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결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악용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호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영유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영주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18
  • [오바마의 미국] 주목받는 오바마노믹스

    1930년대 대공황의 와중에 미국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뉴딜’정책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국사회를 안정시켰다.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위기라는 지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좋건 싫건 당시의 ‘뉴딜’에 상응하는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 그에게 붙은 ‘검은 루스벨트’라는 별명은 앞으로 오바마가 펼칠 사회경제정책에 대한 ‘예언’이자 ‘주문’이다. 임기 내내 시장만능을 외쳤던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부조차 금융위기를 맞아 언제 그랬냐는 듯 강도 높은 시장 개입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노믹스’로 통칭되는 차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뉴딜정책을 펼친 루스벨트 행정부 이래 70여년만에 가장 강력한 시장규제와 재정지출 확대로 요약할 수 있는 ‘큰 정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 방안은 세금을 감면하여 소비를 증대시키는 공급중시 정책을 강조하는 공화당과 달리 재정지출을 확대하여 고용을 창출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재정지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금인상이 불가피하고 주된 대상은 부시 임기 동안 엄청난 세금혜택을 입은 부유층이 될 수밖에 없다. 주제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뉴딜정책이 필요하며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미국과 유럽이 힘을 합쳐 뉴딜을 추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통상정책도 관심거리다. 오바마 진영은 그동안 미국 내 일자리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가 초래된 근본 원인의 한가운데 부시 행정부의 자유무역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오바마는 자동차부문에서 불공정 무역 관행이 여전하다며 의회 비준 이전에 이 부문을 시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은 금융정책으로 은행을 정상화하고 물가를 안정시켰으며, 공정경쟁과 노동자의 단결권을 인정했다. 최저임금제와 극빈자 구제정책 등 복지정책을 실시했다. 우리가 뉴딜정책의 핵심으로 알고 있는 건설사업도 실업자에게 일거리를 주는 실업정책 성격이 강했다. 루스벨트 집권기(1932~1945년) 미국은 ‘대공황’에 빗대 ‘대압착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부격차가 줄었다. 대공황 이전 소득세 상한선은 24%였고, 상속세는 아무리 많아도 20%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루스벨트 첫 임기 때는 소득세 상한선이 63%까지 올랐고, 두번째 임기 때는 79%나 됐다. 상속세도 상한율이 20%에서 70% 이상으로 치솟았다. 강력한 누진세제도로 빈부격차가 완화되면서 1929년에는 상위 0.1%가 국부의 20%를 차지했지만,1950년대에는 그 수치가 10% 정도에 그쳤다. 루스벨트 행정부가 강력한 지도력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희망의 근거‘를 만들었듯이 ‘오바마노믹스’가 시장만능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21세기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오바마 “변화는 이제 시작”

    미국이 모든 게 가능한 나라라는 걸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밤 그 대답을 얻었을 겁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여러 시간 투표소에서 기다리며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바로 변화입니다. 선거에 참여한 공화당원, 민주당원, 남녀 노소 등 미국민들이 바로 미국의 힘입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희망의 날이고 더 나은 미래를 확신하는 날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이뤄낸 일들이 바로 미국의 변화입니다. 방금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기심을 없애고 그와 함께 나가겠습니다. 매케인과 페일린, 그들과 함께 우리가 약속한 것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함께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와 함께 고생한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에게 감사합니다. 지난 16년 동안 변함 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여준 미셸 오바마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 저의 외할머니는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합니다.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그분께 진 빚과 입은 은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국민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선거자금도 부족했고 선거유세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찰스턴에서 저는 5달러,10달러,20달러씩 푼돈을 모아 작은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이 제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건국 후 두 세기가 지나서 드디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우리 앞에 많은 현안이 쌓여 있습니다.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택 대출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하며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와 교육시설도 지어야 합니다. 과제가 많습니다.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결할 것입니다. 우리는 목표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물론 어려울 겁니다. 실수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 여러 정책에 대해 여러분이 반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늘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겁니다. 이 나라를 재탄생시키는 데 여러분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굳은살 박인 손으로 이 나라를 재건할 것입니다. 오늘의 승리가 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새로운 정신이 필요합니다. 바로 애국심과 책임감,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파적인 싸움과 정치싸움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와 국가의 단합을 믿습니다. 이런 신념 아래 우리는 한 데 모였습니다. 링컨 대통령 시절에는 미국이 더 분열됐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우리의 단결과 애정을 깰 수 없습니다. 오늘 애틀랜타에서 표를 던져준 여성이 있습니다. 그분에게 특별한 점이 있다면 오랫동안 미국에서 노예생활을 한 선조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그동안 흑인이라는 이유로 투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투표를 했습니다. 그들의 고통과 노력이 바로 이 자리에서 보상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그들의 한 표, 한 표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중요한 몫을 해냈습니다. 몽고메리와 버몬트 등 모든 곳에 있는 지지자들이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습니다.“우리는 해낼 수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듯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모든 일들이 한 표를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묻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음 세기에 어떤 변화를 보게 될까요. 바로 이 자리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겠습니다. 번영과 자유 그리고 진실을 이뤄내겠습니다. 냉소주의와 많은 의혹이 있었지만 우리는 극복할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의 은총이 미국에 있기를... .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인종 초월한 유권자의 선택

