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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삼성화재 V4… 챔프전 3연패 위업

    [프로배구] 삼성화재 V4… 챔프전 3연패 위업

    삼성화재가 2007~08, 2008~09시즌에 이어 2009~10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3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5년 원년 챔피언전까지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가빈(50점)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9~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7차전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8-30 25-19 16-25 15-11)로 이겼다. 시리즈 성적 4승3패.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삼성화재 가빈에게 돌아갔다. 삼성화재는 이날 선발진에서 세터를 최태웅에서 유광우로 교체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 성공했다. 삼성화재 정규시즌 우승의 주역은 ‘철포’ 가빈과 세터 최태웅의 환상적인 호흡에 있었다. 그러나 신치용 감독은 “5차, 6차전에 최태웅 체력이 떨어져 공 배분이 효율적이지 못해 유광우를 세터로 교체했다.”며 과감히 유광우를 기용해 챔피언전 3연승을 이뤘다. 강심장이 아닐 수 없다. 7차전은 삼성화재가 1세트와 3세트, 5세트를 가져갔고, 현대캐피탈이 2세트와 4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삼성화재가 세트포인트인 24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추격했다. 5번의 듀스 끝에 세트를 따낸 현대는 그 상승세를 4세트로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에서 두 팀은 1, 2점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박빙의 승부에 균열이 간 것은 19-19 동점 상황에서 가빈의 공격이 2차례 성공하면서다. 삼성화재가 연속 4점을 따내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초반에 10-7로 3점을 앞서갔지만, 삼성화재에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10-12로 역전당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분발했다. 1-0에서 4점을 내리내준 후 세터를 최태웅에서 유광우로 교체했다. 가빈을 앞세워 차분히 점수를 따나가던 삼성화재는 13-13동점을 만들고 임시형의 공격범실로 역전시켰다. 이어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공격성공과 손재홍의 블로킹으로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세트를 지켜냈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6-6에서 임시형의 연타가 성공해 2점을 먼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공격 성공과 삼성화재의 공격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를 5점 차로 벌렸다. 마무리는 삼성화재의 범실이었다. 세트스코어 2-2, 승부는 다시 원점이었다. 그러나 5세트는 삼성화재가 조직력과 집중력을 보이며 가빈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3승1패로 이기다가 3승3패가 되면서 정신이 없었다.”면서 “오늘 선수들에게 우승을 하면 큰절을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넘어지는 바람에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큰절 이상의 큰절을 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신 감독은 또 “선수들의 이기겠다는 투지와 단결력이 오늘 결과를 만들어냈다. 7차전에서 체력부족으로 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우리 팀의 단합된 문화로 이길 것으로 봤다.”고 자랑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결국 마지막 산을 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4·19혁명 50주년] 두 세대가 보는 4·19

