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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진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의료진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충북도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응원활동을 전개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오후 도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을 전담하고 있는 충북대병원과 중국 우한교민에 이어 유럽입국자들까지 품어준 진천 혁신도시 내 법무연수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 지사는 도민을 대표해 의료진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꽃다발과 간식을 제공했다. 도립예술단 오케스트라 단원 4명은 이 지사의 충북대병원 방문에 동행해 의료진들에게 음악을 선물했다. 단원들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3번 1, 3악장’ 등 3곡을 연주하며 의료진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법무연수원은 연주공간이 마땅치 않아 방문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거나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을 연주곡으로 선택했다”며 “다음주에는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내 중증환자들이 입원 치료중인 충북대병원은 9병상이던 음압병상을 40병상까지 확대운영하고 있다. 법무연수원은 요즘 하루 평균 100여명의 유럽 입국자들이 진단검사를 위해 머물고 있다. 도는 의료진들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올리는 방법 등으로 응원분위기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내 11개 시군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자발적으로 현수막 등을 통해 의료진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 부녀 확진자 .... 간호사인 딸이 병원서 먼저 감염 추정

    부산에서 전날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된 아버지와 딸은 간호사인 딸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뒤 아버지가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0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129번 확진자가 병원 내 접촉으로 감염된 뒤 가족 간 밀접 접촉으로 아버지인 128번 확진자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역학 조사 결과 129번 확진자(25세·여성)는 1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특이 증상이 없었지만,확진 후 CT에서 폐렴 진단이 나왔다. 그는 지난 16일 건강검진에서 실시한 단순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도 의심 소견이 나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129번 확진자는 대구 요양병원에서 옮겨온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했다. 이들 입원환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1지난 2일∼18일 4차례 부모 집을 방문했는데,가장 먼저 방문한 날짜가 지난 4일이다. 129번 확진자가 다녀간 4일 후인 지난 8일 아버지인 128번 확진자(58세·남성·북구)가 처음으로 몸살과 피로감,어지러움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856명 중 83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부산시는 129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 수를 조사하고 있다. 아버지인 128번 확진자가 부활절인 지난 12일 예배를 본 교회에서 접촉한 사람은 모두 199명이다. 시는 교회 접촉자 중 부산 거주자는 138명이며,8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했다. 128번 확진자는 부산의 한 고교 행정실 직원인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이학교 교사 및 직원 등 동료와 동선이 겹치는 다른 147명은 모두 자가격리 조처됐다. 20일 부산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29명이다. 자가격리 대상은 3천345명이다. 해외 입국자가 3천61명,국내 확진자 접촉자가 284명이다. 부산의료원은 전날 확진환자가 발생한 병동에 대해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조치와 함께 외래진료와 건강검진센터 운영을 중단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논산훈련소 확진자 2명, 입소 전 검사선 음성…“감염 경로 파악 중”

    논산훈련소 확진자 2명, 입소 전 검사선 음성…“감염 경로 파악 중”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훈련생 3명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 중 2명은 훈련소에 오기 전 받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3명이 입소 전에 접촉한 가족과 친구, 훈련소 내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은 추가 양성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확진된 훈련생 3명은 모두 신천지교회 교인이다. 정 본부장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많이 발생했던 대구·경북지역 입소자에 대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3명은 이런 선별검사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명은 코로나19 완치 후 격리 해제된 다음 다시 확진된 재양성자고, 나머지 2명은 2월 말∼3월 초에 자가격리됐다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일제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 특히 음성 판정을 받은 2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어떤 경로로 양성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정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접촉자에 대해서는 일제검사를 진행했으나 아직은 추가 양성자는 확인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14일간 모니터링하면서 2차 감염자가 발생하는지는 자가격리와 접촉자 모니터링을 통해 계속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재양성 판정을 받은 훈련생은 재양성 사례에 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확진된 훈련생 2명은 과거 자가격리된 시기와 음성 판정을 받았던 시기, 격리해제 이후의 동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정부 또 헛발질…긴급지원금 일괄·차등 아닌 “희망자에 지급”

