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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多이슈]긴박한 구룡마을 화재 현장

    [포토多이슈]긴박한 구룡마을 화재 현장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0일 오전 약 6시27분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약 500명을 대피시켰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룡마을에는 약 666가구가 살고 있다. 주택 60채가 불에 타고 이재민 62명이 발생됐다.소방당국은 인원 140명, 장비 43대, 소방 헬기 등을 투입해 큰 불길은 잡았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현재 불이 난 구역 주변에는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통제선이 설치됐다.한 관계자는 바람이 산쪽으로 불었으면 커다란 피해가 발생할수 있었는데 도로방향으로 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아직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이재민은 인근 호텔 4곳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호기심이 ‘송글송글’… 놀면서 배우는 과학[권다현의 童行(동행)]

    기운 넘치는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들도 조금 움츠러들까 싶지만 오히려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가 응축된달까? 이럴 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가 절실하다. 겨울방학이 시작됐으니 단순한 놀이보다는 배움도 곁들였으면 싶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런 엄마의 바람을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전시관 규모도 크고 연령별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해 한나절이 부족할 정도다. 근처에 아이와 가기 좋은 여행지가 많다는 점도 매력을 더한다.●인체·자연·생활·예술 재미있게 탐구하기 취학 전 아이와 함께라면 꿈아띠체험관부터 들르길 추천한다. ‘아띠’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곳은 7세 이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체험공간으로 인체와 자연, 생활, 예술 4개 영역을 재미있는 놀이와 함께 탐구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들 시선에 맞춘 스토리텔링형 체험은 물론 안전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지역 엄마들 사이에서는 과학‘키카’(키즈카페)로 불린다. 꿈아띠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어른 2000원, 영유아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1일 3회(오전 9시 30분~11시 20분, 오후 12시 30분~2시 20분, 3시 30분~5시 20분), 회당 12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 주말엔 예약 경쟁이 꽤 치열하다.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형상화한 거대한 미끄럼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키 100㎝ 이상 유아만 탑승 가능한 미끄럼틀은 높이 때문인지 속도가 제법 빨라서 호기심 많은 둘째도 한참을 망설였다. 하지만 용기를 끌어모아 한번 시도하더니 지금껏 탔던 미끄럼틀 중 가장 재미있다며 다시 뛰어가 타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입장한 지 1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 이마가 땀으로 촉촉해졌다. 미끄럼틀 가운데는 볼풀로 채워져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식도 모양의 관을 따라 볼이 움직이며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꿈아띠소아과에서는 내장기관의 위치와 모양, 엑스레이로 살펴보는 우리 몸의 뼈, 임신부 초음파를 통해 만나는 생명의 신비 등 보다 구체적인 인체탐구가 이뤄진다. 미끄럼틀 오른쪽은 예술탐구 영역이다. 삼원색을 활용해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거나 스크린에서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기다린다. 자연탐구 영역은 벌집 모양의 미로를 통과하거나 발자국 형태를 보고 주인공 동물을 맞히는 퀴즈, 부드러운 촉감의 모래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구름을 닮은 귀여운 은하수열차도 운행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생활탐구 영역은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텃밭에 패브릭으로 만든 무와 당근을 심고 수확하는 등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재현했다. 아이는 벽돌을 쌓아 건물을 짓는 데 한참 몰두했는데, 또래 친구와 힘을 합해 제법 큰 성도 쌓았다. 체험관에 들어올 때만 해도 110분이 길다고 느껴졌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 꼭 다시 오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나서야 둘째는 아쉬운 발걸음을 겨우 뗐다.●지구의 소중함… 아이와 함께 배우기 다음으로 향한 곳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이 유아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은 초등학생까지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1층은 ‘자연과 인간’이란 주제로 꾸며져 있는데, 인간의 부주의로 자연생태계가 위협받는 모습이 생생하게 연출됐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멸종된 동물 이야기를 담은 공간에선 아이도 엄마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렇게 귀여운 원숭이를 다시는 볼 수 없는 거예요?” 아이의 질문에 새삼 공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된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수십 년 후 지구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젠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쓰레기 분리 배출 잘하기, 에어컨 대신 창문 열기 등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게임으로 배우며 엄마도 한 뼘 성장하는 기분이다. 2층 주제는 ‘인간과 기계’다. 인류 역사를 바꾼 도구와 기계의 발달사는 물론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달라질 우리의 미래를 앞서 경험할 수 있다. 또 로봇과 그림 그리기, 낱말 맞히기 대결을 펼치거나 함께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출하는 미션도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한다. 상상 속 미래도시에 나만의 자동차와 로봇을 그려 넣는 공간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 인간과 자연이 그러하듯, 이곳에선 인간과 기계가 서로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계를 고민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자연사관도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공간이다. 둘째는 머리에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를 가장 좋아하는 공룡으로 꼽는데,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실물 뼈를 마주하고 단숨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반도의 자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이곳은 우리 땅의 탄생부터 생물다양성까지 풍성한 자료를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인 10억년 된 화석, 25억년 된 암석 등 진귀한 표본들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호랑이와 물범, 북극곰 등 실감 나는 동물박제를 다량 보유한 개방형 수장고와 자연사 연구실도 공개돼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킨다. 자연사관 2층은 인류관으로 운영된다. 인류 진화의 역사와 함께 미래 인류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국립중앙과학관의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돼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겠다. 기초과학과 화학, 근현대과학기술 등 수준 높은 과학콘텐츠로 채워져 있어서다. 어른들도 학창 시절에 배웠던 다양한 과학원리를 기구나 실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1층 기초과학코너에는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원심력과 구심력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자전거와 방이 회전하면서 생기는 전향력의 원리를 구현한 코리올리의 방도 자리한다.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운영되기 때문에 체험을 원한다면 미리 시간을 확인해 둬야 한다. 평일에는 전시해설 ‘지구과학 이야기’와 심층해설 ‘도시 속 과학이야기’, ‘세상과 맞짱 뜬 르네상스 과학자들’, ‘에너지로 보는 전시품’도 진행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하며 초등학생 이상만 참여 가능하다.●우주 관심 있다면 ‘천체관’ 필수 코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유료로 운영되는 천체관과 천체관측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말자. 천체관은 1일 5회, 천체관측소는 1일 3회 정해진 시간에 입장 가능하고 각각 30분, 4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둘 다 챙겨 보려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천체관에서는 국내 최초 3D 천체투영관인 23m 반구형(돔) 화면을 활용해 우주와 천체에 관한 해설을 듣고 영화도 관람한다. 천체관측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양관측망원경을 만나 보고, 우주의 신비를 재미있게 풀어낸 과학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재 파스텔을 이용한 오로라 그리기 체험 ‘하늘하늘 파스텔 오로라’와 별자리를 그리고 꾸미는 ‘알록달록 황도12궁’을 운영 중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 외에도 미래기술관과 생물탐구관, 창의나래관을 갖추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창의나래관은 드론놀이터와 매핑영상체험, 가상현실라이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체활동이 주를 이룬다. 유아보다는 초등학생 이상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괴짜 과학자의 바이러스와 화성 테라포밍(행성을 인간이 생존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은 10세 이상, 키 140㎝ 이상만 이용 가능하다. 햇살 따스한 낮이라면 야외전시장도 추천한다. 실외형 과학체험 놀이물이 가득해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기에 좋다. 창의력이 ‘반짝반짝’… 미리 만나 보는 미래 대전에는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솔로몬로파크.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법교육 테마공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누구나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솔로몬로파크는 법체험세상관과 법놀이터로 나뉘는데, 개인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단 법놀이터는 7세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법과 친해질 수 있는 ‘솔로몬로파크’ 법체험세상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Justitia)가 맞아 준다. 오늘날 정의를 의미하는 영어 ‘Justice’(저스티스)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는데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든 모습으로 서 있다. 저울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공정하게 개인의 다툼을 해결한다는 의미이고 칼은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상징한다. 또 눈은 헝겊으로 가린 모습인데, 이는 상대를 어떠한 편견 없이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다짐이다. 솔로몬로파크 입구에도 커다란 정의의 여신상이 자리해 아이가 무척 궁금해했는데, 이런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니 처음엔 두려웠던 마음이 믿음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법의 탄생과 역사를 알아보고 법과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풀고 나면 첫 번째 체험관 ‘선거와 국회’로 연결된다. 여기선 실제 기표소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투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순신과 유관순, 정약용 등 후보가 쟁쟁해서 아이는 고민이 역력한 얼굴이다.두 번째 체험관 ‘법과 과학’은 경찰의 과학수사를 다룬 공간이라 아이 눈빛이 반짝였다. 경찰처럼 제복을 입고 사이카를 타 보는 포토존도 자리한다. 마지막 ‘모의법정’도 제법 실감 나게 꾸며져 멀게만 느껴졌던 법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화폐박물관’서 만나는 韓최초 화폐 한국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화폐박물관도 대전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전문박물관으로 주화역사관, 지폐역사관, 위조방지홍보관, 특수제품관 등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주화역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인 고려시대 건원중보와 조선시대 상평통보, 고종 때 만들어진 대동은전과 전환국 설치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한 근대주화,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된 우리나라 주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폐역사관에서는 일본 제일은행권을 시작으로 구 한국은행권, 조선은행권으로 변화해 온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지폐와 한국은행 설립 후 발행, 유통되기 시작한 대한민국 지폐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짐바브웨에서 발행된 100조 달러 등 각국에서 만들어진 초고액권과 북한의 지폐도 전시된다. 최근 돈의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둘째는 다양한 모양의 주화와 지폐를 보며 의외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어 위조방지홍보관에서는 지폐에 숨겨진 다양한 위조 방지 요소를 확인하고 특수제품관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하는 우표와 신분증, 여권, 각종 기념메달과 무궁화대훈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로비 한편에는 지폐 그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스티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둘째는 본인이 지폐 인물로 등장한 스티커 사진에 매우 흡족해했다.●‘디아트스페이스’ 특별한 전망대 눈길 대전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전망대, 디아트스페이스193도 추천한다. 193은 전망대 높이를 의미하는데 그만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앞서 들렀던 국립중앙과학관과 솔로몬로파크, 화폐박물관 모두 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위치다. 무엇보다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살아 있는 전망대’라고 이름 붙은 이 작품은 관객이 기하학적인 구조물, 통로, 터널로 이루어진 6개 구역을 통과하며 착시와 왜곡 등 시각적 환영을 경험하도록 한다. 둔감해진 우리 감각을 예민하게 일깨우는 작품들이라 이왕이면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충분히 즐겨 보는 게 좋다. 과학관에 다녀온 경험 때문인지 아이들도 작품에 숨겨진 원리를 나름 추측하며 신기해했다.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아름다운 노을과 눈부신 야경까지 챙길 수 있다. 여행작가
  • 피 말린 5세트… ‘현대 장벽’은 높았다

