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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도 사상 첫 조기 종료… “우승팀은 없다”

    프로배구도 사상 첫 조기 종료… “우승팀은 없다”

    5라운드까지 성적 기준으로 순위 결정 남자부 우리카드, 여자부 현대건설 1위 상금 기부… 일 끊긴 심판·기록원 등 지원코로나19로 리그를 중단했던 남녀 프로배구가 결국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20일 여자프로농구에 이어 프로스포츠 종목 중엔 두 번째 사례다. V리그로서는 2005년 출범 후 사상 첫 조기 종료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와 13개 구단 단장들은 23일 서울 마포구 KOVO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KOVO는 지난 19일에도 이사회를 열고 리그 운영 방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 총재는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가급적 오늘 결정을 했으면 한다”고 했고 결국 KOVO는 “금일 재논의 끝에 시즌을 현 시점에서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이사회 이후 몇 가지 변수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여자프로농구가 현 순위대로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고, 21일에는 정세균 국무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됐다. 이번 시즌 순위는 5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정하되 우승팀은 없다. 6라운드까지 진행하는 V리그는 팀마다 적게는 1경기 많게는 3경기까지 6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잔여 24경기가 남아 있었다. KOVO는 ‘같은 경기 수´가 순위 선정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판단해 5라운드를 기준으로 정했다. 남자부는 5라운드까지 승점 64(23승 7패)를 쌓은 우리카드가 승점 62(22승 8패)의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여자부는 5라운드까지 승점 52(19승 6패)를 얻은 현대건설이 1위, 승점 51(17승 8패)을 얻은 GS칼텍스가 2위가 됐다. 우리카드는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현대건설은 2010~11 시즌 이후 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최우수선수, 신인왕 등도 5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투표를 한다. 다만 KOVO는 6라운드 경기를 진행하면서 쌓인 선수들의 개인 기록은 삭제하지 않고 인정하기로 했다. KOVO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 3위의 상금을 구단으로부터 기부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리그 중단으로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일자리가 끊긴 구성원들의 생활 자금도 지원한다. KOVO는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향후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규정들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년 전 메르스 이겨낸 평택, 이번엔 지역·집단감염 막아낸다”

    “5년 전 메르스 이겨낸 평택, 이번엔 지역·집단감염 막아낸다”

