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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치열한 선거전 끝에 차기 대통령이 선출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리고 실현 방법의 하나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1998년 10월 8일)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일의 다툼이 위안부·징용 문제에서 경제·안보 영역까지 확대된 마당에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시대’를 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배일·혐한에 짙게 물든 양국 국민감정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윤석열 당선인이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주목한 부분은 다음 구절이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금세기의 한일 양국 관계를 돌이켜 보고,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하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오부치 총리대신의 역사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평가하는 동시에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하였다.” 일본 정부는 전후 50년 만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의 담화를 통해(1995년 8월 15일)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의 뜻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했다.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했는데, 일본을 주어로, 한국 국민을 목적어로 분명히 지칭한 데다 양국 정상이 문서로 작성·사인하고 함께 발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괄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맺은 ‘기본조약’에서는 식민지 지배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의 견해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곧 한국은 불법·부당·무효를, 일본은 합법·정당·유효를 주장했다. 양국은 14년 동안 입씨름을 되풀이했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양국의 정체성과 역사인식은 현격히 달랐다. 한일은 국교 정상화 이후 분투노력하며 교류협력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아울러 상호이해와 의식수준도 향상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한국과 똑같이 바라본 것은 아니다. 일본은 여전히 식민 지배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입장이지만, 정당하지는 않았다는 인식이 커지고는 있다. 국가·국민의 정체성·자긍심을 지탱하는 역사인식은 좀처럼 바꾸기 어렵다. 상존하는 한일의 충돌은 여기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겠다면 당장 마음에 드는 구절보다는 그 기본정신을 이해하는 게 바른 길이다.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사죄·반성보다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의 국가 건설과 교류협력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언급했다. 아울러 양국의 성취와 우호가 상호 발전에 공헌했다고 평가하는 바탕에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다.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말의 참뜻은 바로 이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의 파탄은 양국이 애써 이룩한 업적과 신뢰를 짓밟은 데서 연유한다. 따라서 윤석열 당선인은 무엇보다 먼저 역대 정부와 선인의 업적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수정·보완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역사관을 갖춰야 한다. 남 탓으로만 돌리는 적폐사관(積弊史觀)이 아니라 내 탓도 돌아보는 성찰사관(省察史觀)의 체득이야말로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이다.
  • ‘수사’ 대신 마음 치료, 7년간 1000명 도왔죠

    ‘수사’ 대신 마음 치료, 7년간 1000명 도왔죠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사건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심리적 위안을 얻는 것 같아요.”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피해자 전담경찰관 박은주(48) 경위는 살인이나 방화, 강도 등 강력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을 만나 그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때 피해 유가족을 한 달 넘게 상담하고 지원했다. 2015년 전담경찰관 제도가 생기자 곧장 지원한 박 경위는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피해자를 만나 상담했다. 지난해 말에는 ‘베스트 피해자전담경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경위는 16일 “처음에는 피해자 보호가 경찰의 주 업무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동료 경찰들의 이해나 호응이 부족해 힘들었지만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현장에서 사건을 진행할 때 피해자 보호를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경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보호 업무의 특성상 업무 범위를 딱 정해 놓기는 쉽지 않다. 박 경위는 전담경찰관을 맡은 첫해 부부싸움 끝에 집에 불을 지르려던 아버지를 말리다가 크게 화상을 입게 된 20대 여성의 사례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박 경위가 지역사회 기관들과 복지단체에 연락해 지원 네트워크를 꾸리고 전국과 해외에서까지 성금을 모아 9000만원이 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박 경위는 “피해자 보호 업무의 영역은 어디까지라는 선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피해자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끌어모아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피해자가 안정을 되찾고 감사 인사를 전해 올 때다. 박 경위는 “이웃과의 다툼 끝에 허리를 다친 뒤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은 할머니를 1년 가까이 상담하고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 적이 있는데 제가 없을 때 손편지를 남기고 가셨더라”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데 이렇게 해 줘서 감사하다. 그 힘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과분한 말씀에 경찰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피해자들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건 발생 초기에 경제적 지원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박 경위는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회적 약자 계층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비나 이전비, 생계비 등 당장 필요한 경제적 지원은 대부분 사건 종료 이후에 진행된다”며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의연, 결국 보수단체 고발···고소·고발로 얼룩진 수요집회

    정의연, 결국 보수단체 고발···고소·고발로 얼룩진 수요집회

    정의연 등 9개 단체, 보수단체 회원 고소·고발수요집회 방해하고 혐오·모욕 발언한 혐의2020년부터 이어져 온 갈등 결국 법정공방으로보수단체도 맞불 예고···소송전·시위전 격화할 듯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가 수요집회를 놓고 갈등을 빚은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수요집회와 맞불 집회의 형태로 몇년 째 표출되던 갈등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정의기억연대와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등 최소 12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의연 측이 수집한 증거에는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성명 불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피고소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종로경찰서에 김 대표와 주 대표, 김 사무총장 등 5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민족문제연구소,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여성연대 등 7개 단체는 공동 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낸 고소장에는 보수단체가 수요집회를 방해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집회 장소였던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부지를 반대 집회용으로 선점하고 스피커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의연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위안부는 사기다”, “모두 자진해서 돈 벌러 간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던 것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적용해달라고 했다. 허수경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지난 2일에도 보수단체들은 욕설과 협박, 폭력을 행사했다”며 “많은 시민이 수요집회에서 혐오와 역사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관심을 갖고 지지와 응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수요집회에 대한 혐오는 피해자에 대한 모욕뿐 아니라 평화와 정의 등 민주주의 사회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경찰과 국가권력이 엄중한 처벌을 내려 평화의 현장이 되도록 시민도 함께 연대해달라”고 말했다. 1992년부터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정기 수요집회를 진행한 정의연과 보수단체 간의 갈등은 2020년부터 계속돼 왔다.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집회 자리 선점을 위해 종로서에 ‘불침번’을 서거나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해 매주 맞불 집회를 진행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의연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가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고, 인권위는 경찰이 수요시위 인근의 인권침해를 방치하고 있다며 종로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조치를 권고했다. 보수단체는 이러한 권고를 내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한 김 대표는 “앞으로 맞고소를 고려하는 한편, 반대 집회 강도도 더 거세게 할 예정”이라며 “전국 평화의 소녀상과 국회 앞에서도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집회 규모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는 정기 수요집회가 여느 때처럼 진행됐다. 인근 도로에선 보수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 정의연, 결국 보수단체 고발···고소·고발로 얼룩진 수요집회

