐 그동안 거대한 가부장적 문화의 벽을 뚫기 위해 공간을 만들어내었고 그러한 공간에 진입하는 여성들을 가능한 한 애써 지지하였다. 그런데 때로는 그 공간에 진입한 여성들을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한 적도 있었고 또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면서 초심을 버리고 겸손함을 잃거나 나아가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가는 것도 목격하였다.그 대표적인 예가 ㄱ모 여성의원으로서 모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수뢰혐의로 검찰이 소환하였으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국회를 방탄용으로 이용하면서 출두하지 않고 있는 행태를 보면서 ‘남자들은 더 하더라.'라는 변명으로 여성이라고 해서 모든 여성들을 무조건 감싸 줄 수만은 없게 되었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며,그리하여 여성성이 무한경쟁과 약육강식의 남성중심의 사회 문화를 바꾸어,보살핌의 윤리를 바탕으로 서로를 포용하고 화해와 감성의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그러나 가부장적 사회에 진출한 일부 여성들은 새로운 여성문화를 퍼뜨리기보다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부패한 남성문화를 받아들이고 사회의 주류인 남성들의 줄타기에 편승하기 바쁘고 여성끼리 서로 모함하고 그것을 적당히 잘 이용하면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일부 성실하지도,정직하지도,유능하지도 못한 여성들이 ‘성공'한 반면에 성실하고 정직하고 유능한 올바른 여성들이 좌절하기도 하였다.장상 총리서리를 둘러싼 논란은 여성들의 분열로도 보일 수 있다.그러나 이제는 특정 여성을 여성들이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이 여성들끼리 분열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 스스로 자기 검열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는 양적인 확대에 그치지 않고 ‘올곧고 바른 여성들의' 참여 확대로 되어 갈 것이다.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남성들의 왜곡된 문화에 편승하여 사회에 한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 영장 주소 틀려 억울한 옥살이, 20대 수감·해직위기

    집주소 번지수가 잘못돼 재판에 나오지 못한 회사원이 일주일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데 이어 무단결근으로 회사에서도 쫓겨날 신세로 전락했다.조모(28·광주시 북구 두암동)씨는 지난 7일 서광주 톨게이트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곧바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에 따른 기소 중지자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 2일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에는 조씨의 집 주소가 두암동 869의 14가 아닌 896의 14로 적혀 있었다.판사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조씨는 관내 두암파출소에서 ‘소재지 불능’으로 처리하면서 재판거부로 긴급수배됐다. 한편 조씨는 회사에서 “무단결근은 퇴사 사유에 해당된다.”고 못박아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흔들리는 OPEC, 5위 산유국 나이지리아 9월 탈퇴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안팎의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증산 문제를 놓고 회원국간에 갈등이 심화되면서 급기야 OPEC내 5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오는 9월 탈퇴할 것으로 알려져 내분 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지난달부터 증산에 들어가면서 OPEC의 시장점유율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더이상의 유화정책을 포기하고 유가전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OPEC 탈퇴와 러시아와의 유가전쟁 불사 경고로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로 유가가 떨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국제원유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나이지리아 탈퇴 임박,내분 부채질-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21일 나이지리아의 OPEC 탈퇴가 임박했다고 OPEC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나이지리아가 이르면 오는 9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OPEC 정례 각료회의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가 탈퇴를 고려하는 주된 이유는 국제 유가를 배럴당 22∼28달러에 고정시키기 위해 지켜야 하는 생산쿼터에 불만이 크기 때문.나이지리아는 과거에도 쿼터를 지키지 않고 자의적으로 산유량을 늘린 적이 있고 현재 증산정책을 추진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석유 분석가 리처드 새비지는 나이지리아의 증산계획은 OPEC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며 탈퇴가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나이지리아의 급속한 증산 가능성은 1986년 유가위기 이후 OPEC의 단결에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 유가전쟁 경고- OPEC은 러시아가 감산하지 않을 경우 유가전쟁도 불사하겠다고 20일 경고했다. OPEC 고위 관계자는 OPEC은 러시아가 9·11테러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원유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리는 것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유가전쟁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받아주겠다.”며 “유화정책 대신 강경책을 쓸 때가 됐다.”고 유가전쟁 불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그는 회원국들로부터 증산에 대한 승인을 받아 놓았고 유가를 배럴당 3∼4달러가량 하락시킬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연구센터의 분석가 레어 드롤라스는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2∼15달러선까지 떨어지지 않는 한 OPEC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없고 이는 러시아보다 OPEC 회원국들에 더 큰 타격을 준다.”며 유가전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러시아가 OPEC과의 유가전쟁에 맞서 단결력을 약화시킬 수 있겠지만 산유·매장량 등에서 절대적인 약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승산이 없다고 분석한다.결국 지난달 출범한 알바로 실바 사무총장 체제가 회원국 결속과 러시아와의 갈등 해소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젊은이 광장] 과외를 없애는 길