    “오늘밤 나는 그들에게 전한다. 흑인의 미국, 백인의 미국, 라틴계 미국, 아시아계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미합중국만이 존재할 뿐이다.”지난 2004년 7월 보스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사자후를 토한 무명의 한 흑인 정치인의 연설이 마침내 미국을 바꿨다. 존 케리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요청으로 연단에 오른 버락 오바마의 연설은 그를 단숨에 전국적 스타로 떠오르게 했다.‘하나의 미국’을 향한 오바마의 꿈은 이제부터다. 4일(현지시간) 미 대선 개표 결과, 인종 투표로 불리는 ‘브래들리 효과’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 건국 이후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미국민은 경험하게 됐다. 출구 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들은 오바마 당선인에게 압도적인 몰표를, 히스패닉계도 3분의2가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치의 인종 장벽이 사라졌다.”고 선언했다. 백인 젊은층과 여성 표심도 오바마에 쏠리는 등 인종 통합의 길이 열리고 있다. ●흑인들 “40년 전 킹의 꿈이 실현됐다” 오바마에 몰표를 던진 흑인 사회는 감동과 열광으로 흥분했다.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이날 시카고 그랜트파크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미국이 인종과 성의 장벽을 넘어 참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며 “인종 차별을 위해 싸워온 백인, 흑인, 유대인 등의 고귀한 희생이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1968년 암살당한 마틴 루터 킹의 장례식에서 추모시를 썼던 조니 마리 로스는 “마침내 킹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 미국민이 깨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흑인들이 피부색으로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소망한 킹의 꿈을 오바마가 이뤄주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흑인 배우인 새뮤얼 잭슨은 “내 생애에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전쟁으로 광기의 시대를 보낸 부시 행정부의 8년이 이제 끝났다.”며 감격해했다. 흑인 범죄로 악명높은 뉴욕 할렘가도 들뜬 분위기였다. 현지 언론들은 할렘 중심부인 125번가에서 흑인 군중 수천명이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고 전했다. 영화 ‘맬컴 X’ 등 인종 문제를 다룬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는 “오바마 이전(Before Obama) 시대와 오바마 이후(After Obama) 시대로 구분될 것”이라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흑인사회, 오바마 당선 총력전 흑인 사회를 움직이는 유명 인사들은 당파에 상관없이 사실상 오바마 당선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로이터 통신은 흑인 사회의 일치단결이 접전주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공화당 인사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지난달 19일 공개적으로 오바마 지지를 선언, 존 매케인 후보에게 결정적 타격을 줬다. 파월은 부시 행정부의 첫 흑인 출신 국무장관이었다. 파월의 지지 선언은 공화당 지지자들도 뒤흔드는 계기가 됐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역시 조력자였다. 윈프리는 민주당 대선 레이스부터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그녀는 여성인 힐러리 대신 피부색이 같은 오바마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백인 여성들에게 비난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윈프리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오바마에게 100만표 이상을 몰아준 효과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제시 잭슨 목사 등 흑인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도 한 마음으로 오바마 당선에 힘을 보탰다. ●막 내리는 백인 우월주의 백인 여성들과 청년층(18~29세)의 상당수도 오바마 지지층이었다. 백인 남성과 상당수 노동자 계층은 매케인에게 지지를 보냈다. 그럼에도 전체 유권자 중 백인이 70%를 넘는 구도에서 일궈낸 오바마의 승리는 피부색 장벽이 소멸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이 케리 민주당 후보보다 백인표에서 17%포인트를 앞섰다. 상당수 백인 여성들은 매케인보다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에게 등을 돌렸다. 공화당 지지자였던 스물여섯 살의 백인 여성 제니퍼 선더린은 “제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아빠에게는 말하지 않을 거예요.”라면서 “페일린에 대한 실망이 오바마 지지를 결정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정치학과 조교수인 잭 터너는 “백악관(White House)의 흑인(Black) 대통령을 보고 자랄 미국의 어린 세대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면서 “세대를 건너 백인 우월주의가 종식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의미를 줬다. ●히스패닉·아시아계 “부시가 패착요인”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히스패닉의 오바마 지지는 부시 행정부가 적지 않은 패착 요인으로 풀이된다.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부시의 새 이민법안은 히스패닉, 아시아계가 공화당으로부터 등 돌리게 하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4년 전 부시에게 승리를 안겨준 플로리다주(선거인단수 27)에서도 오바마가 완승한 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아랍계는 9·11 이후 확산되는 무슬림에 대한 종교·인종적 편견에 대한 반감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을 오바마 지지로 표출했다는 분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08 美 대선 D-1] 역대 대통령 42명 평가순위