    정의연, 결국 보수단체 고발···고소·고발로 얼룩진 수요집회

    정의연 등 9개 단체, 보수단체 회원 고소·고발수요집회 방해하고 혐오·모욕 발언한 혐의2020년부터 이어져 온 갈등 결국 법정공방으로보수단체도 맞불 예고···소송전·시위전 격화할 듯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가 수요집회를 놓고 갈등을 빚은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수요집회와 맞불 집회의 형태로 몇년 째 표출되던 갈등이 법정다툼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정의기억연대와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 등 최소 12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의연 측이 수집한 증거에는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성명 불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어 피고소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종로경찰서에 김 대표와 주 대표, 김 사무총장 등 5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민족문제연구소,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여성연대 등 7개 단체는 공동 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낸 고소장에는 보수단체가 수요집회를 방해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집회 장소였던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부지를 반대 집회용으로 선점하고 스피커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의연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위안부는 사기다”, “모두 자진해서 돈 벌러 간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던 것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적용해달라고 했다. 허수경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지난 2일에도 보수단체들은 욕설과 협박, 폭력을 행사했다”며 “많은 시민이 수요집회에서 혐오와 역사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관심을 갖고 지지와 응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수요집회에 대한 혐오는 피해자에 대한 모욕뿐 아니라 평화와 정의 등 민주주의 사회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경찰과 국가권력이 엄중한 처벌을 내려 평화의 현장이 되도록 시민도 함께 연대해달라”고 말했다. 1992년부터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정기 수요집회를 진행한 정의연과 보수단체 간의 갈등은 2020년부터 계속돼 왔다.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집회 자리 선점을 위해 종로서에 ‘불침번’을 서거나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은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해 매주 맞불 집회를 진행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의연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가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고, 인권위는 경찰이 수요시위 인근의 인권침해를 방치하고 있다며 종로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조치를 권고했다. 보수단체는 이러한 권고를 내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한 김 대표는 “앞으로 맞고소를 고려하는 한편, 반대 집회 강도도 더 거세게 할 예정”이라며 “전국 평화의 소녀상과 국회 앞에서도 반대 시위를 하는 등 집회 규모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는 정기 수요집회가 여느 때처럼 진행됐다. 인근 도로에선 보수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 피해자 1000명 만난 박은주 경위 “경찰 단계부터 경제적 지원 필요”

    피해자 1000명 만난 박은주 경위 “경찰 단계부터 경제적 지원 필요”

    2015년 신설된 피해자 전담경찰관 박은주 경위 피해자 치료비 마련 위해 지역 네트워크 만들기도 이웃 분쟁으로 다친 할머니 손편지에 가장 큰 보람 사회적 취약 계층 많은데 초기 경제적 지원은 한계 “연민의 마음으로 피해자 목소리 듣는 게 우선”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사건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심리적 위안을 얻는 것 같아요.”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피해자 전담경찰관 박은주(48) 경위는 현장 일선에서 살인이나 방화, 강도 등 강력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을 만나 그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때 피해 유가족을 한 달 넘게 상담하고 지원했다.2015년 전담 경찰관 제도가 생기자 곧장 지원한 박 경위는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피해자를 만나 상담했다. 지난해 말에는 ‘베스트 피해자전담경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경위는 16일 “처음에는 피해자 보호가 경찰의 주 업무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동료 경찰들의 이해나 호응이 부족할 때 가장 힘들었지만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현장에서 사건을 진행할 때 피해자 보호를 세심하게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경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보호 업무의 특성상 업무 범위를 딱 정해 놓기는 쉽지 않다. 박 경위는 전담 경찰관을 맡은 첫해 부부싸움 끝에 집에 불을 지르려던 아버지를 말리다가 크게 화상을 입게 된 20대 여성의 사례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박 경위가 지역 사회 기관들과 복지 단체에 연락해 지원 네트워크를 꾸리고 전국과 해외에서까지 성금을 모아 9000만원이 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박 경위는 “피해자 보호 업무의 영역은 어디까지라는 선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피해자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끌어 모아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보람은 피해자가 안정을 되찾고 감사 인사를 전해 올 때다. 박 경위는 “이웃과의 다툼 끝에 허리를 다친 뒤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할머니를 1년 가까이 상담하고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 적이 있는데 제가 없을 때 손편지를 남기고 가셨더라”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데 이렇게 해줘서 감사하다. 그 힘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과분한 말씀에 경찰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피해자들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건 발생 초기에 경제적 지원이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박 경위는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회적 약자 계층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비나 이전비, 생계비 등 당장 필요한 경제적 지원은 대부분 사건 종료 이후에 진행된다”며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선 경찰 수사단계에부터 지원이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尹·安 공동정부 첫걸음 ‘여가부’ 조율에 달렸다