    [4·19혁명 50주년] 두 세대가 보는 4·19

    <신세대가 보는 4·19> -직장인 박양일씨(26세)- 근현대사 제대로 안배워 말하기 조심스러워 내 또래가 그러하듯 4·19혁명에 대해 안다고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민주주의, 자유, 저항 이런 단어들이 막연하게 떠오르지만 구체적으로 말하려면 막막하다. 고등학교 때 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다. 국사 시간에 들어보긴 했지만 대부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대학을 다니다 ‘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동북아역사장정을 다녀오면서 4·19혁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해마다 4월이면 신문, 텔레비전 방송을 보면서 알게 되는 것이 책으로 접하는 것보다 더 현실감 있게 와 닿았다. 1960년 4·19 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발생한 사건들도 그러면서 알게 됐다. 요즘 세대는 의식도 없고 실천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민주화와 함께 태어난 세대라 대부분 정치·사회 제도 등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거다. 4·19혁명이 민주주의의 도화선이 됐고, 그로 인해 조금이나마 민주화된 세상에서 살 수 있음이 고맙게 느껴진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김호빈 강원대 2학년(20세)- 독재정권 항거 희생정신 잊혀져가 안타까워 솔직히 4·19혁명을 잘 몰라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봤다. 1960년 3월15일의 부정선거가 발단이 돼 일어난 혁명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일로 나보다도 어린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 나갔고 이에 시민들도 합류했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나는 일단 4·19 혁명이 학생들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50년 전인 1960년 4월19일, 그 시절 학생들은 아무런 대가도 없이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다. 그 후로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에도 기꺼이 거리고 나섰다. 지금의 자유나 편리한 사회제도 등은 50년 전 수많은 학생 및 시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며 ‘의무가 아닌 권리니까 하지 않아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선조들의 희생을 어쩌면 헛되게 하고 있다. 4·19는 대학생 사이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4·19세대의 메시지> -신복룡 건국대 석좌교수(68세)- 민족 등 서사적 고민에 괴로워할 줄 알아야 독재 정권 물러나라고 외치던 학생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경무대 앞에 낭자하던 선혈의 모습이 선연한데 벌써 50년의 세월이 지났다니 세월의 빠름이 무상하다. 국민적 애도의 기간에 기념일을 맞고 보니 마음이 더욱 스산하다. 4·19혁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역사에 수많은 혁명이 있었지만, 4·19혁명이야말로 주역들이 권력을 탐내지 않은 유일한 혁명이었다. 프랑스 혁명가 조르주 당통의 고백에 따르면, ‘혁명은 어차피 혁명가를 타도한다.’고 하는데, 4·19혁명은 혁명에 성공한 주역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 ‘무욕의 혁명’ 그 자체였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4·19혁명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나? 요즘 젊은이들이 사랑·취업·돈·학점 등 서정적 자아에 몰두하는 엄지족이라고 불리울지 모르지만, 그들도 가끔은 50년 전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민족·역사·정의와 같은 서사적 고민에 괴로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노정선 YMCA 통일위원장(65세)- 부정·부패에 저항하는 또다른 혁명 이뤄내야 아침 수업시간에 유리창이 두 장 깨졌다. ‘누군가 엄청나게 멀리 던지기를 잘하는구나.’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유리창을 깨고 들어온 것은 돌이 아니라 총알이었다. 당시 경무대(청와대)와 2㎞ 정도 떨어져 있던 우리 학교에 유탄이 날아온 것이었다. 경무대 앞길에서 경기고등학교 학생 둘이 경찰사격으로 사망했다. 오늘의 청년들도 정의와 통일 앞에 용감하다. 그러나 선배들은 피를 부르는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이루려고 노력했다. 통일을 외쳤다. 나는 지금 청년들이 정의를 실천하고, 민주를 위해 부정·부패에 저항하길 바란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하고, 남북이 서로 적대적인 이 현실을 바꿔 놓아야 한다. 남북 경제 통일을 이뤄내고, 민족이 단결해 외부의 책략으로 대리전쟁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4·19정신 그대로 이어 받아 부패하고 부정한 것에 저항하는 또 다른 혁명을 이뤄내야 민족이 살아 남게 될 것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중국의 급부상, 위협이 될 것인가

    중국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연구기관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는 2030년대,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는 2020년 무렵이면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력에 있어서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이런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198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백분율로 국방예산을 증액하는 등 그 어느 나라보다 군사력 증강에 힘쓰고 있다. 이를 두고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대국에 이어 군사대국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해석한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이 향후 주변국에 위협이 될 것인지, 미국을 능가하는 또 하나의 패권국가가 될 것인지에 대해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측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경제력은 규모면에서 커 보이는 것으로 실제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로는 아직 4000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소수민족 문제, 빈부격차, 간부부패 등 다양한 사회 불안정 요인을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부족이나 정체된 농촌 사회 등과 같이 지속성장을 어렵게 하는 문제들도 적지 않다고 주장한다. ‘종합국력’면에서 중국은 아직 한참 열세에 있다는 논리이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기회 있을 때마다 국제사회를 향해 중국이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에서는 끊임없이 중국을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중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적 가치와 규범이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약 400곳에 공자학원을 설립, 중국어 및 중국문화 보급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일당지배체제의 유지와 고도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룩한 ‘중국식 발전모델’(中國模式)은 이를 추종하고자 하는 일부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증진의 주요 자산으로 활용된다. 지구 환경, 에너지, 인권 등의 측면에서도 중국은 미국과 다른 전략적 입장과 가치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기존의 다극화 전략 추구에 이어 최근 조화세계(和諧世界)의 건설을 부쩍 강조하는 것도 미국 중심의 구도를 타파하고 국제질서의 ‘새판 짜기’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주변국 한국으로서는 미국과 같은 이런 강대국의 입장과는 달리 중국의 강한 민족주의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이룩한 성과는 지식인을 포함해 대부분의 중국 인민들로 하여금 현 체제와 공산당 통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했다. 이런 높은 체제만족도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은 아편전쟁 이후 가장 강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자긍심이 중화민족주의의 정서와 혼합되어 자칫 공세적 대외 행태로 나타난다면 주변 국가들과 큰 마찰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자국의 대내단결과 체제안정을 도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보다 고민해야 한다.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아시아 시대의 개막을 반기는 역내국가들이 중국의 그런 노력 여하를 지켜보고 있다. 전성흥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백지영-허준, 천하무적 야구단 불참 ‘왜?’