    경기 평택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극복한 도시다. 2015년 5월 평택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 1번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모두 3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지난 1월 27일 국내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평택지역에서 발생하자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난 듯 도시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확인되지 않은 확진환자 동선과 가짜뉴스 등이 인터넷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즉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차단이란 칼을 빼 들었다. 또 시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상황을 시민에게 신속하게 전달했다.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도 가장 먼저 결정했다. 시가 빠르게 대처하자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섰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시민 스스로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를 방역했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도 활발하다. 메르스를 극복한 저력을 보여 주자는 움직임이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23일 정 시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향후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평택시에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2개월여가 지났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24시간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최고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 아침 회의를 열어 각 분야의 상황을 종합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맨 처음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했고,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중국과 평택항을 오가던 여객선도 선사들과 협의해 휴항했다. 현재 터미널, 시내버스, 택시, 의료기관, 경로당, 재래시장, 공원, 체육시설과 주요도로변에 대한 광범위한 소독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SNS·문자·현수막·버스정보시스템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감염이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방역의 주체로 인식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시민들이 있기에 심각한 상황을 막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역 최전선에서 전염병과 싸우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평택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확진환자 이동경로를 최대한 빠르게 전하는 것도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일반 문자와 재난 문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평택시민들은 메르스를 극복한 저력과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메르스 사태 ‘학습 효과’… 안전수칙 준수 합심 -착한 임대인 운동에 대한 호응이 높다. “최근까지 49명의 임대인이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188개의 점포가 혜택을 입었다. 아직 알리지 않은 임대인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임대료 인하가 좋은 점은 임차인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마음의 위안을 준다는 점이다. 실제로 만나 본 몇몇 임차인들은 경기침체로 하루하루가 고달픈 상황에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시에서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대인이 늘고 있다. 약 1억원의 월매출을 포기한 통 큰 결정에서부터 적은 돈이라도 이웃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 주신 분들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평택항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객터미널 내 면세점과 음식점들을 위해 임대료를 100% 감면해 줄 것이다.” -그럼에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경제활성화 대책은. “우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저렴한 이자로 최고 5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사업과 담보력이 부족하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 보증금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는 통상 5일이 소요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처리기간을 자체적으로 단축해 3일 내로 처리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좋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평택사랑상품권을 특별 할인하고 있다. 당초 2월까지 10% 특별할인하기로 했다가 7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65억원가량의 상품권이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나 증가했다. 상품권은 관내 5200여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상점과 음식점들의 매출 증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도 최대 2시간까지 무료로 운영한다.”●수소 산업 육성·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계획 -화제를 바꾸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평택시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산업 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평택의 전체적인 사업구조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지역산업 진단과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연구 작업을 마쳤다. 올해부터 세부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을 적극 지원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등 협력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 연료인 수소산업도 육성한다. 지난해 정부 공모에 선정된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수소와 연관된 산업들을 유치해 평택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최대 수출항인 평택항 인근 지역에는 자동차 연관 산업들을 집약화해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복안은. “취임 초기부터 지속적인 평택 발전을 위해 선결 조건으로 삼았던 과제다. 올해는 2019년 정부 공모에 선정된 안정·서정·신평·신장 4개 사업과 포승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현덕면 권관항 어촌뉴딜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을 살리고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평택 서부지역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 불만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소사벌 지구 등 기존 도시개발 지구들의 문제점도 꼼꼼히 분석해 도시계획 수립 시 반영하겠다.” -평택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올해 첫 중앙부처 방문을 환경부로 시작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미세먼지 특별관리지역’(가칭) 지정을 위한 특별법 신설 건의와 석탄화력발전소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평택호 수질개선협의회’ 구성과 도심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국고보조를 건의했다. 이런 노력이 곧 결실을 볼 예정인데 평택항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하나로 육상전원공급장치(AMP) 6기가 설치된다. 상반기에 현대제철의 생산시설과 한국서부발전소의 발전 시설 등이 친환경시설로 바뀌면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맑은 물 종합대책’도 마련돼 올해부터 세부계획이 진행된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도시숲과 대규모 공원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년에 오세요”… 창원, 진해 벚꽃명소 전면 통제

    “내년에 오세요”… 창원, 진해 벚꽃명소 전면 통제

    허성무 시장 “코로나 감염원 원천 차단” 경화역·여좌천·제황산 공원 통행 금지 축제 취소 현수막 게시·여행 자제 서한 구례 야유회 다녀온 4명 확진 사례도“아쉬워하지 마세요. 내년에 건강하게 꽃구경하면 되니까요.”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 올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벚꽃 명소 출입까지 전면 통제하고 나섰다. 자칫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진해를 방문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3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경로가 불확실한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진해 벚꽃 주요 관광지 전면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세계적인 벚꽃 명소로 유명한 진해 경화역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11곳을 전면 폐쇄하고 방문객 출입을 완전히 차단했다. 아름드리 벚꽃이 줄지어 늘어서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여좌천도 24일부터 데크로드를 폐쇄하고 오는 27일부터는 양방향 1.2㎞ 차량 통행도 제한한다. 벚꽃 명소로 방문객이 몰리는 진해내수면어업연구소와 제황산 공원도 27일부터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를 연결하는 ‘벚꽃 도로’인 안민고개길도 벚꽃이 만개하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전 구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허 시장은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 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주차구간도 폐쇄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력히 실시해 상춘객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진해 지역으로 출입하는 주요 도로 길목마다 올해 진해군항제 취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걸어 놓는 등 벚꽃 구경 방문객 막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국내 여행사 2만 2300여곳에 여행객 모집 취소를 요청하는 양해서한도 보낸 바 있다. 실제 지인들끼리 최근 봄꽃 구경 나들이에 나섰다가 나란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이날 경남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경남 함안군에 거주하는 한 남성(60)은 지난 18일 경주 거주자, 부산 거주자 2명 등과 같은 차를 타고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 등으로 야유회를 다녀온 뒤 부산 거주자 2명과 동시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나들이를 했던 경주 거주자는 앞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기에 공원 나들이 등 야외 활동에 있어 큰 위험은 없다”면서도 “다만 야외 활동이라 하더라도 다중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 등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허용되는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양,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 설치

