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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년 공동사설 분석/核문제 한민족·美 대결로 규정

    북한이 3개 신문 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한 2003년 신년사의 핵심은 현 정세를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 구도’라고 밝힌 점,그리고 ‘선군 정치’와 ‘강성대국’건설을 재확인한 점이다. ●민족공조냐,외세공조냐 지난해 12월12일 핵 동결 해제 조치 발표 이후 핵시위 가속 페달을 밟아온 북한의 신년사설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부분은 ‘민족공조’다.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대미·대남 관계 방향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고,우리 정부의 대북 해법도 이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민감한 측면이기 때문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교수는 “북한이 한반도 상황을 ‘조선민족’과 미국과의 대립으로 규정하고 위기를 민족공조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보인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한·미간 공조와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남한 사회에 확대된 반미 정서와 미국의 대북 압박책을 반대하고 나선 노무현 당선자 체제의 등장 등 제반 여건을 다분히 의식했다는 것이다. 박의춘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의 소리방송과가진 인터뷰에서 “민족공조를 우선시 하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노무현과도 이러한 원칙에서 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북측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내부적으론 체제결속 강화 공동사설의 제목이 ‘위대한 선군 기치 따라 공화국(북한)의 존엄과 권위를 높이 떨치자.’일 정도로 사설은 체제 강화를 위한 구호로 가득하다.2003년을 ‘선군(先軍)의 기치 따라 강성대국의 영마루에로 총진군해 나가는 대담한 공격전의 해’로 규정했다.선군에 입각,‘강성대국’ 고지점령을 위해 총궐기하자는 것이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실장은 ‘공화국의 존엄’을 강조,체제유지와 사상동요 방지에 크게 고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북측은 지난 한해의 성과를 가리키는 대목에서도 “제국주의 초대국(미국)과 당당히 맞서 세계정세의 흐름을 주도했다.”면서 향후 미국과의 핵대치 국면속에 형성될 긴장을 체제 강화로 연결하고,이를 위한 주민 사상교육과 동원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경제전략에서도 국방공업(군수산업)에 우선적 지위를 부여했다.또 ▲에너지 금속 철도 등 기간산업 혁신 경공업 현대화 ▲농업혁명과 토지정리 ▲경제관리 개선과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언급했다.7·1 경제관리 개선조치는 그대로 추진하겠지만 지난해 발표했다가 양빈 특구장관의 구속 등으로 한발 물러선 특구 등 경제개방과 관련해서는 제자리걸음을 하며,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동사설 요지 조국통일의 이정표는 6·15 남북공동선언이다.통일위업수행에서 결정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민족공조를 실현하는 것은 통일에로의 지름길이다.민족공동의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모든 것을 여기에 복종시킨다. 현 시기 조선반도에서의 대결구도는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이라고 볼 수 있다.북과 남,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미제의 무분별하고 모략적인 전쟁 책동에 단호히 반격해야 한다. 위대한 영도자의 두리(둘레)에 뭉친 일심단결은 혁명의 천하지대본이며 강성대국 건설의 결정적 담보다. 사회주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면서 가장 큰 실리를 얻을 수 있게 경제를 관리운영해 나가야한다.각 경제 부문의 현대화와 기술개건(改建)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전 주민들은 군사(軍事)를 국사(國事)중의 국사로 내세워 국방력 강화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세계 지도자 신년사

    각국 지도자들은 1일 신년사를 잇달아 발표했다.이라크전을 염두에 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했고,교황 바오로 2세는 모든 긴장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1일 행한 ‘세계평화의 날’ 기념 설교에서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긴장과 충돌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다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그는 특히 “오랫동안 피로 얼룩져온 형제간 살인 무력충돌의 긍정적인 해결책이 시급하다.”며 중동지역의 폭력 종식을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미국의 안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동시에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동정심을 고양하고,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경제적 안보를 보증할 것”이라며 미국을 정의·자유·관용의 땅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도 올해 과제로 이라크와 북한,중동지역,알카에다의 위협을 꼽은 뒤 전쟁의 위협과 테러,경제적 불확실성이 주요 도전 과제지만 영국은 이에 맞설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 위협과 전쟁 위기로 국제정세가 “불확실하고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올해도 유엔과 함께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경제 재건을 약속했다.그는 “경제 회복과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일본 사회 건설을 위해 부실채권 처리의 속도를 높이고 디플레이션 억제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또 “개혁만이 일본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유일한 길로 믿고 있다.”며 자신의 개혁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1일 신년사를 통해 타이완(臺灣)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그는 “타이완 동포들이 신년에 다복(多福)하기를 빈다.타이완 동포를 포함한 모든 중국인들의 노력으로 중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조기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주석은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전면적인 사오캉(小康·의식주가 해결된 중등수준의 생활)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박상숙기자 khkim@
  • 피부를 비단결 처럼…

    ‘비단결 피부를 가꾸세요.’‘실크’를 컨셉트로 하는 제품이 잇따라 등장,고운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LG생활건강·오마샤리프 등 화장품업체들은실크 성분을 함유하거나 브랜드명에 ‘실크’를 이용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단백질 성분 ‘실크젠-G’가 함유된‘프레시스 실크제닉’라인을 선보였다.실크 단백질 성분은 인체 단백질 성분과 유사해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꿔준다는 게 애경측의 설명이다. 오마샤리프가 내놓은 ‘Re20’은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누에고치 단백질 성분을 화장품 제조에 활용했다.젊고 싱그러운 20대의 피부로 돌아간다는 의미(return to 20)로 ‘실크 화장품’를 표방했다. 유니레버코리아는 대표브랜드인 ‘도브’에 ‘바디실크’라는 전신피부관리 크림을 출시했다.유니레버측은 “제품을 사용하는 즉시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YMCA ‘파국’ 치닫나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한국 시민사회운동의 산실’ 서울YMCA가 지도부 퇴진과 조직개혁 문제 등을 둘러싼 내부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YMCA의 개혁과 재건을 위한 회원 비상회의’ 소속 100여명은 30일 “불법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김윤식 신임회장이 내린 인사조치 및 징계는 무효”라며 종로구 YMCA 회관 앞에서 이사장의 퇴진과 부당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비상회의측은 “인사전횡을 일삼은 표용은 이사장의 자진 사퇴는 더 이상기대하기 힘들다.”며 “이사장 강제 퇴진을 위해 파업과 비자금 공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내년 초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서울YMCA의 활동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또 전국 각 지역 YMCA도 징계철회 요구 등 서울YMCA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고,징계 당사자들도 결과에 불복키로 해 추이가 주목된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9월 말 서울YMCA 간사회가 “15년간 장기집권한 표 이사장이 조직을 사유화하고 인사권을 전횡했다.”