    [사설] 尹·安 공동정부 첫걸음 ‘여가부’ 조율에 달렸다

    새 정부 구성을 총괄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인수위 활동 전반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겸손과 소통, 책임 세 가지를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 제시하고, 윤 당선인의 공약을 무조건 정책화하기보다는 가능한 해법을 찾으면서 취사선택해 정책으로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이 일부 공약에 대해 손질 의지를 밝힌 것은 의미 있고 다행스럽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선 인수위가 없어 공약을 그대로 정책으로 하면서 부작용이 많았다”며 가능한 선택지를 준비해 당선인과 방향을 잡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병사월급 200만원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윤 당선인과 의견을 달리했다. 윤 당선인은 266조원 이상 되는 공약으로 ‘퍼주기’란 비판을 받았다. 안 위원장이 공약의 거품을 걷어 내길 바란다. 또한 최대 쟁점인 ‘여성가족부 폐지’ 처리도 주목된다. 당선인과 생각이 다른 여가부 문제에 대해 당선인과 어떻게 조율하고, 여가부 수호 입장인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 여성을 위한 정부 조직으로 개선해 낼지에 공동정부 첫걸음의 성패가 달려 있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단순히 권력을 넘겨받는 게 아니라 새 정부의 틀을 짜고 인재를 발탁하는 게 주 임무다. 자칫 논공행상과 자리다툼의 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총리 운운 여론에 선을 그은 것은 적절해 보인다. 안 위원장이 “한눈팔 여유가 없다”고 언급한 것은 한자리 받으려는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치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다. 인수위는 국민만 보고, 나눠 먹기식 인선을 배제하고, 정부 기능을 효율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광주U대회 소송 8년째… 은행에 묶인 돈만 400억

    광주U대회 소송 8년째… 은행에 묶인 돈만 400억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선수촌 사용료’를 둘러싼 소송이 8년째 이어지면서 대회 이후 지역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려던 ‘광주 레거시(유산)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소송이 마무리되더라도 잔여재산 분배를 놓고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줄다리기가 예고돼 레거시 사업은 당분간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14일 2014년 12월 시작된 화정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과의 선수촌 사용료 지급에 관한 법적 다툼이 8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직 해산도 못 하고 대회가 끝난 뒤 청산해야 할 잔여재산도 은행에 묶여 있다. 대회 자본금은 이자 28억원을 포함해 약 400억원으로 알려졌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대회 수익금을 활용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발전과 유니버시아드 정신 고양, 전 세계 대학스포츠의 발전 등을 지속 가능한 유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광주레거시 사업 계획을 세웠다. 대상 사업은 반(反)도핑 교육교재 개발, 차세대 스포츠 기자단 육성, 차세대 여성 스포츠 리더 육성, 유엔·광주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 등 4개가 선정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법적 공방이 끝나야 U대회 잔여재산을 청산할 수 있어 그 뒤에야 광주레거시 사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광주U대회 기간(2015년 7월 3∼14일) 선수촌으로 쓴 화정주공아파트 사용료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합은 467억원을 요구했지만 광주시는 22억원으로 산정했다. 1, 2심에서 조합이 청구한 사용료 가운데 83억원이 인정됐지만 양측 모두 상고해 2018년 5월 이후 4년째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 기약없는 광주U대회 대법원 판결에 ‘레거시 사업’도 지지부진

    기약없는 광주U대회 대법원 판결에 ‘레거시 사업’도 지지부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선수촌 사용료’를 둘러싼 소송이 8년째 이어지면서 U대회 이후 지역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추진하려했던 레거시(유산)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송이 마무리되더라도 U대회 잔여재산 분배를 놓고 광주시와 문화체육부 간 줄다리기가 예고되어 있어 장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시작된 광주U대회 선수촌 사용료 지급에 관한 법적 다툼이 올해까지 8년째 계속되고 있다. 1심과 2심을 거쳐 지난 2018년 5월 상고 이후 4년째 대법원 판결이 미뤄지면서 광주U대회 조직위는 조직을 해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대회가 끝난 뒤 청산해야할 잔여재산(잉여금)도 은행에 묶여있는 상태다.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선수촌 사용료가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돼야 잔여재산 정산 등의 청산 절차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레거시 사업을 비롯한 후속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0년부터 광주U대회 개최 및 운영을 위해 적립된 대회 자본금은 이자 28억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400억원 수준으로, 현재 광주은행에 예치되어 있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지난 2015년, 대회 개최를 통한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광주레거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회 수익금을 활용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발전과 유니버시아드 정신고양, 전세계 대학스포츠의 발전 등을 ‘지속가능한 유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사업으로는 반도핑 교육교재 개발, 차세대 스포츠 기자단 육성, 차세대 여성 스포츠 리더 육성, UN-광주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 등 4개 사업이 선정됐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이 언제 이뤄질지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판결이 나오더라도 선수촌 사용료 지급후 남은 잔여재산을 분배하기 위한 광주시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기나긴 협의과정이 기다리고 있어 레거시 사업을 한 발짝도 앞으로 내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U대회조직위도 해산을 하지 못하고 대기중“이라며 ”판결 후 문체부와 광주시가 협의를 거쳐 잔여재산을 청산할 예정인 만큼 광주U대회 관련 레거시 사업은 그 후에나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정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광주시 등을 상대로 낸 선수촌 임대료 소송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8년째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광주U대회 기간(2015년 7월 3일∼14일) 선수촌으로 사용한 화정주공아파트 사용료가 얼마인지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합 측은 선수촌 사용료로 467억원을 요구한 반면, 광주시는 22억원으로 산정했다. 지난2017년 1심, 2018년 2심에선 법원이 조합 측 일부 승소 판결을 내놨지만 조합이 청구한 467억원 중 83억원만 사용료로 인정하면서 조합과 광주시 모두 상고한 상태다.
  • “황대헌, 임효준 성희롱 일으켰다” 선 넘는 中 언론