    日정부 또 헛발질…긴급지원금 일괄·차등 아닌 “희망자에 지급”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뒤늦은 방역 대책, 마스크 논란 등으로 연일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번엔 긴급지원금 지급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경제대책의 하나로 1인당 10만엔(약 113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17일 일괄 지급 방침을 부정했다. 아소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요망하시는 분, 손을 들어주신 분들에게 지급한다”면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유층은 받지 않는 사람도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고 도쿄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모든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1인당 10만엔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아베 정권의 2인자 아소 부총리가 신청한 사람에게만 지급한다는 방침을 밝혀 재차 혼란이 초래된 셈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긴급 경제대책의 하나로 ‘소득 감소’ 가구에 30만엔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되자, 선별적인 가구당 30만엔 지급안을 폐기하고 일률적인 1인당 10만엔 지급 방침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률적인 지급이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 지급한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희망자 지급 방식을 밝히면서 부유층의 ‘선의’를 기대한 점도 문제다. 또 희망자 지급 방식은 행정적 접근이 취약한 사각지대 계층이 소외될 우려도 있다.앞서 일본 정부가 마스크 부족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세탁해 쓸 수 있는 천 마스크를 전국 5000만 가구에 2장씩 배포했지만 어리석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3인 이상의 가구는 가위바위보로 정하느냐’ 등의 조롱이 나왔고, 정부가 마스크를 사들여 배포하는 비용만으로 466억엔(약 5300억원)이 소요됐다. 게다가 배포된 마스크를 써 보니 “너무 작고 귀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는 등의 불만도 쏟아졌다. 일본은 코로나19 전파가 상당수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에도 진단검사를 소극적으로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도입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일본 정부는 이날에서야 정식 도입을 채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재양성’ 사스·메르스 땐 없었다…당국 “영악한 바이러스”

    코로나19 ‘재양성’ 사스·메르스 땐 없었다…당국 “영악한 바이러스”

    코로나19에서 완치됐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재양성’ 사례가 총 141건에 이르는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재양성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때에는 없었던 것이라며, 이들 사례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6일 0시 기준으로 총 141명의 자가격리 해제 후 다시 양성이 된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0시 기준 133명보다 8명 늘었다. 권 본부장은 “(재양성자 중) 유증상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면서 “대체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가) 반반 정도의 비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재양성 원인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조사, 분석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재양성 사례는 사스, 메르스 때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했다. 이어 재양성이 나타나는 유형에 따라 “숙주 환자의 약해진 면역으로 인해 재활성화되는 경우, 검사 자체의 오류,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을 발견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까지는 전문가들이 감염력은 없고 위험하지 않은, 바이러스 입자들이 민감한 진단검사를 통해 발견된 것이라는 가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소개했다.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퇴원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의 30대 부부와 17개월 자녀의 사례를 들어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되지 않은 사례를 일단 확인했고, 나머지 부분은 전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양성 원인에 대한 가설 수립·검증을 위한 가검물 확보, 바이러스 분리 배양 및 전파력 확인 등 과정을 고려해 재양성 분석에는 10일∼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고위험 무증상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감염전파가 일어날 수 있고, 고위험군이 조용한 전파의 종착역이 될 경우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에 (증상) 발현 전에 전파도 가능하고, 일부 재양성도 나오면서 증상도 다양한 데다가 젊을수록 발현율, 치명률 등이 낮으니까 방심을 부르고 있다”며 “반대로 우리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투표 간다더니 당구장·PC방 들르고…자가격리자 무단이탈

    투표 간다더니 당구장·PC방 들르고…자가격리자 무단이탈

    21대 총선이 치러진 15일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무단이탈 사례 4건이 확인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당구장과 PC방을 들른 사례 1건을 바로 고발할 방침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자가격리자 1만 1151명이 전날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중 투표장 외의 장소에 방문한 사례 4건이 확인됐다. 중대본의 방역지침에 따르면 자가격리자는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만 외출할 수 있다. 또 투표를 마친 자가격리자는 바로 귀가해야 한다. 중대본은 4건 중 1건에 대해서는 바로 경찰 등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 자가격리자는 투표장에 들른 후 곧장 귀가하지 않고 당구장과 PC방 등을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나머지 3건 중) 1건은 고발 사유에 해당하는지 조사 중이고, 2건은 위반 사례가 경미하다고 봐서 고발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아니지만 무단이탈이 확인된 사례는 외출이 허용된 오후 5시 20분보다 이른 시간에 나와 투표소로 이동한 경우로, 이 격리자는 시간을 지키지는 않았지만 투표장 외에 다른 곳은 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한 건은 자가격리자 부부로, 미리 투표 의사를 밝히지 않은 1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배우자를 데려다주기 위해 같이 차로 이동한 사례였다. 운전자는 투표장을 왕복하기는 했지만, 차에서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후 6시 전에 자가격리자와 일반인이 섞여 투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서울 송파구의 한 투표소와 관련, 해당 격리자와 투표 종사원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전날 오후 6시까지 국내 자가격리에서 이탈해 무단이탈이 적발된 사례는 총 212건(23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 중 130건(140명)에 대해 수사, 조사 등 사법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례는 15건(16명)이다. 박 팀장은 무단 이탈자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소속 가구 전체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단이탈 사유를 들어보면 ‘갑갑해서 (나왔다)’, ‘담배 사러 잠깐 나왔다’고 하는데, 무단이탈 행위는 이웃,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선거 관련 무단이탈 적발 사례를 ‘6건’에서 ‘4건’으로, 정부가 고발할 예정인 사례를 ‘3건’에서 ‘1건’으로 수정해 관련 내용 바로잡습니다.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 내용과 속기록의 정정 및 공지에 따른 것입니다. 중대본은 애초 무단이탈 사례로 발표했던 ‘할인마트와 친구 집 방문’, ‘휴대전화 교체를 위한 이탈’ 등 2건은 선거와 관련 없는 사례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오늘의 눈] 감염병 그리고 그들의 전염병/이현정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감염병 그리고 그들의 전염병/이현정 정책뉴스부 기자