    며칠 전 서울대의 생활정보 사이트 ‘SNU Life’의 운영이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인해 중단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문제의 발단은 한 서울대생이 쓴 “서울대 단결하자.”는 제목의 글이었다.“일주일에 두 차례 2시간에 40만원 이하라면 하지 맙시다.”라는 내용으로 과외비의 담합을 주장하던 이 글에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판 리플이 이어지는 바람에 과부하를 견디지 못한 서버가 다운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를 넘어 다른 대학의 중요한 화젯거리로까지 등장한 ‘과외비 담합’논쟁은 그 초점이 빗나간 듯 보인다.대부분의 논쟁이 과외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 과외라는 서비스의 적정가를 계산하는 데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과외비 담합을 주장하는 사람과 과외 노동의 적정가를 계산하는 사람 사이에는 본질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과외는 자식의 성적을 올리려는 학부모와 돈을 벌려는 학생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킨다. 그러나 과외의 문제점은 과외를 통한 거래 당사자들의 이득이 사회 전체의 이득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우리 사회에서 과외는능력있는 학생이 아닌,‘있는 집안’의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게 되는 현실과 불안정한 입시제도 등 온갖 교육적 병폐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결국 과외에 대한 우리의 고민은 과외라는 상품의 외부효과를 고려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이 과외를 금지하던 80년대로 돌아가자는 주장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우리는 과외가 규제되던 시절에도 할 만한 사람은 모두 다 과외를,그것도 더 높은 가격에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과외 규제’라는 징후적 해결방식이 아니라,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과외를 원치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굳이 사교육을 선택하지 않도록 공교육을 개선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과외를 시키는 이유가 자신의 자녀가 다른 자식들에게 뒤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란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서울대 새내기의 72%가 ‘과외 덕을 보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이같은 학부모의 생각을 단지 불안한 감정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학부모들이 과외를 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공교육의 질을 사교육을 능가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학생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제도를 확대 재편할 필요가 있다.학업에 필요한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과외를 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졸업 이후를 대비해 저축을 하거나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소비생활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당장 생활비와 어느 정도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과외를 한다고 얘기한다.대학생들이 학업이 아닌 생계유지 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사회 전체로도 분명히 손해다. 한 친구는 과외를 두고 ‘시간도 아깝고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그러나 과연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대학생들은 계속해 전공시험 전날에 중학교 영어책을 봐야 하며,학부모들은 매달 월급의 절반을 과외비로 내야 하는 것인가.과외가 필요한 현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란성호/ 서울대인터넷신문 편집국장
  • 노원구 보건소 업무 일시중단

    노원구 보건소는 노후된 X-선 장비교체 공사로 오는 23∼26일 방사선실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 중단 대상 업무는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및 건강진단서 발급,결핵검진,성인병 건강검진 등이다. 구는 공사기간 중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인병 건강검진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강북보건소에 위탁,처리하기로 하고 매일 오전 10시와 11시,오후 2시와 4시에 셔틀버스를 운영한다.950-3430. 최용규기자
  • 서울 양천구 탈북자 ‘통일축구단’ 결성

    “축구로 뜨거운 동포애를 나눕시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秋在燁)는 20일 오후 3시 신정7동의 계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이색적인 행사를 갖는다.관내 탈북주민 25명으로 구성된 통일축구단결성식.축구단 가족 등 탈북주민 100여명이 참석한다.이들은 대부분 20∼30대로 그동안 일요일 오후에 함께 축구를 해오다 이번에 양천구의 도움으로 정식으로 축구단을 만들게 됐다. 축구단 대표를 맡게 된 김철(39)씨는 “1995년 탈북,양천에 살고 있다.”면서 “축구를 계기로 남북한의 문화적 이질감을 없애는 등 통일축구단이 말그대로 통일의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도 “축구단 창단을 계기로 이들이 각 동네 조기축구회 등과 친선경기를 가질 수 있도록 주선,지역주민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고 나아가 통일을 향한 남북한 주민들의 열의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에는 국내 탈북주민 2500여명 중 약 10%인 240여명이 산다.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대부분 정부가 마련해준 임대아파트에 산다. 구청이 주축인북한이탈주민 지원 지역협의회는 그동안 자녀 공부를 도와주는 등 탈북주민들의 남한사회 조기 정착을 지원해 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아프리카연합(AU) 공식 출범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치적 모임인 아프리카단결기구(OAU)를 계승한 아프리카연합(AU)이 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정상회담에 참석한 53개 회원국 정상들은 평화안보위원회 창설의정서와 AU의 4대 핵심기관 운영규정을 채택했다. AU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화합 달성과 정치·경제 통합 가속화 외에도 인권보호,민주적이며 신뢰성 있는 통치 촉진 등이 주요 원칙이다.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정상회담 개막연설에서 “민주주의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음베키 대통령은 올해 AU 의장직을 수행한다. 유럽연합(EU)을 모델로 한 AU는 평화안보위원회,아프리카 의회,사법재판소,중앙은행,단일통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회원국 내정 불간섭주의로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졌던 OAU와는 달리 AU는 인종학살이나 전쟁범죄 등에 관해 회원국에 간섭할 권한을 부여받았다.