    안양,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 설치

    “이전 같았으면 민원인들이 거부반응을 보였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가림막 설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는 시·구청과 31개 동행정복지센터 등 모든 민원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는 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계속 늘자 공무원과 민원인의 대면 밀접 접촉이 많은 민원실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했다. 시 민원창구에 새로 설치한 아크릴 소재 가림막은 총 300여개다. 민원실마다 크기는 다르지만 시청 민원실 가림막은 150㎝×70㎝ 정도다. 가림막은 투명해 서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침이 튀는 것을 막고 일정 거리를 유지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아랫부분엔 일정한 크기의 공간을 확보해 민원서류를 주고받는 데 불편이 없다. 김혜숙 안양시청 민원행정팀장은 “민원인 반응도 나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도 가림막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주간 거리두기 성공 땐 ‘생활방역’으로 일상 찾는다”

    “2주간 거리두기 성공 땐 ‘생활방역’으로 일상 찾는다”

    앞으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3월 22일~4월 5일) 총력전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보건당국은 국민이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에 따라 이후 조치의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로 내달 5일 이후에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면 일상생활 제약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회적 거리두기 총력전 이후 확진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는 정부도 확신하지 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홍보관리반장은 23일 브리핑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환자를 몇 명 수준으로 줄일지 수치화하기는 어렵다”며 “절대적 환자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환자그룹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 그룹이 어떤 지역을 통해 어떤 추이로 움직이는가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잘 실시하면 지역사회 전파를 상당히 차단해 급격한 유행 전파를 지연시키거나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장은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출 수 있다”면서 “집단면역을 일시에 끌어올리려면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며 ‘장기전’ 대비를 조언했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상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일상과 경제가 크게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생활방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생활방역은 국가가 행정력을 동원해 강제하지 않아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는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를 말한다. 정부는 학교나 대중교통, 직장, 식당 등 일상 영역에서 지켜야 할 구체적인 생활방역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만큼 성공하느냐에 따라 생활방역의 수준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단독] 장관 37.5도인데… “정상”이라며 통과, 직책따라 다른 코로나 방역 매뉴얼?

    [단독] 장관 37.5도인데… “정상”이라며 통과, 직책따라 다른 코로나 방역 매뉴얼?

    일반인·취재진 몇명은 출입 제지당해 산업부 “주최측 말 듣고 정상이라 생각”공직사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3일 자동차부품업계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열에도 별다른 제지 없이 장관 참석 간담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자동차부품조합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조합 측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간담회장 입구에서 참석자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한 뒤 37도가 넘으면 출입을 통제했다. 성 장관은 37.5도로 나왔는데도 “정상”이라며 통과시켰다. 일반인과 취재진 등 37도 이상 발열자 몇 명은 출입이 불허됐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기준’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빚어지자 조합 측은 “간담회 시간이 임박한 탓에 현장 직원이 장관의 체온을 다시 재지 않고 그냥 ‘정상’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간담회 후 성 장관의 체온을 다시 측정했더니 정상치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역 매뉴얼을 어겼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르면 발열 모니터에서 체온 37.5도를 넘으면 선별 진료소로 안내하거나 보건소 담당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산업부 측은 “성 장관은 자신의 체온이 37도를 넘었는지 전혀 몰랐으며 알았다면 달리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확진환자와의 접촉으로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코로나19로 남녀프로배구 2005년 출범이래 사상 첫 조기종료