    위기는 질서를 재편한다. ‘공공의 선(善)’이란 명목하에 신체의 자유와 사생활 등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 정당화되고 인권의 가치는 부차적인 것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목소리는 공포 앞에 무력화된다. 시민은 감염된 자와 오염된 자,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뉜다. 감염병을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보호받아야 할 시민이 아닌 잠재적 위험으로 취급하는 것이 용인된다. 내가 걸릴 수 있는 코로나19는 ‘감염병’이지만 그들이 걸린 코로나19는 나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염병’일 뿐이다. 확진자는 자신의 건강보다 사회적 낙인을 더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일부는 대중의 조롱거리가 됐다. 확진자의 불요불급한 동선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뒤론 구청마다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라는 주민 요구가 쏟아진다. 확진자를 비난하지만, 그들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보통의 하루를 살았을 뿐이다. 일부는 개인의 신앙을 고백하지 않을 권리마저 빼앗겼다. 정부는 확진자의 연번 뒤에 ‘신천지 신도’라는 알림을 낙인처럼 새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로구 콜센터 직원 가운데 신천지 신도가 있다는 사실을 굳이 밝히기도 했다.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기에 공개할 이유가 없는 이들이었다. 최근 ‘안심밴드’ 도입 논란은 숱한 인권 문제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격론 끝에 정부는 자가격리 이탈자에 한해 동의를 얻어 안심밴드를 채우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가격리에서 이탈하면 최대 징역 1년,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는데, 안심밴드를 착용하면 참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꿔 말하면 안심밴드 거부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부착에 대한 동의를 자발적 동의로 평가하기 어렵다. 이런 행정적 발상 자체가 자가격리 이탈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일 공개한 코로나19 자가격리 관련 국민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80.2%는 안심밴드 착용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자가격리 대상자들에 대한 공포, 편견과 혐오 등 보이지 않는 적을 맞닥뜨린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엿보인다. 안심밴드를 채워서라도 가두고 싶어 했던 자가격리자는 나와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생명이 달린 감염병 정국에서 인권만이 지상 최대 과제일 수는 없다. 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급박해도 어렵게 쌓아 온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일은 위험하다. 감염병은 되풀이될 테고, 그때마다 인권 문제를 뒷전으로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질병을 향해야 할 혐오가 사람을 겨냥하면 바이러스가 지나간 자리에 폐허만 남게 된다. 감염병으로부터 소중한 일상을 지킬 힘은 각자도생이 아닌 연대와 존중, 희망에서 나온다. 코로나19 속에 겨울은 더디게 물러갔다. 그러나 이 얼어붙은 봄을 보자고 그 긴 겨울을 견딘 것은 아닐 것이다. hjlee@seoul.co.kr
  • 격리해제 후 재양성 124명...방역당국 “바이러스 변이에도 주목”