며 ‘서울YMCA 개혁과 발전을 위한 제언’을 채택하면서 시작됐다.10월에는 비상회의가 구성돼 표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이사회측도 정면대응에 나섰다.이사회측은 10월 말 내부 개혁운동을주도한 남부원 기획부장 등 핵심실무자 3명을 전보 조치하고,표 이사장의 측근인 김윤식 기획행정국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6일에는 전보 조치를 거부한 실무자들에게 다시 ‘3개월 대기발령’조치가 내려졌다. 이사회측은 “전보 조치에 불복,근무지로 가지 않은 것은 무단결근”이라며 “인사관리규정을 위반한 사람을 징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상회의측은 ‘보복성 징계’라며 강력 반발했다.이들은 성명을 내고 “표 이사장의 대응은 100년 YMCA 운동역사에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며 “현 이사진이 서울YMCA의 진정한 개혁보다는 사욕을 채우기 위한 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종원 시민사회개발부장은 “시민단체가 하부단위의 개혁 요구를 징계로묵살한 전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日·中·러 “적극 중재”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의 추방을 결정하는 등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이 본격개입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본원칙만 강조해 왔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핵과 관련해 양국의 입장을 상호조율하는가 하면,다음달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일본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의제로 채택됐다. 일본과 러시아는 1월초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행동계획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28일밝혔다. 일본은 러시아가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의 정상화 회담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협조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으며,러시아도핵시설을 재가동하는 북한의 최근 조치로 인해 한반도에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이 완화되길 원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평양을 방문한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결구도는 지역안정을 해칠 뿐이라고 경고하고,핵무기 제조 위협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일을 중단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중국과 러시아등의 본격 개입 움직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정부는 새달초 정부 고위급 대표를 베이징과 모스크바에 잇따라 파견,북핵문제해결에 대한 지원요청등 입장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우방이기는 하나 북한의 핵개발에는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북핵 저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9일 북한 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영국의 더 타임스와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 사설에서 군사적 행동이 아닌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들의 단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쇄신파“비대위에 지도부 배제” 당권파 “혁신·단결 같이 가는것”

    26일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는 비상대책기구의 성격과 구성문제에 초점이 모아졌다.미래연대 등 쇄신파는 기존 지도부의 일괄 배제를전제로,당의 전권을 수임받는 비상기구를 제안했다.‘단결우선론자’들은 이를 ‘인적청산론’으로 받아들이며 혁신의 속도조절을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혁신과 단결이 따로 가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나이든 사람 물러나게 하고 편을 가르는 듯한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미리 차단막을 치기도 했다. 다음은 자유토론 발언록. ◆권기술 의원-개혁을 명분으로 자리에 욕심내서는 안 된다.나이가 많다고물러나라고 하면 되나.사고가 젊고 깨끗해야지.제도 개선을 통해서 얼마든지 물러날 수 있다. ◆안상수 의원-당장 물러나는 게 좋다.비상대책기구에는 20∼30대 인구비율을 감안,초·재선을 절반 정도 넣자.부패청산위원회를 구성해 DJ정부 비리의혹도 철저히 조사하자. ◆원희룡 의원-대표 등 지도부가 즉각 사퇴하고 새 지도부 구성에 참여해서는 안된다.(이때 ‘개인의견인지,미래연대 의견인지 분명히 하라.’는 요구가 나옴) 미래연대의 결정사항이다.원내정당을 지향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당과의 협의체를 구성하자. ◆이해봉 의원-시민단체와 선관위 요구수준 이상으로 개혁하는 모습 보여주자.(인적청산은) 부정비리 등을 기준으로 해야지 나이로 해선 안 된다. ◆김홍신 의원-과거형 인물,이회창 후보의 옆에 있던 사람들,역사의 흐름을제대로 읽지 못한 사람들은 떠나라.저쪽은 민주당 간판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으로 대선을 치렀다.당이 깨져도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깨질 필요도 있다. ◆권철현 의원-당개혁이 권력투쟁의 수단이나 특정인 청산의 수단이 돼서는안 된다.쇄신기구에는 의원 10명,원외 5명으로 하되 초·재선이 6명 들어가야 한다.40대 당수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영국 노동당 중진들이 토니 블레어를 옹립,국민들의 찬사를 받았었다. ◆김용갑 의원-원내정당도 좋지만 한국정치의 현실에 맞아야 한다.민주당의좌파적 개혁에 따라가면 안 된다.사퇴한 최고위원은 즉각 복귀해 수습을 같이해야 한다.탈당 안 한다는 서약을 오늘 모두 하자. ◆이방호 의원-총선대비체제를 시급히 만들자.영·미제도를 무조건 추종하는 원내중심 정당은 재검토해야 하지만 중앙당 축소와 정치비용 감소는 필요하다. ◆박원홍 의원-탈당·해당행위 금지에 서약하자. ◆심재철 의원-선거 키워드는 변화였다.국민이 OK할 때까지 변해야 한다.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박창달 의원-민주당의 인책론은 DJ세력에 대선책임을 묻는 것으로 우리당은 상황이 다르다.사퇴논의에 앞서 어떻게 개혁할지를 논의해야 한다.패인의 가장 큰 이유는 지역주의다. ◆김영춘 의원-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책임을 통감한다.한나라당은 혁명수준 아니고는 개혁하기 어렵다.대세론에 안주,그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 ◆김형오 의원-경선때 인터넷 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인터넷 세대를 배제,이들을 무시하는 정당으로 낙인찍힌 게 패배의 한 원인이다. ◆심규철 의원-수도 이전 문제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비용이 많이 드는 최고위원 경선은 폐지해야 한다. 천안 이지운 박정경기자jj@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⑥ 공직사회 의견 대립

    ◆공무원노조 입장 ‘기대반,우려반’-노무현 당선자와 차기 정부에 대한 공무원노조의 반응이다. 지난 11월 4,5일 ‘연가투쟁’이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샤미나드 피정의집’(일명 산곡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명우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는 ‘노조’인정을 요구하면서도 표정이 밝지 않다. ‘노조 명칭 인정’ 등을 대선공약으로 내건 노 당선자의 진일보한 조치가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연가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가 계속되는 데다 노조문제에 대해 노 당선자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연일 성명을 발표,노 당선자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는데서도 이들의 절박함을 읽을 수 있다. 공무원노조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노조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확실한 답변을 얻어내야 한다.”는 일선 공무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공무원노조는 24일 ‘노무현 당선자에게 바란다.’는 성명에서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과 징계철회 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공무원 노조는 성명서에서 “공무원 노조원들에 대한 가혹한 행정적 징계와 무차별적인 사법처리가 이미 광범위하고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고,사법당국에 의해강제체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 당선자는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과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노 당선자의 노조명칭 인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노동 3권보장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재론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노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인권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가진 노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자칫 보수정치에 휩쓸려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책이 또다시 좌초될 우려도 적지 않다.”