    백지영-허준, 천하무적 야구단 불참 ‘왜?’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인 백지영과 허준이 방송에 불참해 시청자들을 궁금케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천하무적 토요일’의 ‘천하무적 야구단’(이하 ‘천하무적’)에는 단장 백지영과 코치 허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백지영은 친한 동료 가수인 그룹 쿨의 유리가 부친상을 당해 불참했고 허준은 임파선염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의 빈자리는 개그맨 이병진과 김성한 감독이 대신했다. 대타 해설에 나선 이병진은 “허준 코치가 하루 빨리 나아서 함께 방송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안부의 인사를 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멤버 중 두 명이 빠졌을 뿐인데 방송이 심심하더라.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좋지 못한 일로 불참해 가슴이 아프다. 힘내라.” 등 응원하는 의견을 올렸다. 한편 이날 ‘천하무적’은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차승원 황정민 한지혜 백성현, 이준익 감독의 ‘대동단결’ 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래연대, 2년만에 한나라 품으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2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한나라당과의 합당 문제로 서청원 전 대표와 불협화음을 냈던 이규택 전 대표는 탈당하는 대신 평당원으로 남아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재적 대의원 128명 가운데 91명이 참석한 전당대회에서는 행사 시작 30분 남짓 만에 합당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노철래 원내대표는 “6월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의 대통합으로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과 합당을 통해 2012년 보수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노 원내대표가 대신 읽은 옥중서신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정부 여당에 대한 도전이 거세지고 있어 보수의 대동단결이 절실하다.”면서 “우리의 정당성은 우리의 길에 동참하지 않고 새롭게 ‘친박’이라는 이름을 거론하며 분열의 길을 가려 하는 일부 세력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힌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옛 친박연대는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결과 등에 불만을 품은 인사들이 박 전 대표의 이름을 내걸고 창당했다. 모두 1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고, 2년 남짓 만에 사실상 해체됐다. 당시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이미 한나라당으로 복당했으며, 지금까지 노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8명이 남았다. 이 전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원으로 남아 백의종군의 길을 가겠다.”면서 “심대평 신당이나 친박 이름을 내건 신당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천안함’ 지방선거 새 뇌관으로

    ‘천안함’ 지방선거 새 뇌관으로

    천안함 침몰 사태가 6·2 지방선거 등 정치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군(軍)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정확한 진상규명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물론 야권도 정국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북한 관련설이 힘을 얻게 되면 자칫 이념갈등으로 비화돼 지방선거 판도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본다. 우선 지방선거를 준비해 온 예비후보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출마자들은 대부분 유권자와의 접촉을 삼가고 있다.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30일 “국민들이 슬픔에 잠겼는데 표를 달라고 인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실종자 수색이 어떻게 결론나든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예비후보자들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공격의 대상’인 현역 단체장들이 다소 호흡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경기지사 경선을 1주일 정도 연기하기로 했다. 당내 주류가 지지하는 김진표 최고위원과 비주류를 등에 업은 이종걸 의원이 그동안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기 때문에, 섣불리 경선을 치렀다간 과열 경쟁과 내홍으로 당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판을 달굴 것으로 보였던 세종시 수정안과 무상급식, 4대강 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도 천안함에 막혔다. ‘천안함 국면’이 뜨겁게 전개되면 이 현안들이 선거구도에서 다시 부상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고, 북한 관련설을 흘리며 불안감을 조성해 보수세력의 단결을 꾀하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주로 북한 관련설에 초점을 맞춰 질문하고, 야당 의원들은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질타하며 통신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단은 여권이 더 어렵게 됐다. 정부의 계속된 설득과 해명에도 의구심은 꼬리를 물고 있어 앞으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에도 어느 정도 부담을 안게 됐다. 침몰 원인이 외부 공격이냐 내부 문제냐에 상관없이 정부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현재 국정운영의 핵심은 조속한 사태 수습인데, 사고 원인조차 장기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의 설명 자체를 믿지 않는 분위기를 타파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야권도 마냥 정치 공세를 강화할 처지는 아니다. 사상 최악의 군 참사를 정쟁(政爭)의 소재로 활용하려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엄청난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컨설턴트 이경헌씨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야당 지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야당의 공격은 초기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동시에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선에서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황정민, 차승원의 ‘대동단결’, ‘천무단’과 한판!

    황정민, 차승원의 ‘대동단결’, ‘천무단’과 한판!

    이준익 감독과 배우 황정민, 차승원, 백성현이 야구선수로 나선다. 최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함께 작업한 이들은 ‘대동단결’이라는 야구팀을 창단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 지난 14일(일요일) 경기도의 한 야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대동단결’ 팀은 실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오는 30일 치러질 ’천하무적 야구단’과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황정민, 차승원 등 ‘대동단결’과 김성수, 오지호의 ‘천하무적 야구단’이 맞붙어 경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두 팀의 홍일점들인 ‘대동단결’의 한지혜와 ‘천하무적 야구단’의 백지영이 벌이는 응원대결도 뜨거운 관심사. 이 경기는 오는 4월 3일(토요일) KBS 2TV를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진제공=영화사 하늘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남구 인사비리 감사 착수