이를 위해 회원국으로부터 군대를 차출받아 평화유지군을 구성할 방침이다. 아프리카의 분쟁 종식과 함께 빈곤추방을 모토로 하고 있는 AU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신파트너십(NEPAD)'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NEPAD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정상적 통치체제를 회복하면 서방 선진국들이 경제·재정 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NEPAD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8월 말까지 새로운 민주주의 통치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 한나라·민주 대북정책 공방/ 한화갑대표 “안보유공자 처우 개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0일 햇볕정책으로 통칭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옹호하면서 6·29서해교전을 계기로 계속되는 한나라당의 안보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대표는 오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더 이상 남북문제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대표는 이어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재향군인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초청 안보강연을 통해 햇볕정책과 서해교전,국가보안법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국가안보유공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등 햇볕정책과 안보문제 전도사역을 자임했다. 한 대표는 특히 강연에서 보수색이 짙은 재향군인회의 성격을 의식, “국가안보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재향군인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회원들을 배려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햇볕정책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논란을 의식,“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한다.”고 주장하면서 “햇볕정책 이후 한반도에서 남북간 충돌은 줄어들었고,충돌이있을 때마다 우리가 이겼다.”고 햇볕정책(대북 포용정책)을 감쌌다. 6·29서해교전과 관련,한 대표는 “미국은 9·11테러 사태 때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를 따지기 전에 왜 테러가 일어났으며,누가 저지른 것이냐를 먼저 규명하고 그 대책을 세우는 일에 전국민이 단결해서 협력,사태를 수습한 뒤 책임을 규명했다.”고 사태수습 전에는 문책 논란을 중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춘규 박정경기자 taein@
  • 검찰 결정 왜 늦어지나/신前총장 사법처리 갈등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소환 조사가 끝났지만 대검 수사팀은 두 사람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8일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채 고민을 거듭했다. ◆고민하는 수사팀-당초 수사팀은 7일 오전까지 두 사람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8일중 회의를 통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날 수사팀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론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수사팀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새로 나온 이야기들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또수십년 동안 직접 수사를 담당하고 지휘해왔던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조사해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일반인들보다 몇 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두 사람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린 뒤 검찰 수뇌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또 기소에 대한 찬성 반대 의견이 검찰 내부에서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검찰 내부에서는 “현 수사팀이 여론에 밀려 무리한 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과 “전·현직 검찰 최고위 간부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검찰 조직이 받는 타격도 깊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늦어도 김홍업씨를 기소하는 10일까지는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술렁이는 검찰-두 사람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검사들은 말을 최대한 아낀 채 여론의 방향을 주시했다.지방의 한 소장 검사는 “검사들이 모여도 이 사건이 화제에 오르는 것 자체를 아예 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검의 표정은 더욱 어두웠다.검사장급 간부들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문을 닫았다.이날 오전 정례 확대간부회의가 열리자 이 모습을 찍으려는 사진기자들과 공개하지 않으려는 대검측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 이명재 총장은 “검찰은 위기와 시련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도약과 성장을 거듭해온 전통이 있다.화합과 단결로 검찰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나가자.”면서 검찰의 안정과 단합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불법조업·어민회 로비 의혹에 연평도 어민들 반목

    서해교전 이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간에 갈등이 일고 있다. 8일 옹진군 주민들에 따르면 어선이 조업경계선을 넘어 불법조업을 한 것이 서해교전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폭로가 어민들 사이에서 나온 데 이어,어민회가 불법조업 무마를 위해 군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자 어민들사이에 편이 갈려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김모씨 등 일부 어민들은 지난 3일 “어민들이 군당국의 묵인 아래 수시로 어로한계선을 벗어나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조업을 해왔다.”고 언론에 폭로했다.이로 인해 군당국은 물론 어민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지자 어민회 주류를 이루는 어민들은 ‘누워서 침뱉기’식의 무책임한 폭로라며 극도로 분개하고 있다. 신승원(申承元·64) 어민회장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사실을 침소봉대한 것”이라고 폭로 배경을 비하했다. 또 연평도 재향군인회장 신남석(申南石·52)씨 등 어민 60여명이 8일 “어민회가 어민들로부터 받은 회비 일부를 불법조업에 따른 로비자금으로 써왔다.”고 주장하자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있다.이들은 “어민회가 소속어선 56척으로부터 2년간 회비 및 쓰레기처리 비용으로 1억 1200만원을 거둬들였으나 쓰레기처리비의 경우 매년 한차례씩 인부 2명을 고용한 것이 고작이다.”면서 사용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한발 더 나아가 어민회의 비리와 부패를 감시하기 위해 도서지역 최초로 시민단체를 발족시키겠다고 선언하자 어민회측은 명예 훼손으로 고발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서해교전이 화해무드에 젖어 있던 남북한을 긴장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물론 단단한 단결력을 자랑하던 섬주민들마저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업그레이드 한국축구] (5.끝) 축구는 국가브랜드다