    [2008 美 대선 D-1] 역대 대통령 42명 평가순위

    미국 역대 최고, 최악의 대통령은 누구일까.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둔 가운데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자사 패널들에게 의뢰해 미국 역대 대통령 42인의 공적을 평가한 순위를 31일(현지시간) 내놨다. 부동의 1위는 남북전쟁의 영웅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차지했다. 최초의 공화당 출신 대통령으로 남북전쟁에서 남부동맹을 이기고 북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의 노예해방선언으로 400만 흑인노예들은 자유의 몸이 됐다. 무엇보다 전쟁 뒤 미국을 단결케 하고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국가 기초를 닦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특파원인 크리스 아이레스는 “그가 역대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무당파로 독립 전쟁에서 영국을 패배시켰다. 워싱턴은 ‘영감의 용병술’로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3위는 12년간 재임한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공황 시절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뉴딜정책으로 미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4위는 토머스 제퍼슨으로 전 대통령 통틀어 가장 똑똑했다는 찬사를 받았다.5위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테디’란 애칭으로도 유명했다. 당시 최연소인 42세에 당선된 뒤 소속 공화당은 한층 진보적으로 변모했다. 6위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올랐다. 제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사령관 출신으로 전후 뉴딜 정책을 계승했다. 존 케네디는 11위로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쿠바 미사일 위기, 피그만 사태, 베트남 전쟁 등 외교정책 면에서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나 “시민권, 우주탐사에 대한 수사적인 연설들이 ‘로맨스’를 부활시켰다.”고 패널들은 밝혔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20위로 중간을 지켰다. 민주당의 증세 압력에 굴복해 감세정책을 지키지 못한 귀머거리 정치인이란 악평을 받았다. 빌 클린턴은 너무 많은 공약을 남발해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23위에 랭크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후 민주당 출신으로 재임에 성공한 첫 대통령이다. 그러나 그는 의료개혁법을 통과시키지 못했고, 두 번째 임기는 르윈스키 스캔들로 얼룩졌다.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37위로 기록되는 수모를 당했다.9·11테러로 연임 기회를 맞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잘못 대처한 데 이어 금융시장 붕괴로 국내외에서 뭇매를 맞았다. 평가단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이라크를 침략했고 전쟁을 재난의 수준으로 끌고 가 미국이란 이름을 진흙창에 처박았다.”고 혹평했다. 공동 37위인 리처드 닉슨의 평가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사례다. 베트남 전쟁을 끝내고 중국, 옛소련과 동구권 외교를 성사시켜 50개주 중 49개 주에서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임 2년 만에 민주당 본부 건물을 도청한 사건인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해야 했다. 더타임스는 “닉슨이 스캔들 하면 으레 ‘게이트’란 접미사를 붙이는 단어상의 변화도 가져왔다.”고 전했다. 불명예의 전당인 42위는 제15대 제임스 뷰캐넌이었다. 남북전쟁을 막지 못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그는 노예제를 놓고 남·북부가 대치하자 “탈퇴는 불법이지만, 이를 막는 것도 불법이다.”며 남부주들의 탈퇴를 방치했고 결국 전쟁의 불씨를 제공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히틀러 독재, 독일 국민과의 암묵적 공모?

    히틀러 독재, 독일 국민과의 암묵적 공모?

    아돌프 히틀러(1889~1945). 세계 역사에서 그만큼 논쟁적인 이름이 또 있을까. 지울 수 없는 대학살의 광기를 걷어 내고, 한 인간으로서의 히틀러를 재조명하는 작업은 결코 간단치 않다. 그의 평전이 부단히 선보였음에도 여전히 재론의 여지가 남아 있는 건 그런 까닭에서다. 어쩌면 히틀러의 독재와 광기는 단지 그의 내면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의문은 어떤가. 히틀러의 독재는 당시 7000만 독일국민들과의 ‘암묵적 공모’에서 비롯됐다? ‘집단애국의 탄생 히틀러’(라파엘 젤리히만 지음, 박정희·정지인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가 제시하는 논거다. 책을 쓴 이는 독일의 저명 정치학자 겸 역사학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주인공은 히틀러가 아니라 그를 추동한 막강한 ‘배경’이다. 히틀러 평전 형식을 띠되 그와 공모했던 당대 독일 국민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근대가 두려웠던 독일인, 유대인 공적으로 삼아 영원히 납득이 되지 않을 의문점. 어떻게 한 사회가 통째로 유대인 대학살 같은 끔찍한 사건에 동참할 수 있었을까. 엽서 그림이나 그리던 무명의 오스트리아 출신 이방인(히틀러)에게 어떻게 독일국민들은 그런 엄청난 권력을 쥐어줄 수 있었을까. 책은 당시 독일인들의 ‘맹목적 애국주의’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히틀러 특유의 카리스마와, 근대로 나아가기를 두려워 하던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함께 상승효과를 일으킨 극단적인 결과가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주장이다. 히틀러는 다른 독재자들과 뚜렷한 차별점이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독일인들은 ‘공적(公敵)’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세계가 근대적 질서로 급격히 재편되던 시기였으나, 독일민족은 그 질서에 편입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 게다가 1차 세계대전 패배와 1920년대 말부터 악화된 경제상황 등으로 자존심이 꺾인 독일민족에게 유대인들은 아주 맞춤한 내부의 적이었다. ●히틀러 통해 단결… 국가재건 희망 찾아 당대 독일사회 지도층 그룹을 독일 전체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유대인들이 주도하고 있었던 것. 이전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유대인을 추방했던 결정적 이유는 민족과 종교 문제였다. 그런 반면, 독일에서의 유대인 학대는 국가재건 과정에서 다분히 의도적으로 이뤄진 국가적 공모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런 분위기를 간파한 나치는 엄청난 규모의 국민선동을 이어갔다.1930년 나치당이 단 석달 동안 벌인 선거운동 행사만도 5만회가 넘었다.‘안팎의 적들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지도자 히틀러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독일민족공동체의 국가주의적 메시지를 각인시키고 또 각인시켰다. 국가재건의 유혹자가 된 히틀러는 끊임없이 “세계사에서 가장 위대한 독일민족의 혁명”을 외쳐댔다.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그에게서 희망의 씨앗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집단 애국주의가 유대인 대학살 불렀다” 그 자신 독일인인 저자는 “히틀러의 광기와 국민들의 집단 애국주의가 유대인 대학살을 불렀다.”고 단언한다. 방향이 잘못 설정된 맹목적 애국주의는 결국 보편적 인간가치를 위협하는 파국으로 치닫게 마련이라는 지적을 덧붙인다. 단순한 히틀러 연구서가 아니기에 책의 의미는 커진다.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미국, 티베트를 무력진압한 중국. 이들이 대외적으로 내세운 폭력의 명분을 세상은 결코 호의적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주문한다. 지구적 금융위기, 신자유주의의 위기 국면에서 집단애국의 광기는 언제든 고개들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에둘러 제언하는 책이다.2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강릉 과학산업단지 가속도