    서울 강남구는 공금을 횡령한 채 잠적했다 자살을 기도한 구청 공무원 이모(51)씨가 구청 인사에 비리가 개입됐다고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사실확인을 위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강남구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 4년간 인사와 관련해 단 한 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신하지만 혹시 있었을지도 모르는 인사비리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감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씨가 10일 무단결근을 한 후 다음날 출근해 납치를 당했다고 보고했다.”면서 “13일 진상파악을 위해 이씨를 부른 구청장에게 이씨가 구청 인사에서 금품이 오간 소문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구청 직원들조차도 이씨가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근거없는 소문을 지어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은 인사팀장으로 근무하던 이씨가 지난 지난해 10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10차례에 걸쳐 구청 공무원생활안전기금 계좌에서 7억 7710만원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구청측은 곧바로 이씨를 직위해제하고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씨는 구청이 공금횡령 확인에 나서자 16일 집을 나갔으며 20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도 광주시의 한 기도원 화장실에서 극약을 마신 채 신음하다 기도원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씨는 가족과 기도원 목사, 강남구청장 앞으로 편지 3통을 남겼으며 22일 오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상태가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면 횡령한 돈의 사용처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CEO 칼럼]등산 경영의 묘미/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등산 경영의 묘미/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읽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 등정의 위업을 달성한 산악인 엄홍길씨가 ‘중년 남성의 등산에 관한 생리학적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는다는 뉴스였다. 등산이 사람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를 학문적으로 밝혀 내고 싶다는 것이 집필의 이유였다고 한다. 국내 등산인구가 1800만명을 웃돌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접하니 그 내용이 자못 궁금해졌다. 누구든 처음엔 특별한 이유 없이 산에 오른다. 필자의 경우 산을 좋아하게 된 것은 환경적 이유가 컸다. 아침에 눈만 뜨면 산이 보이는 곳에서 자랐고, 고등학생 시절에도 인왕산을 올라갔다가 등교할 정도로 산을 늘 가까이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산을 좋아했다기보다 ‘산이 거기 있으므로 산에 오른다.’는 영국의 유명한 등산가 조지 맬러리의 말처럼 그냥 산에 자주 가다 보니 산을 사랑하게 된 셈이다. 등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은 1980년대 후반으로 기억한다. 종합상사에 몸 담고 있던 시절 방글라데시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뭔가 답답하고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나중에 이유를 생각해 보니 항상 옆에 있어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던 산과 녹색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우연히도 그 당시 해외 출장지는 대부분 평지였다. 우리나라처럼 산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난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 하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 때였다.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개인적인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등산을 직원들과 함께하며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산을 오르고 내리며 다양한 경영의 지혜를 배운다고 한다. 이른바 ‘등산 경영’이라고 할까. 필자도 2008년 취임 이후 직원들과 자주 산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는 90여일을 해외출장으로 보냈지만 그런 와중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직원들과 등산을 즐겼다. 무박으로 다녀온 지리산과 눈 내린 태백산, 강화 마니산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어떤 때는 바쁜 스케줄로 체력적인 무리를 느낀 적도 있었지만 산에서만 느끼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언제나 길 떠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등산 경영의 효과를 떠나서라도 등산은 누군가를 이겨야 살아남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없이 훌륭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출발지에서 함께 시작한 이들과 함께 오르고, 함께 목적지까지 내려와야 한다. 동행한 동료들과 페이스를 맞추고, 뒤처지는 동료를 격려할수록 상하 및 경쟁 관계는 없어지고 동료 의식은 더욱 다져지기 마련이다. 태백산 정상의 바람이 매섭고 차가웠지만 모두가 정상에 오르고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인하는 순간 직원들과 더할 수 없는 기쁨으로 환호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 회사의 목표 달성에 대한 백마디의 말보다 산 정상에 올라 함께 땀흘린 후 몸으로 느끼는 열정과 도전정신, 그래서 나는 등산을 사랑한다. 기업은 언제나 세계 최고와 1등을 꿈꾸고, 구성원들도 1등 기업에서 근무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데 산 정상에 오른 성취의 기쁨도 개인 나름일 것이다. 체력과 인내심, 마음가짐의 3가지 요소가 얼마나 조화롭게 갖춰졌는지, 오르는 자들의 일치와 단결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따라 정상에서 느끼는 만족의 정도는 다를 것이다. 또 오르고 내리며 수많은 굴곡이 숨어 있는 등산의 어려운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하나하나의 과정도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의 공동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뜻의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라는 말은 늘 어려움과 기쁨이 공존하는 산의 큰 가르침을 바탕으로, 또 현명한 ‘인(仁)’의 정신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무한경쟁 시대를 함께 풀어 나가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 행안부 “전공노 출범식 참가 공무원 문책”