    피 말린 5세트… ‘현대 장벽’은 높았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5세트 혈투 끝에 흥국생명을 꺾고 4연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결장했지만 양효진(21점), 황민경(15점), 정지윤(14점), 황연주(12점), 이다현(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블로킹을 17개나 기록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4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승점 53(19승2패)이 되면서 흥국생명(16승5패 승점 48)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3, 4세트를 가져가면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5세트에서 현대건설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5세트는 두 팀이 1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진행됐다. 막판 현대건설이 잇따라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11-11에서 현대건설 이다현과 황민경이 잇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막판 흥국생명은 더블 콘택트 범실로 현대건설에 매치포인트를 헌납했다.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은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서브에이스로 마지막 점수를 채우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김대경 감독 대행 체제로 나선 흥국생명은 옐레나(31점)와 김연경(24점)이 매서운 공격을 선보였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대전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7, 25-22, 21-25, 27-25)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18승3패,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12승7패, 37점)과의 격차를 15점 차로 벌리면서 1위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2연패하며 5승16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7점으로 KB손해보험(6승13패, 승점 18점)에 1점 차 뒤진 최하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지석이 각각 18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조재영(11점), 링컨(10점), 곽승석(8점) 등 고르게 득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 봄 찻잎·가을 약초, 건강한 향기 내뿜는 경남 지리산 초대합니다

    봄 찻잎·가을 약초, 건강한 향기 내뿜는 경남 지리산 초대합니다

    지리산권 경남 청정 자치단체에서 건강을 주제로 한 엑스포가 올해 잇따라 열려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비탈에 조성된 야생차밭에 차 향기가 퍼지는 오는 5월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개막한다. 이어 한방·약초의 고장 산청에서 갖가지 약초 효험이 최고조에 이르는 9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린다. 두 행사 모두 정부가 승인한 국제 행사다.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에 맞춰 2013년 처음 열린 뒤 1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로 진행된다. 경남도는 힐링 휴양관광 지자체에서 지역 건강 특산품을 주제로 열리는 두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온 힘을 쏟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차(茶) 분야 최초 정부 공인 국제행사 하동은 우리나라 공식 차시배지다. 삼국사기 등 역사자료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간 대렴공이 차 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화개면 운수리 일원에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1200년 전 심은 차가 지금의 야생차로 이어졌다. 경남도와 하동군,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동 지리산 야생차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차엑스포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이번에 열리게 됐다. 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하동스포츠파크(제1행사장)와 하동야생차박물관(제2행사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차 분야에서는 정부가 최초로 공식 승인한 국제 행사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관람객들이 녹차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공연과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친다. 전시관은 모두 6개다. 제1행사장에는 주제관인 ‘차 천년관’을 비롯해 ‘웰니스관’, ‘월드티 아트관’, ‘산업 융복합관’ 등 4개가, 제2행사장에는 ‘차 영상관’과 ‘차 치유 존’이 설치됐다.차 천년관은 문헌에 기록된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소개한다. 웰니스관은 녹차의 의학적 효능과 내 몸에 맞는 차를 알려 준다. 산업 융복합관은 여러 가지 차 도구와 상품을 전시해 바이오산업, 화장품, 의약품 등 융복합 산업으로 확장하는 녹차의 미래 가치를 보여 준다. 국내외 녹차 관련 기업 전시홍보와 제품 판매, 바이어 상담 장소 등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차 영상관은 야생차 나무와 지리산 얘기를 첨단영상기술을 활용해 보여 주는 주제영상관이다. 차 치유 존은 국내외 다양한 차를 시음하며 오감으로 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아름다운 다원 풍경을 체험하는 다원 10경 체험투어를 비롯해 티 테라피, 족욕 테라피, 차덖음 체험, 만국의 차 자리 체험, 차 디저트 만들기 등 차와 관련한 100여 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사업비는 국비 42억원, 도비 41억원, 군비 25억원, 기타 39억원 등 모두 147억원이 투입된다.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차엑스포가 생산유발 1892억원, 부가가치 753억원, 취업유발 2363명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관람객 135만명 유치가 목표다. 가수 정동원·김다현·손빈아, 뮤지컬 배우 박정아,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하동엑스포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 각국 차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기(氣) 가장 센 산청 동의보감촌 지리산을 품은 산청군 지역은 1000여종의 약초가 자생하고 수많은 명의가 활동했던 한방약초와 한의약의 본고장이다. 조선시대에는 산청에서 자생하는 약초 28종을 왕실에 진상했다. 경남도와 산청군,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약초와 전통의약, 관련 산업 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금서면에 있는 휴양관광시설인 동의보감촌과 산청IC 축제광장 일원에서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한다. 기획재정부가 승인한 국제 행사로 국비 37억원 등 모두 135억 4000여만원이 투입된다. 전시, 이벤트, 학술대회 등으로 나눠 모두 70여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10년 전 엑스포를 개최할 당시 조성한 동의보감촌 내 엑스포주제관을 비롯해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동의본가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산청엑스포조직위는 관람객 12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생산유발 1302억여원과 소득유발 261억원, 부가가치유발 619억원, 고용유발 2452명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준 산청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은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계속 점검·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의보감촌은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지역으로 소문나 있다. 지리산 동쪽 자락 팔봉산(해발 848m)과 왕산(923m)이 뒤쪽에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앞쪽으로는 멀리 황매산과 구인산·와룡산 등이 펼쳐져 있다. 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한반도 정기가 백두대간을 따라 모이고 이어져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정점을 이룬다. 동의보감촌 방문객들이 백두대간의 좋은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귀감석과 석경 등 기체험장도 조성해 놨다. 중앙에 봉황 무늬가 새겨진 60t 규모의 돌 거울인 석경, 거북처럼 생긴 127t에 이르는 거대한 귀감석 등은 방문객들이 기를 받기 위해 평소에도 즐겨 찾는다. 2013년 첫 전통의약엑스포는 216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8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성공한 엑스포였다. 이후 동의보감촌은 힐링 명소로 떠올라 한 해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다. 숙박시설인 숲속의집 등이 있고 주변에 55㏊에 이르는 치유의 숲도 조성돼 있다. 하동과 산청 엑스포조직위원장인 박완수 경남지사는 “하동 엑스포 관람객들이 하동차 천년의 역사를 경험하고 전통차 문화를 체험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산청전통의약엑스포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통의약을 중심으로 한 항노화 산업이 농촌지역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OK금융, 대한항공 10연승 도전에 찬물

    세트스코어 3-0 완승 ‘승점 30점’대한항공, 3라운드 전승 물거품 여자부 현대건설, 기업은행 제압2게임차로 2위 흥국생명 따돌려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새해 첫날 10연승과 3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1위 대한항공에 완승을 거두고 상위권 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OK금융그룹은 1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홈 경기에서 리베로 부용찬의 견고한 디그와 승부처에서 터진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더한 3위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승점 44·15승3패), 현대캐피탈(승점 36·12승6패)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승점 30(10승8패)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앞선 두 번의 패배(2022년 11월 11일 우리카드, 11월 20일 OK금융그룹)에선 세트스코어 2-3으로 승점 1을 얻었지만 이날은 아예 승점을 얻지 못했다. 10연승과 3라운드 전승도 무산됐다. V리그는 3-0, 3-1로 승리하면 승점 3을 얻고,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해도 승점 1을 챙긴다. OK금융그룹은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OK금융그룹의 서브 에이스는 9개, 반면 대한항공은 2개에 그쳤다. 특히 지난 시즌 신인왕 박승수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서브 에이스 4개(종전 2개)를 꽂아 넣고 9점을 올리며 병역 비리 혐의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는 조재성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레오도 서브 에이스 5개와 블로킹 득점 1개를 포함해 26득점을 기록했다. 차지환은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 15득점을 만들며 선두 사냥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부용찬은 디그 11번을 시도해 10번을 성공하며 실점을 득점으로 바꿔 냈다. 반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이날까지 격리된 주전 세터 한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남자부 최초로 팀 통산 공격 득점 3만 2000점(3만 2008점)을 돌파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0(25-27 25-18 25-23)으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16승2패(승점 45)로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14승4패·승점 42)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한시름 놓게 됐다. 허리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야스민 대신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 중인 황연주가 양 팀 최다인 1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미들 블로커 양효진도 블로킹 득점 3개 포함 14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황민경(10득점)과 고예림(8득점), 이다현(7득점)도 고르게 활약했다.
  • 김연경·옐레나 ‘흥국 쌍포’… 438일 만에 현대건설 안방 뚫었다