면서 “인수위 내에 공무원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특별협의기구를 구성해 공무원노조 합법화 문제를 재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정부의 입장 지난 10월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공무원조합법)을 국회에 제출한 행정자치부는 ‘노조 명칭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당선자가 ‘노조’ 명칭 인정을 공약으로 내건 데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무원조합법에 대한 수정이 어느정도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않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초 ‘연가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 587명의 징계와 관련,이미 징계를 내린 104명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연말까지 징계를 마무리하겠다며 강공책을 펴고 있다. 쟁점은 크게 조합의 명칭,노동권 인정범위,노조 가입범위,허용시기 등으로요약할 수 있다.행자부는 이 가운데 ‘명칭’과 관련,‘노조’를 인정하면민간 노조와 같이 협약체결권,단체행동권을 갖고 연대파업을 해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여전히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공무원은 일반 노동자와는 달리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이 법률에 의해 보장되는 등특수한 법적지위를 보유하기 때문에 ‘노조’보다는 ‘조합’이 합리적이다는 설명이다.특히 ‘노조’ 명칭을 사용할 경우 노조활동이 과격해질 수도있고,공무원이 노조활동 중 불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국가배상 책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여기에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들도 ‘노조’뿐 아니라‘직원단체’,‘협회’,‘연맹’ 등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논리를펴고 있다. 노동권 인정범위에 대해서도 보수 등 근무조건이 국회의 권한인 법령과 예산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들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단체협약권과 단체행동권은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 ◆국회제출 3개법안 비교 공직사회가 ‘공무원노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초기 해결해야할 과제 가운데 하나가 공직사회를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정부와 노조간 의견이엇갈려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노동조합’ 명칭 사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공무원조합법’을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했고,공무원노조는 ‘노동조합’의 합법성을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특히 정부안에 반발,전교조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월초 대규모 공무원들이 참여한 ‘연가투쟁’을 강행했다.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노조원 587명의 징계 방침을 결정,26일 현재 104명의 징계가 이뤄졌다.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노 당선자에게 노조원 징계에 대한 중앙정부 간섭을 배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그러나 노 당선자가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엄격한 법적용을 천명,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공무원노조 설립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모두 3개.정부가 지난 10월18일 ‘공무원조합법’을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해 전체회의에서 1차 심리를 했지만 노조의 반발을 감안,여야가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민주당 신계륜(申溪輪)의원 등 여야의원 43명은 10월24일 환경·노동위에 노조의 의견이 반영된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이호웅(李浩雄)의원 등 의원 22명도 12월4일 환경·노동위에 ‘공무원노조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3개의 법안 가운데 의원들이 제출한 노동조합법과 공무원노조법은 ‘노조’ 명칭을 인정하고 있다. ‘노동조합법’은 노동3권을 모두 보장하고,‘공무원노조법’은 단결권과단체교섭권만 인정하면서도 예산·법령·조례에 관해서는 협약의 효력을 제한했다.정부안은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만 인정하고 협약체결은 인정하지 않는다. 노조 가입범위에 대해 노동조합법은 전 직급,공무원노조법과 정부안은 6급이하 일반직 가운데 공안직 등을 제외하거나 제한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시행시기는 노동조합법은 즉시,공무원노조법은 내년 7월,정부안은 2006년 1월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치활동에 대해서도 노동조합법은 인정하고 있으나,공무원노조법은 명문규정이 없고,정부안은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노 당선자측은 이호웅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입법 발의 때 노 당선자측과 조율을 거쳐 노 당선자의 뜻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전문가 의견 ◆서원석-행정硏 연구위원 공무원 단결체의 명칭은 정부와 공무원노조 모두 명칭과 권한을 연결하려하기 때문에 의견이 대립할 수밖에 없다.공무원의 단체활동이 법체계와 활동 양상을 고려해 민간의 노조와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다면,명칭은 큰 문제가아니라고 본다.오히려 노동 3권의 허용범위가 핵심적인 쟁점이다. 단결권과 단체협의권은 정부와 합의된 사항만이라도 잘 운영하면 공무원의권익을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단체의 역량을 발전시키고,장기적인 권리 확대를 위한 여론을 조성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행정부가 아닌 입법부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협약체결권의 배제는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다만 행정부의 결정이 가능한 사항의 협약체결권 인정은 사안별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단체행동권은 국민생활의 불편을 감안해금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시행시기에 대해 정부는 3년 유예,노동단체는 내년 시행을 원하고 있다.정부는 관계법령의 정비와 다양한 공무원 직무에 대한 업무분석 등을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그러나 노사간 협력이 잘 이루어진다면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한술 밥에 배부르지 않듯이 처음부터 완전한 것을 요구하기보다,점진적으로 권리를 확보해 나가면서 근로조건의 개선이란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광택-국민대교수 헌법은 근로자의 ‘자주적’인 노동3권을 보장하고 있지,근로자를 일정한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에 적용되는 법을 제정토록 요구하고 있지 않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어떠한 차별도 없이,그리고 국내법의 특수한 지위와 관계없이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이해를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단체를 결성하고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별도의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에 대해서는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되어 있는 노조법 제5조 단서를 개정해 ‘공무원의 노동3권’을 현실화해야 한다. 단결권의 제한이 있어서도 안 되며,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은 공무원법에비추어 신중한 절충이 필요하다. 공무원이기 때문에 ‘노동2권’ ‘1.5권’만 인정하자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협약체결권을 부인하는 것은 노동기본권의 본질을 형해화(形骸化)하는 것과 같다.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93년 헌법재판소의 견해에 따르면 위헌소지가 있다. 그리고 현행 노조법의 명칭도 ‘단결법’,‘노동단체법’ 등으로 개정하거나 아예 폐지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 당선자는 명칭은 ‘노동조합’으로 하고 조직형태는 자율적으로 하되,협약체결권을 제한하고 단체행동권은 금지한다는 공약을 제시해 노조측의 요구에는 미흡하나 정부안보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어 새로운 논의가 기대된다.