    행정안전부는 20일로 예정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출범식과 2010 대국민선언대회’에 참석하는 공무원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행안부는 “전공노 출범식과 전 간부 결의대회는 적법하게 설립신고가 되지 않은 명백한 불법 집단행동”이라며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가담한 공무원은 경찰, 지자체 등과 협조해 증거수집 등을 통해 예외 없이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 15일과 17일 각급 기관에 ‘공무원들이 이번 집회에 참가해 신분상 불이익 조치를 받는 일이 없도록 복무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서울신문 3월18일자 21면> 이에 대해 전공노는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공무원노조 단결을 위한 지도부 출범식과 대국민선언대회 행사 방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는 또 출범식 방해와 관련해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과 관련 부서 담당자를 직권남용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ADHD 학생·학부모들의 호소

    ADHD 학생·학부모들의 호소

    ADHD는 질환 소인을 타고난다는 게 정설이다. 부주의(집중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성 등 크게 세 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지만 환경에 따라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아예 발병하지 않기도 한다. ADHD를 가진 학생들,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 및 전문가들은 “획일적인 교육과 ADHD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재의 교육체계가 증세를 부추기거나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김모(19·양천구 목동)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병원에서 ADHD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수업이 재미없었다. 40분 동안 선생님 입만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 있는 게 고역이었다.”고 돌이켰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김군이었지만 ‘기호’와 ‘계산’ 영역을 공부할 때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교에 들어간 이후 수학, 화학, 물리 등 자연계 과목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현재 대학 수시전형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김군은 “ADHD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이해가 부족하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친구들을 보면 모두 좋아하는 것에는 집중을 잘한다. 집중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선택적 집중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DHD 아이들에 대한 나쁜 시각을 버리고, 잘하는 부분의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가 초·중학교 때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왜 그러니? 왜 그 모양이니?”와 같은 비난과 힐책을 많이 받았다. 하루는 귀가해 “엄마, 나 바보야.”라며 우는데, 큰 절망을 느꼈다.” ADHD 아들을 둔 박모(45·강남구 대치동)씨의 하소연이다. 박씨의 아들 김모(18)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과잉행동과 충동적 성향을 보였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지각과 무단결석이 이어졌다. 교사가 관리하기 힘들다고 해서 세 번이나 전학을 해야 했다. 김군은 고1 때부터 달라졌다. 박씨는 “담임선생님이 사랑으로 감싸줬고, 아이가 외국어에 남다른 감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줬다.”고 말했다. 김군은 외국어 중 영어를 특히 잘한다. 줄곧 전교 1등을 유지했고, TEPS도 900점이 넘는다. 다른 과목은 최하위 수준이다. 박씨는 “ADHD 아이들은 천편일률적인 학교 교육에 적응을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학교 교육이 좀 더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방화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ADHD 아이들 특징 중 하나가 ‘악필’이다. 손 근육 발달이 느려서다. 펜으로 적는 대신 워드로 작성하게 하는 등 작은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서천석 홍보이사는 “ADHD는 기본적으로 질병 소인을 갖고 태어나지만 환경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부모들의 과도한 학업 요구, 시험에 따른 결과중심주의 등 ‘교육 환경’이 ADHD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연속 박사급 여성인사계장 기용

    권태균 조달청장이 소통 강화를 위해 직원과의 직접 대화에 나섰다. 특허청은 연속으로 ‘박사급 여성’ 인사계장을 기용해 화제다. ●“국·과장님은 빠지세요” 재임 1년을 넘긴 권태균 조달청장이 내부 단결을 강화하고 나섰다. 권 청장은 16일 기획조정관실 서기관·사무관·주무·여직원 대표 등 상하직원 간 의사전달 통로 역할을 맡은 직원 15명과 햄버거 등으로 가볍게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업무를 떠나 조직의 소통 활성화와 직원들의 건강, 가족 등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가 주제가 됐다. 미팅에는 국·과장 등 평소 대화가 가능한 간부들은 제외됐다. 청장은 직원들의 생생한 소리를 직접 듣는 계기가 되고, 직원들은 자주 접할 수 없는 청장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미팅은 권 청장이 제안, 매주 1회 국별로 진행한다. 미팅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인사 실험 중” 특허청은 2008년부터 박사급 특채 여성 서기관을 인사계장으로 임명하고 있다. 그동안 인사분야는 행정직, 남성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다. 이번 인사는 인사과장-계장은 당연히 행정직이 맡는다는 관례를 깬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박사 특채자의 인사계장 기용을 두고 내부에서 구성원을 잘 모르고, 활동영역이 좁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원의 과반수 이상인 기술직의 적극적인 활용 취지로 기술고시 출신 기용에 대한 의견도 강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인사과장과 계장의 업무 분장이 이뤄지고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인사로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실험이 진행 중이어서 평가를 내리긴 빠르다.”면서도 “다양한 소수 의견을 반영한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육군사병 폭력 축소·은폐 의혹