    김연경·옐레나 ‘흥국 쌍포’… 438일 만에 현대건설 안방 뚫었다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가 터진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438일(1년 2개월 11일) 만에 현대건설에 홈경기 패배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29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9-27 25-17)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21년 10월 17일 이후 438일 만에 홈경기장인 수원체육관에서 패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지난 2월 26일 이후 306일(10개월 2일) 만에 연패를 경험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승리로 승점에서도 42점으로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흥국생명은 14승4패, 현대건설은 15승2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렸다. 옐레나는 블로킹 4개와 후위 공격 8개를 포함해 25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에서는 황연주가 후위 공격 6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정지윤이 17점, 황민경이 15점, 이다현이 10점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어려웠다. 수원체육관 3798석이 매진된 가운데 1세트는 접전 끝에 홈팀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22-22 동점에서 흥국생명 김미연의 리시브가 길었고 정지윤이 바로 공격으로 연결했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에 황연주의 오픈 공격을 묶어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챙겼다. 18-18 동점에서 김연경이 연속 3득점을 올렸다. 이어 현대건설 양효진과 김다인이 연이어 범실을 했다. 김미연이 퀵오픈 공격으로 스물다섯 번째 점수를 따냈다. 3세트도 흥국생명 몫이었다. 흥국생명은 듀스 접전 끝에 기싸움에서 이겼다. 옐레나가 연속 3득점을 올리면서 흥국생명이 29-27로 이겼다. 4세트에서 현대건설의 기세가 꺾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후위 공격과 이주아 서브 에이스, 김미연 퀵오픈 공격으로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의 범실성 플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 이주아를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마지막 세트를 여유롭게 가져갔다.
  • ‘쓴맛’의 인삼공사, 현대건설 16연승 저지

    ‘쓴맛’의 인삼공사, 현대건설 16연승 저지

    올 시즌 한 번도 연승을 못 했던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무패 기록’을 쓰고 있던 현대건설에 역전승을 거두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2(21-25, 25-22, 25-18, 25-17, 15-9)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7승(9패·승점 21점)째를 챙겼다. 반면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여자부 단일 시즌 연승 신기록(16연승)에 도전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역대 통산 공격 득점 5000점을 돌파하는 등 20득점(4 블로킹)을 하며 활약했지만 야스민과 이다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 2월 25일 인삼공사전 이후 303일 만에 패배한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5승1패(승점 42점)가 됐다. 인삼공사는 이소영(26득점)과 엘리자벳(26점)이 52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팽팽한 접전 끝에 1세트를 현대건설이 가져갈 때만 해도 여자배구 연승 신기록이 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2세트부터 달라졌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양효진과 황연주, 정지윤의 공격을 앞세워 15-11로 인삼공사를 앞서갔다. 그런데 2세트 중반부터 인삼공사 엘리자벳이 살아났다. 결국 23-22에서 엘리자벳의 오픈 득점에 이어 한송이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인삼공사가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지면서 인삼공사가 손쉽게 따 갔다. 현대건설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7-7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은 오픈 득점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팀을 일깨웠다. 여기에 황민경과 나현수, 황연수가 고르게 득점하면서 현대건설은 승부를 5세트까지 가지고 갔다. 인삼공사는 5세트에서 현대건설이 초반 범실을 하는 것을 틈타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다인이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쏟아진 실책에도 링컨 윌리엄스와 정지석의 맹활약으로 우리카드를 꺾고 8연승을 달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에 3-0(25-21,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후위 공격 9개를 포함해 26점, 정지석이 1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우리카드와 1승1패를 기록 중이던 대한항공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14승2패(승점 42)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리그 2위 현대캐피탈(11승5패·승점 33)과의 격차를 승점 9로 벌렸다.
  • 연승 없던 인삼공사, 현대건설 16연승 저지하며 크리스마스의 기적

    연승 없던 인삼공사, 현대건설 16연승 저지하며 크리스마스의 기적

    올 시즌 한 번도 연승을 못 했던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무패 기록’을 쓰고 있던 현대건설에 역전승을 거두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2(21-25, 25-22, 25-18, 25-17, 15-9)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7승(9패·승점 21점)째를 챙겼다. 반면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여자부 단일 시즌 연승 신기록(16연승)에 도전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역대 통산 공격 득점 5000점을 돌파하는 등 20득점(4 블로킹)을 하며 활약했지만 야스민과 이다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지난 2월 25일 인삼공사전 이후 303일 만에 패배한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5승1패(승점 42점)가 됐다. 인삼공사는 이소영(26득점)과 엘리자벳(26점)이 52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팽팽한 접전 끝에 1세트를 현대건설이 가져갈 때만 해도 여자배구 연승 신기록이 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2세트부터 달라졌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도 양효진과 황연주, 정지윤의 공격을 앞세워 15-11로 인삼공사를 앞서갔다. 그런데 2세트 중반부터 인삼공사 엘리자벳이 살아났다. 결국 23-22에서 엘리자벳의 오픈 득점에 이어 한송이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인삼공사가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지면서 인삼공사가 손쉽게 따 갔다. 현대건설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7-7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은 오픈 득점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며 팀을 일깨웠다. 여기에 황민경과 나현수, 황연수가 고르게 득점하면서 현대건설은 승부를 5세트까지 가지고 갔다. 인삼공사는 5세트에서 현대건설이 초반 범실을 하는 것을 틈타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다인이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쏟아진 실책에도 링컨 윌리엄스와 정지석의 맹활약으로 우리카드를 꺾고 8연승을 달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에 3-0(25-21,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후위 공격 9개를 포함해 26점, 정지석이 1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우리카드와 1승1패를 기록 중이던 대한항공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14승2패(승점 42)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리그 2위 현대캐피탈(11승5패·승점 33)과의 격차를 승점 9로 벌렸다.
  • ‘차·포’ 떼고도… 현대건설, 무적 15연승

    ‘차·포’ 떼고도… 현대건설, 무적 15연승

    현대건설이 주포 야스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1 25-13)로 꺾었다. 개막전부터 1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여자부 최다 연승(15승)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 갔다. 현대건설은 크리스마스인 25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새로운 역사를 쓴다. 또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이어 온 V리그 홈 최다 연승 기록을 23승으로 늘렸다. 이날 현대건설은 공격 성공률, 세트당 서브, 후위 공격 등 다양한 공격 지표에서 V리그 여자부 1위를 달리는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또 주전 미들 블로커인 이다현도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현대건설은 끈끈한 조직력과 높이를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야스민이 빠진 자리는 베테랑 황연주가 메웠고, 이다현의 역할은 왼손잡이 미들 블로커 나현수가 맡았다. 양효진과 나현수는 중앙에서 속공을 펼쳤고 정지윤과 황민경, 황연주는 양 날개와 후위에서 정신없이 강스파이크를 때렸다. 1세트를 25-18로 가져간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현대건설은 고예림까지 가세해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을 날렸고, 세트 초반 큰 점수 차로 달아났다. 3세트를 25-11로 가져간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4세트 초반 11-3까지 달아난 현대건설은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효진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지윤(16점), 황연주(12점), 나현수(11점), 황민경, 고예림(이상 8점) 등이 골고루 힘을 보탰다.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1위 대한항공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른 6위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5-12)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7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9점 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 갔다.
  • 빛으로 만난 크리스마스… 예술로 만난 상상의 나라[권다현의 童行]

    빛으로 만난 크리스마스… 예술로 만난 상상의 나라[권다현의 童行]