  • 지하철 연장운행 정지 법원, 가처분신청 기각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李恭炫)는 24일 서울지하철노조가 서울지하철공사를 상대로 낸 지하철 연장운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단체교섭 없이 연장운행이 실시됐지만 자발적으로참여하는 비조합원 중심으로 연장운행이 이뤄지고 있으며 공사측이 조합원을 개별적으로 접촉,조합의 단결권을 침해했다고 볼 근거가 없고 연장운행을 중지할 경우 시민들에게 예기치 못한 불편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서울시가 지난 9일부터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을 실시하자 “사측의 일방적 결정에 따른 것으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승객의 안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을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혼란 수습용 조기全大 가능성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20일에도 16대 대통령선거 패배의 충격속에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한나라당은 지난 1997년의 대통령선거에 이어 연속 정권창출에 실패해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게 불가피할 듯 싶다. 97년 대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후보에게 패했을 때에는 그래도 다음에 이회창 후보가 재도전해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은 있었다. 하지만 쉬운 승부로 예상했던 이번 대선에서도 패배,일각에서는 창당후 최대의 위기라는 말도 나온다.그동안 당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이회창 후보가 정계은퇴를 선언,당이 구심점을 잃은데다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확실한 리더십을 갖춘 차세대 주자도 없는 탓이다. 이회창 후보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당 중진들과 만나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면서 더 이상 선거결과를 놓고 책임 공방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하지만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지도부 사퇴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높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과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이날 서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선거패배에 따라 당권을 놓고 세(勢)대결과 합종연횡(合縱連衡)이 본격화할 개연성은 많다.이번 선거에서도 확실한 한나라당의 지지층으로 자리매김한대구·경북(TK)쪽의 목소리는 보다 높아질 수 있다.TK의 대표적 주자인 박근혜(朴槿惠)·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이런 점에서 주목받는 주자다. 또 옛 민주계와 민정계,이부영(李富榮) 의원을 비롯한 개혁파간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개혁파 및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대폭적인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로 높아질 것 같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결만 한다면 민주당 정권에 맞서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는 있다.현재 재적의원 272명중 한나라당 의원은 과반수를 훨씬 넘는 151명이나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의원들의 이해가 엇갈려 단결을 장담할 수는 없다.부산·경남(PK)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벌써부터 나돌고 있을 정도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수습책으로 ‘조기 전당대회 카드’를 제시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신정부 출범전인 내년 초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체제에서 새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전당대회를 찬성하는 의견도 있지만,서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에 전당대회를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조기 전당대회를 할 경우 괜히 내분만 심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택2002/‘대선결산·새정부 과제’ 대담 - “소수정권 인식 인사 대탕평책 써야”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 열전을 펼쳤던 제16대 대통령선거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대선이 과거 선거와 다른 특징,투표율과 득표율이 갖는 여러 현상,그리고 향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등여러 분야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안고 있는 과제 등을 김영호(金暎浩·정치학) 성신여대 교수와 박명호(朴明浩·정치학) 동국대 교수의 긴급 특별좌담을 통해 진단해본다. ◆ 이번 대선의 특징 ◇김영호 교수- 이번 선거는 인터넷선거가 활성화돼 고비용 구조가 개선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우선 게시판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후보와 유권자간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청중 동원방식의 선거도모습을 감췄습니다.현장에 없어도 후보의 공약을 조목조목 따질 수 있었고이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많이 개발됐습니다.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루평균 30만건이 여기에 접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러나 익명성을 이용한무분별한 비방과 흑색선전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만합니다.또 한가지는 양김시대를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 ◇박명호 교수- 이번 선거는 과거 대선과 달리 ‘3김시대’를 종식하는 첫번째 선거였습니다.또 인터넷과 TV를 활용한 미디어 선거라 할 수 있습니다.20∼30대와 50대 이상의 지지 후보가 극명하게 나누어지는 세대간 갈등양상을보여줬던 선거이기도 했습니다.이와 함께 지역간 대결상황도 여전히 강세를보였습니다. ◇김 교수- 세대별로 보면 20∼30대가 노 당선자를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50대 이상은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40대는 양분되는 양상이었습니다.세대간의 격차와 남아있는 지역감정이 중첩된 결과를 극명하게 나타냈습니다.앞으로풀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투표율 저조도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박 교수- 노 당선자의 결정적 승인은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라 할 수 있습니다.세대간의 다른 지지 성향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봅니다.특히 진보와 보수가 세대와 결합해 뚜렷이 나타났습니다.이런 경향은 향후 정당간의 이념을 보다 체계적으로 나누는 변화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몽준 대표의 전격 지지철회영향은? ◇김 교수- 투표 전날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에 따른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가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됩니다.당초 낮은 투표율은 노 당선자에게 불리하고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예상했으나 이 예상도 빗나갔습니다.정 대표의 노 당선자 지지 철회로 이 후보 진영의 결속력은 갑자기 느슨해졌고 상대적으로 노 당선자 진영의 결속력은 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 교수- 정치혐오 현상을 강화하고 결국 투표율 하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지역적으로 충청권·수도권·울산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크게떨어져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유권자의 실망을 가져오고 역대대통령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정치개혁 방안은 ◇김 교수- 노 당선자가 여소야대의 현 상황을 여대야소로 바꾸려 한다면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양김시대의 구태를 재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박 교수-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정치개혁의 방향은 여야간에 대략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국회의 권한강화와 고비용 저효율을 타파하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노 당선자도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이와 함께 정당개혁 등에도 강력한 개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선거 공약대로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문제입니다.대대적인 탕평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노 당선자는 총리 인준부터 난항을 겪을 것이고 정계 개편을 통해 이를 돌파할지,야당에 총리 자리를 양보할것인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교수- 16대 국회의원 273명 중 227명이 지역구 의원입니다.이 가운데당적을 한번 이상 바꾼 의원은 78명이나 됩니다.노 당선자는 그러나 이미 밝힌 대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거대 야당의 반발은 물론 당장 총리 인준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순리대로풀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보세력의 원내 진입 전망 ◇김 교수-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이 가능해졌을것입니다.그러나 개혁 성향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돼 그 가능성은 많지않아 보입니다.때문에 노 당선자는 민노당 등 노동·진보세력을 정치파트너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민노당의 차기 국회 진입은 선거제도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번 대선에서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3.9%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난번보다는 높은 편입니다.