    지지부진하던 강릉 과학산업단지가 꿈틀거리고 있다. 28일 강원 강릉시에 따르면 연구와 장비지원, 국제교류의 업무를 담당하며 강릉 과학산업단지의 두뇌 역할을 맡을 ‘강릉 R&D 혁신지원센터’가 지난 2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내년 말까지 291억원을 들여 과학산업단지내 9919㎡ 부지에 연면적 8360㎡로 건립된다. 혁신지원센터와 함께 3개 기업의 공장도 첫삽을 떠 과학산업단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원심분리기 시장의 점유율 1위 업체인 한일과학산업(주)은 49억원을 들여 공장 신축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가동 예정이다. (주)바이오트론 역시 72억원을 투입, 내년 9월이면 바이오디젤용 광생물 반응기 및 태양전지용 단결성 성장로 제어기 생산에 나선다.871억 투자 규모인 네오세미테크(주)는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웨이퍼, 태양전지 잉곳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인프라 구축과 홍보, 기업 유치에 매달려 온 강릉과학산업단지에 민간기업의 생산공장 설립이 이뤄지면서 ‘첨단과학 산업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이번에 새로 입주하는 3개 업체는 1200여명의 인력 고용 계획을 밝혀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부양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릉 과학산업단지에는 KIST 강릉분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23개 민간기업이 가동 또는 공장을 신축 중이거나 입주를 확정해 79%의 산업용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역 대학으로부터 필요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잘 갖춰진 연구 인프라와 값싼 부지 등이 강릉 과학산업단지의 강점이다.”면서 “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연구와 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WBC 하라 감독 일문일답 “최강팀 만들겠다”

    WBC 하라 감독 일문일답 “최강팀 만들겠다”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이승엽이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사제대결을 벌이게 됐다. 하라 감독은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와 28일 오전 면담을 갖고 WBC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면담 후 일본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WBC에 대해 참가하게 된 소감은? 한사람의 야구인으로서 일본대표라는 것은 자랑스럽고 동경하던 것이었다. 전력을 다해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WBC 감독 취임 요청을 받은 기분은? 요미우리 구단 감독으로서 전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었다. 직접 감독에 취임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어떤 대표팀을 만들것인가? 전세계에서 우리 대표팀을 강하게 만들어 줄 선수를 모두 모을 것이다. 하나가 되어 단결해 싸우는 것이 대표팀의 장점이다. 코치진 선출시기는? 될수 있는 한 빨리 대표팀의 토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 받았지만 지금은 일본시리즈만으로도 머리가 꽉찼다. 코치진 구성은 일본시리즈 후에 생각하겠다. 오 사다하루 고문과는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요미우리 선배이기도 하고 야구인으로서도 매우 존경하고 있는 오 전 감독에게 지명받은 것만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큰 도움을 받을수 있는 점이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힘이다. 기회가 되는대로 많이 만나 상담하고 싶다. 4번타자나 에이스에 관한 구체적인 생각은? 선발될 선수들의 이름은 머리속에 있지만 지금은 쉽게 말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이장군 기상으로 위기 극복”

    “남이장군의 애국정신으로 21세기의 경제난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진족을 토벌한 남이장군을 기리는 향토문화축제인 ‘남이장군사당제’가 30일까지 용산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이면서 용산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행사로 매년 이맘때면 주민들에 의해 재현된다. 용산구는 지역의 전통문화진흥과 주민화합 차원에서 사당제를 성심껏 이어오고 있다. 장군의 묘소는 청평 남이섬에 있지만 사당은 용산구 용문동에 위치하고 있다. 사당제는 주민들의 청사초롱 걸기, 걸립, 꽃등행사, 당제, 장군출진 등의 순서로 열린다. 지난 주말인 25일 구청 앞부터 용문동 간선도로에 이르는 거리에 청사초롱들이 내걸리면서 사당제는 사실상 시작됐다. 청사초롱 걸기는 지역 주민의 번영과 무병 장수를 기원하고, 남이장군 사당제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으로 일종의 개막식에 해당된다. 27~28일 오전 10시~오후 6시 당제와 당굿에 소요되는 제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 집집마다 방문해 집안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해주는 행사인 ‘걸립’ 이 진행돼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흥겨움을 준다. 걸립이 끝나면 남이장군 사당의 연꽃과 부군당의 연꽃을 교환해 사당에서 제를 올리는 꽃등행렬이 열린다. 이는 제신을 모셔온다는 뜻으로 진행된다. 꽃등행렬은 사당~용문시장~원효로~산천동 부군당~사당의 순서로 진행된다. 29일에 열리는 행사들은 남이장군 사당제의 핵심이다. 사당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남이장군 사당(용산구 용문동 107)에서 장군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며 동민의 무병 장수와 평안함, 생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祭)를 올리게 된다. 이어 사당제의 하이라이트인 ‘장군출진’이 이어진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남이장군이 군병을 훈련시켜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하여 출진했던 모습을 재현한다. 이번 출진은 사당~효창동사거리~남영동~삼각지~용산역~전자상가~용문시장~사당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군출진 행사 직후에는 본행사라 할 수 있는 당굿이 열린다. 이 당굿은 무형문화재 20호인 남이장군사당제로 장군의 넋을 달래는 12거리 굿이다. 당굿이 거행되는 동안 행사에 참여한 내빈 행사요원과 주민에게는 국수와 음료를 제공하는 국수잔치가 열려 주민화합과 대동단결을 이끌어낸다.이튿날인 30일에는 오전부터 사례제 및 대동잔치가 열린다. 이는 굿이 끝난 다음 날에 지내는 제(祭)로서 신성한 당내에 잡인들이 들어와서 어지럽혀 그 부정함을 사죄하는 의미의 제사이다. 문의는 용산구 문화체육과(710-3320~4) 또는 남이장군사당보존회(717-3329)로 하면 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MB 시정연설때 ‘국민단결’ 호소