    코로나19로 남녀프로배구 2005년 출범이래 사상 첫 조기종료

    한국배구연맹(KOVO)이 코로나19로 2005년 출범한 이래로 사상 처음으로 정규 리그를 마치지 않고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은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배구연맹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 시점에서 리그를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은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배구 팬들, 선수, 리그 구성원들 안전을 위해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며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우승팀은 없지만 5라운드 종료 순위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정했다. 남자부는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1, 2, 3위를, 여자부는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이 1,2,3위로 결정됐다. 승점 차가 얼마나지 않았던 2,3위 팀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연맹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 2, 3위 상금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 성금으로 기부한다. 또 이를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연맹 구성원들의 생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연맹은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대한 세밀한 규정을 보완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구연맹 규정에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국가 재난 사태에 이르렀을 때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조원태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대구 슈퍼전파자 31번 이전 발병 신천지 교인들 있다

    대구 슈퍼전파자 31번 이전 발병 신천지 교인들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그동안 첫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국내 ‘31번째’ 환자보다 일찍 발병한 신천지 교인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환자가 감염의 시초가 된 ‘지표환자’로 보고 지역사회에 2∼3차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대구교회의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분석해보니 31번 환자의 발병일보다 좀 더 빠르게 발병일이 있다고 응답한 교인이 몇 분 있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분들이 더 지표환자이고, 이분들로 인해서 2차·3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지표환자 또는 최초 발병 환자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한두 가지 의심되는 부분이 있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확인해야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들이 있다”며 “범부처 역학조사지원단과 협조해 감염경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이들 지표환자가 폐렴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대구 곽병원 입원환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둘은 별개의 사례로 각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폐렴 환자 전수조사에서 당시 6명 정도 양성으로 확인됐는데 4명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된 유행으로 확인됐고, 곽병원 2명은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의 입원일을 기준으로 정보를 드리다 보니 이분들이 훨씬 빠른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아직 곽병원 폐렴 입원환자 2명과 신천지 교인하고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3일 기준 국내 코로나 확진환자 숫자는 8961명으로 사망자는 111명, 격리해제는 3166명이다. 그동안 누적검사 숫자는 33만건 이상에 이른다. 확진자 가운데 144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이날 신규확진자 64명 가운데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4건으로 유럽 6명, 미주 8명이며 내국인 13명, 외국인 1명으로 분석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허경영,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수백명 앞 실내강연 강행

    허경영,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수백명 앞 실내강연 강행

    정부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사활을 건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집회 금지 등 행정처분 명령을 받은 시설에서 강연을 강행했다. 23일 강원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허경영 대표는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의 운영 중단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첫 날인 지난 22일 오후 2~5시 횡성의 한 종교시설에서 6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강연을 진행했다. 정부가 전날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의 운영 중단을 강력히 권고한 데다 자치단체의 집회 금지 등 행정처분이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강연을 진행한 것이다. 허경영 대표의 이날 강연은 당초 서울의 한 강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엇는데, 방역 등을 이유로 해당 장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횡성으로 강연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군은 당일 오전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 예방을 위해 해당 시설에 대해 군수 명의로 ‘집회 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행정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출입을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과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해 참석자들의 위생 수칙 준수와 방역 등의 지침만 강조했을 뿐 지지자들의 입장과 강연 진행은 결국 제지하지 못했다. 허경영 대표는 앞서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에서 지지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내 강연회를 진행한 바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순수한 정당 집회이자 강연이어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강연장 출입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강연장 내 2m 이상 간격 자리 배치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전했다. 횡성군은 방역수칙 등 지침 위반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와 방역비에 대해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허경영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경영’ (이름을) 부르면 (코로나19) 예방이 되는데 인근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성윤모 장관 37.5도 발열에도 행사장 출입 논란