    육군의 한 군부대가 사병 간 폭행 사건을 은폐·축소한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군의관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 환자를 위한 치료를 제때 하지 않아 병사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방부와 육군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6일 경기 양주 제2군수지원사령부 96정비대대 소속 임종민(24) 병장은 후임 김모(23) 병장에게 폭행을 당해 턱뼈가 부서지는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 사건 당일 해당 부대원들은 체육대회를 마치고 부대 안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임 병장 등 일행은 부대 안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임 병장이 술에 만취한 김 병장에게 “먼저 가서 자라.”고 말하자 이에 격분해 주먹으로 임 병장의 얼굴을 때렸다. 두 사람은 다른 소대에서 근무해 평소에 마주칠 일이 없는 사이였다. 사건발생 당일 양주 육군병원관계자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종민이가 체육대회에서 축구를 하다 턱뼈가 부러졌으니, 수술을 위해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병장 가족들은 다음날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국방부 지시로 면회가 금지됐다.”는 말만 듣고 면회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틀째인 8일 오전, 대대 주임원사가 다시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 “축구시합을 하다 다친 게 아2니라 후임병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을 바꿨다. 당황한 가족들은 부대로 직접 찾아갔지만, 부대 관계자는 “가해자 형편이 어려우니 합의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또 “부대 안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부상이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도록 공상처리를 할 테니 군 병원에 계속 있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 병장의 가족들은 “더는 부대를 믿을 수 없다.”며 환자를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데려갔다. 전문의 진단결과 ‘턱뼈 개방성 골절로 인한 말초 신경계 손상’이라는 전치 6주가 나왔고, 6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티타늄으로 턱뼈 2군대를 접합했다. 누나 임미영씨는 “해당 군부대에서 폭행 사실을 숨긴 것도 억울한데, 군 병원에서는 주말에 담당 군의관이 없다는 이유로 이틀간 환자를 내버려 뒀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96정비대대 관계자는 “사건 당일 당직 사령 등이 보고 체계를 부실하게 하는 등 일부 지휘체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틀이 지나서 정상 보고가 이뤄졌고 헌병대에서도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때문에 걸’ 정주연 “‘홈런왕’ 아이들, 기특해요”

    ‘때문에 걸’ 정주연 “‘홈런왕’ 아이들, 기특해요”

    ’축구왕 슛돌이’의 야구버전인 ‘날려라 홈런왕’에서 구단 매니저를 맡은 모델 정주연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들과 함께 보낸 사연을 털어놨다. 12일 열린 MBC ESPN ‘날려라 홈런왕’ 기자회견 및 촬영현장 공개에서 유소년 야구를 살리고자 매니저를 맡게 된 정주연은 아이들과 힘들었지만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내용을 공개했다.모 통신회사 ‘때문에 걸’로 유명세를 얻은 정주연은 “초등학교 3~6학년생이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힘들었었다.”면서 “처음에는 산만한 아이들이 많아 제어하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대화와 게임을 통해 쉽게 친언니처럼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아이들이 경기에서는 단결력과 팀워크를 보여주는 걸 보면 힘이 난다.”며 아이들을 향한 친근한 마음을 전했다.CF를 통해 화제를 모은 정주연은 “때문에~ 때문에”라는 일명 ‘때문에 송’을 사랑스럽게 불러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에픽하이의 ‘트로트’, MC스나이퍼의 ‘마법의 성’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예스타다.한편 ‘날려라 홈런왕’ 첫 방송은 오는 15일 월요일 오후 6시 MBC ESPN에서 방영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미 “포클랜드분쟁 아르헨 지지”

    남미 “포클랜드분쟁 아르헨 지지”

    최근 영국의 포클랜드 섬 석유 시추 작업 추진으로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외교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미 국가들이 아르헨티나를 지지하고 나섰다. 21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2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리우그룹 정상회의에서 중남미 국가 정상들에게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섬 영유권 회복을 위한 지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우그룹 정상회의에는 남미와 카리브 해 국가 25명의 정상이 참석한다. 이와 관련, 루페르토 고도이 아르헨티나 외교위원장은 “포클랜드 섬 인근 해역에서 영국이 추진하고 있는 석유 시추 작업을 중단시키고, 영유권을 되찾기 위해 중남미 국가 정상들에게 단결된 지지를 주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르헤 타이아나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리우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아르헨티나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클랜드 영유권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9일 영국 정부를 향해 “포클랜드를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마르코 아우렐리우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 외교보좌관도 “브라질은 포클랜드 섬 영유권 분쟁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아르헨티나의 손을 들어 줬다. 이처럼 남미 국가들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포클랜드 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자신하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20일 총리관저에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이번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가 성공적일 것이며 긴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KDI 비정규직법 시행 2년 분석