    찬 바람이 불자 겨울이 왔다는 걸 직감한 아이는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묻는다. 이제 몇 밤 자면 크리스마스예요?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 나 역시 명절보다는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렸다.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이 주는 단순명료한 기쁨 때문이었을까. 단 하루뿐이어서 더욱 아쉬운 크리스마스를 조금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양주에 자리한 조명박물관이다. 매년 겨울의 시작을 크리스마스 전시로 여는 이곳에선 내년 1월까지 넉넉하게 크리스마스 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왜 하필 조명박물관인가 싶겠지만 조명 제작사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조명 주제 전문박물관이다. 크리스마스는 반짝이는 조명이 화려함을 더하는 시즌이다. 때문에 조명박물관에서는 2006년 ‘크리스마스 캔들전’을 시작으로 겨울마다 크리스마스 전시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빛, 체험,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전시로 올해는 ‘꿈꾸는 크리스마스’가 주제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환상을 눈앞에 펼쳐 보인다는 의미다.●이야기로 듣는 크리스마스트리 유래 박물관 지하 1층에 자리한 크리스마스 빌리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아기 예수의 탄생을 표현한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크리스마스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한 장면이지만 내용은 아기 예수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겪어야 했던 고난에 주목한다. 시련과 역경을 이겨 내고 마침내 성인(聖人)이 된 예수처럼 세상의 많은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감사를 표현하는 상징물이자 가족의 소망을 담은 장식인 크리스마스트리와 마음을 주고받는 선물의 의미도 곱씹어 볼 수 있다. 착한 일을 하면 받는 줄 알았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원래는 가난한 이웃과 어린이를 돕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니 아이는 생각이 많아지는 얼굴이다. 그래도 자신의 선물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웠는지 산타 할아버지가 더 많은 친구들에게 선물을 나눠 줄 수 있도록 저렴한 장난감을 골라야겠다고 다짐한다. 100년 후의 크리스마스를 상상해서 표현한 장면도 흥미로웠다. 미래의 산타 할아버지는 자율주행 썰매를 타게 될까? 그럼 루돌프는 사라지게 되는 걸까? 아니면 루돌프 로봇이 대신할까? 미래엔 우주선을 타고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기 어려워질 거라는데 무더운 크리스마스는 또 어떤 풍경일까? 이런 질문들을 아이와 함께 나누며 크리스마스에 대한 색다른 상상을 해 볼 수 있어 뜻깊었다. 맞은편에는 ‘겨울잠 자는 동안에’란 제목으로 겨울잠을 자느라 크리스마스를 경험해 보지 못한 동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젠가 아이에게 겨울잠 자는 반달가슴곰에 대한 동화를 읽어 준 적이 있는데, 그때 이런 상상을 해 봤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스마스를 함께할 수 없는 게 안타까웠는지 곰 인형 귀에 속삭인다. 크리스마스 지나고 겨울잠 자면 안 될까? 진짜 재밌단 말이야, 크리스마스! 이어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동화인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한 ‘설탕 트리와 발레리나, 호두까기 인형’이 나타났다. 엄마가 가장 기대했던 공간이다. 매년 열리는 조명박물관 크리스마스 전시의 메인 포토존이기 때문. 형형색색의 오너먼트로 꾸민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가득 쌓인 선물과 커다란 호두까기 인형, 그 뒤로 보이는 따스한 벽난로가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까지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아이도 압도적인 화려함에 감탄한 모양이다. 평소 같으면 사진 서너 장만 찍어도 툴툴거렸을 텐데 카메라 앞에서 애교 넘치는 표정을 잔뜩 선보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무대가 인상적인 ‘우리가 크리스마스 주인공’, 신비로운 겨울 숲을 표현한 ‘겨울로 가는 숲’, 산타를 돕는 요정으로 변신할 수 있는 ‘산타네 집 요정환영’ 등 아이와의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계속 이어진다.●빛의 굴절·분산·혼합 과학원리도 쉽게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빠져나오면 과학이 들려주는 빛 이야기가 펼쳐진다. 빛의 굴절과 분산, 색 혼합 등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체험을 통해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공간이다. 특히 아이는 빛돌이라는 조명박물관 캐릭터를 활용한 체험을 흥미로워했는데, 버튼만 누르면 두 가지 색깔의 빛이 만나 전혀 다른 색깔의 빛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색 혼합의 원리를 체득할 수 있었다. 캐릭터 놀이공간인 라이팅 빌리지에서도 빛이 가진 다양한 특징을 놀이를 통해 친근하게 느끼도록 했다. 빛상상공간은 어른들도 재미있게 관람했다. 미로처럼 구성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각각 다른 테마를 가진 빛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검은색만 있는 줄 알았던 그림자의 또 다른 색깔을 만날 수 있는 ‘색깔이 있는 그림자 원리’, 폭풍 전날 밤의 분위기와 느낌을 빛으로 재현한 ‘폭풍전야’, 빛을 이용해 무한한 공간을 연출한 ‘앨리스의 문’, 휴대전화 조명을 활용해 야광필름 위에 그림을 그리는 ‘빛으로 그린 그림’ 등 오감으로 느끼는 빛의 특징이 흥미진진하다. 박물관 1층에는 조명역사관이 자리한다. 인류 최초의 인공조명인 불의 발견과 이를 활용한 세계 각국의 전통조명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통조명관, 전기의 등장과 함께 서구 산업사회의 발전을 이끌었던 각종 조명을 소개한 근현대조명관, 조명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앤티크관으로 구성됐다. 직접 조명을 켜 보는 등 전시 중간중간 체험 요소가 곁들여져 아이들이 관람하기에도 어렵지 않았다. 건너편 기획전시실에서는 부지현 작가의 라이트아트를 선보인다. 수명을 다하고 버려진 폐집어등을 미학적 오브제로 활용한 설치작품들이다. 아이에게는 쓰레기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였다. 한쪽에선 빛 공해를 다룬 전시가 눈길을 끈다. 어두워서가 아니라 너무 밝아서 불편해진 과유불급의 시대를 아이와 함께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안데르센 동화 속 장면 직접 재현 크리스마스와 연계한 체험도 운영 중이다. 아이는 빛돌이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는지 빛돌이 목걸이를 만들어 하루 종일 걸고 다녔다. 산타의 길을 밝혀 주는 요정의 등불, 안데르센 동화의 한 장면을 재현한 눈의 여왕, 빛의 파장이 아름다운 종이집 스노하우스 등 겨울 시즌에 딱 어울리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공연도 이뤄진다. ‘길동무 북두칠성’이란 작품이었는데, 친근한 동요를 뮤지컬 넘버로 사용한 데다 그림자극까지 합쳐져 한 시간 내내 아이가 집중하며 관람했다. 조명박물관의 ‘꿈꾸는 크리스마스’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주말에 방문할 경우 포털사이트에서 예약 후 관람 가능하다. 체험은 현장에서 신청 가능하지만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어 입장할 때 예약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양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예술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꽤 많다. 장흥유원지에 자리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가나아트파크가 대표적이다.●아이와 보기 좋은 ‘장욱진미술관’ 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었음에도 오히려 서정적인 작품에 매진했던 그는 40대에 양주 한 시골집에 홀로 머물며 간결하면서도 동양적인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했다. 처음 장욱진미술관을 찾았을 때 화가가 가족들에게 시시때때로 선물했다는 작은 그림들이 전시 중이었다. 단순한 붓질 너머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잔잔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일부러 아이를 데리고 다시 미술관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전시가 바뀔 때마다 작품을 챙겨 보는데 마치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순진한 매력이 있어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에도 부담이 없다.장욱진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를 모티브로 했다는 미술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정과 각각의 방들이 감각적으로 연결된 미술관은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를 드러낸다. 곳곳에 자리한 커다란 창 너머로는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이 그림처럼 매달린다. 생전에 아이들을 무척 아꼈던 화가의 영향인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선보인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장욱진의 그림을 활용한 카드와 펠트액자를 만든다. 현재 전시 중인 ‘선善도 악惡도 아닌’전은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가나아트파크, 동심 담은 작품 전시 가나아트파크는 어린이 복합예술공간을 내세운다. 그렇다고 전시 수준이 유치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기성 작가들 작품 가운데 기발한 상상력과 순수한 동심이 돋보이는 작품을 골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전시한다. 현재 전시 중인 김선우 작가의 ‘DoDo’s Bon Voyage!’는 신화 속 도도새를 통해 꿈과 자유를 이야기하고, 이유경 작가와 프로젝트 그룹 ‘옆[엽]’의 ‘랄랄라 코끼리의 상상여행’은 아이처럼 장난기 가득한 상상 속 풍경을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재현했다. 2023년 계묘년을 기념한 홍원표 작가의 ‘한가로운 토끼’도 아이는 물론 엄마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옐로 스페이스에 설치된 ‘에어포켓과 비밥(B’bob)’은 섬유작가 토시코 맥아담의 텍스타일 작품이자 그물놀이터다. 뜨개질을 하듯 손으로 직접 그물을 짜서 완성한 이 작품은 제작에만 1년이 소요됐다고 한다. 이처럼 완벽한 예술작품 위에서 송글송글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뿌듯해진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블록과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고, 나만의 우산을 꾸미거나 에코백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시즌마다 다채롭게 운영된다.●송암스페이스센터서 별 구경 장흥유원지 내에는 송암스페이스센터도 자리해 길게만 느껴지는 겨울밤을 알차게 보내기 좋다. 해발 450m 계명산 자락에 위치한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접근성이 좋은 도심 가까이에서 별을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주 망원경을 갖춘 천문대 외에도 돔으로 된 반구형 스크린에서 다양한 천문 현상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플라네타륨, 실제 우주인이 된 것처럼 실감 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챌린저 러닝센터, 여유롭게 하룻밤을 머물며 낭만적인 밤하늘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숙소와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갖췄다. 현재 토요일에만 운영되는데, 별빛패키지를 이용하면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에 올라 디지털 플라네타륨과 로봇 공연 등 특별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행작가
  •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독수리들아[권다현의 童行]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독수리들아[권다현의 童行]