    [단독] 성윤모 장관 37.5도 발열에도 행사장 출입 논란

    ‘발열땐 선별진료소 안내’ 방역 매뉴얼에도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 참석 안이한 대처37도 넘는 취재진은 출입막아…기준 들쭉날쭉주최측 “행사이후 재검사에서는 정상치” 해명공직사회의 코로나 19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23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상치를 넘는 발열에도 행사장을 출입해 구설에 올랐다.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장 입구에서 성 장관의 체온은 37.5도로 측정됐으나 별다른 제지 없이 행사장으로 진입했다. 자동차산업회관 측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체온 37도 이상의 발열자를 출입 통제했지만, 성 장관은 발열 기준치를 넘었는데도 제어하지 않았다. 일반인과 취재진 등 37도 이상 발열자 몇 명은 출입이 불허돼 현장에서는 출입 기준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논란이 빚어지자 자동차산업회관 측은 “간담회 후 성 장관의 체온을 다시 검사했더니 정상치로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코로나19 방역 메뉴얼을 어겼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행사 주최측이 입장을 허용했더라도 성 장관 스스로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방역 지침에 따르면 발열 모니터에서 체온 37.5도를 넘으면 선별 진료소로 안내하거나 보건소 담당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앞서 지난 18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함께 간담회에 참석했던 분당제생병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경기도, 정신질환자 위한 ‘24시간정신응급센터 겸 선별검사소’ 운영

    경기도, 정신질환자 위한 ‘24시간정신응급센터 겸 선별검사소’ 운영

    경기도가 정신질환자를 위한 ‘24시간정신응급센터 겸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 병원 내 감염 우려 등으로 정신의료기관의 신규 환자 기피 현상이 발생하면서 정신질환자의 치료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정신질환자의 경우 문진에 의한 동선과 역학 파악에도 어려움이 있어 이들을 위한 선별진료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 의료원 수원병원 음압병동을 활용, 정신응급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에는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20명의 인력을 파견한다. 임 단장은 “이번 조치로 정신의료기관으로의 감염병 유입 차단 효과와 도내 정신응급환자 전달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의료 자원 일부를 심리사회적 약자들에게 할애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에서 사회통합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단감염과 해외 역유입이 지속하면서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3일 0시 기준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354명(전국 8961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증가했다. 인구100만 명당 확진자 발생수는 25.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9번째다. 지난 일주일간 24명의 해외유입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79%인 19명이 유럽을 다녀온 확진자이다. 성남시의 경우 분당제생병원과 은혜의강 교회의 집단감염 여파로 수도권 기초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민 합심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는데…교회 3185곳 어겨

    국민 합심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는데…교회 3185곳 어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첫 주말인 전날(22일), 전국 교회 중 절반 이상이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그러나 3185개 교회는 여전히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정부가 행정지도를 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전국 교회 4만 5420개소 중 2만 6104개소(57.5%)는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면서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대부분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준수 현황이 다소 미흡한 3185곳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교회 1470곳은 아직 예배 진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중대본은 집단감염이 일어났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을 대상으로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보름간 운영을 중단해달라고 권고했다. 권고 시행 첫날인 22일, 정부는 교회를 중심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했고 앞으로는 유흥시설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중대본은 예배를 강행한 종교단체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고 시설 운영을 강행하면 집회·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만약 지침 위반을 위반해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그에 따른 입원·치료비와 방역비 관련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행정명령을 어긴 경우 벌금 300만원을 부과할 수 있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일환으로 경기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종교시설 137곳(17일 기준)에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다만 윤 반장은 구상권 청구 방침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구상권 청구에 주의를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의료기관의 경우 노력이 저해되지 않도록 구상권 청구를 더 신중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칸막이 점심’

    [포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칸막이 점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시민들이 칸막이를 앞에 두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 바 있다. 2020.3.23 뉴스1·연합뉴스
  • “사회적 거리두기 안 되면 3차 유행올 것”