    KDI 비정규직법 시행 2년 분석

    비정규직법(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고용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고용감소 효과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취업확률 역시 U자 형태로 회복, 정규직 고용을 늘리려는 입법 취지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법 시행 이후 도급·용역 근로자가 늘어나고 임금이 감소하는 등 비정규직의 처우는 나아지지 않았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러한 내용의 ‘비정규직법 시행 2년 평가 및 향후 정책 과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노동부의 의뢰로 100만명 이상의 표본조사를 통해 지난 6개월여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2007년 7월부터 1년여간 고용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2년 사이 고용 총량은 약간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53~56세 남성 109만여명을 표본 삼아 진행됐다. 시기별로 보면 2007년 8월 취업확률은 법 시행 전인 같은 해 3월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했다가 이듬해 8월에는 -6.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2009년 3월 -2.9%포인트로 U자형 회복세로 돌아섰고 특히 비정규직법 기간제한 규정 발효로 정규직 전환을 꺼리는 사용자들이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던 지난해 8월에도 -1.9%포인트 감소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정규직 취업률도 U자형 회복 정규직 취업확률 역시 U자 형태로 회복했다. 2008년 8월 정규직 취업확률은 같은 해 3월에 비해 -1.9%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점차 올라 지난해 8월에는 1.1%포인트를 기록, 법 시행 전보다 높아졌다. 정규직 고용을 늘리려는 입법 취지가 효과를 거둔 것이다. 연구를 총괄한 유경준 KDI 선임연구위원은 “법 시행 초 고용 유연성 저하를 우려한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대량 해고했으나 인사·노무관리 관행을 점차 바꾸면서 고용이 회복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정규직 고용보험 가입률 낮아 하지만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는 현실화됐다. 법적 보호대상인 기간제 근로자는 줄었으나 도급·용역 등 비정규직은 오히려 늘었다. 용역 근로자 수는 2006년 49만 9000명에서 2007년 59만 3000명, 2008년 64만 1000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유 연구위원은 “기간제 근로자의 보호수준을 높이면서 기업들이 규제받지 않는 다른 비정규직 고용을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2001년 63.5%에서 2009년 54.6%로 떨어지는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2008년 고용보험 가입률은 정규직 87.5%, 비정규직 78.4%이고 건강보험 가입률은 정규직 91.2%, 비정규직 77.7%로 나타나 비정규직의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입률은 정규직의 경우 2007년 16%에서 2009년 17.3%로 상승한 반면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5.1%에서 2.5%로 감소해 스스로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단결이 더욱 어려워졌다. 노동부는 도급·용역근로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동부는 이달 들어 비정규직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4월 내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종시 본격토론땐 갈등 재연 불가피

    설 연휴를 앞둔 12일 여권의 세종시 갈등이 일단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전날까지 ‘강도 논쟁’으로 친이계와 친박계에 청와대까지 나서서 충돌하며 최고조에 이르렀던 내홍이 잦아든 분위기다. ●친이 MB-박근혜 회동 긍정적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를 만난 자리에서 자제를 당부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에 원론적 수준이지만 긍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도 갈등 분위기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도 수습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존중하고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모두의 할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슬기롭게 이 혼란을 극복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더욱 단결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 이해하고 왜곡보도하는 일이 없도록 언론은 극히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참 송구스럽게 되었으나 국민들께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면서 “세종시 법안과는 관련없는 일종의 접촉사고”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을 오도했던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라면서 “1급 참모들 가운데 일부는 애를 많이 썼으니 일선 부처 같은 데 한 계급 영전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으로부터 좀 떼놔야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친이 쪽은 당분간 휴전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자제를 당부한 만큼 박 전 대표를 직접 공격하기도 부담이 된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도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김용태 의원은 “반드시 만남이 이뤄져야 하고 만약 대통령이 회동을 제안한다면 박 전 대표는 이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물론 당장 만나는 것은 어렵다고 보지만, 오해가 있었던 만큼 만나서 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박 반응없이 상황 주시할 듯 친박계에서는 별다른 반응 없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기류가 흐른다. 그러나 설 연휴를 보낸 뒤 지역 민심을 바탕으로 세종시 토론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어 갈등과 내홍의 재연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많다. 홍준표 의원이 한 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가 대통령과 충돌로 정권을 창출한다면 큰 비극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박 전 대표를 바라보는 여권 주류의 기류가 여전히 강경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전날 오후 부친상을 당한 진영 의원의 상가에 혼자 조문을 다녀왔다. 빈소에는 김무성·허태열·이정현·구상찬 의원 등 친박계가 대거 찾았으나 박 전 대표는 조용히 조문을 마치고 진 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65세 고교졸업 이장님 새달이면 대학 새내기