    추억의 어린이 모험극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동물 캐릭터를 선보였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은 독수리를 모티브로 한 리더인데 날쌔고 용감하다. 새만 보면 “저 새가 독수리예요?”라고 묻는 아이를 위해 동물원을 찾았지만 오히려 실망만 하고 돌아섰다. 횃대에 앉아 날개 한번 펴 보지 못하는 독수리는 동경하던 영웅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에게 멋진 야생 독수리를 보여 줄 기회를 벼르다 경남 고성까지 차를 몰았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가 바로 눈앞에서 커다란 날개를 휘적이는 순간 아이는 손뼉까지 치며 좋아했다. 멀리 달려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파워레인저’에서는 용맹한 전사의 이미지로 그려졌지만 실제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못한다. 1~1.5m에 달하는 몸길이와 널찍한 날개가 살아 있는 동물을 포획하기에는 너무 크고 둔한 탓이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부리는 사냥 대신 짐승의 시체나 병든 동물을 먹을 때 사용한다. 보이는 것과 달리 독수리가 ‘생태계의 청소부’로 불리는 이유다. 동물의 사체 폐기물은 각종 병균의 온상이다. 이들을 먹어치움으로써 다른 동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 다른 의미에서 우리에게 영웅인 셈이다. 영화 ‘라이온 킹’에서 비열한 존재로 그려졌던 하이에나도 같은 역할을 한다. 새삼 인간의 시선이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는지 아이와 함께 엄마도 배워 간다.●멸종위기 2급… 전 세계 최다 서식 안타깝게도 현재 독수리는 전 세계에 2만여 개체만 남았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이나 의약품 따위가 독수리에게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인도에선 가축용 소염제 때문에 독수리 개체가 97%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매년 겨울 몽골에서 북한을 지나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독수리는 2000여 마리 정도다. 그중 600~700마리가 고성에서 월동한다. 단일 지역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수리가 겨울을 나는 셈이다. ●환경오염 걱정한 미술교사가 시작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독수리가 고성을 찾았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만 해도 대부분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머물렀고, 여기까지 날아오는 건 100여 마리 정도였다. 그런데 이들 중 몇 마리가 농약에 오염돼 죽은 것을 근처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던 김덕성 선생이 발견했다. 무려 3000㎞를 날아와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독수리라니. 선생은 마음이 아팠다. 그 길로 동네 정육점을 돌아다니며 고기 부산물과 비곗덩어리 따위를 얻었다. 학교 앞 넓은 들판에 먹이를 던져 두자 독수리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독수리 먹이 주기는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독수리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난 걸까. 매년 고성을 찾는 개체가 늘어나더니 600~700마리에 이르렀다. 선생 혼자서는 먹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지역 환경단체들이 손을 거들었다. 논밭에 죽은 고기를 던져 두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주민들도 차츰 마음을 보탰다. 야생 독수리 수백 마리가 먹이를 먹는 장관이 입소문을 타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조류 전문가들도 찾아왔다. 이제 김덕성 선생은 ‘독수리 할아버지’로 불리고, 고성은 우리나라 유일의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 ‘날아라 고성 독수리’를 운영 중이다. 티켓 오픈일에 맞춰 예약했더니 체험장 위치를 상세하게 안내한 문자가 도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이 매년 먹이를 던져 주던 학교 앞 논이 주요 장소라 상세 주소를 모르면 찾아가기 어렵다. 일부 내비게이션에서는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으로 검색 가능하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달려 고성군 내에 접어들자 ‘독수리 식당’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은 그 기발한 이름이 재미있는지 킥킥거렸다. 독수리 식당이 가까워진 것은 하늘을 맴도는 수십 마리 독수리로 가늠할 수 있다. 체험장 입구에는 몽골 전통가옥 게르가 설치돼 전시관으로 쓰인다. 어쩌면 독수리들도 이 게르를 보고 친근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우리나라 유일 독수리 생태체험장 본격적인 탐조에 앞서 독수리가 고성을 찾아온 이유와 생태적 특징을 흥미롭게 다룬 교육이 먼저 이뤄졌다. 독수리가 실제로는 사냥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성격이 온순하고 겁도 많다는 이야기에 아이는 실망스런 표정이다. 하지만 생태계 청소부로서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금세 고개까지 끄덕이며 호응했다. 독수리 날개에 매달아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윙태그(wing tag·인식표)에 대해서도 배웠다. 고성군에서 윙태그를 붙인 것을 기념해 ‘고성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독수리도 있다. 봄이 찾아와 몽골로 떠날 때에는 시민들이 나서 환송회까지 열어 줬단다. 고성이는 북한 평양을 거쳐 보름 만에 몽골 홍고르에 도착했다. 지난해 탈진한 상태로 발견돼 극진한 치료를 받고 회복한 또 다른 독수리에겐 ‘몽골이’란 이름을 붙였다. 고성이와 달리 북한 원산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갔던 몽골이는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불과 9일 만에 고성까지 날아왔다. 처음엔 심드렁한 표정이었던 아이들도 조금씩 독수리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봄이면 북한 거쳐 몽골까지 여행 망원경을 나눠 받고 탐조대로 향했다. 농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는 데 한창이었다. 방금 설명을 들은 윙태그가 육안으로도 보일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독수리뿐 아니라 까마귀 떼도 찾아와 먹이를 탐냈다. 혹여 고기를 뺏어 먹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아이에게 해설사 선생님이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독수리에게 제공되는 먹이는 냉동한 상태라 까마귀 부리로는 깨어서 먹기 어렵다. 하지만 독수리 부리는 꽁꽁 언 고기도 쉽게 해체할 수 있어 까마귀들은 흩어진 고기 몇 점을 얻어먹는 게 전부다. 망원경으로 독수리 부리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본 아이는 “정말 멋지게 생겼다”며 감탄했다. 독수리는 수리류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데다 양쪽 날개를 펼치면 3m에 달한다. 무기력한 동물원 독수리와 달리 웅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모습은 엄마에게도 큰 감동이었다. ●날개 펼치면 3m… 감동적인 비행 탐조를 마친 후에는 직접 찍은 독수리 사진을 출력해 앨범으로 간직했다. 독수리 모양의 나무피리도 만들었는데 투박한 손길에도 제법 시원스런 소리가 나서 아이는 여행 내내 신나게 불었다. 유치원에도 가져가겠다는 걸 겨우 말렸다. 독수리 날개와 똑같은 사이즈로 제작된 종이 날개는 기념사진을 찍을 때 유용했다. 제 키의 두 배가 훌쩍 넘는 날개를 메고 아이는 한참을 뛰어다니며 놀았다. ‘날아라 고성 독수리’ 생태탐조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된다. 홈페이지에 예약 가능일이 미리 공지되기 때문에 해당 날짜와 시간을 맞춰 신청해야 한다. 체험금액은 1인당 1만원인데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주변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할 때 사용하기 좋다.●송학동고분군, 소가야 역사 보여 줘 체험장에서 불과 650m 거리에 송학동고분군이 자리한다. 가야시대, 그중에서도 고성군 일대에 번성했던 소가야 지배층의 고분으로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모두 6기가 분포한다. 삼국시대 고분 중 처음 발견된 굴식돌방무덤에 내부가 모두 채색된 형태라 귀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부장된 유물에서는 신라,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산 자와 죽은 자 평화롭게 공존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조차 본 적 없는 낯선 나라인지라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완만한 능선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 모습이 아이 눈에 좋아 보였나 보다. 무덤인데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예쁘다며 저만의 인상을 전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이토록 평화롭게 공존하다니, 아이의 시선에서 또 하나 배워 간다. 고분군 뒤편으로는 고성박물관이 위치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선사시대부터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둔 것은 물론 송학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소가야의 흔적도 되짚어 볼 수 있다. 아이는 방금 걸었던 고분 내부를 재현한 모형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부장품 중 하나인 목걸이를 보고는 엄마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는 영상관은 감각적인 실감 콘텐츠로 채워져 흥미로웠다. 1층에는 어린이 체험학습실이 마련돼 전시실에서 봤던 내용을 놀이처럼 익히도록 했다.●대가저수지·제정구센터도 볼거리 아이가 조류 탐조에 관심을 보인다면 근처 대가저수지로 가 보자. 여름이면 화사한 연꽃이 만발하는 이곳은 겨울 동안 고성을 대표하는 철새 도래지로 역할한다. 청둥오리와 도요새, 원앙 등 수백 마리 철새가 어우러진 풍광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저수지 둘레에 탐방로가 놓여 느긋하게 걷기에도 제격이다. 저수지 입구에는 제정구커뮤니티센터가 볼거리를 더한다. 고성 출신의 빈민운동가인 제정구는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 곁에서 함께 싸우며 ‘가짐 없는 자유’를 실천했다. 지난해 문을 연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했고, 곳곳에 세워진 동상은 예술가 임옥상이 제작했다. 내부에는 작은 전시 공간과 북카페가 자리해 걸음을 쉬어 가기 좋다.●공룡박물관에는 실물 크기 화석 전시 아이들과 고성을 찾았을 때 실패 없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공룡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룡 전문 박물관으로 오비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 진품 화석을 비롯해 세계 다양한 공룡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는 실물 크기의 공룡골격화석이 압도적인 몸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제2전시실에서는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의 종류와 형태, 크기를 통해 당시 공룡의 생태를 알아본다. 백악기 공룡들의 삶을 디오라마로 재현한 제3전시실 입구는 커다란 공룡 입 모양이다. 제법 사실적인 모습에 살짝 겁을 냈던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번이나 입구를 들락거리며 깔깔댔다. 일종의 체험 공간인 제4전시실에서는 공룡과 달리기를 하거나 각종 퀴즈를 통해 공룡의 특징을 알아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마지막으로 제5전시실에는 지구에 살았던 다양한 고대 생물들의 화석이 전시돼 있다. ●티라노사우르스 재현… 아이에게 인기 실외 전시도 풍성하다. 육식공룡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와 세 개의 뿔을 가진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 등 20여종의 공룡이 관람로를 따라 이어진다. 공룡 형태의 놀이터도 곳곳에 자리해 햇살 따스한 낮이라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날 만큼 아이들이 좋아한다. 카페에서 맛보는 귀여운 공룡빵도 공룡박물관의 이색 먹거리다.●상족암 발자국 화석만 3800개 발견 후문 너머에는 상족암군립공원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꼽히는 이곳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다. 이 일대는 1억 5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서식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무려 3800여개의 공룡 발자국과 450여개의 보행렬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새 발자국 화석도 자리한다. 아이는 제 얼굴만 한 공룡 발자국을 한참 들여다보며 신기한 표정이다. 해안 절벽이 빚어내는 절경도 황홀하다. 물이 빠지면 멋스런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동굴도 인기다. 시간을 잘 맞춘 덕분에 정다운 형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밥상 다리 모양의 기둥 앞에 앉아 발아래로 찰박이는 파도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풍경이 됐다. 여행작가
  • 선예 출연 뮤지컬 ‘루쓰’ 정지아·김다현·이지훈 등 캐스팅 공개