    “황대헌, 임효준 성희롱 일으켰다” 선 넘는 中 언론

    린샤오쥔(26, 한국명 임효준)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자격이 회복되면서 중국 일부 매체들이 일제히 한국 쇼트트랙에 대한 비난을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나닷컴,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포털사이트들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했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대회서 ‘종목별 세계연맹 공인 및 주관 대회 참가 3년이 지나야 다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규정이 풀리면서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일부 매체들은 린샤오쥔에게 공식적으로 ‘복수의 길’이 시작됐다면서 황대헌(23, 강원도청)을 언급하는가 하면 린샤오쥔 사건으로 한국 대표팀의 진면목을 완전히 알게 됐다고 한국 쇼트트랙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바이두에는 “비열하고 뻔뻔한 황대헌이 린샤오쥔의 기량이 더 좋자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한국 대표팀에서 린샤오쥔을 몰아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황대헌은 쇼트트랙에서 항상 악명이 높았다. 대회에서 종종 악의적인 파울을 범했다. 중국 우다징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황대헌은 개인적으로 성격도 매우 좋지 않아 종종 여성 선수들에 대한 성희롱도 했다. 린샤오쥔이 황대헌이 여성 선수들을 괴롭히는 모습에 황대헌의 바지를 벗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대헌은 린샤오쥔이라는 걸림돌을 한국대표팀에서 제거하기 위해 법정 다툼까지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린샤오쥔은 결백을 입증했지만 한국 네티즌들의 비난에 크게 실망한 린샤오쥔이 국적 변경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을 위한 것이든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든 린샤오쥔은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4월에 열릴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공분을 일으켰다.
  • 대러 수출 무역보험 사고 급증… 국내 카드사도 러 결제 중단

    대러 수출 무역보험 사고 급증… 국내 카드사도 러 결제 중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우리 수출기업의 대러시아 무역보험 사고가 크게 늘어났다. 국제사회의 대러 금융제재 여파로 러시아에서 한국 신용카드 사용도 무기한 중단됐다. 13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접수된 러시아 무역보험 사고 건수는 1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사고(12건)보다 많다. 무보 관계자는 “앞으로 사고 접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를 보고도 문의하지 않은 기업도 있을 수 있어 실제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무역 사고는 주로 대금결제 지연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이 달러당 70루블(약 646원) 선에서 140루블 선으로 2배 가까이 상승해 달러화로 계약한 경우 바이어가 대금결제를 미루면서 수출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보험에 가입하면 계약서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출이 이뤄진 경우 제재 대상 등 결격사유가 없는 한 약관에 따라 전액 보상이 가능하다. 무보는 수출대금 회수를 위해 채권 회수 관련 서류와 채무 인정 서류 등을 사전에 확보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보는 당장 바이어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더라도 바이어가 채무를 인정하는 확인서를 받아 두면 추후 해당 바이어의 경영 상황이 나아졌을 때 채권 회수가 쉽고, 법적 다툼에서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바이어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반드시 보관하고, 계약서에 서명 날인한 대표권자와 동일한 사람이 만든 서류인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러시아 대상 금융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에서 비자·마스터·아멕스·JCB카드 이용이 중단되면서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도 러시아에서의 자사 카드 사용 서비스 무기한 중단에 들어갔다. 러시아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에서 발급한 카드를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도 막혔다. 삼성카드는 지난 5일부터, 신한·KB국민카드는 지난 6일, 우리카드는 지난 8일, 현대·하나카드는 지난 10일부터 각각 동참했다.
  • “무기계약직 동일임금 원칙 확인했지만… 사회적 차별 해결해야” [우리 삶을 바꾼 변론]

    “무기계약직 동일임금 원칙 확인했지만… 사회적 차별 해결해야” [우리 삶을 바꾼 변론]