    이제는 쓴 웃음을 지으며 되돌아볼 수 있게 됐지만 수십년 동안 한국축구의 소망은 ‘월드컵 1승’이었다. 1승을 거두는 장면을 보려고 전국민이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고 그 1승에 실패하면 모두들 입맛을 잃기도 했다. 축구를 제외하면 한국은 이미 스포츠강국으로 군림한 지 오래다.올림픽만해도 동·하계대회 모두에서 한국은 매번 당당히 10위권에 들 정도로 수없이 많은 종목에서,수없이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축구에서의 부진 하나만으로도 국민들은 기쁘지 않았다.축구가 주는 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축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기 때문이다. 국제연합(UN) 회원국보다 많은 203개 회원국을 거느린 종목.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종목.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가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을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입증됐다.98년월드컵을 유치한 프랑스 기업의 가치는 그 해에만 2배로 뛴 것으로 조사됐고 82년 개최 이전까지 독재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하던 스페인은 민주적인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 10년뒤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5배나 뛰어오르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도 이번 2002월드컵에서의 선전을 통해 브랜드가치를 충분히 높였다.현대경제연구원은 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로 한국이 거둔 경제효과만 올 국가예산에 버금가는 100조원에 이를 것이고 국가브랜드 이미지 고조로 한국 수출상품의 가치가 10% 정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인들을 감동시킨 ‘붉은악마’의 역동성 또한 브랜드가치를 엄청나게 높였다.세계 언론들은 앞다퉈 “한국인의 단결 정신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하는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이 또한 축구를 매개로 했기에 가능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브랜드가치를 지키는 일.여러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16강 진출에 대한 병역혜택을 지속하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다.신세대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큰역할을 할 것이다.올림픽 3위 이내 입상자에게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운운은 무의미하다는 점도 확실히 알지 않았는가. 이와 함께 축구열기를 에너지로 연결할 정부와 축구협회,국민들의 공조와 축구사랑 운동의 체계화 등도 필요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축구사랑 실천은 가장 쉽게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편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민주 과거청산 서해교전 ‘불똥’

    북한의 기습도발에 따른 서해교전의 ‘후폭풍’으로 인해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과거 청산프로그램 조기가동에 제동이 걸렸고,8·8재보선 총력체제로의 전환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부패정권 심판론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민주당은 이번엔 국민의 정부 최대 업적으로 자랑해온 햇볕정책에 대한 한나라당과 보수층의 파상적인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무엇보다 노무현 후보가 ‘노무현당화’의 선결과제로 추진해온 과거(부패)청산 프로그램의 조기 가동이 서해교전이란 돌발 상황 대처에 당력이 분산되면서 위기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당장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거취 문제도 한동안 거론하기 힘들어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아울러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청와대쪽에 건의키로 한 아태재단 해체나 청와대비서진 문책,그리고 전면적인 개각 문제도 안보위기 상황이란 돌발 악재가 불거졌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 실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8·8재보선 대책 마련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하지만 당내 분석은 엇갈린다.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이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으나,문희상(文喜相) 최고위원은 “국민을 단결시키는 계기가 돼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이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과거청산이 서해교전사태로 조금 지연될 수 있으나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는 기류도 강해,서해교전 파장이 가라앉으면 ‘DJ(김대중 대통령)와의 절연’ 문제를 둘러싼 정파간,당과 청와대 간의 격한 논란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몽준 월드컵조직위공동위원장 인터뷰 “”韓日 정기전·中포함 챔피언리그 추진””