    선예 출연 뮤지컬 ‘루쓰’ 정지아·김다현·이지훈 등 캐스팅 공개

    원더걸스 메인보컬이던 선예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창작뮤지컬 ‘루쓰’가 화려한 추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루쓰’ 제작사 힘컨텐츠는 16일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당찬 여인 루쓰 역에 선예와 정지아가 캐스팅됐다”고 발표했다. 맨하탄 음대 성악과 출신의 정지아는 뉴욕에서 오페라 ‘헛소동’의 여주인공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뮤지컬계의 유망주로 이번에는 ‘루쓰’ 역으로 분해 뮤지컬계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루쓰와 사랑에 빠지는 보아스는 김다현과 이지훈이 맡는다. 김다현은 ‘미세스 다웃파이어’, ‘헤드윅’, ‘라카지’ 등 다수의 작품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자랑한 김다현은 ‘루쓰’의 공동연출까지 맡아 1인 2역을 하고 있다. ‘엘리자벳’, ‘광주’, ‘엑스칼리버’ 등 다수의 대형 작품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이지훈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보아스를 연기한다. 루쓰의 시어머니인 나오미는 엄태리, 보아스의 사촌이자 라이벌인 아비람은 박인배와 강동우, 천사장 미가엘은 정원영이 맡았다. 보아스를 짝사랑하는 브닌나는 정단영과 박찬양, 나오미의 둘째 며느리 오르바는 안솔지와 박하나가 이름을 올렸다. 아비람의 부하 느다넬은 김정민과 안도진이 맡아 극에 활기를 더한다. 창작뮤지컬인 ‘루쓰’는 성경의 ‘룻기’를 원작으로 가족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은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친정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지만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한다.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밭에서 이삭을 줍던 룻이 마음에 든 보아스는 특별히 신경을 써주고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지는 것이 성경 ‘룻기’의 내용이다. 룻의 증손자가 바로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다. ‘루쓰’에선 루쓰와 보아스의 사랑이야기를 로맨틱 코메디 특유의 유쾌함으로 풀어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총괄 프로듀서인 윤현진 힘컨텐츠 대표는 “고전의 탄탄한 힘 위에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할 명품 창작 뮤지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TV 만화 ‘짱구는 못 말려’의 열렬한 시청자인 아이가 어느 날인가 짱구네 가족이 시간을 뛰어넘어 구석기시대를 탐험하는 에피소드를 보고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그동안 함께 갔던 박물관에도 돌도끼나 토기 따위가 전시돼 있었는데 아이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이참에 제대로 선사시대를 경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글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의미일 테니까. 경기 연천에 자리한 전곡리유적은 아이와 함께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보기 좋은 목적지다.지구 역사 45억년을 1년에 비유했을 때 12월 31일 밤 12시가 되기 5분 전에야 현생 인류가 등장했고, 최초의 국가가 성립한 것은 밤 12시까지 30초쯤 남겼을 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지구 역사에 견주면 인류 역사는 극히 짧을 뿐 아니라 그 대부분은 선사시대에 속한다. 그럼에도 관련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면 용도를 알 수 없는 돌무더기와 가죽옷을 입은 인형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엄마인 나조차 선사유적지는 볼 게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전곡리유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고 “여기 한번 가 볼까?” 호기심이 생긴 터였다. 전곡리유적은 단순히 선사시대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8년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주한미군 그레그 보엔은 한탄강 주변을 거닐다가 심상치 않은 모양의 돌을 발견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던 그는 이 돌들을 세계적인 구석기 권위자였던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 보냈고, 그로부터 “의심할 것 없는 아슐리안 문화의 석기”라는 답을 얻었다. 프랑스의 성 아슐에서 다량의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이름 붙은 아슐리안 문화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석기 문화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돌의 앞뒤 양면을 모두 다듬어 만든 형태라 석기 기술의 발달을 가늠하는 주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이 주먹도끼가 발견된 지역이 대부분 유럽이나 아프리카였기 때문에 당시 고고학자들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가 서구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대표적인 이가 미국의 고고학자 할람 모비우스였다. 그런데 일개 고고학도가 저 멀리 대한민국이란 낯선 땅에서 고고학계가 발칵 뒤집힐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발견한 것이다.이듬해 서울대박물관 주관으로 해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석기 유적 발굴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6000여점 이상의 석기가 출토됐다. 그중에는 서구 못지않게 발달된 석기 기술의 증거가 될 만한 유물도 다수 포함됐다. 결국 고고학자들은 전곡리유적 발굴을 계기로 기존의 학설을 수정하고 서구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를 동일하게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뿐 아니라 세계 모든 고고학 교과서에 전곡리의 지명이 빠지지 않고 실릴 만큼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곡리유적으로 향하는 길에 이 같은 이야기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줬더니 대뜸 주먹도끼부터 보자고 조른다. 자연스레 첫 번째 목적지는 전곡선사박물관으로 정해졌다. 2011년 개관한 박물관은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조사단장을 지냈던 ‘한국 고고학의 아버지’ 고 김원룡 선생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투병 중에도 ‘제1회 전곡구석기문화제’에 참석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그는 같은 해 숨을 거두며 자신의 유해를 전곡리유적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학자 이상의 열정을 쏟았던 그의 뜨거운 바람 덕일까, 전곡선사박물관은 지금껏 만났던 선사박물관 중 가장 흥미로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상설전시장 입구에서는 전곡리유적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1978년과 1979년 이곳에서 발견된 최초의 주먹도끼들로 그 고고학적 가치를 알고 보니 수십만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감동이 밀려든다. 콧대 높았던 서구 고고학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상상하니 짜릿한 기분마저 든다. 아이도 “와, 정말 멋지게 생겼다! 미술관에서 본 작품 같아요”라며 큰 소리로 감탄했다. 시간의 선을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면 약 700만년 전 투마이부터 약 1만년 전 만달인까지 14개체의 화석인류를 과학적으로 복원한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이 동물원에서 봤던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아이에게 그 과정을 한눈에 보며 설명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했던 전시다.체험 요소도 다양해졌다. 대형 스크린에 새로운 영상물이 추가됐는데 주먹도끼를 이용해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살코기를 자르는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연했다.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자칫 잔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념적으로만 이해했던 주먹도끼의 실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미디어 기기를 통해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냉동 원시인 ‘외치’와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구석기인의 모습으로 스티커 사진을 촬영한 뒤 여권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아이는 선사시대라는 너무도 먼 시공간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채워 갔다. 이제 역사의 현장인 전곡리유적으로 향했다. 박물관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 유적지는 방문자센터와 토층전시관, 선사체험마을, 캠핑장인 연천구석기체험숲으로 나뉜다. 방문자센터에는 해설사가 상주해 전곡리유적의 고고학적 가치와 함께 연천의 독특한 화산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토층전시관에는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사용했던 도구와 사진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선사체험마을에서는 움집 짓기와 주먹도끼 만들기, 조개목걸이 만들기처럼 선사시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특히 규암을 서로 두드리고 깨뜨려 주먹도끼를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경험이다. 드넓은 잔디밭 곳곳에는 선사시대 풍경을 재현한 모형들이 자리해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전곡리유적을 배경으로 열리는 구석기축제는 언제든 꼭 한번 아이들과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부스스한 머리와 거무튀튀한 피부, 동물 가죽을 대충 걸친 일명 ‘전곡리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쪽 손에 주먹도끼를 들고 “어버버” 뜻을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면서도 아이들과 유쾌하게 장난을 주고받고 사진도 찍어 준다. 나무 꼬치에 생돼지고기를 끼워 직화로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도 인상적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10월에 열렸지만 원래는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로 구석기축제가 마련된다.전곡리유적 토층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에 속한다. 고고학적 가치 외에도 고기후를 연구하는 데 주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질 명소로 함께 선정된 재인폭포나 좌상바위는 약 54만~12만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강줄기를 따라 빚어낸 주상절리 폭포와 현무암 절벽이다. 전곡리유적 근처에 자리한 한탄강유원지에서도 이 같은 화산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노지캠핑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잔잔한 강물 위로 붉게 물든 주상절리가 얼비추고 바람이 순한 날에는 오리배도 탈 수 있다. 햇살이 따스하다면 바로 옆 한탄강어린이캐릭터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자. 안전하게 즐기는 나무놀이터와 20분 단위로 제한된 인원만 이용 가능한 무료 바운싱돔 덕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더 추워지기 전에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연천에는 다양한 걷기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평화누리길 12코스에 해당하는 통일이음길에서는 거대한 그리팅맨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내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걷는 길로, 모두 12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통일이음길은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출발하면 역고드름까지 총거리 28㎞로, 7시간 30분이 소요된다.아이들과 함께 걷는다면 옥녀봉을 거쳐 로하스파크까지 4.8㎞ 구간이 적당하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흙길인 데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 위를 느긋하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멀리 임진강 물길이 너그럽게 흐르고 호젓한 오솔길과 드넓은 율무밭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옥녀봉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작품 그리팅맨도 이색적이다. 15도 각도로 고개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나아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선 연천 군내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어 아이들도 절로 감탄사를 터트린다. 도착지인 로하스파크 곁에는 유명 한옥카페 세라비가 자리한다. 연천 특산물인 율무로 만든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내는 이곳에선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쉬어 갈 수 있다. 발의 피로를 풀어 줄 족욕장도 마련돼 있다.혹여 날씨가 여의치 않다면 실내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고랑포구역사공원에 들러 보자.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고랑포구는 1930년대 화신백화점 분점이 들어설 만큼 번성했던 나루터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급격히 쇠락했고 인적이 드물어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로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역사의 주요한 순간들과 맞닿은 고랑포구에 2019년 역사공원이 조성됐다. 번창한 고랑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거리에선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재미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게임으로 재현된 고랑포전투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DMZ의 하늘을 날아 보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충분하다. 호로고루성과 주상절리, 임진강 물길을 형상화한 실내놀이터는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온 가족이 함께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피자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다. 3대가 함께 운영한다는 애심목장에서다. 연천읍에 자리한 이 목장은 치즈체험과 낙농체험, 피자 만들기 등을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상설로 운영한다. 온라인 예약도 손쉽게 할 수 있다.치즈체험에서는 우유 속 단백질을 응고시킨 커드를 죽죽 잡아 늘여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스트링치즈로 만든다. 피자는 미리 준비된 도우 위에 각종 야채와 치즈를 올린 후 그 자리에서 구워 낸다. 보리와 귀리, 콩 등을 넣어 반죽했다는 도우에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치즈를 듬뿍 넣었으니 그 맛이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꼬마 요리사로 활약한 둘째는 제가 만든 피자라 그런지 더욱 맛있게 먹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에는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이어졌다. 우유와 얼음, 소금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셰이커를 흔드느라 아이들은 더없이 흥겹다. 체험장 곳곳을 무대처럼 누비던 아이는 기어코 목장 여주인에게 깜짝 선물까지 받아 냈다. 땀을 흘린 만큼 아이스크림은 한결 진하고 시원했다. 여행작가
  • 하동녹차 먹인 참숭어 맛은...11~13 노량항에서 참숭어 축제

    하동녹차 먹인 참숭어 맛은...11~13 노량항에서 참숭어 축제

    경남 하동군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이순신 장군 최후 결전지인 금남면 노량항 일원에서 ‘제15회 하동 왕의 녹차 참숭어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올해 녹차 참숭어축제는 3년만에 열린다. 2020·2021년 축제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하동 녹차 참숭어는 섬진강 하구 노량해협의 거센 조류에서 녹차사료를 먹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다. 단백질과 기능성 성분인 EPA·DHA 등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동지역 대표 수산물이다. 하동군은 녹차를 먹여 키운 하동 참숭어 미국·캐나다 수출을 위한 대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 소비 확대로 양식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1년 부터 참숭어 축제를 개최했다.올해 축제는 하동군어류양식업연합회가 주최하고 하동군수협이 주관해 참숭어 시식회, 활어직판장, 인기가수 공연, 숭어잡기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1일 오후 5시 20분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김희재·김다현·김수빈·동후·장혜리·나영·장현주 등 인기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열린 콘서트’가 진행된다. 오후 9시부터 노량바다를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쇼가 펼쳐진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오전 11시 참숭어 맨손잡기 체험에 이어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노래자랑 ‘나는 가수다’, 통기타 공연, 색소폰 공연, 줌바 공연 등이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진성·박상철·서지오·김의영·양지원·우연이·오로라·신승태·마이진·배아현·장혜리·홍주영 등 인기 정상 가수가 출연하는 ‘스타쇼’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은 오전 11시 맨손 참숭어 잡기체험에 이어 전자현악 공연, 밸리댄스 공연, 합주·합창 공연이 열린다. 오후 7시에는 박서진·주미·문치환·황혜린·한길·홍주영 등 가수들이 출연하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노래자랑’이 진행된다. 축제기간에 축하공연과 이벤트 외에도 참숭어 회 직판장과 염가판매 거리, 무료 시식코너, 푸드트럭 거리, 지역민 소원등 달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체험, 하동세계차엑스포와 관광 홍보관, 하동 농수특산물 판매장 등 다양한 상설·부대행사도 마련된다.하동군은 녹차 참숭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11년부터 친환경 녹차사료와 일반사료 가격 차액을 지원한다. 2020년 1억 7000만원, 2021년 1억 2500만원, 올해는 2억원을 지원한다. 참숭어는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먼바다로 나가 산란하고 겨울을 지내는 바닷물고기다. 하동군에서는 조류가 빠른 바다에서 참숭어를 양식해 겨울에도 자연산과 같은 맛이 나는 참숭어를 먹을 수 있다.
  • ‘서브 잘알못’ 이다현, 이젠 서브퀸을 향해 뚜벅뚜벅