     “현행법에는 기간제계약직과 정규직 사이 차별만 금지하고 무기계약직과 정규직 간 차별에 대해선 언급이 없습니다. 이런 ‘입법의 불비(不備)‘ 속에서 대법원이 무기계약직과 정규직 사이에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적용됨을 확인해 줬다는 점은 의미가 큽니다.” 무기계약직 노동자가 겪는 임금차별을 개선하는 일은 지난했다. 이봉재(50·사법연수원 33기) 법률사무소 내일 변호사가 그를 찾아온 대전MBC 무기계약직 노동자 12명을 대리해 사측을 상대로 임금청구 소송을 처음 낸 것은 2013년 4월이었다.  대법원으로부터 원고 승소 취지의 파기환송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은 그로부터 6년 뒤인 2019년 12월 24일이었다. 무기계약직 노동자에게도 정규직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취업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었다.  이후 파기환송심을 거쳐 사측과 합의에 이르기까지 과정도 치열한 다툼의 연속이었다. 무기계약직 노동자의 임금차별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 온 이 변호사를 지난 7일 대전 서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무기계약직 전환됐지만…취업 규칙 만들지 않은 회사  이 변호사를 찾아온 대전MBC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1995~2001년 기간제로 입사해 모두 10년 이상 회사에서 일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2007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라 2010~2011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사용자가 2년을 초과해 기간제 노동자로 고용하면 의무적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도록 한 법 규정 덕분이었다.  하지만 차별은 여전했다. 카메라맨과 방송기술, 미술감독 등 여러 직종에 있던 이들은 정규직 직원과 같은 부서에서 같은 직책으로 똑같은 업무를 맡았으나 기본급과 상여금은 정규직의 80% 수준에 불과했다. 근속 수당도 받지 못했다. 2012년 5월부터는 정기 호봉 승급에서도 제외됐다.  이 변호사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뒤에도 여전히 기간제일 때와 똑같은 계약서를 쓰고 있는 상태였다”며 “사측이 이들에 대한 취업 규칙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송 과정에서 대전MBC 측은 “사내 취업 규칙의 직제규정상 ‘직원’은 일반직과 기능직만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기간제에서 전환된 무기계약직은 여전히 계약직일 뿐 직제규정에 따른 직원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1심 승소…판단 달랐던 2심, 대법에서 깨져  재판의 쟁점은 무기계약직 노동자의 지위가 무엇인지와 이들에게 정규직 취업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느냐였다. 1심 재판부는 노동자의 손을 들어 줬다. 사건을 심리한 대전지법 민사11부는 “기간제계약은 계약 기간 만료와 함께 모두 해지됐다”며 “회사에 별도의 무기계약직에 대한 규정도 없어 이들은 정규직 직원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대전고법 민사2부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과 정규직 직원의 업무 내용과 범위, 업무량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인정된다”면서도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부서장 보직까지 직급 승진이 이뤄지는 정규직과 달리 계약직에 대해 임용 경로와 업무 책임이 달라 기본급과 상여금에 차이를 둔 것은 차별적 처우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근로기준법 제6조는 사용자가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법에서 정한 차별적 처우에 해당하려면 이들이 정규직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집단이며 합리적 이유 없이 불리한 처우를 받았어야 하는데 이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재판부가 장기근속수당 등에 대해 채용 경로나 책임 범위, 직급체계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는 정규직과 차이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 준 점을 주목했다.  “일부 패소하기는 했지만 2심 판결은 내용 측면에서는 오히려 혁신적이었습니다. 무기계약직과 정규직 간의 처우 차이는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 변호사는 대법원 상고를 준비했다. 처음 12명이었던 소송 당사자는 그사이 7명으로 줄었다. 장기간의 법정 다툼에 지쳐 일부가 2심 판결에 수긍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임금 청구 소송의 소멸시효가 3년이라 처음 소를 제기한 2013년 이후의 임금에 대해서는 다시 1심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례 등을 모아 무기계약직이 사회적 신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헌재는 사회적 신분을 ‘한 개인이 장기간 점하는 지위로서 일정한 사회적 평가를 수반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한 번 계약직이 되면 정규직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에서 무기계약직도 근로기준법상 차별이 금지된 사회적 신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었던 셈이죠.”  2019년 12월 24일 대법원은 마침내 2심을 깨고 사건을 원심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노동자 측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무기계약직 노동자에게도 정규직과 같은 취업 규칙을 적용해 호봉이나 임금·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최초의 판결이었다.  재판부는 “기간제법은 사업장 내에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있다면 다른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전환된 무기계약직 근로자에게도 적용된다고 해석해야 타당하다”면서 “동일한 부서 내에서 같은 직책을 담당하며 동종 근로를 제공하는 정규직 직원에게 적용되는 대전MBC의 취업 규칙에서 정한 근로조건은 무기계약직 노동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기간제계약직과 정규직 간의 차별을 금지한 기간제법 제8조 1항에 대해서도 폭넓게 해석했다. 재판부는 “문언상으로는 기간제근로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만을 금지하고 있지만 규정 취지와 공평의 관념 등을 함께 고려하면 전환된 무기계약직의 근로조건은 동종 업무에 종사하는 다른 정규직의 근로조건보다 불리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무기계약직 차별 철폐는 ‘미완의 과제’  이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무기계약직에 대한 차별 철폐는 ‘미완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상고심에서 이기긴 했지만 대법원 재판부는 2심에서 주요하게 다퉜던 무기계약직의 사회적 신분 여부에 대한 판단은 보류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겪는 차별적 처우들을 고려하면 이들이 사실상 사회적 신분으로서 차별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 대한 대법원의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간제계약직으로 2년이 지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경우 이들에 대한 차별적 취업 규칙이 존재하는 것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난제다. 이 변호사는 “대전MBC의 경우에는 전환된 무기계약직에 대한 별도의 취업 규칙이 없어 오히려 기존 정규직의 취업 규칙과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대법원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동일 취업 규칙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만큼 여전히 무기계약직에 대해 불리한 취업 규칙이 있는 사업장은 빠져나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결국 사회 분위기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낮은 임금을 받게 한 비정규직 계약은 저비용으로 저렴하게 노동력을 이용하려 하는 사용자의 경제적 논리죠. 우리는 그런 계약직 노동자들의 희생 속에서 지금과 같은 수준의 경제를 이룬 겁니다. 사회적으로 집단화되지 못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계약직들의 목소리에 대해 우리가 좀더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 동거녀 흉기로 살해한 2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동거녀 흉기로 살해한 2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6개월간 동거한 여성을 사생활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살해한 20대 동거남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1일 살인 혐의로 A(26)씨를 구속했다. 소병진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씨의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동거녀 B(22)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를 살해하고 1시간 20여 분 뒤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직접 112에 신고, 자수했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그는 경찰에서 “B씨의 주변인 관계 등 사생활 문제로 싸우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인천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B씨와 6개월가량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왜 남의 가게 앞에 주차”… 사진 찍던 가게 주인 차로 들이받은 60대 벌금형