정몽준 대표의 지지 철회로 일부 지지자들이노무현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지만 이번 대선으로 차기 국회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미기류와 한·미관계 ◇김 교수- 북핵 문제와 여중생 압사 사건으로 인한 촛불시위가 맞물리면서이들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노 당선자는 기존의한·미 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추진한다는입장입니다.그러나 외신의 시각은 다릅니다.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만약 현재의 상황이 주한미군 철수와 외국인 투자의 철수로 이어진다면 한·미관계의 어젠다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박교수- 여중생 사망사고로 촉발된 반미문제는 이번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특히 젊은층의 단결과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남북문제는 민족문제뿐 아니라 이미 세계 역학관계에도 중요합니다.노 당선자는 향후 한·미관계에 있어 국민적인 여론을 활용하고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당선자의 과제는 ◇김 교수-국제적으로 만연한 미국 중심의 세계화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지식 기반의 사회 위에서 국가 이익을 관철시키는 정책이 필요합니다.주 5일제,고교평준화,의약분업 등 사회적 문제는 이익집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대안을 만들고 이를 수용해 부작용을 줄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박빙의 차이로 당선된 만큼 이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을 의식해 국민화합과 대통합,그리고 세대간 화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또 새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점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정치개혁도좀 더 가열차게 추진해야 합니다. ◇김 교수-인사문제에 관해서는 대대적인 탕평책이 필요합니다.노사문제도과감히 떠안아야 합니다.노동계의 세력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해 그들의 의사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지역대결을 해결하는 것도 급선무입니다.단순히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세대와 지역,이념에 바탕을 둔 정책을 추구해야 합니다.소수정권임을 인식하고 인사가 만사라는 정신으로 지역별 탕평책을 쓰는 것도 지역감정 타파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야당이 다수당임을 인정하고 협조와 타협으로 정치를 풀어가야 합니다. ◇김 교수-노 당선자의 시급한 과제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한 한·미 양국의 오해를 푸는 일로 보입니다.전통적인 한·미 공조를 복원시키고 북한이파기한 제네바 기본 합의도 돌려 놓아야 합니다.만약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거나 우리가 핵을 보유하려는 시도는 위험합니다.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적극 지지하는 등의 분명한 입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노 당선자는 북한에 대해 교류와 경협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현금지원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계속된다면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한 사전 의제에 대해 국민적 합의 기반을 만들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 성사시켜야 할 것입니다.즉흥적인 시도는 한·미관계 등 여러 면에서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박 교수-북핵 문제는 후보간 극명한 정책적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노 당선자는 기존의 햇볕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보완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반대자들도 많은 만큼 야당의 협조와 동의를 구해 투명하게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김 교수-이번에 나타난 계층간 표 차이도 사회갈등의 한 단면입니다.사회적인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선거 공약과 실행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잘판단해야 합니다.효율적 배분이 중요합니다.공약을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당선자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지연·학연·혈연을 두루 감안하는 탕평책은 능력있는 인사에 대한 역차별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세대간·지역간 대결 구도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정리 최병규 김경두기자 cbk91065@
  • 민주화운동 산증인 강희남 목사“40년만의 투표… 손이 떨려”

    “40여년 만에 투표를 하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군사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뜻으로 주민등록증을 찢어버리고 40여년간 각종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던 강희남(姜希南·81·전북 전주시 인후동 인후아파트) 목사.19일 이른 아침 부인 주정수(54)씨와 함께 투표소로 가기 위해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챙기는 그의 손은 자신도 모르게 느껴오는 전율로 가볍게떨렸다. 지난 92년 고(故) 문익환 목사와 함께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을 결성,남측본부 의장을 맡아 재야의 통일운동을 주도했던 강 목사는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다.6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자 주민등록증을 찢어버리고 민주화운동의 길로 들어섰다. “총칼로 국권을 탈취한 박 정권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고,이런 나라의국민 노릇을 한다는 게 창피하고 분해서 주민등록증을 찢어버렸지요.” 강 목사는 “청와대 주인공은 ‘청바지 대통령’이어야 민중과 가까워질 수 있다.”며 박 정권은 물론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까지를 군사정권의연장으로 간주해 이들 정권을부정하는 상징적 의미로 35년 동안 주민등록증을 갖지 않았다.“내 앞에 권력이란 없고,권력을 가진 자란 내 안중에 없다.”며 전북 김제시 백구면 난산교회에서 민중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선구자로자신의 삶을 불태워 왔다. 신분증이라고는 주민등록증뿐이었던 그는 이 기간 단 한 번도 투표를 하지못했을 뿐 아니라 혼자서는 배나 비행기를 타지도 못했다.불심검문에 걸려곤욕을 치렀는가 하면 77년부터 10여년 동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5번이나 투옥되는 등 기구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자 ‘통일 지향적인 정권’으로 받아들여 지난 98년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았으나 그것도 잠시뿐이었다.현 정부의 미국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에 실망해 99년 또다시 주민등록증을 찢어버렸다. 중국에서 역사공부를 하는 데 필요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올 4월 주민등록증을 다시 만든 그는 “죽기 전 마지막 주권행사가 될지도 모르는 이번 선거에서 꼭 한 표를 던지겠다.”며 “분단의 역사를 청산하고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세계에 과시할 수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최근 두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미국의 패권주의로 약소국이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족의 대동단결로 자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98년 사면조치로 교도소를 나올 때 신도들이 마련해준 13평짜리 아파트에서부인과 함께 살고 있으며,지난해 12월 ‘민중주의’라는 책을 펴냈다.최근에는 한국 고대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선택2002/군소후보 4人 표밭갈이 “나도 국정능력 있다” 한표 호소

    4인의 군소후보들도 17일 막바지 표밭갈기에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이날 광주 5·18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광주 말바우시장,전주 코아백화점 등에서 유세를 하며 호남을 집중 공략했다.이 후보는 이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DJP 공조붕괴 이후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9·11테러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월드컵을 성공리에 치렀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그는 또 “수신제가를 못한 후보나 이념이 불확실한 후보는 안 된다.”면서 “나는 총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도덕성을 검증받은 유일한 후보”라고 외쳤다.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는 경기 부천,강화,김포,서울 남대문 시장 등을 쉴 새 없이 돌며 즉석 유세전을 펼쳤다.장 후보는 “동서갈등을 해결하지않고는 남북통일은 무의미하다.”면서 “철저한 안보태세 확립은 평화를 보장하고 경제부흥을 가져다 줄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안보후보’로서의면모를 부각시켰다.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후보는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한반도 평화선언을 갖고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부시 미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동시에 겨냥,주한미군철수와 핵개발 중단을 요구했다. 국태민안호국당 김길수(金吉洙) 후보는 전날 승려들의 겨울정진인 동안거(冬安居)에 다시 들어가 불심(佛心)의 단결을 염원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TV 리뷰/불우이웃돕기 집단동원 논란