    경제상황이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국회에서 직접 2009년 정부 예산안 심의와 관련한 시정연설을 한다. 통상 국회 시정연설은 국무총리가 대독해왔으나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국회를 존중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시정연설에서 밝힐 가장 큰 메시지는 국민 단결이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상황을 맞이해 여야를 초월한 국민모두의 상황공유와 단합단결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현 상황이 10년전 IMF 외환위기 때와 달리 우리만의 위기가 아니라 세계적 위기임을 강조하고, 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위기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1000억원 지급보증안 등 각종 경제살리기 법안의 통과와 재정지출 확대, 감세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정부 대표로서 국회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전달하는 메시지인 만큼 국민 단결이 가장 큰 메시지”라면서 “그러나 세부적인 정책을 일일이 통과시켜 달라고 하기보다는 거시적으로 대의적인 차원에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출국하기 전날인 22일이다. 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도 직접 연설문을 수정하고 연설 전날인 26일 오후 늦게까지 최종 문안을 선정하는 등 신경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문 초안은 국정기획수석실에서 잡고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최종 문안을 손질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3당대표를 초청해 조찬을 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절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가지 법안 통과 문제와 경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 만나는 방향으로 추진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고] 성공적인 정부조직 융합을 위하여/김영호 행정안전부 제1차관

    [기고] 성공적인 정부조직 융합을 위하여/김영호 행정안전부 제1차관

    기업간 인수·합병 못지않게 정부조직 통폐합도 구성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할 당시 나는 주미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때 내가 속한 총무처가 내무부와 통합돼 행정자치부로 개편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20여년간 몸담아온 조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안타까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며칠 동안 잠을 못 이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귀국 후 통합부처에서 근무해 보니 조직문화가 다른 이들과 동료, 선·후배로 지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차관이 어느 부처 출신인가에 따라 인사는 희비가 갈리고,‘나눠먹기식’이 되기도 했다. 간부는 간부대로, 직원은 직원대로 통합의 결과로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빠져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 1년 만에 행정자치부에서 인사기능만을 떼어내 중앙인사위원회가 독립돼 나갔다. 인사의 독립성 및 전문성 보장이 명분이었지만, 부처 통합이 쉽지 않음을 드러낸 사례인 셈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에 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까지 통폐합된 거대 행정안전부가 탄생했다. 통합에 따른 공무원들의 불안과 초조함을 누그러뜨리려 이명박 정부는 조직융합관리(PMI· Post Merger Integration) 기법을 도입했다. 이는 문화·인사·조직 등의 영역에서 통합 부처에 생겨날 수 있는 갈등을 예상해 이를 극복하고,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도록 구성원들을 유도하는 체계적인 활동이다. 행정안전부는 ‘조직융합관리 매뉴얼’을 각 부처에 배포하고, 이를 바탕으로 12개 통합 부처와 공동으로 조직융합진단을 실시했다. 진단결과에 따라 부처별 실정에 맞는 조직융합 프로그램이 마련돼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조직융합관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진단결과와 도출된 과제를 소개한다. 먼저, 인사 운영과 관련해 조직의 화학적 통합 유도를 위한 실·국간 교차인사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인사 만족도를 높이려면 사전에 인사 배치기준이 제시돼야 하고, 교차인사에 따른 불안감을 없애주는 세심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를 토대로 여러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교차인사 때 직급이 다른 같은 부처 출신 직원들을 한 부서에 함께 발령하는 ‘동반발령제’, 본인의 희망을 반영하는 ‘직위공모제’, 조직구성원이 공감하는 인사배치기준의 ‘사전예고제’ 등이 대표적이다. 조직 운영의 경우 통합 이후 부서별 정책방향의 제시가 부족하고, 중간관리자의 리더십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성원들 사이에는 조직이 단기성과 중심으로 운영되고, 상사·부하간 의사소통도 원만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변화지향적 리더십 교육과정의 운영, 업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유형별 갈등관리 매뉴얼 마련 등이 제시됐다. 문화 차원에서는 자율적·수직적·과업중심적 문화가 뒤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부처가 아닌 상대 문화에 대해 구성원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구성원들은 문화 차이가 인정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단일 문화가 구축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처럼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는 조직융합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조직 통·폐합의 부작용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융합관리 프로그램을 일관성 있게 적극 실천해 나갈 때 통합 부처의 조직운영 역량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 분명하다. 김영호 행정안전부 제1차관
  • 오스트리아 우파 연정 성사되나

    |파리 이종수특파원|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극우파 정치인 외르크 하이더(58)가 11일 오전(현지시간) 사망하면서 오스트리아의 연립정부 구성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총선에서 각각 18%와 11%를 득표한 자유당과 ‘오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한 동맹(BZOe)’의 당수를 지낸 하이더는 이날 모친의 90세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혼자 자동차를 몰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돌발적 사망에 따라 지난 총선에서 최다의석을 확보한 중도좌파 사민당이 추진하고 있는 연정 구성에도 새로운 그림이 예상된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하이더의 사망으로 2개 극우 정당의 재통합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통합이 성사되면 오스트리아 정치 구도에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이더의 사망을 계기로 극우정당들이 단결하고 국민의 동정여론까지 가세하면 2000년처럼 자유당이 양대 극우정당과 함께 우파연정을 구성하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념적 친소관계를 떠나 정치가로서 하이더의 자질을 평가하는 등 추모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하인츠 피셔 대통령은 “열광과 강력한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정치인”이라고 애도했고, 에바 글라비시니히 녹색당 당수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뛰어나고 논란이 많은 정치인의 비극적 죽음”이라고 규정했다. 10대 때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한 하이더는 1999년 자유당을 이끌고 총선에 참여해 27%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인민당과 함께 보수 연정 구성에 가담했다.2000년에는 자유당 당수직을 사임하고 BZOe를 창당하는 등 오스트리아의 극우 정치세력을 대표해 왔다. 하이더는 나치와 히틀러를 찬양하고 유대인 멸시 발언과 외국인 이민 반대로 국제적인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2002년에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순수한 인도주의자’라고 표현해 전 세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vielee@seoul.co.kr
  • 법원, 3년간 40명 내부징계