    격리해제 후 재양성 124명...방역당국 “바이러스 변이에도 주목”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 됐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14일 0시 기준 124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재양성과 바이러스 변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해 유전자 분석을 할 계획”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중요한 부분에 변이가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는 변이 자체가 당연히 많은 상황이다. 진화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그 변이가 의미 있는 유전자 부위에서 발생하느냐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처음 재양성 문제가 제기된 경북 봉화요양원 사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배양, 혈청 역학 분석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된 이유나 검사상 오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조만간 재양성 가능성을 고려한 새로운 격리해제자 관리 방안도 발표할 방침이다. 아직 재양성자가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사례가 없고, 전파력이 입증되지도 않았지만 감염 위험에 대비해 자가격리 해제 뒤에도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할 계획이다. 격리해제자가 스스로 건강상태를 살펴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재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관리 방안에 담기로 했다. 재양성 판성을 받은 사람은 20대가 22.6%(28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대가 18.5%(23명)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30대 15.3%(19명), 60대 12.1%(15명), 40대와 80대 각 10.5%(13명), 10대와 70대 각 4%(5명), 0∼9세에서도 3명(2.4%)이 재양성 판정을 받는 등 전 연령대에 걸쳐 재양성자가 확인됐다. 재양성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염력이 없거나 떨어진 바이러스 입자가 발견됐을 가능성, 완전히 사멸하지 않고 남은 바이러스가 재활성화했을 가능성 등 다양한 가설을 내놓고 있다. 이혁민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를 약하게 앓고 지나가면 면역력이 완전하게 생기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런 경우 일정시간이 지난 후 재활성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를 포함해 국내에서 50일 이상 격리 중인 환자는 전체의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번 환자는 57일째 입원 중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가장 오래 입원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31번 환자의 상태가 처음부터 중했고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도 다시 폐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해외 입국자, 공항 검역 비협조하면 경찰 동원할 것”

    정부 “해외 입국자, 공항 검역 비협조하면 경찰 동원할 것”

    정부가 앞으로 해외에서 들어와 공항 검역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경찰의 협조를 받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여러 차례 무단으로 외출한 60대 남성이 입국 당시 공항에서부터 검역 당국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68)씨에 대해 “특별입국심사대에서 연락처를 확보하는 부분에서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러한 사례가 공항 입국단계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공항 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좀 더 엄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입국 다음 날인 11일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송파구 일대를 돌아다니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귀가 조처됐다. 그러나 다음날 또다시 격리 장소를 이탈해 사우나와 음식점 등을 방문해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 40대 남성이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윤 반장은 “내·외국인 모두 인도주의적인 또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입국할 때에는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한 후 (자가격리가 아닌) 능동감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하는 기준과 관련해 “대사관에서 상당히 예외적으로 발급하는 것이고, 방역적으로도 상당히 신중을 기해서 발급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며 “(대신) 공항에서 검사를 거치고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에 능동감시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윤 반장은 말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48)씨는 ‘형이 위독하다’는 사유로 영사관에서 자가격리 면제통제서를 받고 지난 10일 입국했다. 이후 형이 사망하자 11일부터 이틀간 장례식장에 머물렀으며 장례 후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생활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사이에서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생활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생소한 단어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일상용어가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백신과 같은 방어 수단이 없을 때, 확진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걸 막아 의료시스템이 코로나19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원하는 감염병 대응 조치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특정 종교단체에서 촉발된 대구·경북 지역의 대규모 환자 발생 상황에서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구분해 입원과 격리를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쓰면서 다른 국가들이 놀랄 정도로 신속하게 안정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다만 병원과 교회, 직장 등 지역사회 감염, 해외 유입환자 증가로 인해 언제든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3월 23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환자의 발생 상황과 집단감염 추세, 해외 유입 환자 증가 등에 직면해 고민 끝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기했다.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감소하면서 이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예정대로 끝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다른 한편으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 거의 두 달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이대로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생활방역이라는 단어를 보건복지부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뒤 일부에선 이를 신체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의미로 생각하고, 또 다른 일부에선 신체적 거리두기를 훼손하지 않는 뉴노멀(새로운 일상)로 받아들인다. 완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활방역을 시행하게 될 경우 발생할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를 걱정하고, 뉴노멀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어야 하는 일이기에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한다. 사실 어떤 생활방역인가는 앞으로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생활방역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한 방법이 되든,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일상을 창조하는 것이 되든 생활방역이 우리의 삶을 적잖이 바꿀 거라는 건 분명하다. 정부가 약속했던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가 이 정도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화답해 준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중한 공동체와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해 생활방역도 잘 실천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다음달 기고에는 코로나19 이야기를 안 써도 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
  • [관가 인사이드] 서울시 앞선 코로나 예방수칙·역학조사… 두달 넘게 사망 ‘0’ 비결