    약속된 시간은 오후 9시.수원 매탄주공 5단지 아파트의 모든 불이 일시에꺼졌다 켜지면 몸이 불편한 장애 어린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MC 박수홍은 9시가 다가오자 초조하게 아파트를 바라보는데….지난 15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 오후 6시10분)중 ‘박수홍의 꿈은 이루어진다’ 코너의한 장면이다. 요즘 불우이웃 돕기나 장학금 제공 등 ‘감동’을 매개로 한 오락 프로그램은 매우 흔하다.그중에서 ‘박수홍…’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대규모의 시청자 참여를 전제로 한 이벤트성 프로그램이라는 특이성 때문이다.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아파트 한 동의 모든 조명을 특정 시각에 껐다 켜야 하기 때문에,그 아파트에 입주한 모든 가구들의 집단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때문에 주민들은 외식 나간 가족을 찾아 인근 식당을 뒤지고,집을 계속 비우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해당시간에 집에 있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기도 한다.부녀회장이 일일이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끄러 오라.’고 독촉하는 것도 흔한 풍경 중 하나.최근 이러한 주민 동원 방식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적지않다. 시청자 김상욱씨는 “제작진이 임의로 정한 시간에 내 스케줄을 맞춰야 하느냐.”면서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은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반면 시청자 박성민씨는 “삭막한 세상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마음을 모으는 정이 느껴져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영근 책임PD는 “특정 주민이 ‘왕따’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서도“시청자들에게 함께일 때 더 큰 힘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고,이웃 사이의돈독한 정을 느끼도록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주민들이 단결해 꿈을 이룬다.’는 본래의 취지는 좋아보인다.서로 서먹서먹했던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임무를 완수해낸 뒤 환호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흐뭇하다.그러나 그 단결과 대규모의 참여가 점차 ‘위로부터의 동원’으로 변질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일부 시청자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도,과거 빈번했던 ‘위로부터의 동원’에서 비롯된 국가주의·집단주의 콤플렉스 때문으로 보인다. 한·일월드컵 때의 붉은 악마 응원이나,최근의 대미 촛불시위 등 우리 사회는 이제 밑으로부터의 자발적인 동원이 가능할 정도로 성숙해졌다.‘박수홍…’가 ‘신(新)매스게임’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동원될 주민들에게 사전에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확인하고 동의를 받아야만 할 것이다.물론 불우이웃 돕기라는 좋은 목적을 위해서 개인의 사생활은 잠시 포기할 수도있을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해당 주민의 자발적인 포기여야 하지 않을까.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만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집단 임무를 제시하면 어떨지. 채수범기자 lokavid@
  • [열린세상]진정 부끄러운 것

    북한의 핵개발 시인사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가 드디어 정점을 치닫고 있는 듯하다. 북한은 12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그동안 동결했던 핵시설 가동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의 12월분 중유제공 중단결정과 이번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으로 인해 ‘실 끝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었던 제네바 합의는 실제적 효력을 상실할 위험에 빠져 있다. 물론 북한의 핵동결 해제가 실제로 진행되려면 봉인된 폐연료봉의 해체와플루토늄 재처리 강행이라는 다음 수순을 남겨 놓고 있어 아직 제네바 합의의 폐기로 단정짓기에는 이르다.특히 북한이 외무성 담화에서 밝힌 평화적해결 입장과 핵동결 여부가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는 대목은 여전히 막판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따라서 중유제공 중단과 핵동결 해제로 맞서고 있는 북·미간 극한 대결 양상을 보면서 우리는 당연히또 한번의 극적 타결을 주문할 수밖에 없다.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 모두 제네바합의의 전면폐기를 먼저 공식화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존재한다. 미국은 북한이 먼저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들어 중유제공 중단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선제사용 방침 및 경수로 건설 지연 등의 이유로 미국이 먼저 합의를 위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진지한 직접대화의 채널을 갖지 못한 채 상호 책임공방만을 벌이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으나,다른 한 편으로는 양측이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할 경우 극적 타결의 가능성이 존재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서로 할 말이 있기 때문에 서로 타협할 여지가있는 것이다.1994년 핵위기 당시에도 북한과 미국은 상호 평행선을 달리는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상대방의 요구를 동시에 수용하는 일괄타결의 전례를남긴 바 있다.이번에도 미국의 선 핵포기,후 대화 입장과 북한의 선 불가침조약,후 핵포기라는 입장은 사실상 상대방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있다는의사표명이어서 이라크와 다른 한반도의 상황을 고려할 때,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 특히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만은 기를 쓰고 막아야 한다는 우리사회의 공감대를 감안하면 아직 희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닌 듯하다.물론 극적 타결의 계기는 현실적으로 북한이 마련해줘야 한다.미국의 입장이 전혀바뀔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북·미간 대화의 실마리는 북한의 획기적 양보조치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적어도 북한은 농축우라늄 개발계획의 포기선언으로 미국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바,북·미관계 개선이 경제회생의관건임을 인식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지금의 위기가 그 이면에 극적 기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은 바로 여기에서연유한다. 남북관계의 진전과 북·일 정상회담 성사 그리고 북한의 잇따른 개혁개방조치 등으로 2002년 가을의 한반도 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그러나 갑자기 터져 나온 북핵 시인 사태는 한반도의 마지막 남은불안요인이었던 북·미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면서 다시 대결과 갈등 국면을 조성해버렸다.탈냉전의 새로운 시대상황에서 유독 한반도 정세만이 냉전적유제에 갇혀 있음은 사실 북·미관계의 불안정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따라서 지금의 북핵사태를 위기이자 문제해결의 기회로 인식하고 극한대결이아닌 극적타협의 해법을 찾을 때,북핵 위기는 향후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한반도 정세를 만들기 위한 막판 진통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 사회학
  • “후보 ‘공무원노조’ 공약사항 고려”전공노, 대선 일정발표

    지난달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징계가 자치단체별로 진행중인 가운데 주요 대통령 후보들은 공무원노조 허용문제와 노조원 징계에 대해적지않은 시각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은 11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 샤미나드피정의 집(산곡성당)에서 ‘대선시기 총력투쟁 발표 및 대선공약 관련 공무원노조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노조에 대한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답변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노조’명칭의 허용여부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반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민주노동당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3권의 인정범위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노 후보 모두 단결권과 제한적인 단체교섭권만 인정하되 단체행동권 허용에는 반대했다.권 후보는 군인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에 찬성했다. 노조 전임자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노·권 후보는 일반 노동계와 동일하게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복수노조와 다른 노조의 연대,분쟁조정기구와 관련해선 이·노 후보가 입장을 유보한 반면 권 후보는 공무원노조의 입장을 지지했다. 연가투쟁에 따른 공무원의 징계에 대해선 이 후보는 신분상 불이익을 받은공무원에 대한 조속한 문제해결을 약속했고,노 후보는 지방분권 원칙을 살려 자치단체장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합리적인 해결 입장을 밝혔다.권 후보는 징계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이번 투표에서 각 대통령후보의 공무원노조에 대한공약사항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공무원 노조원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를 중단하고,공무원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대통령선거업무 종사거부와 총파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야인시대’ 12주째 정상질주