    최근 3년 사이에 징계를 받은 판사와 법원 직원은 모두 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최병국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징계를 받은 판사와 법원직원은 40명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 가운데 법원직원은 2006년 9명,2007년 16명, 올해 8월까지 12명으로 집계됐다. 또 판사는 2006년 1명(무단결근), 지난해 2명(품위손상)이 내부 징계를 받았다. 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실의 한 전산주사는 200여만원의 금품을 받아 감봉 2개월 조치를 받았다. 청주지법과 대구지법 산하지원의 법원서기는 각각 120여만원과 18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다가 정직 3개월과 견책 처분을 받았다. 인천지법 관할지원의 법원서기는 성추행 사실이 적발돼 감봉 2개월 처분을 받았고, 안산지원의 법원서기는 폭행과 복무규정 위반으로 해임됐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시론] 멜라민 파동,소비자의 힘 보여주자/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시론] 멜라민 파동,소비자의 힘 보여주자/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멜라민이 들어간 분유를 먹은 중국 아기들이 신장결석과 신장염에 걸렸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됐다. 물론 중국내에서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이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지만 올림픽을 이유로 보도를 막았다고 한다. 과연 중국답다는 생각이 든다. 납이 든 꽃게, 생쥐머리 새우깡, 기생충알 김치 등 중국산 불량식품도 모자라서 이제는 멜라민까지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공업용 화학물질을 단백질 함유량을 높일 목적으로 사용해왔고 그 영향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농산물 등의 식품원료 가격이 우리 것과 비교해 저렴하기 때문에 중국산 식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상황이다. 수입식품이 모두 불량·저질 원료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저질만 찾는 기업의 행태다.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먹거리를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특히 어린이 식품의 안전성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든 어른의 책임이고, 사회의 책무다. 만약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국산 저질원료를 사용하는 식품회사가 있다면 불매운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소비자가 힘을 합하면 시장을 바꿀 수 있다. 또 불량·저질 식품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 기업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백보 양보해서 기업의 행태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정부의 안전망을 살펴보면 또 눈살이 찌푸려진다. 바로 우리의 허술한 검역체계와 통관절차다. 우리나라 수입검사 체계는 유해성분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유해성분을 거르는 정밀검사는 전체의 10∼20%에 불과하고 80%정도는 간단한 서류심사만으로 통과된다고 한다. 유해성분이 검출돼도 정부는 매번 늑장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시인했을 때 곧바로 멜라민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은 식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어야 했다. 또 관련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긴급회수 조치를 취해 소비자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배짱 좋게 ‘우리는 수입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다시 번복해 ‘428개를 수거해 검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과자, 커피크림, 분유 원료에서 멜라민이 나왔다고 찔끔찔끔 발표하는 행태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혼란만 부추긴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먹거리만큼은 안전하게 식탁에 올리고 싶은 것이 소비자의 마음이요, 주부의 바람이다. 우리에겐 우리의 바람을 들어줄 정부가 필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수입식품 검사를 강화하고, 식약관과 같은 식품 전문 해외 파견관을 늘려야 한다. 소비자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식품정보는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해야 한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나오는 ‘반짝대응’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식품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정부의 의무 아니던가. 중국도 이번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수입국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식품 위생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식품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일선 직원에게도 잘 전달되길 희망할 뿐이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찢긴 초3교실

    찢긴 초3교실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일제고사)가 8일 전국 5756개 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시험은 1교시 읽기,2교시 쓰기,3교시 기초수학 등 3개 영역으로 치러졌으며 모두 59만여명이 응시했다. 초등학생들의 기초 학력수준, 학업능력 발달상태 등을 측정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이 시험은 지난해까지 전국 초등학교 3학년 가운데 3%의 학생만을 표집해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3학년으로 실시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학교 정보공시제를 앞두고 학생들의 학력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해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표집이 아닌 전수 방식으로 학력평가가 실시되기는 지난 1998년 이후 10년 만이다. 일부 학생들이 현장 체험학습을 이유로 시험에 불참하기는 했지만 집단 응시거부 등 조직적인 움직임은 없었다.‘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의 학부모와 학생 210여명은 이날 경기도 포천의 평강식물원으로 생태학습을 떠났다. 이 가운데 학생 150여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진단평가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지하철 길음역 등 7곳에서 버스를 타고 식물원으로 출발해 현지에서 자연관찰 및 자연탐구 활동을 한 뒤 오후 5시쯤 돌아왔다. 교과부 관계자는 “체험학습을 떠난 초등학교 3학년은 서울에서 10명, 대전 1명 등 모두 11명으로, 이들은 모두 학교장의 허가를 얻지 못해 무단결석처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구 전교조 대변인 직무대행은 “오는 14·15일 이틀간 치러질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일제고사 참여 거부 운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제고사 반대 배지 달기, 교무실 컴퓨터 모니터 위에 일제고사 반대문고 표지판 내걸기, 학부모 동의서 받아 학생 답안지 제출하지 않기 운동 등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평가를 거부하는 행위는 학교혼란으로 이어져 결국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도 “아직 분별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볼모로 시험을 볼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정조국 호사다마?