    [관가 인사이드] 서울시 앞선 코로나 예방수칙·역학조사… 두달 넘게 사망 ‘0’ 비결

    박원순 시장, 과할 정도로 선제·신속 대응 세계 주요 도시 44곳 시장들 ‘노하우’ 주목 마스크 쓰기 운동·감염자 동선 공개 주효 즉각대응반 투입 집단감염 단기간 종식 ‘공공의료체계’ 구축 등도 모범 사례 평가“코로나19 방역과 대응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 사회와 적극 공유하겠습니다.” 지난달 2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은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다. 이날 밤 11시 15분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장 요청으로 열린 ‘코로나19 공동 대응 화상회의’에서 LA·런던·로마·마드리드 등 세계 주요 도시 44곳의 시장들은 박 시장 입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한국에서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68일간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은 비결이 궁금해서다. 박 시장은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는 원칙 아래 펼친 코로나19 대응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세계 주요 도시 수장들이 서울시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 연일 사망자가 폭증하면서다. 13일 기준 프랑스 파리 코로나19 사망자는 593명으로, 파리시 인구 220만 6488명 대비 사망률은 19.3%에 달한다. 지난 12일 기준 미국 뉴욕은 6182명, 스페인 마드리는 6278명,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밀라노 포함)는 1만 62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서울은 지난 1월 20일 첫 발병 이후 79일 만인 지난 7일 사망자가 2명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접촉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가 아니라 인구 밀도를 고려한 도시 간 비교를 해야 코로나19 대처 상황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며 “첫 발병 후 연일 사망자가 쏟아진 세계 주요 도시들과 달리 서울은 체계적인 대처로 두 달 넘게 사망자가 제로였다”고 했다.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은 예방수칙,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치료(공공의료)다. 예방수칙은 서울시가 선도했다. 시는 지난 1월 28일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서다. 당시 정부는 기침 등 호흡기증상자와 중국 방문 후 유증상자만 마스크를 쓰도록 홍보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왜 일반시민들까지 마스크를 쓰도록 하느냐고 했지만 서울시는 계속 마스크 쓰기 운동을 했고, 결국 서울시 방침이 옳았다”고 했다. 역학조사는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을 실시간 공개했다. 초기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확진환자 동선 공개로 지역 주민들이 확진환자가 들른 시설 등에 접근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 즉각대응반도 호평을 받고 있다. 즉각대응반은 지난 2월 2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왔을 때 16명으로 꾸려졌다. 즉각대응반은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면 곧장 현장으로 달려가 확진환자 동선 조사와 접촉자 파악, 감염경로 조사 등을 한다. 즉각대응반이 투입되면 집단감염 사태도 단기간에 종식된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집단감염은 2월 21일 첫 발병 후 27일까지 14명의 확진환자가 나오고, 7일 만에 끝났다. 서울 최대 규모 집단감염으로 기록된 구로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달 8일 첫 확진환자 1명이 나온 뒤 9일 21명, 10일 40명으로 늘다 발생 5일 만에 확산세가 누그러졌다. 선별진료소 확대, 차를 탄 채 검진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 도입, 중증환자(중증응급진료센터)와 경증환자(생활치료센터) 분리 등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주효했다. 적극적인 공공의료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2017년 4270억 3086만원, 2018년 4644억 1208만원, 지난해 4698억 4001만원에 이어 올해는 4934억 1475만원을 편성,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의료는 지방정부 관심 사항이 아닌데 서울시는 메르스를 겪으며 공공의료 중요성을 어느 도시보다 먼저 깨달았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우즈벡 대통령, 문 대통령에 “韓 방역 시스템 도입하고 싶다”

    우즈벡 대통령, 문 대통령에 “韓 방역 시스템 도입하고 싶다”

    우즈벡 대통령, 전문가 파견 지원 등 요청문 대통령 “교민 귀국 항공편 허가 감사”부탄 총리도 “진단키트 긴급 지원” 부탁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은 문 대통령의 지도력과 최고의 보건 능력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이상적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에 인도적 지원을 하고 의료전문가 1명을 파견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국의 방역 경험과 시스템을 온전히 도입하고 싶다”면서 추가적인 전문가 파견 지원, 진단키트 등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코로나19 상황 초기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중에도 우리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양국 국민 귀국을 위한 임시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는 등 협조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타이 체링 부탄 총리와도 정상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체링 총리는 “한국이 신속한 진단검사로 확진자를 추적하고 치료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점을 잘 안다”며 현재 부탄에 시급한 진단키트를 긴급히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보건의료 취약 국가를 대상으로 진단키트 등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고, 가능한 많은 국가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부탄의 요청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체링 총리는 “문 대통령이 2016년에 부탄을 다녀갔는데,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5명…54일 만에 최저 수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5명…54일 만에 최저 수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4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9일 15명 이후 54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닷새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이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5명 중 해외유입에 의한 감염이 16명이었고, 이 중 6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9명은 지역 발생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8명, 검역 6명, 경북 4명, 대구 3명, 경기 3명, 인천 1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1만 537명이 됐다. 전날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79명이 늘어 총 7447명이 됐다. 이로써 완치율은 70.7%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217명이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3명 늘었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2873명으로 57명 줄었다. 지금까지 총 51만 8743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중 49만 4815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1만 3391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그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백신 개발되면 글로벌 공공재로 분류해야”