    정몽준 2002한·일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남게 됐다.”며 월드컵의 성공 개최로 국가 위상이 제고됨과 동시에 국민화합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29일 터키와의 3,4위전이 열린 대구로 내려가기 직전 축구회관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될수 있도록 도와준 국민과 정부,각 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거취에 대해 “대회 기간중 몇차례 만나 한국에 남을 것을 요청했으나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창 무르익은 신당 참여설 등 정치 행보에 관한 질문에는 “월드컵이 끝나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2002한·일월드컵대회 전반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과 정부,민간단체,언론 등에 감사 드립니다. 이번 월드컵은많은 분들이 우려한 것과는 달리 안전부문에서 단 한건의 사고도 보고되지 않은 그야말로 완벽한 ‘안전 월드컵’이 됐습니다.시설과 대회 운영면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대표팀이 거둔 성과도 성공적이었습니다.우리 대표팀이 이번에 거둔 성과는 과거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에 비추어볼 때 얼마나 값진 것인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경기장 밖에서 거둔 성과 또한 적지 않습니다.그 첫째는 국가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이고 둘째는 경제에 활력소가 됐다는 사실입니다.세계 각국의 언론은 2002월드컵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였다고 평가했으며 국내 연구기관들도 앞으로 한국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성과는 국민 화합입니다.월드컵이 열리기 전만 해도 대회 기간중 지방선거가 실시되고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 국민화합이 쉽지 않으리라 우려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광화문 네거리와 전국의 주요 광장 등으로 몰려나온 붉은 물결은 우리 민족의 단합을 전세계에 과시한 하나의 쾌거입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습니다.월드컵 공동개최와 한국의 거듭된 선전으로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한 예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 대한 일본 내 TV 시청률이 50%에 달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4강진출 원동력과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원동력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6월 한달 동안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쳤다는 것은 가장 값진 수확입니다.700만 명의 길거리 응원단을 비롯해 4700만 국민과 570만 해외 동포가 일치단결하여 민족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경기장 안팎에서 한국인이 한마음이 되어 펼친 붉은 물결의 응원은 한국의 대표브랜드로 전세계인들에게 각인되었습니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동반된 한국의 4강 진출이 주는 의미도 국민 화합에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축구장에는 호남 영남 서울이 따로 없었습니다.이번 대회 기간 일어난 국민 단합 현상이 우리나라를 진정한 공동체로 만들어내는 힘이 될 것입니다.그리고 대회 개최 능력과 축구 실력 모두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민족의 역량을 과시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개최와 4강이 남긴 중요한 의미가 될 것입니다. -지금의 열광적 분위기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되겠습니다.축구협회장으로서 월드컵 이후의 구상과 비전을 밝혀주십시오.유소년 축구와 프로축구 활성화,저변 확대 등 과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정부에서 6개 지역에 프로축구단 창설을 정책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유도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월드컵을 통한 국민 단합이 많은 감동을 준만큼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시민들이 함께 나선다면 프로팀 창단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한 기업이 프로팀을 만드는 것이 힘들 경우 여러 기업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협회에서는 기존의 ‘한국축구 10대 과제’를 새롭게 손질해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우선 육·해·공 3군 축구팀을 부활시키고 상무팀의 인원을늘리는 것과 함께 프로축구 1부리그에 참여토록 할 것입니다.협회 등록 규정도 개선해 직장 축구팀과 동호회 등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정식 등록팀으로 인정할 계획입니다.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방 언론사 주최 전국 대회를 순차적으로 폐지해 이를 권역별 리그로 통합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 내년부터 프로구단에 유소년팀 보유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프로축구를 1,2부로 나누어 진행하면서 매년 성적에 따라 1부 하위팀들을 2부로 떨어뜨리는 ‘업다운’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여자 축구팀 창단 유도,우수지도자 육성,협회의 행정력 제고,안정적 재정확보 등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우리가 16강에 진출하리라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대표팀 구성을 살펴볼 때 박지성 이천수 최태욱 차두리 같은 선수는 20대 초반입니다.이들이 주축을 이루는 2006년이 되면 한국은 한층 더 강해져 있을 것입니다.이번 대표팀에 훈련 멤버로 참여한 청소년 대표 선수들도 좋은 재목들이고 유럽과 남미에서 유학중인 어린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2∼3년 뒤 이들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고 좋은 지도자 아래서 조련되면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히딩크 감독의 거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그가 만약 떠난다면 다음에도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생각이십니까. 만났다는 사실을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전제한 상태에서 대회 기간 중 히딩크 감독을 몇차례 만났고 한국팀을 계속 지도해 주도록 요청했습니다.당사자의 답변이 아직은 유보적이라 지금 당장 뭐라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대회 이후 다시 한번 요청할 생각입니다. 짐작컨대,히딩크 감독은 지금 지도자로서 최고 절정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대회에서 4강을 이룬 그가 당장 있을 아시안게임 등에 흥을 내기가 쉽지는 않겠지요.예를 들면 소잡는 데 쓰던 칼을 닭 잡는 데 쓰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그가 떠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후임 문제를 논의해야겠지요.외국인을 영입할지 여부도 그때 가서 다 함께 논의할 생각입니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은 아시아 축구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촉매제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아시아 축구의 동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밝혀주십시오. 