    “왜 남의 가게 앞에 주차”… 사진 찍던 가게 주인 차로 들이받은 60대 벌금형

    주차 시비 끝에 상대방을 차로 들이받은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정한근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경남 양산시의 한 미용실 앞에 주차한 문제로 업주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B씨 가게 앞에서 주차하면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어 B씨가 A씨 차량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A씨는 B씨 팔을 잡아 밀쳤고,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해 B씨 다리를 4차례 충격했다. 재판부는 “A씨가 B씨를 들이받기는 했으나 차량을 조심스럽게 조금씩 움직여서 실제 충격이 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별다른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당시 행사한 폭력의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 강남서 역주행하다 음주운전 적발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 강남서 역주행하다 음주운전 적발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 리더 문준영(33)씨가 음주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문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 46분쯤 강남구 언주로의 일방통행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당시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 문씨와 말다툼을 하던 상대 운전자는 문씨에게 술 냄새를 맡은 뒤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를 다시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악연 만나도 뒤끝 없이 ‘쿨’… 선대위 위기에 농담 건네는 여유

    악연 만나도 뒤끝 없이 ‘쿨’… 선대위 위기에 농담 건네는 여유

    형님!”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대뜸 ‘형님’이라고 부르자 3선 출신의 A 전 의원은 ‘나를 언제 봤었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그의 첫인상으로 특유의 스킨십과 호방한 성격에 대해 말하곤 한다. 윤 후보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호프집으로 법조인 출신 B 전 의원을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맥주 원샷’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B 전 의원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과거 대선 유력 주자들은 대체로 샤이한(수줍음 타는) 면이 있었다. 어떤 발언을 하면 의중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사람마다 해석이 엇갈렸다”면서 “반면 윤 후보는 스트레이트한(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맥주를 계속 원샷하며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권주자로, 윤 후보가 단 1년 만에 이룬 위상 변화는 애벌레가 나비로 재탄생한 것만큼 극적이다. 과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대부분이 대권 도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간’ 을 보다가 중도에 꿈을 접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으로 단번에 유력 대선후보자리에 올라 이제 국민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옳은 일이라고 판단되면 전직 대통령이든, 굴지의 재벌총수든 가리지 않고 주저없이 ‘칼’ 을 휘둘렀던 그의 과감성은 정치판에서는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 같은 극적인 결단으로 변형돼 나타났다. 검찰이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수사하듯이 그는 대선 레이스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대선을 ‘윤석열의 판’으로 만들었다. 올 초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후 휑한 바람만 불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어 앉아있던 캠프 관계자들을 본 윤 후보는 “지지율이 낮으니 이제는 날 쳐다보지도 않으려느냐”며 여유롭게 웃으며 지나갔다고 한다. 권력과의 마찰도 서슴지 않는 대찬 성격은 적을 만들기 쉽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상쇄한다. 갈등이 생기면 스킨십과 인간관계로 풀고 다툼이 있더라도 ‘뒤끝’을 남기지 않는다.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으로 이른바 정치보복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였지만, 막상 사석에선 검찰 시절 그와 구원(舊怨)이 있는 여권 인사들에 대해 “나는 다 용서했다”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사석에선 정제된 발언을 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는 공적으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론 인연을 중요시하고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2012년 대검찰청 강당에서 52세의 늦깎이 결혼을 할 때 대검 청사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잠시 교통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그를 보러 온 하객들이 많았다. 대화 분위기를 주도하고 스킨십이 좋은 ‘인간 윤석열’의 장점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상징되는 지난 20여일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극대화됐다. 그가 유세 현장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모습을 본 한 당직자는 “정치를 이미 몇 년 한 사람 같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그가 ‘검사 때’를 완전히 벗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결론을 마지막에 밝히는 법조인의 미괄식 화법에 익숙하다 보니 발언의 특정 부분이 확대되거나, 말 한두 마디만으로도 정국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정치문법에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대선레이스에서 겪은 설화나 말실수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두서없이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변가인 그는 대화를 할 때 “제가 예전에 여기서…”라며 과거 지방 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방 근무가 많은 검사들에게서 볼 수 있 는 전형적인 대화스타일이 정치인 윤석열에게도 여전히 보인다는 것이다.외적으론 ‘강골’ 이미지인 윤 후보는 의외로 요리, 미술관 관람과 같은 ‘내향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 그는 대선 주자가 되기 전 서초동 자택 인근의 S백화점 지하 식료품 매장에서 요리를 위해 자주 장을 봤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인 부인 김건희씨를 만나 결혼하기 전 지인에게 소개받은 인사 중에는 현재 수도권의 한 국공립미술관장으로 있는 문화계 인사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직선적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성격의 윤 후보이지만 집권 시 국정운영과 용인술에서는 유연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양식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함께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악연 만나도 뒤끝 없이 ‘쿨’… 선대위 위기에 농담 건네는 여유