    SBS ‘야인시대’가 12주째 연속 1위를 차지했다.‘장충단결투’를 방영한지난 9일에는 48.5%의 시청률을 기록,방영(7월29일) 이후 가장 높았다.올해방송된 TV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일일시청률이기도 하다.최근 톱스타 영입,선정성 논란 등 지상파 방송3사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KBS2 ‘장희빈’,SBS ‘별을 쏘다’,MBC ‘삼총사’의 삼파전은 ‘장희빈’과 ‘별을 쏘다’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에 따르면 둘은 지난주 나란히 17.5%를 기록했지만,소수점 둘째자리에서 ‘장희빈’이 ‘별을 쏘다’를 약간 앞섰다.반면 또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별을 쏘다’가 22.6%로 ‘장희빈’(21.5%)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매일 제정 제12회 교통봉사상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제정한 교통봉사상 수상자18명이 8일 확정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교통봉사상 영예의 대상은 철도청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이종문(李鍾旻·52)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차륜 열손상 2량 사전발견 조치,후란지 마모 149량 540건 조치 등철도차량의 기술개발 및 공기구 제작에 선도적 역할을 해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고 안전사고 예방에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대상 외에 각 부문 본상,장려상 및 특별상 등 올해 교통분야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된 수상자 전원에게는 상패와 상금 및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시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교통봉사상은 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발굴·표창함으로써 건전한 교통문화 창달을 유도하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1991년부터 매년 1회씩 시행하고 있다.올해에도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단,교통안전공단,부산교통공단,한국고속철도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홍익회,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한국항공진흥협회 등 14개 교통 관련 단체가 후원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종문(李鍾旻·52·철도청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본상 ▲도로 양성희(梁性熙·44·건설교통부 도로국 토목주사) ▲철도 고중석(高重錫·35·철도청 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부기관사) ▲육운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단체) ▲안전 고종덕(高宗德·40·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행정4급) ▲항공 원윤희(元潤喜·55·대한항공 수석사무장) ◇장려상 ▲도로 홍성국(洪性國·48·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부장) 정호희(鄭豪憙·50·현대산업개발 부장) ▲철도 강병규(姜炳圭·44·철도청 영업본부 운수주사) 도태득(都泰得·42·철도청 구포역 역무팀장) ▲육운 박채용(朴採用·45·중앙고속 운전기사) 장용기(張墉基·46·태백시청 경제교통과주사) ▲안전 최창수(崔昌秀·41·인천계양경찰서 경비교통과경장) 김동식(金東植·39·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과장) ▲항공 유웅(兪熊·44·아시아나공항서비스 선임감독) 정상국(鄭相國·41·한국공항공사 건축설비처 과장) ◇특별상 ▲사단법인 녹색교통(단체) ▲박순애(朴順愛·40·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지사 행정5급) 김문기자 km@ ★대상 이종문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철도분야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일류 기업과 직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12회 교통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종문(李鍾旻·52) 철 도청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은 “기대하지도 않은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이씨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1967년부터 지금까지 35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철도차량 검수일을 전문으로 맡아오고 있다.하루평균 600량 정도의 화·객차를 검수하고 있다는 이씨는 올 들어 차륜 열손상 2량을 사전에 발견,대형 사고를 막았으며540건의 후란지(바퀴가 선로 밖으로 이탈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 마모 발견·조치등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공로가 인정돼 이번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씨는 워낙 일을 꼼꼼하게 처리해 회사에서 ‘움직이는 FM’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그래서인지 차량검수 때마다 ‘돌다리도 반드시 두드려 보고 건너자.’는 식으로 2∼3회 반복 확인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의사가 환자의 아픈 곳을 금방 알아보듯이 차량의 소리나 바퀴 모양만 봐도 어디가 고장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승객들의 안전을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김문기자 ★본상 ● 양성희(梁性熙·44)-도로부문,건교부 도로국 토목주사 1977년 토목직 9급으로 임용된 양씨는 평소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대한 꾸준한 개선사업을 벌여왔다.특히 올해 들어 국도7호선 강릉지역과 경춘국도춘천 신동 일원에 중앙분리대를 적절하게 설치,사고 줄이기에 앞장섰다.또한 고질적 사고 다발지역인 경기 양주군 주내역 앞 3거리에 교차로 신호등 정비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고중석(高重錫·35)-철도부문,철도청 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토목주사 92년 철도청 기관사직으로 들어와 10년 동안 무사고 안전운행을 지켜오면서 자랑스러운 철도맨을 부각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5년 전부터 광양시 장애자협회 자원봉사 및 이웃돕기 사랑을 지속적으로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아울러 비번인 날에는 등하굣길 시내 교통정리 및 청소년 선도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단체,대장 진덕언)-육운부문 9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온 ‘서울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는 버스와택시기사 1500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올들어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전개와 자동차 1300만대 시대의 시민교통질서 의식 함양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그동안 교통질서 결의대회 개최,수해복구 자원봉사,친절 서비스와 거리 캠페인 등 사회봉사 활동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고종덕(高宗德·40)-안전부문,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행정4급 91년 공단에 들어온 뒤 그동안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업무에 매진해 왔다.해마다 50여 운수업체를 방문,안전운행 요령과 교통사고 감소 방안을 지도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때 교통안전촉진대회를 기획·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 9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범국민 교통안전실천대회를 성공리에 마치도록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다. ● 원윤희(元潤喜·55)-항공부문,대한항공 수석사무장 73년 항공사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대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기고있다. 현재 수석사무장으로 객실 서비스체계 개선 및 확립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지도 팀장으로 객실 서비스와 안전운항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안전 운행에도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상 ● 녹색교통운동-단체(대표 신부용) 93년 창립된 녹색교통운동은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한 운전문화개선운동,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문화지수 측정 조사발표,교통안전법 개정운동 전개 등 교통문화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임순애(林順愛·40)-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지사 직원 운수업체 교통안전계획서 검토·통보,교통안전 진단 운수업체 사후관리에앞장섰다.또 교통안전 관계자 지역토론회 개최 등 교통사고 예방에 힘썼고,자동차 사고 유자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장려상 ● 홍성국(洪性國·48)-도로부문,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부장 올해 들어 88고속도로 주변 도로개선 사업을 벌여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감소시켰다. 아울러 설날과 추석연휴 및 월드컵기간 중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기여했다. ●강병규(姜炳圭·44)-철도부문,철도청 운수주사 철도서비스 개선계획 추진에 힘써 왔으며 특히 월드컵기간중 관람객의 원활한 수송 등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다.철도청의 정기 간행물과 홍보책자,서비스 교재 등에 만화와 삽화연재로 철도홍보 및 직장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박채용(朴採用·45)-육운부문,중앙고속 운전기사 평소 도로교통법 준수의 생활화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월드컵과 설 등 정부합동 특별대책기간 중 귀성·귀경객의 안전한 수송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대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창수(崔昌秀·41)-안전부문,인천계양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오랫동안 교통업무에 종사하면서 인천지역 교통정리 및 안전분야에 기여한공로가 인정됐다.