이미 지난해 한·중·일 프로리그 챔피언끼리 내년초부터 대회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세나라의 리그를 완전히 통합하는 문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다만 유럽에서 각국 리그 챔피언끼리 겨루는 챔피언스리그가 있듯이 한·중·일 3국도 이런 문제를 점진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일 정기전의 부활도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한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월드컵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한국과 일본에 세워진 좋은 시설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월드컵을 남북 화해의 장으로 활용하려던 몇가지 시도가 무산됐습니다.앞으로 추진할 남북관계 개선 방안은 무엇입니까. 이번 월드컵에 북한 축구인이나 협회 관계자가 직접 참석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노력했는데 뜻대로되지 않아 무척 아쉽습니다.하지만 축구를 통한 교류가 앞으로도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월드컵 때 북한이 이전과는 다르게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FIFA 총회를 전후해 조제프 블라터 회장에 대한 반대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그같은 일련의 상황이 자신의 FIFA내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십니까. 선거 때의 대립은 대립이고 결과에는 흔쾌히 승복했습니다.그러나 그 승복이 블라터 회장이 저지른 실정과 과오까지 덮어두겠다는 뜻은 아닙니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FIFA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FIFA 내부에서도 블라터 회장에 대한 반대세력이 만만치 않으므로 그가 취할 운신의 폭은 한결 좁아질 것입니다. -정치권에서 신당 참여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십니까. 월드컵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그때 가서 향후 입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월드컵이 끝나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결정할 생각입니다. 박해옥기자hop@
  • 기강해이 공무원 급증

    어수선한 선거분위기를 틈타 근무를 태만히 하거나 민원인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복무기강 해이로 적발된 공무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3차례에 걸쳐 31개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무감찰에서 모두 84건에 163명의 공무원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1년동안 복무기강 해이로 적발된 80건(120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올 적발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금품수수 9건,불법행위 단속방치 10건,무단결근 등 복무기강 해이 36건,민원처리 지연 및 소홀 29건 등이다. 도는 이 가운데 지금까지 2명을 해임과 파면 등 중징계,5명을 감봉과 견책 등 경징계,88명을 훈계조치하도록 해당 시·군에 지시했다. 또 나머지 68명에 대해서는 징계수위를 검토중이다. 도는 지난해에 비해 적발된 공무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어수선한 선거분위기를 틈타 기강이 해이해진 공무 원들이 많았던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는 올 하반기에도 복지부동으로 인한 행정누수,민생현장 방치 등을 예방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월드컵/ 기적 만든 ‘아름다운 사조직’

    한국 축구가 ‘사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유기체처럼 움직여야 하는 조직력의 스포츠.사조직은 단결과 화합을 저해하기 십상이다.스페인처럼 역대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지역과 소속구단별로 몰려다닌 팀들은 형편없는 성적을 남기곤 했다. 한국도 과거에는 다른 나라를 비웃지 못할 만큼 ‘끼리끼리 문화’가 팽배해 있었다.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사조직은 완전히 달라졌다.‘폐쇄된 사조직’이 아니라 상승 효과를 내며 기적을 창출해낸 ‘열린 사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폴란드전 선취골을 터뜨린 황선홍과 추가골을 뽑은 유상철,철벽수비의 주축 홍명보는 ‘레이솔파’로 분류된다.지난해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함께 뛴 탓이다. 야신상 후보인 골키퍼 이운재와 막강 미드필더진의 일원인 송종국·이영표,공격수 최태욱은 ‘기도파’다.이들은 골을 넣거나 경기가 승리로 끝나면 함께 모여 무릎 꿇고 기도하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안정환은 기도파의 준회원.부인 이혜원(22)씨가지난 5월부터 금식기도에 열중할 정도인 신심 깊은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설기현은 ‘또 다른 기도파’다.어머니 김영자(51)씨와 아내 윤미(21)씨가 월드컵 개막 이후 매일 불공을 드리는 소문난 불교신자다. 공수의 핵인 이천수·최태욱·김남일은 인천 부평고 선후배 사이인 ‘부평파’.부평고 학생들은 한국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운동장에서 멀티비전을 보며 “대∼한민국”을 소리 높여 외치는 등 ‘부평파’를 성원한다.이밖에 대표팀에는 이른바 축구 명문 대학 출신들이 몇명씩 포진해 있다.과거 같으면 팀내 파벌의 중심지가 됐겠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이렇듯 적지않은 조직내 조직이 존재함에도 팀의 단결이 더욱 굳건해진 것은 사조직이 더 이상 팀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지연·학연에 따라 선수를 선발하거나 기용하던 악습이 사라지면서 사조직이 친목을 도모하는 원래의 기능을 회복했다.최근 대표팀이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도 선수들 사이의 유대를 강화시킨 ‘아름다운 사조직’이있었기에가능하지 않았느냐는 해석도 그래서 나온다.‘히딩크 효과’는 여기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월드컵·붉은악마 교과서 실린다