    악연 만나도 뒤끝 없이 ‘쿨’… 선대위 위기에 농담 건네는 여유

    “형님!”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대뜸 ‘형님’이라고 부르자 3선 출신의 A 전 의원은 ‘나를 언제 봤었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그의 첫인상으로 특유의 스킨십과 호방한 성격에 대해 말하곤 한다. 윤 후보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호프집으로 법조인 출신 B 전 의원을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맥주 원샷’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B 전 의원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과거 대선 유력 주자들은 대체로 샤이한(수줍음 타는) 면이 있었다. 어떤 발언을 하면 의중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사람마다 해석이 엇갈렸다”면서 “반면 윤 후보는 스트레이트한(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맥주를 계속 원샷하며 이어졌다고 한다.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권주자로, 윤 후보가 단 1년 만에 이룬 위상 변화는 애벌레가 나비로 재탄생한 것만큼 극적이다. 과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대부분이 대권 도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간’을 보다가 중도에 꿈을 접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으로 단번에 유력 대선후보 자리에 올라 이제 국민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옳은 일이라고 판단되면 전직 대통령이든, 굴지의 재벌총수든 가리지 않고 주저 없이 ‘칼’을 휘둘렀던 그의 과감성은 정치판에서는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 같은 극적인 결단으로 변형돼 나타났다. 검찰이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수사하듯이 그는 대선 레이스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대선을 ‘윤석열의 판’으로 만들었다. 올 초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후 휑한 바람만 불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어 앉아있던 캠프 관계자들을 본 윤 후보는 “지지율이 낮으니 이제는 날 쳐다보지도 않으려느냐”며 여유롭게 웃으며 지나갔다고 한다. 권력과의 마찰도 서슴지 않는 대찬 성격은 적을 만들기 쉽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상쇄한다. 갈등이 생기면 스킨십과 인간관계로 풀고 다툼이 있더라도 ‘뒤끝’을 남기지 않는다.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으로 이른바 정치보복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였지만, 막상 사석에선 검찰 시절 그와 구원(舊怨)이 있는 여권 인사들에 대해 “나는 다 용서했다”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사석에선 정제된 발언을 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그는 공적으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론 인연을 중요시하고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2012년 대검찰청 강당에서 52세의 늦깎이 결혼을 할 때 대검 청사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잠시 교통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그를 보러 온 하객들이 많았다. 대화 분위기를 주도하고 스킨십이 좋은 ‘인간 윤석열’의 장점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상징되는 지난 20여일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극대화됐다. 그가 유세 현장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모습을 본 한 당직자는 “정치를 이미 몇 년 한 사람 같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그가 ‘검사 때’를 완전히 벗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결론을 마지막에 밝히는 법조인의 미괄식 화법에 익숙하다 보니 발언의 특정 부분이 확대되거나, 말 한두 마디만으로도 정국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정치문법에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대선레이스에서 겪은 설화나 말실수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두서없이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변가인 그는 대화를 할 때 “제가 예전에 여기서…”라며 과거 지방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방 근무가 많은 검사들에게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대화스타일이 정치인 윤석열에게도 여전히 보인다는 것이다. 외적으론 ‘강골’ 이미지인 윤 후보는 의외로 요리, 미술관 관람과 같은 ‘내향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 그는 대선주자가 되기 전 서초동 자택 인근의 S백화점 지하 식료품 매장에서 요리를 위해 자주 장을 봤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인 부인 김건희씨를 만나 결혼하기 전 지인에게 소개받은 인사 중에는 현재 수도권의 한 국공립미술관장으로 있는 문화계 인사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직선적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성격의 윤 후보이지만 집권 시 국정운영과 용인술에서는 유연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양식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함께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친화력 ‘갑’ 직진남

    친화력 ‘갑’ 직진남

    “형님!”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대뜸 ‘형님’이라고 부르자 3선 출신의 A 전 의원은 ‘나를 언제 봤었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난 정치권 인사들은 이처럼 그의 첫인상으로 특유의 스킨십과 호방한 성격에 대해 말하곤 한다. 윤 후보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7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호프집으로 법조인 출신 B 전 의원을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맥주 원샷’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B 전 의원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과거 대선 유력 주자들은 대체로 샤이한(수줍음 타는) 면이 있었다. 어떤 발언을 하면 의중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사람마다 해석이 엇갈렸다”면서 “반면 윤 후보는 스트레이트한(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맥주를 계속 원샷하며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권주자로, 윤 후보가 단 1년 만에 이룬 위상 변화는 애벌레가 나비로 재탄생한 것만큼 극적이다. 과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대부분이 대권 도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간’을 보다가 중도에 꿈을 접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으로 단번에 유력 대선후보 자리에 올라 이제 국민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권주자로, 윤 후보가 단 1년 만에 이룬 위상 변화는 애벌레가 나비로 재탄생한 것만큼 극적이다. 과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인물들 대부분이 대권 도전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간’ 을 보다가 중도에 꿈을 접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졌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돌파력으로 단번에 유력 대선후 보자리에 올라 이제 국민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옳은 일이라고 판단되면 전직 대통령이든, 굴지의 재벌총수든 가리지 않고 주저없이 ‘칼’ 을 휘둘렀던 그의 과감성은 정치판에서는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 같은 극적인 결단으로 변형돼 나타났다. 검찰이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수사하듯이 그는 대선 레이스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대선을 ‘윤석열의 판’으로 만들었다. 올 초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후 휑한 바람만 불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어 앉아있던 캠프 관계자들을 본 윤 후보는 “지지율이 낮으니 이제는 날 쳐다보지도 않으려느냐”며 여유롭게 웃으며 지나갔다고 한다. 권력과의 마찰도 서슴지 않는 대찬 성격은 적을 만들기 쉽지만, 윤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상쇄한다. 갈등이 생기면 스킨십 과 인간관계로 풀고 다툼이 있더라도 ‘뒤끝’을 남기지 않는다.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으로 이른바 정치보복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였지만, 막상 사석에선 검찰 시절 그와 구원(舊怨)이 있는 여권 인사들에 대해 “나는 다 용서했다”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사석에선 정제된 발언을 한다는 게 당 관계 자들의 전언이다.그는 공적으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론 인연을 중요시하고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2012년 대검찰청 강당에서 52세의 늦깎이 결혼을 할 때 대검 청사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잠시 교통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그를 보러 온 하객들이 많았다. 대화 분위기를 주도하고 스킨십이 좋은 ‘인간 윤석열’의 장점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상징되는 지난 20여일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극대화됐다. 그가 유세 현장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모습을 본 한 당직자는 “정치를 이미 몇 년 한 사람 같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그가 ‘검사 때’를 완전히 벗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결론을 마지막에 밝히는 법조인의 미괄식 화법에 익숙하다 보니 발언의 특정 부분이 확대되거나, 말 한두 마디만으로도 정국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정치문법에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대선레이스에서 겪은 설화나 말실수는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두서없이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변가인 그는 대화를 할 때 “제가 예전에 여기서…”라며 과거 지방 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방 근무가 많은 검사들에게서 볼 수 있 는 전형적인 대화스타일이 정치인 윤석열에게도 여전히 보인다는 것이다. 외적으론 ‘강골’ 이미지인 윤 후보는 의외로 요리, 미술관 관람과 같은 ‘내향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 그는 대선 주자가 되기 전 서초동 자택 인근의 S백화점 지하 식료품 매장에서 요리를 위해 자주 장을 봤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인 부인 김건희씨를 만나 결혼하기 전 지인에게 소개받은 인사 중에는 현재 수도권의 한 국공립미술관장으로 있는 문화계 인사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직선적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성격의 윤 후보이지만 집권 시 국정운영과 용인술에서는 유연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양식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함께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트럼프 “미 전투기, 중국 국기 달고 러 폭격 하자… ‘中이 했다’ 하면 돼”