    “코로나 백신 개발되면 글로벌 공공재로 분류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12일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세계적 공공재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각국 지도자에게 백신 연구개발(R&D) 기금 투자를 호소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세계 주요 언론사에 실은 특별기고문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어떤 백신이든 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며 “질병과의 싸움에 전 세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지도자에게 백신을 만들기 위한 R&D 기금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자신의 재단과 웰컴트러스트재단이 여러 나라와 협력해 출범시킨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최소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며 “18개월 안에 최소한 하나가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인류 역사상 병원체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하기까지 최단 기록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CEPI에 최소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GAVI에도 향후 5년간 74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십억 달러의 기금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질병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지는 데 따른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또 마스크, 장갑,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전 세계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G20 정상에게 촉구했다. 그는 “지금은 마스크와 진단검사 장비의 배분이 단순히 누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구호 장비 조달이 입찰 전쟁으로 전락한다면 바이러스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루 확진 30명대·완치율 70%… 코로나,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

    하루 확진 30명대·완치율 70%… 코로나,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

    ‘생활방역’ 대비 구체적 실행 방안 논의 정부 “지난 주말 사람 간 접촉 급증 우려” 일부 섣부른 긴장 완화 움직임은 경계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최근 20~30명대로 감소하고 완치율도 70%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잇는 ‘생활방역’의 구체적 방침에 대한 논의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하산하는 길 더 위험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생활방역 전환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방역이란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킨, 지속 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말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완치자는 모두 7368명으로 누적 확진환자(1만 512명)의 70.1%를 차지했다. 지난달 15일 완치율이 10.2%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격리치료를 받는 확진환자도 지난달 12일 747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한 끝에 2930명까지 줄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51만명으로 늘었다.정부는 본격적 생활방역 전환 준비를 위한 방역지침 보완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아프면 사나흘 집에서 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둔다’, ‘한 주 한 번 소독 아침·저녁 환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팔꿈치’,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5가지를 핵심으로 하는 생활방역 기본수칙에 대한 대국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뒤 신규 확진환자의 의미 있는 감소 등 의료·방역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활방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른 개념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와 같이 고강도로 하고 있는 것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면서, 그 밖에 개인위생수칙 또는 환경관리 등 그런 생활 속에서의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침과 제도와 지원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생활방역 논의가 자칫 코로나19 대응을 느슨하게 해도 된다는 신호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부활절 예배와 총선 사전투표 등으로) 이번 주말 사람 간 접촉이 이전 몇 주와 비교했을 때 아마 가장 많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면서 “다음 한 주는 코로나19 예방 기본수칙을 충실이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하산길이 더 어렵고 위험하다”며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하루 확진 30명대·완치율 70%… 코로나,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

    하루 확진 30명대·완치율 70%… 코로나,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최근 20~30명대로 감소하고 완치율도 70%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잇는 ‘생활방역’의 구체적 방침에 대한 논의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하산하는 길 더 위험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생활방역 전환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방역이란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킨, 지속 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말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완치자는 모두 7368명으로 누적 확진환자(1만 512명)의 70.1%를 차지했다. 지난달 15일 완치율이 10.2%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격리치료를 받는 확진환자도 지난달 12일 747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한 끝에 2930명까지 줄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51만명으로 늘었다.정부는 본격적 생활방역 전환 준비를 위한 방역지침 보완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아프면 사나흘 집에서 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둔다’, ‘한 주 한 번 소독 아침·저녁 환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팔꿈치’,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5가지를 핵심으로 하는 생활방역 기본수칙에 대한 대국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뒤 신규 확진환자의 의미 있는 감소 등 의료·방역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활방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다른 개념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와 같이 고강도로 하고 있는 것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면서, 그 밖에 개인위생수칙 또는 환경관리 등 그런 생활 속에서의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침과 제도와 지원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생활방역 논의가 자칫 코로나19 대응을 느슨하게 해도 된다는 신호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부활절 예배와 총선 사전투표 등으로) 이번 주말 사람 간 접촉이 이전 몇 주와 비교했을 때 아마 가장 많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면서 “다음 한 주는 코로나19 예방 기본수칙을 충실이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하산길이 더 어렵고 위험하다”며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근 2주 해외유입 절반이 미국발…내일부터 전수검사