    정조국(24·FC서울)의 청소년대표 시절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최성국(25·성남)과 짝을 이뤄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그가 쏘는 슈팅의 스피드와 정확도에 환호하던 팬들은 ‘스커드 미사일’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다. 하지만 정조국은 2003년 프로축구 K-리그 신인왕 자리에 오른 뒤 급격히 쇠락했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함은 물론 팀내 주전 자리도 꿰차지 못한 채 벤치를 오갔다. 그러던 그가 최근 확 달라졌다. 지난 4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2도움)를 올리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또한 허정무 감독의 월드컵대표팀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그토록 바라던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은 허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골을 넣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의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는데, 진단결과 광대뼈 2곳이 함몰되는 중상으로 밝혀졌다.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앞둔 허정무호에 승선하지 못함은 물론 올시즌 K-리그 남은 경기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공격력 빈약에 허덕이는 월드컵대표팀의 불운이자, 한창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FC서울의 전력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됐다. 정조국은 6일 2차 정밀 재검진을 받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글로벌 시대]단결이 기회를 만든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단결이 기회를 만든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지난 8월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인은 그 저력을 세계 속에 활짝 펼쳐 보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올림픽 동안 메달 순위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또는 메달 순위가 한단계 떨어지면 아쉬움이 가득 찬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한국인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열정, 그리고 능력이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통해 세계에 드러나게 되었다. 세계 7위라는 성적은 우리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어떻게 우린 그런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그것은 전 국민이 승리라는 오직 한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열성적인 응원단으로 단결됨으로써 가능했을 것이다. 영어의 opportunity(기회)라는 단어를 보면 뒤 음절이 unity(단결)라는 단어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히 모든 기회는 단합과 일치를 통해 비로소 만들어진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팀과 단결하지 못하는 인재는 오히려 왕따가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조직원들의 단결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이 공통의 확실한 목표와 성취 후 뚜렷한 혜택이 필수적이다. 스포츠에서는 승리라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단결이 쉽다. 그리고 목표달성 후에는 스포츠강국 나아가 경제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국민 전체가 느낄 자부심이라는 혜택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확실히 알 수 있다. 둘째, 방향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신속하게 해주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야구 대표팀의 승리와 여자 핸드볼팀의 선전도 우수한 감독들의 감성적이고 합리주의적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셋째, 확실하고도 분명한 적이 필요하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상대팀이 너무도 확실하기 때문에 적을 향해 단결하기가 쉬워진다. 회사나 조직에서도 경쟁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조직내부의 단결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조직 구성원들끼리 서로 편을 가르게 되고 그 결과는 기회의 상실로 나타나기 일쑤다. 야구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강한 체력과 탄탄한 수비, 선수들의 개인기와 훈련 여건이 좋은 여러 야구강국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은 경쟁국가를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과 5000만 국민들의 열정과 간절한 염원으로 일구어낸 단결력 때문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모여있는 조직도 하나의 뚜렷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강력한 팀워크를 가진 조직과는 경쟁이 되지 못한다. 이제 우리는 올림픽을 통해 하나가 되었고 세계강국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스포츠를 통해 이뤄낸 국민적 자신감을 어떻게 더욱 증폭시켜 IT강국, 경제강국, 나아가 선진 문화강국으로 한국을 완전히 변모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경제가 힘들수록, 조직이 힘들수록 지도자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단결을 통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전국민의 단결(unity)을 통해서 우리에게 숨어있는 열정과 잠재력을 깨우고 세계적인 스포츠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opportunity)였고, 우리는 때맞춰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열매를 수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갓 잉태된 그 씨앗을 탐스러운 열매로 거두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 새로운 시작이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35세 부산구덕운동장’ 운명은?

    ‘35세 부산구덕운동장’ 운명은?

    부산지역 아마추어 대회의 산실인 구덕운동장이 건축 35년만에 종합검진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시는 5일 서구 서대신동 구덕운동장(조감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및 대수선 조사용역을 곧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과에 따라 철거 또는 리모델링을 결정하도록 했다. 구덕운동장의 구조물과 조명탑, 전광판 등 모든 시설물을 대상으로 한 안전진단 결과는 내년 2월말쯤 나온다. 부산시는 진단결과 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전면적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면 철거 후에 같은 장소에 전면 재개발하거나 뼈대만 살려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민자유치를 통해 재개발을 추진 중인 구덕실내체육관과 연계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실내체육관만 재개발하기에는 면적이 좁아 민간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운동장과 그 옆의 야구장을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내체육관은 1971년, 운동장과 야구장은 1973년에 각각 준공됐는데, 모두 노후화가 심한데다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절대 부족해 그동안 전면적인 재개발 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덕운동장은 1985년 사직운동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부산의 유일한 시민종합운동장으로 전국체전을 비롯해 1998년 동아시아경기대회 등이 열렸다. 현재도 중·고교 축구대회 등 각종 아마추어 대회가 주로 열리고 있다. 한편 부산을 연고지로 한 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은 구덕운동장을 리모델링해 축구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파크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규모가 너무 큰 데다 그라운드와 관중석과 거리가 멀어 축구경기장으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소 ‘극우본색’