    트럼프 “미 전투기, 중국 국기 달고 러 폭격 하자… ‘中이 했다’ 하면 돼”

    가짜 中깃발로 중러 싸움 붙이자는 트럼프폭격 뒤 발뺌하며 “중러 다툼 지켜보면 돼”침공한 푸틴에 ‘천재적’이라 했다 비난 직면 이번엔 “동맹국 대응이 ‘종이 호랑이’” 조소“러 침공 반인륜적 심각 범죄, 놔둬선 안 돼”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적”이라고 표현해 비난에 직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이 서로 싸우도록 미 전투기가 중국 국기를 달고 러시아군을 폭격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화당 기부자들에게 “(미 전투기가 중국 국기를 달고 러시아를 폭격한 뒤) ‘중국이 했다. 우리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싸우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면 된다”며 다소 황당한 발언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250명가량의 고액 기부자들은 미군의 F-22 전투기를 사용해 가짜 깃발 작전을 펼치자는 그의 제안에 웃음을 터뜨렸다. 재직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거세게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동맹국들의 대응을 ‘종이 호랑이’라 표현하며 비난했다. 또 러시아의 침공을 반인륜적인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것이 발생하게 해서도 안 되며, 지속하도록 놔둬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내 재임 땐 러 침공 없었는데내가 21세기 유일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던 지난달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식적이고 뛰어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가 쏟아지는 비판에 직면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천재적”, “멋진 결정”이라는 식으로 추켜세웠다가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했더라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약함’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다시 2020년 대선을 끄집어내며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선이 조작되지 않고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끔찍한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당시에는 조지아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크림반도를 침공했다면서 “나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은 21세기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고 자랑했다.펜스, 한때 상관인 트럼프 겨냥 “공화당에 푸틴 옹호자 자리는 없다” 한편,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쟁자로 분류되는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은 나토를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을 일축했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나토의 확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동유럽에 있는 우리 동맹들이 나토가 아니면 지금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또 “공화당에 푸틴 옹호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 자유 옹호자를 위한 자리만 있을 뿐이다”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은 공화당 인사들, 특히 상관으로 모시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고양서 20대 여성 숨진 채 발견…현장에 있던 만취남성 체포

    고양서 20대 여성 숨진 채 발견…현장에 있던 만취남성 체포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현장에 함께 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7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20대 여성 A씨의 가족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인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로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현장에는 만취한 상태의 20대 남성 B씨가 함께 있었다. 경찰은 B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와 연인 관계이며, 함께 술을 마시다 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의) 관계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간단한 조사만 진행된 상황이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 ‘이것이 세계 1위’…고진영, 신기록 2개 쓰며 LPGA 시즌 첫승

    ‘이것이 세계 1위’…고진영, 신기록 2개 쓰며 LPGA 시즌 첫승

    고진영(27)이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기록 두 개를 써내며 LPGA 투어 세계 랭킹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LPGA의 역사를 새로 쓰며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1위 독주 가능성과 함께 명실상부한 LPGA 새 여제로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7번 홀까지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면서 순위가 뒤로 밀렸다. 그사이 이정은6(26)와 전인지(28)는 전반에만 4개와 2개의 버디를 쌓으며 1위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고진영의 저력은 후반에 드러났다. 후반 이정은6와 전인지가 1개와 2개의 버디만 기록할 동안 고진영은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 우승 경쟁자 중 홀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의 전인지(28)와 이민지(26·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과 함께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라는 두 개의 LPGA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두 기록 모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과 고진영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유소연(32)과 함께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 또 리디아 고(25·뉴질랜드)와 함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 보유자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해 15라운드 연속 60타 기록을 놓친 뒤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결국 기록을 만들어 냈다. 전날 “사실 우승보다 기록에 더 관심이 있다”며 집념을 보인 고진영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록 경신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면서 “드디어 이를 이뤄 냈다. 꿈만 같다”며 웃었다. 고진영의 이날 우승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의 극적인 역전승 뒤 출전 대회 2연승이며 LPGA 통산 13승이다. 고진영은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 가운데 6개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넬리 코르다(24·미국)와의 격차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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