    최근 2주 해외유입 절반이 미국발…내일부터 전수검사

    “해외유입 증가…자가격리 지침 준수해야” 미국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이 이들에 대해서도 전수 검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 격리 후 3일 내 전수검사를 실시하도록 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해외유입 환자와 이와 관련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유입자들의 자가 격리 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 자가 격리 중에는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개인 물품을 별도로 사용하고 가족 또는 동거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존에는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 격리 후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시행했다.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 후 3일 내 전수 검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하루 미국발 입국자가 유럽발 입국자보다 많고, 하루 국내 적정 진단검사 물량이 2만건이라는 이유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수조사를 진행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최근 2주 동안 해외유입 확진자 459명 중 미국발이 228명으로 49.7%를 차지하는 등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 912명 중 미국발 확진자는 343명(37.6%)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총선 전 코로나19 검사 축소설?···방역 당국 “변경지침 예시 오해”

    총선 전 코로나19 검사 축소설?···방역 당국 “변경지침 예시 오해”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이 51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100명당 1명이 검사를 받은 셈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코로나19가 의심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51만4621명이다. 이 중 1만5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49만321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1만378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연인원 51만명이 검사받은 것을 비유하자면 국민 100명당 1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진단검사 축소설’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응 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조사 대상 유증상자의 예를 제시한 것이 오해를 부른 것으로 이해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최근 한 전문의가 자신의 SNS 계정에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은 총선 정국과 맞물려 퍼져 나갔다. 권 부본부장은 “조사 대상 환자의 지침이 6판까지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의심증상을 토대로 신고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의 예를 든다는 차원에서 ‘원인미상 폐렴 등’(이라고 명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개정된 코로나19 대응 지침 7-3판은 조사 대상 유증상자를 ‘의사의 소견에 따라 원인 미상 폐렴 등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조사 대상을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자’로 규정했던 6판과 비교해보면 이 문구에 ‘원인 미상 폐렴 등’이라는 구절이 추가됐다. 일부 의사는 이를 CT(컴퓨터단층촬영)나 X선 검사에서 폐렴이 보여야만 진단 대상이 된다고 해석해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지만 폐렴은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어느 것이라도 환자를 보는 의사가 판단해 코로나19가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바로 의심환자라는 게 지침 내용”이라며 “지침을 개정하면서 의료계, 지방자치단체하고도 논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예시를 든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료인께서는 코로나19가 의심되면 신고하고 진단검사도 의뢰하는 등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손정의 소프트뱅크, 중국업체 통해 일본에 마스크 월 3억장 공급

    손정의 소프트뱅크, 중국업체 통해 일본에 마스크 월 3억장 공급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코로나19로 마스크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에 마스크를 매달 3억장씩 공급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를 5월부터 매달 3억장씩 일본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스크 생산은 소프트뱅크그룹 협력업체인 중국의 전기차 생산업체 BYD가 맡는다. BYD는 중국 인맥이 두터운 손정의 회장의 요청을 받고 소프트뱅크에 납품할 마스크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BYD에서 일반 의료용 마스크 2억장과 N95로 불리는 고성능 마스크 1억장 등 총 3억장을 월 단위로 수입해 원가로 일본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BYD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마스크 생산 체제를 도입해 지난 2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손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현장을 비롯해 더 많은 사람에게 마스크를 공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평소 마스크를 쓰는 문화가 정착돼 있던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마스크 품귀 사태가 심각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평일 오전과 오후에 2차례 개최하는 정례 기자회견에서는 정부 차원의 공급 대책을 따지는 질문이 거의 매번 나올 정도로 마스크 공급 문제는 국가적인 이슈가 됐다. 일본 정부는 기존 업체의 증산 설비 도입을 지원하고 전자업체인 샤프 등 다른 업종 업체에도 마스크 생산을 독려했다. 그 효과로 내달부터 일본 시장의 마스크 공급량은 월 7억장 규모로 늘어난다. 여기에 소프트뱅크그룹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월간 3억장의 마스크가 더해지면 일본의 마스크 부족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확히 한달 전인 3월 11일 손정의 회장은 일본에서 100만명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가 ‘의료기관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등의 비난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빌 게이츠 기고 전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공동 대응해야”