    2002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붉은악마’가 초·중·고교의 국정 및 검정교과서에 실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한민족의 새로운 도약을 보여주기 위해 오는 2학기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 등에 월드컵의 내용과 함께 사진을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는 9월 2학기에 보급될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 단원 2 ‘함께 살아가는 세계’74쪽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소개와 함께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개막식 사진을 게재하기로 했다. 특히 초등 6학년 2학기용 사회의 보조 교과서인 사회과 탐구 표지도 붉은악마의 열띤 응원으로 장식할 방침이다. 또 이미 발행된 도덕·체육·미술 등의 교과서에 실린 2002년 월드컵 관련 내용도 구체적으로 수정하거나 보조 교재 등을 통해 보완,강조할 방침이다. 올해 1학기부터 사용중인 국정교과서인 중학교 2학년 도덕 표지에는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붉은악마의 사진이 실려있다. 현재 D·G 등의 출판사가 펴낸 중학교 1학년 미술교과서에는 2002 월드컵의 엠블렘과 마스코트 등이 수록돼 있다. 고교의 경우,역사부도와 미술,미술과 생활 등의 교과서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소개하는 한편 상암동 경기장의 사진 등을 실었다. 김만곤 교육과정정책과장은 “한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2002 월드컵을 학생들에게 자세히 가르칠 필요가 있다.”면서 “더욱이 스스로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을 응원한 붉은악마의 단결심과 질서의식은 교육적으로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월드컵/지구촌 이모저모 “한국 감투정신 배우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한국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결승전의 승자가 될 경우 한국인들은 이를 36년간의 식민통치에 대한 설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대일본 열등감 씻어= 또 월드컵 승리는 한국인의 의식에 근본적인 혁명을 일으켜일본에 진정한 경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통치 기간 수십만명의 한국인 남녀가 군대 및 ‘위안부’로 끌려갔을 뿐 아니라 스포츠 부문에서조차 종속돼 모욕을 당해야 했다고 설명하면서 “일본까지 가서 우리가 월드컵 승자가 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낫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한 영어교사(31)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인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일본보다 우월한 성적을 냄으로써 과거를 씻어낸 듯한 기쁨에 넘쳐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기장 안팎에서 승리= 홍콩 언론들은 24일 일제히 한국의 감투정신을 배우자고 촉구했다. 홍콩경제일보는 ‘한국 감투정신으로 경기장 안팎에서모두 승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 선수들의 필사적 자세와 경기장 밖의 사기 충천한 응원단 모습은 한국이 어떻게 경제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는지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즉시 배우면서 국제수준을 따라잡으려 노력한다.”면서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단결 및 개방정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앞으로 비즈니스와 관광업에 큰 파급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대북선전 활용=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한국,월드컵 경기 심리전 활용’제하의 기사에서“이달 들어 한국은 대북 선전수단으로 월드컵이라는 새 병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 군당국이 22일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한국과 스페인전을 확성기를 통해 라디오로 생중계했다.”고 덧붙였다. ◇잘된 판정,잘못된 판정=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 준준결승전까지의 경기결과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심판들의 활동은 전체적으로 뛰어났다면서도 잘된 판정 4건과 잘못된 판정 6건을 선정해 관심을 끌었다.이 신문이 선정한 잘된 판정과 잘못된 판정은 다음과 같다. [잘된 판정] ▲한국-이탈리아전에서 경기 시작 5분만에 한국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 ▲스페인-아일랜드전 종료 직전 스페인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포르투갈의 핀투를 퇴장시킨 판정 ▲프랑스-우루과이전에서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를 퇴장시킨 판정 [잘못된 판정] ▲브라질-터키전에서 페널티 지역 밖에서 이뤄진 반칙으로 브라질에 페널티 킥을 준 판정 ▲브라질-잉글랜드전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디뉴를 퇴장시킨 판정 ▲독일-카메룬전에서 14명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2명을 퇴장시킨 판정 ▲미국-독일전에서 독일의 핸들링 반칙에도 불구,미국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은 판정 ▲스페인-한국전에서 스페인의 골든골을 인정하지 않은 판정 ▲이탈리아-크로아티아전에서 이탈리아의 비에리 선수에 대한 오프사이드 판정 ◇미 감독,패자는 말이 없다= 4강 진출에 실패한 미국 축구팀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축구의 세계에서는 일단 이기고 봐야 그 다음에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자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독일팀과의 경기에서 미국 그레그 버하터의 슛이 골로 심판에 의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독일의 축구스타 베켄바워까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패자는 유구무언”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mip@
  • [월드컵 관전기] 뚝배기 기질의 승리

    그렇게도 열망하던 4강 신화를 드디어 광주구장에서 이루어냈다.민주화의 성전인 ‘광주’로 4강전의 무대가 옮겨졌을 때부터 국민 정서는 최상의 기운을 예감할 수 있었다.히딩크라는 탁월한 지도자 아래 똘똘 뭉친 선수들의 뜨거운 투혼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의 승리,4강 돌파는 무엇보다도 탁월한 지도력에 의해 다져진 선수들의 뛰어난 체력과 기동력이라는 두 요소가 투혼을 불지르면서 이루어낸 값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기분이 찢어지게 좋은 감동의 날도 우리 역사에서 그리 흔치 않았다.이날의 감격이 국민 개개인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질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4700만 국민은 물론 570만 해외동포까지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한 성원 또한 이 기적을 이루어낸 밑거름이다.조국 광복을 맞아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그날 이후 반세기 만에 한반도를 들썩이게 한 함성은 광기도,거품도 아니었다. 6월의 ‘붉은악마’돌풍은 이 땅에서 질곡의 한 역사를 씻어냈다.이른바 레드 콤플렉스를 날려버린 것이다.이 기세로 한반도통일이라는 국운진작으로까지 그 기맥이 뻗쳐나가기를 소원해 본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 현실과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대안으로서도 오늘의 승리는 더욱 값진 교훈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한국의 승리에 앞서 길거리 응원 인파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결코 허풍도 과장도 없이 일치단합한 민족 정신의 힘을 새롭게 과시한 것이다.월드컵 시작전 한 설문조사의 통계에서는 지구촌 시민의 한국 인지도가 채 20%도 안 됐다고 한다.