    “사회적 거리두기 안 되면 3차 유행올 것”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제 ‘3차 유행’(3rd Wave)을 차단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1월 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첫 환자를 시작으로 ‘1차 유행’이 벌어졌다. 이후 대구·경북에서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2차 유행’이 이어졌다. 23일 감염병 전문가들은 해외 유입과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집단감염,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 등 세 가지가 국내에 3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진홍 대한감염학회 회장(가톨릭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기고한 글에서 “세 가지 위험요인이 맞물릴 경우 언제라도 3차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 증가…입국자 검역 강화해야 최근 국내 확진자 발생에 가장 뚜렷한 변화는 해외 유입 증가다. 초기와 달리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가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수는 이달 첫째 주(1∼7일) 4명,둘째 주(8∼14일) 18명,셋째 주(15∼21일) 74명으로 3주간 18배 넘게 증가했다. 확진자가 입국 전 방문한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셋째 주에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54명, 태국과 필리핀, 이란 등 중국 외 아시아에서 6명, 이집트 등 아프리카에서 2명, 미국과 캐나다, 콜롬비아 등 미주에서 12명이 입국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모든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전날 0시부터는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장기 체류자는 음성이 나와도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하는 등 검역을 강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단감염 차단해야”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던 2차 유행 때보다 증가세는 확연하게 꺾였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 콜센터 150여명, 대구 한사랑요양병원 80여명,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60여명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자들이 확진 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감염원’으로서 또 다른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후 관계는 명확하지 않아도 코로나19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잇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집단감염의 파급력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감염원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보름간 종교시설과 실내체육,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을 중단해달라고 권고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지역사회에서의 접촉을 끊어야만 유행의 진폭을 낮출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3차 유행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전파력 더 높아”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바이러스가 변이되면 전파력이나 치명률이 더 높아질 수 있고, 진단검사에서 잡아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잘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에 속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이 발행하는 ‘국가과학평론’ 3월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S형과 L형으로 변이를 일으켰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중국 연구진은 우한에서 L형이 크게 퍼졌다면서 L형이 S형보다 전파력이 더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과학계와 방역당국은 중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변이가 유행 속도나 치명률에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감염자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새로운 유형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 총리 “방역지침 위반 ‘사랑제일교회’ 단호한 법적 조치”

    정 총리 “방역지침 위반 ‘사랑제일교회’ 단호한 법적 조치”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예배를 강행한 일부 교회에 대해 방역 지침을 어겼다며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회금지 방역지침과 관련해 “불행히도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집회를 강행한 사례도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위반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해 집회금지명령 등 단호한 법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그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전날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강행했다. 전날 사랑제일교회 측과 합의 하에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러 나온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현장 점검 결과 인원이 많아 이용자 간 일정 간격을 유지하라는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앞서 지난 21일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에 대해 보름 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고, 정부는 이런 방역지침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정 총리는 “모임에 참석한 개인은 물론 우리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으로 행정명령이 엄포로만 받아 들여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집회금지 방역지침과 관련해선 “어제(22일) 0시부터 행정명령을 발동해 비상한 각오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며 “(4월 6일) 개학 이전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취지를 이해하시고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적극 협조해준 종교계 지도자, 신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 “북미발 입국자 추가조치 필요” 또한 정 총리는 정부가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전날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발 입국자 등에 대한 추가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19일부터 입국자 전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어제부터는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정 총리는 “아직 유럽보다는 위험강도가 덜하지만, 북미발 입국자는 유럽의 2배가 넘는 대규모로 우리 방역역량을 감안할 때 어떤 실효성 있는 강화조치를 채택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중에는 추가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어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그간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는데,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고 인력부족 등 현장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실제 지원실적이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역의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목이 타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정부 대책이 실제로 현장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물론 각 지자체장들이 책임감을 갖고 역량을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앞으로 제가 직접 매주 소상공인 지원상황을 점검하고, 그 결과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더 철저한 2주간 ‘물리적 거리두기’, 적극 협조하자