    ‘서브 잘알못’ 이다현, 이젠 서브퀸을 향해 뚜벅뚜벅

    “세계선수권대회 잇단 패전을 곱씹으며 서브의 중요성을 깨달았죠“.서브라면 ‘잘알못(잘 알지 못함을 뜻하는 신조어)’이었던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미들 블로커(센터) 이다현(21)이 ‘서브 기계’로 거듭났다.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2~23시즌 세 번째 경기. 이다현은 서브로만 4점을 올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순도까지 높았다. 그는 1-1로 팽팽함이 이어지던 세 번째 세트 두 점차로 쫓긴 17-15에서 흥국생명 김다은을 겨냥한 날카로운 ‘목적타’를 날려 득점했다. 한 차례의 서브 기회를 더 잡은 이다현은 집요하게 다시 김다은을 향해 서브를 날렸고, 거푸 두 점째를 얻어내 현대건설이 승기를 움켜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흥국생명은 공격 범실까지 남발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서브에 관한 한 이다현의 변신은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그는 지난 시즌 총 306개의 서브를 시도했지만 서브 득점은 달랑 10개에 불과했다. 블로킹과 속공 등 미들 블로커 역할에만 집중했고, 서브엔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았던 때문이다.그러나 이다현은 올 시즌 세 경기에서 41번의 서브를 시도해 여자부 7개팀 전체에서 가장 많은 ‘에이스’ 10개를 성공시켰다. 세트 당 에이스 점유율도 평균 0.91개로 부문 1위다. 이다현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팀들과 만나 줄줄이 패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좋은 성적을 위해선 강한 서브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서브 훈련에 집중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1승4패의 부진 끝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패전의 쓰라림 대신 소중한 깨달음을 안고 귀국한 이다현은 소속 팀에 합류한 뒤 서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밤낮으로 매달렸다. 그는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감독님이 김다은인을 향해 목적타를 넣을 것을 주문했고, 이 ‘5번 코스’를 계속 공략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브를 시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데뷔 두 시즌 동안 서브를 잘 몰랐던 이다현은 이제 ‘서브퀸’을 바라본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은 팀 선배 황연주(486개)가 보유하고 있다
  • ‘강서브’ 대한항공 개막 3연승 고공행진

    ‘강서브’ 대한항공 개막 3연승 고공행진

    통합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강서브를 앞세워 개막 후 3연승의 고공 비행을 이어 갔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12 25-23 25-21)으로 제압했다. 공식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승전가를 부르며 승점 9를 쌓은 대한항공은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개막 후 3연패(승점 0)에 빠졌다.대한항공의 3경기째 연승 원동력은 강서브였다. 서브에이스 개수에서 13-1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외인 링컨 윌리엄스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15점을 솎아냈으나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무너지는 바람에 준비했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사실상 승부는 1세트에서 갈렸다. 7-4로 앞선 대한항공은 링컨이 4연속 서브에이스를 삼성화재 코트에 꽂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4-12에서 세트를 마무리한 것도 정한용의 서브 득점이었다. 대한항공은 링컨의 5개를 포함해 첫 세트에만 서브에이스 9개를 쏟아부었다. 2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지만 대한항공의 뒷심이 더 강했다. 21-21 동점 상황에서 곽승석, 링컨의 오픈으로 리드를 놓치지 않은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으로 24-22 세트포인트를 만들더니 김민재의 속공으로 세트를 매조졌다. 속공을 도운 베테랑 한선수의 토스도 돋보였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화력의 강도를 줄일 줄 몰랐고, 21-19에서 한선수의 블로킹과 링컨의 백어택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불러들인 수원 홈 경기를 3-1(25-23 21-25 25-18 25-12)로 마무리하고 역시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3세트 16-15 상황에서 이다현이 리시브가 약한 흥국생명의 김다은에게 목적타를 날려 득점했고, 이후에도 김다은을 괴롭혀 흥국생명의 자멸을 유도했다. 현대건설 야스민은 서브 득점 4점을 포함해 25점을 올렸고, 이다현도 서브 득점 4개 등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V리그 스타트… 고공비행 대한항공·극강 현대건설 누가 막을까

    V리그 스타트… 고공비행 대한항공·극강 현대건설 누가 막을까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남자부에서는 구단 사상 첫 3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22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KB손해보험과 다시 겨룬다. 대한항공은 전 시즌 KB손해보험에 시리즈전적 2승1패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전력이 그대로 유지됐다. 한선수, 정지석 등이 건재한 상태에서 임동혁까지 한창 물이 올랐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2년 차를 맞아 자신의 원하는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당시 7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5명이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개막전 승리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고공비행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KB손보는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것이 아쉽다. 다만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과 세터 황택의가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대한항공에 맞설만 하다는 평가다.여자부에선 지난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도 리그 조기 종료로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현대건설이 올 시즌 축배를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여자부 역대 최고 승률(90.3%)에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고도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현대건설도 극강의 전력이 그대로 유지됐다. 팀의 핵심 전력인 양효진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바닥을 다졌고, 이다현 등 젊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강성형 감독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도 현대건설을 우승팀으로 꼽는 이유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 개막전 승리 이후 1·2라운드를 모두 이겼다. 때문에 이번에도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를 휘어잡겠다는 계획이다. 개막전 상대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첫 패배를 안긴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3라운드 1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로 꺾으며 개막 12연승을 저지했던 주인공이다. 또 시즌 막판에도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으려 할 때마다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손닿을 듯 아스라한 금강산… 묵직하게 저려오는 평화[권다현의 童行]

    손닿을 듯 아스라한 금강산… 묵직하게 저려오는 평화[권다현의 童行]