이런 점에서 이번 4강 진출은 전지구촌 가족의 안방에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었을 줄 믿는다. 한국,한국인이 결코 쉽게 끓고 쉽게 사그라드는 ‘냄비기질’이 아니라 신바람만 타면 이루어내지 못할 것이 없는 전통적 ‘뚝배기 기질’을 가진 민족임을 보여줬다는 데서도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FIFA랭킹 5위,6위,8위까지 깨끗이 꺾은 한국은 이제 4강전을 치르게 되는 상암구장을 넘어 결승전을 향해 또 한번 일본 열도로 진출하는 결실을 예감하게 된다.지금 온 국민은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여 있다.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쟁취한 것이야말로 그 ‘뚝배기’기질의 발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광주 월드컵의 승리,반신반의했던 그 신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지금 광주는 승리의 환호로 들끓고 있다.태극무늬의 금발 아가씨와 붉은악마로 금남로와 충장로가 뜨겁다.민주화의 상징 광주가 이제 또 20여년 만에 새로운 역사의 현장으로 떠오른 것도 기쁨을 감출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온 국민이 흥분에 들끓고 언론마저 흥분에 휩싸인 이때 조금은 생각해 볼게 있다.이제 진정하고 가라앉히는 이성의 힘,지성의 논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16강전만 가도 성공”이라던 국민적 기대 수준은 이미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팀의 경기결과를 보도하지 않는 데 대한 북한측의 태도에 대해 자극적인 발언들이 나오는 것도 퍽 우려스럽다.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이 최초로 제주도에 상륙해 강진 병영성에서 7년간 생활했던 것을 기려 하멜 기념관을 짓겠다는 공약(空約)성의 공약을 하는 후보도 있었다.하멜이 ‘하멜표류기’를 남겼다면 이후 히딩크가 한국에 와 또 하나의 기적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끝을 모르는 히딩크 열풍도 이성의 힘,지성의 논리로 다시금 생각해야 할 때다. 피를 말리는 120분간의 혈전,드디어 우리는 해냈다.전차군단(독일)과 만나서는 스페인보다는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자만심도 버려야 한다.피 말리던 120분 동안의 순간들을 되새기면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이제부터는 뱀처럼 차가운 피를 수혈할 필요가 있다. 송수권/ 시인.순천대 객원교수
  • 김대통령·재계총수 간담/“월드컵 동북아허브 기회로”

    19일 낮 청와대에서 2시간 동안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회장간 간담회는 주로 재계의 의견 및 건의를 듣는 자리였다.이날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들을 요약한다. -김 대통령= 온 국민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진행과 우리 선수들의 훌륭한 성과에 열광하고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것을 경제분야에서 어떻게 거둬들이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이는 마치 국민들이 용을 그리는 데 눈을 그려넣는 화룡점정(畵龍點睛)과 마찬가지다.경제계 지도자 여러분들의 공헌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단기적으로는 요즘 하는 대로 나가면 2·3년,혹은 4·5년은 잘 되리라고 생각되지만 5년이나 1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어둡고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 중국이 한국을 쫓아오는 느낌을 피부로 느낀다.때마침 대통령께서 경제특구를 연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반가운 생각이 들어 조금 안심하고 있다.싱가포르,홍콩,중국,아일랜드,핀란드의 좋은 점은 다 도입하자.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그에 부응해서 LG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조양호(趙亮鎬) 한진그룹 회장= 한국이 동북아의 물류중심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산업체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드린다.아울러 노사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삼구(朴三求)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포스트 월드컵과 관련,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한국에 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나 서귀포 경기장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이를 관광 상품화하는 것도 방안이다. 관광산업을 미래의 전략산업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 회장= 기업의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국가의 브랜드 가치도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다. 민간의 전문가 등을 활용하고 외신기자 등 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국가의 지도층 인사들로 하여금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민관의 협력을 통해 월드컵 이후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성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 해외 건설문제와 관련해 지난 70,80년대와 달리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 건설회사들도 자신들이 잘 아는 시장과 분야의 수주노력을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현(玄在賢) 동양그룹 회장= 월드컵을 계기로 더 많은 해외 투자 유치와 외국자본가의 활동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월드컵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노력하면 동북아의 허브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북아의 허브란 외자유치를 위한 세제개혁 등 제도적 기반 마련,노사화합 등의 문제도 해결되어야 하지만 영어의 공용화,주택문제,교육문제 등 전 국가적인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 철강업계는 지금 가히 전쟁을 치른다고 할만한 상황을 거치고 있다. 우리 철강업계는 국내 경기가 크게 회복되고 수출 가격도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으로 통상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돌 예방조치가 긴요한 시점이므로 정부 부처와 협조해서 각별히 노력 중이다.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국내적으로는 응원전에서의 단결과 열정,질서를 사회통합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IMF 위기 당시 투자 설명회가 큰 효과를 보았듯이 민관 합동으로 한국을 알리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먼저 스포츠,문화교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한·중·일 프로축구의 교류나 리그전 같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