    정부가 그제 새달 5일까지 보름 동안 종교와 유흥, 실내체육 시설 등의 운영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시설 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최근 일부 요양병원과 주점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단호한 조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정부의 간곡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어제 9개 대형 교회가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종교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가적 재난 시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정부 방침을 보란 듯이 어기는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될 일이다. 법과 행정명령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필요하다면 피해를 배상받는 구상권 행사도 불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여론이다. 최근 들어 전국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힘든 사례가 상당수 존재한다. 전국 각지의 교회와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강습소 등에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학원, PC방, 스포츠센터, 찜질방, 노래방, 독서실 등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한국 인구의 절반가량이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 21일 현재 일일 확진자 6557명, 일일 사망자 793명인 이탈리아와 같이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구로구 콜센터 감염사태에서 보듯 서울과 인천, 경기가 촘촘한 교통망으로 묶여 있어 전파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정부가 자제와 중단을 권고해도 업주나 시민이 자발적으로 호응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상황은 팬데믹(대유행 상태)의 공포감이 엄습하는 실정이다.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불과 나흘 만에 10만명이 늘어 모두 30만명을 넘어섰고 1만명 이상이 숨졌다. 진정세를 보이는 한국에서는 해외 유입 바이러스로 비상이다. 22일 확진자 98명 중 15.3%가 해외발 유입이고 서울시의 최근 신규 확진자의 60%도 해외발 유입이다. 현재는 모든 내외국 입국자에 적용된 특별입국절차를 빈틈없이 실시해 해외발 역유입을 막는 것이다. 교류가 활발한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난 10일 754명에서 어제 현재 2만 6000명을 훌쩍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했고, 뉴욕주는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이 넘어 중대재난지역이 됐다. 어제 0시를 기해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듯이 미국·캐나다 등 북미발 입국자까지 확대해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 [자치광장] 감염병 시대, 공공의료 되새길 때/김수영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감염병 시대, 공공의료 되새길 때/김수영 양천구청장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발생 초기보다는 주춤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대구·경북에서는 아직도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양천구보건소 콜센터에도 평균 200여건이던 상담전화가 3~4배 이상 폭증했다. 보건소는 일상 업무를 중단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이 지속될수록 일상 업무에 대한 공백도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보건소는 1950년대 결핵 등 전염병 예방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각종 질병 예방과 진료로 그 기능이 확대됐으며, 2015년 지역보건법이 전부 개정되면서 ‘특정 연령’이 아닌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이렇듯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에서 감염병 대응은 물론이고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모성 관련 사업부터 노인 질병까지 주민의 생애 전반을 케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건강사업을 모두 추진하기에 보건소 시설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양천구만 해도 사무공간이 부족해 복도, 계단 인근 공용 부분까지 가림막을 두고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는 주차장에 임시음압텐트를 설치해 선별진료소로 운영하고, 컨테이너를 빌려 대기실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양천구뿐이겠는가. 교차 감염의 걱정 없이 보건소의 각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돼 있고, 또한 전염병에 대비한 음압시설 등이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3곳에 불과하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게다가 각 보건소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면서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던 각종 건강 프로그램 등이 중단돼 주민들의 불편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처하면서도 공공의료 기능이 멈추지 않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발생 주기가 2년일지, 5년일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그 대비를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 대구 신천지, 위장교회 2곳 47명 새로 드러나

    대구 신천지, 위장교회 2곳 47명 새로 드러나

    신천지 안 밝히고 활동해 ‘방역 사각’ 市, 정신병원 종사자 981명 전수조사국내 최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 신천지가 알려지지 않았던 위장교회 2곳 소속 신도 47명의 명단을 뒤늦게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교회 신도들은 신원이 드러나지 않아 당국의 방역 대책 사각지대에 있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선교교회’라는 명칭의 위장교회 2곳 신도 4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을 대구 신천지로부터 제출받았다. 시는 지난 17일 남구의 대구 신천지 시설에서 벌인 2차 행정조사 당시 위장교회 신도 명단 제출을 요구, 이틀 뒤 이를 받아 냈다. 대구 동구 등에서 신천지라는 명칭을 드러내지 않은 채 활동해 온 이 두 곳에는 대구 신천지 신도 가족이나 지인 등이 다수 소속돼 있고, 대구 신천지 신도들이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위장교회는 일반인이 별다른 거부감 없이 신천지 신도가 될 수 있도록 중간 단계 역할을 하는 시설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위장교회 교인 중 일부는 조사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대한 조사를 빨리 끝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또 지역 정신병원 24곳 종사자 981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및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사례에서 보듯 창문과 출입구가 닫힌 공간에서 공동생활하는 환자 사이에 집단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요양병원·요양원·사회복지생활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완성도는 이날 현재 87.8%를 기록했다. 요양병원 67곳, 노인시설과 노숙인 시설 276곳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한편 이날 대구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2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요양병원 누적 확진환자는 한사랑요양병원 92명, 대실요양병원 66명, 배성병원 11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체온 재고 마스크 쓴 채 예배 강행한 교회…주민들 “집단감염 한순간” 피켓 들고 반발