    빌 게이츠 기고 전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공동 대응해야”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12일 전 세계적인 공동대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나가야 한다며 주요 20개국(G20)에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전 세계 주요국 언론매체에 배포한 특별기고를 통해 △ 구호장비의 효율적 배분 △ 백신 연구개발(R&D) 기금투자 △ 백신 개발 후 생산·물류 투자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재단은 이 기고문을 한국에서는 연합뉴스에 독점 배포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나는 지난 몇 주 동안 수많은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19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청년보단 노인에게,여성보단 남성에게 치명적이고,사회경제적으로는 빈곤한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또한 코로나19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바이러스는 국경을 넘나드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는 이유는 각국이 이 바이러스를 최초로 인지한 이후 자국 내 확산 방지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자국민 보호라는 측면에서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하지만 이제 각국의 지도자들은 깨달아야 한다.코로나19와 같이 전염성이 크고 이미 널리 퍼진 바이러스는 어느 한 곳에 있기만 하더라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직 코로나19는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한다.그러나 결국은 이러한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할 것이다.또한 더 많은 지원 없이는 전례 없는 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코로나19가 뉴욕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 어떠한 타격을 입혔는지를 생각해보라.그리고 뉴욕 맨해튼 소재 병원 한 곳에 대다수 아프리카국가의 전체 병원보다 더 많은 집중치료 침상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보다 자명해진다. 선진국들이 앞으로 몇 달 간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지속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침투할 수 있다.세계 어느 한 곳이 다른 지역을 다시 감염시키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전 세계적 공동대응을 통해 이 바이러스와 싸워나가야 한다.구체적인 방안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세계의 주요국들,특히 G20(주요 20개국) 구성국들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세 가지의 과제가 있다.첫째,팬데믹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장갑,진단 키트와 같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다.이러한 장구들은 인류의 노력으로 인해 결국은 모두를 위해 충분한 양이 구비될 것이다.하지만 자원이 한정적인 현재 상황에서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불행하게도 아직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다행히도 각국의 지도자들이 동의하기 시작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먼저 테스트를 받고 개인 보호장구에 대한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하지만 좀 더 큰 틀에서 생각해보자.마스크와 진단검사 등이 각국에 어떠한 방식으로 배분되어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현재는 단순히 누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는지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 특정 시장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다.생명 구조장비 시장이 대표적인 예다.정부의 역할 못지않게 민간 부분의 역할도 중요하다.하지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구호장비 조달이 입찰 전쟁으로 전락한다면 이 바이러스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우리는 공중보건의 관점과 의료 수요를 바탕으로 자원을 배치해야 한다.에볼라와 HIV(에이즈 바이러스) 퇴치의 최일선에서 싸워 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 자원 배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선진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들은 WHO(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가이드라인을 문서화하고 모든 참가국이 이 가이드라인에 공식 동의해야 한다.그래서 모두가 책임을 직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각국의 동의는 코로나19 백신이 마련되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팬데믹 상황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각국의 지도자들이 할 일은 백신 개발에 필요한 R&D(연구개발) 기금에 투자하는 것이다.3년 전 저희 빌&멀린다 재단과 웰컴트러스트재단은 여러 국가와 협력하여 감염병혁신연합(CEPI)을 출범시켰다.CEPI는 백신 테스트 절차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면역 생성법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기구다.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EPI는 벌써 최소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고,연구자들은 18개월 안에 최소한 하나는 준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렇게 된다면 인류 역사상 병원체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하기까지의 최단기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 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많은 국가가 지난 2주간 CEPI에 기여해 왔다.하지만 CEPI는 최소 20억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혁신은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이 금액은 예측에 불과하지만,G20 국가 지도자들의 의미 있는 공여 약속이 필요한 때이다. G20 지도자들이 고려해야 할 세 번째 과제는 CEPI 기금은 백신 개발만을 위한 것이며,생산과 배송물류비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금과 치밀한 계획이 필요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적일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또한 각각의 백신은 독자적인 생산기술과 설비가 필요하다.이러한 사실은 투자국들이 개발 중인 백신중 어떤 것들은 결국 사용되지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다양한 생산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그렇지 않다면 백신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적절한 생산시설 설치를 기다리며 또 몇 달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또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는 가격이다.만약 민간 부분이 나서서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다면,그들은 경제적인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동시에 어떠한 코로나19 백신이든 ‘세계적인 공공재’로 다뤄져야 하고,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같이 저·중 소득 국가들이 필수적인 바이러스 면역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하고 도움을 줘 왔던 국제기구들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특히 영국의 큰 기여를 바탕으로,GAVI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협력하여 에볼라 백신을 포함한 13개의 새로운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73개국에 도입할 수 있었다.이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이론이 없다.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수적이다.구체적으로 GAVI는 향후 5년간 74억 달러가 필요하다.하지만 이는 단순히 현재의 면역체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다.결국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수십억 달러의 기금들이 당장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특히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면역 구축 노력의 실패로 질병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지는 데 따른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나는 지난 20년간 세계의 지도자들을 만나 세상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 퇴치를 위해 투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설득했고,실제로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의 팬더믹 상황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 옳기만 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인류는 단순히 공통 가치와 사회적 유대감으로만 이어진 것이 아니다.우리는 생물학적으로도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아주 미세한 세균이 한 사람의 건강을 해치면 이는 인류 모두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 미증유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세계 인류는 운명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따라서 우리의 대응 또한 그에 맞춰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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