    |도쿄 박홍기특파원|전통적인 극우 성향의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대동아전쟁’을 꺼내 들었다. 취임한 지 7일만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순에 치러질 중의원 선거를 겨냥, 전통적인 보수·우익 세력의 결속을 의식한 계산된 발언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아소 총리는 지금껏 창씨개명, 위안부,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과 관련, 숱한 망언을 쏟아냈지만 대동아전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처음이다. 아소 총리는 30일 오후 총리실에서 일본의 과거 전쟁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일·청, 일·러(전쟁)와 이른바 대동아전쟁, 제2차 세계대전과는 조금 종류가 다르다.”고 말했다. 또 “메이지 헌법 이래 약 120년, 일본의 역사로서 자랑할 만한 역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역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동아전쟁 자체가 일본이 2차대전 때 군국주의를 정당화하고 미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건 용어라는 사실이다. 당시 일본은 ‘서구열강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아시아가 대동 단결해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를 건설한다.’고 주장했다. 2차대전 뒤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 측은 공문서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의 사용을 금지했다. 현재 일본의 교과서에도 ‘태평양전쟁’이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사용될 뿐이다. 이종원 릿쿄대 교수는 “아소 총리의 발언이 돌출적이라고 봐 넘길 수만은 없을 것 같다.”면서 “외무상 시절, 역사적 발언에 대해서는 조심해 왔던 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동아전쟁을 언급함으로써 우파적 색채를 분명히 드러내려는 속셈 같다. 이게 끝이 아닐 수 있다.”고도 했다. 아소 총리는 외무상 시절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를 의식,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자제하며 실용적 외교를 펴왔던 터다. 일본의 한 외교 소식통도 “정권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국민을 달래는 동시에 극우적 발언으로 보수·우파의 결속을 노리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도 야스쿠니신사의 참배를 강행, 보수·우파들의 이탈을 막았던 정치 수단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아소 총리는 어릴 적부터 외할아버지인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로부터 교육을 받았다.2차대전을 당시 어른들은 대동아전쟁이라고 불렀다. 그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아소 총리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영향을 끼친 일본 보수정치의 뿌리인 외조부 요시다 전 총리를 꼽고 있다. 아소 총리는 지난 25일 자신을 ‘호전적 국수주의’라고 비판한 미국 뉴욕타임스(NYT)에는 “국수주의자인지 아닌지 간에 내가 애국자라는 사실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아소 총리의 주요 망언 ▲2003년 5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도쿄대 축제) ▲2005년 10월-“우리에게 야스쿠니신사는 미국의 알링턴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다.”(영국 옥스퍼드대 강연) ▲2006년 8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중국이 중단을 말하면 말할 수록 가지 않을 수 없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면 더 피우고 싶은 이치다.”(자민당 총재 선거 유세) ▲2007년 3월 “(일본의 요르단계곡 개발과 관련) 일본인은 신용이 있다. 푸른 눈에 금발이었다면 아마 안됐을 것이다.”(나가사키 강연)
  • 민주 광주行 ‘찜찜’

    민주당 지도부가 25일 광주를 방문했다.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이번 광주 방문은 ‘정세균호’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에는 분명 의미있는 일정이다. 그럼에도 다른 때와 달리 이번 광주 방문은 왠지 찜찜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인터넷 토론사이트인 ‘민주주의 2.0’에서 “호남의 단결로는 영원히 집권당이나 다수당이 될 수가 없다.”고 지적한 데 이어 24일에는 중앙대 진중권 교수가 ‘민주정책포럼’에서 “흩어진 지지층을 되찾기 위해 지역정당 회귀를 꾀한다면 과거의 틀에 자신을 매어 놓는 가망 없는 길”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남 몫으로 지명된 윤덕홍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노 대통령이 지적한 호남 일부 의원들이 지역주의에 안주하는 태도는 사실이 아닌가.”라고 꼬집은 뒤 “노 전 대통령이 한 말은 상식 수준”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이런 당 안팎의 지적 속에도 호남을 챙기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두터운 지지층이 형성돼 있다는 점 외에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커져 가고 있는 ‘호남 소외론’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전남 정책협의회와 지역 원로간담회에서도 이런 지적이 쏟아졌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참여정부 때 중요한 프로젝트를 이 정부 들어와서 백지화시키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호남 의원들 노前대통령에 ‘직격탄’

    호남 의원들 노前대통령에 ‘직격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남 지역주의 타파론’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4일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해도해도 너무한다. 재임 시절에도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많이 했다.”면서 “호남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서 배은망덕한 말씀 아니겠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2일 노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2.0’을 통해 “호남의 단결로는 영원히 집권당이 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한 반격이다. 노 전 대통령의 “땅 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 정치인들 때문에 민주당이 망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을 망친 분은 노 전 대통령”이라면서 “분당되는 바람에,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바쳐준 것 아니냐.”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충조 의원과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장성민 전 의원도 각각 성명을 내고 비판에 합류했다. 장 전 의원은 “대연정을 시도한 실패한 대통령의 영남 패권주의”, 김 의원은 “제눈으로 자기 눈썹을 못 보는 목불견첩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그중에서도 전직 대통령과 박 의원의 설전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상징적 인물의 대립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계기로 그간 참여정부에 대해 불명확한 태도를 취했던 민주당내 각 정파의 입장이 분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입장에선 향후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과 맞물리는 측면이다. 때문에 당내에선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시기와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의 좌표가 자신과 맞지 않을 경우, 향후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도모·지원하려는 명분쌓기라는 해석이 있다.‘신당 창당설’이다. 친노진영을 제외한 당내 상당수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측과 친노진영은 퇴임 직후부터 불거진 신당설을 시종일관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신당 문제에 관한 한 “당은 가치를 선점하려는 게 아니라, 권력을 잡아 정책을 실현하려는 것인데, 특정지역을 배제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주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