    군인 아빠의 영향인지 두 아들은 어릴 때부터 전쟁이나 무기에 관심이 많았다. 또래 남자아이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우리 집 녀석들은 독일군과 일본군 등 꽤 구체적인 역할을 정해 전투를 벌였다. 생일 선물로 총을 사 달라고 할 때도 몇 년도에 어느 나라 군대가 사용했던 무기인지 콕 집어서 요구했다. 이쯤 되니 전쟁의 참혹함과 무기의 잔인함을 단순한 흥미의 대상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엄마는 걱정이 된다. 오랜만에 떠난 강원 고성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금강산이 아스라한 이곳에서 아이들이 전쟁보다는 평화를, 무기보다는 이해와 공존의 힘을 직접 느껴 보길 바랐다.고성 통일전망대는 찾아가는 길부터 분단국가의 현실이 피부로 느껴진다. 예약은 필요 없으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출입신고소에 먼저 들러야 한다.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렸다간 검문소에서 되돌아오는 불편을 겪는다. 가족이 함께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대표자의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고 차종과 차량 번호, 탑승 인원까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안보 교육도 이어진다. 8분짜리 영상물을 시청하는 게 전부지만 아이들에겐 낯선 풍경일 수밖에 없다. 교육관을 나서도 개별 출발은 금지다. 정해진 시간에 먼저 온 순서대로 차량이 출발하고, 검문소에 도착하면 출입신고서를 제출한 뒤 출입증을 받아 차량 전면에 비치한다. 군인들이 직접 눈을 맞추며 인원을 확인하자 긴장한 듯 아이들 표정이 잔뜩 굳었다. 검문소에서도 5분여를 더 달린 후에야 언덕 위에 우뚝 솟은 고성통일전망타워가 눈에 들어왔다.●“정말 금강산 맞아요?” 아이가 물었다 2018년 12월에 새롭게 문을 연 고성통일전망타워는 기존 통일관을 압도하는 34m 높이에 비무장지대(DMZ)를 상징하는 ‘D’자 형태의 외관이 독특하다. 1층 테라스와 2층 전망교육실,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3층 관람실에서 모두 북녘땅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정면으로 보이는 구선봉은 우람한 바위산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홉 신선이 바둑을 두고 놀았다는 구선봉은 금강산 가장 동쪽에 자리해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로 여겨진다. 오른쪽으로는 만물상과 부처바위 등 해금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는 외금강의 수려한 산자락이 육안에 들어온다. 첫째 아이는 이름으로만 들었던 금강산이 실제로 눈앞에 있으니 몇 번이나 “저기가 정말 금강산 맞아요?” 믿기지 않는 얼굴로 묻는다.●北 레이더기지 위치한 국지봉 선명 조선 최고의 비경으로 꼽혔던 금강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구선봉 뒤로 북한군 레이더기지가 위치한 국지봉이 선명하고, 외금강 바로 앞에 자리한 초소 풍경도 서늘하다. 일행 중 한 명이 과거 육로를 이용해 금강산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북쪽으로 쭉 뻗은 도로를 바라보니 감회가 깊은 모양이다. 삼촌에게 금강산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몇 마디 설명하는가 싶더니 “그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금강산을 찾았던 다른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내가 금강산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해 왔다.타워에 전망시설만 있는 건 아니다. 2층 전망교육실 옆에 통일홍보관이 자리하는데 규모는 작지만 전시 내용이 꽤 알차다. 먼저 ‘남과 북, 두 개의 고성’이라는 주제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분단도(道)이자 분단군(郡)인 고성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휴전 당시 고성 주민 대부분은 이북 출신 피난민이었고, 1980년대까지도 인구의 77%가 실향민이었다. 여기서 북한 고성군까지 3.8㎞ 거리라고 하니 우리가 지나온 출입신고소보다 가까운 셈이다. 첫째는 북한에도 강원도 고성군이 있다는 게 놀라운 모양이다. 하긴 교과서에 실린 몇 줄 글로 한 명 한 명이 감당해야 할 분단의 상처가 어찌 다 설명될 수 있을까. ●“기차 타고 유럽 가즈아!” 잠시나마 통일된 미래를 꿈꿔 볼 수 있는 공간도 이어진다. 북한 지역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남한의 다양한 기술, 북한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유라시아철도의 시작점이 될 고성 제진역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통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던 첫째도 전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통일의 염원을 적는 코너에 “기차 타고 유럽 가즈아!”라고 썼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6·25전쟁체험전시관으로 향했다. 이곳에선 한국전쟁의 참상과 당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겁이 많은 둘째는 일부 전시관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걸음을 망설였다. 하지만 뼈만 앙상하게 남은 전사자 유해 앞에선 저 어린아이도 마음이 아픈지 한참 들여다보고 섰다. 그렇게 전쟁이 남긴 묵직한 비극을 아이들은 제법 진지하게 마주했다.통일전망대와 함께 민통선 내에 자리한 DMZ박물관도 놓쳐선 안 된다. 한반도 DMZ의 탄생 과정부터 치열했던 냉전의 흔적, DMZ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우리와 비슷한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통일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공간도 마련돼 더 넓은 시야에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는 베를린장벽을 뚫고 자유를 찾아왔던 동독의 국민차 트라반트를 실제로 보고 무척 반가워했다. 마침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특별전 ‘금강산을 그리다’도 열리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들도 흥미롭게 관람했다. 야외전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1960년대 동부전선 DMZ 남방한계선에 실제 설치됐던 철책을 비롯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된 확성기, 2011년 북한 주민 21명이 목숨을 걸고 서해를 넘어올 때 탔던 목선 등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 또 베를린장벽 붕괴를 기념한 카니 알라비와 카스라 알라비 형제의 벽화, 독일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에서 기증받은 분단 시기 철책 등 하나하나 뜻깊은 전시 작품들이 가득하다. DMZ를 주제로 한 에코가방과 티셔츠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특히 다른 박물관에선 보기 어려운 인식표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남자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빠의 군번줄을 내내 부러워했던 둘째는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인식표를 완성해 지금껏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통일전망대에서 나오는 길에 화진포에 들렀다. 예부터 수려한 풍광을 자랑했던 이곳에 우리나라 현대사를 뒤흔들었던 김일성과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민통선 지역도 아니고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김일성 별장이 있다니 아이들은 신기한 모양이다. 앞서 박물관에 들렀던 효과인지 “여기가 예전에는 북한 땅이었던 거야”라며 첫째가 동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이 꽤 의젓하다. 실제 화진포가 북한에 속했던 1948년, 김일성은 가족들과 함께 공산당 간부 휴양소였던 이곳에서 여름을 보냈다고 한다. 어린 김정일이 소련군 자녀들과 함께 별장 입구에서 찍힌 사진이 그 증거다. 무엇이 사진 속 이 천진한 표정의 아이를 독재자로 만들었을까 새삼 씁쓸해진다.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이 건물의 실제 주인은 선교사였던 셔우드 홀이다. 부인과 함께 해주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던 그는 결핵치료 자금을 모으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홀은 평양에서 청일전쟁 희생자들을 돌보다 과로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로제타 셔우드 홀은 조선 최초의 어린이병원과 여성병원, 맹인학교를 건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박 에스더를 탄생시킨 후원자 역시 그녀다. 대를 이어 이 땅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가족은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함께 안장됐다.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의 별장도 멀지 않다. 담박하지만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 별장은 1954년에 지어졌던 것을 1997년에 재건축해 1999년부터 전시관으로 활용 중이다. 독립운동가에서 정치가로 변신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의 생애를 한자리에 정리해 뒀다. 이승만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기붕의 별장은 선교사들이 지은 건물을 활용해 건축양식이 김일성 별장에 가깝다. 규모는 작지만 아늑한 마당과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별장다운 정취가 오롯이 묻어난다. 이들 별장을 품은 화진포도 느긋하게 돌아보기 좋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석호답게 다채로운 풍광과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져 걸음이 절로 느려진다. 둘레길도 잘 다듬어져 있고 자전거를 빌려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해수욕장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은 잘 여문 가을볕에 늦은 물놀이를 만끽했다. 바다와 호수 사이에 자리한 덕분인지 파도도 얌전하고 모래는 부드러웠다.고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은 예술공간도 있다. 조각가 김명숙이 운영하는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이다. 채소를 키우던 땅과 울산바위를 넘어온 높새바람, 드넓은 동해를 주제로 삼은 미술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느껴진다. 특히 가까이에 설악산이, 멀리 금강산이 바라보이는 고성에서 돌은 가장 중요한 오브제였다. 대관령 터널 공사장에서 걷어 온 쇄석과 원암리의 돌덩이가 어울려 ‘돌의 정원’이 완성됐고, ‘물의 정원’과 ‘잔디 정원’에는 거푸집에 돌을 깨어 넣고 콘크리트를 부어 낡은 듯 허름한 담을 둘렀다. 미술관 이름이 바우지움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볼거리도 알차다. 먼저 근현대조각관에서는 조각계의 대가 김영중을 비롯해 근대조소 1세대로 꼽히는 김경승,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은 문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각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명숙조형관에서는 여체의 아름다움을 생동감 넘치는 석조와 청동으로 작업한 결과물들이 이어진다. 분기별로 새로운 작가의 기획전시가 열리는 아트스페이스는 다양한 개성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여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만의 컵 만들기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미리 예약하면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색채심리상담도 가능하다.고성에 왔다면 막국수도 맛봐야 한다. 강원도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자랑하는 메밀 면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넣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 지역에선 수육을 주문하면 명태식해를 함께 내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함이 매력이다. 푸짐하게 속을 채운 메밀만두나 갓 부쳐 낸 전병을 곁들여도 훌륭한 한 끼가 된다. 고성 특산물인 문어를 활용한 숙회나 국밥도 아이들과 먹기 좋은 별미다. 여행작가
  • 송가인, 행사비 1위됐다…‘금액 공개’

    송가인, 행사비 1위됐다…‘금액 공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트롯퀸 행사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트롯퀸 10명의 행사비 순위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김재상 드림캐스팅 대표와 업계 관계자의 자문을 토대로 트롯퀸 10명의 행사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트롯퀸 행사비 1위는 송가인이 차지했다. 송가인의 행사비는 건당 3000만~3500만원으로, 2위인 장윤정과 차이를 보였다. 장윤정의 행사비는 건당 2500만~2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송가인보다 많은 행사비를 받은 트로트 가수는 남녀를 통틀어도 김호중(4000만원)뿐이었다. 3위는 ‘내일은 미스트롯2’ 1위 출신인 양지은이었다. 그는 건당 1700만~23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다음은 홍진영(1800만원), 김연자(1700만원), 김태연·김다현양(1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진호는 “송가인의 행사비는 이전보다 살짝 내려온 금액이다. 더 많은 행사를 뛰기 위해 취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는 시즌을 타긴 하지만 건당 300만원만 돼도 한달에 1억은 벌 수 있다고 한다. 건당 1000만원이면 단순히 계산해도 3억”이라며 “지금도 행사 시즌이라 정해진 가격보다 웃돈을 얹어주면서까지 연예인들을 섭외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20일 개막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20일 개막

    24일까지 ‘광주김치 음식과 문화를 버무리다’ 주제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체험·경연대회 등 선봬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가 ‘광주김치 음식과 문화를 버무리다’라는 주제로 20일부터 24일까지 김치타운 일원에서 개최된다. 광주세계김치축제는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대면 중심으로 진행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29년째를 맞는 광주김치축제는 김치관련 경연, 체험, 전시, 판매, 문화행사 등 다양한 김치축제 콘텐츠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김치타운 광장에서 열리며, 축제장에서는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휴식공간을 확대해 운영한다. 기존 김치버무림 체험 외 9종의 김치응용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김치&쿠킹체험’, 전문 도슨트들의 유쾌한 축제장 해설과 함께 다양한 다과를 맛볼수 있는 ‘김치 기미진 식탁’, 전문 MC의 진행으로 추진되는 다양한 이벤트 등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된다. 그동안 주무대로 사용되던 김치타운 잔디광장도 방문객 휴식공간으로 바뀌어 새롭게 선보인다. 농·축협 등과 협업을 통해 방문객들이 저렴하게 김치 및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김치직거래 장터를 구성하고, 기존 150면이던 야외주차장을 600면으로 대폭 확대해 방문객들의 주차 불편 문제도 해소할 방침이다. 광주세계김치축제의 대표 행사인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는 숨은 김치 명인을 발굴해 경연을 거쳐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사전예선을 거쳐 선정된 전국의 20개 팀이 20일 열리는 본선에서 솜씨를 겨루며, 출품작은 축제기간 축제행사장에 전시된다. 2~3명이 한 팀을 이뤄 김치를 넣은 응용요리를 만드는 ‘김치응용요리경연’ 뿐 아니라 김치를 이용한 음식 플레이팅 우수팀을 뽑는 ‘김치푸드 스타일링 공모전’도 21일과 22일 광주김치타운에서 개최된다. 기존 김치타운 박물관 등 상설 전시실과 더불어 전국 팔도의 다양한 김치를 미디어로 만날 수 있는 ‘김치미디어아트’ 특별전시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개막행사 이후에는 김다현, 거미 축하공연과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김치불꽃쇼를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세계김치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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