    65세 고교졸업 이장님 새달이면 대학 새내기

    “농사 짓고, 자녀 키우고, 마을 돌보고, 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웃들 덕분입니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충북 청원 내수읍 마산리 이장 류인관(65)씨. 그는 오는 17일 청주농고를 졸업하고 다음달 2년제 주성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한다. “시험을 볼 때마다 ‘창피 당하지 않을 만큼 성적이 나와야 할 텐데.’라는 걱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무단결석 한 번 하지 않았다. 그는 3년간 손자뻘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충실하게 학창생활을 해 임업종묘기능사 자격증까지 땄다. 2학년 때는 청주농고 명예 선도위원으로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친절한 이장님’이라고 불렀지만, ‘호랑이 동기생’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류씨는 중학교도 62세 때 늦깎이로 졸업했다.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스물여덟 살 때까지 농사를 지었다. 1973년 서울로 올라가 한 학교에서 임시직으로 일했으나 3년 후 고향 내수중학교에 일자리가 생기자 미련 없이 낙향했다. 26년간 학교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정작 자신은 공부도 못 하고 친구의 아들 딸, 조카, 심지어는 손자·손녀들까지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만하다 정년퇴직했다. 건강이 허락하면 주성대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에 편입학하고 싶다는 그는 후배들에게 “공부도 때가 있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종교계 왜 ‘아바타’에 민감?

    종교계 왜 ‘아바타’에 민감?

    장면# 1 지난달 바티칸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영화 ‘아바타’를 두고 “놀랄 만한 기술과 황홀한 이미지는 많지만, 자연 숭배와 연결된 정령주의에 빠져 있다.”고 혹평했다. 바티칸 라디오도 “‘아바타’는 생태학을 21세기 신흥 종교처럼 믿게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면# 2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5일 자승 총무원장과 부·국장 스님들을 비롯해 200여 종무원이 ‘아바타’를 단체관람했다. 총무원장 취임 100일 맞이 내부 단결을 위한 자리라고 했지만, “불교적 메시지가 깔려 있다.”는 ‘아바타’가 대중적 사랑을 받자 스님들이 이를 직접 보고 싶어한 것도 한 이유였다. 종교학의 거장 미르치아 엘리아데(1907~1986)는 “영화는 현대의 종교”라고 말했다. 영화를 통해 세속적인 일상의 시공과는 전혀 다른 시공을 체험하며, 현실과의 단절을 느끼는 것이 종교적 행위와 비슷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론의 시비를 떠나 영화라는 예술이 종교와 충돌을 일으킬 만큼 대중적 지지를 얻게 된 건 사실이다. 종교적 성격이 짙은 경우 영화가 종교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06년에 기독교 단체들이 신성을 모독했다며 영화 ‘다빈치 코드’를 거세게 비난한 게 대표적 예다. ●교황청이 혹평한 아바타, 스님들 단체관람 ‘아바타’ 역시 국내에서만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 내용을 두고 종교계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교황청은 ‘아바타’를 비판했다. 영화 속 ‘나비족’의 사상과 생활이 기독교와 동떨어진 종교 색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불교계는 환영했다. 영화 곳곳에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불교의 불이(不二)나, 하나가 모두와 통한다는 화엄(華嚴) 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를 단체관람한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인간과 나비족, 자연과의 교감은 불교의 연기적(緣起的) 세계관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를 확대해석할 수는 없지만 영화 저변에서 불교적 메시지를 많이 발견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색채가 우리에겐 익숙함으로, 서구에서는 이채로움으로 읽혀 영화의 인기를 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민반응은 종교계 위기의식의 발로”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종교계의 반응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런 주제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예술 장르로서 영화의 다양한 상상력을 인정해야지 여기에 일일이 종교의 잣대를 예민하게 들이댈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종교적 감동이 목적이 아닌 상업영화를 두고 종교계가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창익 한신대 학술원 연구교수는 “종교계의 반응에는 영화가 종교를 위협할 정도로 문화의 첨단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면서 “매체 환경은 급속하게 변하는데 종교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자, 오히려 영화 같은 발전된 매체를 종교가 경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는 영화가 보여주는 대중적인 신학이 정통신학을 약화시킨다는 위협감에, 불교는 자신들이 최신 기술이나 유행에 뒤처진다는 생각에 대중영화에 급격히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장제스 저서 中서 61년만에 출간

    중국 국민당혁명위원회중앙위원회 산하 단결출판사가 최근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 총통이 직접 저술한 ‘장개석가서일기문묵선록(蔣介石家書日記文墨選錄)’을 출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장 전 총통의 저서가 중국에서 출간된 것은 국민당이 1949년 국공전쟁에서 패배해 타이완으로 퇴각한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이 책은 장 전 총통 가족 간에 오간 서신과 장 전 총통이 쓴 일기와 가족에 대한 회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회상, 그가 쓴 시와 산문 등이 5개장으로 나뉘어 편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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