특히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음주운전,무면허,중앙선침범 위반 단속에 주력하는 등 5266건을 단속했다. ●유웅(兪熊·44)-항공부문,아시아나공항서비스 선임감독 1984년부터 지상조업체에 근무하면서 울산공항의 지상조업 기틀을 마련하고 조업품질 향상에 기여했다.모범적인 지상조업 활동으로 항공기 정시운항 및 항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 정호희(鄭豪憙·50)-도로부문,현대산업개발 부장 국도건설과 무사고·무재해 달성,부실공사 추방에 앞장섰다.특히 국도 47호선 30㎞를 관리하면서 겨울철 교통안전과 주민편의를 향상시켰다.지난 8월태풍시 차량안전 유도와 국도 교통소통 기능 유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태득(都泰得·42)-철도부문,구포역 역무팀장 구포역무팀장으로서 전 직원이 일치단결토록 화합의 분위기를 유도,2002년도 모범역으로 지정되는 등 철도역 주변에 대한 획기적인 시설개선 및 환경개선으로 철도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 ●장용기(張墉基·46)-육운부문,태백시청 지방행정주사 카지노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승강장 설치 및 대중교통시설물을 원활히 정비했다.또 택시 전액관리제 정착으로 노사화합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시내버스 노선 조정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소했다. ● 김동식(金東植·39)-안전부문,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과장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날을 기획하고 무사고 100일 운동을 전개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무보험 강제가입 관리 및 전산망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무보험차량 발생 방지에 기여했다. ● 정상국(鄭相國·41)-항공부문,한국공항공사 건축설비처 과장 김포공항 구내도로 차량 동선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또 교통안전 특별수송대책 관련 계획을 세밀히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남다른 노력이 높이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 베네수엘라 일부유전 폐쇄/원유 수출 중단 장기화... 유혈시위 3명 사망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엿새째를 맞은 7일 미주기구(OAS) 중재로 재개된 정부와 야당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만명의 친정부 시위대와 반(反)차베스 시위대가 각각 집회를 갖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원유 수출 중단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루 94만배럴이던 원유 생산도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 중심가에 모인 수만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국민들이 총단결해 석유 산업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파업은 붕괴하게 돼 있으며 처음부터 파업도 아니었다.”고 비난하고 “지난 4월 이틀동안 나를 권좌에서 밀어냈던 쿠데타 시도와비슷한 일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이런 쿠데타 시도에 충분히 대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일부 유전이 폐쇄됐다고 말하고 전날 사의를 표명한 국영 석유회사 PDVSA 이사진전원을 경질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선장이 파업에 동참한 유조선 한 척을 해군이 접수했으며 원유 28만배럴을 실은 이 유조선이 마라카이보 호수에 정박해 있다고 말했다. 호세 루이스 프레이토 국방장관도 파업에 맞서 군이 석유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세계 5위 원유 수출국의 신뢰 추락과 단전 등을 막기 위해군 병력의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6일 시위 중에 7세 소녀 등 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데 항의하는 거리 행진을 벌인 데 이어 9일부터 다시 파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공무원노조 징계 형평성 논란/징계시점.대상 놓고 지자체마다 입장 각각

    공직 사회의 최대 현안인 행정자치부 장관실 점거농성 및 연가투쟁 참가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 형평성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징계시점으로 사법처리 전과 후 중 어느 쪽이 타당하냐와,연가투쟁 참가자 중 경찰 연행자만 징계해도 되느냐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28일 경남도와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에 따르면 점거농성자 등 3명을 징계하기 위해 26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인사위원회가 형평성 문제로 무산됐다.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외부위촉 위원들은 “재판에 계류됐거나 수사중인 사안은 사법처리 후 징계한 관례와 비교할 때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상황에서 징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심의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전수식 도 행정자치국장은 “행정벌과 형사벌은 별개”라며 “행정벌인 징계는 공직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조직의 안정이 시급하므로 굳이사법적인 판단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했다. 연가를 내고 상경,집회에 참가한 공무원 중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만 징계대상자로 분류한 행자부 징계지침에도 형평성문제가 제기된다.전공노는 연가파업은 물론 찬반투표마저 불법으로 규정한 행자부가 선별징계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각자 처벌요구서를 작성,해당 자치단체에 제출하기로했다.행자부는 지난달말 장관 지휘지시를 통해 11월1∼6일 사이 연가를 불허하고,무단결근 및 조퇴는 직장이탈로 징계하도록 시달한 바 있다. 울산 동·북구청장이 ‘징계불가’를 공개 선언해 타 시·군·구와의 형평성 시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치단체는 형평성을 핑계로 행자부가 요구한 연가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징계를 미루고 있다. 경남도내 K시장은 “연가승인 여부를 떠나 상경시위에 참가한 직원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면서 “행자부가 지목한 직원만 징계할 경우 형평성 시비를 불러와 직원간 갈등이 우려돼 고심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연가를 허락받았더라도 집단행동으로 업무를 마비시키는 등 공무원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연가 허가 여부와 관계없이 징계는 해야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강원 고성군에서 27일 인사위가 열려연가투쟁 당시 무단결근한 소속공무원 33명을 훈계,36명을 주의조치했고,연가투쟁에 참가한 2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인사위를 다시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28일에는 충남 부여군이 연가투쟁에 참여한 소속공무원 1명에게 경고조치했다. 전공노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최병모)은 경찰이 지난 4∼5일 열린 노조집회에 대한 강제해산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체포가 자행됐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에 제출했다고밝혔다. 전공노 김석 국제부장은 “진정서 제출과 별도로 민사소송도 제기하기 위해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 부산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30여명은 28일 부산시 인사위의 노조간부 해임 처분 철회를 요구하며 시청 1층 로비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창원 이정규·장세훈기자 jeong@
  • 大選유세 시작… ‘개헌’ 첫 화두

    21세기 첫 대통령선거인 제16대 대선의 후보등록이 27일 시작되면서 대권을 향한 22일에 걸친 공식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사회당 김영규(金榮圭),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 등 6명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직후 출정식과 곧바로 거리유세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표심(票心)잡기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분권형 대통령제 실시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가운데 이회창 후보도 개헌문제를 언급,이번 대선에서 개헌은 주요 이슈로부각될 전망이다.이회창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대통령이 되면 평화통일의 비전을 담아낼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헌법개정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개헌론을 거론했다.노무현 후보도 이미 2007년 개헌을 주장한 바 있다. 이회창·노무현 후보는 등록 첫날 이번 대선의 대표적인 격전지역으로 떠오른 부산지역에서 유세대결을 펼쳤다.이회창 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패한 민주당의 낡은 정치를 청산해야 할 것”이라며 “급진 부패세력은 위험하다.”고 민주당과 노 후보를 공격했다. 노무현 후보는 부산 거리유세에서 “구시대의 낡은 정치를 확실히 청산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 단일후보가 됐다.”면서 “모든 지역과 계층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방문에 앞서 이회창 후보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부패정권 심판 출정식’에서 “이번 선거는 중도 개혁세력과 급진 부패세력의 대결”이라면서“노무현 후보는 아무리 포장해도 부패정권 2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출마메시지를 통해 “반드시 승리해 제왕적 지배와 특권주의,지역분열과 남북대결의 낡은 정치를 끝내겠다.”면서 “독선과 아집,반칙의 늙은 정치를 청산하고 젊은 정치,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영길 후보도 후보등록을 마치고 유세에 나서 “부유세를 신설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면서 지지를호소하는 등 군소후보들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곽태헌기자 부산 김상연 김재천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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