    체온 재고 마스크 쓴 채 예배 강행한 교회…주민들 “집단감염 한순간” 피켓 들고 반발

    “우리 교회는 아침에 경찰과 공무원이 와서 코로나19 점검을 하고 갔어요.” 보건당국이 보름간 종교시설의 운영 중단을 권고한 뒤 처음 맞는 일요일인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A교회 앞. 교회 관계자가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낀 채 분주히 주보를 나눠주고 있었다. 권고는 권고일 뿐이라는 걸 일깨우듯 일부 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다. 방역만 잘하면 괜찮다는 듯 입구에서 신도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리고 체온을 쟀다. 신도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교회를 찾았다. 이처럼 문을 연 교회들은 대체로 정부나 지역사회가 내놓은 방역지침을 지키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는 일도 있었다. 실제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되자 비닐 옷을 입고 장갑을 낀 인근 주민 수십 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무증상 감염, 나도 감염될 수 있다’, ‘집단감염 한순간, 차단만이 살길’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 서울시와 함께 지역사회 종교시설 1839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에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생겼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시설이다. 종교시설 외에도 PC방이나 노래방, 클럽 등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만 손님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PC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손님이 줄어든 데다가 날씨도 따뜻해져 지난주보다 이용객이 15% 정도 줄었다”며 “개인용 알코올 솜과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영업 전에 좌석을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도 입구에서 손소독제와 마이크에 씌우는 일회용 덮개를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은 20여개의 방 중 한 팀만 이용하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남 일대 클럽들도 문을 열었다. 강남 유명 클럽 앞에는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수십 명이 줄을 섰다. 클럽 직원이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았다. 지난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클럽과 콜라텍 154곳을 점검한 결과 58곳이 영업 중이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새달 5일까지 외출 자제… 종교·유흥·실내 체육시설 운영 중단하라”

    “새달 5일까지 외출 자제… 종교·유흥·실내 체육시설 운영 중단하라”

    정부가 향후 보름간을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을 중대 고비로 보고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의 운영 중단과 일반 국민의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다. 다음달 6일 개학 시점 이전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언급하며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시설에는 집회나 집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어기면 처벌하는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방역 당국은 특히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향후 15일간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시설 운영이 불가피할 때는 유증상자 출입 금지, 사람 간 2m 이상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당국이 제시한 8가지 이상의 예방 수칙을 지켜야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어겨 지방자치단체 등의 현장 점검에서 적발되면 집합금지명령이 발동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벌금 300만원과 확진환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방역비 등 손해배상이 청구된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자체장이 행정명령을 내린 사례는 있지만 방역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의 특정 업종과 업소에 대해 한시적으로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은 처음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해 앞으로 15일간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지역사회 감염 환자를 2차 전파 없이 조기에 발견하거나 자연 치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생활방역 체계로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교육부 산하 수련원·연수원·도서관·수영장,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도서관·박물관·미술관·공연기관, 국토교통부 공공임대주택 내 다중이용시설 등의 운영과 활동을 모두 중지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국외 출장과 외교단 행사를 자제하고 법무부는 수용자 이동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의 승객 간 좌석을 떨어뜨려 배정하는 조치 등을 취한다. 또 일반 사업주에 대한 지침에서는 출장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회의 방식을 전화통화나 영상회의로 대체하는 한편 탈의실 등 공용 공간을 폐쇄하고 매일 2회 이상 사업장을 환기하도록 했다. 매일 발열 체크 등을 통해 근무 중에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퇴근 조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방역 당국은 일반 국민에게도 모임이나 외식, 행사,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생필품 구매와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말고는 외출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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